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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한국 정치 대세는 파이터... 나는 ‘위로의 정치’ 하겠다”

    오세훈 “한국 정치 대세는 파이터... 나는 ‘위로의 정치’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극단적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자신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이터를 원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 정치의 대세는 ‘파이터’”라며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때리고, 그 과정에서 팬덤이 생겨나고 팬덤이 파이터를 다시 극단으로 몰아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질 부족, 비전 부실조차 한국 정치에서는 이제 흠이 아니다. ‘싸움의 기술’이 유일한 덕목이다. 결과적으로 파이터들이 서로의 존재 덕에 각광받으며 정치를 하는 적대적 공생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오 시장은 야권의 ‘입법 독주’, ‘일극 체제’ 논란을 겨냥했다. 그는 “과거 날치기는 큰 잘못으로 여겨졌고,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사자도 부끄러워하며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죄판결을 받고도 태연히 선거에 나오고, 거짓이 탄로 나도 더욱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정당을 일극 체제로 바꾸고도 무엇이 잘못이냐고 되묻는다. 이런 몰상식에 팬덤이 열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세태를 ‘덕성(德性) 상실’의 시대로 규정했다. 오 시장은 “공론의 장은 날카로운 언어로 가득 찼고, 편 가르기 언어는 너무나 보편화돼 상식처럼 느껴질 정도다. 참모들이나 주변에서 ‘강성·사이다 발언’을 해야 한다고 누차 조언한다”면서도 “톡 쏘는 사이다보다, 밋밋해도 우리 몸에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직은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적 이미지보다는 시민 일상의 행복에 도움 되는 일에 매진하며 더 ‘낮은 곳’으로 임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인구는 줄고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고급인재와 부유층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경제도 정치도 모두 얼어붙은 절망의 겨울이 도래한 듯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 북풍한설의 겨울을 버텨내고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노오란 얼음새꽃이 있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어서 소설과 박완서 선생은 얼음새꽃을 ‘따뜻한 위로’라고 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 차를 막 시작하는 지금 얼음새꽃 같은 정치를 하겠노라 마음을 다진다”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대세와 싸우는 파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 신영대 의원 전 보좌관 구속기소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 신영대 의원 전 보좌관 구속기소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단장 이일규)은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청탁 목적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공사 수주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해준다는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과 급여를 가장한 3750만원 등 모두 575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전북 군산시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에 연루돼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브로커 박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군산시의 ‘새만금 2구역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게 해주는 대가로 한 전기공사업체 대표로부터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가 신 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2일 군산의 신 의원 지역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서씨는 2020년 군산시 지역 공무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청탁을 하는 대가로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결백함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특히 제가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모두 근거 없는 음해이며 검찰의 소설”이라고 밝혔다.
  • 소설가 이윤기 문학비 제막…대구 군위 고향 마을에

    소설가 이윤기 문학비 제막…대구 군위 고향 마을에

    소설가이자 번역가, 신화학자로 활동했던 고(故) 이윤기(1947~2010년) 작가를 추모하는 문학비가 그의 고향인 대구 군위군에 세워졌다. 이윤기기념사업회는 28일 이 작가 출생지인 군위군 우보면 두북리 소공원에서 이윤기 문학비를 제막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한 이전호 이윤기기념사업회장, 박수현 군의회의장, 군위문인협회장 및 회원 등이 참석했다. 문학비 건립 사업비 5000만원(주민참여 예산)은 전액 군 예산으로 집행됐다. 문학비 비문은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장이 맡았다. 이 작가는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로 문단에 데뷔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제 29회 동인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제8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번역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1976년 ’카라카스의 아침‘을 시작으로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움베르토 에코의 번역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그리스인 조르바‘, ’양들의 침묵‘ 등 문학작품 및 인문교양서를 200권 이상 번역했다. 이윤기기념사업회장인 이전호 군인문인협회장은 “이윤기 작가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리고 군위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문학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했다. 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윤기 작가는 군위군의 보물이고, 그의 문학비는 군위 문학여행의 정거장을 만든 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군위군은 우보면 선곡1리~두북리 4㎞ 구간을 이윤기길로 명명하고 길 입구에 도로 명판 및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역사의 주체는 천재일까 군중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파이 소설’‘집단’ ‘개인’ 각각의 힘 믿는 2인세계라는 체스판에서 전략 대결이순신 장군 생애 언급도 인상적600쪽 분량이지만 어느새 몰입 역사를 이끄는 주체는 위대한 천재인가, 아니면 개인의 총합인 군중인가. 둘 중 하나를 고르기도, 쉽게 ‘절충’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흑과 백으로 이뤄진 체스판이 결코 ‘회색’으로 종합되지 않듯이. 상대의 ‘왕’을 죽이고 오롯이 점령해야만 게임은 끝난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3)가 새 책 ‘퀸의 대각선’으로 돌아왔다. 대표작 ‘개미’를 비롯해 ‘타나토노트’, ‘신’ 등 과학적 혹은 신화적 상상력이 돋보였던 앞선 소설들과는 결이 다르다. 체스와 세계사를 소재로 앞세운 한 편의 ‘스파이 소설’이다. 두 권 합쳐서 정확히 600쪽으로 꽤 두툼한 분량이다. 하지만 빠르고 쉽게 읽힌다.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면서도 결말을 향해 질주하듯 나아가는 문체 덕이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피서지에서 가볍게 훌훌 넘겨 읽기 좋겠다.“체스 게임은 한 편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닮았어. 첫 장면들에서는 펼치고 드러내지. 주인공이 드러나고 갈등이 싹트는 거야. 이어지는 장면들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고 충돌해 결투가 벌어지고 대혼란이 발생해. 후반부에 이르면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68쪽)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두 여성,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가 세계라는 체스판 위에서 한바탕 대결을 펼친다. 둘의 신념은 대척점에 서 있다. 니콜은 집단과 군중의 힘을 믿는다. 체스 선수 시절 니콜은 ‘폰’을 앞세운 전략으로 상대를 굴복시켰다. 폰은 장기로 치면 ‘졸’이나 ‘병’에 해당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물이다. “전 세계 폰들의 혁명을 일으켜 킹들과 퀸들을 무너뜨릴 거예요.”(1권·123쪽) 니콜의 사상을 체스에 빗대어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니콜이라는 이름도 그리스어의 ‘인민의 승리’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반대로 모니카는 위대한 개인이 역사를 이끈다고 믿는다. 모니카는 단체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을 넘어 혐오까지 한다. 수려한 미모의 소유자로 그려지는 모니카는 조직이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하철 등 사람이 밀집된 좁은 공간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안트로포비아’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체스에서는 ‘퀸’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모니카는 “한 개인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1권·125쪽)을 분명하게 인식하며 거기서부터 자신의 사상을 펼친다. 모니카의 어원인 ‘모노’(mono)는 그리스어로 ‘하나’를 뜻한다. 유년 시절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난 후 ‘악연’을 싹틔운 두 사람은 이후 세계사의 이면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전략가로서 맞붙는다. 아일랜드 무장 단체 ‘IRA’의 투쟁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 위기, 9·11 테러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두 사람이 조종했다는 설정은 능청스러우면서도 흡인력 있다. 최후에는 누가 웃을 것인가. 소설 중간중간 에드몽 웰스라는 인물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구절들이 인용된다. 웰스는 베르베르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고, 백과사전은 베르베르가 실제로 출간한 책이다.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짤막하게 언급한 2권 147쪽은 한국 독자들이 반갑게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니콜이 군중의 공포를 이용해 압사(壓死)를 계획하는 장면에서는 2022년 ‘이태원 참사’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말에 베르베르는 이렇게 썼다. “혼자면 더 빨리 가지만 함께면 더 멀리 간다. 물론 이 반대로 생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타이어의 생각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독자들이 책을 읽고 판단할 일이다.”
  • 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명인 시인 등 3인…신구·안성기 신입회원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명인 시인 등 3인…신구·안성기 신입회원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은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시인 김명인(문학 부문), 서양화가 서용선(미술), 이장호 감독(영화)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1955년 제정된 대한민국예술원상은 탁월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상금은 5000만원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로는 시인 이병일·소설가 정용준(문학), 공예가 배세진(미술), 해금 연주자 주정현·지휘자 이승원(음악), 신유청 연출(연극) 등 총 6명을 선정했다. 이 상은 만 40~45세 이하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부문별 최대 2명에게 시상한다. 상금은 25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다. 아울러 대한민국예술원은 올해 신입 회원으로 배우 안성기와 신구를 비롯해 시인 김광규, 한국화가 홍석창, 공예가 조정현, 서양화가 김형대, 동양화가 이철주, 극작가 이강백, 무용가 김긍수 등 9명을 선출했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며 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예술인을 신입 회원으로 선출한다.
  • ‘나스닥 상장’ 네이버웹툰, 공모가 주당 21달러…몸값 3.7조

    ‘나스닥 상장’ 네이버웹툰, 공모가 주당 21달러…몸값 3.7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약 2만 9248원)로 결정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앞서 제시했던 희망 범위인 주당 18~21달러의 상단인 21달러로 결정됐다. 이러한 결정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현지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공모가 적용 시 3억 1500만 달러(약 44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게 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한국 네이버 웹툰, 일본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가 됐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의 운영사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규모인 캐나다의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 달러(약 8358억원)에 인수해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두기도 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도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문화마당] 하이, 마이 하이샤파

    [문화마당] 하이, 마이 하이샤파

    딸아이가 드디어 글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따로 글을 가르쳐 준 적이 아직은 없는데, 이래저래 눈동냥으로 배워 온 모양이었다. 엄마로서는 아이가 글을 빠르게 익혀서 명석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지만, 작가로서는 아직 글자가 해석이 아닌 상상의 세계를 점령한 다양한 그림들이기를 소망했다. 숫자와 문자가 지시와 상징이 아닌 그림과 상상의 모둠이라면 그건 딱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정말이지 경이로운 포착들이 아니겠는가.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더니 동료 작가인 김학찬 소설가가 아이에게 연필깎이를 보내왔다. 나중에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 삼촌이 연필깎이라도 하나 사주라는 말을 지나가듯 한 기억이 있는데, 다소 이르게 보내온 거였다. 그런데 하이샤파라니. “아니, 이게 아직도 있어?” 고맙다는 말보다 저 질문이 먼저 튀어나왔다. 1983년생으로 동갑인 김 작가와 내가 처음으로 썼던 연필깎이가 바로 저것이었다. 내친김에 역시 동갑인 전석순 소설가에게도 물었더니 ‘동네 사람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 돈 모아서 사 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1가정 1하이샤파의 시대였던 거다. 그로부터 자그마치 삼십 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그 모습은 여전했다. 찾아보니 1980년에 최초로 생산됐고, 아직도 수리가 가능한 ‘현역’이라고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아직 나의 본가의 오래된 책상에는 저 기차가 다가올 연필을 기다리며 색이 바래고 먼지가 끼어 있는 채로 놓여 있지 않은가. 한 타스의 연필을 길게 도열시켜 기찻길을 만들고 연필깎이 기차를 밀며 논 적도 있었다. 연필깎이에서 흑연이 쏟아진 줄 모르고 장판에 긋다가 엄마한테 혼난 건 뭐 덤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딸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아이는 자신의 첫 연필깎이가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 양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줄 한 번 긋고 연필 한 번 깎고 점 하나 찍고 다시 깎기를 반복했다. 그러느라 처음 꺼내 주었던 새 연필이 반토막이 났다. 그제야 아뿔싸, 저 연필이 오래전에 함정임 작가가 프랑스의 어느 미술관에서 보내 주었던 기념 연필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둘러 다른 것으로 바꿔 주려고 했더니 아이가 안 된다고 소리치며 제가 깎은 첫 연필을 두 손으로 그러쥐었다. 그동안 아이와 내 사이에서는 안 되는 게 너무도 많았는데 심지어 연필까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연필깎이를 엄마가 만질까 봐 어린이집에도 가지고 간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들은 내 마음이 연필심처럼 검어졌다. 역시 이것도 다 하이샤파 때문인 걸까. 어쨌든 나는 이 연필깎이를 쓰고 글자를 익혀 종내에는 작가가 됐다. 김학찬, 전석순 소설가도 나도 모두 다 등단 십 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처럼 열심히 많이 쓰자는 그 첫 마음은 몽당연필 같아졌다. 그래도 오늘 한 문장 더 썼다는 자그마한 희열이 우리 모두 하이샤파처럼 오래 같이 써 보자는 말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날이다. 처음의 무엇이, 저렇게나 소중했던 마음이 우리들에게도 있었잖은가. 각자 쓴 첫 책을 펼치고 사인을 하기 위해서 좋은 연필을 집어들던 순간이.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같이 있어 줄 하이샤파 같은 게 아닐까. 아이는 결국 연필깎이를 소중하게 안고 등원했다. 이은선 소설가
  • 염혜원 작가, 美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

    염혜원 작가, 美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샬럿 졸로토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염혜원(48) 그림책 작가가 이번엔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미디어 발표에 따르면 염 작가는 그림책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로 첼시린 월리스와 함께 수상했다. 이 책은 월리스 작가가 글을 쓰고 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1967년 제정된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는 ‘혼북 매거진’이라는 잡지가 주관해 소설과 시, 논픽션, 그림책 등 세 부문에서 각각의 수상작과 명예상을 선정한다.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등 최고의 그림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작가로는 2013년 이수지 작가(이 작은 책을 펼쳐 봐), 2022년 백희나 작가(달샤베트)에 이어 세 번째다. 염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 뉴욕 스쿨 오브비주얼아츠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으르렁 소아과’, ‘으르렁 이발소’, ‘수영장 가는 날’, ‘우리는 쌍둥이 언니’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 염혜원 그림책 작가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염혜원 그림책 작가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샬롯 졸로토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염혜원(48) 그림책 작가가 이번엔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25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미디어 발표에 따르면 염 작가는 그림책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로 첼시린 월리스와 함께 수상했다. 이 책은 월리스 작가가 글을 쓰고 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1967년 제정된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는 ‘혼북 매거진’이라는 잡지가 주관해 소설과 시, 논픽션, 그림책 등 세 부분에서 각각의 수상작과 명예상을 선정한다.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등 최고의 그림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작가로는 2013년 이수지 작가(이 작은 책을 펼쳐 봐), 2022년 백희나 작가(달샤베트)에 이어 세 번째다. 염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으르렁 소아과’, ‘으르렁 이발소’, ‘수영장 가는 날’, ‘우리는 쌍둥이 언니’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 손오공이 불 끄고 간 ‘그 산’ 다시 불타올랐다…온도가 무려

    손오공이 불 끄고 간 ‘그 산’ 다시 불타올랐다…온도가 무려

    한 번 부치면 강풍이 일어나고, 두 번 부치면 비가 내리고, 세 번 부치면 태풍이 일어난다는 부채. 서유기에 등장하는 파초선의 위력이다. 제아무리 강력한 화염을 내뿜는 화염산이라도 파초선을 49번 부치면 불길을 깡그리 잡아버렸다고 한다. 손오공이 파초선을 이용해 불을 껐던 화염산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다고 26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화염산 풍경구의 한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매우 이르게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고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거대한 여의봉을 연상케 하는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면 온도를 시시각각 보여준다. 더위가 남다른 곳이지만 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북부 지역의 경우 때 이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남부, 안후이성 북부 등의 지표 기온이 60도를 웃돌았고 일부 지역 지표 온도는 70도를 넘기도 했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남부지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광둥성에서만 47명이 목숨을 잃는 등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 프리허그·고민 상담까지… ‘내책내판’ 작가의 선물

    프리허그·고민 상담까지… ‘내책내판’ 작가의 선물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26~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책 전시만큼이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2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이번 도서전에서는 모두 450여개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특히 저자 강연이나 사인회 등과 같은 기존 행사 외에도 체험활동 등 이색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협의 수익금 문제 갈등으로 도서전 전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그 예산을 출판사에 지원하면서 출판사 부대행사는 도리어 풍성해졌다. 출판사 다 부스에서는 오는 29일 ‘내 책은 내가 팝니다’ 행사가 진행된다. 송미경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소설인 ‘메리 소이 이야기’ 판매에 직접 나선다. 송 작가는 책 구입 특전으로 ‘따뜻한 포옹’을 내걸었다. ‘요람 행성’의 박해울 작가는 ‘웃긴 포즈로 같이 사진 찍기’, ‘당신의 자랑이 되려고’의 조우리 작가는 30초 고민 상담을 제공한다. 산지니 출판사는 ‘두근두근 블라인드 북’이란 제목으로 할인된 가격에 ‘랜덤 블라인드북’을 판매한다. 오로지 편집자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 식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무심코 고른 책이 인생책이 될 수도, 운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어린이와 함께 도서전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북극곰 출판사는 작가가 직접 그림책을 읽어 주고 책과 연계된 만들기 활동을 진행한다. 26일에는 ‘그래그래, 갖다 버리자’를 쓴 홀링 작가와 함께 축구 보드게임 만들기를 진행하며, 27일에는 ‘마녀식당’을 쓴 김신희 작가와 가랜드를, 29일에는 ‘새우양말’을 만든 권민지 작가와 비밀 양말 만들기에 나선다. 도서출판 한울림 부스에서는 26일 이수애 작가와 함께하는 ‘숲속 미용실 놀이’를, 27일에는 남지민 작가와 판화 엽서 만들기를 진행한다. 29일에는 ‘대단한 참외씨’를 쓴 임수정 작가의 동화 구연을 들을 수 있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하는 가운데 독자의 문화적 체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7~30일 오전 10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통공연이 펼쳐지며 30일에는 한국과 아랍의 음악 세미나가 열린다. 주빈국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커피와 대추야자, 초콜릿도 맛볼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국가로 참가하는 오만 부스에서는 ‘아랍어 캘리그라피 라이브쇼’가 진행된다. 29일에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한 오만의 소설가 조카 알하르티와 은희경 소설가가 만나 ‘해방’이라는 주제로 폭력과 갈등이 만연한 이 시대를 돌아보며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또 다른 스포트라이트 국가인 노르웨이 부스에서는 노르웨이어 배우기와 전통 뜨개질을 배우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한편 올해 도서전 주제는 ‘후이늠’(Houyhnhnm)으로, 아일랜드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1667~1745)의 ‘걸리버 여행기’에서 완벽한 세상으로 묘사되는 이상향을 뜻한다.
  • “한류 한물갔다…이젠 우리 차례” 큰소리치는 이 나라

    “한류 한물갔다…이젠 우리 차례” 큰소리치는 이 나라

    대만 문화부장(장관)이 한류가 쇠퇴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만류’ 차례라고 주장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위안 문화부장은 전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한류를 정말 많이 도와준 것은 대만”이라며 2000년을 전후해 대만 TV 업계는 모두 한국 드라마를 구매했고 저녁에 TV를 켜면 한국 드라마로 뒤덮였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만의 드라마와 영화가 한국에 비해 20년쯤 뒤처졌지만 최근 대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한류(韓流·코리안 웨이브)는 쇠퇴하고 있다. 이제 대류(台流·대만 웨이브)의 차례라고 여긴다”고 주장했다. 리 부장은 “대만의 중·청년층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며 “이제 한국 드라마를 사 오던 ‘풍조’를 바꿀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감독을 지원하기 위한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많은 대만 감독이 만든 다양한 주제의 우수 작품이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부장은 2008년 웨이더성 감독 영화 ‘하이자오 7번지’(海角7號) 개봉으로 대만 영화가 관심을 모았는데 이제 대만 영화와 TV가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대만의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로 지난달 20일 부장에 취임했다.
  • 사생활 무단인용 의혹에 정지돈 작가 입 열었다…“사과, 판매 중단 요청하겠다”

    사생활 무단인용 의혹에 정지돈 작가 입 열었다…“사과, 판매 중단 요청하겠다”

    전 연인의 이름을 소설에 등장시키는 등 전 연인의 과거사를 허락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지돈(41) 작가가 사과하고 논란이 된 책에 대해 출판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소설 속 인물과 전 연인인 김현지씨 개인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의견문을 올려 “‘브레이브 뉴 휴먼’의 캐릭터 ‘권정현지’의 이름을 보고 김현지씨 받을 충격과 아픔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저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이며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현지씨에게 보낸 메일에서 오해이며 흔한 이름이라는 이유로 상처가 되지 않을 거로 생각한 점 역시 반성한다”고 했다. 2019년 11월 현대문학에서 출간한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내용으로 받은 아픔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면서 “제 부족함 때문에 김현지 씨의 고통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출판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현대문학도 이날 “‘야간 경비원의 일기’는 작가의 요청에 따라 판매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정 작가는 올해 4월 은행나무에서 출간한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과 관련해서는 출판사와 협의로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작가는 오해와 잘못된 사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의혹 중에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브레이브 뉴 휴먼’ 속 인물 ‘권정현지’는 김현지 씨의 이름을 갖다 쓴 것이 아니라 양성쓰기를 표현하기 위해 여성학자 ‘권김현영’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 ‘정지돈’을 합쳐 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소설 인물의 이야기 또한 김씨 개인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소설 내용과 전개, 디테일 등 모든 것을 비교해 봤을 때 어떤 점이 같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지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씨의 ‘브레이브 뉴 휴먼’ 속 ‘권정현지’의 이야기가 “사랑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게 헌신하고 가족을 유지해 보려고 평생 노력했던 저의 삶”이 소설에 고스란히 그려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작가는 “체외인에게는 엄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권정현지 캐릭터는 인공자궁을 다룬 여러 소설에서 제가 여러 형태로 변주한 캐릭터”라고 했다. 이어 “인공적인 존재인 권정현지에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이 사건으로 며칠 사이 매우 큰 비난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일들이 취소됐다”며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존엄 역시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억측과 비방이 아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 ‘일화 무단 인용 의혹’ 정지돈 “전 연인에 사과…출판사에 책 판매 중단 요청”

    ‘일화 무단 인용 의혹’ 정지돈 “전 연인에 사과…출판사에 책 판매 중단 요청”

    소설가 정지돈(41)이 전 연인의 과거 일화를 허락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연인에게 사과했다. 다만 그는 “소설 속 인물이 실제 인물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정 작가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브레이브 뉴 휴먼’의 캐릭터 ‘권정현지’의 이름을 보고 김현지씨가 받을 충격과 아픔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저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이며, 제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내용으로 받은 아픔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면서 “제 부족함 때문에 김현지씨의 고통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출판사에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2019)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현대문학도 홈페이지에 “‘야간 경비원의 일기’는 작가의 요청에 따라 판매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앞서 김씨는 정 작가가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 나오는 여성 ‘에이치’(H)가 자신을 자세히 적은 것이라면서 “에이치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정 작가와 주고받았다는 이메일에는 정 작가가 김씨에게 등장인물 H와 관련해 “H는 가능한 변형을 했고 그 내용을 너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정 작가는 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 또한 출판사와 협의 하에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작가는 김씨가 제기한 의혹 중에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반박했다. 정 작가는 ‘브레이브 뉴 휴먼’ 속 인물 ‘권정현지’는 여성학자 ‘권김현영’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 ‘정지돈’을 합쳐 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권정현지의 이야기는 김현지씨 개인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름의 유사성 때문에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과 전개, 디테일 등 모든 것을 비교해봤을 때 어떤 점이 같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씨의 ‘브레이브 뉴 휴먼’ 속 ‘권정현지’의 이야기가 “사랑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게 헌신하고 가족을 유지해보려고 평생 노력했던 저의 삶, 사귀던 시절 정지돈에게 들려주고 보여준 내 이야기와 일치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작가는 “저는 ‘브레이브 뉴 휴먼’에서 김현지씨의 삶을 쓰지 않았다”며 “인공적인 존재인 권정현지에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관련해서도 정 작가는 “김현지씨가 블로그에 인용한 ‘스토커’ 챕터는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일”이라며 “소설에서 표현된 사건은 제가 직접 겪은 일을 실제 인물을 특정할 수 없게 변형해서 서술한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이어 “제3자가 인지할 수 없을 만큼 충분한 변형을 거쳐도 상처받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문제 제기를 받은 즉시 사과와 후속 조치를 이야기했다”며 “만약 소설 발표와 출간 직후인 5년 전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 제기를 받았더라도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몇몇 모티프만으로 개인의 삶이 도용됐으며 소설 속 인물이 실제 인물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사과로 마음이 풀린다면 몇번이나 사과할 수 있다. 출고 정지와 같은 요구도 모두 수용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유명 소설 속 등장인물…“전 여친 이름·사생활” 인용 논란

    유명 소설 속 등장인물…“전 여친 이름·사생활” 인용 논란

    소설가 정지돈(41)이 과거 연인의 사생활과 이름 등을 허락 없이 작품에 인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지(활동명 SASUMI김사슴)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정 작가의 2019년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와 올해 발표한 장편 ‘브레이브 뉴 휴먼’(은행나무)에서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가 인용됐다면서 작가에게 사안에 대한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김현지씨는 2017년 사귀었던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하던 중 정지돈 작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교제를 시작해 2019년 초에 이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 나눈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이별 후부터 정 작가의 작업에 쓰인 걸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지돈의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서 주인공 ‘나’는 이성복이라고 불리는 시인의 독서모임에서 ‘에이치’를 만나는 것과 관련해 김씨는 “‘에이치’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말한다던지, 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마저 일치한다. 성적인 문장도 있고 나 역시 선유도역 근처에 살고 있었다”고도 했다. 소설에는 ‘에이치’가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화자인 ‘나’와 만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고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김씨는 또 정 작가가 올해 발표한 장편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권정현지’라는 인물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데다, 가정사까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SF 장편인 ‘브레이브 뉴 휴먼’의 등장인물 여성 ‘권정현지’는 인공자궁에서 태어나 미래 사회에서 차별받는 존재로, 다른 등장인물 ‘아미’가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하는 여자를 ‘현지를 닮은 사람’이라 인식하는 대목에도 나온다. ‘브레이브 뉴 휴먼’을 출간한 은행나무 출판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소설이 출간되기 전까지 문제제기한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 이후 후속 처리를 위한 협의를 통해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 정 작가가 이와 관련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지돈 작가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현문학패, 김용익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유명 작가다.
  • [씨줄날줄] 러브버그의 경고

    [씨줄날줄] 러브버그의 경고

    “먹구름이 이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부채꼴로 퍼지며 온 하늘을 뒤덮었다. 아낙네들은 손을 높이 쳐들고 하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고….” 펄 벅의 소설 ‘대지’의 상징적 대목이다. 소설 속 인상 깊었던 장면은 현실의 공포가 됐다. 남미 페루에서는 2년 전 엘니뇨의 기상 이변으로 하늘을 가릴 만큼의 메뚜기 떼가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억 5000만 마리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외신 사진에는 절로 소름이 돋았다. 이동성 메뚜기들 중 가장 지독한 것이 아프리카 사막 메뚜기. 잠복했다가 계절풍을 타고 하루 평균 30~40㎞씩 많게는 4000억 마리가 집단 이동을 한다. 무리가 지나간 경로는 풀 한 포기 남지 않는 황무지가 됐다. 중국은 메뚜기 천적인 오리 ‘십만대군’을 풀어 지구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잊힐 만하면 곤충들의 습격을 받았다. 4년 전 여름에는 전국이 난데없는 매미나방 떼로 곤욕을 치렀다. 나방 날개의 가루가 두드러기를 일으켜 한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했다. 못 보던 벌레의 개체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고온이 불러낸 불청객이라고 전문가들은 간단히 진단한다. 따뜻해진 겨울 동안 죽지 않고 버틴 벌레의 알이 이상 증식을 빚어낸다는 것이다. 수도권 곳곳이 ‘러브버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붙어다니는 새까만 날벌레의 정식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 사랑벌레, 신혼파리, 쌍두벌레 등 별칭도 여럿이다. 2년 전에는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집중 출몰하던 것이 올여름엔 수도권 전역으로 퍼졌다. 아열대성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탓이라고 한다. 방충망 없이는 창문을 열지 못하는 답답한 여름을 보내게 됐다. 당장의 문제는 러브버그 같은 신종벌레에는 아직 방역 기준이 없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우왕좌왕하는 현실이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생김새와 달리 진드기를 잡아먹는 익충(益蟲)이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방제에 더 쩔쩔맨다.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못 보던 벌레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어떤 불청객이 언제 또 들이닥칠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듯하다.
  • 시간은 거꾸로 흐를지라도 사랑은 영원하여라

    시간은 거꾸로 흐를지라도 사랑은 영원하여라

    “또 어디론가 여행 갔어. 그래도 이번엔 3분이나 함께했네.” 가족 중 누군가 치매를 앓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함께 있어도 기억하지 못해 함께하지 못하는 그 슬픔, 잠깐이지만 돌아오는 기억에 다시 안도하게 되는 그 찰나의 행복. 마지막 이별의 순간까지 기억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지 말이다. ‘벤자민 버튼’은 이런 경험을 했을 이들의 가슴에 유독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치매를 앓는 블루를 위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든 기억을 되살려주려 상황극을 하고 그 잠깐 돌아오는 기억에 행복해하는 장면들이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미국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요약하자면 치매를 앓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했던 인생을 반추하는 이야기다.작품은 기차에서 치매를 앓는 노년의 여인 블루와 그를 사랑하는 어린 벤자민이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9살로 돌아가면 블루가 어린 소녀이고 벤자민이 노인이 된다. 생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벤자민은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비록 다르게 흐르지만 인생의 ‘스위트 스폿’이 블루라고 확신하는 벤자민은 평생에 걸쳐 블루를 사랑한다. 가수의 꿈을 품은 블루는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벤자민은 언제나 변함없이 블루의 곁을 지켜주며 블루를 위해 마음을 써준다. ‘됐어 꺼져’란 노래 제목 때문에 기껏 출연한 라디오에서 조롱당하고 상처받는 블루를 위로하는 등 벤자민이 평생에 걸쳐 블루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이미 늙어봤잖아. 난 주름을 사랑할 줄 알아”라는 벤자민의 대사는 겉모습과 상관없이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일깨우며 진한 감동을 남긴다. ‘벤자민 버튼’은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시간의 의미를 각별하게 되돌아보게 한다. 스위트 스폿이라 할 수 있는 인생의 전성기가 아니더라도 나머지 삶에 대한 고민과 그 삶을 소중히 또 충실히 살아내는 것의 의미를 일깨운다. 돌이켜보면 인생의 모든 시간은 사랑으로 충만했음을, 때론 어긋나고 뜻대로 되지 않던 순간들도 어쩌면 꼭 필요한 스위트 스폿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눈부신 미모를 뽐내며 나이를 거꾸로 먹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바 있다. 다만 이는 편집이 가능한 영화였기에 실시간인 뮤지컬에서는 목각 인형(퍼펫)을 벤자민이 조종하는 방식을 통해 거꾸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택을 했다. 퍼펫작가 문수호가 “퍼펫은 공연 안에서만 살아있는 존재이며 그 역할만을 위해 탄생한 배우”라고 말한 것처럼 작품 안에서 시선을 사로잡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사랑과 인생이라는 지극히 전통적이면서도 영원히 아름다운 주제를 다룬 작품인 만큼 넘버들도 서정적이고 감미롭다. 1920년대 재즈 클럽을 배경으로 한 만큼 힘 넘치는 재즈곡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작품은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본명 심창민)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다. 이 공연이 다른 공연보다 일본 관객들이 특히 많다는 점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한류스타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심창민과 함께 김재범, 김성식이 벤자민을 맡았고 김소향과 박은미, 이아름솔이 블루를 맡아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한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K북’ 찾아 모이는 29개국 100개 출판사

    ‘K북’ 찾아 모이는 29개국 100개 출판사

    김혜순 시인, 한강 소설가, 이수지·백희나 그림책 작가 등을 낳은 K북의 수출을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4~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4년 K북 저작권마켓’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출판사의 저작권 수출 계약과 지속적인 출판 교류 협력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행사다. 올해는 K북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증가해 대만,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29개국 출판 기업 100곳이 방문한다. 그리스, 네덜란드, 레바논, 알바니아, 칠레, 캐나다, 콜롬비아, 튀르키예, 호주 등 12개국은 처음 한국을 찾는다. 해외 참여사가 지난해(50곳)보다 2배로 늘면서 예약된 수출 상담도 1250건으로 지난해(550건)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출판 지식재산권(IP) 수출 상담에 주목한다. IP가 해외 텔레비전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등 다양한 포맷으로 수출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가 해외 콘텐츠 제작사, 기업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오는 26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저작권마켓에 참여하지 않는 국내 출판사와 상담·교류 프로그램을 이어 갈 예정이다.
  •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네이버 주가에도 ‘훈풍’ 불까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네이버 주가에도 ‘훈풍’ 불까

    네이버 웹툰 플랫폼 서비스인 네이버웹툰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최근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했음에도 네이버 주가가 힘을 쓰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의 상장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미 나스닥 상장 일정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주식 공모 가격 희망 범위(밴드)는 주당 18~21달러이며,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 1500만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700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네이버웹툰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0여 년 만에 네이버 계열사 중에선 처음으로 미 증시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서 네이버웹툰은 회사의 비전에 대해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자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링 기술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2400만명의 창작자와 약 1억 7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갖고 있다. 2012년 유료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한 후 2017년 네이버에서 독립한 네이버웹툰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년간 네이버웹툰 콘텐츠 중 스트리밍 시리즈나 영화화된 콘텐츠는 100여개에 이상이며, 70개 이상은 게임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웹툰 창작자의 평균 수익은 4만 8000달러였으며 상위 100명의 창작자는 평균 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편 네이버웹툰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 1만 4815주와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RSU는 경영 성과 등 일정 조건 달성 시 주식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네이버(63.4% 보유)라는 점에서 이번 상장이 지지부진한 네이버 주가에 반등의 기회가 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라인(당시 네이버 자회사)이 2016년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네이버의 주가는 하락했었는데, 당초 예상됐던 라인의 기업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됐었기 때문이다. 상장을 앞두고 네이버 주가가 일부 탄력을 받긴 했지만 상장 당일 기대 이상의 흥행에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네이버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엔 라인과 함께 네이버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입장에서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공모 흥행을 통행 이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모델이 가장 유사한 중국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웨원그룹이 지난해 기준 3.8배 주가매출비율(PSR)에 거래되고 있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 밸류에이션이 이를 넘어서느냐가 흥행의 기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제73회 서울시문화상 추천 접수

    다음달 26일까지 접수…10월 수상자 발표 서울시는 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7월 26일까지 공개 추천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상은 서울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41명(팀)의 개인과 단체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소설가, 박서보 화백, 안은미 무용가 등이 있다. 시상 분야는 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산업, 문화재, 독서문화, 문화예술후원 등 10개 분야다. 분야를 기존 14개에서 10개로 줄이고, 7개 분야에서 분야별 최대 2명을 시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 자격은 추천 공고일(6월 17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서울에 사업장(주된 직장)을 둔 개인 또는 단체다. 후보 추천은 서울문화포털에서 할 수 있다.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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