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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방송광고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전략/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기고] 방송광고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전략/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초당 2억의 기적’, ‘전 세계적인 광고대전’, ‘광고 자체가 매력적인 콘텐츠’, 이 화려한 수식어는 모두 하나의 광고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바로 미국의 슈퍼볼 광고다. 2016년 기준으로 30초짜리 광고 한 편의 단가가 60억원이지만 실제 광고 효과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슈퍼볼 광고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에 붙는 광고가 아니라 창의적인 광고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기업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방송광고는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경제 활성화까지 가능케 하며 방송사에는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2014년 4월 출범한 제3기 방송통신위원회는 ‘혁신적인 정보통신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이라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방송광고 규제 완화이다. 인터넷, 모바일 매체에 비해 규제 수준이 높고, 광고 시간의 총량만을 규제하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서도 엄격한 방송광고 규제를 완화했다. 2014년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방송광고 총량제 도입 및 확대, 가상광고 허용 프로그램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복잡하고 경직적인 방송광고 규제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도 방송광고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들을 재검토하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둘째, 중소기업 대상 방송광고 지원이다. 방송광고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중 하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으로 상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방송광고 제작비의 5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또한 방송사, 미디어랩사 등과 협력하여 방송광고 송출비를 70% 할인받게 하고 있는데, 2015년 기준으로 287개 중소·벤처기업들이 447억원의 비용을 절감하였다. 중소기업의 방송광고 제작 및 송출 지원은 중소기업을 방송광고 시장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성장한 중소기업은 새로운 광고주가 되어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행태 변화로 모바일·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모바일·인터넷광고 매출액이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에서 2015년 44%로 상승한 반면 방송광고 매출액은 38%에서 36%로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방송·신문·인터넷·옥외 등 매체별 광고 규제체계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IT기술의 융합 등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신유형 방송광고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방송광고를 소비하는 시청자의 시청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후 방송광고 관리 및 감독을 더욱 엄격히 할 것이다.
  • “수출서 내수로 불황 전염…추경 편성·금리 인하 필요”

    “수출서 내수로 불황 전염…추경 편성·금리 인하 필요”

    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경기 진단이 나왔다. 선제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등의 강력한 재정·통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수출 불황이 내수 불황으로 전염되는 단계”라면서 “이를 내버려두면 장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4%가 감소했다.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가 하락했다. 수출은 1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고 기업 심리지수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거시와 미시 정책을 병행해 내수 부문에서 불황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경기 회복의 핵심인 수출에서 국면전환의 모멘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 정책으로는 선제적인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거시경제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시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심리 안정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금리는 경기 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후행적 행태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결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시 대책으로는 소비 진작과 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은 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과 노동, 교육, 보육처럼 민간 소비 구매력을 올릴 수 있는 부문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속한 규제 완화로 경제 성장력과 고용 창출력의 원천인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재고 해소와 민간 소비 확대를 위해 제조업과 유통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품질 불량, 안전성 위협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품질 불량, 안전성 위협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정훈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동1)은 서울시가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사업 협약에 따라 시작된 서남바이오가스 충전사업이 민자사업자인 (주) 바이오메탄서울이 생산하는 바이오가스의 품질 불량에 따라, 부품손상 등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는 등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원인파악을 위한 진상조사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정훈의원은 그동안 2009년 11월부터 법인택시및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차량을 LPG차량에서 CNG와 바이오가스로 개조하여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 하수처리장 바이오메탄서울 충전소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충전하여 사용해 왔는데 지속적인 차량안전관리가 요구되는 바이오가스 품질에 이상이 있어 택시에 장착된 압력용기및 밸브, 레귤레이터 등 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차량밸브의 누기로 인한 차량화재 또는 가스용기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노출되어 바이오가스 충전을 하는 차량이 일 50대 이하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특히 매우 충격적으로 충전받은 차량뿐만 아니라 바이오메탄서울(주)의 바이오가스생산을 위한 주요 충전설비인 압축기의 토출밸브와 토출필터와 충전기의 노즐에서 타르성분의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가스성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메탄서울(주)은 비용문제로 방치하고 있다고 사업자인 바이오메탄서울(주)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의원은 또한 만약 충전설비에서 일어나는 이런 현상이 가스를 충전받는 자동차로 이어질 경우 매우 심각한 작동문제와 폭발 등 안전상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원인규명을 위해 바이오메탄서울(주)과 협의하여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해 무상으로 공급하는 원료인 소화가스 공급을 전면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서울시와 바이오메탄서울(주)은 현재 바이오 가스로 인한 탄화 등 발생가능성과 그 위험성에 대해 소비자(운전자)분들에게 일괄적으로 안내조치하고 특히 바이오메탄서울(주)은 바이오가스충전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차량손상(부품손상)에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안전과 차량안전에 매우 밀접란 관계가 있는 사안이며 지난 1년 4개월전에 여러 문제점이 계속 발견되었고 서울시의회에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파악에 늦장대응하고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에 매우 소홀한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크게 질타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바이오메탄서울(주)은 최근 가스안전공사 불시 검사에서 가스성분내 수분이 기준치에 맞지 않아 지난 2016.2.19 품질기준 미준수에 따른 시설 개선명령을 받았으며 현재 영업정지중이다. 바이오메탄서울(주)은 지난 2013. 3.18과 2014.2.21에도 도시가스품질검사결과 제조소와 충전소에서 시편채취결과 전유황과 부취농도가 기준치보다 4배~10배이상 검출되어 과징금 등 행정처분과 기소유예처분 등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서남 바이오가스 충전사업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인 바이오메탄서울(주)간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사업 협약(15년간)에 따라 진행되었고 협약내용은 서울시가 원료인 소화가스 7천㎥/일 공급, 투자비 회수후 초과수익 5:5배분을 조건으로 사업자가 33.6억원을 투자하여 설치하였고 현재 투자비 40억을 추가 투자하여 사용시설 증설 공사중이며 현재 바이오메탄서울(주)은 2015.2.25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로부터 바이오가스제조업 허가를 득하여 가스제조업으로 서울시의 관리감독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형마트, 폭리 챙기며 상생 외쳐 대나

    대형마트들이 중소업체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거래 행태는 여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29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군의 마진율은 최고 55%나 됐다. 동네 곳곳에 들어선 대형마트들이 마진율 높기로 소문난 백화점보다 더 많은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뜻이다.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조사한 백화점 입점 업체의 최고 수수료율은 평균 30%대로, 가장 높은 곳이 롯데백화점(39%)이었다. 마진율이란 판매가와 납품가의 차액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서민들의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는 대형마트들이 이런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면 크게 잘못된 일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업체별 평균 마진율은 롯데마트(33.2%), 홈플러스(27.8%), 이마트(18.2%), 하나로마트(11.9%) 순이었다. 일부 품목의 마진율은 하나로마트(55.0%)가 가장 높았고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가 뒤를 이었다. 마진율이 높을수록 대형마트가 챙기는 이익은 당연히 커진다. 일부 제품은 가격의 절반이 넘는 돈을 납품업체가 마트에 갖다 바치는 셈이다. 납품하는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한 마트들의 갑질은 도가 지나치다. 판촉과 할인 행사의 부담액을 업체에 떠넘기고 재계약할 때마다 마진율을 올리는 것은 다반사다. 업체들은 물류비용 분담까지 강요당한다고 토로한다. 이러니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는 비난을 듣는 것이다. 마트 납품 업체의 상당수는 중소기업들이다. 그중에는 당장 납품을 포기하면 도산을 감수해야 하는 영세 업체도 적지 않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업체들에게서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불공정 행위가 근절돼야 하는 까닭이다. 내수 시장을 더 확장하기 어려워진 대형마트들이 납품 업체들을 쥐어짜면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한테로 돌아온다. 수수료 폭탄을 맞은 납품 업체가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는 도리밖에 없다. 대형마트들의 갑질 관행을 두고 보면서 중소기업 상생을 외치는 것은 헛말일 뿐이다. 유통업체들이 번번이 과징금 철퇴를 맞으면서도 고약한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것은 처벌 수위가 만만한 탓이다. 표준계약서를 보급해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계약 횡포 사례가 적발되면 몇 배 더 많은 과징금을 물리는 등 강력히 다스려야 한다.
  • “정보추적 3개월 내 중단” 프랑스, 페북에 최후통첩

    EU-美 협정 무효 후 첫 유럽 국가 조치페북 “데이터 전송 법적으로 문제 없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온라인 정보 수집을 3개월 안에 중단하라는 프랑스 정부의 최후통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전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일의 핵심”이라고 맞섰으나 쉽사리 법망을 피해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정보보호 규제기관인 CNIL이 이용자들로부터 명확한 동의 없이 모든 사이트에서 이용 행태를 추적하는 페이스북의 활동을 3개월 내에 시정토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은 추적 시스템을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IL은 현재 프랑스에서만 3000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유럽최고재판소(CJEU)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 맺어진 ‘세이프 하버’ 협정을 무효화한 이후 나온 첫 유럽 국가의 조치다. 2000년부터 적용돼온 이 협정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EU 이용자들의 웹 검색 이력이나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정보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CJEU는 페이스북 등의 관행적인 정보 공유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 EU는 세이프 하버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데이터 전송 규약에 합의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업계에서 이미 악명이 자자하다. 원치 않는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거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소설 속 ‘빅브라더’처럼 행동한다. 이 같은 행태의 대표적인 기능은 ‘친구 찾기’다. 이용자가 가진 이메일 계정의 연락처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의 목록과 이메일 주소를 임의로 불러와 친구를 찾도록 돕는 서비스인데 페이스북 안에서 친구를 늘리는 데 유용하지만 개인정보 무단 유출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 페이스북 안의 ‘좋아요’나 ‘공유’ 단추를 누를 때마다 이용자의 웹사이트 안에서의 행적이 자동으로 유출된다. 비회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할 때 쿠키를 활용해 활동이 추적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은 페이스북의 광고주들과 공유된다. 페이스북은 유럽 각국에서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인터넷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자리한 아일랜드의 정보위원회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비회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중단하라는 벨기에 법원의 명령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독일 연방 대법원(BGH)은 지난달 초 친구 찾기 기능을 기만적 마케팅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개업자 소셜커머스 ‘위조품 판매’ 책임 커지나

    공동 구매 형태의 전자상거래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위조품을 구매해 입은 피해에 대해 소셜커머스 업체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는 직접적인 판매업자가 아닌 ‘중개업자’로 인정됐지만 앞으로 법원이 이들에 대한 책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흥권 부장판사는 31일 ‘짝퉁 어그부츠’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티켓몬스터(티몬) 법인에 대해 벌금 5000만원, 추징금 1억 60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2012년 10월부터 12월 19일까지 호주 유명 부츠 브랜드 ‘어그’(UGG) 위조품 9137개(약 13억원)를 사이트를 통해 6차례에 걸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티몬은 위조품을 납품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단순히 인터넷상에 게시 공간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직원을 통해 이씨와 제품 가격, 공급 계획 등을 긴밀히 협의했다”며 “단순한 방조범이 아닌 공동정범으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티몬이 전체적인 판매 및 홍보 대행을 하고 물품 대금을 정산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볼 때 통신판매 중개업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재판부는 이들 업체의 영업 행태에 대해 중개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홍득관 판사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USB 충전 발보온기·손난로’를 판매한 티몬에 무죄를 선고했다. “해당 상품들은 티몬이 판매한 것이 아니라 상품을 제공한 A무역업체가 판매한 것”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법부가 판매업자 대신 소셜커머스 업체를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좀 더 주목하고, 그 결과 관련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대응해야 했지만 이번 판결로 업체에 책임이 부과된 만큼 관련 업계의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간사는 “소셜커머스 업체는 단순한 중개만이 아니라 판매자들에 대한 검증 시스템과 그에 따른 피해자 구제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5번째 대국민담화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군도 국정원도 몰랐다고 한다. 미국은 알았다는 보도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몰랐다는 기사가 뒤따랐다. 미국도 몰랐다면 북한은 세상이 모르는 핵실험 했다는 것인데 혹시 5차 핵실험 준비한다면 미리 알 수 있나. 미국이 알고도 안 알려줬을 가능성은 없나. ‘우리도 공포의 균형을 위해 핵을 가져야 한다’,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그 동안에도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예측을 이번에 좀 못 했는데 지난 3차 핵실험과 달리 어떤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그 임박한 징후를 우리가 포착 못 했다. 앞으로 북한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우리의 대북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나갈 생각이다.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이 그걸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우리도 전술핵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저는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왔고, 또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술핵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오죽하면 그런 주장하겠느냐. 그러나 그 동안 우리가 쭉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 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상호방호조약에 따라서 미국 핵우산을 제공 받고 있고 또 2013년 10월부터는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에 따라서 한미가 공동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이쪽에 꼭 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드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문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나갈 것이다.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다. Q.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조치를 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됐다. 이번에 4차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보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나. 또 취임 이후에 그동안 한중 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 역대 최고 수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중국이 북한을 제재하는 데 있어 제대로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박 대통령: 지금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한미간 긴밀히 조율·상의하고 있다. 중국과도 초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 그래서 안보리 결의에는 금융 무역 등 새로운 다양한 조치들을 새로 포함시켜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다). 그 동안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프게, 변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다 없지 않겠나. 그런 목적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해 가고 있고 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일 것이다. 그 동안 중국과 정상회담도 여러 번 했다. 한반도 핵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확고한 자세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입장을 중국은 밝혀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여태까지 그렇게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대로, 공언해 온 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도 했고, 내일도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어쨌든 최대한의 실효성을 가진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 Q.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현실적 합의고 최선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합의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 한미 관계도 작용한 것인가.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도 이면 합의가 있는 것이냐.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들과 어떤 소통을 했나. 대통령이 직접 만날 계획도 있나. 박 대통령: 협상이라는 것은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어 100% 만족하게 할 수는 없었다.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간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어떤 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작년에 아홉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마흔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한다. 시간이 없다.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사과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간 노력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정부에 해결을 촉구해 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저는 유엔이나 국제회의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일본이 그 문제에 대해 더 관심 갖고 압박 받도록 하기 위해 회의서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알지만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서 지방 곳곳 다니며 15차례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였다. 첫째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걸 확실히 밝혀달라. 둘째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있어야 한다. 셋째 일본 정부의 어떤 돈으로 피해 보상해야 한다는 점 3가지로 요약됐다. 이번 합의는 그 3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위안부 문제로 피해 받은 다른 동남아나 이런 나라들이 한국 수준으로 해달라 이렇게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 있을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상 이전 문제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이고 정부가 소녀상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서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남은 여생 편안한 삶의 터전 가지도록 이행해 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분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계속 해 나가겠다. Q.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등 현 정부 정책기조로 경제 위기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시나. 한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노동개혁 독자적으로 추진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청년 실업 100만명에 육박했는데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다른 대책은 없는가. 박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MF(국제통화기금)가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내놓은 성장전략 중 성장률을 높이는 데 가장 우수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작년에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에 설립했다. 지역에 벤처창업 거점으로 이미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작년에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했고 또 신규벤처 투자도 2조원을 넘어서서 다시 제2의 창업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들 한다. 또 문화가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우리 미래의 성장동력,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그런 핵심분야가 될 수 있다. 올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초 기지가 되고 이것이 또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거기에 또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지원할 정도로 우리 청년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는 열정이 높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 보게 된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노력을 더 확산, 정착시키게 되면 지역의 경제도 활력 찾게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활력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엄연한 약속이다. 이 합의내용, 국민에 대한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져버릴 수 있겠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이행돼야 하고 또 한쪽이 파기했어도 파기될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합의 내용의 실천을 위해서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청회도 갖고 의논하자, 대화로 풀어보자 했는데 한 번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합의가 파탄났다고 밝혔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무산시켜 버리면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리게 되고 그 피해는 누구에게 가나, 고스란히 우리 청년들 비정규직 실직자들에게 가게 된다. 지금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해줘야지, 이 피해가 고스란히 실직자들에게 가면 실직자들은 어떻게 사나. 지금은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가야 한다.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이것을 반드시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 또 한노총도 자식같은, 동생같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간절하게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외면할 수가 있나,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Q. 위기상황을 강조하는 정부의 ‘3%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서민들 전세난이 심각한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기업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데 우리 기업의 수출 진작 처방책은 무엇인가. 박 대통령: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고 중국 경제도 불안하고 이렇기 때문에 대외 여건이 우리에게 참 만만치 않고 어렵다. 작년에도 여러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발효했는데, FTA라든지 한류라든지 이런 것과 잘 연결해서 수출 기회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의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도 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있다. 그래서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에서 3.2%로 전망을 하고 있다. 저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높았다고 해도 고용률이 높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을 못한다.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을 조화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정부도 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관되게 관리를 잘 해왔다.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꾸준히 우리가 고정금리로 바꾸고 분할상환으로 바꿔갔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는 향상돼 왔다. 고정금리 분할상환도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뛰었다. 제2 금융권의 높은 금리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은행 금리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왔다. 그래서 국민 부담을 줄여왔다. 그런 기조를 올해도 계속 유지해서 위험성을 자꾸 낮추면서, 전체 규모도 줄여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을 할것이다. 우리 국민의 부동산 문제 관련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소유에서 지금은 거주로 인식이 바뀌어서 거기 맞춰서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을 해왔다. 우리 주택시장도 구조적인 전환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양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든가 뉴스테이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뉴스테이 1호 할 적에 인천에 가봤는데 젊은 부부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행복주택도 말이 많았는데 젊은 부분들이 상당히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많이 높여갈 것이다.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부동산 대출 아니겠나. 그래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우리가 노력을 한편으로는 하면서 한편으론 기업형 임대주택, 공공 임대주택을 마련해서 서민 주거비를 줄여드리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 작년에 소비 진작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해서 상당히 효과를 봤다. 올해도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이런 것 등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빨리빨리 해야 할 것 아닌가. 저는 자신한다. 원샷법, 서비스산업법 이런 게 통과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다. 그것을 왜 발목을 잡고 발전을 못하게 하냐는 것이다. Q. 박근혜 정부의 주요 개혁 법안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정의화 국회의장은 계속해서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통령은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 의장이 절대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묘안이 있는가. 박 대통령: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겠나. 이런 걸 여러분께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회까지 찾아가서 법안을 통과해 달라고 누누이 설명하고 또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설명하고 했는데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제 국민께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나.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조해왔던 법안들은 여야 문제가 아니고, 이념 문제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민생 법안이다.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직권상정으로 밖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논의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래서 국회의장께서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 판단 해주실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에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또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국민심판론, 이른바 국회 물갈이론으로 해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아주 관계가 좋은 듯하다. 협조는 잘 되겠지만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감시·견제 원칙에는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통령: 제가 진실한 사람 얘기한 것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그 외에 다른 뜻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작동되지 않겠나. 적어도 20대 국회는 최소한 이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나라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그런 20대 국회가 꼭 됐으면 한다. 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고, 또 정부를 당이 비판하면 이건 쓴소리니 수평관계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청은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대통령은 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 실현되도록, 나라가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를 공동 책임지는 것이 당청관계라고 생각한다. 당과 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 (당과 청이 싸우느라) 정책은 어떻게 실현이 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해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누리과정 해결책을 듣고 싶다. 또 서울시의 청년수당, 성남시의 무상복지 등을 두고 포퓰리즘 주장과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대통령: 누리과정 예산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리과정은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삶의 출발선에 서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에 도입이 됐는데 관련 법령이 있었고, 여야가 합의했다. 그래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쭉 지원을 했다. 근데 금년엔 교육교부금이 무려 1조 8000억 정도 늘었고 지자체의 전입금도 많이 늘어서 상당히 재정여건이 다 좋은 상황에 있다. 정부도 또 목적예비비 3000억 정도를 편성해서 교육청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감들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작년까지 교부금으로 잘 지원했던 누리과정을 이제 와서 거부한다. 그렇다면 중앙정부가 법을 고쳐서 이것을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식을, 교육감들은 정부가 다 법을 바꿔서 지원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서 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7개 교육청이 편성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청이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지금이라도 빨리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서 아이들과, 특히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포퓰리즘과 관련해선, 선거를 앞두고 선심 정책 쏟아져나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 많이 걱정이 된다. 청년들한테 돈을 주고, 무료산후조리원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부도 이런 선심성 정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안 하고,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국가 예산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선심성 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결국은 국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 논리는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는데 왜 중앙정부가 훼방놓느냐는 것인데 이렇게 매도하는 것, 그 자체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Q. 정부는 2017년 국정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총선(승리) 뒤 국정교과서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설득할 건가.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발행 주체를 바꾸는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중차대한 과제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편항된 이념을 가진 집필진에 의해서 독과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으로 교육 현장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데, 아주 부끄러운 역사로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폄하하고, 오히려 북한을 왜곡·미화하는 형태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이런 문제 있다고 지적하면 (반대 측은) 다양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방어한다. 그런데 그 방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성격이 다른 교과서가 나올 때는 (반대) 집단행동까지 벌인다. 굉장히 모순된 행태다. 시정을 요구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까지 벌이면서 무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때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겠나. 주변에서 한국 역사를 왜곡하면, 한국 역사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으며, 통일 뒤 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어떻게 확고히 가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부는 책임지고 명망있는 집필진으로 구성할 것이다.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 그걸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정부의 사명이고 국민들도 믿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야당 분열에 따라 1여5야, 다당제 구도 총선 전망이 많은데, 향후 야당들과 어떻게 관계설정을 한건가 박 대통령: 항상 선거 목전에 두고서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그런 일들이 반복돼 왔다. 4년 동안 제대로 일하지 않다가 국민의 심판 회피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국민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북한 핵실험 징후를 제 때 알지 못해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위안부 협상도 형식과 절차에서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KF-X(차세대 전투기) 기술 이전과 관련 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란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외교안보라인 책임론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견해는. 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수 차례 당사자들이나 관련 단체와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었고,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그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담아내느라 말도 못할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완벽하지 않아도 평가할 건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외교안보라인 문책론)에 있어서는, 더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비대위원장 시절 여당 주도로 통과됐고, 대통령도 찬성했다. 그런데 현재 여당은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선진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선진화법은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국민이 제발 싸우지 말라고 (정치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던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를 살려도 모자랄 판에 정쟁을 가중시키고 국회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 때는 동물 국회였는데 지금은 식물 국회됐다고 한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회 수준이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준밖에 안되냐는 것이다.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본다. 이런 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법도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박 대통령: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서 뵐 기회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일부 친박계가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데 대통령의 의중인가. 박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보도에도 나왔듯이 (언급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모두가 의논한 적도 없는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 없게끔 몰아간다.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풀면서 말해야지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것이다.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에 떨어지지 않는다. Q. 반기문 대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지율이 왜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나. 박 대통령: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도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다. 그럼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는 저는 모르고, 국민께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 물어보시죠. 그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 Q.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개성공단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개성공단에 (출입)인원을 제약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것은 북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이후) 단독 대북조치는 확성기 대북방송을 한 것이고, 그외 여러 가지에 대해 일일이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국제사회와의 동맹 공조를 통해서 가장 실효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방송 등을 해가면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이루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떠먹는’ 메치니코프 플레인 망고 인기

    -떠먹는 제품 선호도 높아 발효유 기업별 다양한 제품 출시 잇따라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가 인기다. 최근 마트, 백화점 코너 등에 대용량 플레인 제품이 크게 늘고 있고, 그릭요거트로 대표되는 플레인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기업의 추세는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전국 성인 남녀 1만 8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발효유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호상형(47.8%), ▲드링크형(28.2%), ▲액상형(24%) 순으로 발효유 제형을 애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상제품은 2030 여성소비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호상제품들은 당을 줄이고 칼로리를 낮춤은 물론, 여성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살찔 염려 없이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는 여성 소비자의 특성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출시한 ‘메치니코프 플레인 망고’ 맛 2종은 이와 같은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 읽어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시는 제품과 떠먹는 제품 2종으로 출시된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는 수천 년을 이어온 코카서스 정통 유산균을 담은 ‘메치니코프’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망고’를 넣어 영양과 풍미를 더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의 ‘떠먹는 플레인망고’는 기존 자사제품 대비 망고퓨레 함량을 2배 가까이 늘려 망고의 풍부하고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망고’는 올해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과일로 특히,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고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콜라겐 생성과 머리카락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줘 여성들의 미용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면역시스템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발효유를 선보이기 위해 ‘플레인망고’ 맛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메치니코프 플레인망고’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코카서스 정통발효유의 깊은 맛을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테크, 신용관리로 새는 돈 막자

    재테크, 신용관리로 새는 돈 막자

    이자를 차곡차곡 모아가는 것 만이 재테크는 아니다. 알게 모르게 줄줄 새는 돈을 막는 것도 재테크다. 그중 하나가 신용등급이다. 우대금리 0.1% 포인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소비자들도 정작 신용등급 관리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은행연합회 공시(11월 취급금리 기준)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 포함) 금리는 1~2등급이 연 3.31%, 3~4등급이 4.63%로 1.32%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마이너스통장으로 1억원을 사용하고 있다면 신용등급 3~4등급이 1~2등급에 비해 연간 132만원의 이자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사소한 부주의만으로도 ‘여차’하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 사수를 위한 깨알 ‘비법’을 소개한다. 일단 신용등급을 산출하는 방식부터 알아보자. 시중은행은 대출 시 은행 자체 평가 기준과 함께 신용평가사의 평가를 참조해 등급을 매기고 금리를 결정한다. 신용등급은 과거 신용거래 경험이나 현재 신용거래 상태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신용평가사들은 은행, 카드사,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연체 여부, 현재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거래 종류 및 행태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1년 내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발생할 것인지 그 가능성을 1000점으로 수치화해서 매긴 것이 바로 신용등급(1~10등급)이다. 신용관리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기존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용평가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연체기록’이다. 신용정보법은 10만원 이상 채무를 5일(영업일 기준) 넘게 연체할 경우 다른 금융기관과 연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돈을 갚은 후에도 관련 기록이 사안에 따라 3~5년 정도 남는다. 90일 이상 연체하면 ‘불량채무자’로 5년간 기록이 남게 된다. 카드대금, 국세나 지방세,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도 체납하면 안 된다. 작은 금액이라도 5만원 이상의 금액을 연체하면 기록에 남는다. 이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요금 등 잊기 쉬운 건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는 게 좋다. 대출 리모델링 전략도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이다. 신용평가사인 KCB 측은 “여러 건의 대출이 있다면 비교적 상환이 쉬운 소액 대출과 대출 기간이 오래된 대출부터 먼저 갚아야 한다”며 “대출 기간이 같은 여러 개 대출이 있다면 이 중 이율이 높은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담보대출을 거치식으로 이자만 갚고 있다면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전환해 대출 원금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도 있다. 신용카드는 할부보다 일시불 결제가 유리하다. 이용금액 중 미결제금액도 부채와 다름없어서다. 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매달 10만원 이상 3개월을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평가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다만 증권사에서 발행한 체크카드는 평가에서 제외된다. 흔히들 금융권에 대출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신용등급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금융권에 대출이 있으면서 원금과 이자를 일정기간 꼬박꼬박 갚아나가면 신용등급 산정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시중은행과 2금융권(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에 걸쳐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와 소득보다 부채가 더 많을 땐 반대로 감점 요소가 된다. 주거래은행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신용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월급통장, 신용카드, 각종 자동이체 납부 등 금융거래 창구를 주거래은행 한 곳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거래 실적에 따라 높은 신용등급을 적용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험사 ‘갑질’ 제동

    보험사 ‘갑질’ 제동

    췌장·간암 등 치료비가 많이 들고 예후가 좋지 않은 ‘중증암’을 보장해주는 암 보험에 가입한 A씨. 갑상선암에 걸린 후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지만 ‘중증암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를 더 당황하게 만든 것은 그 뒤에 나온 설명이었다. “전이위험 때문에 고객님은 암 보험을 갱신할 수 없습니다”. A씨는 “열거한 중증암이 아니라고 보험금은 안 주면서 기존에 이미 가입한 중증암까지 보험 갱신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내년부터 A씨처럼 ‘중증암’(4기암 및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 암)이나 ‘2차암’(두 번째로 발생된 암)만 보장하는 보험에 든 가입자가 다른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사는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없게 된다. 가입 1년이 안 되면 50%만 주던 태아 보험은 보험금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 금융 당국이 보험사의 ‘갑질 행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상품 집중심사 결과 통보’ 공문을 최근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율상품이란 사전 인가 없이 보험사가 알아서 팔고 추후 판매 현황을 보고하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이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게 운용하는 부분이 없는지 당국이 1년에 두 차례 점검한다. 금감원은 “계약 소멸 사유도 아닌데 갱신을 막는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 기대에 반하면 안 된다’는 약관을 위배한 것”이라며 시정을 지시했다. 태아 보험 감액 기준도 바뀐다. 올 2월 출산한 B씨는 혈액암에 걸린 딸 병원비에 보태려고 암 보험금(10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 가입 기간이 1년 안 됐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절반만 줬다. 보험업계는 “초음파 등을 통해 아기 상태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데도 계약자가 질병을 알리지 않고 가입할 수 있어 1년이란 시간을 정해 놨다”고 주장한다. B씨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암에 걸릴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금감원은 감액설계가 보험사 고유 권한이라 하더라도 합리적인 사유 없이 보험금을 깎지 못하도록 약관 변경을 지시했다. 여러 질병 중 ‘처음 발생한’ 질병만 보장하는 계약도 퇴출된다. 예컨대 직장인 C씨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을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했다고 치자. C씨가 암에 걸린 뒤 뇌출혈이 왔다면 암 진단비만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을 받고 나면 보험 계약도 종료된다. 심지어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보험금을 각각 지급하는 상품과의 보험료 차이가 불과 300원이다. 금감원은 ‘최초 1회 보장’과 ‘각각 1회 보장’ 중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 ‘세 번 받는 CI종신보험’ 등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상품 이름도 쓸 수 없게 된다. 자칫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오인하거나 보험금을 세 번 받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계약과 연관성이 없는 특약을 강제로 들게 하는 관행도 사라진다. 암보험에 사망특약을 끼워 파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이는 불필요한 보험료 상승을 야기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접수된 보험 관련 민원은 2만 2892건이다. 해마다 4만건가량 접수된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들이 소비자보다 손해율을 먼저 염두에 두고 상품을 만들다 보니 소비자에게 불리하고 불완전한 ‘반쪽짜리’ 상품이 적지 않다”며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영 논리 따라 갈등 심화시키는 한국 언론… 공적 기금 조성·외부 비평 시스템 구축해야”

    “진영 논리 따라 갈등 심화시키는 한국 언론… 공적 기금 조성·외부 비평 시스템 구축해야”

    한국 언론은 이념적으로 분화돼 있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통합적 합의’를 만들어 내는 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사회 통합을 위한 저널리즘의 공공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국회에서 연 제7회 갈등관리포럼에서 이런 주장이 쏟아졌다. 국내 언론 환경은 격변하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20.2%로, 2000년 59.8%를 기록한 이후 15년 사이에 절반 이상 줄었다. 미디어 열독률 역시 같은 기간 81.4%에서 지난해 30.7%로 크게 추락했다. 반면 디지털 뉴스와 결합한 열독률은 2011년 73.6%에서 지난해 78.0%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즉 종이신문 이용자는 감소하는 가운데 인터넷신문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우리 사회의 뉴스 소비가 인터넷 공간에 집중되는 현실을 방증한다. 발제자로 나선 민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민주화 이후 정권 교체가 반복되면서 주요 언론들이 정파적으로 분화돼 왔으며 공중의 이념적 분화를 반영하기보다는 사회정치 엘리트의 갈등을 반영하며 진영 논리에 따라 갈등을 심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 교수는 갈등 생산 보도의 대표적 사례로 현재의 ‘공직자 검증 보도’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공직자 후보 검증 보도 시 언론사의 정파적 경향과 결합해 공적 관련성이 없는 사적 사안에 집중하고 일관되지 않은 검증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발제에서 언론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성·폭로성 저널리즘이 폭증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감 야기로 이어지는 미국의 ‘하이에나 저널리즘’이 한국에서도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종편 채널들이 이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유권자들은 이념 성향에 따라 접하는 정보나 매체가 확연히 달라지고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한 교수의 분석이다. 현직 언론인들은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까. 진경호 서울신문 부국장은 “열악한 경영 환경에 맞닥트리고 있는 언론 폐해의 구조적 원인과 해법을 찾으려면 언론 스스로의 혁신 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 기업, 학계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공적 기금을 통해 올바른 저널리즘을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백기철 한겨레신문 기획에디터는 “언론 내부적으로 콘텐츠 생산 구조를 개방하고 다양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비평·평가 시스템 구축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저널리즘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언론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근본적인 해법으로, 언론사 혁신과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연 JTBC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과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토론자로 참여했다. 박대출 의원은 “포털의 보도 기능 강화 추세를 감안할 때 보다 투명한 뉴스 전달을 위해 포털뉴스 유통이력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대변인으로서 균형 있는 논평을 내놓아도 언론 쪽에서 너무 약하다며 거친 비판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정치 갈등을 부추기는 언론 행태를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위안화 SDR 편입] 금융굴기 지렛대 확보한 中…달러화와 ‘통화 전쟁’ 시작됐다

    [中 위안화 SDR 편입] 금융굴기 지렛대 확보한 中…달러화와 ‘통화 전쟁’ 시작됐다

    중국 위안화가 단번에 세계 3대 통화에 오르며 기축통화의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오직 상품생산에 매진했던 중국이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에서도 굴기(?起·우뚝 섬)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달러화와 위안화 간 치열한 ‘통화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은 중국이 세계경제로 통합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위안화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로 엔화(8.33%)와 파운드화(8.09%)를 제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과 세계의 승리로 세계 화폐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 실행을 위해 금융 개혁·개방을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된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중국은 올해 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창설해 이미 국제 금융 질서에 균열을 낸 바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미국의 맹방들도 ‘G2’ 경쟁 구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이 달러를 기반으로 자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양적 완화에 나서고 경기가 회복되면 국제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를 올리는 행태를 막으려면 규모의 경제를 갖춘 중국이 대항마가 돼야 한다는 계산 때문이다. 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이달 중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중 갈등이 일차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위안화 위상 강화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 세계의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 금융이 안정화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과 연기금, 국부펀드 등에서 위안화 자산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1%에서 5년 후에는 5%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3조 5255억 달러)도 줄일 수 있어 환율 리스크와 관리 비용에서 자유로워진다. 국제 교역에서 위안화가 널리 쓰이면 중국 기업과 소비자는 환전 부담을 던다. 위안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 발행도 쉬워져 금융경색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화는 ‘양날의 칼’이다.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을 더 개방하라는 시장의 압력이 거세질 게 뻔하다. 위안화가 진정한 기축통화가 되려면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사법 시스템, 중앙은행 독립성 등에 대한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 멀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론] 안전처, 소통과 전문성으로 현장 대응력 키워야/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

    [시론] 안전처, 소통과 전문성으로 현장 대응력 키워야/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여전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설립 취지와 기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요구와 실제 업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 때문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조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조직은 이런 일을 하는 곳이다’라는 뚜렷한 조직 목표가 없으면 완고한 방어적 행정으로 치닫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근거도 없는 ‘안전불감증’ 탓으로 돌리는 행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를 거대한 국립병원에 빗댄다면 안전처는 일종의 응급실이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질병이나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그 책임을 응급실에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응급 의사에게 예방주사와 보건의학, 암 치료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국 병원 시스템을 모르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 재난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각 부처의 고유 기능이다. 식품 안전은 안전처가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책임지고 맡아야 한다. 건물이나 시설물 안전은 국토교통부, 에너지와 산업시설은 산업자원통상부, 문화재는 문화재청, 산불은 산림청, 학교 안전은 교육부, 핵발전소 안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업무다. 그리고 지역 차원에서 일상적인 재난 대비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다. 안전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 대응이다. 이는 소방, 해양경찰 등 적절한 훈련을 받은 전문 조직의 몫이다. 개별 지자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특수 재난이나 사실상 해양 국경을 맡은 해양경찰 업무는 국가가 대비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처가 맡는 게 옳다. 경계가 모호하거나 복합적인 업무는 해당 부처의 전문성과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현대 사회의 재난은 대규모 기술 실패에서 발생하며, 복합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지닌다. 이런 복합재난은 교통사고나 태풍, 생활안전 사고와는 발생 과정이나 수습 방법이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그동안 정부는 안전 관련 기구의 통합 또는 일원화를 내세운 전시행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모면하기에 급급한 측면이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정부 정책은 대부분 생활안전과 자연재해가 중심이었고 대응 업무는 뒷전이었다. 이제는 진단과 처방을 명확히 해야 한다. 먼저 안전처는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는 일은 과감히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 가령 ‘안전신문고’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역할은 지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소 잡는 칼을 닭 잡는 데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전처는 오히려 언제라도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민들도 정책 소비자로서 좀 더 현명해져야 한다. 응급실 조직에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으로 그 조직의 기여도를 평가할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사고만 발생하면 ‘통합관리’니 ‘컨트롤타워’니 하며 안전처에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안전처가 제자리를 찾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자칫 안전처가 무한 책임주의의 희생양이 되거나, 단명하는 조직으로 기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대형 재난에 마음 아프고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멀쩡한 백화점이 무너지고 배가 침몰한 것이 어디 그날 백화점을 찾아가고 배를 탔던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탓이겠는가. 선박과 건물의 인허가를 책임지고 유사시에는 대응까지 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정부 부처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여론이 무섭다고 실용보다 포장만 우선하며 그럴듯한 말 몇 마디로 넘어가려는 것은 과욕이다. 안전과 위기 관리는 그렇게 단순한 일도 아니며 무슨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온갖 위험을 한꺼번에 책임지는 조직은 불가능하다. 먼저 현대사회 재난의 복잡한 속성부터 간파할 일이다. 재난안전의 중심체는 우리 대신에 분풀이와 질책을 도맡는 조직이어서는 안 된다. 함께 걱정하고 함께 아파하며 소통을 통해 위기의 순간에 전문성과 사명감을 보여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여야 한다.
  • 제주 중국관광객 지출액 평균의 58%... 쇼핑시설 늘려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제주발전연구원의 정책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2010년 40만명에서 지난해 286만명으로 7배가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폭증했지만 제주에서 중국인관광객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기준 1909달러로 서울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지출액 2272달러보다 363달러 적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전 세계 관광지에서 쓰는 1인당 평균 소비지출 3252달러와 비교하면 58.7%에 불과하다.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68.4%), 숙박(13.5%), 식비(12.1%) 등의 순으로 지출했다. 이런 소비행태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은 쇼핑 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확대를 끌어내기 위해 제주지역의 쇼핑 인프라 확충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신동일 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 제주가 국제자유도시 선도산업으로 추진했던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이 10년이 넘도록 답보상태”라며 “중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쇼핑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자본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쇼핑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1. 지난 4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에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됐다. 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을 시작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곧 30대 초반의 회계사 A씨를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 9명이 줄줄이 엮여 나왔다. 이들은 감사를 맡은 회사의 실적 정보를 활용해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에 투자해 6개월 만에 7억 6300만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대금만 143억 1800만원에 이르렀다. 전문가 집단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하다 적발된 최초의 사건이다. #2. 최근 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는 거액을 들여 특정종목을 미리 매집한 뒤 자신의 이름값을 믿고 사이트에 가입한 유료회원 수십명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하는 문자 메시지를 돌렸다. 한 시간쯤 뒤엔 사이트 무료회원들도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종목 추천글을 올렸고 이어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도 같은 글을 옮겼다. 주가가 급등하자 B씨는 곧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고작 하루 만에 B씨는 수백만원을 손에 쥐었다.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10여명의 사이버감시팀 직원들이 뚫어져라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 6개에 증권 관련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무는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검은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터넷 증권게시판에서 활발히 오가는 얘기, 매수 계좌가 쏠리는 종목들, 전문가 추천 종목의 실시간 시세 정보 등이 쉼 없이 올라왔다. 특정 검색어로 걸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정보도 모니터링됐다. ●추천·매수 급증 종목·SNS 정보 등 모니터링 사이버감시팀은 인터넷 환경에서 날로 진화하는 증권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2월 만들어졌다. 단순 감시뿐만 아니라 증권방송,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도 들여다본다. 1994년 지금의 시장감시시스템이 도입된 지 20여년 만에 이룬 체계다.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8일 “시장의 매매 트렌드가 바뀌면서 불공정 행태도 그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새로운 감시기준 개발을 꾸준히 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독자 개발한 시장감시시스템은 2011년 필리핀 등으로 수출도 시작했다. 2000개가 넘는 주식 상장 종목과 각종 파생상품 등을 24명 정도의 감시 인력이 담당한다. 산술적으로 1인당 100여개가 넘는 종목을 하나씩 감시할 수는 없지만 고도화된 시스템이 각 종목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내면 담당 직원이 좀 더 면밀히 조사하는 방식이다. 주가 등락이나 거래량 변화 등 기준에 따라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만 구체적 기준은 보안사항이다. 악용 우려가 있어서다. 시장감시본부 자체도 국가정보원과 같은 국가보안시설이라 내부 촬영이 철저히 통제된다. 증권범죄는 시대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최근엔 인터넷의 발달로 SNS, 포털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SNS 단체 채팅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주고받거나 작전을 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고 빠지거나 동시에 다수 종목을 거래하는 것도 트렌드다.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는 전년보다 56건 줄어든 132건이었지만 관련 종목 수는 오히려 33종목 늘어난 289종목이었다. 발행시장에서는 공모 사기, 가장 납입 등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승범 시장감시제도팀장은 “SNS,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시세조종뿐만 아니라 종목을 추천한 사람 등이 연관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매해도 증거 찾아내 더욱 교묘해진 검은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 기법도 첨단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테크윈 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자본시장조사단은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컴퓨터나 노트북, 휴대전화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남아 있는 통화기록, 이메일 기록 등의 데이터를 모두 복구하고 분석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첨단 조사기법이다. 일종의 ‘디지털 해부’이다. 최근 스타 증권맨들을 줄줄이 무릎 꿇린 것도 바로 이런 최첨단 ‘디지털 해부’ 기법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달 상장사 대표와 짜고 시세조종을 한 뒤 시간 외 대량 주식을 매각하는 등 이른바 ‘블록딜’ 작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증권맨 16명은 증선위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 매매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황현일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변호사)은 “그동안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포착되더라도 범죄 의도를 밝히기 쉽지 않았지만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하면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공정 행위 檢 고발 그쳐 제재 실효·권위 떨어져 최근에는 제보를 받고 기획조사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적발하는 일도 많다. 앞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도 제보로 적발된 사례다. 신빙성 있는 제보라고 판단한 사이버감시팀은 100만원가량의 사이트 가입비를 지불하면서 범행을 추적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온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는 41건, 포상금은 2억 526만원이었다. 최대 포상금액은 금감원과 거래소가 각각 20억원이다. 증권범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감시와 제재도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증선위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조사단에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검찰 고발을 통해 형사 처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조치가 없어 제재의 실효성과 권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형사 처벌 외에도 증선위 차원에서 과징금 등 금전적 행정 제재를 물리고 있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선량한 투자자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도 한다. ●형사처벌로는 한계… 징벌적 과징금·손배제 필요 올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존의 증권범죄 유형(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에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추가하고 이 행위에 대해서는 증선위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미공개 정보를 직접 누설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장에 영향을 가져온 투자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주요 불공정 거래 행위와 1차 미공개 정보 습득·유출자에 대해서는 과징금이 아닌 형사 조치만 하도록 돼 있어 한계가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형사 처벌만으로는 증권범죄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며 “징벌적 과징금 등 제재를 추가 도입하고 증권업계 스스로 자율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떡 본 김에 고사’ 지낸 정부

    [경제 블로그] ‘떡 본 김에 고사’ 지낸 정부

    ‘떡 본 김에 고사 지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카드사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면서 국세 신용카드 납부 대행 수수료 인하를 ‘슬쩍’ 끼워 넣은 정부 행태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뭔가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국세청은 2008년 10월부터 세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세를 카드로 내면 납세자는 자금 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깁니다. 카드 포인트나 실적 등 부가 혜택도 챙길 수 있죠. 대신 정부는 현금 납세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카드 납부자에겐 ‘국세 납부 대행 수수료’(1%)를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1% 수수료는 카드사와 금융결제원(건당 290원), 은행(건당 40원)이 나눠 가집니다. 제도 시행 초기 6억원에 불과했던 납부 대행 수수료는 지난해 311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만큼 카드로 국세를 내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납세자들 사이에서는 “지방세는 카드로 납부해도 수수료가 없는데 왜 국세는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세 카드 납부 수수료 면제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정부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면서 국세 납부 대행 수수료도 0.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카드사는 물론 국세청 및 금융결제원과도 사전에 제대로 된 협의가 없었다고 합니다. 카드사 및 관련 기관에서 “뒤처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데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가 (당·정 협의를 통해) ‘뚝딱’ 결정했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유입니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결정합니다. 국세 납부 대행 수수료는 국세기본법이 근간입니다. 관련 법이 다르든, 주무부처가 아니든 소비자 권익이 향상된다면야 시비 걸 일이 아닙니다. 다만 국세 납부 수수료를 납세자에게 전가하는 관행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여론 수렴도 없이 불쑥 ‘인하 카드’로 생색내는 정부를 보며 ‘소통 단절’을 다시금 느낍니다. 수수료를 내린다고 하는데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고]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으로/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기고]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으로/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안팎으로 정상을 되찾았다. 전체 방한 관광객 시장은 9월 기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같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유통가는 방한 외국인들을 맞는 손길이 바빠졌고, 관광지에도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민관이 한몸이 돼 총력전을 펼친 결과라고 본다. 매년 초 진행했던 코리아그랜드세일을 8월로 앞당겨 전방위 홍보에 집중했고, 한·중 및 한·일 우호사절단을 파견해 교류행사 등을 진행함으로써 관광시장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간소화 조치 또한 관광객들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반도체 720여개, 2000㏄ 자동차 0.1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외화 수입 증대 효과가 있다. 이는 관광산업이 커지면 외화가득률을 높여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경제활성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관광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그렇기에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상품에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따른다. 한국 방문객들의 만족감이 낮아지지 않도록 꾸준히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제공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방한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있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자료에 따르면 문화 자원의 경우 우리나라가 141개국 중 10위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여행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관광객 환대 수준은 141개국 중 129위에 불과해 개선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광 인프라가 친절임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최근 한국방문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K스마일 캠페인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진정한 관광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범국민적 친절 캠페인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선포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정부 부처만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민간 영역의 유관 네트워크가 협력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관광 현장 접점에서 한국의 이미지와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는 더욱 중요하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친절은 한국의 재방문율을 떨어뜨린다. 친절이 관광상품이라고 하는 이유가 관광이 단순히 소비적 행태가 아니라 정서적 교류로 발전하고 있어서다. 그렇기에 이번 K스마일 캠페인은 반드시 국민적 참여 캠페인으로 확산돼야 한다. 작은 행동일 수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미소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된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첫인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한 호혜적 친절을 넘어 신뢰와 배려가 전해지는 ‘미소 대한민국’으로, ‘친구 같은 친근한 나라’로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 KISDI “한국 대학생, 하루 2시간 20분 스마트폰 본다”

    KISDI “한국 대학생, 하루 2시간 20분 스마트폰 본다”

    우리나라 대학생은 하루에 약 8시간을 미디어 이용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학생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의 전체 미디어 총 이용시간은 2011년 8시간 6분, 2012년 7시간 31분, 2013년 8시간 5분, 지난해 7시간 52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미디어별 이용시간은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이 2시간 20분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TV(1시간 58분), 종이매체(1시간 44분), 컴퓨터(1시간 28분), 오디오 기기(5분), 일반 전화 (2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 각 매체 이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TV와 컴퓨터는 주로 저녁(오후 9시~11시)시간에, 종이 매체는 주로 낮(오전11시~오후4시) 시간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아침부터 밤까지 꾸준히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녁 7~8시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KISDI 정보사회분석실 정보통신기술(ICT)통계분석센터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대학 재학·휴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2011년 833명, 2012년 706명, 2013년 752명, 지난해 757명이 참여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는 세계적 미시경제학자인 앵거스 디턴(70)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디턴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턴 교수는 존 무엘바우어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고안한 소비자 수요 모델인 ‘준(準)이상수요체계’(AIDS)로 유명하다. 예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브리스틀대를 거쳐 1983년 프린스턴대에 자리잡은 이후 세계의 빈곤 측정, 경제 발전 등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왔다. 폴 크루그먼, 토머스 사전트 등에 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8번째 인물이다. 프린스턴대 출신 경제학 박사들은 그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 중심으로 가르친 교수로 기억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미시경제학 이론을 토대로 소비자 행태를 계량 분석하는 연구를 선도했다”며 “강의를 하나 들었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강의하고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해 주려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전통적인 경제학 교과서대로 가르치지 않고 사례 중심으로 매우 재미있게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개발경제학뿐만 아니라 미시, 거시, 계량 등 모든 분야에 업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자이자 아내인 앤 케이스 교수와 프린스턴대에서 개발경제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그의 저서 ‘위대한 탈출-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진시키나’가 번역 출판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거대한 체스판’ 안의 또 다른 ‘체스판’ 게임/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열린세상] ‘거대한 체스판’ 안의 또 다른 ‘체스판’ 게임/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8·25 합의’ 이후 이산가족 상봉 후속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카드와 4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다시 한번 한반도로 집중시키고 있다. ‘10월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8·25 합의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는 점점 더 짧은 대화와 긴 냉각기를 갖는 악순환을 거듭해 가는 것인가 하는 회의적 시각도 들게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북한이 기존 사고의 틀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정전협정’이라는 틀 속에 자신을 가둬 놓고 핵과 미사일에 기초한 강력한 군사력만이 체제 안정과 최고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절대자’로 맹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회와 평화협정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인 양 스스로 그린 허상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위협카드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이는 유용한 카드인 줄 착각하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이 틀 속에서 남북 관계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발전이 어떠한 이득을 주는지 잘 모르고 있다.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운운하지만, 왜 남북 관계의 대전환이 필요하고 대전환을 통해 남북 모두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남북 관계의 대전환은 기껏해야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 이외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 구조와 틀도 행위자의 행동변화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남북 관계를 바라본다면 기존의 틀 속에서 진행된 게임을 새로운 게임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행위자의 행동은 국제체제와 지정학적 요소라는 구조와 틀로 제약을 받는다고 하지만, 국제체제와 지정학적 영향력과 중요도는 항상 변화해 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듯하지만 어느 하나 동일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유사성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변화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변화 발전해 나갈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구에 의해 이러한 변화가 생기는가다. 바로 국제사회의 주요 행위자들인 국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단체, 개개인의 행동 변화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나비효과’처럼 이들의 자그마한 행동 하나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어떠한가. 북한의 반복된 행태, 북한의 위협카드, 북한의 도발 등을 운운할 때 북한의 한 해 주요 기념행사 일정표와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표 등을 봐 가면서 대화의 시점과 위기의 시점을 체크해 나가면서 대화기와 경색기의 반복을 예측하고 있지 않은가. 지난 70년간 우리는 우리의 장기판을 스스로 보지 않고, 우리 밖의 장기판만 본 것이 아닌지 자문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긴 전문’과 1947년 7월 ‘포린어페어스’에 실린 익명의 “X” 논문으로 유명한 조지 케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 간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봉쇄’ 정책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소개하고 소비에트 레짐의 정치·경제적 틀이 변화될 때까지 이 게임이 지속돼야 함을 주장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1998년 ‘거대한 체스판’이라는 저서를 통해 구소련 붕괴 후 유라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체스판으로 보고 미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게임을 제안했다. 중국 또한 고도 경제성장에 기초한 영향력을 이 지역에서 발휘하고자 ‘신형대국관계’의 게임을 한다. 한반도가 포함된 ‘거대한 체스판’에서는 자기의 이익과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국가들은 각자 새로운 게임을 통해 상호 이해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체스판에서의 게임은 어떠한가. 핵과 미사일 위협 카드를 게임의 승패로 인식하고 있는 북한이나,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는 우리나 현재 게임을 통해서 모두 상호 이득을 추구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기존의 갇힌 틀에서 벗어나 남북 모두가 번영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위한 ‘게임 체인지’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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