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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중국이 13일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큰 애플과 BMW,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들은 울상인 반면 해외 진출이나 수출에 주력하는 중국 기업들은 희색이 가득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5.2%나 급락하며 지난해 1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주력 상품인 아이폰이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위안화 평가절하로 아이폰 수입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 것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4~6월)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12%나 급증했던 만큼 내상이 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과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대만은행인 푸본의 아서 랴오허는 “아이폰에 대한 중국의 수요까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고수할 경우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 BMW의 주가도 4.3% 떨어져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중국 비중이 19%나 된다. KFC와 피자헛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미국 얌도 최근 2년간 위안화 강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액의 60%를 중국에서 거뒀지만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의 리오틴토와 BHP빌링턴, 브라질 발레 등 광산업체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35~40%로 높은 편이다. 이들 광산업체는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의 타격까지 겹친 상태다.  세계 2위 명품소비 대국인 중국에서 명품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탓에 페라가모와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명품업체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탈리아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주가는 5.5%, 프랑스 패션업체인 루이뷔통는 5.11%, 이탈리아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KER)은 3.89%가 각각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명품업체 코치(COH)는 1.3%, 티파니앤코(TIF)는 2.1%가 각각 하락했다. 페라가모는 연간수익의 19.5%, 루이뷔통은 15.2%, 케링은 13.5%, 코치는 7.3%를 각각 중국에서 벌어들일 정도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미국에 이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절반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인들에게는 외국상품과 외국여행이 비싸지는 까닭에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프랑스, 미국 여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포천이 지적했다.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은 해외 여행에 5000억 달러(약 595조원)를 소비했다. 특히 명품업체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당국의 뇌물로 둔갑한 명품에 대한 단속으로 이미 작년부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반면 수출에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의 PC 제조업체인 롄상(聯想·레노버)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올랐다. 롄상은 IBM PC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전 세계 PC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65%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기계설비공정의 주가도 최대 5.9%까지 뛰었고, 홍콩 소재 소비재 수출업체인 리앤펑(Li&Fung) 주가는 5% 상승하는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아름다운 퇴장, 현명한 양보/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름다운 퇴장, 현명한 양보/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대기업의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을 보면서 LG그룹의 ‘아름다운 경영권 이양’이 주목받고 있다. LG그룹 구자경(90) 명예회장의 얘기다. 그러니까 꼭 20년 전 2월 구 명예회장이 70세 때다. 지금은 LG그룹과 GS그룹이 별개의 기업이지만 그룹의 뿌리는 구인회·허만정씨가 공동 창업한 럭키금성그룹이다.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는 사돈지간으로 당대는 물론 2대까지 반세기 넘게 한몸이었다. 57년간 동업으로 사업을 일구고 각 분야에 진출했지만 그룹 승계 과정이나 분리 과정에서 잡음이 나지 않고 동업자 간 미덕이 이어졌다. 구자경 당시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구 회장뿐만 아니라 동생, 사돈 등 럭키금성을 키워 온 양쪽 집안 창업 세대들이 뜻을 함께하고 구 회장의 장남 구본무 현 LG그룹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구 명예회장은 70세가 되면 은퇴하겠다던 평소의 약속을 지켰다. 대기업 오너의 욕심이나 욕망은 기업의 장기 발전은 물론 기업을 키워 준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 명예회장은 10년 뒤 더 큰 결심을 한다. 2005년 공동 창업자이자 동반자였던 허씨 일가를 GS그룹으로 분리, 독자 경영을 하게 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수십년간 동업 관계로 지냈기 때문에 2, 3세가 많고 투자 비율을 따지기도 어려웠겠지만 그룹 분리는 자연스럽고 깔끔했다. 그룹을 분리하면서 의미 있는 약속도 걸었다. LG와 GS는 비록 독자 경영을 하지만 경쟁 업종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약속은 지금도 불문율이다. 이들 기업은 덩치를 키우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롯데그룹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은 ‘롯데 시네마극장’에서 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놓고 부모 형제간 다투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롯데그룹이 비난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한 지분 구조와 오너의 독단적인 손가락 지시를 업고 경영권을 쟁취하겠다는 욕심이 화를 키웠다. 순환출자 구조만 따지는 오판도 한몫했다. 잘못된 지배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극히 소수의 지분으로 그룹을 쥐락펴락하려는 비뚤어진 행동이 여실히 나타났다. 기업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기업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된다. 출자 고리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가 일본에 있다고 해서 일본 기업은 아니다. 롯데의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 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했는지 롯데그룹 스스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롯데는 기간산업보다는 껌, 과자 등 소비재를 바탕으로 성장해 국내 재계 서열 5위에 올라선 기업이다. 국민들은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막장으로 출발했더라도 끝은 아름다워야 한다. 기업의 후계는 당연히 경영 능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나이를 탓할 것은 아니지만, 경영 판단이 흐려질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깨끗하게 물러나는 아름다운 퇴장을 국민들은 원한다. 또 형제간 다툼을 끝내고 객관적인 경영 능력을 따져 회장 자리를 양보하는 현명한 판단도 보고 싶어 한다. chani@seoul.co.kr
  • 롯데, 일본기업으로 여기는 국민 더 많다

    롯데, 일본기업으로 여기는 국민 더 많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롯데그룹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반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 논란과 관련해서 롯데를 일본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국기업으로 여기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산업부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서베이몽키’를 이용해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1001명을 대상으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간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 사태로 롯데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64.75%에 이르렀다. 반감이 생기지 않았다는 답변은 13.22%에 그쳤다. 백화점, 대형마트, 식음료, 호텔업처럼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business to cunsumer) 거래가 많은 롯데에 부담스러운 결과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를 어느 나라 기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74%가 일본 기업이라고 답했다. 한국기업이라고 답한 이는 30.15%로 더 적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롯데는 한국기업”이라면서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를 일본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8.15%의 답변자가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가 일본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99% 이상을 일본계 주주가 소유했고(28.57%) 롯데가 한국에서 번 돈을 일본으로 가져간다고 생각하기 때문(19.31%)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결국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의 경영권 다툼 속에서 거미줄처럼 복잡한 롯데의 지배구조가 낱낱이 드러났고, 이것이 국적 논란을 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를 한국기업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근거로 롯데가 일본에서 시작됐을지라도 1967년 한국에 진출해 5대 기업으로 성장했고(30.00%), 한국에서 약 10만명(정규직 기준)을 고용했으며(28.52%) 국내에서 번 돈에 대한 세금을 한국 정부에 내기 때문(21.11%)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4.30%의 응답자가 복잡한 순환출자와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꼽았다. 경영승계 계획의 부재(33.86%)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기경영(30.19%)이 오늘날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뒤를 이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욕심을 원인으로 본 응답자도 각각 14.68%와 11.84%에 달했다.  형제, 친족 간에 ‘막장 드라마’ 수준의 폭로전과 갈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경영권 분쟁의 바람직한 결론과 관련해 한·일 분리 경영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답변자의 40.48%은 지난 20년간 해온 대로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경영하는 게 좋겠다고 응답했다.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경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15.78%로 뒤를 이었다.  롯데 경영권 분쟁을 이유로 소상공인연합회 등 일부에서 롯데 물건을 사지 않고, 관련 계열사를 이용하지 않는 불매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설문 응답자들은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37.60%만이 불매운동에 찬성했고 33.14%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롯데 형제의 난을 계기로 재벌 개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78.34%가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재벌개혁이 잘 추진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3.85%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재벌 개혁의 필요성이 있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나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응답자의 70.90%가 남성, 29.10%가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8.40%, 30~40대 37.30%, 40~50대 28.30%, 50~60대 22.20%, 60대 이상 3.70%가 설문에 참여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롯데는 소비재와 밀접한 사업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이었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됐다”면서 “롯데 스스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에 머물던 아이템들을 입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효성그룹이 주도하는 탄소산업 분야는 대박 날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무거운 강철로 제작하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는 용기를 개발했다. 무게는 철의 4분의1에 지나지 않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되는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렸다. 강철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차량 연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CNG버스 용기는 지역 시내버스 10대에 보급해 시험운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발열케이블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발명품이다. 탄소섬유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열이 발생하는 특징에 착안해 온실 난방용 케이블을 만들었다. 탄소섬유 발열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고온에서도 발화가 안 돼 화재위험이 없으며 시스템이 간단한 특징이 있다. 열효율이 높고 보일러나 축열조, 공급관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장이 없어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남원시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효과를 입증받은 뒤 도내 전 생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 등으로 확대될 경우 난방장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북지역 업체가 생산한 천연섬유와 효성의 기능성 소재를 융합해 개발한 고기능성 섬유도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효성은 원단생산업체 코튼퀸에 고기능성 원단 개발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지원까지 해 줬다. 이 섬유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업체에 하반기까지 14억원 상당의 원단을 납품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의 해외 지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비재 업체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도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유기농화장품 업체 바이허브는 효성 해외 지점이 태국, 두바이 화장품 유통 전문점과의 거래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맑은샘의 채소·잡곡은 효성이 부산혁신센터와 연계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입점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섬유로 연료탱크 용기 개발… 탄소발열케이블 실용화 눈앞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에 머물던 아이템들을 입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효성그룹이 주도하는 탄소산업 분야는 대박 날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무거운 강철로 제작하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는 용기를 개발했다. 무게는 철의 4분의1에 지나지 않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되는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렸다. 강철 연료탱크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차량 연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CNG버스 용기는 지역 시내버스 10대에 보급해 시험운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발열케이블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발명품이다. 탄소섬유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열이 발생하는 특징에 착안해 온실 난방용 케이블을 만들었다. 탄소섬유 발열체는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고온에서도 발화가 안 돼 화재위험이 없으며 시스템이 간단한 특징이 있다. 열효율이 높고 보일러나 축열조, 공급관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장이 없어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남원시 비닐하우스에 설치해 효과를 입증받은 뒤 도내 전 생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 등으로 확대될 경우 난방장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북지역 업체가 생산한 천연섬유와 효성의 기능성 소재를 융합해 개발한 고기능성 섬유도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효성은 원단생산업체 코튼퀸에 고기능성 원단 개발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지원까지 해 줬다. 이 섬유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업체에 하반기까지 14억원 상당의 원단을 납품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의 해외 지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소비재 업체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도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유기농화장품 업체 바이허브는 효성 해외 지점이 태국, 두바이 화장품 유통 전문점과의 거래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맑은샘의 채소·잡곡은 효성이 부산혁신센터와 연계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입점을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수입사절단과 태국에 가 보니/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수입사절단과 태국에 가 보니/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지난주 한국수입협회가 태국 방콕을 방문할 때 강연자 역할로 같이 갈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생겼다. 태국 총리는 수입협회 사절단 200여명을 태국 방콕의 총리 영빈관에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열었다. 한국수입협회가 다루는 품목은 원유·철강 등 원자재와 자본재가 90%에 이른다. 옛날에는 수출하는 사람은 애국자, 수입하는 사람은 매국노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흔히 수입품이라고 생각하는 자동차·핸드백 등 소비재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품 가운데 10%밖에 안 된다. 원자재 등 수입을 잘해야 수출을 잘할 수 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태국 총리는 “한국과 태국의 동반성장을 위해 수입·수출량이 동일한 수준으로 오를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인들이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수입협회 ‘CEO 합창단’은 태국 총리에게 ‘아리랑’과 태국의 전통 민요인 ‘응암 생 두언’ 2곡의 노래를 선물하기도 했다. 태국 총리는 흥미로운 인물이다. 육군 사령관 출신인 쁘라윳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했다.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현 정부는 친탁신 정권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국가 개혁의 기치 아래 정치 제도를 바꾸는 중이다.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였던 잉락 전 총리는 지난해 군부 쿠데타 직전 고위 공직자의 인사와 관련한 권력 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됐다. 집권 후에 태국 총리는 국민 화합을 위해 탁신 전 총리와 정치 협상을 하라는 제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국외 도피 중임에도 태국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탁신 전 총리와 정치 협상을 하고, 정치범 사면을 통해 국민 화합을 도모하라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직 총리가 범법자와 협상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부정부패로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실형을 살지 않기 위해 국외에 도피해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태국 총리는 언론이 내각의 불협화음을 보도하자 “기자들을 사형시킬 수도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반대파들이 자신의 국가 개혁 구상에 대해 비난을 계속하면 민정 이양을 늦추고 자신이 더 오래 집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올 10월쯤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총선 및 민정 이양 시기가 내년 초로 연기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권력’을 흔히 ‘이권을 나눠 주는 힘’이라고 표현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신라 안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 이 미실을 따르는 자.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미국의 냉혹한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는 권력에 대해 이런 대사가 나온다. “권력 게임에서는 딱 한 가지 룰밖에 없다. 사냥을 하거나, 사냥을 당하거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만든 이 드라마는 온갖 권모술수와 부정, 조작이 난무하는 잔혹한 정치판에서 ‘사냥하느냐, 사냥당하느냐’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다. 정치는 세력 관계에 기반을 둔 말의 힘에 기댄다. 권력을 통해 선한 의도의 이권을 나눠 줄 수도 있고, 이권을 챙길 수도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자식이 원수다”라는 말이다. 권력 주변의 측근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문제가 되고, 재벌가의 철없는 자녀들이 사고를 쳐서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들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권력은 ‘권불십년’이라고 해서 10년을 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권력은 목조건물이고, 재벌은 석조건물이라는 말도 나온다. 권력의 원래 뜻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제력’이다. 하지만 ‘이권’을 나눠 줄 수 있는 힘이 될 때 권력의 남용은 더 무서워진다. 한동안 불안정했던 태국을 방문하면서 생각하게 된 ‘권력의 힘’이었다.
  • “중동 큰손 이란을 품어라”… 에너지·車·항공 벌써 물밑경쟁

    “중동 큰손 이란을 품어라”… 에너지·車·항공 벌써 물밑경쟁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의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세계경제는 출렁이기 시작했다. 협상안이 순조롭게 이행돼 내년 초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세계경제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는 소련 붕괴,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방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애플과 GE, 푸조 시트로엥 등 다국적 기업을 일일이 거론하며 기업들이 이란 정부 못지않게 부푼 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전체 구매력 평가에서 1조 달러(약 1155조원)를 웃도는 ‘큰손’으로 대접받는 이란의 거대 시장 덕분이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란은 인구 7800만명으로 세계 18위 경제 대국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000달러를 살짝 웃돌지만 제재 해제 직후 국민당 실질소득은 1만 6000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세계 2위와 4위를 자랑하는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원동력이다. 핵협상 타결의 부수 효과는 항공, 기계, 소비재, 금융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 여파로 2010년 직후 이란 시장에서 철수한 서구 기업들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회의 땅’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1362억 배럴 안팎으로 추정되는 원유 매장량이다. 이란은 제재의 영향으로 2011년 하루 산유량이 360만 배럴에서 280만 배럴로 감소했다. 원유 수출도 절반가량 줄어 하루 110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 이란은 제재 해제 이후 6개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이후에는 1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비용이 배럴당 10~15달러로 저렴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 구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제재 해제와 함께 50달러 밑으로 후퇴할 수 있다. 덕분에 정유와 가스 등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막혀 기능을 상실한 ‘유정’이 상당수인 데다 187곳의 유전 가운데 40%가량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석유 수출 확대를 위해 낙후된 정유 부문을 손봐야 하는데 여기에만 2000억 달러(약 231조원)가 필요하다. 투자가치도 높아 다국적 에너지 기업의 자금과 기술 투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로열더치셸과 이탈리아 ENI 등은 이미 수도 테헤란을 찾아 고위 당국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접촉에는 미국의 엑손모빌까지 이름을 올렸다.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란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힘겨루기도 벌써부터 감지된다. 이란은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리지만 60% 이상은 중국산 조립품이다. 1979년 이란 혁명 전까지 이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미국산이었다. 수십년간 축적된 반미 감정이 변수로, 르노와 푸조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이 틈을 파고들어 현지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다. 항공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란 교통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400대 이상의 민간 항공기를 구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0억 달러가 넘는 시장 규모에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업체들은 몸이 단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란 항공 산업이야말로 거대한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외국 계좌에 묶였던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돌면서 가장 활기를 띨 곳은 소비재 분야다. 애플과 같은 세계적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이란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도 매력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지분이 1%에 불과한 이란 증시가 개방되면 수년 내에 외국인 비중이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316개 기업이 상장된 이란 증시는 시가총액 1060억 달러, 하루 거래량 1억 달러를 웃돈다. 이 밖에 GE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등 헬스케어 제품 수출에, 시스코시스템스는 네트워킹 시스템 수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현지 판매업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생산 설비 등 직접 투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내부에서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천연자원 외에 ‘대박’ 수출이 가능한 효자 품목으로는 매년 5억 6000만 달러 이상 팔릴 카펫이 꼽힌다. 견과류 피스타치오도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전망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남한도 日도 막히고… 북한 ‘中뿐이야’

    “모든 공장, 기업소가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이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 배워 자기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100% 국산화하는 것이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3월 31일자에서 “수입병이 초래하는 엄중한 해독적 후과는 사회주의자립경제의 명맥을 끊어 버릴 뿐 아니라 사람들을 사상정신적으로 병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사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취약한 소비재 산업과 심각한 외화 유출을 우려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부쩍 자립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음에도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 90%에 달해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76억 1100만 달러로 2013년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31억 6400만 달러, 수입은 44억 46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는 68억 6400만 달러(수출 28억 4100만 달러, 수입 40억 2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90.1%를 점유한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은 북한 전체 수출의 89.8%, 수입의 9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 65억 4700만 달러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은 2.5% 줄어들었고 수입은 10.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13년 89.1%에서 지난해 90.1%로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무연탄, 갈탄 등 광물성 연료(석탄)가 11억 7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7.3%인 11억 4600만 달러가 중국으로 수출된 액수다. 광물성 연료는 북한 대중국 수출의 40.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北 의류 제품 中 수출 급증… 효자 상품으로 북한 수출품 가운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의류 제품으로 6억 4200만 달러(전체 수출의 20.3%)에 달했다. 이 가운데 96.9%인 6억 22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이다. 지난해 북한의 전체 의류 수출액 6억 4200만 달러는 2013년 5억 1800만 달러에 비해 23.7% 증가한 것으로 의류 제품이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지난해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를 포함한 광물유(석유)로 전체 수입액의 16.8%인 7억 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2.5%인 6억 9100만 달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이 밖에 전기기기, 음향, 영상설비 수입이 2013년에 비해 54.8%나 늘어난 4억 25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98.8%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에 광물자원을 싼값에 판매하고 중국으로부터 원유, 생필품 등을 구입해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 이후 북한의 대외무역은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과 일본의 교역이 중단됐고, 2010년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5·24 대북 제재 조치 때문에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경협마저 중단되자 북·중 교역이 북한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북·중 경협이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측 요인이 컸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광물자원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화력발전소가 주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 석탄 수요는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인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광물자원을 그대로 팔기보다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여 팔고 싶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북한 정권 입장에서도 당장 외화가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北 기술 수준·낙후된 인프라 경제 발전에 한계 북한에서는 석탄이 가장 높은 수출 경쟁력을 가진 품목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 기업이 북한 광산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광산 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고 진입로와 같은 기본 시설이 미흡한 데다 전력과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하다. 따라서 중국의 대북 광물자원 투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이동이 쉬운 북·중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중국의 북한 노동력 수입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옌볜 지역은 약 2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 중국과 합의한 출국 시 허가 시한을 10일에서 2012년부터 2~3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6만 8000여명 수준이던 북한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23만 7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2013년 2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관광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4월 이를 다시 허락했다. 북한의 중국 경제 의존도는 교통수단에서도 두드러진다. 2000년대 중반까지 북한은 주로 일본에서 자동차를 수입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북한 제재로 북·일 교역이 중단되자 주요 자동차 수입원이 중국으로 바뀌었다. 유엔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2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불과 254대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1만 1187대로 늘었다. 최근 휴대전화의 빠른 보급도 북한 경제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집트의 통신 회사 오라스콤과 합작한 고려링크가 2008년부터 북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지만 휴대전화 단말기는 중국산이 대세여서 2010년부터 누적 수입 대수는 3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제 휴대전화는 특히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유용한 통신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북한의 취약한 대외무역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북한의 광물성 연료 수출액 11억 4600만 달러는 2013년보다 17.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이 전반적인 공해 산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연탄은 2012년대 가격이 월평균 t당 82.4달러에서 지난해 73.6달러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도 한몫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당분간 대중 무역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북한이 대외 경제 관계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며 현재로선 대외 경제 관계가 중국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로선 지하자원 개발권까지 통째로 중국에 넘기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3년 3월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러시아, 인도, 이란 등과 대외무역을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정 투입 결정이 쉽게 이뤄지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의 경제 규모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이끌기에 한계가 있어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中 의존 계속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 또한 김정은 정권의 경제 발전 방향이 생산성을 제고하기보다 마식령스키장 개설, 라선지역 관광 등 외화벌이 위주로 가고 있어 구조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전 북한 무역에서 차지하는 남북한의 교역량이 30%에 달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남북 경협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길이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경공업 등 기술을 축적하려면 결국 남북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사회, 도전정신과 독창성 갖춘 ‘네오비트족’ 주목

    ‘쿡방’의 레시피대로 집밥을 만들고 ‘먹방’에 나온 맛집은 꼭 한번씩 방문하기. 최신 스마트폰으로 SNS 교류를 즐기며, 하루도 거르지 않는 피트니스와 독특한 패션, 화장법으로 자기 스타일 꾸미기에 힘쓰기. 일과 후에는 클럽에서 전자댄스음악(EDM)에 맞춰 스트레스를 풀고 락페스티벌이나 EDM음악축제는 해외공연도 빠짐없이 참석하기... . 2015년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소비계층’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브랜드컨설팅 및 시장조사전문기업 밀워드브라운은 16일 주요 소비재 제품의 이용자들에 대한 행태조사를 토대로 최근 대표 소비계층을 ‘네오비트족(Neo-Beats)’이라고 명명했다. 영화‘이유 없는 반항’의 주연배우 제임스 딘으로 상징되는 1950년대 미국 ‘비트세대(Beat Generation)’에서 이름을 따온 ‘네오비트족’은 ▶기성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독창성과 도전정신으로 ▶패션과 음식, 음악,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세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체험 중심의’ 소비행태는 요즘TV 편성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먹방’(음식 먹는 방송)‘쿡방’(요리 만드는 방송)들처럼 새로운 대중문화 트렌드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도전정신(Brave), 체험 중심(Experence), 자기주도(Active),디지털 얼리어댑터(Technonogy)를 의미하는 영어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 ‘BEAT’ 에서도 ‘네오비트’ 세대의 성향과 행태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세대’처럼 관습과 획일성 거부1955년 개봉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과 주연배우 제임스딘은 미국 ‘비트세대’의 상징이다. 획일적이고 관습적인 기존 질서에 저항했던 ‘비트세대’처럼 ‘네오비트족’ 역시 기성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획일성을 거부하며, 독창성과 도전정신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모색하고 추구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다만 반사회적 저항성과 폐쇄성이 강했던 ‘비트세대’와 달리 ‘네오비트족’은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참여와 소통을 매우 중시한다.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매우 강한 도전정신으로 배움과 경험, 습득과 창조를 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네오비트족’의 구성20대부터 40대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20대 36%, 30대 34%, 40대 30%) 남녀간의 성비도(남자53%, 여자 47%) 비슷하다. 젊은 감각을 지향하며 나이나 성별은 이들의 가치 기준에서 중요하지 않다. 서울(62%)을 중심으로 부산(17%), 대구(10%), 대전(7%), 광주(4%) 등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의 59%가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역시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대다수(81%)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른 집단들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이슈 해결에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와 자기계발 중시‘네오비트족’은 패션, 운동, 여행, 놀이, 다이어트 등 자신을 계발하는 분야에 무엇보다 관심이 많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지만 그중에서도 수영이나 피트니스 등 자신의 신체와 외모를 가꾸는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TV나 미디어를 통한 간접체험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가치로 여기는 것이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요즘TV의 ‘먹방’‘쿡방’의 열풍은 체험을 중시하는 이들 계층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만 하다. 역동적인 여가활동 선호‘네오비트족’은 개인활동보다는 다수가 참여하는 사교적인 모임을 선호하며 특히 페스티벌, 콘서트 같은 역동적인 현장에 열광한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에 집중하지만 일과 후 여가활동(Night life) 역시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클럽이나 레스토랑, 펍 등에서 타인과의 교류를 즐기며EDM 같은 새로운 음악을 즐긴다. EDM이나 락페스티벌 등은 휴가를 내고 해외 공연까지 챙길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각별하다. 디지털에 익숙한 얼리어댑터(early adopter)새로운 기술의 습득 속도가 빠르며 이를 실생활에 폭넓게 이용한다. SNS를 통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한 교류를 즐기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새로운 기술이란 어렵고 부담스러운 대상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신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다. 대부분이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보 습득과 정보 교류에 익숙하며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나 유행을 창출하는 대표 주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밀워드브라운 관계자는 “1990년대 X세대(1961년~1984년 사이 출생자)가 등장한 이후 트렌드를 리드하는 젊은 세대의 명칭은 첨단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N세대(1977년 이후 출생자)’, 밀레니엄을 선도하는 ‘Y세대(1982년~2000년 사이 출생자)’, 모바일 중심의 ‘M세대(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자)’ 등을 거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보를 이어갔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인 ’네오비트족’의 성향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향후 기업들의 마케팅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출품 제조설비에 할당관세 적용…한류 상품·글로벌 생활명품 발굴”

    “수출품 제조설비에 할당관세 적용…한류 상품·글로벌 생활명품 발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수출 주력품목의 제조설비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할당관세는 일종의 탄력관세로, 정부가 정한 일정 수입량에 한해 낮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면 세율이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 주요 제조설비에 한해 관세를 낮춰 주겠다는 얘기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처방전으로 풀이된다. 다음주에 종합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품목과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과 투자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유망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한류스타의 상품 개발, 글로벌 생활명품 발굴로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에 3000억원 규모의 시설·운영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관광 수요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공연티켓 1+1’ 지원에도 나선다. 저소득층에 ‘통합문화 이용권’ 제공,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최 부총리는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말도 곁들였다. 그는 “메르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지표의 회복 속도가 세월호 사고 때보다 더딘 편이고 관광·의료 등의 분야에서 대외적인 불안감을 없애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벤처·창업과 관련해서는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유입을 촉진하겠다”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건축 분야에 대해서는 “용적률 인센티브와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재건축을 촉진하고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축물 사업이 재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해외 럭셔리 펀드’에 베팅해 볼까

    수백억원대 자산가 김씨는 올 초 정기예금에 넣어 뒀던 10억원을 빼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몽클레르 등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해외 럭셔리 펀드’에 과감하게 묻어 뒀다. 명품 열기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도 퍼질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김씨가 가입한 럭셔리 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수익률이 13.43%다. 김씨는 “지난겨울 동남아시아에 여행 갔다가 루이비통 가방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봤다”면서 “앞으로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대 정기예금 금리에 실망한 자산가들이 해외 소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 소비재 펀드에 들어온 돈은 2477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순유입액 136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해외 럭셔리 펀드’,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 ‘아시아 소비재 펀드’ 등으로 분류된다.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해외 펀드의 세제 혜택이 추진되고 있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해외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과 인도가 매년 6~7%, 후발 주자인 동남아 국가가 5~6%씩 성장한다면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명품 소비의 증가도 필연적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만 해도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0%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성장세가 주춤해도 소비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의 주요 투자 기업은 지난해 789억 위안(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린 인터넷기업 텐센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전자업체 하이얼,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등이다. 중국 소비성장주 펀드는 해외 소비재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너무 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중국 소비주는 비싼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가치주가 아니면 아시아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소비재 펀드는 소비재 기업이 약 80%를 차지하고, 정보기술(IT), 보건의료 기업이 포함된다.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의 투자 기업인 일본 의류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 제조사), 인도 제과업체 브리타니아, 도미노 피자 등에서 보듯이 아시아인의 소비가 집중되는 기업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한 번에 목돈을 맡길 수도 있고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최저 가입 금액은 판매사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헤지가 돼 있지만 가입 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흥영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국내 펀드는 배당소득세 15.4%를 내는 데 그치지만, 해외 펀드는 종합과세가 적용돼 배당과 시세차익에 따라 최고 41.8%의 세금을 토해 내야 한다”며 “전체 투자 자산의 2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한국과 중국이 1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2012년 5월 본격 협상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이다. 한·중 수교 23주년인 올해 양국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등 발효 절차만 남게 됐다. 한·중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나온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영문본, 한글본, 중문본 등 3개의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교환했다. 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정상 간 친서를 통해 한·중 FTA가 양국 협력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이자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주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2005년 민간 공동 연구에서 시작돼 10년 만인 2014년 11월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다. 정부는 서명 직후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 절차가 완료되면 60일 뒤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에 발효하게 된다. 정부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6% 추가 성장하고 146억 달러(약 16조 2000억원)에 상당한 소비자 후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만 3805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 간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열리고 패션,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중국 시장 수출과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기업들은 5년 후 스킨케어 제품 관세율(6.5%)이 철폐됨에 따라 중국 바이어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가 연간 54억 4000만 달러(약 6조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중국 수출 물량이 많은 정유화학업계와 관광 특수가 예상되는 항공업계는 관세가 사라지거나 무역 확대로 인한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FTA를 통해 중국은 전체 교역 품목의 90.7%인 7428개(수입액 1417억 달러), 한국은 92.2%인 1만 1272개(수입액 736억 달러)에 대해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에 대한 무역 장벽을 제거했고 세계시장 규모도 73.5%까지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미국, EU 등이 3년 내 90%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농수축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자동차·전자 등 전략산업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중장기, 포괄적 품목들을 많이 정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장악 우려는 농수산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력까지 장착한 중국 제품들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섬유와 원사 등 원자재 사업과 세계 1위 철강 생산 국가로 철강을 저가에 과잉 공급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수도 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를 줄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이미 역전한 상태다. 정부가 계획하는 연내 국회 비준과 발효에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알리바바 한국관 첫선

    알리바바 한국관 첫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쇼핑몰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열렸다. 중국 소비자가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 직접 오지 않고 안방에서 한국 상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중국에 부는 ‘한류’(韓流) 바람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알리바바 티몰(T-mall) 한국관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티몰은 중국 최대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쇼핑몰로 연간 매출이 2000억 위안(약 36조원)에 이른다. 티몰에 기업 단위의 전용관이 개설된 적은 있지만 국가 단위 전용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당시 2개였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식품 전용관을 4개로 늘리기로 했다. 보안 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Active-X) 폐지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오픈마켓에 직접 한국관을 만들어 역(逆)직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차 항저우에 가서 마 회장을 직접 만나 티몰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리바바는 농식품은 물론 중국인에게 인기가 좋은 한국 화장품 등 공산품과 관광상품까지 한국관을 열기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올해 안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 1곳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의 변화가 시급하고 중국의 최종 소비재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면서 “티몰 한국관과 같은 전자상거래 수출 방식이 결합된다면 우리 수출 산업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글로벌 경제] 美고용시장 호황 등 경기회복 불구 소득 상승 부진으로 소비 ‘게걸음’

    “건설업계가 호황이라 취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11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휘태커(45)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그는 “이 동네만 해도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몇 년 전 실직했던 이들이 공사 현장으로 와서 일한다”고 귀띔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만 나홀로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나라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 신호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일자리 증가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5.4%로, 2008년 5월(5.4%)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2만 3000개로, 전달(8만 5000개)보다 크게 늘어나 고용 부진 우려를 해소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 가운데 건설업 분야는 4만 5000개로 20%를 차지, 건설업이 일자리 마련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무역수지 적자 514억 달러 하지만 임금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애널리스트 애덤 오지메크는 “현재 임금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소비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소득 상승이 부진해 소비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한다. 이는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5.0~5.2%)에 근접해 있어도 금리 인상 시기를 확실히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는 지난해 10월 양적완화를 끝낸 뒤부터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연준에서도 6월 인상, 9월 인상, 내년 인상 등 시나리오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금리인상 신중… 9월이후 說 조기 금리 인상론의 근거가 최근엔 약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514억 달러(약 56조 1300억원)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0.2%에 그치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소비재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 적자를 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 3분기 5.0%, 4분기 2.2%에서 올 1분기 0.2%로 곤두박질친 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투자의 동반 부진 상황을 보여 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 부진으로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9월 또는 그후를 금리 인상 시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65~73%가 9월 인상을 예측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류 탄 화장품 3억 7200만弗 팔았다

    지난해 한류(韓流)의 최대 수혜 상품은 화장품이었다. 반면 예상과 달리 휴대전화는 한류의 혜택을 별로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4일 한류 현상이 유발하는 국민경제적 파급 효과와 주요 29개 국가별 한류 성장 속도 및 현황을 분석한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 콘텐츠 상품,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 6000만 달러(약 6조 6473억원)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또 한류의 전체 생산 유발 효과는 12조 559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3% 증가했고, 취업 유발 효과는 10만 2326명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2013년 2억 2900만 달러 수출액에서 3억 7200만 달러로 약 62.8% 증가했다. 또 문화 콘텐츠 상품 중 캐릭터 수출이 18.2%, 애니메이션 수출이 16.4% 증가해 최근 한류 성장세를 이끌었다.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화장품은 생산 유발 효과가 56.6% 증가했고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각각 13.7%, 12.0% 증가했다. 반면 휴대전화는 3억 23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유발 효과, 취업 유발 효과 등에서도 9.1% 감소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 도입한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분석한 결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는 여전히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반면 일본, 인도, 이란에서의 한류 인기는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미 4개국과 6억 4600만 달러·72건 계약 성사

    남미 4개국과 6억 4600만 달러·72건 계약 성사

    박근혜 대통령이 9박 12일간의 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현지에서 745건의 일대일 상담회를 가졌으며 6억 4600만 달러(약 7000억원)어치, 72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수출 47건, 프로젝트 15건, 수입 8건, 투자 등 2건 등이었다. 우리 쪽에서는 에너지신산업·환경·플랜트, 산업기자재, 정보통신기술, 의료·보건, 소비재, 수입업 등 분야에서 76개사가 참여했으며 현지에서는 콜롬비아 106곳, 페루 152곳, 칠레 115곳, 브라질 124곳 등 총 497개사가 참여했다. 현지 바이어 중에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변 5개국에서 9개사도 동참했다. 태양광 모듈, 연료전지 등 에너지 전문 기업인 에스에너지는 멕시코의 한 업체와 5000만 달러 규모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앤이시스템즈는 에콰도르 정부의 전기차 도입 확대정책에 따른 엘후리그룹의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번 상담회에서 15만 달러어치의 급속충전기 샘플 구매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중동에서 처음 시도된 일대일 상담회에 이어 남미에서도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에 좀 더 쉽게, 좀 더 꾸준히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한·브라질 패션소’와 ‘K팝 공연’으로 구성된 ‘패션&패션’(Fashion & Passion) 행사 등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975년 퍼스트레이디 시절 한국을 찾았던 1세대 브라질 동포 신혜자(74·여)씨와 40년 만에 재회해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당시 부친의 약속이 잘 지켜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가 해발(2640m)이 높아 고산병 후유증으로 순방 내내 고열과 복통을 앓아 주사와 링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브라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대세로 자리잡는 北 사회의 시장화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대세로 자리잡는 北 사회의 시장화

    탈북자 김모(33)씨는 10여년 전 평양 외곽 장마당에서 먹던 북한 고유의 식품 ‘인조고기’ 맛이 그립다. 인조고기는 콩기름을 짜고 남은 콩찌꺼기로 고기 비슷한 맛을 내도록 한 가공식품이다. 김씨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제격인 음식으로 고기처럼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면서 “공장이나 기업소뿐 아니라 개인이 기계를 직접 사서 만들어 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조고기 생산업자는 대체로 국영기업소의 일부 구역을 임차한 뒤 10명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해 콩기름과 인조고기를 생산한다. 장마당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생산업자로부터 이를 받아 밥을 짓고 ‘인조고기밥’ 형태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는 북한의 식품산업이 주민의 먹거리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점과 식품가공업과 음식업이 연계된 비공식적 개인기업 활동이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생산 수단의 사유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을 중심으로 확산된 시장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생필품이 부족해 중국 상품의 불법 유통이나 밀수가 늘어나고 수공업 형태를 띤 개인 생산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가내수공업서 국영기업 명의 빌리는 형태로 발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24일 “국영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장마당 기능이 없으면 북한 주민은 지금보다 궁핍해질 것”이라면서 “장마당에는 고양이뿔 빼고 다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국가가 최소한의 생필품조차 생산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장에서는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집안에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식료품, 칫솔, 치약, 신발, 장식품, 속옷 등 각종 조잡한 상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사출기, 신발 기계, 못 기계, 용접 기계 등이 전국적으로 보급돼 기계로 상품을 생산하는 개인기업가가 늘었다. 일반적으로 북한 시장에 나와 있는 물품의 최소 60%, 최대 95%는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업자가 중국산을 모방한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개인기업가의 생산 활동은 여러 형태로 분화됐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월 평안남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난방용 ‘구멍탄’(구공탄)이 가내수공업 연료로 사용되면서 집에서 이를 만들어 내다 파는 장사꾼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집안에서 술과 과자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멍탄이 필요해 장마당에서 이를 찾는 가내반 장사꾼이 늘어났다”면서 “어려운 주민이 석탄을 외상으로 가져와 구멍탄을 만들어 판 뒤 석탄값을 치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비공식 경제 활동이 국영기업이나 기관 명의를 빌려 사실상 개인기업으로 발전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는 분업이 필수다. 물론 북한에서는 자본재에 대한 개인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개인이 기계를 소유하려면 기업소 명의를 빌려 등록해야 한다. 김영희 KDB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개인이 생산수단을 자비로 구입해 이를 국영기업에 등록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를 받아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복의 60~70%는 수공업 형태의 시장서 조달 분업 활동을 통한 식품가공업은 대체로 국수와 인조고기 사업이 꼽힌다.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 식품을 생산하려면 기계 설비도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하다. 국수 사업자는 국영공장 건물 일부분에 자기의 국수 생산설비를 꾸리고 자신이 선발한 노동자, 자신의 설비, 자신이 구입한 원자재로 국수를 생산한 뒤 이를 도매상에게 팔고 이윤의 일부를 공장에 넘겨준다. 개인기업가는 ‘기지장’으로 불리며, 경영상 공장과는 독립돼 있지만 이윤 분배, 자원 대여, 법적 수속은 양자가 합의하는 식이다. ‘써래기’(원단을 썬다는 말에서 유래한 말)라고 불리는 의료 생산 판매상도 주목되는 개인기업 활동가다. 이들은 북·중 국경 도시의 상인에게 필요한 천(원단)을 주문한다. 그리고 입수한 천을 고용한 일꾼에게 재단시키고, 재단된 천을 개인 재봉공에게 맡겨 제품을 완성하는 식이다. 안 소장은 “학생들이 입는 교복을 국가가 전부 공급할 능력이 안 돼 교복의 60~70%는 수공업 형태를 띤 시장에서 조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업 장려-통제 반복… 2010년 허용 입법 북한 당국은 2000년대 이 같은 개인기업 활동을 장려했다가 통제하는 식의 정책을 반복해 왔다. 국가보위부, 보위사령부, 인민보안성은 2008년 3월 개인이 투자한 회사에 대해 합동 검열을 했다. 국가보위부는 2009년 12월 공장 기업소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해 개인 영리기업의 활동을 막았다. 이에 따라 개인 돈으로 움직이던 외화벌이 사업소와 수산기지, 음식 가공 업소들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2010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1194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기업소법’을 발표했다. 이 중 제12조는 “업소의 조직은 국가적 조직에 따라 한다. 기관, 기업소, 단체의 요구에 따라 기업소를 조직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13조는 “기업소를 조직하려는 기관, 기업소, 단체는 신청 문건을 만들어 해당 기업소 조직기관에 내야 한다. 신청 문건에는 기업소 명, 급수, 종업원 수, 업종과 지표, 규모 같은 것을 밝힌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각급 기관이나 기업소가 개인 자본을 끌여들어 식당, 상점, 편의봉사업체, 공장기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제도권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탈북자 37%가 최대 수입 일거리 소매장사 꼽아 무엇보다 2012년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당국이 최소한 시장을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식의 정책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북한이 2012년까지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그 약속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북한 거주 시 가장 많은 수입을 얻은 일거리로는 소매 장사가 37.2%, 외화벌이 11.1%, 되거리 장사(가격이 싼 지역에서 물품을 사서 비싼 지역으로 되파는 도매업과 운수업의 결합)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생계가 절실한 사람일수록 장마당에서 소비재 판매가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개인 소비재 기업활동은 지역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북·중 접경 지역은 밀수나 도매업이 발달한 반면 평안남도 순천과 같은 내륙 지역에서는 도매업보다 원료를 가공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 활동이 번성하고 있다. 개인기업 활동이 발달하려면 기존 국영국장의 기반과 기술력이 핵심 요건이기 때문이다. ●접경지역선 밀수·도매… 내륙은 가공생산 활발 예를 들면 제과업이 발달한 평남 순천은 연료의 원천인 탄광이 인접해 있다. 빵을 구우려면 석탄이 중요한데 탄광이 있으면 다른 지역보다 싼 가격에 원료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빵이 만들어지면 판로가 있어야 하므로 시장과의 접근성이 중요해 교통도 편리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국영기업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장 수요를 반영하는 물건을 만들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에는 국영기업이 국가의 계획에 따라 국가에서 원자재를 받고 이를 가공해 물건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국가가 부여한 계획을 완수하면 나머지 생산 능력을 활용해 시장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비공식 경제냐, 공식 경제냐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사회 전반의 시장화는 이제 김정은 정권이 되돌리기 어려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 소장은 “북한 주민이 이미 시장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북한 당국도 과거처럼 개인기업 활동을 풀었다 조였다 하지 못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초연결사회, 클릭을 디자인하라/최재붕 성균관대 창조경제본부장

    [시론] 초연결사회, 클릭을 디자인하라/최재붕 성균관대 창조경제본부장

    초(超)연결사회가 성숙되고 있다. 정보기술 분야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는 2008년 초연결사회라는 용어를 처음 쓰면서 지구상의 인구수보다 더 많은 인터넷 연결 기기가 등장하고 이로 인해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면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7년이 지난 지금 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인류는 언제나 그랬듯 환경 변화에 따라 진화한다. 인류는 DNA를 통해 생물학적 유전인자를 후손에게 물려주는데 언어문화적인 요소는 ‘밈’이라는 기저를 통해 형성된다. 밈은 그 의미상 모방을 나타내며, 사람은 밈을 통해 주변 사람의 언어, 그 안에 담긴 뜻, 그리고 심리적 상태까지 복제해 후천적 형질을 만들어 간다. 초연결사회에 진입하면서 밈이 중요해진 것은 오프라인에 의존해 생활하던 것에 비해 최대 100배까지 밈의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밈이 100배까지 늘며 새롭게 진화한 스마트 신인류, 이들이 지난 5년간 시장을 변화시킨 힘의 원천이다.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쓰고 메신저를 통해 교류하고 지식은 반드시 검색해야 신뢰하는 새로운 인류 15억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시가총액 780조원을 넘었고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새로운 인터넷 기업들이 서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상장 직후 삼성전자를 능가하는가 하면 아시아 최대 부호의 자리도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 창업자가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제품 하나 생산하지 않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시장의 맹주로 부상했다. 잔인하지만 스마트 신인류가 만들어 낸 시장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장에 맞는 새로운 상품의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바로 클릭이다. 시장경제는 클릭이 많이 모이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애플의 플랫폼이냐, 안드로이드의 플랫폼이냐로 시작된 플랫폼 경제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유통의 플랫폼은 아마존과 타오바오가 선점하고 있다. 검색의 플랫폼 구글, 동영상의 플랫폼 유튜브, 택시의 플랫폼 우버 등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힘은 사람들이 얼마나 클릭하느냐다. 지난해 6월 시가총액에서 우버가 소니를 뛰어넘으면서 화제가 됐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소니는 시가총액 15조원, 우버는 시가총액 50조원이 됐다. 클릭이 곧 시장경제의 가치 기준이 된 것이다. 창조적 신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기업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도 나서서 새로운 산업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스마트 신인류가 만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제조와 기술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클릭의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보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릴 줄 알아야 한다. 지식을 동영상으로 검색하는 세대를 위해 미디어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고 여러 기업이 협업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아의 빅데이터를 다 갖고 있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 우리나라 게임업체와 연예기획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시아 문화의 플랫폼은 한류 콘텐츠다. 심지어 아시아 소비시장을 노리는 거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투자도 같은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제품을 기획하면서 사용자의 스토리는 유명한 한류 드라마 작가팀이 만들고, 제품 디자인은 패션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해 협업하고, 코어모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제조기업들이 담당한다면 아시아가 열광하는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거기에 아시아의 상류 소비층을 위한 해외 역직구 플랫폼을 만들어 그들의 언어로 소개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고 결제하게 해 준다면 새로운 신산업의 생태계가 되지 않을까? 스마트워치를 패션 상품으로 보고 38종의 제품을 내놓은 애플워치의 이면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본 소비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내 것을 팔려고 선전하려고 몰두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걸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생각, 그것이 새로운 시장, 대규모 클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초연결사회 스마트 신인류의 시장, 클릭으로 승부해야 한다.
  • “필요하면 하반기 추가 부양책” 최경환 사실상 추경 편성 시사

    “필요하면 하반기 추가 부양책” 최경환 사실상 추경 편성 시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회복을 위해 추경을 포함한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 회복중” 평가… 전문가 “5~6월 중 추경으로 총력전” 제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단행한 확장적 재정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효과’로 2분기부터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예상과 다르다면 하반기에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얘기다. 올해도 ‘세수 펑크’가 예상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경우 정부가 쓸 수 있는 부양책은 추경이 거의 유일하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의 골을 감안할 때 하반기는 (추경을 편성하기에) 늦다”면서 “5~6월 중에 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추경을 해서 마지막 총력전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은 금리정책 변화 줘야 할 것”… 금리인하 필요성 에둘러 강조 최 부총리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리 정책은 한은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은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이에 따라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에둘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4분의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영향을 준다”면서 “그동안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게 한국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민생활 속 분양… 풍문으로 못 들었소?

    주민생활 속 분양… 풍문으로 못 들었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는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시장이 극과 극으로 나뉘면서 그야말로 흥행 대박과 쪽박이 뚜렷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청약 1순위에 들어간 8개 단지 가운데 5곳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1대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하남 미사지구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처럼 2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이 있는 반면 화성 안녕동 우방아이유쉘처럼 0.03대1의 매우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곳들도 있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들은 단순히 경품 행사를 내걸어 모델하우스 집객을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들이 오고 싶게끔 만드는 카페 조성과 사업설명회 개최 등 한정된 지역의 실수요자들을 위한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마케팅이 분양 홍보관이다. 한화건설은 5월 말 분양 예정인 ‘킨텍스 꿈에그린’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과는 별도로 도보 15분 거리의 지하철 3호선 인근에 사전 홍보관을 만들었다. 내부는 카페테리아처럼 꾸미고 매일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롯데건설은 한술 더 떠 홍보관을 두 개나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홍보관을 경기 파주와 일산에 각각 열었다. 파주 지역 주택 수요자들만이 아니라 인접지역인 일산에서도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27일 모델하우스를 연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홍보관 방문객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튤립을 나눠 줬다. 네덜란드에서 온 골든튤립호텔 브랜드를 지역 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홍보관 입구에서 벽면까지 튤립으로 장식하며 눈길을 끌었다. 분양마케팅 관계자는 “단순 경품행사 등으로 모델하우스 집객을 유도해 봤자 계약까지 연결되지 않는 허수가 많고 비용 자체도 많이 든다”면서 “밀착형 마케팅은 직접 고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데다 반응도 바로 확인이 가능해 향후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민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홍보관에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홍보단 ‘캐슬 주부 카운슬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운정신도시와 금촌지구, 고양시 등지에 거주하는 만 40세 미만의 여성 주부 60명이다.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쉽게 하려는 전략이다. 반도건설은 유명인이 아닌 주민들을 모델로 선정해 지역민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신곡동, 호원동 등과 서울 창동 등에 거주하는 일반인을 홍보모델로 위촉했다. 지난달 13일 모델하우스를 연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인근 공주대 댄스동아리 학생들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열기도 했다. 안방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모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상품 구성과 분양 조건을 소개한다. 미분양 등을 소진하기 위해 홈쇼핑을 이용하는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신규 분양단지가 홈쇼핑을 이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광고·홍보업체 관계자는 “게임, 유통 등 소비층이 젊은 업종들은 일찌감치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 밀착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건설업계도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객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11만 1869건으로 2006년 이후 9년 만에 3월 거래량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결제원 집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청약시장에는 11만 2680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2002년 17만 7753명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치다. 그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올 2분기 수도권에만 11만 4766가구의 신규 공급을 준비하는 등 치열한 분양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의 경우 위치가 고정돼 있고 일반 소비재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소득이나 직업, 살고 있는 지역 등에 따라 주요 고객층이 형성되기 마련”이라면서 “지역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분양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유사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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