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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호흡·심폐소생술 2시간 반복했지만… 차웅이의 마지막 숨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인공호흡·심폐소생술 2시간 반복했지만… 차웅이의 마지막 숨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학생, 제발 숨을 내쉬어다오”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오전 10시 46분. 처음으로 사고현장에 도착한 목포해경 123경비정(100t급) 갑판에는 단원고생 정차웅(17)군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다. 경찰 3~4명과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차례로 돌아가며 정 군의 가슴을 수차례 압박했다. 여의치 않자 50대 남자는 구강 대 구강 방법으로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산소호흡기도 얼굴에 갖다 댔다. 이런 과정이 30여분 동안 끊임없이 반복됐다. 그러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정 군은 오전 11시 17분 상공을 선회하던 헬기에 태워져 목포 한국병원으로 향했다. 이런 장면은 28일 해경이 공개한 세월호 침몰현장 ‘초기 구조 상황’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포 해경 이형래(37)경사는 “어업지도선 선원이 123경비정으로 옮겨온 정 군을 살리기 위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전남도 201호 어업지도선 선원은 “배가 거의 침몰한 10시 25분쯤 좌현으로부터 20~30m 떨어진 해상에서 정 군을 건져내 1차 흉부 압박 등 인공호흡을 한 뒤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경 경비정에 넘겼다”며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살렸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 군이 자신이 입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을 바다에 던졌다는 증언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헬기에 태워진 정 군이 이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30분 뒤인 오전 11시 48분. 의료진은 그를 곧바로 1층 응급실로 옮겼다. 3~4명의 장정이 달라붙어 심장제세동기 등으로 전기충격을 가하고 인공호흡을 계속했다. 기자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정 군은 수차례의 흉부압박으로 가슴이 멍들고 바닷물을 마신 탓에 배가 불룩했다. 의료진은 정 군을 살리기 위해 30분 이상 땀을 뻘뻘 흘리며 심폐소생술에 매달렸다. 구조대와 의료진의 숨 가쁜 노력도 허사였다. 정 군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고통 없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진술도 거짓말 ‘들통’

    세월호 동영상, 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진술도 거짓말 ‘들통’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탑승객을 두고 급히 탈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만 겨우 입은 채 해경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조타실을 빠져나온 이준석 선장은 오전 9시 35분쯤 경비정이 도착하자 먼저 구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선장이 구조될 당시 세월호는 절반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준석 선장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장면과 구조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믿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인 11시 17분에 찍은 마지막 영상에는 바다에서 구조한 탑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헬기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에 담겨져 있다. 이 탑승객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동영상 공개…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 “진짜 너무하네”

    세월호 동영상 공개…선장, 팬티만 입고 허겁지겁 “진짜 너무하네”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탑승객을 두고 급히 탈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만 겨우 입은 채 해경의 도움을 받아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조타실을 빠져나온 이준석 선장은 오전 9시 35분쯤 경비정이 도착하자 먼저 구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선장이 구조될 당시 세월호는 절반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준석 선장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장면과 구조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믿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인 11시 17분에 찍은 마지막 영상에는 바다에서 구조한 탑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헬기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에 담겨져 있다. 이 탑승객은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익사 직전 남성…강태공이 던진 낚싯줄에 기사회생

    익사 직전 남성…강태공이 던진 낚싯줄에 기사회생

    바다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떠내려가던 남성을 발견한 낚시꾼들이 낚싯줄을 던져 이 남성을 잡아당겨 익사당하는 것을 막아 기사회생하게 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정오 무렵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뉴욕 브루클린 자메이카 만(bay) 선착장 난간에 앉아 있다 중심을 잃고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정신을 잃고 바닷속으로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주변에 있던 프랭키와 레이로 이름이 알려진 두 낚시꾼은 자신들의 낚싯줄에 낚시용 긴 갈퀴 고리를 달아 던져 이 남성의 옷에 거는 데 성공하여 이 남성을 건져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무게가 100kg 이상 나가는 이 남성을 완전히 밖으로 건져 낼 수는 없었고 긴급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간신히 이 남성의 목을 바닷물 밖으로 유지해 완전한 익사를 막았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긴급 구조대에 구조된 이 남성은 심폐 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다시 숨을 쉬어 이를 지켜본 주변인들이 환호성을 질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이 남성은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낚시꾼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남성의 병원 후송 장면(뉴욕포스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고·재난 미리 체험해 보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심

    세월호 침몰 참사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각종 재난에 대해 안전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2·18 대구지하철 참사 등 잇따라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대구시가 2008년 설립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관리하고 소방관 19명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하철 화재나 지진 등 각종 사고와 재난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안전수칙 준수와 응급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방문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하루 평균 500여명에 이른다.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9일에는 800여명이 찾았다. 평소에는 학교나 유치원 등의 단체 체험객이 많았으나 이날은 가족 단위 방문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22일에도 산격초등학교 유치원, 경북 구미 남계초등학교, 대구 북구 어린이집 등 6개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찾았고, 가족 체험객도 200여명에 이르렀다. 지진 체험을 한 학생들은 “체험 때 무서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세 아들을 데리고 온 김진화(35·여)씨는 “세월호 참사를 보고 아이들에게 안전의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왔다. 여러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영상이나 말로만 듣는 것보다 이해하기 쉬웠다”고 밝혔다. 연면적 584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재난 상황을 가상 체험하는 지진체험관, 생활안전전시관, 미래안전체험관, 지하철안전체험관 등 7개의 체험시설을 갖췄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전국에서 70여만명이 찾았다. 방문자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연면적 551.95㎡의 제2관을 개관했다. 여기에서는 옥내소화전·완강기와 심폐소생술·자동심실제세동기 등의 사용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옥내소화전은 국내 유일의 체험시설로 실제 소화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인터넷(safe119.daegu.go.kr)이나 전화(053-980-7777)로 예약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위기는 예고 없이 온다” 광진구 재난안전본부 가동

    “위기는 예고 없이 온다” 광진구 재난안전본부 가동

    서울 광진구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점검에 나선다. 세월호 침몰 같은 대형 사고에 유기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광진구는 다음 달 15일~10월 15일 재난안전본부를 꾸린다고 22일 밝혔다.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부구청장은 차장,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통제관, 행정관리국장은 지원협력관을 맡아 위기대응 기능별 13개 실무반을 구성해 단계별로 재난에 대비한다. 비상근무는 3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인 ‘주의’ 땐 안전치수방재과장이 상황관리총괄반과 재난수습홍보반, 교통대책반, 수색·구조·구급반 등 4개 반을 짠다. 2단계 ‘경계’ 땐 안전건설교통국장의 지휘 아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등 8개 반이 추가된다. 3단계 ‘심각’ 상황에는 구청장 또는 부구청장이 행정지원과 자원봉사관리반을 더한 13개 반을 운영한다. 대규모 재해 땐 신속한 현장지휘를 위해 현장지휘소와 책임담당관도 투입된다. 또 대형 재난에 더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음 달 12~14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한다. 유해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대응과 복구 방안 훈련,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지진 대피 훈련, 산불 대비·대응 훈련 등을 통해 비상시 응급대처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풍수해 등 자연재해와 지진, 산불 등 재난을 막고 발생 땐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교도소가 그리워” 은행 털고 경찰 기다린 할아버지

    “교도소가 그리워” 은행 털고 경찰 기다린 할아버지

    70대 노인이 교도소에 다시 수감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룰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C뉴스 등 외신은 “2013년 미국 시카고에서 은행을 털고 경찰에 붙잡힌 74세 노인이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 주목된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법대로 판결을 내린다면 유죄를 선고하고 수감시키는 게 맞지만 문제는 노인의 범행 동기에 있다. 노인은 수감생활을 그리워한 나머지 범행을 저질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올해 74세로 중학교를 중퇴한 뒤 욕조수리공으로 잠깐 일하다 범죄세계에 발을 딛었다. 그는 도난차량을 운반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23세에 처음으로 교도소생활을 했다. 이후 납치사건, 은행강도 등으로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2011년 그는 만기출소했지만 자유로운 세상은 이미 체질(?)에 맞지 않았다. 고민하던 그는 지팡이를 짚고 은행에 들어가 은행을 털었다. 장전된 총을 빼들고 점잖게 창구직원에게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4,178달러를 빼앗았다. 그리고 인근 호텔에 가서 경찰이 출동하길 기다렸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그는 저항하지 않고 수갑을 채우라며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노인이 장전된 총을 갖고 은행강도 행각을 한 건 경찰에 붙잡혀 교도소에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2013년 2월의 일이다. 검찰은 노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현지법에 따르면 은행강도에겐 최장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민에 빠졌다. 유죄를 선고하고 교도소에 보내면 될 일이지만 노인이 노린 게 수감생활이라는 점이 문제다. 사진=CBC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려 90억! 세계 최고가 ‘부활절 달걀’

    무려 90억! 세계 최고가 ‘부활절 달걀’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달걀의 실물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무려 다이아몬드 1,000개로 꾸며진 보석 달걀 ‘미라지(Mirage)’의 자세한 모습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라지는 외형만으로 앞도적인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1,000개에 달하는 다이아가 촘촘히 박혀 은색 광채를 내고 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간부분을 잡고 뒤로 젖히면 18캐럿 순금으로 도배된 내부가 나타난다. 그 안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예상했겠지만 미라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복하는 ‘부활절 달걀’ 인 것이다. 과거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의 상징이었다. 겉은 조용하지만 언젠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만물이 소생하는 지구와 비유되어왔고 이 미라지는 ‘부활 의미’가 극대화된 고급 예술작품인 것이다. 미라지의 가격은 500만 파운드로 한화로 환산하면 거의 90억 원에 달한다. 겉에 박혀있는 다이아 가격만 150만 파운드(약 26억)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 수십 대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달걀은 보석 세공 전문가인 맨프레드 와일드가 3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소유자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다이아몬드 전문가이자 전문 보석상인 바시 도밍게즈의 설명에 따르면, 달걀의 주인인 이 보석을 판매할 의향이 없지만 희귀 보석 수집가 여러 명이 구입을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우리 아들 심폐소생술 제발 한 번만…” 죽어도 못 보내는 父情

    “우리 아들 심폐소생술 한 번만 해 주세요. 제발 한 번만….” 세월호 침몰 참사 이틀째인 17일 새벽. 시신 4구가 안치돼 있는 전남 목포한국병원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병원 영안실 앞에서는 핏기 하나 남지 않은 얼굴의 중년 남성이 쓰러져 오열하고 있었다. 전날 네 번째 희생자로 확인된 임경빈(17·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군의 아버지였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다”며 이틀 전 집을 나선 아들은 병원 영안실의 냉동고에 누워 있었다. 아버지 임씨는 “누가 우리 아이를 저 추운 곳에 뒀느냐”며 흐느꼈다. 경찰 2명이 임씨를 부축했지만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애끊는 부정을 가라앉힐 수는 없었다. 경찰은 임군이 숨진 채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구조 당시 살아 있던 아들을 왜 이렇게 먼 곳까지 데려왔느냐”며 “(진도에서) 자동차로 50분 이상 걸리는 이 먼 병원까지 오다 아이가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기 전 단원고 2학년 4반 급우인 정차웅(17)군과 권오천(17)군이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가슴이 먹먹해진 상태였다. 그는 아들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는 듯 보였다. 병원 관계자들을 향해 “제발 우리 아들을 냉동고에서 꺼내 따뜻한 곳에 눕혀서 심폐소생술 한 번만 해 달라”고 애원했다. 의료진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침통한 듯 고개를 숙였다. 임씨는 취재진의 옷소매를 붙잡고 “심폐소생술 한 번만 하게 해 달라고 기사라도 내주면 안 되겠느냐”며 “병원이 우리 말은 듣지 않아도 기자들 말은 듣지 않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안타까운 속내를 감춘 채 수첩에 상황을 받아 적기 바빴던 기자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임씨는 “내 눈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해도 아들이 살지 못하면 아들을 가슴에 묻겠다”고 했지만 그의 작은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어머니도 고작 열일곱 된 아들을 떠나보낼 수 없어 애태웠다. 어머니는 “구조가 완료됐다는 얘기에 하루 종일 부모들은 속았다”면서 “그래 놓고는 심폐소생술을 딱 한 번만 더 해 달라는 부탁조차 못 들어주느냐”며 원망 섞인 눈물을 흘렸다. 임군과 정군, 권군 등의 시신은 17일 오전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옮겨졌고 합동 분향소도 차려졌다.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유족들 사이에서 임씨는 “우리 아들 임경빈을 잊지 말아 달라”는 말을 아들의 친구들에게 남긴 채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목포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GS건설·대우건설·현대重 등 국내 5개 건설사 120억 달러 쿠웨이트 공사 계약 체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12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 플랜트 공사의 공식 계약이 체결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GS건설, 대우건설·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지난 13일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 본사에서 이 회사가 발주한 청정연료 생산공장(CFP)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 45㎞에 있는 미나 알아흐마디(MAA) 정유공장, 미나 압둘라(MAB)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늘리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 금액이 모두 12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로 지난 2월 국내 건설사들이 전체 3개 패키지 공사를 모두 수주해 화제가 됐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엔지니어링 업체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MAA 패키지를 수주했다. 세 회사의 공사 금액은 각각 16억 6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같다. GS건설은 중질유탈황설비(GOD)와 수소생산설비(HPU) 공사를, SK건설은 중질유열분해시설(DCU)과 황회수시설(SRU) 공사를 각각 맡았다. 공사 기간은 44개월이며 공사 방식은 설계·조달·시공과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 공사를 수행하는 38억 달러 규모의 MAB 1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42.9%로 16억 2000만 달러(약 1조 7200억원)다. 대우건설은 현대중공업, 다국적 엔지니어링 업체인 플루어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MAB2 패키지를 따냈다.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용량을 증대하는 공사로 전체 계약금액은 약 34억 달러다. 각 사별 지분은 약 11억 3400만 달러(약 1조 1800억원)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도전 “하륜 다시 보기 어려울 것” 이인임 협박…팽팽한 신경전 끝은?

    정도전 “하륜 다시 보기 어려울 것” 이인임 협박…팽팽한 신경전 끝은?

    정도전과 이인임의 신경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 1TV ‘정도전’에서 정도전(조재현)은 조민수(김주영)의 배후에 선 이인임(박영규)를 찾았다. 이날 “정도전을 조심하라”며 하륜(이광기)을 배웅하던 이인임은 뒤돌아서 정도전을 맞닥뜨렸다. 정도전은 “아마도 다시 하륜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의아해하는 이인임에게 “귀향을 가시던 날 소생이 한 경고 잊지는 않으셨겠지요”라며 “세상과 연을 끊고 종사에 관여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어기면 죽이겠다 하였죠”라고 위협했다. 정도전의 위협에 이인임이 “허면 이 사람을 암살이라도 하러 오신 겁니까”라고 묻자 정도전은 “안부를 물으러 왔겠습니까. 시간이 나실 때 유언장 하나 써두십쇼. 더 이상의 관용은 없습니다”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ED 교육의 힘’ 응급처치 훈련 일반인 급성심정지 환자 살려

    ‘AED 교육의 힘’ 응급처치 훈련 일반인 급성심정지 환자 살려

    지난 4일 오후 2시 59분 서울 강동구 천호동 구립해공노인복지관에서 댄스강좌 수업 중 쓰러진 김모(65)씨는 같은 반 수강생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김모(65·여)씨가 곧장 김씨에게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 119 구조 요청 후 복지관 직원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도 끝냈다. 6분 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아직 입원 중인데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 구급대원도 아닌 일반인의 손으로 AED를 활용해 급성심정지 환자를 살려 낸 첫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끈다. 9일 강동구에 따르면 수강생 김씨는 구에서 실시하는 AED를 이용한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복지관 직원 역시 공공기관 근무자 대상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했다. 그는 “한창 수업을 받고 있는데 옆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어 너무 놀랐다”며 “배운 대로 가슴 압박을 하고 AED 음성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정상을 되찾아 참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육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구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에 AED를 설치하고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처치 상설교육뿐 아니라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 방학맞이 청소년 특별교실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만 1만 2024명의 주민이 응급처치 교육을 수강, 지금까지 교육 인원은 모두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조규종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부교수는 “병원 밖에서 시민이 AED 및 심폐소생술을 통해 환자를 소생시킨 건 처음”이라며 “급성심정지 환자에겐 초기 대응이 아주 중요한데 어느 한 과정이라도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숨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예약을 하면 강동보건소에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열리는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무려 90억! 세계서 가장 비싼 ‘달걀’

    무려 90억! 세계서 가장 비싼 ‘달걀’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달걀의 실물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무려 다이아몬드 1,000개로 꾸며진 보석 달걀 ‘미라지(Mirage)’의 자세한 모습을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라지는 외형만으로 앞도적인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1,000개에 달하는 다이아가 촘촘히 박혀 은색 광채를 내고 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간부분을 잡고 뒤로 젖히면 18캐럿 순금으로 도배된 내부가 나타난다. 그 안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예상했겠지만 미라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복하는 ‘부활절 달걀’ 인 것이다. 과거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의 상징이었다. 겉은 조용하지만 언젠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만물이 소생하는 지구와 비유되어왔고 이 미라지는 ‘부활 의미’가 극대화된 고급 예술작품인 것이다. 미라지의 가격은 500만 파운드로 한화로 환산하면 거의 90억 원에 달한다. 겉에 박혀있는 다이아 가격만 150만 파운드(약 26억)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 수십 대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달걀은 보석 세공 전문가인 맨프레드 와일드가 3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소유자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다이아몬드 전문가이자 전문 보석상인 바시 도밍게즈의 설명에 따르면, 달걀의 주인인 이 보석을 판매할 의향이 없지만 희귀 보석 수집가 여러 명이 구입을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새 어선에 화재예방용 페인트 사용 의무화

    앞으로 새로 만드는 어선에는 화재 예방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페인트를 반드시 칠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500여건씩 발생하는 어선 사고를 2017년까지 350건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이런 내용을 담은 어선 사고 예방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특별대책은 지난달 24일 제주 남쪽 바다에서 일어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어선 성일호 화재사고로 많은 선원들이 사망·실종된 사고를 계기로 비슷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새로 건조하는 모든 어선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페인트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동차에서 쓰던 노후 기관을 사용하는 어선의 기관을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또 성일호 사고처럼 조업·항해 중인 어선에 사고가 발생해 통신이 끊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안으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어선자동위치발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안전사고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 수협 비조합원에게도 소화기 사용법, 구명조끼 착용법, 구명 뗏목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을 한다. 내년부터는 자동위치발신 장치를 부착한 구명조끼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꺼져가는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꺼져가는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4 서울시민 심폐소생술(CPR)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인체 모형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연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삼성전자 이번엔 이산화탄소 누출… 직원 1명 사망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5시 9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지하 변전실에서 소방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살포됐다. 사고 직후인 오전 5시 11분쯤 삼성전자 자체 구조대가 출동해 현장 조치를 하던 중 오전 6시 15분쯤 설비를 운영·관리하는 협력업체 F사 야간근무 직원 김모(52)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오전 7시 8분쯤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장이 멈춰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을 벌였으나 사망해 ‘사인불명’으로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김씨가 숨지자 경찰에 직접 사망신고를 했다. 경찰과 삼성전자는 소방센서가 내부에 화재가 난 것으로 감지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소화용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지하 변전실 안에 있던 김씨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씨가 숨지자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사고 사실을 신고하고 유족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원인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도록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조사관 등 10명을 현장에 파견, 별도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 아닌 데다 삼성전자가 자체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어 소방에 신고할 의무는 없다”며 “다만 소방설비가 오작동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관을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과 5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2차례 불산 누출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시니어들도 봄이 되면 가슴이 뛴다.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일자리,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성격이 강한 사회공헌 일자리 등이 모집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을 위한 이러한 일자리는 올해 30만개가 조금 넘는다. 베이비 부머만 해도 700만명이 넘으니 충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노년층의 여건에 맞게 활동시간이 하루 3~4시간이 넘지 않고 연 9개월로 제한돼 있다. 대신 월 수고비는 20만~36만원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참여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인문학 등 교양강좌에도 시니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시니어들이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원봉사나 일을 통해 보람과 만족을 느끼면서 자존감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건강도 챙기고 사회적 관계도 형성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사회은평시민회에서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로 활동하며 마을의 다양한 소식과 문화, 예술 등을 기록해 온 최호진(74)씨는 “봉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봉사는 새로운 기회이자 제2의 인생이다”라는 소감을 사회공헌활동 사례집에 실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실버 북카페 ‘삼가연정’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정영심(66·여)씨도 “55세에 퇴직하고 나니 처음에는 좋았지만 곧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이젠 카페로 출근하는 게 어떤 여행길보다 설렌다”고 사례집에서 털어놓았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는 24만개에 2285억원이 투입됐으나 올해에는 31만개에 28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자체와 매칭펀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많으니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교통안전, 방범순찰, 보육도우미, 독거노인보호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가 24만 8000개로 가장 많다. 만 65세 노인(일부는 60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월 36시간 범위에서 일을 하면 9개월 동안 월 20만원의 수고비가 주어진다. 또 지하철 택배, 실버카페, 가사도우미 등 민간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3만개가 배정돼 사업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재능활용형 일자리 3만개가 새로 선보인다.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노인들로 범위를 확대, 재능봉사를 하면 3개월 동안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복지부 김주영 노인지원과장은 “장노년층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사회활동 욕구도 높아지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쟁률이 3~4대1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마포노인복지관 강찬양 사회복지사도 “지난해 참여한 사람이 올해 또 신청할 정도”라면서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봐준 참여자는 활동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은 만 50세 이상의 전문 퇴직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처음에는 미달사태를 빚는 등 지지부진했으나 점차 지원자가 늘고 있다. 실무 경력을 갖춘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재능을 기부하면 월 36만원의 수당을 9개월 동안 지급하는 것이다. 활동시간도 월 120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다.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나 760명이 지원해 2012년에는 대상자를 500명으로 줄였다가 지원자가 목표를 초과하는 바람에 620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1000명을 모집하려다 지원자가 많아 1300명으로 늘렸다. 전직 교수·은행원·교사 등이 경영컨설턴트, 소액대출심사, 방과후학교 교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에는 예산이 22억원에서 64억원으로 늘었으며 모집인원도 3000명으로 3배 확대됐다. 사회적기업진흥원과 복지네트워크협의회인 유어웨이에서 1차로 700명을 모집했으며 28일까지 단체를 중심으로 2차 모집 중이다. 유어웨이 관계자는 “1차 모집자 중 60~70%가 지난해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지난해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 임원 출신의 전원우(63)씨는 재가요양 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노인들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하기 위해 요즘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이 사업은 첫해인 2009년에는 30명이 배출됐으나 2010년 100명, 2011년 300명, 2012년 600명, 지난해 720명으로 해마다 모집인원이 늘고 있다. 만 56세에서 70세 이하 할머니가 참여할 수 있는데 특히 올해에는 700명 모집에 4995명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들도 할머니들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고 할머니들도 귀를 쫑긋하고 듣는 아이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 양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선발이 되면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다니며 이야기할머니로 활동하게 된다. 1주일에 3개 기관을 방문해 평균 20분씩 이야기를 하는데 한 곳당 3만 5000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대강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연 28차례 실시하는 박물관역사문화교실도 시니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올해는 지난 26일 경희대 사학과 성춘택 교수가 나와 ‘인류의 자취, 먼 선사시대로’란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420개의 좌석이 모두 차 120여개의 보조의자를 들여놓아야 했다. 일부는 로비에 설치된 벽걸이 TV를 통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중앙박물관 교육과 김도윤씨는 지난해에는 평균 500여명이 수강했으나 올해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이 무료인 것과 달리 중앙박물관회가 주관하는 박물관대학 특설강좌는 48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는데도 204명의 모집정원이 순식간에 다 찼다. 지난 13일 올해 첫 강좌가 시작됐는데 소강당에 빈 좌석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 강좌는 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계속돼 직장인들보다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참여하기에 좋다. 올 연말까지 32회의 수업과 5회의 현지답사가 곁들여진다. 고용부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교육전문가 8만명, 공학전문가 3만 9000명, 경영·금융전문가 2만 5000명, 건설·전기생산 관련직 2만 1000명 등 16만 5000여명의 퇴직 전문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 전문인력들과 이들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기관을 연결해 주기 위한 사회적 지혜가 필요하다.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공기관정상화’와 ‘규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집약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에 대한 관민합동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피규제자의 입장과 눈높이’를 감안한 규제개혁의 전방위적 추진을 주문했다고 한다. 정부가 이렇게 뒤늦게나마 규제개혁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매달리는 것은 예상보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고 강도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은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경기는 2009년 2월에 제10순환기 저점을 지난 후 2010년 3분기와 2011년 4분기에 소규모 정점을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정점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는 해외 요인과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해외 요인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경제의 위축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중국경제가 2013년에는 7.8%, 2014년에는 7.5%, 그리고 2015년에는 7.3%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고도성장이긴 하지만 성장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경제도 노동투입 증대, 자본축적의 증대 순으로 이루어진 요소투입형 생산구조가 전환점을 맞이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중국에서 저임금노동력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술주도형, 즉 총요소생산성증대의 상대적 비중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총요소생산성의 증대는 단순한 수입기술의 축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제도의 개선, 규제의 완화와 사회인프라의 개선 등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의 공기업부문과 금융산업은 생산성 증대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오 양 베이징대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경제의 진정한 위협은 실물경제가 아니라 불안한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때문이다. 그림자 금융이란 금융감독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제2금융권이나 제1금융권의 금융업무 중에서도 감독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을 말한다. 중국의 알리바바나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등은 연 6~7% 고율의 투자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10%가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지속 불가능한 고금리는 실물경제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요인은 미국, 유럽, 일본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수행해 온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해 나가면서 전반적으로 풀려나간 유동성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국내 경기 사정은 어떠한가. 일부 부실 대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제외하고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림자 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도금융권의 대출금리(4~8%)와 사금융권의 대출금리(20~40%) 간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단 제도금융권의 금융혜택에서 벗어나는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중소기업부채,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제도금융권과 사금융권 사이에서 제2금융권의 역할을 해야 할 새마을금고, 농협·수협 및 우체국 그리고 저축은행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구조가 양극화되고 말았다. 다시 말하면 우리 경제는 취약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층을 중심으로 부채상환 능력이 급속히 저하되면서 내수기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간행된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주간금융브리프, 2014.3.8~3.14, 최공필 상임자문위원)는 과잉부채부문을 민관합동채무구조조정기구로 이전시키고 유동화하는 노력이 조기에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 국민행복기금을 확충한 일종의 자산운영기금(AMF:Asset Management Fund)을 민관공동기금의 형태로 발족시켜 부실부분을 ‘분리 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규제완화에 의해 경기가 살아나리라고 기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불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직 의식 회복 못해… 중환자실 앞 10m 출입통제

    아직 의식 회복 못해… 중환자실 앞 10m 출입통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이 입원 중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측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환자는 회복이 안 되고 위중한 상태”라며 “향후 장기간 입원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유승목 교수는 “가스 중독 치료를 위해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면서 “심정지 때문으로 보이는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22일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강동경희대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오후 6시 30분쯤 우리 병원으로 왔다”며 “도착 당시 심장 상태가 매우 안 좋았으며 여러 장기들도 손상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권 과장의 일산화탄소 혈중 농도가 23%까지 올라가는 등 심각한 가스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정상 수준인 1.5% 미만으로 떨어졌다”면서 “아직 혼자서는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없어 기계로 호흡하고 있으며 처음보다는 상태가 나아졌으나 안심할 정도는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은 외부 접근이 통제됐으며 중환자실 앞 복도는 오전부터 40여명이 넘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환자실의 가장 바깥쪽 불투명한 유리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유리문 너머에는 10m가량 공간을 두고 두 번째 불투명 유리문이 놓여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오전 9시 30분쯤 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 출입구의 자동문에 정숙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이어 중환자실 입구 가까이에 있는 건물 출입문을 통제하고 ‘접근금지’를 나타내는 노란색 테이프를 둘렀다. 5~6명의 의료진이 중환자실 출입문을 통해 나왔으나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이었다. 의료진 가운데 1명은 “의식이 돌아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병원 관계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나갔다. 낮 12시쯤 환자들의 점심을 실은 밥차가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식사 그릇마다 붙은 이름표에 권 과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오후 2시 30분쯤 중환자실 앞을 지키는 보안직원들이 교대했다. 이후 간호사 외에 중환자실을 드나드는 사람은 없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깨워라! 겨울잠 자는 내 몸… 걸어라! 하루 30분

    깨워라! 겨울잠 자는 내 몸… 걸어라! 하루 30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데 왜 나만!” 직장인 김연주(31)씨는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역이다. 몸은 천근만근,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니 회사에서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추운 겨울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잘 벼텼지만 오히려 날이 따뜻해진 뒤 몸살감기가 왔다. 입맛도 없어 빵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졌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 봄철 많은 사람이 나른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야외 활동은 많아지는데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준희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생동하는 봄의 특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나른해지고 낮에 졸리는 현상이 잘 생기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몸은 심한 독감을 앓은 후에도 아무 후유증 없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뛰어난 회복력을 가진 반면, 물을 조금 적게 마셨다는 이유로 피로가 유발되기도 하는 섬세한 기관이다. 환경은 변했는데 과음과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계속된다면 당연히 피로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 학생은 학년이 바뀌고, 직장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피로가 가중되기도 한다. 이렇게 봄만 되면 몸이 더 무겁고 피로한 현상을 ‘춘곤증’이라고 부른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자꾸 심해지는 피로가 수주 이상 계속되면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다. 봄철 감기환자가 겨울철만큼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07~2011년 급성상기도감염(감기)으로 진료를 받은 평균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2월 3만 5721명이었던 환자는 3월 환절기에 들어 4만 2251명으로 1만명 가까이 늘었다. 황사바람 때문에 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 환자도 급격히 증가한다. 주로 3월에 큰 폭으로 늘어 6월에 감소한다는 최근 5년간의 진료 환자 통계도 나와 있다. 봄철 건강관리에는 특별한 처방이 없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마사지나 목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이나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봄철 피로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고단백 식품이나 비타민 등의 무기질을 섭취하고 무리하지 않게 일정한 리듬을 갖는 생활을 유지하며 적당한 긴장감을 갖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늘리라는 것은 아니다.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큰 활력소가 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0분간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번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격렬한 운동은 금물이다. 겨우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근육량이 감소한데다 피하지방이 축적돼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 진료환자를 분석한 심평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매년 3~5월, 9~10월 사이에 무릎관절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3~4월의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레포츠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무리했을 때는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먼저 맨손체조로 관절막, 힘줄, 근육, 인대 등을 서서히 늘려주고 수영, 빨리 걷기, 등산,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서서히 시작해 일주일에 2~3회씩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년기에는 골격과 근육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도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해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등산은 다리운동은 물론 심장과 폐 건강에도 좋지만 관절통이 있거나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경사가 심하거나 돌이 많은 산을 피하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은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발달시키기 때문에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이다. 65세 이상이라면 평소 했거나 과거에 여러 번 해서 몸에 익숙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근력운동을 해야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아령 운동을 일주일에 2~3회씩 3~6개월간 꾸준히 하면 근육량이 10~20% 늘어나고 근력은 30~50% 증가한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같은 시간 운동을 해도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보다 근육량 증가가 덜하지만 근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시속 5㎞ 속도로 걷기 50분, 달리기 30분, 수영 40분씩 1주일에 3~5번 꾸준히 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허리 군살도 제거된다. 전신의 기와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기공(氣功) 체조도 도움이 된다. 먼저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가볍게 온몸을 두드려 준다. 그다음 바르게 앉거나 서서 두 손을 배꼽 아래 단전 위에 올려놓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내밀고 항문을 배쪽으로 당겨준다는 느낌으로 조이며 장 운동을 해 준다. 이런 동작을 100회 실시한 뒤 아랫배를 고루 두드리고 쓸어내려주면 된다. 이어 말 타는 자세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옆으로 뻗으며 숨을 내쉰다. 또 양손으로 목을 감싸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몸을 뒤로 젖혀주고 숨을 내쉬면서 앞으로 숙인다. 이때 1~2초간 멈춘 상태로 단전을 느끼며 숨소리를 듣는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정수리, 옆머리, 뒤통수, 관자놀이 부위를 눌러준 다음 손가락을 세워 이마, 눈 주위를 돌아가며 가볍게 두드린다. 손톱 밑의 십전혈을 손톱으로 꾹꾹 눌러 자극해 줘도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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