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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래드피트, 수염 깎고 急’회춘’…네티즌 ‘반색’

    브래드피트, 수염 깎고 急’회춘’…네티즌 ‘반색’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피트가 덥수룩한 수염을 자르고 청년시절의 핸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각) 피트가 수염을 밀고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컴백했다고 보도했다.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트는 이날 LA의 ‘머니볼(Money Ball)’ 촬영 현장에 ‘염소 수염’이라 불릴 만큼 다소 지저분했던 턱수염을 말끔히 민 모습으로 등장했다.그간 피트는 목뿔뼈(아래턱뼈와 후두의 방패 연골 사이에 있는 말굽모양의 뼈)를 가릴 정도로 길게 기른 턱수염 때문에 46세의 실제나이보다 훨씬 나이들어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네티즌들은 수염을 깎고 특유의 동안으로 돌아온 브래드피트의 모습에 "진작 자르지 그랬어.", "진짜 어려보인다.", "다시는 수염 기르지 말길."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한편 브래드피트는 조만간 마이클 루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신작영화 ‘머니볼’(Money Ball)로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 데일리메일 화면캡처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소개팅 대박女… ‘1대30’ 인생역전의 꿈

    소개팅 대박女… ‘1대30’ 인생역전의 꿈

    ‘이성에게 난 얼마나 매력적일까.’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지만 누구 하나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런 현대인의 호기심과 이를 들여다보고픈 욕망을 그대로 반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남성 1명과 여성 30명이 스위치란 단순한 장치를 이용해 소개팅을 하는 tvN ‘러브스위치’가 그렇다. 외모, 조건, 패션 등에 대한 즉각적이고 신랄한 평가가 이어지다보니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란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솔직해질 때다. 내면이 아닌 외면적인 매력이 호감을 좌우하는 쉽고 가볍고 때론 잔인한 소개팅이 신세대 만남의 일부분란 걸 부인할 수 없다. “붕 띄운 머리가 맘에 안 들어요.”, “키가 작아요.”, “스타일이 촌스러워요.” 등 친한 친구와 할법한 은밀한 대화가 스튜디오에서 오가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기센 여성 출연진 30명 앞에서 한 마리 얌전한 고양이가 된 남성의 줄다리기를 보는 건 또 다른 관전 포인트. 긴장감과 설렘, 굴욕의 순간이 공존하는 ‘러브스위치’ 촬영 현장을 지난달 28일 찾았다. ◆ 여자 대기실 기습 방문 “진짜 솔로 맞아요?” 연예계 진출이 목적일까 소개팅이 목적일까. 이 의혹은 ‘러브스위치’ 취재를 계획한 첫 번째 이유였다. 기자, 소설가, 대학생, 역술가, 레이싱모델, 아나운서, 리포터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매력적인 여성들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공개적인 소개팅에 나왔을까. 방송 당일 오전 10시 여자 대기실을 기습적으로 방문해 출연자에게 물었다. “만날 남자 폭이 넓어지잖아요.”(지예·작가) “남자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1석 2조죠.”(김세인·바텐더), “털털해서 주변 남자들은 절 여자로 안 봐요.”(김유라·트레이너), “좋은 남자를 쟁취할 수 있잖아요.”(설초록·신인탤런트) 대답은 거침없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매력을 내보이는데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외모경쟁과 이성과의 소개팅을 게임처럼 즐기는 듯 했다. ‘러브스위치’는 출연 요청한 여성을 2~3차의 사전 인터뷰를 거쳐 진짜 솔로임이 검증되면 대본 없이 100% 리얼로 방송에 투입한다. ◆ ‘엄친아’ 남성 출연자 “왜 굴욕 자처할까?” 또 다른 의문점. 좋은 직장, 수려한 외모 등 소위 ‘엄친아’로 불리는 남성 출연자들은 왜 ‘러브스위치’에 출연할까. 사소한 옷 스타일, 신장, 헤어스타일 등 생선가게 생선처럼 조목조목 평가되고 따져지는 굴욕을 자처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여성들의 목적이 쟁취라면 남성 출연자들의 목적은 평가에 가깝다. 자신의 매력이 여성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하는지를 즉각적으로 알아보는 것. 출연 싱글 남성들의 대부분이 고액 연봉자, 전문직 종사자, 유학생 등 대부분 화려한 조건의 소유자인 이유도 여기 있다. 이날 출연한 남성 출연자 역시 국내 최연소 대학교수와 고급 자동차 여러 대를 보유한 음악가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출연에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직업에 관련된 기준은 없고 개성이 있는 출연자를 찾는 것이 섭외 노하우”라고 밝혔다. ◆ 리얼리티 100% 거침없는 평가 “판단은 시청자의 몫” 이날 방송은 3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됐다. 1:30 집단 소개팅 포맷이지만 그 근간에는 리얼리티가 있다. 따로 대본이 없기 때문에 돌발 발언도 심심찮게 터졌다. 보이지 않는 여성들의 팽팽한 긴장감과 여성을 살피는 남성 출연자의 설렘이 묘한 화합을 이뤘다. 그러나 남성의 외적인 조건을 다소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평가하다보니 기성세대나 남성 시청자에게는 다소 불쾌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여성 출연자들 중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는 하나경(전 미스유니버시티), 강슬기(학생) 등 출연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도 그 이유다. ‘러브스위치’는 어디까지나 솔직하고 발랄한 싱글녀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남녀의 변화한 연애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젊은 세대를 보고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것, 그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며 ‘러브스위치’만의 매력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NOW 포토] ‘러브스위치’ 대기실 기습 방문!

    [NOW 포토] ‘러브스위치’ 대기실 기습 방문!

    ’화장 다 했어요. 저 이쁜가요?’ ’오늘은 어떤 애교로 남심을 사로잡을까?’ ’첫 출연이라서 걱정만 앞서요’ ’이쁘게 화장해주세요~’ ’설레는 마음을 담아 영상 편지!’ ’금강산도 식후경! 간식 먹고 미팅해야죠’ ’방송 전 휴대전화기 확인은 필수!’ ’미스코리아와 월드컵 응원녀에요!’ ’소개팅 나갈 준비 됐어요!’ 지난달 28일 tvN ‘러브스위치’ 일반인 여성 출연자 30명이 분주하게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 2가 첫 방송된 이날 기자, 소설가, 대학생, 역술가, 레이싱모델, 아나운서, 리포터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여성들이 미팅에 참여했다.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부고] 재일동포 극작가·연극연출가·소설가 김봉웅씨 별세

    [부고] 재일동포 극작가·연극연출가·소설가 김봉웅씨 별세

    재일한국인 2세로 극작가, 연극 연출가 겸 소설가로 활동한 김봉웅(일본 이름 쓰카 고헤이)씨가 10일 오전 10시55분쯤 지바현 가모가와시 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62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씨는 게이오대 프랑스철학과에 다니면서 언더그라운드 연극 활동을 시작, 1974년 대표작인 ‘아타미 살인사건’으로 일본 내 희곡상을 당시 최연소인 25세로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극단 쓰카 고헤이 사무소’를 설립하고 ‘초급혁명강좌 비룡전’ 등 속도가 빠르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1970∼1980년대 초반 일본 연극계에 ‘쓰카 붐’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연극계는 ‘쓰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과 함께 “한국이 일본에 준 선물”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1982년에는 희곡을 소설로 바꾼 ‘가마타 행진곡’으로 재일동포로서뿐만 아니라 일본 전후 세대 처음으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았다. 장녀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여배우인 아이하라 미카.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연극리뷰] ‘인간’

    [연극리뷰] ‘인간’

    화장품 회사를 위해 동물실험에 몰두해온 남자 과학자 라울이 있다. 호랑이를 제 마음대로 부리면서 서커스를 진행했던 여자 조련사 서맨사가 있다. 어느날 하얀 연기가 나오고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보니 유리상자 안에 갖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어떻게 해야 하지? 소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 ‘인간’(김동연 연출, 파파프로덕션 제작)을 보려면 일단 어깨에 힘은 좀 빼야 할 듯하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어마어마하게 유명하다는 작가가 썼다는 작품의 아시아 초연이라고 하니 대단한 뭔가가 있으리라는 과도한 기대감을 접으라는 얘기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핵전쟁으로 인류는 멸망했지만, 외계인은 지구인 라울과 서맨사를 살려둔다. 유리상자에 넣어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명은 인류의 보존을 위해 성스러운 그 짓을 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 이들은 스스로 판사, 검사, 변호사, 증인이 되어 인류는 계속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종족인가를 두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인다. 이런 설정이 아주 기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고립된 공간에 갇힌 이들의 얘기는 1997년부터 선보인 영화 ‘큐브’ 시리즈에서 이미 나온 적 있다. 외계인이나 다른 동물의 시선을 빌려 인류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거나, 동물을 실험하고 조련하던 라울과 서맨사가 동물 취급당한다는 아이러니 또한 ‘혹성탈출’ 같은 공상과학(SF) 물에서 비교적 자주 사용된 장치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대목을 꼽으라면 오히려 두 배우의 호흡에서 나오는 유머스러움이다. 냉소적인 라울과 백치미 있는 서맨사가 유리상자가 뭔지, 왜 자신들이 여기에 갇혀 있는지 등을 티격태격하면서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 위트가 넘친다. 두 배우 간 호흡상 문제 때문에 몇몇 포인트를 놓치는 대목이 있긴 했지만, 공연이 회를 넘기면 차츰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는 이화룡-김채린과 전병욱-손희승 두 팀이다. 이화룡 팀은 조금 더 진지하고 전병욱 팀은 조금 더 코믹하다는 평이다. 다만, 거대한 외계인의 존재를 대사만으로 처리한 것은 다소 미흡해 보인다. 사람을 압도하는 존재가 외계인인데 그 압도적인 무엇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기법이 추가된다면, 라울과 서맨사가 인류의 존속을 두고 벌이는 재판의 긴박감이 더 살아났을 듯싶다. 다음달 29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블루소극장. 3만원. (02)2230-66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진군 ‘소설 김영랑’ 찾았다

    강진군 ‘소설 김영랑’ 찾았다

    전남 강진에 시문학파 동인들의 시혼(詩魂)을 담은 기념관이 들어선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 남성리 영랑 김윤식(1903~50) 선생 생가 앞에 한국 현대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시문학파 시인들의 예술혼을 담은 ‘한국 시문학파 기념관’을 건립한다. 때마침 강진군은 최근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 수집과정에서 영랑의 일대기 등을 기록한 실명 소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시인 이동주(1920~79)가 1967년 3월 현대문학에 쓴 ‘소설 김영랑’은 11쪽(192~202) 분량으로 영랑이 타계하기까지 삶의 여정, 문단 활동 등을 다뤘다. 1930년 3월 함께 ‘시문학’ 창간을 주도했던 용아 박용철과의 교우 관계는 물론 영랑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살필 수 있다. 특히 이 시인은 “일본 문학으로 개종하는 이가 많았지만 우리말로만 시를 썼던 그는 ‘내집 성은 김씨로 창씨했소.’라며 끝까지 버텼다.”고 썼다. 영랑의 인품에 대해서도 ‘삼백석’을 추수할 만큼 당시 대농(大農)이었던 영랑은 아픈 이웃이 와서 먹을거리를 부탁하면 두말없이 노적을 헐었다고 적었다. 시문학파 기념관은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600㎡ 규모로 10월쯤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전시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사랑채, 소공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강진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은정, ‘털털녀’에서 섹시한 ‘방송작가’로 변신

    은정, ‘털털녀’에서 섹시한 ‘방송작가’로 변신

    ‘커피하우스’ 함은정이 선머슴같은 털털녀에서 여성미가 돋보이는 방송작가로 전격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함은정은 그동안 ‘커피하우스’에서 강승연 역으로 열연하며 캐릭터의 발랄함과 털털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입었던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한 옷차림을 벗어던지고 정장차림에 깔끔한 단발머리를 하고 시크함과 섹시함을 과시했다.사진 속 함은정은 음악 CD들과 각종 서류들로 어질러져 있는 책상 앞에서 흰색 재킷을 입고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실제 직장여성 같다. 또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프로다움이 느껴진다.1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커피하우스’에서 함은정은 2년 반이 지나 아나운서를 꿈꾸는 방송작가로 변신해 강지환 박시연과 본격적으로 삼각관계를 펼칠 예정이다.함은정은 드라마 초반 전망 없는 암울한 백수에서 극중 소설가 역의 강지환의 비서가 돼 갖은 고생을 하며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커리어우먼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어필할 것을 보인다.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이클립스’, 개봉 닷새 100만 관객 돌파…‘뉴문’ 넘나

    ‘이클립스’, 개봉 닷새 100만 관객 돌파…‘뉴문’ 넘나

    할리우드의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클립스’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603개 스크린에서 77만 2154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개봉 닷새째에 접어든 ‘이클립스’는 누적관객 107만 3643명을 동원했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는 세계적인 팬층을 거느린 동명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작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2편 ‘뉴문’ 역시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3편 ‘이클립스’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인간 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로맨스에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삼각관계를 더해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신생 뱀파이어 군단에 맞서 연합군을 이룬 컬렌가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전투를 그리며 액션 역시 한층 부각시켰다. 이에 국내 영화 관계자와 팬들은 ‘이클립스’가 전작 ‘트와일라잇’(140만 명)과 ‘뉴문’(197만 명)이 거둔 국내 흥행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클립스’에 이어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주말 관객 55만 4299명(누적관객 149만 667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또 권상우, 빅뱅의 탑이 주연한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는 개봉 4주째에도 주말 관객 31만 3739명(누적관객 294만 213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영화 ‘이클립스’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아바타’, 中작가로부터 또 표절시비…거액 피소

    ‘아바타’, 中작가로부터 또 표절시비…거액 피소

    할리우드 3D 영화 ‘아바타’가 중국 작가로부터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제1중급법원은 공상과학 소설가 저우사오머우(周紹謀)가 ‘아바타’에 제기한 표절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받아들였다. 앞서 저우사오머우는 지난 3월 아바타가 1997년 완성한 자신의 소설 ‘푸른 까마귀의 전설’의 줄거리와 요소들을 80% 이상 베꼈다며 제작사 등을 상대로 10억 위안(한화 약 176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저우사오머우는 또 다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오는 12일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바타’의 제작사인 20세기폭스사의 중국 대행사는 현재 저우사오머우의 소송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3월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나리오 초안은 1995년 이미 나왔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사진 = 영화 ‘아바타’ 스틸이미지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젊은 歌客 보내는 구슬픈 이별가

    젊은 歌客 보내는 구슬픈 이별가

    노래 한 곡에 담긴 것은 그저 즐거움 혹은 사랑, 이별 등의 정조만은 아니다. 시대와의 약속, 낮은 곳에 있는 이들과의 어우러짐, 대의를 향한 다짐, 개인의 운명에 대한 구원 등이 고루 담긴다. 심각하게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뙤약볕 아래 콩밭 노동의 힘겨움을 달래주는 민요 한 자락도, 황량한 안데스 산맥의 등성이를 오르내리며 불렀던 머나먼 라틴대륙의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운동)도, 희뿌연 최루탄 연기 속에 쿨럭대며 불렀던 투쟁가도, 누렇게 모서리 파인 선술집 탁자 반주에 흔들거리던 뽕짝의 들썩임도…. 모두 마찬가지다. 조용호의 첫 장편소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문이당 펴냄)는 노래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가객(歌客)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한 젊은이를 떠나보내는 구슬픈 이별가다. 나아가 노래의 선율 안팎에서 그 시대를 겪어냈던 모든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눈물겨운 송가(送歌)다. 또한 절대자의 조롱과도 같은 운명 앞에 무기력하게 놓인 개인이 죽음으로나마 불같이 맞설 수 있음을 웅변하고 있기도 하다. 조용호 자신이 젊은 시절 연행패로, 또 노래꾼으로, 노래운동을 하며 살았던 경험이 핍진하게 투영돼 있다. 작품 제목은 아르헨티나 음유시인이자 ‘누에바 칸시온’의 선구자인 아타우알파 유팡키(1908~1992)가 부른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왔다. 그는 기타 반주를 애써 아끼며 호소력 짙은 낮은 목소리로 ‘…/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기냐/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라고 노래했다. 소설은 어느 날 훌쩍 사라져버린 시대의 노래꾼 ‘연우’와 그의 행적을 뒤쫓으며 헤매는 ‘나’와 연우의 아내 ‘승미’가 끌고 간다. 연우는 ‘나’에게 ‘나의 노래가 사라진 곳으로 떠난다.’면서 비망록을 남긴다. 비망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종적을 감추기 전까지 자신의 짧지 않게 격정적이었던 삶을 그저 아침, 오전, 대낮, 오후, 저녁과 같이 하루의 시간으로 갈음한다. 대학 시절 연우와 함께 노래패 활동을 했던 나, 그리고 후배 승미는 연우의 비망록을 따라 그를 찾아 나선다. 비망록에 담긴 연우의 일생, 그를 찾는 숨바꼭질과 같은 과정, 젊은 시절 그들의 치열했던 시간들이 씨줄날줄로 이어진다. 그리고 먼 대륙 칠레까지 가서 이대(二代)에 걸쳐 반복되는 연우와 ‘해금의 여인 선화’가 얽힌 기구한 운명의 농간까지 목도하게 된다. ‘40년을 훌쩍 넘겼을 터이건만, 돌이켜보니 그저 하루만큼의 삶일 뿐이었더라’ 하는 연우의 비망록은 불꽃 같은 삶을 살아온 당대 젊은이들의 바래진 청춘을 보는 듯해 가슴 저릿해진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나왔던 그이들은 밤무대로, 룸살롱 밴드로 내몰려 벌거벗은 채 취객에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노래가 주는 꿈에서 헤어나지도, 혹은 내버리지도 못했다. ‘기타여’의 연우, 승미, 선화의 삶이 향하는 발길은 그들과 궤적은 약간 다를지라도, 결국 본질적으로 맞닿는다. 토지문학관, 만해문학관, 연희문학창작촌을 전전하며 6년 동안 썼다고 한다. 199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뒤 단단한 단편을 주로 써온 조용호이기에 서사의 굵직함 이상으로 문체의 미려함이 돋보인다. 소설에는 실제 열일곱 곡에 이르는 노래가 침묵의 선율 속에 담겨 있다. 이 노래들이 부록으로 CD에 담겨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객의 삶과 노래의 운명을 한두 걸음 뒤에서 따라가는 독자들이 소설을 읽을 때 좀 덜 숨가빴을텐 데 하는 그런 아쉬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복원된 농촌소설, 지금 한국을 말하다

    복원된 농촌소설, 지금 한국을 말하다

    언필칭 농촌소설이다. 그것도 ‘이문구의 재림’이라는 평을 받은 이시백의 농촌소설이다. 능청스럽게 언구럭 부리는 충청도 말투며, 펄펄 살아 뛰는 농투성이들의 생김생김이며, 마당극을 연상케 하는 해학과 풍자 등, 빼다박은 이문구다. 2년 전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를 펴내며 농민을 내세운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갈보 콩’(실천문학 펴냄)으로 다시 한 번 농촌소설 계보의 적자임을 확인시켰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넘보기나 할까마는. 역시나 농촌의 척박하고 피폐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연대보증 빚에 쫓기며 도회지 최하층 노동 빈민으로 밤봇짐을 싸거나(‘울고 넘는 박달재’), 농촌에서 겨우 살아남더라도 도회지 사람 논에 기대 부쳐먹을 뿐(‘송충이는 무얼 먹고 사는가’)이다. 게다가 농촌도 옛 농촌이 아니다. 관광지 비슷하게 전락했으니 빚 끌어모아 되지도 않을 식당 문을 열거나(‘갈보 콩’), 딸과 애비가 골프장 허드레 일꾼으로 유일한 밑천인 몸을 팔아야 한다.(‘몰입’) 하나 어찌어찌해도 그들은 천상 생명 길러내는 농민이다. ‘벼들이 서걱거리며 굼실굼실 흔들리는 걸 보자니 마누라 잔소리도 어느 결에 날아가버렸다.…여전히 논에 나올 때가 그중 마음이 편했다.’(‘웹 2.0’ 중)는 심경은 평소 흙 한 번 밟기 어렵거나, 주말에 겨우 밭 한 뙈기 가꾸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도회지 사람들이 쉬 짐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서 머물렀다면 낡고 상투적인 민중적 리얼리즘 서사의 전형을 반복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이시백은 여기에서 앞으로 한 걸음 성큼 내딛는다. 4대강 사업의 반 생명성, 우스꽝스러운 영어 몰입교육, 행정수도 관련 이전투구, 논농사 직불금 파동, 미국 수입 소고기 문제, 소통을 거부하는 정부 등 2010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펄떡거리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성찰과 비판의 시선을 내리꽂는다. 물론 어리숙한 농투성이의 입을 빌려서다. 그렇다고 그들을 계급의 전형으로 박제화시키지도 않는다. 눈앞의 이익을 좇아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두부 식당 옆에 똑같은 두부 식당을 내는 식의 뻔뻔함을 아프게 드러내고, 무작정 수구정치세력만을 지지하는 등 물질적 욕망 앞에서 한 치도 자유롭지 못할 그들의 탐욕과 역사적 반동성에 눈돌리지 않는다. 이시백은 24년 몇 개월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한 번도 인문계 학교는 아니었다. 오로지 공업고, 종합고 등에서만 교사를 했으니 평범한 인생은 아닌 셈이다. 그리고 정년도 한참 남았건만 사표를 내고 경기도 남양주시 광대울 마을에서 초보 농부이자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性중립 사회에서 훼손된 남성성 찾기

    남녀 평등을, 나아가 모든 성의 평등을 이야기하는 요즘, 남자다움을 역설한다는 것은 다분히 시대착오적이고 고리타분할지 모른다. 왠지 ‘마초’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도대체 남자다움이란 무엇일까. 요즘 한창 관심을 받고 있는 우람한 근육과 ‘식스팩’일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그리스 영웅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권리와 공적을 입증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명예를 선택한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은 자연과 경합하지만 동시에 자연을 존중한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로 우파 학계의 거물이자, 유명한 보수 논객, 네오콘의 핵심 이론가인 하비 맨스필드는 이러한 모습을 남자다움으로 분류한다. 특히 그는 남자다움의 가장 완벽한 형태를 보여준 경우로 서부극의 영웅 존 웨인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전 대통령을 꼽는다. 자기 자신을 제쳐 두고 타인을 먼저 돌보고 자신의 이익이나 생존보다는 명예를 중시하는 모습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맨스필드는 ‘남자다움에 관하여’(이광조 옮김, 이후 펴냄)에서 남자다움에 대한 방어를 펼친다. 그는 현대의 사회가 남자를 남자답게, 여자를 여자답게 내버려 두지 않는 사회라고 지적한다. 평등이라는 이상 아래 합리적 통제를 통해 남성과 여성 사이의 성적인 차이를 지워버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 사회는 합리적인 통제가 먹혀들지 않는 남자다움이 배척되고, 여자 같은 남자, 남자 같은 여자가 새로운 역할 모델로 자리잡게 됐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당연히 맨스필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성 중립적인 사회에서 훼손된 남자다움의 미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상당히 논쟁적이고, 여성의 입장에서는 불쾌한 주장들을 서슴없이 쏟아낸다. 남자다움을 공적인 영역, 특히 정치에 대한 헌신과 이를 위해 필요한 결단력과 용기로 묘사하기도 한다. 마거릿 대처를 예로 들며 남자다운 여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정치 영역에는 여성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과 다름없다. 여성의 능력은 가정의 천사이자 도덕성의 수호자로서 가장 잘 발휘된다고도 한다. 당연히 맨스필드의 주장에 야유를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의 주장이 100% 맞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맨스필드가 남자다움이라고 분류한 그 미덕은 꼭 남자다움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현대 사회에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2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 한국사 2종 출시] 금동대향로는 백제 타임캡슐? 별순검은 조선의 CSI? 암기과목 아닌 즐기는 역사 이야기

    [어린이 한국사 2종 출시] 금동대향로는 백제 타임캡슐? 별순검은 조선의 CSI? 암기과목 아닌 즐기는 역사 이야기

    역사의 본질이 사람들 이야기의 총체물임을 감안한다면 역사학은 인간학이다. 어리석거나 지혜로운 사람의 삶, 꿈꾸며 성공 혹은 좌절했던 사람의 삶, 그리고 거대한 물결을 한 번도 쉼없이 밀고가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는 것이 역사다. 역사를 알고 소통해야 할 이유이다. ●일반 백성중심 서술… 균형있게 접근 엄청난 이야기를 품은 보물창고 역시 역사다. 손에 땀을 절로 쥐게 하는 추리소설, 공포소설도, 가슴 한 편 애잔해지는 연애소설도, 갖은 역경을 뚫고 보물을 손에 넣는 짜릿한 판타지 소설도 결국 역사 속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역사를 즐겨야 할 이유다. 그러나 시험을 염두에 두며 공부로 접하는 아이들에게 역사는 헷갈리기만 하는 연도와, 이름조차 생경한 인물들만 난무하는 지루한 암기 과목이 되기 십상이다. 역사 이해의 기본인 사람의 변화, 사람이 만들어내는 사회의 변화 흐름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탓이다. 주욱 따라 읽기만 해도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꿸 수 있는 한국사 교양서 시리즈가 잇따라 완간됐다.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휴먼어린이 펴냄, 전 10권)와 ‘이야기 한국사’(역사스페셜 작가 지음, 한솔수북 펴냄, 전 50권)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현대사회(‘행복한’) 또는 대한제국 시기(‘이야기’)까지 모든 시대를 아우른 통사(通史)다. 더욱 분명한 공통점은 역사에 스토리텔링, 즉 서사(敍事)를 담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두 시리즈 모두 ‘역사는 재미있다.’는 명제에 아주 충실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행복한’은 ‘초등 대안교과서’를 표방하는 만큼 스토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면서도 역사 교과서로서의 본질을 놓지 않았다. 현직 역사교사 2000여명의 모임인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이 5년에 걸쳐 기획하고 집필한 덕분이다. 당대 사회의 구조와 성격의 변화상을 풀어가는 한편, 꼭 알아야 할 내용은 각권마다 별도로 ‘문화재를 찾아서’, ‘세계 속의 한국인’ 등 꼭지로 정리했다. ‘재미’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몇몇 영웅 또는 왕 중심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 겪는 역경과 이를 극복해내는 힘 등을 중심에 놓고 역사를 서술했다. 더불어 ‘나’가 아닌, ‘주변과 이웃 속의 나’를 잊지 않도록 해 공동체 의식은 물론 주변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균형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동 상상력 넓히는 소설형식 반면 ‘이야기’는 KBS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썼다. 이야기로서 역사의 성격을 극대화시켜 소설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역사적 지식 전달과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우리와의 관계 속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줄곧 질문을 던진다. 예컨대 백제시대 금동대향로 편 ‘백제 성왕의 숨결이 서린 금동대향로의 비밀’에서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왜 사비시대 타임캡슐이라고 할까?’라고 질문하거나, ‘조선의 CSI’로 통하는 과학수사대 별순검을 다룬 편에서는 ‘박 여인을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라고 묻는다. 백제를 세운 온조의 어머니인 소서노, 가야의 철의 여인들, 소현세자의 강빈, 백만장자 제주 여인 김만덕, 여전사 의병장 윤희순 등 역사 속 여인들의 면모도 부각시켜 남성 중심의 역사 서술과 다른 참신한 접근을 시도했다. ‘행복한’ 각권 1만 2000원, 세트 11만 2000원. ‘이야기’ 각권 6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현실 밀착한 소설 되길”

    “현실 밀착한 소설 되길”

    그는 셰익스피어가 되기를 원했지만, 현실은 돈키호테에 가까웠다. 또한 그는 성자(聖者)가 되고팠지만, 비루한 40대 가장에서 한 걸음도 벗어날 수 없었다. 우영창(54)이 두 번째 장편소설 ‘성자 셰익스피어’(문학의문학 펴냄)를 내놓았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 시대 중년 남성들의 애환과 좌절을 기가 막힌 입담으로 풀어내면서도 세월도 꺾어놓지 못하는 가슴 속 한편에 여전히 남은 욕망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년 가까이 증권사에서 일하다 2008년 5000만원 고료 제1회 문학의문학 장편소설 공모에서 ‘하늘다리’로 당선되며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한 그가 2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담배 냄새에 찌든 서울 근교 소도시에서 기원을 운영하는 45세의 주인공 ‘조한도’는 한때 셰익스피어 연극에 출연했던 연극배우였다. 비록 ‘대사는 잘 외운다.’는 평가에 그친 정도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현재는 월세 타령을 일삼으며 “나가 죽어!”라는 말을 무시로 내뱉는 아내의 등쌀에 시달리고 있는 지질한 가장일 뿐이다. 그가 가진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다. 지질한 인간의 대명사 격인 중국의 ‘아큐’가 그랬듯,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 조한도는 “성인의 마음만이 상처받지 않고 부사옥의 광기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성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자기만의 착각일지언정 성인 되기가 쉬운 일일 리 없다. 흠모하던 길 건너 빵집 종업원을 ‘몽’이라고 이름 붙이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애를 태우고, 유명 여배우를 협박하는 일에 참여하는 등 시련을 겪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의 연극 속 상황과 대비시키는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마지막에 조한도는 ‘맥베스’에 출연한다. 그는 아들과 아내 앞에서 장군 역할을 멋들어지게 하고 싶었건만 “자네만이 할 수 있는 문지기”로 출연한다. 우영창은 “현실과 동떨어진 무책임한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에 밀착해 동시대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클립스’, 개봉 이틀째 30만 “뱀파이어, 또 통했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로맨스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이클립스’가 개봉 2일 만에 30만 관객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이클립스’는 8일 하루 동안 12만 5225명을 모았다. 이는 8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의 일일 관객수(4만 1400명)의 3배가 넘는 기록이다. 이에 개봉 2일 동안 29만 8251명을 동원한 ‘이클립스’는 9일 오전까지 총 31만 194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는 세계적인 팬층을 거느린 동명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작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2편 ‘뉴문’ 역시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작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이클립스’는 개봉 전부터 그 흥행 성적에 시선이 몰렸다. 국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북미 전역 개봉된 ‘이클립스’는 자정 첫 회 상영 수익 3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 주말(2~4일)에도 6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이클립스’의 흥행 돌풍에 미국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 등은 주춤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3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한 이 영화들은 모두 4만 명 미만의 관객수를 나타냈다. 사진 = 영화 ‘이클립스’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성균관 스캔들’ 스틸컷 공개..”유천, 고고한 ‘학’같아”

    ‘성균관 스캔들’ 스틸컷 공개..”유천, 고고한 ‘학’같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첫 메이킹 스틸컷이 공개됐다.지난 8일 동방신기 믹키유천(본명 박유천),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스틸컷이 공개되며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이번에 공개된 스틸컷 속 믹키유천은 반듯하고 말끔한 원칙주의자 가랑(佳郞) 이선준이 막 소설 속에서 걸어 나온 듯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 변신에 성공했다. 갓을 쓰고 도포를 걸친 믹키유천의 모습은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한 선비의 모습 그 자체.또한 남장여자로 성균관에 입성한 대물(大物) 김윤희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박민영의 총명하고 똘똘한 모습과 바람둥이 여림(女林) 구용하 역의 송중기의 화려한 한복과 장신구 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야생 짐승남 걸오(桀
  • 서효림, ‘성균관스캔들’서 믹키유천과 호흡...’첫 사극’

    서효림, ‘성균관스캔들’서 믹키유천과 호흡...’첫 사극’

    배우 서효림이 그룹 동방신기 멤버이자 배우 믹키유천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9일 서효림의 소속사 웰메이드스타엠에 따르면 서효림은 9월 방영 예정인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캐스팅 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서효림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노론 명문가 병판 대감 하우규의 딸이자 이선준(믹키유천 분)의 정혼녀 하효은 역을 맡았다. 여리여리한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소유한 서효림은 극중에서도 고고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입만 열면 저렴한 어휘력과 얄팍한 지성을 드러내는 백치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그는 소속사를 통해 “(성균관 스캔들이) 현대극과 많이 다르고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 부담도 되지만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촬영을 하면 할수록 사극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원작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로 제작한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캠퍼스 청춘 사극 드라마로 여자인 김윤희(박민영 분)가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간다. 김윤희는 이곳에서 이선준 문재신(유아인 분) 구용하(송중기 분)를 만나 함께 어울리면서 시작되는 조선시대판 캠퍼스 러브스토리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서효림은 KBS 1TV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열연하고 있으며 KBS 2TV ‘뮤직뱅크’ MC로서도 활약하고 있다.사진 = 웰메이드스타엠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두리반.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큰 밥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 남짓 걸어 올라가면 있는, 칼국수와 보쌈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안종려(52)씨가 주택청약적금 해약에, 대출금에, 찜질방 청소 벌이까지 더해 어렵사리 보증금 1300만원, 권리금 1억 300만원짜리로 소박한 꿈의 식당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24일 장사 준비하던 오후 4시 군사작전하듯 강제철거가 단행됐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달랑 이주비 300만원 받고 쫓겨나야 하는 철거민 신세가 됐다. 그로부터 194일째인 지난 7일 해거름, 시인·소설가·일반시민이 하나둘 철거 가림막 안쪽 건물 두리반으로 모여들었다. 한국작가회의가 이날 처음 시작한 ‘두리반문학포럼’에 참가하려는 이들이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선 3층에는 알전구 두 개가 주렁주렁 늘어진 전선에 매달려 침침하게나마 20여평 공간의 어둠을 밝혔고, 큰 선풍기 하나가 털털거리며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두리반문학포럼의 첫 주자로 나선 시인 신용목(36)은 ‘이 시대에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스무 명 남짓 모인 이들과 얘기를 나눴다. 신 시인은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질문하는 것, 내 바깥에 있는 타자 욕망을 솔직히 따라가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시집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에 서명을 해 나눠 주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소설가 백가흠(36), 다다음달에는 시인 김경주(34)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황규관 작가회의 자유실천위 부위원장은 “두리반 문제가 빨리 해결돼 문학포럼이 중도에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두리반에는 작가들의 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주 월요일 하늘지붕음악회를 시작으로, 화요일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금요일 칼국수 음악회, 토요일 인디밴드 ‘자립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잇따른다. 200일을 맞는 오는 13일에는 제법 큰 규모의 문화제가 펼쳐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뱀파이어, 韓스크린도 점령…‘이클립스’ 개봉 첫날 1위

    뱀파이어, 韓스크린도 점령…‘이클립스’ 개봉 첫날 1위

    할리우드의 ‘신성’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한 영화 ‘이클립스’가 북미 지역에서의 흥행에 이어 국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이클립스’는 개봉 당일 8만 2630명의 전국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다. 이는 7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가 동원한 일일 관객수(4만 1513명)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더욱 시선을 모은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3편 ‘이클립스’는 세계적인 팬층을 거느린 동명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작 ‘트와일라잇’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2편 ‘뉴문’ 역시 국내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작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이클립스’는 개봉 전부터 그 흥행 성적에 시선이 몰렸다. 국내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북미 전역 개봉된 ‘이클립스’는 자정 첫 회 상영 수익부터 3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클립스’와 ‘나잇 앤 데이’에 이어 7일 박스오피스 3위에는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4만 1167명)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영화 ‘포화 속으로’와 ‘파괴된 사나이’는 각각 4만 285명(누적관객 256만 1833명)과 3만 5505명(누적관객 56만 2082명)을 동원해 할리우드의 공습 속에서 국내 영화의 저력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이클립스’ 스틸이미지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일본 대학과 한국 대학의 문화는 꽤 닮아 있다. 대학 교정도 매우 친숙하게 느껴진다. 일견 낯선 느낌이 있다면 ‘캠퍼스가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 아닐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내 전 지역 금연시행’이 그 하나일지 모른다. 일본 대학 캠퍼스에선 걸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지정 흡연구역 외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와세다대학은 4만명의 학생들만 생활하는 제한된 캠퍼스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와세다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된 흡연장소 외 자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조치소피아 대학은 한국 서강대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이 학교엔 단 한 군데 흡연 장소가 있다. 결코 흡연자를 위한 넉넉한 대우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찾는 게 용이하지 않다. 일본대학생 흡연율은 남학생이 30%, 여학생이 10%를 약간 밑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일본 캠퍼스가 종전에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대중 장소의 간접흡연 차단을 의무화한 ‘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부터 달라졌다. 그 이전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재떨이가 있었다. 거의 10~20m 간격으로 재떨이와 휴지통이 있었다. 그 자리엔 보행 중 금연의 필요성을 알리는 푯말이 자리하고 있다. “담배를 들고 있을 때 아이의 눈높이입니다. 조심하십시오.”라든가 “700도짜리 횃불을 들고 계시군요.” 같은 호소력 깊은 문구도 눈에 띈다. 대학 캠퍼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도쿄의 중심부인 지요다, 신주쿠 등 3개구는 역내 전역에서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공공장소 내 전면 금연을 실시(가나가와 현)하는 등 흡연규제를 법규화한 지자체는 무려 19개나 된다. 일본에서 흡연자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파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2~3평 정도의 흡연구역에서만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운다. 마치 일본 SF문학을 대표하는 쓰쓰이 야스타가의 소설 ‘최후의 끽연자’를 연상케 한다. 흡연권을 주장하는 주인공이 거센 혐연운동에 밀려나 고층빌딩 옥상까지 쫓겨간다는 게 소설의 주요한 골자다. 한편 흡연구역으로 ‘유명’해진 곳이 있다. 바로 전자상가가 모여 있는 아키하바라역 앞 광장이다. 이곳에 일본담배회사인 JT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약 20평 남짓한 ‘광활한’ 흡연구역을 마련한 때문이다. 일본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흡연왕국’ ‘골초천국’ 등으로 불렸다. 그만큼 흡연에 대해 관대했던 것이다. 대중업소는 물론 공연장과 첨단 빌딩에서도 흡연자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흡연 권리를 행사했다. 일본이 과연 ‘문화선진국’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면면들이다. 이것은 인간의 감각적 즐거움을 존중하면서 이것을 개성이나 인권의 한 형태로 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연은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바로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 건 일본 법원이다. 도쿄지원이 2002년 간접흡연의 피해자 구제를 명령한 것이다. 일본법원이 흡연피해에 대한 사회의 구조적 변환을 요구했고, 지자체도 이런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갔다. 어떻든 올해 일본의 담배판매량은 약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건강증진법의 직접적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놀라운 ‘성과’임에 틀림없다. 설령 그것이 국가명령에 순종하는 일본의 국민성 탓일지라도 그렇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배워야 할 점은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본 각계의 다양한 노력이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적 접근 방법도 주목할 부분이다. ‘법을 만들어도 시민이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지 않으냐.’는 넋두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때마침 버스정류장 금연을 실시했던 서울시가 4대문 안 길거리 금연을 추진할 모양이다. 서울시의 일처리에 눈길이 모아지는 것은 일본과의 경쟁심 때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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