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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 실태와 전망

    IMF체제 2년째인 올해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문제다. 지난해 말을 고비로 우리 경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바닥을 드러냈던외환보유고는 470억달러에 이르렀고 외국인 투자도 되살아나고 있다.영국의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상향 조정한데 이어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와 무디스사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소비도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민간 연구기관들은 고용불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빅딜에 따른 대기업의 정리해고가 본격화되고 공공부문 개혁과 함께 실업자가 쏟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이,비정규직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잃었다.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지난해 11월의 실업률은 7.2%,실업자수는 156만명이다.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실업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올 1월에 각각 1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실업률는 7.2%,실업자수는 150만명선에서 묶을 계획이다.올 1·4분기에는 대학 등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입 및 대기업·공공부문의 구조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200만명을 넘겠지만 공공근로사업 확대 및 재취업훈련 강화 등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관 연구기관의 전망은 이보다 비관적이다.산업은행은 올 평균실업률을 8.7%로 예측한다.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데다 구조조정으로 실직자는 더욱 늘어난다는설명이다. 고용승계를 둘러 싼 노사 갈등도 ‘태풍의 눈’이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정부의 대기업 빅딜과 공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에 반발,이미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다.실업자의 노조가입 및 복수노조 문제 등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金名承
  • ■금리인하의 경제학

    금리를 떨어뜨리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일반론이다.그러나 금리인하가 때때로 경기과열을 불러오기도 한다.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문제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것도 금리와 경기부양의 역학관계 때문이다. 우선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한 비용(Cost)부담은 줄어든다.가계 입장에서 보면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설령 소득 수준이 높아지지 않더라도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또 금리가 떨어지면 정기예·적금에 따른 이자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의 여유자금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쪽으로 몰리게 된다.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 기업들은 유상증자하기가 그만큼 쉬워져 재무구조는 개선된다.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려야 한다.시중에 돈이 넉넉히 풀리면 지난해와 같은 외환위기 이후의 신용경색이 없는 한 금리는 떨어지게 마련이다.통화공급이 늘어나면 기업과 가계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쉬워진다. 문제는 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효과의 부작용이다.정부는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를 경기과열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 아래올 사업예산의 70% 이상을 1·4분기에 투입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하다.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하는 한국은행도 올 경제성장률을 수정,3.2%로 높였지만 지금의 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다만 반도체·자동차 수출의 호조와 소비심리 회복 여파로 경기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吳承鎬
  • “경기부양보다 구조개혁 우선”

    청와대는 최근 경제부처간 경기부양 논쟁과 관련해 구조개혁과 내수진작시책을 거시지표의 우선순위에 두는 조정원칙을 마련,관련 부처에 시달했다.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13일 구조개혁과 경기부양책이 마찰할 경우 “2000년이후 재도약을 위한 기반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의 완결이 우선된다”고 밝혔다. 또 국제수지흑자와 내수진작시책의 충돌시에는 “수입이 늘고 흑자가 줄어들더라도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 실업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내수진책시책에 우선순위를 뒀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우선순위 결정은 최근 재경부와 한은이 경기부양책과환율 및 금리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정부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것을 우려,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康수석은 이어 “민간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재정적자 추가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재정건전화 보다 내수진작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과 금리변동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플러스성장으로 전환되면 수입수요가 증대돼 환율의 급속한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현시점에서는 금리가 하향안정되는 것이 환율의 급속한하락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康수석은 특히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돼 기업의 수익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일률적인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의 확대와 성과급 지급확대가 바람직하다”며 고용증대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康수석은 올해 경제운영 중점 방향과 관련,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 완결과 정부와 공공부문 개혁가속화,경제성장을 통한 실업문제 해결,신노사문화정착,지식·문화·정보화 산업기반 확충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 경기논쟁과 고금리대출

    정부는 주가오름세를 비롯,요즘의 금융지표개선 현상이 실물경제부문으로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의 유상증자요건을 완화하고 시장금리도 인하추세를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회복 속도와 환율,금리 등 경제현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갖고이같이 방향설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그동안 한국은행과 논쟁을 벌여 온 금리문제는 선진국과 경쟁국들의 저금리추세를 감안,당분간 소폭적인 내림세를 견지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낮은 금리로 경기부양효과를 높이고 환율안정과 수출증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사실 고질적인 고금리체계만큼 경제 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것도 없기 때문에 정부 방침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정부의 저금리방침이전해지면서 3년만기 국공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금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정작 가계소비와 기업투자심리를 부추겨 경기호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은행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어 이의 해결방안이 시급히마련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은행의 일부 기존대출금리는 최고 16~18% 수준으로 예금과 대출금리의 격차가 무려 10%포인트 가량 벌어지는 등 지나친 예·대(預·貸)마진으로 은행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은행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초고금리상황에서 유치한 예금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하나 당시예금은 대부분 만기가 됐으므로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이러한 ‘대출고금리’현상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서 상품구매력을 떨어뜨림으로써내수(內需)진작을 저해한다.기업 투자의욕도 불붙기 힘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시중금리 내림세에 맞춰서 대출금리를 하루 빨리 내려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안이하게 예·대마진 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선진금융기법을 개발,수입원의 다양화를 이뤄가야 한다.게다가 은행구조조정에 투입되는 60조원의 공적자금이 대부분 국민세금으로 조성되는 점을인식해서 이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대출금리가 높은 선에 머물면 기업투자·생산은 침체를 면치 못하는 반면 예금창구를 떠난 여유자금은 증시나 부동산에 몰려 이상(異常)과열을 부추기고 투기성 달러유입을더욱 촉진,환율하락을 부채질해 수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만드는 점을잊지 말아야 한다.
  • ’98 히트상품:Ⅱ

    ◎두산 그린소주/부드러운 맛·환경강조 상품으로 인기 ‘그린소주’는 부드러운 맛에다 국내 최초로 환경을 강조한 상표로 올해 소주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기존 독하고 톡 쏘는 맛의 소주대신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올들어 11개월간 그린소주는 모두 1,320만상자가 팔려 전년대비 9%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9월과 11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와 47%나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 시장에서 단일 소주 상표로는 지난 8,9월중 1위(판매액 기준)로 올라섰다. 11월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도 20%에 육박했다. ◎OB라거/상반기 전국 맥주시장 41% 장악 OB라거는 올 상반기 전국 맥주시장의 41%를 장악,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40.8%와 47.1%로 경쟁 맥주를 제치고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같은 OB라거의 강세는 5월 출시한 ‘빅마우스캔’의 히트 때문. 국내 처음으로 따개 부분을 기존 캔보다 31%나 크게 만들었다. 전국 1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축제나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하고 ‘98 OB라거 캠퍼스 페스티벌’등을 열어 20대 층을 공략한 것도 판매 신장에 주효했다. ◎아이오페 레티놀2500/효능 87% 주름제거 전문 화장품 (주)태평양이 내놓은 주름제거 전문 화장품. 여성들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피부노화에 적극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려는 배경에서 탄생했다. MDC기술에 의한 이중 캡슐로 피부주름에 효과적인 레티놀 성분을 안정화시키도록 했다. 크림속의 레티놀 알갱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주름제거 효과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그 효능이 이미 검증됐다.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4.6%가 피부 탄력 개선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나드리 화장품 ‘사이버21…’/항균처리 기능 강화한 메이크업 제품 국내 처음으로 2가지 타입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부각시킨 메이크업 제품이다.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혀 여성들이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업계 처음으로 피부위생 개념을 도입,항균처리 기능을강화했다. 출시 이듬해인 98년 1월∼11월까지 90만개,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트윈케이크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일양약품 오행자기맥/자기결핍증 개선효과 磁氣치료기 일양약품의 자기(磁氣) 치료기인 오행자기맥은 자기결핍증 증후군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침,지압 등 세가지 효과가 한꺼번에 작용해 신경통 두통 등의 원인인 혈행장애와 각종 결림에도 효과가 있다. 기존 자기제품 대부분이 1회성 소모품인 반면 오행자기맥은 ‘오행자기맥 반창고’를 사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영구제품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시대에 적절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얀센 스포라녹스/올 300억 매출 올린 먹는 무좀약 지난 89년 발매된 먹는 무좀약. 무좀 치료제 1위는 물론 국내 1만여 완제의약품 중 9위(97년 제약협회 집계,생산실적 기준)를 차지했다. (주)한국얀센 마케팅부는 올해에는 성장률 35%에 3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 8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포라녹스는 발무좀 치료의 경우 1주일, 발톱무좀은 3주간 복용하면 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오래동안 치료를 망설여 온 환자라도 짧은 기간에 무좀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 ◎해태음료 ‘네버스탑’/열대과실향 섞어 다양한 맛 인기 해태음료가 ‘스포츠 마니아(Mania)를 위한 음료’를 지향하며 내놓은 제품. 기존의 스포츠 음료와는 달리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열대과실향을 혼합, 다양한 맛을 내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한번 뚜껑을 딴 뒤에도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PP 캡’을 부착,운동을 하면서도 마실 수 있고 완전 밀폐할 수 있도록 해 기능성을 강조했다.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뜻을 가진 네버스탑(Never Stop)은 국내 독자 브랜드로 그린과 블루,레드와 화이트 등 각각 맛이 다른 4가지 색깔로 출시되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 메치니코프/‘생명연장’기치로 개발한 고급요구르트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30년간의 노하우로 개발한 고급 요구르트의 대명사. 엄선된 원유에 식이섬유,올리고당,유당 분해효소를 첨가하고 국내 최초로 사용한 락토바실러스 카아제이를 비롯한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투입해 간기능 활성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95년 7월 첫 제품(사과)을 출시한 이후 메치니코프 복숭아와 포도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우유 푸르네치즈/야채 맛·영양담은 국내최초 야채치즈 신선하고 싱싱함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 말인 ‘푸르네’로 이름 붙여진 제품. 제주도 등에서 유기농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특별히 재배한 시금치와 당근의 생즙이 들어있어 야채 고유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국내 최초의 야채치즈다. 따라서 푸르네치즈에는 치즈가 갖는 동물성 영양소외에 식물성 영양소인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 ◎정식품 베지밀 인펀트/1,000만개 팔린 영·유아용 특수 영양 식품 베지밀로 유명한 (주)정식품이 지난 97년 출시한 ‘베지밀 인펀트’는 영·유아용 특수 영양식품. 출시 이래 현재까지 경쟁제품이 없을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1,000만개가 팔렸다. 베지밀 인펀트에는 DHA 합성물질인 리놀레산과 리놀레닌산이 이상적인 비율로 들어있어 두뇌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와준다. 또 우유에 없는 천연 올리고당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원활하게 하며 배변도 도와준다. ◎대상 뉴케어/환자·수험생 등을 위한 영양식품 환자와 수험생,일반인을 위한 특수영양식. 외국제품이 주도해 온 국내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신토불이를 표방하며 토종 제품의 위상을 높였다. 죽 이외에 별달리 환자가 먹을 만한 음식이 없고,국내 병원들이 값비싼 외제 영양식을 사용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 착안,제품을 개발했다. 일반 환자용과 치통 등으로 입으로 먹을 수 없는 환자를 위한 제품,당뇨병 환자용 등 환자의 특성에 맞게 제품 개발을 다양하게 했다. ◎목우촌 ‘프로포크’/비타민E 풍부한 고급 냉장돈육 도축에서 육가공까지 전문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만들어진 고급 냉장돈육. 특수 배합사료를 사용,토코페롤로 불리는 비타민E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다. 가공 후 예냉실에서 하루 숙성시켜 육즙이 풍부하고 근육수축이 적어 맛이 부드럽다. 미농무성(USDA)과 유럽연합(EU)의 규격에맞게 생산되며 도축 공정에서의 항생 잔류물질 검사와 가공공정에서의 철저한 온도관리 등으로 미생물 오염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원산업 ‘잘재운 동원참갈비’/출시 한달만에 40만개 팔려 신선한 생야채와 갈비살이 18.1% 들어 있다. 고기를 얼리지 않고 24시간 숙성시켜 갈비의 깊은 맛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 냉동형과 냉장햄형 두 종류가 있다. 지난 11월2일 선보인 뒤 한달만에 40만개가 팔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자 판매 목표를 올해 말 100만개에서 내년에는 840만개로 늘려 잡았다. ◎현대 중장기공사채 수익증권/금리 급변동에도 안전성 높은 투자상품 최근 시장금리의 급변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적절한 투자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현대증권에서 내놓은 간접투자상품. 전문 펀드매니저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운용된다. 즉 현대증권에서 판매하고 주택,상업,외환,신한은행 등에서 펀드운용을 담당해 안전성이 뛰어난 우량 국공채,회사채,신종기업어음(CP),양도성정기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상품에가입한 고객들에게 돌려준다. ◎무배당 여성시대 건강보험/무인질환 등 종합보장하는 여성건강보험 삼성생명이 출시한 본격적인 여성 건강 대상 보험상품. 부인과 질환이나 골다공증,자궁암,유방암,난소암 등 여성에게 빈발하는 12대 질환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차별화된 상품이다. 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진단,수술,입원치료비는 물론 간병자금과 회복자금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보상을 해준다. 특히 재해로 인한 골절이나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도 응급치료비를 제공,활동이 많은 현대여성의 구미를 끌 만하다.
  • 마이너스 물가/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대한광장)

    내년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관하여 국책연구기관들은 3% 내외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민간연구소들도 크게 이견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경제운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정책당국으로서는 이러한 전망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플레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우리경제가 7∼8%씩 성장할 때도 물가상승률은 4∼5% 수준이었는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거쳐 기껏해야 0∼2% 성장하는 경우에도 인플레율은 과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가. 실업률이 2%대에서 7%대로 뛰었는데도 물가는 계속 올라야 하는가 하는 점들을 제대로 짚어 보아야 한다. ○환율·원자재값 등 안정세 유지 물가의 변동은 보통 수요와 비용(또는 공급)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편리하다. 물가를 올리는 수요압력을 측정하는데는 경제성장률이나 통화증가율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내년에 잘해야 2% 정도로 예측되고 있어서 물가에는 전혀 부담이될 수 없는 수준이라 하겠다. 통화증가는 대체로 1년이나 그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년의 통화정책은 오히려 긴축기조였으므로 적어도 내년도 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비용측면에서 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크게 보아 임금과 노동생산성,환율,그리고 국제원자제 가격정도라고 할 수 있다. 임금은 내년에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업률이 7%대를 넘어서 있고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임금인상 요구는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하게 되니 노동생산성은 높아질 것이므로 그만큼 가격을 낮추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환율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이기는 하나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중 국내외 금융환경에 큰 변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연중평균 1달러당 1,250원 수준으로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금년보다는 10%를 넘는 평가절상이 되어 수입품의 국내가격을 상당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또한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하거나 약보합세를 보일 것 같다. 그동안 이들 가격의 약세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 관한 합의 실패 및 아시아 경제의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인데 이러한 사정들이 내년에도 별로 나아질 것이 없어서 완만한 하락세가 내년에도 계속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규제완화 통한 경쟁촉진 유도 이처럼 물가와 관련되는 경제변수들을 점검해 볼 때,내년에도 물가의 안정 또는 하락을 위한 절호의 환경이 조성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책당국이 어느 정도 노력만 한다면 마이너스 인플레율의 달성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물가를 잡겠다고 금융이나 재정을 다시 긴축해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경기회복을 저해하지 않고도 물가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물가를 교란시키거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제도적 또는 계절적 요인들을 찾아 대응해 나가기만 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의 촉진,유통구조의 개선,농수산물 가격의 안정 등을 위한 노력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내년에 마이너스 인플레율이 달성된다면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본격적 회복을 위한 초석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겨울철 마땅한 공공근로 없을까/자치단체 아이디어 공모

    ◎도로·하천정비 사업/날씨추워 작업 애로/남은예산 밀어내기 고심 전국 자치단체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마땅한 겨울철 일거리를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올해 공공근로 사업비로 책정된 예산을 모두 집행해야 하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로,하천정비 등 사업효과가 큰 야외작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천·안양시 등은 최근 각 실·과·동장 전체 회의를 갖고 겨울철 공공 근로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봉사요원 투입,외자·기술지원 업체 근로지원,세무직 전산요원 활용,학교시설 보수,가마니 생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나 고용효과가 미흡해 고심하고 있다. 성남시도 사회복지시설 근무,저소득층 집수리 작업,경사지·빙판 예정지 모래주머니 설치 등 동절기 계획을 마련했지만 모두 단기성 사업이라 그 효과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으로 책정된 100억원 중 44억여원이나 남아있는 수원시는 공공근로사업 대상자를 실업대책 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고용 창출 센서스 조사에 투입하고 있다. 대구지역 자치단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동구·달서구 등은 최근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무허가건축물 철거나 불법 과속방지턱 제거,공원시설 보수,경로당 등 관내 복지시설에 대한 도색 및 도배작업 등 일거리를 대체 사업으로 선정하고 공공근로 사업자를 투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도 큰 일거리가 없어 실내 작업에 치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양로원과 저소득 가정에 도배와 페인트 칠을 해주고 입주 안한 공단에 보리를 심는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도 이들 지역과 비슷한 사업을 펴거나 고학력 미취업자를 도 데이터베이스의 행정자료입력 요원으로 투입하는 등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전시는 2단계 사업비 260억원 가운데 146억원,충남도는 461억원 가운데 281억원만 소비한 상태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올해 공공근로사업비로 책정된 예산을 모두 집행해야 하지만 동절기를 맞아 사업효과가큰 공공근로사업 찾기가 불가능해 예산을 쓰고 싶어도 쓸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전경련 ‘99년 경제 대예측’ 세미나

    ◎“경기 내년 3∼4월 바닥 통과”/수출부진 지속… 무역흑자 300억불 예상/기업자금 다소 호전·고용사정은 더 악화/민간소비 증가율은 2.8%로 회복 될듯 “내년에 고용사정은 더 악화된다”“경기는 내년 3∼4월에나 저점을 통과할 것같다”“무역흑자는 300억달러 내외,기업자금 사정은 다소 호전…” 경제전문가들이 보는 내년도 우리경제의 기상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와 세계경제 전망을 주제로 ‘1999년 경제 대예측’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 鄭淳元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경기가 내년 3∼4월께 저점을 통과,하반기 이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민간소비증가율(올해 추정치 -11.5%)은 2.8%로 회복될 전망이나 고실업 지속과 임금소득 하락으로 내수증가율은 미미할 수 밖에 없다”며 “설비투자는 내년에도 -4.5%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申元植 한국무역협회 상무는 “달러당 엔화환율이 130엔대의 약세로 반전되고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돼 무역흑자는 3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둔화세가 이어지고 특히 동남아 중남미 동구의 수출감소가 두드러질 것같다”고 말했다. 崔公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엔화가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원화환율은 1,200원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변동 폭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시중금리 역시 안정돼 콜금리는 연 5∼7%,회사채금리는 8∼9%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邊基石 한국은행 부부장은 “금융기관 1차구조조정 완료와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집행으로 기업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신용경색현상도 어느 정도 풀릴 전망”이라고 밝혔다.宣翰承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러나 “내년에 고용사정은 더 악화돼 실업률(올해 추정치 7.0%)이 7.8%로 높아질 것”이라며 “노동시장 신규 진입인구가 26만명으로 예상되나 이중 5만명만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 다스워스 IMF 서울사무소장은 “외자유치를 위해 기업이 자산평가를 제대로 해야 하며 규제의 제거와 금융·기업구조조정의 효과적 진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목마른 경제에 ‘단비’/국제유가 하락

    ◎무역수지 48억불 플러스 효과/무역흑자 15% 저유가 덕분/제조업체 7억불 원가절감 국제 원유가가 하락행진을 이어가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우리 경제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저(低)유가 행진은 지금의 공급과잉상황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00∼2002년까지 계속되리라는 관측이어서 우리 경제회복에 더없이 호재(好材)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동향과 국내경제 효과 올해 평균 국제 원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12.78달러. 지난해 평균 18.17달러보다 무려 5.5달러가 내렸다.85년 배럴당 28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특히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12달러로 낙폭이 더욱 커졌다. 기름 값이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연간 9억배럴 가까이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로서는 적지 않은 국제수지 개선효과를 거두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원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리면 연간 8억7,3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유가가 지난해보다 5.5달러 내린 만큼 최소한 48억달러의 흑자를 보게 된 셈이다.지난달까지의 무역흑자 319억달러 가운데 15%는 순전히 원유가 하락 덕인 셈이다. 유가하락은 국내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달러만 내려도 석유제품 가격은 2.75% 인하된다.도매물가는 0.45%포인트,소비자물가는 0.16%포인트를 각각 끌어 내린다.올들어 도매물가 2.47%포인트,소비자물가 0.8%포인트의 인상요인을 저유가가 붙잡았다고 할 수 있다. ●업종별 영향 유가하락으로 올들어 국내 제조업체는 발전부문을 제외하고도 대략 7억달러 가까이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유소비량이 많은 석유화학과 발전 기계금속 섬유 철강 등의 업종이 유가하락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환율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석유화학업계는 2,554억원,기계금속은 900억원,섬유는 696억원의 원가를 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업(610억원) 제지(558억원) 철강(373억원)도 원가가 적지않이 절감됐다.
  • ‘상한가’ 경기활성화 예고 지표인가/경제 최악의 국면 탈출신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봐야 최근 주가가 뛰고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향후 우리경제의 활성화를 예고하는 지표인가. 일각에서 경기저점(低點)에 대한 논쟁이 일 정도로 경기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표는 우리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음을 가늠케 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를 실물경제 회복의 현실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경제조사실 劉炳夏 과장은 6일 “주식시장은 실물을 앞서가기 때문에 통화와 함께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며 “기업구조조정이 남아있긴 하나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외국인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의 경제를 나쁘게 보던 외국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劉과장은 그러나 “주가는 악재가 생기면 바로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과 실물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李宗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증자하기가 쉬워져 기업부채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산가치도 커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은 “주가가 폭등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해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新)3저로 수출여건이 좋아졌지만 세계경제 둔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는 등 주가상승은 경기회복의 현실화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은행문을 열어라­전문가 대담

    ◎“빅딜 빨리 매듭… 심리적 안정 회복해야”/신용융자 등 은행에 재량권 보장을/금융기관간 자금이동 최대한 억제/대기업이 중기에 신용공여 가능토록 막힌 돈줄을 어떻게 뚫어야 할까. 魚允大 고려대 경영대학원장과 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의 지상토론을 통해 정책제언을 들어본다. □참석자 魚允大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 ▲魚允大 원장=돈이 안 도는 것은 투자와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35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는 그 결과입니다. 금융경색 문제를 국내 경제뿐 아니라 해외관계까지 합한 큰 틀에서 봐야 합니다. 흑자를 늘려야 하는지,돈을 돌게 만들어야 하는지,양자간 균형문제가 관건인 것입니다. ▲鄭琪榮 소장=오늘의 신용경색은 은행 구조조정과 기업 불확실성 증대,실물경제 침체가 원인입니다. 현재 은행들은 대출에 여력이 있습니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지난달 1차로 마무리됐고 자기자본비율도 대부분 10%를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부진한 것은 은행 내부에서 진행중인구조조정탓이 큽니다. 고용조정,인력 재배치,합병 등의 와중에서 잘못 대출했다가는 인사·재산상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큽니다. 한편으론 기업구조조정도 진행중이어서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높아졌습니다. 신용위험이 높아진 상태에서 은행이 그 몫을 부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魚원장=대기업들은 직접금융으로 눈을 돌릴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기업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어 은행에서 나가는 돈은 줄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직접금융은 올 들어 50조원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이고,중소기업은 직접금융은커녕 은행의 간접금융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도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상장도 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늘릴 경우 장기적 측면에서 성과가 나타날지 의문입니다. ○자금시장 부익부 빈익빈 현상 ▲鄭소장=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돼 생산및 투자가 마이너스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물경제에서 피나 마찬가지인 자금의 총수요가 줄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량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대출을 상환하고 있어 뭉칫돈들이 금융기관으로 되돌아가고 있으며,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은 운용자금 등에 수요는 많지만 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금시장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魚원장=돈을 풀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은 중소기업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생각이었습니다. 그 결과 중소기업도 부채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성장 경제에서는 차입경영 논리가 통했습니다. 벤처 비즈니스가 우리 경제가 살기 위한 길이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벤처 비즈니스의 기본은 벤처 캐피털(자본)입니다. 우리같이 금융권에서 금융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잘못된 것이지요. 단기적으로 보면 신용경색이 완화돼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차별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재무구조가 좋고 유망한 기업에 한해 지원이 돼야 합니다. 운영자금보다는 수출입 관련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전체 피가 부족한 게 아니라 어딘가가 막혀 있는 것입니다. 은행 내부의 고용조정 등 구조조정이 빨리 마무리돼야 대출에 좀더 적극적이 될 것입니다. ▲鄭소장=우선 정부,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 간에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은행에서 돈을 안풀고 있습니다. 정부 말을 들어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면 퇴출돼야 할 상황입니다. ○승급·승진 등 불이익 없도록 ▲魚원장=중앙은행이 신용을 푼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용불안을 없애기 위해 제스처는 유지해야 합니다. 은행장과 은행원들에게 과감하게 돈을 풀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고 승급 승진에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은행의 경영이 나빠진 것은 책임경영을 하지 않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근저당설정에 의존해왔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도 근저당설정에 의존하다 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출 담당자가 계속 바뀌어 지속적인 관찰이 안되고 일단 근저당이 설정돼 있으니까 사후에 신경을 안씁니다. 외국계 은행들이 대거 들어오면 이같은 관행이 바뀔 것입니다. 따라서 요즘 현상은 2∼3개월 지속되는 극단적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鄭소장=거시적인 해결 방법은 통화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현재 수신고는 은행 저축예금과 투신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은행과 투신은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고 받기식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간의 자금이동을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은행 내부 구조조정도 서둘러 마무리짓고 은행에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자기 권한을 갖고 책임 있게 대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경영 실적에 따라 파격적인 성과급을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심리적 안정감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빅딜 등 5대그룹 구조조정작업도 빨리 마무리해 기업 부문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합니다. ○승수효과 높은 산업 투자해야 ▲魚원장=우량 기업에 과감하게 신용융자를 해줄 수 있게 하는 등 은행에 재량권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또 자동차,건설 등 승수효과가 높은 산업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 처지에서 구조조정을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려고 하는데 그 원천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 원천 없이는 해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생각해낸 것이 빅딜입니다. 경제원칙 면에서 옳지 않고 말썽의 소지도 있지만 그런 문제의 해결 방편으로 나온 것입니다. 자기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鄭소장=대출 과정에서 생기는 신용 위험이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신용 위험을 책임 있게 맡을 주체가 없습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관에 출연을 확대하고 정부 산하 은행이나 정부 출연 은행 등을 통해 강력하게 신용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신용장 개설과 중소기업 신용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신용 상태를 가장잘 아는 곳이 대기업입니다. 대기업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직접 중소기업에 신용 공여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은행의 여신심사제도도 과학적 체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신심사 기법을 선진화하고 우수 은행 인력을 스카우트해서 체계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금융개혁은 외형적으로는 마무리됐지만 내부적으로 진행중인 고용조정 등이 최대한 빨리 완결돼야 합니다.
  • 자동차 세금 내려 내수 촉진 기대/韓·美협상 타결이후

    ◎업계서 환영… 가시적 판매효과 불투명 93년 이후 5년여를 끌어온 한·미 자동차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이번 합의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대로 8%를 유지하되 국내 자동차세를 대폭 인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배기량에 따라 9.1%에서 40.5%까지 자동차세가 내린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한·미 양측은 정부나 업계 모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우선 우리측은 자동차세 인하가 보유세를 낮추고 주행세를 늘리는 기존 정책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자동차 구매에 대한 가격부담을 덜어 내수를 촉진함으로써 침체국면의 자동차산업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정부는 다만 이같은 세금 인하가 당장의 효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경제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세금인하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푸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당분간은 내수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관세를 고수한 덕에 한국과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차도 크게 줄지 않게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2,000㏄급을 기준으로 수입차는 그동안 관세 외에 각종 세금이 붙어 원가보다 68.2% 높은 가격에 팔렸다.반면 국산차는 이보다 낮은 55.7% 비싼 수준이었다.그러나 이번 합의로 수입차는 58.3%,국산차는 46.6%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됐다.결국 수입차는 그동안 원가가 같은 경우 국산차보다 12.5% 높은 가격에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11.7%로 가격차가 소폭 줄어들게 된 것이다. 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1,500㏄급 이하 승용차의 자동차세가 인하된 점을 특히 반기고 있다.당초 업계에서는 2,000㏄급 이상의 세금만 인하되고 그 이하 승용차의 세금은 변동이 없지 않을까 우려해 왔다. 자가인증제 도입도 당초 2003년 말까지 도입키로 했던 정부 안을 1년 단축하는 정도로 양보함으로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입차 업계 역시 협상내용을 긍정 평가한다.대형차의 세금인하 폭이 큰만큼 배기량이 큰 미국차 판매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계산이다.수입차 업계는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내수위축이 워낙 심각해 당장 가시적인 판매증진 효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정책집행 되는게 없다”강한 질책/金 대통령 경제대책회의서 지적

    ◎경기부양 불구 돈줄 꽉막혀/실업대책 효과 체감도 낮아 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노(大怒)했다.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였다.“대통령 취임 이후 이처럼 강하게 질책한 것은 처음”이라는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金대통령이 질책한 이유는 은행은 은행대로,정부 재정은 재정대로 돈과 실업예산이 있는데,현장에선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문제점 때문이었다. 金대통령은 “집권후 우리는 외환위기 극복 등 많은 일을 했으나 주로 외국의 도움 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수출증대보다는 수입감소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우리가 노력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고 질타한 金대통령은 미국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가국,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사례를 열거했다.이어 “도대체 우리가 한 일이 무엇이며,어떤 성과를 가져왔는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을 계속했다. 정부의 경제부양책에 대해서도 나무랐다.“경기회복을 위해 재정·금융의 유동성을 늘렸고,소비자 금융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해주도록 요구했으며,국영기업체에는 모든 발주를 서두르라고 지시했으나 나타난 게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공기업부문도 국내·외적으로 개혁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톤을 높였다. 특히 장관들에게 “금리인하,엔고 등 ‘신3저 현상’을 활용할 방안이 있느냐” “은행에서 돈이 돌지 않으면 왜 장관들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 부하들 보고만 듣고 있는가” “중소기업에 대출하지 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나 정부예금을 가지고 조정할 수 있지 않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이어 “은행의 구조조정이 끝났으니 더 이상의 변명이 필요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업대책예산도 도마에 올랐다.무려 10조원이 넘는 예산인데도 도무지 눈에 띄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金대통령은 “실업문제는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위험사태가 안 올 것”이라며 “처음부터 실업대책 내각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관들을 일일이 호명해가며 대책을 추궁했다. 토론이 끝난 뒤 金대통령은 金鍾泌 총리에게 직접 실업대책위원장을 맡도록 당부했다.장관들에게도 국민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언론 인터뷰와 현장행정으로 경기와 실업대책,부정부패 척결조치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라고 독려했다.金대통령은 金총리가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모두 힘을 내 잘하자는 의미”라며 “여러분을 격려한다”고 악수를 나누며 회의를 끝냈다. ‘찬바람’이 분 1시간45분간의 회의는 장관들에게 지난 8개월 재임기간보다 훨씬 길었을 것 같다.
  • 내수·수출 내년하반기 회복/현대경제硏 ’99 전망

    ◎자동차 세금 경감·신모델 힘입어 18% 증가 자동차,철강 등 7개 주요산업의 내수경기와 수출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펴낸 ‘99년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구조조정 일단락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부양의 효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내수가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은 경기부양 효과로 내수증가율이 올해의 마이너스 35.2%에서 6.4%로 크게 회복되나,수출은 선진국의 반덤핑 규제 등 통상마찰이 예상돼 증가율이 42.2%에서 마이너스 5.1%로 떨어질 전망이다.자동차는 올해 구매심리가 위축돼 극심한 내수부진(-52.3%)을 겪었으나 내년에는 세금경감,신모델 출시 등으로 17.9% 증가하며,수출도 주요업체의 북미 진출강화로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1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국내 車업계 2社체제 재편/年産 250만대 세계 10위로 부상

    ◎내수부진… 경쟁력 회복 미지수/수출시장 겹쳐 시너지효과 적어 국내 자동차업계가 현대와 대우의 2사 체제로 재편됐다. 현대는 기아를 인수함으로써 연산 250만대(현대 170만,기아 80만대)의 능력을 갖춰 일본의 스즈키를 제치고 세계 10위로 올라섰다.판매실적 200만대(현대 127만5,000대,기아·아시아 72만1,000대)로 세계 12위가 된다. 외형으로는 큰 변화지만 통합 현대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대와 기아를 동시에 거느리는 ‘디비전’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GM의 캐딜락,포르쉐 디비전처럼 법인 따로,사장 따로인 경쟁체제다. 자연 기아브랜드는 계속 유지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제품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동급인 쏘나타와 크레도스를 각각 중장년과 청년층을 주고객으로 겨냥하는 등 양사의 유사치중을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대의 기아인수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세계 10위의 외형은 갖췄지만 진정한 의미의 ‘규모의경제’가 실현될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다.기아차 관계자는 “수출시장이 겹치고 부품협력업체도 따로 두고 있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통상가동률 70%에 못 미치는 현재의 가동률 40% 수준도 넘어야할 산이다. 현대와 기아의 기술공유도 숙제로 남는다. 74년 통합됐으면서도 여태껏 플랫폼(차대 생산라인) 공유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 한편 대우는 현대의 기아 인수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관계자는 “한때 30%를 점유하던 기아자동차 수요를 상당부분 대우가 잠식했지만 앞으로 그 수요의 상당부분이 다시 기아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어쨋든 현대의 기아인수 성패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생여부를 가늠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鄭 회장 일문일답/기술·생산라인 공용화로 비용 점감/해외자본 유치 경쟁력 획기적 개선 다음은 현대자동차 鄭夢奎 회장이 1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문일답 내용이다. ­해외 투자 유치 협상은 시작했나.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중인 곳 없다.포드도 외자유치의 대상이다. ­기아와의 중복차종 및 잉여인력의 처리는. ▲앞으로 차대 생산라인이나 기술을 공용화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다.또 양사가 그동안 구조조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잉여인력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채권단에서는 6조원 이상 탕감은 어렵다는 입장인데. ▲현대의 7조3,000억원 탕감 요구액은 다른 곳보다 유리한 조건이었다.채권단이 거부하면 기아는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포드에 수의계약을 통해 넘긴다면 더 많은 손실이 따를 것이다.또 경쟁력 있는 국내 자동차회사가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더 좋다고 본다.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탕감요구액을 줄일 의사는. ▲전혀 없다 ­향후 자동차 산업 전망은. ▲현대,대우의 메이저 2사 체제가 될것이다. ­대우와의 협력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 나이스 IMF 亞·太담당국장 인터뷰

    ◎“한국 경제 내년부터 성장”/외환시장 안정 되찾고 금리도 하락세/금융권 구조조정 해야 신용경색 해소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은 7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침체됐던 것은 IMF가 위기 전이효과를 과소평가한 잘못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은 내년부터 경제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1%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은 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국은 거시정책에서 팽창예산을 책정,국내총생산(GDP) 5%선의 적자예산을 편성해 국내소비를 늘리려 하고 있다.통화면에서는 위기 전상황으로 돌아온 모습이다.경제는 정답이 없으나 내년에는 성장으로 돌아설 것 같다. ­그 근거는. ▲우선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고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다.또 재정적자폭을 늘려 소비진작을 꾀하고 있다는 점과 은행체계가 건전해져 성장으로 돌아선다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침체 원인이 고금리 정책 탓은 아닌지. ▲지난해 한국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붕괴됐다.경제가 쇼크를 받고 있는 상태였고 외자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고금리 정책은 불가항력이었다. ­한국에 대한 IMF의 정책이 잘못된 건 아닌가. ▲잘못이 없지 않았다.경기침체가 이처럼 심각할 줄 알았다면 금리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재정긴축은 풀었어야 했다. ­한국은 지금 신용경색이 문제다. ▲금융시스템의 문제이므로 불가피하다.금리를 내리고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밖에 방법이 없다.중소기업은 도울 수 있는 장치가 있다.아시아개발은행에서 10억달러를 도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BIS 기준을 조정하면 가능하지 않은가. ▲가능할지 모르나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신뢰회복이 문제인데 기준을 낮춘다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회복에 도움을 주겠는가.
  • 새해 예산안­정부 발표 내용:3

    ◎정부출연硏 인건비·경상비 20% 감액/새마을협동 보조금 민간심사후에 지급/정부공사 입찰 경쟁촉진으로 담합 방지 13.기타 주요사항 ◇고용창출효과가 큰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채 인수 지원:8,500억→1조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등 운영비를 7% 인상 지원:1,227억→1,381억원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훈연금(약 11만명 대상)은 사회전반의 임금하락 추세를 감안,고통분담 차원에서 지원수준 동결:8,893억→9,039억원 ◇국내전시공간의 대폭 확충을 위해 수도권에 대규모 무역전시장 신규 건립 추진:50억원 ◇중소기업의 컴퓨터 2000년 문제(Y2K) 해결 지원(100억→442억원) 및 정부의 SW 정품구입 선도를 위한 관련예산 확대(26억→50억원) ◇우리 경제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위해 재경부 등 6개 부처에 외신대변인제를 신설하는 등 소요예산 반영:0→16억원 ◇전자주민카드 갱신사업은 막대한 예산 소요(6,547억원) 및 개인신상정보 보호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을 보류 ◇IMF 체제 이후 증가하고 있는 재소자의 인권신장을 위해 교정시설 3개소(시화,충주,안양) 신규 착공 및 수용경비 지원 확대:573억→698억원 14.공공부문 개혁 △전 출연기관에 대해 경영개혁 차원에서 감량화해 인건비·경상비의 20% 수준을 감액 편성 △설립목적 달성,여건변화로 중요성이 감소된 27개 기관은 폐지·통합 또는 민영화하고 나머지 기관은 조직 및 인력을 정비해 20∼40% 수준 감액 △보조기관 성격,재정자립도 등을 감안해 보조중단 또는 일몰제 적용 (41개 기관 보조중단,24개 기관 일몰제(1∼2년) 적용.계속지원기관의 구조조정:20% 범위내 감액)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에 대한 보조는 국민운동지원사업비(총액) 150억원을 활용하여 사업의 내용에 따라 차등지원 △전산업무,시설관리 등 민간 수행이 가능한 67개 사업은 민간 위탁하여 99∼2000년간 3,000명의 공무원을 감축하고 연차적으로 예산절감(자산매각수입 포함시 -1,500억원) △각 부처 산하 23개 공무원교육훈련기관을 10개 기관으로 통폐합해 497명 인력감축 및 연 200억원 수준 예산절감(99년:100억원) 15.예산편성방식의 개선 ◇수요자 의견수렴의 제도화 △예산요구 단계부터 수요자 의견을 수렴해 예산요구시 수혜자의 평가 보고서를 함께 제출 △중앙·지방간의 상호 이해와 협조,지방의 요구사항 수렴을 위해 시·도지사협의회를 개최 △소비자대표,학계,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예산자문회의를 운영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 ◇예산편성·집행·평가의 피드백 기능 강화 △30대 중점관리사업에 대한 점검·평가 결과를 99년 예산에 반영.공무원 교육훈련기관:23→10개(병설 5개 별도) 등 △새만금,가덕도 등 100여개 재정 사업 현장을 방문,점검(98년 4월15일∼6월10일)결과를 예산에 반영 ◇예산 사용기관의 자율성 확대 △경상사업비와 일반사업비를 기본사업비로 통합하고 세부사업 내역을 집행기관이 자율 결정 △소요예산을 총액으로 편성하는 총액계상사업을 대폭 확대:18개 사업 4.4조원→39개 사업 6.6조원 △용지보상비,일반행정경비 중일정액에 대한 예산의 이월을 허용해 예산집행과정의 신축성 부여 *예산회계법 개정 추진중 ◇공공사업 입찰제도 개선 및 예비타당성 조사제도도입 △100억원 이상의 정부공사는 최저낙찰 수준을 예정가격의 70%→75% 수준으로 상향 조정 △일정규모(예:500억원) 이상의 사업은 예비 타당성조사 단계를 도입 ▷기타◁ 1.주요 제도개선 사항 가.인센티브 제고 방안 ◇성과상여금제도 마련 △과장급 이하 전 공무원에게 성과상여금제도를 새로 도입(국장급 이상은 연봉제 실시).평가방법:현재 시범운용 중인 점수제 평가방법을 보완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상급자 평가→동급자·하급자 등 쌍방평가 추가.지급 방법:평가결과에 따라 연말에 1회 차등지급. 상위 10%는 월 기본급의 200%,11∼25%는 100%,26∼50%는 50%,51% 이하는 0%. ◇예산절약 인센티브 제도의 활성화 △각 부처의 자발적인 예산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금년에 도입된 예산절약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99년 예산은 6개 부처에서 300억원을 절감. 대법원:3억원(차량감축 77대).병무청:282억원 절감(지방행정관서에 대한 병무행정 위임업무 폐지).행정자치부:11억원(자발적 직제축소 51명).관세청:4억원 절감(자발적 직제축소 17명).조달청:1억5,000만원(일용직 고용원 감축).국방부:8,000만원(하사관 교육방법 개선) △예산절감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 강화방안 마련을 추진.운영근거:세출예산집행지침→예산회계법.1인당 한도 확대(현행 기본급의 200%) 및 성과금 재원 범위 확대(현행 절약액의 30∼100%) 등 나.민간보조금의 정비계획 ◇설립목적 달성기관,유사·중복기능 수행기관,재정자립 가능기관 등에 대한 보조금은 정비 △재정자립도에 따라 일몰제를 적용,최장 2000년까지 지원(예:가족계획협회,식생활개선단체,스카우트단체,각종 레크리에이션단체 등) ◇소외·취약계층 지원기관,국가장려기능 수행기관 등은 차질없이 지원 △경제난국 극복,불우계층 지원 등 관련분야는 사업성격에 따라 적정 지원 규모를 반영하되,고통분담과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분야는 일부 감축지원(예:보훈단체,장애인·여성·노인단체,법률구조단체 등) ◇국민운동단체(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 및 지방국민운동단체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방식 개편 △종래 정부가 기관별로 운영비 보조를 결정하던 것을 앞으로는 민간위원회의 사업별 심사 후 선정된 사업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민간운동지원’ 비목의 예산을 총액 계상) △지원대상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3개 국민운동단체의 추진사업뿐 아니라 민간 시민·사회단체들의 지방국민운동사업 및 민간자율에 의한 시민활동지원사업을 포함 계류중인 ‘민간운동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화를 전제다.공공사업의 효율성 제고 ◇입찰과정의 경쟁촉진으로 담합을 방지해 예산을 절감 △정부공사는 낙찰결과를 반영해 총사업비 및 예산을 절감(20개 사업 총사업비 2조4,597억원중 2,336억원을 삭감) △정부투자기관 공사는 원칙적으로 일반경쟁 입찰로 개선.제한경쟁시 공정거래위원회 및 조달청과 사전 협의 의무화.500억원 이상 공사의 설계내용을 조달청이 사전 검토,투자기관 공사 91% 수준.99년 예산편성시 그 결과를 반영해 예산을 절약 ◇내년 1월1일부터 입찰제도 보완 시행 △공사비가 예정가격의 75%수준 이상이 되도록 해 입찰담합을 방지하면서도 공사품질도 아울러 확보 ◇우선순위에 입각한 신규사업 선정을 위해 일정 규모(예:500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하여는 예비 타당성조사 단계를 도입 △소요예산을 예산청에 계상.조사는 국내외 전문기관 등이 수행 △부실한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는 수주 참여제한 등 제재 타당성 조사(총 44건,조사비 288억원) 결과 조사 완료된 33건중 울릉공항을 제외한 32건이 타당성 있는 것으로 결론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예비 타당성조사→타당성 조사 및 설계→보상→공사의 순으로 반영 △예산회계법령 및 건설기술관리법에 규정하여 제도화
  • 돈가뭄 어떻게 풀까­전문가 좌담

    ◎“신용보증 확대 특단대책 절실”/“정부 재정지출 조기집행/기업 세제지원 적극 도모/국공채 발행도 앞당겨야”/“간접금융 조달 매우 곤란/직접금융 활성화 겨냥 주식시장 부양정책 시급”/“금융정책 경기부양 한계/소비부문 가계 배려 중요/다양한 형태 창업지원을”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는다.은행권과 대기업에는 상당량의 자금이 고여있다.그러나 이 자금을 정작 필요로 하는 분야에는 흘러가지 않고 있다.한국금융학회 회장을 지낸 河成根 연세대 교수와 崔東洙 조흥은행 여신담당 상무,鄭奇松 현대중공업 재정부장의 지상토론을 통해 자금난의 해법을 알아본다. ▲河成根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전체적으로 볼 때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금융여건에도 혼란상태가 가중되고 있습니다.특히 수출지원을 위해 정부가 여러 대책을 제시했고,일부는 실행에 옮기고 있으나 아직 수출과 생산 촉진에 체계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태입니다. ▲崔東洙 조흥은행 상무=최근 콜거래가 8% 이하로 이뤄지고 있다시피 시중 자금사정은 좋은 편입니다.다만 여유 자금이 실물경제로 충분히 흘러들지 못한 채 일부가 금융권에 머물러 있는 게 문제입니다. 앞으로 시중 자금상황은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40조∼50조에 이를 국공채 발행,국내외 금리차,세계경제의 불안요소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입니다. ▲鄭奇松 현대중공업 재정부장=시중자금은 IMF 직후보다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되나 정상적인 산업화자금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의 금융지원책이 실질적 측면에서 기업에 미치는 효과가 없어요.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河교수=실물부문에서는 기업의 높은 차입 의존도,국내 및 국제경기의 위축 등이 자금 경색의 주된 요인입니다.또 금융부문에서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누적과 강도 높은 BIS 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규제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 회피,그리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신뢰도 저하와 이에 따른 국·내외 대부자금 이탈 등이 자금경색의 주된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崔상무=기업들의 자금난은 실물경제의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판매대금 회수의 어려움,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의 적기 조달 애로 등에서 비롯됩니다. 우량 기업들은 자금수요가 없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대부분 한계기업으로서 부족한 신용을 보완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하려 해도 신용 위험 때문에 어렵습니다. ▲鄭부장=통화량 확대를 통한 자금난 해소에는 적극 찬성합니다.다만 공급된 자금이 기업들의 산업 활성화 자금으로 운용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합니다.금융권이 탄력적으로 여신행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지요. ▲河교수=통화공급 확대에는 반대합니다.매우 한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자금경색은 돈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자금의 흐름과 금융체계의 기본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 돈을 많이 풀면 반짝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곧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돈을 쓸어담을 때는 금리상승과 새로운 자금경색이 초래돼 몇배의 고통이 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崔상무=금융당국은 지금도 자금을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문제는 자금 규모보다 경기침체의 지속과 경제의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축 및 신용경색입니다.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다 보니 최근에는 자금수요도 많지 않습니다.일부 기업에서는 대출금을 조기상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신용보증 한도를 확대해 중소기업 등이 쉽게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鄭부장=실질적으로 국가경제를 이끌고 가는 주체는 기업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는 금융권입니다.은행권이 구조조정 중이라고 해서 기업이 생산활동과 국내외 무대에서의 경쟁을 중단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당국은 은행의 구조조정과 관계 없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河교수=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은 경기부양과는 별개입니다.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구조조정이라고 볼 때 이는 어디까지나 구조적 문제를 야기한 요인,즉 금융기관의 부실부문,비정상적인 대출관행,기업의 취약한 재무구조,중복과잉투자 등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거시정책이나 경기대책은 구조조정과는 별개로 전체 경제의 부침을 완화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고금리나 긴축정책을 구조조정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곤란하지요.IMF가 우리에게 고금리 긴축정책을 과도하게 요구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崔상무=지금 우리 경제 상황에서는 실물경제의 지나친 위축과 신용경색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해외시장의 침체로 수출의 대폭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극심한 내수 침체와 수출부진이 지속되면 산업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큽니다. 정부부문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려서 내수를 진작시켜 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鄭부장=IMF 사태 이후 국가 및 기업의 전반적인 신인도 하락으로 기업의 간접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국·내외적으로 극히 제한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종 사채발행 및 주식증자 등으로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의 부양정책과 더불어 기관들의 투자에 대한 각종 제한조치 등을 완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河교수=지금은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이 강조되어야 합니다.가능한 한 정부의 재정지출을 조기 집행하고 투자세액공제 확대나 법인세 감면 등으로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적극 도모해야 합니다. 세수부족은 세무행정의 효율화와 탈세방지 등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구조조정을 위한 국·공채도 앞당겨 발행,조성된 자금을 빨리 지출해 총수요 확대와 경기회복에 기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崔상무=금융정책이나 조세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생산부문인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겠으나 소비부문인 가계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따라서 수요확대를 위한 소비 촉진책과 아울러 실업 등으로 인한 가계부문의 불안요소를 최소화 하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보장제도 같은 사회안전망을 조기 구축하고,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鄭부장=기업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중자금이기업으로 흘러 갈수 있는 여건을 조성(금융기관의 자율성 부여 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여신한도 제한 등을 완화해야 합니다. 참고로 현상황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및 흐름은 실질적으로 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그러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깊은 연관관계를 갖습니다. 대기업이 수주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중소기업의 협력과 하청을 통해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지요.이 점을 고려한다면 대기업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河교수=무엇보다도 중소기업의 대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확충이 필요합니다.기금의 확충 못지 않게 보증기금제도의 운용도 중요합니다. 지금 같은 과도적 상황에는 과도적 제도가 필요한 법이지요.한시적으로 존재하는 가칭 ‘신용보증특별기금’을 만든 뒤 이 기금에서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여 적격기업에 무담보로 보증을 제공하는 제도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담보력은 약하지만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을 현재와 같은 위기에서 살려내는 데는이같은 특단의 제도가 필요합니다. ▲崔상무=금융기관도 수용가능한 신용위험 수준의 조정 등 여신관행의 개선을 통해 자금이 균형분배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저희 은행의 경우 최근 심사위원 6명 가운데 외부 전문가 4명을 참여시켜 ‘중소기업지원 특별대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이처럼 외부 심사위원이 심사를 하게 되면 기업의 입장을 많이 배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李揆成 재경장관 특별회견(내수진작 이렇게 하자:下­2)

    ◎“소비자금융 확충 통해 침체 완화”/세제지원방안 탄력적 운용… 투자 활성화/기업설비자금 지원 새달부터 확대 추진 □대담=鄭鍾錫 경제과학팀장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는 실물경제가 더 이상 침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재정과 통화 등 거시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10월부터 기업에 대한 설비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지난 5일 鄭鍾錫 서울신문 경제과학팀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은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성장잠재력마저 약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李장관은 또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내수진작과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세제상의 지원 방안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도 문제지만 내수가 특히 심각한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 절하에 따른 수출단가하락,아시아시장 위축 등 해외수요 부진으로 가격 기준으로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안정돼야 감당 내수는 은행권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규제,기업부도 위험 등으로 인한 신용경색 현상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침체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내수침체는 생산을 위축시켜 소득을 감소시키고 다시 내수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지요. ­정부는 구조조정이 저해될 것을 우려해 강력한 내수 진작책을 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부양의 강도가 약한 것이 아닙니까.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거시경제의 안정이 전제되야 합니다.경기위축이 장기간 심화되는 경우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을 감당하기 어려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조조정은 마이크로(micro)적인 정책입니다.신체로 비유한다면 인체에 적절하게 혈액이 돌도록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수술과정에서 신용이 경색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기초체력이 없으면 수술을 감당할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재정과 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 대책은 매크로(macro)정책이어서 구조조정이 그다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정부의 경기진작 대책이 실기(失機)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어떻게 보십니까. ▲경제 위기는 당초 외환부문에서 촉발됐기 때문에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실물경제의 어려움은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따라서 7월이후 재정적자를 대폭 확대하는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통화를 최대한 신축적으로 공급하는 대책을 추진해왔습니다.정부는 이미 긴축기조 완화와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소비를 살려야 하지 않습니까. ▲최근 통계청 자료에서도 나타나듯 소득보다 소비가 더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소득감소 문제에는 실업대책과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경제주체들이 심리적 위축을 보이는 것과 관련,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고 스스로 장래에 대한 확신을갖도록 소비를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정부가 돈을 쓰라고 캠페인을 해도 개인들이 위축돼서 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정부가 무조건 소비하라는 것은 아닙니다.과거와 같은 사치와 낭비를 조장하자는 것이 아니지요. 지나치게 위축된 소비를 정상화 시키자는 겁니다. ­소비자금융은 현재 국민들이 고용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정부가 소비자금융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정책의지의 표명 자체가 과도한 소비심리의 위축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소비자금융 제도 확충과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마켓팅 노력 등이 병행될 때 신용경색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요즘같은 저성장시대에 바람직한 소비는 어떤 것이어야 합니까. ▲소비는 국내총생산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경기변동을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과도한 경기위축기에는 무조건 소비를 하지않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합리적인 소비행위는 권장되어야 합니다. ○금리인하땐 투자 회복 특히 일부 고소득층이 자기 능력 범위내에서 정상적이고 적정한 소비를 한다면 우리경제에 바람직한 일입니다. ­기업들이 위축돼 중소기업 등에 돈을 풀어봐야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경기위축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통화공급을 확대하고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설비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금리를 인하해 투자비용을 낮추면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국민들이나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과 실업의 급증으로 고통스러운 한해가 될 것입니다.이런 고통을 우려해 개혁을 지연시킬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여기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선진경제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들이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도 과거와 같은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하며 노사는 쌍방간에 바림직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신 노사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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