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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흥행할까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흥행할까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중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롯데마트는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브랜드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온리프라이스의 판매 품목을 기존의 134개에서 405개까지 늘려 내년 하반기까지 매출액 1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온리프라이스는 롯데마트가 지난 2월 시범 출시한 PB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의 가격을 일반 제조업체 상품보다 평균 35% 정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또 무조건 최저가격을 앞세워 혼란을 초래하는 대신‘최적가’를 산정하고, 협력업체와 물량을 사전 계약해 최소 9개월 동안은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반 대형마트의 ‘상시 최저가격’(EDLP) 정책과 차별화된 행보다. EDLP 정책이 고객 유치를 위해 ‘1+1’, ‘특가행사’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상품이라도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해 고객 불신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롯데마트가 온리프라이스의 본격 확장에 나서면서 현재 이마트가 견인하고 있는 대형마트 PB 시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이마트는 2013년 프리미엄 PB ‘피코크’와 2015년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이마트 노브랜드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으며 “이제 PB도 단순히 양적인 확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고객에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이 얼마나 있느냐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경영부문 전반 논의 진행될 듯새달 적체 해소 조기 인사 관측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사실상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의사 표명으로 삼성의 리더십 공백에 따른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31일 권 부회장이 주재하는 이사회를 기점으로 새 경영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사회를 개최하는 날에 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어온 관례에 따라, 이날 권 부회장 사퇴 표명 이후 첫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DS 부문장 직위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직은 바로 내려놓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내년 3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를 직접 주재한다. 이사회에서는 인사 폭을 정하고 일부 임원진을 선임하거나 주주환원계획을 정하는 등 경영 전반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내부에서는 3~4년간의 인사적체를 해소할 정도의 인사태풍이 다음달에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옥중에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색채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의 구조조정과 바이오사업 육성을 지휘하며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했지만, 이 같은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권 부회장의 퇴진으로 직급상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권 부회장도 “급격하게 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과거 투자에 따른 것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고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총수대행 역할은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대표 3명 중 권 부회장 다음으로 연장자다.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지금처럼 스마트폰, 통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외업무를 담당해온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을 이끌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 사내 반도체 전문가들이 거론된다. 반면 권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마저 물러난다면 인사, 계열사 간 업무조정, 미래 사업전략 수립,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미래전략실의 순기능을 맡을 대체 시스템이 절실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전실 없이 진행하는 올해 인사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미전실 대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었지만 지난 4월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 방안을 폐기했다. 대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 금융, 제조 부문 계열사들을 재편하는 소그룹 체제가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요인이 많긴 하지만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릴리안 제조사 강한 유감 표명 “자극적 연구, 소비자 혼란 야기”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렇게 밝히자 시민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와 “다행이다” 둘로 갈렸다.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35·여)씨는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지금 와서 안전하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믿을 수 없지만 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소송준비 모임 카페에서도 식약처의 발표에 분노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카페 회원들은 “피해 사례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 “여론을 잠재우고, 기업 망하지 않게 하려고 검사하는 척만 한 것 아니냐”, “식약처의 실험보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의 실험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식약처가 자기 책임을 덮기 위해 쉬쉬하며 안전하다고 발표한 게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장인 장모(31·여)씨는 “모든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해서 착용하기가 너무 찜찜하고 불안했는데 안전하다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만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 생리대 발표를 주도한 여성환경연대는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의 유해성 발표를 설익은 자료를 바탕으로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신문 9월 1일자 1면> 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은 “VOCs 10종에 대해서만 조사를 한 뒤 모든 생리대 제품에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생리대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난 뒤에 유해성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리대가 직접 사용되는 여성의 질점막은 일반 피부에 비해 더 예민하고 유해 물질에 취약한데, 식약처의 위해성 조사에서는 일반 피부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생리대 파동에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돼 생산·판매를 올스톱했던 릴리안의 깨끗한나라는 “VOCs의 유해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시민단체와 대학교수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 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유해 논란이 일었던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생리대 업체들은 “유해 논란이 유감”이라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웰크론헬스케어, 유한킴벌리, 한국피앤지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 업체 5개사는 이날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5개사는 “생리대와 기저귀는 각각 의약외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안전성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성과 관계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식약처 발표에서 나타난 VOC 수치가 관리 기준보다 현격히 낮아 위해성과 연계하기 어렵다”면서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고 또 법이 정한 안전기준 등을 준수할 뿐 아니라 자율적인 공통 안전기준을 정해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섬유제품 환경친화기준(KATRi Eco-Quality Standard 1000:2016)을 우선 생리대부터 적용해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금융기관장 인사 흔드는 시민단체와 노조

    새 정부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금융권 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됐다. 금융적폐 청산이라는 목표와 시민단체·금융기관 노조 요구 등을 함께 고려하다 보니 시기를 놓친 게 사실이다. 문제는 금융권 기관장급 인사가 도를 넘은 외풍과 잡음에 시달리며 혼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전문성 없는 공신(功臣)을 내려보낸 것이 주로 말썽이 됐다. 이제는 노조와 시민단체까지 기관장 인선에 노골적으로 가세해 혼란을 키우는 형국이다. KB금융만 해도 그렇다. 2014년 윤종규 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첫 수장이 되자 노조는 “관치와 외압을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제는 돌연 “회사 측이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개입했다”며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니 노조가 미는 후보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따위의 온갖 뒷말이 나돈다. 한국거래소도 노조의 이사장 공모 방식에 대한 반대로 공모 기간을 이달 말로 연장했다. 이사장 추가 공모를 하는 것은 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시민단체의 압력에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장 막판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을 때에도 반대한 적이 있다. 지난 정부에서 허가 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두고 인가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설립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소비자 이익과 금융 발전 측면에서 막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발목을 잡는 게 과연 맞느냐는 비판도 따른다. 금융 비전문가를 내리꽂는 관행은 없애는 게 백번 마땅하다. 정부부터 낙하산 인사와 정실 인사의 유혹을 떨쳐 버려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을 없애려면 후보 추천 단계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노조나 시민단체가 금융기관장 인선 방식이 마뜩잖다고 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 또한 문제가 많다. 새 정부와 철학을 같이하고 전문성이 풍부한 인사를 내려보내는 것을 코드인사라고 폄훼하며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경제 관료가 통상 꿰차는 자리라고 해서 반드시 관료로 채우란 법은 없다. 도덕적 흠결이 없고 금융기관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외부 출신 가리지 않고 쓰는 게 맞다. 정부와 시민단체, 금융권 노조는 적정선을 넘지 말기 바란다.
  • [사설] 뒷북에 무책임 공무의 결정판인 식약처

    생리대 불안이 첩첩산중이다. 살충제 달걀의 불안은 ‘저리 가라’다. 찜찜하다고 해도 피할 도리가 없는 생필품이 생리대인데, 돌아가는 사정은 갈수록 가관이다. 유해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의 시험 방법이 뒤늦게 논란을 낳더니 정부는 수습은커녕 기름을 더 끼얹는 모양새다. 오늘 당장 뭘 써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소비자들은 거의 자포자기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 결과의 원본 자료와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단체의 공개로 릴리안 생리대 파동이 나자 식약처는 시험 결과가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에 여성환경연대가 특정 제조사를 봐줬다는 의혹까지 겹쳐 혼란이 커지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생리대 제품명을 모두 공개한 것이다. 사태가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식약처는 선제적 대응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시민단체와 시험 결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의 반복이다. 제품명 전체 공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전수조사를 기다리라고만 하다가 비판 여론을 못 이겨 여성환경연대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그대로 발표만 했다. 그러면서도 “이 결과는 믿지 말라”며 “제품의 위해 정도에 대한 해석은 연구팀이 설명할 일”이라고만 한다. 등 떼밀려 제품명은 공개했으나, 판단은 소비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방관자적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VOCs가 검출됐다고 공개된 생리대 제품 11개는 국내 5개 업체가 만든 것이다. 말이 좋아 5개 업체이지 시판 제품의 거의 전부를 생산하다시피 하는 곳들이다. 시험 대상이 아닌 다른 제품인들 안전할 리가 없다는 불안증은 더 커졌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으니 업계는 업계대로 네 탓 공방을 시작했다.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공급했는데 왜 책임을 뒤집어써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식약처가 전수조사를 위해 꾸린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마저 신뢰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지경이라면 이달 말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은들 믿음을 줄지 의문이다. 생리대의 장기적인 사용 피해는 가습기 살균제 이상일 수 있다. 하루빨리 역학조사를 실시해 생활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손질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대형마트 소폭 내려 5980원 “시세변동 즉각 반영 어렵다” 소비자 “내릴 때만 늑장대응” ‘살충제 계란’ 파동의 여파로 계란의 산지가격이 폭락했지만,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소매가는 소폭 인하에 그쳐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대란 1개의 산지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에서 발발 이후인 지난달 18일 147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22일 127원, 25일 117원, 30일 105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져 40% 가까이 폭락했다. 30개 단위로 단순 계산하면 1판에 315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대란 30개들이 1판 기준으로 파동 이전 6980원에서 지난달 23일 6480원, 26일 5980원으로 모두 7.7% 인하했다. 홈플러스도 기존 6980원에서 24일 63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도 23일 69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다. 두 업체 모두 인하폭은 6.3%였다. 산지가 하락폭의 약 6분의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산지가는 소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판매 상품은 산지가격이 아닌 계란 농가나 집하장을 통해 형성된 공급가격으로 납품받는데, 산지가격이 하락했더라도 공급가격의 변동폭은 이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공급 농가 측에서 물량을 조정해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도록 관리하기 때문에 공급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시세 변동을 소매가격에까지 반영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 가격은 통상 일주일 단위로 원가 변동분을 반영하는데, 지난달 26일 판매가격을 인하한 뒤인 30일에 산지가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아직 가격에 반영이 안 됐다”면서 “산지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소매가격을 즉각적으로 바꾸면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소매가의 변화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마트가 가격인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기 전 계란 산지가가 171원일 때도 이마트의 30개들이 한판 소매가가 지금와 같은 598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지가가 105원인 지금은 당연히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부 이모(58)씨는 “계란 가격을 올릴 때와 달리 내려야 할 때는 업체마다 서로 눈치만 보면서 늑장 대응을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생리대 유해’ 혼란, 식약처가 빨리 정리해야

    ‘생리대 유해’를 둘러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생리대 유해성 시험 방법을 놓고 신뢰성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환경연대가 ‘간이검사’ 수준의 시험 결과를 추가 검증도 거치지 않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만 키웠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와중에 여성 소비자들은 도대체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가 괜찮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제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의뢰를 받아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했던 강원대 측 연구 관계자들이 “독성물질 농도 검사 결과 값만 전달했을 뿐 생리대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한 적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원대 연구진은 (여성환경연대에) 1차 자료를 보낼 때 분명히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도, 여성환경연대가 1차 실험 자료만 갖고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도 “인체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 등이 충분치 않다”며 추가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마디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여성환경연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위원회가 자신들과 강원대 연구팀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단정 지은 것은 시험을 폄하하려는 의도”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시험 결과를 놓고 ‘진실공방’이나 벌이고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피해는 오롯이 여성 소비자들이 보고 있다. 본말이 전도돼도 한참 잘못됐다. 식약처가 검증위로 하여금 과학적 방법으로 신속하게 생리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혼란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책임 공방과 대책 마련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인체에 미칠 영향 등과 관련된 검사 자료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실험비 출처와 경쟁사와의 관계 등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유해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밝혔듯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 자료가 부족해 기준 마련을 위해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면 의미가 있다. 식약처는 이달 말쯤 나올 전수조사 결과를 가능한 한 앞당겨 하루라도 빨리 생리대 유해 혼란에 종지부를 찍길 바란다.
  • [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인상방침 정하고도 국정공백에 과세공백 방관한 기재부

    [단독] 궐련형 전자담배 인상방침 정하고도 국정공백에 과세공백 방관한 기재부

    올 2월 일반담배 세율 적용 결론… 관계부처와 실무협의까지 마쳐“담뱃세 담당 정책관 공석인데다 국회 이견도 심해 결국 흐지부지” 정부 손놓은 사이 소비자만 혼란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국회가 손을 놓은 사이 국내에 아이코스를 출시한 필립모리스는 일본 사례를 준용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보다도 적은 파이프 담배 수준의 최저세율을 적용해버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이 과세 공백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지난 2월 임시국회가 열렸을 때 기재부 세제실이 내부 검토를 거쳐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할 별도의 개별소비세 부과기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당시 담뱃세를 담당하는 재산소비세정책관 자리가 비어 있었고, 국회에서도 이견이 심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일반담배도 종류에 따라 니코틴, 타르 등 유해물질 함량이 다르지만 단일 세율을 적용하므로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게 기재부의 논리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2월 기재부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전자담배 과세 근거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담뱃세에는 개소세 외에 지방세(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기금 등도 포함돼 있어 세법 개정을 통해 모든 세목을 일괄 조정할 필요가 있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담배의 절반 수준인 지방세와 건강증진기금을 적용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 “개소세도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했으나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등 일부 반대에 부딪쳐 논의가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최근까지도 궐련형 전자담배 과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자담배도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도가 낮아 일반담배보다 세율을 낮게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밝힌 것이 사실상 처음이다. 담배업계는 정부가 일찌감치 전자담배 과세 기준을 정리했다면 ‘연초 사재기’ 등 지금과 같은 소비자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담배업체 관계자는 “기재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6월 국내에 출시됐다”며 “이 바람에 이제는 소비자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궐련형 담뱃세 인상)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국회의 의견 대립도 극심하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연초 6g·20개비)에는 126원의 개소세가 붙는다. 일반담배 개소세(594원)의 5분의1 수준이다. 이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6원으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은 각각 594원으로 올리자는 개소세법 개정안을 냈다. 국회 기재위는 지난 28일 일반담배의 76%인 450원으로 조정하자는 절충안을 마련했으나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 등이 반대해 막판 합의에 실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입니다.”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관가 주변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 답변에서 업무 미숙을 문제 삼은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한 것도 상식을 넘어선 일이지만,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준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농조로 짜증이냐 질책이냐를 따지며 행간을 곱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계란 파동의 본질이 곁가지 레토릭 한마디로 희화화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훗날 2017년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 총리의 레토릭으로 기억되고 복기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계란 파동에서 정부는 초동 대응 단계부터 부처 간 엇박자와 혼선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 농장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판매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 국민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로 다른 통계와 자료가 쏟아지면서 불쾌지수를 높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몇 곳이고 어디인지….’ ‘달걀 껍질 표시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농림부와 식약처가 제각각 서로 다른 정보와 메시지를 던질 때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웠고 그만큼 불신도 깊어졌다. 불신은 이내 불안으로 이어졌다. ‘한 달 뒤엔 살충제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니 그냥 먹어도 될는지….’ ‘매일 2.6개씩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면 3개는 안 되고 2개는 되는 것인지….’ 부모가, 아이가, 나 자신이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라는 확신을 정부는 심어 주지 못했다.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고 해도 박한 평가는 아닌 듯싶다. 혼란이 커지고 위기가 확산된 책임에서 총리와 총리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그 책임의 중심에 총리가 있고 총리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책임총리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무 아니던가. 지난 정부에서 식약처를 당초 보건복지부 외청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총리와 총리실이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파장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섰다면 적어도 ‘부처 간 엇박자’니 ‘따로 국밥’이니 하는 이류, 삼류의 행태가 연출되는 일은 없었을 테다. 살충제 계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총리실에 꾸리고 모든 메시지의 창구를 총리실 TF로 일원화했다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한결 덜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짜증이든 질책이든’ 당장 밥상에 계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루하루 식단을 걱정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권력 집단 내부의 입씨름이나 수사(修辭)일 뿐이다. 본질은 짜증과 질책이 아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 이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ckpark@seoul.co.kr
  • “생리대 시험결과 과학적 신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부 교수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검증위원회에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 등 8명이 참여했다. 우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 교수의 시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이 기재돼 있지 않고, 연구자 간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 발표 당시 언급됐던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외에 공개되지 않은 9개 브랜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업체명을 공개하면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즉시 업체명과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내 주요 생리대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티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 기준에 따라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성분이며 미국에선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 시험결과 과학적 신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부 교수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검증위원회에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 등 8명이 참여했다.  우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 교수의 시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이 기재돼 있지 않고, 연구자 간 객관적 검증(peer-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생리대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 발표 당시 언급됐던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외에 공개되지 않은 9개 브랜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업체명을 공개하면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즉시 업체명과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내 주요 생리대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품목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티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 기준에 따라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성분이며 미국에선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12년째 썩고 있는 ‘위기 대응 매뉴얼’

    [불안한 식·의약품 안전] 12년째 썩고 있는 ‘위기 대응 매뉴얼’

    살충제 달걀과 생리대 부작용 등의 논란을 거치면서 정부의 식의약품 위기대응 능력에 허점이 드러났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을 교훈 삼아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국민 불안은 여전하다. 3회에 걸쳐 식의약품 안전 시스템을 집중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돼지고기에서 허용되지 않은 동물성 의약품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본부장으로 ‘식품안전사고 중앙대책본부’가 구성된다. 중앙대책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해화학물질 오염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부처 협의체 회의를 열어 논의한다. 문제 제품이나 업체명은 늦어도 사고 발생 24시간 이내에 공개한다. 국무조정실은 ‘범정부 식품안전사고 긴급대응단’을 설치해 각 부처의 업무 조율을 담당한다. 지난 5월 식약처가 발간한 ‘식품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부가 취해야 하는 조치다. 매뉴얼은 국무조정실과 식약처로 이어지는 식품안전사고 컨트롤타워를 만들도록 규정했지만 사태 초기 어느 하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국민 혼란만 가중됐다. 매뉴얼에 따르면 생산단계 농·수·축산물에서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되고 생산물이 대량 유통돼 오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으면 식약처가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에 보고하고 ‘경계’ 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한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매뉴얼은 2005년 중국산 장어에서 살균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고 중국산 김치 파문이 일면서 식품안전시스템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자 식약처가 식품 관련 부처를 대표해 마련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2년에 한 번씩 개정판이 발간됐다. 가장 최근 개정은 지난 5월 이뤄졌다. 실제 상황은 매뉴얼과 정반대였다. 국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도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이 나온 농장 이름과 달걀 껍데기(난각) 코드는 27시간 동안 농식품부와 식약처 공무원들만 알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 경기 남양주시 마리농장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접수됐고, 농식품부도 1시간 20분 뒤 보고받았다. 하지만 어느 부처가 공개하느냐를 놓고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고 하루도 더 지난 15일 오후 6시가 돼서야 식약처가 농장 이름과 난각 코드를 발표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후에는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동시에 컨트롤타워를 맡는 어정쩡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초기 대응 단계인 주의 단계에서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해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다. 범정부 긴급대응단도 없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으로 부처 간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은 사건 4일 뒤인 18일에서야 나왔다. 이 총리만 부각될 뿐 국무조정실은 보이지 않았다. 난각 코드를 관리하는 부처는 식약처인데 농장 관리는 농식품부 소관이라 이미 발표된 코드의 정정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 국무조정실, 농식품부, 식약처 등 각 기관이 매뉴얼을 숙지해 그대로 따르기만 했어도 생기지 않았을 문제들이었다. 의약외품인 생리대 논란도 마찬가지였다. ‘의약품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은 언론 보도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경우 위기 상황으로 간주해 식약처장이 주관하는 ‘긴급대응회의’를 열도록 규정했다. 신속하게 관련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조사 상황도 정기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리도록 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생리대 부작용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식약처는 “품질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입장만 유지했다. 이후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5일 모든 생리대를 검사하기로 하고 29일에는 검사 대상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을 확정했다. 조만간 시민단체도 참여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조사 진행 상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매뉴얼은 “인과관계가 다소 불확실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사전 대처하라”고 했지만 담당 부처들은 인과관계가 확실한 경우만 고집했고, 그것도 사후 대처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매뉴얼을 만들기만 했을 뿐 자기 것으로 만드는 ‘내재화’는 부족했다”며 “거창하게 대응 부서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조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식의약품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 회장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누구도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문제가 표면화되지 않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유해물질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살림 생협서 DDT 계란…제일 비싼 유정란에서 발견

    한살림 생협서 DDT 계란…제일 비싼 유정란에서 발견

    친환경 먹거리를 취급하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DT 검출 계란은 한살림 측이 안전하다고 홍보하며 유정란 중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인 10알에 7500원에 판매한 ‘재래닭유정란’이다. 현재 ‘재래닭유정란’은 판매가 중단됐다. 한살림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래닭유정란을 생산하는 농가 2곳에서 안전성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DDT 성분이 미량 검출돼 출하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살림의 재래닭유정란은 재래종을 복원해 넓은 운동장에 자유롭게 방사시켜 생산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흙을 쪼아먹는 닭의 습성상, 토양의 (DDT) 잔류 성분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는 인체에 흡수 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이다. DDT는 1979년 이후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토양 등을 통해 ‘비의도적’으로 닭의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위험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산란가 농가의 밀집 사육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그 대안으로 닭들이 ‘흙 목욕’ 등으로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는 방사가 주목받았기에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살림생협에 재래닭 유정란을 공급한 경북의 농가 2곳에서는 각각 DDT 성분이 0.028ppm, 0.047ppm이 검출됐다. 허용기준인 0.1ppm의 절반 이하이지만 정부 검사에서 맹독성 DDT가 검출된 곳은 두 곳뿐이다. 한살림 측은 “38년 전에 사용이 중단된 농약의 잔류에 의한 비의도적인 사안임을 고려해 토양 및 생산현장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재차 안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항생제·유기농·등급란·해썹… 복잡한 달걀 인증

    무항생제·유기농·등급란·해썹… 복잡한 달걀 인증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태도가 까다로워졌다. 하지만 무항생제, 유기축산, 등급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등 달걀에 붙는 표시가 여러 가지여서 혼란스럽기만 하다.달걀은 크게 일반란과 친환경 달걀로 나뉜다. 친환경 달걀에도 두 종류가 있다. 무항생제 달걀과 유기농 달걀이다. 무항생제 달걀은 말그대로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닭이 낳은 달걀이다. 유기농 달걀은 닭에게 항생제뿐만 아니라 합성사료를 일절 써서는 안 된다. 유기농 사료만 먹여야 한다. 따라서 유기농 달걀이 무항생제 달걀보다, 무항생제란은 일반란보다 비싸다. 유기농 달걀 값은 일반란의 2~3배다. 무항생제 달걀을 낳는 닭은 공장식 사육방식인 닭장(케이지)에서 키울 수 있는 반면 유기농 달걀 닭은 케이지에서 키울 수 없다. 짚, 톱밥, 모래 등 깔짚을 깔고 닭이 좋아하는 횃대를 설치해야 한다. 방목지에 언제든 접근도 가능해야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달걀의 절반 정도는 ‘등급란’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01년 도입한 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등급란은 연간 달걀 생산량(156억 3637만개)의 7.5%인 11억 8032만개(2016년 기준) 정도다. 달걀 껍데기를 보는 육안 검사, 빛을 투과시켜 노른자와 흰자 상태를 보는 투광 검사, 직접 깨뜨려 노른자의 솟은 정도, 흰자의 퍼짐 정도 등 품질을 종합적으로 검사한다. 친환경 인증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등급판정 신청은 농장이 자율적으로 한다. 다만, 비용을 내야 한다. 크기에 따라 왕란(68g 이상), 특란(60~68g 미만), 대란(52~60g 미만), 중란(42~52g 미만), 소란(44g 미만)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하며 품질로는 1+, 1, 2, 3 등 4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영세 농가 등은 비용 부담 등을 의식해 등급 판정을 따로 받지 않는다. 비등급란이 더 싼 이유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생산과 제조, 가공, 조리, 유통에 이르는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 관리 체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수수료를 받고 해썹을 인증한다. 올해 2월 말 기준 해썹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855곳이다. 인증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살충제 잔류 검사를 해썹 인증기준에 포함했지만 살충제 달걀을 걸러내지 못했다. 이번에 살충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 가운데 29곳(59%)이 해썹을 받은 곳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없거나 틀린 난각코드, 소비자 불안 키운다

    없거나 틀린 난각코드, 소비자 불안 키운다

    농장 따라 표기방식 달라 혼란…소비자가 알기 쉽게 통일해야 ‘워킹대디’ 김모씨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달걀 7알을 어떻게 처리할지 5일째 고민 중이다. 서울 대형마트에서 산 달걀 껍데기(난각)에는 ‘봉성’이라고만 찍혀 있다. 정부가 확인하라고 한 생산 시·도 숫자 표시가 없다. 살충제가 검출된 49곳 중에 이런 농장 이름은 없지만 아무래도 찜찜해 버리지도, 먹지도 못하는 것이다.소비자가 살충제 달걀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난각 코드’가 엉망이다. 중구난방 표기는 말할 것도 없고 난각 코드가 아예 없거나 잘못된 달걀도 버젓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기 쉽게 표기 방식을 통일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축산물표시기준에 관한 정부 고시에 따르면 달걀 중간 유통업자는 달걀의 생산지와 생산자 이름을 구분하는 난각 코드를 반드시 찍어야 한다. 다만 정부는 판매까지 겸하는 농장은 스스로 난각 코드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표기 방식이 저마다 달라지게 된 원인이다. 유통업자는 난각에 생산지를 구별하는 01~17번을 먼저 찍고 농장 또는 농장주의 이름을 영문 약자 또는 한글로 표기하거나 숫자로 표시해야 한다. 그런데 시·도 번호를 안 찍은 사례가 부지기수다. 여러 농장과 거래하는 중간 유통상인이 난각 코드를 찍는 과정에서 달걀이 섞여 잘못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충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강원 철원군 동송읍의 농장은 생산지가 강원이라 ‘09’ 표시를 해야 함에도 경기를 뜻하는 08로 잘못 표시하기도 했다. 농장주가 경기 지역에서도 양계업을 해 편의상 그렇게 했다고 한다. 살충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시 개령면의 농장은 하루 1500개의 달걀을 생산하는데 달걀에 아예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았다. 농장 측은 중국 수출용이라 문제없다고 주장했지만 주변 음식점에 불법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칙적으로 난각 표시를 하지 않은 달걀은 유통하면 안 된다. 난각 코드를 찍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최근 2년간 6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계란 수집 판매상만 점검한 것이고, 농장은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 난각 표시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중복된 난각 코드도 나왔다. 부적합 달걀을 생산한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한 농장은 ‘14소망’이라는 난각 코드를 쓰는데, 경주의 한 농장도 똑같은 코드를 찍어 유통해 왔다. 생산자명을 농장주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서 생긴 일이다. 신고제 대신 등록제로 관리하거나 난각 코드를 세분화해 소비자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도 개선을 통해 지자체가 관리해 온 난각 코드를 중앙에서 일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식용란 선별포장업을 신설해 달걀 유통작업장에서 난각 코드 관리를 책임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양계업계 관계자는 “영세업체를 포함해 달걀 중간 유통상인은 2500여명으로 농장 수(1456개)보다 많다”며 “일정 자격을 가진 유통상만 시장에 진입하도록 규모화하지 않으면 정부가 관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실검사 논란에 “안전하단 말 못 믿어”… 김밥·빵집도 울상

    부실검사 논란에 “안전하단 말 못 믿어”… 김밥·빵집도 울상

    ‘살충제 달걀’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가 17일 마무리됐지만 정부의 부실 검사 논란이 겹치면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달걀을 필수 재료로 사용해 온 빵집과 김밥집 등은 매출 하락으로 울상 짓고 있다. 산란계 농장 주인들은 혹시나 살충제가 검출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오락가락한 정부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조모(34)씨는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다고 했는데도 전국에서 무더기로 검출됐다”면서 “이제 안전하다는 말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46)씨는 “집에 있는 달걀을 모조리 버렸다”면서 “검사받을 달걀을 미리 준비해 놓으라 해놓고 가져가면 어느 누가 살충제 묻은 달걀을 내놓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살충제 달걀 사태가 터지고 나서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달걀 공급처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써 붙여도 빵을 사러 오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지었다.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주인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장 중 규모가 가장 큰 농업회사법인조인㈜ 가남지점(40만 3747마리 사육)의 한 관계자는 “해 줄 말이 없다. 누구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돌아가라”며 화를 냈다. 경기 여주의 다른 농장 주인도 아예 문을 잠근 채 두문불출했다. 일부 농장주들은 “축협이나 시에서 나눠준 제품을 썼을 뿐”이라며 사태 발생의 책임을 당국에 돌렸다. 경기 양주의 한 농장주는 “시청에서 나눠준 ‘와구프리’라는 제품을 뿌린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많이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주시는 올해 진드기(일명 와구모)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3000마리 이상 닭을 키우는 농장 4곳에 비펜트린 성분이 함유된 ‘와구프리 블루’(70㎏)를 무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을 썼다가 적발된 친환경농장 ‘마리농장’도 이 4곳 중 하나다. 친환경 인증 농장은 비펜트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이런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파주시도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20여곳의 산란계 농장에 비펜트린을 나눠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친환경 농장 8~9곳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농장주도 있었다.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처음으로 검출된 경기 연천군의 농장주 주모(63)씨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적힌 살충제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친환경 인증 제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면 연관되는 문제들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라“면서 ”살충제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는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급식에 살충제 달걀이나 살충제 달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살충제 달걀’ 소비자 불안… 모든 마트 판매 전격 중단

    ‘살충제 달걀’ 소비자 불안… 모든 마트 판매 전격 중단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이 발견되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 슈퍼마켓, 편의점의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달걀 판매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모든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장의 달걀 출하를 일시 중지시키고 살충제 성분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7일까지 모든 조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마트, 씨유(CU), 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정부 발표가 나올 때까지 달걀 판매를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살충제 달걀’이 납품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 등을 고려해 날달걀은 물론 가공란과 달걀을 원재료로 하는 간편식 제품 및 과자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도 가세했다. 갑작스러운 달걀 판매 중단에 소비자들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애초 사육 마릿수가 3000마리 이상인 농장만 검사를 하려 했으나 3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이 130여개에 불과해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의 섭취 안전성에 대해 “인체에 해가 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다”면서 “오늘(15일) 중에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끝내고 이를 통해 내일(16일)부터는 평상시 달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문제 된 지 보름이 넘도록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아무런 수급 대책 없이 갑자기 정부가 출하 중지를 결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과 관련업계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밤 11시 40분쯤 “8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는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경기 광주 우리농장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한밤중에 긴급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두 농장 생산된 달걀 표면에 각각 ‘08마리’, ‘08 LSH’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붙어사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다. 사람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 갑상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 가축에는 사용할 수 없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에 사용하는 허가된 살충제다. A농장은 하루 2만 5000개, B농장은 1만 7000개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소 10만개 이상의 ‘살충제 달걀’이 유통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시키고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살충제 달걀’ 후폭풍···농약 성분 인체 위해성 소비자 대혼란

    ‘살충제 달걀’ 후폭풍···농약 성분 인체 위해성 소비자 대혼란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하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들 매장이 동시에 달걀 판매를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문제가 된 경기 광주와 남양주 이외의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은 안전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검출된 농약성분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에 2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농협하나로마트도 대형마트 3사와 마찬가지로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15일부터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세븐일레븐도 CU와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GS슈퍼마켓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도 일제히 계란 발주 및 판매를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판매중인 직매입 농가계란을 비롯 CJ, 풀무원 등 계란상품을 일제히 판매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된 광주, 남양주 계란이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고객 안전을 고려해 즉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도 달걀 관련 제품 판매 중단...소비자 대혼란 우려 쿠팡과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사이트들도 생란과 구운 계란, 과자류 등 계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물량이 달려 일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슈퍼마켓에서 모든 계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처음”이라며 “상당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앞서 경기도의 농장에서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비닐이 경기 남양주의 한 농장에서 ㎏당 0.0363㎎으로, 국제 기준치(㎏당 0.02㎎)를 초과해 나왔다.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광주 농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들 살충제 성분에 대한 인체 위해성 정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대형마트 3사, 모든 매장서 계란 판매 중단 조치

    대형마트 3사, 모든 매장서 계란 판매 중단 조치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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