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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 자영업자 3만3000명에게 200만원씩 지급

    화성시, 자영업자 3만3000명에게 200만원씩 지급

    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손실을 본 자영업자에게 약 200만원씩의 ‘재난생계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11일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추경 예산안에 740억원 규모의 재난생계 수당을 신설해 1316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추경 예산안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시민을 보다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재난생계 수당은 자영업자를 위한 긴급 생계비(660억원), 긴급 생계 복지비(60억원), 코로나19 영업 손실비(20억원) 등 3가지로 이뤄졌다. 자영업자 긴급 생계비는 올해 1월 1일부터 신청일까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대책이다. 보건복지부 긴급생계비 지원기준에 따라 1인 가구는 45만여원, 6인 가구는 168만여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4인 가구는 123만원을 받는다. 유흥업이나 사행성 업종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은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 기간은 1개월이나 화성시 긴급지원 심의위 심의를 통해 2차례 연장할 수 있어 지원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시는 관내 자영업자 4만5000명 중 3만30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돌아갈 것으로 추산하고, 2개월 치 예산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200만원씩 총 66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긴급 생계복지비는 자영업자는 아니나 코로나19 사태로 실직 등의 조치를 당해 생계가 곤란한 직장인 등을 위한 대책이다. 지원 규모나 특성은 긴급 생계비와 같다. 이밖에 코로나19 영업손실은 확진자 동선에 해당해 시로부터 휴·폐업 등의 행정조치를 받아 직접적인 영업 손실을 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긴급 생계비와 중복해 지원받지는 못한다. 서 시장은 “지역의 골목상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시민이 함께 살 수 있다”며, “이번 추경으로 이분들이 대한민국 경제주체로서 당당한 역할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을 개정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넓혀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당정청, 코로나19 추경 증액·지원사업 신설 추진

    당정청, 코로나19 추경 증액·지원사업 신설 추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등 추가 반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1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증액과 지원사업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의 증액과 지원사업의 신설 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대구·경북을 비롯한 곳곳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와 교통항공여행업, 교육문화서비스분야 자금 애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고 정부는 그에 대해 내주 안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제 대구에서 소상공인에게 들었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지원과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도 내주에는 시작될 수 있다고 정부가 답변했다”면서 “우리 당은 그 중의 상당 부분을 이번 추경에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을 내주 초까지 통과시킨다는 일정 목표를 확인했다. 추가 소요 예산이 추경 사안이면 반영하고, 추경 별도 사안이면 별도로 대처해 실현하는 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을 추가 반영해 정부가 추경안을 다시 제출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일부는 재정, 일부는 금융을 통한 지원책이다. 재정과 관련된 것은 추경에 반영하되 정부 대책에는 재정과 관련되지 않은 분야도 포함될 수 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적절히 반영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당정청은 또 코로나19 대처에 동참하는 장병의 급식비 증액을 추경 심의 과정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진 보호장구도 넉넉히 확보하고, 약국이 공급하는 마스크에 대한 감세를 정부가 검토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요구 중인 재난기본소득은 당장 이번 추경에서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추경에 지역사랑상품권과 일자리안정자금을 포함해 2조 6000억원 정도가 580만명에게 상풍권 또는 현금으로 지원된다. 재난기본소득제의 취지가 상당한 정도까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이낙연 “추경만으로 위기 진정 어려워…특단대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만으로 현장의 위기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예산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자금 애로를 덜어드리고, 교통항공여행업과 교육문화서비스업 등의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당도 그런 방안을 추경에 추가 반영할 준비를 서둘러 갖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추가 확진자들은 여전히 신천지 교회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추가 집단발병을 차단하려면 신천지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불가피하다”면서 “검찰, 경찰 및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모든 관련기관들이 신천지에 필요한 조치들을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국난의 시기에 일각에서는 국민의 불안과 불만을 증폭시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기도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수사당국은 그런 반사회적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그 발원과 유포를 엄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주시 5만명에게 기본소득 50만원 긴급 지원-전국 지자체 최초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0일 열린 제368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실업자와 비정규직 등 5만명에게 50만원씩을 지원하자”고 긴급 제안했다. 이는 ‘전주시 저소득 주민의 생활 안정 지원조례’에 따른 것으로 재난으로 소득이 줄면서 생계 자체가 어려워진 시민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전주시의회가 이를 수용하면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시의회도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실업자와 비정규직 등 5만명가량이다. 기본소득은 지역은행의 체크카드 형태로 4월에 지원되며 3개월 안에 전주지역에서 사용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재난 기본소득 250억원 등이 포함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543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출이 줄었지만, 인건비 등 고정적인 지출에 허덕이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전북도와 함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을 사업장별로 60만원(총 134억원)을 지원하는 안도 포함됐다. 또 4대 사회보험료 사업자 부담 비용 중 1인당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10개월간 지원하기 위해 9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에는 20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27억5천만원을 들여 신용도나 담보력이 부족하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영세 소상공인의 특례보증(12억 5000만원)과 징검다리 전환보증 이자 보전(5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10억원) 등 경영안정 자금도 포함됐다. 이번 추경 예산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경제 위기가 닥치면 가장 고통을 받는 층이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과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는 사각지대”라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취약계층 현금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 다시 고려하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어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16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데 이어 더 낮춰 잡은 것이다. 국제유가가 42달러에서 32달러로 급락하는 것은 세계경기 자체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습한 지 겨우 50일이지만 심각한 피해가 경제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지표와 전망이 악화하는 게 한국 경제의 현주소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65억 3100만 달러(약 19조 7000억원) 줄어들고 취업자 수도 35만 7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국고채 금리는 어제 개장 직후 0.998%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경기충격 우려로 인해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가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국회가 심의하고 있지만, 산업계 전반에서 증액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서민은 더 답답하다. 지난 2월은 적금이나 보험을 깨서 월세와 직원들 월급을 막았다지만, 3월에도 수입이 끊기면서 절망하는 서민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루 밥값만이라도 친지들에게 손을 벌려 보려 해도 “내 코도 석자”라는 답변이 돌아오니 어떤 희망이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국가의 통상적인 보호 네트워크 밖에 있던 소상공인, 프리랜서, 비정규직, 학생, 가사도우미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극단적 경기위축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 알바 등으로 학비와 월세를 보조하거나 좀더 기대를 부풀려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약간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그 작은 희망마저 앗아갔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제안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그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곧바로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나 ‘퍼주기’, ‘선거용 선심’이라며 비판이 거세다. 지금은 이런 비판을 수용할 만큼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일부 기본소득 개념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쿠폰’은 한계가 엄연하고, 당장 현금 한 푼 없는 ‘장외 서민’은 길거리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례가 없는 경기위축에 ‘현금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이 그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될 수 있다.
  • [단독]“소상공인 대출 빠르게”… 신보 보증심사 일부 시중銀 이관 추진

    [단독]“소상공인 대출 빠르게”… 신보 보증심사 일부 시중銀 이관 추진

    정부 “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신속 지원” 대출 실행기간 두 달→2주 안팎으로 줄 듯 최종 심사는 기존 신용보증재단이 맡아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애로자금 대출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증심사 절차 중 상담·신청·현장실사 업무를 시중은행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두 달 가까이 걸리는 소상공인 대출 지원 기간이 2주 안팎으로 줄면서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전망이다. 9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신용보증재단이 맡고 있는 보증심사 관련 업무의 대부분을 시중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상공인이 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경영애로자금 대출을 위한 보증서를 발급받으려면 ‘상담→신청→현장실사→심사→확약’ 5단계를 거쳐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평시라면 재단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신청이 급증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보증심사 관련 업무의 일부를 맡아야 제때 자금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중은행에 이관하는 업무는 상담과 신청, 현장실사 등 보증심사에 필요한 사전 작업이다. 최종 심사는 신용보증재단이 그대로 맡는다. 전국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한 일부 재단은 이미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안 핵심 내용이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은 신용보증재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은행에 가서 보증심사부터 대출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상담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용보증을 거쳐 오는 것보다는 확실히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 단계를 은행에서 처리하면 두 달 가까이 걸리는 대출 실행 기간이 약 2주까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용보증재단 퇴직자나 지방자치단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보증심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은행으로 이관하는 것은 대출 지원이 이뤄지기 전에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 신청은 4만 9177건(신청액 2조 55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행 건수는 2169건(990억원)으로 전체의 4.4%에 그쳤다.<서울신문 3월 9일자 19면> 다만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각 지자체에 속한 조직인 만큼 개별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위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추경 확대 40조 돼야”

    “추경 확대 40조 돼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최소 40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아 산업계 피해가 전방위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심사를 시작할 추경안 11조 7000억원으로는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적게는 0.3% 포인트, 많게는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며 “현재 예산안으로는 경제성장률 0.2% 포인트 정도의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을 1% 포인트 끌어올리려면 추경 예산을 최대 40조원까지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금은 정부를 비롯해 모든 분야가 특단의 대책을 갖고 나서서 어려운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꺾어야 할 때”라면서 “국회에서 추경 확대를 받아 주지 않는다면 찾아가 설득하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 관련) 정부의 지원책들이 복잡한 절차, 까다로운 지원 요건 때문에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제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금이 흐르는 파이프라인(통로)이 더 빨리, 넓게 뚫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인을 하고 정부와 한국은행까지 다 나서서 막힌 파이프라인을 뚫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소상공인 대출 빠르게”…대출 업무 대부분 시중銀 이관

    “소상공인 대출 빠르게”…대출 업무 대부분 시중銀 이관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애로자금 대출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담·신청·현장실사를 비롯한 대출 지원 관련 업무 전반을 시중은행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두 달 가까이 걸리는 소상공인 대출 지원이 2주 안팎으로 줄면서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전망이다. 9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신용보증재단이 맡고 있는 대출 관련 업무의 대부분이 시중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상공인이 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경영애로자금 대출 지원을 받으려면 ‘상담→신청→현장실사→심사→확약’ 5단계를 거쳐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평시라면 재단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대출 신청이 급증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대출 관련 업무의 일부를 맡아야 제때 자금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중은행에 이관하는 업무는 상담과 신청, 현장실사 등 대출 심사에 필요한 사전 작업이다. 최종 심사는 신용보증재단이 그대로 맡는다. 전국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한 일부 재단은 이미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안 핵심 내용이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은 신용보증재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은행에 가서 ‘대출 심사’ 이전 단계를 밟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상담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용보증을 거쳐 오는 것보다는 확실히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 이전 단계를 은행에서 처리하면 두 달 가까이 걸리는 대출 실행 기간이 약 2주까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용보증재단 퇴직자나 지방자치단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경영애로자금 대출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은행으로 이관하는 것은 대출 지원이 이뤄지기 전에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 신청은 4만 9177건(신청액 2조 55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행 건수는 2169건(990억원)으로 전체의 4.4%에 그쳤다.<서울신문 3월 9일자 19면> 다만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각 지자체에 속한 조직인 만큼 개별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위탁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신용보증재단과 은행도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철모 화성시장 “간접지원 대책으로는 한계…생활비·생계비 등 지원해야”

    서철모 화성시장 “간접지원 대책으로는 한계…생활비·생계비 등 지원해야”

    서철모 화성시장이 9일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사회적약자의 실질적인 구제를 위해 법령과 제도의 조속한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서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부양책,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역에서 느끼는 긴박함, 골목상권에서 목격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때마다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국민들이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융자지원, 긴급복지지원 등 간접 지원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융자 지원의 경우 출연금, 보증수수료, 이자 등 적지 않은 행정비용이 수반되고, 자격심사, 서류 준비 절차 등으로 접근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이런 행정비용을 직접 나눠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융자를 받은 후 상황이 악화돼 상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긴급복지지원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소득, 재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지원 금액도 1인 기준 월 45만4900원이 전부다.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규정이 없어 단순히 사회복지 관점에서 ‘최저생계비’만 지급된다. 이와관련, 서 시장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경우 재난 상황으로부터 파생되는 간접피해가 상당하다며, 이를 구제할 구체적인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시장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4조를 개정해 자금 융자와 별도로 한시적 생활비 및 생계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도 고쳐 소상공인 영업 피해에 대한 지원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재난관리기금 운용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기금의 사용 목적을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소상공인 상생 특별법’ 을 제정하고, 일용직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생계비 지원 등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도 제안했다. 건의문은 청와대, 국회의장실, 국무총리실, 국회의원실 등에 전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용만 “추경 11.7조원은 부족…40조원으로 확대해야”

    박용만 “추경 11.7조원은 부족…40조원으로 확대해야”

    “정부를 비롯한 모든 분야 과감히 달려들어야”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소 40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산업계의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심사가 시작될 추경안 11조 7000억원 규모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라고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11조 7000억원으로 추경이 전액 집행되더라도 국내 총생산(GDP) 부양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1%대 성장 전망이 많은데 1% 성장을 위해서 약 40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추경안으로는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분위기와 추세를 선제적으로 꺾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나서 과감히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코로나19 대책반을 통해 조사한 결과 기업 현장에서는 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들을 복잡한 절차, 까다로운 지원 요건 등 때문에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추경 증액과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제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금이 흐르는 파이프라인(통로)이 더 빨리, 넓게 뚫려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인을 하고 정부와 한국은행까지 다 나서서 막힌 파이프라인을 뚫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시,임대료 인하·자금 지원…소상공인 지원대책 마련

    부산시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임대료 인하와 자금 지원,수입감소 등 소상공인 3대 부담 경감 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하도 상가 등 공유재산과 공공기관 시설 임대료를 3개월간 매월 50%씩 감면해주기로 했다. 상가 3천800여 곳에 73억여원의 임대료 감면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의 ‘착한 임대인’ 운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임차인과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체결한 임대인에게 최대 200만원 한도에서 재산세 50%를 지원한다. 임대료를 인하한 전통시장에는 환경 개선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 부족에 따른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특별자금 지원도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기존 4000억원 규모인 소상공인 특별자금과 지난달 신설된 1000억원 규모의 부산은행 연계 특별자금,1000원 규모 부산모두론에다 소상공인 임대료 특별자금(500억원),소기업 경영안정 자금(500억원)을 신설한다. 이렇게 되면 총 7000억원 규모 특별자금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 투입된다.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입감소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강화된다.3000억원이었던 지역 화폐 동백전 발행 규모를 1조원 내외로 늘리고,10% 캐시백 혜택도 7월까지로 연장한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소독한 뒤 희망 업체에 클린존 인증마크를 부착한다. 시는 또 시의회와 협의해 올해 예산계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수 감소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해 더 효율적이고 시민 지향적인 예산 계획을 짜겠다는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 특례자금 지원과 지방세 납부 유예 같은 지원책을 이미 내놨지만,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보고 있어 추가로 지원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스크 구입보다 더 힘든 ‘대출 줄서기’… 자영업자 쓰러진다

    마스크 구입보다 더 힘든 ‘대출 줄서기’… 자영업자 쓰러진다

    상인 200여명 몰리며 오후 3시 조기 마감 “가게 문 닫고 왔는데 다음주 또 와야죠” 전국 4만9177건 신청… 집행은 990억뿐 보증심사 3~4주… 한두 달 뒤 현금 받아 연체·신용불량 업자는 지원대상서 제외 신용 보강·미소금융 등 지원 확대해야“가게 문을 닫고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네요. 대출 서류 접수가 이미 마감돼 다음주에 또 와야 합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중부센터에서 만난 이영옥(50)씨는 마스크만큼이나 긴 ‘대출 줄’ 탓에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카페를 하는 이씨는 “지난해 12월보다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났고 오늘은 하루 종일 겨우 2잔 팔았다”며 “당장 월세는커녕 전기료 낼 돈도 없는 상황인데, 지금 신청을 해도 1~2개월 걸린다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센터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 200여명이 정부의 대출지원 소식을 듣고 몰리면서 접수 신청이 오후 3시 조기에 마감됐다. 센터 관계자는 “이날 받은 대출 신청서를 다 처리하려면 또 밤샘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대출 지원을 받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갑자기 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제때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8일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 신청은 4만 9177건(신청액 2조 55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행 건수는 2169건(990억원)으로 전체의 4.4%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중순까지 하루 평균 1500건이던 접수 건수가 최근에 5000~6000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대출 과정이 길어지는 것은 신청서 급증 외에 보증심사 절차가 오래 걸리는 것도 한몫한다. 장난감 가게를 하는 최모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선 소진공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받아야 하고,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도 따로 받아야 하는데 보증 심사만 최소 3~4주 걸린다”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전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저도 ‘그림의 떡’인 소상공인도 있다. 정부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소상공인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대출이나 세금 연체,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출을 거절당한 동대문 미싱업체 대표 김상국(가명)씨는 “친인척으로부터 압류당한 재산이 있어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서 “정말 긴급한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긴급한 상황에선 ▲정부의 신용 보강 ▲시중은행을 이용한 절차 간소화 ▲미소금융 확대를 통한 사각지대 지원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가적인 신용 보강을 통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소상공인에게 돈을 빌려줘도 금융권이 회수에 부담을 덜 느끼게 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신용불량자나 대출 연체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미소금융 등 기존 서민금융 지원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민금융 지원에 정부 출자를 늘리면 이번 지원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 퇴직자를 대출 업무에 투입하면 접수와 대출 처리 등의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태백시 매주 금요일 코로나19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날 운영

    태백시 매주 금요일 코로나19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날 운영

    강원도 태백시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의 날을 운영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행사 취소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응원을 위해 매주 금요일을 ‘지역경제 활성의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또 매주 금요일 시청 구내식당을 휴무일로 정하고 부서별로 지정구역을 정해 장보기, 물품구매, 시장과 상점가 식당 이용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접수받아 내달 지원할 예정이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긴급돌봄 ‘오후 7시’로 연장…아동수당 40만원 추가 지급

    긴급돌봄 ‘오후 7시’로 연장…아동수당 40만원 추가 지급

    휴원 영세학원에 경영안정자금·초저금리대출 지원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종료시간이 앞으로 2시간 늦춰진다. 또 아동수당 수급자에게 4개월간 총 40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휴원하는 학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개학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긴급돌봄 운영 시간을 특정하지 않았다가 비판이 일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정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맞벌이 부부는 돌봄종료 후 아이를 데리러 가기 어려워 긴급돌봄을 이용할 수 없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실제 지난 2일 첫 긴급돌봄은 전체 초등학생의 0.87%만 이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기존시간보다 종료시간을 2시간 늦추기로 했다. 또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점심 도시락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를 옮을 수 있다는 학부모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공간은 수시로 소독·방역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긴급보육을 제공한다. 전국 276곳 ‘공공육아나눔터’는 당분간 무상돌봄시설로 전환한다. 아이돌보미와 자원봉사자 등이 돌봄인력으로 참여한다. 가족돌봄휴가제 사용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가족돌봄휴가제를 사용하도록 한 기업에 앞으로 ‘근무혁신 우수기업’, ‘남녀 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시 가점을 주기로 했다. 가족돌봄휴가제를 운영하지 않거나 이용하는 데 불편을 주는 기업은 신고를 받아 현장 지도를 벌이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익명 신고시스템을 운영한다. 아동수당을 받는 263만여명에게는 4개월간 한 달에 10만원씩 총 40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이 추가로 지급된다. 정부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휴원하는 학원을 지원한다. 정부 권고에 따라 휴원해 피해를 본 영세학원이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지원이나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전체 학원의 77.6%인 강사 5명 이하 학원과 교습소가 지원대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정부는 휴원으로 경영난에 처했지만, 강사 등을 해고하지 않고 대신 유급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한 학원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시중은행과 협력해 휴원한 학원이 보다 용이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특례상품도 마련한다. 금리 등 구체적인 상품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다만 학원단체가 요구한 ‘휴업에 따른 영업손실 일부 보전’은 “사설업장에 보조금 지원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휴원으로 학원이 입은 손실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휴원하지 않는 학원에는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집중점검을 벌여 방역상태와 코로나19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운영지침 및 학원법, 소방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법적으로 학원에 휴원을 강제할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집중점검으로 휴원하도록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학원 8만 6435곳 가운데 3만 6424곳(42.1%)만 휴원했다. 교습소는 4만 437곳 중 1만 8491곳(45.7%)만 문을 닫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강북구, 코로나19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서울 강북구, 코로나19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서울 강북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난, 자금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융자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자체조성기금인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업체당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경영자금을 융통해준다. 융자는 연이율 1.5% 고정금리에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이 조건이다. 신청 대상은 강북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을 한 업체로, 업종별 연 평균 매출액 400~15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이거나 상시근로자 수 5~10명 미만 소상공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규모가 큰 광업과 제조·건설·운수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이면 신청 가능하다. 다만 건축면적 330㎡ 초과 식당업, 주점업, 유흥업종, 무점포 소매업, 부동산·금융·보험 관련업, 그 밖에 기금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정되는 업종 등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자는 오는 23일부터 4월 9일까지 강북구청 일자리경제과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신청에 앞서 신한은행 강북구청지점을 통해 담보평가액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출서류는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원 ▲사업장 임대차계약서와 ▲법인일 경우 법인등기부등본 등이다. 융자신청서는 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원 여부는 강북구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지원 금액은 담보평가 한도 내에서 산정된다. 지원금은 기업의 운전자금, 시설자금, 기술개발자금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청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구청 일자리경제과로 하면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재난기본소득’ 빠진 추경, 빠르게 핀셋 집행해야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오늘 국회에 제출하고 빠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 3000억원, 인건비 부담 경감 등 소상공인·중소기업 회복에 2조 4000억원, 민생·고용안정에 3조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방역 대응 등을 위한 예비비 지출, 임대료 인하액 50% 세액공제 등 19조 9000억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의 신속한 추경안은 반갑지만, 이 대책은 과거에 발표된 경제활력 대책과 비슷해 기시감이 강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담대한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상황”이라고 한 만큼 서울신문은 ‘재난기본소득’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했지만, ‘퍼주기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런 창의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생존이 경기 진작보다 우선돼야 했다. 추경안에는 저소득층 138만 가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월 최대 22만원(2인 가구), 아동수당 대상자 263만명에게 10만원 등 저소득층·노인·아동 500만명에게 6월까지 2조원어치 소비쿠폰을 주는 내용이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용처가 한정돼 있으면 곤란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감안해 사용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예 연말까지 또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6개월까지 등으로 기간을 늘려야 받은 쿠폰을 못 쓰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소비쿠폰으로 한시적이라도 가스요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공공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떤가.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영세사업자에게 1인당 7만원을 보조할 방침이다. 더불어 일자리가 사라져 소득이 제로에 가까운 계층에 대한 지원이 다급하다. 문화예술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 플랫폼 노동 등으로 고용안전망에서 누락된 초단시간 근로자, 프리랜서 강사 등에게 한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긴급경영자금 융자, 초저금리 대출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기보다는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는 여행업,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숙박업 등 업종별 맞춤형 대책이 효과적이다. 추가하여 근로장려금 홍보를 강화해 초단시간 청년 근로자 등을 긴급 생계비 지원 체계 안에 넣는 방안도 주문한다.
  • 학교처럼 쉬면 ‘한 달 수입 0’… 학원가 “이러다 아예 문 닫을라”

    학교처럼 쉬면 ‘한 달 수입 0’… 학원가 “이러다 아예 문 닫을라”

    학원들 “임대료·강사료에 폐업 위기…손실 지원 대책 없으면 개원 불가피” 맞벌이 학부모 등 수업 요구도 이어져 스터디카페·과외 등 방역 무방비 지적“2주간 휴업하기로 했지만 ‘차라리 수업을 해 달라’는 맞벌이 학부모들의 부탁이 있어 다음주부터 학원을 열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보습학원 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역시 수업을 하기가 두렵다”면서도 “임대료와 강사들 월급, 이달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교재 비용 등을 생각하면 마냥 문을 닫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가 사상 초유의 ‘3주 휴업’에 돌입했지만 학원 등 사교육계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학원들은 학교 휴업 기간에 맞춰 문을 닫으면 사실상 한 달간의 수입이 ‘0원’이 되지만 이렇다 할 지원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습 결손을 우려하며 스터디카페나 개인 과외를 찾지만 교육당국의 관리·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4일 “학원 교육자의 생계를 위해 국세청 신고 금액을 기준으로 월 손실금의 절반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연합회는 “학원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학원 방역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 상태”라며 “휴원이 장기화되면 이탈한 학생이 재등록하지 않는 문제도 있는 만큼 정부의 강력한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휴원하는 학원에 방역·소독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의 일환인 탓에 영세한 동네 학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서도 학원은 제외돼 있다. 학교처럼 학원도 3주간 휴원하면 임대료와 강사 인건비를 댈 수 없게 돼 폐업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학원의 68%가량이 오는 8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다만 재수생 대상 입시학원 등 이미 지난 2일에 다시 문을 연 학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실과 카페를 결합한 스터디카페와 개인 과외는 관리·감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다. 스터디카페에서는 학생들의 자습이나 강사의 개인 교습이 이뤄지지만, 현행 학원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교육당국의 휴원 권고나 지도점검이 닿기 어렵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으로 학생들이 스터디카페로 몰리지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청소년들의 안전이 무방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음압병실 120개 신설·구급차 159대 구매 7세 미만엔 지역상품권 40만원어치 지급 적자국채 10조 발행… 부채비율 41.2%로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지난달 발표한 1·2차 지원책(19조 9000억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영남·중부권 2곳에 신설된다.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고, 목적예비비도 1조 3500억원 확대했다.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 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이 업체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는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을 준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3조원→6조원)도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2조 5000억→ 3조원)도 증액한다.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는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구·경북에 1조 5000억…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대구·경북에 1조 5000억…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역상품권 혜택 못 봐… 5~6월에나 사용정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 지역에 1조 5000억원을 풀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 시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일 “추경 11조 7000억원 중 대구·경북만을 위해 투입되는 액수는 6209억원이지만, 특례 보증 등을 합치면 1조 5000억원 수준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대구·경북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1조 4000억원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경영 안정에 600억원, 시설투자에 1000억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3000억원을 1%대 초저금리로 대출한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특례 보증 9000억원도 추가된다. 이 밖에 대구·경북의 침체된 경제와 피해 점포를 지원하는 데 모두 1010억원을 투입한다. 고용 유지와 사업장 환경 개선 등 특별 고용안정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하는데 이 가운데 대구·경북에 각각 200억원씩 배정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의료 인프라 구축으로 60억원을 지원한다.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하기 위해 설계비 23억원을 지원하고 대상 지역을 공모한다. 현재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광주의 조선대 병원이 유일하나 대구·경북과 중부권에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138만 가구 등에 4개월간 최대 22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은 곳은 50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대구는 8개 구·군 모두, 경북은 상주 등 6곳이 미발행 지역이다. 미발행 지자체들은 뒤늦게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지만 5~6월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세출 확대분의 70% 이상이 소비를 포함해 내수 되살리기에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세출예산(6조 2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늘어난 만큼 경기 대응의 마중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1차 지원책(4조원)과 2차 지원책(16조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7000억원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경기 대응에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7일 끝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추진하고 국회 통과 시 2개월 안에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방역 관련 사업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3~4년 내에 영남권과 중부권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비 45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사태 장기화로 손실보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1조 3500억원 확대했다. ●경제적 생존 지원 사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들 사업장이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시장에는 화재안전시설을 국비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노인, 아동 등 모두 500만명에게 2조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만 7세 미만 아동 263만명에게는 기존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이 주어진다. ●소비 진작·경기 활력 대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5000억원(2조 5000억→ 3조원) 증액한다. 민생·고용안정 지원에는 3조원이 배정된다. ●경기부양 마중물 될까…국가부채비율 41.2% 정부는 이번 추경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진행됐다면 경기 부양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크게 금리와 재정, 규제 완화 3가지”라면서 “추경을 통해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단기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가장 확실한데, 이번엔 그 카드를 쓰기가 어려워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은 “경제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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