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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계층에 저리대출 ‘든든’… 활력 도는 성동구

    “성동생활은행에서 대출받으면서 연 30% 넘는 사금융권의 고금리 부담을 덜게 됐어요. 삼성미소금융재단의 서포터스를 통해 홍보용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도 많이 늘었어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작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성식(45)씨는 성동생활은행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며 연신 “고맙다”를 연발했다. 문턱이 높은 시중 은행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게 바로 생활은행이다. 성동구는 24일 성동생활은행의 운영 주체인 삼성미소금융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동생활은행은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게 무담보, 무보증으로 저리의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이다. 삼성미소금융이 운영하는 생활은행은 2014년 구청 1층 민원여권과에 문을 열어 서민들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로 운영 2주년을 맞은 성동생활은행은 그동안 모두 270건, 33억 6100만원을 대출해 줬다. 대출 지원과 별도로 고객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과 마케팅 지원에도 나서면서 지역 소상공인에게 인기다. 상담 가능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이용대상은 개인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저소득 계층으로 무담보 무보증으로 500만~7000만원의 대출이 가능하며 연 2~4.5% 이자율이 적용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관협력사업인 성동생활은행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금리 1.5% 中企 융자… 강북서 받자

    올해 마지막… 30일까지 접수 서울 강북구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저금리 융자 지원으로 지역 경제살리기에 나섰다. 강북구는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저수준 금리인 1.5%로 융자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다른 구청들이 2.0%대의 금리로 융자를 해 주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 신청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융자 대상은 강북구 내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을 갖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다. 자기 소유 부동산이나 보증서 등 담보 제공도 필요하다. 담보능력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연이율 1.5%는 고정금리인데다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조건(1년은 이자만 납부)이라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종이 건축면적 330㎡(약 110평)를 초과하는 영업장을 가진 식당업이라든가, 담배·주류·골동품·귀금속·총포·보석 등 도·소매업, 천연모피제품 도매업, 노점과 같은 무점포 소매업은 융자대상에서 제외된다. 강북구의 융자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 4, 8월에도 3차례에 걸쳐 14개 중소기업에 총 12억 600만원을 지원했다. 강북구는 ‘서울시 강북구 중소기업 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기금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이 마지막 융자 기회인 만큼 운영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기업인들이 반드시 혜택을 받아 지역사회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치킨·커피점 등 난립·공멸 막는다

    2018년부터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이 밀집한 지역에 같은 업종을 창업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른바 ‘목 좋은 곳’에 동일 업종이 난립해 임대료가 오르고, 상권이 황폐화돼 공멸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다. 또 제품과 서비스가 좋고, 경영 능력을 보유한 ‘혁신형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3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2018년부터 치킨집, 미용실, 커피전문점 등 주요 과밀 업종이 이미 자리 잡아 과당 경쟁이 우려되는 곳은 ‘과밀지역’으로 지정된다. 창업 때 소상공인이 창업자금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위해 지역별 과밀업종 현황을 종합한 전국 과밀지도를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5년간 소상공인 창업이 연평균 75만건인데, 폐업 또한 무려 67만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폐업 사업 중 51%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창업 뒤 5년 생존율이 18%에 그쳤다. 정부는 또 영세 온라인 판매 자영업자도 오프라인 영세 자영업자처럼 카드수수료 인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 초부터 정부는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업자에 대해 카드 수수료를 최대 0.7% 포인트 인하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촌·홍대·경리단길 등 소상공인들이 거리를 활성화시켰지만, 이후 건물주가 임대료를 과도하게 올려 원주민이 밀려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율 상권법’ 제정을 추진한다. 임대인과 상인이 ‘자율상권구역’을 합의로 지정해 임대차 계약 갱신 요구권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상인들의 영업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갖춘 소상공인을 ‘혁신형 소상공인’으로 선정해 3년간 정책자금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LG전자, 창업 희망 소상공인들에 가전 지원

    [상생경영 특집] LG전자, 창업 희망 소상공인들에 가전 지원

    LG전자는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손잡고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이 사업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온라인 폐쇄몰(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을 열었다. 소상공인 전용 폐쇄몰을 통해 연간 약 18만명에 달하는 외식업 신규 창업자들과 노후 가전을 교체하려는 소상공인들이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고용노동부, 환경부, 시민단체들이 함께 2011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LG 소셜펀드’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매년 20억원을 투입한다.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비용을 지원함은 물론 조직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영 멘토링 등 교육도 제공한다. 지난해 9월에는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LG소셜캠퍼스’를 개관하고 사회적경제 조직을 키우고 있다. 총 11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입주한 가운데 사무실 공간 무상 제공, 세무·회계·마케팅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협력회사의 생산성 향상과 해외 동반 진출, 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자금 규모는 총 2304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고 2차 협력회사에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 협력사의 재무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들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전개한다.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 연구·용역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50억원을 지원했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특허도 공유하고 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했으며 지난해 중소 및 벤처기업과 공유한 특허는 총 86건에 이른다.
  • 은행, 대출 기업·개인 가압류 걸려도 원리금 즉시 회수 못 한다

    압류 결정돼도 통지 후 회수 14일내 대출 철회 수수료 ‘0’ 정보기술(IT) 벤처 대표 A씨는 갑자기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 원리금을 즉시 갚아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여전히 기술력과 신용도는 인정하지만 예금 계좌에 가압류가 걸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알고 보니 가압류 신청을 한 것은 경쟁사 대표이자 채권자인 B씨였다. A씨의 회사는 자금난으로 도산 위기에 빠졌다. 기업과 개인 등에 가압류가 걸려도 은행이 곧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없게 된다. A씨 사례처럼 가압류가 악용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은행 여신거래 기본약관 등 6개 금융 분야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뀐 약관에는 예금계좌 등의 가압류가 대출 계좌의 ‘기한이익상실’ 사유에서 삭제됐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무자의 신용위험 등이 높아질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은행은 소비자의 예금계좌에 가압류나 압류 결정이 내려지면 곧바로 대출금과 이자를 모두 갚아야 한다고 통보하는 것이 관례였다. 가압류 신청은 ‘임시 보전절차’라는 이유로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는 일이 많다. 공정위에 따르면 법원의 가압류 승인율은 90.2%에 달하지만 기각률은 3.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경쟁 관계인 상대로부터 이른바 ‘가압류 공격’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가압류가 아닌 압류결정 등으로 대출금을 즉시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도 은행은 고객에게 이런 결정을 통지하고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기한이익을 상실하는 시기 역시 법원이 압류명령을 내린 시점부터가 아닌, 법원의 압류명령이 은행에 도착하는 시점으로 변경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서 14일 안이라면 계약을 무를 수 있다. 기간 안에만 철회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신용에도 아무 영향이 없다.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 기준으로는 연 2회, 전 금융사 기준으로는 월 1회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휴면예금 출연 근거도 마련했다. 휴면예금 계좌의 이자를 최종 거래일로부터 5년까지 정기 지급하되 5년을 초과하면 이자 지급을 유예하고 10년간 거래가 없으면 원리금을 휴면예금으로 출연하도록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커버스토리] 더 편리한 스마트 머니인가 보이지 않는 전자족쇄인가

    2018년 어느 날. 서강대에 다니는 김서울 학생이 등굣길에 학교 앞 서점에 들렀다. 전공수업에 필요한 책을 집어 든 김씨는 계산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디지털 가상화폐인 ‘서강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했다. 잔액 3만원이라는 글씨가 스마트폰 화면에 뜨자 책값 1만 6000원을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서점 계산대에 있는 서강코인 QR코드를 스캔했다. 화면에 서점이 인식되자 그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점심시간이 됐다. 돈가스를 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이날은 마침 얼마 전 학과 행사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당’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밥을 먹던 김씨가 진동이 울리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서강코인으로 11만 4000원이 입금돼 있었다. 점심값 8000원을 서강코인으로 결제하자 학과 동기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알림이 떴다. 가을학기 동기 엠티를 가기 위해 회비를 걷는다는 내용이었다. 공지창에는 과대표의 코인지갑 주소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서강코인 앱에 과대표의 지갑 주소를 입력한 뒤 엠티비 1만원을 송금했다. ‘비트코인’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 가상화폐를 도입하기로 한 서강대의 미래 모습이다. 한데 이런 모습은 비단 서강대 학생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 디지털 가상화폐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만 해도 현행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을 조만간 디지털 가상화폐로 교체할 방침이다. ‘화폐 없는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런 사회로 가는 과도기는 분명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화폐는 일단 두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지갑이 가벼워지고, 돈 흐름의 분석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개인의 소비 형태까지 일일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서강대 서강코인, 스마트폰 앱 통해 돈 충전·송금 서강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더루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폐 플랫폼 ‘서강코인’을 학내에서 테스트했다. 서강코인을 이용하면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돈을 충전하거나 송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과 서강코인의 교환 비율은 1대1이었고, 교내 몇 개 업체에서 실험했다. 이 테스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학내에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의 자문을 맡은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1월부터 교내에서 시범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협력 학교인 연세대, 고려대, 숭실대, 성신여대 등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루프 관계자는 “아직은 테스트 상태라 QR코드를 읽어서 계산하지만 향후에는 바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에스코인,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 서울시도 지난 6월 ‘4대 핀테크 시범사업’ 중 하나로 ‘에스코인’(S-coin)을 선정했다. 에스코인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디지털화한 가상화폐다. 서울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공무원의 복지 포인트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대체해 주고, 장기적으로 전통시장 외에 소상공인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것”이라며 “에스코인이 도입되면 시장 상인들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다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실·도난의 위험이 사라지고 종이 상품권과 달리 여러 상점에서 소액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시초는 ‘비트코인’이다. 블록(block)은 한 번의 거래기록을 말한다. 따라서 블록체인(block chain)은 휴대전화에 저장되는 거래기록들, 즉 공공거래장부다. 예전에는 내가 타인에게 돈을 보내려면 신뢰도가 높은 금융기관이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금융기관의 역할을 공공거래장부가 대신한다. 쉽게 말해 거래가 잘못됐다면 양자가 장부의 거래기록을 토대로 바로잡으면 된다. 따라서 화폐의 발행자나 관리자가 필요 없다. 비트코인의 경우 수학문제를 풀면 화폐의 양이 늘어난다. 에스코인의 경우 초기에는 서울시가 온누리 상품권을 에스코인으로 변환해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후에 전통시장 상품권의 인기가 떨어져 1만원짜리를 9000원의 현금으로 사고팔든, 상품권의 양이 늘고 줄든 서울시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중앙 서버가 모든 돈의 움직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해 저항력이 높다. 이군희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화폐는 기존의 중앙집중 관리형이 아닌 분권형 네트워크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동시에 조작하지 않는 이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서울시의 가상화폐는 그 기반이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지만, 사용자나 사용처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만들 수 있는 ‘특수목적형 화폐’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서강코인을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학교가 장학금이나 직원의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미 사용처를 어느 선까지 지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장학금으로 지급된 서강코인은 서점 등 학업 관련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기존의 종이 상품권은 사용량만 추적할 수 있지, 실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며 “가상화폐의 경우 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심층 분석과 데이터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패턴 심층분석 가능… ‘빅브러더’ 우려 이렇게 사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가상화폐를 전문가들은 ‘스마트 머니’라고 부른다. 인호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는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쓰임새에 맞게 돈의 기능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널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배포 이후 조절이 어려운 기존 화폐의 특징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돈의 진화’라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용진 교수는 “서강코인과 같은 지역공동체 화폐는 지역 안의 업체에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능케 한다”며 “예전에는 쿠폰이나 할인 등을 통해 돈을 쓰도록 유도했지만 앞으로는 화폐 자체의 용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인책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와 추적이 가능한 통화가 ‘빅브러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매정보가 빅데이터로 저장되면 소비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박모(23)씨는 “아무리 학교에서 목적을 갖고 지급하는 돈이라 해도 사용처까지 제한하는 건 학생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교 내에서는 현금을 가상화폐로 변화해서 쓰고 밖에서는 현금을 쓰는 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문제”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 수준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군희 교수는 “중앙 통제가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감시문제보다도 오히려 지나치게 익명성이 보장돼 테러자금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더 크다”며 “최근 해커들이 해킹한 정보를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게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벼워진 지갑… “경제 활성화” vs “과도한 통제” 그럼에도 가상화폐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강대 관계자는 “서강코인 사업을 정식으로 시행하려면 대학을 금융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대부업 등록과 은행업 등록 모두 조건 충족이 어려워 우선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널리 쓰일지, 즉 상용화 여부도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노상규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우선 결제에 필요한 앱 등 인프라를 이용자들에게 보급해야 하는데, 현재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과거에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충분한 유인 동기를 제공할지 미지수”라며 “아직은 디지털 가상화폐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선진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조선, 해운업종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고용 사정, 특히 청년 실업이 악화되고 있고 내수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고, 지난달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추경은 예산이 성립한 이후에 발생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것으로, 편성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대내외 여건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적어도 지금의 경제 상황은 국가재정법에서 정하고 있는 추경 편성의 기본 요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추경은 편성 목적도 명확하다. 첫째, 이번 추경 편성은 현재 한국 경제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과 대량 실업을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중소·중견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지원 등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직접 재원을 투입하고,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더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불확실성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경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례 보증 공급 확대를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중소기업 및 해당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수록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설투자 지원, 창업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줄 창업자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내수경기 부양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의 국회 통과는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추경의 빠른 통과와 집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추경안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슈와 연계되면서 22일 국회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속한 추경 실행이다. 국민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이 한나라 무제 때 기술한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마땅히 단행해야 할 때 머뭇거리면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말이다.
  • 조선업 희망센터 울산서 첫 개소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조선업 희망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울산에 문을 열었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는 28일 울산 동구 서부동 미포복지회관 5층에서 ‘울산 조선업 희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종훈 국회의원, 오규택 울산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울산, 거제, 목포, 창원 등 4곳에 조선업 희망센터를 열어 근로자·사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울산 조선업 희망센터에는 고용부, 울산시, 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7개 기관 직원 40여명이 상주하면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실직 또는 실직 예정자와 가족에게 상담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파악하고 실업급여 지급, 일자리 정보 제공, 취업 알선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 훈련, 전직 지원 등 재취업 지원과 함께 기술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심리상담과 귀농·귀촌 상담 등도 한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협력업체, 기자재업체 등에는 경영·금융문제를 상담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비하도록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상담과 지원을 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중소업체·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상담과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방안을 찾는다. 조선업 희망센터는 울산을 시작으로 29일 창원, 다음 달 1일 목포, 16일 거제 순으로 문을 연다. 이 장관은 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현대중공업 사외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과징금 2020년까지 5배 인상한다

    정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과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등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32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출허용기준과 위반 시 부과하는 과징금 요율을 2020년까지 매년 강화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은 자동차 제작사가 연도별 평균 온실가스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면 초과분에 대해 부과하는 과징금 요율을 인상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 준수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과징금 요율이 낮으면 자동차 제작사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대신 과징금 납부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과징금 요율은 현행 1만원에서 2017년 3만원, 2020년 5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허용기준도 강화한다. 지난해 140g/㎞이었던 배출기준을 올해 127g/㎞으로 조정한 데 이어 2020년에는 97g/㎞까지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식품의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의 식품접객영업자가 영양 성분 가운데 당류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재난이나 감염병으로 영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피해 복구를 위해 자금을 융자해 주거나 융자금의 상환을 유예해 줄 수 있도록 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장애인 근로자가 만든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악용해 부정으로 수급하는 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은 1년간 재지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재지정 금지 규정이 없어서 관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복지사가 아닌 사람이 사회복지사나 유사 명칭을 사용한 경우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연구개발 내용을 해외로 유출하거나 연구개발비 가운데 학생 인건비 항목 등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국가 연구개발 참여 제한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늘리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도 이날 처리됐다. 대학 졸업 예정자도 ‘내일배움카드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내일배움카드 훈련은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직업훈련 사업으로 매년 15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연중 수시로 다양한 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월 10만원 이상의 훈련장려금도 받는다. 지금까지는 대졸 예정자의 참여를 제한했지만 고학력 실업자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3)이 7월 12일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으로 위촉되고,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가 김인호 의원이 제9대 제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소상공인 지원 조례안」제정과 소상공인 예산 지원에 따른 감사의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호 의원을 비롯해 이수만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14개 자치구 임원 및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이수만 회장은 “소상공인 지원근거 마련에 기여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상공인회 조직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인사말과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특별위원으로’ 위촉된 김인호 의원은 “유통시장 전면 개방과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 대형유통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 경기둔화로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90%를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이 성장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나라 소상공인 283만 업체에 555만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자영업자가 28.2%로 OECD 평균 자영업자 15.8%보다 비중이 높은 편이다”라고 밝히며, “창업 생존율은 3년 50%, 5년 38%로 조사되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과정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김인호 의원은 “이번 특별위원 위촉으로 활동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서울소재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교육, 판매촉진, 마케팅 등의 각종 지원방안을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어 마련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 촉진과 성장기반 조성을 통해 균형 있는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중기청, 자영업자 성공 안착을 위한 소통의 장 마련

    부산중기청, 자영업자 성공 안착을 위한 소통의 장 마련

    부산중소기업청이 예비 창업자의 성공 안착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부산중기청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 있는 ‘소상공인 창업사관학교 체험점포’를 방문해 예비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창업사관학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준비된 창업을 유도해 성공률을 높이고자 지난해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교육이 이론위주였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에는 실제 점포운영 경험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중기청의 이번 방문은 상반기에 이은 두 번째로, 골목경제의 핵심인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점포 창업 및 운영에 대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진형 부산중기청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예비사장 15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점포 운영 때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이응현씨는 “실제 점포를 운영해 보니 홍보의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타조알 등을 재료로 알 공예품 제작 판매를 준비 중인 김귀선씨는 “교육이 끝나면 점포를 구해서 나가야 하는데 점포 구하기가 어렵다. 중기청에서 점포구입이나 임대자금 지원에 신경을 써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중기청에서는 지난 6월 홍보전문업체를 선정했고 곧 지역별로 수요조사를 해 홍보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자금지원은 현재 교육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성적우수자(약 30%)에게 지원되는 게 원칙인데 창업을 희망하는 수료생 전원에게 수혜가 갈 방법이 없는지 해당 부서에 건의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소상공인 창업사관학교는 본 창업 전에 미리 예비창업을 해보는 모의고사 개념의 과정”이라며 “시대적 흐름을 잘 읽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 저금리로 中企·소상공인 돕는 양천

    서울 양천구가 조선업 부진과 구조조정 등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돕기에 나선다. 양천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16년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저리로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지원 규모는 모두 25억원으로 제조업은 최대 3억원, 도·소매업 및 기타업종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양천구에 공장등록을 필한 중소기업자 ▲양천구에 주사무소를 두고 서울시 관할 지역 안에 공장 등록을 한 업체 ▲제조 관련 지식서비스 산업 영위자 ▲소기업 및 소상공인 ▲도·소매업, 수리업, 이용업, 두발미용업, 세탁업 영위자 등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기를 위해 금리를 2.3%에서 2.0%로 낮췄다.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지원금은 업체의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고시 공고’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사업계획서 및 최근 연도 결산재무제표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구 일자리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18개 기업에 25억원을 융자 지원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등을 강화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방공공기관 2단계 개혁 착수

    지방공공기관 2단계 개혁 착수

    부산, 대구, 강원 등 8개 시·도 공공기관의 구조개혁안이 확정, 발표됐다. 지난해 7월 발표된 1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이번에 확정된 2단계 구조개혁 대상이다. 4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강원도 내 2개 공공기관이 1곳으로 통폐합된다. 부산과 전북에서는 공공기관 간 중복기능을 한 곳으로 이관하기로 했으며, 대구, 충남, 전북 등 자치단체 공공기관 23곳은 자체적으로 조직·인력을 감축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로써 연간 74억 31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원도 출연기관인 의료관광지원센터와 산업경제진흥원은 한데 뭉친다. 이에 따라 예산이 3억 5000만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기관 간 중복되는 기능을 합치는 부산, 전북의 8개 공공기관의 구조개혁으로 약 2억 2000만원의 예산절감이 예상된다. 부산은 부산경제진흥원의 소상공인 자금 추천 기능을 부산신용보증재단으로 넘기는 등 3개 사업의 기능을 조정한다. 전북은 전주생물연구소의 한지지원센터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통문화창조센터를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산과 대구,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7개 지자체는 23개 기관의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인력을 감축해 모두 68억 6000만원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대구의 지방공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4월 지하철 3호선을 개통하면서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하려고 계획했으나 이번 구조개혁안에 따라 기존 인력을 활용키로 했다. 이로써 43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1년간 서울, 인천, 경기 등 9개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1단계 구조개혁은 80% 정도 완료된 상태다. 행자부는 당시 21개 기관을 8개 기관으로 통폐합하고 17개 기관 간 기능조정, 24개 기관 내 기능조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았던 인천은 10곳의 공기업을 3개로 통폐합하는 등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며 서울은 경영혁신 등에 초점을 뒀다”며 “경기도의 경우 당초 1단계 계획안과 달리 추가로 구조개혁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일호 “추경하려면 9월은 넘지 않아야”

    유일호 “추경하려면 9월은 넘지 않아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추경’이라는 단어를 유 부총리가 먼저 입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구조조정 대상인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 추경을 편성할지 말지를 걱정하는 중”이라면서 “(편성을 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 9월을 넘어가면 효과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 부총리는 추경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했을 뿐 직접 ‘추경’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 보수적 재정학자 출신인 그는 국가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추경에 대해 그동안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유 부총리는 특히 “추경은 국민 혈세를 쓰는 것이다. 효과가 없는 데는 쓸 수 없다. 논의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구체화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업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주력 업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고용 불안, 지역경제 위축 등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다음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정하고, 울산 및 관련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대책을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고용 등 38개 법령도 기준 자동 적용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외에 다른 부처 소관 법률들도 여러 개가 이에 연동돼 조정된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을 적용받는다.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 조세, 고용, 금융, 언론 등과 관련한 38개 법령도 공정거래법상 지정제도를 그대로 끌어와 사업 및 주식 소유를 제한하거나 각종 혜택을 제외하고 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중소기업기본법에서 규정한 중기 범위에서 제외돼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벤처기업육성법은 벤처투자조합이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조세특례제한법은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해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비율을 축소 적용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은 가업 상속 때 상속세 감면 대상 제외(세법), 사내유보금에 대한 법인세 부과(법인세법), 사업 재편에 필요한 자금의 보조·융자·출연 제한(기업활력제고법) 등도 적용받는다.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완화되면 공정거래법을 원용한 38개 법령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논의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원용한 다른 법령에서도 기준을 10조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검토한 결과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앱 없는 송금앱·빅데이터 대출…새 시장 만드는 ‘금융별종’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앱 없는 송금앱·빅데이터 대출…새 시장 만드는 ‘금융별종’

    #1. 에스토니아에서 영국 런던으로 파견 와 일하게 된 타바트. 월급을 에스토니아에서 유로로 받기 때문에 매번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파운드로 환전해야 했다. 반면 런던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크리스토는 에스토니아에서 산 주택 할부금을 내기 위해 매달 파운드에서 유로로 환전을 해야 했다. 수수료가 아깝다고 생각한 그들은 둘이서 파운드와 유로를 주고받으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예컨대 영국에 사는 A가 미국의 B에게 송금하고, 미국에 사는 C가 영국의 D에게 송금하려고 할 때 A와 D, B와 C를 각각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2011년 영국의 해외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가 설립된 배경이다. #2. 점포 등 마땅한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A씨는 P2P(개인 대 개인) 업체인 ‘8퍼센트’를 통해 연 16% 이자로 1억원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8퍼센트 심사팀은 A씨의 신용이 우수하고 A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업체의 매출이 전년보다 100%가량 신장한 사실에 주목했다. 8퍼센트를 통해 A씨에게 돈을 빌려준 524명은 A씨가 이자를 지불하는 만큼 연 16%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금융산업에서 고객은 은행이 정한 업무 시간과 수수료에 맞춰 거래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직접 거래하고 협상할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가 되고 있다. 핀테크기업은 정보기술(IT)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연결해 준다. 동시에 전통기관이 흡수하지 못했던 고객층을 개척해 대안금융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분석실장은 “기술 진보와 고객 트렌드 변화로 전통 금융이 충족시키지 못하던 고객 수요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낳고 있다”면서 “이는 금융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게 P2P 금융이다. P2P 금융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 소상공인 대출 시장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P2P 금융에 대한 규제 법이 없어 대부업자로 등록해야만 영업이 가능하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금융시장의 국경도 허물고 있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전 세계 50개 나라의 통화를 취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0만 달러의 송금액을 처리한다. 2014년까지 누적 거래량이 45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지난 3월 우리나라에도 공식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나 비금융기관의 해외송금 규제 때문에 서비스 시행을 미루고 있다. 중국의 핀테크 시장은 중국 최대의 인터넷쇼핑몰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이미 2000년대 초반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4년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출시한 알리바바는 10년 만에 240여개 나라에 54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알리바바는 인터넷쇼핑몰 회원을 기반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을 만들고, 남는 돈을 ‘위어바오’(MMF)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모바일 금융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우리보다 늦은 것처럼 보였던 일본도 최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도쿄 비즈니스 중심지인 오테마치에 런던의 ‘레벨39’(유럽 최대의 핀테크 육성기관)를 벤치마킹한 ‘피노랩’을 열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핀테크기업 6곳도 진출했다. 우리나라도 핀테크지원센터와 은행의 자체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가 조금씩 나고 있다. 다음달에는 국내 핀테크업체로서는 처음으로 KTB솔루션이 레벨39에 입주한다. KTB솔루션은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서명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사인’을 개발해 런던투자청의 매칭펀드를 유치했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을 고안한 엑스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미국에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보안성 규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출시를 미뤘다. 엑스엔지니어링은 IBK 핀테크 드림랩에 입주해 투자 유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국내 핀테크 기업가들은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한국 업체들이 기술력은 좋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나 정보, 제품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국내에서도 국제 경연대회도 열리고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영업 경영난·청년 취업난 ‘두마리 토끼’

    소상공인 지원센터 확대 운영… 성실 자영업자 소득세 감면도 새누리당은 6일 자영업자로부터 상가를 사들여 청년들에게 저가로 장기 임대하는 ‘전통시장 상가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자영업자들의 경영난과 청년들의 취업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강봉균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5호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전통시장 상가 매입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시장기금을 조성해 자영업 은퇴 예정자로부터 전통시장 상가를 매입한 뒤 청년 창업자들에게 저가로 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에 대한 무료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현장밀착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도 확대키로 했다. 상가 매입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을 유도하고 장기간 성실하게 사업을 지속해 온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과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창업자금이 고갈돼 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해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의 중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신협의 영업구역을 인접 시·군·구로 넓히는 등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아울러 과밀 업종의 숙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돕고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재창업을 위한 패키지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귀농과 연계된 자영업 관련 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2002년 619만명이던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556만명까지 줄었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에만 22조 7000억원이나 증가하면서 중산층의 한 축인 자영업자들의 생계난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자영업의 생존 능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지역경제 활성화하자” 더민주 “일자리 문제 해소하자”

    새누리 “지역경제 활성화하자” 더민주 “일자리 문제 해소하자”

    이번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방경제 활성화에,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등 청년 문제 해소, 국민의당은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정의당은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불공정 행위 규제 부문의 공약 마련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조사한 결과 유권자들이 1순위 의제로 뽑은 ‘서민 살림살이’에서 새누리당은 치솟는 집값에 따른 주거비 대책, 더민주는 취약계층 지원, 국민의당은 생계형 자영업자, 정의당은 산모 지원·육아휴직제 보장 등 여성정책에 신경을 쏟았다. 정의당은 4대 가계비(통신·주거·의료·교육비) 절감,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제 등 55개 공약을 내놔 가장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재원으로 사회복지세 도입(50조원 증세)을 주장하는 등 증세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국민연금기금 일부를 장기공공임대주택·보육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더민주의 공약은 국민적 논쟁이 일 소지가 있다. ●새누리 ‘관광산업 활성화·귀농자금 확대’ 두 번째 중요 공약으로 선정된 ‘일자리 등 청년 문제 해소’에서 새누리당이 취업 지원 교육에 초점을 맞춘 반면 더민주는 직접적인 일자리 수 확대에, 국민의당은 공적부조, 정의당은 민간 부문 부담 쪽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은 대학 연합기숙사 확충, 벤처장학제도 취업 연계, 더민주는 취업 활동과 공공 고용 서비스를 묶은 청년 안전망 구축, 병사 월급 인상 등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청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제품 공공 구매 확대와 청년 구직자 인권 보호를, 정의당은 상시·지속 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공 부문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공직자 부패 척결’ 분야에서는 더민주가 제시한 독립적 부패 방지 기구 ‘국가청렴위원회’ 설치가 눈에 띄지만 기존 ‘국민권익위원회’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의무화,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추진도 포함됐다. ‘정치권 심판’을 총선 프레임으로 앞세운 국민의당은 ‘국민 발안 국회심의제’,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지만 방법론이 의문이다. 정의당은 특별검사 상설화, 김영란법 강화를 앞세웠다. ●더민주 ‘국민연금, 공공임대 투자’ 논란 소지 4순위 ‘복지 갈등 조정’에서는 국민의당, 정의당이 가장 의욕적이다. 국민의당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 2배 확대, 실손의료보험료 인하를, 정의당은 누리과정 국고 지원과 대·중소기업 이익공유제 도입, 정규직 전환에 대한 조세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두 당은 대부분 ‘소요 재원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건강보험 재정 부실 등을 부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5순위인 ‘지방경제 활성화’에선 새누리당이 관광산업 활성화, 귀농 자금 확대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 분야 공약이 없었다. 반면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부문에서는 국민의당이 가장 적극적이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료를 기업이 부담한다는 것과 불법 파견·사내 하청 방지, 감정노동자의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등으로 구체적이었지만 공정임금 도입 등은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 갈등 조정’ 국민의당·정의당 적극적 7순위 ‘빈부 격차 해결’에서 새누리당·더민주는 ‘교육을 통한 기회 확대’, 국민의당·정의당은 ‘세제 개편’ 등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저소득층의 국비 유학 확대, 더민주는 고교까지 실질적 무상의무교육, 국민의당은 납품 단가 연동제 등 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 정의당은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환원, 부동산 보유세 체계 전면 개편, 금융소득에 대한 특혜성 세율 적용 폐지를 약속했다. ‘불공정 행위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일감 몰아주기 근절, 금산 분리 강화, 중소상공인 적합 업종 대폭 확대 등 12개 공약을 제시하며 의욕을 보였다. 더민주는 기업의 갑질 근절, 국민의 당은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 확대를 선순위에 놨다. 반면 새누리당은 임금 체불 원천 봉쇄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재원 찾기 힘들어 자기모순 공약 많아” 8순위인 ‘검찰·국가정보원 개혁’에서 새누리당은 아예 관련 공약을 내놓지 못했다. 정의당은 4개 공약을 제시했고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특별검사 상설화, 기구특검제 도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찰총장의 국회 선출 등이다. 더민주(검찰·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 국민의당(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테러방지법 개정) 공약은 추상적이고 이미 여야가 반복 논쟁 중인 사항이다. 10순위 ‘헌법 보완’에 대해서는 여야 공통적으로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자치단체 이양을 제시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여야가 그동안 복지 논쟁을 거치며 19대 총선 대비 포퓰리즘의 강도는 다소 줄고, 재원 마련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면서도 “여야가 재원을 찾기 힘들다 보니 결국 자기모순된 공약들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올 중기 육성자금 1조원 지원

    서울시, 올 중기 육성자금 1조원 지원

    서울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설비, 운영 등 육성자금이 올해 1조원 정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구 제4선거구, 기획경제위원회, 더불어 민주당)은 2016년 3월 4일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의 201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적기에 지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의 보고에 의하면, 올해 2016년에 유흥향락업을 제외한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각종 시설자금, 경제안정화, 재해, 영세, 기술형 창업자금과 일반·특별자금을 위해 1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기금을 통한 장기저리 직접 융자를 통해 경제안정화자금 1,300억원, 시설자금 200억원, 재해·영세자금 400억원과 기술형 창업기금 자금 100억원을 포함한 중소기업육성기금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에 있다. 또한, 시중은행 자금으로 지원하고 이자차액을 보전하는 방법으로 일반자금 7,960억원과 특별자금 40억원을 포함해 8,000억원의 시중은행 협력자금을 마련할 예정으로 특히 특별자금에는 사회적 기업과 여성고용우수기업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5년 1월 현재 기준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149건 56억원과 시중은행협력자금 759건 172억원을 포함해 총 908건 228억원이 융자 지원된 상태로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의 보고에 대해 오경환 시의원은 “계속되는 불경기속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서울 경제 활성화 도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개성공단입주업체와 같이 적기에 자금이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지원이 될 수 있게 해나가고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하여 자금지원업체에 대한 효과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창업 성공 비법 강남서 한 수 배우자

    청년창업 성공 비법 강남서 한 수 배우자

    서울 강남구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자리 늘리기와 창업 지원, 두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둔다. 강남구는 28일 구청 로비에서 제5기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창업가들의 졸업전시회를 갖고 청년창업지원센터 홍보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5기 졸업 창업기업 중 25%가 1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 등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공간과 부대 편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창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각종 경영 전문가 상담과 판매 지원을 통해 독자적인 창업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변화하는 젊은이들의 웨딩 문화에 맞춘 ‘셀프웨딩용 드레스’, 오픈소셜마켓 시스템을 이용한 ‘DIY 시각아트 플랫폼’, 소상공인들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플랫폼’, 기능성 천연섬유를 사용한 ‘유아 침구류’, 빗과 열판을 결합시켜 빗기만 해도 스타일링이 되는 ‘헤어 매직기’ 등 모두 27개 아이템이 전시된다. 강남구는 2010년부터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재까지 121억 9100만원의 매출 실적과 8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앞으로 구는 선정릉역 인근에 건립 중인 ‘강남구비즈니스센터’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이전해 더 나은 쾌적한 환경에서 청년 창업 육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월 온라인 홍보로 제6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박춘봉 일자리정책과장은 “구청을 찾는 주민들이 청년 창업가와 제품들을 직접 만나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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