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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BUY KOREA… 활화산 증시 2제]순매수 연중최고… 코스피 1700 눈앞

    [외국인 BUY KOREA… 활화산 증시 2제]순매수 연중최고… 코스피 1700 눈앞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1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 침체가 끝난 것 같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상승장에 기름을 부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5일에 비해 29.93포인트(1.81%) 오른 1683.33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693.84까지 치솟은 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들은 2007년 10월11일 이후 최대 규모인 88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재기’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 배경으로는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꼽힌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환 헤지를 위한 수요가 증시로 몰려 매수세도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00조 4783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GE 시가총액(15일 기준 209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말 117조 4952억원에서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오는 21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해외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은 유럽계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거래 비중이 46% 정도로 가장 높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증시 상승을 이끈 주도업종은 물론 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해 필수 소비재와 금융, 통신 등 내수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성장률 -5.1→2.6%… OECD 최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금융 불안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지난해 9월15일)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동시다발 패닉(공황)이 몰아친 지 1년. 어떤 이는 100년 만에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고, 중세이후 가장 불확실한 시대가 개막했다고도 했다. 리먼 사태 1년을 맞아 국내외 경제의 현주소와 과제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몇달 전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끝나가고 있으며, 올 4·4분기면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회복세는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빨라 이미 몇달 전부터 출구전략(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 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 시행 시기를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분기에 -5.1%(전기 대비)였던 경제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플러스(0.1%)로 전환됐고 2분기에는 2.6%를 기록했다. 2분기에 1% 이상 성장한 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4%에서 -1.8%로 올렸고,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3%에서 ―0.7%로 높였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적었고,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현금 보유를 늘린 결과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는 점이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비교적 빨리 헤어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지출(재정) 확대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수정예산을 통해 재정 지출이 10조원 늘어난 데 이어 올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8조원이 더 확보됐다. 한국은행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내려 올 2월에는 2.00%까지 낮춰 8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실물보다는 금융 부문이 훨씬 탄탄하다. 광공업 생산은 올 1월 -25.5%(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까지 추락했다가 지난 7월 0.7%로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는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아직은 소득 증가나 고용 확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금융시장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한은이 공급한 565억달러의 유동성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됐다. 지난해 10월 말 6.9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만기 5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1.3%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10월31일 542bp(5.42%)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9일에는 175bp(1.75%)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실물경기는 이제 겨우 바닥을 확인한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현재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동산 시장 과열인데, 부동산에서 비롯된 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다시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정상적인 자금 순환을 방해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伊-北 ‘금수품 커넥션’의혹

    이탈리아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려던 호화 사치품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앞서 북한제 무기의 이란 수출을 이탈리아 운송업체가 대행을 맡은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북한 당국 간 일종의 ‘금수품(禁輸品) 커넥션’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11일 이탈리아 주재 외교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북한으로 갈 코냑 150병과 위스키 270병 등 고급 양주 420병이 이탈리아 동부 해안도시 안코나 세관당국에 적발돼 압류됐다. 1만 2000유로(약 2150여만원) 어치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7월 중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탈리아 비라에지오 시의 한 조선소에 주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 1300만유로(234억원) 어치의 호화 요트 2척이 이탈리아 세무경찰과 오스트리아 검찰의 공동 조사 끝에 압수됐다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양주와 요트는 모두 지난 6월12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대북 금수품목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5월30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 중국 다롄과 상하이 등지를 거쳐 이란으로 수출되던 대형 컨테이너 10개가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항에서 적발돼 압류됐는데, 북한제 무기를 담은 이 컨테이너의 해상운송을 맡은 것도 이탈리아 업체였다. 이탈리아가 서방 선진국 중에서 가장 먼저 북한과 수교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고, 고급 소비재 생산 및 유통 규모가 크며, 마피아 등 지하경제가 발달했다는 특성 때문에 북한 고위층이 금수품 조달지로 애용한다는 분석이 그럴 듯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세무경찰과 오스트리아 검찰이 요트 계약자가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인에서 중국 회사로 바뀌는 등 수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추적한 결과, 실제 고객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회사를 대리인으로 삼아 요트 구입을 시도한 것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제네바·로마 연합뉴스
  • 수입 급증… ‘불황형 흑자’ 탈출 신호탄

    수입 급증… ‘불황형 흑자’ 탈출 신호탄

    수입이 크게 늘면서 8월 무역흑자 규모가 17억달러 안팎으로 급감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전달(51억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그동안 수출과 수입 불균형으로 빚어진 큰 폭의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한 290억 8000만달러, 수입은 32.2% 감소한 274억 1000만달러로 16억 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흑자의 감소 원인으로는 우선 수입이 크게 늘었다. 8월 하루 평균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로 전달(11억달러)보다 8%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26.3%에 이르렀던 전년 대비 자본재 감소율이 이달(1~20일)에는 17.5%로 줄었다. 소비재 감소율도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어들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는 것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무역흑자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8월 수출도 7월(320억 2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8월 초에 집중된 휴가와 지난해 8월 대비 조업일수의 감소, 상반기 선박인도 밀어내기에 따른 선박수출의 감소,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만기 무역정책관은 “앞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는 정상적인 형태의 무역구조를 띨 것 같다.”면서 “무역흑자 규모도 상반기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 호조… 힘받는 출구전략

    경기 호조… 힘받는 출구전략

    한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경제위기의 늪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때 예년의 4분의3 수준으로 축소됐던 생산 부문이 예년 규모로 회복된 셈이다. 이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사용했던 확장적 재정정책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출구 전략(Exit Plan)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7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25.5%로 바닥을 친 뒤, 2월 -10.0%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2%까지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생산자제품 출하와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1.5%, 15.0% 감소했지만, 6월에 비해서는 각각 0.9%, 1.1%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7%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79.2%)에 근접한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과 제조업 가동률 부분을 봤을 때 우리 경제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예산 조기집행 영향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전월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는 자동차 세제지원 축소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1.6%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2% 축소됐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와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2.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1.5% 올라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적인 공조의 틀에서 점진적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9월20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제3차 정상회의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위기극복 이후 성장 모델과 개발도상국 지원 내용도 다뤄진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080] 안정적 노후재테크 어떻게

    노후재테크도 물가 상승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안정성’을 중요시해야 할 실버세대라면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긴 노후기간 물가상승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비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관리컨설팅 전문업체 TNA어드바이저의 박상훈 책임재무상담사를 만나 노후재테크의 비법을 들어봤다. 박 상담사는 “단기 생활자금으로 종합자산관리계정인 CMA에 1000여만원을 넣어 활용하되, 생활비와 공과금으로 쓸 입출금통장과 쓰고 남은 돈을 저장해 두는 ‘저수지통장’을 따로 만들어 분산 예치하면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계형비과세 저축과 함께 제2금융권에 투자하는 것도 여윳돈을 더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율이 1% 이상 높은 상호저축은행 예금으로 절세혜택을 극대화하면 3000만원일 경우 매년 30만원 이상의 웃돈이 생기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펀드도 도전해볼 만하다. 하지만 노후 펀드는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 상담사는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국내 배당주 펀드와 아시아 인프라 및 소비재펀드로 배분해 투자하면 좋다.”면서 “아시아 인프라 및 소비재 펀드는 아시아 성장세에 맞춘 안정적 펀드”라고 설명했다. 노후로 접어들수록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비에 대한 보장 보험도 노후재테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박 상담사는 “의료관련 보험은 의료실비가 보장되는 손해보험이 좋다.”면서 “TV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실버보험보다 의료실비 보장 조건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상해 3000만원, 질병800만원까지 의료실비 보장이 되는 실비보험은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TV·신문 등의 생명보험사 광고를 보면 스포츠카를 타고 은퇴여행을 떠나는 노부부의 환상적인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로운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윳돈이 아닌 최소생활비를 고민해야 하는 서민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은 상당히 클 것이다. 때문에 보험사의 말만 믿고 자신의 자산 규모를 벗어나는 노후재테크는 피해야 한다. 고객 투자성향만을 파악해 상품을 판매하려는 보험사의 상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적은 돈이라도 아끼며 지혜롭게 소비하는 것이 노후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中 소비자금융 허용… 내수확대될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예상외로 낮은 내수 확산 추세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금융회사 설립을 허가했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대출 받아 필요한 물품을 제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13일 ‘소비자금융회사 시범실시 관리방법’을 발표했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 청두 등 4곳에 각각 한 곳의 소비자금융회사를 허가해 시범실시를 한 뒤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금융업에는 전년도 말 현재 자산총액 600억위안 이상인 업체만 참여할 수 있으며 자본금은 최소 3억위안 이상으로 정했다. 예금은 취급하지 못하며 소비자들의 생활자금 대출 업무만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월 급여의 5배 범위에서 대출금을 무보증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전제품 등 내구성소비재 구매와 결혼 및 여행, 교육, 주택수리 자금 등으로 대출용도를 한정했다. 부동산과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비자금융업 허가가 내수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대출 허용 금액이 수천~수만위안에 불과하다는 점 등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반면 대출 절차가 간소한 데다 불과 몇 시간 내에 대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소비촉진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9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용 부품소재에 대한 수입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수출을 통해 일약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대만과 더불어 중국에 수출용 부품소재를 공급하면서 중국의 성장과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패턴이 본질적으로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략이 변화함에 따라 동북아 분업구조 역시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장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놀랍도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수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활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승용차 판매 실적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년 상반기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1%나 증가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소비시장으로 부상하였다. 세계가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새삼 놀라고 있다. 가공할 중국 구매력, 얼핏 중국 내수시장은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엘도라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 진입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진입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외국기업에 의존했던 산업과 제품들도 속속 중국기업들로 대체되고 있다. 섬유와 가전 등 생필품 산업은 중국계가 장악한 지 오래이며,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첨단산업에서도 중국계 기업들의 추격이 드세다. 중국정부의 내수시장 보호의지도 강력하다. 중국정부는 기업에 독자 브랜드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조달 등에서도 자국산 브랜드에 노골적으로 특혜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발표되고 있는 10대산업 진흥계획이다. 중국 내수시장의 진입장벽은 철옹성이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산업과 시장이 갈 방향을 예견하고 그 길목을 선점해야 한다. 향후 10년간 국민소득 3000달러에서 1만달러 시대로 성장해갈 중국이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인가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공급체계를 구축함이 바람직하다.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산업은 좋은 성공 사례였다. 또 소비재에서는 브랜드 파워 구축이 핵심 관건이다. 중국 내수시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명품 경쟁시장이다.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구비하려면 연구개발센터는 물론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의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정부의 산업정책을 철저히 파악하여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현명한 조치이다. 휴대전화와 승용차의 경험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부품소재의 진출과 관련, 중국정부의 독자 브랜드 개발정책을 오히려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중국기업들이 독자 브랜드 개발은 쉽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속을 채울 부품소재의 생산체제를 단기간에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최종재와 달리 부품소재산업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중국 조립기업과 한국 부품소재 기업 간에 단단한 연계고리가 구축되어야 함은 물론 하청구조 특성상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양자간 협력체체를 형성하는 것이 선행과제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현지화와 마케팅 인재 양성이다. 이미 중국에는 2만여개의 우리 투자기업들과 수십만명의 근로자들이 있지만 대부분 수출용 제품 공장들이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능력은 부족한 편이다. 내수를 파고들 새로운 인재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한·중 수교와 중국 WTO 가입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역내 평화증진과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이제 중국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발전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역시 대중국 경제협력 전략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때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불황형 쇼핑의 힘

    불황형 쇼핑의 힘

    서울 잠실에 사는 주부 이혜란(36)씨는 요즘 ‘인터넷 장보기’에 푹 빠졌다. 공산품과 가공식품 등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점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한다. 과일이나 야채 등도 싱싱한 상태로 하루이틀이면 배달이 된다. 이씨는 “집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 두 곳이나 있지만 과소비를 자제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아예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서 대형 할인점 기세는 한풀 꺾이고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 매출액 격차도 금융위기 전 7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좁혀졌다. 시간 절약과 쇼핑 편리성 등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대형 할인점 대신 온라인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반감도 대형 할인점 위상 약화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2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대형마트(대형할인점) 업종의 소비재판매액지수(2005년 월평균 100으로 산정 뒤 물가 상승분 제외)는 111.6을 기록, 지난해 6월의 116.9보다 5.3포인트(4.5%) 하락했다. 전체 소비지수가 같은 기간 7.3% 늘어난 114.1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에 반해 홈쇼핑과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판매 업종의 전년 동월 대비 지수 상승률은 9.0%를 기록, 자동차 판매 급증의 혜택을 입은 전문상품 소매점(11.8%)과 더불어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소비재 판매액도 대형할인점은 6월 2조 4520억원으로 전달(2조 6969억원)보다 2449억원 줄어든 반면 무점포 업종은 2조 2191억원으로 전달(2조 1798억원)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과 무점포업종의 판매액 차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8월 6938억원에서 올 6월 2329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이는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6월 판매액 증가율은 전달(8.6%)에 비해 성장세가 떨어졌지만 7.2%의 신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지방 중소형 마트까지 통계에 포함하다 보니 대형 업체들의 매출 호조를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인터넷쇼핑 등은 급성장하는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회복세…경기 사실상 바닥쳤다

    6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회복세…경기 사실상 바닥쳤다

    각종 생산과 소비 지표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으로 회복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광공업 생산 6개월째 상승 통계청은 31일 ‘6월 및 2·4분기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서 6월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5.7% 증가, 전월 대비 증가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감소했지만 5월(-9.0%)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전월 대비 1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기계장비(10.8%)와 반도체 및 부품(6.1%)이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1분기에 비해 11.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5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6월 들어 8.3%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경기가 강하게 회복되면서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문제일 뿐 다시 하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5%로, 지난 1월 61.4%로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77.3%)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사업의 호조로 5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 1.8%↑·설비투자 9.5%↑ 생산에 비해 부진했던 소비와 설비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세제 지원 효과로 5월보다 1.8%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07년 7월(9.1%) 이후 최대폭인 7.3%나 상승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9.5% 늘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5.6%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5월(-16.2%)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건설수주도 17.9%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인도에 아연강판 공장 건설

    포스코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부지역에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인도 오리사주에서 건설을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와 델리 첸나이에서 가동 중인 철강가공센터와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내년 9월에 착공해 2012년 준공한다. 이사회에서는 또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업체인 ASC 지분의 90%를 인수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ASC의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이고, 2010년까지 연간 8만 5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ASC와 대한ST 인수로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 능력이 크게 확충됐다.”면서 “최종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시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t 수준으로 세계 2위이지만 최종 제품인 냉연강판 생산 능력은 연간 95만t에 그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보통주에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新아시아시대-역샌드위치론] 반도체·LCD 해외서 선전… 샌드위치 위기론 깬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일본 등 선진국의 높은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 등 후발국의 저가 공세에도 밀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이른바 ‘샌드위치’ 위기론이 득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주력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1등 기업’의 이미지도 굳건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국에 잠식당하는 시장점유율보다 선진국으로부터 빼앗아오는 시장점유율이 훨씬 큰 ‘역(逆)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 시장지배력 강화, 투자 확대, 제품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역샌드위치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과 샌드위치 위기론은 역함수 관계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조선·LCD·자동차·휴대전화 등 10대 주력 품목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점유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력 수출품의 성장세가 위기론을 넘어 ‘역(逆)샌드위치’ 기회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시장 점유율 작년부터 반등국면 한국무역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평균 4.4%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0%)와 LCD(11.5%), 컴퓨터(8.4%), 자동차(5.1%), 가전(4.8%)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1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번째로 큰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같은 기간 2.9%에서 3.1%로 0.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각각 2.3%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00년 3.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내 기업들의 미국·중국 시장 점유율이 2007년 2.7%로 바닥을 찍은 뒤 2008년 2.8%, 올해 3.1% 등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때문에 6%포인트대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 격차도 4.1%포인트로 좁혀졌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상품이 일본 상품을 대체하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중국 등 저가 상품에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어 역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국가간 공급 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했던 반도체와 LCD 등 중간재 산업에서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치킨 게임’ 양상이 빚어졌던 반도체 D램과 LCD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54~56%, LCD 56~58%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기술력과 양산 능력에서, LCD는 브랜드 파워와 시장 대응 능력에서 우리 기업이 일본이나 타이완의 경쟁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2~3년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액 1·2위를 다투던 효자 종목인 조선 분야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슬 퍼런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한계 산업이라기보다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시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업체들은 환율 강세 등으로 호황을 누리지 못한 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기업들이 무임승차한 꼴”이라면서 “현재 37~38% 수준인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내년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제품이나 고가 소비재 산업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시장지배력을 지닌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쟁 대상이 일본 업체인 만큼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환율이 더욱 중요한 변수다. 2000~04년 1000~1100원선이던 원·엔 환율은 2005~08년 8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1300원대를 유지한다. 이 연구원은 “2000년대 초·중반에 키운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환율까지 겹친 지금이 일본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호기”라고 전망했다. ●휴대전화·TV·자동차, 새로운 강자로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이나 터치스크린폰 등 시장을 선도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TV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LCD TV의 대형·고품질화, LED TV 출시 등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강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기존 단순 기능 위주의 저가 제품에서 기술 집약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환하는 ‘갈아타기’ 전략이 주요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출구전략(단기 경기안정화 대책) 추진은 시기상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출구전략(단기 경기안정화 대책) 추진은 시기상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최근 경제기사에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란 용어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출구전략이란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추진함에 따라 우려되는 물가급등 등과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위기 극복 이후에 대비한 단기적인 경제안정화대책을 의미한다. 요즘 출구전략이 등장하는 이유는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일부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인 것 같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원·달러환율이나 회사채(3년, AA-)도 각각 1200원 중후반과 5%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향후 경기전환시점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금년 1월부터 계속 상승해 국내경기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서비스업생산과 소비재판매가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4월과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석달째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경기바닥론을 지지하는 지표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출구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감세정책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듯해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출구전략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금 거시경제정책방향을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출구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엔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 우선 세계경제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원화가치가 절상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은 4·4분기는 돼야 기술적 반등에 의존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 경제의 다른 한 축인 내수도 자생적인 회복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재정의 역할을 통해 급락세를 완화하고 있을 뿐이다. 내수와 밀접한 취업자 수는 5월에 전년동월대비로 22만명가량 감소했고 자영업주는 30만명이나 줄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고 고용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도 계속 나빠지는 후행지표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내수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 더욱이 출구전략의 최대 관심사인 전반적인 물가급등 가능성도 최소한 금년 내에는 적어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에 불과하고 7월에는 환율안정, 경기하강 등에 따라 1%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 강세나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금융완화정책으로 풍부해진 시중유동성이 부동산 등 일부 자산시장에서 투기적 거품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800조원이 넘는 단기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자금시장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1990년대 경기침체에 헤매던 일본은 일시적으로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조금씩 나타나자 소비세 인상 등과 같은 정책기조전환을 성급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불황의 늪에 빠졌던 역사적 경험을 지금 우리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다수 전문가들이 향후 국내경기를 V자형 급반등보다는 더블딥이나 바나나형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부양적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 시점에선 출구전략을 미리 구상해 볼 수는 있어도 추진하는 것은 한마디로 시기상조다. 더불어 향후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조직이기주의에 매몰돼 섣부른 정책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신용카드 사용액 급증… 내수회복 신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0개월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내수 소비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늘었지만 하반기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7조 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4% 늘었다.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9월까지 20%대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0월 15.23%로 낮아진 뒤 12월엔 9.09%, 올해 1월엔 3.89%까지 떨어졌다. 백승범 여신금융협회 팀장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6으로 2007년 3·4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자동차 등 소비재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으로 최근 자동차 판매가 갑자기 늘면서 카드사용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세제 지원이 끝난 7월 이후에는 다시 한자릿수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은 맞지만 정부의 정책 효과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본격적인 회복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상 하반기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수익 변수가 남아있어 본격적인 내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중국서 한국산 화장품·침구 好好

    ‘중국에선 이런 물건이 뜬다.’코트라(KOTRA)가 중국 소비시장의 3대 유망 상품으로 식품용기와 화장품, 홈인테리어 제품을 제시했다.코트라는 6일 내놓은 ‘중국 내수소비 뜨는 제품’에서 한류스타의 영향과 ‘한국 여성의 피부가 좋다.’는 인식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아토피 피부용 등 유아용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남성용 화장품도 중국인들에게 인기다. 지역별로는 청두(成都)와 다롄(大連) 등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했다.소득수준 향상과 온라인 판매의 활성화로 침구류와 벽지 등의 홈인테리어 제품도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품목으로 분류됐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한국산 홈인테리어 제품은 매트리스 커버와 아동용 이불, 혼수용 침구류 등이다.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산 침구는 다른 외국 브랜드 제품보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이 익숙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분석했다.잦은 식품안전 사고의 여파로 식품안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밀폐형 식품보관 용기도 수출이 유망한 종목으로 선정됐다. 중국산 식품보관 용기의 품질이 떨어져 수입 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업체 락앤락은 매출의 10% 이상을 광고비에 투자하며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명신 코트라 중국팀 과장은 “이번 조사는 소비재 중에서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큰 품목에 주목했다.”면서 “중국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시기에 대비해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상승’ 힘겨운 경기

    ‘상승’ 힘겨운 경기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경기 저점(바닥)까지는 예상보다 빠르게 다다랐지만, 좀체 위로 치고 올라가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약간 나아지는 듯하더니 다시 아래로 꺾이고 말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2009년 4월) 대비 1.6%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 동월(2008년 5월) 대비로는 9.0% 감소했다. 4월에 기록했던 -8.2%에 비해 언뜻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하루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7.8%로 약간 개선됐다. 특히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5%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괜찮게 나온 셈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0%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의 77.3% 이후 가장 높다. 하지만 대표적인 내수 지표로 향후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서비스업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전월 대비로 1.2% 줄었다. 4월에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증가에 그쳐 전월 1.8%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소비는 자동차 구입 세제 지원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개선됐다.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로는 5.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2·4분기에 저점을 형성하며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를 하는 형국”이라면서 “서비스업이 얼마나 빠르게 좋아지느냐가 전체 경기 회복의 속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플러스] 선도 중소기업에 자금지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26일까지 전기·전자, 정보통신, 섬유·패션, 환경·에너지, 바이오, 콘텐츠, 소비재, 산업재 등 8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업종별 선도기업을 선별해 업체당 1500만원씩 총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관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중소·벤처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 지원금뿐 아니라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 금리도 일반 기업(3%)보다 낮은 우대금리(2%)를 적용받는다. 기업지원과 2104-1989.
  • 유가 급등에 수입물가 하락폭 줄어

    유가 급등에 수입물가 하락폭 줄어

    수입물가 하락세가 둔화됐다. 환율 하락 효과를 유가 상승이 상쇄한 탓이다. 환율은 거의 제자리걸음인 반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달에는 수입물가가 전달에 비해 오름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5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4월에 비해 3.0%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전달(-7.8%)보다 둔화됐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 하락 여파로 중간재(-4.8%)와 소비재(-4.3%) 수입가격 등은 떨어졌지만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환율 하락폭을 웃돌면서 원자재(1.1%)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 전체적인 수입물가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심리 대두 조짐과 맞물려 수입물가 하락세 둔화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의 추세로 보면 수입물가 하락세가 조기에 멈출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전년동월대비) 10년 만에 최대 폭인 13.9%나 하락했지만 지난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었던 탓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환율 하락과 국제 원자재가 상승은 수출물가 하락폭도 둔화시켰다. 5월 하락률은 4.5%로 4월(-6.0%)보다 낮았다. 전년동월대비(-4.1%)로는 2007년 10월(-2.5%) 이후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2007년 2월(-4.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임 과장은 “전월 대비 수출물가 하락폭이 같은 기간 환율 하락폭(-6.2%)보다 낮아 수출가격 자체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며 “국제 원자재가가 오르고 있어 수출물가 하락세도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주 웃고 내수주 울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대 그룹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그룹들은 시가총액이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조선·철강·내수 중심의 그룹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8월말 대비 지난 12일의 10대 그룹 시가총액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LG그룹이 가장 높은 평균 18.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12.21%)과 현대기아차그룹(9.68%)의 시총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SK그룹(4.14%)과 GS그룹(0.8%)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2일 현재 1428.59로 지난해 8월말 1474.24에 비해 3.97%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오름세다. 반면 한진그룹(-17.13%)과 현대중공업그룹(-13.31%), 금호아시아나그룹(-12.08%), 포스코그룹(-7.86%), 롯데그룹(-3.76%) 등은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포스코그룹은 업황 부진과 제품 가격 인하로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13.15%)과 포스코(-8.27%)의 부진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업황만 회복되면 시총 상승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운수업과 소비재 위주인 한진·금호아시아나 등도 시총 성적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北·美 직접대화에 대비하라/김규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北·美 직접대화에 대비하라/김규환 국제부장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카드’가 국제사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지금은 많이 희석됐지만 중국이 북한과 ‘혈맹관계’를 맺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 주는 만큼 북한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카드의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행보는 영 시원찮아 보인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중국도 핵무기에 포위될 가능성이 있다. 핵 도미노 현상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핵보유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이다. 결국 중국은 핵보유국에 둘러싸이고 아시아 ‘맹주’로서 역할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국제적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도 중국의 대응은 지난주 핵실험 당일 밤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내놓고 천즈리(陳至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북을 취소한 게 고작이다. 왜 그럴까. 중국은 대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북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정치·군사적으로 최대의 후원자이자 혈맹국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북한 무역의 70%, 소비재의 80%, 석유 소비의 90%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마다 1억달러 규모의 식량 등 현물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이유가 국가 생존 문제에 이르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국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되면 어떤 설득도 잘 먹혀들지 않는다. 사회주의 체제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북한은 지금 순탄한 권력승계를 가장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보유를 통해 대미(對美) 협상력을 극대화해야 효과적이라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달콤한 말로 설득한다고 하더라도 ‘쇠귀에 경 읽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적 지원도 그리 대단한 게 못 된다. 중국은 1950년대 말 대약진운동과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다. 3000만명이나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진 대약진운동이나 보통 사람들도 별 이유 없이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 추종자)로 내몬 문화혁명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많은 ‘탈중자’들이 생겼다. 이들을 조건 없이 보듬어안은 곳이 북한이다. 북한에 정착한 화교만도 한때 6만명에 이르렀을 정도다. 그런 만큼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먹고살 만해진 중국이 지원해 주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설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설득은 잘못하면 ‘내정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 ‘내정간섭’식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중국은 외교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더군다나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이 쉽게 설득당하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설득당하더라도 뒤따를 후과(後果·조건)가 있을 것이 뻔한 일을 중국이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중국 카드는 일단 잊어버리자. 그렇다면 대응책은 무엇일까. 북핵 해법은 중국 카드를 제외하면 6자회담, 북·미 직접 대화 등으로 압축된다. 이중 6자회담은 지금 상황으로선 실효성이 없다는 답이 사실상 나온 상태다. 결국 북·미 직접 대화밖에 없는 셈이다. 하지만 북·미 직접대화가 쉽지 않은 것은 리스크를 고루 분담하는 6자회담과는 달리 한쪽이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은 밑져야 본전 이상이니 손해를 보는 쪽은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잘 아는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직접 대화를 기피하고 6자회담에 매달려 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제 우리는 북·미 직접대화를 상정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때이다. 자칫하면 우리민족 문제 해결에 ‘왕따’당할 수 있다. 김규환 국제부장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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