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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성장전망 3% 유지했지만… 고용 쇼크·통상위기 ‘가시밭길’

    올 성장전망 3% 유지했지만… 고용 쇼크·통상위기 ‘가시밭길’

    미·중 무역전쟁 위기 속에서도 올해 한국경제가 3%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고용 쇼크’ 등 국내외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어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다.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와 같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3.6%, 3.3% 늘어 705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도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률(3.8%) 및 교역 증가율(4.1%)과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이마저도 힘겨워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통상 갈등과 관련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통상 갈등은 성장률을 갉아먹는 변수지만 반대로 해소되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아니다. 수출이 막히면 내수로 버텨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용이 최대 악재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7월의 전망(35만명)보다 무려 9만명을 줄였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까지 겹친 탓이다. 취업자가 늘지 않으면 가계 소득이 주춤하고, 이는 다시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 잠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2.7%)과 설비투자 증가율(2.9%) 역시 성장을 뒷받침할지는 몰라도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그나마 ‘기댈 언덕’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북한 리스크 완화 등이다. 다만 추경 규모(3조 9000억원)가 작은 데다 북한 리스크 역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 것도 이런 고민이 깔려 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인상 이후 세 번째 동결 결정이다. 향후 인상 시점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한은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라는 외생 변수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설익은 밥’처럼 비쳐진다. 이 총재는 남북 정상회담 등이 원화 강세를 부추겨 금리 인상 여력을 줄인다는 지적에 대해 “통화 정책은 환율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경기, 물가, 금융안정 요인 등을 두루 고려해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극과 극 가계 2제] 저축하면 손해… 작년 실질금리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 지난해 실질금리가 6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자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아 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서민 입장에서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믿음이 깨진 셈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2012년 2.2% 이후 최고였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34%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적은 2011년(-0.31%)과 지난해 두 차례뿐이다. 앞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도 예적금을 들면 5∼6%대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로 바뀌었다. 실질금리는 2013년 1.43%, 2014년 1.13%, 2015년 1.04%, 2016년 0.48% 등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쌀값 26% 급등… 외식비도 껑충

    쌀값 26% 급등… 외식비도 껑충

    쌀값이 무려 3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외식비를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서민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라 6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농산물 가운데 특정 품목이 큰 폭으로 올라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쌀값은 26.4% 올랐는데, 이는 1981년 9월(35.5%) 이후 최대 폭이다. 빵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6.0% 올라 2014년 8월(6.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쌀값을 포함한 곡물가는 20.1% 상승, 2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쌀값이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춧가루(43.7%), 호박(45.4%), 무(38.0%)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들의 상승폭도 컸다. 오징어(33.1%)를 비롯한 수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5.2% 상승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외식물가도 2.5% 오르면서 1%대인 전체 물가 상승폭의 2배에 달했지만 전월(2.8%)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물가 조사 대상인 외식 품목 39개 가운데 피자와 학교급식비를 제외한 37개 품목에서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식비는 1년 전에 비해 3.2% 상승, 2016년 2월(4.0%)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외식비 상승 요인에는 인건비는 물론 원재료, 임차료 등이 포함돼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연금 이달부터 월 7000원 더 받는다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는 월평균 7000원을 더 받는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의 기본연금액은 지난해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과 동일하게 1.9% 오른다. 인상 시점은 4월 25일부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 447만 5143명의 월평균 급여액이 36만 857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월평균 수령액은 7002원 올라 37만 5572원이 된다. 종류별로 노령연금 수급자는 7341원, 장애연금 수급자는 8337원, 유족연금 수급자는 5103원을 더 받는다.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정액 지급하는 부양가족연금도 배우자는 4780원, 자녀·부모는 3190원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 24년 10개월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뒤 5년간 수급 연기 신청을 해 지난해 12월 기준 월 199만 4170원으로 가장 많은 연금액을 받는 A(65)씨의 경우 이달부터 3만 7890원이 오른 월 203만 260원을 수령한다. 국민연금은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수를 올려 준다. 적정급여 수준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식 물가 고공행진… 치솟는 먹거리 부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100)로 전월(103.58)보다 0.4%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3% 올랐다.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2014년 11월(104.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7%나 뛰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16년 8월(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도매 가격을 의미하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이 1월과 2월에 각각 2.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서 먹든, 해서 먹든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닭고기(17.5%), 소고기(3.6%), 돼지고기(2.3%) 등 축산물의 가격 오름폭도 컸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공급 제약, 설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SK이노 ‘착한 노사문화’ 활짝

    SK이노 ‘착한 노사문화’ 활짝

    1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21층. 올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막 끝낸 이정묵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김준 사장을 향해 “다음번 노사 조인식은 언제 할까요?”라고 물었다. 좌중에 웃음이 쏟아졌다. 대기업 노사협상 때마다 흔히 마주하게 되는 ‘빨간 조끼와 머리띠’는 없었다.이 위원장은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을 올린다는 큰 틀에 노사가 작년에 합의했기 때문에 언성 높일 일이 없다”면서 “임단협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도 역대 최고인 90.34% 찬성이었다. 지난해보다도 16.77% 포인트나 높다. 김 사장은 “임금 협상이 길어지면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룰 세팅(물가 연동)이 윈윈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대기업 중에서는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최단기간 타결”이라면서 “이렇다할 갈등이나 잡음도 없어 회사도 직원도 모두 고무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전날 총파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와 노사교섭이 난항 중인 한국GM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부에서도 ‘노사 상생’이다. 지난해 노사 합의에 따라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떼냈다. 그 만큼을 회사가 또 내놓았다. 그렇게 조성한 43억원 가운데 절반인 21억 5000만원을 지난달 68개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 돈은 설비·생산 등 제조 공정에 직접 참여하는 협력사뿐 아니라 식당·경비·청소 노동자 등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돈도 사회공헌활동에 쓸 예정이다. 김 사장은 “어렵게 도출해낸 ‘착한 노사문화’ 가치를 잘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면서 “이런 풍토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호타이어와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깊어져가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기본급 5.3% 인상을 포함한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4차례 본교섭에서는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30일까지 해외 매각에 찬성해 달라는 채권단의 통첩에 맞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임’ 이주열, 5월 금리인상설 제동

    ‘연임’ 이주열, 5월 금리인상설 제동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5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대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총재 연임 여부와 연관 지어 예상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한은 총재 연임으로 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뒤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와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총재가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채권시장 등에서는 5월 금리 인상설이 번졌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경제전망 이후 국내외 여건 변화가 적지 않다”면서 “다음달에 이를 반영한 경제전망 경로의 변화 여부를 다시 짚어 보면서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의 향배를 가늠할 일차적인 바로미터는 다음달 금통위에서 발표하는 경제전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9%에서 3.0%로 올린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에서 1.7%로 내렸다. 이 총재는 또 한국 경제의 5대 당면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 ▲신성장동력 발굴·육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생산성 향상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꼽았다. 이 총재는 “한은은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이 같은 구조 개혁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학 97% 등록금 동결

    전국 대학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30곳이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321곳(97.3%)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렸다. 4년제 대학(194곳) 중에는 174곳이 동결했고 12곳이 낮췄다. 등록금을 올린 4년제 대학은 8곳인데 덕성여대는 재정 상황을 이유로, 주로 신학계열인 나머지 7곳은 대학 시설 개선과 재정 악화, 입학정원 감소 등을 인상 이유로 들었다. 전문대(136개교) 중에는 128곳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7곳이 인하했다. 나머지 1곳이 인상했다.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올해 1.8%)를 넘을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올해 등록금을 올린 9개 학교는 모두 사립대인데 이 가운데 1곳은 법정 상한인 1.8%를 올렸고 나머지는 대부분 1% 중반 이하로 인상률을 정했다. 대학 대부분이 등록금을 묶은 건 정부가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으로 동결을 유도한 데다 학생·학부모가 여전히 교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연평균 739만 9000원으로 정부가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을 쓰기 시작한 2010년(752만 5000원)보다 12만 6000원(1.7%) 낮아졌다. 정부는 2000년대 중·후반 등록금 상승률이 워낙 높아 최근 수년간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을 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외식하기 겁나네

    외식하기 겁나네

    편의점·프랜차이즈 가격 줄인상 “지표·체감물가 괴리 커” 지적도지난달 외식 물가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크게 뛰었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인 김밥과 짜장면,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물가 지표’와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전달인 1월과 비교하면 0.8% 뛰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4% 포인트 끌어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월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39개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세다. 외식 물가는 1월과 2월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씩 올랐다. 2016년 2월 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에는 죽, 피자, 국산차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36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빵(전년 같은 달 대비 5.7%), 김밥·짬뽕(5.4%), 짜장면(4.8%), 갈비탕(4.8%), 떡볶이(4%), 햄버거(2.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당국은 외식 물가 상승이 통상적인 가격 조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보통 외식 물가는 1~2월에 많이 오른다”면서 “식재료비·임차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 말 일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하는 등 최근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밥·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종의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하는 등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월부터 국민연금 급여월 평균 7000원 인상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대 21만 600원(직장 가입자 기준)으로 오른다. 4월부터는 1988년 국민연금 도입 이후 처음으로 수령액이 200만원을 넘는 수령자도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지난해 소비자물가변동률(1.9%)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평균 7000원(최대 3만 7890원) 오른다고 28일 밝혔다. 20년 이상 가입자는 수령액이 월 평균 1만 6940원 오른다. 이에 따라 24년 10개월간 국민연금을 낸 뒤 5년간 수급을 연기한 A(65)씨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 199만 4170원에 3만 7890원을 더해 4월부터 203만 2060원을 받게 된다. 7월부터는 보험료 기준소득월액이 29만~449만원에서 30만~468만원으로 오른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의 3년간 평균액 변동률(4.3%)을 반영해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보험료는 2만 2100~40만 4100원에서 2만 7000~42만 1200원으로 오른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사업주가 50%를 부담하므로 최고 보험료는 21만 600원이 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시안을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행정 예고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기준금리 인상 속도 빨라지나

    ‘韓 경제 뇌관’ 가계빚 사상 최대…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 등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수위를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22일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동향 및 여건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에 시작한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물가 상승 움직임이 금리 인상 속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지난달 미국의 임금·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해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1.50%로 0.25% 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달에는 동결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취임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이 3월, 6월, 12월 등 올해 안에 3∼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리면 한·미 간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달에는 연 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총재 임기 종료(3월 말)를 앞두고 다음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동결이 유력하다.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으로 5월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내 경제 사정은 녹록지 않다. 우선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상반기 1.5%, 하반기 1.8%)도 물가 안정 목표치(2%)를 밑돌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통상 압박은 우리 경제를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가계빚도 고민스런 부분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108조 4000억원) 증가했다.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합친 것이다. 2015~2016년과 비교할 때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소득에 비해 과다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여전하다.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는 가계빚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기도 하지만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과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양날의 검’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폭설ㆍ한파로 ‘설 차례상 물가 ’ 들썩

    폭설ㆍ한파로 ‘설 차례상 물가 ’ 들썩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오르는 데 그쳐 안정세를 이어 갔지만 2월 들어 무, 배추, 대파, 애호박,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겨울 내내 이상한파가 기승을 부린 데다 겨울철 채소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출하작업을 하지 못한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는 포기당 4307원으로 지난달보다 45.4% 뛰었고 애호박은 개당 2644원으로 전월보다 64.7% 올랐다.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설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우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우 갈비는 지난 9일 기준 평균 소매가가 100g당 5340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6.2% 올랐고 한우 등심은 100g당 8206원으로 지난달보다 가격이 2.1% 상승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소비ㆍ고용 부진ㆍ고물가… ‘고용 없는 성장’오나

    경기 호조에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회복세가 더뎌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서비스업 성장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경기 개선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3분기 고용 탄성치는 10만 8000명으로 2011∼2016년 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고용 탄성치는 경제가 1% 성장할 때 고용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012년 19만명이던 이 수치는 2014년 16만명, 2015년 12만 1000명 등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서비스업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2011∼2017년 3분기 고용 탄성치를 보면 서비스업은 12만 5000명으로 제조업(2만 3000명)이나 건설업(8000명)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지난해 1∼3분기 도소매·음식숙박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가계소득 정체 등이 서비스업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질소득 증가율은 2014년 2.1%, 2015년 0.9%, 2016년 -0.4%, 지난해 1∼3분기 -0.8% 등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또 소비 회복세가 과거보다 약하고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환 부담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분기 소비 증가율은 2.3%였다. 1989년 이후 여섯 차례 경기 회복기 때 소비 증가율이 최저 3%, 최고 10% 이상 개선된 것과 비교할 때 저조한 흐름이다. 이렇듯 고용과 소비 등 이른바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갭률이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로 전환됐다. GDP 갭은 실질 GDP에서 잠재 GDP를 뺀 수치다.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GDP 갭률이 플러스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1.5%, 하반기 1.8%로 보고 있다. 연간으론 1.7%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GDP 갭률이 기존 예상(올해 하반기)보다 앞당겨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지난해 3, 4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총재보는 또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중요한 고려 요인이지만 그것만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성장과 물가, 거시경제 여건 변화,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점검하기 쉽도록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전면 개편한다.4일 일자리 정책에 관여하는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일자리 상황판 개편을 논의 중이다. 일자리 상황판에 가칭 ‘정책 성과 지표’를 추가해 주요 부처·기관이 추진하는 정책 중 의미 있는 내용이나 정부 정책 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통계를 단순히 취합해 보여줘서는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혹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행 일자리 상황판은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 근로시간,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등 대분류 기준 18개 지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하면 정부가 특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사회 전체가 함께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노동계 등 사회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해 국민과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새로 반영될 정보의 종류에 관해서는 관계 부처가 논의 중이다.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등 핵심 과제에 관한 더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일자리 상황판에서 주요 공공기관 청년층 채용 비율이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얼마나 전환됐는지 등의 지표를 보여주는 방안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와 관련한 수십 개의 지표가 있어 협의 중”이라며 “청년 일자리 부문을 별도의 섹터를 마련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청년실업률을 보려면 통계청에 접속하거나 기사를 찾아봐야 했으나 지금은 일자리 상황판에 바로 나오고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에 청년 실업 문제를 강하게 말씀하셨다”면서 일자리 상황판 개편으로 새로운 항목이 추가도면 당국이 그 부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있는 일자리 상황판 정보는 일반인도 인터넷(https://dashboard.jobs.go.kr)으로 볼 수 있으며 개편은 다음 달 무렵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짬뽕 한 그릇 4.9% 올랐다, 외식물가 비상

    짬뽕 한 그릇 4.9% 올랐다, 외식물가 비상

    소비자물가지수 1.0%로 뚝 .. 외식물가는 2.8% 상승 이젠 짬뽕 한 그릇도 만만치 않다. 외식물가가 2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지난달 1.0% 오르는 데 그쳐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엇박자다.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고 도시락 가격은 2.3%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2.8%, 된장찌개 백반 2.3%, 해장국 1.9%, 짜장면 4.2%, 짬뽕 4.9%, 라면 3.9%, 김밥 6.3%, 학교급식비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민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의 지난달 가격은 작년 1월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 전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이는 또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최근 5년간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은 2017년 2.4%, 2016년 2.5%, 2015년 2.3%, 2014년 1.4%, 2013년 1.5%였다. 재료 가격 인상을 비롯해 인건비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외식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200원 올린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한솥 관계자는 “재료 가격, 임대료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지난해 쌀·육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져서 4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편승해 일부 업체가 과도하게 가격을 올려 서민의 부담을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식비 인상에 관해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식당에 인건비가 많이 들지만 아직은 재료비가 더 많이 든다”며 “분위기에 편승해 올리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 설, 평창 올림픽 등을 계기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식물가 등 상승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한 인플레이션 심리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일 열린 물가관계 차관회의에서 밝혔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한 상승률은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지방선거 비용, 경기지사·경기교육감 41억 7700만원으로 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3일 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한도액을 2일 확정했다. 광역정부로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41억 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장 선거가 34억 9400만 원으로 그다음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장 선거로 2억 9500만원이었다. 교육감 선거 비용도 시·도지사 선거비용과 같다. 시·도지사선거의 평균 선거비용은 14억 1000만원이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 14억 6000만원보다 5000만원 줄어들었다. 선거비용제한액을 산정에 반영하는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이 제6회 지방선거 때(7.9%)보다 4.2%포인트 낮은 3.7%로 낮아진 덕분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기초정부의 선거비용은 평균 1억 5만원이었다. 선거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3억 8900만원이고 가장 적은 곳은 울릉군 9900만원이었다. 나머지 선거별 평균 선거비용은 지역구광역의원선거 4900만원, 지역구기초의원선거 4100만원, 비례대표광역의원선거 2억원, 비례대표기초의원선거 4800만원이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총 유효투표수의 15%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제한액 안의 범위에서 적법하게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는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하면 절반을 받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물가 안정됐다는데…서민들 “외식하기 겁나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회복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당초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큰 농수축산물의 안정세가 톡톡한 역할을 한 만큼 물가 흐름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체감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달 대비 2.6%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농수축산물 가격이 기록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1년 전과 비교하면 일종의 착시효과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예컨대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우유·치즈·계란 가격은 9.6% 각각 떨어졌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농수축산물 물가 하락 폭이 큰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은 1월 물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음식과 숙박 등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지만 2016년 1월 2.7%, 지난해 1월 2.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1월 외식 물가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0.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역시 향후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연일 치솟는 데다 이른바 ‘서민 외식 메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외식 품목 중 김밥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짬뽕 4.9%, 갈비탕 4.8%, 짜장면·떡볶이 4.2%, 라면 3.9%, 소주 3.8%, 삼겹살 3.2%, 구내식당 3.2% 등이 외식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가격을 인상해 주목을 받은 햄버거 가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들 눈높이에서는 물가 안정세가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보다 식재료비 추이가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지난해 기준 외식업 비용 구성을 보더라도 인건비(25.2%)보다 식재료비(30.7%)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채소값 하락…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개월만에 최저

    채소값 하락…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개월만에 최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 수도,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안정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품목별로는 토마토, 무, 배추, 당근, 파 등의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채소류 가격이 12.9%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25% 포인트 끌어내렸다. 신선식품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식품 가격은 40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 물가 상승률은 1.4%로 2014년 2월 1.1%를 기록한 후 가장 낮았다.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2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해 2016년 8월 -0.2% 후 17개월 만에 최저치가 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농축산물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기저 효과로 인해 하락 폭이 크다”며 “공공 서비스 물가도 올랐지만, 지난달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학원비·교복 가격 인상 막는다”

    학교 차원 교복 공동구매 유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곳곳에서 물가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원비와 교복 가격 등 교육비 안정화에 나섰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올해 첫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물가관리 방안과 학교 내 비정규직 고용 안정 등을 논의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시도 교육청과 공조해 새학기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교육비 상승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유치원비 인상을 막기 위해 유치원들이 인상률 상한선(최근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을 지키는지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또 학원가를 돌며 학원비를 건물 밖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지키는지도 살펴본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교복은 학교 차원에서 공동구매하는 ‘학교주관구매제도’를 사립 학교들이 더 많이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학교는 다른 학교와 교복 디자인을 비슷하게 해 공동생산하는 방식(표준디자인제)으로 가격 인상을 막는다. 수학여행비 등은 외부업체와 계약을 합리적인 선에서 맺을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을 통해 협조 요청을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10월 마련한 ‘학교 회계직원 처우 개선 협약’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각 교육청에 당부할 계획이다. 학교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고려해 학교 비정규직 고용 안정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한다. 최근 최저임금 논란이 이어지면서 각 정부부처 장·차관들은 현장을 돌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보장 등 ‘최저임금 세일즈’에 나선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국·공립대 관계자 47명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서울 삼육대를 찾아 청소·경비 근로자 직고용 현황을 점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 관료들이 ‘통계 조작의 덫’에 걸리는 속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 관료들이 ‘통계 조작의 덫’에 걸리는 속사정

    지난 13일 중국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중국 동북부 지역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던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가 통계 조작를 저질렀다고 양심 고백을 하고 나선 것이다. 톈진시빈하이신구는 11~13일 진행된 제3기 인민대표대회 4차회의에서 2016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기존 GDP 통계수치보다 50%나 적은 6654억 위안(약 111조원)이라고 교정했다. 빈하이신구는 앞서 지난해 GDP가 1조 2억 위안, 2015년 9300억 위안, 2014년 8700억 위안, 2013년 8000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빈하이신구의 2016년 GDP가 6654억 위안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존 GDP 수치는 엄청나게 부풀린 통계임이 들통난 셈이다. 빈하이신구가 ‘1조 위안 클럽’에 가입한 국가급 개발신구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흥분했던 중국 언론들은 할말을 잃었다. 빈하이신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특구와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에 이어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경제특구다. 덩샤오핑(鄧小平)은 개혁·개방을 선도할 중심 도시로 선전 특구를, 장쩌민(江澤民)은 상하이 푸둥신구를, 후진타오(胡錦濤)는 톈진 빈하이신구를 각각 집중 육성했다.중국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 관행이 드러나면서 공식 통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 마사지 관행은 지방 고위관료들이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고, 지방 정부가 보다 나은 신용등급을 받아 자금조달 때 금리를 낮추기 위해 감행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통계 조작 관행의 양심 고백 사건은 지난 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이를 인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는 이날 열린 경제정책회의에서 당초 발표보다 2016년 산업 생산량이 40%, 같은 기간 재정수입은 26% 낮춰야 한다며 “2016년 GDP성장률도 상당부분 하향 조정해야 하다”고 털어놨다. 네이멍구의 2016년 GDP는 전년보다 7.2%가 증가한 1조 8128억 위안으로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1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통계 조작을 바로잡은 만큼 GDP 성장률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멍구는 2차산업 비중이 GDP의 47%를 차지한다. 2015년 수치가 맞다면 2016년 이 지역 경제가 13% 감소됐다는 의미다. 그게 아니라면 2015년 수치도 왜곡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6월에도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전국 순시조는 네이멍구자치구와 지린(吉林)성의 일부 지역에 통계조작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랴오닝(遼寧)성에는 지난해 상반기 명목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한 기현상도 벌어졌다. 랴오닝성 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난해 상반기 명목 GDP는 1조 29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나 줄었다. 하지만 랴오닝성의 실질 GDP는 2.2% 증가했다는 점이다. 상반기에 랴오닝성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전년보다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명목 GDP 증가율은 실질 GDP 증가율보다 더 높아야 정상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앞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랴오닝성 분과회의에 참석해 “정확한 통계 수치야말로 보기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이런 기현상이 벌어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통계조작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천추파(陳求發) 당시 랴오닝성장이 2011~2014년 랴오닝성의 재정수지가 부풀려졌다고 시인한 것을 겨냥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랴오닝성 정부는 부랴부랴 GDP 통계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그런데 과거 수치는 그대로 둔 채 지난해 상반기 수치만 실제에 맞추다 보니 명목 GDP가 20%나 감소하는 사태가 벌여진 것이다.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중국 전역에 만연한 뿌리깊은 병폐다. 장차오(姜超) 하이퉁(海通)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모든 지방정부 GDP를 합친 수치는 항상 중앙정부가 발표한 GDP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1년 중국 지방정부의 GDP 합계는 중앙정부 발표치보다 10%나 더 많았다. 2015년의 경우 지방정부 발표한 GDP 합계가 국가통계국 발표치보다 4조 6000억 위안이 많았고 2010년에도 4조 9000억 위안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중국 GDP 공식 통계가 최소한 2~3% 부풀려진 것이라고 WSJ는 추정했다. 특히 통계 조작이 중국 내륙 지역에서 성행하는 것은 성장 둔화로 당국자들의 통계 조작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멍구자치구나 랴오닝성, 지린성은 대표적인 북부 내륙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석탄, 철강 등 원자재 산업에 의존해왔으며 중국 정부의 공급 과잉 축소 규제로 직격탄을 맞았다. 광둥성이나 장쑤(江蘇)성 등 중국 성장을 이끄는 해안 지역은 통계 조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가난하고 중공업에 의존하는 북부 지역 관료들은 성장률을 부풀리는 압박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 조작은 지방 관료가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기 위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중앙 정부가 지방의 통계조작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질적 성장에 맞는 경제지표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필수적이라면서 기존의 경제지표인 GDP를 대체할 수 있는 지방 고위관리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통계 조작에 개입하기도 한다. 미국 전미경제학회가 지난해 7월 발행한 학술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경제 수치를 부풀리거나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에미 나카무라 미 컬럼비아대학 부교수 등 연구팀은 중국 정부가 1990년대 후반에는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실제보다 낮게 발표했으며 2002년도 이후에는 반대로 부풀리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 GDP 및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으면 사회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정부가 GDP성장률을 높게 잡으면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실업률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발표한 공식 실업률은 2002년 이후 평균 4~4.3%지만 전미경제조사회가 집계한 2002~2009년 평균 실업률은 11%로 추정된다. 재정자립도가 좋지 않은 지방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하기 때문에 통계 뻥튀기를 하는 경향도 있다. 다시 말해 지방 정부가 신용등급을 좋게 받아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통계 조작을 한 지방 정부가 일부가 아니고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있다. 국가회계조사기관인 국가심계서는 윈난(雲南)성과 후난(河南)성, 지린성, 충칭(重慶)시 등 4개 성급 지역에 속한 10개 도시가 재정수입을 허위 신고한 사례가 있다고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왜곡됐다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중국 통계도 왜곡됐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2014~2016년 세계기후변화 협상가들은 중국의 GDP 증가세에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지 않은 점에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됐다는 신호가 감지된 지난해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늘었다. 지난 3년간 중국 경제성장이 무뎌지면서 석탄 소비도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는데 최근 경제 회복과 함께 공장 가동이 늘어 다시 석탄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FT는 “탄소 배출량 감소가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믿는 것과 중국 북부지역의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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