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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울산시 경제·일자리 추경에 2173억 편성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2173억원을 조기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회 추경 편성 시기보다 2개월 빠르고, 규모도 2배가량 늘었다. 이번 추경은 지방소비세와 지방교부세를 추가 확보해 마련한 재원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사업에 편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도 예산을 많이 배정했다. 시는 일자리사업에 일반회계 전체 예산 중 958억원(54.2%)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452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사업으로는 주력산업 우수기술인력양성 지원사업 10억원,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8억원, 청년 CEO 육성사업 8억원, 노인 일자리 사업 53억원, 해운선사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5억원 등 26개 사업에 113억원을 편성했다. 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실증사업 83억원, 효문공단 내부도로 개설 20억원, 상개∼매암 혼잡도로 개설공사 20억원 등 64개 사업에 845억원을 마련했다. 분야별로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628억원, 연구개발(R&D) 213억원, 환경 282억원(16.0%), 안전 99억원(5.6%), 사회복지 219억원(12.4%) 등을 배분했다.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은 시의회 임시회 기간 심의를 거쳐 4월 10일 확정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종근당, ‘벤포벨’ 한 알로 피로회복·건강관리

    종근당, ‘벤포벨’ 한 알로 피로회복·건강관리

    고함량 활성비타민이 육체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종근당의 ‘벤포벨’은 활성비타민인 벤포티아민을 포함한 비타민 B군 9종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코엔자임Q10, 비타민C·D·E, 아연 등을 복합적으로 함유해 하루 한 알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 제품이다. 벤포벨의 주성분인 벤포티아민은 육체피로와 눈의 피로, 신경통, 근육통 개선에 효과적인 활성형 비타민B1 성분이다. 벤포티아민 외에도 비타민 B2·B6·B12를 각각 100㎎ 분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피로회복과, 구내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또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UDCA 성분 30㎎과 항산화 기능,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 Q10,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이노시톨,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아연, 비타민C·D·E 등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에 필요한 성분이 최적의 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정제의 크기를 줄여 목넘김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으로 만성피로와 면역력 및 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벤포벨이 현대인의 피로회복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타필드·롯데몰도 의무휴업”vs“대형마트 규제 정책 실패”

    “스타필드·롯데몰도 의무휴업”vs“대형마트 규제 정책 실패”

    소상공인들이 스타필드 등 최근 생겨나고 있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영업 규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올해 업무계획에 영업 규제 추진을 포함시켜 분위기 조성에 나선 상태다. 다만 추가 규제 시 내수시장이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미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까지 피해를 볼 수 있어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도 이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골목상권 침해를 막아 달라며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주장의 핵심은 스타필드, 롯데몰 등 대규모 쇼핑몰에도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 규제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실제 2012년부터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월 2회 의무휴업을 적용받고 있지만 복합쇼핑몰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사이 초대형·다기능 쇼핑몰은 계속 출점하고 있다. 유통업태별 출점 동향을 보면 대형마트는 2011년 382개에서 2016년 456개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3.6%에 그쳤지만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은 2011년 23개에서 2016년 72개로 연평균 증가율이 25.6%로 높다. 중소기업연구원 이동주 수석연구위원은 “오히려 복합쇼핑몰로부터 떨어진 원거리 상권에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면서 “복합쇼핑몰과 가까운 근거리 상권의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지만 그마저도 이미 임대료가 비싸진 자리에서 프랜차이즈, 고급형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일부 소상공인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이 롯데몰 수원점의 원거리 상권(7~10㎞ 미만)을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 출점 이후 29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기존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대형마트 규제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만큼 추가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온라인쇼핑 확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할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무휴업 규제 도입 이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양쪽에서 소비가 위축됐다는 통계도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의 신용카드 사용 분석 자료를 보면 2013년 29.9%였던 대형마트 내 소비 증가율은 2016년 -6.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전통시장도 18.1%에서 -3.3%로 후퇴했다. 소상공인단체의 움직임에 복합쇼핑몰 내 상인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형몰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강모(36)씨는 “임대료가 고정된 상황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주말이 휴업일이 되면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무작정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9 쟁점 분석] 개도국 못 벗은 농업… 상품거래소·고도화로 ‘농정 개혁’ 하라

    [2019 쟁점 분석] 개도국 못 벗은 농업… 상품거래소·고도화로 ‘농정 개혁’ 하라

    2년 전 문재인 정부 출범 시 농업계에서는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공약을 믿고 많은 기대를 했었다. 올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농정공약인 농특위가 드디어 출발할 예정이지만, 2년 전에 비해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듯하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았던 수많은 농업공약 중 이행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농업에는 무관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면 정부가 설치한 농특위가 잘 운영되고 제대로 된 농정을 추진하면 한국 농업이 잘될 수 있을까? 한국농업의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잘 챙기고, 예산을 많이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관련 종사자들부터 먼저 아는 내용이다. 전반적인 국가농업시스템 자체가 개발도상국 수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에 수입 농산물의 파상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한국소비자는 왜 높은 식료품비를 부담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 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식음료 분야 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미국(0.5%), 호주(0.7%), 네덜란드(0.8%), 캐나다(0.8%), 이탈리아(0.9%), 스위스(1.3%), 일본(1.6%) 등의 주요국가보다 높고, OECD 평균(1.9%)보다도 높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 대부분의 식음료 물가 상승률이 한국보다 낮고, 한국보다 높은 식음료 물가를 보인 나라는 인도, 아르헨티나, 터키,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들뿐이었다. 주목할 점은 OECD 국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8년 2.6%인 데 비해 한국은 불과 1.5% 상승이라, 식음료 분야에서의 물가상승률이 예외적으로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높은 식음료물가 상승률은 가정경제에도 짐이지만, 타격이 가장 큰 곳은 외식업 분야다. 2014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음식점 비용과 이익구조 분석에 따르면 식당 메뉴의 원가구성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재료비로서 35.7%다. 최근 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식재료 가격 급등의 충격은 임대료와 인건비 못지않다. 한국의 엥겔계수는 2016년 26.8%로 미국의 12.6%, 유럽연합(EU)의 12.2%에 비해 2배다. 국산 농산물 및 식재료의 높은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 식재료 중 국산 농축수산물 비중은 약 30% 정도이나 가장 큰 가격변동을 유발 요인으로, 농수산물 가격 인상은 물가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최근 쌀값에 큰 변동이 발생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대표적인 농업정책으로 쌀값 인상을 추진했는데, 2016년 산지 쌀값은 80㎏당 12만원 정도였다가 2018년 말에는 19만원이 넘었다. 무려 50%나 상승했다. 정부가 쌀값 조정을 위해 시장격리물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농민들은 오히려 적게 오른 것이라며 쌀값 인상 목표를 24만원으로 설정한다. 이렇게 폭등한 쌀값 탓에 쌀가공산업, 외식업 등 쌀을 많이 소비하는 업종에서는 최근 칼로스 등 수입쌀로 국산을 대체하려고 한다. 수입산 대비 약 3~5배에 달하는 국산쌀 가격 때문에 수입산 밥쌀은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정부가 밥쌀을 수입하자 농민들은 문제를 제기했고 이는 국산쌀 소비 감소와 직결된다는 면에서 국회에서 문제가 될 정도로 논란이 컸다. 그렇다고 값비싼 국산쌀만 유통시키자니 쌀의 의무수입 문제와 물가상승 등으로 사회문제가 될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농업은 산업이 될 수 없는가 한국 농산물 가격이 비싼 이유는 농산물의 상품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흔히 생각하기를 미국이나 호주 같은 땅 넓은 나라에서는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고, 수확 및 재배관리도 기계로 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농산물 거래가격을 잘 살펴보면 흔히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점이 관찰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해외곡물시장정보를 보면 2019년 2월 국제시세 기준 밀은 t당 169달러, 쌀은 태국산 장립종이 395달러로, 밀값은 쌀값의 약 41%에 지나지 않는다. 밀은 비교적 추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 등이 주산지인 반면 쌀은 중국 남부,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3모작이 가능한 아열대 지역이 주산지인 데다 쌀은 밀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약 35%가량 높아 쌀의 생산량은 밀보다 월등히 많다. 또 밀은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반면 쌀은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생산된다. 종합하면 밀은 생산량도 적고, 인건비도 비싼 지역에서 재배되므로 쌀보다 당연히 비싸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곡물값은 종자비, 인건비, 농약비료 등의 관리비용 등으로 구성된다는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1870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설립은 농산업 역사에 역사적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설립 전 미국 농민들은 풍년이 들면 농산물 공급 과잉으로 시세가 폭락해서 망하고, 흉년이 들면 흉년 들어서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의 한국 농업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다가 농산물 상품거래소가 생겼는데, 여기서 거래되려면 규격이 일정해야 하고 수요공급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서 가격안정성이 확보돼야 했다.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자 선물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농산물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받은 농민들은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후 영농기술의 발전과 농기계 발명, 상품 응용기술의 발달과 사용시장 확대로 선물시장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 모두 큰 폭으로 늘게 됐고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밀은 시카고 상품거래소 취급 품목이지만 쌀은 취급 품목이 아니라는 점은 상품거래소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가격이 낮은 농산물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공용 원료로의 개발이 필연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데, 밀은 상품거래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공용 원료로 공급되고 가루로 가공돼 다양한 식품에 대량 사용될 뿐 아니라 추가로 전분과 단백질로 가공 후 사료, 의약, 바이오, 제지, 생활용품, 필름, 바이오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산업용 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쌀은 대규모 소비시장을 발굴하지 못하고 주로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기에 상품거래소에서 대규모로 선물거래를 하지 못하고 수익성 낮은 자급자족형 영농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의 한국 농업은 어떠한가? 전국단위 거래 시장은 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처럼 선물거래가 우선 되는 시장은 없고 수확 후 공급경쟁에 따라 가격을 낙찰받는 시스템만 있을 뿐이다. 지금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쌀 풍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줄어드는 소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지금 반대로 남는 쌀을 활용해 쌀소비 시스템을 개편하고, 상품화가 중심이 되는 선진국형 농산물 선물거래시장을 빨리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이 상품화되려면 선결조건으로서 표준화 및 규격화가 반드시 진행돼야 하고, 전국단위로 수요공급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개별농가가 각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품목별 생산조직의 형태로 대단위 농업경영체 또는 조합이 결성 운영돼 대규모로 거래할 필요가 있다. 유럽, 뉴질랜드 등의 유명 영농조합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농업을 대규모화하고 농산물 상품 공급능력을 키워 조합원들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서 키위의 제스프리, 유가공품의 폰테라 등 뉴질랜드 생산자조합과 네덜란드의 비온그룹, 대니시 크라운으로 유명한 덴마크축산협동조합 등이 있다. ●농산업과 복지의 행복한 결합 정부에서는 농업농촌을 살리겠다며 수년 전부터 귀농귀촌 장려정책을 펴고 있다. 농촌인구가 증가하려면 도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의 문화, 편의, 보건,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귀농인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고 실제로 귀농한 사람 10명 중 1~2명꼴로 다시 돌아가는 역귀농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농가소득현황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율은 2016년 63.5%다. 한국의 농업이 발전하려면 생산성 낮은 자급자족형 영농시스템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농업선진국처럼 대규모화된 상업영농을 육성해야 한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방법론은 아직까지 갑론을박이다. 현재까지 농업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농업과 농촌, 산업화에 대한 인식이 모순적인 탓이다. 농업과 귀농장려는 좋은 일이지만 지금 같은 농사 일변도의 장려정책은 필연적으로 국내 농가 간 과잉경쟁을 유발해 농산물 폭락현상이 상시화된다.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과잉생산으로 인한 산지폐기 물량과 품목이 늘었는데, 산지폐기품목이 그동안 귀농인들이 많이 선택했던 밭작물이다. 한국의 농업인구 비율은 2017년 현재 4.7%로서 미국(1%), 일본(3.8%), 독일(1.4%), 영국(1.1%)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루마니아(24.0%), 불가리아(18.0%), 그리스(11.3%) 등이 한국보다 높은 농업인구를 보이고 있다. 농업선진국일수록 농업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무작정 귀농귀촌을 장려해 농업인구 증가를 이끄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자칫하면 한국 농업은 인력 수요가 많은 후진국형 농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EU의 농가 및 농가경제 동향에 따르면 EU의 농민들은 대부분 시간제로 근무하고, 농업 외 주요 수입원이 있다. 농업의 특성상 농번기에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는 등 필요시 단기고용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EU 농업선진국에서 두드러진다. 대규모화된 생산자협동조합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농업생산 외 농산물 가공사업 및 부대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제조업, 레저휴양, 관광서비스업까지 존재하며, 탄탄한 사업구조를 가진 생산자조합은 해당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보건복지 및 문화생활여건도 향상시키는 등 농촌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농업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7년 현재 42.5%에 달하는데 정부가 바라듯 농촌소멸이 일어나지 않고 농촌지역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향후 농산업 고도화구조개편은 청년층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노인 농업인구의 실직은 사회복지문제로 전환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초노령연금 등의 혜택을 강화해 농촌노인들의 자연스러운 은퇴를 유도함과 동시에 상품거래소 등 기반시스템 개선과 농산업을 고도화함으로써 농촌지역 청년일자리의 증가를 꾀하는 근본적인 농정개혁이 필요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함과 동시에 농민과 농산업 관계자 등 민간에서도 농업보조금에 의존하거나 신토불이 같은 막연한 구호를 외치기보다 내 앞길은 스스로 개척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농업개혁에 임해야 한다. ■정광호 아이엔비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해태제과식품, CJ제일제당을 거쳐 현재 농식품 R&D회사 아이엔비 대표로 있다. 바이오기술 기반 차세대 농업시스템과 가치창출 전략을 제안, 시도 중이다.
  • 권봉석 LG전자 사장 “5G폰 V50에 폴더블 대신 듀얼디스플레이”

    권봉석 LG전자 사장 “5G폰 V50에 폴더블 대신 듀얼디스플레이”

    권봉석 LG전자 MC(스마트폰)/HE(TV) 사업본부장(사장)은 자사 첫번째 5G 스마트폰이 될 ‘V50 씽큐(ThingQ)’에 폴더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듀얼 디스플레이 폰은 두개의 화면이 스마트폰을 펼 때 나란히 만나게 만들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앞서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듀얼 디스플레이로 폴더블을 대체한다는 설은 여러차례 나왔지만 사장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권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이든 롤러블이든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면서 “폴더블은 아직 시장 반응을 조금 더 봐야해 시기상조가 아닌가 해서 초기 출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폰을 출시하면서 고민했지만 최초 버전에서는 듀얼 디스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V50은 오는 3~4월 출시된다. V 시리즈를 통상 하반기 출시했던 LG전자는 5G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해 V50 출시를 앞당겼다. 권 사장은 간담회에서 “‘V’시리즈는 5G에 특화해서 출시하고 ‘G’시리즈는 4G LTE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G8’엔 LTE 전용으로 나오면서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방식 센서를 이용한 각종 인식 기능을 담는다. 권 사장은 5G 상용화를 세계 시장에서 자사 스마트폰의 지위를 회복할 기회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시장 대응에 실패, 아직까지 시장 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권 사장은 “산업이 바뀔 때 실기를 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사실이기도 하다”면서 “5G는 LG전자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통신3사,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와 초기부터 사업을 같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폰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하반기 5G 시장이 커지면 보급형 5G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하반기는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5G 시장이 커지면 프리미엄 폰, 보급형 폰을 만들 계획이며, 생각만큼 이 시장이 커지지 않으면 다른 부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베트남의 길, 북한의 길

    [황성기의 시시콜콜]베트남의 길, 북한의 길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원했던 북한과 베트남이 다가서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포함된 국빈방문을 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이 12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전격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민 장관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면담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민 장관이 의전장을 동행시킨 만큼 북·베트남의 정상회담, 김 위원장의 체재일정이 주된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급격히 접근하는 북한과 베트남을 보는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양국이 관계회복을 어느 정도까지 이룰 것인가 둘째, 북한은 비핵화 이후 경제개발의 모델로 베트남 방식을 따를 것인가. 북·베트남 관계는 회복, 당분간 관망할 듯  먼저, 양국의 관계회복이다. 북한과 베트남은 한 때 혈맹이었지만 데면데면한 관계도 길었다. 1957년 호찌민 베트남 주석이 평양에 갔고, 58년과 64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하노이를 찾았다. 70년대 베트남 전쟁 때는 북한이 공군 조종사를 보내 북베트남을 지원했다. 사이좋던 양국은 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면서 김일성 주석이 “의리없는 나라”라면서 비난하고 서로의 대사를 소환한다. 2005년에는 베트남이 대북 쌀 지원도 했으나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독살사건에 북한 당국이 베트남 여성을 고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냉각기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독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해빙의 계기를 만들었다.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흘러나오면서 회담 장소 제공에 적극적이었다. 미국 정상이 북한 정상과 만날 정도로 안전하고 매력적인 베트남을 큰 돈 안 들이고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 개혁개방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베트남 경제의 위상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베트남의 숙원 사업이던 미국·베트남 직항로 개설도 북·미 정상회담 장소 제공의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선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으로선 국제사회로 나오려는 북한과 냉담한 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없으며, 신속하게 외교장관을 평양에 파견해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세기 전 ‘혈맹’ 복원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0년대 같은 미국을 공동적으로 하는 베트남전쟁이란 상황이 없다. 미국과 수교한 이후 국제사회에 편입돼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해 연 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과 비핵화 여부가 불투명한 북한이 혈맹 관계가 될 이유를 찾기 쉽지 않다. 또한 국민총생산(GDP)만 보더라도 2017년 기준 베트남(2238억달러)과 북한(300억달러)의 차이 또한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을 만드는 요소다. 결론적으로 2017년 김정남 독살 사건의 앙금을 정리하고 ‘사회주의 동지 국가’끼리의 사이를 복원하되 향후 동향을 서로가 주목할 선에서 머물 것으로 여겨진다.  베트남 발전모델, 북한 적용 무리 있어 북한이 취할 개혁개방 모델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북한의 선택지는 중국, 베트남 방식 정도인데 어느 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중국 만해도 13억 인구, 대량생산과 소비, 세계를 시장으로 삼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아무리 북한이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을 하더라도 인구 2500만으로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따르기는 어렵다. 베트남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시장경제’라는 목표를 내걸고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실시했다. 베트남은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미국의 제재해제(94년) 대미 수교(95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다. 도이머이를 시작한 86년 7억 9000만달러였던 베트남의 수출은 2017년 2119억달러 260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를 통해 기적을 이루었고, 북한이 그 길을 간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국민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이머이 이후 경제발전이 괄목할 만한 것이지만 33년간 인구 9742만에 GDP 기준 세계 46위에 밖에 이르지 못한 베트남 모델이 김 위원장 성에 찰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집단지도체제인 베트남은 개혁개방을 하면서 어느 정도 정치적 자유를 허용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노동당의 강력한 지도체제가 베트남 식을 수용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남한 ‘압축성장’ 최적이라는 의견도  북한의 경제개발 모델은 중국도, 베트남도 아닌 한국에서 찾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양운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압축 성장의 모범 사례인 한국의 경제발전 전략을 따라가야 한다”면서 “개혁개방 초기의 정치적 경직성만 극복할 수 있다면 한국의 IT 기술과 로테크 산업을 수출주도형 경제전략과 접목시켜 급속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양 위원은 “북한이 현재의 제재 속에서도 화학, 기계, IT 산업 등에서 국산화 노력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남북경협이 시작될 때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북한의 경제발전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한 축인 만큼 우리로서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전면 개방 금강·영산강, 하천 자정능력 개선

    보를 전면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의 하천 자정능력이 일부 개방한 낙동강·한강보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6월~2018년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개방한 11개 보를 종합 분석한 결과 보를 전면 개방한 금강(세종·공주·백제)과 영산강(승촌·죽산)의 자정계수가 각각 최대 8.0배, 9.8배 상승했다. 반면 8개 중 5개를 개방한 낙동강과 3곳 중 1곳만 개방한 한강은 각각 1.8배, 3.2배 증가에 그쳤다. 자정계수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율로 계수가 클수록 하천의 자정능력이 우수하다. 관찰 결과 보 개방 시 물의 체류시간 감소와 유속 증가 등으로 흐름이 개선되고 수변 생태서식공간이 넓어지는 등 강의 자연성 회복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보·승촌보 등 최대 개방보는 녹조 및 산소 부족 현상(저층빈산소) 발생이 감소하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 세종보는 지난해 1월 24~12월 31일 개방기간 조류농도가 40.6㎎/㎥에서 28.4㎎으로 예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승촌보는 여름철 녹조발생기간(6~9월) 유해남조류가 1㎖당 1535마리에서 221마리로 예년동기대비 85% 줄었다. 보 개방으로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확대되는 등 서식 환경이 개선되면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맹꽁이·삵·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늘고 있다. 한강 이포보에서는 백로류가 개방 전월(11마리)보다 크게 증가한 129마리 발견됐다. 또 세종보·창녕함안보 등에서는 피라미·참마자와 같이 물 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는 유수성 어류가 증가하고 참거머리·물자라 등 오염내성종이 감소하는 등 수생태계 건강성 향상이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여름처럼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4대강 16개 보에 대한 개방·관측 종합 분석 보고서는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부터 수질 등 분야별 측정주기를 단축하고, 관측 지� ㅗ琉炷� 확대하고 수계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관측(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집값 안정, 소비여력 높여”

    이주열 한은 총재 “집값 안정, 소비여력 높여”

    “시장의 경기 우려, 실제보다 비관적”“금리인하 논할 단계 아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나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각이 현실보다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시장이 걱정하는 만큼 경기 상황이 나쁘진 않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이 너무 위축되면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부동산 가격 안정이 무주택자의 소비여력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수출 감소를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수출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24일 1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관한 뒤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일각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시장이 “지난주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논의한 것처럼 여러 불확실성, 미중 협상, 중국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의 불확실성을 상당히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이다. 섣불리 금리를 내릴 경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수출에 대해서는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출 물량은 여전히 증가세”라며 낙관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가 되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상당폭 하락했다”며 “올해 비교적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 효과는 과거보다 작아졌다”며 오히려 “주택가격 안정이 무주택 가정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돕기 때문에 소비 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택가격 하락을 금융 안정 측면과 결부시켜 보면 주택가격이 안정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가계부채 누적을 억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합리적인 설 선물, 철원군산림조합이 직접 건조한 청정곶감 ‘호감하나’ 호평

    합리적인 설 선물, 철원군산림조합이 직접 건조한 청정곶감 ‘호감하나’ 호평

    철원군산림조합이 출시한 청정곶감 ‘호감하나’가 설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우, 홍삼, 건강식품 등 기존에 인기를 끌던 설 선물 대비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제수용품으로도 적합한 선물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감하나’는 철원군산림조합이 철원의 기후를 활용해 직접 건조한 청정곶감이다. 곶감 당 45g 이상의 국내산 1등급 감만을 사용한 것은 물론, 반건시가 아닌 수분 40% 이하 건시로 식감과 당도가 우수하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 30구(상, 특상), 50구, 100구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 돼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으며, 비용 또한 저렴해 합리적인 설 선물에 안성맞춤이다. 철원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이하여 철원군산림조합이 정성을 들여 곶감을 만들었다”며 “믿을 수 있고 안정성을 확보한 식품으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할 만한 선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철원은 우리나가 최북단으로 추위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지역으로 곶감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의 온도차를 활용한 고품질을 곶감을 생산하며, 유황처리를 하지 않은 전통적인 방식의 무황곶감 생산을 고수한다. 철원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인재 용대리의 황태, 안동의 간고등어 등 유명 특산물의 경우 지역에서 원물은 생산되지 않지만 최적의 건조조건을 활용해 최상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호감하나 역시 청정철원의 기후를 활용해 철원군산림조합이 직접 숙성 건조한 최상의 곶감으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곶감에는 비타민C가 사과와 시금치의 2배, 홍시의 6배 이상 함유돼 있어 ‘맛있는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린다. 예로부터 위와 장을 보호해 고혈압과 천식, 비염 등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꼽혀 왔으며, 뇌 신경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곶감의 인지기능 및 학습효과 개선력은 과학적으로도 입증(국립산림과학원 2018.01.18 발표)된 바 있다. ‘호감하나’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문의는 철원군산림조합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라돈 공포에 온라인 대격돌까지… ‘다사다난’ 유통업계 ‘2018년 5대 뉴스’

    2018년은 유통업계에 ‘조용할 날이 없는’ 한해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는 한편 온라인과 모바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면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야 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 기조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데다,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각종 생활용품의 위해성 논란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의 시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난제 속에서도 업계는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온라인사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해를 뒤흔든 유통업계 주요 이슈를 되돌아봤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올해 유통업계뿐 아니라 재계 전반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52시간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별로 저마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채널도 매장 운영시간을 줄이며 적응에 나섰다. 또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했다. 통상 매년 약 7.5%씩 오르던 최저임금 인상폭이 갑자기 두자릿수로 훌쩍 뛰면서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야간 근무 및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외식업종의 진통이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비’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최근의 4차 산업혁명 기류와도 맞물려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올해보다 약 10.9% 상승할 것으로 결정되면서 이 같은 진통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 자율규약 발표… 출점 거리제한 18년 만에 부활 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인한 여파는 결국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 발표로 이어졌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인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참여해 제정한 편의점 자율규약 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했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간에도 상권 특성 및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추가 출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희망할 시에는 가맹본부가 영업위약금을 감경 또는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했다. ▲중국 ‘사드 사태’ 해제 국면 지난해 3월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가 해를 넘기며 한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복구가 되지 못한데다, 이미 중국에서 ‘쓴맛’을 본 업체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도 늘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 중국 점포를 전부 매각하고 완전 철수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그 대안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이보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이마트는 미국의 식품전문 리테일 사업자인 ‘굿 푸드 홀딩스’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침대, 생리대까지… 일상 덮친 ‘라돈’ 공포 앞서 지난 5월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는 음이온 효과를 위해 라돈을 배출하는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진침대 말고도 모나자이트를 납품받은 업체가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후 소비자·시민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 마스크, 베개, 생리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라돈포비아’가 확산됐다. 이 중 일부 품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소량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퍼진 라돈에 대한 공포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구축해 조사를 확대하고 방사성 물질의 성분 표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조 단위 승부수… 온라인시장 대격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한국의 아마존’을 표방하고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64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원으로 1년새 2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로부터 1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업계의 온라인 선점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신세계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통합하고 배송과 물류, IT기술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7개의 온라인 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출감한 직후 5년 동안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커머스사업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쿠팡도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억달러(한화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를 성공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대격돌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사람 e향기] “태양광 에너지는 국가산업 전략 수종… 에너지 자립국으로 거듭나자”

    [이사람 e향기] “태양광 에너지는 국가산업 전략 수종… 에너지 자립국으로 거듭나자”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가 원자력과 석탄에너지를 제치고 우리나라 미리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정책과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 정책 설계를 위해 한국원자력학회에 공동 콘퍼런스를 정식 제안합니다.” 정우식 (사)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34면). 에너지원별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태양광 에너지와 바이오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는 각각 67.9%, 66.6%, 61.1% 등인 반면 최근 논란이 된 ‘원자력 에너지’는 25.0%에 그쳤다. 정 부회장은 또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Nuclear Energy Istitute) 자료에 의하면 1기가와트 설치에 태양광 에너지는 1060명, 원자력발전은 500명, 석탄발전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 정도 고용 창출이 된다”며 “검증된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해 ‘에너지 자립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에너지 등을 국가산업의 전략 수종으로 보고 그에 맞는 법률적 지원과 산업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해 태양광지도사 민간자격증 사업을 실시해 인력양성의 물꼬를 트겠다”며 “북한과 태양광 에너지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태양광 에너지 협력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논의했다. 현재 100조원인 세계 태양광 시장이 2~3년 후 150조원 이상으로 폭발 성장할 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데다 북한 주민들의 전기복지 제공과 북한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내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고자 한다는 정 부회장. 한국의 태양광산업이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서 펼치게 될 활약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서울신문 기획특집(서울플러스)과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태양광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를 하셨습니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일차적으로 태양광산업협회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자료가 되겠지만 나아가 정부의 태양광산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도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태양광 에너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여론조사 진행은 몇 안 되는 사례로 기억합니다. 새해에는 분기별 여론조사로 정례화시켜 국민의 뜻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원자력과 석탄에너지를 제치고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회에 앞서 원자력학회의는 ‘원자력’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19일 여론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원자력학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에너지정책과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 정책 설계를 위해 원자력학회와 공동 콘퍼런스를 정식 제안합니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직접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태양광과 원자력’은 상충되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가요. -우리나라 에너지는 석탄·원자력·재생에너지·LNG 분야로 4축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하는 화석연료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문제 제기가 많습니다. 줄여야 한다는 확고한 흐름입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와 나라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LNG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재생에너지가 산업뿐만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를 감당할 만큼 아직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가 성장할 동안 국가에너지 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보완해 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현 정부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발전은 2083년까지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야 할 주요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광산업 10대 쟁점’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적인 가짜 뉴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태양광에 관한 가짜뉴스가 증폭되어 왔습니다. 가짜뉴스 사례를 보면,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 대한 오해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어떤 특정 언론이나 특정 이해 세력을 대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과장, 침소봉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진실과는 거리가 먼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어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한 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 드리고자 했습니다.→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2030년에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EU는 평균 32%, 독일은 2030년 50%~60%에 해당됩니다. 한국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재생에너지에 대한 홀대 속에 그 비율이 턱없이 낮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한 3020정책 자체는 아주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에 비하면 상당히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제되어야 할 규제는 무엇인가요. -태양광을 설치할 때, 지자체에서 도로 이격거리 제한으로 인해 100m 많게는 900m 이내 떨어진 곳은 인허가가 불허되는 제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지법시행령의 경우, 원자력이나 화석원료발전소는 산지사용 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데 태양광만 산지 전용료뿐만 아니라 20년간 사용 후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는 규제가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를 20년 사용하고 원상 복귀 시켜야 한다는 조항은 없지 않습니까? 화석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태양광만 특별히 20년 후 원상 복귀를 시켜야 되어야 하는지요? 이런 규정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고 태양광에 대한 차별정책입니다. 그리고 공장이나 주택 등 건축허가 시 경사도 20°도 까지 신축할 수 있으나 태양광만 15°도 이상은 설치할 수 없습니다. 또 주택, 공단, 골프장 등 산지 훼손 측면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규제가 없는데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증명된 태양광에 대해서만 특별 규제를 하는 것은 과도하기도 하고 형평성에 어긋난 차별규제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수상태양광을 하려고 해도 5㎞ 이내에 주민들에게 모두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과한 규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태양광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는 어떻습니까. -전 세계 전력에 대한 투자현황을 보면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85~9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원전, 화석발전이 10% 내외입니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85%~90%를 투자한다는 것은 다른 기존 에너지원 보다 훨씬 경제성, 효율성, 안정성, 환경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이 되었기에 투자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태양광 생산단가가 원전, 화력발전, 가스보다도 훨씬 저렴해졌다는 것입니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이 2017년을 기점으로 태양광발전단가가 원전, 화석원료, 가스보다도 저렴해져 있는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2023년~2025년에 그리드 패리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드 패리티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을 말합니다. →부회장께서는 ‘태양광산업을 국가전략 수종업종’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셨는데요. -현재 한국의 에너지 사용량은 세계 7위~10위로 에너지 소비대국입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 경쟁대국이고요. 에너지 생산을 위해 99% 가까이 원료를 수입하고 있어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패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에너지를 자원화, 무기화하려는 추세들로 인해 에너지 수입 자체에 불안정성도 높아가고 있어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750만 인구의 영남지역으로 만약 이 지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회복할 수 없는 국가적, 세계적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이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네요. 또한 4차 산업혁명과도 깊은 연관이 있고 현재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기술혁신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먹고 살 수 있는 신성장 동력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국제 정세에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의 태양으로부터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환경적으로 검증된 에너지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여 ‘에너지 자립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에 정부는 태양광산업을 국가산업의 전략 수종으로 보고 그에 맞는 법률적 지원과 산업육성책이 필요합니다. →태양광산업이 일자리 창출, 고용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1기가와트 설치에 태양광 에너지는 1060명, 원자력은 500명, 석탄발전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 정도 고용 창출이 된다고 합니다. 산업생태계를 살펴보면, 태양광연구, 부품 소재 제조업, 설치시공, 유지관리, 발전사업자, 전력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빅 데이터, 전력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프로슈머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특히, 전력 거래 프로슈머는 블록체인기술 기반으로 형성되고, 규모가 큰 태양광발전소는 드론을 통해 관리되는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유럽의 경우, 태양광 제조업이 14%, 유지관리, 발전사업, 설치시공 등이 86%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 준비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내년 초부터 실시하려는 사업으로 민간자격증 사업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최소한의 기본 교육을 통해 준비하고 투입하고자 합니다. 우선, 태양광지도사자격증 취득을 통해 인력양성의 물꼬를 튼 다음 점차 전문적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재생에너지산업에 드라이브를 건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흐름에 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산업정책을 생산하고 태양광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협회가 있어야 된다는 공감대 속에 2008년 12월에 협회가 설립되고, 2009년 6월에 사단법인으로 공식 등록했습니다. 현재 세계 1위 기업인 한화를 비롯해서 LG,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신성이엔지 등 태양광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설치시공기업들, 한전을 비롯한 발전사업자들도 회원사로 가입하여 65개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북한과 교류협력도 준비하고 계신가요. -태양광업계는 중국의 저가 경쟁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남북경협이 제대로 된다면 중국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에 저렴한 원가경제력이 확보되면 현재 100조원에서 2~3년 후 150조원 이상으로 폭발적 성장 할 세계태양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협회는 지난 7월에 태양광경협TF를 구성해서 경협을 위한 기초자료수집, 북측의 재생에너지 관련 법률, 정책 등 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10월에는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직접 만나 경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논의한 상태입니다. 북측은 발전량 자체도 부족하지만 전력계통망이나 설로가 낙후되어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북측의 전력망을 신설하려면 10년 이상 소요됩니다. 태양광은 소규모로도 생산해서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로 건설해도 1~2년이면 가능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전기복지 제공과 북한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 문제 해결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창시절 동국대 총학생회장 이후 지금까지 한길로 살아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 부회장이라는 중책은 어떤 인연으로 맺게 되신 건가요. -지난 30여년 동안 저의 일관된 삶은 내 자신의 삶보다 함께 사는 공동체의 삶, 내 자신의 행복보다는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자신의 행복을 찾는 여정입니다. 학생운동, 시민운동, 통일운동이 그렇습니다. 특히, 불교환경연대 활동 당시 전국의 모든 사찰에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를 설치하려고 사업을 준비했어요. 당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 것이 중심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하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연이 되어 태양광산업협회에 부회장으로 일을 하게 된 것은 못다 이룬 꿈을 한번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하늘이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불교계에서 큰일을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저는 동국대학교로 치면 약 30여 년간 인연을 이어 온 불교계 일을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국민들과 같이 저 역시 탄핵 이후보다 민주화되고, 보다 국민의 삶이 청정해질 수 있는 정부가 수립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1년간 준비한 전국의 500명 불자 조직을 통해 새 정부를 만드는데 열심히 뛰었습니다. 불교계 모든 종단이 민주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약간 보수적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교계가 촛불정신을 받은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데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돕게 되었어요. 불교계 5대 종단의 대표 스님들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내외분과의 자리를 만드는 등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철학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포부는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 태양광업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태양광산업이 명실상부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태양광 기업들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태양광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산업과 국민을 위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일차적인 포부입니다. 삶의 철학은 ‘만인의 행복으로부터 내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고자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정우식 부회장은 1969 전남 보성 출생 1993 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경력 1991 서울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2006~2010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2011~201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청년위원장 2016~2017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한불교청년회(KYBA) 중앙회장 조계사청년회장 연꽃 생협 이사장 DMZ평화생명동산 이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경부운하저지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4대강 범국민대책협의회 집행위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현)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회 민족대표(현) (사)평화문화재단 이사(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서울특별시당 청년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직능특보 박원순 시장 후보 조직특보 조희연 교육감 후보 종교본부장 저서 : 목민심서, 하루 첫 생각 상훈 :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2001),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06),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2009), 통일부장관상(2013)
  • [2019 경제정책방향] ‘28조+α’ 민간투자 창출… 車개소세 인하도 내년 6월까지 연장

    [2019 경제정책방향] ‘28조+α’ 민간투자 창출… 車개소세 인하도 내년 6월까지 연장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초점을 경기 활성화에 맞췄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서는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두 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경제 활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경제 활력 제고 ▲구조 개혁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등 4대 축으로 구성됐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담은 포용성 강화가 뒤로 밀리고 경제 활력 제고가 전면에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정부도 고용이 최악인 상황에서 기업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해주기로 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5→3.5%)를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출고가액이 3000만원인 승용차를 사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등 세금 215만원을 내야 하지만 인하를 적용받으면 이보다 65만원 적은 150만원을 내면 된다. 올해 11만 6000대 수준이던 낡은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대상은 내년에 15만대로 늘린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승용차를 사는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노후 경유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70%)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 프로젝트로 총 ‘28조 4000억원+α’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행정절차 등으로 막혀 있는 4개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물꼬를 터 투자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민간투자사업 대상을 확대해 총 6조 4000억원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16조원의 투자 촉진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대규모 공공투자 프로젝트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완화한다. 지역 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내년 예산을 상반기에만 역대 최고 수준인 61% 이상 조기 집행한다. 공공기관 투자는 54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9조 5000억원 늘린다. 투자를 막는 규제도 해결한다. 창업기업이 부동산과 동산, 지적재산권 등을 묶어 담보로 활용하는 ‘일괄담보제’를 도입한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법인세 감면은 2021년 말까지 연장한다. 정부가 내년에는 경기 회복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미지수이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일단 한국 경제를 이끌던 수출도 내년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 등으로 내년 수출 증가율이 3.1%에 그칠 것으로 봤다. 올해 전망치(6.1%)보다 3.0% 포인트 낮다. 설비투자도 여전히 안 좋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올해 -1.0%에서 내년 1.0%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나빴던 기저효과 탓이다. 정부가 기업 투자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고 재탕·삼탕 대책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의 핵심 개념인 혁신에 대해 논의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혁신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은 아직 안 보인다”며 “기업들이 투자환경이 개선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이 콩을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 선물’로 선택한 까닭은

    중국이 콩을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 선물’로 선택한 까닭은

    중국이 미국과의 90일 간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이후 첫 선물로 대두(大豆·콩)를 선택했다. 미국의 첨단 제조업 제품이나 보잉 여객기처럼 부가가치가 높고 덩치가 큰 품목이 아닌 콩 수입을 가장 먼저 재개한 중국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한지 5개월여 만인 12일(현지시간) 콩 수입을 재개해 24시간 동안 150만~200만t의 물량을 사들였다. 미국 대두수출위원회는 이날 중국이 주문한 물량은 내년 1분기 선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콩이 미·중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콩과 해바라기씨 등 기름을 짤 수 있는 오일시드(Oilseed) 부문에서 세계 최대 소비국인 동시에 최대 수입국이다. 대두는 식용유와 기름을 짜낸 뒤의 콩깻묵이 돼지 등 가축사료의 주요 원료 중 하나다. 특히 다양한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콩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 당장 물가가 크게 오르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탓에 서민 생활이 불안정해지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안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미국산 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두 수입선이 막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브라질 등 남미산 의존도가 커지는 바람에 중국은 인플레이션 위기에 놓이게 됐다. 돼지는 중국이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식재료이다. 콩 수입이 급감하면서 돼지고기 사료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수직 상승하는 통에 중국인들의 불만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4~9월 6개월간 매달 콩 가격이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그 여파로 지난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6개월 전보다 40%나 치솟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콩 수입에 나선 것은 그동안 대두 보복 관세로 중국도 커다란 고통을 받았다는 증거인 셈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콩은 ‘귀하신 몸’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콩은 핵심 농산물이다. 지난해 중국이 사들인 대두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대두 수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다음으로 많이 수입하는 멕시코보다 8배 이상 많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올해 1~10월 미국의 대중국 콩 수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나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중서부 농업지역인 ‘팜벨트’ 농민의 민심이 사나워질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엄청난 양의 대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반색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콩은 강대국들의 무역전쟁에서 빠지지 않는 전략 무기였다.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이 증가하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설명했다. 당시 지미 카터 미 행정부가 옛소련에 농산물 금수조치를 취하자 미국 농가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경제발전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에서 돼지 등 가축사료용 대두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미국의 콩 수출은 급속히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인 2001년보다 7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재개했지만 예전만큼 수입량이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하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부과했던 25%의 관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이미 콩 수입선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 등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90일간 휴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 연초 열릴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에서 얘기가 잘 안될 경우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 재개가 번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한 콩 수입업자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25% 관세 부과 때문에 현재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며 “현재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는 대두가 꽤 괜찮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콩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두 수입업자 역시 “즉각적으로 미국산 콩 수입을 재개하기 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며 “90일 간의 휴전이 중간에 깨질 경우 자칫하다간 수입한 미국산 대두가 통관을 못하고 묶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환경 살리고 나눔 키우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수익금으로 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 62가구에 3100만원 상당의 고효율 가전제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각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과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복지 사각지대 가정을 직접 찾아 지원 대상을 정했다. 이들 가구엔 세탁기 34대, 냉장고 25대, 난방용품 2대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 전달된다. 송파나눔발전소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그 판매 금액으로 나눔발전소 재투자와 취약계층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저탄소 에너지복지’ 사업이다. 구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4기의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수익금으로 4087가구에 6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나눔발전소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 환경도 살리고, 에너지 취약계층도 돕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 가치의 재발견 전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 우유 가치의 재발견 전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오는 12월 1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 3층 거문고 C홀에서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포럼은 당일 오후 1시 반 참석자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낙농가와 유업체는 물론 소비자, 유관기관, 학계, 언론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이 본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본 포럼은 개회식과 식전행사인 ‘스타벅스 기금 전달 및 감사패 수여식’과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시상식’ 이후,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우유의 효능과 다양한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자조금 사업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의 결과발표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평소 우유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서는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김지혜 교수의 ‘우유 섭취를 통한 치주질환 완화 유의성 관련 연구’ ▲가정의학 전문의/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관리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지원 교수의 ‘우유 섭취가 근육 생성 및 근육 회복에 미치는 영향 분석’ 순으로 세 가지 세션을 다룬다. 먼저, 김지혜 교수는 ‘우유 섭취를 통한 치주질환 완화 유의성 관련 연구’ 자료를 통해 우유 섭취가 치주질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대규모 국가조사자료를 활용한 우유 섭취와 치주질환 관련성 분석’, ‘우유 섭취에 따른 치주질환 완화 효능 임상시험’ 두 가지이다. 김 교수는 위 과학적인 근거자료들을 토대로 치주질환 예방에 있어 우유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할 예정이다. 조애경 원장은 대중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보통 건강한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가 아닌 근육량 증가가 중요하다. 근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매일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밀크어트(우유를 마시면서 하는 다이어트)’를 예를 들며 우유의 효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교수는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소아청소년 및 성인 역학 연구와 성인 남성 대상 우유 섭취가 근육 성장 및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인체 적용 임상시험’ 등의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20세~59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8주 동안 근력 운동 후 우유 또는 이온 음료를 섭취한 두 집단의 근육량 및 근력 변화 비교 결과에 대해서 집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매년 소비자들에게 우유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우유의 효능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포럼이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고 포럼 취지를 전했다. 한편 포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사전등록을 원한다면 우유자조금관리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츠, 초겨울 맞이 공간별 ‘홈 퍼니싱 아이템’ 추천

    ㈜하츠, 초겨울 맞이 공간별 ‘홈 퍼니싱 아이템’ 추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기점으로, 가전 및 홈 인테리어 업계가 ‘홈데코족’ 마음 잡기에 나섰다.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소확행’, ‘케렌시아’ 등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예쁜 소품 하나로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퍼니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및 호응이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8조원에서 2017년 13조7천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는 계절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색다르게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공간별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집안 분위기를 아늑하게 연출해 줄 수 있는 잇아이템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주방은 집안 전체 분위기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지만 침실이나 거실과 달리 소품만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 때는 주방 후드를 교체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하츠의 시스템 라인 후드 ‘슬림 루나(SSL-60G)’는 상부 장 사이 벽에 설치하는 통후드 제품이다. 블랙 글라스 전면에 달빛을 연상시키는 원형 보조 조명이 있어 작동 시 점등되는 블루 라이팅이주방의 분위기를 아늑하고 따뜻하게 연출해준다. 또한 하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채용해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쿡탑과 함께 사용할 경우, 쿡탑 가동 시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돼 조리 시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은 물론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염려까지 줄였다. 침실은 개인의 취향을 한껏 반영하면서도 피로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도 신체 회복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숙면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 2월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에서 출시한 국내 최초 저상형 ‘모션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바닥에 두고 사용하거나 다리를 부착해 일반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라이프스타일과 수면 습관에 따라 리클라이너, 토퍼와 조합한 저상형 패밀리 침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소음 모터 채용 및 부드러운 움직임은 물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코타츠는 좌식 탁자 다리에 담요나 이불을 덮어씌운 뒤 상판을 올린 일본의 대표적인 난방기구다. 테이블 밑에 온열기를 설치 및 열을 보존해 난방이 되는 원리로,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도 함께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1인가구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이라이프의 ‘코타츠 테이블’는 발열기 표면을 특수 분채 도장 처리해 고온의 히터에 닿아도 화상 위험이 없고, 테이블 하단에 히터 팬이 부착돼 있어 코타츠 구석구석으로 따뜻한 공기가 순환된다. 상판·테이블·이불의 탈부착이 가능해 수납이 용이하고 봄·여름·가을에는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테이블 색상 및 크기, 이불 등의 종류가 다양해 사용자가 원하는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최근 취향을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홈 퍼니싱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하츠의 다양한 제품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이바지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인가구 전업주부 연봉 땐 2100만원… 가사노동가치 年360조

    3인가구 전업주부 연봉 땐 2100만원… 가사노동가치 年360조

    여성 1인당 연간 1077만원… 남성의 3배 국민 1인당 노동가치는 年710만 8000원 과소평가 지적에 “아이 등 총인구로 나눠” 하루 2시간15분 노동… 시급 땐 1만569원 “보육·요양 인프라 확대로 돌봄 비중 줄어”여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가 연간 1077만원으로 남성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육·요양 인프라 확대로 가사노동 중에서 육아와 노인 돌봄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의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 가치 평가)를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에 잡히지 않는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그동안 연구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지만 국가 통계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2014년 기준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총 360조 7300억원으로 명목 GDP의 24.3%로 추산됐다. 가사노동의 가치는 1999년 144조 9950억원, 2004년 201조 3020억원, 2009년 270조 62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1인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1999년 311만원에서 2004년 418만 7000원, 2009년 548만 8000원, 2014년 710만 8000원으로 15년 동안 2배 이상 뛰었다. 가구원 수별로 환산하면 3인 가구에서 소비되는 가사노동의 가치는 2100만원, 4인 가구에서는 28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가사노동의 가치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700만원대에 불과한다는 점에서 과소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연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성인 등 실제 가사노동을 하는 인구가 아닌 1살 아이부터 모든 국민을 포함한 총인구로 나눴기 때문”이라면서 “통계 작성 목적이 GDP에서 측정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인데 GDP에서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계산할 때 전체 인구로 나눠서 같은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적지만 시급으로 따지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2014년 기준 1인당 가사노동은 하루 평균 2시간 15분으로 시간당 가치는 1만 569원이다. 같은 해 최저임금 5210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성별 가사노동의 가치는 2014년 기준 여성은 272조 4650억원, 남성은 88조 2650억원으로 5년 전보다 각각 31.7%, 38.5% 증가했다. 1인당 가치는 여성이 1076만 9000원, 남성이 346만 8000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3.1배에 달했다.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1999년 115조 8530억원에서 2004년 155조 1050억원(증가율 33.9%), 2009년 206조 8760억원(33.4%) 등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남성은 29조 1420억원, 46조 1970억원(58.5%), 63조 7440억원(38.0%) 등으로 증가했다. 남성에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전체 가사노동 가치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20.1%에서 2014년 24.5%로 올랐다. 김 과장은 “남성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고 여자는 음식 준비와 미성년 돌보기 등에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미성년 돌보기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26.4%에서 23.5%로, 성인 돌보기 비중은 2.9%에서 2.4%로 각각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영유아 인구 자체가 줄었고 사회복지 서비스가 확충되면서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부담이 정부나 기업 등으로 이전된 효과로 해석된다. 반면 반려견이 늘면서 동식물 돌보기가 매 5년간 평균 62.3% 늘어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설악산엔 산나물·내장산엔 한우…단풍 길 따라 별미 투어

    끔찍하던 여름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훌쩍 지나가면서 이젠 찬바람이 제법 매섭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가슴속까지 울긋불긋 물을 들인다. 강원 설악산을 시작으로 차차 남향해 이달 말 한라산이 절정을 이룬다. 10월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소리를 치듯 반도 전체를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하지만 ‘단풍도 식후경’.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그 고장만의 맛깔을 함께 해야 단풍 나들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색에 빠져들고, 맛에 취하는 단풍여행을 떠나 보자.설악산은 단풍의 원조 격이다. 울산바위, 비선대, 천불동계곡 등 기암절벽 사이로 물드는 단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상 대청봉은 1708m 고지로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7m)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다. 봉우리만 700여개에 이른다. “과연 설악”이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단풍은 9월 하순 대청봉부터 시작한다. 설악동 일대에서는 토산품점과 함께 산나물 먹을거리 식당들도 발길을 유혹한다. ●울긋불긋 눈이 즐겁고, 얼큰 담백 입이 행복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내장산(신선봉 763m)은 핏빛 단풍을 자랑하는 천혜의 가을 산이다. 굴참나무, 느티나무 등이 기암괴석,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가을 풍광이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한우 고기가 품질을 뽐낸다. ‘단풍미인’ 한우는 1+ 이상 등급만 출하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듬뿍 얻었다. 배합사료 대신 조사료를 많이 먹여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고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정읍시내 쌍화차 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달인 한방 쌍화차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나타내 단풍을 구경한 후 인기 만점 코스라는 소리를 듣는다.백제 무왕 33년(632년) 때 지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白羊寺)는 아이들을 동반한 역사 교육장으로 겸할 수 있어 괜찮다. 특히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를 잇는 길 3.4㎞는 작으면서도 고운 색깔을 띤 아기 단풍으로 잘 알려졌다. 정부가 선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 주변 식당들은 맛으로 탐방객들을 사로잡는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버섯전골에 두부를 곁들인 특유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단풍두부 보쌈정식도 인기 메뉴다. 백양사를 잘 아는 관광객들은 단풍 두부묵과 청국장도 즐겨 찾는다. 장성 특산물인 삼채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인삼보다 60배나 많은 사포닌을 함유한 데다 ‘암 잡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잡는다는 얘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유독가스를 해독하고 당뇨, 혈액순환 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그만이다. 삼채오리백숙부터 삼채닭백숙, 삼채닭볶음탕 등 취향에 맞게 삼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삼채가 알싸한 맛을 풍기며 각종 비린내를 잡아줘 맛을 배가시킨다. 삼채를 넣은 묵은지 김치찜과 삼채매운갈비찜, 삼채비빕밤도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峯·401m)은 흐르는 석천에 발을 드리운 명산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굽이쳐 흐르는 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8.3㎞ 구간은 3시간이면 만끽할 수 있다.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충북 영동군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들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게 도리뱅뱅이와 어죽이다. 도리뱅뱅이는 손질한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가며 가지런히 놓고 튀긴 뒤 양념을 발라 조린 음식이다. 튀기듯 구워 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비린내는 전혀 없다. 과자를 먹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어죽은 개울이나 강물에 그물을 치고 잡은 잡어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에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이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버무린다. 얼큰한 국물 맛을 앞세워 애주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얻는다.경북 청송군 주왕산(주봉 721m), 전남 영암군 월출산(천황봉 809m)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악(奇嶽)’으로 손꼽히는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상봉 860m)은 ‘내륙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천혜의 단풍을 입는다. 단풍철 봉화에는 송이 향이 그윽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주산지이다. 봉화 송이는 백두대간 해발 400m 이상의 마사토 토양에서 시원한 1급수 계곡물을 마시고 자라 단단하고 뛰어난 맛으로 승부한다. 가격 경쟁에서 단연 앞선다. 봉화읍을 비롯한 곳곳에는 한우 고기와 송이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성업 중이다. 물야면 오전 약수터 인근엔 닭백숙집이 몰렸다. 도로변 사과밭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국립공원 가야산은 매표소에서 법보사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6㎞ 구간 홍류계곡으로 단풍 명소임을 알린다. 가야산 주변 대표 먹을거리는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생하거나 재배한 갖가지 채소(나물)를 이용해 요리하는 산채정식이다. 20가지를 웃도는 반찬과 생선을 곁들인 푸짐한 상차림이 단풍 탐방객들의 기운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로 요리하는 합천돼지국밥도 그만이다. 다른 지역보다 돼지고기가 풍성하다. 충남 공주시 계룡산(천황봉 845m) 자락에 자리한 고찰 갑사(甲寺) 단풍의 백미는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이다. 구간 길이가 오리(2㎞)쯤 된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길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군데군데 괴목이 뻗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봄은 공주 마곡사나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는 유명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갑사를 돌아 나오면 만나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닭볶음탕 등 먹을거리에 달착지근한 공주 밤막걸리가 발길을 붙잡는다.●울산 ‘영남 알프스’ 한우 불고기 탄성 절로 해발 1000m를 웃도는 ‘영남 알프스’는 은빛 억새 물결과 붉고 노란 물감을 푼 듯이 산을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울산시 언양 한우 불고기로 허기를 채운다. 언양 한우 불고기는 양념 불고기와 생고기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하고 나서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1등급 최상품만 사용한다. 소금을 뿌린 뒤 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을 낸다. 불고기에 쓰는 한우는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제주 한라산에선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모슬포 항구 등에 들어선 횟집에서 겨울 진미로 알려진 마라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다. 뱃살에 기름이 잔뜩 오른 게 참치 뺨친다. 간장이나 초장, 쌈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제주 사람들은 기름진 방어와 찰떡 궁합인 신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머리 구이와 방어 뼈를 넣고 푹 끓인 방어 김치찌개도 별미다. 무게 5㎏ 이상인 대방어일수록 맛이 뛰어나다. 소방어(2㎏ 안팎), 중방어(4㎏ 이하)도 괜찮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부, 10개월째 경기 회복세 판단…9월 그린북 발표

    정부가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10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경기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달 들어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낙관론에만 기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고집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그린북 7월호에서 등장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소비 중심의 회복세’가 추가되고 ‘생산 조정’ 문구가 빠졌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늘어나고 생산이 플러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다. 실업자는 113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만 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년 전보다 상승해 0.4%포인트 오른 4%로 치솟았다. 생산은 늘었지만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다. 전산업생산은 6월에 0.7% 감소했으나, 7월에는 0.5%로 소폭 늘었다. 광공업도 6월 0.7% 감소했지만, 7월엔 0.4%로 반짝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도 감소했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줄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후 이번에 약 20년 만에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0.1% 줄었다. 반면 소비는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소비는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7월 속보치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정부가 7월 19일부터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매출액(2.9%)과 카드 국내승인액(8.8%), 할인점 매출액(2.0%)은 1년 전보다 모두 늘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개선,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지속,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총 7조 3000억원의 재정보강을 통해 저소득층 일자리와 소득 지원대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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