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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하나은행, KSQI 고객접점부문 4년 연속 1위 차지

    KEB하나은행, KSQI 고객접점부문 4년 연속 1위 차지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2019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은행산업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4년간 고객접점부문 은행산업 부문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아 그 의미가 더욱 크며, KSQI 4년 연속 1위 선정을 기념해 16일 전국 영업점과 부서에서 선정된 111명의 ‘손님칭찬 우수직원’ 및 ‘우수 CS리더’ 등을 본점으로 초청해 인증식과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해당 은행은 올해 ‘손님행복 함께 비상(飛上)’이라는 가치하에 ▲영업점별 매월 1회 ‘손님 행복의 날’ 제정/운영 ▲손님의 소리를 담은 CS와 민원 콜라보 ‘손님응대시리즈’ 연재 ▲손님응대 우수직원, 우수영업점을 선발하는 ‘CS명인(名人), CS명가(名家) 제도’ ▲보다 적극적이고 생생한 현장의 소리 청취를 위해 서울/경기지역에 한해 운영했던 KEB하나 직원 자문단을 충청/호남/영남지역으로 확대해 총 45명으로 운영 ▲칭찬손님의 로열티를 제고하기 위한 ‘칭찬손님감사이벤트’ 실시 ▲매월 1회 은행장이 직접 주관하는 손님행복(불편제거) 위원회를 통해 영업현장의 직원뿐 아니라 손님의 관점에서 개선점을 찾아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손님 중심의 행복한 금융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 최초 3000여 개 사고 패턴을 AI로 학습시켜 이상 거래를 분석 및 탐지하는 AI기반 신 FDS(Fraud Detection System)를 도입해 금융사기근절을 선제적으로 대응 ▲홈페이지 내 ‘KEB하나 소비자세상’을 통한 소비자보호활동 및 생활정보가이드 제공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QR코드 활용 음성전환서비스, 점자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점자 보안카드 ▲금융취약/소외계층의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한 ‘행복동행금융창구’를 전국 746개 점포에 설치/운영 ▲보건복지부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 지원’ 업무협약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소비자권익보호 및 소비자보호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금융감독원에서 주관하는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2년 연속 전 항목 ‘양호’ 등급 이상을 달성해 소비자보호 종합 역량 최상위 은행으로 평가받았으며, 한국경제 주관 제7회 금융소비자보호 대상에서 은행부문 최우수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손님과 직원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KEB하나은행을 한 단계 성숙하게 할 것이다. 손님으로 하여금 훌륭한 경험을 어떻게 하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직원 모두가 염두하고 실천할 때, 손님이 찾아오고 싶은 은행, 손님이 머물고 싶은 은행, 손님이 행복한 은행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손님행복은행 계승, 발전을 강조했다. 또한 손님가치중심 경영의 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정하는 ‘2018년 소비자중심경영(CCM, Custo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을 획득했다. CCM 인증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국가공인제도이며, 이번 인증 취득으로 손님 지향적인 경영문화 확립과 소비자 관련 시스템 구축 및 정비를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SQI 4년 연속 1위, 서비스 최고 은행이라는 칭찬은 손님이 주신 큰 상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손님 중심의 일하는 방식 혁신과 배려로, 손님과 하나되어 글로벌 리딩은행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KSQI-MOT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손님들의 체감 정도를 매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서비스 평가단이 31개 산업, 109개 기업 및 기관을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방식으로 방문 후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A, 국제콘텐츠마켓 ‘SPP 2019’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이벤트 이그나이트 진행

    SBA, 국제콘텐츠마켓 ‘SPP 2019’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이벤트 이그나이트 진행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는 국제콘텐츠마켓 ‘SPP 2019’ 개막 2일차인 16일 ‘애니메이션 PD들에게 영감을!’을 주제로 컨퍼런스와 기업 주도형 비즈니스 이벤트 ‘이그나이트’를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자를 위한 프리미엄 컨퍼런스는 <Digital Short Ani는 성공하는 중인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트렌드>, <한국애니-그래도 우리는 도전한다>, <’애니 포 세일’ : 굿즈 파는 애니메이션의 시대에 관하여>, <애니메이션 시청자 행동 성향 보고서>, <A:LAB과 기획을 위한 시간: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 등 6가지 주제의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SPP 2019의 첫 컨퍼런스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자 줄리아나 코란텡(Juliana Koranteng)이 연사로 나섰다. <Digital Short Ani는 성공하는 중인가>을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역시 그 성장세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케이블, 위성,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시청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공지능, IoT, 5G, 블록체인, VR, 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컨퍼런스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트렌드>를 주제로 진행됐다. 연사로는 영국대학교 졸업 후 밀라노에 거주하고 있는 기자, 작가, 에디터이자 컨설턴트인 마크 워든(Mark Worden)이 맡았다. 마크 워든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트렌드로 시장의 ‘급성장’과 ‘성인용 콘텐츠의 확대’를 꼽았다. 디지털 플랫폼과 AR, VR 등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애니메이션 사업 규모 역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동,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로 생각되던 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각이 변화하면서 성인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3D, 실사화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트렌드로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아날로그 기술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디지털 기술과 2D, 스톱모션 기법 등 전통적인 아날로그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으며 소비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워든은 특히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창의성’을 꼽으면서 앞으로 애니메이션은 스크린 세상을 넘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 컨퍼런스는 <한국 애니-그래도 우리는 도전한다>를 주제로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 업계 전문가 좌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 김현수 기자가 사회를 맡았으며 콘텐츠 개발 및 커머셜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쉘터’ 양정우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 김범준 대표, 서브컬처 브랜드 ‘래드독컬처하우스’ 이재하 부사장,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스튜디오애니멀’ 조경훈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담회는 ‘대중이 원하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장르는 무엇인가’, ‘IP를 찾아서’, ‘글로벌을 향하여’, ‘밸류체인’, ‘유통’ 등 5개의 키워드에 맞춰 각 제작사, 플랫폼 기업, 콘텐츠 매체 종사자의 시선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현황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애니 포 세일’ : 굿즈 파는 애니메이션의 시대에 관하여>를 주제로 한 네 번째 컨퍼런스는 씨네 21 김현수 기자가 연사로 나섰다. 김현수 기자는 현재 영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굿즈가 없으면 마케팅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굿즈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과거에도 굿즈를 소비하는 문화가 존재했지만, 최근 다시 부활하게 된 이유로 ‘감성’, 키덜트 문화’, ‘한정판에 대한 욕구’, ‘아날로그 감성’ 등의 키워드를 꼽았다. 영화의 감성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정착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은 기획 단계부터 굿즈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섯 번째 컨퍼런스는 <애니메이션 시청자 행동 성향 보고서>에 관해 전략/리서치 컨설팅 기관이자 디지털 스튜디오인 듀빗(Dubit)의 글로벌 트렌드 담당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클리먼(David Kleeman)의 강연이 진행됐다. 데이비드 클리먼은 현재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아이들은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연령별 특성에 따른 콘텐츠 선택 기준, 선호 플랫폼 등 리서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사와 미디어, 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했다. ‘SPP 2019’ 2일차 마지막 컨퍼런스는 <A:LAB과 기획을 위한 시간: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에 대한 좌담회가 진행됐다. 좌담회는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 이은선 차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브릭스튜디오’ 우경민 대표, ‘38℃ Animation Studio’ 신태식 대표, ‘밀리언볼트’ 맹주공 대표와 안병욱 감독이 패널로 참석했다. ‘에이랩’(A:LAB)은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 과정을 지원하며, 새롭게 개발된 작품의 투자는 물론 마케팅, 사업 등 전 과정을 함께하는 CJ ENM의 애니메이션 개발 프로그램이다. 좌담회에서는 ‘에이랩’에 대한 네 명의 애니메이션 감독의 의견과 에이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이그나이트’는 EBS의 키즈 채널을 운영하는 EBS 미디어의 <BABY BUS> 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SPP 2019’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컨퍼런스와 이그나이트가 진행된다. 한국 웹툰의 성장 과제와 전망에 대한 프리미엄 컨퍼런스 <중국 만화시장의 기회와 미래>, <플랫폼 시대의 Super IP 인큐베이팅>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그나이트에서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틱톡코리아의 <15초만에 Z세대를 사로잡은 글로벌 쇼트비디오 틱톡> 사업설명회와 중국 글로벌 완구 라이센싱 업체 아이토이즈(IToys)의 한중합작특촬극 <레전드 히어로 삼국지>의 성공사례를 통해 바라본 아이토이즈의 비전공유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 박보경 본부장은 “SPP는 비즈니스 상담회뿐 아니라 세계적인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환경 변화와 트렌드 이슈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애니메이션, 웹툰 업계 관계자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라이본즈,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 19FW 시즌 젬마부티크 컬렉션 선출시

    트라이본즈,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 19FW 시즌 젬마부티크 컬렉션 선출시

    트라이본즈에서 전개하는 덴마크 대표 패션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PILGRIM)이 19FW 시즌의 선출시 라인으로 젬마부티크(GEMMA BOUTIQUE)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19FW 젬마부티크 컬렉션은 레트로 감성을 필그림만의 고전적인 부티크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빈티지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프린트와 패턴에서 얻은 영감을 자유롭게 믹스하여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뉴트로 감성의 주얼리 아이템이다.더불어 반짝이는 젬스톤의 컬러 매칭으로 힙트로한 감성을 과감하게 표현, 섬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젬마부티크 컬렉션으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아이템은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필그림은 19FW 시즌 젬마부티크를 선출시한 기념으로 오는 22일까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이벤트 사항은 각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벤트 발표는 23일 해당 게시물 댓글로 발표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필그림 주얼리를 디자인 랜덤하게 증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플라이소프트, AI 유망기업 ‘유비원’ 인수

    비플라이소프트(대표 임경환)가 지난 11일 인공지능(AI) CRM 솔루션 전문 기업 유비원을 인수했다. 빅데이터 업계 관련 종사자들은 ‘비플라이소프트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분야서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유비원은 자체 개발한 프레임웍을 활용한 CRM, BI 분야 솔루션 및 핵심 인공지능 기술과 경험을 자랑하며 금융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왔다. 특히 AI 기반 대화 분석, 자연어 처리와 정보계 분석 시스템, 고객 데이터 통합, 업무처리 등에 적용되는 자체 개발 NLP/NLU 엔진을 보유한 것이 큰 강점으로 꼽혀왔다. 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구축된 업종별 언어 사전, 대화 패턴 모델은 비정형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큰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비원은 자체 개발 NLP/NLU엔진을 바탕으로 2018년 IBK기업은행의 ‘IBK 실시간 보이스피싱 AI 탐지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비플라이소프트가 인수를 위해 주목한 부분은 유비원의 AI 기술로, 그중 자연어 처리, 정보계 분석 시스템, 자체 개발 NLP/NLU 엔진은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플라이소프트가 지난 15년간 확보한 150억 건 이상의 비정형 미디어 빅데이터와 AI 엔진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된 유비원의 AI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이룬다면 텍스트 마이닝에 있어 혁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자동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자동 질의응답, 긍·부정 자동 분석, 콘텐츠 자동 요약, 이슈 모니터링, 위기관리, 소비자 여론 분석 등 PR 및 마케팅 현장뿐만 아니라 B2C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원 역시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유비원의 고영률 대표는 “앞으로 유비원의 다양한 AI 플랫폼을 리브랜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비플라이소프트 이경락 빅데이터 분석팀장은 “이번 유비원의 인수는 비플라이소프트가 준비해온 미디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B2C 서비스 상용화에 날개를 단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하며,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결합한 혁신적인 플랫폼을 곧 선보이겠다”라는 서비스 계획을 제시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2021년 가격표시제 완전 정착…전통시장, 고객 신뢰 되찾을 것”

    “2021년 가격표시제 완전 정착…전통시장, 고객 신뢰 되찾을 것”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021년까지 전통시장에 가격표시제를 정착시켜 고객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품목 중 30% 정도에만 가격 표시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선 올해 가격표시율 100%를 달성하는 시장 100곳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내년과 2021년에는 각각 200개 전통시장이 가격표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1450개 전통시장 중 가격표시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는 곳은 55%가량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구상을 내놨다.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 전통시장도 온라인 홍보를 활성화하고 배송서비스를 강화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소상공인 전용 1인 방송 플랫폼과 전문교육 공간을 마련해 온라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1인 방송 판매자와 마케터를 400명 육성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 악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앞서 거론했다. 조 이사장은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절반으로 줄고, 외식도 줄어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규제가 없었다면 전통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매출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규제를 통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업과 매출을 유지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통계를 바탕으로 (규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계속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성남시 온실가스 무료 진단 컨설팅…에너지 절감 처방

    성남시 온실가스 무료 진단 컨설팅…에너지 절감 처방

    “줄줄 새는 전기요금 잡으세요” 경기 성남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려고 오는 9월 30일까지 가정, 상가, 학교 320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무료 진단 컨설팅 서비스’를 편다고 8일 밝혔다. 서비스 신청한 집이나 사업장을 성남시 에너지 설계사 10명 등 온실가스 컨설턴트가 2인 1조로 방문해 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진단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맞춤형 에너지 절약법을 안내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밥솥 등 전기 제품은 소비 전력 이외에 전원을 끈 상태에서 소비되는 대기 전력을 측정하고, 6개월간의 사용량 패턴을 분석해 가구별 전기요금 절약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냉풍기 등을 켠 상태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실내 온도 변화를 확인해 밖으로 새 나가는 열 손실량을 줄이는 방법도 알려준다, 컨설팅에 참여하면 절전 제품인 멀티탭 세트를 기념품으로 준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대기 중의 가스 형태 물질이다. 전기용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시는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으로 가정집은 연간 403㎾h의 전기 사용량을 줄여 5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는 연간 2239㎾h의 전기와 17만원의 요금을, 학교는 연간 2만109㎾h의 전기와 140만원의 요금을 각각 절감할 수 있다. 컨설팅을 신청하려면 가정집은 지역 기후환경 네트워크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로 전화(☎031-752-2010)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120가구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가, 학교는 성남시 환경정책과로 전화(☎031-729-3143)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200개소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소비자가 냉장고 디자이너, 그게 비스포크

    소비자가 냉장고 디자이너, 그게 비스포크

    취향대로 색·디자인 2만여개 조합 가능 지금까진 소비자가 냉장고에 맞췄지만 생활 패턴 맞게 방·거실에도 둘 수 있어 소비자 맞춤 디자인 위해 삼성 로고도 빼‘비스포크’는 원래 맞춤 정장을 뜻했는데, 지금은 소비자 요구에 맞춤으로 생산하는 일을 통칭하는 단어가 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색상, 재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신제품 냉장고에 ‘비스포크’란 이름을 붙였다. ‘냉장고’와 ‘맞춤’이란 조합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비스포크는 출시와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화제에 오르더니, 가구·도서 박람회 등 부엌과 큰 관련 없는 다양한 공간에 어우러지고 있다. 디자인을 총괄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부민혁 상무에게 비스포크 이야기를 들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여러 조합 중 어떤 디자인은 냉장고라기보다 옷장 같아 보인다. “다른 주방가구보다 도드라지게 툭 튀어나오지 않은 디자인,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 대한 욕구는 계속 있었다. 예컨대 요즘 거실 쪽을 바라보는 아일랜드 식탁이 유행이다. 주방이 등 돌려서 어떤 작업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거실 쪽을 바라보고 소통을 시도하는 ‘사회적(소셜) 공간’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부엌가구 공사를 하거나 빌트인 가구를 들이면 되쟎아’라고 말하는 것은 냉장고 제조사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 것 같았다. 전월세가 많은 우리 주거 현실에서 집을 빌려 쓰는 상황, 그래서 공사를 함부로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집안 환경에 섞이고(블렌딩·blending), 서서히 녹아들게 하는(머징·merging) 디자인을 구상했다.” -‘취존’(취향존중) 디자인으로 SNS 화제다. 한편으로 이제 냉장고 취향도 고민해야 하는지, 너무 선택지가 많아 혼란스러운 ‘선택의 역설’ 딜레마를 부르는 것 아닌지. “밀레니얼들은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취향을 모를 수 있다. 이럴 때 비스포크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취향대로 따라갈 수 있다. 주방 스타일 예시를 보며 매칭을 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취향은 직관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고를 때 ‘객관식’이 꼭 ‘주관식’보다 선택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제조사가 디자인과 용량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매장에 전시한 7~8개의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는 기존의 가전 제조 방식이 고객에게 선택의 부담을 덜어 주는 일 같지만, 이는 결국 고객에게 선택한 제품의 아쉬운 점까지 받아들이라는 방식이다. 2만 2000개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를 선택하는 일은 고객에게 주관식 문제를 내는 것과 비슷하다. 광택이 있는 게 좋은지, 원색과 파스텔색 중 어떤 게 좋은지 스스로의 취향에게 물어본 뒤 취향대로 구현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에 대한 욕구들이 있었다. 비스포크는 왜 지금 나왔는가. “사실 비스포크 디자인 원안 제안은 이미 5년 전에 있었다. 제안 이후 지속적으로 제안을 했다. 그것이 지금 구현된 것은 삼성전자의 생산 혁신이 동반된 덕분이다. 우리는 전 세계 어디에나 공장을 갖고 있고, 유통 채널과 사후 서비스 채널을 보유했다. 고객이 2만 2000개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하면 그에 맞춰 생산해 며칠 만에 배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냉장고 겉 패널을 바꿔 끼우는 방식을 채택해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디자인은 소비자 후생을 높이기도 했다. 이사를 가거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그냥 싫증이 났을 때 패널 교체를 통해 냉장고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 -패널 인테리어가 무엇인지 더 설명해 달라. “다양한 사례가 있겠다. 신혼이라면 본인의 결혼사진을 비스포크 냉장고에 끼워 둘 수 있겠다. 냉장고를 교체하거나 디자인을 바꿀 때 사진을 버리는 게 탐탁치 않다면, 이 결혼사진 패널을 떼어내 별도 액자처럼 쓸 수 있다. 비스포크는 평면적인 플랫 디자인을 채택했다. 디자인할 때 비스포크 냉장고가 하나의 캔버스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패널 색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고무자석이나 포스터를 냉장고에 붙이는 방식으로 소비자 스스로 디자이너가 되는 상상을 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비스포크를 탄생시킨 동력이 됐다. 역으로 비스포크가 바꿀 삶의 모습은. “기존의 큰 냉장고는 이른바 ‘사 주는 가전’일 때가 많았다. 결혼할 때나 분가할 때 사 주는 가전, 또는 이사하거나 살림을 바꿀 때 용량을 늘려 스스로에게 상처럼 사 주는 가전이었다. 일단 사 주면 소비자가 냉장고에 맞춰야 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은 사용하는 개인의 욕구를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다. 혼자 살 때 냉장고만 두고 쓰다가 식재료가 많아지는 가족 구성이 되면 하나를 더 사서 옆에 세우는 식이다. 꼭 주방이 아니라 거실에 냉장고를 두거나 필요하면 방에 두는 등 소비자 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고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제품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안 보인다. “삼성 로고는 안쪽으로 빠졌다. 여러 모듈을 붙였을 때 여러 곳에 붙은 로고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비스포크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지만, 실제 시장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튀는 색깔에 부담을 느끼긴 한다. 10년 동안 원색 냉장고를 쓰는 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사용하는 도중에도 패널을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담이 덜해지면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비스포크 다음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집, 가구, 가전 인테리어는 세대, 주거환경, 유행 컬러뿐 아니라 사회현상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유럽에서 테러가 많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집 안으로 많은 사회적 활동을 끌고 들어오고, 집을 좀더 안전한 곳으로 꾸미려 했다. 인테리어 전망은 쉽지 않다. 그래서 비스포크를 통해서 제조사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소비자 취향을 선제적으로 알아내 그것을 저격할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 대신 소비자와 취향에 대해 대화를 이어 가는 방식을 시도한 가전이 비스포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국 90년대생 ‘지우링 허우’ 데이터를 읽어라” HS애드 컨퍼런스

    “중국 90년대생 ‘지우링 허우’ 데이터를 읽어라” HS애드 컨퍼런스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시장의 사이즈가 아니다. 중국 소비자를 이해해야 한다.” HS애드가 27일 중국 전문 애드테크 플랫폼사인 아이클릭(iClick)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소재 인터컨티넨탈호텔 알레그레홀에서 ‘중국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지우링 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다. 컨퍼런스 주제 발표는 중국의 지우링 허우에게 각광받는 플랫폼인 텐센트, 샤오홍슈, 씨트립 플랫폼 3사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맡았다. 이들은 지우링 허우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과 플랫폼별로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국에서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이거나 한류를 선봉에 내세운 전략을 쓰더라도, 지우링 허우들의 소비 패턴을 궤뚫어보는 빅데이터란 지도를 들고 있지 않고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자들은 입을 모았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블리는 샤오홍슈의 예샨샨 브랜드 마케팅 솔루션 헤드는 “한국은 메이크업과 패션 분야에서 샤오홍슈 내 언급량 순위 50위 안에 들만큼 독자적인 파워 브랜드”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샤오홍슈 이용자들의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입으로 이어지는 구매 결정 단계별로, 데이터에 기반해 마케팅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클릭의 이민정 수석이사는 “지우링 허우가 Z세대에 포함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Z세대를 지닌 국� 굡窄庸� “이들은 중국의 발전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모바일·SNS 쇼핑에 친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관광 붐업을 위해서는 단순한 여행 관심 타겟팅이 아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30일 내 한국 방문 의지가 높은 타겟층을 선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컨퍼런스를 준비한 손호진(사진) HS애드 중국법인장은 “한류는 현상이지, 기업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장 전략을 못 찾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란 마켓만 보고,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지도를 읽고 분석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S애드 중국법인은 2016년 바이두 키워드 검색광고 한국 독점 대행권 획득, 올해 바이트댄스(틱톡) 1급 대리상 자격 취득 등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9년 브랜드 대상, 소비자의 선택은?

    2019년 브랜드 대상, 소비자의 선택은?

    2019년 최고의 활약을 한 브랜드를 뽑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투표가 종료됐다.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15일간 투표가 진행됐으며 15개 부문에서 최다 득표한 브랜드가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슈즈멀티샵 부문에서 올해의 슈즈멀티샵으로 ‘ABC마트’가 선정됐다. ABC마트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인 그랜드스테이지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유 부문에서는 ‘에쓰-오일(S-OIL)’이 올해의 정유로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수도권 환경품질등급 평가에서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전통주 부문에서 올해의 막걸리로 ‘지평막걸리’가 선정됐다. 지평주조는 순한 술을 찾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도수를 낮춘 제품을 출시하며 전국으로 상권을 확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는 ‘SK매직 공기청정기’가 올해의 공기청정기로 선정됐다. SK매직 공기청정기는 국내 최초 스마트센서와 모션기술을 적용하여 이용자의 움직임과 오염도에 따라 풍량과 풍향이 자동 조절되는 기술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수 부문에서 올해의 생수로 ‘제주삼다수’가 선정됐다. 제주삼다수는 자연 그대로의 물 맛으로 21년 넘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수입맥주 부문에서는 ‘크로넨버그1664 블랑’이 올해의 수입맥주 선정됐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양조되는 밀맥주인 크로넨버그1664 블랑은 국내 누적판매랑 1억 병을 돌파했다. 텀블러 부문에서 올해의 텀블러로 ‘콕시클’이 선정됐다. 콕시클은 뛰어난 밀폐력으로 홈쇼핑 방송을 통해 12만 병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영어회화 부문에서는 올해의 영어회화로 ‘야나두’가 선정됐다. 야나두는 온라인강의를 짧고, 쉽게 하루 10분씩 12가지 핵심 패턴을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브랜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2019년 데이터 정책 개발 지원 사업‘ 선정

    서울 성동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 ‘2019년 데이터 정책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데이터 정책 개발 지원 사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서비스 모델 검증을 돕는 프로젝트다. 구는 더원테크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3월 ‘금융신용정보와 공공 빅데이터 융합을 통한 맞춤형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 지원 분석 모델 개발안’을 제출했다. 민간 데이터인 KCB 금융신용데이터와 공공 데이터인 주민등록인구·국민연금 직장정보·사업체와 종사자수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유형별·지역별 주민 경제생활 특성을 파악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구는 지난 3월 출범한 ‘빅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플랫폼에 과제 분석 모델, 분석 결과물 등을 실어 계층별 거주지 분포·금융정보 등을 통해 주민 요구 파악, 지역 공시지가와 실거래가·상권별 업종 분포 현황과 매출액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현황 분석, 유동인구·소비패턴 등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쇠퇴 지역 파악 등을 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간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의 적절한 융합을 통해 지역별 주민들의 경제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물을 도출하면 민선 7기 비전인 ‘스마트 포용도시’가 온전히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유용 위원장)는 지난 10일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논의하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청량리종합시장 일대는 194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전통시장으로 한약재 유통의 70%를 차지하는 약령시장을 비롯한 농·수산물시장, 공산품 종합도매시장, 경동시장 등 10개의 시장이 모여 있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 일대를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하고 이를 통해 기존 문제로 지적됐던 소비패턴의 변화, 고객과 상인의 노령화, 유통채널 다변화 및 경쟁력 약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청량리종합시장 일대에 대해 선제적인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획경제위원회는 ▶시장 일대 개발로 인한 임대료 상승 억제 방안 마련 ▶주차난 해소 ▶사업 실현을 위한 국비 확보 등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또 13만평이나 되는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데 단 200억 원의 예산 투입으로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며 철저한 사업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유용 위원장은 “청량리 종합시장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시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가 사업 추진 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시민·상인과의 긴밀한 소통·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 핸드페인팅’ 개성 넘치는 폴란드 그릇

    ‘100% 핸드페인팅’ 개성 넘치는 폴란드 그릇

    폴란드 그릇은 코발트블루의 색감, 독특한 문양의 그림, 핸드메이드 감성이 주는 아름다운 생김새에 오븐에서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내구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림은 작가들이 수작업을 완성한다. 그릇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에 가까운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저가의 짝퉁이나 낮은 등급의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며 소비자들의 구매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폴란드 그릇 전문수입업체 폴포터리 김성원 대표는 “폴란드 그릇은 핸드페인팅으로 만들어지는 개성 있는 제품으로 같은 패턴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기능공 양성에는 약 10년가량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패턴에 따라 장인의 등급이 나뉘어 수석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페인팅도 있고, 붓터치와 스탬프 사용에 따라 1~3단계의 트레디셔널(Traditional), 4~8단계의 유니캇(Unikat)으로 등급을 구분한다.폴포터리에서는 제작, 유통 등 도자기에 대한 40여년 경력을 가진 김성원 대표가 직접 수입부터 배송 전 검품까지 실무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품질과 디자인적 측면에서 엄선된 폴란드 장인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티스티나, 비나, 세르라프, 보나 등 고품질의 폴란드 도자기를 일산 본사 매장과 홈페이지, 전국 롯데·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폴포터리 일산 직영점에서는 30~70%의 상시 할인율에 추가 10% 할인과 같은 매달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폴포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 지구력 한계치, 마침내 찾았다…“휴식 수준의 2.5배가 정점”

    인간 지구력 한계치, 마침내 찾았다…“휴식 수준의 2.5배가 정점”

    인간 지구력의 한계를 과학자들이 마침내 밝혀냈다. 6일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열리는 마라톤과 사이클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분석해 지구력의 한계를 수치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 인간이 지닌 지구력의 한계가 휴식 기간 소모하는 열량인 안정시대사율(RMR)의 2.5배 수준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통 사람의 경우 하루에 4000칼로리(㎉)를 소비한 것이다. 이보다 더 높은 에너지를 소비하면 지구력을 장기적으로 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먼저 140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부터 수도 워싱턴DC까지 3080마일(약 4956㎞)에 해당하는 초장거리를 일주일에 6번씩 나눠 달려야 하는 마라톤 경기 ‘레이스 어크로스 더 USA’에 참가한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추적 분석했다.이때 이들 참가자의 경기 전과 중 안정시대사율(RMR)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했으며 경기 중 각 참가자가 소모한 열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에너지 사용은 처음에 높게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안정시대사율의 2.5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는 매일 경기 시간과 에너지 소비량 사이에서 어떤 패턴을 발견했다. 이는 참가자들이 오랫동안 뛰어도 지구력의 한계 근처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단 이들 참가자는 처음에 단 한 번의 경기에서만 에너지를 안정시대사율의 15.6배까지 썼다. 이는 매년 7월 중에 23일 동안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에서 3540㎞에 달하는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선수는 처음에만 안정시대사율의 4.9배까지 사용했다. 또 연구진은 95일 동안 남극을 횡단한 한 탐험가 역시 에너지를 처음에만 안정시대사율의 3.5배를 썼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를 주도한 허먼 폰처 박사는 “정말로 힘든 운동은 이틀까지는 할 수 있지만, 더 오랜 기간 지속하려면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야만 한다. 모든 경기에서 나온 측정치는 모두 인간 지구력의 한계치 안에 머물렀다”면서 “누구도 지구력의 한계를 넘어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구는 여성이 임신했을 때 지구력 전문가가 되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사실 임신부는 자기 몸이 대처할 수 있는 한계치에 가깝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 여성은 심장이나 폐 또는 근육보다 소화기 계통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는 인체가 더욱더 높은 수준의 에너지 사용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열량과 영양분을 소화하고 흡수하며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체는 지방과 근육을 통해 에너지를 단기간에 모두 쓸 수 있지만, 극심한 지구력을 요구하는 경기일수록 탈진이라는 한계 탓에 에너지 사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끝으로 폰처 박사는 결국 이번 결과는 극심한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 같은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치를 알고 있으면 현명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며칠이나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지구력을 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식사 조절을 훈련했을 때 그 영향이 인체에 장기적인 대사 한계에 적합한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름에 롱패딩·군고구마… 역시즌 마케팅 통했다

    여름에 롱패딩·군고구마… 역시즌 마케팅 통했다

    롱패딩이나 군고구마 등 전통적인 겨울 상품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시즌 리스’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4월 말부터 밀레,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재킷 8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재고 소진용 이월 상품이 아닌 신제품을 함께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5월 중순부터 다운재킷 등 역시즌 상품 판매 행사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한 달 앞으로 당겼다. 4~5월 겨울 의류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이었던 군고구마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올 타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군고구마를 파는 세븐일레븐 점포 2000여곳의 여름 시즌 군고구마 매출 구성비는 전년 대비 3.9% 오른 20%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엔 104.2%가 올라 전체 신장률(61.4%)을 크게 웃돌았다. 패션 브랜드 휠라의 여름용 ‘슬라이드’(슬리퍼)는 올해 봄 이미 생산량의 75%가 판매됐다. 시즌리스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계절보다는 생활 패턴이나 가치, 사회적 트렌드 등이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스마트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근의 시즌리스 마케팅은 역시즌 상품의 판매가 빨라지는 것 외에도 신제품을 함께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봄, 가을 또한 짧아져 시즌리스 마케팅은 점차 유통업계의 보편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삼성전자 “소비자 맞춤 가전시대 연다”

    삼성전자 “소비자 맞춤 가전시대 연다”

    이사하더라도 도어 패널만 교체하면 무광·색상 등 2만여 가지 모형 창출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을 공개하고 첫 신제품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김현석 사장은 “다양한 빛을 꺾어 주는 프리즘처럼 가전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일과 경험을 선택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가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제품의 색상, 소재, 구성, 용량 등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다. 비스포크는 ‘맞춤형 양복,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30%에 육박하는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침체된 냉장고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1∼4도어(문) 총 8개 모델로 구성돼 있어 가족 구성원 수, 식습관, 주방 형태 등에 따라 필요한 모델을 조합할 수 있다. 이 중 4도어 프리스탠딩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주방가구에 맞춘 사이즈 ‘키친핏’을 적용해 높이를 1853㎜로 통일했다. 냉장고 도어 소재는 코타 메탈, 새틴 글래스(무광), 글램 글래스(유광) 세 가지가 있으며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차콜,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 등이 있다. 김 사장은 “조합 가능한 수가 2만 2000여개에 이르며 레고처럼 쌓을 수 있는 모듈형 제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턴이나 색깔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사해서 공간이 바뀌어도 기존 냉장고의 도어 패널만 바꾸면 새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고 기준 가격은 104만 9000∼484만원이며 국내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슈퍼픽션과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 이외에도 2~3개의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금융 빅데이터’ 외부 공개… 고객 맞춤형 상품 나온다

    ‘금융 빅데이터’ 외부 공개… 고객 맞춤형 상품 나온다

    핀테크업체, 소액대출·인슈어테크 개발 소비자는 더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 가능금융사 고객 4000만명의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된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소액 신용대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소비자는 더 나은 조건에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은 3일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는 빅데이터 개방시스템(크레DB), 데이터 거래소,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구성된다. 신용정보원은 크레DB를 통해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권에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신용정보원은 5000여개 금융사로부터 4000만명의 신용정보를 집중해 관리 중이다. 금융 데이터는 정형화된 소비 패턴과 위험성향 등 개인의 특성을 정확하게 보여 줘 학계, 핀테크 업체의 수요가 많았지만 그동안에는 금융사 간에만 공유가 이뤄졌다. 앞으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크레DB 홈페이지에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비식별 데이터와 분석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4일부터는 금융거래(신용활동) 인구 중 5%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성별과 나이, 대출, 카드개설 정보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 교육용 DB, 올해 말 보험·기업신용 DB, 내년 상반기 맞춤형 DB를 차례로 선보인다. 예를 들어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하려는 핀테크 업체가 크레DB에서 연령·업권·대출금액·기간별로 신용대출 이용 현황을 분석해 시장을 탐색하면 목표 고객군을 설정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면 타깃층 소비자들은 더 낮은 금리의 소액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기업신용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 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보안원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소를 연내 시범운영한다. 금융위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른 산업 간 데이터 결합을 지원하는 데이터 전문기관도 만들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 분야에서 디지털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데이터 활용으로 우리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악, 올해 1534t 쓰레기 감량 추진

    관악, 올해 1534t 쓰레기 감량 추진

    서울 관악구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청정삶터를 빚어내기 위해 강력한 생활쓰레기 감량 정책을 추진한다. 구는 공동주택 생활쓰레기 감량, 일회용품 사용 규제 등으로 올해 1534t의 생활쓰레기를 줄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관리자가 상주해 별도의 지도 점검에 나서지 않았던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적극적인 쓰레기 감량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루 배출량 300㎏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폐기물을 자체 처리 또는 위탁 처리하도록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전환’을 유도한다. 공공기관에서도 앞장서 ‘일회용품 제로 청사 조성’, ‘축제·장터 등 공공행사 일회용품 사용 억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 가구 증가, 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생활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청정삶터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청소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창신동의 재발견’ 편이 지난 11일 창신 1·2·3동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동대문역 7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원들이 생활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한울타리의 삶’ 한울삶에서 투어를 시작했다.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 뒤 이움피움 봉제역사관에서 ‘봉제의 모든 것’을 관람했다. 가수 김광석이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살았던 집에는 부친 김수영씨의 국가유공자 명패와 김광석의 창신동 시절을 기리는 바닥 동판이 붙어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 ‘요화’ 배정자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비석이 남아 있는 대한불교 원효종 총본산 안양암~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1956년에 지어진 석조 고딕양식의 전형 동신교회~순댓국집으로 변한 화가 박수근의 화실 겸 집터~한때 ‘연예인아파트’로 주가를 올렸던 동대문아파트를 2시간 30분 동안 돌았다. 어린 시절을 창신동에서 보낸 고교 역사교사 출신 엄태호 해설사가 창신동 설화를 깊고 차분하게 들려줬다.동대문이 곧 창신동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대문은 동대문 안쪽 마을이 아니라 동대문 밖 마을을 일컫는다. 길 이름도 동대문 안은 종로고, 문밖은 왕산로다. 조선시대 동대문 밖은 길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광화문 앞 육조거리와 새문안(서대문)에서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운종가(종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종로의 시전, 서소문 밖 칠패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인 배오개(이현)시장과 이 전통을 이은 광장시장도 성 안에 있었다. 현재의 동대문시장은 동대문 바깥 창신동을 주 무대로 한 신흥 시장이다. 본래 동대문 밖 10리(성저십리)는 서울을 지키는 훈련도감 소속 하급 군인과 가족의 거주지였기에 이들이 재배하는 야채류가 상거래의 중심 물품이었다. 1905년 설립된 광장시장이 최고의 포목상가로 발돋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창신동 지역의 공간과 취급품목의 변화를 가져왔다.창신동은 도성의 동쪽에서 도성 안으로 진입하는 문밖 동네였다. 성저(城底)란 성 밖 10리에 이르는 지역이지만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의 행정구역 안에 포함되는 특수한 행정구역을 이른다. 서울의 좌청룡(左靑龍) 낙산을 따라 형성된 유서 깊은 동네다. 도성~강원도~함경도를 오가는 길목이어서 고려시대 서울이 남경(南京)일 때부터 번성했다. 창신동은 조선시대 인창방의 ‘창’자와 숭신방의 ‘신’자를 따 1914년 일제강점기 때 급조된 지명이다. 이웃 숭인동 또한 숭신방의 ‘숭’자와 인창방의 ‘인’자를 따서 만들었다. 창신동은 인창방이고, 숭인동은 숭신방인데 교묘하게 순서만 바꿔치기했을 뿐이다. 민족정기를 훼손시키려고 장난질을 했지만 지명의 원상회복은 요원하다. 행정구역상 동대문구 창신동이었다가 1975년 종로구에 편입됐다. 낙산 아래에는 종로구 이화동과 동숭동, 성북구 보문동과 삼선동, 동대문구 신설동 등 3개 구청 관할지역이 맞물려 있다.창신동은 예로부터 ‘돌산’ 낙산의 기운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려 찾아든 권세가의 별서가 들어선 한가로운 지역이었다. 창신초등학교 남쪽 창신1동 82번지쯤에는 동지(東池)라고 불린 사대문 밖 4개 연못 중 하나가 있어서 정자동이라고 불렸다. 사색붕당이 각축하던 시절 동지의 연꽃이 많이 피면 동인이 득세하고, 천연동 서지 연꽃이 많이 피면 서인이 득세한다고 해 양당이 서로 연꽃을 뭉개거나 연못을 메우던 시절도 있었다. 창신1동 128 창신초등학교는 불교계가 도심포교를 위해 지은 원흥사의 옛 터다. 조계사로 옮겨가기 전까지 조선불교의 총본산이었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부근에 있던 청룡정은 한량들의 활터였다. 창신동 202번지에는 실학자 이수광이 ‘비를 피하면서 청렴하게 살고자’한 비우당이 있다. 창신3동 7번지에는 단종비 정순왕후의 일화가 깃든 자지동천 우물이 있어서 이웃 숭인동의 동망봉, 정업사지, 여인시장과 어울려 순애보를 이루고 있다. 창신2동 옛 궁골 어림은 봉숭아와 앵두 등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많아서 홍숫골 또는 홍수동(紅樹洞)이라고 불렸다.낙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여서 무속신앙의 대상이 됐다. 창신3동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근방 당고개(당현) 바로 위 큰 바위에는 마을의 수호신 낙산신령을 모시는 도당(都堂)이 있었다. 조선 말 점술가 200여호가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나 총독부건물 신축용 돌을 떼어가는 바람에 미아리고개로 옮겨 갔다고 한다. 창신동은 2개 사립대학교와 최초의 민간 여학교 창립의 터이기도 했다. 창신초등학교가 있는 원흥사지에는 동국대의 전신 명진학교가 처음 자리잡았고, 1932년 중앙보육학교를 인수한 중앙대 설립자 임영신이 창신동에서 학교를 키웠다. 이후 1938년 흑석동에 교사를 신축해 중앙대로 발전시켰다. 창신1동 225번지 현재의 종로구민회관 일대는 1933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설립 여학교 동덕여중고가 방배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교사였다. 1898년 개설된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간 전차가 창신동을 지나가면서 노동자와 도시빈민들이 틈입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 귀국동포, 사대문 안 철거민까지 몰리면서 도심 인접 달동네로 변모했다. 일제강점기 성벽 아래 토막촌이 해방 이후 판잣집과 도시형 한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1916년부터 8년 동안 낙산 돌산에서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서울시청) 신축용 석재 채취가 본격화되면서 창신동은 피폐해졌다. 채석장 낙석사고가 빈번했고, 강도와 살인 사건은 물론 화재가 자주 발생해 치안위험지대의 오명을 뒤집어썼다.어쩌다가 창신동에 ‘봉제 DNA’가 깃들게 됐을까. 1958년부터 청계천 상류가 복개되면서 1961년 평화시장이 설립된 게 결정타였다. 동대문의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주거지대화한 것이다. 1970년대 이후에는 평화시장 일대 의류생산 공장들이 대거 창신동으로 이전하면서 동대문 의류산업의 배후지대가 형성됐다. 공장과 주거지, 소비시장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특이한 공간이 자리잡은 것이다. 무허가 판잣집이 도시형 한옥으로 바뀌고, 채석장 자리에 창신시영아파트 3동이 세워졌다. 1964년부터 1969년 사이에 동대문스케이트장과 동대문아파트, 동대문상가아파트, 낙산시민아파트가 차례로 건립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1971년 동대문종합시장, 동화시장이 설립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서 봉제노동력이 주거지로 쏟아지고, 주거지 내 봉제공장이 확산됐으며 창신동에 봉제인력시장이 생긴 것도 역할을 했다. 이처럼 창신동은 1960~70년대 서울의 도시산업화 과정에서 봉제공장 지대화했다. 동양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이 동대문 일대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지만 배후지대인 창신동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동대문을 밝히는 보석은 골목골목에 숨어 있다. 동대문시장의 원단이 오토바이에 실려 창신동에 도착하면 옷의 본을 만드는 패턴작업장에서 재단·재봉을 거쳐 안감·주머니·단추를 다는 ‘마도메’, 다림질·포장 등 완성과정의 ‘시아게’를 마치면 옷이 완성된다. 3000여개의 작은 공장들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인 양 움직인다. 의류의 기획과 생산, 유통과 판매가 원스톱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최신 유행의 옷 한 벌이 하루 안에 뚝딱 탄생하는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다. 완제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의류쇼핑의 메카 동대문시장으로 옮겨져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이 옷에는 ‘메이드 인 창신동’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옷의 고향이 창신동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금융정보는 BC카드, 통신정보는 KT로 모인다

    금융정보는 BC카드, 통신정보는 KT로 모인다

    창업지도 제공·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생활인구 정보로 교통 최적화 서비스BC카드가 금융 분야 데이터를 통합한 뒤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전국 소상공인 창업지도를 그리거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와 교통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에는 각각 KT, 교통연구원이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금융, 환경, 헬스케어 등 10개 분야에서 빅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10개 주관 기관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상위 빅데이터 플랫폼과 개별 빅데이터 센터를 연결해 흩어진 정보들을 한 곳에 모으고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주목을 끄는 분야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주관기관인 BC카드에 상권 정보를 가진 망고플레이트, 유통 정보에 특화된 닐슨컴퍼니코리아 등이 가세해 총 222TB에 달하는 정보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만 하더라도 현재 2800만명 카드고객 및 304만개 가맹점의 소비·결제 데이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컨소시엄이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소상공인 창업지도 서비스가 꼽힌다. 상권 현황 분석, 매출 패턴, 구매고객 분석을 통해 지역별 창업 성공 가능성을 도출하면 보다 과학적인 창업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과기부 임정규 융합신산업과장은 “대출, 보험, 증권 등 금융정보에 통신, 유통과 같은 비금융 데이터가 접목될 것”이라며 “창업지도 서비스는 소상공인 폐업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T는 공공기관인 인터넷진흥원과 비영리기관 소상공인연합회, 고려대·연세대 등 대학들과 통신 빅데이터 컨소시엄을 꾸렸다. 위치 기반 통신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유동, 관광 인구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인구에 대한 행동 패턴 정보를 분석할 예정이다. KT는 인구 데이터를 120TB 정도 개방 중이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600TB 규모의 정보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생활인구 정보는 상권 분석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의 교통 최적화,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등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도 활용된다. 한국교통연구원에는 국내 주요 교통 정보들이 대거 축적된다. 교통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한국철도공사(철도), 아이나비(네비게이션), SK텔레콤(T맵) 등의 빅데이터 센터가 하루 700GB에 달하는 차량, 유동인구 데이터를 생산하기로 했다. 실시간 교통량에 특정 도로를 통과하는 이용자의 행동 정보, 카셰어링 이용 실적 등이 합쳐져 대중교통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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