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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회복 효과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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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빨라야 하반기에나 반등”

    “주택시장 빨라야 하반기에나 반등”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 최악의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은 올해에도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4일 부동산전문가들은 빨라야 올 하반기,아니면 내년까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앞으로 가격이 5~9%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본다. ●“5~7%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바닥 도래 시점을 올해 하반기 이후로 꼽았다. 고성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와 금융 당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침체가 이어지다가 올해 말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가격 상승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교수는 “각격은 오르지 않더라도 바닥이 드러나면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도 점차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가격은 지금보다 5~7% 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이다.”면서 “2·4분기에는 이런 바닥이 일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3·4분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올해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바닥만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은 하반기에 좀 나아지겠지만 다른 지역은 2010년에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지금 남아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악성이고,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도 1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에나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실물경제 위기가 와서 가격이 폭락한 시장이 1년 만에 반등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다.”면서 “2010년쯤에나 반등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 아파트 반짝 상승 가능성 크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재건축 용적률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정해진 상한선까지 적용키로 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김학권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상한가와 하한가 폭이 좁혀지고 있고,조만간 규제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희선 전무는 “저밀도 저층 아파트는 소량이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재건축 아파트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면서 “하지만 현재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중층 아파트는 수익성이 떨어져 상황이 쉽게 반전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조치로 일부 상승도 예상되지만 1·4분기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토지시장 전망은 주택보다 더 비관적이다.박원갑 소장은 “토지시장은 최대 수요자가 기업인데 기업수요가 줄어서 4대강 정비사업 지역이나 그린벨트 해제 지역만 매수세가 있을 것”이라며 “침체는 주택보다 빠르고 회복은 주택보다 늦은 특성상 2010년이나 2011년쯤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덕 소장은 “외환위기 때 땅값이 반등했던 경험 때문에 매수·매도자들이 시기를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학습효과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위기 때에는 달러만 부족했을 뿐 대기업은 경기가 좋아 투자에 적극 나섰지만 지금은 안팎으로 소비가 부진해 투자를 꺼리고 있어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매수 시점은 엇갈려 지난해 서울 강남은 집값 하락을 주도한 반면 강북은 연초 급등,하반기 소폭 조정 양상을 보였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강남권은 반등을 시도하는 반면 강북은 조정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희선 전무는 “강남은 이미 많이 떨어진 데다가 대기 수요가 있지만,강북은 아직 가격 조정의 여지가 많다.”면서 “강북은 올해 좀 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선덕 소장은 “강북 집값은 지난해 강남의 절반 수준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6%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매수시점은 전문가마다 조금씩 달랐다.김학권 대표는 “집값은 1차 재건축,2차 입주 중인 아파트 순으로 오른다.”면서 “강남권에서는 2·4분기 초쯤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인 의견을 내놨다.김희선 전무는 “강남권에서는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1·4분기 말이나 상반기쯤으로 매수시기를 잡아도 좋을 것 같다.”면서 “경기 분당,용인은 입주물량이 3만가구에 이르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박원갑 소장은 “시기보다 하락폭을 기준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고점 대비 적어도 30~40%는 빠진 주택을 사라.”고 말했다.권주안 실장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가 적절한 시기다.”면서 “일반인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대출이 재개되는 시점이 현실적인 시점이다.”고 진단했다.김선덕 소장은 “회복기에 접어들기 직전을 바닥이라고 한다면 2010년 상반기 이전이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미네르바 29일 두번째 글 전문

     ’절필 선언’을 하며 한달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29일 글을 잇따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그는 이날 오후 1시 22분 포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고 해석되는 글을 올렸다.이어 오후 3시 11분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수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이 글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 -1%대 내외로 접어들 경우 2010년 이후 대중국 무역 수지는 45% 감소”,“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단순히 집값 하락 그 하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제 더 이상 한국의 경제 시스템 메커니즘이라는 것은 대학 기초 경제학만 보고 정책 하나 만들고 밀어 부치면 만사 장땡인 70년대 경제가 아니다.”,“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가계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자영업 붕괴로 이어진다.”,“지금 한국 경제 수준으로 2008년 2/4 분기 정도의 내수 구매 여력을 보존 하려면 최소 7조 이상만 단독 예산으로 집행해서 뿌려야 한다.”,“과거 모델,SOC 투자에 집중 하게 되는 것이다.여기서부터 모든 비극은 시작 된다.”는 등의 말을 늘어놓았다.    다음은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글 전문  2008년 2/4 분기 내 외국계 보고서 인용-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분포도.  나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 경제 펜더멘탈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경제 펜더멘탈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나 규모가 될려면 말 그대로 G7 내의 국가 정도 혹은 자원+ 내수 시장 잠재 여력이 있는 단 두 가지경우로써 한정해서 사용하는게 통상적인 관례였다.  왜 이 말이 이렇게 난립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한국 경제의 현재 규모상 5%의 성장률이 깨졌다는 건 이미 온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 지금 이 시점에서 대략적인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파급 여력 스펙트럼 개요도라는걸 볼 필요성이 재기 된다.  이런 한국 경제 파급 여력에 대한 2008년 2/4 분기....5월 말경으로 보는데...에 자세하게 조사한 외국계 보고서가 있었다.  경제 성장률 5% = 일반적인 정상 순환 경제 시스템  경제 성장률 3%= 기업내 구조 조정 압력  경제 성장률1%= 산업 경쟁력 조정 압력  경제 성장률 -1%= 산업 구조조정 압력으로 인한 기술/산업 경쟁력= -3년  경제 성장률 -2%=산업 구조 조정 압력으로인한 기술/산업 경쟁력= -5년  경제 성장률 -3%= 산업 구조 조정 압력으로 인한 기술/산업경쟁력=-7년.  이 상황에서 만약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 -1% 대 내외로 접어 들 경우 2010년 이후 대중국 무역 수지=-45% 감소.  그 이유는 현재 한국은 초간단하게 말해서 중국에 팔아서 일본에 돈을 갔다 주고==>> 차익= 무역 수지 흑자 구조 였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현재 중국의 빠른 산업 경쟁력의 확충에 말 그대로 중국 애들은 지금 조 단위로 돈을 퍼 붓고 있다는 접이다. 그로 인한 2008년 2/4 분기 내의 상-중- 하 로 산업 /기술 경쟁력 분석과 한국 10대 주력 수출 품목을 매칭 시켜서 볼 경우에 나올 수 있는 결론은.  2010년 이후에 현재 대중국 무역 수지 흑자가 1/2 이상 줄어 든다는 사실이다. 현재 중국의 하이테크 제조업 산업 매출액은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자국 기업: 외국계= 4:6 으로 상당 부분 극복을 해 왔다는걸 알수 있다.  이 상황에서 현재의 주요 대기업+ 중소 기업의 재투자 여력 축소에 따른 산업 /기슬 경쟁력 격차가 2년 내외인걸 감안하면 2011년 경 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상정하고 지금 일본 내에서는 정부 주도하의 대규모 기술 개발 R&D 예산 확충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2015년~2017년 이후의 새로운 경제 호황 싸이클에 대비한 국자 전략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핵심은 결국 에너지 분야로 요약 된다. 1998년에 한국에서 IMF 를 극복한 결정적인 원동력은 다들 아시다 시피 달러 유동성+ IT 였다. 즉 한 마디로 IT 버블 확대를 기반에 둔 자본 유동성의 시중 공급으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소비 여력의 회복에 기인한 수출==>> 내수 순환 시스템의 정상 복구로 비록 그 후유증으로 2004년에 카드 대란으로 신용 불량자 500만을 맞았으나 진흙더미 만신 창이 98년 IMF 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이였다.  더구나 2004년도에 고조된 경제 위기설로 사회가 난리가 나고 심지어는 토론에 까지 한나라당에서 나와서 노무현 타령을 할 그 당시.  총 자영업 도산률= -5% 내외 였다는 걸 볼때 현재 자영업 도산률이 얼마인지는 자료를 못 봐서 정확히 이건 모르지만 2004년도에 -5% 도산으로 그 난리가 났는데.  그럼 지금은?.........과연 뭐지?  무조건 비난을 하고 까자는게 아니라. 개인별 대응 전략이라는게 나오기 떄문이다.  여기서 개인별로 회사별로 대응 조치라는건 대중국 사업 전략, 그리고 지금 이미 기업 구조 조정이 이미 가시화 된 마당에 자영업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그 시기는 언제로 잡을 것인가. 그런것들을 빨리 캐치해 내는 자만이 2015년 이후의 경기 순환 싸이클상의 다시 찾아 오는 경제 호황기의 금맥을 잡을수 있기 떄문이다.  일반 가계 가정에서 제일 많은 지출 항목은 학원비+ 금융 비용 이다. 그런데 현재 학원비를 줄일 정도라면 그야 말로 일반 가정내의 소비 여력이 거의 바닥이라는걸 의미 한다.  여기에 환율로 인한 기업 구조 조정 여파와 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라는건 대략 주식: 부동산 자산 가치 변동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1:6.5배 로 보는게 보통이다.  한 마디로 한국적 상황에서 일반 가계들은 주가 하락에 다른 자산 손실 보다는 부동산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 변동에 따른 역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심리적/외생적 소비 감소 비율이 그에 대략 6배 정도의 파급 효과가 미친 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단순히 집값 하락 그 하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의 경제 시스템 메커니즘이라는 것은 대학 기초 경제학만 보고 정책 하나 만들고 밀어 부치면 만사 장땡인 70년대 경제가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가계 소비 여력 감소===>>자영업 붕괴 로 이어진다.  이게 다시 역 싸이클로 자영업 붕괴==>> 금융 시장 부실 간접 파급 여력+ 연체율 상승= 금융 리스크 비용 증가라는 걸로 이어져 정부 재정 압박 요인으로 추가 작용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폭락에 난리 부르스를 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은행이 리스크 비용 증가로 삐끄덕 거리면 추가 공적 자금을 퍼 부어야 한다.. 근데 문제는 초간단하게 말해서 지금 돈이 없다.  그럼 남는 돈 안드는 방법은?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수 밖에 없는데 지금 문제가 되는건 이것도 안 먹혀 들면 마지막 최후의 저지선은 결국 “돈 싸움” 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내수 경기부양이라고 사방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튀어 나온다. 근데 이 때 한가지 핵심적인 문제가 있다.  다 좋다.. 이거야............ 근데.... 돈은 어디서 가져 오느냐 + 어느 계층을 희생량으로 삼아서 위기 극복을 하느냐...  그래서 지금 오만 가지 머리를 쓰면서 종합 재산세까지 들먹 거리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는 개 한테까지 세금 매긴다고. 지금 한국 경제 수준으로 2008년 2/4 분기 정도의 내수 구매 여력을 보존 하려면 최소 7조 이상만 단독 예산으로 집행해서 뿌려야 한다.  SOC 사업이 아니라. 근데 그렇게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확신이 없기 떄문이다.  한 마디로 돈을 뿌려서 중산층 이하의 서민 소비 구매 여력 확보==>> 내수 시장 보존으로 이런 불경기를 뛰어 넘는 상황에서는 정부 조정이라는건 경제학에서 거의 기본 베이직 룰인데.  확신이 없으니까 결국 예산 투입 여력에 따른 시물레이션 모델 결과 산출을 일본.......아니면 과거 70년대 나 80년대에서 찾으려고 한다. 근데 이 떄도 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이미 지난 과거의 모델 데이터라는 것이다. 흔히 이런 데이터를 보면 과거값을 보여 주고 향후 결과가 이럴 것이다...라는게 통상적이다. 근데 그건 경제가 이미 발전 될 대로 발전 된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애기지만.  한국이나 대만 같은 5% 대 성제 성장률을 했던.... 나르는 예외다..........이미 폐기될 과거의 자료다. 그래서 결과 또한 전혀 다르게 나온다. 이 점이 굉장히 까다로운 점이다.  왜 돈 이기 이전에 인간 관찰이 우선이냐 하면 인간의 행동 패턴을 예상 한다는건 굉장히 어렵다. 더구나 이젠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황을 뛰어 넘는 시기에는 통상적인 일반 경제학이라는게 안 먹혀 든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로 돈이 풀려서 소비로 내수가 살아 나고 구매 여력이 활성화 되야 정상이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다는 애기지. 전문 용어 집어 치고.  근데..............돈을 안 써... 돈도 안 풀려....정책 효과는 이제 의심스런 수준........이러니 경기 부양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이미 검증이 된......  과거 모델.......SOC 투자에 집중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모든 비극은 시작 된다....  ================  내 고종 사촌 조카 중 막내 하나가 말 그대로 노가다다. 건설 회사 다니면서 지방 다니는 애가하나 있는데 .   그래... 다 양보해서 SOC 로 내수 경제 부양을 해 준다고 하자고. .  차라리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는데 뭐라 하겠냐.. 근데 문제는 지방 토목 공사만 보자면 이젠 지방에는 조선족들 조차 안 갈려고 하는게 지방 현장이란다.  즉 한 마디로 지방에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에 딱 가 보면 소장, 중장비 기사. 일부 핵심 기능공. 사무실 직원..... 빼면 전부 다 .....  90%가 외국인인데 도데체 무슨 내수 경제 활성화라는 건지 현실성도 덜어질 뿐더러. 대형 토목 공사를 한다고 쳐도 1930년대 미국처럼 사람이 하는개 아니라 중장비로 공사를 한다.  그럼.......과연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이걸 위해서 이제 중장비 전문 학원을 다녀야 한단 말인가?  100번 양보해서 이것까지도 오 케이라고 일단 치자.  그럼 이 외국인 근로자가 그 지방에서 돈을 쓰고 다니면 막말로 내수 경기라는 목적에 부합을 하게 된다.  문제는......................... 모조리 다 돈을 자국에 송금을 한다는거지. 심지어는 컨테이너에 스펀지 깔고 숙식은 현장에 있는 식당 함바 집에 가서 다 먹고 해결하고 식권?...이라고 하나?..  식권 주고 담배 사 피는데 뭔 놈의 내수?.....이러는데.......이건 좀 웃기는거 아닌가?.  그럼 이제 도면 쫙 펼쳐 놓고 중장비를 쓰지 말고 사람이 인력으로 공사를 하도록 전체 공정을 변경 하라고 할 수는 없잖아?.  외국에서는 IT==>>BT==>>RET 라고 해서 일본 애들은 지금 독일에 떼거지로 다 몰려 가서 특허 쇼핑에 기술 제휴까지 쌩 쑈를 하면서 같이 먹어 볼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이건............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나 저나 요즘 중장비 포크레인 3개월 자격증 따는데 원비가 얼마인지 모르겠군. 여기 병원에 있는 누구 아들래미가 고등학교 졸업반인데 이거 배울려고 한다는 아줌마가 하나 있어서.  대충 굴러가는 바닥이라는게 이 정도 수준이고. 자영업은 지금 현재 상황으로써는 집에서 놀고 있다고 조급증 느낀다고 가계 차리면 안 된다. 2011년까지는 일단 참고 있는거 지켜야지.  그리고 고등학생 애들도 지금 1~2학년이라면 과도한 쓸모없는 경쟁 체제에 뛰어 들어서 시간 낭비+돈 낭비를 할께 아니라 전략을 대폭 수정해서 외국어에 올인 해야 한다.  학교에서 40등 하던 애가 중국어나 일본어 배우겠다고 학교 공부 안 될꺼 같으니까 포기 하고 외국어에 올인 하겠다는데 안 된다고 말릴 선생은 없을꺼라고 본다. 나 같으면 현재 입시 경쟁에서 상위 15% 밖으로 밀려 났다면 지금 고등학교 학교 공부는 포기 한다. 그리고 2015년 이후를 대비해서 제 2 외국어에 올인할 것이다. 이젠 얼치기로 있다가는 당하는 수준이 아니라 굶는다.  왜냐면 이제 한국 국내에서 산업 별로 잉여 인력을 더 이상 흡수 시켜 줄 수 있는 경제 규모가 한국은 안 된다..  남는 방법은 인구가 줄어 드는 방법 뿐인데 ..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럼 결국은 고등학교 때부터의 완벽한 차별화 전략이 이젠 내 아들 딸 자식들에게 밥 숫가락이라도 쥐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 버렸기 떄문에.  한국 나가면 매국노라는데. 한국 땅에서 손가락 빨고 있을수는 없잖아?  그럼 방법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돈 벌어서 그 나마 극도로 이젠 사회적 기회 비용이라는게 없어진 나라에서 먹고 사는건 결국 수출입 무역 종사자 되는 길 뿐이지.  한국에서 이제 진짜로 돈 버는건 수출 관련 무역업 아니면 전문직이나 대기업 종사자... 그런 부류 밖에는 없어. 내부 메트릭스 안에서 집어 먹는 건 더 이상 없다는거지.  한 마디로 총 자본 총량이라는 걸 100이라고 할때 자본 배분 여력<<< 인구 대비 로 이미 과도하게 역전된 사회라는거지.  그럼...... 나 같은 부모 세대는 그냥 일단 산다고 치자....그럼 내 애들은 어쩔래?..  물려줄 유산이 많은가? 아니면 먹고 살게 해줄 방법이라는건 한번 생각해 봤는가?  이제는 내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차원이 아니라. 집에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애들이 있다면 내가 먹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 애들은 뭘 먹고 살게 해 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지.  이걸 배부른 소리라고 하면 그건 이젠 무책임한 소리고....  옛말에 공부만 잘하면 다 잘 먹고 살수 있다.......그래 맞는 말이지......... 내 부모 세대가 바라 보던 ( 나 같은 노인네 말고 젊은 애 아빠들) 세상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 지던 때거든.. 고급 일자리도 마찬가지고........  근데.....지금은?................그 때가 아니니까 지금 세대의 부모라면 내 애들한테 그렇게 똑같이 전 세대 부모에게 학습된 그대로 말하면 안 되지.  바로 그런 차이라는 거야...지금 애들한테는 막연하게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하면 안 되고 구체적으로 먹고 살 방향 제시나 구체적인 걸 애기 해 주면서 부모의 경험적 지식이나 그런걸 전수해 줘야지.  시대가 변하면 생각이 변하고 관점도 변한다..  하지만 관점이 정체되면 나 뿐만이 아니라 3대가 고생하는 세상이다.  -오늘은 병원에서 해 주는 비디오 시청 시간이라 끄적 거렸음. -  난 정부 정책이고 나발이고 그 딴건 다 관심 없다.  하지만 젊은 애 아빠들 애 엄마들은 애들을 계속 키우고 자기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그러자면 흐름을 알고 대책 세우고 대비 하는 수 밖엔 더 이상 방법이 없기 떄문이다.  난 강만수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안드로 메다에서 산다고 해도 이젠 내 알 바 아니다.  강만수나 나경원 유인촌 같은 사람들은 귀족들이다.  나 같은 천민들이 먹고 살려면 이 정도 그 이상으로 더 약아 빠져야 살아 남을 수 있는 나라기 떄문이다.  귀족하고......나 같은 천민 하고 어떻게 동급이냐!!!당연한 거 아니냐?  미국에서도 월 스트리트= 금융 귀족 하고 메인 스트리트= 일반 서민 경제로 계급이 나눠진다.  그런 마당에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평등 국가 라고 떠드는 놈이 있다면 난 가서 싸대기를 날려 버릴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이젠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국어 사전에서 지워 버려야 할 용어다.  그건 나 같은 노인네들 세대에서나 먹혔던 애기지 지금은 아냐!….정신 차려라.  지금 자기 사회 계급적 지위가 뭔지 부터 똑바로 알아야 한다. 여기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떄문이다.  이건 결코 아니꼬운 애기가 아니다. 내가 지금 천민인데 귀족 행세 해 봐야 파산이다. 그 땐 노예로 추락 하는 것이다.  사실 까 놓고 애기 하는 거지만 근대 서구 민주주의 150년.... 한국은 일제 병합기 -60년 전만 해도 철저한 계급 사회였고 아직도 그 사회적 뿌리라는건 이제 드러나지만 않을 뿐이지 그대로다.  반드시 명심해라.  꽝!!!!!!!!!!!!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지방예산 114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은 경제난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기강 다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전망이다. ●공직은 조이고,경기는 살리고 행안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년도 지방예산 190조원의 60%인 11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이는 올해 상반기 집행률 32%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방채와 지방공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 9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많은 13조원으로 늘린다. 행안부는 “내년 예산을 이달부터 배정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하고,상반기 발주사업은 긴급입찰을 실시하거나,수의계약 대상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64만명의 조기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에 7만여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이 중 신규 공무원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린 국가직 3267명,지방직 4242명이다.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인턴’은 중앙 5200명,지자체 5600명,공공기관 1만명,지방공기업 1300명 등 모두 2만 2000명을 뽑는다.지방 공공근로사업에 2만 6000명,지식정보 DB구축사업에 5000명,해외청년봉사단으로 400명을 채용한다. ●재정·권한,중앙→지방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구성,개편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행정체제 개편과는 별도로 ‘지방분권을 위한 종합실행계획’도 내년 2월까지 마련된다.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일부를 이양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소득할 주민세는 지방소득세로 전환하되 비수도권에 혜택이 더 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아울러 2010년 이후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보통교부세의 30%를 지역SOC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생계형·투망식 단속 자제 서민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치안 서비스도 강화한다.우선 노점과 주정차 위반 등을 ‘생계형’과 ‘상습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에 대해서는 계도나 시정 위주로 지도하고,‘투망식’ 교통단속이나 과도한 소방점검 등은 자제한다.또 경찰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추진단’을 설치해 불법 대부업이나 다단계,전화 금융사기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방세 납부연장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지방세 관련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 과격·폭력 시위자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불법·악성 노사분규 현장에는 경찰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통화정책 실물경제 뒷받침해야”

    “한국 통화정책 실물경제 뒷받침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일 내놓은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세계 교역량 위축,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한국 경제가 내년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당분간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7%로 기존 전망보다 2.3%포인트 내려잡았다.OECD는 “한국의 경기 회복 시점은 세계경제 회복에 달려 있고,세계경제 회복은 2009년 후반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올해 1.7% 증가에서 내년에는 1.1% 감소로 돌아서고,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0.6%에서 0.2%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수출 증가율은 올해 9.1%에서 내년 6.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업률은 3.2%에서 3.6%로 높아지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에서 3.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통화정책과 관련,“경제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두고,정상화 이후에는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 목표로 변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환율정책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원화 절하 압력이 강한 상태에서는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 개입은 미세조정에 국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의 방향으로는 신속하고 경기 진작 효과가 크며,경기가 호전됐을 때 바로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고령화와 사회보험 확대,남북협력 관련 지출 소요 등을 고려할 때 재정건전성 유지가 필요하고 공기업 민영화 및 통합 계획의 실행도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세제와 관련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지방보유세로 통합하고 거래세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세수 확보를 위해 OECD 평균(18%)보다 낮은 부가가치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노동정책 부문에서는 “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정규직법 시행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3% 성장률 달성할 정책수단 있나

    정부는 경제성장률 3%내외,경상수지 100억달러 흑자,일자리 10만개 창출,소비자물가 3%내외 등을 근간으로 하는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정부는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엔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럼에도 재정 확대와 감세,규제완화,구조조정 가속화 등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면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국내외 기관들이 예상하는 2%의 성장에 정책의지를 보태 3%의 성장을 달성해야만 일자리 감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3% 성장은 ‘전망’이 아닌 ‘목표치’라고 강조한다.정부는 지난 9월 새해 예산안 국회 제출 당시 내년도 성장률을 5%내외로 전망했으나 11월 수정예산안 제출 때에는 4%로 떨어뜨렸다가 이번에 다시 1%포인트 더 낮췄다.국내외 기관들이 한달이 멀다 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에서 경제운용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정책목표치라 할지라도 내년도 3% 성장은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인 수치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참여정부 때 실제 달성가능 수치보다 1∼2%포인트씩 높게 잡았던 ‘아니면 말고’식의 성장률 목표설정 관행이 이 정부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과거에도 경험했듯이 과도한 목표 설정은 무리한 정책수단에 의존하려는 빌미가 된다.경제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회복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책당국자조차 정책적 노력의 효과가 한달 전에 비해 크지 않다고 시인하지 않았던가.따라서 ‘성장’보다 ‘생존’이 시급하다면 나라의 살림살이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내년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글로벌 경기침체를 핑계로 추경 편성이라는 뻔히 예견되는 카드를 꺼내지 않기 바란다.
  •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인이 신 뉴딜정책을 발표했다.정부주도의 공공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여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오바마가 밝힌 뉴딜정책의 기본내용은 두 가지이다.하나는 도로와 교량 등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절약과 디지털 등 첨단기술기반 확충이다.총 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경제는 1929년 대공황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세계경제를 지배했던 금융산업이 붕괴위기를 겪으며 실물경제가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파탄상태로 치닫고 있다.문제는 경제위기를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시장원리에 의하면 부실 금융기관과 부도기업들은 도태해야 한다.그리고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출현해야 한다.그러나 현 상황은 방치하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고 실업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장실패의 위기이다.따라서 시장기능을 정부기능이 대체하여 경제붕괴를 막는 정책이 불가피하다. 중요한 사실은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뉴딜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인공호흡 정책으로 끝난다는 것이다.즉,정부가 국민에게 거둔 세금을 국민 대신 지출하여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일시적 대리소비가 된다.이때 늘어나는 정부 빚은 국민이 다시 세금을 내서 갚아야 한다.1930년대와 1950년대 미국정부가 편 두 번의 뉴딜정책은 경기회복은 물론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촉진제로서 기능과 역할이 컸다.따라서 미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었다.오바마의 신 뉴딜 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경기부양을 위한 전통적인 건설사업과 함께 미래 산업발전을 위한 첨단 분야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21세기형 현대판 뉴딜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형태의 뉴딜정책을 펴고 있다.정부는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 방출,은행차입 지급보증,중소기업자금 공급,저축은행 공적자금투입 등 가능한 금융정책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여기에 4대강 정비사업,지방 사회간접자본 확충,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복지지원 등에 예산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또 상반기에 중앙재정 집행비율을 60%,지방사업 발주율을 82%로 높여 재정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더 나아가 그린벨트해제,수도권 총량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개혁 정책도 펴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정부가 정책을 계속 내놓아도 환율과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폭락하여 금융시장이 마비상태에 가깝다.내수경기는 사경을 헤매고 수출전선이 무너져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실물산업들이 식물상태에 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가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함께 주저앉는 함정에 빠졌다.그리하여 아무리 자금을 풀어도 돌지 않고 흑자기업들까지 부도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따라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부실이 심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솎아내어 경제의 불안요인을 제거해야 자금이 순환하고 소비와 투자가 살아난다.한편 정책의 내용을 신산업 발전과 성장잠재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급하면 돈 퍼붓기 정책은 추후 시장실패를 확대 재생산하는 화를 초래한다.따라서 미래산업 발굴,인적자원 육성 등에 정부투자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더 나아가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정부가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성장정책에 매달려 뒷북을 치고 자금만 낭비하며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이 많다.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정책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정책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시정하여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 선결조건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송년모임 신풍속 2題] 전남,모임·가족외식 권장

    “연말·연시 모임도 많이 갖고 가족들과 외식도 즐기세요.” 전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근검·절약을 강조하던 공직자들이 소비촉진의 첨병으로 나선 것이다. 도는 우선 재래시장을 돕기 위해 전체 공무원들이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구입,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도록 했다.연말·연시에 도내 농특산물을 선물로 주고 받는 운동도 전개한다.예전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이를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또 도청 각 부서와 향우회,동문회별로 송년 모임을 적극적으로 갖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청 각 실·국은 물론 과와 계 단위까지 송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모임 장소도 도청 근처를 벗어나 구도심,재래시장,시외곽 지역 등을 선택해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업무를 맡고 있는 투자유치국은 9일 국 전체 송년회를 전북대 앞 해물탕집에서 가졌다.민생경제과는 내년도 업무계획 연찬회를 오는 19일 구 도청에서 열고 송년회를 겸한 저녘 식사는 전주 남부시장 순대국밥집에서 가질 예정이다.복지여성국도 30일 손님들이 적은 구도심이나 시외곽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갖고 선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1500여명의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도록 적극 권장했다.수요일은 가능하면 오후 6시 정각에 퇴근해 가족 동반 외식을 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가족간의 화합도 도모해 일의 능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민을 상대로 ‘도내에서 주말·연휴 보내기 실천운동’을 펼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위문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건전한 소비를 촉진해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가 회생하는 데에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이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미 자동차 빅3 ‘구제의 조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미 자동차 빅3 ‘구제의 조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한때 포드 자동차는 미국 문명의 선도자였다.포드는 테일러주의가 만들어낸 과잉생산과 과소소비의 공포를 일거에 없애 버렸다.해답은 고임금이었다. 자동차 산업에 응용된 테일러주의는 포드가 고안해낸 고임금 제도를 통해 대량소비로 연결되었고 골칫거리였던 상품 실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헨리 포드야말로 대중소비 사회를 연 진정한 혁명아였다.노동자들은 기꺼이 고임금과 소비사회의 헤게모니에 흡수되었다.사람들은 이를 ‘포드주의’라 명명했다.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 안토니오 그람시도 포드주의에 경이를 표했고,옥중에서 ‘아메리카주의와 포드주의’란 글을 썼다.그는 포드주의가 유럽 사회의 낡은 전통을 일소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포드,GM,크라이슬러.소위 ‘빅3’가 위기라고 한다.이들이 포진해 있는 디트로이트는 이제 퇴락한 미국 산업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읽힌다.빅3가 3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정부에 신청했지만 의회에서 의견이 나뉜다.미시간,오하이오,인디애나 출신 정치인들,이번 선거에서 자동차 노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민주당은 구제금융에 우호적이지만,공화당은 냉랭하다.공화당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1000억달러나 퍼부으면 모를까.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가장 크기에 도산의 파장이 엄청나다.만약 빅3 가운데 하나만 무너져도 산업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1,2 차 부품공급자들의 연쇄도산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계 도산으로 기록될 것이다.현재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에는 105개의 작업장에 24만명이 고용되어 있고,여기에 1만 3000개의 딜러 사무소가 붙어있다.자동차업계에서 퇴직 후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은 사람은 200만명,연금 수혜자도 거의 75만명이나 된다.그러니 도산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 그렇다면 구제금융을 빨리 풀어야 한다.문제는 오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 정치인들의 고민이 있다.비판자들은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늑대의 울부짖음”이라고 비난한다. 대마불사를 내세우며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 자동차 산업이 이룩한 최후의 이노베이션은 1952년에 개발한 자동변속기라고 한다.그 뒤로 도요타주의를 모방한 적은 있었지만 기술상의 가시적인 혁신이 없었고,국내 시장을 일본,독일,한국에 계속 내주었다.그렇다면 오랜 구조적 문제란 무엇일까. 첫째,빅3가 1990년대 들어오면서 특화한 사륜구동의 SUV 차량 수요가 고유가 시대에 급속도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이미 중소형 차량 시장은 일본,한국의 텃밭이 되었다.에너지난과 장기불황 시대에 중소형 차량 수요는 늘어날 터인데,이 시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게다가 연비 효율이 좋은 차세대 자동차 모델 개발에도 일본과 독일에 뒤져 있다.향후 미국 시장에서 일본의 대약진이 예견된다. 둘째,기업의 퇴직연금 기여금과 의료보험 비용도 경쟁력을 좀먹는 요소이다.일본의 경쟁자에 비해 자동차 1대당 140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니,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작년에 노조는 경영진과 합의를 하여 2010년부터 이 부담을 줄이기로 했지만,너무 늦었다.2년 동안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이걸 보면 미국식 의료보험제의 문제점도 잘 드러난다. 딜러십의 거품도 크다.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도요타 딜러는 한 해에 평균 1821대를 팔지만,GM 시보레 딜러는 586대,크라이슬러 닷지 딜러는 378대에 불과하다고 한다.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딜러와의 계약 해지도 맘대로 못한다.주 프랜차이즈 법이 딜러들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워싱턴 정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 도산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그렇다면 구제금융을 빨리 풀어야 한다.문제는 오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 정치인들의 고민이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내년 경제전망 연구소 ‘호전’ 금융사 ‘불안’

     사정이 안 좋을 때 흔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쓴다.불투명하다는 것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요즘 각 연구기관들이 내놓는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이 딱 그렇다.성장률 전망치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플러스(+)냐 마이너스(-)냐,즉 성장을 하느냐 퇴보를 하느냐의 방향성 자체가 완전히 딴판인 경우가 많다. ●2개의 관점 차이-수출 추이·금융 불안  지난달 말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루 사이로 크게 상반되는 내년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내년도 -0.2%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상황이 아주 나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국내기관 최초이자 최악의 ‘역(逆)성장’ 전망이었다.이튿날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3.6%보다는 낮지만 3.2%라는 비교적 밝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두 전망치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수출과 금융시장 동향이다.삼성증권은 수출 증가율이 내년 -6.7%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것이 국내 경기를 더욱 냉각시켜 소비와 설비 투자를 올해보다 각각 1.9%와 10.7%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수출 전망의 전제가 되는 주요국 성장률을 매우 비관적으로 본 게 결정적이었다.삼성증권은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3대 선진국의 성장률이 각각 -1.5%,-1.1%,-0.7%에 머물 것으로 봤다.  금융 불안도 심각한 양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지속돼 국내 외화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투자와 민간소비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비하면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미국,EU,일본 성장률을 각각 -0.5%,-0.3%,-0.2%로 봤다.삼성증권보다 0.5~1.0%포인트가 높다.선진국 경제에 대한 이 정도의 전망 차이는 수출 증가율에 큰 영향을 준다.그 결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이 20% 가까운 올해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3.2%의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완만하나마 증가세를 나타내고 내년에 금융불안이 진정되면 하반기 이후 전체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재정을 활용한 정부 정책이 적잖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예측기관의 특성도 한몫?  최근 추세를 보면 금융회사들일수록 비관적인 경향이 강하다.유진증권은 지난달 19일 2.4%의 성장률을 발표해 그때까지 국내기관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지난달 각각 -3%와 -2% 성장 전망을 내놓았던 외국계 UBS증권과 매쿼리증권도 금융회사였다.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쪽 연구기관들은 금융 불안의 충격이 실물경제에 고스란히 전이될 것으로 보는 반면 종합 연구기관들은 실물경제의 기초와 정부 정책의 효과 등을 고려해 덜 비관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공적자금 7000억 달러 소비 활성화에 투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쓰는 대신 소비자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투입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 정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자본을 투입하고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법안의 공적자금 용도를 한달반만에 전면 수정한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주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인수에 따른 효과를 정밀 조사한 결과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역경매’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처럼 구제금융안의 목표를 전면 수정한 것은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효과도 당초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자금투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유동성 부족보다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폴슨 장관은 성명에서 “소비자 대출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이 줄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부담은 증가하고 있고,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공적자금 투입은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대출과 밀접하게 연관된 비은행권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임을 내비쳤다. 경제회복의 관건인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소비활성화에 투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또 현재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1차로 재무부에 사용 권한이 주어진 3500억달러 중 우선주 매입 방식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투입했거나 투입할 예정인 2500억달러는 원래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금융회사에 자본을 직접 투입할 때는 정부 투자분만큼 해당 금융회사가 민간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적극 유인할 방침이다. 한편 폴슨 장관은 이날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인정하면서도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민간 제조업체 등에 구제금융이 지원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재무부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 방안을 폐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경제의 전망이 짙은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다.12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 경제 성장률 3.3% 전망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의 특성상 민간기관들에 비해 어두운 전망을 내는데 신중하다는 걸 감안하면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짐작할 수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전망이 이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지난달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5%로 예측했을 때 “IMF가 너무 낮게 잡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국내기관들까지 3%대 전망에 동참하면서 4%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됐다. ●경제 성장률 연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가 1997~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KDI가 상반기 2.1%, 하반기 4.4%로 전망했고 금융연구원은 각각 2.9%와 3.8%, 한국경제연구원은 3.1%와 4.5%로 내다봤다. KDI는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고환율), 자산가치 하락(금융 위기), 고용 여건 악화(경기 하강)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그 충격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가 2004년 이후 지속된 호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2001년 이후 가장 악화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내년에 민간소비가 저조한 경제성장률만큼도 안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KDI는 올해 1.7%에서 내년 2.2%, 금융연구원은 2.4%에서 2.0%, 삼성경제연구소는 2.5%에서 2.2%,LG경제연구원은 2.6%에서 2.8%로 올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체감 경기가 안 좋았던 올해와 같은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설비투자도 1~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보다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실물 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예측 시기별로 지난달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12.8%로 내다봤지만 이후 LG경제연구원은 8.9%, 삼성경제연구소는 8.3%, 금융연구원은 6.1%,KDI 3.2% 등 발표가 이뤄질 때마다 전망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보다는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5달러로 올해보다 17%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를 0.2%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공공건설 부문의 회복 및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부진 등으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불경기로 술 소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연일 쏟아지면서 숙취 해소 관련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전문브랜드인 헬스원은 최근 ‘숙취해소 껌’을 내놓았다고 7일 밝혔다. 롯데제과측은 “숙취 해소껌에는 알코올 분해 촉진에 효과적인 글루메이트(미배아대두발효추출분말), 헛개나무 추출물, 울금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돼 있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면서 “비타민과 데오탁은도 들어 있는 데 이는 피로 회복과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공식 인증했으며,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충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9g 1갑이 2500원이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프리미엄 한방 숙취해소음료인 ‘닥터제로’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김원수 유통마케팅팀장은 “닥터제로는 술자리가 많은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숙취 해소 음료”라면서 “전국 약국 체인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1차로 유통된 뒤 향후 할인점과 도소매점으로도 판로를 확대해 올 4·4분기 50만개 이상, 내년에는 500만개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리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등 10종의 한약재 추출물과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 1000㎎, 벌꿀 등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100㎖ 4000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컨디션파워’‘여명808’‘모닝케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술 매출 확대 트렌드와 함께 숙취 해소 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KDI “주가 15% 빠지면 소비 0.4% 줄어”

    15% 내외의 주가 하락이나 2.5% 안팎의 주택가격 하락은 해당 분기의 민간소비를 0.4%가량 위축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자산가격 변동과 민간소비’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금융위기 확산이 국내 자산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소비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자산가격 변동은 가계가 소유한 부(富)의 크기를 변화시키거나 소비자의 미래소득과 경기에 대한 판단을 반영함으로써 소비와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가계가 소유한 주식, 주택 등의 자산가격 상승은 현금화할 수 있는 부의 크기를 증가시켜 가계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시 불황기에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활황기에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주식가격의 변동은 내구소비(내구재·준내구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주택의 경우는 비내구소비(비내구재·서비스)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수익률의 경우 한 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데 반해 주택가격 수익률은 같은 분기의 소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자산가격 변동의 효과는 단기간에 그치며 궁극적으로는 소득 흐름이 소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자산가격이 하락해 회복하지 못해도 이에 따른 소비 둔화 효과는 점차 축소돼 1년 정도 뒤에는 3분의2 이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용지공급 늘려 투자확대 유도

    용지공급 늘려 투자확대 유도

    정부가 30일 내놓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국토이용의 효율화방안’은 수도권 공장 입지 규제완화와 도시·산업용지 공급 확대로 요약된다. 특히 뜬구름 잡듯 나왔던 수도권규제완화 방침이 확정돼 대기업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묶어뒀던 수도권내 ‘빗장’을 과감하게 푼 것은 수도권 경쟁력을 키워 기업에 세계적인 광역경제권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정부가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결정한 것은 현재의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도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가 늘면 고용과 소비도 늘어나 관련 산업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정책은 기업과 산업의 투자, 지역주민의 생활편의를 제약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해 왔다.”면서 “규제가 완화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지·산지 규제 대폭 완화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기업의 토지 수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실정에 맞는 토지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용도지역 중복 규제가 풀리고 내용도 간편해진다. 특히 이번에 나온 용지공급 확대 대책은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정책과 맞물려 수도권 용지 공급난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도권 89개 산업단지와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에는 공장의 신설·증설, 이전 규제가 모두 없어지는 셈이다. 현재는 산업단지라도 수도권에서는 중소기업에만 신설·증설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과밀억제권역 산업단지에서는 공장 신설이 업종별로 규모가 1000~1만㎡로 제한되고 성장관리지역의 산업단지에서는 증설도 업종별로 3000~1만㎡로 묶여있다.14개 첨단업종에 대해서만 100% 증설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는 대기업도 공장 신설·증설이 가능해진다. 업종별 차별도 사라진다. 산업단지 밖 공장 증설·이전도 쉬워진다. 수도권에 공장이 있는 대기업이 383개에 이르기 때문에 신설 허용에 못지않은 효과가 예상된다. 성장관리권역의 공업지역 안에서는 3000㎡ 이내로 제한된 공장 규모도 사라져 무제한으로 공장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공업지역이 아니라도 14개 첨단업종에만 제한됐던 100% 증설 허용이 모든 첨단업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참단업종은 공장부지를 2배 늘리는 것이 허용되는 셈이다. 서울에도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이 허용돼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되면 산업단지 안에서 공장 규모 및 업종과 관계없이 대기업의 공장 신설과 증설, 이전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의 핵심인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증설은 이번 규제완화에서 당장은 빠졌다. 하이닉스는 이천사업장에 3개 라인 증설에 18조 2000억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지만 상수원보전대책지역 내 특정유해물질(구리)시설의 설치에 대한 규제로 이번 규제완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무방류시스템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했지만 증설되는 시설에 대해서만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 추가감세 추진 논란

    정부가 추가적인 감세 방안 마련을 꾀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하지만 논란이 적지 않다. 당장 경기를 살리는 효과는 낼 수 있으나 금융불안이 악화될 경우 우리 재정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감세에 치어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인하로 9조 8000억원, 소득세 5조 8000억원 등 모두 21조 3000억원의 감세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유가 환급금 지급 등 고유가 대책에서 발표한 일시적 감세효과 부분 5조 5000억원, 금융시장 안정 목적으로 장기보유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감세하기로 했다. 이것만 합해도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무려 30조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세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경기 회복되면 세수감소 충당 가능” 청와대와 정부는 감세 조치로 소비와 경기가 살아나면 세금이 더 많이 걷혀 세수 감소를 메울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구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추가적 감세 조치와 시기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소득세의 경우 당초 내년 1%포인트,2010년 1%포인트 단계 인하를 추진했으나 내년에 한꺼번에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도소득세 추가 완화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로 인해 국내 경기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세금이 예상 만큼 쉽게 걷히지 않아 재정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 ●“금융위기 지속땐 심각한 후유증”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감세 조치는 재정 여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선순위를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립대 박훈 (세무학과) 교수는 “지금껏 감세조치가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 감세는 금융불안의 실물 전이 차단에 목표를 두게 돼 성격상 차이가 난다.”면서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효과 극대화를 위한 추가적인 감세가 잇따를 경우 2∼3년 뒤엔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자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추가 감세안을 마련하더라도 당장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신중한 분석 등을 통해 내년 임시 국회에서 논의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세연구원 한 연구원은 “이미 계획한 감세 규모 만으로도 재정 부담은 상당하다.”면서 “기존 스케줄을 앞당기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으나 추가 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외환 불안 해소…실물경기 회복 초점”

    경제위기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과 대응방법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기의 활성화가 금융시장 불안의 해소 못지않게 급박한 당면과제라는 상황인식이다. 지금까지는 금융이 실물에 직격탄이 됐지만 앞으로는 반대 방향의 충격전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위기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 뜻대로 이끌어 가기 어렵지만 실물 부문은 정책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호전시킬 여지가 많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다. 실물에 대한 우려와 정책대응의 중요성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실물에서 문제가 생겨 기업과 개인이 금융기관 빚을 못 갚으면 가계부채·기업대출에서 문제가 커지고 이것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가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과거 외환위기 극복 때처럼 수출을 통해 빠르게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 있다. 국제유가가 석달 만에 최고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부양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물가상승의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는 것도 부양대책 마련을 본격화하는 이유다. 정부는 감세(減稅)와 정부지출 확대를 큰 줄기로 하는 재정정책과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하는 민간경제 활성화 유도 등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경기를 떠받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재정정책의 경우 야당의 반대가 심해 정부 세입·세출 예산안의 국회 통과에 커다란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감세는 큰 폭의 정부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국가재정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게 주된 반대논리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기둔화가 우려되므로 오히려 재정정책 측면에서 더욱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규제완화와 노동시장 경직성 개선 등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도 얼마나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실물경기의 본격적인 침체를 맞아 기업들의 투자심리와 개인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은 상태에서 규제완화 등 시스템 개선의 효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디젤차 판매 급가속 페달

    세계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기름값 때문에 올 상반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디젤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은 1만 3571대로 전달보다 9.6% 늘어났다. 유가가 안정된 뒤 처음으로 SUV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모처럼 가슴을 쓸어내린 디젤 차량 생산·판매업체들은 디젤차의 마케팅 포인트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경유값이 싸다는 이유만을 들어 구매를 호소했다가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학습효과에 따른 행보로 읽힌다.이에 따라 디젤차 구매를 ‘착한 소비’로 연결짓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연비 절약 효과가 있는 디젤차는 공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로 이어진다는 발상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며 잇따라 디젤 세단이나 크로스오버차량(CUV)을 내놓고 있다. 최근 크라이슬러가 내놓은 쿠페형 디자인의 세단 세브링 터보 디젤(3820만원)은 ℓ당 15.2㎞의 1등급 연비를 구현했다.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해치백 스타일의 308SW HDi(3960만원)는 ℓ당 15.6㎞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이 차에는 3세대 배기가스 저감 장치(DPF)가 장착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볼보의 2000㏄ 디젤 세단 올 뉴 S80 D5(5700만원)의 연비는 ℓ당 13㎞를 기록했다. 이 차에는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입자 필터가 장착됐다. 폴크바겐의 골프 2.0TDI(3120만원)의 연비는 ℓ당 15.7㎞로 2000㏄급에서 가장 높다.BMW는 올해 말까지 320d,520d,535d 등으로 이어지는 디젤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국산 디젤차들도 연비 효율을 전면에 내세웠다. 쌍용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배기가스 저감장치(CDPF) 및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친환경성을 높인 2009년형 SUV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을 선보였다.‘액티언 1000㎞ 연비 체험 행사’ 참가자 전원이 한 번 주유로 1000㎞ 코스를 완주하면서 연비 효율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다는 게 자체 평가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1.6디젤(수동 21.0㎞/ℓ, 자동 16.5㎞/ℓ),i30 1.6디젤(수동 20.5㎞/ℓ, 자동 16.5㎞/ℓ),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1.5디젤(수동 20.5㎞/ℓ, 자동 16.9㎞/ℓ), 포르테 1.6디젤(자동 16.5㎞/ℓ) 등도 인기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투기지역 전면해제 되면] 추락하는 부동산시장에 브레이크 걸겠지만…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 투기지역 해제와 투기과열지구를 손질할 경우 미분양 해소나 주택가격의 급락 등을 막는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고금리가 지속되는데다 소비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어 있어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정부와 여당이 투기지역 완화 등을 검토하는 것은 주택시장의 붕괴와 자산가치 하락을 막아 실물경제의 둔화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주택업계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를 줄기차게 건의했었다. 이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손질이 불가피했다. 정부와 여당은 아예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자체를 손대는 방향으로 한단계 더 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투기지역이 풀리게 되면 지금까지 40%로 제한됐던 LTV가 60%로 늘어난다. 또 6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시 소득에 따라 주택구입 비용의 40 %까지만 대출을 해주던 DTI도 풀리게 된다. 아울러 1건으로 제한하던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풀리고, 양도소득세 부과의 기준이 실거래가에서 기준시가로 바뀐다. 여기에다 투기과열지구를 손질하면 해당 지역은 LTV 한도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정부와 여당이 투기지역뿐 아니라 투기과열지구까지도 손질을 하기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DTI와 LTV가 풀리면 2만가구를 웃도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 해소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분양 주택이 14만여가구나 되는 지방의 경우 이미 DTI나 LTV가 풀렸지만 구매력이 없어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은 경기도 연천이나 포천, 인천시 강화도 옹진군 등 몇 곳을 뺀 대부분의 지역이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다. 따라서 규제를 풀면 이들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 구매력이 다소 살아날 수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20일 “시기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DTI나 LTV가 완화되면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해소에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투기과열지구 손질을 통한 청약제도의 보완이 이뤄지면 효과는 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금리 등으로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투기지역을 풀더라도 시중 담보대출 금리가 연 10%를 웃돌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정부와 여당의 의도대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분양 주택 해소에는 다소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는 투기방지를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종합부동산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기억제책이 이들 두 가지 규제에 의해서 마련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지금 주택시장이 붕괴 직전의 단계라서 이들 규제를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회복기에는 이들 대책이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 또 제도의 빈틈을 노려서 투기꾼들이 설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규제를 완화할 때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역을 푼다고 지금 당장 시장이 움직이거나 투기에 악용될 가능성은 적다.”면서 “다만 일부 투기꾼들이 설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탄력적으로 제도완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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