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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빨간 마후라’ 방송작가 한운사씨 별세

    [부고]‘빨간 마후라’ 방송작가 한운사씨 별세

    한국 방송계를 풍미했던 방송작가 한운사씨가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2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 중에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라디오 드라마와 TV 드라마, 영화, 소설, 대중가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60여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겨 한국 최고의 방송작가로 꼽힌다. 한국일보 문화부장을 지내기도 했던 고인은 1966년 한국방송작가협회 3대 이사장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나 이사장을 맡았다. 1984년 영화 ‘남과 북’으로 대종상과 청룡상의 각본상을 받았고 방송문화상, KBS 방송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대표작으로 방송 극본 ‘이 생명 다하도록’, ‘그 이름을 잊으리’, ‘어느 하늘 아래서’, ‘서울이여 안녕’, ‘남과 북’, ‘빨간 마후라’, ‘잘돼 갑니다’, ‘아낌없이 주련다’,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현해탄은 말이 없다’, ‘승자와 패자’의 아로운전 3부작, ‘대야망’ 등이 있다. 작품 가운데 상당수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대중가요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빨간 마후라’, 새마을 운동가인 ‘잘살아보세’ 등의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 2006년에는 청년시절부터 80대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본 저서 ‘구름의 역사’를 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순씨와 만원·도원·중원·상원씨 등 네 형제가 있다. 막내인 상원씨는 유명 기타리스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14일 오전 10시 발인식은 한국 방송작가 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강원도 문막 충효공원. (02)3010-223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만나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3회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해외초청작 8개국 8개 작품을 포함해 국립극장의 4개 전속단체 공연, 국내 우수 작품 등 9개국 25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연극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클래식, 발레, 무용가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세계 공연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의 공연들을 소개하고 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심으로 한 9개국 25개작 선봬 8개국에서 출품한 해외초청작의 화려한 면면이 눈에 띈다. 개막작은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가인 쉬커(徐克) 감독이 연출한 음악극 ‘태풍’(9월4~6일·해오름)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템페스트’를 재해석하고 경극이 갖고 있는 독특한 요소를 첨가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은 19세기 프랑스의 희극작가 외젠 라비시의 정통 코미디극 ‘라 까뇨뜨’(9월9~12일·해오름)를 무대에 올린다. 부르주아들이 벌이는 유쾌한 도박 이야기로, 관객들은 극장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앉아 극을 보는 독특한 연출이 특징이다. 러시아 크렘린 극장의 발레작 ‘에스메랄다’(10월8~10일·해오름)는 전막으로 만난다. 우리에게는 영화와 뮤지컬로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또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아 브라질 국립극장의 클라우디오 산토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기념연주회(10월20~21일·해오름)를 갖는다. 아이라 레빈의 지휘로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미카엘 콜리나의 ‘로스 카프리초스’ 등을 들려준다. 이탈리아 나폴리 산카를로 국립극장은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 갈라 콘서트(9월25~26일·해오름)를 열고, 필리핀의 컬처럴 센터는 지역의 전통의식과 음악 등을 다양하게 표현한 전통 무용가극 ‘레인보우’(9월30일~10월1일·해오름)를 선보인다. 벨기에 안무가 카린 퐁티의 무용단 담드픽이 선사하는 현대무용 ‘올르론’(9월18~19일·달오름), 노르웨이 음악가들이 전하는 시와 노래 ‘노르웨지안 솔 앤드 뮤직-드림’(10월28일·달오름)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한국의 공연예술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들은 모두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를 새달 4~1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다. 1967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에 무대에 올린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국립무용단은 1600년전 가야의 춤과 음악, 의상, 소품을 재현한 ‘춤극 가야’(9월19~23일)를 마련했다. 안무가 국수호를 초청해 가야의 전통춤을 황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또 국립창극단은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기반으로 한 ‘적벽’(10월29일~11월1일)을 준비했다. 작곡가 황성호·이혜성·조원행·황호준의 작품을 초연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음악회’(11월4일)로 페스티벌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국립극장의 별오름·달오름·KB하늘극장 등에서는 국내 우수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선무도, 태껸, 태권도 등 무술 퍼포먼스를 집약한 ‘태권무무-달하’(경기도문화의전당), 타악 퍼포먼스 ‘유쾌한 타악의 세계’(잼스틱), 처용설화를 고전극으로 만든 ‘처용의 노래’(비상), 지난해 연극계의 화제작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극단 동) 등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3개를 묶은 ‘빅3 패키지’, ‘무용패키지’, ‘학생패키지’ 등을 이용하면 공연을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02)2280-4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환태평론문학상에 김용희씨

    문학평론가 김용희(46) 평택대 교수가 제20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한국 현대 시어의 탄생’. 김 교수는 1992년 ‘문학과 사회’에 ‘생명을 기다리는 공격성의 언어:김기택론’으로 등단한 이후 ‘천국에 가다’, ‘순결과 숨결’ 등 평론집과 장편소설 ‘란제리 소녀시대’ 외에 여러 권의 연구서를 썼다. 상금 500만원. 시상식은 11월 초 예정.
  • ‘명성황후’ 수애, 드레스 VS 한복 이색 매력 공개

    ‘명성황후’ 수애, 드레스 VS 한복 이색 매력 공개

    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를 만난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의 수애가 상반된 매력의 명성황후로 분했다.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조승우)의 숨겨진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티저포스터 속에서 수애는 전통 대례복을 입은 황후와 화려한 서양 드레스를 걸친 귀부인의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청록색 드레스를 입은 명성황후는 동서양이 공존했던 조선 후기에 해외 문물을 기민하게 받아들인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 최초로 전깃불을 밝히고 초콜릿과 와인에 매료됐던 명성황후의 숨겨진 매력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대례복을 입고 화려한 가채를 얹은 명성황후 역시 여리고 순수한 미소를 드러내 기존에 알려진 여장부 국모와는 다른 이미지를 담았다. 한편 조선 마지막 황후와 호위무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오는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싸이더스FNH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보다 재미있는 한국신화 찾기

    현대 사회에서 신화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영화나 소설 등 각종 문화콘텐츠의 보고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신화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10~12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한국신화를 찾아서’편(연출 조한선)은 잊혀 가는 한국의 신화를 집중 조명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는 단군신화나 건국신화 정도로 한정돼 있다. 우선 방송은 주몽신화, 박혁거세 신화 등 널리 알려진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역사적 사실을 추적한다. 이들 신화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만주와 몽골, 중앙아시아 등 인근 지역의 신화를 등장시킨다. 또 ‘나무꾼과 선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전래동화, 민담 등도 타지역 것과 비교한다. 특히 10일 방송하는 1부 ‘건국 신화의 비밀’편은 주몽신화에 주목해 한·중 문헌에 나타나는 주몽의 모습을 비교분석해 본다. 또 몽골 신화의 ‘코리족의 활 잘 쏘는 사람’ 이야기나 주몽과 놀랍도록 비슷한 ‘포고리옹순’ 신화도 소개한다. 11일 2부는 유화부인 등 우리신화 속 여성을 집중 조명해 보고, 마지막 12일 3부에서는 역사 속 무속의 쇠퇴 과정을 소개한다. 프로그램 속 신들은 애니메이션과 삽화 등 현대 그래픽 기술을 활용, 생생한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국내와 중국, 동북아지역 고대 벽화와 도상, 무속화 등을 참고해 그 모습을 만들었다. 또 방송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꾸며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제작을 담당한 조한선 PD는 “영화나 미술을 통해 다른 나라 신화는 잘 알려졌는데, 정작 우리 신화는 다들 모르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신화가 각종 문화콘텐츠로 재창조됐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마땅한 대책도 없이 30일까지 정보소극장. ‘고곤의 선물’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구태환 연출의 신작. 아서 모리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분배의 그늘에서 엇갈리는 삶의 명암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2만원.(02)2055-1139. ●버자이너 모놀로그 9월6일까지 SM스타홀.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었던 여성의 성에 관한 가장 솔직한 수다. 이지나 연출,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출연. 1만 5000~3만 5000원. 1544-1555.
  • [어린이 책꽂이]

    ●왜 하지 말라는 거야? (마르크 캉탱 지음, 브뤼노 살라몬 그림, 개마고원 펴냄) 19세미만 관람 불가, 출입금지, 수영금지 등 왜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가. 청소년의 불만은 팽배한데, 어떤 것은 허용되고 어떤 것은 왜 허용되지 않는지, 전세계가 모두 같은 잣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자유와 금지의 차이를 보여준다. 청소년용. 1만원.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 고양이(김륭 시, 홍성지 그림, 문학동네 펴냄) 2007년 신춘문예 동시부문·시부문에서 당선된 작가의 첫 동시집. 시골 할머니가 입었던 빨강내복처럼 몸에 착 달라붙은 관습적 상상력에서 조금 멀리 달아나고자 했던 시인의 노력이 ‘착한’ 동시집에 매달려 있다. 어른이 읽어도 좋다. 8500원. ●쿵후 소년 장비(손요 지음, 김지민 그림, 한솔수북 펴냄) 경희대 무역학과를 나와 통역일을 하고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중국인 저자가 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 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이 공동기획한 작품. 1만 1000원. ●칭기즈 칸(호르디 카브레 지음, 아프리카 판로 그림, 김영주 옮김, 미래아이 펴냄) ‘칭기즈 칸’은 모든 인간의 황제라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테무진(단단한 쇠란 뜻)은 1206년 아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까지 정복한 진정한 칭기즈 칸이 됐다. 몽골제국의 탄생이다. 테무진과 몽골제국의 탄생을 역사와 이야기로 버무렸다. 1만원.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백승권 지음, 박재현 그림, 맹&앵 펴냄) 다래는 주말만 되면 샐러리맨 아빠랑 놀려고 새벽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유치원생이다. 그러나 아빠는 일주일 내내 밤이나 새벽에 들어와놓고, 주말에는 피곤하다고 늦잠만 잔다. 아빠는 나쁜 녀석인데, 그런 아빠가 요즘 집안에만 있다. 실직한 것이다. 다래는 아빠가 다시 나쁜 녀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빠들의 실직이 늘고 있는 요즘 읽으면 마음이 짠해지는 그림책. 9500원.
  • [책꽂이]

    ●아시아 영화의 허브 부산국제영화제(김호일 지음, 자연과 인문 펴냄) 1996년 우리나라 첫 국제영화제로 출발한 이래 성장을 거듭해 온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태동부터 예산전쟁의 진통을 겪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13년 동안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겼다. 저자는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로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이다. 1만 5000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해냄 펴냄)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플롯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돌아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소설. 원작보다 상류사회의 위선, 인간의 이중성 등을 더욱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는 평가다. 1만 2800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 (서울언론인클럽 추모문집 편찬위원회 글, 한국홍보연구소 펴냄) 1940년대 말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50, 60년대 8개 일간지 사회부장을 9차례 지낸 청오(靑吾) 오소백 전 한국홍보연구소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내놓은 추모 문집. 2만 5000원. ●우리말 문장 바로쓰기 노트(이병갑 지음, 민음사 펴냄) 짧은 글을 다루는 신문사에서는 주어에 조사로 ‘은’을 쓰냐 ‘이’를 쓰냐로 하루종일 갑논을박을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국민일보 교열팀장인 저자는 이 같은 사소한 차이를 신문기사를 인용해 설명하고, 한글 문장을 제대로 쓰는 법을 소개했다. 1만 3000원.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크리스 프리스 지음, 장호연 옮김, 동녘사이언스 펴냄)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까. 인지신경학자인 런던대 웰컴재단 신경영상센터 명예교수 크리스 프리스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뇌 이야기를 명쾌하게 들려주며,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알려준다. 1만 4800원.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 외 공저, 철수와영희 펴냄) 월간 ‘작은책’이 지난해 진행한 강연회에 참여했던 논객들의 글을 모았다. 손석춘, 김구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와 함께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진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하종강 노동문제연구소장과 서경석 교수가 진행한 한·일 진보 운동을 비교하는 대담에서 한국 사회 문제도 진단해본다. 1만원.
  • 70년대말 신문배달 고학생이 본 세상

    누구는 자조적으로 ‘배달의 기수’ 또는 ‘달배’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짐짓 근엄하게 ‘신문 배달 고학생’이라고도 불렀다. 1970년대 후반 격변의 한국 사회에서 신문을 배달하던 열 여덟살 고학생의 눈에 비친 신문보급소를 둘러싼 세상은 때로는 유쾌하게 희망을 담아내는 공간인가 하면, 때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들로 가득차 있다.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박영희가 자신의 첫 번째 장편소설을 냈다. ‘대통령이 죽었다’(실천문학사 펴냄)는 청소년 성장소설을 표방하며 세상살이의 애환, 세상과 개인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추억의 흑백필름처럼 보여준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는 부모 세대의 삶을 좀더 생생히 엿볼 수 있게 하고, 70년대 후반을 치열하게 타고 넘어 왔던 40~50대에게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아련히 반추하게 만든다. 열 여덟 살 ‘수형이’와 그 또래는 H일보 서울 신설동보급소에서 기숙하며 새벽에는 신문을 배달하고 낮에는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한다. 가끔 신문 구독료를 챙겨 딴주머니를 차거나 여자 속옷을 몰래 훔치기도 하는 악동 무리들이지만, 폐결핵을 앓는 동료를 위해 주머니를 털어 개고기를 마련하는 끈끈한 의리-연대를 보여준다. 또한 본사의 일방적인 보급소장 교체에 배달을 거부하는 ‘파업’으로 맞서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대학에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 바람에 대해 사회는 그들이 소외된 주변부 인생의 처지임을 다시금 뼛속 깊이 확인시켜줄 뿐이다. 그들의 삶에 전혀 관련 없을 법한 긴급조치, YH노조 신민당사 점거, 부마항쟁, 김지하의 ‘오적’ 필화사건, 전태일의 죽음과 독재의 상관관계, ‘학사 세계프로권투챔피언’ 박찬희 등 그 시절을 설명해주는 뉴스 키워드가 쉼없이 엇갈리며 교직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수형이 무리가 세상의 진짜 뉴스를 접하는 곳은 자신들이 매일 옆구리에 끼고 사는 신문이 아닌, ‘정체불명의 삐라’를 통해서다. 수형이는 신문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삐라’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혼란이라기보다는 진실을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지 않는 신문에 대한 조롱이자 야유인 셈이다. 한편 이 소설은 신문 시장을 왜곡시키는 문제점의 한 축을 정확하게 그려낸다. 1년 무료 투입에 자전거·비데 등 경품도 모자라 백화점 상품권·10만원권 수표 등까지 등장한 최근의 불법 판촉 경쟁을 생각하면, 다른 경쟁 신문 몰래 빼와 배달 사고 일으키기 등 30년 전 신문 배달 경쟁은 차라리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한국환상문학단편선2(강지영 외 지음, 시작 펴냄) 1년 전 나온 단편선의 두 번째 편. 배명훈, 은림, 김이환, 김주영 등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환상문학 작가 13인의 단편을 모았다. 자신의 미래를 들은 가짜고시생 이야기(‘브라보, 청춘!’), 시간을 파는 가게에서 자신의 시간을 모두 탕진한 남자 이야기(‘시간을 팝니다’) 등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실렸다. ●고대브리튼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드워드 파이도크·헨리 호지스 지음, 노용필 옮김, 일조각 펴냄) 기록이 존재하지 않던 선사시대 브리튼섬의 일상 생활을 재현하며 문자가 없었던 문명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해 상상하고 삽화로 뒷받침했다. 카네기상을 받은 아티스트 마조리 하워드가 그림을 그렸다. 1만 2000원. ●소설을 쓰자(김언 지음, 민음사 펴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더 많은 말이 필요하면 다른 영화를 찍을 것. 더 많은 상이 필요하면 영화를 찍지 말 것. 돌아와서 시를 쓸 것. 전혀 시적이지 않은 소설을 쓸 것’(‘소설을 쓰자’ 중)처럼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문장 구성과 자유로운 시어 사용이 돋보인다. 8000원.
  • “삶을 바꾸려 했던 에너지… 사랑… 여전히 우리사회에 유효한 것들”

    “삶을 바꾸려 했던 에너지… 사랑… 여전히 우리사회에 유효한 것들”

    이토록 뜨거웠던 삶이 있었을까. 서른의 나이로 러시아혁명의 한가운데에서 활약했던, 또 한국 최초로 사회주의 정당을 만들었던 여성혁명가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김 스탄케비치(1885~1918). 이미 90여년 전 떠난 그녀가 소설가이자 시인, 기자인 정철훈(50)의 손에 되살아 났다. 혁명가로서 그녀의 활약을 담은 ‘소설 김알렉산드라’(실천문학사 펴냄)를 내고 지난 6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와 만난 작가는 “한마디로 그녀는 여성 김산(1905~1938·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혁명가)”이라고 말을 꺼냈다. 누구보다 그 영역에서 활약했지만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얘기였다. 알렉산드라와 작가의 인연은 오래 됐다. 그는 1990년 한·소련 수교를 기회로 북방에서 활약한 운동가들의 자료를 찾기 위해 3년 정도 러시아에 머물렀다. 거기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김알렉산드라의 존재도 그때 알게 됐고, 그녀의 매력에 순식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모스크바에 있는 중앙공산당문서보관소, 중앙아시아 쪽에 있는 고문서보관소 등을 모두 뒤졌죠. 중앙아시아를 7차례 왔다갔다 했습니다.” 같이 활동했던 지인들을 수소문해 만나서는 구술까지 받았다. 그렇게 나온 것이 ‘김알렉산드라 평전’(1996). 이번 소설도 그때 모은 것을 활용했다. 하지만 작가는 “소설에서는 현재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그는 “그녀가 보여줬던 자기 삶을 바꾸려는 진보적 에너지, 치열했던 사랑은 여전히 우리와 우리 사회에 유효한 것들”이라고 말한다. 현재성을 위한 장치로 작품은 3부로 나눈 액자소설 형식을 취했다. 1·3부는 그녀의 아들이 등장해 어머니의 흔적을 좇으며 그 삶의 의의를 짚어본다. 본문 격인 2부에는 김알렉산드라가 직접 화자로 나와 처음 우랄 지방의 한 목재소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때부터의 생생한 활약상을 전한다. 1900년대, 1950년대가 작품배경이지만, 작가는 “이건 오늘날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는 “그녀가 곁에서 함께 했던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나 억눌려 있었다.”면서 “그랬기에 격렬한 시위나 노동운동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쌍용차 노동자들도 그런 비참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전한다. 혁명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의외로 문체는 서정적이다. 사건을 중심으로 한 2부는 짧게 끊어친 문장이 긴박감을 주지만, 픽션이 많은 1·3부에서 배경을 그리는 솜씨나 도입부의 이야기 전달 방식은 한편의 동화나 애틋한 편지를 읽는 것 같다. 일간지 문학전문기자 출신으로서의 자기 작품을 보면 어떨까. “2% 정도 모자란다고 할까요. 상업성의 눈치를 좀 안 본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팔리는 글도 있어야겠지만, 누군가는 써서 남겨야 할 글도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누구나 훈련하면 ‘개코’ 될 수 있어

    파트리크 쥔스킨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향수’ 속의 엽기적인 주인공 그르누이는 냄새와 향기, ‘절대후각’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줬다. ‘후각의 천재’인 그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체취를 위해 살인을 마다하지 않고, 마침내 여자 열 명의 체취를 모으고 그 향들을 섞어서 ‘절대 향수’를 만든다. 절대 향수가 퍼지자 사람들은 살인자를 추앙하고, 낯모르는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 놀랍게도 인육마저도 맛있게 먹는다. 절대음감의 모차르트가 훌륭한 세계적인 작곡가가 됐던 것처럼 절대후각의 그르누이는 최고의 조향사가 된 것이다. 사실일까. ‘왜 그녀는 그의 스킨 냄새에 끌릴까’(이수연 옮김, 21세기북스 펴냄)의 저자이자 향기 전문가인 에이버리 길버트는 냄새를 분간해낼 수 있다고 해서 훌륭한 조향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이 향수 제조법에 마음을 빼앗겨 소설과 영화 ‘향수’가 후각적 시각 애호증과 영혼을 마비시키는 잔인함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후각의 천재들이 나오는 살만 루시디의 ‘자정의 아이들’이나 차트라 바네르지 디바카루니의 ‘향료의 여신’ 등의 소설들은 그저 기발한 문학적 착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절대후각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 매료되는 것일까. 아마도 인간이 직립한 이래로 후각은 퇴보했다는 다윈의 진화론이나, 후각이 퇴보한 결과로 문명적인 인간이 됐다고 주장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의 영향에 오랫동안 짓눌린 탓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인간의 후각이 안좋다는 것은 오랫동안 정설의 자리에 있었지만, 추정에 불과하다. 이를 테면 소수만 ‘개코’를 가진 것이 아니라, 냄새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훈련을 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개코’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훈련을 한다면 사람들도 말린 자두 같은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코카인을 공항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후각은 코 안의 감각세포의 문제가 아니라 두뇌 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후각이 남성보다 좋다는 것도 연구로 확인됐다. 생후 2주인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훨씬 새로운 냄새에 흥미를 보이고, 냄새맡기에 열중한다. 가임기 여성의 후각은 남자와 비교할 수도 없이 예민하다. 맹인이 눈에 대한 보상으로 후각이 발달했다는 생각도 편견에 불과하다고 한다. 후각은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부여된 재능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후각이 없기도 하고, 자라면서 후각상실증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후각상실증이 쉽게 일어나기에 조심해야 한다. 저자는 후각상실의 한가지 원인으로 두뇌손상을 말하는데, 귀 사이와 눈 뒤로 흐르는 후각신경 섬유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끊어진다. 그러니까 조향사나 요리사, 소믈리에가 장래 꿈인 청소년들은 축구연습에서 헤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심한 감기와 독감, 축농증 등도 냄새감각 세포를 죽여 후각상실증이나 감퇴증을 일으킨다. 20대부터 축농증과 독감에 시달리던 프로이드는 후각상실증 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후각상실이나 감퇴가 일어나면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어 살이 빠지거나, 살이 찌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갑자기 급격한 체중 변화가 있다면 값비싼 종합건강 검진 이전에 자신의 후각에 변화를 먼저 체크해볼 일이다. 우울증이나 정서적 불안 등도 후각상실이나 감퇴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배런은 쇼핑몰의 쇼핑객들이 좋은 냄새가 나는 장소에서 훨씬 호의적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는데, 이는 대형 백화점 등에서 좋은 냄새와 방향제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이유다. 이 책의 1장 ‘머릿속에 살아있는 냄새들’은 맨 나중에 읽거나, 건너뛰어도 좋다. 엄청 지루한 1장을 읽다가 책의 나머지 재미난 부분을 포기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산책(KBS1 밤 12시) 일상적인 풋풋함으로 감성적인 노랫말과 소박한 선율을 만들어내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그들이 자연으로 떠났다. 느닷없이 떠난 3박4일의 여행은 복잡한 사운드가 난무한 사회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그리는 3박4일의 음악여행으로 떠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조금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 음악인 MC몽의 사뭇 진지한 모습. 그동안 그가 대중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3인조 록밴드 플라워의 보컬 출신 고유진, 재즈 한류 밴드 윈터플레이, 아이들 그룹 FT아일랜드가 출연한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이외수는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1976년 ‘훈장’으로 문단에 데뷔, ‘꿈꾸는 식물’, ‘장수하늘소’, ‘칼’, ‘괴물’ 등의 소설과 우화집, 에세이집, 시화집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다.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불려온 소설가 이외수를 만난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강원도 곳곳으로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 나선 스타 셰프들. 실제 드라마 ‘식객’ 촬영지에서 펼쳐지는 스타 셰프들의 한판 대결. 스타 셰프들이 진행도 잊고 먹었던 명인들의 요리, 도루묵찜과 황기족발의 대결. 드라마 ‘식객’보다 더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이 펼쳐진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열아홉 소녀 지적장애 1급 정진옥 양. 자칭타칭 춤생춤사의 그녀는 지금 다운증후군 댄스팀 ‘몸짓’에서 활동 중이다. 복지관을 다니며 알게 된 다운증후군의 다른 다섯 멤버와 함께 마냥 춤이 좋아 결성하게 된 그룹. 싫증도 잘 내고 개성도 강한 이들이지만 벌써 오년을 하루같이 춤에 푹 빠져 산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가장 한국적이면서 그러나 강인한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배우, 제주의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배우 고두심. 최근 국내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배우에게 나눔 활동은 어떤 의미인지, 인간 고두심의 이야기를 듣는다.
  •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발레단의 여름은 더욱 후끈하다. 휴가 기간이 끝날 즈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국내 발레계를 이끄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이자,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작품을 준비 중이다.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서울발레시어터는 고전발레 ‘지젤’을 제대로 비튼 현대무용작을 새롭게 만들어 관심을 끈다. 1. 순수함을 벗어 던진 ‘지젤’ ●서울발레시어터 28일부터 ‘쉬, 지젤, 리본’ 공연 서울발레시어터는 28~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쉬, 지젤, 리본(She, Giselle, Re-born)’을 올린다. 제목처럼 고전발레 ‘지젤’의 여주인공을 다시 탄생시켰다. 연인 알브레히트에게 배신당한 지젤은 괴로움으로 자살하지만 요정이 된 뒤에도 끝까지 그를 지켜준다는 단순한 이야기틀에서 벗어났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했지만 지젤을 짝사랑한 청년 힐라리온의 방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미혼모가 되고, 기구한 운명 속에 내몰리며 유곽으로 흘러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더불어 지젤은 순수의 상징인 희고 아름다운 튀튀(발레리나의 치마)도 벗었다. 짧고 관능적인 하얀 원피스와 연보라 원피스로 갈아입고 맨발로 춤을 춘다. 무용수들은 부드러운 선보다는 강한 근육을 바탕으로 한 기교를 내뿜는다. 지젤의 어머니, 알브레히트의 아버지, 힐라리온 등 원작의 조연도 주연으로 부각시켰다. 빨강, 검정 등 강렬한 색상과 거울, 모빌 등 소품을 이용한 무대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원작 ‘지젤’과 같은 것은 아돌프 아당의 음악과 등장인물 정도라도 할 만큼 확실히 다르게 변신했다. ‘쉬, 지젤’은 오는 13일 마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02)3442-2637. 2. 거장의 삶 ‘차이콥스키’ ●국립발레단 새달 1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국립발레단은 새달 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청년기부터 죽음에 이르는 시기를 춤으로 표현한 ‘차이콥스키’를 선보인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으로, 차이콥스키가 겪는 창작의 고통, 동성애, 공상과 현실의 혼돈 등을 녹여냈다. 지난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가진 내한공연 당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교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차이콥스키와 그의 분신인 두 무용수가 똑같이, 또는 대칭으로 움직이며 대비되는 생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 역할은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말라코프를 비롯해 알렉세이 투르코(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장운규, 김현웅, 이영철, 이동훈(이상 국립발레단) 등 국내외 남성무용수들이 맡았다. 배경음악은 물론 교향곡 5번과 6번(비창),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 차이콥스키의 명작들이다. (02)587-6181. 3. 격정적 사랑의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새달 11~20일 LG아트센터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새달 11~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네긴’을 올린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프게니 오네긴’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임 안무가인 존 크랑코가 발레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 정상의 발레단으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에 담긴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그를 짝사랑하는 소녀 타티아나를 둘러싼 가슴 아픈 사랑과 어긋난 욕망을 존 크랑코는 격정적이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냈다. 숲이 우거진 전원의 풍경, 첫사랑에 들뜬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타티아나의 섬세한 감정 표현,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침실 파드되 등 작품 곳곳에 감상 포인트가 녹아 있다. 오페라 ‘체레비츠키’,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황혜민과 강예나가 타티아나, 엄재용과 이현준이 오네긴을 표현한다. 070-7124-173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말 데이트] 100억 규모 한·미 합작 뮤지컬 ‘드림걸즈’ 프로듀서 신춘수

    [주말 데이트] 100억 규모 한·미 합작 뮤지컬 ‘드림걸즈’ 프로듀서 신춘수

    100억원 규모의 한·미합작 뮤지컬 ‘드림걸즈’가 지난 2월 서울 샤롯데극장에서 전세계 초연으로 막올릴 당시 주변의 반응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경제한파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인지도 낮은 초연 작품에 관객이 얼마나 들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5개월 장기공연은 무모하게 여겨지기조차 했다. ●관객 18만명 동원… 5개월 장기공연 성공 예정된 폐막일을 넘겨 2주 연장공연 끝에 오는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드림걸즈’의 성적은 이런 기준에 비춰보면 의외의 ‘성과’다. 아직 최종 집계 전이지만 관객 18만명, 평균 객석점유율 65%로 전체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을 남기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손해를 본 것도 아니니 나쁘지 않은 결과다. 7월부터 객석점유율이 90%대로 껑충 뛰어 상승세로 공연을 마무리하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드림걸즈’의 프로듀서인 신춘수(42)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안될 것이란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 내심 20억~30억원 손실까지는 기회비용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는데 이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제적 득실을 떠나 이 작품은 신 대표에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과 ‘명성’이란 값진 부가가치를 안겨줬다. ‘드림걸즈’는 신 대표가 2007년 뮤지컬 판권을 직접 사들인 뒤 미국 유명 프로듀서 존 브릴리오를 영입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대형 작품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외 진출의 새로운 길을 연 셈이다. 신 대표는 “브로드웨이 일류 스태프들과 작업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익힌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콧대높은 외국 제작진들로부터 프로듀서로서의 신뢰와 명성을 쌓은 것 역시 소중한 자산이다. ●2007년 뮤지컬 판권 직접 사들여 ‘드림걸즈’는 오는 11월 뉴욕 아폴로시어터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순회 공연을 한 뒤 2011년 여름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현지 배우 캐스팅은 벌써 끝났고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다.”면서 “아폴로시어터는 흑인 음악의 상징적인 장소라 ‘드림걸즈’의 미국 첫 무대로 의미가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뮤지컬 제작 9년째인 신 대표는 “나의 변화가 뮤지컬 시장의 변화”라고 자부할 정도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도 여러번 맛봤다. 그러나 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경우의 수를 더 많이 생각하고, 확률을 낮추려는 노력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11월 뉴욕 시작으로 美 전역 순회 ‘맨 오브 라만차’‘지킬 앤 하이드’ 등의 성공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신 대표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전세계인들이 사랑할 만한 초연 작품을 3년 안에 만드는 것이다. ‘드림걸즈’가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를 열어줬다. 둘째는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웨딩펀드’가 첫 작품이다. 연말에는 소설가 정이현 원작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선보인다. 신 대표는 “글로벌 작품에 한국 스태프를 참여시키고 싶어도 아직 인프라가 약한 게 사실”이라면서 “실력있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를 발굴하려면 창작 뮤지컬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9일 제천서 ‘책과 함께 하는 음악회’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휴가철을 맞아 9일 오후 1시 충북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책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역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연주회,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와의 만남, 지역 시인들의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 “저자 서명 담긴 책은 상호존중이자 소통”

    “저자 서명 담긴 책은 상호존중이자 소통”

    “저자서명본 책은 상호 존중과 소통 그 자체입니다.” 시인 고은, 소설가 김훈·신경숙 등 문인에서부터 탤런트 김혜자·최불암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소통’은 만만찮은 아우라를 보인다. 10일부터 ‘책을 건네다-저자서명본’展이 열리는 서울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만난 김종규(70·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관장은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인간관계”라고 강조했다. ●구상·박경리 등 100명 서명본 한자리 그는 “좋은 관계란 서로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관계”라면서 “책서명이 바로 그런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했다. ‘책을 건네다’展은 저자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출판물을 모은 이색 전시. 모두 김 관장이 직접 인연을 맺었던 각계 인사 100명의 것이다. 사실 소장본이야 더 많지만, 그 중 일부만 가려 뽑았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1972년 효당 스님에게 받은 ‘원효대사반야심경복원소(元曉大師般若心經元疏)’부터 최근 출간된 신작 소설도 있다. 100명의 면면은 너무 다양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 하지만 서명에는 모두 ‘선생님께 드림’이라는 뜻의 공손한 말이 붙어 있다. 김 관장은 그런 것이 바로 “상호존중이자 소통”이라고 설명한다. “거기에는 졸저(拙著)라고 써서 자기를 낮추고, 드림, 혜존(惠存) 등 겸양의 표현으로 상대를 높입니다. 우리의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는 서명본, 증정본 등을 통해 꾸준히 이뤄져 온 것이지요.” 그는 그러면서 “요즘은 자기만 잘났다고 여기고 남을 존중하지 않아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인다. 인연의 결과인 만큼 책마다 사연도 많다. 저자 100명 중 이미 10명 정도는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특히 시인 구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의형제가 많았던 구상 시인의 마지막 의동생이 자신이었는데, 이 전시의 주제처럼 구 시인은 늘 “인연을 살려 쓸 줄 알아라.”라는 말을 김 관장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인지 찍는 도장을 맡길 정도로 서로 신뢰가 깊었던 박경리 선생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또 책을 낼 때마다 서명본을 보내오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친분도 털어놨다. ●내년엔 MB 등 정치인 책도 전시할 계획 그는 “100명밖에 전시를 못해 아쉽다.”면서 “10년 후까지도 100명씩 이 전시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일단 내년에는 올해 전시품을 제외하고 다시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그때는 올해 여러가지 오해(?)를 사기 싫어 제외했던 이명박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것도 포함할 예정. 10일 4시 개막식은 90명의 주인공들이 와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강의실 입구 한쪽에는 그가 서명의 주인공들과 만나 소통했던 흔적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한편 상설전시실에는 근대 문예잡지 등 각종 옛 서적이 전시돼 있다. 관람료 성인 3000원. 토·일·공휴일 휴관. 12월31일까지.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과 바다서 ‘문화추억’ 만드세요

    산과 바다서 ‘문화추억’ 만드세요

    ‘휴가지에서도 문화생활 포기하지 마세요!’ 전국이 본격적인 휴가와 피서 시즌에 돌입하는 8월은 전시 및 공연 비수기지만 일부 전시와 공연은 오히려 휴가지를 찾아가며, 또는 그 지역이 주요 여름 휴가지임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인상깊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과자를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들 선보여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는 16일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전방위적 현대미술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크라운해태, DREAM FACTORY(이하 드림팩토리)’ 전시회를 개최한다. ‘드림팩토리’라는 전시회 제목에 맞춰 과자라는 소재가 미술적 요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드림팩토리’ 전시에 참여한 강덕봉 구성연 나인주 손몽주 유영운 정혜련 최성철 홍범 등 8인의 작가들은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와 사탕, 과자포장, 과자 상자, CM송 등의 과자와 관련된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를 각자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시켰다. ‘드림팩토리’의 전시공간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처럼 꿈과 상상력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전시회 기간중인 11일 오후 1시 노보텔 야외가든에서 전시 부대이벤트로 ‘한젬마의 그림요리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051)744-2020. 태백산도립공원에서는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래조각 퍼포먼스가 9일까지 펼쳐진다. 태백시는 제13회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 기간동안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모래조각가 김인덕씨를 초청, 산상 모래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산상 모래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회는 해수욕장이 아닌 산속에서는 처음 펼쳐지는 특이한 이벤트다. 태백시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모래를 이용해 너비 5m, 높이 1~1.5m 규모인 작품들로 모래조각가 김인덕씨의 주요 모래조각 작품인 인어상과 물고기, 독도지킴이 등 바다와 연관된 작품이 전시된다.(033)550-2085. 전국 래프팅족의 아지트인 강원도 영월에서는 24일까지 동강 사진박물관에서 ‘2009 동강국제사진제’가 ‘가면을 쓴 사람들’ 등 9개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메인 전시인 ‘가면을 쓴 사람들’은 만 레이, 소피 칼, 신디 셔먼, 앤디 워홀 등 해외 유명 작가와 육명심, 구본창, 오형근의 작품을 전시한다. (033)370-2227. ●곤지암리조트 ‘아이 방에 어울리는 그림전’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9월23일까지 ‘사랑하는 아이 방에 어울리는 그림전’을 진행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 한영욱 최경문 이은 등 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을 주제로 삼은 밝은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더불어 가정에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031)8026-5454. 거제도의 대표적 미항(美港)인 장승포의 예술회관 야외무대와 대·소극장, 노변무대에서는 ‘2009블루거제페스티벌’이 25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는 팔색조와 동백꽃의 섬인 지심도를 배경으로 윤후명 소설가와 16명의 화가들이 문학그림들을 전시하는 ‘사랑이 이뤄지는 섬, 지심도’ 전시회가 17일까지 열린다. (055)680-1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대표작가는 소설가 공지영

    한국대표작가는 소설가 공지영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제6회 네티즌 추천 한국의 대표작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지영이 1만 3172표(17.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10일부터 31일까지 4만 5984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는 ‘1인 3번 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2위는 김훈(1만 162표, 13.7%), 3위는 이문열(9545표,12.9%)이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젊은 작가’ 부문에서는 영화로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이 1만 2329표(18%)로 1위, ‘미실’의 김별아가 7344표(10.7%)로 2위, 김영하가 5780표(8.4%)로 3위를 차지했다. ‘2009 한국인 필독서’ 시 부문에서는 신경림의 ‘낙타’가 1만 1350표(15.9%)로 1위에 뽑혔고, 고은의 ‘허공’(6105표, 8.6%)이 2위, 김지하의 ‘못난 시들’(5978표, 8.4%) 이 3위에 선정됐다. 소설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공지영의 ‘도가니’,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순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크린 ‘여왕’들, 하반기 영화계 복귀 ‘봇물’

    스크린 ‘여왕’들, 하반기 영화계 복귀 ‘봇물’

    스크린의 여왕들이 화려하게 귀환한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액트리스’ ‘불꽃처럼 나비처럼’ ‘하모니’를 통해 배우 고현정, 최지우, 수애, 김윤진 등 스타 여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착수했다. 고현정 최지우 등 여배우 총출동 ‘액트리스’ 배우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윤여정, 이미숙, 김옥빈이 이재용 감독의 신작 ‘액트리스’에 출연해 여배우로서 매력과 패션을 겨룬다. 영화 ‘액트리스’는 패션화보 촬영장을 배경으로 한 자리에 모인 여배우들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배우들은 모두 실명을 사용해 ‘여배우’ 본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액트리스’를 통해 화려해 보이는 여배우들의 이면과 속사정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화 ‘액트리스’의 여배우 6인은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개런티 없이 영화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명성황후 수애의 ‘불꽃처럼 나비처럼’ 지난해 영화 ‘님은 먼곳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수애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다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조선 말 명성황후 민자영과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명성황후로 분한 수애뿐만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 호위무사 역으로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조승우가 열연해 제작 초기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조선의 국모를 한 여성으로서 조명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사랑에 빠진 왕비의 모습을 통해 기존 명성황후에 대한 인식을 깬다. 김윤진의 국내 복귀작 ‘하모니’ 월드스타 김윤진이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2007년 영화 ‘세븐데이즈’ 이후 외국 활동에 전념했던 김윤진은 복귀작 ‘하모니’에서 죄수복을 입은 엄마로 변신한다.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의 합창단 구성기를 그린 영화 ‘하모니’는 감동과 웃음, 다채로운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김윤진은 교도소에서 출산한 후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 합창단에 참여하는 엄마를 연기한다. 또 김윤진과 함께 복역하며 웃음을 만들어갈 교도소 합창단에는 배우 나문희를 비롯해 영화 ‘해운대’의 강예원 등이 가세해 감동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사진제공 = 보그코리아, 싸이더스FNH, JK필름 / 사진설명 = 고현정, 김민희, 수애, 김윤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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