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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류코프 소 대통령경제자문위원(인터뷰)

    ◎“소 경제위기 극복에 한국도움 절실”/“소비재 대소 수출 빠를수록 좋겠다” 20일 양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진행된 한소경제장관회담에 참석하고 나온 아나톨리 밀류코프 소 대통령경제자문위원은 회담에서 양국 경협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구체방안들이 마련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봉서 상공장관과의 회담결과는. 『아주 중요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 양국 대통령이 합의한 무역·경협 약속의 이행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소련에 유리한 결론들이 나왔다』 ­어떤 분야에서 소련에 유익한 결론이 나왔는지. 『한국이 소련에 차관형식으로 주기로 한 상품수출을 조속히 시작키로 한 점을 들 수 있다. 소련은 지금 소비재의 부족으로 정치적인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상품수출이 빠를수록 우리에게는 유리한 것이다』 ­한소간 장기적인 경협전망은. 『시베리아 자원개발 등 장기적인 한국의 투자방안도 협의가 됐다. 특히 석유가공 등 중화학 분야의 경협방안도 논의가 됐다. 소련도 당장에는 소비재 물자 수출을 기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본격적인 투자진출을 원한다』 ­아시아지역 전체에 대한 소의 경제구상은 어떤 것인가. 『아태지역 전체를 묶는 경제권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 아태경제지역에서 소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과 협력관계를 맺어나갈 것이다』 ­북한경제도 이 경제권에 편입될 것으로 보는지. 『북한경제가 아태권 전체로 편입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북한경제의 시장경제화로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문제다』 ­소련경제 개혁의 전망은. 『소비재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크지만 시장경제체제로의 구조변화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다. 2∼5년 뒤면 페레스트로이카의 구체적인 과실이 맺어지고 경제도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
  • 소 보수파 고르비 축출 재촉구/소유즈그룹회의

    ◎“6개월간 비상사태 선포 추진”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의 강경파 지도자들은 20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소련에 재앙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직 축출을 촉구했다. 빅토르 알크니스 대령은 이날 강경파 단체인 「소유즈그룹」의 한 회의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상사태 선포이나 고르바초프는 결코 이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의회 특별회의를 소집하기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는 소련에서 정치적 마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원과 강경파의원,그리고 기타 극우주의자들이 참가해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나왔는데 이 회의는 공산당 서기장으로서의 고르바초프 지위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불과 5일 앞두고 열렸다. 소유즈그룹의 지도자 유리블로킨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7백여 명의 대의원들에게 『소련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며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전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결의안을 승인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각 공화국의 의회활동이 정지되고 ▲각 공화국과 크렘린당국간의 직접적인 명령체계가 구성되며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3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판매세와 기본적인 소비재의 가격인상이 철회되며 ▲모든 공장에 대한 강력한 중앙통제가 재수립되고 사기업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즈그룹의 또 다른 지도자인 페트곡 셴코 대령은 루키야노프 소련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 대체인물 후보로 유력하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소유즈그룹이 특별히 정한 후보는 없다고 말하고 야나예프 부통령과 파블로프 총리 등 다른 후보들도 거명했다.
  • 마라톤회담에 일왕 고별방문 연기/고르비 방일 사흘째 표정

    ◎일 실업인,대소투자·원조호소에 냉담한 반응/라이사 벚꽃놀이 취소… 꽃꽂이 강습에 참가 ○…제4차 일·소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돼 도중에 20여 분 간 중단되는 등 두 나라 정상은 역시 북방영토 문제를 놓고 된씨름을 하는 기색을 역연히 드러내기도. 처음부터 두 나라 정상은 간단히 악수만 할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아 회의장 분위기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이후 총리는 18일 하오 6시쯤 각각 부인을 동반,세계어린이 축제에 참석해 정상회담장에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려고 힘쓰는 모습. 두 나라 수뇌는 세계 10개국 10명의 어린이들과 패널 토의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싫어하는 과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부인의 장점은 나를 전혀 비판하지 않는 점』이라고 익살스럽게 말해 어린이들을 웃기기도. ○…아키히토(명인)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도쿄도내 영빈관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부를 방문,석별인사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계속돼 송별방문을 부득이 19일로 연기. 일본 황실 의전상 국왕의 외국손님에 대한 송별인사가 연기된 것은 지난 61년 5월 한국의 쿠데타로 인해 방일중인 블라드 페루 대통령 부부의 일정이 변경,연기된 일이 있은 이후 처음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신간선을 타고 교토(경도)에 가 이조성을 구경한 후 다시 오사카로 가서 공로로 나가사키(장기)에 도착하며,이곳에서 제주도로 향한다는 일정을 짜놓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8일 일본 불교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 그는 일본불교 소카이 가카이종의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스님에게 이번 방문은 너무 바빠 후지산조차 가보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덜 바쁜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피력. ○…일·소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을 넘겨가며 계속되자 라이사 여사도 일정을 취소한 채 일본의 전통기예를 맛보는 것으로 대체. 라이사 여사는 예정대로라면 18일 아카사카 왕궁에서 벚꽃을 구경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상회담이 거듭되자 대중앞에 나서지 않고 숙소인 아카사카 영빈관에 머물며 낮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영빈관 뜰에 보리수나무를 심은 라이사 여사는 하오에 아카사카의 초월회관을 방문,꽃꽂이 회원들로부터 실습을 받는 등 일본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저녁 도쿄도내의 한 호텔에서 약 1시간 동안 가진 일본 대학생들과의 강연회에서 능숙한 대화장기를 과시,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일본 대학생들과 말한다」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강연회에는 6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고르바초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처는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속에 웃음을 지으며 등단,과학문제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소련의 기초연구와 일본의 선진기술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히로시마(광도)와 체르노빌 비극에 언급,『과학자는 영지와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대학생 여러분에게는「세계질서 구축」이라는 큰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느긋한 분위기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영토문제와 경제원조의 관련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고르바초프는 『정치와 경제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결론은 역사에 맡기자』며 질문의 핵심을 슬쩍 피했다. 어느 학생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결과,대통령 자신이 민주적으로 해임된다면…』 하고 꼬집어 묻자 그는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고 다소 열적은 표정을 지으며 『나는 민주적 개혁을 지지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기를 바란다. 법 앞에서는 대학생도 대통령도 평등하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며 더 이상 말문을 막았다. ○…일본 실업인들은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대소원조 및 투자 호소에 대해 소련이 국내의 경제적 문제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들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5백50여 명의일본 재계지도자들에 행한 연설에서 일본 기업들이 소련의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항만·철도·호텔·레스토랑·소비재 생산 등에 투자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17일 일본의 3대 일간지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주요연설과 일본측에 제안한 공동성명 초안을 앞질러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 이그나텐코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7일 저녁 일본 총리초청 만찬에서 행할 연설의 일부를 낭독한 후 나머지 부분은 일본의 3대 일간지를 읽으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 소비재 차관 8억불/수은,공여계약 체결/소 대외경제은과

    우리나라가 소련에 제공키로 한 경협자금 30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의 소비재차관계약이 16일 상오 10시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이루어졌다. 소련의 대외경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간에 체결된 이번 차관계약은 한소 정부간 합의에 따라 우리측이 소련에 제공키로 한 경협자금의 1차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련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보장하는 이번 차관은 우리 업체가 소련에 수출하는 원료와 소비재 수출거래의 결제자금으로 사용된다. 대출기간은 2년이며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1.375%를 가산한 수준이다.
  • “「한·소 교역정보센터」 설립 시급”/산업연 보고

    ◎소측 외화부족… 구상무역 바람직 30억달러에 이르는 대소 경협자금 제공으로 한소 경제교류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의 교역희망기업들을 위해 「한소교역정보센터」를 설립,양국 기업들에 소개·알선해주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 산하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수교 이후의 한소 경제협력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소련의 기업들은 아직 대외무역활동에 익숙하지 못하고 소련 경제 자체의 시장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간 교역확대를 위해서는 신속한 교역정보의 전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대소 교역상 대금회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용장 거래방식을 확대하되 소련 기업들의 외화부족 상황을 감안,단기적으로 구상무역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료 및 소비재 수출용 전대차관과 플랜트 수출용 연불자금을 장기적인 시장확보 및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배양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ET는 대소 직접투자와 관련,대소 투자진출은 한국 경제의 발전방향과 소련내 투자환경 및 변화전망에 입각해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대소 투자기업은 물자조달 및 송금 등에 필요한 외화를 자체조달해야 하는 여건상 경화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부·학계·업계의 주요 관련인사로 구성되는 「소련과학기술분석위원회」(가칭)의 설치가 바람직하며 ▲소련으로부터 어획쿼터 배정 및 한소 어업협력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며 ▲건설분야 진출은 대금결제에 유의하고 ▲극동의 나홋카·파르디잔스크 지역에 한국 공단의 설립 등 경제특구 건설에 참여,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 대소 상품차관/VCR액수 결정/삼성·대우순

    전자공업진흥회는 15일 가전3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소련에 제공하는 원료 및 소비재 차관 가운데 전자부문의 한국측 수출창구와 금액을 VCR부품은 삼성전자 6천만달러,대우전자 2천만달러,전자레인지 부품은 금성전자 4천만달러로 각각 결정했다.
  • 잇단 「고르비 축출설」 언저리/크렘린에 「궁정쿠데타」 가능할까

    ◎64년 흐루시초프 실각 때와 상황 비슷/군·당이 변수… 일부선 후임자까지 거론 고르바초프를 축출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꼬리를 물고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음모설은 경제난·민족문제 등으로 페레스트로이카가 비틀거리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간간이 외신을 타고 들어왔으나 그때마다 「읽을 거리」 이상의 관심을 끌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러시아공화국 의회가 독자 대통령을 선출키로 결정한 이달초부터 소련내 정세가 극도로 악화되자 「음모설」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어떤 분석가들은 인민대표회의 의장인 아나톨리 루키야노프,부통령 겐나디 야나예프가 그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추리를 내놓기도 한다. 10일 일본 지지(시사)통신 보도는 음모의 결행 시기·방법까지 적시하고 있다. 공산당내 보수파들이 고르바초프의 일본·한국순방 끝날인 19일 긴급 당중앙위 총회를 소집해 그를 축출하려는 거사가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ABC­TV와의 회견을 통해음모가 사실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는 과연 실각할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는 쪽의 견해가 아직은 우세하다. 하지만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요구·파업·경제난 등 정국상황을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는 지금이 음모를 결행하기에 최적기라는 지적도 있다. 소련에서 당 최고지도자 부재중 중앙위 총회가 열린 것은 지난 1964년 흐루시초프 당시 제1서기가 요양지에서 불려와 해임된 경우가 있다. 지금 고르바초프가 처한 입장이 불행히도 그때와 유사한 점이 많다. 소련에서 궁정쿠데타의 음모를 꾸밀 수 있는 세력은 역시 군부·당·보안세력으로 대변되는 보수세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이 처한 상황이 그때와 지금 아주 흡사하다. 1956년 20차 당대회에서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비난연설을 한 이래 소련에서는 대대적인 스탈린격하운동이 벌어졌다. 보안조직의 총수 베리야가 숙청되고 스탈린의 학정에 연루된 당·보안조직 세력들은 모두 된서리를 맞고 공산당에는 탈당사태가 벌어졌다. 탈스탈린화가 진행되면서 동구위성국들에도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56년 헝가리 민주화운동 등이 그 실례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보다 한술 더 떠 동구를 모두 잃고 독일을 통일시켜주었다. 대외정책도 유사한 점이 많다. 흐루시초프는 사회주의 해방전쟁 지원과 혁명수출 포기를 선언하고 제국주의 세력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하며 전쟁불가피론을 부정했다.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개혁 개방,신사고 외교정책과 흡사한 「모험」들이 당시에 시도된 것이다. 경제면에서도 흐루시초프는 1956년 경제분권화계획을 발표하면서 군비삭감과 소비재 생산확충을 추진해 기득권층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1964년 10월 긴급당중앙위가 소집돼 그의 실각을 통보하기 전까지 흐루시초프는 자신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당조직은 스탈린을 비난하며 당의 권위에 손상을 입힌 그를 버렸다. 보안조직과 군부도 그의 몰락을 외면했다. 스탈린시대를 청산한다는 이름하에 자신들의 「피묻은」 과거를 들추어 단죄한 그를 구해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지난해말을 고비로 그 동안소원했던 군·KGB·당과 다시 손을 잡으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 6년간 소외되고 공공연히 비난받아온 이들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를 「살리려고」 나설지는 아무래도 미지수이다. 『고르바초프 물러나라』고 외치는 거리의 외침 못지 않게 크렘린궁내의 「소리없는」 음모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 한반도 외교사의 새 장 펼칠 때/김유남 단국대교수·정치외교

    ◎제주 한·소 정상회담에 부쳐 19일에 있을 제3차 한소정상회담이 제주도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을 환영한다. 일본이 그토록 목이 빠지게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일소 정상회담이 3박4일의 일정으로 끝나고,고르비가 귀국하는 길에 제주도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게 된 것이다. 왜 하필이면 수도인 서울이 아니고 제주도인가. 최소한 1박2일 정도면 몰라도 하루도 아닌 「반의 반나절」 정상회담이라니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우리나라 외무부 장관의 말을 믿어주자. 최근의 추세는 정상들이 유명한 휴양지에서 만나기를 좋아한다는 설명이었다. 매우 정서적인 해석이다. 산적한 국내사정에 쫓기다 보니 잠시 들르게 되는 방한이 되었다는 소련 외무부의 변명이 있었다. 이들의 말을 모두 애교와 재치로 받아주자. 결과적으로 세 번째가 되는 한소정상간의 만남은 「축소정상회담」이 되는 셈이다. 그래도 우리는 제주도 한소정상회담을 환영한다. 축소정상회담이나마 우리가 이를 환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한국에서의 한소정상회담은소련은 물론 아니 전 러시아사를 통하여 그 나라 정상이 한반도를 방문한 적이 없었다는 데서 고르비의 방한 자체가 한국 외교사에 이변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한국과 소련이 각각 지은 전세의 업보 때문에 아직은 축제와 같은 한소정상회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족하나마 축소정상회담으로 만족하고 이로부터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돌이켜 보건대 작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최초의 한소정상회담도 미소정상회담에 끼어든 「샌드위치 정상회담」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이로부터 한소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고 12월에는 역사적인 제2차 한소 정상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있었다. 혹자는 제주도에서의 제3차 한소정상회담은 일소정상회담에 이어 이루어지는 「곁들이 정상회담」이라고 과소평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제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의 제3차 한소정상회담에서도 보다 격조 높은 외교적 결실을 기대해 본다. 제주도회담의 의제가 궁금하다 표면적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시키고 나아가서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쌍방의 협력문제들을 논의하는 한­소 정상회담이라고 한다. 그러나 짧은 일정으로 미루어 보아 지난 12월 정상회담 때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의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교환 이상을 넘지 못하리라고 여겨진다. 물론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의제들 중에는 남북한 또는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북한의 핵안전협정 준수문제 등 무려 5∼6종의 한­소 공동관심사가 있다. 그러나 추측되고 있는 이들 의제는 한­소간의 이해로 성사되는 성질의 것이라기보다는 미국·중국 그리고 일본 등 모두가 걸린 복합적인 의제들이어서 한­소 정상회담에서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제3차 한­소 정상회담의 의제는 구체성에 있다가보다 일반적인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고르비는 북한을 마다하고 한국 땅을 밟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할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제 한­소 관계는 다순한 정상관계 아니라 진지한 「파트너」관계라는 점을 포괄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의제의 포괄성이 지니는 잠정도 있다. 한­소 정상들은 구면이라는 친밀감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솔직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의 정상이 듣고 싶어하는 북한에 관한 소련의 견해도 있다. 똑같은 이유로 소련의 정상은 미국에 관한 한국의 견해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의 주의제 방향은 북한과 미국으로 집약된다고 본다. 북한과 미국에 관한 관심사를 한­소간 쌍무적 이해관계로 정리하려면 결국 남북한과 미국 그리고 소련으로 이루어지는 4자 관계의 공이를 전제로 한다. 이것은 수학적 논리처럼 보이나 극히 상식적인 국제관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유럽과 중동에서 영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소련은 동북아지역에서 재기의 기회를 생각하고 있다. 고르비의 화려한 외교행적은 결국 「멋있는 사나이」로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소련은 유럽과 중동을 모두 잃었다. 걸프전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드세진 미국의 독주력이 동북아지역으로 번지고 있음을 감지한 소련은 당황하고 있다. 고르비가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의관계개선으로 동북아에서만은 기필코 미국에 못지않는 영향권 구축을 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남북한 관계개선은 미·북한 관계개선과 반드시 등식으로 성립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사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적 상황이 도래하였다. 따라서 걸프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나」가 남북한 관계와 한­소 관계 발전에 미칠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소련은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즈음하여 중국과 일본이 추구하는 외교노선은 철저한 실리주의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소련과 야합하는 이른바 항미전선의 형성은 현실적으로 실리가 없기 때문에 세력균형론은 지나간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소련은 지역내 세력들(소련·중국·일본)이 합심하여 동북아질서를 개편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르비가 주장하는 동북아안보회의가 바로 그것이다. 1991년에서 본 분단된 한반도는 이들 4강에게 있어서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따끈한 시루떡」으로 볼 수 있겠다. 모스크바와 북경에서 보면 남한은 「소비재원」이다.워싱턴과 동경에서 보면 북한은 「재개발지구」에 비유된다. 이와 같이 영상시각이 변하고 있는 때에 제3차 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시기성이 있다. 한­소 정상회담에 이르는 소련의 영향력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미국을 견제할 만한 초강대국이 아니라 2등 국가로 격하되는 감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의사가 있으며 아울러 그렇게 할 의사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차츰 높아져 간다고 보이나 도와줄 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것이 문제다. 끝으로 제주도 한­소 정상회담에 즈음하여 우리의 외교진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교가 국익보호와 증대를 위한 수단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외교는 최근 지나치게 사치스러워지고 있다는 감이 없지 않다. 아름답게 보이려는 집착심이 지나친 나머지 외양이 내면을 가리게 된다는 견해가 있다. 좋은 교훈은 소련의 경우가 되겠다. 국력이 뒤따라 주지 못하는 군사력과 중공업만을 육성한 나머지 소련은 이제 내부로부터붕괴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국력이 뒷받침하는 외교력의 신장을 생각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 한·소 제주도 정상회담(사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국제외교의 구성이나 형식면에서는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외교의 측면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야말로 한국과 소련의 수교협력관계가 구체적으로 심화되는 한편으로 정치외교적으로는 두 나라가 세계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재편에 명실상부한 동반자로서의 공동의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소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불과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세 번째 대좌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중순의 모스크바정상회담은 한소간 새로운 관계 전개의 서막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외교적인 행사였다. 당시 정상회담 결과로서 채택된 모스크바선언은 단순한 한소 관계정상화의 차원을 넘어서 동북아시아 내지 세계적인 새 질서를 구상한 외교선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의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 모스크바선언의 정신과 내용은 재확인될 것이며이를 바탕으로 한 정상간의 친교와 한소 협력관계는 더욱 굳게 다져질 것이다. 한소 정상간의 제주회담은 한국의 북방정책과 소련의 대한반도 및 아태정책이 만나는 접합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측면에서 그 테두리 속에 포함되는 남북한관계의 방향감각을 뚜렷이 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남북한은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하는 냉전적 양극체제 속에 속박돼 온 게 사실이었다. 한소의 수교와 정상회담 등은 냉전구조 속의 속박을 일거에 무너뜨린 역사의 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대통령이 만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무릎을 맞대고 논의할 일은 많다. 우선 제일 먼저 남북한관계 해결의 문제가 꼽힌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모스크바에 갔을 때 『평양에 가는 길을 찾고자 모스크바에 왔다』고 했다. 바로 그것이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의 북방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문제의 해결이며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세계적인 긴장완화와 평화추세 속에서의 소련의 재건이라는 점을 서로 설명하고 이해할 것이다. 한국측은 특히 이와 관련하여 첫째 이 지역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둘째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과 상호분쟁의 중지,셋째 북한의 개방과 남북대화에의 협조 등에 대한 소련측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막고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서의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을 소련이 촉구하도록 부탁하는 문제도 중요하다. 지난해 모스크바선언에는 한소간의 단순한 쌍무적인 공동의지표명의 성격을 넘어 2000년대를 향한 두 나라의 원대한 평화구상이 담겨져 있다. 거듭 강조컨대 제주정상회담은 모스크바선언의 정신을 상기하고 재확인하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전개시키려는 의지를 거듭 다지는 것으로 족하다고 본다. 지금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각급 경제협력내용도 구체적인 진전을 보일 것이 기대된다. 소련은 3억의 인구를 가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서 그간 미·일에 주로 의존해온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근까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생활필수품 부족을 겪고 있는만큼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우리 경공업 진출이 가능한 것이다. 물리·화학·생물분야와 우주·항공분야 등 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중동 등지에서 축적된 우리의 건설 특수기술은 한소간 상호보완 요소가 될 수 있다. 시베리아 개발에의 참여로 대표되는 농림 및 어업분야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소련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는 세계의 대국으로서 우선 잘살 길을 찾고 있다. 한국은 소련에게 그들이 갖지 못한 경험을 나누며 평양으로 가는 길을 모스크바에서 찾고자 한다. 두 나라의 상호협력과 지원이 필요함은 이 까닭이다. 또 그것이 잘 되기를 모두들 바라는 것이다.
  • “대소 수출대금 일부 채권으로 지불”/수은 결정에 업계 반발

    대소경협자금과 관련,올해 안에 8억달러에 이르는 연불수출용 소비재 품목의 물량배정 및 수출창구선정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국내 수출업체들에 현금이 아닌 수출입금융채권으로 대소수출대금을 지불키로 결정,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대기업에는 현금 85%,채권 15%,중소기업에는 92%,채권 8%의 비율로 대소수출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수출업계는 수출입은행의 이 같은 처사는 신종 「꺾기」나 다름없다고 주장,당초 약속대로 수출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2월 경상수지 적자 12억7천만불/두달새 27억불…억제선 이미넘어

    ◎완구·신발등 수출도 감소세로 올 들어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경상수지가 2개월째 대폭 적자를 내 국제수지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미국 일본 EC지역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무역거래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그 동안 수출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오던 완구·신발류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2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한은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경상수지는 12억7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내 올 들어 적자규모가 27억2천3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3월중의 경상수지 적자규모(9억달러 예상)를 감안하면 한은이 당초 전망한 올 경상수지적자 25억달러 선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월중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6.2% 늘어난 48억5백만달러,수입이 25.5% 증가한 61억6천5백만달러를 각각 기록,13억6천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용도별 수입동향을 보면 수출용 수입이 3.4%밖에 늘지 않은 반면 내수용은 소비재(35.2%)와 자본재(37.4%)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비해 수출은 세계주요시장에서 EC지역만이 늘었을 뿐 대일(6.9% 감소) 대미(11.8%〃)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고 완구·신발·섬유류 등 경공업제품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 유례없는 가격인상…줄서기는 여전/김영만특파원 모스크바표정 긴급보고

    ◎생필품등 값 올랐지만 「품귀」 해소 못해/시민들,「인플레 면역」된듯 동요는 없어/페레스트로이카 성패 가름할 가격혁명… 효과는 회의적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련의 미래를 건 또 하나의 혁명이 2일 소련전역에서 시작됐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포고한 대로 소련국가 가격위원회는 이 날자로 대부분의 생필품에 대해 60%에서 3백%까지의 물가인상을 단행했다. 정부직영의 모든 상점이 이날 개장시간에 맞춰 새로운 가격표를 내 걺으로써 소연방창설 이래 전례가 없는 가격인상이 소련국민들 앞에 현실로 등장한 것이다. 빵은 30코페이카(1루블=1백코페이카)에서 60코페이카로,생선은 ㎏당 1.80루블에서 5.40루블로 인상됐다. 돼지고기는 1.90루블에서 6루블로,쇠고기는 2루블에서 7블루로 인상된 가격표가 내걸렸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래 수많은 개혁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전국민을,그것도 국민의 실생활을 직접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날의 가격인상 조치가 처음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고르비정권으로서는 위험부담이 큰 셈이다.동시에 이날의 가격인상조치가 큰 후유증 없이 정착되고 생산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시장경제로 가는 소련의 경제개혁정책은 한 개의 큰 고비를 넘는 셈이 된다. 전례없는 가격인상을 전후해 모스크바는 생각보다 훨씬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은 앞으로의 가계운영을 우려했다. 그러나 새로운 가격표 앞에서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 듯해 보였다. 소련 당국은 보름 전부터 품목별 가격인상률을 발표해 왔다. 비록 실패했지만 지난해 여름 이미 물가인상을 한차례 시도한 바 있었다. 모스크바가 물가인상 당일 예상외로 평온을 유지한 것은 시민들이 이런 조치들로 인해 물가인상에 대한 면역성을 나름대로 획득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당국이 실시한 물가인상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비록 충분하진 않더라도 시민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는데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물가인상이 이루어지기 전인 3월중에 국민 1인당 60루블씩의 보조금을 지급,물가폭등의 폭발성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60루블은 소련 근로자 평균임금의 약 20%에 해당한다. 그러나 물가인상을 전후해 있었던 모스크바의 평온이 이번 물가인상의 성패를 전망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성싶다. 정부당국은 이번 물가인상 조치가 시장경제로 가는 가격자율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이며 생산자들의 생산의욕을 높여 물자품귀를 해소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또 그렇게 홍보해 왔다. 이에 비해 급진개혁 세력들은 그 정도로는 생산 의욕을 높여나갈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물가는 3백%씩 뛰었음에도 여전히 물자품귀현상이 계속되고 품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고르비 정권과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불신은 더욱 증대될 수밖에 없다. 모스크바의 중심가인 드베르스카야 거리의 식품가게 블로츠나 앞에서 만난 일리나(46)씨는 가격인상으로 자신들의 생활은 현재보다 한참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조치로 줄을 서지 않고도 빵을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 리는 없을 것이며 자신들은 여전히 줄을 서고 빵값은 3배가 오르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직업이 엔지니어인 그녀의 월 가계총수입은 9백90루블이었다. 자신의 봉급이 2백,남편의 봉급 4백,학생인 딸에 대한 보조금60,사위의 봉급 2백10,친정어머니의 연금1백20루블 등이다. 여기에 물가인상에 대한 정부보조금 3백루블이 새로 보태져 총 가계수입은 1천2백90루블로 늘어났지만 그것이 가격인상분을 상쇄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고 했다. 소련 국민들의 걱정은 이미 일반 소비재의 40% 가까이를 공급해온 협동조합상점의 물건값과 서비스요금 등의 인상은 정부가 고시한 인상률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데도 있다. 따라서 정부가 계산한 것보다 실제로는 더 나쁜 파급효과가 국민생활에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고르비 정부의 유례없는 가격 인상조치의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가 생산농민과 기업에 지급해오던 판매가격과 생산비 차액에 대한 보조금지급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소련은 생산비용과 상관없이 임금구조와 재정규모를 고려해 생필품의 산매가격을 결정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생산비 정부보조금은 5백40억달러로 전체 예산적자의 58%를 차지했다. 올해의 보조금 수요는 9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부가 더 이상 이를 부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하나의 이유이자 정부의 논리는 시장경제로 가기 위한 가격구조정상화란 소련국민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경제이론이다. 정부당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악이 이번 가격개혁 조치일 수 있다. 경제논리로도 그렇다. 그러나 당분간 적어도 이번 가격개혁조치가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소련 국민들에게 살인적인 가격인상은 더 못 살게 되었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밖에 없다. 이번의 대폭적인 물가인상은 무려 3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주부들에게는 자신들이 주부가 되고 난 이후 처음으로 겪는 경제인식까지를 뒤흔드는 혼란일 수 있다. 그 충격은 시장경제체제에서 보는 물가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련­스위스 경제협력사무국에 근무하는 알렉세이(30)씨는 고르비정권에 경제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비전이 없다면서 가격인상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그것의 성공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생각과 달리 근로자들이 근로 의욕을 높이기보다는 물가인상으로 인한 임금삭감 효과를 보충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의 일터보다는 부업에 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인상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1∼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인상이 우려했던 대로 부정적인 효과만 낳는다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시위는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피할 수 없는 연방의 명운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건 제2의 국민투표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 미,대한 개방압력 강화 예상/무역대표부

    ◎“「과소비억제」등 수입장벽 여전” 지적/모스배커 새달 내한,「차별」실태 파악/관세인하 조기실시등 촉구할듯/지적재산권 우선협상대상국선 제외 확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지난해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 문제를 둘러싸고 한동안 불편했던 한미통상관계는 올해 큰 마찰없이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프전쟁 승리이후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대외통상정책을 구사,대한시장 개방압력의 고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의 순연을 비롯,관광호텔용 쇠고기도입,담배소비세,농산물검역 문제 등 미측의 불만사항이 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될 소지가 적지않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9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정부의 과소비억제 시책에 고무된 수입반대 운동으로 미국소비재 상품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수많은 보고를 접수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미국의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라고강조하고 지적소유권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단속·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지난해 11월 근검·절약운동이 수입상품 배척과 연계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촉진하도록 시책을 개선하겠다는 공식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오는 4월5일 서울을 방문하는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이 방한기간중 서울시내의 상점에 들러 한국내 외제품 수입차별실태를 직접 파악할 예정인데 이어 미국측이 4월11·12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무역실무회의에서 양국간 무역현안들을 중점 점검,대한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취임이래 처음으로 4월20일부터 미국을 방문,모스배커 상무장관과 칼라 힐스 USTR대표,보스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위원장 등 행정부인사들을 비롯해 의회지도자,언론계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개방무역을 지향하는 한국의 입장과 최근 한국내에서 개선되고 있는 양국 통상현안 관련사항들을 미조야에 각각 설명,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한미통상 관계자들은 미국의 91무역장벽 보고서가 지난해에 비해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비판강도를 누그러뜨리고 한국정부의 시장개방노력을 수용,평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조슈아 볼텐 수석고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한국의 시장개방에 후퇴가 있었으나 최근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같은 진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이를 주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가 종전과는 달리 한국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무역장벽의 하나로 새로이 추가했으나 이제까지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오는 4월말까지 스페셜 301조에 따른 지적 재산권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PFC)과 정부조달상의 불공정관행 국가 등을 지정하게 돼 있으나 이번 USTR의 보고서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의 우선협상 대상국에서는 제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통상전문가들은 한국이 올들어서도 유통산업개방 확대조치를 취하고 1백33개 농수산물과 공산품 수입자유화 일정을 밝히는 등 시장개방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측의 실질적인 대한시장 진출에는 아직도 많은 애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미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부문」 내용

    ◎한미 통상마찰 “4월이 큰 고비”/“과일주스등 농수산물 고관세” 불평/“지적소유권 침해 처벌강화 압력을”/“서비스부문·투자분야도 차별대우” 지적 미 무역대표부(USTR)가 29일 의회에 제출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시책이 미국의 소비재상품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 보고서에서 과거와는 달리 무역장벽해소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계속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의 이같은 태도완화는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경기도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들어 거의 적자상태에 이른 한국의 대미무역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한 비난도 많이 완화된 이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의 불공정무역관례에 대해서는 맹렬한 비난을 한 것이 특색이었다.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한국부문 분야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입정책◁ 지난해 8월 한국은 관세인하 5개년 계획의 1년 순연을 발표했으나 미국과 양자협정을 통해 약속한 통신·포도주·농산품 분야에 대한 관세인하 계획은 예정대로 실시키로 재확인했다. 고가품과 부가가치 농수산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관세를 유지,과일·과일주스의 경우 50%,건과는 30∼50%,감자는 30%에 달한다. 한국은 농산품·공산품에 대한 관세 및 무차별 부가가치세 부과를 통해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월의 방위세 2.5% 철폐는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에 대한 고관세(35%)가 철폐될 경우 이 품목의 미수출은 5백만달러에서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 이러한 미 관심품목의 관세율을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중에 있다. 한국은 수입허가제를 통해 수량제한을 실시하고,특히 농수산품의 경우 40여개의 개별법을 통해 관계부처의 추천을 요구함으로써 쿼타 또는 수입금지 등의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미 수출업자들은 한국세관의 통관절차가 과도하게 느리고,자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초콜릿을 사치품으로 간주,3주이상 통관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보사부와 농림수산부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식품위생 및 식물검역 검사를 이유로 통관에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에 필요한 식물검역허가를 얻는데 30일이 소요된다. ▷표준,검사,라벨링,증명◁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지나치게 규제적인 식물검역 요구는 수입장벽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요구는 품질 및 식품안전 측면보다는 국내 농산물 보호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한국이 실시하는 신표준제도는 규정이 모호해 의료기구·수의장비·전기제품·농산물 수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구매◁ 정부 구매에 국산품선호 경향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군수물자 조달입찰에 계약액의 30∼50%에 달하는 대응 구매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지적소유권 보호 결핍◁ 한국은 지적소유권 분야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지적소유권 침해에 부과되는 형벌이 경미하므로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처벌을 강화시키기 위해 외부압력(특히 미국)이 계속 필요하다. 한국은 미 제약업자 보호를 위한 특허법 개정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생산반도체 칩의 디자인에 대한 보호를 결여하고 있으며 비디오,해적판 교과서,위조분야의 지적소유권법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의 영업비밀보호법 불비와 관련한 미측 우려에 대해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계부처는 최근 영업비밀보호법 제정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서비스시장 접근장벽◁ 일부 서비스분야엔 투자지분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상존한다. 대외투자가 개방된 서비스 분야에서도 외국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남아있다. 최근 한국은 해운법을 제정,외국선사 지점개설 및 합작투자 허용 등 개방조치를 시행했으나 컨테이너 터미널 소유제한,트러킹업 참여제한,철도운송 직계약제한 등 영업상 제한이 상존하고 있다. 상공부는 비공개 지침을 통해 외국인의 산매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회사들은 한국의 기존 산매유통 채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유통시장 폐쇄는 수입품의 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보험업 인가와 관련,과도한 절차적 지연 및 보험 풀제도 요건 준수의무 등의 장벽이 상존하고 있다. ▷투자장벽◁ 91년 1월 현재 한국의 표준산업분류상 79%에 해당하는 분야의 투자가 개방돼 있다. 일부 특별법상 내국인 지분 의무요건이 상존한다. 89년 1월이후 제출된 미국기업의 투자신청서는 한국의 기업공개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은 주식의 30%를 일반에 공개토록 요구한 이 정책의 폐지를 한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 ▷기타장벽◁ 한국은 통신분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통신분야에서 한국의 각종 제약으로 인한 미측 손해는 연간 2천5백만∼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정부는 조선 및 선박수리업체에 보조금 또는 기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산 선박을 구입하는 한국선박회사에 우대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자제 및 근검절약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영향하의 캠페인은상점 진열대에서 수입상품을 몰아 내고 판촉활동의 제약 등을 초래했다. 미국회사들은 또한 수입상품의 통관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농협이 취학아동에게 배포한 만화책은 외국산 상품이 해로우며 수입상품 구매가 한국농부의 생계을 위협한다고 묘사함으로써 수입품에 대한 편견을 예시적으로 나타냈다.
  • 대소 차관 5억불/은행단,공여 계약

    산은 등 대소차관 제공을 위한 국내 10개 은행단은 30일 대소경협자금 30억달러중 은행차관 1차분 5억달러의 공여계약을 차주인 소련대외 경제은행 측과 체결했다. 이번 공여 계약의 차관조건은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에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1.25%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정부는 작년말 30억달러의 경협자금을 소련에 제공키로 하고 이중 15억달러는 원료 및 소비재 전대차관,10억달러는 은행차관,5억달러는 자본재 연불수출 방식으로 하기로 소련측과 합의했다.
  • 알바니아 민주화 이뤄질까/내일 총선… 공산·민주세력 접전

    ◎농민등 보수세력 업고 점진개혁 표방/공산당/집단농장 폐지 주장… 젊은층 지지 기대/민주당 31일 46년만에 첫 자유총선을 실시하는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의 「정치사건」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최빈국인 알바니아는 지난 44년 2차 대전의 영웅인 엔베르 호자장군을 수반으로 하는 좌익정권이 들어선 이래 40여년간 고립·자급자족정책을 펴온 동구권 마지막 스탈린주의 국가. 지난 85년 라미즈 알리아 인민회의간부회 의장(대통령)이 집권한뒤 쇄국정책에서 탈피,동서독(현 독일)을 비롯,지난해와 올해는 소련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도 했으나 알리아 역시 개혁이라면 기를 쓰고 반대해온 터여서 이번 총선결정은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선은 알리아가 지난해 12월 반정시위에 굴복,다당제 도입을 허용한 뒤 2월10일로 예정됐던 당초일정을 야당의 요구로 늦춘후에 치러지는 것으로 의원정수 2백50명에 1천여 후보가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해 알리아가 외국인투자,잉여농산물 판매,종교자유허용등 조심스런 개혁정책을 발표한 뒤에도 서방으로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학생이 주축이된 반정시위대가 국부 호자의 상까지 끌어내리는 등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선거에 실린 무게는 상당히 무겁다. 알바니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될 이번 총선판도는 노동당(공산당)과 급진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으며 온건정당을 표방하는 공화당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노동당의 낙승을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선 폭넓게 퍼진 반정움직임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전,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 3대당은 경제난타개를 위한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외국원조의 필요성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방법론에선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등 색깔의 차이로 구별이 되는 지지계층을 갖고 있다. 2백43명의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노동당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 과도기를 두어 실업과 물가인상에 대한 충격을 막아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노동당은 또 산업의 사영화는 소비재부문부터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농업부문에서는 국영 집단농장과 사영농장의 공존을 지지하고 있다. 노동당은 급격한 변혁에 저항하는 농촌지역과 노년층,군·경찰,그리고 남부지역을 지지저변으로 하고 있어 그만큼 유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야당으로는 처음 창당된 뒤 10만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은 급격한 산업의 사영화와 자유기업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2백50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은 국가 보조금제도와 지난 67년 완료된 비효율적인 집단농장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알바니아의 경제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을 써야 한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티라나 슈코더르 등 대도시 유권자와 지식인,그리고 학생 노동자 등 젊은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알바니아 국민의 평균연령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27세라는 점과 35세 이하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한편 공화당(공천후보 1백65명)은 외국인투자 및 합작투자를 유도하며 사영화를 완만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화당은 급진적인 민주당과 노동당 모두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 하고 있으나 제3당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농민당,생태당,그리스계가 주축인 오미노 등 군소 정당도 총선에 나서고 있으나 대세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아는 지난 26일 2년째 계속된 한발로 인한 대흉작과 원유·크롬 등 주요수출상품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제난국타개 및 정치개혁을 위해 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으나 총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민주당이 27일 노동당과의 연정거부를 밝혀 향후 알바니아 정국의 얼개가 어떻게 짜여질지가 관심사다. 베리샤·파시코 등 민주당지도부는 더 나아가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알리아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밝혀 알바니아의 정치기상도에 한랭전선이 감돌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알바니아가 다른 동구국가들처럼 별다른 무리없이 체제변화를 이끌어내 개혁의 열차에 동승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선거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어떤 정당이 승리하건 알바니아 변혁의 과정이 지극히 고통스러울 것이란 사실만은 분명하다.
  • 적기납품이 대일 수출의 제일 요건/일 무역진흥회,대한 충고

    ◎가격 따른 상품차별화 모색해야/소비재/일인 생활양식 반영한 제품 개발을/가전품/현지공업 규격에 맞아야 믿고 구입/기계류 국산품이 대일수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대일역조 규모(90년 59억달러)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계와 상사들이 이에 대한 충고와 해결책을 한국측에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인들은 한마디로 QCDS(질·가격·적기공급·애프터서비스)를 강조한다. 주한 일본 무역진흥회(JETRO)와 한일경제협회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리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갖고 한국산 소비재와 전자·기계류에 대한 대일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권유한 이 전략을 간추린다. ▷소비재◁ 상품판매를 위해선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욕구에 부응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세계 제일의 위치에 있는 일본인들은 핵가족·고령화·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의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비욕구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인들은 「손님은 왕」이란 뿌리깊은 신념을 갖고 있어 이를 만족시킬수 없는 상품은 절대 팔리지 않는다. 지난 88년을 기준으로 볼때 한국상품은 의류·가정용품·식품 등에 있어 다소 질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상품이 가격에 따라 차별화 되지 않아 고급전문점에서 취급해야 할 상품이 시장상점에 버젓이 진열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일본수입 촉진단이 한국업체와 간담을 가진뒤 밝힌 견해는 『한국상품이 품질면에서 대체로 우수하나 일본이나 대만 제품에 비해서는 값이 비싸다』는 것이었다. 또 소량다품종 개발이 아직 미흡하며 대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제품에 대한 국제적 신용 확보와 함께 적기에 납품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일 상품수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울에 진출해 있는 일본의 대규모 판매점·백화점 등을 통해 우선 상품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은뒤 거래하는 것이다. ▷기계류◁ 건설·운반·산업·화학·포장기계 등 각 분야별로 독특한 상관습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일본에서 기계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특허품 ▲성능이 우수하고 세계적 수준품 ▲싼값 ▲납기가 빠르고 확실할 것 등의 요건중 반드시 한가지 이상을 충족시켜야만 하다. 또 일본어 아니면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상거래에 있어 언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일본인은 단기간에 상거래를 매듭짓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의문에 대해서는 신속히 답변해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합작기업간에 안정된 지분을 원하며 가급적 투자재원은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장자동화 등 노동력부족에 따른 성력화도 합작투자시 고려할 사항이다. 값은 컴퓨터화된 기계면 비싼 값에도 사들이며 납기의 엄수가 매우 중요시 된다. 포장시 수송과정의 파손과 훼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동맹파업 때문에 납기를 못대는 것은 절대로 용납않는다. 애프터서비스를 위해서 일본내 대행업체가 필요하며 조작방법을 일본어로 준비함은 물론 고장이 쉬운 부분의 경우 응급수리 설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이밖에 일본공업규격(JIS)을 갖춰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한다는 사실을명심하고 납품시 납입선목록과 전원(동북지역은 50,서남지역은 60사이클)을 표시해야 한다. ▷전자제품◁ 일본의 전자제품 시장은 지난 78년 이후 각종 부품·소재·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으로부터 반도체수입이 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제2의 시장으로 올해 전자공업의 생산규모는 25조5천억엔에 달하며 이중 9조엔 가량이 전자부품 및 소재류이다. 또 값싸고 우수한 제품이 연일 쏟아져 경쟁력 유지와 기술개발 및 혁신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품질과 임기응변의 가격책정,약속한대로의 납품 및 우수한 서비스(OCDS) 없이는 어떤 상품도 팔리지 않는다. 이밖에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방과의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나아가 일본인들의 특성과 사고방식·상관습 등을 예의주시,기호에 맞는 상품을 개발판매 할 수 있어야 한다.
  • 대소 8억불 경원 조건/중,소 미그기 도입 추진/강택민,5월 방소

    【북경 UPI 연합】 중국은 소련이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식료품,섬유 및 기타소비재 8억달러어치를 소련에 공급하는 전례없는 대소원조와 교환조건으로 소련제 미그­27 전투기의 염가구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14일 밝혔다. 소련의 고위 경제관료인 유리 마슬류코프가 지난 10일 북경에 도착한 이후 중국은 신형 소련제 미사일인 미그­27기를 현금가로 대당 3천만달러 이하의 염가에 구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외교관들은 밝혔다.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예정된 소련 방문은 이 복잡한 협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경주재 한 소련 외교관은 강의 방소는 5월중에 이루어질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이 지난달 북경을 방문한 한 소련관리에게 중국은 소련의 현상황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련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중국의 대소원조에 관한 최종합의는 3월말이나 4월초로 예상되는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국방장관의 방중 이후에야 이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 한은,일의 산업구조와 비교분석

    ◎한국산업 공정·기술개선 시급하다/노동력·에너지 다소비형 못벗어/중간재 수입 많아 외화가득 감소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우리경제는 선진국에 차이고 개도국에 치받치는 어정쩡한 위치로 전락해가고 있다.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지탱하던 시대도 지나 이제는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기술개발과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대체가 절실한 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이 13일 내놓은 「한·일 산업구조 비교분석」은 우리경제가 생산이나 소비,무역,에너지소비 등 산업전반에서 구조적으로 얼마나 허약한 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국의 「85년기준 산업연관표」를 기초로 산업구조의 특징과 차이를 규명한 이 분석은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경쟁력강화라는 난제에 대한 나름의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일간 제조업의 생산구조를 들여다보면 국내기업은 노동집약적 소비재산업과 에너지 다소비형의 기초소재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일본은 생산유발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전자·기계 등 가공조립산업의 비중이 높은것으로 나타나 있다. 수치상으로도 일본은 가공조립산업의 비중이 37.6%이나 국내제조업은 그 비중이 20.6%로 70년 일본수준(24.1%)에도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등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출이 늘어도 외화가득률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간재의 수입의존도가 일본은 7%에 불과하나 우리는 무려 22%에 달하고 있으며 자본재의 대외의존도 역시 일본(3.6%)의 10배 수준인 36.7%나 돼 기업의 설비투자가 환율이나 해외시장의 자본재 가격동향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수입대체노력이 부족하고 수입의존도가 심화됨으로써 외화가득률도 58.1%(일본 87.5%)에 그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전기전자 등 수출 주력산업일수록 더 하다. 여기에 기술수준이 낮아 생산 1단위당 들어가는 중간재 투입규모가 일본보다 1.2배나 더 소요되고 있다. 일본은 중간재를 거의 대부분 국내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우리는 수입에 매달리다시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제품의 국산화율만 보아도 반도체가 21.4%(일본 90%),전자부품68%( 〃 98.5%),컴퓨터 25%( 〃 93.5%),산업용기기 41.9%( 〃 96.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에너지소비측면에서도 일본은 1·2차 오일파동을 겪으면서 전산업을 에너지절약형으로 바꿔 생산단위당 에너지 투입비중이 4.7%인 반면 우리는 6.3%나 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가변동이 제품의 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거 커 경쟁력에서도 매우 불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유값이 10% 오를 때 우리나라는 비용상승압력이 1.01%이나 일본은 0.64%밖에 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려면 생산공정의 개선과 신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절감 노력으로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유가와 환율변화에 따른 가격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간재와 자본재의 국산대체를 촉진하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 대소 수출창구 품목별로 결정/소비재등 종합상사서 맡을듯

    ◎상공부,실무기구 설치 대소경협자금을 사용하는 대소 원료 및 소비재 수출창구는 대부분 소련측이 선호하는 한국종합상사가 되고 일부 품목에 따라 한국측 생산업체가 직접 수출창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상공부에 따르면 대소수출창구를 일원화하는 문제와 관련,지난달 모스크바 고위실무회의에서 한국측은 고려무역을 단일창구로 소련측에 제의했으나 소련측의 이견으로 결국 『양국정부가 공정하고 질서있는 수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데 합의,소련측의 요구와 우리 정부의 협조로 수출창구를 품목별로 결정토록 돼 있다는 것이다. 상공부는 한국측 수출창구와 관련,소련측이 희망해오는 업체의 적격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상공부 상역국장을 반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재무부·은행관계자들로 실무협의기구를 이달중 구성할 방침이다. 이달말 서울에서 체결될 양국은행 사이의 차관협정에 불공정한 거래의 우려가 있는 수출계약의 경우 한국측 은행이 수출승인을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합의돼 있어 소련측이 직접 국내 생산자와 수출계약을 맺더라도 상대가 부적절한 업체일 경우 실제 수출이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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