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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세종시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가봐야/임동욱 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세종시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가봐야/임동욱 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교수

    세종시 원안 사수는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 승인의 하나다. 세종시에 당선인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세종시부터 직접, 그것도 빨리 가봐야 한다. 세종시의 현실은 너무나 고단하다. 지금 세종시에 일기예보는 있고 응급실이 없다. 세종시에 내일은 있지만 오늘은 암울한 현실을 상징한다. 대한민국의 주요 도시가 될 것이라 그런지 인구 10만명의 도시 날씨가 TV뉴스 예보에는 나온다. 현재는 야간에 의사가 1명도 없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다. 벌판에 빌딩만 몇 개 서 있다. ‘한국의 두바이’라는 자조적인 말조차 나돌고 있다. 지니고 있는 장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현재대로라면 0%에 가깝다. 2012년 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소속기관이 이전했다. 과천 시대와 비교하며 세종시의 성공을 믿는 사람이 많다.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낭만적 기대에 근거한다. 시간의 힘에 기대기 전에 의지와 노력으로 세종시의 연착륙을 당겨야 한다. 세종시는 출퇴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천과 가장 큰 차이다. 출퇴근이 불가능하니 이사를 해야 한다. 이사하려고 해도 정주가 불가능하다. 현재 5200여명 중 완전 이주 공무원은 1000명 정도이다. 1700여명은 서울 등에서 출퇴근하고 나머지 2500여명은 숙소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다. 통근차에 의지해 매일 출퇴근하는 고통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하루에 4~5시간은 길에 버린다. 세종시 인근에서 숙소생활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룸 형태의 개인용 숙소여서 주중에는 가족 공동체가 본의 아니게 해체됐다. 대부분의 숙소가 청사에서 20㎞ 가까이 떨어져 있다. 광화문과 과천 정부청사 간 거리는 18.83㎞다. 공직사회는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중요한 축의 하나다. 공이 과보다 컸다. 공직자의 자존심과 명예는 나라가 지켜줘야 한다. 경제적 손실까지 개인이 부담하는 것은 서글프다. 최소한 경제적으로 현상유지는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일정기간 동안은 본의 아니게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나라는 현재 세종시 공무원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개인의 고통은 조직의 비능률로 진화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개인을 넘어 조직까지 힘들게 만든다. 행정은 기획, 관리, 통제기능을 수행한다. 부처 간 행정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승수효과가 발생한다. 세종시는 행정기능을 쪼개 놓았기에 태생적 문제가 있다. 서울에 청와대, 국회, 일부 부처가 남아 있는 한 행정의 비능률을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다. 세종시의 국회 출석 모의실험은 황당하다. 9시 국회 회의에 참석하려면 오전 4시 30분에 세종시를 출발해야 한다. 행정의 비능률을 해결하려면 책임총리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 이제는 대통령이 부처 전부를 관장할 수 없다.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내치는 총리가 책임지고 소신을 펼칠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스마트 행정시스템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 서울사무소도 적극 활용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국회 답변도 장관만이 아니라 담당 실국장까지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세종시는 안보 및 위기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총리가 헬기를 타고 이동해도 벙커까지 1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시간 관리에 실패한 안보와 위기상황의 폐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최근 북한 로켓 발사 때 시간 때문에 재정부 대책회의가 늦어지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원칙과 신뢰는 박근혜 당선인의 상징이다. 약속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국민의 신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킨 데는 당선인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는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 승인의 하나다. 세종시에 당선인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채무의식도 있어야 한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세종시부터 직접, 그것도 빨리 가봐야 한다. 세종시의 현실은 너무나 고단하다.
  •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학력 U턴 대표 대구보건대학교

    대구보건대학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개교 41주년을 맞아 세계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전문교육, 건전한 직업의식교육, 글로벌교육 등 3대 교육목표를 수립했다.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21가지 실천내용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 69억 1500만원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근 4년간 보건의료 국가고시 5개 부문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공인 심폐소생술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 지식경제부와 대구시로부터 글로벌 덴탈클러스터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간호학과가 4년제로 승격되고 입학정원이 120명으로 40명 증원된 것도 성과다. 교과부가 주최한 2012년도 우수 교수학습센터 지정 및 교수학습연구대회에서 전국 전문대학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전국 3개 대학만이 선정되는 우수 교수학습센터로 지정됐으며 호텔외식조리학부 김미옥 교수는 교수학습연구대회 자연과학 분야에서 최고상인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대는 교수학습 분야 최우수대학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해외인턴과 해외취업 프로그램, 해외견문단·해외취업개척단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10개국 대학생들이 참가한 글로벌인재양성캠프와 온두라스국립대학교 치과대학생 초청 치기공 연수를 무사히 마쳤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의 유명 대학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대유엔아이와 ‘임상시뮬레이션 실습강의 솔루션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위상이 높아지자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이 대학교를 찾고 있다. 각 학과의 실습실과 기자재가 우수해서 국가고시 실기시험장이나 국제시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간호학과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국내외 기관의 벤치마킹 명소가 되고 있고 치위생과는 국가고시실기시험장, 보건환경과는 국가자격증시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텔외식조리학부는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시험장, 뷰티코디네이션학부는 국제시데스코 시험장, 보건의료전산과는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 유턴 대표 대학으로 유명하다. 2002년에 352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780명, 2010년에는 1000명이 넘는 대졸자들이 지원했다. 대구보건대 최영상 입학처장은 “비 보건계열 학과들도 우수한 학과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등은 보건계열 못지않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경영과, 금융회계과 등도 특성화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심장정지’된 친구 위로 넘어져 목숨 살린 남자

    심장마비로 쓰러진 친구를 목격하고 구하려던 남자가 바닥에 미끄러져 엉겁결에 친구를 살리는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영국 던디의 인쇄소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인 올해 54세의 케빈 브록뱅크와 마틴 암라이딩은 35년 지기 친구이자 직장동료다. 그러나 최근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브록뱅크에게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직장에서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것. 곧 브록뱅크는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고 친구인 암라이딩이 이를 목격하고 친구를 살리기 위해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러나 크게 놀란 상태에서 마음만 급한 암라이딩은 그만 바닥에 미끄러져 마치 코미디 영화처럼 쓰러진 브록뱅크의 가슴 위로 넘어져 버렸다. 암라이딩은 “쓰러진 친구를 더 다치게 한 것 같아 그야말로 애가 탔다.” 면서 “곧바로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친구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거의 울지경으로 병원으로 달려간 암라이딩이 의사와 구조대원에게 들었던 것은 뜻밖에도 자신이 친구를 살렸다는 것. 담당의사는 “당시 환자는 1분 정도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면서 “육중한 체구의 그가 친구의 가슴으로 넘어지면서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일은 거의 기적으로 마치 심폐소생술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후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브록뱅크는 “90kg 넘는 친구 덕분에 살았다.” 면서 “만약 친구가 넘어지지 않았다면 나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전국플러스]

    정선 ‘아리힐스’ 민자 출자안 통과 강원 정선군 병방산군립공원의 자연체험시설 ‘아리힐스’ 2단계 민간투자사업 출자안이 출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새해 상반기 중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아리힐스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필요한 자기자본 20억원 중 군 지분 29%에 해당하는 5억 8000만원의 출자가 가능해졌다. 지난 6월 개장한 아리힐스는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병방산 정상~모평 문화공원 간 1㎞에 대한 로프웨이(곤돌라)를 신설하고, 친환경 펜션 11개동 41실, 통합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원주 동강유역 생태탐방시설 확충 강원 원주지방환경청은 10억원을 들여 영월읍 문산리에 생태공원(1570㎡), 정선읍 귤암리에 숲속갤러리(1978㎡)와 비오톱 정원(1000㎡)을 조성해 동강 유역 생태탐방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생태공원에는 생태연못과 관찰데크를 조성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다. 내년엔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2급)를 방사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귤암리에는 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동강의 비경과 서식하는 동식물 사진을 한자리에 모은 숲속갤러리가 조성됐으며 인근에 식생복원 및 소생물의 서식공간인 비오톱 정원을 꾸몄다.
  •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환자 본인 의사’ 확인 쟁점… 존엄사 논란 재점화

    2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회)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권고함에 따라 존엄사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위원회의 이번 제도화 권고는 2008년 이른바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김 할머니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사건으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된 가운데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이 호소하는 정신적 고통,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여론 등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식물인간이 된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2008년 세브란스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다음 해 대법원은 가족들의 요청을 인정했다. ‘김 할머니’ 사건 이후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생명 연장을 위해 연명치료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거세졌다. 지난해 복지부가 실시한 ‘생명나눔 국민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3%가 연명치료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에도 연명치료 중단 논쟁은 뜨거웠다.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환자가 부인의 요구로 퇴원한 뒤 사망한 사건이 단초가 됐다. 2004년 대법원은 부인에게는 살인죄를, 의사에게는 살인방조죄 판결을 내렸다.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10년.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종교계, 법조계 등의 추천 위원 18명으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곱 차례의 모임을 거쳐 합의를 도출했다. 협의체는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포함한 말기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할 경우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사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약물 투여나 영양, 수분공급 등 일반적인 연명치료까지 중단할지와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주장하는 환자의 동의 의사까지 인정할지는 당시 협의체에서 합의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협의체의 합의안을 우선 제도화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일종의 자문기구인 만큼 이번 결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 및 여론조사 등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손호준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앞으로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그것을 반영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 추진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2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필요한 제도화를 적극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말기 환자의 범위와 의료 현장에서의 동의 절차 등 구체적인 방안은 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를 활용하거나 한시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보호자가 환자의 동의 의사를 주장하는 ‘추정 동의’ 등 논란이 있는 사항은 의료 현실과 국민 인식에 관한 조사연구를 시행한 뒤 합의 도출 노력을 기울이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지자체가 양양공항의 부활에서 배워야 할 점

    아무도 찾지 않아 ‘유령공항’으로 불리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양양공항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텅텅 비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공항’이라는 조롱을 받는 신세였다. 2008년 11월부터 이듬해 8월 중순까지 9개월여 동안 단 한 편의 비행기도 뜨지 않았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이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승객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 직전의 ‘식물공항’이 숨통이 트이고 적자 폭도 줄어 회생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양양공항의 부활은 중국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벌여온 다각적인 노력 덕분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중국에서 직접 관광설명회를 열고 여행사·전세기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양양공항만 살아난 게 아니다. 중국 관광객이 강원도에서 쓰고 간 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양양공항의 회생은 중앙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며 연명할 궁리를 하는 다른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자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 죽어가는 공항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음을 똑똑히 봤다. KTX 개통 등으로 지방공항의 적자는 커질 수밖에 없다. 14개 지방공항 중 김포·제주·김해 등 3곳을 제외한 11곳이 5년간 연속 적자다. 어떤 공항은 고추 말리는 장소로 쓰인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나올 정도다. 양양공항은 아직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중국관광객 유치라는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희망을 쏘아올렸다. 오지 않는 승객을 앉아서만 기다릴 게 아니다. 양양공항이 설악산 등 도내 관광자원을 내세운 관광객 유치로 소생의 터전을 마련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지방공항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지자체장들부터 발상을 바꾸고 지역특성을 살린 ‘맞춤형’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뇌없이 태어난 ‘무뇌증’ 아기 3년 후 결국…

    뇌없이 태어난 ‘무뇌증’ 아기 3년 후 결국…

    선천적으로 뇌 없이 태어난 아기가 기적적으로 3년을 살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현지언론은 “3년전 무뇌증(無腦症)으로 태어난 니콜라스 코크가 지난 31일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코크는 1만명 당 1명 꼴로 태어나는 무뇌증 아기로 이같은 증상의 아기들은 대부분 태어난 직후 숨진다. 그러나 코크는 생전에 진통제 이외에는 별다른 생명유지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3년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크의 할머니는 “아기가 호흡곤란을 겪어 세 차례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결국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면서 “아이는 살아 생전 우리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족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코크의 가족들은 3년간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과 캠핑을 가는등 세상의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같은 장면을 사진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히 가족들은 코크가 즐거워하고 웃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남겨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뇌증 아이의 경우 걷거나 말하는 것은 물론 사고 능력이나 감정을 가질 수 없기 때문. 할머니는 “가족들은 코크가 3년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분명히 성장했다고 믿는다.” 면서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떠난 아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Weekly Health Issue] ‘응급처방’ 심폐소생술 방법은

    [Weekly Health Issue] ‘응급처방’ 심폐소생술 방법은

    흔히 인공호흡으로 알고 있는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온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치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런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황흥곤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생명을 구하는 마지막 선택인 만큼 일반인들이 숙련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은 최초 구조자가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 편하게 눕힌 뒤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인근에 제세동기 비치 여부를 확인, 매뉴얼에 따라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조치다. 그러려면 환자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황 교수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호흡이 멈췄고, 기침을 비롯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명백한 심장정지 및 순환정지로 판단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응급조치를 효과적으로 취하려면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둬야 한다. 2010년에 새로 마련된 지침에 따르면 먼저 구조자가 양손을 포개 손목이 흉골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흉부에 댄 뒤 팔꿈치를 쭉 편 상태에서 흉골이 5㎝ 이상 내려가도록 압박을 가한다. 빈도는 분당 100∼120회로, 초당 2회꼴이며, 압박은 힘을 실어 계속 반복해야 한다. 압박을 30회 반복한 뒤 2회 인공호흡을 하고 다시 압박을 반복하면 된다. 인공호흡을 할 때는 환자의 머리를 가볍게 뒤로 젖히고 턱 끝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한 뒤 손으로 코를 막고 1초 이상 가슴이 부풀도록 호흡을 불어 넣으면 된다. 황 교수는 “최근에는 인공호흡보다 흉부 압박을 중시해 상황에 따라서는 인공호흡 대신 흉부압박만 해도 된다.”면서 “심폐소생술은 119 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Weekly Health Issue] ‘생사의 경계’ 심장마비

    심장마비처럼 자주 듣는 사인(死因)도 없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죽음의 징후가 흔히 심장마비라고 말하는 ‘급성심정지’다. 최근 단풍놀이를 갔다가 무리하거나 준비 없이 운동에 나섰다가 심장마비로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기 몸 관리에 그만큼 소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생사의 경계’로 지칭되는 심장마비에 대해 황흥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심장마비는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인가. 심장마비는 ‘급성심정지’(cardiac arrest)로,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멈추면 뇌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산소 공급이 끊겨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3분을 넘기면 뇌가 손상을 입고, 5분을 넘기면 사망하게 된다. ●최근의 심장마비 발생 추이는 어떤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병원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사례 9만 7291건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3명, 2007년 39.7명이던 것이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발생 추이는 무엇 때문인가. 연령별 심정지 환자는 65세 이상이 50.3%를 차지하고 있고, 16∼64세가 47.3%, 나머지 2.3%는 15세 이하 연령층이다. 또 원인별로는 74.3%가 심장 이상 때문이고, 나머지는 외상·질식·익사·화상·감전 등 비(非)심인성이다. 결국 경제적 풍요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 등에 기인한 심혈관 질환의 증가와 의료의 발달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가 변화를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일반적인 심장마비의 원인도 짚어 달라. 원인은 크게 심실세동과 심근 수축부전으로 나눈다. 심장이 수축하려면 전기신호가 발생해야 하고, 심장 근육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때 심장의 전기신호가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를 경우, 또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인 곳에서 발생하면 심근을 수축시키지 못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심실세동이다. 이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심박동이 이뤄지지 않아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기만 한다. 수축부전은 심장 근육 자체에 이상이 있어 정상적인 전기자극이 가해져도 심장이 수축하지 않는 상태다. 이 경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해야 하는데,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심실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수축부전은 심부전을 동반한 확장성 심근증이다. ●심장마비는 어떤 전조증상을 보이는가.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할 때나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흥분한 상태에서 예전과 다르게 흉통이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또는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한 전신무력감이나 피로감이 나타난다. 대개의 경우 심장마비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질환이 주요 원인이어서 대부분은 이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최근 4∼6주 이내에 시작되었거나, 관련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증상의 빈도나 강도가 심해질 때, 또 활동하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 나타난다면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심장마비에 취약한 위험군이 따로 있는가. 관상동맥질환이나 확장성 심근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가 갑자기 강한 신체·정신적 자극을 받아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심장마비가 오기 쉽다.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심장마비는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따라서 심장마비로 확인되면 무엇보다 먼저 119에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을 위해서는 제세동기(AED)로 전기쇼크를 가하거나 심폐소생술 등 전문소생술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처럼 긴박한 ‘생사의 기로’에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중요한 필수 조치가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위험군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심한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겨울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환절기에는 갑자기 기온이 변해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심장 부담이 커져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때 심한 운동을 하거나 격한 감정 변화를 초래할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나이와 체력, 질환을 모두 따져 강도와 양을 조절해야 하며, 위험군이라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비가 갖춰진 장소에서 활동할 것을 권한다. ●심장마비와 관련한 제도적, 정책적 문제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변 사람이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전체의 38.2% 정도였으나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는 2.1%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33.3%)이나 일본(34.8%)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공공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비치된 제세동기를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이나 아파트·백화점·극장 등 사람이 밀집된 곳에 비치할 필요가 있다. 구급대의 대응력도 강화해야 한다.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4분 안에 반응하는 비율은 2006년 12.3%에서 2010년 8.9%로 오히려 떨어졌고, 병원 이송 시간 역시 8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가 2006년 1.3%에서 2010년 0.7%로 낮아졌다. 인력 전문화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장기 기증

    [Weekly Health Issue] 장기 기증

    장기 기증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헌신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신체를 떼어서 건넨다는 것 이상의 이타적 선택이란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도처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장기 기증이라는 숭고하지만 기약 없는 선택을 기다리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생체를 떼어 가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생명을 잃거나 온전한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의 장기 기증은 수요에 훨씬 못 미쳐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중증 질환자들에게 ‘질병 이상의 고통’이 되고 있다. 생사의 기로에서 삶보다는 죽음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장기 기증은 그래서 ‘궁극의 구원’이기도 하다. 이런 장기 기증 현안에 대해 한국장기기증원(KODA) 하종원(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장기 기증이란 어떤 행위인가. 다른 환자에게 대가 없이 자신의 장기를 나눠 주는 일이다. 물론 콩팥을 떼어주는 등의 생체 기증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다. 이는 일반 사망자가 아닌 뇌사자만이 선택할 수 있으며 비율로도 전체 사망자의 1∼3%에 불과할 만큼 희귀하다. 뇌사 상태에서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신장·간장·췌장·췌도·심장·폐·소장·안구 등이며 이 밖에 뼈와 관절·피부·심장판막 등의 조직도 따로 기증할 수 있다. ●왜 필요한가. 국내에는 현재 2만여명의 이식 대기자가 등록돼 있다. 이들은 이식 외에 다른 치료 대안이 없어 하루 평균 2.7명(2009년 기준) 꼴로 숨져 간다. 문제는 이런 이식 대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말기 장기 기능 부전에 빠진 환자에게는 장기 이식이 유일한 치료지만 장기 공여가 이뤄지지 않아 이식을 생각조차 못 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 어떤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가. 살아있는 동안 스스로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사람이 소생이 불가능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에 통보된다. 장기기증원은 즉시 현장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담당 의료진과 가족을 만나 우선순위 환자의 정보를 제공한 뒤 동의받는 절차를 거친다. 법적으로는 가족 1인이 동의하면 되지만 보편적인 정서를 고려해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기증 절차는 바로 중단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은 의료진이 가족에게 뇌사를 통보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 일은 훈련된 장기구득 코디네이터가 맡도록 권장하고 있다. ●합법적 장기 기증은 뇌사 상태에서만 가능한가. 또 뇌사는 어떤 상태이며 어떤 판정 절차를 거치는가. 장기 기증은 가족들끼리 간이나 신장을 기증하는 생존 기증과 뇌사 상태에서 이뤄지는 뇌사 기증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드물게는 뇌사는 아니지만 불가피한 경우 심장사 후에 하는 기증도 있다. 물론 기증자의 건강 상태가 관건이지만 이 방식은 의료 선진국에서도 계속 증가하는 기증 형태다. 흔히 말하는 뇌사란 뇌의 기능이 사실상 멈춰 자발적인 대사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 경우 인공호흡에 의존하며 어떤 치료로도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식물인간과 구별된다.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처럼 뇌사 상태에서 소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그런 경우라면 식물인간 상태라고 봐야 옳다. 우리나라는 이런 뇌사 판정에 매우 엄격한 편이다. 뇌사 판정은 5개 이상의 뇌간반사가 없고 인공호흡기 부착과 심각한 뇌 손상이 있는 경우에 신경외과나 신경과 의료진이 1차 조사를 하며, 이후 6시간이 지난 뒤 2차 조사를 실시해 변화를 점검하고 뇌파검사에서 평탄파가 나오면 관련 전문의가 포함된 판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 형태로 이뤄진다. ●그러면 적합성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그 절차도 무척 까다롭다. 먼저 기증자의 의무 기록을 분석해 원인 질환이 확실하고 치료 가능성이 없는 기질적인 뇌병변이 있으며 깊은 혼수상태로 자발 호흡이 없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라야 한다. 또 치료 가능한 약물 중독, 대사성 또는 내분비성 장애가 없어야 하며 저체온·쇼크 상태일 때도 부적격으로 보는데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비로소 뇌사로 판정된다. ●국내의 장기 이식 수요는 얼마나 되며 기증 추이는 어떤가. 장기 기증이 가능한 뇌사의 원인은 대부분 두부 외상에 따른 뇌의 실질손상과 뇌혈관계 질환이다. 이런 사고나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50명으로, 국민 전체로 환산하면 연간 1300여명 정도다. 이는 장기 기증이 가장 활발한 스페인보다 많은 뇌사 규모다. 물론 국내에서도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2011년에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2010년 268명이었던 기증자 수가 지난해에는 368명으로 37.3%나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늘어나는 장기 수요를 충족시킬 대체 방안은 없는가. 가장 유력한 대안은 이종장기 이식 연구다. 그러나 돼지를 이용한 이종장기 이식의 경우 돼지가 가진 막단백질에 의한 초급성 거부 반응 때문에 진전이 더뎠다. 그러다 2004년 미국에서 막단백질을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가 개발돼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를 이용한 연구가 계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획기적인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적, 사회적 문제는 없나. 1979년에 국내 첫 뇌사자 장기 이식 이후 지금까지 많은 환자들이 장기 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기 이식이 생체 이식이고 뇌사 장기 이식률은 여전히 낮다. 기증을 서약한 환자를 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해야 하며 이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이송하지 않고 한 병원에서 이식이 이뤄지게 하는 등의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장기를 기증할 경우에만 뇌사가 인정되는 현 제도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주통신] 축복도 잠깐, 美 새끼 판다 결국 사망

    미국 워싱턴 DC 국립 동물원에서 최근 태어나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는 판다 새끼가 출생 6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 관계자는 축복 속에 태어난 판다 새끼가 이날 아침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겔리 동물원장은 “모든 수의사와 전문가들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판다가 사망하여 그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 외상이나 감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 어미 판다 ‘메이시앙’이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어서 이를 확인한 결과 새끼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한 동물원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 등 온 힘을 다했으나 결국 판다 새끼는 숨지고 말았다. 이번에 죽은 새끼 판다는 15살 된 아빠 자이언트 판다 타이안과 14살 된 엄마 판다 메이시앙 사이에서 인공 수정으로 7년 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태어나자마자 동영상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등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동물원 측도 이번 새끼의 탄생으로 관람객들이 더욱 늘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갑작스러운 새끼의 죽음으로 어미 메이시앙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어 판다 관람관을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적으로도 1,900마리만이 생존해 있을 정도로 멸종 위기에 처한 보호 동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동물원에서 태어난 판다 새끼가 숨지는 등 번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새끼 판다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리비아 시민, 피습 美대사 살리려 애썼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으로 사망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피습 직후 살아 있는 상황에서 리비아 시민들의 구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븐스 대사의 사망 다음 날에도 병원에 실려 가기 전 생존 사진이 공개된 바 있지만 리비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 노력이 있었다는 증언과 이를 담은 동영상이 17일 공개되면서 당시 상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은 영사관 피습 후 현장을 촬영했던 프리랜서 비디오작가 파흐드 알바쿠스와 그의 보조 학생, 사진작가 등 3명의 증언과 더불어 알바쿠스가 유튜브에 올린 당시 현장 동영상을 통해 스티븐스 대사의 최후를 전했다. 무장세력의 영사관 습격 직후 근처에 있던 리비아 시민들은 폐허가 된 영사관에 들어갔고, ‘안전실’로 보이는 어두운 방에서 숨을 쉬고 있는 스티븐스 대사를 발견했다. 이들은 스티븐스 대사가 누군지 몰랐지만 살아 있는 외국인을 발견하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그를 어깨에 메고 개인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그가 살아 있다.”, “그를 데리고 나가.”, “신은 위대하다.”라고 환호하며 스티븐스 대사를 옮겼다. 스티븐스 대사의 맥박을 확인한 알바쿠스는 “구급차도, 긴급 의약품도 없어 사람들이 그를 어깨에 메고 자동차에 태워 옮겼다.”며 “그는 눈꺼풀을 깜빡였으며 얼굴은 검게 변했고 마비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증언은 스티븐스 대사를 치료했던 벵가지 병원의 의사 자이드 아부 제이드의 설명과도 맞아떨어진다. 그는 스티븐스 대사가 실려 왔을 때 거의 죽은 것 같았고, 그를 소생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당시 스티븐스 대사의 사망을 둘러싼 정황을 놓고 미 대사의 신변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미 정부는 잠정 조사 보고서에서 “스티븐스 대사와 정보요원인 숀 스미스가 지역 보안관리와 함께 영사관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알바쿠스와 동료들은 “스티븐스 대사의 신원을 알았을 때 그가 혼자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미국인들도, 리비아인들도 이처럼 무능력하고 방관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5)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5) 오산 궐리사 은행나무

    나무의 생명력은 놀랍다. 나무 종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살아가는 힘은 신비의 경지에 닿아 있다. 그 가운데 은행나무의 생명력은 더 경이롭다. 3억 년 전 이 땅에 처음 뿌리를 내린 은행나무는 빙하기와 같은 멸종의 위기까지 다 이겨내고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화석식물’이라 일컫는 근거다. 심지어 2차 대전 당시 원자폭탄의 폭격을 받은 일본의 히로시마에는 피폭 반경 2㎞ 지역에서 자라던 은행나무 가운데 여섯 그루가 이듬해 봄에 언제 그런 위기가 있었느냐는 듯 푸른 싹을 틔우기까지 했다. 불과 100년을 채 못 사는 사람으로서 3억 년을 이어온 은행나무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불손한 일인지 모르겠다. ●궐리사의 역사와 함께 한 나무 경기도 오산시에는 죽은 지 250년이 지난 뒤에 다시 소생한 은행나무가 있다. 현대 과학에서는 250년 동안 죽어 있던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과연 과학만으로 나무의 신비를 가름하는 게 가당한 일인가. “긴 세월 동안 죽어 있던 나무가 다시 살아났다는 걸 우리조차 믿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이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우리 조상이 모두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경기도 오산시 궐리사를 지키는 은행나무 이야기다. 신비로운 은행나무 너른 그늘 아래 근사하게 들어앉은 부속건물인 양현재 마루에서 얼마 전까지 궐리사 도유사(都有司·향교나 서원의 우두머리)를 지냈고, 지금은 한문, 논어, 서예 등을 강의하는 임대호(82) 원로위원이 나무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 은행나무를 빼놓고는 궐리사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도 없고, 궐리사의 모든 가르침을 이야기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만큼 저 은행나무 한 그루는 우리 궐리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 셈입니다.” 죽음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새로이 생명을 일으켰다는 은행나무 이야기를 하려면 하릴없이 궐리사의 역사를 짚어보아야 한다. 궐리사의 역사는 조선 중종 때 승지, 대사헌 등을 지낸 공자의 64대손 공서린(孔瑞麟, 1483~1541)이 기묘사화에 연루돼 낙향하여 이곳에 강당을 짓고, 후학을 양성한 데에서 시작한다. 공서린은 강당을 지은 뒤, 잘 자란 은행나무를 골라 강당 앞마당에 옮겨 심었다. 나뭇가지에 북을 매달고, 학동을 불러 모으거나 면학을 독려하는 수단으로 썼다. 공자가 은행나무 그늘에서 가르침을 베푼 것과 마찬가지로 공서린에게도 은행나무는 후학 양성에 꼭 필요했던 상징이었다. ●생명의 신비로운 소생으로 궐리사 복원 그러나 그는 후계 양성에 내로라할 만한 업적을 내놓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더불어 그의 강당과 주변은 폐허로 변했고, 나무도 주인의 운명을 따라 고사(枯死)하고 말았다. 학문 연마의 소임을 이끌어 줄 주인을 잃고 생명의 끈을 내려놓은 것이다. 그로부터 250년쯤 뒤인 1792년, 죽음에 들었던 은행나무가 기적처럼 소생의 기운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정조 즉위 16년 즈음의 일이다. 당시 정조는 부모인 사도세자의 묘를 모신 화성(현재의 수원)을 자주 찾았는데, 한양에서 화성을 가려면 궐리사 앞을 거쳐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신하들에게 이 마을이 공자의 후손인 공씨 집성촌이며, 마을 안에는 중종 때의 선비 공서린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었던 강당 터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기적처럼 소생한 은행나무가 무척 빠르게 자랐다고 해요. 한두 해만에 주변에 너른 그늘을 드리울 정도의 큰 나무로 자라났지요. 그러자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몰락했던 공씨네가 다시 부흥하려는 조짐이라고 했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틀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뒤, 정조는 수원 화성을 쌓고 주변을 둘러보던 중에 이 은행나무를 발견했고 나무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도 들었다. 아울러 원래 이 자리가 공서린의 강당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정조는 경기감사에게 이 자리에 옛 사람들의 뜻을 되살릴 수 있는 흔적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자의 사당을 지으라는 이야기였다. 임금의 지시에 따라 착공된 공자의 사당이 완공되자 정조는 ‘궐리사’라는 이름의 사액을 손수 내려 보냈으며, 마을 이름도 공자의 고향인 중국 곡부현 궐리의 이름을 그대로 따라서 ‘궐리’로 고쳐 부르라고 했다. ●민족정신 자산으로 지켜야 할 문화유산 처음에는 공자의 사당을 지었지만, 차츰 교육 기능이 보태지면서 궐리사는 마을의 중심이 됐는데, 그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 철퇴를 맞는 화근이 됐다. 지금의 궐리사는 그로부터 얼마 뒤인 1892년 전후에 마을 선비들의 성금으로 복원한 건물들이다. “예전에는 우리 궐리사 사람들이 애지중지 키웠지요. 하긴 워낙 성성한 나무여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게다가 보호수로 지정된 1982년부터는 굳이 우리가 돌보지 않아도 관계기관에서 잘 보호해줍니다.” 죽음의 곡절을 딛고 다시 융융하게 일어선 궐리사 은행나무는 처음 이곳에 뿌리를 내린 때부터 500년 세월 동안 공자 정신의 상징이자 화두로 살아왔다. 곡절 속에서도 나무는 17m까지 제 키를 키워 올렸고, 줄기 둘레는 5m 가까이에 이른다. 굵은 줄기가 솟아오르면서 모두 15개의 크고 작은 가지로 나뉘어 솟구친 나무의 모습은 여느 노거수 못지않게 장한 자태다. 죽음에서 다시 생명을 일으켜 세운 건 필경 나무에게도 뜻이 있어서일 게다. 아마도 이 땅에 뿌리내린 한 생명으로 이 민족 정신사의 한 축을 오래 지켜야 한다는, 그를 심은 사람의 뜻을 이어가려는 나무의 갸륵한 뜻이지 싶다. 글 사진 오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기 오산시 궐1동 147. 경부고속국도의 오산나들목으로 나가서 직진하여 운암고등학교를 지나면서 우회전한다. 600m쯤 간 뒤 좌회전하여 1㎞ 남짓 가면 남촌오거리가 나온다. 오산대학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다시 1㎞쯤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이 즈음에는 도로 안내판에 ‘궐리사’ 표시가 나오니, 주의를 기울이면 찾아갈 수 있다. 이 길을 천천히 가면 오른쪽으로 궐리사가 보인다. 200m 못 미처쯤에서 궐리사 앞 주차장이 나온다. 나무는 궐리사 담장 바깥에서도 건물보다 먼저 훤히 보인다.
  • [현장 행정] “복지, 돈 없으면 몸으로 뛰겠습니다”

    [현장 행정] “복지, 돈 없으면 몸으로 뛰겠습니다”

    “노원구 전체 예산 가운데 실제 사업으로 쓸 수 있는 돈은 10분의1도 안 된다는 얘기에 한숨을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복지정책에 의지를 보여도 어려운 점이 많지 않은가요.” “돈으로 때우려 하면 한도 끝도 없지요. 돈 없으면 몸으로 때우고, 몸으로 못 때우면 말로 때우고요.” 이상구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의 질문에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내놓은 대답은 걸작이었다. 지난 5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원 희망나눔 복지토크는 여러모로 독특했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와 단체장이 둘이서 두 시간 가까이 ‘복지’ 얘기만 나눈 것도 그렇지만 ‘복지정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보다는 ‘이런 정책을 펴고 있다’며 경험을 들려준 점 역시 이제 막 복지담론의 싹을 틔운 한국 사회에선 흔치 않은 일이었다. 주민 200여명이 경청했다. 두 사람은 자살예방활동, 동 복지협의회 결성, 심폐소생술 상시교육장,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 확충, 구청 공무원 정규직화 등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험을 놓고 의미와 성과, 과제를 공유했다. 한 통장은 “어느 독거노인이 ‘자주 찾아와 주는 통장님 덕분에 죽지 말고 더 살아야겠다’는 말을 건넸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역동적 복지국가론’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노원구에서 벌이는 다양한 실험들은 복지국가를 실현하는 큰 밑천이다. 그는 “김 구청장의 저서 제목처럼 노원구 사례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확산될 것”이라며 “복지전달체계가 중요한데 노원구의 시도는 큰 의미를 띤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美선 재범 가능성 주민이 판단 ‘위험’ 판단땐 계속 교도소 격리

    “미국에서는 성범죄자가 형을 다 살고 출소하더라도 이웃 주민들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교도소에 계속 가둬 거의 종신형처럼 형을 살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8년째 가정 폭력과 아동 성폭력 담당 검사로 활동 중인 박향헌(49·여) 로스앤젤레스 검찰청 검사는 31일 “성범죄 형량을 늘리거나 화학적 거세 등을 하는 강력한 법이 있다면 범죄를 방지하고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28~31일 여수에서 열린 ‘2012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박 검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로 성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 힘없는 어린이를 목표로 성적 욕구를 채우는 아동 성범죄에 대해 “무섭다.”라고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에서 화학적 거세를 많이 쓰진 않지만, 감옥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주사를 놓는다.”고 말했다. 물론 주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충동을 못 참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뭐든지 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성범죄는 했던 사람이 또 한다.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성범죄자들이 교도소생활을 오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에서는 20~25년의 형량을 받은 성범죄자들이 형기를 마치더라도 심리학자와 교도관 평가를 통해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2년 단위로 교도소에 계속 가둘 수 있다고 말했다. 종신형을 선고받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시킬 수 있다. 미국에서도 초기에는 성범죄자의 형량이 많지 않았지만, 범죄 예방을 위해 형량을 늘려 ‘성범죄는 안 된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준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랑은 위대…엄마 작별 키스에 소생한 1살 여아

    의사들도 포기해 인공호흡기를 떼야했던 한살 여아가 어머니의 키스를 받고 극적으로 소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지역언론 ‘디스이즈링컨셔’ 보도에 따르면 현지 링컨셔카운티 게인즈버러에 사는 제니퍼 로손 가족의 14개월 된 딸 앨리스로즈는 급성뇌수막염을 일으켜 죽음에 직면해 인공호흡기를 떼는 상황에 처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났다. 급성뇌수막염은 1~2세 아이에게 발생하면 쉽게 악화되며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앨리스는 지난 2010년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 갑자기 몸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급성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건강은 날로 악화됐고 1개월 만에 신부전, 패혈증, 수족마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났으며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다음 달인 24일 의료진은 앨리스로즈가 더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인공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다. 병실에는 그녀의 부모와 언니까지 총 3명의 가족이 모이게 됐다. 이후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정지시켰고 모친인 제니퍼는 마지막 작별의 인사로 앨리스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아이의 양 볼이 장밋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자발적으로 호흡을 시작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고 이후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회복했다고 전해졌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2년 앨리스로즈는 만 3세가 됐다. 그녀는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여전히 인공 튜브를 통해 음식을 섭취해야 했다. 또한 양다리의 길이가 다르고 언어장애도 생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모친 제니퍼는 “매일 밤 잘 때마다 우리는 항상 행운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태어난 것만으로 기적이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응급장비 갖춰 생명보호를”

    성동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지킴이 역할을 하는 응급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심장충격기) 설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AED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 내 31개 아파트 단지(337개동 2만 9330가구)를 대상으로 법률 개정 사항을 안내하고 AED 설치를 독려할 방침이다. AED는 갑자기 발생한 심장마비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소생시키는 응급장비로 구에는 현재 73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비율은 57.4%로 높지만 의료인이 아닌 현장 목격자에 의한 심폐 소생 실시율은 10.7%로, 선진국의 30~50%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AED 설치·관리는 의약과(2286-7052)로, 응급처치교육은 보건지도과(2286-7033)로 문의하면 된다. 고재득 구청장은 “공동주택들이 응급장비를 구비하지 않는 데 따른 처벌 조항은 없지만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AED 설치를 독려할 방침”이라면서 “보건소에서도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CPR)과 AED 사용법 교육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창의력 발휘에 학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남다른 창의성을 펼치는 데 학력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특성화고 학생들은 대학생 형들은 물론, 어른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에 도전해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뤘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특성화고교 앱 개발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하트 세이버’는 울산애니원고 학생 3명이 의기투합한 ‘프리스타일’팀의 몫이었다. 이들은 의식확인에서부터 신고-탈의-흉부압박-기도확보-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에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다. 이번 공모전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었다. 신우열, 김동겸, 고은기 등 세 명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 3년 가까이 게임 앱을 만들어온 ‘준 전문가’였다.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게임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더욱 천착했고, 한국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미국 등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를 접한 뒤 좀더 쉽고, 효율적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게임에 접목하기로 했다. 오재훈 한양대 의대 교수의 자문을 받아 만든 이 앱은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심폐소생술을 게임 형식으로 접근해 응급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대상인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극한 놀이기구 타던 여성, 심장마비로 사망 충격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게 해주는 놀이기구를 타던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탄 여성 칼라 나이트(42)가 현장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여성이 탄 놀이기구는 마엘스트롬(Maelstrom ride)으로 20m 상공에서 약 30km 속도로 회전해 탑승자들에게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나이트는 쓰러진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나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학생은 “나이트가 쓰러진 후 스태프들이 그녀를 놀이기구에서 꺼내 바닥에 뉘였다.” 면서 “달리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어 끔찍했다.”고 밝혔다.   사고직후 경찰은 놀이기구를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으나 테마파크 측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마크의 마케팅 이사인 콜린 브라이언은 “고인이 우리 놀이공원에 방문했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면서 “고인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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