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실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바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79
  • [여기는 호주] 해변 바위에 앉아있다가…거대 파도에 휩쓸려 유명 DJ 사망

    [여기는 호주] 해변 바위에 앉아있다가…거대 파도에 휩쓸려 유명 DJ 사망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거대 파도에 휩쓸려 러시아 유명 DJ가 사망하고, 그의 아내가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채널7 뉴스 등 현지 언론에는 본다이 해변의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거대 파도에 휩쓸리는 당시의 사고 장면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경 러시아에서 온 안드레이 이바노프(47)와 그의 아내 율리아(45)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의 북쪽 바위 지역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집채만한 거대한 파도가 들이닥치면서 부부를 바다로 휩쓸어갔다. 다행히 아내인 율리아는 가까스로 수영을 해서 다시 바위 위로 올라왔지만, 남편인 안드레이는 파도에 휩쓸려 가고 말았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바위 위로 올라온 아내는 온통 피투성이 였으며 “남편이 아직 물에 있다, 도와 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당시 토요일 저녁 해변을 즐기던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응급신고를 해 3대의 구조 헬리콥터와 해상구조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해상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30여분이 지난 6시경이 되어서야 인근 바다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해상구조대는 발견 당시 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의 신분이 공개되면서 그가 러시아의 유명 DJ라는 것이 알려졌고,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의 사망을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친구라고 밝힌 알렉산드라는 “그는 러시아 나이트클럽계에서 매우 유명한 DJ로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 중 한사람이었다”며 추모했다. 댄스DJ로 유명한 파벨 로기노프도 “오늘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져 나를 힘들게 한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아내 율리아는 시드니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매트 듀 프레시스 본다이 비치 해상구조대원은 “바위나 해변에서 바다로 튀어나온 부분을 피하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샐리 그로브즈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응급구조대 운영팀장은 “이번 일은 끔직한 사고로 해변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곧 아빠 되는데… 투신자 수색 후 돌아오지 못했다

    곧 아빠 되는데… 투신자 수색 후 돌아오지 못했다

    유 경위 부인 임신 중… 안타까움 더해서울 한강경찰대 소속 유재국(39) 경위가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가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이튿날인 16일 그의 빈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2분쯤 서울 가양대교 북단에서 수색 작업에 투입된 한강경찰대 유 경위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유 경위는 전날 가양대교에 차를 버리고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는 수색 작업에 한창이었다.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됐지만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록 유 경위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소방당국은 이상을 감지하고 구조에 나섰다.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여 있던 유 경위는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30여분 뒤인 2시 47분 구조됐다. 다행히 완전한 심정지가 오지 않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6시 47분쯤 끝내 사망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 경위가 구조됐을 당시 미약하게나마 숨이 남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살리지는 못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된 유 경위의 빈소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특히 유 경위의 부인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컸다. 유 경위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경찰관은 “유 경위는 책임감이 강하고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며 고개를 떨궜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갑룡 경찰청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경위 특진 임명장과 공로장 등을 수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투신자 수색 중 수중서 순직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투신자 수색 중 수중서 순직

    전날 가양대교서 뛰어내린 투신자 찾다 참변 병원 이송 4시간 만에 순직…1계급 특진 추서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이 15일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도중 교각의 돌 틈에 몸이 끼면서 30여분 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안타깝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쯤 서울 한강경찰대 A(39) 요원이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 수색하다가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전날 오전 가양대교 위에 차를 버린 채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찾는 수색작업을 동료와 2인 1조로 진행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30여분 뒤인 2시 47분쯤 구조돼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47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순직한 A씨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장례는 서울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침마당’ 이광기, 아들 사망 보험금 아이티에 전액기부 “어떻게 쓰냐”

    ‘아침마당’ 이광기, 아들 사망 보험금 아이티에 전액기부 “어떻게 쓰냐”

    배우 이광기가 아들의 사망 이후 선물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이광기가 출연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광기의 아들 석규 군은 7살이던 2009년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났다. 이광기는 이날 “아픈 가족사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날 표현할 때 꽃으로 표현했다. 그 계기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고, 기도가 나올 때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면 ‘다시 제가 아름다운 꽃으로 필 수 있을까요’, ‘우리 가족이 시들어가는데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을까요’를 항상 물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픔이 있고 나서 신앙을 갖게 됐고, 주변 신앙인들과 신앙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광기는 아들을 보낸 후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음을 전하며 “그때가 2010년 1월이었는데 아이티에 진도 7.0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때 나도 아프고 힘들 때인데 어떠한 계기가 돼서 아이의 보험금을 아이티에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매체에 보도가 되니 ‘사랑의 리퀘스트’ PD님이 아이티 모금 방송을 할 예정인데 함께 가자고 제안하셨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가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기도해볼게요’라고 간접적으로 거절했는데 정말로 기도가 나오고 마음이 아이티를 향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광기는 “어떻게 보면 아이가 제 곁을 떠난 후부터 그 아이가 제게 남겨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물처럼 모든 것이 다가왔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 안에 쏙쏙 들어왔다. 그것들이 너무 신비롭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광기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아들을 떠나보내고 나니까 아내와 나는 죄짓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멀쩡하던 아이가 시름시름 앓았다. 병원에 가니 신종플루라고 해서 ‘치료하면 낫겠지’ 했는데 심폐소생술 하는 모습을 내 눈앞에서 봤다. 아내와 나는 죄를 진 느낌이었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떠나보냈다. 내 눈앞에서. 나도 모르게 주저앉았다.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렵게 주민등록 말소를 하고 아들의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다. 통장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돈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부단체에 아들 보험금을 전액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기는 현재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쑥스러운데 어떻게 하다 보니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2016년에 그룹전을 하고 2017년 3월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니 4년 정도 된 것 같다”면서도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연기 준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갈증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자에 물려 숨진 20대 여성 사냥터지기…남아공 사설 사냥터의 비극

    사자에 물려 숨진 20대 여성 사냥터지기…남아공 사설 사냥터의 비극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설 야생동물 보호구역(개인 사냥터)에서 20대 여성이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BC뉴스 등은 6일(현지시간) 남아공 림포포 벨라벨라 소재의 사설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냥터 지기로 일하던 스완 반 와이크(21)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피투성이가 된 여성은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다 실패한 듯 사자 우리 출입구에 누워 있었으며, 직원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남아공 리포포주 경찰 대변인 모아체 응게페 대령은 그녀가 평소와 같이 사자를 돌보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히 몇 마리의 사자가 공격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사자의 이빨에 물린 깊은 상처와 발톱 자국이 여성의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라면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밝힐만한 정황이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여성을 물어 죽인 사자들의 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고가 일어난 곳이 사설 구역이므로 이후의 문제는 관리 업체의 소관이라고 둘러 말했다. 동료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직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탓에 휴가와 심리상담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사설 보호구역은 원래 남아공을 식민지로 삼은 영국인 등이 개인 사냥터로 쓰던 곳이다. 대개 수십 명의 땅 소유주가 하나의 보호구역을 이루고 내부에 담장을 없애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고 있다. 경매를 통해 야생동물을 거래하기도 한다. 현재 남아공에는 5000개가 넘는 사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존재한다. 그 면적만도 11만㎢로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20배에 달한다. 남아공 야생동물의 80%가 서식하고 있어 매년 9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설 보호구역을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재정난에 허덕이는 국립공원보다 야생동물 보전에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사설 구역에서 일하는 사냥터 지기들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70세 노인은 사설 보호구역 내의 부러진 울타리를 고치려다 사자에게 물려 사망했다. 2월에는 또 다른 20대 여성 사냥터 지기가 사자에 물린 뒤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2018년 5월에는 사자 우리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팔을 물린 50대 관광객은 사자를 주먹으로 때리며 물리친 다른 관광객 덕분에 60바늘을 꿰매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숭아와 김치 그리고 제사상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숭아와 김치 그리고 제사상

    분주했던 설과 정월 대보름이 지나니 왠지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명절이 되면 가장 말도 많고 준비도 어려운 것이 차례 음식 준비이다. 차례 방식도 팔도 따라, 집안 따라 다르다. 하나 공통적인 것은 차례상에는 복숭아를 비롯해 마늘·후추·고춧가루·파와 같은 향신료와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일까. 복숭아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린다. 색과 질감이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재배 역사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복숭아는 고려 말과 조선 전기의 과일 중의 하나로 소개돼 있다. 하지만 복숭아나무는 귀신과 잡귀를 쫓는다고 믿었다.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복숭아나무가 백 가지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 선목이라 했다.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도 “옛날에 귀신의 우두머리가 복숭아나무로 맞아 죽은 뒤로, 귀신은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한다”고 기록했다. 심지어 복숭아나무 가지, 뿌리, 열매, 복숭아나무로 만든 말뚝도 귀신을 물리친다고 했다. 왜 귀신은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할까. 특히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는 가장 힘이 세다고 했다. 동은 해가 솟는 곳으로 반복적으로 해가 뜨고 지기 때문에 양기가 가장 강하다고 여겼다. 동쪽은 오행상 봄으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원동력이다. 복사꽃은 붉은색으로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불을 상징한다. 꽃은 이른 봄 찬 기운이 가시기 전에 일찍 꽃이 피고,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 양기의 꽃으로 음기를 구축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벽사 기능 때문에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 해 제사상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했다. 공자는 ‘공자가어’에서 복숭아(桃ㆍ도)와 잉어(鯉ㆍ리)는 여근을 상징하기 때문에 제사에 쓰지 않는 것이라 했다. 복숭아를 외형상 여자의 여음과 가장 닮았다고 본 것이다. 복숭아씨를 도핵, 여음을 음핵이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설화 가운데 복숭아를 먹고 임신했다는 이야기에서는 복숭아가 새 생명을 의미한다. 남녀의 관계 운을 도화운이라 하고, 남녀의 치정을 도화안이라 한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특히 잉어는 두 마리를 포개 놓으면 여음과 매우 닮았다고 한다. 고려 때 이제현은 ‘익제난고’에서 복숭아나무 가지로 두들겨 패 나쁜 기운을 물리쳤다고 했다. 조선 전기 때 성현도 ‘용제총화’에서 복숭아나무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어 연말에 잡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신병자를 동도지로 때리면 낫는다는 속신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벽사 기능과 함께 장수를 상징한다. 중국에서 한나라 이후 복숭아는 귀신을 물리치거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였다. 복숭아 꽃밭은 무릉도원, 복숭아는 불로장생 과일이란 말도 천상세계와 하늘의 과일, 천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두 장수를 의미한다. 제수 음식 중 ‘치’자가 들어가는 것도 금기시했다. 김치는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이다. 고추는 붉은색으로 양이며, 방위는 남쪽으로 양을 상징한다. 양은 음을 이기기 때문에 양의 색 붉은 고추는 음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귀신과 부정을 물리치고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남방은 불을 상징한다. 적(赤) 자를 풀면 큰 불(大火)이 된다.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불이다. 그래서 붉은색도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여겼다. 또한 귀신도 사람과 성향이 비슷해 사람이 싫어하는 파, 마늘과 같은 냄새를 싫어할 것이라 믿었다. 생선 중 ‘치’자가 들어가는 갈치, 꽁치, 넙치 등을 제수로 쓰지 않는 것은 ‘치’자가 어리석다, 하찮다 등 부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치, 저치, 양아치 등의 하대 호칭도 같은 맥락이다.
  • 신종 코로나 최초 경고 중국 의사 리원량 사망, 애도 물결

    신종 코로나 최초 경고 중국 의사 리원량 사망, 애도 물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을 최초로 경고했던 중국 우한의 안과 의사로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리원량(34) 박사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6일 밤 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 나중에 번복했는데 끝내 ‘우한의 영웅’은 스러졌다.  인민일보는 7일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다 불행하게도 감염된 우한의 리원량 박사가 사망해 심히 애도한다. 온갖 소생 노력에도 그는 7일 새벽 2시 58분(한국시간 새벽 3시 58분)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때 혼선을 빚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 인민일보, 신징보(新京報) 등은 전날 밤 밤 9시 30분(한국시간 밤 10시 30분) 리 박사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 등에서 국민적인 추모 물결이 인 것은 당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신종 코로나가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하하며 동료 의사들과 함께 이런 우려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공안이 찾아와 자술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은 8명의 의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 중국 당국이 리 박사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더라면 중국에서만 7일 0시 현재 636명이 사망하고 3만 116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희생을 방지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전날 하루에만 7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글로벌 타임스 등은 나중에 다시 위중한 상태이긴 하지만 리 박사는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기존 보도를 뒤집었다. 음압 치료장비 에크모(ECMO)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기자들과 의사들은 정부 관리들이 개입해 그런 것이라고 BBC에 털어놓았다고 했다.  리 박사는 지난달 31일 산소호흡기를 단 채 병원 침상에 누워 찍은 셀피 사진과 함께 웨이보에 글을 올려 우한 중앙병원의 안과의사로 일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출현을 경고했으며 공안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고 고백하는 서류에 서명 날인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격리 치료를 받던 7명의 환자들에게서 2003년 지구촌을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이들이 모두 우한 시의 화난 재래시장에서 병원균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동료 의사들과의 채팅 단톡방에서 정보를 공유했다.  나흘 뒤 공안이 찾아왔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뒤 녹내장을 앓고 있는 여성을 치료하다가 그녀로부터 감염됐다. 지난달 10일부터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고, 다음날 미열이 시작됐으며 이틀 뒤 병상에 몸져 누웠다. 스스로 여러 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오다가 지난달 30일 다시 웨이보에 글을 올려 ‘오늘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최종 확진을 받았다’고 알렸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그에게 사과했지만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었다. 그리고 끝내 그는 감염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동료 의사인 부인과 다섯 살 자녀를 남겼다. 그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우한 중심병원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댓글이 50만건 가까이 쇄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참다운 의사의 용기를 보여준 리 박사의 영면을 기원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물에 빠진 호주 도마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물에 빠진 호주 도마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호주에서 도마뱀 한 마리가 구급대원의 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살아났다. 5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핌블 고든소방서 대원 한 명이 물에 빠진 도마뱀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대원은 지난 1일, 비번을 맞아 집에서 쉬던 중 이웃집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도마뱀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죽은 것 같다는 소식이었다. 그가 달려갔을 때 이웃집 수영장에는 의식을 잃은 도마뱀이 드러누워 있었다. 소방서 측은 당시 도마뱀의 숨이 이미 끊어진 뒤였다고 밝혔다.그대로 돌아설 수 없었던 대원은 도마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겨우 어린이 손바닥만 한 도마뱀의 심장을 손가락 하나로 빠르게 압박했다. 그렇게 수분이 흘렀지만 도마뱀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집 아이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때 도마뱀이 아주 짧은 숨을 들이쉬었다. 소방서 측은 “10분이 조금 지난 뒤 도마뱀이 이따금 반응을 보였고, 우리 대원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숨을 쉬던 도마뱀은 곧 의식을 되찾고 자가 호흡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가까스로 되살아난 도마뱀에게 사람들은 ‘행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도마뱀은 30분 뒤 먹이를 쫓아다니는 등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영영 깨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도마뱀의 회생 소식에 소방서 측은 ‘위대한 구조’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핌블 주민들은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구급대원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냈다. 도마뱀이 아닌 반려견의 심장 박동이 멈췄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몸을 흔들고 발가락 사이를 꼬집고, 눈 주변을 건드려보는 등 의식을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즉시 심장마사지를 실시해야 한다. 반려견의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의식을 잃은 거라면 사람과 달리 거꾸로 안은 상태에서 배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길에 쓰러진 남성 외면한 사람들

    [여기는 호주]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길에 쓰러진 남성 외면한 사람들

    시드니 차이나타운의 일본 식당 앞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공포 때문에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호주 채널7뉴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8일 (이하 현지시간) 밤 8시 30분경 시드니 차이나타운 캠벨 스트리트와 피트 스트리트가 만나는 거리에 위치한 마수야 수이산 일본 식당 앞에 한 남성이 쓰러졌다. 이 거리는 시드니 중앙역과 시내 중심으로 이어지는 거리로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거리이며, 이 남성이 쓰러진 지점에 위치한 마수야 수이산 일본 식당도 손님이 많은 식당 중 하나다. 당시 이 60세의 남성은 심장마비로 가슴을 부여 잡고 쓰러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나가던 행인이나 식당 직원, 손님들 그 어느 누구도 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이나 도움을 주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만약에 이 남성이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25일 50대 중국인 남성을 시작으로 31일 현재 총 9명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중이다. 7명은 우한을 다녀온 중국인, 최근 확진 받은 2명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아직까지는 중국인 국적의 확진 환자 뿐이지만, 내국인 2차 감염에 대한 공포가 호주 사회를 휩쓸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호주 보건국이 발표한 내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중국 음식 리스트와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 리스트와 함께 이 지역을 피하라는 가짜뉴스가 올라오는 등 '반(反)중국인'정서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 지역 리스트에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스트라스필드와 버우드등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 교민 상권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위 남성이 사망한 차이나타운도 중국인 상권 중심지역으로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지역중 대표지역이다. 약국뿐 아니라 프라이스라인이나 케미컬 웨어하우스등 건강 보조제를 파는 매장에 까지 마스크가 동이 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호주 사회를 휩쓸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르·쌍·지’ 서바이벌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르·쌍·지’ 서바이벌 제로섬 게임 시작됐다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생존 ‘발버둥’현대·기아차, 지난해 국산차 82.3% 압도적 점유올해 SUV 신차로 흥행몰이… 점유율 유지될 듯르노삼성차 임금협상·쌍용차 경영난 겹쳐 암울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로 경영 정상화 도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자동차 군소 3사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자동차 시장 규모 내에서 3사 모두가 재기에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시장 80%를 점유하는 가운데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48.4%(74만 1842대), 기아차 33.9%(52만 205대), 쌍용차 7.0%(10만 7789대), 르노삼성 5.7%(8만 6859대), 한국지엠 쉐보레 5.0%(7만 636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2.3%에 달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차 대부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즉 연간 150여만대 규모의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몫 12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30만대가 군소 3사가 나눠 가질 ‘파이’인 셈이다.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쿠페형 SUV ‘XM3’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QM6가 기록한 4만 7640대를 훌쩍 웃돌아야 흥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노사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XM3의 생산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덕분에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출시 예정인 신차가 없어 암울한 상황이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4000억원 ‘심폐소생술’로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개발한다 해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공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사전계약이 순항하면서 3사 중에선 그나마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를 뛰어넘는 것이 흥행의 선결 요건으로 꼽힌다. 월평균 5000대씩 팔리며 연 6만대를 돌파하면 ‘대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직원,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조.. 교육훈련 효과 빛나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직원,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조.. 교육훈련 효과 빛나

    기업 차원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덕에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BPO 서비스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대표이사 권상철) 부산센터 직원 L씨가 심폐소생술로 한 시민의 생명을 구조했다. 지난 13일 오후 1시경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부산센터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던 남성 A씨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두부 손상 및 출혈로 생명의 위기를 맞닥뜨렸다. 이를 목격한 트랜스코스코리아 부산센터 직원 L씨는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에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 다른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의식이 없는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 응급구호 조치에 돌입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지 2~3분 만에 남성의 자가호흡과 맥박이 확인됐다. 직후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외상 상태와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L씨의 신속하고도 침착한 대처와 회사 차원의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이 빛을 발하며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지켜낸 것이다. L씨가 소속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각 센터별로 제세동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매년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권상철 대표이사는 “평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실시해 온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예측 불가한 긴급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기업임직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임직원과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다양한 부문의 역량개발 교육을 제공 중이다. 또한 서비스품질진단 등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에 특화된 대외 전문 교육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전세계를 돌며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밀매하다 붙잡혀 영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남자가 이번에 남미로 넘겨져 교도소생활을 하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영국의 '알도둑' 제프리 렌드럼(58)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렌드럼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날씨가 춥지 않은데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세관원들의 의심을 사면서다. 몸수색을 해보니 남자는 배 앞쪽에 희귀종 새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1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다시 붕대로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보니 렌드럼이 영국에 밀반입하려던 알 19개의 시가는 8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230만원 정도였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독수리 새끼 2마리도 숨겨 갖고 있었다. 남자는 세계를 누비는 전문 '알도둑'이었다.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파는 게 남자의 직업이었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렌드럼에겐 '알도둑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태생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도둑' 렌드럼이 새의 알을 훔쳐 팔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다. 경력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직접 새의 알을 구해 전세계에 팔아넘겼다. 새의 알을 훔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했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언론은 "렌드럼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매의 알을 구해 비싸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새의 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범은 세계적으로 드문 편이다. 야생동물 밀매를 감시하는 국제기구 트래픽에 따르면 야생동물 암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새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자는 연간 5~6명이 적발될 뿐이다. 렌드럼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넘게 새알 밀매에 종사하면서 렌드럼은 형사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 1984년 짐바브웨에서 첫 사법처리를 당한 이후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모두 5번 형사처분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그는 야생 송골매의 알을 갖고 출국하려다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송골매 알을 채취한 그는 브라질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려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심에서 4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보석금을 내고 항소심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사진=레비스타세마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20%에 생존 ‘발버둥’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내수시장 20%에 생존 ‘발버둥’

    올해 SUV·신차로 흥행몰이 지속 전략 르노 임금협상·쌍용 경영난 겹쳐 암울 지엠 ‘트레일블레이저’로 정상화 도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자동차 군소 3사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자동차 시장 규모 내에서 3사 모두가 재기에 성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국산차 시장 80%를 점유하는 가운데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48.4%(74만 1842대), 기아차 33.9%(52만 205대), 쌍용차 7.0%(10만 7789대), 르노삼성 5.7%(8만 6859대), 한국지엠 쉐보레 5.0%(7만 6367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2.3%에 달했다. 올해 현대차는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신차 대부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즉 연간 150여만대 규모의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몫 12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30만대가 군소 3사가 나눠 가질 ‘파이’인 셈이다.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쿠페형 SUV ‘XM3’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QM6가 기록한 4만 7640대를 훌쩍 웃돌아야 흥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노사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XM3의 생산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덕분에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출시 예정인 신차가 없어 암울한 상황이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4000억원 ‘심폐소생술’로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개발한다 해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최근 공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사전계약이 순항하면서 3사 중에선 그나마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를 뛰어넘는 것이 흥행의 선결 요건으로 꼽힌다. 월평균 5000대씩 팔리며 연 6만대를 돌파하면 ‘대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호주 60세 여성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 도중 발작 사망

    호주 60세 여성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 도중 발작 사망

    호주의 60세 여성이 레밍턴 스펀지케이크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발작을 일으켜 숨졌다. 퀸즐랜드주 하비 베이에 있는 비치 하우스 호텔이 26일(현지시간)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맞아 개최한 대회에 참가한 이 여성은 초콜릿과 분말 코코넛이 올려진 전통 스펀지케이크를 가능한 빨리 먹기 위해 서두르다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목격자들은 그녀가 케이크 한 조각을 입안에 넣느라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다른 일행들이 펍 안에 떠들썩하게 모여 빨리 많이 먹으라고 응원을 보내고 있었고 숨진 여성 바로 옆에는 마실 물이 컵들에 담겨 있었다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비치 하우스 호텔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아울러 긴급 출동한 이들이 “적절하고 전문가 다운 조언”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날은 유럽인이 처음 호주에 발을 디딘 것을 축하하는 국경일이며 어디에서나 빨리 먹기 대회가 열린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 닥터헬기 다시 못 뜨나… 의료진 탑승 거부

    경기 닥터헬기 다시 못 뜨나… 의료진 탑승 거부

    소방헬기로 대체하면 구명조치 늦어져 매년 수십억 지원한 道, 대책 마련 고심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닥터헬기 운항 재개가 의료진의 탑승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경기도 응급환자 구명 조치에 차질이 우려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탑승 거부로 이날부터 운항을 재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닥터헬기는 보건복지부 지침상 의료진 없이 운항할 수 없다. 도는 센터 측으로부터 “현재의 인력으로 의료진이 닥터헬기에 탑승해 띄우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병원 측과 인력 증원 문제로 갈등을 빚다 최근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국종 교수의 뜻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운항 재개가 어려워지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2016년 아주대병원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개설될 때 총 200억원을 쾌척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매년 닥터헬기 운영비(헬기 임대료) 70억원의 30%인 21억원과 외상체계지원단 운영비 6억원도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독도 헬기 추락사건 이후 동종 헬기에 대한 기체 점검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던 닥터헬기는 지난 15일 복지부로부터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병원 측과 이 교수 간 갈등으로 운영 재개는 난망한 상태다. 도는 소방헬기가 있어 응급환자 이송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사가 헬기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 구명 조치가 늦어져 소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닥터헬기는 외과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이송 중에도 응급수술이 가능하지만 소방헬기는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만 탑승한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이 중단된 지난해 11월부터 소방헬기 3대를 대체 투입해 운용 중인데 같은 달 헬기가 환자를 실어 날른 10건 중 의료진이 탑승한 건 5건에 그쳤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 및 센터운영 등에 적지 않은 도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다”면서 “외부 보건의료 전문가가 포함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권역외상센터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성산대교서 SUV가 난간 뚫고 추락…40세 운전자 사망

    쏘렌토 차량이 서울 성산대교 난간을 뚫고 강으로 떨어져 40세 남성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30분쯤 A(40)씨가 몰던 검정색 쏘렌토 차량이 성산대교에서 마포구청역 방향 3차로에서 주행하다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다리 중반부의 임시 교량을 지나던 중 우측 인도로 돌진해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40세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시 38분쯤 사망했다. 당국은 서울 영등포소방서, 여의도·반포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에서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당초 탑승자가 1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벌였으나 숨진 운전자 1명만 탑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벌어진 성산대교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성능 개선 공사로 교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대에서 노래 부르다 떠난 데이브 올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무대에서 노래 부르다 떠난 데이브 올니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죽는 일처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얘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의 포크 싱어 송라이터 데이비드 올니가 공연 도중 쓰러져 생을 접었다. 향년 71.  올니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샌타 로사 비치 워터칼라 보트하우스에서 30A 송라이터 쇼 도중 노래를 부르다 말고 객석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던진 뒤 눈을 감고 침묵에 빠졌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처럼 고통스러워 했다.  옆에 있던 뮤지션 가운데 한 명인 에이미 릭비는 다음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올니는 자신의 세 번째 노래를 부르다 멈췄는데 사과하더니 눈을 감았다”며 “그래도 똑바로 앉아 기타를 맨 채였다. 가장 멋진 모자를 쓴 채로 아름답게 닳은 스웨이드 재킷을 걸친 채였다”고 말했다.  역시 무대에 함께 있었던 스콧 밀러는 소생술을 시도하려 했다고 했다. “데이비드가 노래를 멈추더니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턱을 끌어당겨 가슴에 붙이려 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편안하고 다정한 모습이었다”고 최후를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그를 눕힌 뒤 응급의료팀이 올 때까지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세계는 어제밤 좋은 사람 하나를 잃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가 하던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객석의 의사 한 분도 뛰어올라 소생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내시빌 음악계에 없어선 안될 존재였던 그는 에밀루 해리스, 린다 론스타트, 스티브 영을 비롯해 여러 컨트리뮤직과 포크 스타들의 녹음 작업에 함께 했다. 원래 로드아일랜드주 출신이었으나 1973년 내시빌로 이주하면서 내시빌 음악의 세례를 받았다. 1980년대 초 엑스레이란 이름의 로큰롤 밴드를 결성해 활동한 뒤 솔로로 활동하며 2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다. 솔로 데뷔곡은 ‘아이 오브 더 스톰’이다.  그의 세 번째 앨범 ‘로지즈’에 속지 해설을 쓴 싱어송라이터 레전드 타운스 반 잔트는 “언제라도 내게 가장 좋아하는 작곡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모차르트, 라이트닝 홉킨스, 밥 딜런, 그리고 데이브 올니라고 답할 것이다. 데이브 올니는 내가 들어본 최고의 송라이터다. 정말이다. 진심에서 하는 말”이라고 적었다.  1990년대 해리스의 ‘예루살렘 투모로’, 론슈타트의 ‘위민 크로스 더 리버’가 그의 작품이었고 1999년 둘의 듀엣 앨범 ‘웨스턴 월-투손 세션스’에 수록된 ‘1917’이 그가 쓴 곡이었다. 2018년에 낸 ‘디스 사이드 오어 디 아더’가 마지막 앨범이 됐다.  컨트리뮤직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해리스는 올니의 홈페이지에 “사랑의 지속성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캐릭터로 놀라운 얘기들을 들려주는” 그의 능력을 안타까이 여기는 글을 올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레진, 딸 릴리언, 아들 레딩을 남겼다. 아래 최후의 순간을 맞기 나흘 전에 촬영된 동영상을 봐도 그는 노래 네 곡을 거뜬히 소화하며 많은 얘기를 진행자와 남길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 그의 명복을 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평택 공사장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1명 사망

    평택 공사장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1명 사망

    20일 오후 2시 41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스마트팩토리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꺽이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꺾인 타워크레인 붐대가 공사장 내 지상에서 시멘트 관련 작업을 하던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차 안에 있던 작업자 A(57)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폐목재로 바이오연료, 수소 두마리 토끼 잡는 기술 개발

    폐목재로 바이오연료, 수소 두마리 토끼 잡는 기술 개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그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닥쳐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바이오연료와 수소에너지이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폐목재에서 추출한 물질과 그 공정을 통해 바이오연료와 화장품이나 식음료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은 물론 수소에너지까지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석이조’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연구팀은 폐목재 같은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리그닌을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추출된 전자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ACS 촉매’에 실렸다. 보통 수소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적 방법으로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것이다. 물에 전압을 가하면 분해되면서 수소와 산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전기분해 방식은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해 수소 생산효율이 낮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물을 전기분해할 때 폐목재에서 추출되는 리그닌을 첨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몰리브덴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속촉매를 이용해 저온에서 리그닌을 분해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자를 추출해 수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물을 전기분해할 때는 고에너지와 귀금속 촉매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서는 물의 전기분해시보다 적은 에너지와 저렴한 촉매로 수소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더군다나 리그닌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바닐린이나 일산화탄소는 다양한 화학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물질이다. 바닐린은 식품에 단맛을 더해주는 향료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탕 등에 첨가되고 화장품 원료로도 쓰인다. 일산화탄소는 암모니아 가스 합성이나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되는 중요한 화학물질이다.류정기 UNIST 교수는 “리그닌은 다양한 식물과 폐목재에 포함된 원료로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분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몰리브덴 기반 촉매를 사용하면 쉽게 분해되는 것이 관찰됐다”라며 “이번 연구는 저렴한 촉매와 낮은 전압으로 유용한 화학물질과 수소를 효과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폐소생술 배우는 광진 부동산중개사들

    심폐소생술 배우는 광진 부동산중개사들

    서울 광진구는 지난 15일 구 민방위훈련교육센터에서 부동산중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생활안전 교육’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부동산중개업소 대표자, 근무자 등 부동산중개업 관계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및 재난상황 발생 때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내용은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 하임리히법(기도 이물이 있을 때 응급처치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화재 진압과 지진 체험 등이다. 교육 참가자는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시행 전 대처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전교육과 더불어 올해 달라지는 부동산 관련 개정 법령에 대한 사전 안내와 유의 사항도 함께 교육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은 우리에게 한 생명을 살릴 기회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더 많은 구민에게 교육을 확대해 마을공동체 응급체계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