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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논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 내년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부의 복안도 물어봤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도급 계약 자체를 금지할 순 없지만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위험의 외주화 →정부 대책이 ‘위험의 외주화’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안다. (노동계가 원하는) 도급계약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많은 법리적인 쟁점이 있다. 다만 예컨대 수은을 다루는 아주 유해한 작업장에서는 도급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이번 법에는 원청이 하청을 준다고 해도 원청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했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사고가 나도 반드시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관리제도’ 적용 대상에 발전사가 포함되도록 적용 업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제조·철도운송·지하철 등 3개 업종에서 5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하고 있다. 전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발전소만 특정할 것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개별실적요율제’에서도 원청의 책임을 강화할 방법이 있다. 사업장의 재해발생 정도에 따라 산재보험료율을 깎거나 할증하는 제도다. 원청의 보험수지율을 계산할 때 하청에서 난 사고도 산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러면 자꾸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행태가 없어질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용 상황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구조적이고 경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조선업계가 어려웠고, 자동차업계와 부품업계도 힘든 상황이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만명씩 증가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10만명이 줄었다. 사실상 2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서비스업에서도 2012년 이뤄졌어야 할 베이비붐 세대의 구조조정이 중국 특수로 미뤄져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빠지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드렸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얼마만큼이 최저임금영향 때문인지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전혀 검토하지 않나. -최저임금 인상에 많은 부담을 느껴서인지 자꾸 차등적용 이야기가 나온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는 최저임금이 사회 수용성을 벗어날 정도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차등적용은 사실 최저임금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적용은 2020년부터다. 내년에도 최저임금(10.9%)이 오르는데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 -일자리 안정자금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부터는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 증액됐다. 사회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일자리안정사업의 지원을 받는 분들도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혜택을 그대로 이어 간다. 탄력근로 포괄임금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권과 임금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노동계에서 연장근로수당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 실태조사를 보면 제도를 도입할 때 어떤 형태로든지 임금이 감소되는 부분에 대해 보전을 해왔다. 연장근로수당 지급 의무가 없어도 계산해서 맞춰 주거나 별도의 수당을 만들기도 한다. 개별 기업과 노사가 합의할 사항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제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포괄임금제 용역보고서엔 사무직 근로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담을 것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하겠다. 근로시간을 측정할 수 없을 때만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부처 내에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다만 포괄임금제 적용 대상을 업종 확대 방식이 아닌 개별 직무 단위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타 현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면 현재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된다. 전교조는 정부가 직권취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현행법에 요건이 딱 나와 있다. ‘교사’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법원이 해직자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직권취소하긴 어렵다.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경사노위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교원노조법도 개정하자고 하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게 절차상 맞는 거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년도 업무보고를 보면 눈에 띄는 일자리 정책이 보이지 않는데.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하려고 한다. ‘청년구직활동 확대 지원금’을 추진한다.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준비했다. 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들면 고용부가 예산을 주는 사업이다. 내년 예산 80억원을 확보해 신중년 2500명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엔 손에 잡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매뉴얼에 적시할 계획이다.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원치 않는 술자리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른다. 여기에 대응하려면 누구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회사 내 규범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예방을 위한 실태 진단과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이 장관은… 이재갑(60) 고용노동부 장관은 행정고시 26회(1982년)로 공직에 들어온 뒤 30년 넘도록 고용부에서만 근무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정통 관료로 노동계 안팎에선 ‘고용 전문가’로 꼽힌다. 정책을 만들 때 데이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창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미국 미시간주립대 노사관계학 석사 ▲노동부(현 고용부) 고용정책관 ▲고용부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마포, 희망 찾는 소상공인에 대출 지원

    마포, 희망 찾는 소상공인에 대출 지원

    서울 마포구는 지역 자영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 21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마포구는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미용실 등 국세청과 서울시가 지정한 32개 업종의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총 1억원을 출연해 대출을 해 주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15억원 한도에서 보증하며, 마포구는 지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모집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추천한다. 대상은 마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신용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이다. 5000만원 이하, 연 3% 초반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는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또는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협약식에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신명혁 우리은행 부행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글로벌 유통기업 이케아,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현지법인 매장 건립

    글로벌 유통기업 이케아,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현지법인 매장 건립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이케아가 오시리아 관광단지 동부산점 매장 건립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2일 오후 2시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이케아는 동부산점 개점을 위해 지난해 2월 협약을 체결하고 유통기업의 현지 법인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에 제1호 현지법인으로 동부산점 운영법인을 설립했다. 이케아는 특히 자금 역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자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 계좌 개설을 완료했다. 2020년 상반기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열면 500명 이상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것으로 보인다.특히 이케아는 고용 형태나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에게 같은 업무 환경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케아 동부산점은 앞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장하는 테마파크,아쿠아 월드,리조트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관광·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케아가 최대한 부산업체를 이용하고 지역 중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글로벌 홈퍼니싱 회사로 세계 50개국에 42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14년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 동부산점 조감도
  • 골목상권 상생협약으로 지역 경제 살린다

    낙성벤처밸리 조성이 관악구의 장기적인 미래를 가꾸는 사업이라면 지역 경제를 떠받칠 단기 방안들도 골목골목마다 촘촘히 스며들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0월 말 구청 전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골목상권,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세웠다.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 등 3개 분야에서 모인 30개 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체결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은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표적인 안전망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시도된 협약으로 공인중개사가 상가 임대료나 권리금을 올리려 담합 행위를 하지 않고, 건물주에게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소상공인회 등 지역 내 9개 기관이 함께 체결한 ‘관악구 경제 활성화 협약’은 전국 최초로 구청과 공공시설, 새마을금고와 신협, 소상공인이 황금 삼각형을 만들어 지역 자금을 환원하는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했다. 구청과 공공시설이 지역 금융에 재정을 투입하면 지역 금융은 소상공인들에게 융자금 이율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내에서 각종 공사나 용역, 물품의 제조·구매 등을 수의계약할 때 관내 업체 비율을 현재 25%에서 2022년까지 50%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올해 ‘샤로수길’(1.4㎞ 구간)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새롭게 단장한 것을 시작으로 골목상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사업으로 특화거리도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9 예산안] 161조 보건·복지·고용, 예산안의 3분의1… SOC는 19조 8000억

    [2019 예산안] 161조 보건·복지·고용, 예산안의 3분의1… SOC는 19조 8000억

    일자리 예산 정부안보다 6000억 삭감 경기 활성화 위해 SOC 1조 2000억↑ “지역구 의원 쪽지 예산 반영” 비판도 미래 먹거리·ICT 융합 스마트공장 등 산업 예산 15% 늘어난 18조 8000억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 지원에 69억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469조 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예산안에 따르면 당초 정부안(470조 5000억원)보다 5조 2000억원이 감액되고 4조 2000억원이 증액돼 총 9000억원이 순감했다. 보건·복지·고용이 당초 162조 2000억원에서 161조원으로 1조 2000억원 줄었지만, 전체 예산안 규모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특히 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 정부 예산안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났다. 내년도 정부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 기준 총지출(428조 8000억원)보다 9.5%(40조 7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4.4%)의 2배 이상으로,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한 2009년(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분야별로 보면 보건·복지·고용 예산이 1조 2000억원 감액된 가운데 특히 일자리 예산이 6000억원가량 삭감됐다. 신규 청년 취업자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이 223억원 감액됐다. 중소기업의 채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400억원 줄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437억 5000만원, 취업성공패키지는 413억원가량 감액됐다. 다만 여야는 일자리 예산 삭감으로 사업비가 부족하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하거나 예비비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SOC 예산은 정부안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난 19조 8000억원이 편성됐다. 대부분 철도·도로 등 국가기간망 확충에 집중됐다. 안성~구리 고속도로(3259억원), 도담~영천 복선전철(4391억원), 서해선 복선전철(6985억원), 보성~임성리 철도건설(3900억원), 신안산선복선전철(850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막판 지역구 의원들의 ‘쪽지 예산’이 반영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예산도 전년 대비 15.1% 늘어난 18조 80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정부안보다 767억원 증가한 3428억원으로 확정됐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정부안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조 5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위기 지역과 구조조정 업종 지원(895억원),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지원(69억원) 예산도 늘어났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 확대 등 어르신 지원(453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장애인 지원(693억원), 대학시간 강사와 자살유가족 등 취약계층 지원(318억원) 등도 확대됐다. 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된 남북협력기금은 정부안인 1조 1005억원에서 59억원 늘어난 1조 1063억원으로 수정됐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새해 시작 후 바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예산·자금 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기업 의존 제조업 구조 탈피… 전북 경제수도 명성 되찾겠다”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기업 의존 제조업 구조 탈피… 전북 경제수도 명성 되찾겠다”

    “산업구조를 다양화해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자립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강임준(63) 전북 군산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의 틀을 시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자립경제 구조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경제혁신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관광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초선인 강 시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체질 개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선 골목상권만은 지켜내자는 시민들의 의식 속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이 완판되는 것을 보고 미래 군산의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경제수도 군산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는 강 시장의 얼굴에 굳은 결기가 서려 보였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서해안의 거점 도시 군산의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상황과 대책은. -조선과 자동차 양대 주력산업의 붕괴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취임 이후 조선소 재가동과 GM군산공장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간기업 영역이라 한계가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겠다. 군산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골목상권은 끝까지 지켜내겠다.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의 경제 수도 군산’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 이후 군산시 대책은. -타격이 큰 협력업체들을 위해 물류비를 우선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최선의 해결책은 군산조선소가 조속히 재가동되는 것이다. →다행히 조선업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망은. -세계 조선업 경기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방위산업 입찰 제한도 해제돼 공공선박 발주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선 협력업체들이 일할 수 있도록 선박 블록 생산 물량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시기를 장담할 수 없으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GM군산공장 폐쇄 이후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에 이어 GM군산공장마저 문을 닫아 지역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대기업 의존도가 큰 산업구조가 흔들렸을 때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말 군산시 고용률은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153위로 떨어졌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가족들은 물론 지역 상권까지 무너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도탄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정부에서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국가 예산 확보와 경기 부양 시책 추진에 행정력도 집중하고 있다. 민관 모두 힘을 모아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반드시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 →GM군산공장을 빠른 기간 내 매각하거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대책이 시급하다. 그러나 한국GM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인수의향자가 있으면 적극 협상에 임하겠다는 약속도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매각 방안에 대해 정부와 산업은행, 전북도 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국GM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관련된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군산공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구조 재편을 시도하겠다. →이번 기회에 군산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사태를 겪으면서 대기업에 의존한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는 기존 산업구조를 탈피해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맞게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고 대체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돌파구는 무엇인가. -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이다. 시민태양광발전소를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 지난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매우 고무적인 계기가 됐다. 관광산업도 시민주도형 관광을 육성하겠다.→정부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초유의 고용·산업 위기에 놓여 있는 군산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만금에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은 군산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시킨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산 경제와 전북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란. -시민들이 참여해 투자하고 발전 수익을 가져가는 상생구조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그 수익을 재투자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을 유도하겠다. 정부 계획과 별도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새만금 내부 공유수면 200만평에 400㎿ 규모의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 저수지 등에도 시민참여 태양광 발전소를 적극 개발하겠다.→전국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관광산업 육성 계획은. -전국 최대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픈 역사지만 이것 또한 우리 일부다.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역사교육자원,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역사문화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정된 자원만으로는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어 트렌드에 맞는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체험형 놀이, 첨단 게임을 접목한 미래형 관광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상품도 개발하겠다. →시민주도형 관광 시스템은 어떤 구조인가.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소득을 창출하는 관광 시스템이다.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주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발돼 소득을 높이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다. 그동안 대규모 인프라나 편의시설 구축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양질의 관광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개인과 협동조합, 소상공인이 주도하는 관광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짬뽕거리 등 수제먹거리 특화 사업을 통한 관광음식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군산사랑 상품권이 완판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지난 9월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화폐다. 발매 19일 만에 100억원 판매실적을 돌파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1·2차 발행금액 310억원이 전액 판매됐다. 발행액의 92%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했다. 이를 골목상권에서 사용해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빛을 발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역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맹점 매출이 70% 이상 늘어 지역 주도형 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잡았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대통령 “영세자영업 카드 수수료 인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와 서민금융지원 체계 개선 등 영세·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과 관련, 애로를 겪는 가맹점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 규모 확대를 추진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매출세액공제 한도는 500만원으로 아는데 확대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고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이 완화되도록 개선 방안도 적극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불법사금융업자 단속 강화 ▲대부업법·이자제한법 제도 정비 등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에서 금융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며 “부동산 담보 위주의 금융 관행으로 어렵게 확보한 납품·수주 기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사업성에 기반한 자금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더 커지는 소득격차] 野 “소득주도성장 작동 안 했다” 文 대표 정책 폐기론 부각될 듯

    靑 “상황 엄중함 아프게 받아들인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득주도성장 폐기 여부를 놓고 정치적, 경제적 공방도 가열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소득 분배 지표가 역대 최악으로 떨어진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 “상황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변인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을 굳이 부각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 2일) 안에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각을 세웠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표가 개선됐을 것이란 정부의 헛된 희망을 질책하듯 2분기에 이어 최악의 성적표를 갈아 치웠다”며 “소득주도성장이 현실에는 작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의 수정 여부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을 보완하기 위한 일자리안정자금이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또 다음달 4일로 예정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정책 폐기 또는 수정 여부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제 현장에서의 논란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현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책 부작용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불황 상황에서는 소득 격차가 벌어진다. 저소득층 일자리부터 사라지고, 영세 소상공인은 장사가 안 된다”면서 “앞으로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보완책을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영난 겪는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

    다음달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컨설팅 프로그램과 함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 길이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15개 시중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7월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음식·숙박업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고용 인원 10명 미만 소상공인이다. 각 은행 본점이 재무 상황을 모니터링해 매출액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 명단을 영업점에 보내면 영업점에서는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경영 컨설팅과 자금 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소진공과 서울신용보증은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이들은 사업장을 방문해 2~4일 마케팅이나 점포 운영 등에 대해 조언한다. 업종별 전문가도 참여해 기술 전수도 지원한다.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은행은 자금 대출과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증미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금리 우대는 0.1~0.2% 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현재도 금융연수원의 금융 교육을 이수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과정에서 0.1~0.2% 포인트의 금리 우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컨설팅이 끝나도 은행은 자영업자의 경영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 119 프로그램 지원 등 사후 관리에도 나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동래할매파전 등 18개 업소 백년가게 선정

    부산 동래구의 향토 명품파전 ‘동래할매파전’과 강원도의 ‘철원막국수’ 등 전국의 18개 업소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3차·4차 평가위원회를 거쳐 모두 18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 충북 6개, 충남 3개, 대전·강원 2개, 부산·경북·경남·광주·울산이 각 1개이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업체는 가까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비율(100%) 및 보증료율(0.8%고정)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대해선 정책 자금 금리(0.4%포인트)를 우대한다. 이번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동래할매파전은 4대째 이어오는 파전집이다. 충북 청주의 공원당은 차별화된 비법이 담긴 판메밀, 온메밀을 판매하는 업체다. 경북 영주시의 나드리는 쫄면 양념을 개발 및 상품화해 홈쇼핑과 대형마트까지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경남 창원시 봉래식당, 충북 청주시 대동관·재건갈비·신화당분식·남주동해장국, 제천시 제천식육점, 충남 천안시 큰댁·진주회관본관, 태안군 딴뚝통나무집식당, 광주 서구 민들레, 강원 삼척시 동승춘, 울산 언양읍 언양불고기, 대전 대덕구 한도안전상사동신위생도기 등이 선정됐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연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와 전국 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온라인(100year@semas.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관악의 골목상권 살리는 ‘황금 트라이앵글’

    관악의 골목상권 살리는 ‘황금 트라이앵글’

    서울 관악구가 공무원, 지역금융, 소상공인으로 이뤄진 ‘황금 트라이앵글’로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관악구는 지난 14일 새마을금고이사장협의회, 신용협동조합, 관악구의회, 관악구상공회, 소상공인회, 관악구시설관리공간 등 10개 기관의 대표와 함께 ‘관악구 경제 활성화 분야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단체가 재정을 투입해 지역은행을 지원하고 지역은행이 이를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돕는 데 활용하는 ‘상생’을 위한 것이다. 공무원과 공공단체는 공적 자금 운용을 위해 지역금융에 계좌를 만들고 지역금융은 소상공인이나 골목상인들에게 대출 이율을 인하해 준다는 게 협약의 주요 뼈대다. 1400여명의 구청 공무원과 주민도 ‘1인 1계좌 만들기’에 동참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구는 구청 전 부서에서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를 모아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3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이 공무원과 각 기관이 솔선수범해 지역 경제를 활발히 일으키고 이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무원·공공시설과 지역금융, 소상공인 간 상생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소상공인 6명 중 1명, 월 100만원도 못 번다

    소상공인 6명 중 1명, 월 100만원도 못 번다

    소상공인 6명 중 1명은 한 달 순이익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전국 3000여개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순이익을 낸 소상공인은 전체의 10.4%였다. 여기에 손실 발생(2.6%), 0원(2.7%)을 합치면 소상공인의 15.7%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실정이다. 순이익 100만~300만원 미만 30.5%, 300만~500만원 미만 25.9%로 각각 조사됐다. 1000만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다는 응답은 10.2%였다. 월평균 매출액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이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36.5%는 현재 자금 운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 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물가 상승(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매 부진(26.5%), 대금 회수 부진(12.8%), 금융기관 대출 곤란(12.2%)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의 평균 보증금은 2707만원, 평균 월세는 166만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총인건비는 392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2%로, 증가했다(13.9%)는 답변보다 많았다. 나머지 50.7%는 매출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1.8%로 증가(13.7%)보다 다소 높았다. 고용에 변화가 없다는 의견은 51.3%였다. 소상공인이 창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평균 9313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자금 조달(61.7%)이 꼽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부재 시 대안으로는 제2금융권(38.8%), 가족 및 지인(33.3%), 자금 확보 포기(12.7%), 사금융(7.8%) 등의 순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7월 전국 3000여개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개인 면접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은행·간편결제사 28곳 참여 신청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추진 중인 ‘소상공인간편결제(가칭 제로페이) 사업에 은행과 간편결제사 등 총 28개사가 참여를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비영리민간단체인 ‘소상공인 간편결제 추진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5일까 금융회사 18곳과 전자금융업자 10곳 등이 참여 신청을 했다. 사업단은 이들 28개사를 중심으로 올해 안으로 시범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이 참여한다. 전자금융업자는 네이버, 엔에이치앤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 신세계아이앤씨,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한국정보통신, 인스타페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쿠콘, 하나카드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격요건을 갖추고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결제과정에서 중간단계인 밴사(부가통신업자)와 카드사를 생략해 0%대의 수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이다. 중기부는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보완·활용해 이번 달까지 금융결제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북도 골목상권 솔루션팀 운영

    전북도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민생현장 솔루션 팀’을 운영한다. 자금지원, 경영, 법률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받을 기회가 부족한 전통시장과 골목 상가 등의 소규모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상담위원들이 현장으로 찾아가 각종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 등 8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매월 두 차례 세무, 컨설팅 등 5개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다. 또 10명 이상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수시로 원하는 시간, 장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법률, 임대차계약, 세무, 고용·노동, 지적 재산권, 홍보마케팅, 상품개발, 디자인, 시설현대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대일 밀착 지원서비스를 한다. 6일 고창군을 시작으로 4개 시·군에서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상담이나 신청은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 063-280-3258)과 전북도 소상공인희망센터(☎063-717-1304)로 전화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내년 1월부터 유통

    경기도 의왕시에 내년 1월부터 지역화폐가 유통될 전망이다, 시는 6일 상품권 판매대행을 담당할 NH농협은행과 업무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의왕사랑 상품권은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지역화폐다. 현재 내년 1월 유통을 목표로 지역 내 음식점, 제과점, 카페, 이·미용실, 병원·약국,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학원, 스포츠시설, 의류점, 문구점, 운수업도 가맹점 대상이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SSM), 프랜차이즈 직영점,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 등은 제외된다. 판매대행점인 농협은 의왕사랑상품권의 보관·판매·환급·정산과 유통한 상품권의 회수·폐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상품권은 지역 농협 13곳에서 평상시에는 6%, 설·추석 등 특별 할인기간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은 시민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해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자금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해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는 ‘성남사랑상품권’, ‘안양사랑 상품권’. 시흥시의 ‘시루’, ‘가평사랑상품권’ 등이 유통되고 있다. 5000천원, 1만원권 두 종류로 상품권 액면금액의 6%를 할인한다. 김상돈 시장은 “개별점포의 가맹점 가입에 대한 호응이 좋아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의왕사랑 상품권의 유통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행정] ‘경제구청장’의 이름으로…조직 대수술 나선 관악

    [현장 행정] ‘경제구청장’의 이름으로…조직 대수술 나선 관악

    기획경제국 선임 올려…공약 실천 날개 일자리벤처과·지역상권활성화과 신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 ‘임대료 안정’ “부서 명칭 알기 쉽게 고쳐 주민과 소통”“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뜻은 한마디로 ‘지역 경제 살리기’입니다.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활성화 등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주춧돌을 놓은 만큼 구민들이 공감하는 구정을 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월 첫날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관악의 변화’를 위한 닻을 본격 올렸다. 이번 개편에는 박 구청장이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내건 역점사업들을 추진할 복안이 그대로 담겼다. 민선 5, 6기의 핵심 사업을 추진하던 지식문화국을 기획경제국으로 개편하고 가장 중요한 선임국으로 올린 게 핵심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발 빠르게 민선 7기 공약 실천을 위한 조직 개편안 연구 용역을 실시해 설문조사와 인터뷰, 조직 진단 등으로 짜임새와 집행력을 두루 갖춘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기획경제국 안에 일자리 창출, 낙성대벤처밸리 조성을 위한 일자리벤처과와 소상공인·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지역상권활성화과를 신설해 효과적인 구정 운영에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벌써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구는 오는 14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지역 내 소상공인회 등 9개 기관과 ‘관악구 경제 활성화 협약’을 맺는다. 구청·공공시설이 지역 금융에 재정을 투입하면 지역 금융이 소상공인에게 융자금 이율 인하의 혜택을 제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목적이다. 박 구청장은 “이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방안이라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최초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체결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도 골목상권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하려는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은 지역 내 공인중개사들이 상가 임대료, 권리금 상승 담합 행위를 하거나 건물주에게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관악은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 1위(39.5%)인 ‘청년도시’인 만큼 청년정책과를 새로 들여보낸 것도 이번 조직 개편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기존 청년정책팀, 청년지원팀에 이어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해 청년 정책에 주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었던 부서 명칭을 이해하기 쉽게 고친 것도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일 도약판이다. “주민들과의 협치, 소통을 강조하면서 관 중심의 부서 명칭을 붙이면 되나요. 구청을 찾는 분들이 한눈에 알아보고 직원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폭 손질했죠. 이달 말 구청 1층에 들어설 개방형 구청장실, 관악청과 함께 ‘주민주권주의’를 확실하게 실현하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나라의 어려운 일 모두 내 책임같아 마음 무겁다”

    문 대통령 “나라의 어려운 일 모두 내 책임같아 마음 무겁다”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고,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구조적 요인도,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에서 이렇게 밝힌 뒤 “지역의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군산 일정을 시작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현장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등 전국 시·도를 순차 방문할 예정”이라며 “지역 경제인·소상공인·청년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서비스업의 동반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맞춤형’으로 활성화시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공장 폐쇄가 겹친 군산을 출발선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이고, 어려움을 겪는 특정산업과 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군산 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1991년 첫 삽을 뜬 후 정권마다 오락가락하던 새만금 사업의 청사진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재설정한 것이다. 사업에는 약 10조원의 민간자금과 연인원 약 200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부총리 “9·13 대책 때 안 쓴 ‘히든카드’ 있다…면밀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을 만들면서 마련한 옵션 중 시행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서울 강남 등의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아꼈던 ‘히든 카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9·13대책 이후 추가 대책을 공개적으로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이와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지난 번 대책에서 쓰지 않고 남은 것들에 더해 앞으로 상황보면서 추진할 것 등 해서 면밀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2020년부터 3주택 이상 임대사업자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부총리는 “좋은 정책 제안”이라면서 “좀 더 검토해서 시장에 나가는 메시지의 파장까지 감안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윈이 ‘거래세를 인하하느냐’고 물어보자 김 부총리는 “장기적 과제로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학계와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인상하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복지를 포함한 중장기 과제 해결을 위한 재원확충, 증세 문제는 앞으로 공론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뭐에다 돈을 쓰려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그 돈을 세금이나 빚 가운데 무엇으로 충당하느냐, 세금도 직접세든 부가세든 어떤 세목으로 하느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 종부세·유류세 놓고 충돌…김동연 “종부세 세금폭탄 아니다” (기재부 국감, 오전 종합)

    여야가 19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류세 한시적 인하 추진 등 조세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부자 증세’를 앞세워 포퓰리즘 세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부세 인상으로는 집값이 잡히지 않고 유류세를 깎아줘도 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종부세 인상과 유류세 인하 등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세정책 관련 기재부 국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아우성을 치니 부자와 대기업에 핀셋 증세를 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부작용을 메우려 한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보편적 증세를 하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도 “전체 주택 보유자 중 2%가량만이 내는 종부세가 어떻게 부동산 정책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면서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산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52.9배에 이를 정도로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측면이 아니라 조세정의, 자산 불평등 완화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조정식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 기조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보다 부동산 투기세력의 ‘집 사재기’에 오용됐다”면서 “9·13 부동산 대책을 일관적이고 정확하게 추진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종부세는 인상하되 점진적으로 하고, 늘어나는 세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서민주택 안정에 쓰겠다는 세 가지 정책 방향에 따라 종부세를 개편했다”면서 “그래서 종부세는 궁극적으로 점진적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율 추가 조정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이번 개편안의) 최고세율 수준은 3.2%로 적정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신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느냐’는 김정우 의원의 질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 대상이 전체의 2.1%가 안 되고 종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에 불과한 만큼 세금폭탄은 너무 과장된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조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 추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김성식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친서민적이지도,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때를 대비한 대책도 없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책”이라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정책은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3~12월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휘발유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전이었던 2008년 1∼2월과 유류세를 내린 3∼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약 3%의 인상률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7.8%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에서 국제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0% 전후임을 고려할 때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확히 국제유가 인상률을 반영했을 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부가 1년간 유류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의 세수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가계비 절감 대책의 하나다. 일반 국민이 쓰는 유류비용을 많이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국에 자동차가 2300만대로 거의 2명에 1명꼴로 거의 전 국민이 차가 있다”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2008년 대비 최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이 있고, 주유소 간 경쟁유발로 그전보다 훨씬 더 가격 수요탄력성이 커졌다”면서 “만약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론이 난다면 관계부처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하를 많이 반영하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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