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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소지품 절반이 수입품/서울YMCA 수도권 1,161명조사

    ◎1인당 평균 60만원꼴… 가방 68.65 가장 많아/“곁보기가 좋아서” 67%… 합리적 소비교육 시급 우리 나라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가방·청바지·운동화 등 7개주요 품목의 절반 이상이 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MCA가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16개 중·고교생 1천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외국제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결과,1인당 평균 보유물품 31.0개 가운데 55.4%인 17.2개가 외제로 밝혀졌다. 품목 별로는 가방이 68.6%로 외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운동화 66.7%,소형 카세트 63.6%,볼펜 53.0%,T셔츠 52.4%,청바지 51.2%,손목시계 45.5%의 순이었다. 전체 학생의 50.9%가 외제를 자신이 직접 구입했으며 그 가운데 볼펜이 8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방(55.3%) T셔츠(54.7%) 운동화(54.4.) 청바지(5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형 카세트(27.5%) 손목시계(27.0%)는 부모가 사 주거나 선물로 받은 것이 많았다. 남녀 별로는 남학생이 1인당 평균 16.9개로 여학생보다 평균 0.1개 많았다. 특히 외제 청바지와 운동화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개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과 고교생을 비교하면 중학생이 1인당 평균 18.4개로 고교생보다 평균 2.3개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서지역이 1인당 평균 19.9개로 강남 강북의 17.3개보다 평균 2.6개,수도권 14.8개보다 평균 5.1개 더 많이 외제를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외제를 사서 쓰는 이유는 ‘디자인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가 6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국산보다 품질이 좋아서’ 14.0%,‘광고를 보고’가 8.7%의 순이었다.‘친구가 쓰니까’‘우리나라에는 제품이 없어서’‘유행이니까’라는 응답도 각각 2%쯤 됐다. YMCA 관계자는 “외제 가격이 가방 3만∼5만원,창빚; 10만∼15만원,T셔츠 10만∼15만원,손목시계 4만∼10만원,운동화 8만∼12만원서향 카세트 12만∼20만원,볼펜 천∼2천원임을 감안하면 중·고생 1당 평균 60만원 어치의외제를 갖 있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합리 소비주체로 유도하기 위한 실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증가율 둔화 소비(눈높이 경제교실)

    ◎저상장시대 ‘길목’… 소비심리 급랭/경기침체·감량경영 여파… 1분기 소비증가율 5.2%에 그쳐 국내 근로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탓이지만 실제 소득증가둔화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다.이번 경기침체가 다른 때의 경기순환과 달리,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출을 실제이상으로 줄이는 탓으로 보인다.특히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명예퇴직,감량경영 등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고,이에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소비지출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소비지출증가율은 5.2%가 증가하는데 그쳤다.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거나 크게 물가가 오른 부분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비위축은 경제의 구조전환과 장래 불안감확산에 따른 심리적 요인외의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근로자들의 소비위축은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이를테면 1∼5월중 소비재 수입은 1.5% 증가에 그쳐 4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소비재 수입은 94년 24.6%,95년 27.8%,96년 21.2%로 연 3년동안 2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바 있다. 한동안 과소비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됐던 해외여행객도 5월 한달동안 지난해 5월보다 0.3%가 줄었다.출국자 수의 감소는 지난 91년 2월이후 6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일반 근로자들의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소비 현상과 대책/사치성 소비재 수입·해외여행이 부채질/모방·과시 습관 시정… 절제 생활화해야 개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다는 사실은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율(민간소비/국민가처분소득)은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의 기복은 있으나 경제성장과 함께 대체로 하락해 왔다.그러나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는 소비가 급속히 늘면서 과거와는 달리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이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의 증대,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이같은 과소비 현상의 원인으로서는 80년대 말 경제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첫째,80년대 중반 이후의 급속한 임금상승 및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둘째,경제의 개방화 국제화와 함께 수입이 자유화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소비가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셋째,신용카드이용 증대 및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의 자금 차입기회가 확대되면서 모방효과 등이 촉진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수준은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에 비해 아직도 높다.더욱이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 호화가구 골프채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단순 관광목적의 해외여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소득수준과 비교한 소비수준 면에서나 소비내용 면에서 부분적으로 과소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소비에 따르는 부작용을 해소하여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모방소비나 과시소비 등 불합리한 소비습관을 시정하고 소비를 절제함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정부는 소비주체인 가계가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물가불안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소비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아울러 불로소득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시책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소비와 국민경제 사람은 누구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쓰면서 살아간다.소비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지출행위를 말한다.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소비를 위한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물론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 번 돈을 다 쓰지 않고 일부 저축을 한다.그러나 저축 또한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모든 경제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소비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소비는 국민경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소비는 국민소득의 2/3쯤 된다.그러나 경제문제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에 있어서 수출과 투자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는 반면 소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소비가 수출이나 투자와 달리 경제여건이 바뀌더라도 그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전체 소비의 약 50%가 의식주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필수적 소비는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둘째,필수적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예컨대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 소비재나 문화·오락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도 개개인의 소비습관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소득이 늘거나 줄더라도 단기간내에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수출·투자보다 경제성장과 더 밀접 이처럼 소비는 국민경제에서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진폭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선진국들이 급속한 경기과열이나 경기침체를 비교적 덜 겪는 것도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소비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소비가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소비가 지나치게 커지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과소비땐 성장잠재력 잠식 부작용 소비 증가는 뒤집어 말하면 저축여력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투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미래의 생산능력은 투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하여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한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국내산업의 소비재 공급여력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또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국내생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할 경우 국제수지가 나빠지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고 경제체질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소비는 악덕이고 저축은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 나라의 경제가 상당한 발전단계에 이르면 소비의 뒷받침없이 원활한 생산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소비는 미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의 결정요인 개인입장에서 볼 때 소비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소득수준이다.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소득범위에서 소비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자신의 소득 이상을 소비로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소득보다 소비가 많을 경우 결국 빚을 지게 돼 이같은 소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도 늘지만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소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즉 소비성향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소득에 비례해 증감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그날 그날 살아가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필수품 구입에 충당할 수 밖에 없어 소비성향이 높다.그러나 소득수준이 높아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장래에 대비해 소득의 일부를 저축하는 여유가 생기게 돼 소비성향이 낮아진다. 소득 이외에도 기호나 앞날에 대한 설계 등 개인적인 성향도 소비에 영향을 준다.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과시욕,모방본능 등 심리적요인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유층 허영심리·모방심리가 변수로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 존재라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고급승용차 다이아몬드반지 고급가구 등 값비싼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소비행태를 베블렌효과(Veblen Effect)라고 한다.베블렌효과는 대도시일수록,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크게 나타난다.이같은 과시적 소비는 처음에는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위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이를 모방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모방효과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의상수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상품을 덩달아 구매하는 경우에 발생한다.한편 모방효과가 확산되어 과시소비가 신분이나 계급의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효용을 상실하게 되면 일부 부유층들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구매를 중단하고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진귀한 상품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나타난다.이를 스놉효과(Snob Effect)라고 한다.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김윤덕 정무2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올 영·유아 보육시설 2,648개 확충/여성인력 고급화위해 사회교육강화 역점/세계31위 여성지위 OECD수준으로 개선/음식쓰레기줄이기 주부 몫 절대적… 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OECD가입국에 걸맞는 여성지위 확보를 위해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사회교육 강화·여성정보화 확산 등 다채로운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의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대담내용이다. ­취임하신지 꽤 됐지요. ▲지난해 8월8일이 취임일이니까 반년남짓 됐어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이젠 정무제2장관실업무도 윤곽이 잡혀갑니다. ­그간 국회의원으로,여성개발원장으로 늘 일선에서 일해오시긴 했지만 여성업무 주무부 장관으로서의 감회는 또 다를 것 같은데요.이곳서 겪어보신 우리나라 여성계의 현실은 어떻던가요. ○생활현장 적용에 초점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만 여성문제 역시 피부로 체감하고 보면 한결 복잡하고 많은 이해관계 사이의 조정을 요한다는것을 알게 되지요.제 개인적으로는 여성단체와의 벽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요.항상 먼저 마음과 귀를 열어온 덕분에 일선여성단체와 정무제2실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정무제2장관실이 설립된 지도 어느덧 9년째 접어들었는데 사실 그간은 남녀평등을 위한 의식이나 거시적 제도의 개혁이 급했어요.정부와 여성계가 손잡고 열심히 뛴 결과 이제 법적·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 여성지위도 선진국수준이에요.앞으로는 이같은 여성정책을 삶의 현장에서 보다 폭넓게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올해 여성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해질 것 같더군요.차기대권주자들에게 여성정책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더 많은 공약을 따내려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던데요.올해 정무2실에서는 어떤 사업계획과 여성정책으로 이를 이끌어가실 건가요. ▲97년은 정치적 의미가 큰 해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도 OECD회원국으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아요.이 과정에서 여성문제도변모의 진통과 발전을 겪게 되겠지요.우리 실의 여성정책은 대선바람에 좌우되기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인권문제라는 전제하에 추진해나 가겠습니다.▲제1차 여성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여성발전기금을 확충하며 ▲성폭력예방 및 성윤리교육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여성고용에 할당제를 꾸준히 확대·도입하는 한편▲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를 설립해 아·태 여성문제의 중심기지로 육성해나가는 등의 계획이 있습니다.무엇보다 여성인력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회교육강화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현대사회의 비인간화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모성존중」개념을 새롭게 도입,이를 확산시킬 다채로운 사회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모성존중」 개념 도입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은 향후 여성정책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여성계에서는 북경여성대회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의 정신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이같은 여성계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수렴할 창구는 마련돼 있는지요. ▲우선 여성발전기본계획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기본계획은 여성발전기틀마련 및 여성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5개년계획입니다.1차연도는 오는 98년부터 2002년까지지요.지난해 마련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그 설립근거를 두고 있습니다.여성정책의 큰 흐름을 좌우할 거시계획인 만큼 다양한 요구가 따를줄 압니다.우리 실에서는 올 한햇동안 민·관합동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수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수렴을 위해 공청회·정책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입니다.이 과정에서 여성계의 요구가 자연히 흡수되리라 봅니다.여성발전기본계획은 이런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됩니다. ­OECD가입과 함께 우리나라 여성정책도 선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OECD가입이 우리의 여성정책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유엔이 개발한 남녀평등지수(GDI)에 의하면 1위부터 21위까지가 모두 OECD회원국입니다.그만큼 OECD국가는 여성지위도 높습니다.우리나라는 현재 31위에 머무르고있어요.OECD에 가입했으니 남녀평등의식수준과 여성사회참여율을 높여 여성지위도 OECD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OECD는 「여성고용정책에 관한 선언」 등을 채택하고 회원국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우리 실에서도 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을 마련,여성관련 각종 제도와 관행을 OECD회원국수준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입니다.OECD가입으로 우리나라도 전세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여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된 것입니다. ­최근 여성계에서는 교육기관에서의 남녀불균형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국공립대의 여학생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데 여교수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교육현장에 여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정작 여성교장·교감 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이같은 상급교직의 여성교육자기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현장에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무제2실의 입장은 어떤지요. ○여성승진기회 확대 ▲우리나라 여교사비율에 비해 여교장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데는 ▲75년을 전후해 교직생활을 시작한 여교사가 많아 일단 연한과 경력이 짧고 ▲출산·육아부담 때문에 연고지전보를 선호해 승진관리가 부족하며 ▲중요보직에 남자교원 위주의 배치관행이 아직도 뿌리깊은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이번에 교육부에서는 ▲경력평정기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 남녀통합근무평정제도입 등을 골자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앞으로는 유능한 여성인력의 승진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보화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여성도 적응능력을 갖춰야 합니다.여성에 대한 컴퓨터재교육,정보화마인드제고 등을 정부에서 앞장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의 소리가 높은데요.이와 관련,정무제2실이 펼쳐 나갈 사업계획이 있는지요. ○여성정보DB망 구축 ▲정보화사회에서 여성능력개발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당면과제입니다.우리 실에서는 여성개발원과 손잡고 여성을 위한 법률·교육·취업·건강·실생활정보를 담는 여성데이터베이스(DB)와 여성관련 기관·단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망구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올해 우리 실 역점사업인 여성사회교육의 내용에도 인터넷 등 컴퓨터교육을 대거 포함시킬 것입니다. ­정무2실은 부처간 조정기능뿐 입법권을 비롯한 실질적인 업무수행능력을 갖지 못해 여성정책집행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왔습니다.장관께서는 취임인터뷰에서 지금의 정무2실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 직접 업무를 맡아보신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지요. ▲여성문제라 해도 교육·고용·복지 등 기능별로 각 부처에 집행기능이 분산돼 있는 상황에서 각 부처로부터 여성부분만을 가져와서 독립된 부처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으로 정무2실의 조정기능도 강화된 만큼 지금처럼 종합조정하는 여성부처가 효율적이라는게 정부입장입니다.하지만 보다 효과적인 여성정책추진기구에 관한 의견에 항상 문을 열어 충분한 대화와 검토를 해나갈 것입니다. ­일하는 엄마에게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여성의 사회참여활성화를 위한 보육시설확충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61만9천명 보육 가능 ▲육아의 사회분담은 지난 95년 정부의 여성사회참여확대를 위한 10대과제중 하나로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금년엔 총 4천9백16억원을 투입,보육시설 2천648개를 확충하고 영유아 15만5천명을 추가로 보육하는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정부의 보육시설확충 3개년계획이 끝나는 올 연말에는 총 13만678개소에서 61만9천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서울신문의 올해 캠페인과 관련해 질문드리겠습니다.서울신문은 올해 캠페인의 주제를 음식쓰레기 50% 줄이기로 정하고 각 부처 및 단체와 함께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기는 주부가 피부로 느끼고 실천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여성에게 가장 밀접한 실천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와 관련,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정무2실에서 어떤 사업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우선 이처럼 좋은 주제의 캠페인을 펼치는 서울신문사에 찬사를 보냅니다.정치적 여성지위상승운동만이 아니라 이같은 생활문화운동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도 여성운동의 큰 몫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이 운동의 성격상 국민 개개인의 생활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언론기관 캠페인은 큰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는 문제는 가정의 합리적 소비주체인 주부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여성단체가 시민운동을 전개해왔고 앞으로도 활발히 이어질 것입니다.우리 실에서도 민간단체와 손잡고 관련행사를 개발,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아주 중산층 소비주역 부상/홍콩 「닐슨 경제연구소」10개국 조사

    ◎고급차 등 구매력 높지만 소비패턴 변덕 심해/전체 3,300만명 추정… 소득수준 국가별 큰 차이 경제성장에 힘입어 소비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중산층의 돈 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다.TV·무선전화기·냉장고·에어컨등 가전제품을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으며 고급승용차 구입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소비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미국과 유럽기업인들은 예상과는 달리 아시아인들의 구매력은 왕성한 반면 입맛이 까다롭다고 보고 있다.국가별·지역별 중산층의 소득 차이가 많고 소비패턴의 변덕이 심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닐슨 경제조사연구소(SRH)가 최근 아시아 주요 10개국(일본 제외) 주민들의 직업·가계수입·소비패턴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전체 중산층 규모는 대략 3천3백만명 정도로 집계됐다.이 수치는 조사대상 지역 인구의 20∼30%에 해당되는데 중국은 3개 도시,인도네시아 9개 도시,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치민,필리핀은 마닐라시에만 한정했다. 또한 요즘 아시아지역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의 마케팅조사 결과도 SRH 분석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마스터카드측은 특히 현재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는데 1억명의 인도인이 앞으로 5년내에 크레디트카드를 소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RH 데이터에 의하면 도심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홍콩의 경우 자동차 보유 가계는 15%가량으로 태국·인도네시아보다 낮으며,특히 말레이시아는 62%가 승용차를 갖고 있어 소득수준에 비해 차량 보유대수가 매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태국의 중산층은 전화기보다 자동차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많은 홍콩·싱가포르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가정의 에어컨 보유대수는 매우 적다.컴퓨터 보유율은 홍콩·싱가포르·대만이 10%이상,말레이시아가 9%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싱가포르 중산층의 50%가 지난 2년동안 한차례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SRH의 조사결과 숙련된 사무직종사자들이 주요 6개국 중산층의 주류를 형성했으나 대만 중산층의 48%를 기업인들이 차지,대만 경제가 무척 견실한 것으로 밝혀졌다.태국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블루칼라가 중산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58%)로 나타났다. 아직 정확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아시아 중산층은 무지개 색깔만큼 스펙트럼이 다양하다.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은 중산층 가계의 월수입이 3천달러 수준인데 비해 태국·말레이시아가 6백달러,인도네시아 2백20달러,중국 1백20∼3백60달러,필리핀 1백50달러,베트남 90달러 정도다. 이처럼 아시아 중산층의 소득수준이 천차만별로 나타날 뿐아니라 지역별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직업도 고급관리·기업인·엔지니어·무역업자등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여성기술인력 개발/문학모 금융결제원 전무(굄돌)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사회의 경우 기혼여성들이 직업을 갖는 것은 거의 상식이 되어있다.가구주 한사람의 소득만으로는 중류이상의 생활수준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25∼54세 연령층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더라도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이 모두 70%선이며 일본도 64%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선진사회에서는 많은 기혼여성들이 여가를 즐기는 소비주체로서가 아니라 재화 또는 서비스의 생산주체로서 사회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연령층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55%선에 머무르고 있어서 선진권과 좋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물론 우리의 전통적 가족,육아제도나 교육제도의 낙후성,직장에서의 기혼여성 기피현상이나 여성의 소극적 근로의식 때문에 기혼여성의 창의적 노동참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높은 소득과 복지수준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전문화된 노동공급의 확대와 함께 각종 사회공동체 유지비용이 고단위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그반면 선진사회로 가면 갈수록 인구고령화 등으로 노동공급은 어려워지고 사회유지비용은 커지게 된다.이때문에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인력을 처음부터 전문기술인력으로 적극 개발하지 않고는 첨단사회로의 진입이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교육과 직업훈련면에서 여성들의 잠재력발굴을 위한 우리의 발상전환과 제도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물론 여기에는 무엇보다 여성들 스스로의 직업관과 근로자세의 재정립 및 경제사회여건 변화와 기술진보에 대한 적응력 배양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옛날에 공업고등학교라고 하면 남자공고만을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섬유·전자·염색·디자인·건축설계·정보기술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여자기술고교나 여자전문대학을 세우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해외노동력유치에만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라 여성들의 적극적 노동시장진출을 위해서 정부,기업은 물론 여성계,교육계 등에서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경제심리 안정이 중요하다(사설)

    새 경제내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각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경제현상은 경제주체(인간)의 심리에 의해 주로 좌우된다.흔히 경제를 인체에 비유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경제이론의 하나인 합리적 기대형성론(Rational Expectations)에 따르면 경제주체는 향후의 정부 경제정책까지 고려하여 행동한다는 것이다.과거처럼 경제주체가 정부 경제정책이나 인플레 등에 적응하며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새 경제팀은 경제주체들의 현재 심리와 향후의 경제전망까지 깊이 고려하여 정책을 추진한다면 현재의 불안정심리를 안정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 경제상황은 결코 나쁘지 않다.그런데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각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그러므로 경제팀은 생산주체인 기업과 소비주체인 시민들의 심리안정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각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산주체인 기업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일관성 있게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투자마인드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을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경기 급강하와 내년도 노사불안 전망이다.정책당국은 노사안정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제거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하겠다.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생존위협을 덜어주는 것이 이번 경제팀의 시급한 과제다.지금까지는 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었으나 향후에는 인력난과 판매난 해소책을 혼합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소비자들도 내년에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을 근거로 해서 움츠러들고 있다고 한다.경제팀은 내년 경기가 연착륙을 하고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일부터 착수해야 한다.경제외적인 영향에 의한 경제위축은 결코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계도하기 바란다.
  • 소득 1만불시대의 신과소비(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득이 올해말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경제발전단계에 비쳐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경제성장을 투자보다는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이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는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는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또 대형 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 구별이 희박해 진다.한마디로 과소비가 일반화된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 했다.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외국산 대형 전자제품이 2대 팔려나가면 국산제품은 한대 팔린다고 한다.이 백화점은 가전제품매장 전시품의 70%가 외제이다.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은 외국산 대형 내구소비재를 들여다 놓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주택개조에도열을 올리고 있다.5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 내부를 외국산 자재로 꾸미고 가구도 외제만 들여다놓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옷치장과 귀금속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들린다.강남 의류상품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손수건 한장에 7만원,스타킹한개에 14만원,잠옷 한벌에 1백50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입는 사치」는 어린이에 까지 확대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외산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한벌에 15만∼17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싼데도 인기가 대단하다. 이같은 신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고소득층과 불로소득계층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말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이들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까지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 하나 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 까지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신 과소비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전체 국민경제에도 위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우리가 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계층의 낭비적인 과소비를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는 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새로운 소비문화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고소득층은 스스로 성찰을 통해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신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생활자세가 빗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 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는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의 위해를 심도 있게 반성하고 지금부터 자제하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과소비와 낭비의 습성을 버리지 않는 다면 타력(세무조사·추계과세)에 의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일부 불로소득계층이 뿌리고 있는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작태를 2세들에 까지 물려 주어서는 안된다. 정책당국도 1만달러시대의 소비생활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증대와 신과소비억제를 조화시킨 정책의 발굴이 있어야 하겠다.
  • 소비주도형 경제 안된다(사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ADB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는 생산·투자가 다소 둔화되는 대신 소비가 주도하는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우리경제는 올해 1·4분기중 생산활동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가 둔화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소비동향을 보면 내구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1·4분기보다 15.2%가 증가,90년말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런 경제상황에서 올해말 우리국민의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는 경제발전단계에서 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투자보다는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의 고소득층 중심의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대형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의 구별이 희박해진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 출고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했고 일부 백화점의 경우 전시품의 약 70%가 외제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발전패턴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미국처럼 만성적인 국제수지적자와 재정적자를 지향할 우려가 있다.일본은 경상수지가 막대한 흑자를 보이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은 후의 우리경제 발전패턴은 일본형이 되어야 한다.나라경제가 적자를 보면서 국민소비가 흥청망청해서는 성장도 발전도 어렵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정책당국은 1만달러시대의 소비동향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의 과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과 소비를 연계시킨 정책발굴이 있어야 한다.국민도 일본처럼 저축이 투자를 웃도는 경제를 이끌기 위해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해가야 할 것이다.
  • 우리가 맞을 21세기 통신사회

    ◎글로벌 정보망 2015년 완성 “생활 대변혁”/20년간 45조 들여 초고속망 구축/5대권역망 완비… 영상회의 등 실용화/95∼97년/2.5기가급 광케이블 전국 거미줄 연결/2002년/멀티미디어정보 안방서 송수신 일반화/2015년 21세기 「정보통신전쟁」을 위한 나라별 총력전이 치열하다.세계 각국은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앞다퉈 발표,첨단 정보통신시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우리도 지난해 4월 정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고속망의 장기 건설방안이 마련됐으며,오는 11월부터는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본격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2015년까지 무려 45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프로젝트이다.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는 구축작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가기간전산망과 행정전산망,시험전산망의 순서로 진행되며 공중통신망의 경우는 대도시 지역에 먼저 구축한 후 중소도시로 확대하게 된다.특히 망구축과 함께 차세대교환기(ATM),광통신장비,디지털 HDTV(고화질텔레비전)시스템등 관련기술의 개발과 원격의료,원격교육,원격회의,주문형비디오(VOD)등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시범제공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올해말부터 97년까지의 1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기반구축 기간.이 기간에는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대구권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망을 구축,이를 통해 건축설계도 전송과 원스톱 민원서비스,영상회의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5년까지 직할시와 도청소재지등 12개 도시에 전화국간 움직이는 영상의 전송이 가능한 6백22Mbps급의 고속 광케이블을 깔게 된다.또 97년까지는 전국 68개 중소도시에 1백55Mbps급 전송망을 구축,행정·국방·공안·교육연구전산망등 모든 공공전산망을 수용하게 된다. 2단계인 98년부터 2002년까지는 1단계에서 구축한 고속망을 확산하는 시기로 이때는 첨단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민원서비스,전자도서관,지리정보시스템,재택근무,VOD등의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또한 기간전송망으로는현재 전화선(2천4백bps급)의 1백만배에 해당하는 2·5Gbps급 초고속광케이블망이 건설되고 다양한 영상DB의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교환망(ATM)도 구축된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완성시기로 슈퍼컴퓨터간 병렬처리 전송을 통한 입체영상회의 및 분산DB의 병렬검색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기간전송망도 10G∼1백G급으로 격상돼 초고속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정보들이 모든 사무실과 일부 가정에서 실용화된다. 국가망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초고속 공중정보통신망은 공공기관·중소기업·일반가입자등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97년까지 공공기관과 대형빌딩,교육연구단지등에 광케이블망이 구축되고 2002년까지는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2015년까지는 모든 일반가입자에게로 광케이블망을 확대한다.따라서 20년후인 2015년쯤이면 현재 우리가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는 일부 첨단 정보통신 시범서비스가 일상생활로 바뀌는 「정보혁명시대」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와 유사한 고속통신망을 구축중인 나라와 긴밀히 협조,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정보기반구조(AII),AII와 미국 국가정보기반구조(NII)를 연결한 환태평양정보기반구조(APII),나아가 유럽망과도 연결되는 세계정보기반구조(GII)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선진국 「정보하이웨이」 계획을 보면 ○미국/21세기 승부처 인식 「세계기반구조」 제안 클린턴정부는 정보기반구조 구축사업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세계경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관건으로 인식,국가 핵심전략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국가정보기반구조(NII)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건설구상은 2015년까지 3백60조원을 투입,정부·대학·기업·소비자 등 모든 정보소비주체를 컴퓨터망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토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정부는 국무부과 상무부,국방부,법무부,조달청 등으로 구성된 전담기구(IITF)를 운영중이며 백악관은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활발히 후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0년대 연방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전국 고속도로를 완공한 팽창정책이 당시 미국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듯이 정보고속도로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아래 국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과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우위에 있어 21세기 국가적 승부를 바로 여기에 걸고 있으며 지난 5월 엘 고어부통령은 지구촌 정보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세계정보통신기반구조(GII)를 제안,미국이 2천년대 정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일본/53조엔 투자,정보산업 중심 구조 개편 미국에 비해 정보통신분야의 상대적 낙후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국 슈퍼하이웨이 구축전략에 긴급히 대응키 위해 「신사회자본」 건설계획을 세웠다.신사회자본이란 정보통신망이 앞으로 도로·항만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처럼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일본은 신사회자본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도정보통신사회 촉진본부」를 구성했고 우정성과 NTT(일본전신전화)를 중심으로 광케이블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이 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53조엔(4백30조원)이 투입된다.일본은 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첨단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경제구조를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면 개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사회자본 건설의 핵심은 컴퓨터보급과 광통신망 구축.초·중·고교 등 각급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컴퓨터 보급은 이미 60여만대에 이르고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는 슈퍼컴퓨터 3백여대가 보급돼 있다.또한 광케이블도 전국에 걸쳐 12만㎞를 깔아 놓았고 이 가운데 NTT가 7만㎞를 전용선으로 확보,고속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고속통신망에 눈을 돌리는 것은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즉 전자·통신·전기 등 신사회자본은 도로·항만·토목·건축 등 기존 사회자본에 비해 작은 규모이면서도 유발효과는3∼4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럽/각국 연결 EU단일 「고속행정망」 추진 유럽에서도 고속 대용량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영상·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 정보고속도로망 사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 나라에서는 CATV(종합유선방송)회사들이 올해 신규 정보사업에 40억달러(3조2천억원)를 투입하는 등 초고속 대용량 정보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전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2천년대 초반까지 영국 전역에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기 위해 1백50억달러(12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텔레콤(FT)이 이미 지난 90년에 45억프랑(7천억원)을 투자,프랑스 전역에 걸쳐 CATV·전화·컴퓨터를 통합할 수 있는 2.5Gbps급 광케이블망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3년 화상서비스를 위해 29개 도시를 1백40Mbps급 고속통신망(BIGFON)으로 연결했다.87년에는 50개 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해 초고속 실험망인 베를린 커뮤니케이션(BERKOM)계획을 수행,각종 응용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차원에서는 나라별로 추진중인 고속망들을 서로 연결,오는 97년까지 유럽단일 「고속행정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상호간 상품·자본·서비스의 자유로운 교역을 통해 유럽경제를 재건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노령인구(현장 세계경제)

    ◎부­활동력 겸비 「경제적 강자」 부상/컴퓨터 산업 발달로 재취업 길 급증/구매력 막강… 기업들 유치전략 부심/“젊은층의 짐” 부정적 인식 갈수록 사라져 질병과 가난의 불안에 시달리던 노령인구가 차세대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세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친 육신을 집에서 치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특히 충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노령」은 질병과 궁핍의 동의어였다. 사회보장제도조차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에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결국 더이상 노령층에게 「경제적안전판」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잘산다는 서구인들을 괴롭혀왔다. ○「황금기」로 분류 그런데 컴퓨터·소트웨어및 장거리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고성장이 노인문제에 기대치 않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금융서비스부문과 의료진단등 「근력」을 덜 요구하는 분야에 퇴직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경제전문지비즈니스 위크는 65세이상은 「황금기」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령층들은 베이붐세대 직전의 세대로서 경제의 최상층부를 점하거나 대부분 은퇴한 상태다.이들의 수적 강세는 미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현재 미국에서 8명중 1명이 65세이상이다.이는 금세기초 25명당 1명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이며 2030년이면 5명중 1명이 노인이 된다.유럽에서는 노령층에 속하는 50세이상의 인구비율이 90년에는 30%에 머물렀으나 30년 뒤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대부분 각종 채무에서 해방된데다 퇴직연금이나 사회보장등의 혜택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고 있다.물론 교육정도가 낮은 계층이나 여성가장으로 구성된 가정의 노령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경제적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50세이상의 노령인구들은 국가전체 부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수준은 전국평균보다 21%나 높은 막강한 소비자군이다.이같은 사정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또 이같은 경제력은 생산성이 연평균 1.5%씩만 늘어나면 미국에서 65세이상의 노령자들의 1인당 GDP는 2010년이면 19만4천달러로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노령층의 사회참여의 길은 다양하다.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컴퓨터 관련산업의 발달은 다수의 퇴직자들을 「노동력」으로 흡수할 것이다.미국에서 퇴직연령이 지난 50∼55년에 63세에서 85∼90년 사이 65세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정년연장은 평균수명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금세기초 49세이던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93년 76세로,2040년엔 남자 80∼85세,여자 85∼88세로 대폭 늘어나 퇴직하고도 근 20여년을 놀고 지내게 된다는 결론이다. ○부의 75% 장악 한마디로 나이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85세인 한 노인이 51년동안 경영해온 식당을 처분하고 월마트에 재취업한 케이스는 이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나이의 구속에서 어느정도 해방된 이들은 금융투자로 노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여가활용에 치중한다.노인들의 자기계발지향은 곧 이를 상품화하는 기업활동과 직결된다.필립스는 노령층을 위한 골프·정원관리 프로를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시판하고 있고 8천만명의 유럽고객을 가진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대표적 노인질환인 고혈압·심장치료제인 「레노텍」을 개발,매출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령층은 프랑스의 휴양업체인 클럽 메드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일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조립품업체인 B&Q의 주고객이기도 하다.B&Q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중 10%를 50세이상의 지원자중에서 채택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마련,시행에 들어갔으며 매주 수요일은 60세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10%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호응이 대단하다.젊은층의 전유물이던 리바이스 진도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도커스」라는 전용매장을 개설하는등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매장 개설도 일부기업체들은 단순히 고객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제품개발에 반영하는등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다.스웨덴의 사브자동차는노인병전문가와 노인운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속도만 표시되는 특수계기판을 설치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단거리 항공기제작사인 포커는 탑승한 노인들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통로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노령파고는 노인들을 생산자이자 소비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이들은 젊은층의 짐이 아닌 당당한 생산자와 노련한 소비자로 남아 다음세기에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대 주부 「미시」를 잡아라/백화점 판촉전 뜨겁다

    ◎경제적 여유있는 20∼30대 주부 소비주도에 착안/코디네이트 패션중심 브랜드 개발 분주/DIY 매장 확대·즉석식품 코너도 강화 새로운 감각을 가진 주부들,이른바「미시」로 불리우는 신세대 주부들이 최근 패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소비를 주도 해가고 있다.또 이를 겨냥,백화점가에서는 상품의 구성을 미시 브랜드 중심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미시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미시」란 일반적으로 미세스이면서 미스 마인드를 지닌 여성층을 의미하는 것. 굳이 연령대별로 구분 하자면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연령층을 일컫는다.또 넓게는 미스 마인드를 갖고 고감도 패션을 추구하는 40대 까지도 포함이 되는데 이들은 교복을 입었던 마지막 세대이거나 사복을 입고 성장한 세대들로 시간적·경제적 여유속에서 멋을 알고 즐기기 시작,신감각을 형성해 가는 소비자군이다. 『미시 소비자군단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창조에대한 관심이 높고 자기연출 능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도 새롭고 신선한것,아름다운것,심미적인것에 예민한 감각을 지닌 특성이 있습니다. 이들이 분출하는 감성의 흡인력이 최근 몇년 사이에 사회전반에 확산 되면서 소비패턴을 미시 열풍으로 변화시킴에따라 백화점들이 일제히 판촉경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광고부터 매장의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미시 시리즈 판촉을 펼치고 있는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판촉실 김자경씨의 이야기이다. 그레이스는 미시 소비자군의 특성에 맞춰 요즘 숙녀의류 매장을 캐주얼과 세미 캐주얼·정장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코디 브랜드를 강화했다.또한 이들이 애용하는 DIY용품을 확대하고 스포츠 매장 및 시간절약형 즉석식품 코너를 강화했다. 신세계의 경우는 본점 2층에 일반 브랜드보다 2배이상 넓은 면적으로 40여 브랜드의 미시층 대상 캐주얼존을 구성,운영중인데 여성의류 전체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예를들면 줄리앙·앤클라인·소브란노·크리스찬오자르·데미안·보디첼리 등이 그런류의 브랜드들로 93년 전년대비 32.5%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94년에는 33.9%의 신장률을 계획하고 있다.동시에 사회참여가 많은 활동파 여성들의 취향을 살린 기본적이면서도 현대 감각의 새 브랜드 「바니 테일러」와 「트리아나」를 개발했다. 미도파도 상계점과 청량리점에 3월 미시 계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중이며 일반가구와 식품매장의 상품구성도 이들에게 맞게 바꾸고 있다.
  • 소비자 의식/“우리것 수호” 실천의지 드높여야(UR경제시대:13)

    ◎농어촌실태 직시… 범국민적 협조 절실/수입품결함 감시… 피해엔 적극대응을 2천년대의 모월 모일.회사원 A씨의 아버지 제삿날이다.젯상앞에서 후손들은 절하며 아버님의 혼령이 많이 들고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줄 것을 기원했다. 그러나 모처럼 이승을 찾은 혼령은 아무리 둘러봐도 젯상에서 먹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메나 떡은 모두 미국산 수입쌀로 만들었고 나물류는 중국산이며 또 고기류는 호주산으로 살아생전 자신이 먹던 음식들과 모양은 같아도 그 맛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UR이 타결되고 95년부터 국내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이같은 상황은 결코 지나친 상상이 아니다.소비자들이 밀려오는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무턱대고 외국제를 좋아한다거나 값싼 것만 찾을때 우리의 상품은 모두 설자리를 잃어갈 것이 분명해진다.또 우리의 식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멀잖아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온통 수입 농수산물로 채워질 위기이다.이런 위기상황속에서 정부차원의 각종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확고하고 건전한 의식이 중요하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 윤수자)은 이런 위기속에서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펼쳐서라도 우리 것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전국새마을부녀회등도 「농촌 살리기」를 94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우리 농업의 장래와 가족들의 건강은 각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소비주체인 주부들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 체질에 맞는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식탁을 꾸며야겠다는 자각의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농촌이 어렵다,농촌총각이 장가를 못간다,농촌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윤수자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추상적 느낌만 있을뿐 진짜 심각성은 잘 모르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따라서 앞으로는 정부와 농촌의 농민·도시소비자들이 일체가 되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농간의 확실한 고리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 홍월표사무처장은 시장개방으로 아무리 많은 농수산물이 쏟아져 들어온다해도 소비자들이 우리 것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들 여성단체들이 농촌살리기운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 실천사항은 ▲농수산물구입시 우리 농수산물여부 확인 ▲농수산물을 수입하는 기업에 자제를 요청하며 만일지키지 않을때 그 기업의 생산품에 대한 불매운동 ▲수입물건을 좋아하는 이웃에 대한 계몽및 도시·농촌자매결연 확대 ▲농촌 일손돕기 강화 ▲주말농장과 계약재배등의 체험농사 확대 등이다. 시장개방으로 물밀듯 들어올 수입상품과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편익 못잖게 소비자피해도 크게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장개방에 따른 소비자문제」를 내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하는 한편 6개월 중기과제로 수입소비재의 유통구조·가격전략·안전제도 등 수입소비재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또 수입상품의 결함으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때 제조업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제조물책임법」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며 수입농산물의 원산지표시 실태,맹독성농약의 유통 및 사용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수입품 구매실태 및 소비자의식조사」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수입농산물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94년부터 수입상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고발을 접수하는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국내외 농산물 및 수입상품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수입상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모니터활동을 강화하고 수입식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집단적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률구조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10여개 소비자관련 단체가 가입된 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제까지 해오던 농약잔류량검사 등 수입식품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수입상품에 대한 시장감시활동을 꾸준히 펴나갈 계획이다.
  • 불우이웃 돌보는 마음(사설)

    추석을 앞둔 고아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의 문턱이 올들어 유난히 썰렁한 분위기다.찾는이도 드물고 보내오는 성금도 줄어들어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어쩌면 올추석은 어느때보다 외롭고 쓸쓸한 명절이 될것같다. 해마다 이맘때면 각 사회단체가 앞장서 이웃을 위한 성금·위문품을 거둬들이고 각 시도에 설치된 불우이웃돕기와 불우시설에 독지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우리는 그런대로 수확의 계절다운 훈훈한 추석을 맞이할수 있었다. 그러나 올들어 불우이웃돕기가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경기위축에 금융실명제이후 평소 지원하던 독지가들마저 현금기탁을 꺼리기 때문이란 것이다.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5억원을 웃돌 것을 전망했으나 추석을 한달 앞두고 3억원 수준에 머물렀고 추석을 닷새앞둔 현재 다른해보다 그 성과가 저조하여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의 성금모금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또 해마다 관례로 기탁하던 관내 대기업들도 올해는 전혀 성금을 내지 않으려는 눈치다. 아무리 어려운 시절에도 우리는 늘 이웃을 생각하는 인정미넘치는 국민이었음을 문득 상기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가난을 겪던 시절에도 불우한 이웃은 있었고 전체적인 국민생활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해도 여전히 그늘진 곳곳에 나보다 외롭고 가난한 이웃들은 있게 마련이다.그때마다 우리는 이를 서로 돕자는 말없는 인정속에 이웃이 굶거나 병들지 않았을까 서로서로 엿보며 감싸안았었다. 그러나 사회풍조가 언제부턴가 개인주의적·이기주의적으로 변질되어 그것이 마치 선진국을 지향하는 것인양 남이야 알게 뭐냐는 비정감이 만연된 느낌이다.불우 이웃을 돕자는 창구는 썰렁한 마당에 추석연휴를 즐기려고 국내·해외 휴양지로 떠나는 인구가 예년에 비해 50%이상 늘어났다는 사실만봐도 그렇다.나만 즐기고 나만 편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다. 지난번 서울대 신문연구소가 실시한 「국민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53%가 이웃을 모르며 71%가 이웃 접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각박한 생활이 남은 모르고 나만의 쾌락적 소비주의·자기의 열락추구만이 이상적인 것으로 반영된 예이다. 풍요하면 풍요할수록 또 그것이 각박하고 메마른대로 이웃없는 나의 존재란 무의미해야함을 한번쯤 되돌아볼때다. 거창하게 정부차원내지 각종 사회단체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내가 배부를때 설혹 굶거나 외롭거나 가족을 그리거나 그런 이웃들이 내주변에 있는지 개인의 차원에서 남을 돕는일을 생각해야겠다.남과의 어려움을 나누는 일이 나에 대한 위안이며 나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알뜰한 씀씀이」는 삶의 지혜다(사설)

    전국민 「씀씀이 줄이기 운동」이 정부에 의해 대대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이런 일을 정부가 나서서 서두르는 일이 효률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따르기는 하지만 일의 심각함이 국가적으로 긴장을 조성해야 할만큼 다급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투기와 탈세 재산도피같은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고는 터무니없이 호화스럽고 분수없이 사치한 생활을 할 수는 없다.그럴수 있는 사회계층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으레 「사회지도층」이게 마련이다.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특혜를 받는 기업,의사나 권력의 비호를 받는 배경좋은 상류층이 아니고는,우선 능력이 없어서 그런 헤프게 흥청거리는 생활을 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므로 「사정」차원의 서슬퍼런 단속이 앞서지 않으면 겁도 내지 않고,『피라미나 걸려들것』이라는 냉소적 분위기가 번진다.「근검하게 사는 기풍」을 국민의식으로 정착시키려는 능력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여전히 이런 부정적 시각이 방해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우리 서로가 반성해볼 일이다. 어쨌든지금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 망국적 호화 사치 낭비벽은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문제가 나라차원으로 심상치않게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성장률은 떨어지고 근로의욕이 상실되었으며 절약의 미덕은 빛바래고 제조업은 쇠퇴하면서 서비스업계만 비대해지고 퇴폐적인 도시화현상의 확산으로,화학비료에 산화한 토지처럼 사회가 황폐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일은 나타난 현상의 심각성보다 근원적 병소가 더 우려스런 상태에 있다.그것은 우리들의 마음 깊은곳이 병들었음을 뜻하는 것이다.의식의 밑바닥부터 치유하는 노력없이는 효과를 거둘수 없는 병이다.그러기위해서는 소수의 허영스런 상류계층을 먼저 다스리는 일도 중요하다.특히 뚜렷한 신고소득원도 없이 사치하게 사는 사람,불로소득으로 열심히 사는 이웃을 실의에 빠지게 하는 사람들은 범죄다스리듯 엄격하게 찾아내어 감시해야 한다.이런 일들은 다부지게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내성만 강해져서 치유불능이 되어 버린다. 사회분위기가 건전한 곬을 찾기위해서는민간 특히 현대생활에서의 소비주역인 주부와 여성들의 활동이 참여해야 한다.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가정분위기를 바꾸고 그에 따라 사회도 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씀씀이를 자제하지 못하고 절제할 줄 모르며 성장하는 청소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불행하다.시련에 견딜 능력이 없어지고 사려깊게 행동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기때문이다.탈세나 재산도피같은 방법으로 축적해놓은 재산은 다음세대를 타락시키고 붕괴시키는데 기여할 뿐이다.부지런하고 알뜰하고 검소한 생활태도는 시대를 초월한 미덕이면서 현명한 인생의 무기가 된다.이 무기로,보이지않게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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