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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자금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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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일자리창출 업체 초저금리 특별금융 200억원 지원

    인천시는 소상공인들에게 초저금리 정책자금 200억원을 특별금융으로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금리는 1~2%대로 최저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용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청년·중장년 등 신규인력 채용이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최고 1%대 초저금리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보여 서민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에 시에서 16억원을, KEB하나은행이 14억 2000만원을 보증재원으로 인천신용보증재단에 각각 특별출연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특별출연금으로 5일부터 특례보증을 통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근 1년 이내 신규 인력을 고용하거나 유지 중인 업체, 고용노동부의 고용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 제조업이나 창업 3년 이내 업체 등이 지원 대상이다. 특별금융 지원을 받는 업체의 금융이자는 KEB 하나은행 금리를 기준으로 업체별로 시에서 최소 1.0%에서 최대 2.0%까지 이자를 취급은행에 직접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 소상공인정책과(032-440-4227)나 인천신용보증재단(1577-3790), KEB하나은행(1588-1111)에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자리 플러스 특구… 울산의 뚝심

    일자리 플러스 특구… 울산의 뚝심

    울산 경제가 조선업 수주 개선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고용률은 200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실업률도 역대 5번째로 높다. 심각한 취업난은 도시의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1919(일구일구) 희망일자리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 사업을 통해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울산시는 4일 올해 19개 과제에 42개 세부 일자리 사업을 벌여 2만 3390명에게 취·창업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만 총 2848억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시는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제조업 혁신 신산업 육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일자리재단 설립’, ‘창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또 ‘일자리 지원 기관·공간 확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기숙사 임차지원’, ‘중장년 재취업 지원’, ‘여성 일자리 지원’ 등도 진행한다. ‘조선업 퇴직자 지원’, ‘소상공인 희망프로젝트 확대’, ‘문화관광 서비스산업화 추진’ 등도 핵심 과제다.●제조업 신생기업에 공간 제공 ‘톡톡팩토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수소산업 육성, 바이오헬스산업, 3D 프린팅산업 등 ‘혁신주도형 일자리 창출’은 연초부터 속도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울산청년 일+행복카드,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 등 청년 일자리 만들기도 특화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와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 선포’는 수소산업 도시 구축과 더불어 관련 일자리 창출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울산시와 SK에너지㈜가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S-Project)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 건설공사(사업비 1조 215억원)에는 내년 4월까지 총 76만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제조업으로 성장 가능한 신생 창업기업에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 디딤돌 역할을 할 ‘톡톡팩토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재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 등 5개 신생 창업기업이 입주한 ‘톡톡팩토리 중구점’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의료분야 창업공간인 동구점도 개소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사업비 42억 4800만원)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기업에 R&D 자금 최대 1억 5000만원 시는 2028년까지 기술 경쟁력을 갖춘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대기업 생산공장 중심의 울산 산업구조를 개선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관련 전문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1만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울산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모기업이 글로벌 경기에 휘청거리면 중소기업은 독자 생존조차도 어려운 구조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가지면 그만큼 지역경제의 기반도 튼실해진다. 시는 이들 기업이 입주할 전문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길천산업단지와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미사용 용지를 활용할 생각이다. 울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지방세 감면을 확대하고, 기업체당 최대 1억 5000만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일반회계 절반 958억 고용 창출에 지원 시는 올해 2만 3000여명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17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해 1회 추경 1681억원보다 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시는 일자리사업에 일반회계 전체 예산 중 958억원(54.2%)을 편성했다. 주요 일자리 사업은 주력산업 우수기술인력양성 지원사업,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청년 최고경영자(CEO) 육성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해운선사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노동완 일자리노동과장은 “울산의 일자리 여건이 아직 녹록하지 않지만, 1919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해 신성장 동력인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일자리는 지켜나가는 등 불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 상생카드 인기몰이

    광주 지역 화폐인 ‘광주상생카드’가 출시 1주일 만에 3000여 장이 발급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 소득증대 등을 위해 광주은행을 운영대행사로 선정해 광주상생카드 2종(체크·선불카드)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체크형 광주상생카드는 출시 9일만인 28일 현재 3000장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발급된 다른 체크카드 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불형 상생카드 역시 같은 기간 1억2000여만원 이 판매돼 다른 선불카드 판매액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광주상생카드에 대해 5% 할인판매를 비롯해 캐시백, 입장권 할인, 카드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역 화폐의 유통 촉진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정책수당(복지포인트, 포상금 등)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한편 광주상생카드는 광주은행 영업점과 홈페이지(www.kjbank.com), 모바일 웹(m.kjbank.com) 등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으며, 백화� ㅄ淪桓뗬� 등을 제외한 지역내 9만여개 가맹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담보 부족·매출 감소한 영세 자영업자 쉽게 대출받는다

    담보 부족·매출 감소한 영세 자영업자 쉽게 대출받는다

    자영업자 보증비율 100%까지 올려 보증료율도 최대 0.5%P 내리기로 대출금리 낮아지고 장기 운용 가능 자동차 부품업체에 3년간 1조 지원담보가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나 매출 감소로 영업이 침체됐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자영업자들이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자영업자 맞춤형 금융 지원 ‘3종 세트’를 마련해 6000억원을 공급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비율을 올려 자금 조달을 돕고 보증료율을 낮춰 수수료를 줄인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연매출이 5억원 이하인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기보 보증비율을 현행 85%에서 95%로 올린다. 신용은 양호하지만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영세 자영업자들도 보증서 담보 대출을 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증료율은 평균 1.5%에서 1.2%로 0.3% 포인트 내린다. 영업 침체기에 빠져 제도권 금융과 보증을 이용할 수 없는 위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는 보증비율을 100%까지 올린다. 보증기관이 100% 보증하면 은행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사실상 사라져 대출을 쉽게 내어 준다. 지원 대상은 전년보다 매출액이 줄어든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다. 보증료율도 1.0%로 0.5% 포인트 인하한다. 3년 이내 폐업한 예비 재창업자도 보증비율을 100%까지 올린다. 보증료율은 0.5%로 고정 적용하고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저신용 기업 성장지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성, 성장성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보증비율을 올리면 대출 금리도 낮아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증비율 90%일 때 연 3.8%인 대출 금리가 보증비율 100%가 되면 연 3.4% 수준으로 0.4% 포인트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보증료까지 더하면 연 4%대 이자를 부담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1년인 만기도 5년으로 늘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게 했다. 금융위는 향후 5년간 총 161억원의 금융비융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 부동산 임대업, 사치·향락업, 도박·게임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부터 신·기보와 17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 자영업·자동차 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29일 본격 시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을 위해 3년간 1조원을 공급한다. 한편 은행연합회와 신·기보는 이날 ‘일자리기업 등 협약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은 신보에 700억원, 기보에 300억원 등 100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신용불량 탈출 막막하다면… 무료 재무상담 ‘1397’

    이달 서민금융진흥원에 입사한 이지수(가명·26)씨는 본인은 물론 어머니도 신용불량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의류도매업을 하던 이씨 어머니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났고 6000만원의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됐다. 새 직장을 구할 때도,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도 제약이 많았다. 10년 넘게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이씨의 어머니가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 2013년이었다. 왜 더 빨리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우연히 지인에게 개인회생 제도를 듣고 신청해서 원금 50%를 탕감 받은 뒤 지난해에 모두 상환했는데, 그전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갚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음달부터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대출을 중개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는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물어본 뒤 그 경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어머니처럼 대출이 연체됐거나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어디에 도움을 구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들에게 빚의 무게는 무겁지만 ‘금융’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시켜 정책금융상품, 금융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사회연대은행 등이 마이크로크레디트(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을 통해 금융소외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법(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9월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으면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정책금융상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미소금융은 영세 자영업자에게 창업·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햇살론은 근로자에게 생계자금은 1500만원, 대환자금은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지난해 말까지 미소금융은 32만명, 햇살론은 177만 1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새희망홀씨는 취약계층에게 생계자금으로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서민 지원 상품을 운영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국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서민들에게 맞춤형 종합상담을 제공하고 정책금융상품 지원, 채무조정, 일자리·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고령자, 지방 주민 등 통합지원센터를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1397 서민금융콜센터’도 운영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1397 네 자리 번호만 누르면 누구나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더 많은 취약계층이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자활센터, 근로복지공단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지역 밀착형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이 이 기관 중 한 곳만 방문해도 서민금융과 고용,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생업으로 바빠 통합지원센터를 찾지 못하거나 서민금융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민금융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003년 출범한 사회연대은행도 대표적인 서민금융 서비스 기관이다. ‘돈이 아닌 연대를 저축하고, 이자가 아닌 연대 정신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사회적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358건, 461억 5200만원을 지원했다.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비 창업자나 개인 사업자에게 경영 개선 자금 등을 2000만원까지 연 2% 금리로 빌려준다. 사업체 운영비나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연 3%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사회연대은행의 특징은 대출을 해줄 때 ‘무담보 무보증’이 기본이라는 점이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신용등급, 소득 등이 아닌 ‘성실’과 ‘자립의지’를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담보와 보증이 없는 만큼 심사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예비 창업자가 대출 신청 서류를 접수하면 가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성실성 등을 확인한다. 이후 직무능력평가와 최종 면접을 거친다. 그러고 나서 창업교육까지 받아야 대출이 최종적으로 실행된다. 보통 서류 접수부터 대출 실행까지 3~4주가 걸리고 신청자 10명 중 1명 정도만 대출이 승인된다. 사회연대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서울 용산구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복임(50)씨는 “국제사이버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 소개로 사회연대은행의 문을 두드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뷰티학과에 다니며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대출 심사가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7월이면 4년 만에 2000만원을 모두 상환한다. 김씨는 “돈을 빌려준 이후에도 가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고, 간판이 낡아서 허물어졌다고 하니 무상으로 수리도 지원해줬다”면서 “가진 것 없어도 의지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한다”며 웃었다. 물론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도 많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한 만큼 이들에게 집중하는 금융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릿수’만 채우는 금융교육 확대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재학 서민금융진흥원 기획조정부장은 “다양한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하고 있지만 서민금융 지원 대상에 특화된 맞춤형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고 저신용 서민들에 대한 재무상담은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서민들이 금융 거래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계층에 특화된 금융교육 콘텐츠와 상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서민금융 사업이 많지만 소상공인 지원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는 민간 단체에서 더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가 민간과도 적절한 협업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위한 ‘IBK W소확행 통장’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위한 ‘IBK W소확행 통장’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레저업종이나 전통시장 관련 결제 금액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BK W소확행 통장’을 내놨다. 20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소상공인의 기를 확 살리는 동행을 약속하고 고객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기원하는 통장’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 소상공인 가운데서도 레저업종과 전통시장의 상인을 도울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도 우대금리나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평소 헬스클럽 등이나 전통시장에서 소비가 많다면 주목할 만하다. 적립식 상품은 헬스클럽이나 당구장, 수영장 같은 레저업종에서 IBK기업은행 카드를 사용한 실적(건수 또는 금액)이나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산 실적에 따라 최대 연 2.4%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3년 만기 상품은 최대 연 4.0%를 받을 수 있다. 월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총 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입출금식 상품에서는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나 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수수료를 월 20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전달 레저업종에서 IBK기업은행 카드를 한 번만 쓰면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소비를 유도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소상공인 집중 지원”

    “효 어부바 예탁금 출시·소상공인 집중 지원”

    “올해 ‘효(孝) 어부바 예탁금’을 내놓고 영업점마다 10개 소상공인과 결연을 맺겠다.” 김윤식(63) 신협중앙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5월 출시되는 효 어부바 예탁금은 신협이 대도시에 살면서 시골에 사는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를 대신해 병원 진료 예약이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지난해 11월 세운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영업점에서는 소상공인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고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책도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1만 40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기관이자 협동조합인 신협은 영업이익을 내고 이를 조합원이나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금융 당국의 심사를 받아 경영개선명령 업무협약(MOU)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이후 적자가 쌓인 신협은 2007년 금융 당국으로부터 27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는 대신 예산 등을 감독받는 MOU를 맺었다.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상,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자본적정성 3% 등 조건을 충족하면 MOU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17년 누적결손금에서 벗어난 만큼 당초 만료 기한(2024년)보다 일찍 끝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MOU가 해소되면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 약 2.5% 금리로 최대 30년간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다자녀가구지원대출 대상자를 현행 3자녀에서 2자녀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천 지역상품권 ‘모아’ 4일부터 시판

    제천 지역상품권 ‘모아’ 4일부터 시판

    충북 제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이 4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판매처는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천관내 17개 금융기관 52개 지점이다. 상품권 이름은 ‘모아’다. 5000원과 1만원권 2종류다. 시는 1차로 2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모아’는 가맹점 스티커 부착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은 4000곳이다. 음식점, 이미용업소, 슈퍼마켓, 병원 등 다양하다. 관련 조례에 따라 유흥업소, 사행성 게임방, 대형마트 등은 가맹점이 될 수 없다.가맹점들은 손님들이 내고 간 ‘모아’를 판매처에 갖다주면 다음날 수수료 없이 전액을 통장으로 입금받는다. 수수료(0.8%)는 시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막기위해 모아를 발행했다”며 “관내 모든 소상공인들이 모아 가맹점이 되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 포상금 등을 ‘모아’로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왕시, 발행 두 달 ‘의왕사랑 상품권’ 인기 폭발

    발행한 지 두 달 된 ‘의왕사랑 상품권’이 큰 인기다. 경기도 의왕시는 지역 전체 소상공인의 21%(지난달 27일 기준)인 1290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고 4일 밝혔다 발행 36일째 판매액은 10억 3680원으로 총 발행액 30억원 상품권의 34.56%를 차지했다. 지역 화폐의 실제 활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환전액도 4억 3150여만원을 기록, 판매액 대비 41.62%를 달성했다. 이처럼 의왕사랑 상품권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발행 전 시의 숨은 전략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1월 상품권 발행에 앞서 지난해 10~12월 사이 가맹점을 집중 모집했다. 의왕사랑 상품권 판매원 16명을 채용, 점포를 일일이 방문해 지역 화폐의 이점과 사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6일 1000여 곳 점포가 가맹점에 가입했다. 3월 중 추가로 판매원 4명을 채용, 신규 가맹점을 지속해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의왕사랑 상품권은 5000원권과 1만원권 두 가지로 지역 내 농협 13곳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시는 4월 중 경기도가 추진하는 정책 수당인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예산을 교부 받으면 이를 지역 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 수당은 분기별로 25만원, 산후조리비는 1회 50만원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사랑 상품권은 할인혜택으로 시민 가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매출증대에 도움을 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레저 업종서 카드 쓰면 2.4%P 우대금리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레저 업종서 카드 쓰면 2.4%P 우대금리

    IBK기업은행이 각종 우대 혜택과 소상공인 지원을 연계한 ‘IBK W소확행통장’을 출시했다. 27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소상공인의 기를 확 살리고, 고객의 행복을 기원하는 통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적립식은 계약기간 중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 소상공인 레저업종에서 IBK카드를 사용한 실적, 은행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 구매한 실적 등에 따라 최대 연 2.4%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 만기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연 4.0%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적립식의 경우 월 1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총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입출금식 역시 전달에 레저업종에서 IBK카드를 한 번만 사용해도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ATM) 출금수수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기부, 소상공인협동조합 설립시 최대 5억 지원

    정부가 협동조합을 설립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기업 운영자가 모여 공동 구매, 생산, 판매를 할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조합 설립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긴 ‘2019년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 계획’을 내놨다. 핵심은 조합원수에 따른 조합 규모에 따라 2~5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5인 이상이 모였을 때 인정되는 일반형 조합은 한해 최대 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조합원 중 소상공인 비율이 50%를 넘겨야만 지원대상이 된다. 조합원이 20인 이상이고 소상공인 비율이 50%이상인 선도형 조합은 지원액이 최대 5억원으로 더 많다. 김형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협동조합은 유럽 사례처럼 조합원 간에 위험을 분담하고 이익을 함께 나누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 소상공인에게 최적의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반형 조합은 250곳 내외, 선도형 조합은 25곳 가량이 선발된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성장 발전과 규모화를 위해 정책자금 융자 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조 6000억 지원 쏟아지는데…소상공인 84% “신청한 적 없다”

    2조 6000억 지원 쏟아지는데…소상공인 84% “신청한 적 없다”

    한달 순영업익 269만원·임대료 94만원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업에 한 번도 신청을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 등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정책 소비자 사이 접점 찾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소상공인 전체 예산은 2조 6212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곳을 방문한 뒤 내놓은 ‘2018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83.9%는 지원 사업에 신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미신청 사유를 묻는 질문에 ‘신청 방법 및 정보를 알지 못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4.6%였다. 한 번이라도 지원을 받았다는 소상공인은 14.4%, 신청했으나 자격 요건이 맞지 않아 탈락한 경우는 1.7%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년 소상공인 시책이 수립되면 지방청을 중심으로 방문 설명회를 하고 있다”면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방송을 통한 홍보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2009년부터 진행 중인 ‘소상공인 방송’도 이번 조사 결과 인지율이 19.2%에 그치는 등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중 70.9%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매출은 2억 379만원이었지만, 매출의 중앙값은 7000만원에 불과했다. 연평균 순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한 달 대략 269만원을 손에 쥐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임대료는 94만원이었다. 소상공인 대부분은 상시근로자를 두지 않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1인 업체 형태로 사업을 하다 보니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10.2시간, 월평균 근무일은 25.5일이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쉰 셈이다. 평균 고용 인력은 상용근로자 0.5명, 무급 가족종사자 0.2명 등이었다. 2019년 최저임금(8350원) 수준에 대해선 39.4%가 매우 높은 수준, 37.0%가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허름한 3층 건물. 시커멓게 먼지 앉은 계단을 올라갔더니 간판도 없는 작업장이 나왔다.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이 따가웠다. 동행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정기만 제화지부장이 말을 건넸다. “냄새 심하죠? 우리 같은 사람은 30년, 40년 매일 맡으니 독한 줄도 몰라요. 내가 자주 깜빡깜빡하거든요? 뭘 기억을 못 해. 일 그만둔 선배들 중에 치매 환자도 많아요. 그게 본드 냄새 때문은 아닐까, 우리끼리 추정만 하죠.” 40년간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붙이고 꿰매는 ‘갑피’ 작업을 해온 김모씨는 오늘 10켤레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켤레 당 얼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1만 5000원씩 받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부장이 정색했다. “형님! 있는 그대로 사실만 얘기해야죠. 그렇게 농담하시면 안 돼요.”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받고 싶다는 바람도 말 못하나.” 대한민국 수제화의 60%가 만들어지는 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김씨와 같은 제화공이 3000명 정도 있다. 골이 띵한 냄새가 진동하고 가죽 티끌이 날리는 제화공의 공간은 판에 박은 듯했다.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은 나이 든 노동자들, 무릎과 허벅지, 앞섶이 닳아빠진 작업복을 입은 채 연장을 재게 놀린다. 못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이다.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도 하나같이 똑같다. “기자 양반, 얼굴은 찍지 마요. 빚이 많아서 얼굴 나가면 누가 쫓아와.” 제화지부 노조가 생긴 지 20년이 지났지만 노조 가입자는 20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 지부장 소원은 ‘조합원 50명 만들기’였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688명이 가입원서를 썼다. 20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던 노조원이 708명으로, 35배나 폭증한 것이다. 구두밖에 모르던 족쟁이(구두장이. 제화공들이 스스로는 지칭할 때 쓰는 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26 탠디혁명’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해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구두 브랜드 ‘탠디’ 본사가 마비됐다. 이 업체에 납품하는 하도급(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엿새 전에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의 공임을 2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임은 8년간 한 번도 오른 적 없었다. 그마저도 탠디는 회사 사정이 나빠 비용을 낮춰야겠다며 500원을 더 깎으려 들었다. 참다못한 제화공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측은 켤레당 공임을 1300원 올려주기로 했다. 16일 동안 본사를 점거했던 제화공들은 그제야 농성을 풀고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이 불길은 성수동으로 옮겨 붙었다.“탠디는 양반이야. 7000원씩 받았잖아. 여기는 켤레당 5500원이었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지.”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구두를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이창열씨의 말이다. 성수동에는 미소페, 세라, 소다, 슈콤마보니 등 백화점 브랜드 하도급공장부터 TV홈쇼핑,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구두를 만드는 영세 작업장까지 규모가 제각각인 업체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제화공의 수입은 구두 시즌에 따라 다르다. 봄 구두, 샌들, 부츠 등 소비자가 신발을 장만할 성수기에는 일감이 몰려 월 350만원도 번다. 1년으로 치면 5개월 정도다. 그렇지 않은 비수기에는 월수입 2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350만원을 벌려면, 한 달 중 25일을 매일 아침 7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해야 한다. 일당 14만원, 시급으로 치면 875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400원 많다. 30년 넘게 일한 숙련 제화공이 받는 처우가 이런 수준이다.“월 350만원 정도면 괜찮은 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런데 16시간 궁둥이 붙여야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고. 우리도 하루 8시간 일하고 넥타이 맨 회사원들 퇴근할 때 퇴근하면서 그 정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이창열씨는 ‘탠디혁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30년 동안 7000원을 받고 일했는지 믿을 수 없다’,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냐’는 핀잔이었다. ●명동 멋쟁이 신던 싸롱화가 어쩌다 제화공 월급이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멋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양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당시 수제화는 고급지게 ‘싸롱화(살롱화)’로 불렸다. 구두 잘 짓는 족쟁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솜씨 좋은 제화공을 서로 구하려고 업체들은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제화공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1980년까지 내 월급이 금성전자(지금의 LG전자) 회사원보다 많았어. 진짜 기술자 대접해주던 시대였지.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가 싸롱화 전성기야.” 코오롱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에 납품하는 우리수제화에서 일하는 최경진씨는 옛날 얘기를 묻자 들뜬 표정이었다. 1979년 열여섯살에 상경한 그는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제화공이 됐다. 제화공 월급 2년만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최씨는 기억했다. 잘 나가던 싸롱화는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쇠락했다. 값싼 중국산 제화가 밀려들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싸롱화집들은 문을 닫고 명동을 떠났다. 제화공들은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금강제화 본사가 있고 경기 성남의 에스콰이아, 엘칸토 생산공장과도 가까워 하도급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가죽, 악세사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를 거래하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제화업체가 씌운 허울, ‘작은 사장님’ 제화공의 고통은 성수동 시대가 열리자마자 시작됐다. “양화점이 없어지니 구두를 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했어. 판매무대가 바뀐 거야.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만 팔잖아. 소비자들도 브랜드화 아니면 거들떠보질 않았지. 그런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30% 이상 떼어가니까 구두회사들도 사정이 어려워진 거야. 별수 있어? 제화공 임금 후려치는 거밖엔….” IMF 외환위기 때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제화업체들은 몸집을 줄였다. 이때 제화공이 표적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탠디, 소다 등을 시작으로 제화업체들이 직접 고용했던 제화공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제화공 입장에서 보면 ‘악랄한 제도’가 그때 생겨났다. 이른바 ‘소사장제’다. 말 그대로 제화공에게 ‘작은 사장님’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이다. 하는 일은 전과 같았다. 본사가 지정한 장소에서, 본사가 준 재료로, 본사가 보낸 작업 지시서대로 구두를 만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로 번 돈의 3.3%를 떼어 세무서를 통해 내야 한다.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없다. 연월차 사용도 보장이 안 되고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가방끈이 길기나 한가요. 초졸·중졸이 태반인데…. 사장들이 주민등록등본 떼오면 공임 올려준다고 어르고,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협박하니까 잘 모르고 하자는 대로 해준 거예요.” 정 지부장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김앤장 이기고 퇴직금 받아낸 제화공들 사측의 꼼수에도 법원은 제화공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 제화공 9명이 퇴직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7~14년 동안 탠디에서 구두를 만든 이들이었다. “업계에서 일을 그만두는 제화공에게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분들도 회사 측에 180만~200만원 정도 챙겨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죠. 그런데 탠디에서 ‘제화공은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나온 거예요. 법대로 하라면서요. 오기가 생겨서 ‘좋다! 법대로 퇴직금 받아내자’는 분위기가 된 거죠.” 정 지부장이 전한 ‘퇴직금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탠디는 1심에서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제화공들은 노동 전문 최승호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1심 재판부는 제화공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한 탠디는 2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최 변호사님이 80%는 진다고 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싸움이었는데 이겼어요. 판사님들이 작업장으로 직접 현장검증을 나와서 보시곤 제화공은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라고 판단한 거예요.” 2심 재판부는 ▲탠디가 2000년까지는 제화공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근로소득세를 내게 한 점 ▲이후 이들을 일괄 사업자로 등록하게 한 점 ▲탠디가 작업 분량을 사전에 정해준 점 ▲제화공들의 독자적인 구상이나 생각이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제화공은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종속돼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퇴직금으로 고작 200만원을 바랐던 제화공들은 근로 기간에 따라 적게는 1150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의 퇴직금을 탠디로부터 지급받게 됐다. 이후 소다, 베라슈 등의 제화공들도 잇따라 퇴직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가는 법정 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7건의 퇴직금 소송에서 5건 이겼어요. 판례가 쌓였잖아요. 이제 사측도 소송 안 하고 자발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화공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소사장제가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법원이 증명해준 게 제일 큰 소득이죠.” 정 지부장은 말했다. ●다음 목표는 재벌과의 싸움 지난해 탠디혁명을 시작으로 슈콤마보니, 미소페 등에서 공임 인상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26개 제화 사업장과 단체협약을 맺어 공임을 켤레당 1300~1700원 인상했다. 단체 협약을 맺지 않은 영세 사업장들도 이에 따라 공임을 올려줬다. 20년간 5500원에 머물렀던 성수동 제화공의 공임이 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708명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이었다. 제화지부의 다음 목표는 4대 보험 가입이다. 제화공의 노후 대비와 건강관리, 산재 보상과 고용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다. 20년간 못 올린 공임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사측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제화공들이 4대 보험 가입에 부정적이다.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매달 빠져나갈 자기부담금 걱정이 크다. 수제화 산업의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노동자가 많아서 더 그렇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를 수용한 사측도 4대 보험 가입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 지부장은 선결과제를 바꿨다. “제화업체 본사, 하도급업체 사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요구를 가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향을 좀 바꾸려고요. 이번엔 재벌하고의 싸움입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서요.” ●납품가 5만원, 백화점 가면 30만원 둔갑 구두 한 켤레의 가격 구조를 보자. 성수동 제화공이 받는 공임은 올해부터 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제화공은 두 부류로 나뉜다. 재단사가 자른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꿰매는 ‘갑피공’과 발 모양 틀인 골(라스트)에 갑피를 씌우고 창을 붙여 마무리하는 ‘저부공’이다. 갑피공과 저부공은 각각 7000원을 받는다. 하청업체 사장은 재료비와 재단비용, 공임비에 각종 비용과 마진(이윤)을 붙여 5만~6만원에 본사에 납품한다. 백화점에 가면 이 구두는 30만원으로 둔갑한다. 여기서 나온 판매이익은 제화업체 본사와 백화점이 나눠 갖는다.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조사하는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도 기준 백화점이 잡화 매출의 31.4%를 판매수수료로 가져가는 걸로 나온다. 계약서에 쓰여있는 ‘명목 수수료’ 기준이다. 잡화에는 구두 외에도 가방 등 소품이 들어가지만 더 세분화된 기준은 없다. 백화점의 잡화 판매수수료율은 2013년 31.2%, 2014년 30.6%, 2015년 31.8%, 2016년 30.6%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에서 27.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못지않은 주요 판매처인 TV홈쇼핑은 잡화에 2017년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했다. 2013년(37.3%)보다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판매수수료 낮추는 협상은 사측과 백화점이 할 일이지만, 제화업체도 백화점과의 관계에서는 ‘을’이잖아요. 저희가 나서야죠. 사실 말이 쉽지, 노동자가 재벌하고 일대일로 붙을 수 있겠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 정치권 도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카드수수료도 오르게 생겼는데?” 예상했지만 백화점은 제화공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벅차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자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가로 대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묵인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정 지부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능성에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대법원 승소…. 다들 질 거라고 했던 싸움이에요. 계란으로 바위 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든 게 우리 족쟁이들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한은행,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에 대출금리 0.2%P 인하

    신한은행,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에 대출금리 0.2%P 인하

    신한은행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 대출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4일 일자리를 창출한 자영업자가 새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도래할 경우 25일부터 금리를 0.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는 근로복지공단이 발급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급내역서’나 계좌 거래내역을 신한은행에 내면 된다. 정책자금과 이차보전대출 등 일부 소상공인 지원 대출을 뺀 대부분의 대출에서 0.2% 포인트 금리 인하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저임금을 지키고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영업 고객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경영 컨설팅 확대, 디지털 기반 금융거래의 편의성 제고, 신상품 개발 등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과 주요정책을 살펴본다. ●2022년까지 직간접 일자리 7만개 이상 창출 목표 김포시는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중점과제’를 기본으로 삼고 ‘시민행복·김포의 좋은 일자리를 두 배로’를 비전으로 정했다. 시는 5개 중점과제 아래 22개 세부추진 과제로 모두 139개 사업을 통해 직간접 일자리 7만 3729개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대 중점과제는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다. 시는 2022년까지 향후 4년간 4490억원을 투입해 민선7기 일자리 제공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공공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체납징수단 등 총 72개 사업을 통해 2만 2797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또 창업지원과 직업훈련, 취업정보센터 운영, 박람회 개최 등으로 4만 6111명 일자리를 지원한다. 여기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하며,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용촉진 기반도 확충한다. ●산단 통근버스 운행… 뿌리산업 등 중기지원 강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김포 산업단지는 모두 18곳이다. 학운3단지와 학운6단지·대포산단을 포함한 골드밸리가 대표적인 산단 클러스터다. 김포시는 이들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에 기존 공장을 밀집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쾌적한 기업환경 조성은 물론 일자리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단 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고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자족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또 경기서북부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김포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의 내일을 돕는 취업, 창업 지원 기반 마련 시는 청년취업과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실업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의 청년고용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유형별 기존사업과 연계해 총 86명의 청년이 김포에서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청년 전용공간과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로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양질의 교육과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6월 개소 예정인 청년 취업창업지원센터 ‘청년창공’에서는 청년 구직활동을 위한 정보·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기업 면접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김포청년 내일옷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자리센터·새일센터 등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일자리센터와 여성새일센터·대학일자리센터에서 직업교육훈련과 계층별 맞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장인 취업박람회 등 중·소규모 채용행사를 실시하고, 늘어나는 노동가능 유입인구에 대비해 교육공간 확충과 고용관련 협의체, 유관기관과 연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아울렛이나 마트 등 쇼핑·유통업체가 계속 입점하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역산업맞춤형 ‘패션유통 샵마스터’ 40여명을 양성한다. 또 만 50세 이상 전문 경력 퇴직자 멘토단을 운영해 마케팅과 노무가 취약한 김포의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소규모기업의 경영개선과 창업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창업지원으로 새 일자리 발굴 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창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마을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90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목표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판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장단계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창업농 성공모델 개발을 위한 창업활성화 교육 과정도 진행 중이다. 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김포아트빌리지 푸드트럭은 물론 모담골 예술장터·기프트샵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소자본 창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층 생활안정·자립 위한 공공일자리 지속 제공 시는 저소득·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안정과 자립, 사회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공공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사업 등 해마다 직접 일자리 5000개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은 작년에 비해 32명이 늘어난 102명을 선발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올해 1800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2700개까지 사회활동 노인일자리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체납자 실태전수조사반 86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안정된 소득기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김포형 공공일자리 발굴을 상시 추진한다. ●7월 도시철도 개통… 출퇴근 교통 인프라 개선 오는 7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개통할 예정이고 북부권과 원도심 광역버스 신설, 인천방향 버스노선 증차, 2층버스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또 서울 출퇴근 통근 셔틀 ‘이음버스’도 운영 중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규모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시민불편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기획단을 운영하고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연구용역도 실시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지역화폐 발행으로 활력 일자리 창출 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지역특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남북평화 분위기와 한강하구 일대 생태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장하고 2022년까지 생태탐방로와 북한디지털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한강하구 평화문화 관광벨트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또 김포아라뱃길 복합단지 유치와 구래동 문화거리·월곶 군하리 문화마을 조성 등 수도권 일일 관광지 발굴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과 발맞춰 오는 4월부터 유통 예정인 지역화폐도 지역 내 소비와 골목상권 활성화,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 및 고용 촉진이 기대된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일대 관광산업 육성을 비롯해 청년취업과 창업 지원, 혁신교육지구 사업까지 모두가 일자리와 연계돼 있다”며 “교육·교통·환경 문제 개선과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어 시민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픈 손가락’ 자영업자 다독인 文… “최저임금 인상에 의견 반영”

    ‘아픈 손가락’ 자영업자 다독인 文… “최저임금 인상에 의견 반영”

    文 “최저임금 인상이 어려움 가중시켜…방향은 맞지만 속도 등 생각 다를 수도” “내년 최저임금 동결” “4대보험 축소를” 업계, 그간 아쉬움 토로 속 개선책 호소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는 골목 상인의 아들”이라며 “여러분의 오늘이 힘들어도 내일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만을 청와대에 초청한 행사는 역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이 된 영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집권 중반기 경제활력 행보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지지기반 이탈층으로 지목된 자영업 계층을 다독이는 동시에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은 배치된다’는 주장을 불식시킬 필요성도 커졌다. 간담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단체 관계자, 유민주 공공빌라 대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등 청년·혁신 자영업자 등 19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가졌다. 방기홍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은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요청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4대 보험 부담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 2대 보험만 가입해도 되도록 줄여 달라”고 제안했다.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관련해 “수수료 협상권을 자영업자에게 주도록 법제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개편하면서 소상공인 입장이 최저임금위원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아쉬움에 대한 토로도 나왔다. 최 회장은 “척박한 환경과 구조적 문제 때문에 함께 뛰어갈 힘이 없었고 힘들고 섭섭한 마음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곽의택 한국소상공인진흥협회장은 “10인 미만 소상공인도 관심 가져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복합지원센터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 상 골목상권 대표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골목상권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세부적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정재안 소상공인자영업연합회 대표는 직원 없는 자영업자에게 지역가입자 의료보험을 부과하는 문제를, 마화용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른바 ‘라벨갈이’(중국산 제품에 ‘메이드 인 코리아’ 상표를 다는 것)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인상 속도·금액에서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결국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먼저 인상되고 보완조치는 국회 입법사항이라 같은 속도로 맞춰지지 않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가 과잉’이라는 말은 맞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오찬에는 참석자가 직접 만들어 파는 홍삼청 주스, 그릭 요구르트가 나왔다. 그릭 요구르트는 완성되기까지 5~7일이 걸려 ‘어려움을 함께 잘 버티고 극복해 보자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실과 정부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자영업 종합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19일 후속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난 자영업자들 ‘금융문제’ 호소 “카드사, 약속 안 지켜”

    문 대통령 만난 자영업자들 ‘금융문제’ 호소 “카드사, 약속 안 지켜”

    문 대통령 “어렸을 때 부모님 도와 연탄 배달…온몸 검댕 창피”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연탄가게를 했던 것을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이나 방학 때 어머니와 함께 연탄 리어카를 끌거나 배달을 하기도 했다. 그때 어린 마음에 힘든 것보다 온몸에 검댕을 묻히고 다니는 것을 참 창피하게 생각했다”며 “자식에게 일을 시키는 부모님 마음이야 오죽했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그 시절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가족의 생계를 지켰고 희망을 찾았다. 지금도 골목상인과 자영업자들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오늘이 힘들어도 내일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서경석씨의 사회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자영업자들은 주로 카드사의 수수료 문제, 은행권 담보연장, 금융결제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지적했다. 김성민 푸르네마트 대표(한국마트협회 회장)은 “지난해 11월 600만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를 인하해 주셔서 대통령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또 상인을 대표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카드수수료 인하에 있어 지금 카드사들이 사실 약속을 안 지키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라며 “기존에 30억 이상 1.9% 정도 됐는데 카드사가 2%가 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카드수수료 협상권을 저희 자영업자들에게 부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주시면 저희가 앞으로 좀 더 자영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카드수수료 법제화를 금융위원회에서 좀 해 주실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이재광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회 회장(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자영업자들이 그렇습니다만 금융권에 담보대출 통해서 빚으로 많이 시작한다. 그런데 경기가 어려워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게 되면 대출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은행권 같은데서 담보연장 같은 것을 잘 안 해 준다고 저희들의 카톡방에 많이 올라오고 있다.다른 어떤 정책들보다 우선해서 체계를 강화해서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들이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4대보험 부담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시적으로라도 자영업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2대보험만을 우선해서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서 지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요청했다. 이병기 김밥나라 대표(홍천중앙시장상인회 부회장)는 “제로페이, 상인들은 다 알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많이 모르고 있다”라며 “홍보 자체가 소비자 위주여야 하는데 상인들은 결제수수료 내린다고 홍보해 가지고 우리한테만 생색낸다는 그런 식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편익이나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결제원에서 만든 뱅크페이 등 어플들이 있는데, 많이 비효율성으로 돼 있다. 결제할 때 많은 은행들을 쉽게 쉽게 선택 가능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게 있다. 실제로 통장에서는 돈이 나가는데 잔금 부족할 때 결제를 못해 뒷사람들이 기다려야 돼서 힘든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통시장 오는 분들은 스마트폰 없고 폴더폰이라 무용지물이다. 제안하고 싶은 것은 체크카드를 제로페이화했으면 좋겠다”라며 “실제 소비자는 자기들이 갖고 있는 통장에서 돈이 나가니까 상인들한테 수수료 안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이것이 해결된다면 실제 매출도 많이 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기도, 경제활성화에 1조 9000억 투자…‘공정경제·혁신성장’ 키워드

    경기도, 경제활성화에 1조 9000억 투자…‘공정경제·혁신성장’ 키워드

    경기도는 올해 경제 활성화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대 분야 88개 중점 과제에 국비와 시·군비 등을 포함해 모두 1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활성화추진단’을 구성해 경제 활성화 추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올해 예산의 64%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의 올해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경제·혁신성장’을 키워드로 한 도의 올해 분야별 경제활성화대책을 보면 우선 정상적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와 대·중·소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지원하고, 입찰담합 등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공정거래추진단을 발족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성과공유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육성자금 규모를 1조 5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확대한 가운데 민간 투자사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재기 지원 펀드를 조성, 중소·벤처기업의 재기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올 4월부터 31개 시·군 전역에서 4961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기 위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도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도는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5대 테크노밸리 등 혁신경제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자율주행 통합관제 센터 설치를 통한 무인자동차 실증단지 조성, e-스포츠 경기장 건립지원, VR/AR 융복합 콘텐츠 개발지원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육성에도 나선다. 이밖에 청년과 마을공동체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공동체 회복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평화 기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통일경제특구 유치, 미군 공여지 개발지원 등 평화경제 인프라 구축과 옥류관 1호 유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각종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같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 관리하기 위해 도지사를 단장, 3명의 부지사를 부단장으로 하는 ‘경제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올 전체 예산의 64.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5대 경제정책으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 경제, 평화경제를 추진하겠다”면서 “도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고 새로운 경기의 가치를 담은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자리·안전·문화도시… 서울 선도하는 롤 모델 되겠다”

    “일자리·안전·문화도시… 서울 선도하는 롤 모델 되겠다”

    ICT 보안클러스터 건립해 고용 창출 소상공인·中企 지원 자금 5배로 늘려 CCTV 확대 등 스쿨존 개선사업 시행 공사 현장에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 신사~위례 경전철, 헬리오시티 경유 잠실운동장~풍납토성 관광도시 개발“송파는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로 서울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곳이죠.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 등의 문화재와 롯데월드타워 같은 랜드마크가 자리잡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기도 합니다. 체육시설로 분류되는 올림픽공원을 제외하고도 순수 공원만 154개로 서울에서 가장 많아요. 이렇게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4년 뒤에는 송파의 행정이 서울을 선도하는 롤모델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슬로건을 ‘서울을 이끄는 송파’로 내걸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도시개발 및 각종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일자리, 안전, 보육 등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해달라. -신년인사회에서 일자리 창출, 교육·보육, 복지·문화, 안전, 사람중심 도시개발 등 5가지 중점 추진 분야를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구청장 취임 후 구민들과 약속을 지킨 첫 번째 대형 공약사업인 ‘송파 ICT 보안클러스터’ 건립을 통해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기존 40억원에서 197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일자리와 더불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안전이다. 지난해 말 시범 사업으로 관내 횡단보도 5곳에 발광다이오드(LED) 집중조명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송파안전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다음달에는 새 학기에 맞춰 스쿨존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횡단보도 도색 및 교통 표지판 교체 작업을 하고, 학교 주변 및 사고 다발지역에 폐쇄회로(CC)TV도 240개로 늘릴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 미세먼지 전광판을 설치했고, 상반기에 공사 현장 10곳에도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운영에 나선다. 전국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조성에 이어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교통난에 대한 대책은. -우선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를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송파구의 요구대로 계획이 확정돼 헬리오시티를 경유하게 됐다. 현재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민간투자사업 심의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거여~위례 트램사업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과천시 등 4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노선을 개발한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과 8호선 복정역 구간을 잇는 위례과천선도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다. 민선 7기 출범 후에도 4개 지자체장이 수시로 만나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해 해당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에 위례신도시 버스노선 2개를 신설했고, 지난해 12월 미군부지 반환이 승인돼 위례서로가 정상개통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해 여의도, 김포 방향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송파대로와 양재도로의 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에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석촌시장 북측 이면도로를 정비해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등 대중교통편 확충 및 도로 정비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송파구는 ‘인구 70만 시대’를 맞았다. 강점인 동시에 부담되는 많은 인구를 어떻게 장점으로 승화시키는지. -송파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다. 그만큼 고도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외려 다양한 생각과 욕구가 모여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문화다. 구민들의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에 문화의 스펙트럼도 넓고 다채로워질 수 있는 까닭이다. 올해 안으로 ‘송파문화재단’을 설립해 늘어나는 문화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발전의 근간이 되어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석촌호수·올림픽공원·풍납토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도시 성장축과 방이동 녹지지역부터 성동구치소·가락시장·문정지구를 연결하는 미래도시 성장축이라는 투트랙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송파구는 남북협력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구상 중인 아이디어가 있는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남북 관계에 발맞춰 ‘서울시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000만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송파구와 북한 주민 사이의 인도주의적인 사업과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다음달까지 ‘송파구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남북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북한의 황폐화된 삼림을 개선하기 위한 나무심기사업이나 아산병원 등과 같이 관내에 있는 세계적 의료기관을 연계한 의료보건 지원사업을 검토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남시 소상공인 130억 특례보증… 1인당 최대 5000만원 융자

    경기 성남시는 소상공인을 위해 130억원 규모 특례보증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사업비 13억원을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 경기신보가 시 출연금의 10배를 보증하는 구조여서 성남지역 소상공인들은 130억원의 융자금을 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1인당 최대 융자금은 5000만원 이다. 특례보증 대상은 성남지역에 살면서 점포를 2개월 이상 운영한 소상공인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4명 이하의 직원을 둔 음식점· 슈퍼마켓· 세탁소 등 골목상권 영세 점포 운영자, 9명 이하의 직원을 둔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가 해당한다. 경기신보의 특례보증비가 소진될 때까지 연중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경기신용보증재단 성남지점에 융자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내면, 경기신보가 신청인 신용과 재정 상태를 살핀 뒤 현장 심사를 거쳐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이 신용보증서를 받은 소상공인은 시중 은행에서 손쉽게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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