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노란 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32
  • 젓가락 60만개로 만든 ‘호그와트 마법학교’

    대형 건물의 모형을 나무젓가락만으로 정교하게 표현하는 한 조형가가 그의 작품 사진들과 함께 화제에 올랐다. 미국 아이오와의 팻 악튼(Pat Acton)은 30년 동안 미국 국회의사당, F-15 전투기, 우주왕복선 등 복잡한 건물이나 기계들을 나무젓가락만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영화 ‘해리포터’의 배경인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복도와 창문까지 정교하게 미니어처로 만들어 상상의 영역까지 작품 세계를 넓히기도 했다. 작업기간만 2년 넘게 소요된 이 나무젓가락 마법학교에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은 60만 2000여개의 나무젓가락이 사용됐다. 이 작품은 현재 스페인 마요르카의 박물관에 전시중이다. 팻은 “처음에는 나무 조각을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어 나무젓가락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작’인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대해서는 “해리포터 소설과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며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과 책의 설명을 바탕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팻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순백의 성인 ‘미나스 티리스’의 나무젓가락 미니어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어판 시리즈에 한국소설 넣을 생각”

    세계문학 시리즈인 ‘펭귄클래식’으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인 출판그룹 펭귄그룹의 존 매킨슨(54) 회장이 펭귄클래식의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했다.29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수년 전부터 펭귄클래식 시리즈를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시리즈의 전통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한국진출 배경을 밝혔다. 펭귄그룹은 웅진씽크북 단행본 그룹과의 합작브랜드인 펭귄클래식 코리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250여종의 펭귄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이다. 펭귄클래식 코리아는 29일 ‘동물농장’‘첫사랑’‘지킬박사와 하이드’등 시리즈의 대표적 단행본 11권을 1차분으로 펴냈다. 펭귄은 펭귄클래식 외에 ‘돌링 킨더슬리’‘퍼핀’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매년 4000여권의 책을 내놓는 메이저 출판 그룹. 고전에서 현대문학까지 펭귄클래식 시리즈는 지금까지 1200여권이 나왔다. 이 시리즈가 아시아권에서 발간되기는 올해 2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이다. 매킨슨 회장은 펭귄시리즈의 출판 국가를 선정하는 데는 ‘자격요건’이 있다며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뿌리깊은 문화유산과 전통에 근거한 자체적인 고전문화가 있어야 하고, 시리즈 판매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시장규모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밝힌 그는 “미국과 영국에는 학생들이 펭귄클래식을 읽으며 성장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한국 소설도 시리즈로 펴낼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앞으로 한국어판 시리즈에 한국작품이 포함될 예정인데, 그 가운데 한두 작품을 영어판 시리즈로 출판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에 익숙한 신세대를 겨냥해 펭귄시리즈는 최근 미국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발간됐다. “한국에서 전자책을 낼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이번에 한국 출판시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갈 작정”이라는 그는 “신세대 독자들에게 책을 사서 읽으라고만 주문할 게 아니라 창조적인 콘텐츠를 제공받는 대상으로 그들을 출판현장에 적극 참여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화의 덫 극복하려면 레닌 정신 비판·계승해야

    세계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세계는 지금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 혁명을 이끈 ‘철지난’ 레닌을 부활시키자는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슬로베니아의 석학 슬라보예 지젝은 ‘지젝이 만난 레닌’(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을 통해 강철 같은 의지의 소유자 레닌이라는 인물을 파고든다. 나아가 세계화라는 험로를 뚫기 위해선 그의 정신을 비판·계승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주장한다. 지젝은 먼저 레닌 특유의 단호함에 주목한다. 옳다고 믿으면 결코 양보하지 않는 레닌의 뚝심. 지젝 스스로가 추린 레닌의 글에서도 그런 단호한 모습은 목격된다.“지금 권력을 장악하지 않고,‘기다리고’,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말하는 데에나 몰두하고,(소비에트의) 기관을 위해 싸우는 일, 대회를 위해 싸우는 일에만 만족하는 것은 혁명의 실패를 선고하는 것이다.” 지젝은 특히 레닌이 표방했던 ‘진리의 정치’를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와 같은 미국 주도의 세계화 시대에 레닌은 과연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미국의 ‘나홀로 마이웨이’와 관련, 지젝은 미국의 외교정책을 담당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전범’으로 체포하라는 등 십자포화를 퍼붓는다. 그리고 “대국과 소국의 관계에서 늘 작은 민족주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레닌의 주장을 곱씹는다. 지젝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가 민족국가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는 프랑스, 영국, 독일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강조한다.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 책은 2002년 출간된 지젝의 ‘문앞에서 선 혁명’을 우리말로 옮긴 것.1부 ‘문앞에 다가온 혁명’은 1917년 3월부터 10월혁명까지 러시아 혁명을 바라보는 레닌의 글을 소개한 것이며,2부는 레닌과 관련된 지젝의 글을 추려 모은 것이다.600쪽에 달하는 장문의 글이지만 그리 지루하지 않다. 영화, 연극, 소설, 음악 등 다방면의 지식을 원용,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치·사회·철학적 주제들을 문화와 접목시켜 쉽게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론과 시대를 넘나드는 저자의 담론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3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보리 국어사전(윤구병 감수,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보리 펴냄)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2만 7000여개와 북한 토박이말 등 모두 4만여개의 낱말을 정리. 남과 북의 초등학생들이 함께 봐도 좋을 사전에는 2400여점의 천연색 세밀화가 갈피갈피에서 등장해 이해를 돕는다.4만 5000원.●무자비한 윌러비 가족(로이스 로리 글·그림, 김영선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아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엽기적인’ 윌러비 부부는 급기야 아이 몰래 집을 팔아 버리자는 계획까지 세운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구도이나, 참신한 소재와 상상의 힘은 대단한 창작동화.‘빨강머리 앤’‘헨젤과 그레텔’ 등 세계명작 13편이 절묘하게 패러디됐다. 초등 3년 이상.9000원.●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위르겐 타이히만 글, 유영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전기의 실체를 알려 준 개구리 뒷다리,X선을 발견한 과학자 뢴트겐…. 인류미래를 바꾼 과학의 현장을 소설형식으로 소개한 덕분에 책장이 절로 넘어갈 듯. 중학생 이상.9800원.●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곤충 한살이(전6권)(구리바야시 사토시 영상, 고향옥 번역, 사파리 펴냄) 곤충의 한살이 전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은 곤충생태 다큐멘터리. 장수풍뎅이, 왕사마귀, 사슴벌레, 반딧불이, 개미, 칠성무당벌레 등의 생태가 마치 영화처럼 극적으로 구성됐다. 초등생. 각권 1만 5000원(CD포함).
  •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쏟아지는 드라마들 틈바구니에서 SBS TV가 ‘고품질 드라마’ 전략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SBS는 새달 6일부터 기존의 금요드라마를 ‘프리미엄 드라마’로 문패를 바꿔단다. 첫 작품은 소설가 정이현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 ‘달콤한 나의 도시’. 도시 미혼 남녀들의 삶을 ‘쿨’하게 그린 이 드라마는 영화 ‘인어공주’‘사랑해, 말순씨’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한 살에 직장생활 7년차인 편집대행사 대리 오은수(최강희)가 영화감독 지망생 윤태오(지현우), 친환경유기농 업체 CEO 김영수(이선균) 등을 만나며 로맨스를 엮는 줄거리의 드라마.2030세대의 일과 사랑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과 ‘내 사랑’ 등을 통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최강희는 “맹물 같은 은수의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보통 여성들의 충분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훈남’과 ‘연하남’의 대명사인 이선균과 지현우와의 연기호흡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뮤지컬 배우에서 TV탤런트로 입지를 옮긴 이선균은 “극중 영수는 딱딱하고 뭐든 서툰 이미지의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내게 과분했던 ‘훈남’이라는 타이틀이 지현우씨에게 넘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이 여성뿐 아니라 서른 넘은 남성들의 공감대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극중 여주인공 오은수보다 7살이나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지현우는 기타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귀엽게 부르는 등 순진하고도 태평스러운 연하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잇따라 출연하며 ‘누나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지현우는 “처음 ‘올미다’에 출연했을 때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공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연상 연기자들과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이젠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긴장된다.”고 말했다.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은 “요즘은 시청률 자체가 드라마의 인기 척도가 아니다.”면서 “‘달콤한’은 특정 시청자층을 집중공략하는 고품질 드라마로, 기존의 수·목 미니시리즈들보다 제작비도 높게 책정되는 등 제작과정에서부터 ‘프리미엄 드라마’를 지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힐러리의 투지/함혜리 논설위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로 판세가 굳어지면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언제쯤 자진 사퇴 선언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힐러리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은 그녀가 ‘명예로운 퇴진’을 선언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지만 힐러리 자신은 묵묵히 경선완주를 고수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심산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힐러리는 자신의 지역구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나는 왜 계속하는가’라는 제목의 글로 답했다. 힐러리가 이 글에서 제기한 6가지 이유 가운데 두 가지 사적인 이유가 매우 인상적이다. 부모는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았으며, 사상 첫 여성주자로서 끝까지 경선을 마쳐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진다. 힐러리는 어린 시절을 일리노이주 파크리지에서 보냈다.‘힐러리의 삶’을 쓴 칼 번스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종의 해병대 캠프장’처럼 생긴 곳이다. 해군 하사관 출신인 아버지 휴 로댐은 매우 엄격했는데 누군가 치약 뚜껑을 닫지 않으면 한겨울에도 치약 뚜껑을 창밖으로 던지고 찾아오도록 시켰을 정도다. 어린 힐러리에게 피난처는 독서였다. 가장 즐겨읽은 책은 루이자 메이 올코트의 소설 ‘작은 아씨들’. 올코트의 아버지 역시 아내와 네딸을 해병대식으로 엄격하게 다스렸던 인물이어서일까. 힐러리는 당당한 작가로 인정받는 주인공 ‘조 마치’에 흠뻑 매료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기에 이른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지적 호기심과 야망, 리더십에 대한 열정을 당시 사회가 요구하던 아내로서의 순종, 요리솜씨, 가족에 대한 헌신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올코트가 만들어낸 인물이 바로 조 마치였다. “우리는, 우리 모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을 탐험 중이며 그 불확실성 속에서 창조를 시도합니다.”힐러리가 1969년 웨슬리 대학 졸업생 대표연설에서 한 말이다.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은 좀 늦춰졌지만 힐러리가 전세계의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마음에 상처 안은 사람들 보듬고 싶어”

    ‘키친’‘도마뱀’‘아르헨티나 할머니’ 등의 소설로 국내에도 팬이 많은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44)가 26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새 장편 ‘왕국’(전3권·민음사 펴냄)의 국내 출간에 맞춰 서울에 온 요시모토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독자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다섯 살) 그동안 한국을 방문할 여유가 없었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요시모토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에쿠니 가오리 등과 함께 일류(日流)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 자신의 이름 ‘바나나’에 대해 그는 “바나나는 세계인이 모두 아는 과일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바나나꽃을 좋아하고, 바나나라는 이름만으론 성별을 알 수 없는 ‘모호함의 매력’도 있어 필명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본명은 요시모토 마호코다. “내 작품의 주요 독자들 중에는 사춘기를 겪는 사람들 또는 마음이 아주 섬세하고 감수성이 강하고 세상과 잘 교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이들의 내면에 있는 어떤 것들이 내 소설을 찾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독자들이 내 소설을 읽은 뒤 한 차례 여행 혹은 온천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며 상처를 보듬어갈 수 있도록 작품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작가는 “일본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자살률이 매우 높은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하루만이라도 자살을 늦춰 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쓴 작품도 있다.”며 “지금은 보다 근본적으로 자살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의도를 살리기 위해 그는 ‘현실’이 아닌 한편의 ‘우화’를 작품 속에 담는다고 한다.이번에 출간된 ‘왕국’ 또한 우화적인 요소를 한껏 강화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산 속에서 살다 도시로 나온 소녀 시즈쿠이시를 통해 현대의 물신주의를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의 절실함을 역설한다.“이 작품을 쓰고 있을 때 해리 포터 시리즈가 널리 읽히고 있었어요. 내 나름의 판타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도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주부로서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만큼 창작활동은 다소 뜸한 편이라는 그는 “나는 사람들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아 봤으니 앞으로 자주 와서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컴백 진재영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부담컸다”

    컴백 진재영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부담컸다”

    탤런트 진재영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진재영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열린 SBS 프리미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극본 송혜진ㆍ연출 박흥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변치 않은 미모를 과시했다. 진재영은 “그간 TV를 통해 시청자 입장에서 제작발표회를 보았는데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실 자체가 너무 떨리고 신기하다.”고 벅찬 컴백 소감을 전했다. 또 “사실 내가 가졌던 섹시한 이미지 자체가 부담이 컸다. 나 자신은 밝은 사람인데 만들어진 섹시하고 도도한 이미지가 맞지 않았다.”며 “그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쉬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TV를 보고 즐겁게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간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일체 활동을 중단해 온 진재영은 지난 2004년 MBC드라마 ‘황태자의 첫 사랑’이후 4년 만에 복귀작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주얼리 디자이너 하재인 역을 맡았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정이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최강희, 이선균, 진재영, 지현우, 문정희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6월 6일 첫 방송 예정.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죽음과 폭력의 땅에서 본 희망

    죽음과 폭력의 땅에서 본 희망

    시인이자 소설가인 정철훈(48)씨가 두 번째 장편소설 ‘카인의 정원’(민음사 펴냄)을 냈다. 첫 소설 ‘인간의 악보’에서 가족사를 바탕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이념이 빚어내는 갈등을 추적한 작가는 이번에는 전쟁의 상처와 인간의 폭력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작품은 충격적인 살인사건과 자연의 복수 등 핏빛 모습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6·25전쟁 이후 휴전선 접경지역 Y읍에 홀로 월남해 군의관으로 전역한 주인공 요아킴이 개원한다. 본업은 산부인과와 외과의사이지만, 시체 부검하는 일도 창녀촌 양공주들의 임신 중절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 충격적인 살인사건과 화재, 벌거벗은 폭력, 원인 모를 질병, 천지자연의 복수…. 하지만 작가는 죽음과 폭력의 땅인 이곳에서 희망을 본다. 질병에 고통받으며 삶터에서 쫓겨난 뿌리 뽑힌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자연과 땅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마침내 타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낸다. 문학평론가 류보선씨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각자 영혼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들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죽음과 폭력의 문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소설은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고 평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죽음을 통한 삶과 생명의 이해

    죽음을 통한 삶과 생명의 이해

    “작가보다 몇 수 높은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천자문의 천지현황(天地玄黃)을 3년 넘게 읽어도 ‘도로아미타불’인 독자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송두리째 삼켜 버릴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삼킨 것을 몇 번이고 토해내 씹고 삼키고 또 씹어야 하는 책도 있지요.” ‘난해 작가의 대명사’ 박상륭(68)씨가 장편소설 ‘잡설품(雜說品)’(문학과지성사 펴냄)을 내놓았다.1969년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거주하고 있는 작가가 창작집 ‘소설법’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인간이 해탈에 이르는 과정을 들려주는 ‘잡설품’은 1975년 구도 이야기를 다룬 대표작 ‘죽음의 한 연구’와 고행 이야기를 그린 ‘칠조어론’에 이은 ‘죽음의 한 연구’ 시리즈의 완결편이다.‘죽음의 한 연구’는 가상의 고장 ‘유리’의 육조(六祖) 촌장 이야기.‘칠조어론’이 작가가 칠조(七祖)라고 ‘참칭’하며 펼치는 설법을 담고 있다면,‘잡설품’은 주인공 시동이 고행 끝에 해탈하는 팔조(八祖)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조(祖)는 불교 선종의 조사(祖師)를 일컫는데, 초조(初祖) 달마로부터 육조(六祖) 혜능까지 이어졌다. ‘잡설품’은 경전과 소설의 사잇글이라는 뜻의 ‘잡설’에다 불교 경전에서 내용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되는 ‘품’을 덧붙였다.“세상에는 두 종류의 잡설이 있지요. 하나가 철학자 니체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고 나머지 하나가 나의 글이죠.‘차라투스트라는’가 몰락의 축에서 쓴 글이라면,‘잡설품’은 상생의 축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추상적인 것도 물질로 구상화해 사고하는 서구적 한계를 벗어나 마음속에 우주가 깃든 추상적 이미지의 동양 정신을 풀어 보려고 했죠.” 소설도, 서사시도, 경전도 아닐 수 있지만 소설이나 서사시, 경전 모두로도 읽힐 수 있다 보니 이 글의 제목을 ‘잡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설은 작가 자신이라 할 패관을 화자로 등장시켜 극과 시의 형태를 종횡무진 오가며 주인공 시동이 해탈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동서고금의 신화와 설화, 종교와 철학을 한데 아우르며 작가의 화두인 ‘죽음’을 통한 삶과 생명의 이해라는 문제의식을 펼쳐낸다. 작가가 소설은 쉽게 썼다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소설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는 까닭에 읽기에 적잖은 공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소설은 인간 본연의 문제를 깊이 있게 짚어낸다.“오늘날 물질적으론 매우 풍요롭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날로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타락한 현대 우리 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본연의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죠.” 난해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하나의 책이 모든 계층 독자들의 기호에 맞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 작가는 “난해하다, 난삽하다,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다라는 말은 일견 찬사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작자와 독자 사이를 소원하게 하는 만큼 작가로서는 매우 손해를 보게 만드는 말”이라고 털어놨다. “허리도 아프고 고혈압·당뇨 등 온갖 성인병은 다 갖고 있어요. 아직까지 다음 작품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절필 선언은 아니지만, 물러날 때가 되면 물러나야지….” 작가는 “이제 마지막 이민 길 가는 기분”이라며 “즐겁게 죽는 연습이나 해야겠다.”며 허허롭게 웃었다.1만 40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연수 산문집 ‘여행할 권리’ - 공선옥 산문집 “행복한 만찬”

    김연수 산문집 ‘여행할 권리’ - 공선옥 산문집 “행복한 만찬”

    소설가 김연수(사진 왼쪽·38)와 공선옥(오른쪽·44)이 각각 산문집 ‘여행할 권리’(창비)와 ‘행복한 만찬’(달)을 펴냈다.‘여행할 권리’는 작가가 국경 너머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문학적 고민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산문집. 작가의 문학적 고민까지 담아낸 12편의 글이 실렸다.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 일본의 도쿄, 독일의 밤베르크, 미국의 캘리포니아 버클리, 러시아의 우수리스크…. 작가에게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체득하는 일과 통한다. 작가는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며 국경을 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학 지향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한다. 어떤 위기 상황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느긋하게 ‘일없슴다(괜찮다)’고 말하던 훈춘(琿春) 사람 이춘대씨 등 타국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정겹다.1만 2000원. 공선옥의 ‘행복한 만찬’은 전남 곡성에서 보낸 작가가 어린 시절 겪은 소소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소박한 한 상의 만찬 같은 이야기. 봄이면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산과 들로 쏘다니며 나물을 캐러 다니던 작가는 고구마, 쑥, 감자, 방아잎, 메밀, 산딸기, 미꾸라지 등 26가지의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음식들을 다루는 만큼 단순히 음식의 ‘맛’과 ‘영양’보다는 그 음식을 둘러싼 바람과 공기와 햇빛, 음식에 담긴 가족, 이웃의 이야기가 고즈넉하게 다가온다.“봄에서 여름 그리고 햅쌀이 나올 때까지는 그야말로 집 안에 쌀 한 톨이 없었다. 쌀이 얼굴을 내밀 때는 늘 조신하게 몸을 숨기던 보리가 당당히 주인 노릇을 하는 계절. 그때가 바로 여름이다. 물에 만 보리밥에 멸치며 무짠지며 짭짤한 밑반찬을 한 점씩 얹어 어둑시근한 부뚜막에 걸터앉아 먹는 맛!”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 풍경과 고향 정취 물씬 풍기는 음식 이야기 속에 절대자유의 영혼이 넘실댄다.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시계탑·즐거운 장난(전아리 지음, 문학동네 펴냄) 청소년 문학상을 석권해 청소년의 우상이 된 작가의 첫 장편과 첫 소설집. 첫 장편 ‘시계탑’은 틴 에이저 시절의 꿈과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낸 성장소설. 첫 소설집 ‘즐거운 장난’에는 ‘강신무’ 등 작가의 각종 문학상 수상작 중에서 고른 단편 10편이 실렸다. 각각 9000원,1만원.●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유성호 지음, 문학수첩 펴냄)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저자가 3년만에 내놓은 다섯번째 평론집. 서정의 원리를 탐색해온 저자는 “서정시가 갖는 항구적 심미성의 비밀은 구체적 경험과 초월적 상상력에 있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전2권, 조완선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1997년 중편 ‘반달곰은 없다’로 등단한 작가의 장편 추리소설.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둘러싸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퍼즐 짜맞추듯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다. 각권 9500원.●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소원 이것이다(고은 등 지음, 화남 펴냄) 고은, 김규동, 유안진, 정희성, 강은교, 이원규 등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시인 203명의 공동시집. 대운하에 반대하는 시인들의 신작시와 함께 이철수, 홍성담, 류연복, 여태명 등 화가, 서예가 11명의 작품도 실렸다.1만원.●첫경험(김종광 지음, 열림원 펴냄) 1998년 ‘경찰서여, 안녕’으로 등단한 작가의 장편 소설.71년생 보고서인 이 소설은 90학번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겪은 첫 경험을 맛깔스럽게 그렸다.1만원.●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최혁곤 등 지음, 황금가지 펴냄) 70년대생의 젊은 추리 스릴러 작가 10명의 단편을 묶은 앤솔러지.‘푸코의 일생’‘훈민정음 암살사건’ 등 10편이 실렸다.1만 2000원.
  • [내 책을 말한다] 경성상계/생각의나무 펴냄

    [내 책을 말한다] 경성상계/생각의나무 펴냄

    몇 해 전, 나는 어느 경영 전문지에 매월 다큐멘터리톨 원고 게재하고 있었다. 수년 전부터 자료를 찾아내고 준비한 끝에 비로소 착수한 작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가 박승직(朴承稷·1864∼1950)을 조명한 것이었다. 그 이듬해부터는 그를 모델로 한 대하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물론 그가 살았던 혼란스러운 조선왕조 말기와 근대의 흥미진진한 시대 풍경을 대하소설이라는 유장한 이야기 속에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하면서, 내 딴에는 아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우리 경영사(經營史)의 테두리까지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꼭 2년 뒤, 나는 중도에서 원고 집필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애당초 목표로 한 7권 분량 중 네 번째 권에서 그만 예상치 못한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우리 경영사의 테두리까지 접근하고, 또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그보다 먼저 넘어야 할 장벽들이 도처에 적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의문의 장벽들은 처음에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결국 나는 속절없이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곤 처음으로 겪게 되는 좌절의 내면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서둘러 그러한 의문의 장벽들을 통과하기 위한 다음 작업에 몰입해야만 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그렇다.‘경성상계’는 우리 경영사의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경계, 그러나 상계도 문법도 엄연히 존재했던,500년 조선왕조의 허무한 몰락에 이은 가혹한 외세의 식민지배와 함께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물밀듯이 밀려들어온 근대화의 경이, 그리고 1945년 8·15 해방 전후까지 숨가쁘게 관통해야 했던 근대사의 정점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그 반세기 동안의 생생한 기록이다. 거대한 강물이 언제나 그 첫 샘물의 자취를 지우고 말듯이 지금은 스러져 자취마저 지워진 한국 근대 자본 형성의 과정과 그 흥망성쇠를 돌아보았다. 아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우리 경영사의 테두리까지 도달하는 데 맨먼저 통과해야만 할 시끌벅적한 텍스트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언할 수 있다. 박상하 소설가
  • 유적 속 인간의 숨결 느끼기

    “이 황금 관 속에 아마포 붕대를 감은 투탕카멘의 미라가 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금으로 만든 호신용 단검 하나가 놓여 있고, 황금가면의 이마께에는 한 묶음의 화환이 놓여 있었다. 그 화환은 먼 옛날 어느 다정한 손길이 놓은 자리에 아직도 그대로 놓인 채,3000년이라는 세월이 실로 얼마나 짧은 순간인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쩌면 거기에 화환을 놓아둔 사람은 이제 과부가 된 안케세나멘 왕비였는지 모른다.”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미라 앞에서 누군가 흥분을 이기지 못한 채 쏟아낸 기록이다. 그런데 재바른 독자라면 이 짧은 글에서 색다른 묘미를 간파할 것이다. 고고학적 성가를 학문의 잣대로만 뒤적이는 게 아니라 오랜 역사의 현장에서 인간의 면모를 건져올리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학문의 주체가 결국 인간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새삼 깨우쳐 주는 책이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루비박스 펴냄)이다. 저명 문화사학자이자 캐나다 윈저대 교수인 지은이는 ‘학문의 낭만’을 웅변하느라 여념이 없다. 저자에게 고고학은 학문의 한 방편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는 또 다른 거울인 셈이다. 예컨대 베수비오 화산이 휩쓴 폼페이 최후의 순간도 ‘낭만 고고학’을 설파하는 저자의 펜 끝에선 전혀 다른 질감의 감상으로 재구성된다. 서서히 사라져간 대부분의 고대도시들과는 달리 폼페이의 역사는 화산재 속에서 순식간에 멈췄다. 그래서 “발굴현장에 ‘활력’이 넘친다.”는 표현을 쓴 책은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완만하고 비옥한 비탈에서는 포도송이들이 여름 햇볕에 익어가고 있었다.”는 풍경 스케치까지 동원하며 마치 소설처럼 잿더미에 묻혀버린 고대도시의 원형을 복원한다. 마야의 피라미드, 아스테카 제국, 중국 진시황제의 무덤 등 26가지의 탐험현장을 탐방하며 책은 고대와 근세에 걸친 고고학적 발견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발굴 현장의 먼지 한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고고학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물론이고 유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들, 유물 발견의 순간에 고고학자들이 느끼는 전율 등을 입체적으로 다뤘다.“고고학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책은 “한때 이 지구상에 살았던 사람들의 내력을 찾아내어, 그들에게 깊은 동정을 느끼며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정직하게 서술하는 것”이 고고학이라고 정의했다.1만 5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지난 9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원했던 대로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묻혔다. 한산도 등 아름다운 섬을 품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다. 선생이 그토록 사랑한 통영의 풍경은 어떤 것일까. 수구초심(首丘初心)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선생이 나고 자란 ‘뚝지먼당’에서 소설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간창골, 해저터널 등을 거쳐 영면한 미륵산자락까지 하나하나 짚어봤다. #박경리 선생에게 통영이란… 통영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해군 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이다. 전쟁의 험악한 기운으로 가득찼던 통영은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예술의 향기 그윽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그뿐 아니다. 음악가 윤이상과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하지만 고 박경리 선생에게 고향 통영은 애증이 엇갈린 도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순철 통영시청 문화예술계장에 따르면 선생은 27∼28세 나던 해 고향을 떠난 후 2004년 처음으로 통영땅을 밟았다. 피보다 붉은 뚝지먼당 동백꽃이 50번도 넘게 피고 진 세월이다. 김 계장은 “몇몇 동창들과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갖긴 했으나, 끝내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등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난에 시달렸던 유년기를 추억하기 싫어서였을까. 앞서 유방암과 싸웠던 1973년에는 토지 1부 자서를 통해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단 말인가.”라며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생의 생가에 대해서는 친구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데, 김 계장은 선생의 기억과 호적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문화동 328의1번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뚝지먼당이라 부르는 곳이다. 삼도의 수군통제사들 중 으뜸이 되는 원수의 깃발을 모신 사당을 ‘뚝사’라 하는데,‘뚝지’는 ‘뚝사’,‘먼당’은 ‘고개’의 사투리다. 즉 ‘뚝사가 있는 고개’가 뚝지먼당인 것.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뚝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문단의 거목 키워낸 뚝지먼당 선생은 뚝지먼당에서 ‘박금이’(朴今伊)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다. 돈 있는 사람이 고갯길 골목에 사는 경우가 어디 흔한가. 뚝지먼당 또한 마찬가지. 굽어진 골목마다 가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웃들이 그러했듯 가난에 시달렸던 ‘문학소녀’의 생가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 자리엔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입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만이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을 뿐. 선생은 통영공립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강신연(84), 김천수 할머니 등과 자주 어울렸다. 강 할머니는 당시의 박금이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금이는 작은 키에 예쁘장했제. 친구들도 잘 사꼬.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부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왔다아이가. 원래 내가 있는 통영초등학교에 올라꼬 했는데 자리가 없었어. 그래가 산양읍에 있는 산양보통학교(현 진남초등학교)를 잠깐 다니다 4학년 때 다시 통영초등학교로 전학온기라.” 강 할머니는 선생이 어린 나이에도 소설책 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수업시간에도 책상 밑에다 소설책을 피놓고 봤다니께네. 공부를 열심히는 안 했지만서도, 그래도 잘한 편이었어. 그 가시나가 얘기도 참 잘했따꼬. 정신없이 금이 얘기 듣다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퍼뜩 정신차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니께네.” 뚝지먼당 아랫마을이 간창골이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무대다. 작품 속 서문고개는 슬프고 기구하다.‘김약국의 둘째딸’ 용빈의 독백을 들어보자. 명망 높았던 한 가족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하략”‘토지’의 시작이나 ‘김약국의 딸들’이나 하나같이 비극적인 이유가 혹시 뚝지먼당이 심어준 정서 때문은 아닐까. 뚝지먼당에서 보면 통영항은 물론, 세병관과 남망산 등 통영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진주여고에 들어갈 무렵 아랫동네 명정동으로 이사를 간다. 명정동 골목집 바로 앞은 윤보선 전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 여사의 생가로도 유명하다. #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잠들다 2007년 12월 선생은 세번째로 통영을 찾는다. 그곳이 산양읍 미륵산 자락의 양지농원이다. 선생이 통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자, 영원한 잠을 자게 된 곳이다. 양지농원 정대곤 대표에 따르면 원래는 현 묏자리 바로 아래에 선생이 거처할 집을 짓기로 했었다. 양지농원 내 2층짜리 전원주택풍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생은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풍경에 “왜 이제사 여기에 왔을까.”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생전에 집을 짓지는 못했어도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일까. 통영 읍내에서 차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이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내친 걸음, 미륵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 사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절집 미래사에서 시작된다. 관광 케이블카가 수리 중인 탓에 가파른 산길을 40분쯤 걸어 올라야 했다.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흰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선생의 묘지가 있는 미륵도는 오후에 찾을 것을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절경을 토해내는 22㎞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 달려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분기점→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통영. ▶주변 명소:통영 시내에 윤이상 생가, 청마문화관,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 전혁림 미술관 등이 있다. 시민문화회관 부근에는 1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유치환의 ‘깃발´ 시비도 있다. 산양일주도로변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 통영시청 문화예술계 650-4510, 문화관광과 650-4610. ▶맛집:울산다찌집(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만성복집(645-2140). #‘토지´ 속 또 다른 명소 ‘토지’ 4부에 등장하는 충무교 옆 해저터널은 한번쯤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항일독립운동에 뜻을 둔 유인실과 좌파 지식인 오가다 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란 처지 때문에 선뜻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통영에 내려와 처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곳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통영 읍내와 미륵도를 연결한다.1932년 완공후 30여년 동안은 차들이 다니기도 했으나, 요즘엔 도보로만 오갈 수 있다. 세병관을 지나 서문고개 끝자락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공대천의 원수’를 기리는 곳일 텐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용케 살아남았다.‘토지’5부에서 송영광(길상과 서희 부부의 수양딸 양현과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색소폰 연주자)의 상념을 통해 잠깐 등장한다. 충렬사 앞의 명정우물(정당샘)도 가볼만 하다. 선생이 진주여고에 입학하면서 이사한 명정동 집에서 3분거리다. 일정(日井)과 월정(月井) 두 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월을 합해 명정(明井)이라 부른다.1670년쯤 우물을 하나만 팠는데, 물이 곧 탁해지고 말라버렸다. 두 개를 파자 그제서야 수량이 풍부해지고 맑아졌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엔 식수원이자 빨래터였다고 한다. 작품 속엔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도 여고시절 이곳에서 물을 긷거나 빨래를 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기고] 21일 ‘부부의 날’ 편지를 쓰자/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부부란 무엇일까? 헝가리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한 침대에서 밤에 같이 잠이 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코 고는 소리, 이불을 내젓는 습성, 이 가는 소리, 단내 나는 입 등을 이해하는 것 이외에도,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부부란 이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사이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부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혼 남성과 여성 1000명당 이혼자가 남녀 모두 약 10명에 이른다. 특히 만 15∼24세에 결혼한 ‘조기 결혼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율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황혼이혼을 포함해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갈라서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는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이며, 부부해체로 인한 가족해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부부치료 전문가 최성애 박사는 자신이 쓴 ‘부부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라는 책에서 부부가 불화를 겪는 것은 ‘라이프 통장’이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라이프 통장이란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물, 공기, 영양분 등의 핵심 자원이 필요하듯 부부도 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재정, 건강, 정서, 도우미 등 네 가지 요소가 필수적인데, 이 요소들이 통장에 풍부할 때는 원만하지만 고갈되면 불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중 우리나라 부부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정서, 즉 대화 부족으로 인한 정서의 불안정인 것 같다. 우리나라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30분∼1시간이 33%로 가장 많다고 한다. 화성인과 금성인으로 비유될 정도로 사실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다. 생물학적 성차와 사회화의 차이가 상호작용해 대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위에서 부부가 다정스럽게 대화를 하면 ‘부부지간에 뭔 할 말이 저렇게 많을까.’라며 냉소적인 눈길을 보내기가 일쑤다. 이럴 때 편지를 쓰는 것은 어떨까? 글은 말보다 진솔하고 마음을 훨씬 더 잘 전달해준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글은 쓰다가 틀리면 다시 쓰면 된다. 또 말은 듣는 순간 날아가지만 편지는 몇 번이고 곱씹을 수 있어 좋다.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 날을 뜻하는 부부의 날에 올해에는 선물도 좋지만 꼭 한번 편지를 보내자.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e메일보다는 손으로 들고 읽을 수 있는 진짜 편지를 쓰는 것이 깊은 감동을 준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솔직하게 담아 한 자 한 자 적으면 사랑꽃이 글자들 사이로 피어날 것이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mall.epost.kr)에서 ‘사랑의 편지보내기 이벤트’를 클릭한 후 편지를 쓴 파일을 올리기만 하면, 예쁜 편지지에 인쇄해 집배원이 가정과 직장으로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 탈무드에 보면 ‘부부가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 칼날 폭만큼의 침대에서도 잠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십미터나 폭이 넓은 침대로도 너무 좁아진다.’는 말이 있다. 반목은 사소한 갈등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진실을 담은 편지만 한 게 없다. 지금 당장 아내에게, 남편에게 마음을 실어 편지를 쓰자. 부부의 날도 앞뒀으니, 남세스럽지 않고 핑계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정경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 구로다 “한국은 88올림픽 이후 질서의식 생겨”

    구로다 “한국은 88올림픽 이후 질서의식 생겨”

    중국 쓰촨성 지진 사망자가 5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유명 기자가 중국 대지진에 대한 미약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민족의식을 꼬집어 논란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은 ‘올림픽으로 변화, 서울올림픽으로 바뀐 질서’(五輪で変化、前へならえ 韓国、ソウル五輪で変わった秩序)라는 제목의 19일자 칼럼을 통해 중국 대지진에 대한 한국인들의 의식을 지적했다. 먼저 구로다 지국장은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한국에서 ‘일본침몰’ 등 지진 소재의 소설이나 영화가 인기있는 것은 지진에 흔들리는 일본을 불쌍히 여기면서도 쾌감을 느끼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번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한국의 반응은 이웃나라인데도 일본만큼은 아니다.”며 “성화봉송과 관련 중국유학생들의 난투극 등 그 위세에 놀라면서도 이번 지진재해를 접한 한국인들은 ‘중국은 멀었다’라며 어딘가 안도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구로다는 중국 지진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 이외에도 중국인에 가지고 있는 한국인의 민족의식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중국 관광지에서 한국인들이 중국인의 질서의식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과거 주한일본인들이 한국인에 가졌던 불만을 떠올린다.”며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을 ‘편협한 민족주의’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지난 88서울올림픽도 반일·반미감정이 팽배했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티베트 독립시위 등 여러가지 난관이 있지만 도쿄·서울올림픽 이후 성공적인 변화가 있었던 사례처럼 베이징올림픽도 ‘변화’를 위해 성공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로다 지국장은 한국의 80년대 버스·지하철 승하차 거리를 묘사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전두환 정권때의 질서캠페인으로 질서의식이 잡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국선 팩션과 여성취향 소설이 인기”

    “영국선 팩션과 여성취향 소설이 인기”

    “한국 문학은 영어로 번역돼 나온 게 별로 없는 탓에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여러 편을 봤죠. 그 중 ‘괴물’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강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작품 설정 차체가 매우 흥미로웠죠.” 18일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개막된 ‘2008 서울, 젊은 작가들’ 축제에 참석한 영국 작가 스티븐 홀(33)은 서울 서교동 서교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젯밤 도착해 호텔 인근 신촌지역의 여러 쇼핑몰을 둘러봤는데, 매우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어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출간한 뒤 세계 33개국에서 번역소개된 ‘날상어 텍스트’라는 단 한편으로 영국 문단의 샛별로 떠오른 그는 셰필드 핼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소설가가 된 독특한 경력의 소설가.“나의 경우 화가 지망에서 소설가가 된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리며 단어에 흥미를 갖다 보니 자연스레 단어의 시각적 효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곧 이야기로 발전해 하나의 소설이 된 것입니다.” 올 여름 국내에 번역·출간될 ‘날상어 텍스트’는 한 남자의 사랑과 좌절, 상실 등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장편. 작품의 주인공인 한 남자가 깨어났는데,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여서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때 의사는 “당신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남자는 우연히 ‘의사의 말을 믿지 마라.’는, 자신이 이전에 남긴 쪽지를 찾아내면서 또다시 혼란에 빠진다는 것. “‘상어’는 머릿속에 있는 상상의 존재이고 그 남자가 정상적인지, 아니면 미쳤는지, 그 남자가 말하는 것이 진실인지, 허구인지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내 소설을 끝까지 읽고 판단할 몫이기 때문이죠.”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이 소설 속에는 여러가지 시각적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예컨대 ‘상어’가 이야기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단어를 ‘상어’ 형태로 배치하는 등 독특하게 꾸며져 있다. 시각적 이미지가 텍스트와 결합된 이야기인 셈이다. “영국에서는 10년전만 하더라도 현실적이고 진지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팩션류나 SF(공상과학물) 등 판타지, 여성 취향의 소설들이 많이 읽힙니다.” 영국 문단의 흐름과 관련해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등의 팩션과 여성 취향의 칙릿소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작가는 전했다. “지난 1년동안 새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했습니다. 그래서 ‘날상어 텍스트’는 과거를 회상하고 반추하는 형식인 반면, 새 작품은 완전한 행복을 찾아 떠나가는 미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판타지도 들어가고 리얼리티도 포함돼 있어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명사의 스승(EBS 오후 7시55분) 주요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명창 안숙선에게는 수많은 이름들이 따라다닌다. 끊임없는 노력과 훌륭한 스승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한 별칭들이다. 명창 안숙선을 만들어준 스승을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손을 잃고 그림을 얻어 행복하다는 화가 석창우. 전기기사로 일하던 중 감전 사고로 두 팔을 모두 잃은 이야기와 그림과는 무관한 삶을 살다가 아들에게 줄 새를 그리면서 새삼 재능을 발견한 사연, 갈고리에 붓을 끼우고 투쟁한 지 한 달 만에 정식 제자로 맞아 준 스승에 대한 이야기 등을 엿본다.   ●사랑해(SBS 오후 9시55분) 영희는 영희B의 유산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 한다. 한편, 영희는 신문을 들고와서는 철수에게 만화가 안 실렸다며 궁금해 한다. 그러자 철수 역시 의아해하다가 편집장으로부터 진작 타협을 원할 때 듣지 그랬냐는 말에 못내 서운해 한다. 그러면서도 영희에게는 단행본 발행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둘러댄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청나라 군사가 무력을 썼다는 말에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 송연은 태감을 만난다. 하지만 태감은 송연의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그림 한 점을 전해주고, 송연은 그 그림을 산에게 보여준다. 산은 정약용이 송연의 말을 되새긴 뒤 군사들을 청나라 사신단이 있는 모화관으로 보내는데….   ●뉴스Q(YTN 오후 4시30분) IOC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WTF)가 출연한다. 김운용, 박용성 위원의 연이은 자격 상실로 현재 국내에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유일하게 IOC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 총재가 IOC위원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과 세계 태권도계의 수장으로서의 남다른 태권도 사랑을 들려준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30분) 지난 5일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가 인생을 바쳐 써낸 작품 ‘토지’를 다시 조명해보고, 고인의 작품과 사상이 현재 우리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돌아본다. 고인이 타계하기 한 달 전, 그를 직접 만났다는 문학평론가 방민호씨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한다.
  • CNTV 中 ‘대진제국’ 방송

    TV시리즈 전문 채널인 CNTV는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의 부흥기를 그린 대서사극 ‘대진제국’을 중국 현지(6월 예정)보다 먼저 선보인다.19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중국 CCTV가 HD로 특별 기획한 프로그램. 중국 역사학자 쑨하오훼이가 집필한 소설이 원작이다.6부 24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에는 위기에 처한 진나라의 부흥을 위해 군주들이 벌이는 지략과 분투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