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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좇는’ 美전문직 너도나도 월가行

    노벨 의학상이 꿈이었던 하버드 의대생 로버트 글래스맨(45)은 월스트리트로 진출해 백만장자가 됐다. 의사로선 큰 돈을 벌지 못할 것 같아 10년 전 컨설팅 회사로 옮겨 의료계 투자자문을 업으로 삼았다. 글래스맨처럼 자신의 직종을 버리고 월가에서 일확천금을 좇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세, 연소득 15만달러의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였던 글래스맨은 지금 ‘7자리(수백만달러 수준)’를 쉽게 벌고 있다. 자신이 직접 밝히지는 않지만 월가의 추산으로는 종종 2000만달러를 넘는다. 그들이 떠난 빈 자리는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국민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16만달러(지난해 평균 연봉)밖에(?) 벌 수 없는 ‘가족의(醫)’는 희망하는 의대생이 늘 부족하다. 전미변호사재단에 따르면 법대 졸업생들이 경제단체로 몰려가면서 최근 공익법 분야나 정부기관에서 법률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학계에서도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교수나 연구직보다 기업체를 선호한다. 제조업이나 소비재 전문학자의 길을 택하는 경영대학원 출신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사나 변호사·학자들은 미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알아주는 고소득자다. 그런데도 월가 금융계가 약속하는 연봉은 그들이 소중히 여겨온 직업적 명성이나 윤리를 뛰어넘는다. 이들은 때로 ‘죄책감’에 위안거리를 찾기도 한다. 한국에서 이민 온 존 문(39)은 경제학을 가르치다 월가의 사모 투자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은 전용 제트기를 살 능력이 있어도 아직 1등석만 고집하고 있다.동료들이 비웃지만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장로교도인 그는 모교인 하버드대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환원에 열성이다. 글래스맨은 요즘도 한 달에 두세 번 병원을 찾는다. 환자들을 돌보면서 충만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국인, 극동러시아 접수?

    중국인들이 극동 러시아를 다 차지한다고? 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사회·정치적 긴장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인의 경제적 영향력이 만만찮은 데다 눌러앉는 이들마저 생기면서 아예 주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영토의 3분의1이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700만명인 데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러시아인들의 위기감은 절박해지고 있다.●시민권 따낸 중국인 25만명 넘어 러시아 시민권을 따내 정착한 중국인들도 공식적으로 25만명을 넘고 불법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그 몇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면 중국인 숫자가 러시아계를 넘어서 이 지역 최대 민족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러시아인들을 착찹하게 만들고 있다. 두 나라의 오랜 적대관계가 풀리고 국경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인력들이 텅 빈 농촌 지대를 중심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교역액은 290억달러(약 27조 2600억원)로 전년보다 37% 늘었는데, 소비재가 귀한 러시아에 중국 상인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민족감정을 자극, 스킨헤드족 등 인종차별주의 폭력 단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제2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선 13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을 저지하려는 지역 대표들의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허용할 경우 지역 상권이 넘어가고 불법이민의 거점이 될 것이란 경고가 먹히는 등 ‘신황화론(新黃禍論)’마저 등장하고 있다. 우랄지역 농장들에서 이들을 고용하는 현상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는 시르야에보 여사는 “중국인들은 이곳을 집으로 삼고 있고 언젠가 우리들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러시아계 줄어 위기감 고조 정부는 러시아계 인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2000년 극동지역 시찰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인 아닌 다른 아시아인들로 채워지게 될지도 모른다.”도 경고한 바 있다. 카밀 이스하코프 극동러시아 대통령 전권대사도 지난 2월 “최근 10년간 이 지역 인구가 12%나 감소됐다.”면서 개발 가속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같은 혈통의 재외국민 및 문화가 비슷한 옛 소련 국민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대책을 만들고 있다. 내륙지역 국민들의 극동 이주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인구는 1993년과 비교할 때 올해 4%나 줄어 1억 42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재계 인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두산만큼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변신한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그랬다. 두산은 포목상으로 출발해 술 회사를 거쳐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산업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에 있던 사업을 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 모험이 쉽지 않은 기업 나이(110년)를 고려하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자산을 투입해 올린 수익률(ROIC)은 10년 전 적자(-0.4%)에서 올 연말 14%를 내다보고 있으니 체증도 없다.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포목업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100년의 자존심’을 버리고 변신을 모색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의 맥주 전쟁이었다.93년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하이트맥주가 출시되면서 두산 OB맥주의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맞섰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밀렸다. 위기의식이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96년 ‘종합검진’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냉혹했다.“체질(주력사업)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는 시한부 선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간판기업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번뇌 끝에 박용성 당시 그룹 부회장은 “바꾸자.”고 결단을 내렸다. 이른바 ‘걸레론’(‘내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 매각)으로 유명한 두산의 구조조정 서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96년 12월 OB맥주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을 신호탄으로 음료사업, 케이블TV 영업권, 두산씨그램(양주사업)을 잇따라 팔았다.99년 카스를 인수하면서 맥주사업 재기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미련을 버리고 2001년 OB맥주 지분(5600억원어치)을 벨기에 인터브루(현 인베브)사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을 대상그룹에 과감히 넘겼다. 두산측은 부인하지만 알짜배기 소주사업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피를 수혈하라”…M&A 본격화 이렇게 해서 두산은 총 3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는 새 기업을 사들일 순서였다.2000년 12월 자산 3조 6000억원짜리 대형 공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당시 한국중공업은 매출액만 2조 4000억원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보다 많았다. 체질 변화를 조언한 매킨지조차 “덩치가 너무 크다.”며 만류했을 정도였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셈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2003년 3364억원짜리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과 2005년 1조 8973억원짜리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잇따라 삼켰다. 올 들어서는 중장비 할부금융을 위해 금융회사 연합캐피탈(760억원)과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이밥콕(16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신에 성공한 결과 그룹의 산업재와 소비재 비중은 1995년 3대7에서 10년새 8대2로 완전히 역전됐다. 해외사업 비중도 50%를 넘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옮겨갔다. ●체질 변화 성적표 우선 투하자산 수익률이 95년 적자에서 지난해 9%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4%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6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670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창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13조 6000여억원(9월말 현재 9조 3000억원)이나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 비결을 인재 경영에서 찾는다. 이른바 ‘2G전략’이다.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런 파스칼의 말로 시작한다. 그는 느림을 삶의 활력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 방편으로 소개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현대인들에게 상소가 제시한 느림의 철학은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왔던가. 그런데 프랑스 땅에서 프랑스인들과 부딪치며 살아보니 그 느림이란 것이 절대 그런 게 아니었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 그들의 느림보 근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그들의 나태함 때문에 프랑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라고 들어왔다. 실제로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서비스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내가 할 일을 남이 시간을 내서 대신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시간은 돈이 아니다. 그들은 전혀 바쁘지 않다.“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고,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 하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식이다. 프랑스인들은 경쟁에 익숙하지 않다.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걱정할 게 별로 없다. 프랑스는 그동안 국가가 복지를 책임지고, 기업은 노동자를 평생 고용하는 사회경제모델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는 비옥하고, 조상들이 남겨놓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 좁은 땅덩어리에 부존자원은 거의 없고, 인구는 엄청나게 많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풍요를 누린다. 부족할 것 없는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부럽다. 그런데 이 ‘여유’가 ‘느림’이 되어 돌아올 때 느끼는 불편함은 우리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된다. 상점이나 식당에서도 바빠서 재촉하는 사람은 일부러 외면한다. 관공서의 공무부터 진료, 사소한 수리, 애프터서비스까지 무슨 일이든지 약속을 잡아야 한다. 심지어 약속을 잡기 위해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다. 약속 날짜는 짧게는 1주일 뒤, 길게는 3개월 뒤로 잡히는 수도 있다. 빠른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DHL도 프랑스 땅에만 오면 속도계가 고장난다. 한국에서 하루면 충분한 인터넷 개설이 프랑스에서는 3주 이상 걸린다. 정말 운이 없으면 느림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낭패를 본다. 지난 여름 명문대 시리즈 취재를 위해 독일 출장을 갔던 때의 일이다. 북역에서 TGV를 타고 쾰른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뒤셀도르프로 가서 저녁 7시에 인터뷰를 하고, 다시 밤기차를 타고 아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 다음날은 아헨공대에서 방문과 인터뷰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택시를 잘못 탄 바람에 2분 늦게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놓쳤다. 길이 텅비어 있는데도 택시 기사가 시속 50㎞ 이상을 달리지 않았던 탓이다. 그날 나는 2분 때문에 10여만원을 주고 표를 새로 사야 했고, 다음 기차를 타기 위해 3시간을 역에서 기다렸으며,7시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야 했다. ●프랑스병(病)은 깊어가는데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측면도 있다. 프랑스인들은 졸속이라는 것을 모른다. 길을 닦을 때나, 건물을 지을 때도 수백년 뒤를 바라본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느리게 돌아가는 것은 큰 문제다. 속도가 경쟁력인 정보화 시대엔 더욱 그렇다. 글로벌화된 경쟁체제 아래에서 프랑스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사회당 정부는 1990년대 말 실업대책의 하나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35시간 근무제가 급여삭감없이 적용되면서 프랑스인들의 연간 총 근무시간은 1568시간으로 줄었다. 유럽 평균 1697시간에 비해 129시간이 적은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5주간의 유급 정기휴가를 갖는데, 주 35시간이 된 이후엔 실질적으로 평균 3주일이 더 늘었다. 열심히 일한 뒤에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쉬다가 가끔 일하러 나가는 셈이 된다. 쉬다보면 자꾸 쉬고 싶어지는 법. 경쟁에 익숙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에게 35시간 근무제는 근로의욕만 상실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 기업인은 “프랑스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일하기 싫어하는 풍조이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증세가 더 깊어졌다.”고 개탄했다. 프랑스는 근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은데다 노동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경직돼 있다. 고용주가 정당한 이유로 해고해도 노동자가 소송을 하면 75%는 승소할 정도로 법이 노동자 편이다.“근로자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이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노동시장이 이렇게 경직되다 보니 프랑스 회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뽑기를 꺼린다. 높은 실업률이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는 이유다. 위기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랑스에서 지난 봄 큰 문제가 됐던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노조의 반대로 도입은 무산됐다. 프랑스는 최근 주 35시간 근무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노동시간을 최대 49시간까지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했다. 이 역시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lotus@seoul.co.kr ■ 프랑스 경제의 현주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화려하다.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2조 1250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독일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가는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해외 직접투자에서도 프랑스는 해외투자비율(개별 국가투자/세계총투자) 13.5%로 미국(16.1%) 다음으로 많다. 교역규모는 2005년 기준 9555억달러로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기계, 운송장비, 농산품, 소비재 등이 중심이 된 수출 규모는 4592억달러로 세계 5위, 수입은 4958억달러로 세계 6위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토탈, 카르푸, 비방디, 푸조시트로앵, 국영전기공사, 르노, 생고뱅 등 10개가 프랑스 기업이다. 이같은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기록적인 무역적자,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가 수년째 침체 국면을 못 벗어나고 있다. 특히 복지와 분배에 우선을 둔 경제정책에 따른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GDP 중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54%나 된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 범위에서 운영해야 하는 EU의 안정·성장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재정부담이 큰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예산동결, 공무원수 감축, 주요 기업의 정부보유 지분 매각 등 재정적자 축소정책을 추진하고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덕분에 2005년을 고비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2005년 1.4%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2006년 상반기 1.9%를 기록했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 등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올해 성장 목표치 2∼2.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초 10%를 초과했던 실업률도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7월에는 8.9%로 낮아졌다.
  •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지난 9월 산업활동이 체감경기와는 거꾸로 나타났다.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급증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고 민간소비도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에는 10월로 바뀐 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해석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생산지수는 2·4분기에 이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북핵 등을 반영한 10월 지표는 다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산업생산지수는 1년전보다 16.3%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메모리와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증가율은 10.8%로 8월 10.9%와 비슷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4분기 12.0%와 2·4분기 10.9%에 이어 3·4분기 10.6%로 경기 하향세가 계속됐다. 설비투자도 1년전보다 14.7%나 늘었다. 지난해 1월의 15.5%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가동률은 84.1%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요인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실적이 좋지 않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지난달 항공기 수입투자가 크게 늘어난 불규칙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수입은 200%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월보다 0.4포인트 높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설수주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9월 건설 수주액은 1년전보다 94.1% 늘었다. 공공부문이 84%, 민간부문이 94.6% 각각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은 129.9%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은 160.7%나 뛰었다. 지난달 재개발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3∼6개월은 지켜봐야 하며 특히 건설수주는 불규칙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재 판매액은 1년전보다 4.2% 증가해 8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3.5%를 앞섰다. 하지만 8월의 판매액보다는 1.0% 감소했다. 내구재는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컴퓨터, 가구 등의 호조로 21,4% 증가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10월 중 지표는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20.5일로 감소한데다 북핵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稅테크,알고보면 부자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稅테크,알고보면 부자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최근 메릴린치증권은 ‘아시아태평양 부자보고서’를 내면서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주거지 및 소비재 제외한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금융자산가)는 지난해 말 현재 8만 6700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만 3000여명에 불과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누진과세하는 것이다. 연 4∼5%대의 정기예금 금리를 감안할 때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이면 4000만원 이상 소득을 충분히 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자산가들이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부자들이 이처럼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세(稅)테크’ 때문이다. 분리과세를 신청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거나 이자귀속 시점(만기)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연금보험 및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해 절세 효과를 누리고 있다.10년 이상 장기보험에 일시납으로 투자하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도 보험차익은 비과세되며, 주식형 펀드의 매매차익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테크 지식 없으면 손해 시중은행의 한 PB(프라이빗뱅커)는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이 있는 것과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이들은 금융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어쩔 수 없는 경우이거나 세테크 지식이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 PB는 또 “세테크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누구든 절세형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세금으로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테크’의 기본은 세금으로 나간 돈을 되돌려 받거나, 처음부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결국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거나 이자에 붙는 세금을 줄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정부는 세수 부족을 이유로 절세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월급쟁이들은 이런 상품을 올해 안에 놓치지 않고 빨리 가입해야 한다. ●중도해지 하면 소득세 과세 연말까지의 세테크 전략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올해까지만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재경부가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2009년까지 판매가 연장됐다.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이거나 25.7평 이하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직장인은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받는다. 예컨대 한 해 750만원을 저축했다면 300만원을 소득공제받는데 본인의 과세표준에 따라 26만∼115만원 정도를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다. 분기당 가입한도가 300만원이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금리가 낮은 은행 예금에 7년 이상 묵히기 싫다면 증권사의 장기주택마련펀드도 고려할 만하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사항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지만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일종의 주식형 적립식펀드이다.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연금보험도 연 300만원 내에서 소득공제가 되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다. 중도해지했을 때는 중도해지액 및 일시금을 기타소득으로 보아 소득세를 과세하며,5년 안에 해지하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 관심을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국내 적립식펀드 등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통칭되는 금융상품은 연말까지 가입해야 좋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1인당 4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9.5%의 낮은 세율(정상 세율은 15.4%)로 분리과세한다. 그런데 이 세금우대가 내년부터는 1인당 2000만원으로 축소된다. 이 상품들은 개인별로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족 수대로 나눠서 최대한 가입하고 만기가 없거나 최대한 긴 상품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농·수협,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의 예탁금도 올해 안에 가입해야만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내년부터 3년간은 비과세 금액이 1000만원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직불카드의 소득공제 비율이 12월부터 15%에서 20%로 늘어나는 반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공제율은 종전과 같이 15%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백만장자 증가율 1위

    우리나라에서 100만달러(약10억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8만 6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75명은 3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메릴린치가 컨설팅 회사인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연례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는 2005년 말 현재 8만 6700여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모두 2300억달러였다.고액순자산보유자는 주거지와 소비재를 제외하고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수는 전년 대비 21.3% 늘어 인도(19.3%), 인도네시아(14.7%), 홍콩(14.4%)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성인인구의 0.22%를 차지해 아·태지역의 평균치인 0.10%를 크게 웃돌았다.1인당 평균 순자산은 350만달러로 홍콩 530만달러, 중국 500만달러, 싱가포르 470만달러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4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율이 87%나 돼 부(富)의 남성 편중 현상이 아·태지역 가운데 가장 심했다. 연령별로는 31∼50세가 가장 많았다.메릴린치 글로벌 프라이빗 클라이언트(GPC) 장재호 한국 본부장은 “한국 HNWI의 급속한 증가는 지난해 경제가 호전된 데다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아·태지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주식과 대안투자(사모펀드, 상품투자, 미술품투자 등)에 금융 자산을 각각 24%,23%씩 분배했다.반면 한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주로 현금·예금(35%)과 채권(25%)으로 이뤄졌고, 대안투자는 5%에 불과해 가장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아·태지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240만명이었다.특히 30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만 5600명에 이르러 아·태지역이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성장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추석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 물량 확대로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8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99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279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0억 3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억 3000만달러가 늘었다. 9월의 수출·수입액은 모두 월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 7000만달러,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가 최근의 파업 차질 만회를 위한 수출물량 확대로 97.0%나 늘어났고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의 수출이 국제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CD 패널 수출은 패널가격 반등으로 78.3%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됐다. 수입은 금속광물, 석유화학 제품 등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5.9%, 자본재 수입도 항공기·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증가하면서 28.8%, 소비재는 1차산품과 경공업 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38.9%씩 각각 늘었다.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라 10월 초 수출 물량을 9월 말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 물량을 확대한 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사색과 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 9월 29일 개막한 ‘젊은모색 2006´전을 둘러본 느낌이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향후 우리 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제시해보겠다는 게 미술관측 의도. 100여명의 후보작가 중 최종 선정된 작가는 김신일 목진요 박미경 안정주 진기종 최상아 황종명 등 16명.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44점을 출품했다. 이번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벼운 일상 소재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상아는 잡지에 소개되는 수많은 소비재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조형화함으로써 소비와 소유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의 행복에 조소를 보낸다. 진기종은 TV, 즉 거대언론의 이미지 조작을 통한 정치권력의 음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단지 몇 개의 사진과 오브제 등으로 연출된 설치물에 카메라를 들이댔을 뿐이다. 그럼에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아마존 생태 다큐프로,9·11테러 장면 등이 실제상황처럼 화면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청소부 모습을 담은 황종명의 회화작품 ‘투명인간’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설명이 의미심장하다.“사람들은 청소부의 복장, 기능에만 주목합니다. 그들에게 청소부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들은 현대의 ‘투명인간’이 아닌가요?”청소부뿐일까. 사실 현대인들 모두 그 기능과 지위에 의해 평가받고 평가하는 투명인간이 아닐까.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계의 탈 장르화, 복합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 캄캄한 공간의 한쪽 벽에 뚫린 사각틀에 비친 빛을 통해 다정보 영상시대의 몰인간성을 비판한 김신일의 작품 ‘TV Enlightment’, 기증받은 책으로 종이옷을 만들어 입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담은 안강현의 ‘너의 말, 나의 말’, 진기종의 ‘방송중 2006’ 등은 설치와 영상을 혼합한 작품이다. 또 목진요의 ‘Eman’은 디자인과 조각을, 박미경의 ‘나’는 설치와 드로잉을, 황종명은 조각과 화화를 섞어 작품을 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미술인들이 아직도 서양화가, 조각가, 사진가 등 획일적으로 규정되는 데 대한 거부이자, 작품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매체를 변형 적용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의 표시로 읽혀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작가들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미술과 대중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관람객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을 제작했는가 하면(목진요), 건반을 두드리면 그에 따른 영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안정주), 연극무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그 속에서 독특한 상황을 체험케 한 작품(홍보람)도 있다. 이번 작품들은 실험성 짙은 신작이면서도 주제가 뚜렷해 난해하지 않게 읽힌다. 특히 어렵게만 인식돼온 최근의 설치·영상작업에 대중성을 부여한 점이 반갑게 다가오는 전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미래에셋생명, 컨슈머 변액연금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재를 만드는 국내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아시아퍼시픽 컨슈머 변액연금보험’을 판다.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아시아퍼시픽 컨슈머 주식안정 배분형’ 등 4가지 펀드에 운용한다. 이들 펀드의 주식투자 한도는 30%이다.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등 13개국 소비재 생산기업이다.
  • 두산그룹 ‘술 회사 색깔’ 지우기

    두산그룹 ‘술 회사 색깔’ 지우기

    두산그룹이 ‘색깔 내기’에 나섰다. 입사 기준에서 토익 점수를 오히려 낮췄는가 하면 ‘인재 채용 버스’를 운행한다. 그룹 이미지 광고도 확대했다. 두산그룹은 이달들어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의 방송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 회사를 사들인 뒤 처음 하는 광고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지면 광고도 시작한다. 지난달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이미지 광고 후속편을 내보낸 데 이은 조치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생기는 업종의 특성상 국내 홍보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두산이 이렇듯 파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한 것은 아직도 두산을 ‘술 회사’로 기억하는 고객들이 너무 많아서다. 두산은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2005년 대우종합기계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유통 전문기업에서 중공업 전문그룹으로 변신했다. 그룹의 축도 ㈜두산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OB맥주’ ‘처음처럼’ ‘두타’ 등을 떠올리며 두산을 주류나 유통회사로만 인식한다. 두산그룹측은 6일 “구조조정을 통해 가벼운 소비재 그룹에서 묵직한 중공업 그룹으로 변신했는데도 아직도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대학생들조차 취업을 꺼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공격적인 홍보전략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2008년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지금의 ‘쓰리 스퀘어’(3개의 사각형) 그룹 로고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재 채용방식도 톡톡 튄다. 지난 5일에는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굴착기로 붓글씨를 쓰고 두부를 자르는 이벤트를 벌였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착기 등 중장비를 만드는 회사임을 알리는 동시에 우수 인재들의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입사 원서의 학점란도 과감하게 없앴다. 토익점수 기준은 500점으로 낮췄다. 토익 기준을 강화하는 요즘 추세와 배치된다. 토익점수가 실제 영어회화 능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관계자는 “두산이 세계속의 인프라를 지향하는 만큼 다른 그룹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만의 개성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산업생산증가율 13개월만에 최저

    산업 생산 증가율이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해 오던 소비재 판매도 18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6개월째 하락,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생산은 6월에 비해 3.9%나 줄었다.1년 전에 비해서는 4.4% 증가한 것으로 6월의 10.9%에 비하면 반토막도 못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관련기사 2면
  • 현대硏 “우리경제 저성장 국면 진입”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경제 성장 활력 잃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일시적 경제지표 변동에 현혹되지 말고,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 짧은 주기의 경기변동이 반복되고 있는 새로운 경기 추세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소비의 경제안전판 기능 상실 ▲설비투자 장기 부진 ▲수출 실익 축소 ▲소득 양극화 심화 ▲정보기술(IT)산업의 한계 ▲금융시장의 악순환 구조를 들었다. 근거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3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한 번도 경제성장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을 꼽았다.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내구 소비재의 비율은 5.9%에 불과한 반면 원자재(39.8%)와 자본재(52.4%)가 주류를 이루는 실속 없는 수출도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수출 단가 문제도 지적했다. 대표적 내구 소비재인 가전제품과 승용차의 수출단가 지수는 2000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각각 90.7,119.6이었으나 자본재인 정밀기기와 반도체의 경우 각각 70.2,24로 수출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IT 수출대비 내수 비중이 2000년 36.7%에서 지난해 20.3%로 떨어지는 등 내수보다는 수출 경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다 수출 단가마저 최근 급락,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시중 자금이 기업 생산부문이 아닌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계속 흘러들고, 은행도 기업 대출보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등에 열중하는 금융시장 구조 왜곡 문제도 거론됐다. 소득 양극화가 오히려 심해진 사실도 위험 신호로 지적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發 물가안정 약발 다했나?

    중국발(發) 물가 안정 효과는 끝났나? 이른바 ‘미꾸라지 물가론’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미꾸라지 물가론’이란 박승 전 한은 총재가 했던 말로, 추어탕을 아무리 먹어도 값싼 중국산 미꾸라지가 무한정 공급되기 때문에 추어탕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국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값싼 중국산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생긴 ‘위장된 저(低)물가’현상 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중국발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여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산 저가품 수입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 물가는 임금 등 중국내 생산 원가의 상승과 위안화 가치 절상, 경기 과열과 유동성 과잉 등으로 최근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출 가격 상승이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국가와 달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높다. 때문에 중국 수출 물가의 상승에 따른 파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재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 95∼97년에는 14.8%에 그쳤다. 그러나 2003∼2005년에는 두배가 넘는 32.4%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33.7%로 높아졌다. 이런 ‘중국 효과’는 지난 94∼2001년까지 국내 수입 물가를 매년 0.99%포인트나 낮췄다. 특히 중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도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비용 상승분의 물가 전가율이 1993∼2001년에는 평균 107% 정도였지만,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에는 81%로 급감했다. 한은의 분석 결과 중국 등으로부터의 소비재 수입 확대는 2003년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매년 1%포인트 안팎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할 만한 ‘저물가 현상’이 고착화됐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국은 최저임금 인상과 유류 및 전력요금 인상으로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다 경기 과열과 통화 증가율 급증으로 인한 중국내 물가 상승은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가격 통제를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지 개선을 위해 비용 상승 부담을 수출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저가품 수입에 의한 세계 물가 안정 효과는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국의 수출 물가 상승은 미국이나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1∼2005년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한 소비자 물가 하락 효과는 미국이 연 -0.11%포인트, 유로지역이 -0.19%포인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GDP 대비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4.9%에 달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지리적·문화적인 근접성을 따져볼 때 중국의 저가품 수입에 의한 물가 하락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코트라 국내조직 확대 개편

    코트라(KOTRA)는 산업별 수출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국내 조직을 8월1일자로 개편한다. 코트라는 그동안 해외전시회 등 기능별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주력산업 등 2개 산업팀을 운영했다. 앞으로는 주력,IT전자, 문화서비스, 생활소비재, 신산업 등 5개 산업팀으로 개편해 해외 정보조사, 시장개척,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종합 수행한다. 코트라는 본사 1개 본부를 축소하기로 했다. 해외경험이 풍부한 무역전문가를 배치한 고객센터를 신설해 수출업계에 대한 맞춤형 상담도 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기 이미 하강국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다섯달째 내리막 행진을 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 수주액이 크게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는 4.9%로 5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5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경기 둔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경기동행지수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2.9% 증가했지만, 건설경기의 동행지표인 건설기성(공사비)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낮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9.2%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도 7.7% 감소해 4개월째 내리막 행진을 지속했다. 공공부문에서 25.4%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5.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둔화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산업생산은 반도체가 41.1%나 증가하는 등 1년전에 비해 평균 10.9%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5월의 12.1%보다는 둔화됐다. 소비재 판매도 5.2% 늘었으나 5월의 5.8%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국인 茶사랑 식는다

    중국 항저우(杭州) 사람들은 ‘차는 마시는 게 아니라 먹는다.’고 말한다. 중국인에게 차는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다.5000년이나 되는 차의 역사에다 종류만 8000여가지가 넘는다. 차 애호가에게 팔리는 고급차의 경우 100g에 16만위안(약 2300만원)이나 된다. 그런 중국인의 애정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고급 자본주의 소비재로 상징되는 미국 ‘스타벅스’가 중국의 전통적인 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항저우 외곽의 차 재배지인 메이자마을.63세 여성 자오는 딸과 함께 하루 10시간씩 녹차밭에서 비지땀을 흘려야 한다.자오가 따는 찻잎은 항저우가 산지인 ‘룽징(龍井)’의 재료가 된다. 룽징은 항저우의 대표적인 녹차이다.20㎏의 녹차잎으로 만들 수 있는 룽징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최상급은 1㎏에 우리돈으로 170만원이나 된다. 자오의 남편 메이는 그럼에도 최근 몇년 새 적지 않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차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변한 것 같다는 한숨이다. 그의 말대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대를 이어 차를 재배해 온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건 다름아닌 메이가 그토록 손자를 유학보내고 싶어 하는 나라에서 온 스타벅스다. 1999년 베이징에 진출한 후 스타벅스는 매년 매출액을 30% 이상 늘리면서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 1호점은 설립 2년만에 3200만위안(약 38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다.현재 상하이에만 47개의 지점이 있다. 중국 18개 도시에 200여개가 넘는다. 중국 스타벅스는 커피 1잔을 중국인의 소득수준에서 볼 때 싸지 않은 30위안(3500원)에 팔고 있다. 스타벅스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수는 없는 전통 차산업도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떫은 맛을 없애고, 거품이 더 많이 일고 향기를 진하게 하는 등 도시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제품을 내놓고는 있다. 중국 젊은층을 사로잡은 스타벅스의 ‘커피 라테’가 중국 문화의 자존심인 전통차를 집어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중국내에서 커지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저가 소비재, 美시장 ‘야금야금’

    유니클로, 다이소와 같은 일본 소비제품이 자동차, 전자제품에 이어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에도 진출한 유니클로는 일본에 소매점 700개 이상을 가진 일본 최대의 캐주얼 업체다. 미국에서의 경쟁상대는 미국의 갭,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자라 등이다. 유니클로는 올 하반기 뉴욕 소호에 1000평 이상의 본점 매장을 낸다. 미국 북동부 지역에 이미 매장이 6개 있다. 일본의 저렴한 생활용품을 파는 다이소는 지난 10월 앨더우드 몰에 매장을 열였으며, 미국에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시 한국에도 진출해 있으며, 의류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무지는 내년 초 뉴욕에 첫 매장을 연다. 일본 소비제품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일단 일본내 소비 시장이 성숙한 데다, 세계적 대중문화 중심지라는 명성에 대한 자부심이 섰기 때문이다.유니클로의 도마에 노부오 사장은 “일본다움을 이용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갭보다 저렴한 데다 일본제품이라 무엇인가 다르다는 느낌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먹혀들 것이란 판단이다.2004년 유니클로가 거둔 미국내 수익은 1억 8000만달러였으며, 지난해는 2억 8000만달러로 늘었다. 일본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세계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소비재까지 세계인들의 일본 문화 선호와 맞물려 성공을 거둘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주목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스포츠산업 진흥 준비는 ‘早早益善’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야구 월드컵(WBC) 4강 진출과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2006년 월드컵에서의 선전은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와 함께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영역의 하나가 스포츠 산업분야이다.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들이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되어온 경로는 너무도 분명하다. 스포츠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과 규칙을 공유하고 있는 전지구적인 공통문화로서 광범위한 시장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IT분야의 급속한 성장이 스포츠를 더욱 중요한 비즈니스 콘텐츠로 부각시키고 스포츠미디어 가치가 급속히 상승하면서 프로스포츠를 구성하는 스포츠 경기, 팀, 선수의 가치가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고부가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아마추어 및 프로스포츠 팀이나 선수들이 산출해내는 스포츠산업의 규모만 2555억달러로 자동차산업의 2배, 영화산업의 7배에 달한다. 일본은 ‘21세기 경제·산업정책비전’에서 스포츠산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 역시 2002년 인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1차 국가발전전략 5개년계획 회의’에서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스포츠산업을 선정하였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7.38%씩 증가하여,2005년에는 약 1조 1900억원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는 고용률을 19.43%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포츠제품이 소비재나 산업재로서 매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윤 창출의 도구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여기에 쏟는 국가적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이 ‘굴뚝 없는 21세기형 고부가가치산업’에서 앞서가기 위해 벌이는 시장개척 경쟁의 양상은 흡사 문화전쟁을 방불케 한다.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적 이벤트들도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외형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 기반과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성장여건이 미흡한 편이다.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은 70∼80%를 외국산 용품이 차지하고 있다. 까닭에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해 체계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 제정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은 매우 시급하고 절실하다. 또 스포츠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포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지원해 나가야 하겠다. 월드컵으로 모아진 전 국민의 관심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스포츠산업 진흥에도 이어지길 바란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 [열린세상] 하반기 경제운용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온나라가 월드컵 열기로 들끓고 있다. 언론과 기업들은 월드컵 관련 기사와 마케팅에 혈안이 되어 있다. 더이상 개최국도 아닌데 모든 공중파방송은 상식을 벗어난 기형 편성으로 거의 24시간 월드컵을 내세운 방송을 하고 있다. 채널 선택권을 박탈당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가히 ‘월드컵 고문(拷問)´이라 부를 만하다. 5·3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의 유례없는 참패는 무엇보다 피폐한 서민경제와 경제정책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적어도 6월 한 달은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과 함께 경제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조심스럽게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으로 모든 민생현안 문제는 월드컵경기 응원소리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곧 시작되는 올 하반기의 경제전망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목표가 여전히 달성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의 경기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세계경제 여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 FRB의장 그린스펀의 저금리정책에 의해 미국을 중심으로 돈이 풀려나가면서 전 세계는 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지만, 이제 넘쳐나는 유동성은 중앙은행들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과잉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켰지만 그로 인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가격이 폭등했다.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막아주던 중국의 저가 공급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경우, 세계적인 자산가격의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주식 및 주택가격이 폭락한다면 신용불량자의 양산 및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져 소비위축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되어 결국은 내수부진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대기업들이 현금성자산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에 대한 대비를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예측과 무관하지 않다. 연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른 상태이고 환율도 50원 이상 절상되었다.4월 경상수지적자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도 1997년 말 이후 처음이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의 변동성이다. 환율과 원자재 및 원유가격은 최근 매우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 투기성 자금의 움직임, 외환시장의 거래 증가 등으로 인해 변동성은 하반기에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거시지표들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4월 산업활동 동향에 의하면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산업생산도 전달에 비해 1.5% 감소했다. 소비재의 판매가 둔화세를 보임으로써 원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상승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재고 증가뿐 아니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제품의 재고가 늘고 있다는 점은 경기하강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정부가 마구잡이로 조세를 증가시키면서 집값을 잡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하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의 혼선을 보면서, 축구경기보다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어떻게 하반기 경제 운용의 묘를 살릴지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쳐야 할 때이지 싶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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