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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상반기도 ‘먹구름’

    경기 상반기도 ‘먹구름’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4·4분기 평균 4.5%의 절반 수준으로 2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동행지수는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지수는 11월보다 3.9% 감소했고 2005년 12월보다는 2.3%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5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낮다. 성장주도 업종인 영상음향통신·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이 1년전보다 14.2%,8%,4.2%씩 줄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12월 생산지수 증가율도 6.9%로 4·4분기 평균 8.4%보다 낮다.12월 조업일수는 25.7일에서 24.6일로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도 1년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1.3% 이후 가장 낮았다. 대형마트의 소비판매가 7.9% 증가했으나 백화점은 0.4% 느는 데 그쳤고 기타 소매점은 0.8% 감소했다. 소비가 주로 대형 마트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12월에 0.2포인트 하락,8월부터 계속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마이너스로 반전됐다.3개월 연속 상승했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차도 12월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2.1% 증가, 지난해 1월 0.1%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건설수주는 29.5%, 건설기성은 7.9% 증가했지만 도로·교량·공공주택 등 재정 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상고하저’의 경기 움직임이 12월에도 계속돼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연초에도 경기 둔화세가 이어져 올해에는 ‘상저하고’의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로는 산업생산이 2005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2005년 경기가 침체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소비재 판매는 2005년보다 4.2%, 설비투자는 5.6% 증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물가지표서 주택가격 제외 탓

    집세는 마구 뛰는데 물가는 왜 떨어지는 것일까.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2.2% 올라 2005년 2.8%보다 0.6% 포인트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은 환율 하락으로 흡수돼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또한 농수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탓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전셋값 급등을 감안하면 지표물가는 다소 문제를 안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전셋값은 4.8%나 올랐다. 수도권 등의 일부지역에선 10% 이상 오른 곳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통계청은 지난해 전세는 1.4%, 월세는 0.3% 올랐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5일 ‘2007년 경제전망’에서 그 원인을 분석했다. 첫째 정부가 소비자물가를 산출하기 위해 집세를 조사할 때에는 전세계약이 갱신된 가구만 지수에 반영한다는 것. 따라서 집값 상승에 따라 전세시세가 올랐더라도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세 상승률은 ‘제로’로 잡히게 된다. 반면 국민은행 주택조사는 전세계약을 경신하건 말건, 주변의 시세가 즉각 반영돼 집값이 오르면 집세도 자동적으로 오르게 돼 있다. 둘째 소비자물가와 국민은행 전세가격은 1∼2년 정도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추세선을 분석하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바닥을 쳤지만 국민은행 전세가격은 2004년 1월부터 바닥에 근접했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는 올해나 내년에 더 뛸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2.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소비재와 투자재의 양면적 특성을 가진 주택가격 자체는 소비자 물가 조사에서 제외됐다. 집값 상승에 따른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관리비와 세금뿐 아니라 전세를 주지않을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해 자가주거비 항목으로 물가에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 지수를 보조지표로 발표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작년 수출 3260억 달러

    작년 수출 3260억 달러

    지난해 수출이 당초 목표치 3180억 달러를 넘어 3259억 9000여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1일 잠정 집계됐다.전년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수입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3093억 5000여만 달러로 집계됐다.그 결과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65억3000만 달러가 줄어든 1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이 370억4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23.5%나 증가했다.자동차(완성차)는 11.5%의 증가율을 보이며 328억9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자동차 부품 부문도 21.6%의 증가율을 보이며 효자품목 노릇을 했다.선박은 24.7% 늘어난 221억7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석유제품의 수출도 32.9% 증가해 20%이상 고성장세를 보였다.반면 무선통신기기는 부품수입에 따른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수출액이 270억5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보다 1.6% 뒷걸음쳤다.일반기계 수출도 7.7% 증가한 23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 증가율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은 원유값 급등으로 수입액이 전년 426억1000만 달러에서 2006년에는 559억6000만 달러로 급증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22.9% 늘었다.항공기(118.8%)와 일반기계(14.4%) 등 자본재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아울러 휴대전화기(199.3%)와 승용차(49.6%) 등 내구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디. 지역별 수출은 중남미지역이 3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새로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21.6%)로의 수출도 크게 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일본 등 선진국 지역(7.4%)의 수출 증가율을 능가했다.중남미 지역에서 무역흑자는 98억4000만 달러로,1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새해 첫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가다

    새해 첫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가다

    정해년 새해는 반도체가 탄생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1947년 미국 벨전화연구소에서 일하던 윌리엄 쇼클리 등 3명이 개발했다. 이제 반도체는 디지털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돼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종주국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90년대 이후 반도체 최강국으로 부상했다. 새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을 1일 찾았다.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온 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건설현장을 지나면 ‘산업의 쌀’이 생산되는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단일 품목으로 15년 연속 수출 1위를 지켜온 반도체 생산의 심장. 흰색 건물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큼직한 캠퍼스가 연상된다. 이승백 반도체 총괄부장의 안내로 1983년 가동된 팹(Fab·생산라인)을 찾았다. 건물내 창문을 통해 들여다 본 생산라인에는 흰색 방진복(防塵服)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직원들이 바삐 오간다. 현미경으로 둥근 웨이퍼(반도체 판)를 보는 눈길도, 파란불이 반짝하자 달려와 웨이퍼를 옮기는 손길도 연휴를 즐기는 바깥 분위기와는 영 딴판으로 바쁘다. 작업의 몸놀림은 작동되는 기기만큼이나 빈틈이 없는 듯하다. 안쪽이 궁금해 진입(?)하려 했다. 이 부장이 막아섰다. 라인 내부는 ‘클래스1’의 청정도를 유지해야 한단다. 이래서 외부인은 얼씬을 못한다는 설명이다. 클래스1은 1입방피트(가로·세로·높이 각각 30㎝)에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가 1개 이내란 뜻이다. 즉 여의도 6배의 면적에서 먼지가 500원짜리 동전 1개 넓이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극히 미세한 먼지도 용납하지 않는 최첨단의 현장이다. 때문에 여성 근로자들은 화장을 못 한다. 극미세 기술인 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위해서는 일반인의 생각 이상의 깨끗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내부 온도는 섭씨 24도. 반도체 생산라인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는다. 이 부장은 “라인을 정지시키는 데 이틀, 작동시키는데 이틀이 각각 걸린다.”며 “하루를 쉬려면 5일간의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이 정지되면 생산 중이던 웨이퍼를 일일이 포장,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보관해야 한다. 정지했던 라인을 재가동해 먼지가 없는 청정 환경을 만드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즉, 공조기를 통해 먼지를 걸러내고, 온도와 압력을 맞추는데 하루가 걸린다. 본격 생산에 앞선 시험 가동도 20시간 이상 걸린다. 하루를 쉬는 감가상각비도 엄청나다. 반도체 라인 하나를 설립하는 비용은 3조∼4조원가량이다.5년 동안 감가상각을 하면 라인 1개에 하루 16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단다.15개 라인이면 하루 240억원이 증발하는 셈이다. D램 반도체는 요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다. 새해에도 호황이 예상된다. 이 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최근 컴퓨터 차세대 운영체계로 불렸던 ‘윈도 비스타’를 세계 시장에 출시해 D램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6개 부문에서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부장은 “새해에 비메모리인 CMOS 이미지 센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SoC(전체 시스템을 한 칩에 담은 반도체)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USB 드라이브 등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 라인을 찾았다. 직원들이 방진복을 차려입은 것은 여기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방진 마스크를 벗은 여성 근로자들의 얼굴은 ‘경제전쟁’의 여전사라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다. 김수영(27)씨는 “입사 초창기엔 명절이나 연휴때 부모님과 같이 지내지 못해 서운했다.”면서 “요즘은 부모님도 이해를 해주신다.”고 말했다. 변덕임(29)씨는 “내 손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연초 연휴를 현장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기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작년 수출 3260억 달러 지난해 수출이 당초 목표치 3180억달러를 넘어 3259억 9000여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1일 잠정 집계됐다. 전년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수입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3093억 5000여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결과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65억 3000만달러가 줄어든 16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이 370억 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3.5%나 증가했다. 자동차(완성차)는 11.5%의 증가율을 보이며 328억 9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부문도 21.6%의 증가율을 보이며 효자품목 노릇을 했다. 선박은 24.7% 늘어난 221억 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석유제품의 수출도 32.9% 증가해 20% 이상 고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부품수입에 따른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수출액이 270억 5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보다 1.6% 뒷걸음쳤다. 수입은 원유값 급등으로 수입액이 전년 426억 1000만달러에서 2006년에는 559억 6000만달러로 급증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22.9% 늘었다. 항공기(118.8%)와 일반기계(14.4%) 등 자본재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휴대전화기(199.3%)와 승용차(49.6%) 등 내구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디. 지역별 수출은 중남미지역이 3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새로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21.6%)로의 수출도 크게 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 지역(7.4%)의 수출 증가율을 능가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무역흑자는 98억 4000만달러로,1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경기지표 혼조

    국내 경기가 4개월째 반등하고 향후 경기 전망도 3개월째 좋게 나왔지만 실질적인 산업생산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도 부동산과 임대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2%로 7년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집값 급등에 따른 여파로 12월 집세 상승률은 1년전보다 1.3% 올라 2년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시가스요금과 택시비 등 공공서비스 물가도 5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 및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8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10월보다 0.2%포인트 좋아졌다.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지수가 6개월 연속 개선되면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추석연휴가 낀 10월(4.5%)보다 좋아졌을 뿐 9월까지 10% 이상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10월보다 1.4%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실질적 산업생산도 6.2% 증가,9월(10.9%)과 11월(11.8%)보다 낮았다. 소비재판매 증가율은 9월(4.7%)과 10월(4.6%)에 못 미친 4.1%에 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5.3%로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의 상승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런 혼조세의 흐름이 12월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균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2.2% 올랐다. 지난 1999년 0.8%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9년 0.8%에서 ▲2001년 4.1% ▲2003년 3.5% ▲2005년 2.8%를 기록한 뒤 올해에도 2%대를 기록, 하향 안정세가 계속됐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0.1% 하락,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했고 공업제품은 2%, 집세는 0.4% 각각 올랐다. 특히 하반기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12월 중 전·월세 가격은 1.3%나 상승,2004년 8월 1.3% 이후 월별 상승률로 최고치를 보였다. 도시가스요금(14.6%), 택시요금(10.3%), 하수도요금(9.5%) 등 공공서비스 가격상승률도 3.5% 올라 2001년 7.4%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내년 ‘Hi Seoul’ 브랜드 사용 45개업체 확정

    내년도에 서울시의 중소기업 전용 브랜드인 ‘Hi Seoul(하이서울)’을 사용할 수 있는 45개 업체가 확정됐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007년 하이서울 브랜드사업 참여기업으로 ㈜아구스,㈜대성하이테크전자 등 정보통신 16개사,㈜그린앤크린,㈜디코리 등 생활소비재 20개사 ㈜샤뽀,㈜지원매니아 등 패션 및 문화 콘텐츠 9개사 등을 27일 선정했다. 선정업체에는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권이 부여되며,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받게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 ‘Hi Seoul’ 브랜드 사용 45개업체 확정

    내년도에 서울시의 중소기업 전용 브랜드인 ‘Hi Seoul(하이서울)’을 사용할 수 있는 45개 업체가 확정됐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007년 하이서울 브랜드사업 참여기업으로 ㈜아구스,㈜대성하이테크전자 등 정보통신 16개사,㈜그린앤크린,㈜디코리 등 생활소비재 20개사 ㈜샤뽀,㈜지원매니아 등 패션 및 문화 콘텐츠 9개사 등을 27일 선정했다. 선정업체에는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권이 부여되며,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받게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GS그룹 도약위해 M&A 준비”

    “GS그룹 도약위해 M&A 준비”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속성장’의 해법을 인수 및 합병(M&A)을 통해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지난 8일 제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테이크 오프(takeoff·도약)할 수 있는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지 M&A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라는 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고, 그렇게 쉽지도 않다.”면서도 “좋은 매물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말했다.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또 중국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주유소 사업은 이미 진출해 있고, 앞으로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에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GS그룹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그룹의 장치산업 비중은 우리 자산의 80%를 차지하며 소비재 사업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자본집약적인 것도 문제인 만큼 소비재나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할 기회가 많다면 꼭 장치산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사업 전망에 대해 “GS칼텍스가 고도화설비에 투자 중이지만 내년에 당장 이익이 나는 것은 아니고 2008년이나 2009년쯤에는 고수익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국내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국내에서 부족한 것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고]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공모

    서울신문은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을 공모합니다.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본 행사는 응모된 상품을 대상으로 특별상과 본상을 선정·시상합니다.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했거나 소비자의 편의와 만족을 높인 상품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본 공모전에 각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선정대상 -내구재 분야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가구, 건설 등 -소비재 분야 식음료, 주류, 완구, 의류, 화장품, 정수기, 의약품 등 -서비스 분야 금융, 통신서비스, 유통, 레저, 보안, 인터넷사이트 등 ●신청방법 신청서, 보도자료(상품소개서), 상품사진 각 1부씩 이메일로 접수. 신청서 다운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co.kr) 참고. ●신청기간 12월13일까지 ●발표 및 특집기사 12월28일(예정) ●문의 및 접수 서울신문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담당자 (02)2000-9391~2 kim@seoul.co.kr
  •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상승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상승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7월의 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업일수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할 경우 산업생산 증가율은 11.8%에 이르러 9월의 10.9%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하면 생산지수는 9월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각각 줄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도체(27.9%), 기타 운송장비(15.0%) 등 생산이 늘었지만, 비금속광물(-6.5%), 석유정제(-2.1%) 등은 생산이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늘어나 9월의 4.7%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이 2.2%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15.5% 급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늘어나 지난 7월의 4.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9월 16.0%에 이르렀던 건설 기성 증가율은 공공토목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월에도 7.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돈 좇는’ 美전문직 너도나도 월가行

    노벨 의학상이 꿈이었던 하버드 의대생 로버트 글래스맨(45)은 월스트리트로 진출해 백만장자가 됐다. 의사로선 큰 돈을 벌지 못할 것 같아 10년 전 컨설팅 회사로 옮겨 의료계 투자자문을 업으로 삼았다. 글래스맨처럼 자신의 직종을 버리고 월가에서 일확천금을 좇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세, 연소득 15만달러의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였던 글래스맨은 지금 ‘7자리(수백만달러 수준)’를 쉽게 벌고 있다. 자신이 직접 밝히지는 않지만 월가의 추산으로는 종종 2000만달러를 넘는다. 그들이 떠난 빈 자리는 인력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국민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16만달러(지난해 평균 연봉)밖에(?) 벌 수 없는 ‘가족의(醫)’는 희망하는 의대생이 늘 부족하다. 전미변호사재단에 따르면 법대 졸업생들이 경제단체로 몰려가면서 최근 공익법 분야나 정부기관에서 법률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학계에서도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교수나 연구직보다 기업체를 선호한다. 제조업이나 소비재 전문학자의 길을 택하는 경영대학원 출신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사나 변호사·학자들은 미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알아주는 고소득자다. 그런데도 월가 금융계가 약속하는 연봉은 그들이 소중히 여겨온 직업적 명성이나 윤리를 뛰어넘는다. 이들은 때로 ‘죄책감’에 위안거리를 찾기도 한다. 한국에서 이민 온 존 문(39)은 경제학을 가르치다 월가의 사모 투자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은 전용 제트기를 살 능력이 있어도 아직 1등석만 고집하고 있다.동료들이 비웃지만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장로교도인 그는 모교인 하버드대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환원에 열성이다. 글래스맨은 요즘도 한 달에 두세 번 병원을 찾는다. 환자들을 돌보면서 충만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국인, 극동러시아 접수?

    중국인들이 극동 러시아를 다 차지한다고? 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사회·정치적 긴장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인의 경제적 영향력이 만만찮은 데다 눌러앉는 이들마저 생기면서 아예 주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영토의 3분의1이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700만명인 데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러시아인들의 위기감은 절박해지고 있다.●시민권 따낸 중국인 25만명 넘어 러시아 시민권을 따내 정착한 중국인들도 공식적으로 25만명을 넘고 불법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그 몇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면 중국인 숫자가 러시아계를 넘어서 이 지역 최대 민족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러시아인들을 착찹하게 만들고 있다. 두 나라의 오랜 적대관계가 풀리고 국경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인력들이 텅 빈 농촌 지대를 중심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교역액은 290억달러(약 27조 2600억원)로 전년보다 37% 늘었는데, 소비재가 귀한 러시아에 중국 상인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민족감정을 자극, 스킨헤드족 등 인종차별주의 폭력 단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제2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선 13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을 저지하려는 지역 대표들의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허용할 경우 지역 상권이 넘어가고 불법이민의 거점이 될 것이란 경고가 먹히는 등 ‘신황화론(新黃禍論)’마저 등장하고 있다. 우랄지역 농장들에서 이들을 고용하는 현상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는 시르야에보 여사는 “중국인들은 이곳을 집으로 삼고 있고 언젠가 우리들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러시아계 줄어 위기감 고조 정부는 러시아계 인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2000년 극동지역 시찰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인 아닌 다른 아시아인들로 채워지게 될지도 모른다.”도 경고한 바 있다. 카밀 이스하코프 극동러시아 대통령 전권대사도 지난 2월 “최근 10년간 이 지역 인구가 12%나 감소됐다.”면서 개발 가속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같은 혈통의 재외국민 및 문화가 비슷한 옛 소련 국민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대책을 만들고 있다. 내륙지역 국민들의 극동 이주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인구는 1993년과 비교할 때 올해 4%나 줄어 1억 42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변신성공산 그룹들] (2)두산

    재계 인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두산만큼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변신한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그랬다. 두산은 포목상으로 출발해 술 회사를 거쳐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산업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에 있던 사업을 키워서가 아니라 새로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년. 모험이 쉽지 않은 기업 나이(110년)를 고려하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자산을 투입해 올린 수익률(ROIC)은 10년 전 적자(-0.4%)에서 올 연말 14%를 내다보고 있으니 체증도 없다.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서 포목업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100년의 자존심’을 버리고 변신을 모색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의 맥주 전쟁이었다.93년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올린 하이트맥주가 출시되면서 두산 OB맥주의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맞섰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밀렸다. 위기의식이 급속히 퍼졌다. 급기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96년 ‘종합검진’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냉혹했다.“체질(주력사업)을 바꾸지 않으면 오래 못 산다.”는 시한부 선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간판기업을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부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번뇌 끝에 박용성 당시 그룹 부회장은 “바꾸자.”고 결단을 내렸다. 이른바 ‘걸레론’(‘내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며 부실기업이 아닌 우량기업 매각)으로 유명한 두산의 구조조정 서곡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96년 12월 OB맥주 서울 영등포공장 매각을 신호탄으로 음료사업, 케이블TV 영업권, 두산씨그램(양주사업)을 잇따라 팔았다.99년 카스를 인수하면서 맥주사업 재기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미련을 버리고 2001년 OB맥주 지분(5600억원어치)을 벨기에 인터브루(현 인베브)사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을 대상그룹에 과감히 넘겼다. 두산측은 부인하지만 알짜배기 소주사업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피를 수혈하라”…M&A 본격화 이렇게 해서 두산은 총 3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제는 새 기업을 사들일 순서였다.2000년 12월 자산 3조 6000억원짜리 대형 공기업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했다. 당시 한국중공업은 매출액만 2조 4000억원으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보다 많았다. 체질 변화를 조언한 매킨지조차 “덩치가 너무 크다.”며 만류했을 정도였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셈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2003년 3364억원짜리 고려산업개발(현 두산산업개발)과 2005년 1조 8973억원짜리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잇따라 삼켰다. 올 들어서는 중장비 할부금융을 위해 금융회사 연합캐피탈(760억원)과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이밥콕(1600억원)을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신에 성공한 결과 그룹의 산업재와 소비재 비중은 1995년 3대7에서 10년새 8대2로 완전히 역전됐다. 해외사업 비중도 50%를 넘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옮겨갔다. ●체질 변화 성적표 우선 투하자산 수익률이 95년 적자에서 지난해 9%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4%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6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6702억원으로 4배 이상 불었다. 창사 이래 올해 처음으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올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인 13조 6000여억원(9월말 현재 9조 3000억원)이나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그 비결을 인재 경영에서 찾는다. 이른바 ‘2G전략’이다.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런 파스칼의 말로 시작한다. 그는 느림을 삶의 활력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 방편으로 소개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현대인들에게 상소가 제시한 느림의 철학은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왔던가. 그런데 프랑스 땅에서 프랑스인들과 부딪치며 살아보니 그 느림이란 것이 절대 그런 게 아니었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 그들의 느림보 근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그들의 나태함 때문에 프랑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라고 들어왔다. 실제로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서비스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내가 할 일을 남이 시간을 내서 대신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시간은 돈이 아니다. 그들은 전혀 바쁘지 않다.“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고,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 하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식이다. 프랑스인들은 경쟁에 익숙하지 않다.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걱정할 게 별로 없다. 프랑스는 그동안 국가가 복지를 책임지고, 기업은 노동자를 평생 고용하는 사회경제모델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는 비옥하고, 조상들이 남겨놓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 좁은 땅덩어리에 부존자원은 거의 없고, 인구는 엄청나게 많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풍요를 누린다. 부족할 것 없는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부럽다. 그런데 이 ‘여유’가 ‘느림’이 되어 돌아올 때 느끼는 불편함은 우리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된다. 상점이나 식당에서도 바빠서 재촉하는 사람은 일부러 외면한다. 관공서의 공무부터 진료, 사소한 수리, 애프터서비스까지 무슨 일이든지 약속을 잡아야 한다. 심지어 약속을 잡기 위해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다. 약속 날짜는 짧게는 1주일 뒤, 길게는 3개월 뒤로 잡히는 수도 있다. 빠른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DHL도 프랑스 땅에만 오면 속도계가 고장난다. 한국에서 하루면 충분한 인터넷 개설이 프랑스에서는 3주 이상 걸린다. 정말 운이 없으면 느림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낭패를 본다. 지난 여름 명문대 시리즈 취재를 위해 독일 출장을 갔던 때의 일이다. 북역에서 TGV를 타고 쾰른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뒤셀도르프로 가서 저녁 7시에 인터뷰를 하고, 다시 밤기차를 타고 아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 다음날은 아헨공대에서 방문과 인터뷰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택시를 잘못 탄 바람에 2분 늦게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놓쳤다. 길이 텅비어 있는데도 택시 기사가 시속 50㎞ 이상을 달리지 않았던 탓이다. 그날 나는 2분 때문에 10여만원을 주고 표를 새로 사야 했고, 다음 기차를 타기 위해 3시간을 역에서 기다렸으며,7시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야 했다. ●프랑스병(病)은 깊어가는데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측면도 있다. 프랑스인들은 졸속이라는 것을 모른다. 길을 닦을 때나, 건물을 지을 때도 수백년 뒤를 바라본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느리게 돌아가는 것은 큰 문제다. 속도가 경쟁력인 정보화 시대엔 더욱 그렇다. 글로벌화된 경쟁체제 아래에서 프랑스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사회당 정부는 1990년대 말 실업대책의 하나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35시간 근무제가 급여삭감없이 적용되면서 프랑스인들의 연간 총 근무시간은 1568시간으로 줄었다. 유럽 평균 1697시간에 비해 129시간이 적은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5주간의 유급 정기휴가를 갖는데, 주 35시간이 된 이후엔 실질적으로 평균 3주일이 더 늘었다. 열심히 일한 뒤에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쉬다가 가끔 일하러 나가는 셈이 된다. 쉬다보면 자꾸 쉬고 싶어지는 법. 경쟁에 익숙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에게 35시간 근무제는 근로의욕만 상실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 기업인은 “프랑스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일하기 싫어하는 풍조이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증세가 더 깊어졌다.”고 개탄했다. 프랑스는 근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은데다 노동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경직돼 있다. 고용주가 정당한 이유로 해고해도 노동자가 소송을 하면 75%는 승소할 정도로 법이 노동자 편이다.“근로자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이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노동시장이 이렇게 경직되다 보니 프랑스 회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뽑기를 꺼린다. 높은 실업률이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는 이유다. 위기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랑스에서 지난 봄 큰 문제가 됐던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노조의 반대로 도입은 무산됐다. 프랑스는 최근 주 35시간 근무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노동시간을 최대 49시간까지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했다. 이 역시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lotus@seoul.co.kr ■ 프랑스 경제의 현주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화려하다.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2조 1250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독일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가는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해외 직접투자에서도 프랑스는 해외투자비율(개별 국가투자/세계총투자) 13.5%로 미국(16.1%) 다음으로 많다. 교역규모는 2005년 기준 9555억달러로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기계, 운송장비, 농산품, 소비재 등이 중심이 된 수출 규모는 4592억달러로 세계 5위, 수입은 4958억달러로 세계 6위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토탈, 카르푸, 비방디, 푸조시트로앵, 국영전기공사, 르노, 생고뱅 등 10개가 프랑스 기업이다. 이같은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기록적인 무역적자,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가 수년째 침체 국면을 못 벗어나고 있다. 특히 복지와 분배에 우선을 둔 경제정책에 따른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GDP 중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54%나 된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 범위에서 운영해야 하는 EU의 안정·성장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재정부담이 큰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예산동결, 공무원수 감축, 주요 기업의 정부보유 지분 매각 등 재정적자 축소정책을 추진하고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덕분에 2005년을 고비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2005년 1.4%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2006년 상반기 1.9%를 기록했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 등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올해 성장 목표치 2∼2.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초 10%를 초과했던 실업률도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7월에는 8.9%로 낮아졌다.
  •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지난 9월 산업활동이 체감경기와는 거꾸로 나타났다.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급증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고 민간소비도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에는 10월로 바뀐 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해석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생산지수는 2·4분기에 이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북핵 등을 반영한 10월 지표는 다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산업생산지수는 1년전보다 16.3%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메모리와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증가율은 10.8%로 8월 10.9%와 비슷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4분기 12.0%와 2·4분기 10.9%에 이어 3·4분기 10.6%로 경기 하향세가 계속됐다. 설비투자도 1년전보다 14.7%나 늘었다. 지난해 1월의 15.5%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가동률은 84.1%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요인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실적이 좋지 않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지난달 항공기 수입투자가 크게 늘어난 불규칙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수입은 200%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월보다 0.4포인트 높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설수주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9월 건설 수주액은 1년전보다 94.1% 늘었다. 공공부문이 84%, 민간부문이 94.6% 각각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은 129.9%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은 160.7%나 뛰었다. 지난달 재개발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3∼6개월은 지켜봐야 하며 특히 건설수주는 불규칙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재 판매액은 1년전보다 4.2% 증가해 8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3.5%를 앞섰다. 하지만 8월의 판매액보다는 1.0% 감소했다. 내구재는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컴퓨터, 가구 등의 호조로 21,4% 증가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10월 중 지표는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20.5일로 감소한데다 북핵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稅테크,알고보면 부자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稅테크,알고보면 부자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최근 메릴린치증권은 ‘아시아태평양 부자보고서’를 내면서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주거지 및 소비재 제외한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금융자산가)는 지난해 말 현재 8만 6700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만 3000여명에 불과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누진과세하는 것이다. 연 4∼5%대의 정기예금 금리를 감안할 때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이면 4000만원 이상 소득을 충분히 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자산가들이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부자들이 이처럼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세(稅)테크’ 때문이다. 분리과세를 신청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거나 이자귀속 시점(만기)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연금보험 및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해 절세 효과를 누리고 있다.10년 이상 장기보험에 일시납으로 투자하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도 보험차익은 비과세되며, 주식형 펀드의 매매차익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테크 지식 없으면 손해 시중은행의 한 PB(프라이빗뱅커)는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이 있는 것과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이들은 금융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어쩔 수 없는 경우이거나 세테크 지식이 없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 PB는 또 “세테크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누구든 절세형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세금으로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테크’의 기본은 세금으로 나간 돈을 되돌려 받거나, 처음부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결국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거나 이자에 붙는 세금을 줄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정부는 세수 부족을 이유로 절세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월급쟁이들은 이런 상품을 올해 안에 놓치지 않고 빨리 가입해야 한다. ●중도해지 하면 소득세 과세 연말까지의 세테크 전략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올해까지만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재경부가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2009년까지 판매가 연장됐다.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이거나 25.7평 이하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직장인은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받는다. 예컨대 한 해 750만원을 저축했다면 300만원을 소득공제받는데 본인의 과세표준에 따라 26만∼115만원 정도를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다. 분기당 가입한도가 300만원이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금리가 낮은 은행 예금에 7년 이상 묵히기 싫다면 증권사의 장기주택마련펀드도 고려할 만하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사항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지만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일종의 주식형 적립식펀드이다.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연금보험도 연 300만원 내에서 소득공제가 되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다. 중도해지했을 때는 중도해지액 및 일시금을 기타소득으로 보아 소득세를 과세하며,5년 안에 해지하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 관심을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국내 적립식펀드 등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통칭되는 금융상품은 연말까지 가입해야 좋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1인당 4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9.5%의 낮은 세율(정상 세율은 15.4%)로 분리과세한다. 그런데 이 세금우대가 내년부터는 1인당 2000만원으로 축소된다. 이 상품들은 개인별로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족 수대로 나눠서 최대한 가입하고 만기가 없거나 최대한 긴 상품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농·수협,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의 예탁금도 올해 안에 가입해야만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내년부터 3년간은 비과세 금액이 1000만원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5%의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직불카드의 소득공제 비율이 12월부터 15%에서 20%로 늘어나는 반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공제율은 종전과 같이 15%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백만장자 증가율 1위

    우리나라에서 100만달러(약10억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8만 6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75명은 30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메릴린치가 컨설팅 회사인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연례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는 2005년 말 현재 8만 6700여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모두 2300억달러였다.고액순자산보유자는 주거지와 소비재를 제외하고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수는 전년 대비 21.3% 늘어 인도(19.3%), 인도네시아(14.7%), 홍콩(14.4%)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성인인구의 0.22%를 차지해 아·태지역의 평균치인 0.10%를 크게 웃돌았다.1인당 평균 순자산은 350만달러로 홍콩 530만달러, 중국 500만달러, 싱가포르 470만달러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4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비율이 87%나 돼 부(富)의 남성 편중 현상이 아·태지역 가운데 가장 심했다. 연령별로는 31∼50세가 가장 많았다.메릴린치 글로벌 프라이빗 클라이언트(GPC) 장재호 한국 본부장은 “한국 HNWI의 급속한 증가는 지난해 경제가 호전된 데다 주식시장의 높은 수익률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아·태지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주식과 대안투자(사모펀드, 상품투자, 미술품투자 등)에 금융 자산을 각각 24%,23%씩 분배했다.반면 한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주로 현금·예금(35%)과 채권(25%)으로 이뤄졌고, 대안투자는 5%에 불과해 가장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아·태지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240만명이었다.특히 30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만 5600명에 이르러 아·태지역이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성장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추석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 물량 확대로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8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99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279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0억 3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억 3000만달러가 늘었다. 9월의 수출·수입액은 모두 월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 7000만달러,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가 최근의 파업 차질 만회를 위한 수출물량 확대로 97.0%나 늘어났고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의 수출이 국제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CD 패널 수출은 패널가격 반등으로 78.3%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됐다. 수입은 금속광물, 석유화학 제품 등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5.9%, 자본재 수입도 항공기·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증가하면서 28.8%, 소비재는 1차산품과 경공업 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38.9%씩 각각 늘었다.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라 10월 초 수출 물량을 9월 말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 물량을 확대한 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사색과 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 9월 29일 개막한 ‘젊은모색 2006´전을 둘러본 느낌이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향후 우리 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제시해보겠다는 게 미술관측 의도. 100여명의 후보작가 중 최종 선정된 작가는 김신일 목진요 박미경 안정주 진기종 최상아 황종명 등 16명.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44점을 출품했다. 이번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벼운 일상 소재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상아는 잡지에 소개되는 수많은 소비재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조형화함으로써 소비와 소유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의 행복에 조소를 보낸다. 진기종은 TV, 즉 거대언론의 이미지 조작을 통한 정치권력의 음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단지 몇 개의 사진과 오브제 등으로 연출된 설치물에 카메라를 들이댔을 뿐이다. 그럼에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아마존 생태 다큐프로,9·11테러 장면 등이 실제상황처럼 화면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청소부 모습을 담은 황종명의 회화작품 ‘투명인간’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설명이 의미심장하다.“사람들은 청소부의 복장, 기능에만 주목합니다. 그들에게 청소부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들은 현대의 ‘투명인간’이 아닌가요?”청소부뿐일까. 사실 현대인들 모두 그 기능과 지위에 의해 평가받고 평가하는 투명인간이 아닐까.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계의 탈 장르화, 복합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 캄캄한 공간의 한쪽 벽에 뚫린 사각틀에 비친 빛을 통해 다정보 영상시대의 몰인간성을 비판한 김신일의 작품 ‘TV Enlightment’, 기증받은 책으로 종이옷을 만들어 입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담은 안강현의 ‘너의 말, 나의 말’, 진기종의 ‘방송중 2006’ 등은 설치와 영상을 혼합한 작품이다. 또 목진요의 ‘Eman’은 디자인과 조각을, 박미경의 ‘나’는 설치와 드로잉을, 황종명은 조각과 화화를 섞어 작품을 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미술인들이 아직도 서양화가, 조각가, 사진가 등 획일적으로 규정되는 데 대한 거부이자, 작품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매체를 변형 적용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의 표시로 읽혀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작가들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미술과 대중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관람객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을 제작했는가 하면(목진요), 건반을 두드리면 그에 따른 영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안정주), 연극무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그 속에서 독특한 상황을 체험케 한 작품(홍보람)도 있다. 이번 작품들은 실험성 짙은 신작이면서도 주제가 뚜렷해 난해하지 않게 읽힌다. 특히 어렵게만 인식돼온 최근의 설치·영상작업에 대중성을 부여한 점이 반갑게 다가오는 전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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