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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현 협조”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현 협조”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8일 중국 권력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날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에 이어 이날 특별 오찬까지 함께 했다. 오찬에는 시 주석 부인으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동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한국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잘 추진해 나감으로써 남북한 문제 해결을 기하고 한·중 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하는 데 중국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 총리와 만나 전날 양국 정상이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부속서의 이행 계획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일관, 명확, 확고하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중국의 국회의장격인 장 상무위원장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베이징 ‘국무대주점’ 호텔에서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대북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국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이 각자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고, 서로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신동빈 롯데 회장 CGF 글로벌 서밋 참석

    신동빈 롯데 회장 CGF 글로벌 서밋 참석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2~14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진행되는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CGF는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세계 70여개국의 650여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월마트, 까르푸, 이온, 코카콜라, 산토리, P&G 등의 기업이 회원사이며, 롯데는 지난해 가입했다. 행사에는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듀크 월마트 CEO, 조루주 플라사 까르푸 CEO 등이 참석했으며 소비재 세계 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수입 휘발유값 12주 연속 상승…아베노믹스에 숨막히는 日서민

    수입 휘발유값 12주 연속 상승…아베노믹스에 숨막히는 日서민

    대담한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제품 수입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등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을 최대 20%인 1만 3000엔(약 14만 6000원) 인상했다. PC(개인용컴퓨터) 생산라인이 모두 해외에 있는 도시바는 6월 발매하는 랩톱 컴퓨터 가격을 지난 2월 발매한 제품에 비해 5000∼2만엔(약 6만~23만원) 인상키로 했다. 엔저로 밀 수입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야마사키제빵과 시키시마제빵은 다음 달부터 15개 품목에 걸쳐 2.6% 인상 계획을 밝혔다. 식용유, 마요네즈 등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식료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10개 전력회사도 전기료를 27~116엔(평균가정 기준)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미즈호, 스미토모 등 주요 3개 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한 정부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해 5월에 이어 6월에도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휘발유는 12주 연속으로 인상해 가계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고용지표는 호전되고 있지만 4월의 유효 구인 중 정규직 사원의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하락했다. 4월 유효 구인 배율(계절조정치)은 0.89배이지만 이를 정규직에 한정하면 0.49배로 뚝 떨어진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살얼음판 장세 ‘류현진처럼’ 투자하라”

    “류현진처럼 투자하라.”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이 9일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에 빗대 최근 국내 증시 대처법을 설명했다. 올해 1~4월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5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건설·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 실적도 부진하다. 이런 틈새에서 외국인과 기관에 치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그는 투수가 아닌 ‘타자 류현진’에 주목했다.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하는 내셔널리그에서 류현진은 지금까지 2할대 타율을 터트렸다. 이 연구원은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끝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변화구는 철저하게 기다리고, 직선으로 날아오는 직구에만 포인트를 집중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개미 투자자라면 화학·철강·조선·건설 등 크게 떨어진 주식이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실적이 좋은 정보통신(IT) 대표주와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조선업종 등은 글로벌 환율 전쟁, 외국인 매도 심리, 중국과의 경쟁 환경 등 변수가 많아 아직 공 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개인들은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야구와 주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우리 팀이 10대2 정도로 대승을 거두고 있다면 직구든 변화구이든 큰 스윙을 할 수 있지만, 한 점 차 아슬아슬한 승부 중이라면 공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의 증시가 ‘살얼음판 장세’임을 환기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시 살얼음판 장세 ‘류현진처럼’ 투자하라”

    “류현진처럼 투자하라.”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이 9일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에 빗대 최근 국내 증시 대처법을 설명했다. 올해 1~4월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5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건설·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 실적도 부진하다. 이런 틈새에서 외국인과 기관에 치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그는 투수가 아닌 ‘타자 류현진’에 주목했다.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하는 내셔널리그에서 류현진은 지금까지 2할대 타율을 터트렸다. 이 연구원은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끝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변화구는 철저하게 기다리고, 직선으로 날아오는 직구에만 포인트를 집중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개미 투자자라면 화학·철강·조선·건설 등 크게 떨어진 주식이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실적이 좋은 정보통신(IT) 대표주와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조선업종 등은 글로벌 환율 전쟁, 외국인 매도 심리, 중국과의 경쟁 환경 등 변수가 많아 아직 공 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개인들은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야구와 주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우리 팀이 10대2 정도로 대승을 거두고 있다면 직구든 변화구이든 큰 스윙을 할 수 있지만, 한 점 차 아슬아슬한 승부 중이라면 공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의 증시가 ‘살얼음판 장세’임을 환기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실패에서 찾는 기업 생태계 진화

    2005년, 하이트그룹이 진로를 인수한 뒤 가졌던 첫 번째 회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이트 그룹 측 최고위 관계자가 돌연 진로 측 임원들을 향해 듣기 민망할 정도의 폭언을 퍼부었다. 이제 진로에서 체득한 습관들은 버리라는 요지의 쓴소리였지만, 듣기에 따라선 모욕이라 느낄 만한 언사였다. 하이트 맥주와 진로 소주를 섞어서 폭탄주를 마시려던 양 사 임원들은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그날 술자리는 점령군 하이트와 피정복자였던 진로 간의 심리적 격차를 줄여보자고 마련한 자리였다. 그걸로 끝이었다. 진로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고, 승자와 패자 간 간극은 이전 보다 더 벌어졌다.  ‘사라진 실패’(신기주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가 전하는 당시 풍경이다. 두 회사 간 결합은 당시 주류 시장의 태풍의 눈이었다. 하이트는 맥주 시장에서, 진로는 소주 시장에서 1등이었다. 시장 점유율도 각각 50%가 넘었다. 경쟁업체들은 양사 영업망이 합쳐지면 역대 최강의 공룡 주류 기업이 탄생할 거라며 긴장했다.  결과는 딴판이었다. 두 조직은 사사건건 반목했다. 진로의 정예 인력들이 줄줄이 새 나갔다. 당연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올 리 없다. 옛 조선맥주 시절부터 오비맥주에 끌려다니다 가까스로 뒤집기에 성공했던 하이트였지만, 결국 시장 지배자의 지위를 다시 오비맥주에 넘겨주고 만다.  책은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국내 13개 기업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기업의 실패를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결국 한국 사회도 진화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봉건적이고 제왕적인 한국의 대기업들은 참담한 실패 사례를 지우고, 승리의 기록만 남기려 애쓴다. 미화를 거듭하면서 한국 기업은 실패를 모른다는 그릇된 신화에까지 이르는 지경이 됐다.  책이 전하는 기업의 실패사는 놀라울 만큼 세밀하다. 경영진의 치부 때문에 위기에 봉착했던 오리온 그룹을 ‘왕과 왕비가 다스리는 왕국’으로, 국내 소비재 사업의 강자였다가 난데없이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변신을 시도했던 웅진그룹을 두고 ‘한국 기업 생태계가 빚어낸 실패’로 묘사하는 등, 한때 신문 사회면과 경제면을 장식했던 기업들의 ‘실패의 추억’을 마치 ‘핵심 관계자’처럼 꿰뚫고 있다. 책은 흔히 진화된 기업으로 평가받는 ‘네이버’의 NHN조차 ‘삼성이 버린 가치 체계를 들고 삼성처럼 추격자의 길을 걷는 기업’으로 혹평하고 있다. 저자는 “국가 간 경쟁은 이제 정부와 정부 간 대결이 아니라 기업을 통한 대리전 양상으로 변화됐다”며 “더욱 진화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성공한 국가와 사회라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만 3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유통·부동산시장 소비심리 ‘꿈틀’

    유통·부동산시장 소비심리 ‘꿈틀’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김모(34)씨는 모처럼 주말 나들이 때 입을 새 옷을 장만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딸을 위해 각종 도서와 문구용품, 신발 등을 샀고, 운동을 즐기는 남편은 자전거와 아웃도어 용품들을 마련했다. 3월 들어 유통업계부터 부동산 시장까지 겨우내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는 분위기다.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비재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 1~5일 품목별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품목에서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특히 불황 속 급등락이 심한 여성 의류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전년 대비 1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고른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여성복(13%), 해외명품(19%), 대형가전(12%)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점에서 실적이 10% 올랐다. 아웃도어(39%), 스포츠(27%) 등 패션 부문이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주얼리·시계(27%), 가전(21%), 주방용품(20%) 등 혼수 관련 제품 매출도 대폭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성복(15.1%), 아웃도어(20.5%) 매출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식품(14.7%), 가전·가구용품(16.1%) 매출도 올랐다. 패션업계 측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의류 판매가 신장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징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단가가 비싼 한우 27.3%를 비롯해 대표적인 경기 영향 상품인 준보석 56.3%, 가방 38.7%, 신발 15%, 액세서리 6.1% 등 잡화류가 모두 신장세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4만여명이 몰리고 법원 주택경매에도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주택 물량이 일반 거래량의 10.3%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봄철 수요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을 맞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의류와 식음료에 대한 매출 호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깜짝 수요’일 수 있어 이달 말이 지나봐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펼쳤다. 부동산 업계도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수준일 뿐 거래나 가격 등 지표상에 변화는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관심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관망세”라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새 정부 출범 직전 식품값 올리기

    새 정부 출범 직전 식품값 올리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조회사들이 소비재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밀가루, 장류, 과자류 등 식품 제조업체들은 물론 외식업체들도 정권 교체기를 틈타 막판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삼양사 측은 “원맥의 수입가격이 지난해 초보다 40% 정도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4대 제분업체가 모두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동아원(8.7%), CJ제일제당(8.8%), 대한제분(8.6%) 등이 잇따라 밀가루 출고가를 올렸다. 배추값과 무, 고추 등 원재료값 급등을 이유로 김치값도 오르고 있다. 업계 1위 대상FnF의 종갓집은 지난 14일을 전후해 대형마트 등에서 포기김치 등 50여개 김치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풀무원은 이미 유통업체에 김치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3월 초쯤 7% 안팎에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동원도 10% 안팎에서 김치값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CJ제일제당만 “김치 값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장류도 가격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지난 18일부터 조미료, 장류, 양념장, 소스류, 식초류, 당류, 식용유 등 7개 품목에 대해 평균 8.4%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감치미나 맛선생 등 조미료는 7~9%, 고추장 등 장류는 4~9%, 식초류 등은 9% 인상됐다. 대상 관계자는 “정부 관계부서와 협의 끝에 설 물가 안정을 고려해 설 이후에 (인상부분을) 적용하게 됐다”면서 “지난해부터 오른 원재료값은 물론 포장재·산업 요금·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류는 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이 출고가를 7.1% 올리면서 불을 붙였다. 샘표식품은 이달 16일 간장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했다. 과자값도 오른다. 프링글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 공급하는 감자칩 가격을 25일부터 평균 10%가량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날(110g)’은 2480원에서 2730원이 된다. 패스트푸드점도 예외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지난 9일부터 버거류 5개 품목, 디저트류 3개 품목, 아침메뉴 5개 품목 등을 평균 2.3% 인상했다. 최대 300원이 올랐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제품별로 평균 3.9%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삼양과 팔도라면이 가격을 인상한 라면업계와 파리바게뜨가 있는 SPC그룹 등 제빵업계도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텐데 그 후에는 인상하기가 더 어려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가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억지로 업체만 누르다 보니 막판에 인상이 몰려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中 “北 사태 악화시킬 언행 삼가라” 강력 촉구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장관급)이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핵실험에 대한 엄정 교섭을 요구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외교부가 핵실험 반대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북 핵실험에 대한 외교부 성명 내용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와 같지만 외교부 수장의 강력한 비난까지 추가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수위가 과거보다 강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언행을 삼가고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발표한 외교부 성명은 2차 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재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석유 공급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이뤄질지에 모아진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3차 핵실험 강행 시 대북 원조 축소’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만큼 그동안 자제해 온 독자 제재가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랴오닝(遼寧)사회과학연구원 남북한연구센터 뤼차오(呂超) 소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중·조(북) 우호관계가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유지된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북한에 인지시켜 줄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경제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궁극적으로 전면적인 원조 축소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뤼 소장도 식량, 석유 등 북한 주민의 생존과 관련된 극단적인 제재는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극단적인 대북 제재는 북한의 경제난 심화에 따른 대량 탈북 사태 등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으로선 딜레마다. 북한 경제는 석유의 90%, 소비재의 80%, 식량의 45% 정도를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신의주와 마주 보는 단둥(丹東)의 송유관을 막거나 철도 운행을 중단하면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한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일·핵 전력 과시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밀가루 이어 김치도… 밥상물가 인상 도미노

    밀가루 이어 김치도… 밥상물가 인상 도미노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밀가루, 소주, 두부, 콩나물 등에 이어 이번에는 서민 대표 반찬인 김치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원재료값 상승 압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지만 2월 차기 정부 공식 출범 이후 본격화될 물가 관리에 앞서 서둘러 가격을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업계 1위인 대상FNF 종가집은 2년 만에 김치값을 6~7% 인상할 예정이다. 이날 종가집은 내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상안을 잠정 결정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한파로 배추 출고량이 줄면서 배추값이 ㎏당 300~400원에서 최대 12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고, 마늘·생강 등 양념 재료값도 지난해 1월보다 170% 이상 올라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70%인 종가집이 김치값 인상을 확정할 경우 CJ제일제당, 동원F&B 등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원, CJ제일제당에 이어 대한제분도 지난 9일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6% 올렸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40% 이상 급등해 출고가를 올렸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동아원은 밀가루값을 8.7%, CJ제일제당은 8.8% 올렸다. 국내 밀가루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세 업체의 동반 인상으로 라면, 과자, 빵, 면류 등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뛸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원재료비, 인건비 등 각종 인상분을 감수해온 업체에만 부담지우지 말고 정부가 국제 곡물가 상승에 등에 대한 대응시스템을 갖추는 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유업은 프리미엄과 일반 분유의 구분을 없애고 제품을 통일, 리뉴얼해 출시하면서 제품가를 6~8% 올려 분유값 꼼수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증시·부동산 기상도] 올 주가 1780~2400선 전망…집값은 약보합세 보일 듯

    ■ 5개 증권사 전문가가 본 시황 2012년은 힘든 한 해였다. 증권가는 특히 혹독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미국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감소) 우려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하루 평균 주식 거래 금액은 2010년 6조 9000억원에서 2011년 4조 8000억으로 30%나 급감했다. 일본의 장기불황과 글로벌 증시 거품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해리 덴트 HS덴트투자자문 최고경영자는 “2023년까지 주식 시장은 하락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문이 우리·한국·현대·키움·아이엠투자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밝음’은 아니었다. 5명 중 3명의 센터장들이 올해 주식시장 주요 키워드로 ‘저성장’을 꼽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부진과 가계부채, 경제 민주화 정책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변수도 여전히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명의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등 ‘선진국 재정 문제’를 키워드로 뽑았다.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관론자로 정평난 그이지만 주가가 최고 225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 점도 눈길을 끈다. 물론 1800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전망한 코스피 지수 최고점 평균은 229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2400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300으로 뒤를 이었다. 이준재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진정될 것이고 한국 기업의 수익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낮아진 시장 변동성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설명했다. 센터장마다 ‘꼭짓점’ 전망은 각기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말한 ‘주가 3000 시대’는 올해 어렵다고 본 점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일(12월 19일) 직전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당선되면 임기 5년 안에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직전에 “주가 5000 시대”를 언급한 것과 비교되면서 ‘이명박 주가’(5000) ‘박근혜 주가’(3000)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센터장들이 본 코스피 지수 최저점 평균은 1820이다. 이준재 센터장이 1780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그 뒤는 이종우 센터장(1800),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1820), 박연채 센터장(1850),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1850) 순서다. 송 센터장은 “연초 정책 공백기와 단기적인 미국 경기 하강 리스크가 대두될 것”이라면서 “유로존 위기가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 1850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이는 (현재 주가가) 기업을 청산해도 이득을 챙기지 못하는 수준임을 뜻한다”면서 “코스피 지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 업종으로는 한 목소리로 정보기술(IT) 관련주를 꼽았다. 그 중 삼성전자가 단연 으뜸이었다. 지난해 강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송 센터장은 “원화 강세로 수출주가 부담을 받겠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업종은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IT업종의 주가 상승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재’도 추천 종목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차기 국가주석이 예고한 대로 신도시화 정책을 펴게 되면 투자와 소비가 늘게 돼 중국 진출 기업이나 소비재 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박 센터장은 “음식료, 화장품, 제약 등 중국 관련 내수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다만 종목에 따라 수혜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문가 5인이 본 주택시장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거듭했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집값 바닥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도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물량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몇년간 하루가 다르게 올랐던 전셋값은 올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년째 전셋값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누적됐고 수도권에 공급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수도권은 약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지난해보다는 둔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팀장은 “보금자리주택 입주 본격화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의 주택 수요 이전 등으로 볼 때 주택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혁신도시가 내려가는 지방의 중소도시의 경우 국지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거시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것에 영향이 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2014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택 수요가 증가하려면 집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야 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불황이 진행되면서 주택구매력을 가진 사람이 줄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추가로 집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양도소득세 문제가 있어 이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가격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하락세로 갈 수 있다”면서 “지방에서 먼저 주택가격이 상승한 부산과 대전은 이미 하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 매매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수도권 주택수요 기반은 튼튼하다고 본다”면서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의 상승은 올해도 계속되겠지만 그 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수석팀장은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둔화되겠지만 국지적으로는 급등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작은 충격에서 지역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교언 교수는 “전세의 경우에는 현재와 시장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2010년과 2011년과 같은 폭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수년째 가격이 오르면서 피로감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전월세 상한제의 도입과 임대차 재계약이 몰려있는 3월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월세를 놓으려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셋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한동안 저금리 구조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면서 전세 등 임대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또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은 전세를 놓고 싶지만 임대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깡통전세가 늘어나는 것도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는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해외생산 매출, 수출액 절반 넘어서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변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완제품보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수출 대비 해외생산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확대되면 수출유발 효과 감소,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 둔화가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대비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기준 51.4%를 기록했다. 2005년 24.6%에 비해 약 2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구조는 산업 고도화와 해외생산기지 증가 등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국내 생산 제품의 수출 비중이 줄고 자본재와 원자재 비중이 급격히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재는 장비, 부품 등 생산 기계나 생산 수단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뜻하며 원자재는 생산의 원료가 되는 철강, 화학제품, 직물과 같은 자재를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국내 부품소재 수출액은 2001년 619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553억 달러로 10년간 4.1배 증가했다. 자본재 수출 비중도 2001년 41.6%에서 2011년 48.7%로 늘었고 원자재 역시 29.1%에서 36.3%로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가전, 의류, 신발 등 소비재 수출은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29.2%에서 14.9%로 급격히 위축됐다. 지역별로도 국내 기업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는 개발도상국은 소비재 비중이 작고 자본재 및 원자재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의 경우 기계·부품 등 자본재 수출 비중이 높고 소비재 수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중국은 일반기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아세안은 일반기계와 함께 철강,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출이 약진했다. 반면 소비재는 기존 주력시장이었던 미국과 일본 등의 수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이 더욱 확대되면 수출 유발효과 감소와 수출 대체효과 증가로 인한 수출동력 둔화도 우려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최종 소비재 수출 비중은 더욱 축소되고 자본재, 원자재가 우리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출 신성장동력 개발과 수출 중소·중견기업 양성, 국내 일자리 정책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년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눈앞에

    오는 10일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1월 수출 5032억 달러, 수입 4764억 달러, 총 무역 규모 9796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2년 연속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한 477억 9500만 달러, 수입은 0.7% 늘어난 43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수입)는 44억 75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보다 아세안과 중국 등 신흥국 수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세안 28.6%, 중국 10.7%, 일본 3.7%, 중동 1.3, 미국 -4%, 유럽연합(EU) -13.9% 등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난 433억 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 수입 증가로 총수입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도입물량 증대로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은 크게 늘었으나 철광과 동광 등 소재류는 수입이 줄어 전체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오는 10일 전후로 연간 무역 1조 달러를 2년 연속 달성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일 분업의 역동성과 그 모습들/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한·중·일 분업의 역동성과 그 모습들/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과 중국, 일본의 3국 경제는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해 왔다. 그 이면에는 국제분업의 역동성이 자리잡고 있다. 한·중·일 산업분업의 역동성은 3국 간 애증관계의 변덕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중·일 분업은 각국의 경제성장 및 산업발전단계의 격차에 조응하여 세 마리 기러기가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무리’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맨 앞의 중국은 고도성장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품·소재를 우리나라와 일본으로부터 조달해 가공한 완제품을 선진국에 수출해 왔다. 중간 정도의 경제성장을 해 온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핵심 부품·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뒤 가공·조립해 세계 시장에 수출해 왔다. 이런 분업의 양태는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 대일 무역적자를 창출한 요인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대적 고성장은 대일 역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앞에 있는 기러기의 성장 속도와 패턴에 변화가 생기면 뒤를 따르는 기러기에도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중국 경제의 성장패턴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면 가공무역 형태의 부품·소재 수출보다는 내수용 부품·소재, 소비재, 서비스의 대중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중·일 분업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가격경쟁력 우위와 일본의 기술경쟁력 우위 사이에 끼여 있는 ‘샌드위치’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작년에 대중 교역에서 자동차·일반기계·정밀기기 등은 기술경쟁력에, 화학은 가격경쟁력에 각각 기반을 두고 비교우위를 창출했다. 제조업 내 200여개 품목 수준에서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큰 품목 중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크면 기술경쟁력 기반 비교우위산업군으로,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작으면 가격경쟁력 기반 비교우위산업군으로 간주했다. 반면 철강, 조선, 경공업 등의 무역적자는 주로 가격경쟁력 열위 때문이었다.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작은 품목 중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크면 가격경쟁력 열위산업군으로,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작으면 기술경쟁력 열위산업군으로 간주했다. 대일 교역에서는 작년에 기술경쟁력 열위에 기반한 무역적자가 압도적이어서 대일 제조업 평균무역(수출과 수입의 합을 2로 나눈 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5%에 달했다. 이러한 비교열위 패턴은 전자·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정밀기계 등 부품·소재 분야에서 압도적이었다. 중국 산업의 부상은 한국과 일본의 제품을 중국시장으로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모습을 낳는다. 중국 산업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중 수출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졌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2000~2011년 사이에 11.8%에서 29.9%로 높아졌고, 일본 제조업도 6.3%에서 20%로 상승했다. 대중 수출의존도가 상승한 주된 이유는 중국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중국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세계 평균수준보다 빠르게 늘어날 경우 대중 수출의존도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 중국 산업의 부상은 세계시장에서 한국 및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 ‘강력한 경쟁자’의 모습을 자아낸다. 2000~2011년 기간에 중국의 세계수출 시장 점유율은 3.9%에서 10.7%로, 우리나라 점유율은 2.7%에서 3.2%로 늘어났고, 일본은 7.5%에서 4.6%로 줄어들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0.04% 하락하고, 일본의 점유율은 0.1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은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의 수출제품을 더 많이 대체한 것이다. 한·중·일 분업의 모습 중 ‘기러기 무리’ 및 ‘블랙홀’의 모습은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및 패턴의 변화가 가져다 주는 리스크 및 기회의 가능성에 적절히 대비해 나가야 함을 말해 준다. ‘샌드위치’ 및 ‘강력한 경쟁자’의 모습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특화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 나가야 함을 말해 준다. 샌드위치의 맛은 가운데 내용물이 좌우한다.
  • [사설] 한류 확산이 불러온 ‘문화수지’ 흑자 주목해야

    한류 열풍 덕분에 올해 문화산업 관련 국제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가운데 개인·문화·오락서비스와 같은 ‘문화수지’가 올들어 9월까지 373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영화·음악·방송·게임 등의 문화 서비스 분야에서 외국으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 문화산업을 수입해 오느라 ‘문화수지’에서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신세였음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변화다. 우리를 문화 수입국에서 당당한 수출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한류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등 K팝 열풍이 불면서 지금 한류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류는 단순히 문화 현상에 머물지 않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파생 효과를 거둔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에 온 외국 관광객들이 문화부문에서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 문화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들의 한국 방문 연유도 한류가 시발점이다. 한류가 각기 다른 분야와 만나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각자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문화상품 수출은 소비재 수출 증대로도 이어진다.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마다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 IT 제품 수출이 평균 395달러 늘고, 의류와 가공식품은 각각 평균 35달러, 31달러씩 증가한다고 한다. 화장품은 동남아시아 5개국에 대한 수출이 4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미국의 한류 팬들 가운데 41%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27%는 한국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는다고 한다.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 있어 문화 콘텐츠만한 것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금 우리는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 위주 경제 구조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한류의 힘에서 보았듯이 문화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여타 산업 분야에 비해 아주 미미한 수준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다. 지금 대선후보들만 하더라도 문화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관심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문화 정책에서 그 길을 찾길 바란다.
  •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대중가요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명실공히 ‘1인 가구’ 시대다. 늦은 결혼과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가구 급증으로 투자 지형도 변하고 있다. 건강, 여가생활, 쇼핑 등이 기대주다. 가구 유형의 변화를 따라잡느냐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도 희비를 그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잖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453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1인 가구가 이를 앞질렀다. 1980년 38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가구수 기준으로 30여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3인과 4인 가구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1인 가구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 2035년에는 3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재와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나홀로족의 증가로 소비 패턴이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장품, 편의점, 간편가정식 제조업, 식자재, 외식, 온라인쇼핑 관련주가 긍정적이다.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의 확산과 젊은 독신자 증가로 명품과 여가생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각종 건강 진단기, 임플란트, 보청기 관련주 등이 수혜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 탓에 소비재 업종 전반에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주택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된다. 앞으로 5년간 30~54세가 가장(家長)인 4~5인 가구가 급격히 줄어 중·대형주택 수요가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총 가구수는 1919만 가구다. 지금보다 124만 가구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주거실태 조사 자료를 토대로 124만 가구의 주택면적 수요를 예측해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에 살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는 61%(75만 가구), 중형 주택(60㎡ 이상 102㎡ 미만)은 31%(38만 가구)였다. 대형 주택(102㎡ 이상)이 필요한 가구는 8%(10만 가구)에 그쳤다. 2007~2011년 분양된 대형 아파트가 25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대형 주택 수요는 이미 분양된 대형 주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가구주 기준) 4~5인 가구가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그 이유로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형주택 선호 추세 ▲재개발·재건축 위축 ▲대출 규제 등을 들었다. 실제 2005~2010년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로 2000~2005년 7.8%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기경묵 KB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주택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가구의 평균 주택면적도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집단(그룹)이 경영 세습과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시가총액 29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우량 기업의 후계자로 올라서는 데 들인 돈은 고작 16억원대였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서 받은 60억원에 대한 증여세 명목이다. ●적은 돈으로 경영권 세습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사장의 ‘후계대로’는 탄탄대로였다. 이 사장은 이 종잣돈으로 매입한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주식은 그가 사자마자 상장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550억원)을 안겨주었다. 여기서 나온 돈으로 1996년 삼성에버랜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에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 에버랜드 지분 25.1%를 획득하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달랑 에버랜드 지분만으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른바 재벌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그 비결이다. 순환출자는 A, B, C 등 세 기업이 있을 때 A가 B에, B는 C에, C는 다시 A에 출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A는 적은 지분으로 B와 C를 장악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 순환출자 고리의 정점에 있는 기업. 이 때문에 에버랜드 대주주인 이 사장이 사실상 삼성그룹 전체를 휘하에 두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재벌그룹이 거미줄처럼 얽힌 순환출자를 해온 배경에는 부와 경영권을 보다 쉽게 대물림하겠다는 편의주의가 작용했다. 삼성은 현재 1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가 가장 많은 19개의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차 2개, 한진그룹 6개 등이다. ●“땅짚고 헤엄치기식 사업” 비난 이렇게 자리를 잡은 후계자들에게는 또 다른 지원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감 몰아주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기네스감’이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소유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01년 1985억원에서 2011년 5조 8340억원으로 10년 새 29배나 뛰었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01년과 2002년 총 30억원을 출자한 게 전부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004년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서 850억원을 벌었고, 10년 동안 38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이른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촉발시킨 ‘사건’으로 이 두 가지를 꼽는다. 1~2세 경영인들은 경제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는 측면에서 어지간한 편법 행위는 국가와 국민의 암묵적 용인을 받았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삼성 사장단 강연에서 “역사적으로 재벌이 이만큼 커 온 데는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사회적 대타협을 촉구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재벌가의 자녀들 중 일부는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사업체를 하나씩 꿰차면서 최근 몇 년 새 대기업 계열사가 급격히 늘었고, 손대는 업종 또한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2005년 4월 347개에서 올해 4월 583개로 늘었다. 7년 새 236개, 한 해 평균 33.7개씩 급증했다. 진출한 업종 또한 2001년 39개에서 2011년 말 56개로 10년 만에 43.5%가 늘었다. ●“미국이라면 기업분할 명령 내려져” 박승록 착한자본주의연구원 대표는 “2~3세 세습이 계속되는 동안 범삼성·현대·롯데·LG 등 4대 재벌 가문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50%를 넘어섰을 정도로 경제력 집중도가 심화됐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오래전에 기업분할명령제(계열분리청구제)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무차별 ‘문어발’ 확장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삼성, 롯데, 현대, LG, SK 등 웬만한 대기업은 커피·빵집, 떡볶이, 순대 등을 파는 외식업에 진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낳았다. 또 명품과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에만 열을 올려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워런 버핏이 가문의 부를 이어받은 이들을 ‘운 좋은 정자클럽의 멤버들’(lucky sperm club)이라고 폄하하면서 미국은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더 들어맞는 얘기다. 재벌의 시장 지배력이 커 가는 사이 기회를 박탈당한 서민들의 삶은 쪼그라들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절반은 창업한 지 3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소득은 창업 전보다 평균 16.2% 줄어들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공정 경쟁이다.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로 일자리 창출 등의 낙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3~4세들이 한참 앞선 출발선에 있다는 사실은 반감을 낳기에 충분하다. 박 대표는 “3~4세 경영세습 이후 재벌그룹의 성과들이 계열사 내에서만 돌고 다른 하청기업으로 이전되거나 사회적으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벌개혁을 통해 낙수 효과를 회복하고 다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수입농산물 들썩… 애그플레이션 현실로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옥수수 등 농산품이 물가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곡물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환율 변동을 제거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7월보다 2.8% 올랐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수입가가 전월 대비 4.6%나 오르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남미를 덮친 가뭄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옥수수(9.3%), 대두(3.1%) 등 농산품이 크게 뛰었다. 원유(8.4%)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박연숙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1% 정도 떨어졌지만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북해산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99.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8월 108.6달러까지 오르며 석유와 화학제품 가격을 각각 11.7%, 0.4% 끌어올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여 하반기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 상품지수와 수입 물가지수를 통합한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3% 올라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소비자물가와 밀접한 소비재 물가는 7월보다 1.9%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싸늘해진 소비 무너지는 내수

    싸늘해진 소비 무너지는 내수

    내수가 무너지고 있다.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증가율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고, 백화점 매출액은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다.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반대하던 정부는 10일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2차 재정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8월(38조 6000억원)보다 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자릿수 증가율은 2009년 10월(9.4%) 이후 34개월 만이다. 특히 일반음식점·미용실·세탁소 등 서민생활 밀접 업종의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도 각각 6.1%, 3.5% 줄었다. 백화점의 감소율은 조사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에 가장 나빴던 2007년 1월(-6.2%)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석 달 연속 감소한 것도 처음이다. 휴일 영업규제 영향으로 대형마트는 4월(-2.4%)부터 5개월째 매출이 줄었다. 다만, 감소율은 7월(-8.2%)보다 다소 둔화됐다. 휘발유 소비량도 8월에 1년 전보다 2.1% 줄며 두 달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산 자동차 내수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24.9%나 줄어든 8만 6072대에 그쳤다.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판매가 적었던 2009년 1월(7만 3874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 대수다.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인하 방안도 거론된다. 내수의 가늠자 중 하나인 소비재 수입은 올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줄었다. 3~7월에 3.8~7.7% 줄어든 데 이어 8월(1~20일) 들어서는 11.6%나 감소했다. 이 또한 2009년 8월(-23.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소고기(-31.4%), 기타화학공업제품(-9.8%) 등의 수입 급감이 두드러졌다. 국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8월에 18.2%나 줄었다. 넉 달째 마이너스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33.6%), 메모리반도체(-28.3%) 등의 감소폭이 컸다. “내수에는 소비뿐만 아니라 건설투자나 설비투자 부문도 있다.”며 내수 부진 우려 확산을 경계했던 정부는 머쓱해지게 됐다. 내수와 수출에 쓰는 원자재 역시 8월에 7.8% 줄며 3개월째 감소했다. 수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의미다. 수출은 7월 8.8%, 8월 6.2% 줄어들었다. 수입은 7월 5.4% 감소에 이어 지난달 9.8%로 감소세가 대폭 늘어났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수출상황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JP모건은 “수입의 절반이 수출을 위한 수입이어서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자본재 수입(-11.6%)이 급감한 것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설비투자 부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인 3조 4450억원의 부가가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IB들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쉬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부는 금융위·한국은행 등과 함께하는 신설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앞당겨 열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관악 나눔문화 1번지 ‘나눔의 거리’

    관악구에는 이웃에 위치한 상점들이 힘을 모아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가는 특별한 거리들이 있다. ‘나눔의 거리’라고 이름 붙인 이곳에서는 3분의 1이 넘는 상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29일 관악구에 따르면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서민생활 필수 소비재 점포가 집중된 곳을 위주로 나눔의 거리를 지정해 기부업체를 발굴해 왔다. 서울대입구역 일대 2곳, 낙성대역 주변, 신림역 일대 등이 나눔의 거리로 조성됐으며 총 177개 점포 중 36%인 64개 업소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디딤돌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을 거점으로 민관에서 기부한 서비스 및 물품을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관악구에는 서울 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중앙사회복지관 등 8개 거점기관이 있다. 나눔의 거리에 위치한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물품은 디딤돌사업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된다. 구는 최근 미성동 세이브마트 주변과 대학동 관악청소년회관 주변을 나눔의 거리로 새로 지정했다. 두 지역은 주택 밀집지역에 가깝고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음식점, 미용실, 안경점 등 필수 소비재 점포가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이곳에 위치한 104개 업소 중 현재 9개 업소가 디딤돌 사업에 가입해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구는 새달말까지 참여율을 4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민·관이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가까운 거점기관이나 구청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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