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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보 진료수가·약가 조정 배경·전망

    조정된 의료보험 진료수가,약가가 15일부터 실시된다.이번 조치의 배경 및세부내용,파급효과 등을 알아본다. [배경] 진료수가 인상(평균 9%)은 약가 대폭인하(평균 30.7%)에 따른 의료기관의 경영압박 요인을 완하하기 위한 것이다.이용빈도가 높은 병원의 진찰료 및 입원료를 올려준 것이 이에 해당된다.또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진료행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조정대상을 선별적으로 했다.간호인력에 따라 입원비를 차등화하고 제왕절개후 정상분만의 비용을 대폭 올린 것은 모두 간호인력 확보 및 정상분만을 유도한 것이다. [세부내용] 간호인력에 따라 의료기관이 6등급으로 나뉘어 입원비가 차등화된다.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 1명에 환자가 2명 미만인 1등급은 입원료를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 이상을 돌보는 6등급에 비해 50%를 더 받는 등 등급별로 10% 할증된다. 또 초산 정상분만은 5만1,690원에서 5만7,000원으로,경산(經産) 정산분만은3만9,670원에서 4만3,750원으로 오른다.분만감시료도 감시시간에 따라 차등화돼 전자태아감시의 경우 12시간이내는 1만1,560원,12시간 이상은 2만2,950원을 받는다. [진료비부담] 복지부가 이번 조정안을 6개 사례로 나누어 시범적용한 결과총진료비는 물론 본인부담금도 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수가가 올라도 약가가 내렸기 때문이다.또 병원등급에 따른 환자본인부담금 비율 등도 종전과같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파급효과] 상급의료기관일수록 의료비용 부담의 폭이 커 간단한 질병에도큰 병원을 찾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약가마진이 없어짐에 따라 의원급에서는 의약분업실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반면 경영압박을탈피하기 위한 부작용도 예상된다.대형병원들이 의보가 적용되지 않는 특진비,상급병실료,초음파검사,건강진단 등 비급여 부문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복지부의 예상과는 달리 소비자들로선 체감인하효과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신사회공동선운동聯 창립5돌 세미나

    사단법인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창립 5주년 기념세미나를 가졌다.서영훈(徐英勳)상임대표의 기조강연‘세계화·정보화시대의 공동선 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요약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부정부패와 몰가치적 행태는 모두 인간의 기본적인 도의와 가치,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린 맹목적 질주의 결과다.20세기의 수많은 사상가들이 인간적 가치의 황폐화를 경고해 왔다.특히 새로운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은 삶의 질과 인간적 가치의 회복을 부르짖는 암묵적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아래서 우리는 인간 고유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범인류적인 자각과 지혜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런 지혜의 문화정착을 위해서는 도덕적 자각과 자율의 확산을 위한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교육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날 정서·문화환경은 어떤가.대중문화는 예술을 빙자한 장사,이윤추구의 상업문화로 전락해 버렸다.끊임없는 판로개척과 유행창조를 위해인간의 저급한욕망을 자극하는 문화가 됐다.영화·대중음악·잡지·오락할것 없이 섹스와 폭력을 주내용으로 삼는 일회성 욕망 충족의 문화인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교육에서 음악과 시(詩)의 역할을 중요시했다.플라톤도 음악을 정신순화의 중요한 단계로 간주했다.훌륭한 음악과 예술은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정신을 성숙하게 한다.이러한 점에서 새로운 정서의 문화를 확산해나가는 운동이 지혜의 문화운동과 더불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972년 로마클럽은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내 인류의 보편적 과제를제시했다. 인구·공업화·환경오염·식량생산 및 천연자원 이용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 성장은 100년 이내에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이것 말고도 무절제하고 무자비한 낭비와 자연파괴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야만상태가 도래할 것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수없이 많다. 이제 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오래전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슈마허는‘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추구해온 경제적 삶의문제를 단적으로 지적했다.양적 팽창과 큰 것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당연시해온 경제행태를 이제는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삶을 추구해야 하고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절약,재활용,불필요한 생산과 과소비 억제 같은 노력을 통해 작은 욕망이지만 질적인 삶의 수준을 높이고 환경친화적인 삶으로의 의식전환을 해야 할 때인 것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국민58%“구조조정 불이익 감수”

    국민들의 10명 중 6명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이나 실직 등 개인적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정홍보처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사에 의뢰,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문제 인식과 행위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기업구조조정 과정시 퇴출이나 실직 등 불이익의 감수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8.4%가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밝혀 기업구조조정에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나타냈다. 국민들의 소비행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가‘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자신의 소비행태에 대해선 84%가‘절약하고 있다’고 밝혀 ‘이중적 구조’를 드러냈다.또 84.4%가‘어려운 일이 생기면 법과 원칙에 따르기 보다는 아는 사람에게 청탁하거나 뇌물을 써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직접 청탁하거나 뇌물을 쓴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82.9%가‘없다’고 응답했다.‘부정부패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80.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6.6%는‘쓰레기매립장,화장장 같은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본인 주변지역에 기피시설 건립시 ‘수용’(46.3%)보다는 반대(51.1%)가 더 많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세기통신 구세기적 행태 빈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입자만 늘리면 능사인가. 신세기통신(017)이 이동통신 사업자들 간에 단말기보조금을 내리기로 합의한뒤 지난 8일 시행 직전에 무더기 ‘가(假)개통’을 통해 가입자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가개통이란 실제 가입자가 없는데도 다른 사람의명의를 이용,가입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을 말한다.유령 가입자를 미리 확보,거품경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열흘새 9만명 가입? 통신업계에서는 신세기통신의 가개통량이 10만명선을훨씬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의혹은 정보통신부가 조사한 가입자수에서도 뒷받침된다. 신세기통신은 9월말 311만5,887명에서 320만4,855명으로 늘었다.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2.85%(8만8,968명)가 늘었다.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이 1.88%,LG텔레콤 1.60%,한솔PCS 1.65%,한통프리텔은 0.85% 증가했다. 신세기측은 “9월과 10월 초에 단말기 보조금을 평소보다 많이 썼다”며 이같은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이것이 문제 가개통은 대부분 차명을 이용해 유령가입자를 늘린다는점에서 불법이다.싼 값에 이동통신에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좋아 보이지만 미성년자 등의 무분별한 구입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단말기보조금으로 재원을 낭비해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점도 문제다.더욱이 가입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나 통화품질 향상 등에 쓰일 돈이 엉뚱한 곳에 낭비돼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조명환 장택동기자 river@
  • [NGO] 국제자연보호연맹 상임고문 러첼 카이트

    “급속한 경제개발과 무분별한 소비행태로 한국의 자연은 고갈상태에 빠져있습니다.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할 책임을져야 합니다.무엇보다 소비자 자신이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99 서울비정부기구(NGO)세계대회 이틀째인 12일 주제별 회의에서 연사로 나선 국제자연보호연맹 상임고문 러첼 카이트씨(35·영국)는 “한국의 자연훼손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히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보호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세계 43개국 정부와 NGO,과학자들이 모여 자연보호를위한 공동연구와 프로그램 개발협력을 하고 있는 단체로 한국은 아직 가입해있지 않지만 최근 NGO 차원에서 참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연파괴를 그대로 방치하면 지구촌의 안보와 평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환경문제에는 국가를 초월해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런 측면에서 NGO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북한의 자연훼손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그는 “최근 북한 정치지도자들도 이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한국등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더 이상의 파괴를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지만 IMF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를 상대로 자연보호운동을 펴기 위해 그는 워싱턴에 사무소를 두고 활동중인 맹렬 자연보호 운동가다. 김성호기자 kimus@ * NGO세계대회 이모저모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99서울NGO세계대회는 12일 대회 이틀째를 맞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가졌다.오전에 ‘인류문명의평가’를 주제로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평화와 안보,환경과 주거,양성평등,사회경제개발,청소년과 아동,보편적 교육,윤리와 가치,인간존중과 인권,보건과 건강,노인복지 등 10개 주제를 놓고 주제별 종합회의를 두차례 열었다. ■NGO홍보관이 설치된 펜싱경기장은 국내외 112개 NGO들이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고 있어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일본 캐나다 몽골 등 각국 NGO들은 각종 포스터와 팸플릿을 배포하거나 서명을 받으며자신의 활동을 알렸다. ■사단법인 ‘자원봉사 애원’ 등 3개단체가 홍보관에 마련한 ‘탈북난민 소년의 북한실상 그림 특별전’은 지난 1월 탈북한 박철민(15.가명)군이 보내온 그림 10여점을 전시,관심을 모았다.그림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는 어린이,소나무 위에 버티고 서서 ‘자유’를 찾아 날개짓하는 두마리의학, 굶주림에 시달리는 ‘꽃제비’ 등으로 북한의 실상과 탈북난민의 눈물겨운 고난을 담고 있다. 박군은 학 그림 밑에 크레파스로 ‘학처럼 훨훨날아 자유의 세계 한국으로가고싶어요’라는 문구를 써놓아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한얼광장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범국민연대회의 회원들이 퍼포먼스와 함께국가보안법 폐지 서명운동을 벌였다.이들은 광장에 모형감방을 설치,1일 감옥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인 참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성호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경기회복 된다지만 과잉소비는 금물

    지난 8월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7년말 환란 이후 가장 적은 폭인 14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3억8,000만달러가 줄었다며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대한매일 9월30일자2면). 경상수지 흑자폭의 감소와는 달리 최근 각종 지표는 경기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아직 서민경제에 체감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만구제금융 요청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국가의 빚이 70조원에 이르고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유가도 앞으로계속 오를 것이라 한다. 따라서 알뜰한 내핍생활이 요구된다.서민들은 과소비를 일부 가진 자들의 소비행태라고 지적하지만 서민들도 다시 허리띠 졸라매기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국민연금 보험료 9천억 체납

    국회는 1일 법사·정무·문화관광 등 11개 상임위별로 27개 소관 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사흘째 계속했다.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에서 인경석(印敬錫)공단이사장은 “지난 88년부터 현재까지 총 40조4,349억원의 보험료가 고지됐으며 이중 97.7%인 39조5,183억원이 징수됐고 9,166억원이 체납됐다”고 보고했다. 건교위의 한국토지공사 감사에서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최근 들어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과 소비자의 쇼핑행태 변화에 부응할 대형할인점 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인 만큼 미분양토지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해 경영상태를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국회는 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 임명제청한 윤재식(尹載植)·이용우(李勇雨)·유지담(柳志潭)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헌법재판관으로 자리를 옮긴 하경철(河炅喆)전 중앙선관위원의 후임으로 송정호(宋正鎬)변호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종태 박준석 주현진기자 jthan@
  • 기업 줄이고 부채 개인 늘렸다

    기업들의 자금관리가 아주 건실해졌다.마구잡이로 자금을 끌어모아 ‘돈놀이’에 열중해오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착실한 경영으로 돌아섰다.이에비해 개인들은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소비를 대폭 늘리는 바람에 빚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기업은 합격점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 모두 4조858억원의 빚을 갚았다.전 분기에자금수요가 급하지 않음에도 무려 39조6,886억원을 조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수출호조로 자금이 넉넉해진 데다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한 결과다. 부문별로는 간접금융이 전 분기 8조2,000억원 조달에서 16조6,000억원 순상환으로 바뀌었다.은행차입금은 늘었으나 종금사 등 비(非)은행 금융기관 차입금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주식발행이 늘어 직접금융은 증가했지만 규모는 전 분기(30조3,000억원)의 16% 수준인 4조9,0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자금조달 뿐아니라 자금운용 측면에서도 평가받을 만하다.돈놀이에 치중하느라 주식투자 등 유가증권을 대거 사들여 22조8,430억원의 금융자산을 불린 전 분기와는 반대로 8조4,930억원어치를 순처분했다.이에 힘입어 정부 가계 기업 등 경제 3주체 가운데 유일하게 부채잔액이 전분기보다 감소(4.6%)했다.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경기회복기에서 기업부채 잔액이 준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기업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은 문제 기업과는 대조적으로 빚이 많이 늘어났다.전 분기 5,745억원에 그친 자금조달이 12배 가까이 증가한 6조7,472억원에 달했다.소득 증가분보다 소비지출을 더 늘린데다,금융기관들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자가계대출 확대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6월말 현재 가계 부채잔액은23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226조7,000억원)보다 2.2% 증가했다.한은은 “경기회복에 따라 가계 빚이 증가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주식투자 등을 위해은행 돈을 빌리는 행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조선·동아·중앙 3社 낯뜨거운 순위다툼

    최근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신문구독률·열독률 조사결과를 놓고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사가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는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등 6대 도시와 수도권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신문 구독률·열독률을 조사한결과,순위가 지난해의 중앙-동아-조선일보 순에서 조선-동아-중앙일보 순으로 바뀌었기 때문. 이를 놓고 조선일보는 “SMR이 지난 2년동안 조선을 2∼3등으로 발표했기때문에 이 조사를 완전히 믿는건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2∼3등일 때는 조사결과를 무시하다가 1위에 오르자 어쨌든 기분좋다는표정이다.그러면서 “지난해 세계신문협회가 열독률에서 중앙일보를 1등으로 발표한 것은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지난 2년동안 1위를 지키다가 3등으로 떨어진 중앙일보는 “이번 조사는 매년 실시하는 CPR(소비자 구매행태조사)이 아니라 SMR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참고자료일 뿐’이라며 말했다.중앙일보측은 “이번 조사는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면접조사이기 때문에 랜덤조사가 필요한 구독·열독률조사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1등에서 밀려날 이유가 없기때문에 재조사를 의뢰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2위고수’에 관해 “항상 자사가 높은 순위로 나오는 자체 구독·열독률 조사에 비하면 이번 SMR 조사는 신빙성있는 결과”라며 대체로만족해 했다. 김미경기자
  • ‘남북한관계 새 패러다임과 언론역할’ 심포지엄

    한국언론재단과 한국국제정치학회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참석자들은 최근의 대북정책과 언론의 보도행태 등에 관해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된 논문 가운데 박용규(朴用圭)상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90년대 한국언론의 북한보도 실태와 개선방안’과 최영묵(崔榮默)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의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국내언론의 역할’등 2편을 요약한다. ■90년대 한국언론의 북한보도 실태와 개선방안 90년대 이후 북한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자는 인식에 따라 언론의 북한보도에 어느정도 변화가 생겼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한국 언론이 북한보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언론통제다.물론 현 정권은 대북 포용정책을 실시하면서 이를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특수자료 취급지침’이 존속되고 북한 TV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북한보도 내용에서 나타나는가장 큰 문제점은 이념적 편향성과 선정성이다.이에 따른 안보상업주의 경향은 통일지향적인 북한보도에 가장 큰 저해요인이었다. 따라서 한국언론이 통일지향적으로 북한보도를 하기 위해선 정부와 언론,그리고 국민 모두의 자세전환과 노력이 요구된다.정부는 자료개방과 규제완화를 실시해 취재보도 활동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북한관련 1차자료 개방의 폭을 넓혀야 한다.법·제도적 규제도 풀어야 한다.최근 국가보안법 개정이 검토되고 있지만 법 개정 후 북한보도 여건이 실제로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 북한 관련자료 접근에 제약요인인 ‘특수자료 취급지침’도 폐지해야 한다. 언론 스스로도 상업주의적인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높여야 한다.방북취재가 사세 과시용 ‘교류상업주의’라는 평가를 듣는 점을반성해야 한다. 정부의 북한보도에 대한 통제와 정치적 이용을 막고 언론의 이념적 편향성과 선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이 정부와 언론의 감시·견제에 나서야 한다. [朴用圭 상지대교수·신문방송학]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국내언론의 역할 우리 언론의 북한·통일에 대한 보도태도에는 냉전의식이 잔재해 있고 화해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습성이 짙다.같은 민족이라는 동일성에 대한배려나 이해의 관점이 아니라,다른 체제를 비난하는 흐름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언론인들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언노련등 언론관련 3단체가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을 발표한 것이 그 예다.남북기본합의서가 남북관계의 기본이 된다면 언론 3단체의 이 준칙은 언론의 중요한 가치규범으로 살아나야 한다. 국민에 대한 정신적 테러가 될 수 있는 안보상업주의적 보도를 더이상 반복해선 곤란하다.지난 6월 서해교전사태 때 사재기 파동이 일어나지 않았음을알아야 한다.Y2K를 이야기하면서 냉전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언론은 이제 변해야만 한다. 우리 언론은 북한보도에 관한 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춘 민주적 패러다임에서 이탈,정치이데올로기를 생산·유포·선전하는 기구의 성격을 부인할 수 없다.일반적으로 언론은 정치적 지배질서에 의해 종속되는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언론사에만 지울 수는 없다.반공·안보문제가 훌륭한 ‘언론상품’이 되는 한 각 매체는 많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이 상품을 적당하게 포장해 경쟁적으로 판매하려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시민사회의 자발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언론매체의 소비자이자 ‘불량 안보상품’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한 시민 개개인과 단체가 나서야 한다.이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지 않거나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한 북한·통일관련 보도가 달라질 것을 기대함은 난망한 일이다. [崔榮默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이세기 칼럼]‘한국판 우드스톡’과 청년文化

    1950년대 미국 대도시의 가정들은 중산층에 속하는 풍요를 누렸으나 도심구석구석이 슬럼화하자 교외 신흥 주택지로 옮기면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그러나 교외생활이란 자칫 자극에 둔감해지기 십상이어서 그들은 무료를 달래기 위해 생산과 소비와 이윤의 충실한 속박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시인 A.긴즈버그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전기제품과 자동차,브랜드상품을사들이는 과소비 행태를 보고 ‘미국은 물질만능에 미쳐 있다’고 독설을 퍼붇기도 했다.비트제너레이션의 기수이던 잭 케루악의 소설 ‘온더 로드(路上에서)’에서 ‘어느 집이나 거실 한복판에는 TV 한 대가 놓여 있고 어느 집이나 똑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우리는 그 어느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대목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소설의 주인공은 덴버에서 시카고에 이르는 대륙 횡단에 올라 바람보다 빠르게,운명보다 빠르게 우울을 향해 달리면서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질서가 있다.그리고 사회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청소년들이다.요즘의 젊은이들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면서 주술 같은 랩을 좋아하고 인간의 정신까지도 지배하는 컴퓨터를 동반자로 삼는가 하면 후크 선장의 보트처럼 치수 큰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고뇌하지 않는 자신들의 문화를 가꾸어나간다. 지난 69년 8월,뉴욕 교외의 막스 야스거스 팜에서 열린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은 무기력을 주체하지 못하던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심어주는 축제가 되었다.전국에서 몰려든 참가자는 무려 40만에서 50만명,예상을뛰어넘는 청중이 모여든 탓에 식량,화장실,의료장비 부족에다 이틀째 되는날은 폭우까지 쏟아지는 바람에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식품 부족과 위생 불편 등이 폭력으로 폭발하기 쉬운 악조건을 조성하고 있었다.그러나 젊은이들은 어려운 가운데 서로 돕고 나누면서 조화와 평화,사랑이 충만한 신화 같은 페스티벌을 치러낼 수 있었고 후일 이는 미국 청년문화에 대한 ‘문화대혁명’으로 선언된 바 있다. 그 우드스톡이 한국에 상륙하여 31일과 8월1일에 인천 송도공원에서 ‘99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을 연다고 한다.한·미를 비롯,6개국 24개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에서 캠프촌에 입소한 관객들은 먹고 자면서 21시간의 마라톤공연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농구경기장만한 특설무대에 어디서나 똑같은 음량을 전해주는 첨단 사운드시스템 등 몇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60년대 미국의 우드스톡 록페스티벌이 격변의 시기를 거친 젊은이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킨 역할을 했다면 우리로서는 경제위기감이 가져온 의기소침과 이와 상반되는 과소비 행태 속에서 불투명한 자신의 정체성을 공동체 의식 속에서 얼마나 창출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것이다.더구나 지난 26일 폐막한 미국의 ‘우드스톡 99’는 폭염이 기승을부리는 가운데 24만명이 참가,약탈과 음향기기를 부수는 등의 난동으로 막을내렸다는 소식은 돌발사고와 공연 특성상 각종 안전사고,청소년들의 탈선 현장으로 전락할 가능성 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예상 관객은 3만여명.그러나 이번 캠프공연은 청소년들의 휴가를 지나친 억압과 간섭, 주의와 제한, 폐쇄로 묶어두기보다 하루쯤 뜨거운 열기와 열광으로 마음껏 풀어주는 일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그들의 집단행동은 도피주의적 성향보다 더 나은 사회에 자신들의 비전을 지지하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남을 흉내내기보다 우리만의 정서로 아름답게 치러져 일생일대의 추억이 되고 우리 공연문화의 새 장을 개척할 수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기성세대에게 청소년기가 있었듯이 청소년들도 곧 기성세대가 된다.미국의데이비드 리스맨은 그의 저서 ‘고독한 군중’에서 ‘어른의 눈으로 본 어른의 세계를 청소년이 이뤄야할 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들의 풍속과 문화를 지나친 노파심으로 폐쇄하거나 체제로 제도화하기보다 그들만의 함성을 곁들인 결속으로 대중매체로서의 음악이 갖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논설위원 sgr@
  • [대한매일을 읽고] 富의 공정분배 적극적 방안 모색을

    ‘집중분석 빈부격차’(대한매일 26일자 5면)에서 부유층의 그릇된 소비행태는 평범한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한달 내내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일해 봐야 부유층이 걸치는 평상복 한 벌 수준도 되지않는다니 찜통 더위에 아침부터 땀흘리고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외환위기이후 중산층의 살림살이는 점점 쪼그라들고 있지만 소위 가진 사람들은 더욱 부자가 되었다니 입맛이 쓰다.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기 위하여 마련된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왜 사라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기회에 부유층의 잘못된 소비행태를 지적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무엇보다도 부의 공정한 분배,즉 열심히 일한 자에게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박경순[모니터·주부]
  • 해외골프 여행객 늘었다

    세무당국의 자금출처조사 방침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해외로 골프를 즐기러나가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다. 23일 국세청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골프채를 휴대,해외에 나간 여행객 수는 모두 9,411명.연휴가 낀 1월과 2월이 각각 2,879명,1,968명으로 가장 많았고 3월 1,058명,4월 1,178명,5월 1,038명,6월 1,29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09명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난 숫자이다.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상반기의 1만422명에 근접한다. 국세청은 신고소득이 없으면서 자주 해외에 나가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해외에 나가 내기골프나 도박 등으로 큰 빚을 지고들어온 뒤 국내에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화를 유출시키는 행태로 이어질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세청관계자는 “외환위기이후 중산층이 몰락,상·하 계층간 양극화현상이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골프여행 등 일부 부유계층의 비뚤어진 소비행태가 사회적 위화감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면서 “잦은 골프여행으로 과소비를 조장하는 여행객들의 음성탈루소득을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상반기 음성탈루소득조사결과 지난해 해외 골프여행을 54회나나간 자영사업자 등 해외골프여행자 수십명의 탈루사실이 적발돼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노주석기자 joo@
  • 부유층 탈세조사 대폭 강화

    국세청은 탈주범 신창원(申昌源)에게 2억9,000만원을 강탈당한 서울 강남의 대형 예식장 사장 김모씨 사건을 계기로 일부 부유계층의 음성·탈루소득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했다.국세청 관계자는 20일 “김모씨의 경우 피해자이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내용만으로는 탈루 여부에 대한 사실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나 “현금 4,000만원과 양도성예금증서(CD) 5억원어치를 갖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금출처조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김씨 및 사업체의 종합소득세,법인세 등 세금 신고분에 대한 검증과 기업자금의 유출,수입누락여부에 대한 확인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에 편승,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소비행태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휴가철을 맞아 낭비성 해외여행 등 호화·사치생활을 하는자나 이를 조장하는 고급의상실,미용실,보석상 등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세금을 낸 소득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키로 했다.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모두 3,249명의 부유층에 대한 음성·탈루소득 조사를 통해 안낸 세금 1조4,000억원을추징했었다. 노주석기자 joo@
  • 자원재활용 ‘녹색가게’ 인기

    “녹색가게를 찾아 환경상품을 골라보세요”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자원재활용도를 높이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녹색가게’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녹색가게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를 생활화함으로써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자원을 아끼는 것은 물론,최근 IMF 이전으로 소비수준이 급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설치한상설 물물교환센터. 의류·신발·가방·도서·스포츠용품 등 각종 중고 생활용품에서부터 화장지·문구류·비누 등 환경상품에 이르기까지 사용가능한 거의 모든 물건을교환하거나 구입·기증할 수 있다. 구는 우선 지난 1일 구로1동 사모아쇼핑 1층의 구일녹색가게(837-9192)와구로5동 구로보건소 앞 구로 일하는 여성의 집 녹색가게(867-4457),개봉본동사무소 1층 주부환경구로연합 물물교환센터(619-4121) 등 3곳에 녹색가게를설치했다. 개장 20여일만에 거둔 거래실적은 일반 상가 못지 않았다.구일녹색가게가 200여건에 50만원,여성의 집녹색가게가 150여건에 28만원,주부환경구로연합의 물물교환센터가 100여건에 20만원어치를 거래했다.가격이 워낙 싸 액수는 많지 않지만 거래된 건수는 인근 쇼핑센터들이 매상에 차질을 빚는다고 호소할 정도로 상당했다. 구는 녹색가게를 철저하게 민·관 합동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200여만원의 운영자금 외에는 구에서 별도로 도와주는 것이 없다.실제 운영도 각 동의 부녀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구는 녹색가게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 열기에 힘입어 행정적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앞으로 19개 각 동별로 1곳 이상씩 설치하는 등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또 관내 지역사회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주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21세기 최대목표인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소비행태를 반드시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환경의식으로 무장된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녹색가게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 고위층 과소비 서민에 위화감만

    얼마전 고관 부인들의 옷로비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실직자,결식아동들이 많은데도 수천만원짜리 옷을 사입는 상류층의 행태를 보면서 서민들은심한 위화감을 느꼈다.IMF 위기도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이제 겨우고비를 넘겼을 뿐, 우리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다.그런데 상류층·고위층을 중심으로 도처에서 과소비와 사치·낭비의 징후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이와 관련한 ‘되살아난 과소비…IMF 잊었나’(대한매일 14일자 1·21면)기사는 이런 고위층과 그 자녀들의 비뚤어진 과소비행태를 적절하게 꼬집고있다.흥청망청 쓰고 보자는 그릇된 소비심리를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점도 바람직했다. IMF로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이 시점에서 우리사회에과소비와 사치·낭비가 만연한다면 제2의 IMF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은종 [모니터·교사]
  • [이세기 칼럼] 時局과 사치풍조

    부(富)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등불을 향해 날아오르는 부나비처럼 걷잡을수가 없다. 가진 자는 더 갖고자 몸부림치고 갖지 못한 사람은 이를 쟁취하기 위해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바둥거린다. 그러나 부란 마음먹은 대로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자를 ‘하나님의 피조물중 가장 고귀한 작품’이라고 빈정거리는 독설도 생겼다. 남북전쟁후 양산된 미국의 졸부들은 한때 100달러짜리 지폐로 궐련을 말아피우는가 하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단 푸들 강아지를 위해 호텔 파티를 열기도 했다. 그들은 도심지 한복판에 유럽식 고성(古城)을 본뜬 호화맨션을짓고 프랑스 고성의 모든 장식을 사들이는가 하면 보티첼리와 샤갈,들로네와 보나르 등 유럽의 걸작 예술품으로 내부를 가득 채우기를 잊지 않았다. 옛날 부자들은 검소한 생활로 부의 과시를 경멸했으나 재력을 갖추지 못한 어중간한 졸부나 중간층들이 막연한 착각에 빠져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낭비흉내를 내기에 바쁜 법이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씀씀이가 부쩍 늘어난 추세다. 어디를 보나 쇼핑객들이넘쳐나고 있다. 고가품을 주로 파는 강남지역의 고급백화점은 물론 청담동사거리는 지방시,디오르,구찌,아르마니등 외국 브랜드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서고 여기서 파는 45만원짜리 넥타이며 700만원짜리 이브닝 드레스,한켤레에 400만원인 신데렐라 구두가 없어서 못팔 정도다. 압구정동 외에 신촌과 이태원,명동과 대학로 일대에도 하루종일 흥청망청이다. 술집도 마찬가지다. 주로 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신사동의 한 단란주점에서는 한 병에 15만원에서 40만원 하는 양주와 10만원짜리 안주 등 하룻밤 술값으로 보통 100만∼200만원을 쓰고 있다.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 강남의 고급술집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 판매량은 382만3,000여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나 늘어난 숫자다. 특급호텔에서는 주말 평일을 가릴 것 없이 칠순잔치·돌잔치가 치러지고 특2급호텔의 경우 하객 500명을 기준으로 예식비만 3,000만원 하는 결혼식이 한달에 30∼40건씩예약된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유럽의 고성은 아니지만 내부시설을 온통 외제로 도배한수십억짜리 초호화 아파트 짓기에 열을 올린다. 21억원짜리 아파트 청약을위해 노숙을 했다는 것은 이미 뉴스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허리띠를 너무 일찍 풀었다’는 자조와 왜 우리 국민은 이런허장성세를 과시하는가라고 한탄이 흘러나온다. 물론 내 돈을 내가 쓰는데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유층의 씀씀이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은 못 가진 자들의 시각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와 내 이웃과의 조화다. 내 이웃과 냇물이 아닌,바닷물로 괴리를 조성하는 자체가 사회의 기틀을 뒤흔드는 일이다. 그래서 소모적 사치는 민중의 적일 수밖에 없으며 사치의 해(害)는 천재(天災)보다 무섭다는 말은 옳다. 이번 서해상의 교전에서 국민들이 물건 사재기를 하지 않는 등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한 것은 좋았다. 강한 국력을 믿기 때문이겠지만 오랫동안냉전적 대치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설마 전쟁이야 나겠느냐’는 식의 안보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선지 PC통신은 ‘양치기소년’ 운운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 이런 소비행태는 정상적일 수가 없다. 소비습관은 실업자가 되고 나서도 마치 자신이 부자인 양 착각하여자신을 망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럴 때인가. 언제라도 서해의 교전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 그리고 낭비하는 자는 분명 불투명한 돈을 감추려는 검은 속셈이 있을거라는 냉정한 시각을 되찾아야 한다.
  • [기 고] 무분별한 사치성소비 국가경쟁력 좀먹는다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97년말 한국은 외채 1,850억 달러에 외환보유고는 고작 89억 달러였다.IMF구제금융을 받아 겨우 국가부도를 모면했다.우리 경제가 파국직전까지 몰렸던 것은 고임금,고지가,고물류비,고행정비 등의 고비용저효율구조로 인한 국가경쟁력 상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호화사치성 소비가 사회에 만연하면서 엄청난 외화낭비를 초래했던것도 이에 못지않은 이유였다.돌이켜보면 우리국민들이 절약정신만 투철했어도 IMF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우리나라는 93년부터 97년까지 5년동안 에너지,농산물,로열티,해외여행,사치 소비재 수입 등으로 2,008억달러의 외화를 소비했다.GNP 1만달러 수준의 우리 국민들은 GNP 3만∼4만달러의 선진국 상류층들도 하기 힘든 소비행태를 보였다. 200만명의 실직자가 양산되고 뼈를 깍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한 끝에 최근 경제에 회생의 빛이 보이자 일부 지도층,부유층을 중심으로 과거의 과소비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소비재 수입이 30%나 늘고 그 가운데서도사치성 소비재가 200∼300%나 증가했다는 통계발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경제회복세를 훨씬 뛰어넘는 소비증가로 우리경제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국가경쟁력 강화는 구조조정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국민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현명한 경제행위가 동반돼야 한다.이를 위해선 우리의 경제현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지도층이 청렴한 생활을 솔선수범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받을 수 있어야 한다.일부 지도층,부유층들의 무분별한 호화사치 행태는 과감하게 민주공동체의 적으로 간주,철저히 규탄하고 추방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또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사치성 소비재를 수입해 잇속을 챙기려는행태도 시민단체에서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자국의 생산품을 세계각국에 판매하는데 유리하도록 제도를 바꾸고 이를 위해 국가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자기들 이해에 반하면 경제 약소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서슴지 않고 있다.게다가선진국국민들은 근검절약의 소비문화가 탄탄히 뿌리내린 상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경제의 외형 불리기에만 치중,근검절약의 소비문화를정착하기 위한 면밀한 정책을 펴지 못했다.정부는 우리사회의 합리적 소비패턴 정착을 위해 몇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외화낭비를 부추기는 극도의 사치성 과소비를 근절하기 위해 유통경로를 파악해 해당기업 리스트와 정보를 시민단체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들에대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또 국민들에게 국가경제 현실을 똑바로 알리기 위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해야 한다.사치성 소비재를 마구 수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감시도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과소비 추방및 근검절약 실천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주도적으로펴 망국적 과소비 근절과 국가경쟁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 [朴讚星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언젠가 우리 위원회 민원실로 “이런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없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 온 적이 있다.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온 노신사에게 ‘이런 것’이 무엇이냐고 우리 직원이 묻자 그 분의 말씀이 걸작이었다.딸이 맞선을 보고 이어 여러 번 소위 ‘애프터(맞선을 계기로 한 후속적인 만남)까지 했는데 총각쪽에서 끝내 딱지를 놓았다는 것이었다. 웃지 못할 이 에피소드를 전해 듣고 “딸 가진 부모로서 오죽 답답했으면공정위의 문을 두드렸을까”하는 안쓰러움과 함께 내심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공정거래’라는 개념이 경제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깊숙이 확산돼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었다. 성인 남녀 두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만났다 헤어지는 것은 그 결과에 대해 어느 한쪽이 비록 아쉬움을 느낄지언정 ‘사건’의 파장이 두 당사자에게만 국한되고 그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지만 시장속에서 활동하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시장의 질서를 흔드는 공급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왜냐하면 시장에는 수많은 선량한 소비자들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이라는 자본주의의 경기장을 지키는 심판에 비유된다.정보통신이 급속히 발달하고 국내외 경제환경이 숨가쁘게 변하면서 상거래의 양상도 극도로 복잡해지고 있다.게다가 출전 선수들의 반칙행태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개개 거래의 불공정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 제때 호루라기를 불기 위해서는 심판이 공부해야 할 내용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1차 대전 후 프랑스는 독일과 접한 동쪽 국경지대에 튼튼한 방벽을 길게 쌓았다.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프랑스 정부의 결연한 국토방위 의지를 담은이 거대한 군사 구조물의 대열은 당시 프랑스 전쟁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따 ‘마지노선(線)’으로 불렸다.1940년 폴란드 침공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의 막을 연 독일은 같은 해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로 진격함으로써 ‘마지노선’을 무력화시켰고 결국 프랑스는 독일에 함락됐다. 경쟁은 시장의 존재이유이며 경쟁에 바탕을 둔 공정거래는 시장경제의 마지노선이다.이 선을 방어하고 나아가 광활한 시장경제의 들판으로 진격하기 위해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적들과 싸우고 있다.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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