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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새달부터 판매세 부과/재정적자 축소일환/대금의 5% 징수

    ◎품귀 심각한 식료품은 제외 【모스크바 AFP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9일 대통령령을 발표,국가의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각종 상품에 5%의 판매세를 도입하고 시장경제 전환과정의 진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내년중에 특별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되는 판매세는 소비재와 기술재,서비스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소련에서 품귀현상이 심각해 지고 있는 식료품은 제외돼 있다. TV방송을 통해 발표된 이번 대통령령은 판매세에 의한 세수 가운데 70%를 공화국들에 이양하며 나머지 30%는 연방정부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대통령령에서 또 국영기업체의 민영화 과정에서 얻는 수익에 대한 세수 등으로 내년중에 연방특별기금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하고 연방산하의 각 공화국들에도 이와 유사한 기금을 설립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새해 세계박람회 27회 참가/무공,수출촉진위해

    ◎국제전시회엔 8차례 무역진흥공사는 내년에 35개 국제박람회 및 전시회에 참가,모두 2억3천3백만달러의 현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5일 무공의 「91년도 해외전시사업계획」에 따르면 부진한 수출촉진을 위해 내년에는 해외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라스베이가스 전자부품 박람회와 파리 선물용품 박람회 등 박람회 27차례와 전시회에 8차례 참가한다. 특히 북방정책 추진으로 신시장권 국가로 등장하고 있는 소련과 체코,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열리는 섬유,전기,전자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모스크바 소비재박람회」등에 적극 참가,「북방특수」를 겨냥할 예정이다. 무공은 올해 모두 36회에 걸쳐 국제박람회와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해외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이들 박람회와 전시회를 통해 모두 1억2천5백여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 내년 제조업경기 “호황” 신발업종등 활기띨듯/산은 전망

    내년 제조업경기는 성장둔화,물가상승우려 등 불안한 요인이 내재돼 있긴 하나 1·4분기중에는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7개 주요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제조업경기는 자동차·전자 등 내구소비재와 건설관련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활기를 띠어 경기실사지수(BSI)가 1백8을 나태는 호조를 보였으며 내년 1·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BSI 107)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신발·조선·기계·자동차 등이 1·4분기중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섬유·석유화학·전기전자는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한해 증시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어 내년에도 자금사정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내 전 전대통령 하산 희망”/노대통령 기자간담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안 해/개각은 내년초 단행 시사/“회갑인 1월18일 전 서울 올 듯” 백담사측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와 관련,『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게 되는 것은 대통령의 입장에서나 개인적으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전 전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산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내려와야 하며 이 해를 넘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출범기자들과 가진 송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분이 백담사로 떠날 때 연희동 사저를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기를 희망했으나 정부로서는 그분이 집이 여러 채도 아니고 대통령취임 전부터 갖고 있던 유일한 집인만큼 전직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비추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의 거처가 연희동 사저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의 하산 및 거처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같이 밝힘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은 2년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빠르면 연내에,늦어도 내년 회갑(1월18일)을 전후로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하산,연희동 사저로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노 대통령이 간절한 희망을 밝힌 이상 이를 전 전 대통령에게 금명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하산 시기문제 등은 전적으로 전 전 대통령이 결심할 사항』이라고 말해 시기가 연내가 아닌 연초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각문제에 대해 『아직 구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년은 너무 빠르게 지내 이제 연말을 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자』고 말해 연말보다는 내년초에 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의 지방의회선거 실시에 대해 『선거가 과열돼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시키거나 새생활새질서운동에 역행하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철두철미한 공영제로 실시하고 국민과 공공기관이 철저히 감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당과관계부처에 공명선거를 위한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새해 국정방향과 관련,『지방의회선거 등 지자제만 무난히 치르면 우리 민주주의도 뿌리를 착실히 내리게 될 것』이라며 민주정치의 발전을 강조한 뒤 『내년에도 범죄와의 전쟁 지속 등 법질서확립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전망에 관해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수 물가지키기가 힘들다고 했으나 여러 난관을 극복하여 당초 목표를 지킬 수 있었으므로 내년에도 페르시아만사태만 잘 극복되면 물가목표 9%,경제성장목표 7%의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북방정책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해 『소련은 처음엔 투자입장에서 필수품,소비재 연불수출을 해나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해주를 위시해 우리가 진출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북방정책도 종국적으로 남북통일을 위한 것이니만큼 금년에 남북간에 기초를 닦은 것을 토대로 내년엔 민간이 북에 먼저 들어가든 어떻든 간에 이제는 뭔가 하나하나 결실을 얻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민간차원의 대북경제협력방안도 검토할 것임을 비췄다.
  • 내년 무역적자 70억불 이를듯/수출 7.8% 늘어 6백95억불

    ◎수입증가율 다소 주춤… 7백65억불 추정/상공부,91년 수출입 전망 정부는 내년도 수출을 올해의 6백45억달러보다 7.8% 늘어난 6백95억달러로 확정,내년초부터 수출촉진분위기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입을 올해의 7백억달러보다 9.3% 늘어난 7백65억달러로 확정,내년도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상공부가 발표한 「91년 수출입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해외수요의 감소,국내물가상승 및 임금불안요인 등 부정적 요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강세현상에 힘입은 가격경쟁력의 개선,대 북방교역확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의 수출증가율 3.4%에 비해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수입은 내수둔화 등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올해의 수입증가율 13.8%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70억달러로 올해의 55억달러보다 1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 예상되며 국제수지 기준으로도 28억달러 가량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도 올해의 20억달러 적자보다 10억달러 많은 3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수출을 업종별로 보면 전자·전기·기계류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올해보다 10.5% 증가한 3백97억달러로 수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유류와 신발·완구·인형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전반적인 가격경쟁력의 약화에 따라 후발개도국에 의한 해외시장 잠식현상이 지속돼 올해보다 4.3% 증가에 불과한 2백62억4천만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수입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라 원유 등 관련 제품의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기타 원자재도 당분간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는 올해보다 8.8% 증가한 4백6억달러 ▲자본재 2백89억달러(10.7%증가) ▲소비재 70억달러(6.1% 〃)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 내년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전자·전기=엔화강세 및 대소 경협기금의 설치 등에 따른 가전제품의 수출호조로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 ◇기계류=동남아지역의 개발정책에 따른 수요증대로 섬유기계,범용공작기계,컨테이너 등 일반기계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 자동차수출도 소형차선호 분위기 확산,국내업계의 신차종개발 확대로 올해의 감소세에서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 ◇섬유류=섬유제품은 가격경쟁력 회복이 미흡해 전년 수준에 머물고,직물은 중동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큰 폭 증가세가 둔화. ◇신발=미·일 등 주요수입국에서 올해의 수입급증에 따른 재고발생으로 물량감소 예상. 미국의 소비패턴이 중·저가품 비중으로 흘러 고급운동화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 수출에 감소요인으로 작용. ◇완구·인형=올해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작동완구의 비중이 높아져 올해보다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 □수출입실적 추이 (단위:억달러,%) 89 90추정 91전망 수 출 624 645 695 (증가율) (2.8) (3.4) (7.8) 수 입 615 700 765 (증가율) (16.8) (13.8) (9.3) 무 역 수 지 (통관기준) 9 △55 △70 (국제수지기준)46 △20 △28 경 상 수 지 50.5 △20 △30 △은 적자
  • 한·소 과기공동위 정례운용/청와대 임시 각의

    ◎2백81가지 첨단기술 도입/“대소 소비재 공급 대책세우라” 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방소 후속조치와 관련하여 『한소관계의 발전과 함께 한반도 주변정세와 아시아·태평양 정세가 더욱 급속히 변화할 것이므로 안보면에서도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태세를 갖추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소련이 갖고 있는 첨단기술을 깊이있게 평가하여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하고 이것을 수용,도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라』고 말하고 『내년 1월중 경협문제가 매듭되면 우리의 소비재 공급,플랜트수출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면 국내 현안과 관련,▲범죄와의 전쟁 등 「10·13특별선언」에 대한 실천상황 평가와 지속화 대책 강구 ▲새해 물가·노사·임금의 안정 도모,제조업과 수출활성화 정책의 강력한 추진 ▲내년 지자제 실시에 따른 차질없는 준비 ▲연말연시를 맞아 법질서 문란행위의 엄격한 단속 등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한소간 대외정책에 관한 상호이해를 높이기 위해 양국 외무부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토록 하고 외무부 산하 연구기관간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한소 경제공동위 구성도 추진,지속적으로 경제교류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진현 과기처 장관은 『내년 중반에 각료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소 과학기술공동위를 개최하고 내년 3월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소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하고 『소련의 2백81개 첨단기술의 한국 이전 및 실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특히 『레이저,핵융합,지역난방로,신형안전로 및 고속증진로 개발 등 20개 분야에 걸쳐 첨단원자력기술의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한소 기술 이전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소련 과학아카데미와 협의하여 내년말까지 KIST에 「한소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운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두 정상,한반도에 정통 메모없이 회담/노대통령 방소 취재기

    ◎술술 풀린 2시간 대좌… 바로 핵심돌입/“개혁 소용돌이·내치 어려움” 서로 공감 지난 14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1시까지 2시간 동안 모스크바 크렘린궁 올드 레드룸에서 진행된 「노·고르비」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번도 메모를 꺼내본 적이 없다. 노태우 대통령은 일반 정상회담의 관행대로 참모들이 마련해준 회담자료철을 가져가긴 했으나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아무런 메모를 보지 않고 대화를 계속해나가자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서론없이 핵심사항에 바로 뛰어들었다. 「평양으로 가는 길이 막혀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북방정책의 목표였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주변정세 대화에 1백20분간의 회담중 90분을 끌어나갔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에는 기록원 자격으로 소련측의 체르니아예프 외교보좌관과 우리측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 등 단 두 사람이 배석했다. 김 보좌관은 회담 순간순간을 되살리면서 『고르비는 아무런 관계자료를 들춰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남북한 관계,한반도문제에 완전히 정통하고있었고 두 사람의 대화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점에 관해서는 노 대통령도 『그가 고맙게도 내가 하려는 얘기를 먼저 정리해서 하길래 새삼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이해를 구하고 어떻게 해 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3박4일간에 걸친 노 대통령의 공식 소련방문의 최대성과는 「모스크바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을 세계인들에게 천명한 것도 꼽을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한반도문제 해결에 관한 한소간의 인식일치를 확인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과 통일의 외부적 장애요인을 크게 제거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소련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저녁 수행중인 이홍구 정치특보로부터 국내정세에 관한 일일보고를 받았다. 이 보고는 청와대에 남아 있는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회기 막바지의 국회상황을 중심으로 종합보고서를 팩시밀리로 보낸 것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 종합보고서에는 노 대통령의 방소활동에 대한 각계 주요인사들의 반응도 포함되어 있어 대통령이 「외치」를하는 동안에도 「내치」에 대한 감각이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배려된 것이다. 노 대통령이 국내정치에 대한 감각이 연속되고 있음은 16일 레닌그라드에서 있은 수행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귀국하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즉각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 오리라고 본다』고 답변해 이미 「청와대회동」 복안이 서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외치에 탁월한 고르비도 내치에 애를 많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공감하는 듯했다. 14일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기로 한 소련측 주요인사 가운데 야코블레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이 오찬장에 나타나지 않아 우리측 관계자들이 다소 찜찜해하고 있던중 소련측 관계자가 『우리 국내정치로는 대단히 중요하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력강화 여부가 걸린 17일의 인민대표회의를 앞두고 각 공화국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하러 나갔다』며 「불참」에 대해 우리측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단독정상회담 말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 국내정치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노 대통령도 6·29선언 이후 6공 전반부까지 민주화에 편승한 혼란·무질서가 극도에 달했지만 이를 「전환기적 상황」으로 치부하고 인내해오면서 차차 질서를 확립해가고 있는 한국의 예를 들면서 국내정치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서로 나누었다. 노 대통령의 방소기간중 소련측은 거의 완벽한 경호를 제공했다. 우리 귀에는 비밀·첩보·공작활동으로 악명 높았던 KGB가 경호문제를 총괄관장,우리측 경호관계자들과의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크류치코프 KGB 의장은 한소정상회담이 있은 다음날인 15일 상오 이현우 경호실장과의 면담을 요청,『한소 양국 국가원수의 경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테러 등 범죄·마약정보 교환·인적 교류까지 하자』고 제의했고 이 실장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측은 심지어 노 대통령이 레닌그라드에서 관람할 「백조의 호수」 공연장인 키로프극장에 북한의 누구누구가 관람객으로 극장에 가게 되지만 염려할 것은 없다는 정보까지 우리측에 사전에 알려준 것으로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방소방문을 수행취재하면서 이익동기가 없고 경쟁이 없는 체제가 70년 동안 지속된 결과 나라는 물론 개인의 삶의 질을 얼마나 황폐화시켜 놓았는가를 실감했다. 그리고 소련이 한국의 경협에 대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소비재 몇 개 더 얻고 협력자금 몇 푼 더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국이 어느새 동북아 및 아태지역 평화와 발전의 핵심축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우리의 국내정치가 좀더 넓은 시야에서 이뤄져야겠다고 느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9)

    ◎사치품 수입 연 60억불… 「외제상가」가 과소비 부채질/해외레저 즐기는 졸부 전국에 40만/월급만원 오르면 외식등에 8천원 지출/블라우스 한벌 4백50만원 짜리도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속칭 「로데오 거리」. 대리석으로 잘 단장된 호화빌딩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다. 진열장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상표가 붙은 의류·핸드백·구두·시계류 등 값비싼 수입상품들이 홍수를 이뤄 외국의 어느 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비쌀수록 잘 팔려 이 일대의 수입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의류나 핸드백·넥타이·구두 등은 모두 가격표시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류의 경우 니나리치 원피스가 1백40만∼1백80만원 정도이고 1벌에 4백50만원이나 되는 블라우스도 있다. 악어피 핸드백 70만원에서 1백만원에 거래되며 30만원 내지 50만원짜리 가죽구두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강남구 신사동 R호텔의 사우나는 국내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가 8천8백원이다. 목욕도중 5천원짜리 차를 한잔 마시고 목욕후 1만2천∼1만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나서 안마서비스를 받은후 사우나를 나올 경우 1인당 5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점심시간대부터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저녁 퇴근 무렵에는 운동장처럼 넓은 탕안이 손님들로 가득찬다. 평일 대낮부터 붐비기는 서울 주변의 20여개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점심무렵부터 클럽하우스에 모여들기 시작하는 골프 애호가들중에는 50∼60대의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지만 30∼40대의 젊은층과 여성 애호가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골프장 상습출입자들 가운데는 수억원대의 내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알래스카서 낚시 소득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해외관광의 행태도 고급화·사치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 순례의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낚시 골프 스키 윈드서핑 수렵 등 고급 취미활동과 사교를 곁들인 사치성 레저관광이 각광을 받고있다.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호화사치성 레저관광의 유형을 보면 알래스카에서 연어낚시와 흑곰사냥을 즐기거나 스위스 스키여행,하와이·필리핀·태국 등지의 골프투어,괌·사이판 등지의 윈드서핑여행 등이 있다. 이같은 사치와 향락은 대부분의 서민들과는 무관한 일부계층의 극단적인 과소비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투기와 증권투자로 땀흘리지 않고 떼돈을 긁어모은 불로소득계층에 속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불로소득자가 전국적으로 40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극단적이고 퇴폐적인 과소비행태는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할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과소비풍조를 만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에서 89년까지 3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수는 45만5천명에서 1백21만3천명으로 2.7배 늘어났다. 각종 소비재의 수입규모는 86년에 30억5천9백만달러에서 60억8천1백만달러로 2배가 증가했으며 승용차 보유대수는 66만4천대에서 1백55만9천대로 2.3배 증가했다. 이제는 전세집에 살더라도 자가용은 굴려야 한다는 인식이 근로자들 사이에 보편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봉급생활자인 중산층의 가계지출 가운데 오락비나 외식비 등의 소비성 지출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과소비풍조가 일부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계층으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 통계자료는 도시 근로자들의 과소비풍조를 엿볼수 있게 한다. 지난 87년 전국의 도시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이 1만원 오를 경우 6천6백원을 소비하고 3천4백원을 저축했다. 그러나 올 1.4분기(1∼3월)에 도시근로자들은 월급이 1만원 오르면 1천9백60원만 저축하고 8천4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용어를 빌려 설명하면 도시근로자들의 한계 저축성향이 3년전 34%에서 올해에는 19.6%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돈이 생기면 아끼고 쪼개서 저축을 늘려가는 것보다는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이다. ○저축률 급격 하락 이같은 과소비풍조의 전국민적 확산을 배경으로 외제 승용차와 컬러TV·세탁기·가스레인지·오디오제품 등 외제 가전제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외제 승용차 판매는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국산 중·대형 승용차의 신규수요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외제 승용차는 모두 2천3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 1천4백10대를 이미 6백20대나 앞지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 7백22대에 비해 세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수입 차종별로도 1대에 1억∼1억5천만원인 벤츠·BMW 등 최고급 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세이블·캐딜락·볼보·아우디·사브 등 고급 차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외제 가전제품 수입실적을 보면 세탁기가 8백94만6천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실적의 4.7배,컬러TV가 2천47만6천달러 어치로 2배,가스레인지가 6백90만6천달러 어치로 2배,비디오게임기가 8백98만6천달러 어치로 7.5배나 증가하고 있다.
  • “소,한반도 군축 검증 동의”/노대통령 기자간담

    ◎45년 냉전종식 큰 수확/경협규모 1월 실무협의때 결정/방소 3박4일 마치고 오늘 상오 귀국 【레닌그라드=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 레닌그라드 영빈관에서 소련 방문 3박4일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한의 군사력이 상호 균형되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원을 해주었던 나라들이 군비축소 문제도 관여해 합동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만드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그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한소정상회담에서 7·4공동성명 이후 북한이 약속을 깬 사실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설명했고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소련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문제와 관련,『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나의 한국 초청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서울에 가겠다고 답변했다』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인북한을 의식하는 것 같았으나 그가 북한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또한 소련의 국익을 위해 무엇이 더 도움이 될 것인가는 이미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평양 동시 방문 가능성이 희박함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방소 결산에 대해 『해방 이후 45년간 지속돼온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소가 가장 큰 성과이며 지금까지 냉전체제의 상대국 대표국가와 냉전체제의 종식을 합의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갖추게 된 점과 통일의 기반을 조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도 관계를 정립한다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협문제와 관련,『경협규모는 이번에 정하지 않았으며 내년 1월초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면서 『소련이 현재 소비재가 급한만큼 소비재의 연불수출과 생필품 생산을 위한 군수산업의 민수산업 전환,합작투자·플랜트수출·도로·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분명한 논의가 있었으며 그는 유엔의 보편타당성의 원칙에 나와 의견을 같이했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소 외무장관회담에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6·25전쟁과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언급을 소련 정부의 공식사과로 간주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서도 과거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소련 외무장관의 입장표명을 소련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북한체제와 북한 지도층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인물 하나하나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식의 논의는 없었다』면서 『북한도 결국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 시간이 가면 반드시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하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청와대회담을 가질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말해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을 가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 뒤 『현재 해외문제에 여러 가지 정리할 일이 있어 개각을 생각할 겨를이 없으나 정리를 다하고 겨를이 생기면 개각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닌그라드 출발 【레닌그라드=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소련 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16일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0시) 레닌그라드 폴코보공항을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노 대통령은 17일 상오 서울공항에 도착,귀국인사를 통해 방소결과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국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 이 도시를 방문한 것은 냉전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세계에 밝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20분(한국시간 하오 4시20분) 레닌그라드시 승리의 광장에 있는 시 수호기념비에 헌화하고 이오페 물리기술연구소를 시찰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헤르미타지박물관도 둘러봤다.
  • “한반도 평화정착 합의가 최대 성과”/노대통령 기자간담회 내용

    ◎소,아태각료회의 회원국 참여 희망/중국과 수교땐 전쟁위협 완전해소 ­이번 소련방문을 결산해 주십시오. 한소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해방 이후 45년간 한반도에서 지속돼온 냉전체제의 해소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냉전체제로 인해 수백만의 민족이 희생당하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일어나고 지금도 그같은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데 그 냉전체제의 상대국 「대표국가」 또는 「힘의 원천국가」의 실체와 냉전체제의 종식에 합의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한반도에서 평화정착을 위한 가장 탄탄한 디딤돌을 마련했으며 이제 평화의 길을 향해 가는 데 장애요소는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중국과도 관계를 정립한다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은 1백% 해소될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2시간 이상 진행했는 데 여기서 주로 한반도문제를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통일여건 조성과 관련해 주요한 논의가 있었습니까. ▲물론 있었습니다. 그분(고르바초프)에게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가 고맙게도 내가 하려는 얘기를 먼저 정리해서 얘기하더군요. 이 점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는 소련이 우리와 수교했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끊지말고 더 친숙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가고 있는 점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북한이 반대하고 있는 것을 그냥 두지 말고 계속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에 대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의견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논의가 없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이바지 해 온 우리의 업적,모든 국제기구와의 관계로 보아 유엔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같은 보편타당성의 원칙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6·25전쟁과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 데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발언을 소련정부의 공식사과로 간주할 수 있습니까. ▲소련 외무장관의 입장 표명이 있었으면 공식적인 뜻이 있었다고 봐야지요(이렇게 운을 뗀 노 대통령은 배석한 최 장관에게 「그렇지요」라고 묻자 최 장관은 「그렇습니다」고 답변). 그러나 정상회담에서는 6·25와 KAL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개괄적으로만 언급했습니다. ­우리가 소련에 무상으로 경협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협력의 규모는 정해졌습니까. ▲무상이라니 될 법이나 한 소리입니까. 소련 같은 대국이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나라가 무상으로 준다고 해도 안받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분명히 말해 두겠는 데 경협규모는 이번에 정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협력의 기본방향을 정하려고 소련 대표단을 방한토록 했지만 국내 사정이 바빠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내년 1월초에 협의,결정할 것입니다. 다만 소련이 제일 급한 것이 소비재인 만큼 연불로 내줄 수 있습니다. 생활필수품을 생산하기 위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우리 기술진이 조사해 보니 빨리 할 수 있다고 해서 합작투자 플랜트수출·도로·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북한이나 북한 지도층에 대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인식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북한이 페레스트로이카 정책 등을 반대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현재 국내 문제가 어려워 여타 문제에 크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북한도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으며 시간이 가면 반드시 변할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에 대한 관심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상당히 적극적이었습니다. 나와 호크 호주 총리의 주도로 만들어진 APEC(아시아·태평양 각료회의)의 구성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참여를 희망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의사표시에 대해 나는 장기적으로 그렇게 돼야하고 될 것으로 보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 조건은 한반도의 안전보장 체제의 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지난 88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제의한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 구성도 한반도문제를 풀자는 것이었습니다. ­모스크바대 연설이나 외무성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임수경양 석방문제에 대한 질문에 석방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석방을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모스크바대 연설과 기자회견 때 대학생과 젊은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는 데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동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법이 있고 법앞에는 만인이 평등한 것이고 어떤 특정인이라고 해서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그러나 임양이 법을 어겨 제재를 받고 있지만 아직 어린 학생이고 법을 어긴 사람이 반성하고 개과천선하면 용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귀국하시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 있습니까.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어요. 오리라고 봅니다.
  • 한국을 동북아의 핵심권으로(사설)

    ◎노대통령 방소의 경제적 성과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을 계기로 한소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중대한 변화가 예견된다. 동시에 이번 방문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과 관련,태동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국이 담당할 수 있는 기반과 전기를 마련했다고 하겠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단순히 2국간 협력에 그치지를 않는다. 넓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경제협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좁게는 동북아의 경제협력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과 호주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공동체,중국이 동북아경제공동체구상,소련의 태평양 연안국가선언 등과 관련하여 우리가 이 지역의 핵심국가로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정지작업이 바로 한소 경제협력이다. 한국은 그 동안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과 소련 및 중국의 영향력,비동맹 중립노선을 추구하는 아세안 등의 입장을 감안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은 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정치·외교적 측면에 치중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한소간의 수교는 이러한 제한적인 협력의 벗기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고 았다. 한소 수교에 이은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 한·소·중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경제협력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 될 것이다. 이들 3국의 경제협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에 기폭제가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셈이 된다. 노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통해서 그처럼 원대한 경제적 구상을 가시화시켰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번 방소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각을 좁혀 한소 두 나라간의 경협으로 국한시켜도 기대되는 효과는 광범위하다. 그 첫째로 두 나라는 시장의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다. 소련은 현재 생필품을 비롯하여 소비재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소비재공업이 이미 발달되어 있어 상당한 공급능력을 갖고 있다. 반면에 소련은 우리에게 부족한 석유와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둘째로 두 나라는 과학 및 기술분야의 협력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련은 기초과학분야와 일부 첨단과학분야에서세계 최상위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은 이를 상용화하는 데 실패한 반면에 우리는 응용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 첨단기술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나 선진국들이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로 두 나라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에도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 공산권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대로 소련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낙후로 인하여 제조업부문의 성장이 커다란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은 중동 등 해외에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프로젝트에 참여,이 분야에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이같은 협력의 보완성 또는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으며 이 점을 바로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의 보완성을 접목시켜 주기 위해 양국간 무역협정이 체결되었고 과학기술의 협력증진을 위한 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되었다. 또 자원개발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합작투자 또는 단독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제거키위한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체결되었다. 한소 두 나라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 동안 협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던 법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앞으로 루블화의 태환성 보장과 과실송금자유화조치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두 나라 경협은 이제 업계의 본격적인 협력단계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또 한가지 이번 대통령의 방소는 남북한경협을 가시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우리와 소련과의 자원개발사업을 비롯한 여러가지 프로젝트의 경우 북한에 참여기회가 주어지고 북한이 이에 응한다면 남북한이 제3국에서 협력을 실현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협력은 직접적인 남북한 협력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에 있어 중국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문제 역시 한중간의 협력증진에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노 대통령 방소의 경제적 성과는 앞서 본대로 광범위하고 원대하다. 두 나라간의 협력차원을 넘어서 동북아경제권,더 나아가서 태평양경제권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한소는양국간 경협 뿐 아니라 권역내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마련에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 소간의 경협이 중국과의 경협을 확대 발전시키고 아울러 남북한 경제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상호간의 보완성은 이 지역 경제권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우리는 굳게 믿고 있다.
  • 노대통령 내외신 기자회견 연설 요지

    ◎“「모스크바선언」은 화해시대의 장전”/소비재 합작공장 적극추진/한반도 통일에 소 역할 기대 나의 소련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나는 그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짧은 일정의 방문이었으나 그것은 역사적이며 두 나라 국민에게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안겨주는 큰 발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계의 고무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한국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은 아시아·태평양과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더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으리라고 믿습니다. 한국의 국가원수가 역사상 처음 소련을 방문하고 크렘린에서 한소정상회담을 갖는 현실 자체가 놀라운 변화인 것입니다. 어제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공동선언은 한소 두 나라 간에,그리고 한반도와 광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장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한국과 소련이 오랜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한소 양국간에는 86년간의 단절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식민세력의 침략과 냉전의 대결 때문이었습니다. 냉전체제는 나라와 나라,국민과 국민을 갈라 반목을 증폭시켰습니다. 한소 수교와 나의 모스크바방문은 우리 두 나라가 지난 시대 서로를 갈라온 벽을 허물고 자유·번영·평화·인류보편의 가치를 함께 실현해가는 동반자로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었습니다. 한소 관계의 급속한 진전은 한반도의 냉전적 대결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겨레에 대결과 불안의 시대가 가고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나는 어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매우 진지하고 유익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이 세계의 냉전체제 지양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몰타 미소정상회담과 최근 파리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이룬 평화와 협력의 질서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이루어져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한소 관계발전과 모스크바 한소정상회담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이세계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이 가져다 준 필연적 귀결입니다. 그것은 냉전의 대결을 불식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구해온 나의 북방정책과 이 세계에 획기적인 변혁을 이끌어 온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가 합치한 데서 맺어지고 있는 결실입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도 이러한 공동의 철학이 그 바탕을 이루었습니다. 한국과 소련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며 그 결과는 현실의 변화로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이 상호연계된 세계에서 한반도문제는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에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소련이 우리와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똑같이 북한과의 기존 우호관계도 발전시켜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도 북한을 우리와 대결·경쟁하는 상대가 아니라 한 민족으로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동반자의 관계를 이루어나가려 합니다. 한소 두 나라는 지난 시대의 불행과 어두움을 씻고 선린우호의 밝은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무한한 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양국의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교역과 경제협력관계의 확대는 두 나라 모두의 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간의 실질적인 관계가 급속히 증진되고 있는 데 만족했습니다. 4년전 1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양국간의 교역은 올해 10억달러에 이를 것입니다. 막혀 있던 양국 국민간의 인적 교류도 올들어 11월까지 1만2천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시발에 불과한 것입니다. 나의 모스크바방문중 양국간에 무역·과학기술협력협정 등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두 나라간에 교역·협력관계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킬 확고한 틀이 이루어졌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나는 통상과 경제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그 앞날에 관해 낙관했습니다. 우리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각종 소비재를 공급하고 또 이러한 소비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합작투자를 통해 소련에 설립하는 데 장기신용을 공여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소련이 갖고 있는 첨단과학기술을 상용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소련과의 협력추진에 적극적이며 각종 협력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소련국민은 한국이 소련의 개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양국간의 교류협력관계 발전은 비단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화·학술·체육 등 모든 분야에 걸칠 것입니다. 새로 열린 선린우호의 가교를 따라 두 나라 국민의 이해와 우정은 깊어갈 것입니다.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소련이 이루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 높은 찬사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나는 위대한 소련국민이 그 과정상의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페레스트로이카의 승리를 성취하여 민주주의와 번영의 풍요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을 믿습니다.
  • 노대통령 모스크바 출발성명 요지

    모스크바에서의 여정은 짧지만 그 의미와 성과는 대단히 큰 것이었습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하여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루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신사고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 세계의 새로운 변화가 이 세계에서 분쟁과 대결을 불식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동성명을 이룩할 새로운 질서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번 방문은 86년간 단절된 두 나라간에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광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냉전의 낡은 질서가 종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분단과 대립,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겪어온 한반도 남북의 7천만 한민족은 이제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중 양국간에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 및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되어 교류협력의 확고한 틀이 이루어졌습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통상과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은 각종 소비재와 그것을 생산할 설비를 공급하고 합작투자로 기업과 공장을 한국과 소련에 설립하는 활동을 적극화할 것입니다. 건설과 개발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자원의 공동개발과 도로·항만·공공시설과 주택의 건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소 양국은 경제협력이 촉진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한소 관계의 발전은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화·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 국민의 이해와 우의를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나는 소련국민들이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치 아래 새로운 역사,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실현하고 소련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소련국민의 위대한 선택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한국민의 우의를 직접 확인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대 북방수출 활기…22% 신장”/무공이 짚어본 「’91교역」전망

    ◎수교등에 힘입어 대소교역 65% 늘어나/대중무역은 둔화… 9.5% 증가에 그칠듯/동구권선 수입규제 강화… 소비재 수출에 한계 ○24억불서 30억불로 한소수교를 비롯,동구권국가들과의 공식관계수립과 한중무역사무소개설 등 북방국가들과의 계속적인 관계진전으로 내년도 북방권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평균 22.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소련에 대한 수출은 올해보다 무려 65.8% 늘어나 대소수출이 북방수출을 주도하는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9.5%에 불과,중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목표의 4.5% 1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91년 대북방권 수출전망」에 따르면 소련·중국 등 북방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내년도에 30억2천5백만달러로 올해의 24억7천3백만달러에 비해 22.3%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도 우리나라의 수출목표액 6백72억달러 가운데 북방권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올해의 3.86%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대북방권 총수출액 가운데소련의 비중이 89년 10.7%,90년 19.6%,91년 26.6%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의 비중은 89년 74.1%,90년 59.2%,91년 52.9%로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전제품 수입 규제 이밖에 유고의 한국 가전제품수입규제와 폴란드의 특혜관세철폐가능성 등 동구권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재수출증가의 한계로 대 동구권수출 증가율이 올해 73.8%에서 내년에는 14.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국가별 수출전망은 다음과 같다. ▷소련◁ 소련은 연방대 지방간의 갈등심화와 민족분규,경제혼란의 가속 등으로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제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한 소비재수입 수요증대 ▲코메콘체제와해에 따른 구매선 전환의 필요성 증대 ▲페르시아만사태이래 미국의 대소 경제지원 동참움직임 등으로 수출시장으로서 밝은 면이 많다. 우리나라는 대소 수교에 따라 교역여건이 대폭 개선됐고 우리 정부의 경협자금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경제관련 6개협의 가서명에 힘입어 양국간 무역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한중무역대표부 개설합의로 한국기업의 대 중국 투자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 및 기자재수출이 뒤따라 수출수요가 부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88년말이래 긴축정책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소비재부문의 수입억제정책이 계속되는 등 전체적으로 특별한 경제환경의 변화가 기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상품에 대한 차별관세(5∼30%)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아 다른나라 상품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간 교역창구개설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낮은 수출신장세가 예상된다. ▷동구권◁ 동구권국가들은 소련의 동구에 대한 원유·원자재공급의 경화결제요구 및 역내 경화결제 확대로 외환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동구권경제는 에너지대체조달선 확보가 어려워지고 채권회수불능등 경제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동구권에 대한 소나기식 수출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규제,관세혜택철폐 움직임이 일어나는 바람에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베트남은 적극적인 경제개발추진과 원유 등 자원개발의 활성화,서방의 투자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베트남 양국교역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섬유·전자·전기·기계부문에서 대 베트남수출이 큰폭으로 증가,내년도 수출은 1억2천3백만달러로 올해의 9천1백만달러에 비해 34.9%나 늘어날 전망이다.
  • 연말연시 과소비·향락 조장업소/특소세등 과표 현실화

    ◎국세청,매출액 입회조사 국세청은 유흥음식점·숙박업소·고가소비재 판매점 등 과소비·향락조장 업소에 대해 입회조사와 유통추적조사를 실시해 이들 업종의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의 과표를 대폭 현실화하기로 했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유흥서비스산업의 이상비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제조업부문에서는 인력난이 초래되는 등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들 과소비·향락조장 업종에 대한 세원개발을 강화하고 과표를 대폭 현실화할 것을 검토중이다. 국세청은 이에 따른 세무대책의 일환으로 연말 호황기를 맞은 전문유흥업소와 대형음식점 등에 대해 입회조사를 통해 매출액을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 또 사우나·나이트클럽을 비롯한 퇴폐·향락업소와 귀금속·골프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에 대해서도 입회조사와 함께 각종 원재료의 유통과정 추적조사를 강화,수입금액을 현실화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를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과소비·향락조장업소의 임대료·종업원급료·전기사용료 등 각종 비용을 정확히 산정해 외형포착률을 높이는 한편 소득금액도 크게 현실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이중 새로 개업한 업소에 대해서는 금융추적조사도 강화,자금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중과하기로 했다.
  • 노대통령을 맞는 모스크바서/김영만 특파원 제1신

    ◎“한국과는 「문제」 없다”… 관계개선 낙관/“한국기술·소련자원의 악수/모스크비치들/보다 풍요로운 생활 약속할 여로 됐으면…” 모스크바의 겨울은 춥고 길기로 유명하다. 생필품이 바닥나고 식료품 등의 배급제가 예고되고 있는 올 겨울의 추위는 다른 어느 해의 겨울보다 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나흘 남겨놓은 9일 일요일의 모스크바는 이상난동일 만큼 따뜻했다. 낮기온이 0도를 오르내리고 외국관광객들은 털모자 없이도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외신을 통해 듣던 모스크바의 흉흉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레닌묘 앞에는 여전히 1백m가 넘는 참배행렬이 늘어서 있다. 붉은 광장은 일요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과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정치와 경제 모두에서 시한폭탄을 안고가는 모스크바,그러나 여전히 평온한 모스크비치들에게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부분적으로는 페레스트로이카의 한가지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소 관계개선은 일반시민들에게 어떤방식으로 투영되고 있는 것일까. 붉은 광장에서 장교계급장을 단 군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두 명의 사병과 함께 있던 올리가(27)라는 스타르쉬 세니어 레이제난토(우리 군제로는 대위와 중위의 중간)는 『한국과 소련의 관계증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관계증진이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지역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올리가씨는 『세계적인 긴장완화와 군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과거 적대관계였다 하더라도 한소 관계의 개선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예전과 같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준다. 비록 고급장교는 아니지만 여전히 국경부대에서 근무하는 장교의 이같은 발언은 다소 흥미롭기까지 하다. 고르바초프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군장교지만 한국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한국으로부터 소련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전자공업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겠지만 전자공업부문에서의 협력,인민소비품에서의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S전자의 카세트를 갖고 있다는 그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취재팀은 잠시 후 같은 붉은 광장에서 40대 전후로 보이는 「옷을 잘 입은 신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옷을 잘 입은 신사를 고른 것은 일반근로자일 경우 한소 관계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올레그 블리노프(37). 국가 영화촬영위원회 비디오 필림부 매니저.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일본과의 그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일본과는 정치적인 문제가 남아 있지만 한국과는 그러한 정치적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북한의 종주국 행사를 해온 소련의 국가기관관계자로부터 한국과의 사이에 아무런 정치적인 문제,즉 장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도 그의 발언은 일본과의 사이에는 북방 4개도서의 문제가있지만 한국과는 그런 현안이 없다는 표현인 듯싶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두 나라 사이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은 우리 지도부의 정책이 친북한에서 친한국으로 바뀐 전환점이었다. 수교를 거쳐서 노 대통령의 방소를 통한 또 한차례의 정상회담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협조하는 마지막 세러머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 양국이 협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바로 기술을 이야기했다. 이런 답변은 그 뒤 계속해서 만난 모스크비치의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기술이 있다. 우리는 반면에 무한정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분단국 원수의 방문은 탈냉전 완성 신호/소비재 지원… 생필품난 해소 기대 소련사람들은 한국이 대단히 선진화된 공업국가로 알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생필품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과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고 있고 노 대통령의 방소를 통해그러한 기술과 능력이 자신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모스크비치나 소련사람들이 자신들의 시와 나라를 방문한 외국원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이유는 없었다. 미국의 대통령이 방문했다 해도 그것은 세계경영의 이야기지 자신들과는 연관이 없다. 1년에 수십 명이 넘게 소련을 방문하는 제3세계 국가원수들 역시 자신들과 무관하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정치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고 그것은 자신들의 궁핍한 생활을 개선하는 욕구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높은 사람들 사이의 「친교」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방소는 소련국민들에게 하나의 「생활적 정치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취재팀이 만난 시민 모두가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영상점 앞의 줄이 없어져버린 (상품이 없어졌으므로 줄을 설 필요가 없다),내년부터 식량배급이 계획되고 있고 70코페이카 하던 코스모스담배가 갑자기 3루블로 뛰어버린 상황에서 모스크비치들은 외교적 공치사가 아닌 진심으로 노 대통령의 방소를 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큰 기대가 대통령의 방소나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의 입장을 어렵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어를 잘하는 노비카바 타치아나(여·40)라는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이 여교수는 구체적으로 한소 관계에서 어떤 협의가 있어야 하는지 혹은 어떤 부분의 협력이 필요한지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는 원조가 필요하고 한국이 그 대열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유학한 그는 『당연히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와 「조선민족」의 통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주었다. 취재진이 붉은 광장을 찾았을 때 3백여 명의 경찰이 광장 앞 지하도에 대기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하오에 급진민주개혁 인사들이 광장에서 시위를 할 예정으로 있고 경찰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도 옆에 있는 인투리스트호텔 뒤편에 이미 10여 명의 시위주동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자 공개모집을 진행중이다. 광장의 남쪽에는 지난 봄부터 생긴 천막촌이 보인다. 소련의 2중고를 붉은 광장은 극명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천막촌으로 상징되는 국민생활의 어려움,시위와 경찰로 대변되는 보·혁의 갈등,인류의 이상향을 꿈꾸며 10월혁명을 만들어 낸 레닌이 살아 있는 모습 그대로 누워 있고 그 70년에 걸친 공산혁명을 결국은 부정한 고르바초프의 집무실이 있는 곳,그곳에 며칠 뒤 태극기가 오른다. 노조드린 우야체솔라프라고 이름을 밝힌 모스크바극장예술대학 감독학부 2학년생은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다른 자유국가 원수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여전히 대치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오히려 노 대통령의 방소는 자신들을 더욱 자유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어느 자유진영 나라의 원수보다 냉전체제 종식의 의미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확실히 분단국가의 원수가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는 것은 80년대 후반에 시작된 탈냉전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모스크비치들은 노 대통령의 방소에 기대를 걸고 있고 그것이 자신들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그래서 그것이 갖는 효과의 크기에 상관없이 환영하는 눈치다. ○노대통령 방소 취재/본사,두 기자 특파 서울신문사는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소련방문을 심층보도하기 위해 국제부 김영만 기자와 사진부 왕상관 차장을 모스크바 현지에 지난 8일 특파했다. 두 특파원은 연말까지 소련에 머물면서 노 대통령의 방소(13∼16일)와 그 주변얘기를 중심으로 현지사정을 생생하게 보도한다.
  • 교역확대보다 합작에 눈돌려라/한·소 경협 본격적 궤도진입에 부쳐

    ◎시장경제체제 못 갖춰 신중한 접근 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대소 경제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지도부가 급격한 정책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를 7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던 계급투쟁 우선주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낡은 사상 대신에 모든 정책의 기본을 전인류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핵전쟁시대의 신사고에 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소련은 신사고에 입각한 대외평화·공존외교정책을 펴면서 경제개편(페레스트로이카)과 정보공개(글라스노스트)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도의 기초과학기술과 거대한 잠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군비와 체제적 비효율성으로 해서 소련경제가 낙후되고 국민생활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에는 2류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전환에는 많은 애로가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에따라 각 공화국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마찰,민족간의 갈등,각계각층간의 갈등 등으로 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시장경제화에 따라 성장둔화,물가상승,소비재부족,근로의욕 감퇴 등 각종 모순으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구와 달리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는 소련으로서는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고 이의 달성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떻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고르바초프는 보수파를 등에 업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개혁파와 국민을 달랠 것으로 예견된다. 소련은 부시·고르바초프간의 말타회담을 통해 뜻을 같이 한 바와 같이 소련의 우랄산맥 이서와 동구,EC를 묶는 대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랄산맥 이동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장기개발계획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역시 소련의 꿈은 피터대제 이래로 대국주의에 있고 결코 우리의 원조대상이 될 약소국가는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고도의 기초과학기술,풍부한 자원을 지닌 강대국가인 것이다. 그 동안 다만 주인이 없는 경제운영이 되어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뿐이다. 요컨대 소련은 마르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기울어지려는 동구와는 달리 마르크스를 버리지 않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입각해서 소련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소련은 극동지역 장기개발계획에 따라 경제기반을 극동방면으로 이동시키면서 21세기가 환태평양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경제대권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현대화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의한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소련의 정치적 배려도 도외시될 수는 없다. 소련은 한국과 경제교류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내세우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여러 가지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4공화국이나 제5공화국도 한소 관계개선과 경제교류 확대를 내세우는 북방정책을 추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결외교라는 전례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6공화국의 북방정책은 대립외교 및 북한고립화 정책을 지양한 7·7특별선언을 통해 대북한 공존노선을 표명함으로써 한소 경제교류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한소 관계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지난 9월의 한소 외교정상화,이번의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소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아왔고 대일무역적자로 무역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대소 경제진출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의한 시장다변화와 북한 개방화 유도에 따른 통일기반조성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리하여 이미 한소 무역고가 1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기업이 합작투자에 손을 대었다. 소련은 무역보다도 합작투자를,더 나아가서는 시베리아개발 참여를 바라고 있다. 우리로서도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자원이 필요하고 수출시장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도로·주택·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창설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소 경제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결합에 의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 이번 노 대통령 방소에 의한 한소 정상회담은 획기적인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한중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유엔가입 기반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정 등의 체결로 경제교류확대 기반이 조성되면서 투자보호협정 체결까지 진전될 전망을 안고 있다. 또한 대소 경제협력 자금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다. 한소 경제교류는 궁극적으로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무역규모와 경제협력이 급격히 증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요컨대 한국경제의 활로를 북방 경제진출에서 찾으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진출 자세와 소련의 경제위기가 맞물려 한소 경제관계가 급진전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에 큰 성과를 얻어 당면한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소련의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필요한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와 체제가 다르고 루블화의 비교환성 등도 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장기적 전망에 따라 실속있는 경제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에 3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경협자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소 접근을 하는 우리 입장은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우리는 무역이나 합작투자와 연계시키고자 하지만 소련은 보다 많은 현금차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대소 진출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너무 성급한 대소 진출이 우리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선진우방국과의 사이에 큰 금이 가게 해서도 또한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북방진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소 진출을 서두르면 우리 이익보다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기 쉽다. 역시 소련은 세계에서 대국으로 군림하려는 꿈을 버리려 하지 않고 핵무기를 제한하는 선의 군축을 할 뿐 다른 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대소 접근은 필요하나 신중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치과의사들의 현명한 선택(사설)

    치과의사들의 「승용차자제운동」은 매우 대견하고 바람직스러운 운동이다. 매월 2일을 「자가용 안 타는 날」로 정하여 전국의 9천5백여 회원들이 지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몇천 대 정도의 차가 한 달에 하루쯤 운행 안 된다고 해서 수백만 대가 벌이는 교통전쟁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까 하는 회의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의지의 문제다. 치과의사라고 하는 사회의 한 지도계층이,교통난이라는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스스로의 불편을 무릅쓰고 비록 한 달에 하루나마라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같은 결정에 전국의 회원들이 동의하고 합의해서 실천을 결의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치과의사들은 여러 가지 뜻에서 사회를 앞서서 이끄는 영향력있는 지도층이다. 경제적으로 보나 지식층이라는 뜻으로 보나 최상의 사회적 지위를 지니고 있는 능력있는 계층이고 많은 환자를 상대로 시술을 하고 있으므로 그 행동과 생각에 동조하거나 따르고 싶어하는 상대도 많이 지니고 있다. 이런 집단이 모범을 보이면 그걸 따르는 사람이 저절로 생긴다. 비교적 혜택받은 유복한 계층이면서도 각가지 이기적인 행태로 사회 부조리에 편승하거나,오히려 부패를 주도하는 것 같은 오해를 받아오는 것이 의사계층이기도 하다. 그런 전문직의 모임이 사회를 치유하고 개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선다는 것은 그 자체가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게다가 사회운동이라면 으레 관이 주도하거나 간접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싫으면서도 따라가는 체하는 생리에 순치되어온 것이 우리의 습성이다. 그런 영향으로 정작 필요한 사회운동조차도 결실을 맺기가 어려운 체질이 되어온 것이 우리의 약점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도 우리는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승차 자제운동을 높이 평가한다.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자율적으로 발상하여 실천에 옮긴다면 비슷한 수준의 단체들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의사·변호사·주부·상인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작고 큰 모임에 속해 있다. 그 세포들이 모두가 이 치과의사들처럼 각성해간다면 한달 내내 승용차를 자제하는 집단이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일 것이고,그것만으로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한 달에 하루라도 정례로 자제를 하다보면 평소의 생활을 통해서도 덜 필요하거나 덜 급한 일에는 차타기를 삼가는 체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실천은 또한 이웃에 번질 수도 있다. 작은 씨앗이 땅에 묻혀 큰 나무의 싹을 키우게 되는 일과 같다. 치과의사들의 작아 보이는 실천운동이 절대로 작지 않은 씨앗일 수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기대를 보낸다. 쓰레기를 안 만들기 위해 슈퍼에서 비닐봉투를 안받아오는운동을 주부가 한다면,퇴폐향략업소 안 드나들기를 가장들이 한다면,거리질서운동을 상인들이 솔선해서 한다면,소비재수입자제하기운동을 기업이 한다면,이 모든 운동을 각계각층이 솔선해서 한다면 우리 앞에 아무 어려움도 없어진다. 지금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도 거기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여 사회개조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자제운동이 그런 것을 위한 작지만 큰 의미의 기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정상대좌가 닦을 시베리아에의 길(한·소 새 지평:3)

    ◎「투자안전판」 마련,경협여건 정지/이중과세방지협정등 공식체결 기대/「결제불안」 씻어 합작사업 추진 뒷받침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는 경제분야에서 한소 양국간의 협력여건을 크게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월말 한소 수교 이후 양측은 경협 확대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나 투자보장협정 등 경협관련협정이 공식체결되지 않음에 따라 이 문제가 한소간 경협 확대의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와 이어 내년초에 한국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제2차 한소경제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경협관련협정의 체결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재 우리가 소련측과 체결을 추진중인 경제관련협정은 투자보장협정과 2중과세방지협정을 비롯,무역·항공·과학기술·어업협정 등 6개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간 협정으로 이 가운데 2중과세방지협정과 무역·항공·과학기술협정은 가서명 또는 잠정합의된 상태이며 투자보장협정과 어업협정은 실무협의 단계에 있다. 이들 6개 협정 가운데 우리 기업의 대소 투자진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투자보장협정 등 2∼3개의 협정은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 기간중에 공식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크게 보아 ▲교역 ▲투자 및 자원개발 ▲과학기술협력 등 3개 분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교역분야에서 소련은 3억의 인구를 보유,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시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미국·일본·EC 국가 등 서방 선진국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시장은 「뉴 프론티어」로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련의 대외 지불능력이 악화돼 있기 때문에 소련의 수입대금결제 지연에 대비,신용장거래와 구상무역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신용장거래는 신용도가 확실한 경우로 제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소비재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차 방소경제회담에서 우리측에 요청해온 40개 품목 가운데 우리의 공급능력이 충분한 생필품과 TV 등 가전제품 등을중심으로 수출부진 타개차원에서 소련시장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투자 및 자원개발은 한소경협의 확대와 관련해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까지 국내기업의 대소 투자실적은 이미 조업중인 것이 (주)진도와 모스크바 모피가공공장 1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삼성·롯데·럭키금성·대우·삼환기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20여 건에 이르고 있어 내년부터는 합작투자와 자원의 공동개발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대소 투자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이다. 현대그룹은 주로 한소 합작투자에 의한 시베리아지역 자원 공동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 산림개발사업이 착수단계에 있고 연해주의 파르티잔스크와 시베리아의 옐긴스크 등 2곳의 석탄개발사업,사할린과 야쿠츠크의 가스개발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삼성과 롯데가 호텔·백화점 분야의 합작진출을 협의하고 있고 럭키금성·대우는 가전제품 공장설립을,삼환기업은 사할린 원목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소련의 국내 정치불안 경제제도 미비 등에 따르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투자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는 서방기업과의 공동진출을 권장하고 있다. 또 외환부족으로 과실송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내수산업 투자 때에는 완제품으로 구상받거나 자원개발투자와 연계,자원으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소간의 과학기술협력사업도 장래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소련은 우수한 기초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산업화하지 못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 강화로 선진·고급기술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소련은 좋은 협력상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월 소련측이 제시한 8백여 종의 신기술과 14개 기초과학연구프로젝트에 대해 산하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세부 내용을 검토중이며 이 가운데 협력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이전 또는 도입을 추진하고 기술별 특성에 따라공동연구나 합작투자의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소련특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소련이 우리와의 장기적인 경제협력의 대상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은 아직도 국내정치와 경제분야에서 많은 불확실 요인을 안고 있는 「미완성의 시장」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소련에서는 연방과 각 공화국간의 위상,각종 법령,정부조직 등 우리와의 경협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련제도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을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경협파트너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소련에서 진행중인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우리 기업의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정장치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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