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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통운 택배기사 500여명 안전교육 받고 응급요원 변신

    대한통운 택배기사 500여명 안전교육 받고 응급요원 변신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응급환자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는 ‘국민안전 지킴이’로 나선다. CJ대한통운은 국민안전처와 함께 자사 직영 택배기사 500여명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황별 응급대처 교육과 기도 확보, 하임리히법(기도에 이물질이 있을 때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 등이 포함된 이번 교육은 서울 은평소방서를 비롯한 전국 39개 소방서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택배기사들은 3시간 실습 후 평가를 통해 이수증을 받고 향후 긴급상황 발생 시 인명구조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심정지 환자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13.1%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정지 4분 이전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환자 소생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국민안전처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동체 재발견’ 실험장 된 경기 아파트

    ‘공동체 재발견’ 실험장 된 경기 아파트

    “아파트 문화를 바꿉시다.” 경기도 자치단체에 ‘아파트 문화를 바꾸자’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층간소음 분쟁 등 입주민 간 갈등으로 갈수록 삭막해지는 아파트에 공동체 문화를 불어 넣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아파트 민주주의 실현’을 지원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핵심 추진사업이다.●입주민 분쟁 줄이고 소통 강화 노력 시는 “현재 수원시 전체 주택의 73%가 아파트로 거주 비율로는 61%에 이르면서 층간 소음, 이해 부족 등으로 입주민 간 분쟁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커뮤니티 플래너’(공동체 설계사)를 양성한다. 커뮤니티 플래너는 주민들이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아파트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장, 입주자를 대상으로 2∼3개월 과정의 아카데미 교육과정도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운영한다. 아파트단지가 희망하면 전문가가 찾아가 공동주택 활성화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활동방법도 알려준다. 염 시장은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활성화 사업으로 주민 갈등을 없애고, 이웃 간 소통·상생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흥 시범마을·성남 공모사업 추진 용인시는 올해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활성화 사업에 단지당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음악회와 운동회 등 입주민 화합, 층간소음·층간 흡연 등 갈등 해소, 보육·교육활동에 관한 사업을 아파트 주민 10명 이상이 단체를 구성해 제안하면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흥시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심쿵마을’ 시범 마을을 선정하고 있다. 심쿵마을은 ‘마음이 활력을 찾아 쿵쾅쿵쾅! 마을이 생동감으로 쿵쾅쿵쾅!’이라는 뜻으로 주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을을 의미한다. 공동체, 심폐소생술, 생명존중 등 3가지 테마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성남시는 ‘행복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되면 공동체당 300만~6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매년 20여곳을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로 선정해 공개한다. 일반관리분야, 시설유지관리분야 외에도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과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등을 평가해 뽑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10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찬반을 호소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극명하게 갈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청와대 방향으로 축제의 행진을 했고, 태극기집회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헌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욕설과 함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벽으로 세워둔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응급차에 실려 갔다.●10여명 탈진·부상… 경찰, 집시법위반 7명 연행 이날 집회를 진행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가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헌재로 쳐들어가 (재판관들을) 죽이자”, “헌재 나쁜 놈들” 같은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이게 다 기자들 탓”이라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내 폭행했다. 처음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단상의 연사들도 곧 “국민의 손으로 때려죽여야 한다”, “헌재를 박살내자”며 선동 구호를 쏟아냈다. 낮 12시쯤부터 탄기국 측은 “탄핵은 무효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헌재로 가자”고 행진을 시도했고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올라 헌재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낮 12시 30분쯤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남성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훔쳐 몰다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로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 지붕 위의 대형스피커가 김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몰다 달아난 60대 정모씨를 오후 6시 30분쯤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다른 60대 김모씨는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탈진,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차에 실려 간 집회 참가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러 위협을 가했고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거나 버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3명이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집시법 위반 사실을 알리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시위대는 거부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탄핵반대 시위대 규모는 200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보이면 수십명이 에워싸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식이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쯤 해산했고,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7명을 연행했다. ●“새 시작 왔다” “전원일치 결정 다행” 소감 밝혀 반면 이날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 미리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자 한순간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대열 가장 앞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아내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정식(70)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 세대에서 지긋지긋한 부패의 고리를 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용권(63)씨는 “소수 의견이 빌미가 돼 나라가 두 동강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원 일치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달려온 1500만 촛불 민심이 이끈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시간 동안 탄핵을 축하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1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후에는 매주가 아닌 중요한 시점에만 열 계획이다. 탄기국 측도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편 이날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2만 1600명(271개 중대)을 동원했고 이 가운데 4600명(57개 중대)을 헌재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10일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현장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2명이 사망했다. 다친 2명도 위중한 상태다.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의무경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김모(72)씨가 안국역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발견 당시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거쳤지만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김씨는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가격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커가 떨어진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15분쯤 안국역 지하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김모(66)씨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목격자 진술과 각종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을 포함해 현장에서 최소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최 측은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하며, 나머지도 중상”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석자 2명 사망…부상자 속출(속보)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 참석자 2명 사망…부상자 속출(속보)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하다가 부상을 당한 참석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탄핵 반대시위에 참가한 김모(72)씨가 오후 1시쯤 헌재 인근 안국역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김씨는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심폐소생술(CPR)을 거쳤으나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또 집회 참석자 중 다른 한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김씨를 포함해 참가자 중 최소 4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족 봄나들이 어울리는 제철요리 ‘우유 딸기 오믈렛’

    가족 봄나들이 어울리는 제철요리 ‘우유 딸기 오믈렛’

    길었던 겨울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개화 시기도 빠를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따스한 바람에 꽃 잎을 흩날리며 예쁜 풍경을 완성하는 벚꽃은 4월 초면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며칠만 지나면 개나리, 진달래가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이처럼 따뜻하고 충만한 기운이 감도는 봄은, 아이들과 손 잡고 가족 나들이 가기 좋은 때이다. 지금부터 봄 가족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즐거움을 더해줄 간식.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딸기 오믈렛과 오색 밀크셰이크를 추천했다. 딸기 오믈렛은 달콤, 상큼한 딸기의 맛과 우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메뉴이다. 또 딸기에 많은 비타민C와 우유에 포함된 칼슘 등 여러 영양소를 두루 섭취할 수 있다. 우유2/3컵, 달걀 2개, 핫케이크믹스 200g는 오믈렛을 만들 때 필요하다. 크림을 만들기 위해선 생크림 1컵, 크림치즈, 설탕 2큰술, 요구르트 2큰술이 필요하고, 장식용으로 딸기 10개, 민트 약간도 준비한다. 먼저 오믈렛 만들기이다. 우유 2/3컵과 계란 2개를 섞은 뒤, 핫케이크 믹스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농도를 맞춰 섞는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동그랗게 부친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뜨거움이 가시기 전에 반으로 걸쳐 두어 모양을 만들어 둔다. 이제 속에 들어갈 크림을 만들어보자. 볼에 크림치즈를 풀고 설탕, 요구르트를 넣어 섞어 둔다. 또 다른 볼에는 생크림 1컵을 넣고 거품을 올려 둔다. 먼저 준비한 크림치즈에 생크림을 넣고 잘 섞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림은 위생 비닐팩의 모서리를 살짝 잘라 짤주머니를 만든 뒤 안에 넣고, 준비해둔 오믈렛 가운데에 짜 넣는다. 이 위에 반으로 자른 딸기와 민트로 장식하면 된다. 우유에 딸기 등을 넣어 갈아 마시는 밀크셰이크도 훌륭한 봄 간식이다. 딸기나 블루베리, 녹차, 망고, 홍시 등 기호에 따라 주 재료를 달리하면 된다. 재료는 △딸기 셰이크: 우유 1컵(200ml), 딸기(냉동) 150g, 바나나 1/2개, 꿀 2큰술 △블루베리 셰이크: 우유 1컵(200ml), 블루베리(냉동) 150g, 꿀 2큰술 △녹차 셰이크: 우유 1컵(200ml), 바나나 1개, 사과 1/4쪽, 녹차가루 1큰술, 꿀 1큰술 △망고 셰이크 : 우유 1컵(200ml), 망고(냉동) 100g, 바나나 1/2개, 아몬드가루 1큰술 △홍시 셰이크: 우유 1컵(200ml), 홍시(냉동) 1개, 꿀1큰술이다. 냉동 딸기, 블루베리, 망고는 그대로 두고, 사과와 바나나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블렌더에 각각 넣는다. 우유와 나머지 재료를 넣어 각각 곱게 간 뒤 컵이나 유리병에 옮겨 담으면 완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태극기 집회 측,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부상자 속출

    [오늘 탄핵심판 선고] 태극기 집회 측,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부상자 속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10일 낮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태극기 집회 시위대가 경찰 차벽 위로 올라서는 등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중인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정오쯤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 60∼70대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쓰러져 119 구급대원으로 부터 심폐소생술 시행을 받은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집회 주최측에서는 해당 남성에 대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오후 12시 30분쯤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또다른 남성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남성에 대해서도 119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이다. 이들 2명이 어떻게 다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위대 사이에서는 “경찰 차벽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다”, “경찰 차벽 위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았다”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자체발광 오피스’ 김동욱, 고아성과 의문의 첫 만남 ‘정체는?’

    ‘자체발광 오피스’ 김동욱, 고아성과 의문의 첫 만남 ‘정체는?’

    ‘자체발광 오피스’ 김동욱이 고아성의 구세주에 등극했다. 8일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주연 배우 고아성과 김동욱의 스틸을 공개했다. 김동욱은 극 중 훈남 의사 ‘서현’ 역을, 고아성은 마케팅팀 계약직 ‘은호원’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죽을 위기에 놓인 고아성의 모습이 담겼다. 고아성은 응급 조치를 받으며 다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는 데 이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김동욱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한 고아성의 목숨을 구한 의사로 등장한다. 하얀 가운을 입고 일에 집중하고 있는 그의 프로페셔널한 의사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작진 측은 “김동욱은 훈훈한 의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실체를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드라마의 히든카드”라며 “그가 어떤 미스터리를 숨기고 있는지 찾아가는 것 또한 시청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자체발광 오피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실혼 남편과 불화로 6개월딸 질식사 시킨 비정의 엄마

    사실혼 남편과 불화로 6개월딸 질식사 시킨 비정의 엄마

    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19·여)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자신이 사는 천안 서북구 한 원룸에서 잠을 자던 딸의 얼굴을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범행 후 겁이 나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얼굴이 차갑고 입술이 파랗다’고 119에 신고했다. 아이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1시간 30여 분 후 숨졌다. 경찰은 ‘아이가 숨졌는데 이상하다’는 병원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 수사에 착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남편(24)이 생활비도 주지 않으며 집에도 자주 들어오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직전 남편에게 ‘귀가하지 않으면 아이를 죽여버리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이의 몸에서 또 다른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 부부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014년부터 사실혼 관계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오전 남편은 원룸 근처에 와서 주차돼 있던 차만 가지고 갔다. 이 차는 A씨 부모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이다.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은 가끔 횟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데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는 대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올해 입소생 평균 나이가 33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입소생 114명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도 평균인 31.5세보다 더 많아졌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1986년 25.6세였다가 2000년대에는 29세 안팎을 오르내렸다. 2015년에는 11년 만에 평균 30세를 돌파했다. 연수생 중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각각 58세, 23세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를 기록, 지난해 39.1%(161명 중 63명)와 비교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역대 최고 여성 연수생 비율은 2014년의 40.9%(298명 중 122명)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14.0%), 연세대·이화여대 각각 10명(8.8%) 순이었다. 입소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7명 줄어들었다.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도 연수생 수는 매년 감소하게 된다. 사시 1차 시험은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으로 치러졌으며, 올해는 사시 2차 및 3차 시험만 치른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심장마비로 쓰러진 운전자 살려낸 경찰관들

    심장마비로 쓰러진 운전자 살려낸 경찰관들

    급성 심장마비로 목숨이 위태로운 운전자를 빠른 대처로 살려낸 경찰관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급성 심장마비로 일어난 추돌 교통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황금 지구대 앞에서 발생했다. 두 대의 차량이 일렬로 주차된 상황에서 뒤에 있던 차량이 앞에 있던 차량을 갑자기 들이받은 것.때마침 인근 도로에서 근무하던 교통경찰은 지구대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는 망치를 들고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쥔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긴급 상황임을 눈치 챈 경찰관은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고자 망치로 유리창을 내리쳤지만, 오히려 망치만 부러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현장에 막 도착한 순찰차에서 꺼낸 차량용 비상탈출 망치로 유리창을 깨는 데 성공한 경찰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분간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급성 심장마비가 왔던 운전자는 무사히 깨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귀중한 생명을 살리셨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합니다”라는 격려와 감사의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경찰청(폴인러브)/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서울시 1위 금천구

    ‘온실가스 감축’ 서울시 1위 금천구

    “자치단체와 지역민이 하나가 돼 온실가스를 확 줄였습니다.”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추진 ‘2016 자치구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서울 25개 자치구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사업을 평가한 결과다. 평가 항목은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 운영,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그린리더(초·중·고급) 활동, 기후변화 프로그램 운영, 그린리더(초·중·고급) 양성 등 5개 사업의 목표달성도, 시민참여도, 사업효과 등이다. 금천구는 민·관 협의체, 학교, 기업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을 운영하며 매달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공동 기획·실행해 5개 사업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천구는 지난해 금천구만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서약 운동인 ‘금천에코라이프데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구청 금천에코센터에선 ‘녹색에너지를 탐색!하다’ 등 17개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도 200회 이상 진행해 지역민의 환경의식을 드높였다.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 박금애 단장은 “3년 연속 우수구에 이어 올해 최우수구 평가를 받은 건 민과 관이 함께 뜻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정은 숙부 김평일, 김정남과 유사…다음 암살표적 가능성”

    “김정은 숙부 김평일, 김정남과 유사…다음 암살표적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63) 체코 주재 북한 대사가 다음 암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평일은 한때 김일성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복형인 김정일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1979년 이후 38년간 동유럽에서 장기간 외교적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21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시사평론가 리여우치는 김평일이 김정남과 유사한 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의 소생이고 김정남 또한 김정일과 정식 결혼하지 않은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사망한 김정남이 중국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아온 반면 김평일은 구소련과 러시아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즉 김정남이 중국 측에 의해 김정은 대안으로 꼽히자 제거됐고, 김평일은 러시아 쪽에 의해 북한 정권 교체의 대안으로 부각될수록 암살대상 첫 순위에 꼽힌다는 것이다. 리여우치 평론가는 현재 김평일은 탈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적 없고 행동을 조심하고 있지만, 세계탈북자대회에서 김평일을 망명정부 지도자로 추대했다는 설이 나온 만큼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 탈북자 단체가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평일 대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제탈북민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체코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통해 현지에서 열린 한 외교행사에 참석한 김평일 대사에게 ‘국제탈북민연대가 망명정부 수립을 위해 당신과 접촉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구두로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김평일 대사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단체들은 최소한 지난해부터 ’북한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해 왔으며, 망명정부 지도자로 김평일을 적임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평일은 암살 조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2중, 3중의 조직을 만들어 둔데다 사고 방식이 동유럽 스타일인 그는 러시아의 호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과 김정남의 암살로 김평일이 인식을 바꿔 공격이 최선의 방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부친의 복수를 하거나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할 경우 이 또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와 관련해 “김정남의 죽음이 결국 김정은과 직간접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김정은이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처형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명단축 배상” “보험부터 들자”…365일 스모그, 中 대륙 바꾸다

    친환경 채권·보험 등 금융상품 출시 마스크·국화차 등 불티… 소비 변화 정부 상대 대기오염 소송 제기도 “평균 수명 5년↓… 책임 인정해야”중국 스모그는 더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 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톈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余文生·50)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란’(?)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 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 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 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 사람들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에서는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GIS 활용 최적 위치에 심장제세동기 배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긴급한 심정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심장제세동기(AED)를 배치할 최적지를 찾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팀은 AED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적정 위치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AED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응급의료기구다.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2007년부터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이 설치 장소를 정확히 모르는 데다 설치 장소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2014년 서울 관악구 지역의 급성 심정지 사건 발생지와 AED 실제 설치 위치를 파악했다. 이를 이용해 현재 AED 배치의 문제점을 찾아 최적 배치 지역과 추가 배치 방안을 도출하는 공간최적화 모델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심정지 환자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노인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심정지 위험지역으로 판단해 해당 지역에 수요를 늘리고 AED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장소를 선정했다. 공간최적화 모델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심정지 환자 소생 가능성이 25%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쓰인 맹독은…브롬화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사린가스 거론

    김정남 암살에 쓰인 맹독은…브롬화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사린가스 거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김정남은 독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과거에도 이 성분을 독침 테러에 써왔기 때문이다.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은 부교감신경흥분제로 사람에게 소량만 투여해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발한, 구토, 근육수축,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논문에 따르면 생쥐의 경우 복강 내 투여했을 때 치사량은 0.1㎎/1㎏이다. 이 치사량을 사람에게 대입해보면 몸무게가 100㎏일 때 10㎎만 투입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동물은 치사량이 들어갔을 때 4∼5분이면 사망하고 사람도 10분 이내에 사망한다. 아트로핀이라는 약물을 해독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소생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9월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다 체포된 북한 간첩의 소지품에서 브롬화네오스티그민 성분이 묻은 독침이 발견됐다. 그해 8월 중국 단둥(丹東)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던 패트릭 김 목사 역시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침 공격으로 쓰러져 숨졌다. 김 목사의 혈액에서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의 체내에 독극물을 어떻게 주입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독침, 독액 스프레이, 독이 묻은 천 등 암살 수법을 놓고 증언이 엇갈린다.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사용된 것이 맞다면 스프레이로는 치사량을 투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단 고용량의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을 호흡기를 통해 바로 흡입할 수 있게 분사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형식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15일 연합뉴스를 통해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맹독 물질이긴 하지만 구강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호흡기에 바로 주입하지 않는 이상 치명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독침과 같은) 주사가 아니고서야 빠르게 사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황산 등 산과 결합하면 기화한다는 측면에서 스프레이를 통한 분사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이론도 나온다. 김 교수는 “독극물이 묻은 천이나 스프레이로 사람을 죽이려면 흡입을 할 수 있는 물질이어야 한다”며 “청산가리는 실제 먹어야 사망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흡입시키는 것 만으로는 사망에 이르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흡입으로 죽었다면 지하철 사고에서 나오는 것 같은 강력한 독성물질을 대량으로 흡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항에서 그런 물질을 대량 살포했다면 암살자나 주변 사람들도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1995년 발생한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테러에 사용된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도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독극물로 거론된다. 사린은 액체와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호흡기, 눈,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수 분내에 호흡근육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사건의 재구성

    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사건의 재구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이번 암살이 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으며, 정찰총국을 비롯한 북한 정보당국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김정은의 오랜 숙원 사업인 ‘스탠딩 오더’를 집행했을 뿐이라는 것. 암살 용의자는 젊은 여성 두 명이다. 이들은 사건 직후 도주했으나 아직 말레이시아를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이 원장의 정보위 보고를 토대로 재구성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모다. ◇ 줄서서 비행기 기다리는데…女2인조 도주중 = 사건이 벌어진 것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9시께 말레이시아 공항(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다.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이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줄을 서고 있을 때 2명의 젊은 여성이 그에게 접근했다. 국정원은 ‘아시아계 여성’이라고 표현했으나,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들은 ‘북한인’으로 추정했다. 전형적인 북한 공작원들의 수법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몇몇 외신들은 용의자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의 증언을 빌러 ‘베트남 국적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한 이후 김정남은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항으로부터 30여분 거리에 있는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다. 한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하는 장면은 공항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용의자인 두 여성은 공항에서 곧바로 같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들을 쫓고 있으며, 아직 말레이시아를 탈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독극물 테러’에 의한 사망이 유력 원인으로 추정된다. 잠깐의 접촉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독극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프레이, 주사기, 독침 등 여러가지 무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보인다. 이날 부검은 가족들의 입회 없이 경찰이 진행한다. 북한 측이 시신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카오에서 함께 살던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위는 밝혔다. ◇ “도망갈 길은 자살 뿐”…구명편지 보냈는데도 집요한 암살 시도 =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직후부터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초 본격적인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고, 김정남은 같은 해 4월 이복동생인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의 서신까지 보냈다. 그럼에도 정찰총국을 비롯한 북한 정보당국은 지속적으로 암살 기회를 엿보면서 오랫동안 준비해오다 5년 만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 왜 죽였나…“통치 위협이라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 탓” = 국제 여론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김정남 암살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개인의 편집광적 성향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이 원장은 “김정남이 자신의 통치에 위협이 된다고 하는 계산적 행동이라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을 대신 옹립하려는 시도는 없었고, 김정남에 대한 지지세력이 형성돼 있지도 않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의 망명 시도가 암살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는 물론 과거 정권에서도 김정남의 망명 시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암살 타이밍도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오랜 준비 끝에 ‘스탠딩 오더’를 집행한 것이지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연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 김한솔 등 후처 가족은 마카오 거주…중국서 보호중 =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와 1남 1녀는 마카오에 각각 거주 중인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김일성 일가의 ‘장손’인 김한솔은 후처 소생이어서 마카오에 거주 중이다. 베이징과 마카오의 두 가족은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중국은 가족뿐만 아니라 김정남 본인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신변보호를 하고 있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이 다른 친족도 암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김정철의 경우 김정은의 친형이고, 숙부인 김평일은 오래 전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이유 등으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송혜민의 월드why] ‘세상을 바꾸는’ 中 스모그

    중국 스모그는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스모그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일상의 한 부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모그 이야기를 그만둘 수 없는 것은 지난 해의 스모그보다 올해의 스모그가 더 심하고, 하루하루 축적되는 스모그 피해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현지 변호사 5명에게 고소를 당했다. 베이징과 텐진, 그리고 이 두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정부가 4억 6000만 명의 시민들이 스모그에 질식하도록 방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위원성(50·余文生) 변호사는 중국 내 대기오염 피해가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변호사는 “정부는 모든 산업의 배출물을 줄일 수 있고, 오염방지 법규와 시스템이 있는데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APEC 란(蓝)’을 들었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들은 지방정부를 상대로 각 시민에게 정신적 피해보상 9999위안(약 167만원)과 마스크 비용 65위안(약 1만 1000원), 그리고 정부가 공개적으로 스모그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위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래 들어 중국 북쪽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년 감소했다. 줄어든 수명 5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9000위안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요구는 일종의 형식일 뿐이고, 정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그가 바꾼 것 스모그는 많은 것을 바꿨고, 또 바꿔나가고 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빨리 대기오염과 관련한 보험을 출시했다.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각 나라별로 발행하는 채권인 그린본드의 발행액 781억 달러 중 313억 달러(40.1%)가 중국의 몫이다. 시민들의 소비 성향도 달라졌다. 편리를 위해 코에만 쓰는 마스크는 움직임이 많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용으로 불티나게 팔린다. 또 국화나 둥글레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허브차가 스모그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힘을 얻지 못했다. 산업발전의 기회도 얻었다. 석탄을 대체할 발전원으로 원자력에 주목하면서 일명 ‘원전굴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현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를 전환하려면 원전 개발이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기술의 선두자리까지 꿰찼다. 도깨비나 할 법한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까지 가지게 됐으니,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이 따로 없다. ◆‘날씨 고문’에 고통받는 중국의 수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 스모그는 계절의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베이징이 서울보다 북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 칼바람이 더 매섭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기후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과거의 베이징과 서울은 ‘봄의 기운’이 달랐다. 한국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최고의 계절로 여겼지만 중국은 그 반대다. 황사가 너무 심해서 베이징인은 봄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가을은 달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 오면 깨끗하고 청량한 남색 하늘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베이징인은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쳤다. 문제는 이런 ‘가을효과’ 마저도 이젠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365일 이어지는 스모그 탓이다. '강추위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 공습’. 한국의 지난 14일 날씨 예보기사 제목이다. ‘밸런타인데이 불청객 스모그’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중국 스모그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도, 그리고 중국도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스모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겹다고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하고 반복적이다. 게다가 심화되기까지 한다. 중국처럼 ‘잿빛의 나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스모그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2시간 강제 여행’ 울산 수입 돌고래 5일 만에 폐사

    지난 9일 ‘동물 학대’ 논란 속에서 수입된 돌고래가 사육 5일 만에 폐사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2009년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돌고래 6마리가 폐사해 돌고래쇼에 대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에서 수입한 4~5세 암컷 큰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지난 13일 오후 9시 15분쯤 폐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3일 오전까지 건강했던 돌고래가 오후 들어 이상 징후를 보인 뒤 돌연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몸길이 262㎝, 무게 184㎏의 4∼5세 암컷 큰돌고래는 지난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배편으로 출발해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이 돌고래는 13일 오전 9시 30분쯤 고등어 1.3㎏을 먹는 등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오후 2시 먹이를 처음 거부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쯤 수면에 떠 있는 혈변이 발견됐다. 사육사들은 혈변을 채취해 수의사에게 문의했고, 오후 6시쯤 수의사가 체험관을 찾아 돌고래를 살폈다. 당시 돌고래에게 수액과 항생제 투약 등의 조치가 이뤄졌지만 오후 9시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에도 9시 15분께 죽었다. 담당 수의사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체험관 측은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 폐사 돌고래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죽은 돌고래는 배로 700㎞, 무진동 차량으로 육로 300㎞ 등 1000㎞를 이동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일 만에 폐사…수입 돌고래, 왜 죽었나

    5일 만에 폐사…수입 돌고래, 왜 죽었나

    거센 비난에도 수입이 강행됐던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전시용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하면서 사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5세가량의 암컷인 이 큰돌고래는 지난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을 출발해,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다이지는 ‘돌고래 포획’으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다. 14일 체험관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13일 오전 9시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다. 당시 남구 촉탁직 수의사와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등이 돌고래 상태를 점검했다. 오전 9시 30분쯤 고등어 1.3㎏을 먹는 등 먹이 섭취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오후 2시에 먹이를 처음 거부했다. 사육사들이 개인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수의사에게 먹이 거부에 대해 문의했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오후 3시 30분쯤에는 수면에 떠 있는 혈변이 발견됐다. 사육사들이 혈변을 채취해 재차 수의사에게 문의했고, 오후 6시쯤 수의사가 체험관을 찾아 돌고래를 살폈다. 돌고래에게는 수액과 항생제 투약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오후 9시쯤부터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오후 9시 15분쯤 끝내 숨을 거뒀다. 담당 수의사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해 온 돌고래가 불과 닷새 만에 폐사되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수입해 오는 과정 자체가 돌고래를 뱃길로 700㎞, 육로로 300㎞ 등 총 1000㎞를 이동시키는 대장정인데다 일본의 해안 가두리에서 생활하던 야생 돌고래를 낯설고 훨씬 협소한 수족관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어서 우려와 반대가 컸다. 동물보호단체는 지능이 높고 무리 생활을 하는 특성 때문에 ‘비인간 인격체’로 불리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돌고래를 극심한 스트레스와 죽음에 노출시키는 일이라며 반발해왔다. 기자회견에서도 “돌고래를 차에 태워 옮길 때 시속 70∼80㎞로 과속했나”, “왜 돌고래를 전담 관리하는 상근 수의사를 고용하지 않았나” 등의 질문이 나왔다. 체험관 측은 “돌고래를 무진동 트럭으로 옮겼고, 과속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돌고래를 전문으로 연구한 수의사는 국내에 없고, 전속 수의사를 고용할 예산도 넉넉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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