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비층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지지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반려동물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단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언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9
  • K레깅스 해외서 새 성장동력 찾다

    젝시믹스·안다르 등 K레깅스를 앞세운 국내 ‘에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의 합성어)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이다. 빅 모델을 앞세운 업체 간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매출 1위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8월까지 일본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 ‘라이프 크리에이트’ 내 점포를 7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젝시믹스는 올해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총판에 주력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상품군 확장으로 이익률 1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안다르도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입지 확장에 힘을 쏟는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 에슬레저 시장을 선도해왔던 안다르는 지난해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주소비층인 2030 여성들이 등을 돌렸고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젝시믹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안다르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에코마케팅의 해외 소비자 직접 판매(D2C)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 애슬레저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널 다변화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한편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5000억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으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레깅스 단일 품목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 판 키우는 K-레깅스…해외로 간다

    판 키우는 K-레깅스…해외로 간다

    젝시믹스·안다르 등 K-레깅스를 앞세운 국내 ‘에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의 합성어)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이다. 빅 모델을 앞세운 업체 간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매출 1위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8월까지 일본 필라테스 요가웨어 체인점 ‘라이프 크리에이트’ 내 점포를 7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오프라인 애슬레저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 젝시믹스는 현재 일본 대형 헬스클럽 ‘탭네스’ 스포츠센터 5개 지점과 라이프 크리에이트 10개 지점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 중이다.젝시믹스는 지난해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에 힘입어 109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할인 경쟁 등으로 출혈도 컸다. 젝시믹스는 올해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총판에 주력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상품군 확장으로 이익률 1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안다르도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입지 확장에 힘을 쏟는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잇따라 팝업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 에슬레저 시장을 선도해왔던 안다르는 지난해 1분기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주소비층인 2030 여성들이 등을 돌렸고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젝시믹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안다르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에코마케팅의 해외 소비자 직접 판매(D2C)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 애슬레저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등 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널 다변화는 중요한 이슈”라고 했다. 한편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5000억에서 지난해 3조원 이상으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레깅스 단일 품목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치 소비 중심인 MZ세대 겨냥한 ‘아스티 논현’ 눈길

    가치 소비 중심인 MZ세대 겨냥한 ‘아스티 논현’ 눈길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떠올랐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인구수 대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비중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64년생, 15%)와 X세대(1965~80년생, 26%)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형태를 보이며 구매력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글로벌 명품 업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1980~1995년 출생자로 이들의 글로벌 명품 시장 기여도는 3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에는 MZ 세대의 명품 시장 기여도가 전체의 6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들의 소비 권력에 주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것을 접하면서 안목이 높아지고 취향이 확고해진 세대”라며 “개인의 가치관에 초점들 둔 고가 소비 경향은 앞으로도 시장 전반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주택 시장에서도 유효한 듯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유튜버, 운동선수 등 자금력 풍부한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주거공간을 위해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도 많아 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Z세대의 가치 소비에 부합하는 새로운 주거 공간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아스티 논현’은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에 전용면적 48~57㎡의 주거용 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다. 특히 ‘아스티 논현’은 하이엔드의 끝은 미학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갖춘 브랜드 아스티(ASTY)가 적용된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도 크다. 브랜드 네이밍에 걸맞게 단지는 외부 입면부 내부의 작은 마감재까지 미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관은 몬드리안의 추상화 같은 격자 반복 구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입면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주 출입구에 위치한 로비는 갤러리가 있는 라운지로 조성된다. 로비에 위치한 2개 층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은 라운지의 메인 동선을 만들어주는 건축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내부는 비일상적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일반 오피스텔 대비 높은 천장고 설계로 펜트하우스급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공간을 미학적으로 분리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동선을 만들어주는 회전형 벽체와 모던한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다. 여기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모듈노바(Modulnova)’,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인 ‘리마데시오(Rimadesio)’. ‘판티니(Fantini)’ 수전, ‘디에디트(The Edit)’ 조명, ‘타켓(Tarkett)’ 마루 등 유럽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집 안 어디에서도 미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최상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파티풀이 만들어지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소규모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셰프키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발레파킹, 룸 클리닝 등 수준 높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아스티 논현’의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신사역 멀버리힐스,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 시설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건설 시공으로 사업의 안정성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 한편 ‘아스티 논현’의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하며,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한미일 ‘3D 애니’ 삼국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첫 3D 애니메이션… 일각선 “등장인물 얼굴·자세 딱딱해” 혹평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 ‘루카’ 내놓아… 연초 ‘소울’ 흥행 열기 이어 가나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미스터리 공포물 K애니 ‘클라이밍’… 2D 효과 입힌 3D로 승부수 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극장가 한미일 애니 3파전…지브리 ‘마녀’와 디즈니 ‘우정’에 K ‘공포’ 도전장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소울’이 2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마니아층이 뚜렷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외 애니메이션 명가의 작품과 국내 야심작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0일 개봉하는 ‘아야와 마녀’는 2D 특유의 감성을 고수하던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야가 마녀 벨라와 마법사 맨드레이크에게 입양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반전, 평화 등 기존 지브리 작품들의 키워드 없이 숨겨진 능력을 지닌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다. 고로 감독은 “어른 마법사들이 사는 집에 어린이 혼자 들어간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지브리 내에서도 3D 애니메이션이 많은 사람에게 와닿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2D를 쭉 해와서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 감이 안 왔을 것”이라며 “작품이 완성된 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는 평가를 해줬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만화 전문매체 CBR이 “등장인물의 얼굴과 자세가 너무 딱딱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등 일부에선 혹평이 나오기도 한다.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명가를 자처하는 미국 디즈니·픽사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루카’를 통해 지난 1월 ‘소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바다 괴물인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는 물에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고민하지만, 친구 알베르토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간다.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4’ 등에도 참여한 제작진은 루카 캐릭터에 비늘 3436개를 표현해 내는 등 섬세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카사로사 감독은 “아이가 빼꼼히 숨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이 좋아 이 작품에서도 처음 물 밖으로 나가는 바다괴물 캐릭터를 만들었다”면서 “어린 시절 이탈리아 여름 해변에 대한 기억을 녹이고자 한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 러브레터”라고 강조했다.16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지난해 10만 관객을 돌파한 ‘기기괴괴 성형수’에 이어 ‘K애니’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혜미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이 영화는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세현은 또 다른 세현과 서로 연결돼 느닷없이 임신을 하게 된다. ‘클라이밍’은 ‘아야와 마녀’나 ‘루카’와 마찬가지로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했지만, 2D 분위기를 살리도록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기괴한 그림체로 선사하는 공포가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임신을 통한 산모의 어두운 내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클라이머인 주인공과 산모인 주인공이 평행세계로 존재하며 임신을 매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현재로선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디즈니·픽사가 흥행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관건은 애니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20대 관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빵집으로, 정육점으로, 시장으로… 와인의 이유 있는 외출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빵집으로, 정육점으로, 시장으로… 와인의 이유 있는 외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현상, ‘홈술’ 문화의 영향으로 와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와인 소매점들이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통주, 지역 특산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기에 최근 와인숍들의 변신은 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와인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가 볼 만한 와인숍들을 꼽아 봤습니다.●빵과 정육점의 컬래버레이션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딜라이트스퀘어에는 약 120평 크기의 대형 와인숍 ‘스타보틀 와인마켓’이 오픈했는데요. 제빵 브랜드인 ‘드렁큰파운드’와 손을 잡고 와인과 함께 빵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습니다. 또 지난 4월 동탄에는 정육점과 결합해 고기와 와인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콘셉트의 매장이 새로 생겼고요. 와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식재료나 음식을 함께 판매해 ‘홈술’족들의 발걸음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와인 레스토랑 매장 와인을 숍에서 골라 가져가면 주문한 요리와 함께 추가 요금 없이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형 매장도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 더현대점 등이 대표적인 와인숍&레스토랑 매장인데요. 스테이크, 파스타 등 와인에 곁들여 먹는 20여종의 요리를 함께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한 잔씩 구매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 와인 동호회 행사·시음회 등을 진행하는 ‘커뮤니티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어 요즘 3040세대 사이에서 강남·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만남의 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답니다.●재래시장에 들어온 와인 최근엔 와인숍이 재래시장까지 들어와 시장에서 파는 각종 음식과 페어링을 할 수 있게 됐답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의 작은 와인 가게 ‘난 절대 안주하지 않아’는 매장 안에서 와인만 주문하면 나머지 음식을 시장에서 사 와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를 필두로 현재 와인 대중화 흐름을 타고 재래시장 내 와인숍들이 차례로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달 종로의 광장시장에도 와인숍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한 와인 수입업체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와인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랍니다. 와인의 재래시장 진출은 소비층이 확실히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전문성과 테마를 갖춘 와인숍 내추럴와인만을 다루는 독특하고 작은 와인숍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내추럴와인이란 포도 농사를 짓고, 수확한 포도를 와인으로 양조하는 과정에서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생산한 와인을 뜻합니다. 대형 와이너리에 비해 연간 생산량 자체가 적고, 매해 와인의 맛이 균일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된 장르의 술이죠. 내추럴와인숍 ‘비노스앤’은 판교 본점에 이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분점을 냈는데 내추럴와인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내추럴와인의 특성상 보관이 까다로운데 이곳에서 파는 와인은 일정 기간 이상의 숙성을 거쳐 맛이 제대로 들었을 때만 손님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내추럴와인에 호기심이 들거나 잘 익은 내추럴와인을 맛보고 싶은 마니아라면 한 번쯤 가 볼 만합니다.macduck@seoul.co.kr
  • “상가 수익률 눈에 띄네”…쿠팡물류센터 앞 ‘금왕 MK TOWN 프라자Ⅰ’ 눈길

    “상가 수익률 눈에 띄네”…쿠팡물류센터 앞 ‘금왕 MK TOWN 프라자Ⅰ’ 눈길

    제로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의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률은 4~6%대로 나타났다. 수익률 3%대 채권이나 예금 등 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저금리와 늘어난 시중 유동성,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간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충북 음성군은 상가 투자자 관심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곳곳에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특히 쿠팡 물류센터 입주가 예정돼 있다. 충북 음성군에 들어서는 ‘쿠팡 금왕 물류센터’는 축구장 14개 넓이(부지 약 3만 평) 규모로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창업 10년을 갓 넘긴 쿠팡은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100조 원 이상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쿠팡은 향후 투자금을 물류센터 건립 등 인프라와 신규 고용, 신사업 확장 등에 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왕 MK TOWN 프라자Ⅰ는 금왕 테크노밸리의 관문인 초입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특히, 쿠팡물류센터가 상가 바로 앞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고정수요 및 유동인구의 흡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상가는 인근의 7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약 200여 기업 입주가 이뤄지면 1만 2000명의 근로자 배후 수요를 금왕 MK TOWN 프라자Ⅰ가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가 뒤편으로 오피스, 레지던스, 근로자 기숙사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상주 근로자 및 외부 유입 소비층도 확보할 수 있다. 교통망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경부·중부·중부내륙, 평택~제천고속도로, 21번 국도 등 주변 도로망도 다채롭다. 한편, 금왕 MK TOWN 프라자Ⅰ는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 테크노밸리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홍보관은 서울 홍보관(서울시 강동구 성내동)과 현장 홍보관(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유촌리)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서 벌어진 ‘편의점 한일전’…CU, 1호점 오픈

    말레이시아서 벌어진 ‘편의점 한일전’…CU, 1호점 오픈

    일본계 편의점이 진을 친 말레이시아에 한국 편의점이 도전장을 냈다. 이로써 현지에선 ‘편의점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씨유(CU)가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1호점은 쿠알라룸푸르 중산층 거주 지역 내 쇼핑몰에 입점했다. 판매 상품은 60%를 한국산으로 채웠다. 통상 해외 진출 시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즉석조리 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 자리 잡은 일본 문화와 차별화하는 한편 최근 한국 문화가 현지에서 급부상하는 점 등을 고려해 역발상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다.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지난달 말 기준 약 2400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업계 3위인 훼미리마트도 약 20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마이뉴스홀딩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마이뉴스닷컴(mynews.com)이 약 530개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홀딩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진출을 공언했다. CU는 마이뉴스홀딩스의 마이뉴스닷컴 편의점에 CU 브랜드를 입히는 방식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20~30대가 전체 인구의 35%에 달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1000달러에 이르며 동남아시아 국가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도 높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20억 할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위·장·간 음료 마실 때 유쾌함도 꿀꺽

    위·장·간 음료 마실 때 유쾌함도 꿀꺽

    한국야쿠르트의 새로운 광고가 ‘B급 콘텐츠’를 앞세워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태어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내세운 광고인 ‘위신·장신·간신’편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50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장·간’을 위한 음료는 회사의 핵심 제품군인데 여기에다 ‘자’(子)라는 단어를 붙여 3편을 만들어 냈다.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당 제품군은 그동안 영화배우 하정우나 이정재 등 특급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각 단어의 어감이 가진 느낌에 따라 출연자를 섭외한 전략이다. 장신 모델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기범을 내세웠다. 중독성 있는 노래·춤, 언어유희로 핵심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일곤 한국야쿠르트 유제품CM팀장은 “최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는 주요 소비층을 젊은 층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야쿠르트만의 정체성과 색깔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충북 채식주의 식단 개발한다

    충북 채식주의 식단 개발한다

    충북도가 채식주의 식단과 와인을 활용한 증류주 등을 개발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농업기술원 산하 7개 지역특화작목연구소가 신작목 육성을 통한 새 소득원발굴에 나선다. 수박연구소, 와인연구소, 유기농업연구소, 마늘연구소, 대추연구소, 포도연구소, 곤충종자보급센터 등이 운영중인데 이들이 기존 작목 연구기능을 유지하며 새 작목 개발을 병행하는 것이다. 현재 연구중인 작목들이 재배면적 감소나 정체, 시장 포화, 소비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포도의 경우 다른 과일이나 수입산 포도와의 경쟁으로 10년간 재배면적이 76%나 감소한 실정이다. 와인연구소는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활용한 증류주를 개발하기로 했다. 와인보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선보여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기농업연구소는 유기농의 중심지인 괴산군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로 채식주의 식단을 개발키로 했다. 우선 2022년 괴산유기농엑스포 기간중에 식단의 일부를 선보이고 2030년까지 식단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예상되는 국내 채식시장 규모는 4조원이다. 마늘연구소는 한입에 먹을수 있는 사탕 크기의 소형양파를 육성키로 했다. 대추연구소는 호두, 포도연구소는 토종다래, 수박연구소는 딸기, 곤충종자센터는 동애등에를 각각 신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동애등에는 반려동물 면역력 향상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연구소 기능을 2배로 확대하는 혁신적인 도전”이라며 “기존 특화작목의 성장둔화 추세를 반전시키는 신소득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트렌드를 예측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는 부와 소비 트렌드의 축이 2030년까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투자 지형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위험 수용 성향이 낮아 원금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남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한 곳에 장기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기옌 교수는 지난해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본연의 가치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의 힘이 크다는 해석이다. 기옌 교수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이 달러처럼 세계적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려면 더 많이 발행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의 지위를 계속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기옌 교수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 이유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급격한 저출산 문제도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또 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점도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 yj2gaze@seoul.co.kr
  •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윤 기자의 글로벌 줌>트렌드·비지니스 전략 석학 기옌 교수 인터뷰향후 자산시장 주도권은 여성·노인으로 이동여성·노인, 고위험 자산보다 안전 투자 원해여성 경제활동 늘었는데 저출산 해결은 요원“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제도 개선 필요노동대란 “고령자·이민자 활용도 대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국제적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의 책 ‘2030 축의 전환’은 지난해 10월 출판된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있다. ●고령자, 평균수명 증가로 종잣돈 오래 지켜야 기옌 교수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건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부의 지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세계의 축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힘의 이동은 구매력 관점에서 시장에 시사점을 던진다”며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부를 불리기 위한 투자 풍경도 달라진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때 위험 수용 성향이 낮다. 예상 수익이 적더라도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려 한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 인구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종잣돈을 오래동안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에 보수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인기는 현재보다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평가다. 기옌 교수는 특히 비트코인을 두고 “금리가 낮고 유동성(돈) 공급이 많이 되고 있어 많은 개인 투자자는 물론 테슬라 등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한 주식과 덜 위험한 주식을 두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주식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조절 못 해…일터 제도 바꿔야 여성이 점차 많은 부를 쌓을 수 있게 된 건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져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격한 저출생 문제가 대두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공통 현상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고, 직장에서 승진하길 원하기에 출산을 미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18년 기준)은 1.63이다.문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져 저출생 문제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부모 곁을 떠나지 않는 캥거루족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취업하더라도 청년층이 필요로하는 만큼의 돈을 벌지는 못한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아이를 낳으라’고 강조하기보다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천문학적 예산을 쓰지 않고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가 든 한 가지 대안은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여성을 포함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에게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문화가 보편화했기에 부모 노동자들에게 좀 더 쉽게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직원들에게 조언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 기옌 교수는 “높은 교육을 받은 한국에는 저숙련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 경제활동 인구도 젊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040 꽃피면 동대문에 봄이 옵니다”

    “3040 꽃피면 동대문에 봄이 옵니다”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발전하려면 30~40대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면 됩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대문구의 미래 발전은 청량리 일대로 대표되는 서울 구도심의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가 유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구청장은 “앞으로 경제활동의 주 소비층이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세대인 ‘3040’을 위한 정책에 올인하겠다”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선 보육·교육환경의 내실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서 민선 2기 4년과 민선 5~7기 12년, 모두 16년을 구청장으로 지내는 유 구청장은 구도심권이 살아나려면 일단 젊은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국가가 보육과 교육에 대해 신경을 써 주면 아이들을 안 낳을 이유가 없다”며 “동대문구의 재정자립도가 서울 전체 자치구 25개 가운데 15위임에도 보육·교육 예산을 2~3위권 이내로 많이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올해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4억원 증액된 141억원을 편성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뒷받침하고 교육시설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에 2억 7000만원을 신규 편성해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 교복과 온라인 학습 기기 등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등 교육 사각지대 없는 평등한 기회 보장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예정이다. 구도심을 ‘젊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재래시장을 현대화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는 “우리 구에는 20여개의 다양한 전통시장이 있다”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결국 이 전통시장들이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올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보행환경 개선과 주차장 정비 등 시장의 인프라를 먼저 확충하고, 3040세대도 전통시장에서 소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청량리종합시장 및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전통시장엔 비·햇빛가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이 설치됐고, 경동시장 인근의 낡은 차도, 노상 주차장도 깔끔하게 정비됐다. 경동시장 신관엔 270평 규모의 청년몰도 들어섰다. 올해는 100억원을 투입해 제기동 일대 시장의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임기를 마치고 나면 주민들과 시장에서 편하게 차 한잔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며 “동대문구가 좀더 살기 좋은 도시, 사람 냄새 나는 희망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신발끈을 동여매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큰손’ MZ 세대… “비싼 집·해외여행 대신 샤넬백”

    ‘큰손’ MZ 세대… “비싼 집·해외여행 대신 샤넬백”

    수입차 15만대 중 4만대는 30대가 구입백화점 “팔 명품 모자라” 즐거운 비명목돈 굳으며 보복·욜로성 소비 증가세귀중품 과시 힙합 ‘플렉스’ 문화도 영향청년층 취업난 가중… ‘소비 양극화’ 심화정부, 재정지원보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대한민국이 ‘명품’에 푹 빠졌다. 주요 소비 품목은 고가의 수입차와 시계, 가방, 의류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MZ 세대’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1981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연합한 20~30대들이다. 해외여행길 차단에 따른 ‘목돈 소비’, 집값 상승에 따른 ‘욜로(YOLO)성 소비’, 남을 따라하는 ‘모방 소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명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면에 코로나19가 낳은 ‘부의 양극화’라는 어두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수입차도 명품도 2030이 핵심 소비층 명품의 핵심은 바로 수입차다. 부동산에 이어 제2의 자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 규모가 크고, 한국 사회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수입 승용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27만 4859대)과 점유율(16.7%)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내에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수입차 개인 판매분 15만 4501대 가운데 4만 9650대(32.14%)를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만 9617대(32.11%)를 기록해 30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어 50대 3만 672대(19.9%), 60대 1만 2858대(8.3%), 20대 8766대(5.7%), 70대 이상 2877대(1.9%) 등 순이었다.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장에 손님이 몰려드는 ‘명품런’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백화점 문이 열리는 10시까지 4시간을 기다려도 재고가 부족해 원하는 제품을 얻기가 쉽지 않다. 4월 결혼을 앞둔 김모(33)씨는 결혼 예물로 명품을 사기 위해 휴가를 내고 매일 ‘백화점 순회’를 했다. 백화점별 명품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대기표를 뽑은 뒤 계속 매장을 이동하면서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매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어 일주일을 반복한 끝에 겨우 예물을 마련했다. 뜨거운 명품 구매 열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 2017년 12.3%, 2018년 19.1%, 2019년 24.3%에 이어 지난해 28.2%로 매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23%, 지난해 21%,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31.0%, 지난해 25.3%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구매에서도 ‘2030’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20~30대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9.8%에 달했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도 한우, 굴비 등 고가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51.3%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의 허용 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면서 “10만대 이상의 선물세트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집값 오르자 심리적 여유에 씀씀이 커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2030세대가 명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보복성 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목돈이 굳으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로 평소에 사기 어려웠던 명품에 손을 뻗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 대기업 과장급인 김모(37)씨는 최근 아내에게 5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김씨는 “매년 휴가 때마다 가족 해외여행비로 500만~6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코로나19로 당분간은 갈 수 없게 돼 여행비 아낀 돈으로 명품 백을 샀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의 양극화가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주택자는 자산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심리적 안정감으로 소비를 늘리고, 무주택자는 집 구매를 포기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 구매에 지출을 늘린다는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현모(35)씨는 최근 가방부터 신발, 코트까지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다닌다. 현씨는 “2016년에 산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심리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중견기업 직원 김태환(33)씨는 7000여만원을 주고 BMW 530i를 질렀다. 서울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려 했으나 집값이 올라 살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평소 사고 싶었던 수입차를 샀다. 김씨는 “연봉은 아직 4000만원대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갚는 데 월급을 다 쏟아부을 바엔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유튜버·연예인 모방… 샤테크·롤테크 급증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튜버들의 명품 ‘하울’(품평)·‘언박싱’(개봉) 콘텐츠가 2030세대의 명품 소비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명품 브랜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따라 명품을 구매하는 팬도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김모(29)씨는 BTS가 ‘톰 브라운’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브랜드 의류 수집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만원대 니트와 100만원대 신발을 샀다.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은 힙합계에서 유래한 ‘플렉스’ 문화와 관련이 깊다. 플렉스는 본래 ‘몸을 풀다’, ‘구부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MZ 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명품 플렉스’를 즐기는 회사원 이모(31)씨는 “내 능력으로 명품을 구매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치’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명품 재테크’에 뛰어든 젊은 세대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서 쓰다 중고거래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중고가가 오르면 오른 만큼 이득이고, 내리더라도 내린 가격에 명품을 즐긴 것이기에 딱히 손해는 아니라고 인식한다. ●“명품은 꿈도 못 꿔” 생활고 호소도 많아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자리한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금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아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월급이 절반 이상 줄어든 항공·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명품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을 보여 주는 통계 반대편에는 실업률도 있다.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로, 전체 평균 실업률 4%의 2배가 넘었다. 청년층의 취업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 채용에서 신입 공개채용 비율은 2018년 67.6%, 2019년 56.4%, 지난해 54.5%로 매년 감소세다. 수시채용을 늘린다곤 하지만, 필요한 영역에서만 인력을 뽑는 사례가 많아 청년층의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에서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로 인해 명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정부는 자산이 증가한 사람을 끌어내리지 말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지원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명품에 푹 빠진 ‘MZ 세대’… 수입차·샤넬백으로 ‘플렉스’

    명품에 푹 빠진 ‘MZ 세대’… 수입차·샤넬백으로 ‘플렉스’

    대한민국이 ‘명품’에 푹 빠졌다. 주요 소비 품목은 고가의 수입차와 시계, 가방, 의류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MZ 세대’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1981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연합한 20~30대들이다. 해외여행길 차단에 따른 ‘목돈 소비’, 집값 상승에 따른 ‘욜로(YOLO)성 소비’, 남을 따라하는 ‘모방 소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명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면에 코로나19가 낳은 ‘부의 양극화’라는 어두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차 판매 역대 최다… ‘큰손’은 30대 명품의 핵심은 바로 수입차다. 부동산에 이어 제2의 자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 규모가 크고, 한국 사회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수입 승용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27만 4859대)과 점유율(16.7%)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내에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신차효과와 충분한 물량 확보,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성장 원인으로 꼽았다.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바로 30대였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수입차 개인 판매분 15만 4501대 가운데 4만 9650대(32.14%)를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만 9617대(32.11%)를 기록해 30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어 50대 3만 672대(19.9%), 60대 1만 2858대(8.3%), 20대 8766대(5.7%), 70대 이상 2877대(1.9%) 등 순이었다. ●백화점 명품 판매 급증… 2030이 핵심 소비층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장에 손님이 몰려드는 ‘명품런’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백화점 문이 열리는 10시까지 4시간을 기다려도 재고가 부족해 원하는 제품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득템’하려고 매일 새벽마다 백화점을 찾아 명품런을 감행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4월 결혼을 앞둔 김모(33)씨는 결혼 예물로 명품을 사기 위해 휴가를 내고 매일 ‘백화점 순회’를 했다. 백화점별 명품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대기표를 뽑은 뒤 계속 매장을 이동하면서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매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어 일주일을 반복한 끝에 겨우 예물을 마련했다. 뜨거운 백화점 명품 구매 열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 2017년 12.3%, 2018년 19.1%, 2019년 24.3%에 이어 지난해 28.2%로 매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23%, 지난해 21%,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31.0%, 지난해 25.3%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에서도 ‘2030 고객’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20~30대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9.8%에 달했다.●해외여행비로 명품 질러… 치솟는 집값도 한몫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2030세대가 명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보복성 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목돈이 굳으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로 평소에 사기 어려웠던 명품에 손을 뻗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 대기업 과장급인 김모(37)씨는 최근 아내에게 5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김씨는 “매년 휴가 때마다 가족 해외여행비로 500만~6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코로나19로 당분간은 갈 수 없게 돼 여행비 아낀 돈으로 명품 백을 샀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의 양극화가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주택자는 자산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심리적 안정감으로 소비를 늘리고, 무주택자는 집 구매를 포기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 구매에 지출을 늘린다는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현모(35)씨는 최근 명품에 푹 빠졌다. 가방부터 신발, 코트까지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다닌다. 현씨는 “2016년에 산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심리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중견기업 직원 김태환(33)씨는 7000여만원을 주고 BMW 530i를 질렀다. 서울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려 했으나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평소 사고 싶었던 수입차를 샀다. 김씨는 “연봉은 아직 4000만원대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갚는 데 월급을 다 쏟아부을 바엔 사고 싶은 것 사고 만족감을 채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튜버와 연예인 모방… ‘플렉스’ 문화 영향도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튜버들의 명품 ‘하울’(품평)·‘언박싱’(개봉) 콘텐츠가 2030세대의 명품 소비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명품 브랜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따라 명품을 구매하는 팬도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김모(29)씨는 BTS가 ‘톰 브라운’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브랜드 의류 수집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만원대 니트와 100만원대 신발을 샀다.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은 힙합계에서 유래한 ‘플렉스’ 문화와 관련이 깊다. 플렉스는 본래 ‘몸을 풀다’, ‘구부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MZ 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명품 플렉스’를 즐기는 회사원 이모(31)씨는 “내 능력으로 명품을 구매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치’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명품 재테크’에 뛰어든 젊은 세대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서 쓰다 중고거래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중고가가 오르면 오른 만큼 이득이고, 내리더라도 내린 가격에 명품을 즐긴 것이기에 딱히 손해는 아니라고 인식한다. ●코로나19 속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자리한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금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아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월급이 절반 이상 줄어든 항공·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명품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을 보여 주는 통계 반대편에는 실업률도 있다.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로, 전체 평균 실업률 4%의 2배가 넘었다. 청년층의 취업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 채용에서 신입 공개채용 비율은 2018년 67.6%, 2019년 56.4%, 지난해 54.5%로 매년 감소세다. 수시채용을 늘린다곤 하지만, 필요한 영역에서만 인력을 뽑는 사례가 많아 청년층의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에서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로 인해 명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정부는 자산이 증가한 사람을 끌어내리지 말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지원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소비 수요 몰리는 ‘복합 상업시설’ 인기… 안양 쇼핑 문화 공간 ‘안양 판테온스퀘어’

    소비 수요 몰리는 ‘복합 상업시설’ 인기… 안양 쇼핑 문화 공간 ‘안양 판테온스퀘어’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상업시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더 이상 주택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총 30만2895건으로, 2019년 동기간(27만1684건) 대비 약 11.49%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거래량은 3만7159건을 기록해 2018년 3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업시설 등의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지역 내 대표적인 소비공간으로 자리 잡는 ‘복합 상업시설’이다. 말 그대로 다양한 업종을 한 곳에 모아놓은 상업시설로, 대규모 공간에 쇼핑·요식업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는 시설들이 모여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여가·문화·외식·쇼핑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복합 상업시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소비층을 거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랜드마크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이 같은 복합 상업시설들은 쇼핑은 물론 외식, 여가, 문화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혼합돼 있다. 또한 다양한 기반 시설들을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말 그대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소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까지 끌고 있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여파로 꽉 막힌 실내보다는 오픈된 공간에서 산책하듯 쇼핑도 하고, 넓은 공간에서 문화, 예술 등을 향유할 수 있는 상업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인데, 안강개발이 경기도 안양시에 선보이는 ‘안양 판테온스퀘어’ 또한 이 같은 공간 조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양 판테온스퀘어’는 안양시 최초 하이엔드 브랜디드 주거단지 ‘안양 디오르나인’ 내에 조성된다. 로마 판테온 신전의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치 등을 응용한 고풍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설계되었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는 고급 주거단지로, 이 곳에 들어서는 ‘안양 판테온스퀘어’ 역시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 문화, 여유, 힐링과 함께 소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안양 도심에서 문화, 예술,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하늘에 펼쳐지는 초대형 클라우드 예술작품 메인광장 ‘판테온스퀘어’와 더불어 바닥 LED 조명을 활용한 2층 브릿지 ‘오로라 웨이’, 연인과 머무르며 추억을 만드는 예술작품공원 ‘플레이스 플로라’, 문화감성과 미디어가 공존하는 만남의 광장인 지하 1층 ‘뮤즈 클러스터’ 등이 마련된다. 조명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화려한 야간조명이 아름다운 사계절 축제의 밤을 만들어낼 공간들로,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네오클래식 인테리어 공간과 어우려져 최근 트렌드인 SNS ‘인생사진’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행사 안강개발은 이렇게 조성되는 공간들에서 각종 이벤트와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중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테넌트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주거단지와 전체적인 컨셉은 공유하면서 별도의 브랜드 명을 부여해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여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수익과 직결되는 배후수요 확보도 ‘안양 판테온스퀘어’의 흥행을 예측하게 하는 요소다. 고정수요로 ‘안양 디오르나인’ 거주자들의 꾸준한 방문이 예상되며, 배후로는 인근 삼성래미안(1998세대), 주공뜨란채(1093세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세대) 등 총 7000세대가 넘는 근접 수요가 돋보인다. 인근 부지에 공공용지와 복합개발용지로 구성된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데다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2329세대), 소곡지구 주택 재개발사업(1394세대) 등으로 추가 수요 확장이 예상된다. 상업시설 흥행에 필수적인 요소인 교통망도 좋다. 1호선 안양역 인근에 위치한 도심 입지로, 자동차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본IC를 통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착공되는 월곶~판교선 안양역 역사(예정)가 도보 5분으로 인접한 역세권으로, 2025년 개통시에는 더욱 많은 유동인구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안양 판테온스퀘어’는 누구나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법정대비 120%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가족을 픽업하기 좋은 드롭오프존과 여유로운 여성 및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도 조성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셀티브코리아, 뮤지션 비비와 ‘프로젝트 필리브’ 콜라보

    셀티브코리아, 뮤지션 비비와 ‘프로젝트 필리브’ 콜라보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셀티브코리아(대표이사 김형균)가 MZ 세대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응원하는 ‘프로젝트 필리브(Project FEELIV)’ 캠페인을 전개하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뮤지션 ‘비비(BIBI)’와 협업해 음원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필리브(Feeliv)’는 셀티브코리아가 지난 14일 출시한 액티브 케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 필리브’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경기 침체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응원하고 보다 활기찬 삶을 위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셀티브코리아는 첫 번째 필리버(Feeliver) 비비를 시작으로, MZ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비비는 힙합 전설 윤미래와 타이거JK로부터 ‘음악으로 낳은 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신인 뮤지션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낼 뿐 아니라, 박진영, 윤종신, 지코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다수의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프로젝트 필리브’를 통해, 비비는 나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고 나를 아끼자는 의미의 #Care_Myself라는 필리브의 브랜드 컨셉을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표현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셀티브코리아는 필리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비의 음원 제작 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말 공식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필리브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형균 셀티브코리아 대표는 “MZ 세대들에게 그들의 문화에 맞는 방식으로 응원하고 소통하기 위해 ‘프로젝트 필리브’를 기획하게 됐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MZ 세대가 그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티브코리아는 12월 14일,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 밸런스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액티브케어 브랜드 ‘필리브(Feeliv)’와 내면 케어 브랜드인 ‘위슬로(Weslo)’를 출시했다. 필리브 대표 제품으로는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항산화를 위한 ‘면역비타민C’, ▲항산화와 장 건강을 위한 ‘비타유산균’, ▲눈 건강을 위한 ‘트리플루테인’, ▲간 건강을 위한 ‘밀크씨슬 파워’, ▲뼈 건강과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칼마디+’, ▲운동 전후 활력을 위한 ‘프로틴에너지’ 가 있다. 필리브는 셀프 메디케이션, 자기관리 등의 트렌드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의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2030 라이프 스타일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웹툰 선구자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작가’, 영국 유명 만화 평론가와 온라인 토론회 진행

    K웹툰 선구자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작가’, 영국 유명 만화 평론가와 온라인 토론회 진행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지난 11월부터 ‘2020 해외문화원 연계 만화전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서 웹툰의 인지도 확산과 해외 소비층 확대를 위해 ‘2020 해외문화원 연계 만화전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의 웹툰의 세계화를 위한 2020 해외문화원 연계 만화전시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영국, 프랑스에 한국 만화를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와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3개국 만화전시에서는 ‘삶’ 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각 나라마다 다르게 구성된 VR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각 전시관은 오프라인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공간적 상상력을 더해 입체적으로 구현됐다. 이번 만화전시 개막을 위해 세계 1등 비보이 그룹인 진조크루가 만화박물관에서 개막식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약 2주간 2만명이 찾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일러스트레이션 대가 석정현 작가의 ‘난장쇠 2020’ 드로잉쇼와 한국 만화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 작품 ‘프리스트’의 원작자 형민우 작가의 ‘삼별초’ 드로잉쇼를 진행했다고 전해왔다. 또한 이달 17일 한국만화박물관 땡이네 만화가게에서는 지금의 웹툰을 개척한 웹툰 1세대의 강도하 작가와 30년 넘게 아시아의 만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영국 만화 연구가 폴 그래빗이 만나 해외 한국 만화 팬들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시대의 한국 만화 소비 변화 및 한국 만화의 향후 발전 방향과 관련된 온라인 토론회가 주제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폴 그래빗은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또한 웹툰 작가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강도하 작가는 “지금 흥하고 있는 것에 들어가려고 하지 말고 이 시장에서 실험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명 페트병 따로 안 버리면 내년부터 과태료··· “라벨은 떼고 버리고, 뚜껑은?”

    투명 페트병 따로 안 버리면 내년부터 과태료··· “라벨은 떼고 버리고, 뚜껑은?”

    비닐과 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해서 버리는 ‘분리배출제’가 오는 25일부터 공동주택 기준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된다. 당초 7월부터 예정됐던 폐비닐·무색 폐페트병 분리배출제 전면 시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면 홍보 부족, 시민 참여 의지 미흡 등으로 관련 지침 개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12월로 연기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서울·부산·천안·김해·제주·서귀포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운영으로 시행되어왔다.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시민들의 협조로 국내 폐페트병 재활용률은 약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다른 플라스틱 혹은 유색 페트병과 무색 페트병이 혼합 배출되면서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 부족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약 8만 7천 톤의 폐페트병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선 연간 약 24만 톤의 폐페트병이 배출되지만 고품질 재활용의 비율은 겨우 10%밖에 되지 않고 있다. 분리배출제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폐비닐은 한데 모아 한꺼번에 배출하면 되지만 페트병의 경우 오로지 음료와 생수용의 투명 페트병만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 식품을 담은 투명 용기나 테이크 아웃 용도로 쓰이는 포장 용기는 제품에 따라 다른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재생 원료의 품질을 저해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당되지 못한다. 배출 시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을 꼭 제거하여 페트병을 압착한 후 버리면 된다. 그리고 가장 애매한 부분인 페트병의 뚜껑과 고리는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따로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공동의 분리수거 시스템이 없는 단독주택의 경우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투명 혹은 반투명 봉투에 담아 분리배출해야 하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아파트별 지정 요일에 별도의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정미선 과장은 “전면 시행 시 분리배출제 규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1차, 2차, 3차에 걸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과태료의 부과 여부보다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음료나 생수용의 무색 페트병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활용되어 주로 의류 산업에 사용되는데, 최근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패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페트병은 주로 고급 의류로 활용되지만 가방과 화장품병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고품질 재활용 제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잘 정착된다면 매월 10~30톤 정도의 폐페트병을 확보하여 의류용 장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점차 폐페트병의 해외 수입을 제한할 방침이다.국내 최초로 100% 제주도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의 왕종미 대표는 “단순히 폐페트병으로 원사를 만들어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닌 ‘내가 버린 폐페트병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라는 자원순환적 요소를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자사의 국내 폐페트병 활용 프로젝트를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올바른 분리배출제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폐비닐·무색 폐페트병 분리배출제는 공동주택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단독주택의 경우 내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 영상 박홍규·문성호·장민주·임승범 기자 gophk@seoul.co.kr
  • ‘롯데마트=와인’… 매장 싹 바꾼다

    ‘롯데마트=와인’… 매장 싹 바꾼다

    “와인은 롯데마트에서.” 코로나 19 장기화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와인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와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우선 와인 상품군을 매장별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고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와 일상에서 즐기는 실속 있는 와인인 ‘데일리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포 등을 분류해 해당 상권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와인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매장 내 운영 상품수도 2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았던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확대해 기호와 취향이 다른 와인 소비층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안이다. 주류 MD들의 전문성도 키우기로 했다.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MD들을 앞세워 고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할 계획이다. 와인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와인 연관 제품 진열도 넓힌다. 와인 관련 진열은 현재도 일부 점포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전체 점포로 확대하고 조리 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키트 등도 다음달 중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이영은 주류팀장은 “와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매장 운영 차별화 및 직원 전문성 확대 등을 통해 ‘와인=롯데마트’라는 것을 고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