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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년 기준금리 올려도 한국, 동결 또는 1~2회 인하”

    “미국 내년 기준금리 올려도 한국, 동결 또는 1~2회 인하”

    외자유출보다 성장 둔화에 주목 국내 증권업계서도 비슷한 예측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돈줄 죄기에 나섰지만, 한국은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여전히 많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는 미국보다 물가부터 가계부채까지 국내 경제 상황 등을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난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에도 한국이 미국을 따라 내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쓰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정작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 혹은 한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씨티와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JP모건, HSBC, 노무라는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두 차례 이상 인하를 예상했다. HSBC와 노무라가 기존 두 차례 인하에서 한 차례 인하로 전망을 바꾼 것 외에는 큰 변동이 없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자본유출의 금융불안 리스크보다 성장 둔화 위험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심리 위축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전달보다 6.1포인트나 급락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게 형성됐다. CCSI는 가계 소비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낙관적, 이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IB들과 비슷한 견해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상충 역할을 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내년 1월 경제 전망 하향 조정을 강하게 시사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책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서민심리 무너지면 진짜 위기… 벼랑끝 ‘이코노사이드’ 막아야”

    1998년 일간지 사회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극적인 기사가 실렸다. 30대 실직 가장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고, 대기업 간부가 해고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오다 유서를 남긴 채 한강에 몸을 던진 사연 같은 것들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빚은 ‘경제적 자살’(이코노사이드) 현상이었다. 경제 위기와 자살률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8622명으로 전년보다 42.1%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태’가 터진 2002년에는 24.6%가 증가했다. 이후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만 5412명으로 19.9%가 껑충 늘었다. 고용 불안과 빚 부담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경제부처들은 불안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고용·소비·수출 등 경제지표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탄핵정국을 맞이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빚 폭탄은 째깍째깍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순환의 중심에 있는 개개인의 심리적 고통이 커진다면 과거 경제위기 못지않은 비극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래서 정부는 가계의 불안 심리를 달래는 민생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각 정부부처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청년 일자리, 실업자 및 저소득층 생계지원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 목표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자살자가 나와선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서민 심리가 무너지면 진짜 위기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를테면 올해 예상보다 많이 걷힌 세금 수입 가운데 일부를 떼내 내년 초에 풀리도록 추경을 하겠다고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경제 주체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겠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먼저 단호한 모습으로 ‘딱 틀어쥐고 정책을 편다’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 위기가 아니더라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동반 냉각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정권교체기에는 그 직전 연도보다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평균 각각 0.6%포인트, 4.0% 포인트, 0.5% 포인트씩 하락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새로 들어설 정권의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계는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은 정권 교체기에는 정책의 일관성을 의심하게 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의 심리는 이미 꽁꽁 얼어붙어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전달(101.9)보다 6.1포인트 급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줄었고 서민들은 사치품이나 기호식품이 아닌 쌀, 의류, 신발 등 기본 생필품 소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32개 가운데 46.9%는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했고, 12.5%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치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연말 인사는 물론 내년 사업계획에 손을 못 댄 기업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나 노후 경유차 개별소비세 감면처럼 한시적인 ‘반짝 대책’보다는 궁극적으로 가계의 소득을 높여 소비 여력을 키우고,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관된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강태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은 “재정으로 푼 돈이 돌고 돌아 국민소득으로 연결되려면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경제 주체들에게 소비와 투자를 늘려도 된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주어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기에 나타나는 투자 및 소비 위축은 보편적인 패턴이지만 지금은 워낙 상황이 엄중하니 경제 주체의 심리가 과도하게 쪼그라드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소비자 체감 경기상황·전망, 두 달째 악화…4개월래 최저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2개월째 악화돼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적인 소비자심리지수와 생활형편 등도 개선되지 못한 채 전월과 같은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5월에 99로 떨어졌고 6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맴돌았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도시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79가구가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두 달째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8로 5월(7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5월 80에서 6월 78로 2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는 각각 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5월 98에서 6월 91로 7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면서 앞으로 시중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생활형편이나 수입·지출 전망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91을 유지했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전월과 같은 96이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 지수(105)도 각각 5월과 같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5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7이었지만,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93으로 5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5월(106)보다 5포인트나 오른 111을 기록해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물가수준전망,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각각 5월 수치와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은 공공요금(51.4%), 집세(44.7%), 공업제품(4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재정·통화·구조개혁 3박자의 길… 1223조 가계빚 ‘발등의 불’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대책 가운데 핵심인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전주(錢主·10조원)에 이어 9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 포인트 내린 데에는 선제적으로 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 하반기에는 심각한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올 하반기”라면서 “글로벌 교역 부진이 계속되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기 하방(하강)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한은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은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극히 낮아진 것도 있지만, 정부의 재정 확대정책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내놓았으니 정부도 재정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데 나서라는 의미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통화뿐 아니라 재정 정책을 수반해야 하고 특히 지금의 저성장 추세는 구조적인 요인이 상당해 구조개혁도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통화·재정·구조개혁의 ‘3박자론’이다. 올 상반기는 재정의 조기 집행으로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재정 고갈로 사실상 성장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고, 그렇다고 민간 소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 3·4월에 기준치 100을 상회했지만 지난달에는 99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들어가면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경기는 더욱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 자구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고용 규모를 30%, 설비는 20%를 각각 줄일 방침이다. 업계는 하청업체를 포함해 앞으로 3년간 최소 5만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그래도 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소극적이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정치 공방이 벌어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할 때도 공적자금 투입 대신 한은을 낀 복잡한 투자 방식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은 바람직하다”면서 “경기 침체 때는 과감한 재정·통화 정책의 ‘패키지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심리도 나빠지면서 내수는 반등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구조조정은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정부의 과감한 재정 풀기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가계신용 잔액 1223조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 폭이 커져 4월에는 5조 2000억원, 지난달에는 6조 7000억원 늘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문제는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유커의 힘?… 소비 7년만에 ‘최고’ 경기 부활 조짐

    투자 석달만에 반등… 산업생산 두달째↑ 소비자심리·기업 지수도 2개월째 호전해외관광객 급증 면세점 등 15.4% ‘쑥’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국내 소비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기업체감지수도 두 달째 호전되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올 1월 1.4% 감소했지만 2월 0.6%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4.2% 늘었다.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18.2%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3%)뿐만 아니라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판매도 늘었다. 특히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아웃렛, 면세점 등 기타 대형마트는 지난달 15.4% 등 3개월 연속 15% 이상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은 17.2%로 3년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50만명(전년 대비 29.4%)으로 증가하면서 아웃렛, 면세점 등의 화장품 판매가 전체 소매판매기준 13%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5.1%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2014년 11월(11.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계류(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가 모두 늘었다. 건축(2.0%)에 이어 수주가 급증한 토목 투자(18.7%)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100 이상이면 낙관적)로 두 달 연속 오른 데 이어 이날 발표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71로 3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71)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계절적 요인이 겹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월 내수시장 봄바람 꿈틀거리는 경제지표

    3월 내수시장 봄바람 꿈틀거리는 경제지표

    소비자 심리지수 100 회복 제조업 지수 메르스 후 최고 내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소비 유인 요인으로 내수의 바로미터 격인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통 업계 매출도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3월 내수 판매는 14만 88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신차를 속속 출시한 가운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가 더해지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출시한 준대형 신차 K7을 3월 한 달 6064대 팔았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3월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3월 출시한 중형 신차 SM6를 한 달 만에 6751대 팔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전체 3월 판매(1만 235대)가 전년 동월 대비 70.5%나 증가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1만 6868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각종 마케팅 행사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1일부터 전국 단위의 대규모 SM6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중 현금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차종별 최대 282만원을 깎아주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봄 정기세일이 매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백화점 3사의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8.2%, 신세계백화점은 8.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부문별로 가구·홈패션(21.5%), 정장(20.5%), 골프(17.6%), 식품(15.1%), 스포츠(11.9%), 여성 패션(11.1%) 등 순으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매출 증가율이 1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결혼, 이사 등 계절적 요인 이외에 세일이 끝나기 전인 오는 13일 총선 휴일까지 예고돼 있어 봄 정기세일에 따른 매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수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제조업 매출지수 중 내수판매는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2월(98)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신차 효과, 정기 세일 등 정부 정책과 기업 마케팅이 힘을 합해 소비 유인 요인을 제공하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4월 이후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안은 영혼도 잠식?… 유일호 “경제는 심리” 위기설에 일침

    불안은 영혼도 잠식?… 유일호 “경제는 심리” 위기설에 일침

    3월 글로벌 경제 위기설이 다시 나올 정도로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짙게 깔린 먹구름을 젖히고 반등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모든 나라가 불안 요인에 흔들리고 있다. 소비 등 내수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로 돌아선 미국 말고는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살려 보고자 하지만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 역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출에 이어 지난해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소비마저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향후 내수 회복 여부에 영향을 주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마저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주요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0.0)보다 하락한 98.0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가계의 지갑을 꽉 닫았던 지난해 6월과 똑같다. 최근 10년 새 최저치인 2012년 1월의 97.0과 비슷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은 최근 경제지표에 비해 가계의 불안심리가 과도하며 이로 인해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냉정한 현실인식이 중요하나, 경제는 심리인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경제지표를 들여다보면 자동차를 제외한 1월의 소매판매 증가세, 2월의 물량기준 수출의 증가 등 어려운 가운데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1%인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유지할 방침이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성장률이 더 떨어질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 전망치는 정책상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하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심리 악화를 막아내더라도 ‘수출·소비 감소→재고 증가→가동률 감소→투자 감소→고용 악화→소득 감소→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막을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가계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12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와 하락하기 시작한 아파트값, 끊임없이 오르는 전셋값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대출 담보가치는 떨어지고 소비 여력은 더 줄기 때문이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를 살리겠다고 대출 규제를 푸는 것은 그야말로 ‘약탈적 대출’을 방조하는 것”이라면서 “가계는 이미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있고 정부는 가계부채가 사회문제로 전이될 때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3%대 성장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즉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저소득층 중심의 재정정책, 실업 방지를 전제로 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메르스 때로 돌아간 소비심리

    소비 심리가 석 달 연속 떨어져 비관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1월(10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6월(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과 11월에 각각 105까지 올랐으나 12월에 102로 떨어진 뒤 3개월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2003년~2015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75로 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64)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1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5로 지난해 7월(6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6월(98)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은행 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조정 결정… “동결 우세?”

    한국은행 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조정 결정… “동결 우세?”

    한국은행 오늘 금통위, 기준금리 조정 결정… “동결 우세?”한국은행 오늘 금통위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1.50%로 떨어지고 나서 올 1월 금통위까지 7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됐다.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한때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올 들어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잇단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지난 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8.5% 급감한 데 이어 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도 27.1% 줄었다.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기준금리를 내리기에 부담스런 요인으로 꼽힌다.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띠면서 금리인하 기조의 통화정책 효과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게다가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북한발 리스크가 고조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흐름이다.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소수의견이 나와 만장일치 구도가 깨질지도 관심사다.일각에서는 일부 금통위원이 경기 회복을 위해 인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은은 앞으로 소수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생산이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하고 평균 가동률도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제한된 범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되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1월의 경우 전월 73.9%에서 1.2% 포인트 떨어진 72.7%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72.4%)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KDI 측은 “올 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광공업 생산의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수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고 현재경기판단(-4포인트)과 향후경기전망(-5포인트)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그래픽 뉴스] 美 금리인상으로 소비심리 반년 만에 하락세로

    [그래픽 뉴스] 美 금리인상으로 소비심리 반년 만에 하락세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한국은행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3으로 1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5에서 6월 99까지 떨어진 뒤 계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4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관련 불안감과 인상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 전망은 102로 11월(113)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다. 2013년 8월(102) 이후 가장 낮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KDI “내수는 회복되는데 수출이 경제 성장에 발목”

    KDI “내수는 회복되는데 수출이 경제 성장에 발목”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등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해 경제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6일 ‘경제동향 12월호’를 발표하고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상승하며 증가 폭이 전월(5.7%)보다 확대됐고, 소비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6을 기록했다. 투자 부문에선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인 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나 줄었다. 감소 폭은 10월의 15.9%보다는 축소됐다. KDI는 “선박을 제외한 11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전반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 생산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계속돼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지난 9월 75.2%에서 73.8%로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광공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플러스] 기대인플레 15개월 만에 반등

    한국은행은 24일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6%로 6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장기 평균치(100)를 회복한 것이나 전달을 제외하면 2012년 12월(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메르스 쇼크’로 카드 매출액 뚝

    ‘메르스 쇼크’로 카드 매출액 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로 꽁꽁 얼어붙은 가계의 소비심리가 지표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병원·학원·여행 업종의 카드 승인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보다 위축 정도가 더 심하다. 여신금융협회가 25일 내놓은 ‘5월 카드승인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16~31일(하반월)까지 여행사와 항공사 업종에서 결제된 카드 금액은 총 3895억원이다. 지난해 5월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의료업종도 지난달 하반월 카드 승인액은 총 1조 9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 학업 업종 역시 같은 기간 8.3% 줄었다. 여신협회 측은 “5월 한 달 카드 승인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1%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면서 “올해 1~4월만 해도 평균 증가율이 10.3%였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조금씩 살아나던 민간 소비가 메르스 여파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양상은 소비심리 지표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한은이 조사한 6월 C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98)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월호 참사 때의 CCSI 하락폭(4포인트, 4월 108→5월 104)보다 낙폭이 더 크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메르스에 멍든 경제 살리기에 모두 나서야

    정부가 어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15조원대의 재정을 투입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또 하반기에는 가계소득을 확충하고 서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쪽으로 경제의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을 올리고 에너지·통신·의료 등 주요 생활비를 덜어 주는 정책도 펴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 회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경제의 다른 두 축인 기업과 가계(소비자)도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소비도 줄고 큰돈을 쓰고 가던 외국 관광객이 급감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 사람들의 심리는 여전히 한겨울 날씨처럼 얼어붙어 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행히도 메르스가 조금씩 진정되는 듯하자 소비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극장가와 백화점, 번화가에도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돌아가려면 먼저 소비를 해야 한다. 돈을 써야 기업이 살고 기업은 번 돈으로 투자도 하고 세금도 많이 내서 결국 국가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띠는 것이다. 소비는 결국 소비자, 즉 우리 국민의 몫이다. 과도한 공포감부터 버려야 한다. 극장이나 지하철, 대형마트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메르스가 옮은 사례는 아직 없다. 공포심을 극복하고 나부터 지갑을 열어 정상적인 소비생활을 해야 몸에 피가 돌 듯이 연쇄적으로 경제가 되살아나게 된다.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인의 소비심리다. 경제난의 원인과 처방이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있다는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방향타를 제대로 잡는 것이다. 서민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하다. 하위 계층의 소득 감소가 저성장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기업의 어려움과 반발이 따르겠지만 최저임금은 올리는 게 맞다. 국민과 기업은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재계 총수들도 며칠 전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제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 같이 힘을 모은다면 3% 유지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 [그래픽 뉴스] 소비심리 회복… 속도 ‘느릿’

    [그래픽 뉴스] 소비심리 회복… 속도 ‘느릿’

    소비심리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그 속도는 더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역대 최저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과거 10년간(2003~2014년)의 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헷갈리는 경기 지표] 소비지표 반등·자산시장 활력… 수출 부진이 경기회복 발목

    [헷갈리는 경기 지표] 소비지표 반등·자산시장 활력… 수출 부진이 경기회복 발목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은 화장품과 가전제품 매장마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남편과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렀다는 최인영(39·여)씨는 “중국 백화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에 나섰던 직장인 오모(51)씨는 “경기가 안 좋다는데 고속도로에 차가 넘쳐 나고 유흥지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경기가 정말 안 좋은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나아지고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25일 신용카드 매출, 자동차 판매량, 대형 가전제품 매출 등 생활 속 경기 지표들을 분석해 봤다. 일부 지표는 4월을 기점으로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달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5.3% 급증했다. 증가율 규모로는 2012년 9월(15.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4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만대로 올라서며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밀어내기 판매 때문에 올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면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대가량 판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특정 회사의 파격적인 무이자 할인 판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지표 호전을 끌어내고 있는 원동력은 부동산 시장이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12만 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3% 급증했다.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4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로 2012년 6만 8000건까지 떨어졌던 4월 주택 거래량은 3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사가 늘면서 내구재 소비도 늘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대형 가전제품(냉장고·TV·세탁기·에어컨 등)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이사하면서 냉장고와 소파 등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전체 매출액 역시 지난 3월 5.7% 감소했다가 지난달에는 1.5%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액 감소세도 같은 기간(-6.5%→ -0.2%) 크게 둔화됐다. 코스피도 고공 행진이다. 지난해 12월 말 1915.59였던 지수는 올 들어 2100선을 넘어섰다. 이달 22일 종가는 2146.10이다. 자산시장 호전은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생산, 소비, 건설투자 등 실물 지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올 1~4월 수출 실적은 17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9억 달러)보다 4.4% 줄었다. 감소 폭도 더 커지는 양상이다.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1%로 전달(-4.5%)의 거의 두 배다. 엔저 여파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탓 등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수출 부진이 단지 환율 요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교역량 둔화 등을 걱정했다. 노동시장 등 4대 구조개혁도 지지부진하다. 4월 청년실업률은 10.2%로 4월 수치로는 199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돈이 많이 풀리면서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개선되고 백화점 매출도 늘었지만 실물경제로 경기회복이 퍼진 단계는 아니다”라며 “기업 투자와 매출 증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은 모멘텀이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경제 나홀로 훈풍] ‘寒’…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來 ‘최악’

    [美경제 나홀로 훈풍] ‘寒’…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來 ‘최악’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소비 심리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되레 악화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다.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낮다. 지난해 9월(102)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8∼9월 107까지 올랐으나 10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일본 총선(12월 14일) 이후 심화된 엔저와 저유가로 불안해진 세계 경기가 심리에 반영됐다”며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 회복세를 기대만큼 뒷받침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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