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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쇼핑, 男 ‘상품정보’ 女 ‘상품이미지’ 시선집중

    인터넷쇼핑, 男 ‘상품정보’ 女 ‘상품이미지’ 시선집중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인터넷 쇼핑시 남성은 상품정보(가격), 여성은 상품이미지에 더 많은 시선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목적 지향적이며 실용적 정보를 중시하는 반면에 여성은 과정 지향적이며 시각적인 정보를 중시하는 경향이 인터넷쇼핑 행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11번가는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 개선을 위해 KAIST정보미디어연구센터와 지난 3월 제휴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온라인 몰 최초로 뉴로 마케팅을 접목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의 첫 연구 성과인 것.뉴로 마케팅이란 신경 과학을 활용해 뇌 반응을 측정하고 시선추적기로 광고나 상품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표본추출은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경험이 있는 사람 중 11번가 사용자의 연령별, 성별 비율을 기준으로 모집단 비율을 고려했다. 또 총화추출(stratified sampling)하는 방식을 택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11번가는 2012년까지 3년간 KAIST정보미디어 연구센터와 소비자 행동심리 분석을 토대로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모델을 개발하고 인터넷 상거래상 소비자 활동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KT 스마트폰, ‘아이폰’ 인기 있는 주요원인은?

    KT 스마트폰, ‘아이폰’ 인기 있는 주요원인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아이폰 국내 가입자가 지난 16일 100만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의 인기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KT관계자는 “국내 아이폰의 인기요인은 경쟁력 있는 요금상품과 강력한 3W 네트워크, 30만개에 이르는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및 입소문으로 구매 고객의 만족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요금 경쟁력과 3W 네트워크KT는 지난해 무선데이터 요금을 88% 인하했고 올해 데이터 이월서비스 및 데이터쉐어링(OPMD),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또한 단일사업자로 현재 35000곳 이상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는 등 3W 토털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최근 KT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조사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와이파이존을 얼마나 많이 제공하는지 여부가 통신사업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 76%, 동서리서치 ’10.9.10)스마트폰·일반폰 사용자 1571명을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하면 떠올리는 회사’로는 소비자의 72%가 KT를 꼽았다. (한국리서치 ’10.9.3)◆ 애플리케이션 경쟁력KT는 리서치 회사의 설문조사를 집계로 한 애플 앱스토어 만족도가 약 77%로 모바일 앱 오픈마켓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A마켓 63%, 3위 B마켓 53%, 4위 C마켓 36% 순이다.또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10.7.14)’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고객의 35.2%가 하루에 1번 이상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내 타 스마트폰 고객(17.8%)의 다운로드 빈도보다 두 배가 많은 것.◆ 이용자 만족도KT는 올 초부터 8월까지 아이폰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타 통신사 번호이동(MNP) 가입자가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 가입자의 만족도에서 아이폰 추천의향과 재구매의향은 각각 88.6%, 85.6%로 높게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 ’10.1.24)특히 방통위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의 69.0%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반면 타 스마트폰 이용자는 27.9%로 나타났다.이러한 만족도는 입소문과 주변 추천으로 이어진다. KT ‘아이폰·IT서비스 이용행태 및 시사점’에 따르면 조사결과 기존 아이폰 이용자로 인해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4.1명이 구매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데이터 이용량, 422MBKT는 아이폰 가입자 100만명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422MB로 일반폰 이용자(13MB)의 32배, 타 스마트폰 이용자(105MB)의 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올 8월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약 33MB로 4.4배 증가한 것. 아이폰 도입이 전체 무선데이터 이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KT 측은 설명했다.◆ 아이폰 사용층 분석KT는 9월 아이폰 사용층 분석에서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가 76%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6%p 감소했으며 40~50대가 15%로 4%p 증가했고 10대가 4%로 1%p 증가했다.남성 사용자는 동일 기간 7%p 감소한 62%인 반면 여성 이용자는 7%p 증가한 35%였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사용자는 70%로 6%p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거주자는 그만큼 늘어났다.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 고객 100만명 돌파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상징”이라며 “우리 국민 누구나 아이폰과 무제한 와이파이, 무제한 3G를 통해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즐기는 모바일 원더랜드의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T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현재 35만 명이 넘는 예약 가입자를 접수 받았으며 ‘시즌 1’은 추석 이전 개통을 마무리하고 ‘시즌 2’ 예약자 개통을 9월 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생명보험 사고 파는 시대오나

    생명보험을 아파트 분양권처럼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제도의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10일 ‘생명보험계약 전매제도’ 국제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생보협회가 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박선숙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말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생명보험 전매회사가 신설돼 가입자에게 불필요해진 보험 계약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단, 가입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생명보험을 사들일 때에는 사망 시 보험금보다는 낮지만 중도해약 환급금보다는 높은 가격을 지급해야 한다. 박 의원 측은 “가입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보험을 해약하면 지금껏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해약 환급금을 돌려받게 되지만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이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생명보험 전매회사가 허용되고 있으며, 보험 가입 즉시 전매할 수 있는 등 전매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인, 환자 등 목돈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브로커들이 고액의 생명보험계약을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팔도록 유도하는 행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생명보험 전매업이 생긴다는 것은 한마디로 남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산업이 생긴다는 의미”라면서 “보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전매를 둘러싼 부작용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최소화할 방침으로, 미국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대형화의 빛과 그림자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대형화의 빛과 그림자

    2008년 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쓰러질 때 구제금융안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 곤경에 처한 부자를 국민의 혈세로 살리는 게 과연 옳으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제금융안은 승인됐다. 금융기관들이 무너지면 미국을 지탱하는 시스템 전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일반은행 자산 9년새 3배로 이론상으로 은행은 클수록 좋다. 자금중개, 정보화 투자, 신상품 개발 등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은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 수립과 맞물려 불거졌던 ‘메가뱅크(초대형은행)론’은 거센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키고 소비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3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은행의 평균 자산규모는 2000년 30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6조 6000억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은행 평균 자산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5.0%에서 지난해 말 8.1%로 3.1%포인트 늘어났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합병을 통해 대형화됐고 다른 부문에 비해서도 은행의 평균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이 지나치게 대형화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거나 가계의 대출 비용이 늘어나는 등 금융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도 있다. 먼저 대형 은행은 자산·부채·영업행태 등이 복잡해 정보의 불투명성이 높아진다. 대형 은행이 부실해지면 금융 전체 시스템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감독당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中企 대출 줄고 금융비용 소비자 몫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중소기업은 대개 주거래 은행과 오랜 관계를 맺어 축적한 내부정보에 바탕을 둔 관계대출에 의존하는 반면 대형 은행은 표준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은행이 커질수록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홍수완 금융노조 산하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영국의 한 실증 연구에 따르면 은행 대형화로 독점이 심해질수록 금융 소비자의 대출 가격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홍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해외 메가뱅크에 비해 자산은 적지만 전부 국내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규모 자체는 큰 편”이라면서 “은행의 대형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처음으로 돌아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중산층 고가의류 선호 늘어… 짝퉁도 마케팅에 활용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중산층 고가의류 선호 늘어… 짝퉁도 마케팅에 활용

    중국인들이 달라졌다. 배고픔을 걱정하던 ‘원바오(溫飽)’시대를 벗어나 ‘샤오캉(小康·비교적 넉넉한 생활)’시대로 접어들며, 삶을 향유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의류·홈쇼핑·주거 등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법인들은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의 달라진 마음을 읽어내, 중국 내수시장에서 생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에선 짝퉁가격이 얼마냐에 따라 원제품에 대한 평가도 달라집니다.”(보끄레머천다이징 상하이법인 한은숙 법인장) “짝퉁도 하나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단속이 쉽지 않은 만큼 적절히 이용하면 됩니다.”(EXR차이나 원장석 지사장) ‘짝퉁(山寨·산자이)의 천국’인 중국 대륙. 소비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의류업계에선 짝퉁에 따른 피해액을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업계에선 통상 매출액의 30~40%가량이 따로 짝퉁으로 소비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 법인장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을 그대로 베낀 짝퉁이 버젓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된다.”며 “해당 쇼핑몰에 ‘사례’를 하고 물건을 내리도록 유도하지만 짝퉁은 이내 다른 쇼핑몰로 옮겨간다.”고 전했다. 짝퉁을 팔지말라고 부탁해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원 지사장은 푸젠성의 모조품 생산공장을 직원들과 덮쳤지만 오히려 직원이 공격을 받고 다친 적이 있다. 그만큼 한국계 의류업체의 중국시장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얘기다. 한 법인장은 “꼼꼼히 살펴보니 재질과 가격에서 차이가 나 소비계층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이제 여유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보끄레 상하이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 지난해보다 30%가량 상승했다. 원 지사장도 “짝퉁가격이 진품의 68%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매장과 잡지에 짝퉁 식별법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고 신고포상제를 운영하니 오히려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중순 상하이의 청담동인 신톈디(新天地) 인근 한 백화점. 2층 ‘온앤온’ 매장에 ‘여름 숙녀복을 특별히 1500위안(약 26만 9000원)에 판매한다.’는 큼지막한 광고판이 내걸렸다. 미끼상품 가격이 5년차 직장여성 월급의 절반에 달했다. 보끄레 상하이법인의 민윤경 마케팅실장은 “고가지향의 가격정책으로 마니아층이 30대·과장급 이상 직장여성으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보끄레는 중국에서 온앤온 외에 ‘더블유닷’ 등 4개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중국법인 매출이 본사의 절반에 육박한다. 민 실장은 “178명 직원 중 한국인은 9명뿐”이라며 “브랜드별로 40~80%인 현지생산 제품도 인근 공장에 아웃소싱 형태로 위탁해 생산한다.”고 전했다. 140여곳의 매장도 직영과 중간대리상 위탁, 백화점 위탁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중국시장에 정식 진출한 보끄레는 1998년 한 차례 고비를 겪었다. 라이선스 방식의 불완전한 투자만 허용된 1990년대에 중국 측 파트너가 고의적인 포탈로 사업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다. 한 법인장은 “이제 우르무치에도 직영매장이 들어설 만큼 사업이 안정됐다.”면서 “지역간 옷 입는 문화와 체형, 소비행태가 달라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와 캐주얼을 결합한 ‘캐포츠’시장을 개척한 EXR의 원 지사장은 “(중국에선) 사치품의 대중화와 중산층의 사치품 선호도가 함께 높아지면서 나이키 등 선진 브랜드는 소비자 의견에 더 적극적으로 귀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R는 독특한 좌표 설정 덕분에 제품분석에서도 나이키, 푸마, 휠라 등과 마니아층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80년대 드라마 ‘호랑이선생님’의 아역배우 출신인 원 지사장은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새로운 게 중국, 중국인, 중국시장”이라고 조언했다. sdoh@seoul.co.kr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시대 “緣테크가 대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주요 수단으로 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소비자와의 교감과 인연을 중시하는 ‘연(緣) 테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제일기획은 최근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0∼44세 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내놓은 ‘대한민국 소비자의 SNS 이용행태’ 보고서에서 ‘연테크’라는 화두를 던졌다. ‘연테크 시대의 마케팅’ 해법으로는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교감하면서 재미를 제공하고, 실리 추구를 만족시키면서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청·중년층은 69%가 미니 홈피와 동호회·카페, 블로그, 마이크로 블로그 등과 같은 SNS에 주 3회 이상 접속하고, 이들 중 85%는 하루에 1회 이상 접속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SNS 사용자 중 52%는 하루 5회 이상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로 접속하는 일반 SNS 사용자는 미니 홈피와 동호회·카페를 많이 사용했고, 모바일 SNS 사용자들은 대체로 단문 위주의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 블로그를 더 많이 사용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모바일 SNS 사용자들을 ‘연테크의 리더’로 정의했다. 즉 모바일 SNS 사용자들은 일반 SNS 사용자보다 시사적인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계적인 성격이 강해 연테크 활성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연테커’들은 ▲대세 추종형 ▲정보 근로자형 ▲마당발형 ▲실리추구형 ▲예비스타형 ▲자기만족형 ▲정보 유희형 등의 비중 순으로 7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류지영기자 suoerryu@seoul.co.kr
  • “몰래 요금제 가입시키다니” 올레 KT? 몰래 KT! ‘일침’

    서울YMCA는 KT가 소비자 몰래 가입시켜 정부의 시정권고를 받은 ‘정액요금제’와 관련, ‘2010 통신요금 제대로 내기 소비자 캠페인’을 시작,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YMCA의 이 캠페인은 KT가 시정권고에도 불구하고 피해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KT는 가입자 동의없이 ‘맞춤형 정액제’ ‘LM더블프리’ 요금제를 가입시켜 지난 4월 29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  ‘맞춤형 정액제’는 최근 1년간 월평균 시내·외 통화료에 따라 월 1000~5000원을 추가한 요금을 정액으로 납부하면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 2002년 9~12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상품으로 488만 1000여명이 가입됐다. 방통위는 이 요금제 가입자 중 90% 이상이 가입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LM더블프리’ 요금제는 최근 6개월간 월 평균 ‘집전화로 이동전화에 건 통화료’에 30%를 추가한 요금을 납부하면 2배 더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 141만여명 중 60~70% 가량이 본인의 가입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10월까지 그동안 부당하게 받은 요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거나 명시적 동의를 받도록 조치했다.  서울YMCA는 가입자 1인당 10만~50만원 가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KT는 최대 4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계산된다.  서울YMCA는 한달이 지나도록 KT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 1일부터 ‘2010 통신요금 제대로 내기 소비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KT는 피해보상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단가입 사실을 숨기면서 다른 요금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다른 요금제로 전환하면 피해 기록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YMCA는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7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사옥 앞에서 무단가입 행태를 비판하고 부당이득 반환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특히 KT의 CI인 ‘올레(Olleh)’를 ‘몰래’로 바꿔 ‘몰래 KT송’을 부르며 관심을 끌기로 했다.  이후 8일부터 새달 6일까지 30일 동안은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KT 홍보담당 김철기 차장은 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가입자들이 실제 본인의 뜻으로 가입했는지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가 권고한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연극 리뷰] ‘타인의 고통’

    [연극 리뷰] ‘타인의 고통’

    연극이라기보다 대자보에 가깝다.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오르는 ‘타인의 고통’(김재엽 연출, 드림플레이 제작) 얘기다. 연극은 2009년 1월20일 발생한 ‘용산 참사’를 다룬다. ‘외부 극렬세력이 개입한 도시게릴라 난동사건’으로 보는 이나 ‘할 줄 아는 거라곤 주먹질밖에 없는 이명박 정권의 패악질’로 보는 이 모두에게 이 연극은 불편할 것 같다. 그냥 내달려서다. 용산 참사 20년 뒤인 2029년. 남북통일은 이뤄졌고 덕분에 부동산 투기 바람은 평양, 개성, 금강산으로 옮겨붙었다. 뉴타운 바람을 타고 용산에 들어선 최첨단 아파트 ‘스카이 팰리스’ 로열층에 강성현-민지은 부부가 이사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첫 회를 보면 마지막 회를 짐작할 수 있는 TV 통속드라마마냥 인물은 전형적이고 구도는 도식적이다. ‘미쿡’(연극 맥락에서 ‘미쿡’은 미국이다)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장관님 외동아들 강성현은 먹물든 부르주아이고, 오뚝이 인생을 살아온 민지은은 현실적 처세를 중시한다. 다리 절뚝대는 아파트 관리인 박일두는 예전 용산 참사 생존자이고, 강성현의 둘째아이 소원이가 급사한 사건을 수사하러 온 형사 이정하는 박일두 친구의 아들이다. 이들의 얽히고 설킨 사연이, 하필이면 강성현의 아들 도원이를 통해, 그것도 꿈을 매개체로 해서 드러난다는 것도 전형적이다. 구도가 이리 짜이다보니 몇몇 대사는 거의 관객을 상대로 한 아지프로(Agitprop·선전선동)에 가깝다. 무대를 별 다른 장식 없이 텅빈 공간으로 둔 것도 “딱 내 말만 들어.”라는 압력같다. 강성현의 전공이 하필 문화인류학인 이유는 인디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인디언 원어로 ‘타슝가 위트코’) 얘기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다. 크레이지 호스는 1860~70년대 백인들의 인디언 사냥에 맞서 싸운 대추장이다. 항복하면 주거지를 주겠다는 약속을 믿었으나 끝내 백인들의 배신으로 살해당하는 인물이다. 용산 참사 피해자는 결국 크레이지 호스와 똑같다는 얘기다. 강성현이 아버지 후광으로 국립 개성대학 정교수 자리를 꿰찰 뻔했다는 설정은 통일 이후 북한주민들 역시 땅을 빼앗기는 인디언이 되리라는, 그래서 문화인류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미개종족으로 전락하리라는 암시다. 그런데, 수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만 하기엔 영 개운치 않다. 연극 제목 ‘타인의 고통’은 미국의 지성(知性) 수전 손택이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수전은 책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신문·방송 같은 미디어 이미지로만 소비하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결국 연극은 “용산 사태 보도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분노했던 너, 그런데 지금도 용산 참사를 기억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니?”라는 되물음이다. 연극 자체의 불편함 보다 더한 불편함을 안기기, 작품이 노린 의도였던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데이트]뮤지컬계 ‘미다스 손’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주말 데이트]뮤지컬계 ‘미다스 손’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시장 자체가 어려운건데, 반성까지 하라면 가혹한 거 아닌가요.” 설도윤(51) 설앤컴퍼니 대표가 슬쩍 반문했다. 질문은 요즘 뮤지컬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데, 공연계 자체의 문제점은 없느냐는 거였다. 그러나 이내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이런 때일수록 정공법으로 나가야 합니다. 당장 큰 재미는 못볼지 몰라도 꾸준히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만하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자와 관객, 모두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시장 어려울수록 꾸준히 비용·시간 투자 말은 이어진다. “최근에 보면 신생 기획사들이 준비도 미진한데 아이돌 스타를 기용해 작품을 마구 올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뮤지컬계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끊으려 합니다.” 구체적으로 몇몇 공연 이름도 거론했다. 차마 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허접해서” 1막만 보고 그냥 나와 버렸단다. 당장 돈 벌 때야 좋을지 몰라도, 그런 공연을 접한 사람들이 ‘다시는 뮤지컬 안 봐.’라고 등을 돌리면 결국 손해라는 얘기다. 요즘 뮤지컬 시장은 정체기다. 설 대표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에 올린 뒤 뮤지컬 시장 연간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치솟았고, 그 뒤 해마다 10~20%씩 쑥쑥 컸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만나 쪼그라들었다. 설 대표가 예상하는 올해 뮤지컬 시장 성장률은 ‘-40%’. 내년 상반기를 최저점으로 보고, 지금 진행 중인 공연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분간 새 공연은 접는다. 내년 하반기쯤에나 ‘캣츠’나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설 대표는 물주인 투자자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직 투자가 이뤄지는 건 그만큼 눈먼 돈이 많다는 얘기예요. 영화 같은 대박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필름을 카피해서 뿌리면 되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매번 제작해 무대에 올려야 합니다. 공연이 아무리 성공적이어도 러닝 코스트(running cost)가 계속 발생하는 구조라는 거죠. 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실제 설앤컴퍼니는 뮤지컬 제작사로는 드물게 투자자들이 선정하는 외부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는다. 그는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 무대에 올렸을 때의 원칙을 강조했다. 공연 얘기는 1999년부터 나왔는데, 외환위기 직후라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래서 1억원을 들여 시장조사를 했다. 공연팬들의 소비행태, 구매욕구, 작품이나 극장에 대한 인지도, 적정 가격, 공연 개막 시기, 개막 시기쯤 예상되는 경제적 상황 등을 꼼꼼하게 조사했다. 이 결과를 들이밀고서야 영국 원작사 RUG와 투자자들의 OK 사인을 받아냈다. 이런 기획작업이 없는 뮤지컬 공연에 대해 설 대표는 단호하게 “투자자에 대한, 관객에 대한 사기”라고 규정했다. 설 대표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상업뮤지컬 1세대. 뮤지컬 초창기 때 모습을 물었더니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그는 1981년 ‘에비타’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에비타’에는 군부 쿠데타 얘기가 나온다. 5·18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1년도 채 안 돼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다. 간을 배 밖에 내놓은 셈. 그런데 검열을 통과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 그쪽이나 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우린 그냥 작품이 좋아서 골랐고, 그쪽에서는 뮤지컬이 뭔지 모르니 악보 몇 개 보고는 허가해준 겁니다.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에서 버젓이 공연했습니다.” 뒤탈이 안 생길 리 없다. “차츰차츰 한 장면씩 날아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내용을 모를 정도로 잘리더군요. 결국 공연일정도 다 채우지 못하고 끝내야 했습니다.” 남산 모처에 줄줄이 끌려가지 않은 게 다행이다. ●뮤지컬·‘세컨드 라이프’ 접목 구상중 설 대표가 배우에서 제작자로 돌아선 것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 없이 제대로 된 공연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이화여대 무용과에 드나들면서 몸동작까지 익혔다. 우스갯소리에 등장하는 ‘이대 무용과 남학생’이었다. 그 뒤 뮤지컬 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제대로 된 공연에 대한 욕구가 강렬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무대에 올리면서 35만명을 목표로 내건 이유도, 단순한 장사 욕심만은 아니다. ‘제대로 된 공연이라면 1년 정도의 장기공연 따위야 너끈하게 소화해낼 수 있다.’는 성공모델을 하나쯤 남기고 싶어서다. 동시에 그의 요즘 화두는 온라인이다. “록그룹 U2의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공연은 접속자만 200만명이에요. 별 내용도 없는데 그렇게 파괴력이 큰 거죠. 그래서 뮤지컬 같은 것을 그런 데 접목하려고 해요.” 세컨드라이프는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공간을 뜻한다. 비슷하게 8월쯤 걸그룹과 함께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그동안 무대에서만 선보여왔던 ‘오페라의 유령’,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같은 뮤지컬도 온라인에 올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뮤지컬 캐릭터를 게임으로도 만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그녀(그)는 주말에 먹을 과일과 달걀, 우유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에 들른다.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 남짓 돌다가 계산대 앞에 선다. 그런데 쇼핑 카트에 수북하게 담겨있는 이게 다 뭔가. 테이프로 둘둘 묶인 두부, 콩나물이며, 네 식구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고등어 20마리와 덤 5마리, “앞으로 30분간 할인”이라는 말에 황급히 집어든 삼겹살 600g, 족히 몇 달은 먹을 라면 한 박스가 들어있다. 그뿐인가. 봄기운 느끼게 해주는 화사한 꽃무늬 이불, 이불에 어울리는 무늬인 데다 세트로 사면 더욱 싸다고 점원이 권유한 베갯잇,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예쁠 것 같은 앙증맞은 연두색 인형 두 개, 그리고 계산대 바로 옆에서 주워담은 커다란 크기의 껌 봉지까지…. ‘필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잘 샀다는 만족감 뒤편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스쳐간다. 도대체 이 느낌의 정체는 뭔가. 이는 바로 그녀(그)가 소비 심리학, 젠더(性) 심리학 등에 기초한 정교한 마케팅 ‘세례’를 듬뿍 받은 탓이다. 인간 사회의 역사에서 화폐가 개발되고 물물교환을 뛰어넘을 만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활성화된 이래, 사는 자와 파는 자 사이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그 형체 없는 전쟁의 전선에서 각각 선봉을 자처한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하나는 무분별한 소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체험 보고서이고, 또 하나는 더 많이 팔기 위한 실무 지침서다. ‘굿바이 쇼핑’(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좋은생각 펴냄)은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성찰할 기회를 주며, 개인과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위치를 바꿔낼 것이라 장담한다. 반면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원제: Why She Buys,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는 구매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해부한다. 최고경영자부터 시작해 의사결정자, 광고·홍보·마케팅 등 실무자들까지 이 실전 지침만 염두에 두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팔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성의 소비자 파워는 전통적인 식품, 건강, 미용, 가정용품 등을 뛰어넘어 의류, 자동차, 여행, 보험, 투자·은퇴 상품 등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구매 영역까지 확대됐다. 어설프게 상품을 핑크빛으로 감싸거나 꽃미남 모델을 내세우는 정도, 또는 각 광고·마케팅 부서 등에 여성을 한두 명 끼워넣는 식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대처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어 노동시장의 여성화, 독신 여성의 증가와 만혼 풍조, 저조한 출산율, 이혼율 증가, 수명 연장과 여성 노인 인구의 증가 등을 ‘5대 글로벌 트렌드’로 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비즈니스의 또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꼬박 1년 동안 ‘생필품’만 사고 ‘사치품’은 사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뒤 이를 실천한 ‘굿바이 쇼핑’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같은 이들이 많아진다면 기업의 돈벌이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러바인은 남편과 함께 과연 ‘생필품’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한다. 와인이나 재즈 공연 감상은 생필품에 들어가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소비를 통해 현상적 욕망을 충족해왔는지, 9·11테러 대처법으로 쇼핑을 권유할 정도로 부시 정부와 기업들이 탐욕을 조장하는지 반성하고 비판한다. 소비하지 않는 1년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문명이나 소비를 아예 거부하는 반(反)소비, 반(反)자본주의자로의 과격한 변신은 아니다. 소비자에서 ‘진정한 시민’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바꿔낸 것이다. 러바인은 “쇼핑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문 닫힌 도서관, 공원의 쓰레기, 허물어져가는 도시 외곽의 지하철역 등 열악한 공공환경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돈과 열정을 개인의 상품 소비에만 쓰지 않는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책 모두 공교롭게-혹은 당연하게- 여성이 썼다. 기를 쓰고 팔려고 하든, 무분별한 구매를 성찰하게 하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방증하고 있다. ‘왜 그녀는’ 1만 6800원, ‘굿바이 쇼핑’ 1만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선거펀드, 정치자금 혁명? 불법?

    선거펀드, 정치자금 혁명? 불법?

    새로 등장한 ‘선거 펀드’는 정치자금 혁명인가, 선거자금 불법 모금인가?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유시민 펀드’를 개설, 사흘 만에 경기지사 법정 선거비용 40억 7300만원을 모았다. 여기에 자극받아 같은 당에서 ‘이병완(광주시장 후보) 펀드’, ‘유성찬(경북지사 후보) 펀드’ 등 ‘유사 펀드’가 잇달아 등장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펀드를 통한 선거자금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 선거법상 15% 이상 득표자는 선거비용 100%를 보전받는다. 선거 펀드 모금자들은 그 돈으로 펀드 구매자들에게 돈을 갚는다는 계획이다. 선거 기간이 짧아 이자(보통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인 연 2.45%) 부담도 적다. 정치권에서는 과거의 불투명한 선거자금 모금 행태를 탈피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금융회사가 아닌데도 ‘펀드’라는 명칭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느냐와 ‘유사수신행위’가 아니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정치자금법에 위배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보면 펀드 대신 집합투자기구라는 용어를 쓴다. 집합투자기구가 아닌 자는 집합투자, 간접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유사수신행위를 하기 위하여 그 상호(商號) 중에 금융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명칭(펀드, 보증, 팩토링, 선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결국 선거펀드가 불법 시비에서 벗어나려면 유사수신행위가 아니어야 한다. 이 법은 “다른 법령에 따른 인가·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아니하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행위”를 유사수신행위로 규정한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게 ‘업으로 하는 행위’이다. 선거자금 모금이 허가되지 않은 영업행위냐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속성, 영업성 등에 따라 판례가 제각각”이라면서 “법규 해석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원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의 입장은 비교적 명확하다. 선거 펀드는 후원금이 아니라 단순히 돈을 빌리는 ‘금전소비대차’ 행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및 교육감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에만 후원금을 걷을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돈을 공짜로 빌린 게 아니고, 이자율도 현저히 낮지 않아 무리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및 교총 가입자 명단 공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교조에 이어 교총까지 조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정두언·김효재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동조 공개’로 응수, 여당과 교원단체 간의 싸움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전교조·교총 가입자의 명단 공개와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세 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교조 명단을 각 학교에서 수집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할 수 있다 ▲조 의원이 그 명단을 인터넷 등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 ▲법원의 결정을 위반해 공개하면 이행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교육소비자 알권리 위한 공적 정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30일 “교육정보가 공개돼야 제대로 된 측정과 평가·분석을 거쳐 과학적 교육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 명단공개는 그런 측면에서 저의 정책적 신념이었다.”면서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겁난다고 해서 굴복하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교원단체 명단공개와 관련한 파장이 매우 커졌다.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했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그야말로 옷을 벗기는 정도가 아니고 뼈와 살을 다 발라내겠다고 덤비는 것 같다. ‘너 법원 결정 안 따라올 거면 평생 경제적으로 고생하면서 살아봐.’하는 위협으로 들린다. →명단 공개를 철회할 생각은 없나. -철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이것은 국회의원의 직무행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의 문제다. 명단을 내리면 스스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임을 부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철회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의 직무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할까. -단순히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질문·표결하고 법안을 발의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직무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대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하고 알려 드리는 것이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다. →국회의원이 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법률 이전의 문제다. 법원도 헌법기관이고 국회의원 개개인도 헌법기관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의 직무상 행위에 대해 사전적으로 공개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고, 그 명령에 대한 권한이 있느냐의 문제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데서 문제가 커졌다. -그게 그렇게 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은밀한 사생활인지 국민들의 상식에 호소하고 싶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정보 공개의 목표가 무엇인가. -학생·학부모라는 교육 소비자를 위한 교육이 되려면 선결적으로 자세한 교육정보가 교육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번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이었나. -지난 10년 동안 전교조는 권력기관이 됐다. 학부모들의 격려와 감시가 각 교원단체가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전교조를 탄압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전교조는 헌신적이고 열정적, 자기희생적인 괜찮은 교사들이 가장 많이 모인 집단이다. 과거에 우리 교육계가 비민주적·관료적이었을 때 이를 혁파하는 데에도 전교조가 상당히 큰 공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 “교사 개인정보 존중해야… 악용 우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매 학년 초에 ‘학부모에게 편지보내기 운동’을 편다.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 등을 포함한 교사 이력과 학급 운영계획 등을 가정통신문에 담아 전달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목표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운동에 호의적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30일 “편지 보내기 운동에서 보듯 전교조는 학부모의 알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그렇지만 교사 개인의 정보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치가 충돌할 때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가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여당 의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결의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를 6·2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3~7일 정도 상황을 본 뒤 취합해서 소송할 계획이다. →부끄러울 게 없다면 전교조가 직접 공개하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지난 2월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에 교육실천선언 등의 형식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 있었고, 아직 검토 중이다. 소속 교사들의 동의 없이는 집행부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게 현행 법체계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안’에서도 노동조합·정당·사회단체의 가입·탈퇴 정보는 민감정보로 분류돼 당사자 동의나 법률상 특례가 없으면 수집·처리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 노조인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진수희·정두언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안 공동 발의자이지만,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참여했다. →교원은 공인이므로 노조 가입 여부 등을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라면 교사들의 종교나 재산도 공개해야 한다. 출신 대학을 공개하라는 학부모 단체도 있긴 하다.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 당원 명단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싶다. →명단 공개 뒤 조합원이 피해를 본 경우가 있나. -교원에게 ‘전교조는 성폭행을 가르칠 건가요.’라는 문자가 오기도 했고,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밀린 조합비를 내라.”고 교무실에 전화해 독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도 있었다. 교원과 공무원의 민노당 당비 납부 의혹사건 등을 수사하는 검·경이 이번에 공개된 전교조 명단을 편법으로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담합과 쇼트트랙/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담합과 쇼트트랙/김영중 체육부장

    미국의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에는 ‘우리는 이기적으로 태어났다. 우리는 이기적 유전자들의 생존 기계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기적인 행동은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도킨스의 주장을 좀더 넓혀 본다면 ‘이기적 인간’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목적을 맞추고 있다는 유추가 가능할 듯싶다. 이기적 인간이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고안해낸 행태 가운데 하나가 담합(짬짜미)이다. 담합은 같은 종류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업자들이 서로 짜고 암시적이거나 명시적으로 가격이나 물량 등을 정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신규 업자의 진입을 가로막는 행위를 말한다. 담합을 하면 시장을 독점하며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피해는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에게 온전히 돌아간다. 담합은 공정한 경쟁을 무력화시켜 낭비와 비효율성의 폐해를 낳는다. ‘공공의 적’이다. 담합의 역사는 예상보다 훨씬 길고 뿌리도 깊다. 인류 역사상 처음 기록된 담합은 기원전 3000년쯤에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에서 상인들이 서로 짬짜미해 양털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사회문제가 됐다. 로마시대에서도 얼마나 담합이 심했는지 아예 황제의 명령으로 특정 물건의 최고가를 발표했다. 담합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 핑계 저 핑계만 대고 이를 무시하기 일쑤였다. 막강한 로마 황제의 권력도 담합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폐해가 심하다 보니 이런 행태를 저지하려는 노력도 적지 않았다. 법치주의 현대에서는 각 나라가 이를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는 물론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 국내에서의 담합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것까지 범위를 넓혀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공공의 적’인 담합의 폐해를 되도록 줄이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1980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이를 통제하고 있다. 갈수록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저가항공사와 여행사의 거래를 방해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1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저가항공사가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아 소비자의 이익을 박탈한 게 이유다. 그렇다면 요즘 논란이 되는 빙상 종목인 쇼트트랙의 담합은 경제영역에서의 담합과 다른가. 보통 사람들은 대부문 “다른 게 없다.”고 답할 것이다. 스포츠에서의 담합도 선수 간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대한빙상연맹으로 꾸려진 공동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담합 의혹이 있었다고 밝혀냈다. 4명의 국가대표를 뽑는 대회에서 담합이 있었다면 결과적으로 5위를 한 선수는 ‘작전세력’에 끼지 못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이다. 또 거칠게 말하면 소비자인 팬들은 작전으로 짜여진 ‘짜고 치는 고스톱’을 구경한 꼴이 된다. 스포츠의 절정을 표현하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의 순간’이라는 미사여구가 거짓말이란 것을 알면 허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체육계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 일부 쇼트트랙 지도자와 선수들은 “짬짜미에 대해 우리는 작전이라고 본다. 그게 쇼트트랙이다.”라고 항변한다. 심지어 ‘작전’을 하지 못하게 막으면 아예 쇼트트랙이란 종목을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나왔다. 담합이 일상화돼 뼛속 깊이 배어 있다는 자인에 불과한 행태이다. 한 집단이 비리에 휩싸여 만성화되면 어느 순간 이를 범죄라고 느끼지 못하게 된다. 도덕성이 마비되는 것이다. 스포츠의 힘은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나온다. 비열한 승자보다 깨끗한 패자가 더 큰 박수를 받게 마련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이런 기본에서 나온다. jeunesse@seoul.co.kr
  • 4월 한파에 바람막이재킷 ‘불티’

    4월 한파에 바람막이재킷 ‘불티’

    계절을 가늠하기 힘든 4월의 한파 속에 온라인몰에서는 봄맞이 의류 대신 쌀쌀한 날씨를 막아줄 아이템이 이례적인 인기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에서 4월 보름간 상품 검색어 순위를 살펴본 결과, 쌀쌀하고 흐린 날씨를 대비한 ‘자켓(3위)’, ‘바람막이(11위)’, ‘레인부츠(9위)’ 등의 검색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쉬폰 원피스’, ‘민소매’ 등의 검색어는 하위권에 머무르거나 아예 50위 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디앤샵에서는 4월 보름간 재킷과 점퍼류의 매출이 작년대비 약 23% 증가했으며, 4월 한파가 급습했던 5일~9일 동안 특히 높은 매출 상승이 있었다.또한 일반적으로 해당 기간에는 여성의류 중 원피스와 티셔츠의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4월 이상기후로 인해 재킷&점퍼의 매출이 이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킷류 중에서도 여름까지 활용이 가능한 가벼운 소재의 바람막이 재킷(윈드브레이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다른 쇼핑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간 바람막이 재킷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롯데닷컴에선 ‘바람막이 점퍼’가 급상승 검색어 3위(14일)에 랭크되는가 하면, 예년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4월 한파 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 검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디앤샵에서 판매중인 남녀공용 지오다노 나일론 윈드 브레이커는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꽃샘 추위 속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인기 제품이다.한편, 재킷류 외에도 4월 이상 기후로 레인부츠, 레깅스, 우산 등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디앤샵에서는 잦은 비소식이 이어졌던 최근 날씨와 관련, 4월 들어 레인부츠의 판매량이 지난 달보다 66% 증가했고, 전체 잡화 카테고리에서 하이힐, 여성 핸드백, 스니커즈에 이어 4번째로 판매량을 기록했다.대표 인기 제품인 트리샤 슈즈홀릭 앵클 레인부츠는 디앤샵 잡화 부문 전체 판매량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1번가에서 판매중인 ‘헌터 레인부츠’는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해 국내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또한 롯데닷컴에서는 잦은 비로 우산을 구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4월 보름간 우산 매출이 작년 동기간보다 49%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옥션에서는 보온성이 높은 레깅스의 4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5% 가량 상승하며 스타킹 판매량을 앞지르는가 하면, 11번가에서는 봄철 반짝 한파로 토오픈 슈즈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대신 발코가 막힌 플랫 슈즈의 매출은 상승하는 등 이상 한파의 영향이 온라인몰의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디앤샵 이태형 상품마케팅 실장은 “쇼핑몰 내 상품 검색어 순위는 소비자 심리나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여성고객층이 두터운 디앤샵은 특히 패션상품과 관련된 키워드에서 유행이나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며 “4월에는 38년만의 한파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비가 많이 내리면서 작년 4월에 비해 재킷과 레인부츠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디앤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복주 시정명령 받아

    하루 90만여병의 소주를 판매하는 ㈜금복주가 소주 제조에 쓰인 물의 정보를 허위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금복주가 자사 제품인 ‘참소주’를 암반수와 수돗물을 혼합해 만들었음에도 ‘100% 천연암반수’라고 표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복주는 지난해 3월부터 암반수와 수돗물을 혼합제조한 참소주 200㎖ 팩과 200㎖ 페트 제품의 포장 겉면에 ‘100% 천연암반수’라고 표기해 판매했다. 공정위는 이는 해당 제품이 암반수로만 제조된 것처럼 표시,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허위 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주 제조에 사용되는 물의 출처는 소비자들이 소주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며 “소주업체의 잘못된 행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금복주 이동효 홍보팀장은 “올해 초 ‘소주제조에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이 있은 뒤부터 생수만 사용하고 있다. 유통되고 있는 기존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G마켓-옥션, 소니코리아 신모델 LED 백라이트 TV 독점판매

    G마켓-옥션, 소니코리아 신모델 LED 백라이트 TV 독점판매

    국내 최초로 해외 대형가전 브랜드가 오픈마켓에 신상품 TV를 독점 공급한다. G마켓-옥션(대표 박주만)은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와 온라인 독점 공급협약을 체결하고 브라비아 EX 700 40인치 엣지 LED 백라이트 LCD TV 독점판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기존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상품이 온라인을 통해 단독판매되는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직접 손잡고 TV와 같은 대형가전제품을 독점판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G마켓-옥션은 소니 TV의 최초 온라인 독점 모델 판매를 진행함으로써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로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양 사이트에 브라비아TV 특별판매관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고객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소니코리아측은 이번 G마켓, 옥션과의 독점 공급 협약을 통해 변화된 소비자의 구매행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번 양사 협약을 통해 독점판매되는 제품은 브라비아(BRAVIA)의 EX700 시리즈 중 KDL-40EX700(102cm, 40형) 모델이며, 가장 큰 특징은 인체를 감지하는 센서기능, 탁월한 화질로 대표된다. 이 제품은 인체 감지 센서 등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과 기능을 가진 ‘에코(ECO) TV’로, 명암비를 100만 대 1 이상으로 올리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소니 만의 ‘엣지 LED’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EX700 시리즈는 엣지형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경쟁사 모델 대비 최대 40% 이상 소비전력이 우수하다. 특히 대기전력을 100% 차단할 수 있는 ‘에너지 절전 스위치(Energy Saving Switch)’와 TV 시청 공간에 설정한 시간 동안 인체 움직임이 탐지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인체 감지 센서(Presence Sensor)’ 등 친환경 기술이 탑재돼 있다.이 밖에도 브라비아 EX700 시리즈는 풀 HD, 브라비아 엔진3 및 모션플로우 120Hz 기술 등 성능에도 집중하여 뛰어난 해상도로 더욱 부드럽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들은 옵션인 USB 2.0 기능과 더불어 USB wifi 어댑터를 통해 ‘인터넷 비디오’와 DLNA 기능까지 즐길 수 있다.이와 함께 G마켓과 옥션은 이번 협약을 기념해 26일부터 4월 11일까지 해당 제품에 대한 ‘소니 TV, 옥션, G마켓 독점 신상품 출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에는 브라비아 EX700 시리즈 40형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USB wifi 어댑터 UWA-BR100(12만원 상당)을 무상 증정하며, 프리미엄 상품평 이벤트를 통해 소니의 디지털 포토프레임(DPF-D72)을 선물로 제공한다. 제품은 4월 1일부터 소니코리아를 통해 전국 무료배송된다.G마켓-옥션 박주만 대표는 “소니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가전 제품이 오픈마켓에서 독점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미 오프라인에서 뛰어난 품질로 명성이 높은 소니 브라비아 TV 독점판매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소니코리아 윤여을 대표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진적인 구매 행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국내 최대의 온라인 유통망인 옥션, G마켓과의 장기적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온라인 독점 TV 모델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소니코리아는 한국 TV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TV 시장 점유율의 급성장을 도모하고 고객 만족도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사진=지마켓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너지절감 인센티브 역차별 우려

    새 청사를 건립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절감 10%’ 기준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에너지 절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지급키로 한 교부세 산정 과정에서 호화청사를 가진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불이익 없게 6곳 현장점검 나서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4명으로 구성된 지자체청사 에너지 절감 자문위원회가 지자체 청사 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대구 남구와 경북 영주군, 충남 서천군, 전북 장수군, 부산 부산진구, 대구 달성군이다. 지난달 행안부에 자체 에너지 절감 목표치를 모두 ‘10% 미만’으로 제출한 곳이다. 하지만 이 지자체들은 시설이 낡거나 이미 에너지효율 대책을 고강도로 시행하고 있어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맬 수 없는 형편이라는 입장이다. 대구 남구와 경북 영주군은 각각 2008년, 2009년 리모델링을 끝마치면서 이미 단열 등 에너지효율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청사가 낡아 더 이상의 시설투자나 에너지소비행태 개선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실적따라 교부세 차등 지급 충남 서천군 재무과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에 집중한 올해 1~2월 에너지사용량은 각각 2만 7323·2만 6704kgoe(석유환산㎏)로 지난해 대비 약 3% 절감에 그쳤다.”면서 “1966년 지은 청사라 중앙난방도 안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 측은 “올해 5.6% 에너지 절감계획을 냈지만 행안부 점검 때 이마저도 어렵겠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 역시 지난해 대비 2.5%만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1971년 지어진 청사를 지난해 리모델링하면서 외벽 패널 추가, 단열유리창 교체, 중앙집중 냉·난방식으로 이미 할 만큼 다 했기 때문이다. 시설계 관계자는 “우리 청사는 이미 ‘짤 만큼 짠 마른수건’이라 더 이상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올해 초 전국 지자체 청사에 대해 ‘에너지 10% 절감 목표관리제’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월별 실적을 점검해 지자체별 비교분석 결과를 분기별로 공표하고, 에너지 효율화 정도에 따라 지방교부세 산정 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줄 계획이다. ●10년간 평균치 비교 검토 그러나 행안부는 서천군처럼 예상치 않은 복병이 튀어나오자 고민에 빠졌다. 이미 에너지 절감책을 착실히 시행하고 있거나 낡은 청사를 보유한 지자체가 에너지 절감 여력이 큰 호화·신축청사 지자체보다 오히려 교부세를 덜 받는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같은 모순과 관련, “예컨대 청사별 10년 단위 에너지사용 평균값을 내서 전체 청사 평균값과 비교하는 등 공정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공기관 실적보고서 요란하게 썼다간…

    공공기관 실적보고서 요란하게 썼다간…

    # 사례1 A기관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하는 경영실적 보고서의 표지 디자인을 외부 전문회사에 맡겼다. 보고서 전체에 일반 A4 용지 대신 비싼 종이를 사용했고 표지에는 본사 건물을 배경으로 깔았다. # 사례2 B기관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공공기관 평가위원단의 정보를 온갖 방법으로 수집한 뒤 위원단에 소속된 교수가 쓴 책에 나온 문구를 발췌, 실적보고서에 인용했다. 앞으로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의욕이 넘치는 기관은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오히려 감점을 당한다. ‘포장’에 헛심을 쓰지 말고 ‘내용’에 충실하라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 운용 방향’을 확정하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평가비용 절감이다. 기관으로서는 경영실적 보고서가 학생들의 대입 수학능력시험만큼이나 큰 부담이다. 기관장 임기와 직원 성과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관장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한국산재의료원장, 영화진흥위원장, 한국소비자원장, 한국청소년수련원장 등 4명은 중도사퇴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정해진 분량(550쪽)을 초과하거나 불필요한 디자인을 삽입하고 심지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했다. 재정부는 이 같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은 평가수검 부담을 덜기 위해 계량평가만 하기로 했다. 보수체계 합리화, 기관장 리더십 등 비계량 항목은 평가하지 않는다. 계량평가만 받는 중소형 기관(500명 미만)은 경영실적 보고서를 100쪽 이내로 내면 된다.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는 오는 6월 말 발표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디자인을 직접 하면 촌스러워 외부에 맡기고 과도한 미사여구를 동원하는 등의 행태가 여전하지만 실적으로 평가할 뿐”이라면서 “이 같은 방침이 정착될수록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엔블루 표절시비 결국 법정행… 가요계 현실과 해법

    씨엔블루 표절시비 결국 법정행… 가요계 현실과 해법

    인디밴드 ‘와이낫’(Ynot)과 아이돌밴드 ‘씨엔블루’(CNBLUE)의 표절 시비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와이낫은 씨엔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를 만든 김도훈·이상호 작곡가에게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1일 제기한다. 와이낫은 ‘외톨이야’가 자신들의 곡 ‘파랑새’를 표절했다고 주장한다. 씨엔블루 측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응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핵심 쟁점은 ‘표절 여부’이지만 국내 가요계의 고질적 병폐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둡다. 표절 시비가 되풀이되는 근본원인과 가요계 현실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본다. 1. 병폐의 뿌리는 작곡 과정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작곡가들이 제아무리 독창적인 곡을 만들려 해도 지금의 획일적 대량생산 방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창작자들의 권리가 제작사에 직·간접적으로 종속돼 있어 그들의 입김에 따라 대세를 좇는 맞춤형 노래를 만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리듬과 음을 데이터베이스(Data base)화시키는 ‘작곡 은행’ 방식도 문제다. 지금은 대형 작곡가들이 곡의 기본 얼개를 짜면 여러 명의 새끼 작곡가가 이를 보완한 뒤, 한 달 내지 석 달 주기별로 이 곡들을 가수들에게 ‘꼿는’ 식이다. 김작가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몇 대형 작곡가들이 사실상 모든 트렌드를 만들고, 새끼 작곡가는 약간의 살만 붙인다.”면서 “저마다 ‘스타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즘 나오는 곡들이 거의 비슷비슷한 이유”라고 비판했다. 2. 표절이 근절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예 활동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시비에 휩싸인 씨엔블루만 하더라도 최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 ‘허트 브레이크’ 표절 논란이 있었던 지드래곤도 마찬가지. 과거 김민종과 이효리 등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음반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대비된다. 와이낫의 리더 전상규는 최근 문화연대 주최로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금의 대중음악은 소비패턴이 너무 짧아 상품성이 존재할 때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면서 “표절논란이 일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성토했다. “소송이 끝날 때쯤이면 이 사건을 기억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자괴감도 나타냈다. 이 같은 단기적 소비패턴은 창작자의 도덕 불감증을 야기한다. 설사 표절 판정이 나더라도 이미 음반을 팔 만큼 팔아 이윤을 건진 뒤라는 얘기다. 김 평론가는 “한번 듣고 한번 본 뒤 버리는 식의 대중문화 소비행태도 우리 사회의 표절 불감증에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3. 방송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중음악의 방송 의존도가 무척 높은 국내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교수는 “방송사가 출연가수를 섭외할 때 표절과 같은 도덕적 문제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단지 시청률을 누가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라면서 “표절의혹 가요에 대한 도덕적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해서 이를 받아들일 PD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암담하다.”고 털어놓았다. 메이저 기획사와 방송사 PD 간의 공생관계가 지속되는 한 도덕적 가이드라인에 기댄 해법 모색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PD나 소비자들이 음악적 자기 판단력과 소신에 의해 표절 의혹 가수나 음반을 퇴출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표절에 관대한 국내 사법부의 판결 관행도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6년 미국 법원은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이 부른 ‘마이 스윗 로드’가 더 시폰스의 1963년작 ‘히 이스 소 파인’을 ‘잠재의식적’으로 표절했다고 판정, 배상(58만 달러) 명령을 내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생각나눔’ 독자와 소통을/변선영 이화여대 중문과 4년

    [옴부즈맨 칼럼]‘생각나눔’ 독자와 소통을/변선영 이화여대 중문과 4년

    ‘언론 산업의 하향’을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기술의 발전, 의식의 진일보의 순간마다 언론 산업은 늘 위기론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등장이다. 또 한 번 미디어 산업의 위기를 걱정한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의 개념으로 시작됐다. 넓게는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며, 참가자는 서로에게 정보 제공자이자, 정보 수혜자가 된다. 소셜네트워킹은 이미 사람들이 타인과의 의사소통, 정보공유를 하는 데 있어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디어의 측면에서 볼 때 소셜네트워크의 가장 큰 힘은 기존 미디어가 채우지 못했던 커다란 공백을 채워 넣은 데 있다. 기존의 언론은, 독자들이 지면을 통해 보는 세계가 기자들의 눈에 의해 선택받고 재가공된 세상, 그 범위까지였다. 그리고 언론 산업 하향의 주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대중의 뉴스 소비행태가 바뀌었다. 매체의 규모, 완성도는 변화된 독자들의 큰 관심거리가 아니다. 독자는 특정 시각에 따라 여과되지 않고, 개인이 알고 싶은 정보는 소수의 목소리라도 얻을 수 있기를 원한다. ‘위키노믹스’의 저자 돈 텝스콧은 이미 “미디어 산업에 거센 돌풍이 몰아칠 것”이라 예견하며, “참여기반의 집단 지성 방식이 미디어 콘텐츠 생산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독자들의 ‘직접 참여’다. 영국의 LSE 미디어 연구소 찰리 베켓 소장은 저서 ‘슈퍼 미디어’에서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를 이야기했다. 뉴스 생산과정에서 일반시민, 전문가, 기자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다. 네트워크 저널리즘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다. 소셜네트워킹을 통한다면 독자들은 더 이상 기자들을 통하지 않고, 뉴스의 당사자(취재원)에게 직접 여과되지 않은 뉴스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이 독자와 취재원의 직접 대화에서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적극적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그들에게 찾아가야 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고,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네트워크 저널리즘의 개념은 이미 현실화됐다. 요즘 서울신문 기사를 읽다 보면 ‘생각나눔 뉴스’라는 그리 크지 않은 고정란 형식의 코너에 자꾸 눈길이 간다. 지난 2월 한 달만 해도, 장애인 최저임금제 법으로 보장 vs 고용 위축 (2월2일 자), 사채빚 대물림 알아서 하라?… 해법 못 찾는 금융당국(2월6일 자), 지자체 로고 도넘은 ‘외국어 사랑’(2월11일 자), 도시가스 철거비 안 받는다더니… (2월26일 자) 등의 기사가 게재돼 독자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주고, 함께 생각을 나눠 보려는 시도를 했다. 정확한 탄생의 배경은 알 수 없지만, ‘특정 요일에 구애 받지 않는 고정란 형식으로, 사회적 문제나 이슈 등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이다. 나는 오히려 ‘생각나눔 뉴스’가 제자리를 조금 더 확실히 잡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봤다. 꼭 사회적으로 큰 이슈들만 나눌 필요는 없다. 우리 이웃의 사소하지만 불편한 진실에서부터, 당장 답을 내릴 수는 없더라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그들의 답을 경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각나눔’이 실현되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지면뿐 아니라 인터넷, 소셜네트워킹 등도 활용이 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미디어전문가 댄 길모어는 “한때는 청중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독자들이 변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정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미디어의 몫은 독자와 세상이 바뀌는 동안 ‘미디어’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으며, 변화를 시도했나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형식적 방식이 아닌 적극적이고, 살아 있는 ‘생각나눔’이 서울신문 지면 위에서 활개를 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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