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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 시대/김홍명(굄돌)

    어떤 일에서 소외당하거나 별 볼일 없게 되었을 때 흔히들 「물 먹었다」는 표현을 한다.세상에 가장 흔한 물을 먹었으니 대접이라 하기에는 오히려 구차스러운 인사를 받고 말았다는 뜻일게다. 그러나 물이 또한 귀했다는 사실은 비단 사막의 오아시스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옛날 그 유명했던 「북청물장수」나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김선달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처럼,우리에게도 물은 오랫동안 소중한 존재였다.나그네의 타는 목마름을 풀어준 한 바가지의 물에 담긴 지혜를 인연으로 맺어진 우물가의 사랑이 구약성서에서도 전해온다. 오늘날 범람하는 인간군과 그들이 발전시킨 무분별한 문명은 인간자신에로 행하는 부메랑효과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그 결과 자연은 황폐화하고 인간생태계는 파괴되어 마침내는 우리 모두의 생존에 적신호를 울리고 있다. 그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환경운동이니 녹색운동이니 공해추방운동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 자연을 회복하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현상은 산업화사회의 부산물일지언정 그 이상으로나아갈 수는 없다. 그러한 운동들이 산업화과정의 도도한 물결 역류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와 발전의 혜택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세계에서 자연의 위기는 아직까지 그저 관심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외자를 동원하여 급속히 산업화과정을 밟은 우리사회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몇달전의 낙동강폐수에 이어 이제 영산강의 오염이 문제되고 있다.현재처럼 문외한들의 안일한 처방,시간을 기다리는 수법을 가지고서는 아무 해결책도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물문제는 현정부의 책임은 아니다.현정부는 이를 이어받았을 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물과 공기의 보장은 현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환경을 감시하는 「그린피스」가 때마침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그저 깨끗한 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이 되어 팔리는 「물의 시대」를 맞아 깨끗한 공기를 상품으로 파는 시대를 또한 우려하게 된다.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가정용 드리이클리닝 세제/“효과 없고 가격만 비싸다”

    ◎소보원,국산·외제 8개제품 성능시험/형태보존 기능없어 세탁후 잔손질 필요/기존 중성세제와 효과 비슷… 값은 5∼17배 가정에서도 「드라이클리닝」 세탁효과를 낼수 있다고 하여 사용이 늘고 있는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의 최근 조사결과 「드라이클리닝」 효과는 없고 가격만 기존의 중성세제 제품보다 5∼17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보호원은 14일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 및 중성세제 시험결과」를 발표하고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는 세탁물의 형태변형을 막아주는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효과가 전혀 없으며 기존의 일반 중성세제와 다를바 없는 액체 중성합성세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내·외산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 8개 제품과 중성세제 4개 제품을 대상으로한 이번 실험결과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 제품 모두가 세탁시 세탁물의 수축을 방지하는 기능이 없으며 세탁물의 신장성(잡아당겼을때 늘어나는 정도),신장회복성(잡아당겨 힘을 제거했을때 회복되는 정도) 등 물성변화가 크고 세탁후에도 손질이 필요해 기존 중성세제와 효과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제 제품에 표시된 세탁방법인 담금식으로 세탁했을 경우 세척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세탁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중성세제 제품과 같은 기계적인 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동일한 기계적 힘을 가하여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의 세척력을 실험한 결과 제품간에 차이가 있었지만 담금식 세탁방법보다는 훨씬 우수하였다.그린케미칼의 「그린드라이」,제성트레이딩의 「에센스」등 두제품의 세척력이 가장 뛰어났고 아니코의 「빨래방」과 일성의 「바이오드라이」,코끼리통상의 「코끼리세탁소」,연방디벨럽상사의 「드라이E」등 4개 제품이 우수한 수준이었으며 연희산업의 「홈드라이」와 하이켐의 「드라이텐」은 보통정도의 수준이었다. 소비자보호원측은 실험에서 가정용 드라이클리닝세제가 드라이클리닝 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것과 관련,『소비자를 오도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드라이클리닝」세탁의 의미가 있는 용어를 사용해선안되며 소비자는 세제가 아닌 세탁물에 표시된 세탁방법으로 세탁을 해야 세탁사고 발생시 섬유제조회사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기양극화 오래가면 안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경기와 관련하여 두가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그 하나는 경기가 과열이냐,아니냐이고 다른 하나는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은 호황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양극화현상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논쟁이다.과거 경기논쟁은 과열 또는 침체여부가 그 대상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양극화라는 색다른 현상이 나타나 경기논쟁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경기논쟁은 경제기획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확장국면에 있는 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경제계가 하반기에는 경기상승세가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되었다.대기업측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전경련은 현재 우리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빠르고 올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매우 적기 때문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과열 인식은 「지나친 우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서는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는데 비해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기 격차가 너무 커서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경련도 중화학공업부문은 활황을 보이고 있으나 경공업 부문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심화됨으로써 경제가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견해가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경제계는 모처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가 과열을 진정하거나 과열에 대비한다면서 총수요관리를 위해 통화공급을 억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이다.경제계는 현재의 물가상승이 경기과열때문이 아니라 농산물가격과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의 상승에 기인되고 있는 것인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죄는 방식으로 수요관리를 강화할 경우 물가를 잡지도 못하면서 경기를 위축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3저의 호황 때처럼 경기과열국면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재테크 등 거품경제를 발생시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한 시각도 서로의 입장이 달라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경제계는 양극화를 이유로 침체국면에 있는 경공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얻어 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실명제실시이후 과잉공급된 통화의 환수가 걱정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과 세제면에서 지원은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자세이다.더구나 경공업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소요되어 정부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현재의 경기현상을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산업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경기양극화라는 용어를쓰는 것조차 싫어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양자의 논리는 지나치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지난 몇달동안 경기가 호전되자 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하고 나선 것부터 성급함이 있다고 하겠다.지난 2년동안 상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되는 듯하다가 하반기에 주저앉곤 했다.또한 과거 경기확장기에는 중화학공업이든 경공업이든 수출이 활기를 띤데 비해 현재는 중화학공업에 국한되고 있다.그리고 지난 3저 호황때는 수출산업의 경기가 호전되면 얼마 후에는 내수산업에 영향을 주어 양자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한편 경제계는 올들어 석달동안 물가가 연말 목표치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는 데도 통화환수를 반대하고 있다.이는 물가는 생각지 않고 통화환수에 따른 기업자금사정 악화내지는 금리상승만을 걱정하는 자기위주의 사고로 비쳐진다.따라서 정부나 경제계가 소모적인 경기논쟁보다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일부 경공업은 엔고에 의한 경기순환적 혜택을 받지 못해 고전하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경기호전의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정책당국은 경공업 또는 중소기업의 발전없이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가도 심도있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현재 우리경제는 구조조정과 경기순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도 경기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거나 양극화현상을 확대해석하기보다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소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한 발짝식 물러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대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경기양극화현상이 오래가면 곤란하다.
  • 국세청,“세금 더 걷혀 도움… 수입 늘어도 같은 효과”

    ◎“물가오르면 반갑다” 물가가 오르면 국세청이 좋아한다.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마찬가지다.물론 드러내지는 않는다.올해 물가를 6%이내로 잡으려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정부기관인 국세청이 물가오름세를 반긴다니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이다.물가가 오르면 세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그만큼 평소에 세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다. 물가 및 수입과 관련이 깊은 세목은 부가가치세다.올해 부가세의 목표는 13조4천7백87억원으로 전년실적 11조6천8백91억원보다 15.3%가 많다.전체세수(내국세)목표의 36%나 된다.목표만큼 세금을 거둘 수 있느냐 여부가 부가세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공산품과 생필품의 값이 오른다는 얘기다.자연히 물건값에 매겨지는 부가가치세(10%)도 늘어난다.수입품에 대해서도 대부분 10%의 부가세가 붙으므로 수입액에 따라 세수가 오르내린다. 반면 수출이 많아지거나 시설투자가 늘어나면 이미 받은 부가세를 돌려줘야(환급) 하므로 세수측면에서는 마이너스요인이다.때문에 시설투자와 수출이 많은 자동차·조선·전자 등 중화학공업보다는 먹고 마시고 노는 음식업과 서비스업종 등 내수 및 소비성 분야와 관련된 부문이 호황을 보이는 것이 세수측면에서는 더 반갑다.국민경제의 건전성과는 상치되는 아이러니인 셈이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는 무관하게 물가와 수입은 세수와 정비례한다』며 『그렇다고 국세청이 물가오름세를 반길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중화학부문의 호조로 수출이 늘고 경기가 회복된다는 통계가 나오지만 아직 내수부문에서는 뚜렷한 조짐이 없다.그래서 국세청은 초조하다.수출이 늘면 결국 내수도 좋아져 세수에 큰 도움이 되지만,그 시차는 보통 6개월정도다. 올해의 물가오름세가 세수목표달성에 어느 정도나 기여할지 궁금하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현내각 경제정책기조 밝혀라”(의정중계:23일 본회의)

    ◎“공공료인상이 물가불안 부추겨”/질문/“제2이통사업자 사전내정 없다”/답변 23일 속개된 국회 본회의의 경제 2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경제활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오장섭·박우병·김호일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전반적인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에 관해 물었다.그러나 박정훈의원(민주)은 현행 제도의 문제점 지적에 질문의 대부분을 할애했고 김영진의원(민주)은 시종일관,농산물분야 시장개방과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물고 늘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자의 생각을 내놓았다. 박우병의원은 우선 쌍무간 대외통상교섭 능력의 강화를 위해 외무부를 외무통상부로 확대 개편할 것을 제의했다. 박의원은 캐나다와 호주가 지난 80년대 중반 외교와 통상부문을 통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그 근거로 들었다.박의원은 이밖에 산업구조의 고도화,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각종 규제 완화,그린라운드(GR)대비태세 강화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김호일의원은 좀 더 구체적인 부분으로 들어가 『공장용지 분양가및 금리 인하,임금안정과 노사화합,기술개발 추진,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개선이 국가경쟁력 강화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오장섭의원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관건은 과학기술 연구개발』이라고 전제,『기술개발지원 세제에 최저한도방식을 도입하고 조세를 단순화·명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의원은 이어 『기업화단계에 투자되는 금액에 대한 조세지원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차등지원으로 세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금융및 세제,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측을 몰아세웠다. 박정훈의원은 『경제정책의 정치화가 과거 군사정권시절에 비해 오히려 심화됐으며 경제개혁의 핵심인 금융실명제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비난하면서 산업및 경제정책의 이념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한마디로 현내각의 경제정책기조를 명쾌하게 밝히라는 것.박의원은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공공관리기금의 정책금융재원으로의 활용,형평과세및 소득재분배에 역행하는 세수구조의 정상화,조세지출제도의 도입등을 요구했다. 김영진의원은 『미국과 일본은 지난 15일까지 제출하도록 돼있는 농산물시장 개방이행계획서의 제출을 보류한채 대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UR의 부분적 재협상을 거듭 주장했다. ○…전날 정재석부총리의 답변에 불만을 표시했던 민주당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던 이해찬의원 대신 경제통인 김원길의원을 내보내 정부총리 발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의원은 『지수관리 때문에 인상요인이 있는 데도 물가를 누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정부총리의 원칙론 표방 때문에 활성화의 기미를 보이던 경기가 퇴조했다』고 비난. 김의원은 이어 『국세청등 행정력을 동원해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총리의 방침은 행정규제를 국민들의 창의와 참여로 대신하겠다는 신경제 5개년계획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 여당 의원들 가운데도 정부총리의 경제운영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 듯. 박우병의원은 『정부총리는 취임벽두,「가격구조의 왜곡을 막기 위해 공공요금의 인상을 막지않겠다」고 현실과 속성을 외면한 실언을 해 결과적으로 물가불안과 급상승을 부추겼다』고 비난해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회창총리는 답변에서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경제운영의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UR 개방이행계획서 제출과 관련,『미국·일본·EC등 주요국들이 양허범위를 축소시키면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미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에 개방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총리는 그린라운드대책에 관해 『환경관련산업의 설비 수입 때 관세를 감면해 주도록 관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환경관련산업을 첨단기술산업으로 지정해 사회간접자본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이동통신 선정문제와 관련,이총리는 『정부가 특정기업을 사전에 내정한 사실이 없다』고 전제,『그러나 사업자선정과 관련해 의문점이 거론되고 있기때문에 사실의 경위와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정부총리는 『일부 독과점품목과개인서비스부문의 진입 제한을 완화하고 인·허가절차를 간소화 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물가안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총리는 또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담합및 편승에 의한 인상에 엄격하게 대처하는 한편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물가안정법에 의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올해 소비자물가를 6%내외에서 억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 유가정책에 대한 국민시각(사설)

    유가정책이 흔들거리고 있다.국내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해놓고선 하루도 안돼 다시 세금으로 걷어야하니까 당초 계획대로 내릴 수 없다는 당국의 앞뒤 다른 발표에 소비자인 일반국민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상공자원부가 지난 4일 국제원유가격및 환율변동폭을 반영한 유가연동제를 오는 15일 실시,국내 기름값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을때 국민들은 시장기능을 중시하는 당국의 가격정책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또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국제가격변동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내리면 물가안정이나 경기회복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휘발유등 각종 산업용 기름은 모든 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므로 그 가격의 등락이 제품의 경쟁력이나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를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경제기획원 주재의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선 이같은 방침이 바뀌어 7일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교통관련 특별소비세(교통세) 세율인상내역이 발표된데 대해 우리는 비국제화하는 행정의 후진성·비효율성을 보는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세율인상의 이유에 수긍이 가지않는 것은 아니다.국제유가가 계속 내릴 전망이며 연동제에 따라 국내 유가도 같이 내리기만 하면 세수부족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충분히 마련할수 없고 유류소비도 늘어나서 사회전반적인 과소비를 부채질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당국 설명에도 일리가 있긴하다. 그렇지만 과연 교통시설확충을 위해 물가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나야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해마다 심화되는 교통적체와 물류비용증대등을 감안할때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물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면 사회간접자본은 보다 긴 안목에서 투자계획을 짜거나 변경할수 있는 중장기적 성격을 지닌 것이며 부족되는 투자재원은 민간 참여폭을 넓혀서 채울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때문에 모처럼의 유가연동제가 제대로 실시돼 국민들에게 인플레진정효과를 심어주고 실물경제의 안정적 회복에도 도움을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치기 힘든 것이다.또 석유사업기금이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유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의 유가정책은 가격안정의 실효를 거둘수 있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추진돼야 할것임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와함께 우리는 같은 사안을 놓고 관련부처가 사전조율을 제대로 못하는 행정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이런 일은 국민의 행정부서,나아가 정부에 대한 신뢰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 “경기과열단계 아니다”/기획원 진단/과소비·지나친 건설경기는 억제

    정부는 지난해 12월 들어 생산·소비·투자면에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나 아직 비정상적 과열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다만 자동차와 세탁기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과소비와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의 회복을 부추기는 요인을 사전에 없애 물가상승과 과열경기의 소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5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최근의 경기진단」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과 11월 산업생산이 두자리수로 증가한 데 힘입어 4·4분기 중 산업생산이 8.8%의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냄으로써 경기가 일단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정부 들어 설비자금 공급을 늘리고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를 연장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금융정책 및 금융규제와 의무고용의 완화 등 잇따른 규제완화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이다. 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우리 경제는 3·4분기의 6.5%에 이어 이제 7%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경공업 제품의 생산이 여전히 부진하고 내수가 전반적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재래시장 등에서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지개 켜는 미경제/침체 탈출…“올3%이상 성장”(현장 세계경제)

    ◎작년 제조업 4.7% 고성장/저금리 정책·설비투자 증대가 주효/대중­일­EC와 쌍무협상은 과제로 만성적인 경제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미국인들의 표정이 제법 밝아졌다. 미국을 짓눌러 온 일본 경제가 3년 째 전후 최악의 불황에 빠져있는데 비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수십명의 동사자를 낸 동부지역의 강추위,엄청난 재난을 안긴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지진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워싱턴의 미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관리들은 물론 저명한 기업인들의 발언,쇼핑몰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과거 부시대통령 시절보다 한결 가벼워 보인다.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분위기는 몰라보게 밝아졌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미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93년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92년의 2.6%보다 다소 높은 2.9%였다.벤슨 미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의 고도성장과 소비자 및 기업경영인의 경제에 관한 신뢰도 회복에 힘입어 94년에는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추진해 온 저금리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는 자동차를 비롯한 개인소비의 증가 및 설비투자 증대가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는 다소 비관적이었다.성장률도 전년동기 대비 2% 미만이었다.그러나 3·4분기에 2.9%로 높아진데 이어 4·4분기에는 당초 전망치 3.4%를 훌쩍 뛰어넘은 5.9%의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연간 4.7%로 91년 마이너스 2.2%,92년 3.1%에 비해 호전되고 있다.소비도 2·4분기 이후 고용회복 및 개인소비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투자 역시 비주택분야의 투자호조 및 2·4분기 이후의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에너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으로 전 도시 소비자 물가가 연간 2.7% 상승하는데 그쳐 91년 3.1%,92년 2.9%보다 낮아졌다.8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지난해에는 2백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98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92년 6월 7.7%까지 이르렀던 실업률은 지난 해 12월 6.4%로 낮아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클린턴대통령의 등장이라는 정치적 변수를 빼놓을 수 없다.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를 하나의 자유무역 지대로 엮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7년여를 끌어 온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 등 세계 경제를 새로운 틀로 재편해 「팍스 아메리카나」의 신화를 재창출하려는 클린턴의 노력이 일단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한다. 클린터노믹스(클린턴 경제학)의 1단계 성공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는 것처럼 비친다.미국의 식자층들은 2차대전 후 50여년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미국이 냉전구조 붕괴 후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축의 부상으로 쇠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했다.그러나 요즘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를 직시하고,미래에 대비해 경제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단계인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형편은 아니다.회복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물론 없다.또 UR와 G­7(선진 7개국정상회담)등 다자주의 외에 NAFTA와 APEC(아태경제협력체)등 지역주의,그리고 대일·대EU(유럽연합),대중국 등과 쌍무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야 하는 힘겨운 짐을 안고 있다. 종래 국가안보의 종속적 위치이던 경제·통상을 안보와 동격으로 격상시킨 공격적 통상정책은 미국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
  • 물가 관리방식을 바꿔야 한다(사설)

    연초 우려했던 물가불안이 현실로 나타났다.1월중 물가동향은 소비자물가뿐이 아니고 도매물가까지 심상치가 않다.물가문제는 향후 단순한 물가관리가 아니라 거시경제의 주요한 정책과제로 부상했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물가복병이 산재해 있어 종전과 같은 정책으로는 물가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을 자극하고 있고 이로 인해 통화증발이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김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 도산을 막기위해 공급된 막대한 자금이 환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의 핫머니가 대거 유입될 경우 수요면에서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다.여기에다 올해는 경상수지도 흑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통화증발을 한층 더 부추길 것이다. 최근의 경기동향 역시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설비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도 통화증발요인이 되고 있다.건설업의 경우는 사회간접자본투자 확충과 민간의건설투자가 왕성해 올해 중반쯤에는 과열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복병은 그것만이 아니다.연초 물가상승의 주요한 요인인 공공요금 가운데 일부만이 조정되었고 나머지는 인상의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연초 공공요금의 인상에 자극받아 불안한 조짐을 보인 공산품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또 1월중 물가상승에 한몫을 한 농산물은 자연에 의해 풍흉이 좌우되기 때문에 누구도 향후 가격동향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올해는 통화증발에 의한 총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과 요금인상 등 비용면에서의 상승압력이 혼재되어 있어 단순한 물가관리만으로는 물가안정이 힘겨운 실정이다.따라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운용의 우선순위에 두고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물가를 자극시킬 우려가 있을 때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정책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올해 물가안정의 관건은 통화증발로 인한 수요견인 인플레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있다.핫머니 유입 등 해외부문에서 발생한 통화증가를 국내부문에서 환수하는 과거식 통화관리정책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해외부문에서 들어온 자금을 해외투자로 돌리는 등 자본수지면에서 흑자를 능동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건설부문의 과열로 인한 인플레 우려는 주택건설 등 민간부문의 건설을 자제토록 유도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물가복병의 또다른 요소인 공공료금은 인상요인을 자체내에서 최대한 흡수토록 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각 요금을 분기별로 분산 인상시켜야 한다.
  • 선거없는 해에 물가 잡아라(최택만 경제평론)

    해마다 세밑과 새해 초가 되면 한해를 전망하거나 예측하는 자료가 풍성하게 발표되고 명암이 엇갈린다.올해도 예외없이 많은 기관이 94년도 경제전망치를 내놓았다.각 기관의 경제전망에서 한가지 다행한 것은 새해 경기가 작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사실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경제적 불안이 예상보다 빨리 수습되었고 세계경제도 미국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각 기관의 전망을 낙관쪽으로 기울게 한 것같다.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역시 올해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은 7%,경상수지는 10억달러내지는 20억달러 흑자,물가는 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경제운영계획을 보면 물가안정보다는 경제의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다.당국은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여서 경제에 전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생각인 것같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정부는 고용증대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일본정부는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며 우리정부는 성장에 힘을 쏟는 경향이 있다.과거 유신정권등 권위주의 정부시대는 정치가 거의 부재상태였고 노동운동도 미약했으며 대외적인 개방압력도 지금보다는 거세지 않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일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다.물가 역시 행정력을 동원하면 상당히 안정쪽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정치가 없는 대신 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정권을 유지한 까닭에 성장중시의 사고가 만연되었고 양적팽창이 많은 국민의 머리를 지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사고가 현정부 경제각료들사이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다.혹시 새 경제팀이 가격구조를 시장자율에 맞기겠다고 한 것이 물가를 약간 희생시켜서라도 성장을 키우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만일 그런 뜻에서 가격자율화를 내걸었다가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자 당초 방침을 거두어들였다면 그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오늘의 우리 경제구조는 과거처럼 몇가지 경기부양책을 동원한다고 해서 성장률이 높아지게 되어있지가 않다.경제규모가 커지면 인위적인 경기유인조치의 파급효과가 극히 제한되는데 반해 부작용은 과거보다 훨씬 증폭되는 성향이 있다.작년 신경제 1백일 계획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이 이를 예증해주고 있다. 신경제 1백일 계획은 물가만을 자극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만약 올해 성장중시정책을 펴다가 물가가 불안하게 되면 내년에 물가를 잡기는 올해보다훨씬 힘들어 질것이다.왜냐면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있고 그 후년에는 총선이 있다.그 다음해는 대선이 이어진다.선거때면 각종 서비스요금을 비롯하여 음식료가격이 들먹이고 이것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연결되어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야기시키곤 했다. 올해가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힘을 쏟아야 할 해이다.물가안정은 우리경제의 현안인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다.정치적으로도 이제는 유권자들이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물가안정이 경제정책에서 우선순위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정부시대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삶의 질적개선이다 일본정부가 선거전에 물가안정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제대국이면서 물가가 비싸 생활은 소국인 이중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우리국민들도 지금까지의 양적인 성장이 생활의 질향상으로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다.한국이 경제발전과정뿐아니라 생활패턴까지 일본을 닮아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정치가 지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국민들은 경제발전단계에 맞는 생활을 원하고 있다.물가상승으로 생활환경이 현재보다 더 나빠지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고 있다.경제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나 정치권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야야 할 사항은 물가동향이다.올해 물가안정을 놓치면 현정부의 집권기간중 물가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새 경제팀은 앞으로 미시적인 각종정책이 아무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해도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면 정책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는 대만정부의 정책운영방안을 깊이 음미했으면 한다.정치권도 소비자인 유권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생산적인 정치」를 지향하는 길이다.
  • 10대그룹이 보는 새해 경제

    ◎UR타결 영향… 수출 늘고 내수 획복/엔고로 가전·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기업활동 규제 완화로 투자 크게 촉진/과당경쟁이 자원 낭비·소비 부추길듯/개방 가속화로 금융시장 불안정 조짐/세계 경제질서 개편… 기술·품질 경쟁력 확보 최대 과제 새해에도 사회전반에 걸쳐 계속 추진될 개혁과 국제화 분위기 속에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세계 무역환경이 급변할 전망이다.이같은 여건에서 기업들에는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경영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삼성.현대.럭키금성 등 10대 그룹의 새해 경제전망을 알아본다. ▷삼성◁ ○선진국 경기 회복 새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UR타결에 따른 세계교역환경의 개선으로 교역신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도 일본의 국제수지흑자 지속으로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새로운 교역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관위주로 묶어왔던 각종 규제및제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이에 따라 국제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민간부문의 확기가 기대된다. 이러한 대내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도 국내경제는 금년보다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년간 지속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렵고 지난 2년간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약회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경제성장은 금년의 4%대에서 소폭 개선된 5.5%에 그칠것으로 예상되어 신규노동력 흡수를 위해 필요한 적정성장률 7%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 ○하반기부터 고성장 93년 3/4분기부터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나라 경제는 94년에 들어와서도 그 기조가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측면에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추세와 UR타결로 인한 수출여건의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UR협상 발효를 계기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혁 등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통화증발,자본시장을 통항 외자유입,공공요금의 현실화,공공투자로 인한 재정지출의 확대 등은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즉 94년 경제는 성장측면에서 93년보다 다소 회복되겠지만 물가측면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경상수지 흑자 예상 새해경제는 완만한 회복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UR협상의 타결로 농업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이지만 제조업과 수출쪽에서 많은 이득이 예상돼 새해부터 투자활성화나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국제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경제의 회복세 지속및 일본·독일의 경기회복에 따라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교역신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내수 또한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감소와 경기호전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올해보다 상당폭 신장,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억제돼온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국제원자재 가격상승,임금인상등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해 물가상승폭은 상당히 커질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아지겠지만 엔고와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증가율도 크게 신장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균형을 이루거나 흑자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럭키금성◁ ○교역 신장률 높아져 내년도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인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미국은 올해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EC 일본경제도 내년도 중반을 고비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개도국 가운데 중국·ASEAN·아시아 NIES 등 동아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UR협상의 타결 등에 힘입어 세계교역 신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경제도 반도체·가전·자동차·조선 등의 자본집약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내수의 완만한 확대와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6.8%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경상수지 흑자,해외자본 유입 등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예상돼 이에 정부 및 재계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들로서는 EC통합,NAFTA기준,UR협상 타결 등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기술,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선경◁ 올해 우리경제의 대외 여건은 「신3저현상」으로 크게 나쁘지않음에도 국내경제가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원인은 역시 국내 요인에서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렇다면 국내의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제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추진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사실상 투자를 실행헤 옮기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일단 올해 금융실명제의 실시 등으로 중요한 개혁정책들이 대체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보면 올해보다는 크게 호전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재계와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내년에는 대체로 국내여건들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투자부분도 점차 활발해져 경기회복의 국면으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 ○성장 잠재력 확충 내년도 한국경제는 국민총생산의 3분의2에 달하는 민간부문의 소비 위축과 실명제후 자금흐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투자부진 영향으로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는데 그치리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나 내년 한해가 환경변화에 따르는 경제활동의 역동성이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와 큰 폭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대외거래에 있어서는 미·일 등 선진국 경기가 소폭이나마 호전되고 있고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세 지속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세계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개발·생산·판매·금융 등 총체적 경영요소의 폭넓은 해외이전 성과가 본격화되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공급자측 애로요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듯이 공공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단기간의 경기부양 효과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환경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상호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환경문제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 돼 구조조정기에 있는 우리산업의 경쟁체질로는 위기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별부심 가속화 UR타결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내년도 경제는 내수시장도 외국기업과 무한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수출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산업별 부심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성장은 그동안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되던 설비투자부진의 세계 경기회복의 가시화,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6.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내년도 물가는 약 5.7%의 상승이 예상되는데,이는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 풍부한 시중부동자금,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출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며 무역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증시외국자금 유입등 금융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리자유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금리는 연초까지는 하락 안정세를 보이다가 투자증가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기아◁ ○국제 교역환경 개선 새해의 우리경제는 자율화·국제화의 과정 속에서 몇가지 불안요인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하여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요인은 수출과 투자가 될 것이다.먼저 수출의 경우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다.이는 UR협상의 타결로 쌍무적 통상압력이 완화되는 등 국제교역환경이 다소 개선되고 엔고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선진국 경기도 완만하나마 93년 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경제 전망에 있어서 불안요인은 먼저 물가에 있다.새해에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전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상과 각종 공공요금 인상,93년 농산물 작황 부진의 여파 등으로 인해 93년의 예상치인 5.4%에서 5.8%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불안요인은 국제화·자율화의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어려움인데,특히 국내 시장의 개방 확대는 많은 한계기업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화는 자칫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과 국가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경제6.5% 성장 내년에도 정부가 경기대응책보다는 정치·경제의 개혁에 치중한다면 경제사회의 전반적인 경색분위기가 이어져 소비와 투자부진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실업으로서 고용사정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되어 실업률은 3.4%로 높아지고,실업자 증가는 금년의 9만4천명보다 더욱 늘어난 12만9천명에 이르러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비리척결형 개혁은 일단락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활력회복을 위한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과도한 개혁으로 인한 투자억제요인은 상당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가 경기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금융환경이 호전되며 기업의 투자마인가 회복되는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국내수요 특히 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 ○치열한 경쟁력 불가피 94년도 우리경제는 금융실명제 정착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특히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책에 따른 건설경기의 회복 등에힘입어 93년보다 2% 높은 6%선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연초 공공요금 인상,유류특소세 인상,금융실명제 이후 퇴장된 화폐유출의 물가상승요인 및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6%에 가까운 물가인상이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개도국 수입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선진국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과 엔화의 강세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반도체·정밀기계 등의 수출신장이 기대됨.또한 수입은 설비투자 회복으로 자본재 수입의 증가와 수출회복에 의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93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UR타결에 따른 세계 신경제 질서가 형성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외국기업 상품과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주요 연구소 국내·외 새해 경제 전망/경기 본격 회복속 물가불안

    한국은행,KDI(한국개발연구원),KIET(산업연구원) 등 주요 경제예측 기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6.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지난 92년의 4.7%와 작년의 5%(추정)에 비해 1∼1.8%포인트가 높고,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7%)에 근접하는 수준이다.2년여 동안 지속된 장기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물가안정은 새해 경제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국내/최고 6.5% 성장… 자동차­전자견인/공공료 인상·통화과잉… 인플레 우려 각종 교통요금과 수업료 의료수가 등 공공요금에 인상요인이 누적돼 있어 더이상 묶어두기 어려운 실정이다.연초부터 줄줄이 오르도록 돼 있다.게다가 92년 하반기부터 과잉 공급된 통화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상황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공공요금 인상과 과잉통화로 인해 인플레 기대심리가 다시 고개를 쳐들 가능성이 크다. 국제수지는 지난 3∼4년간의 적자 행진 끝에 소폭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한은은 통관 기준으로 수출과 수입이 각각 8백90억달러와 9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이를 국제수지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역수지에서는 약 24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대우·럭키금성 등 주요 그룹 부설 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올해 업종별 경기 기상도는 자동차·철강·반도체의 경우 「맑음」,전자·컴퓨터·기계·건설은 「갬」,은행·단자는 「흐림」,석유화학·섬유·의류는 「비」로 각각 표시돼 있다.주요 업종의 경기 전망을 알아본다. ▷섬유·의류◁ 임금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화섬부문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더욱 떨어진다.면방과 모방 부문도 국제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불황 탈출이 불가능하다.면방업계는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에,모방업계는 내수경기 회복으로 신사복 시장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전반적으로 내수 의류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91∼92년의 과잉투자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생산량은 늘겠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덤핑 경쟁이 치열하고 해외 시장도 가동률 유지를 위한 출혈 수출이 불가피,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지난 해 대한유화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업계의 협조체제가 이뤄지는 분위기여서 출혈 경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내수시장의 수요 증가가 5%에 그치고 동남아 국가들이 자체 생산체제를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출 증가율도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 내수 위주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된다.포항제철은 포항 제4 고로 개수공사로 생산량이 4% 줄어드나 동국제강·한국철강 등 전기로 업계의 증설분이 가동될 예정이라 업계 전체로는 3∼4% 늘어난다.내수의 경우 자동차·전자·조선 부문의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건설·기계 부문도 회복 국면에 들어가 18∼20%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수출여력이 상대적으로 제약받아 작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전자◁ 가전은 엔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돼 수출이 6% 늘고,내수도 대형 고가품으로의 대체수요가 활발해 8·9%가 증가할 전망이다.산전의 경우 컴퓨터가 보급 확대 및 고급화로 내수·수출 모두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통신기기도 고기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 경기가 점차 회복돼 수주액이 12.8%의 안정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해외 건설에서도 수주액이 5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양호한 편이다. ▷은행·단자◁ 2단계 금리자유화로 초기에는 수익성이 나아지겠지만 점차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해져 수지개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 ◎해외/“장기불황서 서서히 탈출”/3%선 성장 예상… 미 획복 뚜렷/UR타결 등 힘입어 교역 활발 올해 세계 경제는 느리긴 하지만 장기불황의 늪으로부터 벗어날 것이 확실하다.경기는 상반기에 바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주요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선진국의 경제 기상도를 보면 미국은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며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일본은 여전히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이 거칠다.독일에는 비가 내린다.그러나 빗줄기는 차츰 가늘어진다. 비가 오거나 흐린 선진국과는 대조적으로 개도국들은 대체로 맑다.중국은 화창하고,「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는 NIES(신흥공업국)는 구름이 조금 낀 반면 ASEAN(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은 작년에 이어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남미 국가들은 맑고 구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은 흐리다. IMF(국제통화기금)와 WEFA(미와튼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각각 3.2% 및 2.9%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91년 0.5%,92년 1.7%,93년 1.2(WEFA 추정)∼2.2%(IMF 추정)의 저성장에 비교하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물론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 된다. 세계 교역량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타고 5.5%(WEFA,수출 기준)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올 예상 경제 성장률은 작년의 1.1∼1.2%의 두 배인 2.2∼2.4% 수준이나 개도국은 4.4∼5.5%로 비교적 활발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미국은 설비투자를 늘리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과 EC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가침체되고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줄이는 바람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소비지출이 늘어나고 투자가 활기를 띠는 등 이미 경기회복을 낙관하게 하는 조짐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축·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3% 대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가 의료보험 개혁안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율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독일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제조업의 수주가 늘어나는 등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작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독일의 6대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서독 지역이 1%,구동독 지역이 7%의 실질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고용사정은 계속 악화돼 실업률이 9%대에 이르고 물가도 3.5%가 오를 전망이다. 프랑스의 경우 독일 등 EC경제의 회복으로 수출과 투자,민간소비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군수산업은 수출이 부진한데다 관련 정부예산이 깎여 위축이 불가피하고 UR(우루과이 라운드)협상 타결도 농업부문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해의 극심한 경기침체에 이어 올해에도 엔고의 영향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저금리 정책과 소득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하반기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중국은 작년 하반기에 취한 긴축정책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외국인 투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여전히 고성장을 누릴 것이 확실하다. ASEAN과 NIES는 각각 사회간접자본 부족과 인력난 등으로 성장률이 작년보다 다소 낮아진 7∼8%와 6∼6.5%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 원유가격은 전반적인 공급과잉 현상으로 WTI(미 서부텍사스 중질유)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배럴당 19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해 유러 달러(미국 밖에서 유통되는 미달러)3개월 짜리가 작년 3% 대에서 올해에는 2%대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 새해경제 7%선 성장/KDI 전망/경상수지는 10억불 흑자

    ◎소비자물가 5.6% 오를듯 내년중 우리 경제가 수출의 호조,설비투자회복,건설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7%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소비자물가는 올해(4.8% 추정)보다 다소 높은 5.6%수준에 이르는 데 비해 국제수지는 균형수준에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94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중 선진국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9%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7%로 성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전망치는 올해 성장전망치 5%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이는 내년부터 우리 경제가 본 궤도로 올라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셈이다. 민간소비는 성장이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하향안정세유지와 임금상승의 둔화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5%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총고정투자증가율이 6∼7%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실명제로 인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 정부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과거의 2년 연속 감소추세에서 6%대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지이용에 대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건물건설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SOC시설의 확충으로 기타건설이 늘어나 7%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았다.수출은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엔고의 시차효과로 9%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수입은 투자회복에 따라 늘어나지만 증가속도가 수출의 증가세를 밑돌아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공공요금의 현실화,냉해에 의한 농산물가격 상승압력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연평균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바이오 TV/그린냉장고/가전제품에 「녹색바람」분다(업계는 지금…)

    ◎공해부품 사용않고 생체활력 돕는 원적외선 방출/“환경과 건강”… 소비자욕구 충족/ 가전업계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이같은 추세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컴퓨터 업계가 에너지 절전형 그린PC를 연이어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바이오 TV」를,김성사는 오존층 파괴 주범인 CFC(염화불화탄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린 냉장고」를 개발,차세대 가전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환경문제가 이미 비용의 개념을 넘어섰고 앞으로 모든 상품에 자체의 기능외에 환경보호와 건강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3개국에 특허출원 삼성전자의 신제품 「바이오 TV」는 0자파가 나와 몸에 해롭다는 기초 TV의 나쁜 이미지를 떼어버리고 건강개념을 도입한 제품이다.25억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자됐으며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기존 TV의 전자파 대신 몸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는 이 제품은 브라운관 내부에 특수 세라믹을 입혀 전자총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생체활성화 효과를 지닌 원적외선으로 바꾼 것이다. 원적외선은 피로회복이나 혈액순환,신진대사 촉진,노화방지 등 생체 활력을 돕는 신비의 빛으로 인정받아 지금 활용도가 확산되는 추세이다.삼성측은 바이오 TV의 건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각종 임상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국화꽃의 개화기간,양파의 성장속도,물고기의 생명력 등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제품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3개국에 이미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금성사의 「그린 냉장고」는 기존의 냉매뿐 아니라 발포제·세정제 등 생산공정에 사용되던 냉매인 CFC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환경보호 개념의 차세대 제품이다.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에서 96년부터 프레온의 사용이 전면 금지될 것에 대비,기존의 냉매인 CFC12를 수소불화탄소(HFC)134a로 대체했고 단열재의 발포제로는 CFC11을 수소염화불화탄소(HCFC)141b로,세정제 CFC113은 알칼리성의 물로 각각 바꿨다. ○제품의 신뢰성확보 이와함께 새로운 냉장고에 사용될 컴프레서와 열교환기·감압기·흡습기 등 핵심부품을 모두 새로이 개발,기존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김성측은 럭키와 협력,단열재인 특수 ABS수지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광범위한 현장시험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제품 개발과정에서 얻은 38건의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이며 우선 3백ℓ급부터 생산을 시작,95년까지 전기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CFC대체 냉장고는 일본의 마쓰시타와 히타치 등이 이달 첫 생산을 시작하는 상황이어서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환경이나 건강개념이 도입된 제품들은 이외에도 많다.세탁기의 경우엔 금성사·삼성전자가 잇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내놓는 한편 세제용해 기능을 개선해 수질오염을 대폭 줄인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무공해 첨단전지로 각광받는 니켈수소·리튬 2차전지 분야에도 삼성·현대·대우·금성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다. 「녹색상품」에 대한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선진국을중심으로 한 대형 소비시장에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업계의 수출 확대전략과 맞물려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채재억 공진청장에 듣는다(국정탐방)

    ◎“국제 품질 인증제 연내 국내서도 심사”/98년까지 중기 6만개사에 기술지도/KS규격 인정투록 각국과 협정 추진/우수업체 정부구매 우대­정책자금 우선지원 통해 품질개선 유도 □대담=장경자 생활과학부차장 우리 경제의 활성화가 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에 달려있음을 고려 할때 공업진흥청 임무의 막중함에 새삼 생각이 미치게 된다.국제경쟁력 회복의 가장 확실한 길은 제조업체의 기술향상으로 공산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임무를 공진청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활성화 최선 우리 기업의 품질향상 노력을 독려하느라 무척 바쁜 채재억청장(55)을 만나 공진청의 정책현안과 방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채청장은 행정고시 1회 출신으로 64년 상공부 입사이래 유럽지역 상무관과 통상진흥국장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소탈한 성품이 돋보인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정부가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요즈음 산업의 품질과 기술을 실체적으로 관장하는 공업진흥청의 역할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공진청의 정책은 어떻게 방향지워지고 있습니까. ▲「신경제 5개년 계획」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먼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의 부담을 경감 시킨다는 방침아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현재 관련법규의 폐지나 개정을 앞두고 있으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업계의 자율적인 품질향상 노력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의 실천적 수단으로 품질경영운동을 범산업적으로 확산시키고 국제품질보증 인증제도를 국내에 정착시킬 것입니다.또한 우리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지원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입니다. ­품질경영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ISO9000」시리즈 즉,국제품질보증체제의 국내도입 현황은 어떠한가요. ○연인원 3만 투입 ▲「ISO9000」시리즈 인증제도는 그간 우리 수출기업들이 거래선으로부터 「ISO9000」시리즈 인증 획득을 요구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정부에서도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도입을 적극추진하여 왔습니다.우리 기업들이 외국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으려면 언어소통,문서작성,인증비용 등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도 ISO 인증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중인데 심사기관이 확정되는 올해안에 기업에 대한 인증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기업에서는 어려운 기업사정이 국제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이 약화된데서 비롯된 것을 알고 ISO인증 획득을 품질개선 방법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 「ISO9000」 인증획득 업체가 60여개에 이르고 국내인증 실시를 기다리며 인증획득을 준비중인 기업도 2백여 업체에 이르는 것을 봐도 그 열의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인증획득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증획득 업체에 대한 지원책은 마련돼 있습니까. ▲인증획득 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공장심사를 면제하고 제품검사만으로 허가가 가능토록 하고 있는데 앞으로 관련부처 등과 협의,정부 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구매·입찰시 우대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뿐만 아니라 품질경영 우수업체에 대해서도 각종 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하고 품질경영 수준에 따라 대금결제,납품물량 배정에서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기업들의 인증획득을 유도해나갈 방침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증 획득이 건실한 품질경영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대외선전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든지 우선구매 등의 혜택만을 노린다면 인증획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 약화의 한 요인이 될수도 있음을 기업들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생산품 기술수준은 선진국을 1백으로 볼때 7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자체기술 개발이 힘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어떤지요. ▲우리 청에서는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중소기업 기술지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인 98년까지 전체 중소기업의 60%에 해당하는 6만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인력 연인원 3만명을 투입,기술력 향상을 위한 현장지도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유럽공동체(EC),북미자유무역협상(NAFTA) 등으로 블록화해가면서 각 블록에서 요구하는 통합규격이 무역장벽의 하나로 대두되는 한편 일부에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또한 최근 정부에서 밝힌 신경제 국제화전략에 비추어서도 이같은 대외적 환경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데요. ▲선진국의 실업률 상승,UR협상타결 부진 등으로 지역화 경향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그중에서도 지역별 표준기술규정 제정,시험검사제도 실시가 무역상 기술장벽의 대표적인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저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내적으로 국가규격(KS)과 선진국규격 및 국제규격과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KS규격의 국제화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대외적으로는 국가간 상호 중복시험 검사로 야기되는 시간·비용부담 등 제반 무역상 장애해소를 목표로 국가간 시험검사의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정보통신·환경·신소재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에는 지난 10월과 11월 HDTV를 포함한 정보통신 분야에대한 국제규격 제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서울에 2회 유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환경분야에서도 환경처와 협조하여 국가환경표준 동일화를 목적으로 각종 국제환경 표준화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공진청에서 가전업계에 대해 내린 1백10V와 2백20V 겸용제품의 형식승인 금지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습니다.겸용제품의 생산금지를 추진하게된 공진청의 논리와 입장은. ▲2백20V 전용제품의 생산은 당초 업계에서 먼저 제기해와 업체와 긴밀한 협조아래 지난해 9월 이미 시행을 고시했던 사항입니다.2백20V 전용제품은 평균 8∼9% 전력소비 절약효과가 있어 전력수급 위기에 대처한다는 정부의 승압정책에 호응하고 현재 세계 1백76개국중 압도적인 1백24개국이 2백20V를 사용하며 생산도 다품종 소량화 되는 시점에서 굳이 겸용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2백20V제품 생산의 추진은 제재보다는 업체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서 추진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올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승강기검사,레미콘품질관리,전기용품관리 등을 관장하고 있는 관청으로서 이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대책은 있는지요. ○안전관리강화 노력 ▲우리 청에서 관장하고 있는 승강기·전기용품 등 안전위해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청내에 안전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승강기 안전과 관련해서는 올해초 승강기관리원을 설립,그동안 검사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힘들었던 승강기 안전검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레미콘의 품질안정을 위해 레미콘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점검과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그리고 불량전기용품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화재발생 등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기용품형식승인시 철저한 시험과 아울러 전기용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남북한 신뢰 회복돼야 정상회담 가능

    ◎김 대통령 본지 창간 48돌 특별회견/팀훈련 중단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국민적 합의바탕,노동법개정 추진/APEC서 주도적 역할 하게될것/시애틀=이동화편집국장 서울신문사는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8일 하오(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호텔에서 이동화 서울신문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고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의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단호하게 잘랐다.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호소카와총리가 세계 최부국의 총리이면서도 총리재임기간중에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골프금지령 해제를 기대하는 공직자와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를 위해 서울서 시애틀에 온 이국장에게 『바쁜 일정때문에 충분한 인터뷰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이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이 가운데 일부분은 사전서면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한 내용들이다. ­APEC회의 참석때문에 시애틀에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회의 의미 커 ▲APEC회의가 없었으면 외국에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15개국중에서 12개국정상이 참석했습니다.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면에서도 중요해요.아·태지역 주요 원수가 다 모였고 세계 총 GNP의 50%,무역면에서는 42%나 되는 회의이거든요.세계경제가 다 마이너스성장인데 이 지역은 일본만 빼고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 아·태지역은 고도성장을 계속할 겁니다.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이고….때문에 이번 회의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겁니다.시애틀에 와보니까 대단한 축제분위기이고…. ­한국을 APEC 4강이라 하더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우리 입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중국 강택민주석같은 사람도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인데 여러 사람을 자기 숙소에서 만나면서 나만 제3의 장소에서 만났어요.우리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거지. ­APEC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새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따라서 역내국가간의 협력이 매우 긴요한 실정입니다.20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역내국가 정상들간의 광범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APEC은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 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APEC이 앞장서서 세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 나가야 해요.특히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지양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중점 논의하시겠습니까. ▲클린턴대통령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이번 회담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긴밀해진 두나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한미안보협력관계 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의제가 될 것입니다.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겠지요. ○지역주의 지양을 ­일부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핵사찰발표에 앞서 한·미가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뭔가 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보도가 아니여요.북한핵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한·미간에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협의가 있고…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니까.우리나 세계나 언론들이 오보를 그렇게 많이 해요.클린턴대통령 만나면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증가하고 있는 위기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아요.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군사력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어요.이 모든 것은 북한이 아직도 한반도의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겠지요.점진적인 신뢰구축을 이루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 보장을 거부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나는 그럴 경우 북한이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북한의 자체붕괴 가능성과 이를 호도하기 위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비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요.남북한이 서로 화해협력해 혼란이나 후유증없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임기내 남북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되리라 보십니까.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내 임기중에는 남북연합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등 깊이 논의 LA에서 해외교민들의 법적·제도적 지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는데… 교민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있습니까. ▲구체적인 것은 없고… 보호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여러가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교민들을 도와주려면 법적·제도적 문제인데 그러려면 국민지지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거기에 있어요.국민들이 외국에 가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것같아….외국에서 어려운 일하는 것,개척해가는 것 도와주어야 하는데 국민감정이 특혜주는 것으로 알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렇게나 약속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실천에 못옮기고 그래서 또 문제가 생기고… 모든 정치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워요.어쨌든 도와줄 합당한 길이 있으면 도와야지.기술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대통령께서 목표로 하는 개혁의 몇 %정도가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정치개혁법이 통과된다면 다음은 어디다 개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지요. ▲취임후 우리는 먼저 개혁을 위한 정지작업부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어 개혁의 골조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고질적인 부정부패척결과 권위주의 유산 청산,고통분담을 위한 분위기조성등을 개혁의 정지작업이라고 한다면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등은 개혁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여기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면 정치,경제,사회개혁의 제도적 장치는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이렇게 볼 때 개혁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예요.아직도 국정 각 부문에 개혁해야 할 것이 많이 있으며 이미 이뤄진 개혁도 지속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 개혁은 전 국민의 동참과 의식개혁을 통해 개혁이 생활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일,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지요. ­현재의 당정인력이나 구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까.그와 관련해 연말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내년의 당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당정진용이 정부출범초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어요.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항간에 여러 소문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그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이 기회를 빌려 국정의 각 분야를 책임맡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주역이 한글세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6·3세대를 포함해 비교적 흠이 없는 젊은 세대가 개혁세력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런 주장이 당정개편과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군 본래모습 찾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뚜렷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감각으로 무장된 신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하지만 세대교체란 인위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예요.정치를 하는데 있어 젊다는 것이 반드시 장점일 수만은 없습니다.오히려 폭넓은 경험과 오랜 경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나는 나이에 따른 세대구분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후 군의 인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셨습니다.신한국군 원년을 선포한 통치권자로서 방위능력 증강과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국가의 방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는 「전투위주의 강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의 참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능력있는 사람이 발탁되는 깨끗한 군대,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군대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나아가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서 군대와 국민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 중요하지요. ­대통령께서는 교육평준화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하셨습니다.교육개혁과 관련해 현재의 학제를 바꾸거나 평준화 시책을 입시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고교평준화제도 아래서 그동안 학생의 학교선택과 사학의 자율운영이 제한을 받아온 점을 부인할 수 없어요.또한 개방화·자율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알아요. ○새 입시제 신중히 그러나 74년이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고교평준화제도가 과열과외 해소라든지…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도 고려해야겠지요.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중학교교육이 과거와 같은 입시위주의 파행상태로 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아요.그러므로 이 문제는 앞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정착·발전과정에 맞추어 각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곧 발족할 교육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동법 개정논의가 중단되어 있습니다.재계는 현재 노동관련법이 고임금구조를 유발,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이와같은 견해를 어떻게보십니까. ▲노동관련법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요.따라서 노동관련법의 개정도 노동복지의 증진과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정부가 공정한 이해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정부는 노사를 포함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개혁틀은 잡아… 이제부터 더 중요/세율 세수 실적따라 추가인하 검토/골프이야기는 안하는게 더 좋을것/월드컵축구유치 민간주도로 추진 ○서울시세분 불고려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의 행정구역은 행정효율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 선거 실시이전에 보다 세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정부내에서도 이를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행정구역을 세분하는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건설,쓰레기처리,상수도 공급등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를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 ○민생안정에 총력 ­새정부 들어서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물가는 연말억제선을 넘었습니다.어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다만 경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어요.우리 모두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금년들어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이 올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10월까지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였으나 11월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어 연말까지도 5.5%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기본생필품 20개 품목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은 10월 현재 3월말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졌어요.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안정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시장경제체제하에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키는 어렵지만 농산물등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물가압력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실명제 실시로 중장기적으로 세수는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근로세율 인하등 세금감면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국회서 인하추진 ▲금융실명제는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거래와 금융거래질서를 바로잡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 음성적인 상거래를 양성화하여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요.또 내년의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야관계는 어떤 것입니까.야당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해야 합니까. ○여야관계 재정립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여야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관계였습니다.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의 강경투쟁이 비상수단으로 통용되고 국민의 호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출범하여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우리의 정치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도 일변했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관계는 국리민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관계,정책대안을 놓고 토론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봐요.이를 위해 여당은 과거와 달리 선의의 경쟁자로서 야당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확립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번 회기에 제출된 정치관련법안들은 그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실례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야당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여당과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운영의 책임때문에 여러가지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야당이 그 점을 인정한 위에서대화에 나설 때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입니다.야당은 궁극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해 수권능력을 기르고 국민으로부터 그것을 평가받아야 합니다.그러나 그 평가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며 야당이 집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구체적인 것은 나보다도 야당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듯 스포츠는 국민통합이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기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새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정책방향을 재조정할 의향은 없으신지요.같은 맥락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발전 원동력 ▲학창시절부터 나는 스포츠를 좋아했어요.지금도 새벽에 조깅을 하는 등 나 자신이 바로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나는 누구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자긍심을 심어준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체육계의 발전노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체육을 즐길 수 있고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체육인의 지위향상,체육단체의 자생력 증대,수준높은 국제대회의 적극 유치등을 통해 우리 체육계가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설,교통,통신,숙박,안전문제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 진흥및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여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대통령은 강조하고 계십니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변화는 나타나지않고 있습니다.정부의 실천전략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GNP대비 3∼4%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고속통신망 구축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도 펴나가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했어요.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정례적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정책자문도 받고 있습니다.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및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95년까지 무궁화위성을 발사해 우주통신시대를 열고 2015년까지 45조억원을 투입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망인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것을 좀 여쭤보지요.공직자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내년쯤 풀리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는 임기동안 다시 골프 안쳐요.뭐하는데 풀어….골프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소카와일본총리는 핸디가 3인데 총리직에 있는한 골프를 안치기로 했다고 합디다.일본같은 부자나라의 총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 보양한약재/서울 경동시장 주부 발길 “북적”

    ◎십전대보탕 중품 20첩에 6만원선/손발 찬사람 대추·계피·생강차 효과 □경도시장 일반 소매가 숙지황:한근 2천8백원,오미자:한근 8천원 산수유:한근 9천원,당귀:한근 8천5백원 녹용 조제 소아용 감기약:한첩 1만5천원 겨울을 눈 앞에 둔 11월 중순.가족들의 감기를 예방하고 활기 찬 겨울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갖가지 한약재를 구입 하려는 주부들로 한약재 상가가 분주하다.서울 경동시장등 한약재 전문시장에서 최근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은 이러한 보약재및 대추 산수유등 간단하게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는 재료들.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 가는 환절기인 요즘 기관지 보호와 감기 예방을 위한 처방및 개소주등에 들어 가는 십전대보탕을 소비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경동시장 백제당 한의원 서효석원장은 말한다. 이들 약재및 탕제의 가격은 대부분이 지난해와 별 변동없이 안정세다.대추의 경우 냉해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2달전에 비해 2배가 올라 1되 5천∼6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흉작으로 매점매석 사태까지 빚었던 당귀는 6백g 한근에 8천5백원으로 예년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기혈을 보하는 대표적인 한약으로 꼽히는 십전대보탕은 당귀 인삼 백작약 백복령 숙지황 계피 등 10가지가 들어 가는데 중간 수준 약재를 쓸 경우 한제(20첩·10∼15일분)에 6만원선이다. 서원장은 일반인들에게 강장 보약으로만 잘 알려져 있는 녹용은 사실 감기예방과 기관지 보호에 특효가 있는 약재라고 설명한다.특히 감기와 함께 기관지로 고생을 하는 소아들을 위한 환절기 약재로 많이 나간다고.상품의 녹용을 3.75g 넣고 산조인 백복신 당귀 인삼 맥문동 상백피등을 함께 넣어 조제한 것이 1첩에 1만5천원선이다. 늦 가을 중년 남성의 허약해진 몸을 보하기 위한 약으로는 신귀환을 꼽을 수 있다.목단피 오미자 산수유 등 7가지 약재가 들어 가는데 약재의 개별 일반 소비자 가격(6백g한근기준)은 숙지황이 2천8백원 오미자 8천원 산수유가 9천원 선이다. 겨우내 보리차 대용으로 따뜻하게 끓여 두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대추 계피 생강도 인기품목.특히 이들 3가지 품목은 체질적으로 손발이 찬 사람들이 묽게 만들어 꾸준히 복용할 때 몸이 따뜻해 지는 효과를 볼 수있다.계피로 차나 음료수를 만들 때는 구기자와 오미자등을 섞기도 한다.2ℓ들이 주전자에 쓰지 않게 계피를 적당량 넣고 구기자는 한주먹 정도로,오미자는 구기자의 3분의1 정도로 적게 넣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홍빛으로 시장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산수유는 주부들의 술 담그는 재료로도 인기 품목.폐를 강화하는 성분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감초 계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중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약재.황기등 나머지 약재의 경우 국산과 중국산이 혼재돼 있다.수입약재는 약재 겉면에 백색이 많이 드러나며 국산은 누르스름한 색깔을 내는 특징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 뜸한 외국인 발길… 관광산업 “비상”(심층취재)

    ◎오늘의 침체현황과 진흥대책 점검/3년째 적자… 일인 갈수록 줄어/위락시설 확충… 전국 연결 종합관광망 구축 필요/투자 확대·금융­세제지원 절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며 국위선양은 물론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효과로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해야할 관광산업이 최근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관광산업은 세계경기 또는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선진국가들은 꾸준히 관광객은 물론 관광흑자가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0∼70년대 주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최근 3년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일반수출산업의 1.4배이고 수입유발도는 수출산업의 절반에 불과하며 취업유발률은 수출의 2배에 이르는 가장 양질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으로 육성 특히 외화가득면에서만 볼 때 외래관광객 6명을 유치하면 엑셀승용차 1대,연간 관광호텔 객실 1개의 판매수입은 엑셀승용차 1.8대를 각각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관광은 매년 4∼5%의 성장을 계속하여 국제간 관광교역 규모가 5천2백70억달러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미래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7백60억달러,프랑스 2백38억달러,이탈리아 2백15억달러,스페인은 2백10억달러,오스트리아 1백36억달러,영국 1백8억달러,독일 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57억8천만달러,홍콩 52억8천만달러,호주 42억3천만달러,태국 40억6천만달러,일본 35억1천만달러,중국 31억5천만달러였다.한국은 32억3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으나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돈이 38억달러나 돼 거꾸로 5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까지 소폭적이지만 꾸준히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그러나 같은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부터 1인당 외화 소비율이 급증,관광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기 시작해 91년에 3억6천달러,92년에 5억2천달러,93년 8월말 현재 3억2천만달러의 관광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적자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최근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일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때문이다. ○관광지·상품개발을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관광외화 지출국으로서 91년도 외화지출액이 2백40억달러나 됐다.92년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3백23만명 가운데 무려 43.3%인 1백40만명이 일본인 관광객이었고 총 여행수입 32억5천9백만달러중 54.7%인 17억8천2백만달러를 일본관광객이 뿌렸다.92년도 일본인 해외여행자 1천1백80여만명의 11.8%가 한국관광을 했다. 그러나 88년이후 일본인 관광객 감소추세가 가속화되면서 91년 0.4%,92년 3.9%가 줄었고 올들어 6월말 현재 10.6%가 감소하는등 주요 관광시장의 열세로 우리관광산업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한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처하게 된 전체적인 배경은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산업을 운용해온데서 비롯됐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관광투자재원의 부족이다.산업은행이 지난 77년 이후 88년까지 12년동안 지원한 관광진흥개발자금은 겨우 1천4백10억원으로 연평균 1백여억원에 불과했다. 90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1백6억원이 지원됐다.93년의 경우 3백68억원이 책정되었으나 총소요량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액수이다. 그나마 이 지원금은 대부분 관광호텔의 신·증축에 사용하는 융자금이어서 관광지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분야 등에는 전혀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관광지 개발산업은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각 시·도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을 계획하더라도 자원조달이 불가능하다. ○행정규제 완화해야 특정지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경우를 한가지 예로 들어보면 우리의 행정체계의 문제점이극명하게 드러난다. 호텔 입지선정때는 건설부·국방부·내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축비 지원은 재무부의 결재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또 내무부 소관이다.관광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의 영업시간 규제는 보사부 담당이며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는 상공자원부가,식당에서 쓰는 육류는 농림수산부가 관장한다.관광종사원의 교육과 관광홍보는 교통부가 맡고 있다. 다음으로 각 행정부처에 따라 얽혀있는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시키고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또한 외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시설 부족현상을 빨리 해소,유인효과를 높여야 한다.현재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관광지는 제주도·경주·설악산·용인민속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만큼 빈약하다.세계관광객의 추세가 한곳에 머무르는 「체류형」에서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이동형」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전국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종합관광 레저시설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론이다. ◎당국자 의견/전국관광지 24개 권역 나눠 개발/내년 4백50만 유치목표… 재정지원 지난 8월 정부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을 마련,「93 대전EXPO」와 「9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의 관광산업을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수출산업 육성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물론 새정부가 제1의 정책목표로 추진중인 경제진흥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깨끗한 「무공해 상품」인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 등 높은 부가가치는 물론 국민경제 활성화를 부추기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94년에 외래 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관광외화수입 45억달러를 달성하고 2천년에는 7백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관광수익을 1백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는데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투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은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과 행정지원체제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9년동안 정부는 13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관광시설 확충에 12조6천억원,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9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확충 ▲외래 관광객유치 홍보 ▲관광·쇼핑자원의 발굴·육성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출입국 통제완화 및 교통시설 개선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관광진흥책에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관광개발 방식을 바꿔 전국을 설악산권·강릉태백권·대구근교권 등 2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시·도가 개발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또 신라촌·백제촌·미래도시(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수중도시(제주도)등 4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거점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관광정책에서 탈피,복합적인 관광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환은 관광호텔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의 신·증축과 운용에 저해요인이되었던 행정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산업을 특수 업종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일반 유흥접객업소와 똑같은 법적용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현행 행정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관광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마치 「구멍가게」주인처럼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관을 통한 폭넓은 홍보활동은 물론 비디오테이프와 팸플렛·책자 등 관광홍보물을 다양하게 개발,세계를 상대로 「관광 세일」에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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