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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메트로섹슈얼’ 남성패션 부활

    올해 남성 패션의 키워드는 단연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다.메트로섹슈얼은 남성적 기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여성적인 감성코드를 다양하고 과감하게 표출하는 도시의 20∼40대의 남성을 말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꾸기 위해 패션·미용 등에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며 과감히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패션 코디네이션 감각이 탁월한 이들은 자연히 유행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으며 패션산업의 주요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트로섹슈얼 열풍 덕분에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남성 패션 시장은 활기에 넘친다.한때 폐지를 검토했을 만큼 유명무실했던 파리 남성복 컬렉션도 메트로섹슈얼 붐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했을 정도다. 지난 달 23∼26일 파리에서 열린 2004∼2005 가을·겨울 파리남성복 컬렉션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은 메트로섹슈얼들을 겨냥,여성복 못잖게 화려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구찌’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는 미국 디자이너 톰 포드는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신사복에 장식성을 가미한 품격있는 YSL옴므 컬렉션을 발표했으며 장폴 고티에는 에르메스에서 처음으로 컬렉션을 발표했다.헬무트 랑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맞춤복 스타일로 주목을 끌었다.마크 제이콥스는 단정한 양복위에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점퍼를 매치시키는 감각을 발휘했다. 여성복에만 치중하던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시장에 대거 합류하고 있다.존 갈리아노가 대표적으로,그는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들을 중심으로 첫 남성복 라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솔리드옴므’ 브랜드의 디자이너 우영미씨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우영미씨가 4번째 발표한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메트로섹슈얼의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의상 38벌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공단과 벨벳 같은 화려한 소재를 캐시미어 니트라든가 전통적인 양식의 하프 코트와 자연스럽게 매치시켜 우아함을 극대화시켰다.팥죽색과 초콜릿색,감색 등 동색 계열의 컬러 배색으로 자연스러움도 배어나게 했다.소재와 색상,디자인에서 모두 남성복이지만 여성들이 입어도 무난할 정도로 우아하고 섬세한 라인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프란체스코 스말토’의 아트디렉터 프랑크 보클레는 “올 가을 남성복의 트렌드는 클래식한 라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면서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멋을 추구하는 세련된 남성들에게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lotus@˝
  • 경제 플러스 / 中서 카메라폰 신제품 발표회

    LG전자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적인 음반·영상 회사인 M-TV와 공동으로 자사의 카메라폰 신제품(CU8380) 발표회를 계기로 중국의 신세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M-TV가 매년 가장 옷을 잘입은 스타를 선발하는 ‘2003 스타일 어워드’ 발표회와 함께 진행돼 중국 신세대 소비층의 관심을 끌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녹색공간] 노인의 자기 혐오증 벗어나기

    ‘노인’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노인 스스로 자신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으려 하고 또 그렇게 불리는 것을 꺼리고 싫어한다.이 점을 간파한 젊은이들은 ‘어르신’이라는 말을 끌어들여 쓰곤 한다.이 틈에 ‘실버’라는 외래어가 지배어의 자리에 들어섰다.노인이라는 말이 얼마나 싫고 미웠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는가?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8%에 가깝고 15년쯤 뒤에는 그 배가 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에 들어설 조짐이다. 이 판국에 약삭빠른 사업가들은 이른바 실버산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실버 시장의 규모도 한 해 20조 안팎에 이른다고 한다.이들에게는 노령 인구의 성장이 노인 소비층의 증대이자 투자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모두 걱정한다.급증하는 노인층을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으며,그들이 시달려야 하는 질환의 치료비용은 또 얼마나 큰 부담인가 하며 야단들이다.실버타운에 들어갈 수 있는 극소수 특권층을 빼면 대다수 노인은 빈한하다.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겨우 산다.노부모를 모시며산 세대지만 자녀들로부터는 대접받지 못하는 서러운 ‘과도 세대’이다.이들은 그저 죽을 날을 기다리며 어쩌지 못해 하루하루를 산다고 한다.쓸쓸히 내뱉는 푸념섞인 말이다. 나이 든 노인이 존경을 받던 때가 있었다지만 이제 그러한 습속은 사라졌다.지난 습속으로 빚어진 노인의 자기 이미지가 새로운 상황에 채 적응할 겨를도 없이 바스러지고 있다.핵가족화된 오늘 이들이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부양받기란 어렵다.그렇다고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받아주는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버림받은 연령층이며,따돌림받고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회층이다.이러한 사회 이미지에 대한 거부 반응의 결과로 노인의 자기 혐오증이 생긴 것이다.노인이면서도 노인이기를 거부하고 증오하는 것이 이 시대 노인의 신드롬이다. 하지만 노인의 문제는 자기 혐오감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노인이 겪는 문제를 드러내 함께 걱정하고 서로 돕는 일에 동참할 때 비로소 문제의 돌파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감추거나 덮어두고 피해서는 결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적극 대응의 마음가짐이 요청된다는 말이다. 이제 노인은 자기 혐오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결의에 찬 ‘시민’으로 나서야 한다.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모른 척하며 좁다란 삶의 공간으로 퇴거하여 오직 자기 안락을 꾀하려는 이기주의를 걷어내고,‘그들’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라고 ‘동감’할 수 있는 시민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하여 시민된 노인은 연대한다.실버산업에 휘둘려 ‘소비자’로 사는 ‘피동의 삶’의 방식에서 떨쳐 나와 노인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는 ‘시민’의 운동에서 만나고,‘치자’의 선처를 앉아 기다리는 ‘피치자’의 태도를 벗어 던지고 공동체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시민다움’의 짐을 함께 져야 한다. 시민은 자기 혐오증으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참 시민’이 된다.그 시민은 일체의 온정주의에 맞서 수혜의 대상으로 떨어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고,참여자로 주장한다.일찍이 시민의 투쟁 없이 사회 문제가 해결된 적은 없다.노인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박 영 신 연세대 명예교수 녹색연합 상임대표
  • 지금 경매시장은 춘추전국시대

    ‘1조원의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 경매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옥션(www.auction.co.kr)의 독점체제였던 인터넷 경매시장에 구스닥(www.goodsdaq.com),온켓(www.onket.com) 등이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포털과 홈쇼핑 업체,90% 이상의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이벤트 경매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경매시장의 형성 초기인 90년대 말까지 옥션과 이세일,와와 등이 3파전의 양상을 보이던 경매시장은 옥션의 완승으로 판가름났다. 하지만 최근 판도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업계 2위로 자리잡은 구스닥이 10월 중순 새로운 브랜드 G마켓(www.gmarket.co.kr)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신생업체 온켓은 옥션을 1위업체로 키운 이금용 사장을 영입,5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키로 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이나 홈쇼핑과 연동되는 엘지이숍 등도 경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군소 이벤트 경매 업체들의 가세도 만만치 않다. 코리아텐더가 맥스텐(www.max10.co.kr)을 개설한데 이어 올 들어서만 로윈(www.lowwin.co.kr),세븐투데이 (www.7today.co.kr),코리안비드(www.koreanbid.com)등 신생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경매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유통단계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경매시장은 연간 8000억원 규모.연간 25% 정도의 신장세를 고려한다면 내년 온라인 경매시장의 매출규모는 1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스닥 구영배 사장은 “경기침체 속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규모는 물론 소비층까지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경매업체에 대한 신뢰만 쌓인다면 온라인 경매시장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외제 구매사이트 A/S 엉망/대부분이 환불·교환 기피 국내법 적용 피해 줄여야

    여대생 이나희(24)씨는 지난 6월 한 해외 브랜드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흰색 니트를 구입했다.국내에 입점되지 않아 흔히 볼 수 없는 상품인데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선뜻 20여만원을 썼다.하지만 주문한지 한달 남짓만에 배달된 상품은 소매가 길어 입을 수 없었다.구매대행사측에 반품을 요청했지만 ‘팔이 긴 외국체형에 맞춰 나온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반품하려면 배송비와 세금까지 물어야 한다는 말에 이씨는 결국 반품을 포기했다. ●남다른 것을 원하는 젊은층 대상 수요 늘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와 시계,화장품 등을 대신 구입해주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환불이나 교환,청약 취소 등의 절차가 까다로워 피해자는 발만 동동 구른다.일부 사이트에서는 일단 구매의사를 밝히면 아예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영문의 반품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현재 해외 브랜드 구매대행사이트는 40여곳에 이른다.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나 쇼핑동호회 등을 합치면 70곳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S사 관계자는 “주문량이 해마다 20% 정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유행에 민감하고,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20대∼30대 초가 주 소비층”이라고 말했다. ●반품비용은 소비자 몫(?)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이 구매대행사이트 3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대부분의 사이트가 국제배송이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청약철회나 반품 등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청약철회 제한을 유형별로 보면 소비자의 청약철회 기간 자체를 명시하지 않는 업체가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법에 규정된 7일보다 철회기간을 짧게 한 사이트도 6곳이나 됐고,청약철회 자체를 거부하는 사이트도 있었다. 반품할 때는 배송비는 물론 세금도 소비자의 몫이다.소비자단체들은 “물건이 주문한 것과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소비자가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또 물품 손상과 분실에 따른 위험성이 높지만,소비자피해보상 보험에 가입한 곳은 조사대상 30개 업체 중 2곳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일부 구매대행사이트는 젊은 세대가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구매대행업의 이용자나 사이트 운영장소가 국내인 것을 감안,국내법을 적극 적용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백화점 매출 6개월째 추락 / 소비심리 ‘꽁꽁’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여전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비교적 불경기에 둔감한 20∼30대 계층마저 소비를 줄이는 데다 상류층의 명품 수요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나 하반기에도 소비심리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위축 젊은층·고소득층으로 확산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정기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에 비해 11.8%,대형 할인점은 8.8% 각각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2월(-13.7%)이후 6개월째 감소했고 할인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월(0.6%)에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불황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던 백화점의 명품(-5.5%)과 할인점의 스포츠용품(-3.9%)도 7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방백화점의 매출 감소는 최고 -25%(광주)에 이르렀다. 특히 캐주얼 남녀의류(-8.2∼-14.2%),문화생활용품(-11.6∼-12.4%) 등의 소비가 두자리까지 감소했다.주 소비층인 20∼30대의소비둔화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신용불량자의 증가와 가계대출 감소 등도 소비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태도지수 1년째 기준치 밑돌아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의 소비자태도 지수는 43.4를 기록,2분기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태도 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았다.소비자태도 지수란 생활형편,체감경기,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지수로,기준치를 웃돌면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이고 기준치를 밑돌면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의미다.특히 연평균 소득 5000만원 이상의 중산층은 생활형편지수가 전 분기보다 4.4포인트 정도 낮아진 반면 1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은 7.2포인트나 하락,저소득 서민층이 느끼는 불경기 여파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용 작년보다 28% 줄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 실적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 2분기(4∼6월)에 9개 전업 카드사들의 이용실적은 121조원으로 잠정집계돼 1분기 보다 23.9%(158조 9517억원),지난해 2분기보다 28.4%(168조 8805억원)나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에는 1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용실적이 준 이유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수수료 인상 ▲엄격한 회원관리 등의 원인도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카드 이용자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채의 증가,국내외 경기 침체의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 불안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상반기에 불황을 가져온 각종 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8월에도 백화점은 4.4%,할인점은 3.1% 각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물 경기의 회복 기미가 보여 감소 폭은 줄 것으로 내다봤다.산자부 김성환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산업생산,설비투자,수출 등이 호조를 보여 추석이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
  • 식음료에도 컬러바람 / 10~20대 겨냥 형형색색 상품 봇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형형색색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자·화장품 등에 이어 식음료 시장에도 컬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해태제과·롯데칠성음료 등은 최근 주 소비층인 10∼20대를 잡기 위해 단일 제품을 다양한 색으로 구성하거나 유명 제품에 화려한 색깔을 입힌 리뉴얼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 계열 제품을 크게 늘리면서 ‘블루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20여종의 제품 중 후레쉬미스트를 비롯해 허리업,까페로티,아우터 등 13종을 파란색 계열로 재구성했다.특히 껌·빙과류에 파란색을 많이 사용해 상쾌한 맛과 무설탕을 강조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해태제과도 차가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버터링 콜렉션(비스킷),버터구이 오징어(스낵) 등을 파란색 포장으로 재단장했으며 동양제과는 고소미(크래커),큐 델리(파이) 등의 포장을 파란색으로 색칠,신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음료시장의 열풍도 이에 못지 않다.초록매실,옐로콜라,옐로콤비콜라,초록사이다 등 색깔을 제품이름 전면에 내놓을 정도로 컬러마케팅이 활발하다.파워에이드는 전통적인 파랑색에서 벗어나 지난해 빨간색 ‘거스 히딩크’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영화 개봉에 맞춰 초록색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선보였다. 주류시장도 색을 강조한다.최근 맥주 전문점을 중심으로 검은색의 흑맥주,초록색 매실맥주,붉은색의 체리맥주 등이 출시됐고,와인나라는 서울 압구정동 ‘미즈’에서 오렌지·키위·요구르트 등 색깔과 맛을 달리한 컬러 생맥주를 선보였다. 야채시장에도 샐러드용 보라 감자,갈아 마시는 빨간 감자 등 색깔제품을 잇달아 출시, 컬러마케팅이 먹을거리 전체로 확산됐다.업계 관계자는 “튀는 색깔로 신세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화려한 색깔로 단장한 제품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어떤 색깔로 공략했느냐가 히트 상품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여경기자 kid@
  • 생계형 창업 아이템 점검 / 불황기엔 ‘아나바다’ 창업을

    이라크전이 종결 국면을 맞고 있지만 경기는 별로 좋아지는 것 같지 않다.다국적 기업의 인원감축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상시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좌절한 구직자들은 ‘생계형 창업’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경기가 불황일수록 창업전략은 더욱 치밀해야 하는 법.창업e닷컴의 도움말로 ‘불황기의 창업전략’을 알아본다. 불황때의 창업 품목은 경기를 덜 타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외식업,서비스업,소호업 등이 대표적이다.같은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한 선배 창업자들의 사례를 철저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5일 근무제 등을 감안할 때 사무실 밀집지역은 오히려 창업에 불리할 수 있다.점포 권리금이 싸다고 해서 외진 주택가의 후미진 골목에 가게를 내는 것은 불황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다. 저금리 시대라도 무리하게 빚을 내 창업하는 것은 금물이다.불황인 만큼 성공률도 낮기 때문이다.무리한 사업보다 적은 수익의 안정적인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창업e닷컴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쓴다는 뜻의 아나바다,더부살이(숍인숍),아웃소싱업,아동관련 교육사업을 유망 아이템으로 꼽았다.또 전통외식업과 건강사업,욕실·주방 개선과 옥상 녹지조성 등의 생활환경 관련업,펜션·원룸텔 운영업 등을 불황기 은퇴자의 적절한 사업으로 들었다. 사회경험이 적은 20∼30대 젊은층은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음식점·주점·PC방 등을 동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면 분쟁이 생길 소지가 크므로 안정적인 업종을 고른 뒤 재무와 영업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동업의 상승효과를 높이라고 덧붙였다. ●아나바다 창업 경기불안으로 생긴 알뜰 소비풍조를 노린 창업이다.유아용품·의류·사무용품 등의 할인전문점,옷수선·부분 인테리어 등 수선전문점,가구점·헌 책방·가전·어린이용품·컴퓨터·중고차 등 중고전문점,복사기 등 사무용품의 대여전문점,컴퓨터 프린터 잉크 충전방 등이 있다. 재활용도서 전문점은 기존 헌 책방의 영세성을 극복해 많은 책을 찾기 쉽도록 진열하는 것이 중요하다.가게 이미지도 헌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다.헌 책방이 주로 취급하는 교재류와 고서 중심에서 탈피,교양도서와 교재 위주로 전시하면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 재활용 전문점은 가구류,가전제품,악기,카메라 등 중고 물건을 직접 사서 점검·수리·청소·포장한 뒤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기존 중고판매점과 달리 제품을 신형처럼 깔끔하게 포장해 진열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고장 수리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잉크 충전방은 컴퓨터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에 잉크를 재충전해주는 사업이다.한번 잉크를 충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9000원.새 카트리지를 사는 것보다 훨씬 싸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잉크 충전 외에 정품 잉크·토너·전산용품·컴퓨터 주변기기 등도 같이 취급하면 매출을 높일 수 있다. ●더부살이 창업 가게안에 가게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권리금,보증금,인테리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미용실,피부관리실,찜질방에 들어선 손톱관리점은 장비구입비,가맹비 등을 합쳐 대략 15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주유소,PC방,극장안의 들고 다니는 커피전문점은 5∼7평 규모에 점포 구입비를 포함한 투자비용은 6000만∼8000만원선이다. ●소호 창업 개인의 전문 능력으로 위탁관리(아웃소싱)를 해주는 사업으로 혼자 집에서 일할 수 있다. 서버호스팅·서버 관리,웹서비스 운영과 유지관리,콘텐츠 관리,사이트 구축 및 개편 등 기업의 웹관련 업무를 위탁해 준다.공인노무사 자격증과 관련분야 경험이 있다면 기업의 4대보험 및 급여관리 분야의 창업도 가능하다. 윤창수기자 geo@
  • 콘텐츠 하나면 책부터 게임까지 수십개 상품 ‘뚝딱’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전략은 하나의 콘텐츠 자원을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영화,게임,TV,애니메이션,만화,도서,캐릭터 상품,휴대폰 벨소리 등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뿐만 아니라,5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 ‘엑스맨2’도 액티비전의 게임과 함께 선보이고,영화 ‘헐크’도 비벤디유니버설의 게임 ‘헐크’로 나온다.7월 개봉예정인 영화 ‘툼레이더’ 속편도 한빛소프트가 국내 게임 유통권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문화상품들은 주소비층이 10∼20대들”이라면서 “원소스 멀티 유즈는 위험 회피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방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게임유통사, 조이온, 관계자는 “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면 다른 분야의 소비도 쉽게 유도할 수 있다.”면서 “매체간 진입장벽,즉 생소한 매체를 꺼리는 소비자의 ‘보수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히트작의 인기에 기대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행태는 콘텐츠의 전반적인 질 저하를 부추긴다.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인 이석호(29·회사원)씨는 일본 ‘반다이’사의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시리즈를 대표적인 사례로 든다.변신 로봇들을 팔기위해 스토리 전개와 상관없는 대규모의 로봇들을 애니메이션에 등장시키는가 하면,게임·소설·완구 등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질낮은 상품들을 대거 내놓아 시장 자체를 죽인다는 것이다. 이씨는 “기획단계부터 완구 판매를 생각하는 바람에 요즘의 건담은 ‘미소년 전대물(戰隊物)’처럼 주인공이 여러 명”이라면서,“하나의 작품 중에서도 로봇을 여러번 바꾸어 구입해야할 프라모델 수를 늘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이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되려면,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에 접근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원소스’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파생상품의 질이 낮다면 실질적인 ‘멀티유즈’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포그램즈코리아'의 관계자는 “게이머가 영화 속 세계로 들어가 내용을 좀더 깊이 이해하도록 해주는 ‘엔터…’처럼,기획 단계에서부터 각 매체의 장점을 살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불황 모르는 VIP를 모셔라”유통업계, 요리강좌·스킨케어등 차별화 서비스

    ‘VIP 고객을 잡아라.’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VIP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매출 수준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고객들은 그래도 매월 3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는 VIP들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최근 VIP 고객들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를 초빙해 요리 강좌를 실시하는가 하면,패션·뷰티·라이프 스타일 등의 최신 정보를 담은 잡지들을 무료로 보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평소맛보기 어려운 요리를 접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쿠킹 클래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를 초빙,VIP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요리 강좌를 진행하는 것이다.현대백화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스킨케어룸’을 설치,무료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패션쇼나 유명 가수의 공연 등 대형 이벤트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초청하며,결혼 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 선물로 와인·케이크·꽃다발 등을 전달한다. 롯데·현대·갤러리아·대구백화점은 VIP 고객들에게 2535세대의 매거진 ‘오뜨젠느’를 매달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들 2535(25~35세)세대는 고학력·고소득·전문직의 젊은 소비층으로 이미 40대의 구매력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구매 패턴도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불황기에는 이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LG홈쇼핑은 지난달 31일 ‘VIP전담 여성 도우미 서비스’ 발대식을 갖고 서비스에 들어갔다.VIP 전담 여성 도우미 서비스는 25∼35세 40명의 여성 택배원들이 배달해주는 전용 택배 시스템이다. 박재규 LG홈쇼핑 상무는 “VIP 전담 여성 도우미 서비스는 당초 여성 전용상품을 구입하는 VIP 고객들에게 배달하는 경우에만 특화해 실시하려고 했으나 반응이 좋아 VIP 고객 전체로 확대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 “패스트푸드 싫어서 우리음식 만들어요”10대 여학생들 ‘깜찍한 반란’ 슬로푸드 ‘달팽이식당’ 창업

    “하루에 한 개 꼴로 먹던 햄버거가 이상하게 보이네요.고기와 양상추를 다듬은 사람들이 정말 먹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패스트푸드 주 소비층인 10대 여학생들이 ‘슬로푸드’(Slow Food) 식당을 직접 창업하는 ‘깜찍한 반란’을 시도했다. 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서울시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겨울방학동안 센터 식구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준 ‘달팽이 식당’을 운영해온 5명의 여학생들이 남은 수익금을 식당 애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환파티’를 열었다.1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을 견뎌내며 이들이 번 돈은 220만원.창업자금을 지원해준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돌려주고,센터에 ‘자리값’을 내고도 160만원이 남았다. 이들이 창업한 ‘달팽이식당’에는 이름에서 풍기듯,속도는 느리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자는 뜻이 담겼다.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일환으로,공산품처럼 음식을 판으로 찍어내 맛을 표준화시키고 전통 음식문화를 파괴하는 패스트푸드의 상대 개념이다. 장보기,재료 다듬기,요리 만들기,설거지로 이어지는 육체노동은 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카레·짜장·미역·멸치·오이 등 온갖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정성껏 만들었지만 “맛이 없다.”거나 “너무 늦게 나온다.”며 다그치는 냉정한 손님들 때문에 눈물을 쏙 빼기 일쑤였다. 그래서 새롭고 독창적인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레몬·백련초·모과를 꿀과 섞어 각종 차를 직접 만들었다.평생 처음 해 본 일은 아이들을 변화시켰다.아레스(전수재·18)는 “음식과 내 몸의 관계,음식을 통한 환경,지역사회 운동 등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젠 거의 매일 들르던 패스트푸드점이 낯설어졌다는 아이들은 “교육·문화·음식 등 모든 분야에서 일방적으로 소비만 강요되는 우리 세대도 뭔가 의미있는 것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CEO칼럼] 바람직한 모델 - 휴대폰산업

    한국은 1995년에 처음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는 놀라운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어렵게 쌓은 탑은 무너지고 올해나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7년간의 교훈을 토대로 다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국가 경제발전의 목표로 삼아 나아가야 할 때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가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룩한 배경에는 한국인이었기에 가능한 면이 많았다.싼 인건비,우수한 인력,잘 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국가 주도의 산업정책,대규모 집중 투자를 통한 대기업의 경쟁력,도전적인 중소기업 등이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경제의 발전과 함께 인건비가 계속 뛰면서 많은 일자리가 주변국으로 옮겨 가는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그렇다면 높아지는 임금에 걸맞은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출발점은 우리 역사와 문화,국민성이 제공하는 장점을 계속 활용하되,모든 면에서 글로벌기준에 맞추는 양면성을 충족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바람직한 발전 모델을 최근에 급성장하는 휴대전화 산업의 특성을 통해 살펴보자.휴대전화 산업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도 더 큰 시장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급성장 배경에는 역시 제품개발의 역동성을 들 수 있다.차별화 요소를 적용한 많은 신제품들이 단기간에 개발됐다.이 제품들은 소비층이 다양한 국내에서 1차로 혹독한 테스트를 받는다.여기서 살아남은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 제품으로 떠오른다.이동통신 인프라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함께 발전하는 매우 이상적인 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휴대전화는 소형이므로 거대한 공장이나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물류 인프라에도 별다른 제약 조건이 없다. 즉 휴대전화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것은 많은 모델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한 기술자와 디자이너,그리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인력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휴대전화 산업은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면서도많은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다.다양한 모델들을 단기간에 개발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대기업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용역 개발을 하게 되므로 많은 협력 업체에도 사업 기회가 생기게 된다. 해외에서는 새로운 기술 규격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인력이 필요하고 현지 사용자의 고유 언어와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 인력들도 요구된다.단계적으로는 생산을 늘려갈 수 있어 현지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따라서 과거 다른 제품의 소나기식 수출의 사례에 수반됐던 통상 마찰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 산업은 선진국보다 더 짧은 기간에 여러 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 한국의 제품개발력을 가장 잘 발휘하는 대표적 업종이다.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이라도 숙련된 많은 생산직 근로자들이 높은 생산성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 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란 점도 강점이다. 모델이 쉴 새 없이 교체되므로 숙련된 근로자를 끊임없이 필요로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두뇌,속도,추진력,땀,집념이 이 산업의 성공을 위한 핵심 언어인데 이들은 모두 한국인의 특징을 시사하는 것들이다.휴대전화 산업이 소득 2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훌륭한 산업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희 국
  • [맞수 기업·맞수 CEO] 제화업계

    업계에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선두 주자라고 해서 한눈 팔다가 언제 도전자에게 당할지 모른다.그렇다고 특정 업체의 독주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이벌이 없으면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라이벌은 시장을 함께 키워가는 파트너인 셈이다.2∼3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수십년씩 장수하며 업종을 대표하는 맞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적지 않다.이 기업들의 사령탑을 찾아 기업관과 경영철학,미래전략을 알아본다. ■금강제화 정순엽 사장 금강제화의 이미지는 ‘중후한 멋’을 풍긴다.약간은 보수적이어서 젊은층 공략이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많이 달리졌다.20,30대 패션리더를 겨냥한 독특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갑작스런 변화,새로운 브랜드의 남발은 고객에게 친근함보다 어색함을 줍니다.아주 천천히 변화하면서 고객의 니즈(욕구)에 다가가는 것,이것이 50년 금강제화가 걸어온 길입니다.” 정순엽(鄭淳曄·사진·55) 사장은 금강제화의 장수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1954년 10월 고 김동신(金東信·97년 별세) 명예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2층 건물에 세운 ‘금강제화산업사’가 국내 1위 제화업체 금강제화의 효시다.1층은 매장,2층은 구두를 만드는 공장이었다.한국전쟁 직후 대부분의 소비재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하던 때에 과감히 수제(手製)를 탈피,기계화를 통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60년대 초 서울 광화문·명동매장을 차례로 열고 66년 본사를 금호동으로 이전했다.69년에는 ㈜금강제화로 사명을 바꾸는 등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70년대는 해외수출에 눈을 돌렸다.국가차원의 수출 장려책에 힘입어 제화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던 때이기도 하다.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던 금강제화는 70년대 중반 무려 생산량의 70∼80%를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사업규모는 나날이 커졌지만 경영이념인 ‘제일주의’와 ‘인본주의’는 변하지 않았다.제일주의의 기본은 한 우물만 공략할 것,그리고 여기에 조금씩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다.기업 이미지나 컨셉트가 대체로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정 사장은 “20,30대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고 해서 이들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만 힘을 쏟다보면 오랜 고객인 40∼50대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고객 취향을 따라가기보다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새 브랜드 출시보다 브랜드의 컨셉트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운영의 요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본주의다.“회사는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윗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느냐를 보면서 아랫사람들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이죠.모든 것은 사람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탄탄한 기업이라고 어려움이 없었을까.90년대 후반들어 해외브랜드 유입과 내수급랭은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매출이 지난 99년 405억 8000만원을 정점으로 2000년,2001년 각각 19%,18.4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그러자 고급화전략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 장수브랜드 ‘비제바노’를 수입화 못지않은 최고급 브랜드로 재출시했다.악어·뱀·도마뱀 등 비싼 원자재에 수작업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십만원대의 고가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에스콰이아 이범 회장 ㈜에스콰이아 이범(李范·사진·46) 회장은 유쾌한 최고경영자다.우선 “비즈니스는 즐겨야 오래간다.아니면 투자가 낫다.재미있지 않으면 안한다.”는 경영철학부터 다소 특이하다.그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제품 주기가 짧은 패션만큼 재미있는 사업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42년 역사의 에스콰이아를 ‘젊은 상표’로 만들었다.지난해 중장년층을 위한 상표는 아예 없애 버렸다.나이들어 보이는 것을 원하는 여성은 없다는 생각에서 젊은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싹 바꿨다. ‘존경하는 남성’이란 뜻의 에스콰이아는 미국의 유명한 남성잡지 이름을 본뜬 것이다.서구적인 냄새가 나면 무조건 인기를 끌던 60년대,에스콰이아 구두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창업주 이인표(李寅杓) 명예회장은 하루에 기술자 1명이 구두 3켤레를 만들던 수제화에서 출발했다.차남 이범 회장은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구두 공장을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처럼 카페 분위기로 바꿨다. 1년에 5∼6번은 이탈리아로 해외출장을 간다는 이 회장은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과 기질이 똑 같다.”며 “이탈리아에서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이 성공한 것처럼 한국의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출장을 가도 패션쇼장보다 직접 매장에 들러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살펴볼 정도로 철저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에스콰이아의 40년 장수비결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두려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에스콰이아는 본사보다 매장 직원의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한다. 창업주는 1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주말 매장을 놔두고 골프장에 갈 수 없다며 임원들에게 골프를 치지못하게 했다.지난해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으니 올해는 골프를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이 회장은 웃었다. 이 회장은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에 대해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예술하셨을분”이라고 소개했다.창업주의 취향이 서로 달라 경쟁업체인 금강제화는 기능성과 남성화에,에스콰이아는 디자인과 여성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콰이아를 이탈리아의 구치나 프랑스의 샤넬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회사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구두 매출은 줄이고 가방,의류,향수,시계 등의 매출을 늘릴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품권 남발로 구두 매출액이 너무 많습니다.패션은 매출 1위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재구매율과 상표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합니다.”화장품 등 새로운 분야는 직원을 뽑아 연구 중이라며 2년쯤 뒤에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두는 1년에 6번,의류는 8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패션산업에서 그의 번뜩이는 감각과 몰아붙이는 집중력이 에스콰이아를 세계적인 상표로 올려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
  • 유통업체 “연말엔 어린이가 왕”/선물용상품 주요소비층 떠올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 3’가 다양한 ‘키즈(kids) 마케팅’을 통해 어린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연말 선물용 상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백화점카드 회원 중 1∼12세자녀를 둔 고객과 임산부 대상의 ‘아이 클럽’ 회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이벤트홀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서울 압구정 본점은 6∼19일 어린이용 연말 선물을 예약 구매하면 20∼25일 산타클로스 복장의 배달원이 선물을 전해 준다.13∼25일 백화점 전점에서는 아이 클럽 회원에게 ‘2003년 디즈니 푸우 캐릭터 달력’을 나눠준다. 롯데백화점은 8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외국인 댄스공연팀이 ‘춤추는 산타들의 북유럽 민속춤 공연’을 펼친다.또 10∼25일 점포안에 ‘겨울의 여왕’ ‘바람의 공주’ 등 캐릭터 모양의 눈사람이 세워진 ‘스노(Snow) 마을’을 꾸밀 계획이다. 안양점에서는 6∼25일 정문 앞에 썰매·눈사람·크리스마스 트리로 ‘산타마을’을 꾸며 즉석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준다.이밖에 수도권 전점에서 16∼25일 ‘크리스마스 경품 대축제’를 마련,당일 1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한고객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신세계는 2∼3일 서울 강남점에서 ‘바비인형&명차 미니어처 전시 판매전’을 열어 바비인형과 세계 명차 미니어처를 판매한다.강남점 아동복매장에서는 6∼8일 ‘샤리템플 겨울상품 이월재고전’을 열어 일본 고급 아동복 ‘샤리템플’의 겨울의류를 정상가격보다 최고 50% 싸게 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지난 95년 이후 매년 해오던 12월 정기세일을올해는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어린이가 연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소비집단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맞춰 업체마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 [밀레니엄] 달라진 소비패턴

    ■유행·개성 다 좇는 ‘야누스 얼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얼굴’도 변하고 있다.80년대 소비자는 유행만 좇는 한 얼굴로 나타났고,90년대에는 개성을 추구하는 ‘천(千)의 얼굴’로 그려졌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마케팅의 화두도 대량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모아졌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얼굴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소비자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유행을 좇는 듯하면서도 개성을 추구하고,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같다가도 한군데 머무르고 싶어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는 알뜰함과 비싼 고급품을 과감히 사는 사치의 양면성을 가진 사람이 바로 소비자들이다.이른바 소비패턴의 퓨전화(化)가 사회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기업들도이런 트렌드(변화)를 반영한 퓨전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쿠닝,재핑과 모바일 동적인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휴대폰 문화의 뒷면에는 누에고치(cocoon)처럼 보호막 안에 머물려는 코쿠닝(cocooning) 현상이 존재한다.몇년전까지만 해도배달음식은 자장면,피자,치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족발,보쌈,해물탕,묵 등으로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시간대도 허물어져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집안에서 머물면서 생활을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집안에서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화질과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전자제품 세트인 홈시어터도 코쿠닝의 연장선이다.요즘에 홈 시어터 대신 17인치 안팎의 LCD TV를 PC와 연결,방 전체를 극장으로 만드는 룸 시어터 증후군은 코쿠닝이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인터넷을 이용해 집안에서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집안에서 안정된 생활을 선호하는 코쿠닝 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도 9·11 테러사태와 탄저병 공포 이후 외출을 꺼리는 코쿠닝 현상이 생겼다. 휴대폰 문화는 전화에다 지불수단,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움직이는 생활을 가속화시켰다.10분만에 머리를 깎아주는 신종이발소 체인점,TV를 보면서 광고나 흥미없는 부분이 나오면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현상….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코쿠닝과 재핑현상은 정착성향과 유목성향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텔스 마케팅과 튜닝 마니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스텔스 (stealth·비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스텔스 마케팅은 패션을 선도하는 그룹들에게 은밀하게 향수·운동화·자동차를 제공하면서 유행을 창조하는 마케팅 기법.유행과 소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유행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기중심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제품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튜닝 마니아.이들을 위한 튜닝 숍들이 서울 테크노마트나 용산전자상가,COEX 몰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튜닝족들은 휴대폰이나 승용차를 개조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개성’을 선호한다. ㈜태평양은 올 가을은 갈색,내년에는 노란색이 유행한다는 식의 전통적인 마케팅을 올 가을에 포기했다.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이 화장품 제조업체가 주도하는 유행에 더 이상따라주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태평양은 대신에 트렌드 색상과 함께 로맨틱(낭만)·내추럴(자연스러움)·퓨어(순수)·시티(도시)·섹시 등의 5가지 개념을 동시에 내놨다.소비자들이 스스로 유행과 개성을 적절히 혼합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태평양의 박수경(朴水京) 마케팅부장은 “소비자들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유행을 따르면서도 자기 것만을 고집하는 이중성이 있다.”고 말했다. ◆퓨전문화·크로스 오버(cross over)·보보스… 치킨에다 야채를 곁들인 야채치킨,과일 치킨,동서양의 음식을 혼합한 퓨전음식을 비롯한 퓨전문화가 우리사회에 착근한 지는 꽤 됐다.이제는 이자를 주면서 보험·상품권을 주는 퓨전금융상품,여행도 하고 싼 값에 성형수술도 하는 퓨전여행,윷놀이 게임에다 장나라같은 신세대 스타를 혼합한 퓨전게임광고에 이르기까지 사회전체가 ‘퓨전+α(알파)’가 된 느낌이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혼합된 크로스 오버도 퓨전문화에 해당된다.예를들면 정규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베를린필이 정통 클래식 음악에서 벗어나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팝송을 연주하는 것이다.지난 98년 6세의 나이로 판소리 흥보가를 불렀던 유태평양군이 성악가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것도 크로스오버다.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상류층 전문가 집단인 보보스(Bobos)도 새로운 소비자 계층에 속한다.이윤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문화가 결합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이다. 30∼40대의 고소득 계층인 보보스 족은 명품만을 추구하고,생산과 소비에 능동적이고,열심히,풍족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생활한다.최근의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광고문구도 이런 보보스족을 겨냥한 것이다.제일기획은 “한국형 보보스족인 코보스는 기존 엘리트 계층보다 좀더 자유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의 양극화가 소비의 양면성 부추겨 소비패턴이 양면성을 갖게 된 것은 소득의 양극화,소비자의 지적능력 성숙,글로벌화로 인한 이질문화 수용성 증가,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李東勳) 연구조정팀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具本亨) 소장은 “전통적인 유교사회에서는 돈과 삶의 의미 가운데 삶의 의미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돈펀족(돈과 재미를 추구하는 부류)’이 등장할 정도로 인간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유로워진 의식구조에서 이런 양면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소비시장 양면화 마케팅전략 이렇게 소비 패턴이 바뀌면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도 변화해야 한다.유행과 개성 가운데 한가지만 추구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면 됐다.하지만 ‘둘 다’를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서 기업들은 ‘둘 다’ 마케팅을 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소비시장의 양면성과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내기업들이 소비시장 대응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사업구조조정 등에 무게를 둬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소비시장의 양면성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둘 중 하나 전략은 위험은 적지만 시장이 적고,둘 다 전략은 위험은 높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에 시장 창출자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다시말해 둘 다 마케팅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장공략법이라는 것이다. ‘둘다 공략법’을 펴려면 기업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맞춤 기회를 줘야 한다.기업이 주도해 오던 디자인 및 제품개발 과정에 고객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 식품회사인 제네럴 밀스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100여가지 재료를 혼합해 주문하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을 팔고 있는 것처럼 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이테크 상품도 인간의 감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디지털 카메라에 ‘찰칵’ 소리가 나도록 함으로써 하이테크와 전통(복고) 기분을 동시에 느끼도록 해야 한다.복잡한 첨단기능보다는 안정 및 위로욕구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상위 부유층(Almost rich)을 공략하라는 것이다.중산층과 최고소득층 사이에 존재하는 차상위 소득층은 소득상위 20%에 속하면서도 지출의 40%를 차지하는 소비층이다.하지만 소비시장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못해왔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양면적인 가치상품 마케팅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이동훈(李東勳)연구조정팀장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체험마케팅은 제품자체보다는 구입과정,사용방법 구입후 만족 등의 총체적 체험을 중시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소비자가 기업과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주는 방안도 새 시대의 마케팅 기법으로 꼽힌다. 박정현기자
  • “한국의 스포츠화 시장 5년내 10%점유 목표”톰킨스 뉴밸런스 사장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풀뿌리 마케팅’을 통해 현재 2%가량인 한국 시장점유율을 5년내 10%대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화 업체인 ‘뉴밸런스’의 짐 톰킨스사장은 5일 국내시장공략을 선언했다. 톰킨스 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추세로 볼 때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향후 5년간 50%의 매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도 20∼40대를 주고객층으로 삼고 나이키,리복 등 경쟁업체들과 구분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매출을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한국인의 발모양에 맞게 디자인한 인체친화적 제품을 개발,소비층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뉴밸런스의 국내유통을 맡고 있는 조용노 ㈜글로벌스포츠 대표는 “지난해10월 국내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 참가자들 중 뉴밸런스 운동화를 신은 사람은 전체의 1%가 채 안됐지만 최근 대회에서는 6%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며 “마라톤대회 후원 등을 통해 1조원대 규모인 한국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뉴밸런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대만 등에서 시장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는 1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여경기자 kid@
  • 동성애… 청소년의 性… 불륜이야기…‘3色 性’ 충무로 달군다

    우연한 유행일까.의도된 결과일까. 한국영화계가 ‘섹스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조폭코미디에 점령돼 있던 충무로가 성(性)이란 소재를 개성있게 변주한 작품들로 일대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현재 기획·제작되거나 개봉 대기중인 작품들을 꼽아 보면 그런 경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충무로가 주목한 성은 세가지 색깔.차마 스크린에 담을 엄두를 못 내던 ‘동성애’,보는 쪽도 만드는 쪽도 왠지 껄끄럽던 ‘청소년의 성’,은밀해서 변함없이 매혹적인 ‘불륜’. 기획자들끼리 사전담합했을 리야 만무한 터.“오랫동안 금기시해 온 얘깃거리가 좀 더 색다른 자극제를 찾는 충무로 사람들의 시야에 동시다발적으로 띈 결과”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김인식 감독의 ‘로드 무비’는 ‘한국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 동성애물.직장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남자와,성 정체성으로 갈등하다 가족을 버린 동성애자의 파격적인 애정을 그렸다.두 남자가 전라로 펼치는 농도짙은 섹스신으로 애당초 제작사는 ‘제한상영가’등급을 각오(?)했을 정도.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등급을 받아낸 제작사측은 “관객들의 유연해진 성 인식 덕분”이라고 안도했다. 김응수 감독의 ‘욕망’도 극을 끌어가는 모티브는 동성애다.남편이 젊은남자와 사랑에 빠지자 아내는 남편의 ‘남자 애인’을 유혹해 복수한다. 이전의 한국영화들에서 동성애 코드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건 아니다.그러나 까놓고 중심소재로 올리진 않았다.‘내일로 흐르는 강’(1996년)에서는 동성애자의 가족이야기가 주제였고,지난해 개봉한 ‘번지점프를 하다’‘와니와 준하’,최근의 ‘연애소설’도 ‘긴가 민가’수준의 동성애 표현에 그쳤다. “우리라고 ‘아메리칸 파이’(할리우드산 청춘섹스 코미디)를 못 만들어?” 충무로의 관심은 마침내 10대의 성에도 초점을 맞추었다.정초신 감독의 청춘코미디 ‘몽정기’. 사춘기의 성 호기심을 얼마만큼 솔직하게 그릴지,제목이 먼저 귀띔해 준다.남자 중학생들이 여자 교생을 놓고 ‘무례’한 성적 호기심을 ‘발칙’하게 달래는 게 줄거리다. 그래도 아직은 부끄러운 걸까.코미디의 외피로가리기는 ‘동정없는 세상’(김종현 감독)도 마찬가지다.어떻게든 동정(童貞)을 떼겠다고 좌충우돌하는 19세 남자가 주인공이다.한창 찍고 있는 윤제균 감독의 ‘색즉시공’도 차력사인 남자 대학생과 여대생이 ‘성적 농담’을 대담하고도 코믹하게 엮는다. 멜로의 장르를 빌려 잊을만 하면 고개드는 소재가 불륜이다.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이 원작인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새달 초 개봉한다. 평범한 주부가 남편의 외도를 알아챈 뒤 우연히 만난 남자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빙의’라는 이색설정으로 불륜을 은근슬쩍 가린 작품도 있다.이미연·이병헌 주연,박영훈 감독의 ‘중독’.죽은 남편의 영혼이 시동생에게로 옮겨가자 그와 위험한 관계를 맺는 여자의 이야기다. ‘밀애’를 제작하는 좋은영화의 조윤미 마케팅 실장은 “몇년 전만 해도 불륜 드라마의 타깃은 30대였다.그러나 최근엔 영화의 주소비층인 20대로 낮춰 기획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한 작품은 이말고도 많다.주인공을 트랜스젠더로설정한 뮤지컬 코미디 ‘미스터 레이디’,남자들의 성을 집요하게 파헤친 ‘마법의 성’등이 있다. ‘마법의 성’을 연출한 방성웅 감독은 “영화를 처음 기획한 건 8년전이다.당시는 만들 엄두를 못냈지만 요즘 신세대는 이해할 거라고 판단했다.”고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관객이 기대하는 이야기 소재도 따라서 다양해진다. 성을 화두로 붙든 충무로의 ‘실험’이 어느 정도까지 과감해질지,금기에서 풀려난 한국영화 속 섹스가 얼마나 긴 생명력으로 이어질지,즐겁게 지켜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가설로 만들어낸 ‘대박 상품’

    (도쿄 황성기특파원) 어느 히트 상품이건 처음에는 가설부터 시작한다.소비자 성향을 요모조모 분석,어떤 상품이 먹혀들 수 있는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따라 시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 시장의 반응을 떠본다. 일본의 유행정보지 ‘닛케이(日經) 트렌디’ 최근호는 일본에서 히트한 상품과 그 뒤안에 있는 흥미로운 가설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형 자동차- 2001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13만 4222대의 경이적인 판매실적을 올린 ‘피트’.1300㏄이면서도 실내가 넓고 연비도 1ℓ에 23㎞로 도요타 자동차 동급의 21.5㎞를 웃돈다. 혼다는 소형차가 세계 시장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라고 판단,소형차 선진국 유럽 각국의 슈퍼마켓을 관측지점으로 삼고 관찰에 들어갔다.혼다측은 대량의 짐을 손수 싣고 내리는 운전자를 보고 “상식을 깨는 실내 공간이 필요하다.”는 1차 결론을 내렸다. 소형차는 빈약하다는 종래 개념에서 탈피,내장과 실내 공간,디자인을 몇단계 올렸다.가설은 적중했다. ◆남성용 머리 염색제- 맨담이 지난해 2월에 내놓아 히트시킨 남성용 컬러 염색제 ‘개츠비’도 두 가지 가설로 성공했다. “남자들은 컬러 염색을 꺼린다.”,“따라서 다양한 색깔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지 않으면 안된다.” 맨담은 1997년 남성용 탈색제를 발매,한해 100만개를 팔고 기세를 몰아 컬러 염색제를 내놓았으나 좀처럼 매상이 오르지 않았다.그러나 탈색제 사용자의 47%는 컬러 염색을 해보고 싶다는 잠재시장의 존재를 확인한 맨담측은 가설을 토대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20대 전후 젊은 남성을 소비층으로 하는 16가지의 다양한 컬러 염색제는 맨담의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약진하고 있다. ◆햄버거- 올해 4월 판매에 들어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롯데리아의 ‘퓨어 버거’는 지난해 오리지널 햄버거를 만들자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신상품이다.‘50엔짜리 미니 햄버거’같은 기기묘묘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그러나 이런 햄버거는 일회성에 그친다는 의견이 강했다.일본의 햄버거 시장은 7000억엔.1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롯데리아는 업계 1위 맥도널드에 도전하는 과감한 가설을 제기했다. “정통 햄버거의 신상품으로 맥도널드와 겨루는 편이 독자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설이었다.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를 근본부터 재검토했다.그래서 “건조시킨 양파 대신 냉장보존 양파를 쓰고 마스타드 대신 검은 올리브유를 쓴다면”이란 가설을 토대로 제품개발에 들어가 성공했다. marry01@
  • 경품공세 혈안 품질은 뒷전

    고가 경품을 활용한 기업들의 상술이 도가 지나쳐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천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는 기본으로 오피스텔까지 경품으로 주는 사치성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추석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출 올리기 수단으로 너도나도 뛰어들어 사행심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이 품질로 승부하기보다 10∼20대 청소년들의 충동구매를 부추기면서 ‘제살 깎기’식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3300원 치킨에 1400만원 자동차= 롯데리아는 지난달 신제품 ‘크랩버거’출시와 함께 페라가모,프라다 등 명품지갑과 핸드백을 경품으로 주는 호화이벤트를 열었다. 이에 맞서 KFC도 10월말까지 ‘치킨 샐러드’ 출시를 기념,인터넷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1400만원짜리 투스카니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치킨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과 아가타 여성용 시계 등을 주는 모두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놓았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이는 고가 경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는 얄팍한 상술”이라며 “주소비층인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해롭다.”고 비판했다. ●산삼에서 오피스텔까지= LG백화점은 최근 ‘가을 새단장 축하기념 경품 대잔치’를 열고 방문고객중 1명을 추첨해 경기 부천의 11평형 오피스텔(5000만원)을 경품으로 줬다. 두산오토도 10월말까지 4000만원짜리 볼보자동차(S40) 1대와 1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캠코더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다. 마케팅부 관계자는 “창사 5주년 기념행사로 이번 이벤트를 열게 됐다.”며 “추석 대목까지 겹쳐 매출 신장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쇼핑몰 롯데닷컴은 인터넷사이트 안에 숨겨진 산삼을 찾으면 추첨으로 매일 1명에게 500만원짜리 산삼을 선물로 주는 ‘심봤다∼ 롯데닷컴 산삼 대축제’를 마련했다. ●법망 피해가는 얌체 상혼= 현행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에 따르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행사기간 동안 경품비용이 매출액의 1%이내,1인당 경품한도액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경품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기업들은 이같은 법규정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고가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정위 유통거래과 관계자는 “고가의 상품을 공짜로 주더라도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사행심 조장과 청소년 정서에는 해롭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유망직종/ 인터넷‘광고’제작자

    인터넷 광고는 크게 e메일로 광고를 보내는 메일링스트,특정 페이지에서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핫링크 광고,막대바 형태나 동영상을 삽입하는 배너 광고가 있다.이러한 광고의 제작·배치를 총괄하는 직업이 인터넷 광고제작자다.창의력과 컴퓨터그래픽,프로그램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겸비해야 한다. ◆ 어떻게 되나=인터넷 광고를 만드는 회사에 취업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수 있다.자신이 인터넷 광고를 제작,광고주와 업체에 직접 보여주거나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능력을 홍보함으로써 업체의 의뢰를 받아 광고를 제작하는 방법도 있다. ◆ 무슨 일을 하나=인터넷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시각적 측면과 통신속도 등의 기술적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광고를 화면 어디에 어떻게 실어야 할지를 결정하고,소비층이 즐겨보는 시간대의 배치도 맞춰야 한다.아이디어와 기획력은 물론 광고를 만들어 내는 컴퓨터 실력 등 3박자를 겸비해야하는 고난도 직업이다.문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02)2194-0770∼6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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