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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소설가 김영하가 기성세대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TV 시청자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면서 “80~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이 시대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면서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지한 조언으로 청춘들과의 대담을 마무리 한 김영하는 “사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작가님께 문자도 보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여기 나와 똘망똘망한 눈들을 보니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여성 ‘이타멘’에 열광하는 이유[단독]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여성 ‘이타멘’에 열광하는 이유[단독]

    최근 일본 잡지에서는 꽃미남 남성들이 아파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령 목이 아픈 듯 목에 손을 대고 있거나 어깨가 결리는 것처럼 어깨를 만지거나 요통에 신음하며 허리에 손을 짚고 있는 식이다. 모델뿐 아니라 일반인 남성들도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은 모습이 인터넷에서 많이 발견된다. 요즘 일본에선 ‘이타멘’(그림)이 뜨고 있다. ‘통증’과 ‘남성’(men)을 합친 말로, ‘아파 보이는 남자’를 일컫는다. 한동안 한국의 ‘꽃미남’에 해당하는 ‘이케멘’이 유행이었지만 최근 대세는 이타멘이다. 이런 트렌드에 불이 붙은 계기는 10~3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사이트 ‘전신장(?) 비밀 정보기관’이다. 대기업 종합병원 원장이 입원 환자 중에서 선발한, 연령도 직업도 제각각인 7명이 사는 맨션인 ‘전신장’은 사실 어둠의 임무를 하청받는 비밀 정보기관이다. 이 꽃미남 7명은 충치, 두통, 골절, 요통, 어깨 결림 등 각각의 통증을 안고 있는데, 이들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CD나 인터넷 소설, 만화 등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기획제작사 ‘창작공방’이 시작한 이 웹사이트는 올 들어 작품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리트위트 수 30만개를 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여성들은 왜 이타멘에 열광할까. 메지로대 사회학부의 시부야 쇼조 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처 부위에 손을 대거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은 ‘자기친밀행동’이라고 불리는 행위로 상대의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며 “과거에는 약점을 보이는 것이 남자답지 않았지만, 지금은 남성도 자신의 약함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패션쇼 연출가 오가와 준조는 “요즘 여성들이 요구하는 것은 중성적이고 조종하기 쉬운 남자”라면서 “예전에 남성 모델을 촬영할 때는 야성적이거나 섹시함을 표현했지만 최근에는 남자다움을 최대한 자제한 포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 단두대 인사가 필요하다/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지금 단두대 인사가 필요하다/김정현 소설가

    최고 권력에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는 불순한 세력의 대두를 피할 수 없다 할지라도 이건 너무했다.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주역이 담장 밖의 사람이라는 정황은 비위마저 상하게 한다. ‘누나가 너무 무섭다’는 박지만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가장 믿는 측근으로부터 두 눈 뜨고 당한 셈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친인척이나 측근의 비리로 공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숨죽여야 하는 전직 대통령이 한둘이었던가. 그러니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동생으로부터 ‘무섭다’는 한탄까지 나오게 했으리라. 그런 와중에 아무런 공적 직위도 없는 이가 ‘문고리 권력’이라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과 한패가 돼 국정에 끼어들었다면 그야말로 국기 문란의 중죄다. 더구나 사정과 공직 기강을 담당하는 공식 라인의 인사들은 그들 패거리와 맞서다가 자리를 물러나기도 했다는데, 진상과 부당함에 대한 대응으로 서류를 무단 유출하는 등 또 다른 불법을 저질렀다면 결국 다를 것 없는 막장 드라마의 한 축일 뿐이다. 그동안 청와대 권력에 대한 우려는 모든 언론이 수시로 제기해 온 바다. 그럼에도 결국 사건으로 공식화되자 대통령은 엄정수사 지시로 제3자적 자리에 물러선 모양새다. 과연 그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을까. ‘문고리 권력’은 언론의 조어(造語)라 해도 그들이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옳지 않았나 싶다. 또한 사건이 이처럼 일파만파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자 모두를 면직부터 시켜야 하는 것이 정도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이미 담장 밖 사람과의 일로 공식 라인의 비서관에게 전화를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고, 그로 인해 나라가 벌집 쑤신 꼴이 됐으니 국가공무원법상의 품위 손상에 해당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사는 임명권자의 신뢰가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권력을 대행하는 공직의 인사는 임명권자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에서 어긋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 점에서 그동안 보인 대통령의 인사는 독선이라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할 수 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의 사소한 과오까지 물고 들어가서야 누가 공직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넋두리도 일부에서는 들린다. 아마 그들 대부분은 자신 역시 공직 후보군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의 눈높이는 아니 시대의 조류가 능력과 더불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바이니 앞으로는 더욱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고, 임명권자의 고집은 국민의 비웃음과 반발을 살 뿐이다. 그리고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는 능력과 도덕성을 함께 갖춘 인사가 결코 드물지 않다는 것을 새삼 인식해야 할 일이다. 객쩍은 소리가 아니라 인사는 아주 쉬운 일일 수도 있다. 사전에 언론에 흘려 검증을 받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다. 언론 검증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확인 결과 사실이라면 접으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개중에는 과거에 약간의 흠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 그 자리에는 더이상 합당한 인물이 없다는 여론도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론의 검증이 날카로우면 자신이 깜냥인가 스스로 돌아보고 과욕을 접는 이들이 부지기수가 될 테고, 그만큼 공직에 꿈을 둔 이들은 처음부터 자기 관리에 엄격해질 테니 나라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이번 파문에 거론된 이들에 대한 인사는 그야말로 최악의 참사다. 국민과 여론이 싫다는데도 임명권자의 뜻만으로 귀를 막은 결과이기도 하다. 아무리 입맛에 맞아도 국민이 싫다면 뜻을 거두고 내보내야 한다. 여론이 뭐라 건 ‘나는 너 아니면 안 돼’ 하는 굳은 신뢰가 호가호위의 근원이다. ‘믿지 않으면 쓰지 않고,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는다’는 원칙은 사적 범위에서 가능한 일이다. 국민의 대리인이면서도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 국가권력이다. 그런 권력의 최정점에서 내보이는 무한 신뢰는 너무 위험하다. 차라리 논란이 일면 바로 정리하는 여론 눈치 보기가 국민에 대한 신뢰로 대통령을 지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일괄적으로 처리할 단두대를 당장 꺼내야 한다.
  • 끝없는 이야기 샘, 삼국지

    끝없는 이야기 샘, 삼국지

    [삼국지 역사를 가다/남덕현 지음/현자의마을/392쪽/2만원] [삼국지 장군·군사 34선/와타나베 요시히로 지음/조영렬 옮김/서책/272쪽/1만 2000원] [제갈공명의 병법서/제갈공명 지음/모리야 히로시 해설/조영렬·김학경 옮김/서책/1만 2000원]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한국, 중국, 일본 등 극동 3국에서 소설 ‘삼국지’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중국에서는 ‘삼국지’가 문학적 인기를 넘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삼국지를 여러 각도에서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간행된 삼국지 관련 책들이 이를 방증한다. ‘삼국지 역사를 가다’는 삼국지 문화가 중국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10여년에 걸쳐 연구한 저자가 중국 내 삼국지 현장을 둘러본 뒤 쓴 역사답사기다. 저자는 2000년부터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의 후샤오웨이(胡小偉) 교수 등과 함께 삼국지 문화유적들을 빠짐없이 짚었다. 문화유적들의 실측 자료도 변화된 지역 사정을 감안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점검했다. 책은 도원결의에서부터 황건적의 난과 동탁의 전횡, 관도대전, 조조의 허도 시대, 제갈량의 등장과 천하삼분대계, 적벽대전 그리고 유비, 장비, 관우의 죽음에 이르는 숨가쁜 대서사시를 한 권에 담고 있다. 저자는 소설 ‘삼국지’가 실제 역사를 담고 있다고 믿는 듯하다. 예컨대 일각에서 허구일 수 있다고 의심하는 도원결의 유적지를 비롯해 적벽대전이 펼쳐진 오림과 적벽, 봉추암, 장판파 유적, 배풍대, 유비성 등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삼국지 장군 34선’은 각 진영에서 용맹을 떨쳤던 무장 34명의 일생을 살피고 있다. 묵묵히 유비를 뒷받침했던 관우, 장비, 조운, 위연 등과 한평생 조조의 뒤를 따랐던 하후돈, 하후연, 장합, 전위, 그리고 강동의 패권을 차지한 오나라 손권의 황개, 태사자, 주태, 감녕 등 그야말로 ‘명성이 자자’한 맹장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삼국지 군사 34선’은 맹장들의 무용(武勇)에 견줄 만한 지략으로 천하 통일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군사’(軍師)들의 활약상을 재평가하고 분석했다. 제갈량과 방통, 서서, 주유, 노숙 등의 화려한 전략과 전술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제갈공명의 병법서’는 이른바 ‘중간 관리직의 수난시대’를 맞아 모호한 위치에서 갈팡질팡하는 중간 관리자를 위한 책이다. 저자 스스로 밝혔듯 “경쟁 사회의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인 지침서’”가 책의 발간 목적이다. 텍스트로 삼은 건 ‘제갈양집’이다. 한데 사실관계에 대한 고증보다는 사례가 주는 교훈에 더 주목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킬미, 힐미’에 지성 황정음 출연 확정… ‘비밀’ 커플의 재회

    ‘킬미, 힐미’에 지성 황정음 출연 확정… ‘비밀’ 커플의 재회

    MBC TV 로맨틱 코미디 ‘킬미, 힐미’ 주인공으로 배우 지성과 황정음이 캐스팅됐다고 팬 엔터테인먼트가 5일 밝혔다. 지성은 유년 시절 상처 때문에 7개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으로, 황정음은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 차의 오리진으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차도현이 주치의 오리진의 도움으로 사라진 기억을 찾아 헤매다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지성과 황정음은 지난해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비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밖에 박서준이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인 천재 추리소설가 오리온 역으로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드라마는 장나라·신하균 주연의 ‘미스터 백’ 후속작으로 다음달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이순우 연임 포기에 說 說 說… ‘윗선’ 개입? 심부름꾼 금융당국? 충청도 인맥?

    세 명이 밀폐된 방안에 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됐습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뒤 불이 켜집니다. 한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남은 두 사람은 모두 범인이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누가 진범일까요? 추리소설의 거장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입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직 수장까지 ‘찍퇴’(찍어서 퇴직)시키는 외압의 주체를 두고 설(說)들이 무성합니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이광구 부행장을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단서입니다. 이 ‘손’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를 알아내면 진짜 ‘배후’를 알 수 있습니다. 당초 가장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이는 금융위원회입니다. 최근 KB금융 회장과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받았던 ‘전과’(前科)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당국은 펄쩍 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 당국은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급부상했다는 서울신문 보도<11월 15일자 10면>가 나갈 때까지도 이 부행장이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니 억울할 법도 합니다. 좀 더 윗선이 개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이 행장이 퇴진과 관련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렇다면 ‘윗선’은 왜 현직 행장을 끌어내리면서까지 이 부행장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일까요. 공교롭게 이 부행장은 박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 출신입니다. 박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 분류되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멤버이기도 합니다. 최근 홍종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서금회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충청도 인맥설도 등장합니다. 충청 인맥의 핵심으로 꼽히는 K의원은 5공 출신 인사로 이른바 ‘7인회’ 멤버이기도 합니다. 7인회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도왔고, 지금도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의원과 이 부행장은 같은 충남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돈독하다고 합니다. 이런 충청 인맥이 청와대 실세를 움직였다는 확인 안 되는 설이 무성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우리은행장 건에 관한 한 금융 당국은 ‘심부름꾼’ 역할에 불과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억울하다며 진범을 지목할 처지도 못 됩니다. 때로는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때로는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을 묵인해왔기에 자업자득 측면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금융권 ‘비정상의 정상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제2의 ‘어바웃 타임’은? 로맨스 외화 격돌

    올겨울 제2의 ‘어바웃 타임’은 어떤 영화가 될까. 지난해 12월 초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비수기에 유명 스타 없이도 326만명을 동원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화제작. 따뜻하고 낭만적인 영국 로맨스에 대한 국내 관객의 선호도가 높고 남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까지 끌어들여 크게 흥행했다. 그 기록에 도전하는 로맨스 영화 3편이 초겨울 극장가에서 간판을 올린다. ‘러브, 로지’(10일 개봉)는 무려 12년째 서로 엇갈리기만 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시쳇말로 ‘썸’을 타는 두 사람은 사랑과 우정 그 사이를 헤맨다. 밋밋한 러브스토리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무살 때 아이 엄마가 돼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로지(릴리 콜린스)와 그녀와 인연이 계속되는 남자 알렉스(샘 클라플린)의 이야기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극 중 배경이 영국의 작은 마을인데다 로지가 아버지를 통해 인생을 깨닫고 성장한다는 점에서는 ‘어바웃 타임’ 분위기와 무척 흡사하다.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이 원작인 영화는 열여덟 살 때 고백할 타이밍을 놓친 두 남녀가 어떻게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지의 과정을 짜임새 있게 엮었다. 로지와 알렉스는 미국의 명문대에 함께 진학하기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로지가 영국을 떠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처음 인연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유학, 결혼을 거치면서도 우정은 계속되지만 ‘우정’이라는 울타리에 갇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번번이 엇박자를 탄다. 마치 연속극을 보는 듯 전개가 빠른데다 간간이 코믹 요소가 섞여 몰입도가 높다. 곡절 많은 인생을 산 로지에게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진심을 다해서 너를 사랑하고 지켜줄 사람”이라는 알렉스의 대사는 한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포근하다. 비욘세, 엘튼 존, 릴리 알렌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영화 속 12년의 시간을 달콤하게 관통한다. ‘무드 인디고’(11일 개봉)는 평범함을 거부한 로맨스 영화다. 영화감독이자 화가, 발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천재 비주얼리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은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또 한번 독특한 개성의 영화를 만들었다. 프랑스 문학계의 전설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1947)은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상상력과 다양한 상징이 장기인 ‘공드리 월드’를 통해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달콤쌉싸름한 사랑과 이별의 순간을 네 가지의 색깔로 표현한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망 뒤라스)이 우연히 클로에(오드리 토투)를 만나 사랑을 꽃피울 때는 총천연색의 화려한 색깔로,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몽환적인 파스텔톤으로 표현된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후반부에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는 병이 생기면서 영화는 급격히 모노톤으로 생기를 잃는다. 콜랭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자 화면 톤은 흑백 영화처럼 변해버린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10일 개봉)은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 로맨스의 명가 워킹타이틀이 내놓은 영화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2)과 그의 곁을 지킨 여인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이 강조된 감동 로맨스에 가깝다. 영화는 괴짜 같은 물리학도 스티븐, 다정하지만 강인한 인문학도 제인이 처음 만난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삶과 인생을 폭넓게 담아낸다. 루게릭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발음이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 걷는 것조차 힘들어진 스티븐. 그는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제인은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다. ‘레미제라블’에서 순수한 청년 마리우스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에디 레드베인이 스티븐 역을 맡아 10㎏을 감량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崔부총리 “재정정책에 새 민간투자 방식 도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로운 유형의 민간투자 방식을 활용해 창의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건설공사 지연을 초래하는 문화재 보호 규제와 문화재 주변에 대한 과도한 고도제한도 완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재정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재정정책도 창의적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선 민간 자본이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투자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비용을 보전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방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간투자 제도를 개선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민간 자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 시설물 단순 운영 외에 교육·복지 서비스 등에 민간의 효율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내용은 이달 말 발표하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일부 실세와 함께 각계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 제기를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각종 인사와 관련해 ‘만회상환’이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부총리로서 이 부분에 대한 투명하고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인사 관련(해선) 다 소설”이라고 답했다. ‘만회상환’이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최근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진 정윤회씨, 윤상현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최 부총리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4) 전남 벌교 섬마을 꼬막밭 트는 날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4) 전남 벌교 섬마을 꼬막밭 트는 날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도의 섬마을, 물이 빠지고 있는 갯벌에 ‘널배’를 챙겨 든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찍 도착해 모닥불을 피우고 추위를 쫓는 사람도 있었다. 어젯밤 늦게야 알고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주민도 있었다. 마을 꼬막밭을 ‘트는’ 날이다. 한 집에서 한 명씩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참석하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연말 배당금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서울이나 부산으로 자식들을 만나러 갔던 사람도 이날만큼은 열 일 뒤로하고 귀향한다. 나이가 많아 일을 하기 어려운 집은 자녀는 물론 사위까지 대신 참석할 정도다. 바닷물이 빠지자 어촌계장의 신호에 따라 수십 명이 널배를 타고 미끄러지듯 꼬막밭으로 향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 못해 장엄하다. 꼬막은 꼬막, 새꼬막, 피조개로 나뉘며 연체동물 돌조개과에 속하는 이매패류다. 이 중 꼬막을 ‘참꼬막’이라고도 부른다. 참꼬막의 ‘참’은 진짜라는 말이지만 으뜸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반면 새꼬막은 ‘똥꼬막’이라 부른다. 새꼬막은 썰물에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 깊은 곳에 살지만 참꼬막은 바닷물이 빠지면 바닥이 드러나는 갯벌의 5~10㎝ 깊이에서 자란다. 따라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기 위해 껍질이 매우 두꺼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새꼬막은 껍질이 얇아 채취할 때 쉽게 부서진다. 참꼬막은 상품이 되려면 4, 5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새꼬막은 2년이면 팔 수 있을 만큼 자란다. ●전라도서는 망자의 상에도 반드시 올려 집 앞 골목시장에서 참꼬막 1㎏에 2만원, 새꼬막은 1만원에 샀다. 피조개는 세 개를 덤으로 얻었다. ‘꼬막 맛이 떨어지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산 자는 말할 것도 없고, 죽은 자도 꼬막 맛을 잊지 못한 것일까. 전라도에서는 망자의 상에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음식이 꼬막이었다. 잔칫상에도 홍어와 함께 참꼬막이 오르면 ‘걸게 장만했다’는 말을 들었다. 상을 잘 차렸다는 전라도말이다. 참꼬막은 새꼬막에 비해 짭조름한 맛이 강하다. 또 달다. ●참꼬막은 살이 검붉은 색·새꼬막은 희멀건 색 맛의 차이는 삶아서 껍질을 까 보면 알 수 있다. 참꼬막은 살이 검붉은 색을 띠며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지만 새꼬막은 희멀건 색을 띤다. 얼마나 다행인가. 짭짤함 없이 달기만 했다면 꼬막은 진즉 갯벌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자산어보’에서는 참꼬막을 ‘감’(?), 새꼬막을 ‘작감’(雀?)이라 했다. ‘달콤한 조개’라는 뜻이다. 그리고 작감은 속명을 ‘새고기’라 하고 ‘참새가 물에 들어가서 된 조개’라 했다. 채소를 손질하다 건져내야 할 시간을 놓쳤다. 몇 개는 벌써 입을 벌리고 살이 오므라들었다. 꼬막 살을 꺼내 보니 모습이 꼭 새를 닮았다. 그래서 새고기라 하지는 않았을까. ‘우해이어보’에서는 껍질이 지붕의 기왓골을 닮았다고 해서 ‘와농자’라 했다. 그런데 정약전은 정말 꼬막을 보기나 했을까. 갯벌도 없고 조류도 거센 흑산도에서 말이다. 그가 쓴 ‘자산어보’의 ‘원편’에는 꼬막이 없었던 것 같다. 나중에 이청이 자신의 경험과 중국 문헌을 보고 보충해 집어넣었다. 이청은 다산이 강진 유배 생활을 하며 가르쳤던 제자다. 그곳 ‘도암만’은 지금도 꼬막이 잡히고 있으며 갯벌을 막아 논을 만들기 전에는 보성 벌교에 뒤지지 않는 서식지였다. 참꼬막은 전남 여자만과 가막만이 주산지다. 그중에서도 보성 벌교와 고흥 남양에서 많이 생산된다.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 등지에서도 꼬막이 잡힌다. 모두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내만이거나 섬과 섬 사이의 펄갯벌이 발달한 곳이다. 이들 지역은 펄의 깊이가 수m에서 10여m에 이르러 물이 빠져도 걸어 다닐 수 없다. 그래서 어민들은 길이가 어른 키보다 길고 폭이 어깨 넓이만 한 ‘널배’(뻘배라고도 부른다)를 타고 이동한다. 어머니들이 널배를 타고 갯벌을 누비는 것을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힘이 많이 들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한 발을 기다란 널배 위에 올려놓고 다른 발로 갯벌을 밀어 이동한다. 꼬막을 잡을 때는 가슴을 판자 위에 올려놓은 물동이에 대고 엎드려 조금씩 이동해 가며 양손으로 열심히 갯벌을 휘젓거나 주물러 꼬막을 찾는다. 긴 판자에 갈퀴처럼 철사로 심을 박아서 만든 도구를 널배에 붙이고 밀어서 잡기도 한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씨알 굵고 살짝 입 벌린 놈 골라 끓는 물 식혀 80℃로 삶으랑께 꼬막은 씨알이 굵고 무늬가 선명하며 입을 꽉 다문 것보다 벌어져 있는 것이 좋다. 물에 소금을 좀 뿌리고 박박 문질러 개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소금물에 담가 한두 시간 동안 해감한다. 꼬막을 삶을 때 썩은 것이 한 개라도 들어가면 같이 삶은 꼬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선별해야 한다. 꼬막을 삶을 때는 펄펄 끓는 물을 약간 식힌 후(75~80℃) 꼬막을 넣어 같은 방향으로 십여 차례 저은 후 꺼낸다. 꼬막은 따뜻할 때 먹어야 하며 특히 새꼬막은 식은 후에는 맛이 떨어진다. 최근에는 꼬막무침, 꼬막장조림, 꼬막된장국, 꼬막전 등 꼬막요리가 많이 개발됐다. 꼬막의 고장이라는 벌교에는 갖가지 밑반찬에 꼬막탕수육, 꼬막전, 삶은 꼬막(꼬막찜), 꼬막꼬치, 꼬막초무침 등으로 ‘꼬막정식’을 내놓는 식당이 인기다. 문학기행만 아니라 소설 ‘태백산맥’의 꼬막 맛을 찾아온 사람도 많다. 꼬막무침은 오이, 미나리, 풋고추, 배, 시금치 등의 야채에 삶은 꼬막 살을 넣고 고추장과 양념을 넣은 후 버무리는 것이다. 보성에서는 특산물인 녹차 분말을 섞은 밀가루에 꼬막 살을 넣어 녹차꼬막전을 내놓기도 한다. 또 김치를 송송 썰어 꼬막과 함께 전을 부치기도 한다. 메추리알, 소고기 등으로 만드는 장조림에 꼬막을 더해 만드는 장조림은 짭짤한 밥반찬으로 좋다. 벌교시장은 꼬막과 숭어로부터 겨울이 온다.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면 꼬막을 삶아주는 집이 있다. 한 됫박 사서 먹다 남은 꼬막은 까서 밥 한 공기에 남은 반찬을 넣고 참기름을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면 추운 겨울도 거뜬하다.
  • 다코타 패닝·에밀 허쉬 출연작 ‘모텔 라이프’ 예고편

    다코타 패닝·에밀 허쉬 출연작 ‘모텔 라이프’ 예고편

    “훌륭할 뿐만 아니라 잊혀지지 않는다”, “현명하고 놀라운 영화! 당신의 마음을 무너뜨릴 엄청난 연기” 이는 영화 ‘모텔 라이프’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다. 이 영화는 여자친구 애니 제임스(다코타 패닝), 그리고 의도치 않은 살인에 휘말리게 되면서 갑자기 도망자 신세가 된 형 제리(스티븐 도프)와 함께 모텔을 전전하게 된 프랭크(에밀 허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밴드 ‘리치몬드 폰테인’의 리더이자 작가 윌리 블로틴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책’에 꼽히기도 했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앨런 폴스키와 가베 폴스키 감독은 실제 형제라는 점에서 이 ‘형제 이야기’의 기대가 남다르다. 다리를 다친 형을 보살피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프랭크는 ‘스피드 레이서’와 ‘론 서아이버’ 등 다양한 배역을 거듭하면서 깊이있는 감정 연기를 펼쳤던 에밀 허쉬가 맡았다. 그의 여자 친구로는 ‘아이 엠 샘’으로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다코타 패닝이 ‘베리 굿 걸’에 이어 본격 성인 연기를 펼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들이 맡은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는지를 단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집을 떠나 모텔로 가게 됐는지를 전달하면서 이후 이들 앞에 펼쳐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만큼이나 지독했던 자신들의 인생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형제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모텔 라이프’는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사진·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SF 판타지 액션 영화 ‘인서전트’ 티저 예고편 공개

    SF 판타지 액션 영화 ‘인서전트’ 티저 예고편 공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다이버전트’의 속편 ‘인서전트’가 내년 5월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하며 일찌감치 관객 표심 공약에 나섰다. ‘다이버전트’는 애브니게이션(이타심), 돈트리스(용기), 에러다이트(지식), 애머티(평화), 캔더(정직) 등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뉜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에서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지배층에 위협되는 ‘다이버전트’의 존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전쟁의 시작을 다룬 서장을 그렸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인서전트’는 에러다이트가 일으킨 전쟁과 공포정치로 분파돼 붕괴되는 혼란의 중심에서, 그들 세계 기원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이에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갈등과 전쟁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짧으면서도 강력한 영상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주인공 다이버전트인 ‘트리스’를 등장시켜 앞으로 일어날 전쟁의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다이버전트’와 ‘안녕, 헤이즐’에 출연한 쉐일린 우들리가 극중 주인공 ‘트리스’ 역을 맡았다. 또한 매력적인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매기 큐를 비롯해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또한 나오미 왓츠와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새롭게 합류했다. ‘레드’와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연출한 슈벤트케 감독이 전편에 이어 ‘인서전트’의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영상=조이앤컨텐츠그룹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지’의 귀환, 실험은 성공할까

    무크(mook). 매거진(magazine)과 북(book)의 합성어다. ‘잡지 같은 책, 혹은 책 같은 잡지’다.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 잡지를 무더기로 폐간시키며 언론통제에 나서자 출판계는 무크지 발행으로 맞섰다. 사상 담론을 던지고 나누는 게릴라전을 펼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크지가 30여년 만에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담론 생산의 역할을 하는 인문사회 무크지는 물론, 분야별 전문성을 담보하는 전문 무크지까지 더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의 무크지가 정치권력의 권위주의와 폭압에 맞서기 위한 방편이었다면 지금은 신자유주의가 휩쓰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크지 형식이 호출되는 양상이다. 자음과모음은 최근 무크지 ‘모멘툼’을 창간했다. 격변하는 정세 속 한국사회 ‘지금, 여기’의 문제를 더욱 기동력 있으면서도, 유연한 방식으로 심도 있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창간호는 인터넷 공간을 벗어나 거리로 나온 ‘일베’로 상징되는 극우의 시대에 관한 종합진단서,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사진 왼쪽)다. 단순히 이론만의 확대재생산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행동,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작업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비롯해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등이 필자로 참여해 저널리즘적 글쓰기, 아카데믹한 글쓰기를 앞세워 일베의 사상적·이념적 토대, 출현의 역사적 배경, 주변 국가의 양상, 정치와의 관계성 등 한국 사회 극우의 양상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마나가’는 만화 자체와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지난 10월 창간한 무크지다.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등 10명의 만화가들의 시간과 공간, 작품, 삶을 인터뷰했다. 비정기간행물인 만큼 때 되면 출간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 콘텐츠가 축적되고, 재정적 환경이 조성되면 다시 만들면 된다. 무크지의 출현 배경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정치적 탄압 속 불가피하게 무크지를 선택해야 했던 1980년대와 달리 계간지 발행의 적자 누적 등 경제적 압박에 못 이겨 무크지로 피신한 성격이 강하다. 실제 ‘무크지 실험’은 이어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연착륙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학술 무크지 ‘담론과 성찰’(오른쪽)은 2009년 1호를 펴내고 이듬해 2호 ‘국가의 품격’을 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를 발행인으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를 편집주간으로 내세웠고 신자유주의 문제, 생태 환경, 현실 정치, 철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문적 접근을 꾀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개점 휴업 상태다. 한길사 관계자는 “애초 연 1~2회 정도 간행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고, 무크지로서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 찬 의지와 달리 출판사 내부에서도 사실상 잊혀진 기획이 됐다”면서 “계간지와 마찬가지로 무크지 역시 판매가 너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꾸준한 것은 전문 무크지다. ‘숨’은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KARA)가 만드는 무크지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유기견 문제 또는 동물보호정책 등에 대한 글로 생명에 대한 성찰까지 이어진다. 2010년 시작해 매년 한 권씩 3집까지 이어졌으니 활동이 꾸준한 편에 속한다. 또 SF(공상과학) 무크지 ‘미래경’ 역시 2009년 시작해 3집까지 발간하고 있다. SF 마니아들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 속에서 관련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 대한 입체적 소개를 담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에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 왜?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에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 왜?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에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 왜?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정윤회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유출된 문건내용의 신빙성과 유출경로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핵심 당사자들이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못박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는 등 조기진화를 시도했지만 핵심 당사자들의 격한 충돌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진실공방의 한복판에 서게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이후 정씨와 비서 3인방은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정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도 “팩트는 빵(0) 퍼센트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이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겨냥해 일종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10∼11일 청와대 공용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고, 이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울러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다음주 화요일(4월15일) 홍경식 민정수석이 갑자기 불러 갔더니 ‘그동안 수고했다’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정윤회 문건’과 자신의 사퇴가 연관돼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정면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 폭로전으로 비선실세 인사개입과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이 작문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다. 위험을 보면 짖는게 임무였고, 그 임무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겨냥해, 청와대 제2부속실의 경찰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작년 10월말, 11월초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을 검증하다가 ‘부담’ 판정을 내렸는데 안 비서관이 전화해 ‘이 일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달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막힌 것은 후임들을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경찰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찍어서 내려온 인물은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의 폭로에 대응해 정씨도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씨는 사실상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조작이라고 직감했는데 지금 사건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달 29, 30일 문건작성자인 박모 경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박모 경정)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진흙탕 폭로전 양상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이 정씨와 이 총무비서관의 전화통화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역시 “검찰 수사 쟁점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섣불리 대응해 논란에 휘말리기 보다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들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대단하네”,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정말 권력암투가 벌어진 걸까”,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내가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美 국민아빠 vs 연쇄 성폭행범…두 얼굴의 코미디 제왕 코스비

    [세계의 창] 美 국민아빠 vs 연쇄 성폭행범…두 얼굴의 코미디 제왕 코스비

    미국에서 ‘국민 아빠’로 통하는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연쇄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코스비에 대한 성폭행 의혹은 예전에도 제기됐지만 묻혔다가 한 여성이 최근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 한꺼번에 드러나는 분위기다. 코스비는 왜 성폭행을 저질렀고, 왜 이를 시인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30일(현지시간) AP통신·CNN·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심리학자 및 연예계 종사자 등은 연예계의 대부이자 제왕적 존재인 코스비의 성폭행 의혹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전문가는 “연예계 진출 등을 위해 코스비를 따르는 여성들이 많았고 코스비가 이를 악용해 성폭행을 해도 문제 없다는 인식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위 ‘갑을 관계’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코스비의 성폭행은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그가 한번도 기소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11월 14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코스비의 성폭행을 폭로한 모델 출신 바버라 보먼(47)은 “코스비는 1985년 배우를 꿈꾸던 17세 소녀였던 나에게 아버지처럼 접근한 뒤 약을 먹여 수차례 성폭행했다”며 “이를 소속사 및 주변 친구 등에 알렸으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먼의 폭로 이후 지금까지 20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코스비의 모교인 템플대 농구팀 직원부터 간호사, 코미디 작가, 모델, 배우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코스비가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불러 약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고 이구동성으로 폭로했다. 코스비는 최근 NPR 라디오에 출연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다가 거듭된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코스비 측 변호사는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 언론이 소설을 쓴다”고 주장했다. 코스비 측이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미 대가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 NBC·넷플릭스 등 방송사와 온라인 배급사는 코스비가 출연하는 연속극 등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코스비가 석·박사를 받은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대는 기금 모금 캠페인 명예공동의장 자리를 박탈했다. 이는 매사추세츠주 검찰총장이 학교 측에 “당국이 캠퍼스 성폭력 방지에 주력하고 있으니 코스비와의 관계를 끊어 달라”고 요구한 것도 한몫했다. 코스비에게 10년 전 명예 학위를 줬던 버클리음대도 그의 이름으로 지급하던 장학금을 중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교회 가듯 한국 찾아… ‘관객들 불어 환영’ 기억에 남아”

    “교회 가듯 한국 찾아… ‘관객들 불어 환영’ 기억에 남아”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인 맷 로랑(44)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과 서울, 부산 등 4개 도시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을 위해서다.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에게 바치는 연가(戀歌)인 ‘아름답다’(Belle)를 열창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에 옮긴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소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 공연장이었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브로드웨이 작품 위주였던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을 유럽 뮤지컬 중심으로 재편했다. 그 ‘노담’ 열풍의 중심에는 캐나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맷 로랑이 있었다. 2005년과 2006년, 2012년 내한공연에서 그는 ‘콰지모도’의 애절한 사랑을 열연하며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공연과 뮤지컬 콘서트를 포함해 여섯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2005년 공연 이후 10년째 교회를 가듯 한국을 찾고 있다”면서 “내한공연 때마다 한국 관객들이 프랑스어로 구호를 외치며 환영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콰지모도’를 맡아 세계를 돌며 공연해온 그는 “16년 동안 950차례 정도 무대에 섰다”고 돌이켰다. 수많은 공연을 거치며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공연마다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본국에서도 9년 동안 중단됐던 프랑스 오리지널 버전은 한국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세계 투어에 나선다. 맷 로랑과 함께 ‘그랭구와르 시인’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클로팽’ 역의 로디 줄리엔느 등 2005년 첫 내한공연의 배우들과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출신의 스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한국 공연에서는 한국의 댄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고난도의 춤과 아크로바틱을 뽐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갑내기 여진구, 이민기의 ‘내 심장을 쏴라’ 티저 예고편

    동갑내기 여진구, 이민기의 ‘내 심장을 쏴라’ 티저 예고편

    배우 이민기와 여진구가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내 심장을 쏴라’는 평온한 정신병원 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여진구)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민기가 맡은 주인공 ‘승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소유자다. 병원에 억지로 갇히게 된 그는 끊임없이 탈출 계획을 세우고 시도한다. 이와 달리 여진구는 어디로든 숨으려고만 하는 소심한 캐릭터의 ‘수명’역을 맡았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두 사람의 상반된 캐릭터 소개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쏟아지는 외화들의 홍수 속에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유쾌한 한국 영화’임을 확인 할 수 있다. ‘7년의 밤’, ‘28’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심장을 쏴라’는 문제용 감독이 연출을, 이민기와 여진구를 비롯해 신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등이 출연했다. 사진·영상=리틀빅픽처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정윤회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유출된 문건내용의 신빙성과 유출경로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핵심 당사자들이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못박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는 등 조기진화를 시도했지만 핵심 당사자들의 격한 충돌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진실공방의 한복판에 서게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이후 정씨와 비서 3인방은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정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도 “팩트는 빵(0) 퍼센트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이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겨냥해 일종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10∼11일 청와대 공용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고, 이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울러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다음주 화요일(4월15일) 홍경식 민정수석이 갑자기 불러 갔더니 ‘그동안 수고했다’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정윤회 문건’과 자신의 사퇴가 연관돼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정면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 폭로전으로 비선실세 인사개입과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이 작문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다. 위험을 보면 짖는게 임무였고, 그 임무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겨냥해, 청와대 제2부속실의 경찰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작년 10월말, 11월초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을 검증하다가 ‘부담’ 판정을 내렸는데 안 비서관이 전화해 ‘이 일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달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막힌 것은 후임들을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경찰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찍어서 내려온 인물은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의 폭로에 대응해 정씨도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씨는 사실상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조작이라고 직감했는데 지금 사건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달 29, 30일 문건작성자인 박모 경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박모 경정)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진흙탕 폭로전 양상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이 정씨와 이 총무비서관의 전화통화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역시 “검찰 수사 쟁점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섣불리 대응해 논란에 휘말리기 보다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들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나”,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권력암투 벌어진 것 맞나. 검찰 수사에서 나오겠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이 문제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큰 사건으로 비화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정윤회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유출된 문건내용의 신빙성과 유출경로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핵심 당사자들이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못박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는 등 조기진화를 시도했지만 핵심 당사자들의 격한 충돌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진실공방의 한복판에 서게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이후 정씨와 비서 3인방은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정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도 “팩트는 빵(0) 퍼센트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이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겨냥해 일종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10∼11일 청와대 공용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고, 이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울러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다음주 화요일(4월15일) 홍경식 민정수석이 갑자기 불러 갔더니 ‘그동안 수고했다’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정윤회 문건’과 자신의 사퇴가 연관돼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정면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 폭로전으로 비선실세 인사개입과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이 작문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다. 위험을 보면 짖는게 임무였고, 그 임무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겨냥해, 청와대 제2부속실의 경찰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작년 10월말, 11월초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을 검증하다가 ‘부담’ 판정을 내렸는데 안 비서관이 전화해 ‘이 일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달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막힌 것은 후임들을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경찰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찍어서 내려온 인물은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의 폭로에 대응해 정씨도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씨는 사실상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조작이라고 직감했는데 지금 사건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달 29, 30일 문건작성자인 박모 경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박모 경정)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진흙탕 폭로전 양상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이 정씨와 이 총무비서관의 전화통화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역시 “검찰 수사 쟁점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섣불리 대응해 논란에 휘말리기 보다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들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대단하네”,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진실이 뭘까”,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수상한 시절 지친 영혼의 이마를 쓸어 주고 맑혀 줄 명약(名藥)은 하나, 문학입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인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것은 그래서입니다. 어젯밤도 오늘밤도 펜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글밭을 구르는, 치열한 이성과 푸른 감성의 문청(文靑)을 찾습니다. 새해 첫날 한국문단을 들깨울 샛별,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4년 12월 8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5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기억의 미학’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기억의 미학’

    1일 밤 11시 40분에 방영되는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TV 책을 보다’는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작품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설가 함정임, 문학평론가 허희,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등이 패널로 출연해 모디아노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모디아노는 ‘기억’과 그것을 쫓는 ‘추리’ 장르를 작품 세계의 축으로 삼고, 특유의 명료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담담하게 글을 풀어 나간다. 함정임은 기억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디아노를 ‘나는 기억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규정하고 “기억의 예술 정점에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모델 박둘선은 모디아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추적한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기 롤랑’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의 흔적을 쫓으며 상처받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소멸된 자아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내용이다. 박둘선은 작품 속 여정을 뒤따르며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이끌어 낸다. 그는 “다양한 나의 이름은 과거의 하루하루가 만들어 낸 것이고, 미래의 모습을 만드는 건 오늘 하루의 나”라고 말했다. 프랑스 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려준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출판부 편집장 클레르 데바류는 “모디아노의 소설은 기억에 따라 기술하는데 이 기법이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940~1945년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가 모디아노의 소설 세계에 자리 잡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집단 기억’에 관한 것으로 그가 프랑스 문학계에서 중요한 작가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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