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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제 누가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써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제 누가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써라/황수정 논설위원

    흙수저 청춘들의 자포자기 풍토 속 기울어진 게임 강요 학생부 전형 교실에서까지 ‘이생망’ 자조해서야 대선 주자들 교육공약 재점검을 수저 세습 깨기는 새 대통령의 자격이번 생은 망했다. 화투 패를 다시 섞듯 마음대로 윤회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흙수저 청춘들은 그렇게 함부로 자포자기 선언들을 한다. 듣기만 해도 속 쓰린, 자칭 ‘이생망’ 세대. 신학기 중·고교 담장 안에서도 이즈음에는 소리 없는 탄식이 터진다. 이번 학년은 망했다. 학교 버전으로는 ‘이학망’쯤 되겠다. 학교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아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담임교사의 능력이 희비를 가르는 대목. 그 능력이란 수업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역량이 아니다. 담임의 실력은 곧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능력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굳어진 현실이다. 담임교사는 입시의 복불복 카드가 돼 있다. 이런 교실 풍경이 개운할 수 없다. 이 께름칙한 풍경에 끼지조차 못하는 학생과 부모는 훨씬 더 많다. 독서,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 영역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되는지, 학생부를 기록해 줄 담임교사와는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 어느 쪽도 없는 부모라면 뭐가 뭔지 몰라서도 아이한테 해줄 게 없다. 그런 부모의 자녀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어 입시 게임의 들러리가 되는지 그마저 모른다. 수저를 바꿔 물고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그야말로 ‘이생망’이다.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두 달 안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새 대통령의 자격과 요건을 깨알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절대 부족이다. 대선 후보들은 이런저런 교육 공약을 이미 내놨다. 교실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현실을 제대로 짚는 이는 없어 보인다. 그게 답답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구상이 그나마 ‘비교적 오래, 직접’ 고민한 흔적은 읽힌다. 그는 미래형 교육에 걸맞도록 학제를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했다. 예산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대학 길들이기에나 재미 붙인 교육부는 없애겠다고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을 자처해 평소에도 그런 지론은 밝혔다. 개혁 수준의 구상이 빈말은 아닐 것 같다. 문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정도의 처방전으로는 불평등 교육 현실을 결코 구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오리무중 입시 게임에 분통 터뜨리는 학부모들이 여전히 도처에 가득하다. 한 표가 아쉬울 대선 주자들이 어째서 무차별 확대일로인 학생부 전형을 손볼 생각이 없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둘 중 하나다. 현실을 정말 모르거나,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지난해 로스쿨의 ‘아버지 자소서’에 세상이 떠들썩했다. 들끓는 여론에 사법시험 존치론이 거세게 고개 들었지만 결국 맥없이 꺾였다. 실력자 아버지가 합격의 보증수표가 된 요지경이 드러나자 사시 존치 여론은 한때 85%까지 치솟았다. 교육부는 그런 민심을 정책에 반영할 뜻이 애초에 없었다. 그전에 법무부는 사시 연장 카드를 잠시 꺼냈다가 로스쿨의 집단 저항에 난타를 당했다. 이후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 교육의 수저 세습론은 손가락 하나 들어가지 않게 공고해진다. SKY(서울·고·연대) 재학생의 70% 이상은 소득 9~10분위의 부유층 자녀다. 정유라의 대학 부정 입학에 분노하는 것은 그가 최순실의 딸이어서가 아니다. 어딘가의 ‘정유라들’이 감쪽같이 시작부터 이기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상실감 때문이다. ‘대세’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교육관은 그래서 더 갑갑하다. 지난달 노량진 고시학원촌을 찾아 그는 사시 존치 반대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답답한 대목은 고민 없는 논리다. “로스쿨을 만든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국가 정책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했다. 말뚝 한 번 박았다고 빤히 기초공사가 흔들린 집을 끝까지 지어 올려야 하는가. 내가 할 수는 없어도 누군가라도 노력만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타포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런 암시를 주는 정치라야 스스로 낙오하려는 청춘을 달랠 수 있다. 그래야 세상이 버틴다. 교육 현장의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누구든 먼저 써 보라. 새 대통령의 자격이다. sjh@seoul.co.kr
  • 주금공·신보 등 금융공기관에 진 빚 상환 능력 없으면 원금 감면 쉬워진다

    주금공·신보 등 금융공기관에 진 빚 상환 능력 없으면 원금 감면 쉬워진다

    주택금융공사나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공기관에 진 빚을 연체한 채무자 중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은 원금 감면받기가 수월해진다.금융위원회는 6일 회수 가능성이 없는 금융공공기관의 개인 부실채권을 가급적 빨리 정리해 채무자들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통한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등 민간 금융사는 대출에 대한 연체가 발생하면 보통 1년 이내에 상각한다. 그러나 주금공과 신보 등 6개 금융공공기관은 짧게는 3년, 길게는 15년까지 연체된 부실채권을 상각하지 않고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관에 진 빚을 연체한 채무자는 채무조정을 신청하더라도 원금 감면을 받지 못해 아예 빚 갚는 걸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복위는 상각 채권에 한해서만 원금의 60%까지 감면해 준다. 6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24조 9000억원(71만 8000명)으로 이 중 45%(11조 2000억원)만 상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상각채권 비중 77%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낮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경우 갑작스러운 사고나 실직 등으로 빚 갚는 게 어려워진 사람에게 최장 2년간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를 운행 중인데 다른 금융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윤창호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연체가 1년 이상 지속된 부실채권은 회수 가능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금융공공기관도 은행과 비슷한 기간 내에 상각해 채무자의 재기를 돕자는 취지”라며 “대신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 조회를 강화해 돈이 있는데도 안 갚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선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인 3명 살해’ 한인 피의자, 필리핀 보호소서 도주

    ‘한국인 3명 살해’ 한인 피의자, 필리핀 보호소서 도주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이 본국 송환을 앞두고 달아났다. 6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 있는 비쿠탄 이민국의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돼 있던 박 모(38)씨가 도주했다. 박씨는 이날 새벽 다른 한국인 1명과 함께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도주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11일 필리핀 앙헬레스 인근 바콜로 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A(48)·B(49·여)·C(52)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주 용의자로 체포돼 한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지원 인력 4명을 현지에 파견해 필리핀 경찰과 공조했다. 양국 경찰은 피해자들이 있던 건물의 음료수 캔에서 박 씨 지문을 확인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현지 카지노에 투자한 7억 원을 박씨가 인출한 사실을 파악하고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박씨를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팬서’ 부산 촬영에 해운대·광안리 ‘들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가 부산에서 촬영할 예정이라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호텔이 때아닌 성수기이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사 마블은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광안대로 등 부산의 주요 명소에서 ‘블랙팬서’ 추격신 등을 촬영한다. 촬영은 자갈치시장을 비롯해 영도구 일대, 광안리 해변로, 광안대교, 과정요, 동서대 앞, 사직북로 등 부산의 주요 도심에서 이뤄진다. 본격 촬영을 2주가량 앞뒀지만, 마블사 스태프와 한국 스태프 등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에 머무르며 촬영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블랙팬서의 부산 촬영 기간에 한국 영화인력 150여명을 비롯해 해외 출연자, 통제요원 등 모두 2000여명의 인력이 부산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준비팀 인원이 250여명이다. 이 때문에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비즈니스급 호텔 등 숙박업소들은 1~2월 비수기가 성수기로 바뀌었다.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맛집과 재래시장 내 떡볶이, 어묵, 삼계탕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촬영이 진행되면 1월 하순에는 숙박인원이 하루 최대 700명 안팎에 육박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우슈비츠 가스실 향하는 죽음의 행렬…희귀 사진 공개

    군대 막사처럼 보이는 황량한 건물 앞으로 줄지어 선 사람들.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 담긴 사람들은 모두 여성과 아이들로, 이들은 잠시 후 자신들에게 닥칠 운명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최근 독일의 20세기 군사 역사전문가인 역사학자 이안 박스터가 독일 나치 시대의 희귀 사진들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 공개된 사진 만으로도 우울해 보이는 이 장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벌어졌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폴란드어로 오시비엥침-브제진카) 강제수용소다.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줄을 서 이동 중인 사진 속 부녀자들은 샤워를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가스실로 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기록에 따르면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지난 1940년 나치 친위대(SS) 총사령관 하인리히 힘믈러에 의해 세워졌다. 이후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가스와 총살, 인체실험 등 여러 방법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죽어나간 희생자만 4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치의 악명높은 슬로건인 ‘노동이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문구가 새겨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홀로 들어가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주여, 이토록 잔혹함을 용서하소서!"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치소서 먹은 케이크에 쥐약…죄수 16명, 180억원 소송

    구치소서 먹은 케이크에 쥐약…죄수 16명, 180억원 소송

    '소송천국' 미국에서 재소자들이 구치소를 상대로 흥미로운 소송장을 냈다. 최근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16명의 재소자들이 브룩클린 구치소를 상대로 총 1600만 달러(약 181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각각 100만 달러씩 거액의 소송을 신청한 이번 사건의 시작은 2015년 추수감사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브룩클린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16명의 재소자들은 디저트로 제공된 당근 케이크를 먹고 큰 탈이 났다. 이들이 먹은 케이크 내에 쥐약이 포함돼 있었던 것. 이에 이들 중 일부는 병원 응급실으로 후송돼 위세척을 받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이번 소송은 당시 케이크를 먹어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재소자들이 낸 것으로 교도관들의 직무 태만과 교정당국, 시의 관리 소홀이 주요 내용으로 적시됐다. 원고측 변호인은 "당시 교도관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재소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지않았다"면서 "특히 증거인 케이크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이를 인멸하려고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 살 아들 시신 유기장소서 10㎝ 안팎 뼛조각 3개 발견

    두 살 아들 시신 유기장소서 10㎝ 안팎 뼛조각 3개 발견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버렸다고 지목한 야산에서 경찰이 10㎝ 길이 안팎의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람의 뼈인지를 가리기 위해 광주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광양경찰서는 24일 낮 1시 30분쯤부터 약 3시간에 걸쳐 A(26)씨가 자신의 아들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한 여수시 신덕동의 한 야산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10㎝ 길이 안팎의 뼛조각 3개를 찾았다. 아동학대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은 가방에 아들의 시신을 담아 야산 2∼3m 높이에 두고 낙엽과 나무 등으로 뒤덮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시신을 담았다는 검은색 가방이나 옷가지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야산에서 발견한 뼈가 숨진 아이의 뼈가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이 뼛조각이 사람의 뼈가 아니라면 A씨가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커 시신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14년 11월 25일 저녁 여수시 봉강동 모 빌라 집에서 아이(당시 2살)가 자신을 잘 따르지 않는다며 작은 방으로 데려가 훈계하다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를 상대로 오는 25일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다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비록 아이의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가 아들의 죽음과 유기에 대해 인정하는 등 진술만으로도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설령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더라도 정황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구치소서 자진사퇴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구치소서 자진사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인 문형표 국민연금공당 이사장이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사퇴의 변’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연금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인 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인한 국가경제 및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의 마음은 가지고 있었다”며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문 이사장은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필귀정, 모든 것이 올바른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가축 잘 기르면 1계급 승진… 번식 제대로 못 시키면 엄벌…닭 이용해 살인누명 벗기도

    [역사속 공무원]가축 잘 기르면 1계급 승진… 번식 제대로 못 시키면 엄벌…닭 이용해 살인누명 벗기도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올겨울은 들끓는 가축 전염병으로 축산직 공무원들이 힘겹다.닭 사육을 중요 정책으로 삼은 것은 세조 8년인 1462년 6월 5일이다. 이날 실록 첫 번째 기사는 임금이 신숙주, 권남, 한명회 등과 논의한 축양(畜養)계획을 호조에 전한 것이다. “닭, 돼지, 개 등의 가축을 때를 놓치지 않고 번식에 힘쓰면 70대(代)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니, 서둘러 시행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축 사육을 등한시하여 손님 접대와 제사에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부터 서울은 한성부가, 지방은 관찰사가 책임지고 추진하라. 번식에 성공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평가하여 상벌하라.”실제로 2년 후 축양 성과를 평가해 상벌한 기록이 있다. 1464년 7월 5일 네 번째 기사가 축양 성과에 따른 상벌계획을 보고한 것이다. “닭, 돼지 등 가축을 잘 길러 많이 번식시킨 하성위 정현조, 임영대군 이구는 자제 또는 조카 중 1명을 1계급 승진, 함길도 함흥갑사 유익명은 본인을 승진시키고, 중추원부사 민발은 당상관이면서도 임금의 명을 가벼이 여겨 축양을 게을리했으니 벌하소서.” 이날 호조의 보고를 받은 임금은 그대로 할 것을 명했다. 올해 정유년을 상징하는 붉은 닭은 액을 쫓고 상서로움을 전하는 귀한 동물이지만, 때로는 동물의 먹잇감으로나 쓰이는 하찮은 존재일 때도 있었다. ‘정종실록’ 1399년 5월 16일 여섯 번째 기사는 “귀화인인 오랑합(吾郞哈)이 이리를 선물로 바쳐 궁중에서 키웠는데, 한 달에 닭을 60마리나 먹어치운다”는 내용이다. 1407년 8월 24일 첫 번째 기사는 “강계도병마사 김우가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지나는 군현의 닭을 모조리 잡아 자신의 매(30여 마리)에게 먹이로 주었으니 처벌해야 한다”는 사헌부의 보고였다. 그러나 임금(태종)은 “김우는 공신이니 처벌할 수 없다. 앞으로도 오직 김우의 요청만 들어주고, 그 외는 처벌하라”는 이상한 판결을 내렸다. 닭을 이용해 살인누명을 벗기도 했다. 1433년 7월 19일 두 번째 기사인데, 살인혐의로 10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던 곡산의 양민 여성 약노를 재조사한 것이다. 이 여인은 주문을 외워 살인한 죄로 수감 중이었는데, 정말 주문만으로 살인을 할 수 있는지 사람 대신 닭을 이용해 실험한 것이다. 주문을 열심히 외웠으나 닭이 죽지 않자 약노는 옥살이를 오래하다 보니 귀신이 빠져나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형조의 보고를 받은 임금은 “주문 따위의 허망한 것을 믿고 사람을 처형한다면, 억울하게 죽는 백성이 한둘이겠느냐?”라며 의금부로 돌려보내 다시 조사하도록 했다. 약노는 재심에서 “본래 나는 주문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내가 밥을 준 사람이 얼마 후 이유도 없이 죽는 바람에 의심을 받았다. 고문과 매를 견디지 못해 거짓 자복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번복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또 맞을 것이 뻔한데,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없다. 또 때릴 거면 더 조사하지 말고 살인죄로 나를 죽여라”고 답했다. 이를 보고 받은 임금은 약노를 즉시 석방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먹을 밥과 여비를 마련해 주라고 명했다. 정유년 붉은 닭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가축 전염병도 얼른 날아가길 바라 마지않는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금융위원회의 탄생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만수 사단으로 대표되는 이 당선자의 경제 브레인들은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3개로 나뉜 구조를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다. 이듬해 조직 일원화 과정을 통해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정책 기능을 통합했다. 그렇게 해서 금융당국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위가 생겨났다.금융위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을 합쳐도 직원 수가 265명인 초미니 부서다. 작지만 강하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 때문에 엘리트주의가 강하다는 시선도 있다. 금융 제도를 만들고 각종 인허가 및 제재를 담당하며 필요할 때 시장에 경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일상 업무다. 현직 관료 중 대표적인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로 통하는 임종룡 위원장 밑에서 일하는 업보(?)로 가뜩이나 높은 노동강도가 더욱 세졌다. 지난해 말 정부 1청사로 이사 온 뒤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부처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지만 조직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고,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나뉜 현 경제부처 조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 넘버2인 정은보(55)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재경직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선이 굵고 정책의 큰 방향을 잡는 데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옳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됐을 때 내부 직원들은 차기 위원장 1순위으로 꼽았다. 까칠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정이 많아 따르는 직원도 많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로, 방송인 강호동과도 친척이다. 김학균(53) 상임위원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국은행 정책부서에서 10년간 근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이 발탁 이유로 꼽힌다. 영어에 능통하며 오랜 외국 생활로 매너가 좋다. 손병두(52) 상임위원은 누구보다 임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위 핵심 현안인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업무를 손 위원에게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합리적인 일 처리와 온화한 성격으로 기재부 시절부터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로 수차례 꼽혔다. 갈등 조정에도 능하다. 아버지가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이다. 유광열(52)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재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부터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을 거친 국제통이다. 다양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시야가 넓고 직원들과의 친화력도 좋다. 정완규(53) FIU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융협상,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 전반의 큰 틀을 많이 다룬 정통 금융 관료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젊은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김용범(54) 사무처장은 정책에 대해 학구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아이디어가 좋고 정책입안 과정에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시장 및 소비자와 소통한다. 한때 재경부 ‘군기반장’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금융위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따뜻한 상사로 통한다. 임규준(53)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사 기자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정부와 언론의 소통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상 새로운 방식을 연구해 정책홍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쇄신파다. 유재수(52) 기획조정관은 큰 그림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전반적인 금융정책 실무에 밝아 막혔을 때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정국 속에서도 국회 업무를 원만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다. 도규상(50)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위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별명만큼 전반적인 금융위 업무와 인사를 꿰뚫고 있다. 일을 미루는 법이 없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이 많고 업무 능력만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김학수(52) 금융서비스국장은 ‘통화계장’이란 옛 직함이 자랑스럽다. 재경부 금융정책과에서만 5년(1997~2002년)간 근무하며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온화한 성격으로 직원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줄 아는 상사다. 김태현(50) 자본시장국장은 원칙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별명은 불도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고 추진력이 강해 붙여졌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도 있다. 술자리 등에서는 직원들과 격 없는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다. 이명순(48) 구조개선정책관은 현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멤버다. 금융위 내에서는 대책반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민영화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합리적으로 처리해 냈다. 임 위원장이 ‘사명감이 투철한 공무원’이라고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윤창호(49)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보살’로 통한다. 부하 직원이 큰 잘못을 해도 절대로 화내는 법이 없다. 카드 수수료 조정과 신용정보원 설립 등 갈등 현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이해관계 조정에 능하다는 평이다. 숫자에도 강해 업무보고 때 후배에게 의존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조직 내 소문난 주당이다. 박정훈(47) 금융현장지원단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던지고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합쳐 5년간 외국 생활을 해 국제 감각도 뛰어나다. 서재홍(52) 국제협력관은 뛰어난 국제 감각과 세련된 매너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소통을 중시한다는 평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학생 행동’ 담는 학생부… 다독·토론식 수업 적극 참여를

    ‘학생 행동’ 담는 학생부… 다독·토론식 수업 적극 참여를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해마다 뛰면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가리키는 ‘학생부 중심전형’ 비율은 2016학년도 전체 선발인원 56.9%였지만 지난해 60%로 뛰었고 올해는 63.6%를 차지한다.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입학한다는 뜻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최근 전국 교육청별로 학생부 기재 관련 교사 연수가 한창이다. 교사들은 이와 관련, “학생들이 바뀌는 학생부 기재사항 항목을 살펴보고, 학교생활도 이에 맞춰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16일 조언했다.이번 개선방안은 교사의 평가보다 학생의 행동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라는 게 핵심이라고 교사들은 보고 있다. 그동안 학생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까닭이다. 교육부는 광주와 대구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해 9~11월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권한 관리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우선 ‘수상경력’ 항목에서는 교내대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전 등록된 교내상을 수상경력란에만 기록하도록 했다. 급조한 교내대회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진로희망사항’에서는 학생의 진로희망과 다른 경우가 빈번했던 학부모 진로희망란과 성장과정에서 수시로 변하는 특기 및 흥미란이 삭제됐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진로희망을 적지만, 희망사유에는 충분한 상담과 관찰을 통해 그 이유를 상세히 적도록 변경됐다. 정해진 지침이 없었던 ‘자율탐구활동’ 항목은 사교육 개입 없이 교내에서 수행한 과제연구만 기재하도록 바뀌었다. 수상경력 항목만큼 지적이 많았던 과제연구는 교내, 학생중심 과제연구만 기입할 수 있다. 내용도 연구 과제명, 참가인원, 연구 소요시간 등으로 제한했다. 표면상으로는 자율탐구활동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자율탐구활동이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한 소재라는 점, 면접에서도 중요하게 나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비중은 절대 축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바뀐 학생부 기재요령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독서활동’이다. 교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독서성향은 적지 않고 학생이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바뀐다. 전체적으로 독서활동의 축소를 부를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다독’의 중요성이 커졌다. 정제원 숭의여고 교사는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면서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학생은 학생부에 큰 공란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제목과 저자만 쓰기 때문에 학생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주기 쉽지 않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진학하려는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를 유지하되, 학생부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고 겸하는 게 좋다”고 했다. 다독만 하다가는 면접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안성환 대진고 영어 교사는 “무작정 다독만 할 것이 아니라 자소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전략적인 독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통 자기소개서에서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경험’을 적는 1번 항목에서 자신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독서를 통한 동기부여를 강조하고, 4번 자율항목에서 부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교사들은 또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에 대해서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영주 한성여고 물리 교사는 “최근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특기사항 기록이 점차 두드러지는 추세”라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학교의 수업방식이 바뀌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따라 학생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지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학하려는 전공과 관련한 과목의 수업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과제물을 작성할 때에는 자기주도성과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안 교사 역시 이와 관련, “최근 고교에서도 토론식으로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면서 “학생부에서 추상적인 내용을 점차 배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에서 교사로선 결국 수업에서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부를 기재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습 반대·中 비호說 ‘눈엣가시’ 제거… 독재 공고화 노린 듯

    세습 반대·中 비호說 ‘눈엣가시’ 제거… 독재 공고화 노린 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14일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김정은이 잠재적 경쟁자인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과거 김정남은 10년 이상 후계자 수업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황태자였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후계를 놓고 김정남과 김정은을 놓고 저울질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 해외를 전전해 왔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에서는 어린 김정은보다 김정남이 후계자로 적합하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중국이 김정남을 김정은의 대안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김정남이 위협 인물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김정남은 그동안 끊임없이 신변에 위협을 받아 왔다. 앞서 김정남은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암살 공작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집권하기 전에 후환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김정남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도 김정은이 두려워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도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위조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망자의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해 온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2013년 처형된 직후에는 ‘망명설’까지 돌았다. 당시 처형 배경으로 장 부위원장이 김정남을 앞세워 김정은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김정은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김정남을 암살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공포 통치를 통해 자신의 ‘유일 지배 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가차없이 숙청해 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소행이라고 전제했을 때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다기보다는 당 간부들의 과잉 충성 경쟁이 빚은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김정은 입장에서는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만약 김정은이 지시했다면 충동적인지 계획적인지 따져야 한다”며 “계획적이라면 아직까지 김정은이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심리적 불안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치밀한 사전계획하에 암살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살해 배후나 배경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항에서의 대담한 범행과 독극물 스프레이에 의한 암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소행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 소식통과 현지 매체,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 저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미확인 물질을 투척 받고 사망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고, 현지 매체 ‘더스타’는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에 뿌려진 액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판단되며, 이 때문에 김정남에게 독성 물질을 뿌린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용의자는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과감하고 치밀한 범행이 인파로 붐비는 국제공항에서 자행된 것이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한 고위급 탈북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명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정남이 김정은의 이복형이지만 최고영도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처단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요원들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정완규씨

    [경제 브리핑]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정완규씨

    금융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정완규(54)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FIU는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고액현금 거래와 자금세탁·탈세 의심거래 정보를 분석하는 금융위 산하 조직이다. 정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서 시범 보인 산업장관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서 시범 보인 산업장관

    한국전력은 9일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주차장에서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1호 준공식을 갖고 코레일,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형환(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차 충전을 해 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한손에 들어오는 5.7인치 대화면… “26일, G6 만나러 MWC 오세요”

    한손에 들어오는 5.7인치 대화면… “26일, G6 만나러 MWC 오세요”

    LG전자가 7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 공개 행사 초청장을 전 세계 기자들에게 보냈다. LG G6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호르디클럽에서 오는 26일 정오 공개된다. 전작인 ‘LG G5’를 공개했던 곳이다.초청장엔 세로와 가로 비율이 18대9로 모서리가 곡선인 스마트폰 화면을 담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 디자인은 초청장에 제시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스마트폰 화면 옆으로는 G6를 손에 쥔 펜 스케치를 배치했다. 초청장에 담은 제품 관련 메시지는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이다. 초청장에서 강조했듯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G6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G5보다 0.4인치 커진 5.7인치 대화면의 G6는 QHD+(1440X2880) 디스플레이 ‘풀 비전’을 채택했다. 1인치당 564개 화소로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G6 발열을 낮췄고, 여러 극한 조건을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 환경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과 품질을 철저히 검증했다고 전했다. G6 공개 행사장인 산호르디클럽은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 중턱에 있는 대규모 체조경기장이다. 지난해 G5를 발표할 때엔 2000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G5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했다. LG전자는 같은 장소에서 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G6를 보면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푸른 바다의 전설’ 모티브는 우리나라 최초 야담집 ‘어우야담’ 인어의 왕자 김담령은 탐관오리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조선시대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인어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태풍으로 떠밀려 온 인어를 이 고을에 새로 부임해 온 현령(종5품 지방관) 김담령(金聃齡)이 바다에 놓아 주었는데, 은혜를 베푼 담령이 현대에 사기꾼 허준재(이민호)로 환생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수중 폭발로 육지로 밀려 온 인어 심청(전지현)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1621년 편찬된 ‘어우야담’ 제5권에는 강원도 흡곡(?谷)현령 김담령의 인어 경험담이 나온다. 김담령이 한 어부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이 어부가 6마리의 인어를 잡았다는 것. 잡는 과정에서 2마리는 죽고 4마리가 살았는데, 김담령을 보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이를 불쌍히 여긴 담령이 어부에게서 이들을 빼앗아 바다에 놓아 주었다. 인어들은 얼굴이 하얗고 예뻤으며 콧날이 오뚝했는데, 크기는 네 살배기 아이만 했다는 것. 담령의 인어 이야기는 ‘어우야담’의 편찬자인 유몽인이 광해군 10년인 1618년 인목대비 폐비사건에 연루돼 사직한 뒤 사사되기까지 5년여 동안 전국을 유람하며 글을 썼는데, 이때 들은 이야기를 수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몽인이 이 이야기를 채집하기 얼마 전 김담령이 강원도 흡곡현 현령으로 재직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담령은 드라마와 책에서 욕심 사나운 인간에 붙잡혀 저항도 못 하고 눈물만 흘리는 불쌍한 인어를 구한 어진 현령으로 묘사되지만, 실록 기록으로만 보면 아주 몹쓸 관료였다.‘선조실록’ 1605년 12월 13일 두 번째 기사는 사간원이 은율(殷栗)현감 김담령을 탄핵한 것이다. “은율현감 김담령은 위인이 용열하여 정사를 하리(下吏·하급관리)들에게 위임하는가 하면, 침탈이 끝이 없어 관고가 탕갈되기에 이르러 경내가 모두 원망하고 있습니다. 파직시키소서” 하니 임금이 담령을 파직했다. 1608년 7월 2일 일곱 번째 기사는 감찰 김담령이 임해군의 처형을 상소하자 임금이 “이미 외방에 안치하였고, 천륜도 중요한데, 죽이라고 하느냐.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이때는 파직된 지 3년여가 지난 후로 아마도 광해군 즉위 과정에서 복직된 담령이 보은 차원 또는 존재감 과시를 위해 쓴 상소가 아니었을까 의심된다. ‘광해군일기’ 1609년 11월 27일 첫 번째 기사는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담령의 환생을 사기꾼으로 설정한 근거가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기사는 김담령에 대한 사헌부의 보고서로 그는 탐관오리의 전형이다. “흡곡현령 김담령은 사람이 난잡하고 임지에 도착한 뒤로 백성들의 재물 빼앗기를 일삼고 있다. 이렇게 심한 흉년인데도 친족의 천장(遷葬·묘를 옮김)을 핑계로 강원도 흡곡현의 인마(人馬)를 뽑아 호남까지 보내고 있는데, 말 한 마리의 가격이 목면 수십 필에 이른다. 가난한 백성이 말 값을 내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낸 후 민결(民結·백성 소유의 땅)에서 받으니, 고을의 백성들이 견디지 못해 도망치고 있다. 서울로 온 백성들이 도로에서 울부짖으니 보는 이들이 놀라지 않은 자가 없었다.” 이처럼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관원이었지만, 현대의 드라마에서는 어질고 멋진 원님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중기 명예기자 (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인사]

    ■교육부 △전남도 부교육감 서병재△경북도 부교육감 전우홍△제주도 부교육감 이계영△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진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박건수△통상정책국장 여한구◇부이사관 승진△산업통상자원부 이경식 ■환경부 △해외협력담당관 유범식△지구환경담당관 진명호△정책총괄과장 김종률△유역총량과장 이율범△수도정책과장 조희송△공원생태과장 유호△자원재활용과장 김원태△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추진단 팀장 차은철△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진식△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최동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안승호 ■고용노동부 △대변인 황보국<정책관>△노동시장 나영돈△고용서비스 권혁태△청년여성고용 김경선△노사협력 정지원△근로기준 정형우<국장>△산재예방보상정책 김왕<지방고용노동청장>△서울 장신철△대구 이태희△광주 김영국<지방노동위원장>△부산 최기동△전북 김양현◇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김대환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재신◇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배찬영△기업결합과장 한용호△약관심사과장 선중규△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이태휘◇과장급 파견△세종연구소 민혜영△통일교육원 이상협◇과장직위 승진△위원장비서관 황윤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김학수△중소서민금융정책관 윤창호◇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최훈△국방대학교 최준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담당관 정용익△처장정책비서관 강백원<과장>△식품소비안전 좌정호△식중독예방 김용재△마약정책 강석연△의약품품질 정명훈△임상제도 이남희△의약품허가특허관리 옥기석△의료기기안전평가 유희상<팀장>△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TF 허가심사 이성희◇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운영지원과장 김현중△오염물질과장 강길진△영양기능연구팀장 오금순△종양약품과장 오호정△소화계약품과장 최돈웅◇지방식약청△서울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서울 의약품안전관리과장 최승진△부산 시험분석센터장 김동술△경인 수입관리과장 황인진△대전 운영지원과장 박정훈◇파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준규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서승원△창업벤처국장 변태섭△창조행정법무담당관 홍진동<지방중소기업청장>△서울 김형영△부산 조종래△경기 김영신△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김진형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 황승임 ■조선일보 ◇승진 <부국장>△CS총괄팀장 이규천△CS전략팀장 이재봉△회계팀장 백승민<부장>△CS메트로팀장 이용찬△애드뉴미디어팀장 최호선△뉴비즈팀장 고석태△애드마케팅팀 김우호△문화사업단 이문준 ■우리은행 ◇상무△WM그룹 정채봉△연금신탁그룹 이창재△차세대ICT구축단 홍현풍△기업금융단 하태중△미래전략단 이원덕△대외협력단 김정기△검사실 이대진△자금시장그룹 이종인
  • 2017년 새해 인사말 고민? 이렇게 해보세요

    2017년 새해 인사말 고민? 이렇게 해보세요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인사를 하려는 사람이 많다. 2017년 새해 인사말로 어떤 게 좋은지 정리해봤다. 업무적인 관계로 인연을 맺은 다소 딱딱한 관계에선 공식적인 문구가 좋다. 한 포털사이트가 제시한 문구를 보면 ‘새해에는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세요’ ‘가족 모두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등이 있다. 가까운 사람끼리 격의 없이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인사말로는 ‘새해에는 썸타라’ ‘새해 우뚝 세우소서’ ‘새해에는 로또’ 등이 있다. 외국어로 새해 인사를 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영어는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중국어는 ‘신넨 콰이러(新年快乐)’ 일본어는 ‘신넨, 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新年、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라고 한다. 프랑스어는 ‘보나네(Bonne année)’ 독일어로는 ‘알레스 구-테 퓌-어스 노이에 야-르(Alles Gute fürs neue Jahr!)’ 스페인어는 ‘펠리쓰 아뇨 누에보(¡Feliz Año Nuevo)’ 러시아는 ‘스노 고돔(С Новым Годом)이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는 스미싱은 조심해야 한다. 명절에는 스미싱이 활개를 치니 모르는 번호로 받은 문자메시지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삿포로 동계AG 숙소서 위안부 부정 도서 퇴출

    다음달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올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선수단 일부가 머무르게 될 숙소에 비치된 극우 성향의 책들을 치우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년 임시 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방금 삿포로 대회 조직위로부터 그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한국 선수단의 일부 숙소로 배정한 일본 호텔 체인 아파(APA)의 마코마나이 호텔 앤드 리조트 객실과 로비에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야가 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중국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책들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돼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문제의 호텔엔 한국 선수단 230명 가운데 절반이 묵기로 돼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은 다음달 19~26일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주 전화로 조직위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답을 듣지 못해 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공문을 보내 재차 요구해 곧바로 답변을 얻었다. 공문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에 ‘어떤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으므로 이번 대회가 OCA 헌장을 준수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검팀 서울구치소서 ‘출석거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중(속보)

    특검팀 서울구치소서 ‘출석거부’ 최순실 체포영장 집행 중(속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25일 최씨가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이화여대가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최씨가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을 동원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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