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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가스료 인상 막아 물가 잡는다… ‘동결 둑’ 무너질까

    전기·가스료 인상 막아 물가 잡는다… ‘동결 둑’ 무너질까

    정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기·도시가스 요금 동결 기조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 안정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원자재값·유가 상승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억지로 틀어막은 ‘동결 둑’이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0일쯤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전기와 도시가스 등 중앙 공공요금 동결안을 포함할지를 검토 중이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다. 전기와 가스는 상품을 제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원재료가 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소비자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돼 왔다. 특히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요금이기 때문에 ‘공공요금 동결’은 정부의 물가 안정화 노력의 척도로 여겨진다. 정부는 올해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최대한 저지했다.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8년 만에 kWh당 3.0원 올리긴 했지만,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kWh당 3.0원을 내렸다가 다시 올린 것이어서 결과적으론 지난해와 같았다. 단가는 kWh 당 10.8원으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일 경우 매달 1050원 오르는 수준이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7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11.2%, 일반용 가스 요금을 12.7% 낮춘 이후 18개월째 동결 상태다. 정부는 전기·가스 요금 동결과 함께 지하철·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종량제 봉투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 인상도 최대한 억누를 방침이다. 당장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 물가 대응팀을 만들고 분야별 물가 부처 책임제를 도입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쌀·배추·무·사과·소·돼지고기·닭고기·계란·갈치·고등어 등 17개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지만 기재부가 반대하고 있다. 서울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은 6년째 동결 중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2015년 4.7% 인상 이후 6년째 제자리다. 내년 공공요금 동결 기조 유지 전망에 대해 기재부는 “내년 전기·가스요금 관련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연 2%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는 2016년 1.9%가 최고치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도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물가 상승의 여파가 국내 시장까지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39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휘발유가 58.1%, 중고차가 31.4% 올랐다. 식음료 상승률은 6.1%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휘발유 가격은 고점에서 떨어지고 있고, 최근 중고차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바이든,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성명 발표...“걱정 필요 없어”

    바이든,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성명 발표...“걱정 필요 없어”

    美,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업계, CPI 7.0% 상승 전망 우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소비자가격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치솟는 물가압박에 대한 자국민 우려를 달래는 성명을 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다음날 나올 지난달 CPI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최근 에너지와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세 둔화를 반영하지 않은 후행지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공개될 지난달 에너지 가격 관련 정보는 오늘날 현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주, 몇 개월 동안 예상되는 물가하락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수치를 높인 2대 변수인 에너지와 중고차 가격은 최근 하락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문은 미국 내 치솟는 물가 압박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카 커지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앞서 미국 방송 CNBC는 “내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1982년 6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다우존스 등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7% 상승했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톰 그래프 브라운 어드바이저스 분석가는 CNBC 인터뷰에서 “CPI가 높게 집계되면 미국 증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일정 역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첫 금리인상은 기존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내년 6월까지 수입 계란 무관세…설 물가 조기관리

    내년 6월까지 수입 계란 무관세…설 물가 조기관리

    국내 농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계란 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계란 무관세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계란·계란가공품에 대한 수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6개월 간 매달 1억개 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연장적용, 8~30%의 기본 관세율을 0%로 크게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다음 주부터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한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할 만큼 물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 예년 설보다 3주 일찍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 멸치, 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가 팀장인 관계부처 합동 특별대응팀을 다음주부터 가동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주요 성수품 담당부처는 부처 내에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이들 부처는 17개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 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한 소비 회복”… 오미크론 확산·고공행진 물가가 변수

    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한 소비 회복”… 오미크론 확산·고공행진 물가가 변수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축 확대로 높아진 가계 구매력,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정책 전환 등을 근거로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소비의 강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과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는 소비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방역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민간소비 회복 계기가 마련됐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소비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고, 내후년까지 민간소비 증가율은 장기평균 수준(연 2.4%)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달 서울의 밤시간대(오후 10시 이후) 이동량은 10월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했고, 대면 서비스 신용카드 지출도 늘어났다. 한은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에는 지연·보복 소비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가계 저축이 지연·보복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가계 흑자액은 2019년과 비교해 가구당 평균 310만원 정도 증가했다. 한은은 “그동안 상당한 규모로 누적된 초과저축이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펜트업(지연·보복소비)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하락 등은 소비 회복세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물가상승률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관계수는 2000~2007년 0.28에서 2010~2021년 0.78로 높아졌다. 글로벌 물가 상승 움직임이 최근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주요국 경제의 물가 상방 압력,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을 종합해 볼 때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이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보가 많지 않아 어느 정도로 회복 흐름을 저해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병목 심화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지만, 반대로 수요 둔화를 가져와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수도 있다”며 “앞으로 경기나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보는 또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고 길게 갈 것으로 보인다. 실물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두 번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지금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혀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회복 단계에 있으며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도 대두되고 있다”며 “긴축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직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 韓금융시장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 > 가계빚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충격파를 던질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위험 요소로 진단했다. 8일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 80명 중 55%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가계부채(53%),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42%),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5개 대내외 리스크 요인 선택을 집계한 기준이다. 상반기 3위였던 인플레이션이 가계부채를 밀어내고 1위로 올랐다.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치솟으며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3%대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올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104.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높은 가계부채가 각각 2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7%로 뒤따랐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을 1년 이내(단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1~3년(중기)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1년 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상반기 9%에서 12%로 늘었고, 1~3년 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도 29%에서 36%로 증가했다. 서베이는 한국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한 해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대학교수,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22일 진행됐다.
  • 韓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 인플레 > 가계부채

    국내외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충격파를 던질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위험 요소로 진단했다. 8일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 80명 중 55%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높은 가계부채(53%),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36%),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5개 대내외 리스크 요인 선택을 집계한 기준이다. 상반기 3위였던 인플레이션이 가계부채를 밀어내고 1위로 올랐다.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치솟으며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3%대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올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104.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높은 가계부채가 각각 2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7%로 뒤따랐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을 1년 이내(단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1~3년(중기)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1년 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상반기 9%에서 12%로 늘었고, 1~3년 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중도 29%에서 36%로 증가했다. 서베이는 한국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한 해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대학교수,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22일 진행됐다.
  • 트럼프·바이든의 보호무역, 인플레이션 부추겼다

    트럼프·바이든의 보호무역, 인플레이션 부추겼다

    “자유무역으로 0.1~0.4%p 미 물가 낮췄는데 보호무역 기조로 0.5%p 물가상승률에 부담”중국 수입 끊자 태양광 재료 가격 3배로 급등신장 위구르 생산 많은 면화도 10년만 최고치이민자 유입 줄면서 저임금 구인난 심화 영향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도 계속되는 보호무역 기조가 미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간 자유무역을 통해 해외에서 저렴한 물건을 수입할 수 있었다면, 미국의 공급망 구축 및 관세 부과 정책 등으로 자국 내에서도 상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국제 무역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연간 0.1~0.4%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장벽이 낮아지면서 싼 수입품이 들어왔고, 미국 기업들은 이런 저렴한 수입품과 경쟁하려 가격을 쉽게 높일 수 없었다. 또 기업들은 생산을 저임금 국가에 아웃소싱해 원가를 낮췄고, 느슨한 이민 정책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미국 내 임금이 안정되는 효과도 없지 않았다. 반면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게이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바이든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더 강화했다”며 “미국산 구매를 더 강조했고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에 대한 친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0.5% 포인트가 추가됐다고 추정했다. 특히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산 물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위구르 신장 지역의 태양광 패널 수입을 지난 6월부터 금지하면서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1년전 1㎏ 당 6.2달러에서 약 20달러로 3배로 뛰었다. 위구르 신장 지역에서 수입하던 면 제품도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면서 면화값이 지난달 10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미국 내 의류 가격도 오르면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의류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4.3% 올랐다. 2019년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면화 및 면직물 제품 규모는 500억 달러(약 59조 1000억원)나 된다. 지난 10월 신차 가격 CPI가 전년동월대비 9.8%나 급증하면서 1975년 이후 최고폭으로 오른 것도 미국이 반도체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정책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국 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 달러(약 61조 50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지만, 신규 공장을 세우고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데 몇년이 걸릴 수 있다. 이외 해외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 내 이민자도 밖으로 쫓아냈던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역시 미국 내 이민자는 포용했어도 해외 이민자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민자 봉쇄 기조는 미국 내 저임금 구인난 심화와 이로 인한 임금 상승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 대학교수도 생계 막막...월급 1만3000원 불과한 베네수엘라

    대학교수도 생계 막막...월급 1만3000원 불과한 베네수엘라

    경제위기가 만성화한 베네수엘라에서 대학교수들도 생계 걱정에는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종합대학전망대'(OBU)는 4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대학교수의 월급이 최고 11달러(약 1만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나마 이는 대학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교수가 수령하는 월급이다. 경우에 따라 대학교수가 받는 월급은 7달러(약 8300원)까지 내려간다. OBU는 "이웃국가의 대학교수 월급이 보통 2000달러, 남미의 경제모범국가 칠레의 대학교수가 받는 월급 7000달러와 비교하면 극단적 대조를 이루는 처우"라고 지적했다. 대학교수의 월급이 낮기로 유명한 파나마,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최저 1000달러는 보장되고 있다. OBU는 "유엔의 기준을 보면 하루 소득이 1.9달러 미만인 경우 극단적 빈곤자로 분류된다"며 "이 기준으로 보면 베네수엘라의 대학교수는 모두 빈곤자라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저수준인 월 7달러를 수령하는 대학교수의 소득을 일일 소득으로 계산하면 0.25달러에 그친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물가를 보면 대학교수들도 생계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재정연구소'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식품비 보고서를 보면 베네수엘라의 식음료 물가는 소득에 비해 아찔하게 높은 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인 가구가 식음료 구입에 써야 하는 돈은 월 343달러(약 40만6000원)였다. OBU는 "대학교수가 월급을 받아 해결할 수 있는 돈은 5인 가구 식음료 구입비의 0.69%에 불과하다"며 "대학교수들도 빈곤의 끝자락까지 몰려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월 1.5달러(약 1780원)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에 비하면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도토리 키재기 격이다. OBU 관계자는 "금액이 적어도 구매력이 높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 물가에 비해 월급이 비현실적인 건 노동자의 최저임금이나 대학교수의 월급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은 거침없이 반복되고 있다. 재정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베네수엘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1258% 상승했다.   
  • 거침없는 밥상물가… 3분기 5% 올라 OECD 5위

    거침없는 밥상물가… 3분기 5% 올라 OECD 5위

    ‘밥상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올 3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회원국 중 23위로 비교적 낮은 수준인데, 밥상 물가는 5.0%나 뛰어 5위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통상 밥상 물가로 불린다. 한국보다 밥상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OECD 38개국 중 터키(27.6%),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뿐이었다. 칠레(5.0%)는 우리와 같았다. 달걀(51.6%), 배(45.2%), 사과(34.6%), 마늘(28.1%), 돼지고기(12.4%) 등이 대폭 올랐다. 밥상 물가는 지난해 1분기(1.7%)부터 올 3분기(5.0%)까지 7개 분기 연속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10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1.6% 상승에 머물렀지만 11월에는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3.5%, 7.6% 오르면서 6.1%나 뛰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3.7%를 기록했는데, 밥상 물가 기여도가 0.89% 포인트에 달했다. 통계청은 “이른 추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김장철 채소값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한국의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다. 분기 기준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벨기에와 공동 23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 거세진 인플레… 물가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거세지면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3.7%나 급등하며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고물가와 글로벌 공급 차질 등으로 0.3% 성장에 그쳤다. 지난 1분기(1.7%), 2분기(0.8%)보다 크게 낮아 4분기 성장률이 1% 이상 뛰어야 올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은 2012년 1월(3.3%)과 2월(3.0%)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농·축·수산물 같은 밥상 물가뿐 아니라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서비스까지 일제히 올랐다. 통계청은 “12월 물가도 상당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3%로, 지난해 3분기(2.2%) 이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 기름·채소·전셋값 치솟았는데… 정부 “안정 총력” 뒷북 대응

    기름·채소·전셋값 치솟았는데… 정부 “안정 총력” 뒷북 대응

    고물가·고금리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유입까지 민생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덮치면서 서민들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근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와 연 5%대로 급등한 대출이자에 서민들의 허리는 휘청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이 글로벌 공급 차질을 심화시키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서민들 삶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과도하게 오른 대출금리는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외면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거듭 제기돼 왔는데 이제야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뒷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물가 전망은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한국은행 간 인식 차를 보이는 등 정부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상승 폭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5.5%나 오르는 등 특히 두드러졌다. 휘발유(33.4%)와 경유(39.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38.1%), 등유(31.1%) 등 주요 연료 가격이 일제히 30% 이상 급등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실제 가격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려 이번 조사에선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도 7.6% 올랐는데 오이(99.0%)와 상추(72.0%) 등 채소류 상승 폭이 컸다. 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예년보다 일찍 김장이 이뤄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가 각각 14.0%와 9.2% 오르는 등 들썩였다. 주거비 부담도 커졌다. 월세(1.0%)는 2014년 6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전세(2.7%)는 2017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생활물가가 5.2%나 뛰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달은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이날 “국제유가 흐름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겠지만 수요 측 상승 압력 확대, 공급 병목 영향 등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연간 상승률도 전망치 2.3%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의 물가상승률은 환율, 임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더라도 2% 이상 상승률을 꾸준히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아직은 미국(10월 6.2%)처럼 높은 수준이 아닌 데다 경제 주체들이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생각보다 낮다”며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돌발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처책임제를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물가상황실(TF)을 설치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안이하게 대응하다 이제야 부산을 떤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지만 이제 인플레이션 대응을 안 할 수 없게 됐다”며 “적극적인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에 높은 금리, 게다가 오미크론까지 서민들 삶이 더 피폐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계층과 소득이 오르지 않는 서민들은 더 어려워질 수 있기에 양극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11월 소비자물가 3.7% 상승…9년11개월만에 최고치

    [서울포토]11월 소비자물가 3.7% 상승…9년11개월만에 최고치

    11월 소비자물가 3.7% 상승…9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양재동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2021. 12. 2
  • [속보] 11월 물가 오름폭 확대…홍남기 “주요국 대비 낮아”

    [속보] 11월 물가 오름폭 확대…홍남기 “주요국 대비 낮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소비자물가가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보다 높다는 의미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전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 속에 우리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0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이 2.2%로 연간으로 한국은행(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미중일 경제성장률 낮춘 OECD… 한국은 4.0% ‘유지’

    올해 미중일 경제성장률 낮춘 OECD… 한국은 4.0% ‘유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은 낮춰 잡았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4%로 재차 높였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조정했다. 지난 9월 전망치 2.9%에서 0.1% 포인트 높인 수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3.3%, 아시아개발은행(ADB) 3.1%보다 낮지만, 우리 정부 3.0%, 한국은행 3.0%, 한국개발연구원(KDI) 3.0%와는 같은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4.0%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6%(-0.4% 포인트), 중국은 8.1%(-0.4% 포인트), 일본은 1.8%(-0.7% 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OECD가 주요국의 성장률은 낮춰 잡으면서 한국의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2023년까지 G20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 2.2%에서 2.4%로 0.2% 포인트 올렸다. 지난 9월 0.4% 포인트 높인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높인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 2.3%와 KDI 전망치 2.3%를 웃도는 수준이다. 2% 초반대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전망과도 어긋난 수치다.
  • 올해 경제성장률 4% 유지… 미국·중국·일본은 하향 조정

    올해 경제성장률 4% 유지… 미국·중국·일본은 하향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은 낮춰 잡았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의 영향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4%로 재차 높였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조정했다. 지난 9월 전망치 2.9%에서 0.1% 포인트 높인 수치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3.3%, 아시아개발은행(ADB) 3.1%보다 낮지만, 우리 정부 3.0%, 한국은행 3.0%, 한국개발연구원(KDI) 3.0%와는 같은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4.0%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5.6%(-0.4%P), 중국은 8.1%(-0.4%P), 일본은 1.8%(-0.7%P)로 하향 조정했다. OECD가 주요국의 성장률은 낮춰 잡으면서 한국의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2023년까지 G20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 2.2%에서 2.4%로 0.2% 포인트 올렸다. 지난 9월 0.4% 포인트 높인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높인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 2.3%와 KDI 전망치 2.3%를 웃도는 수준이다. 2% 초반대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전망과도 어긋난 수치다.
  • 물가지표 급등에 놀란 美… “인플레 지속 땐 조기 금리인상 준비”

    물가지표 급등에 놀란 美… “인플레 지속 땐 조기 금리인상 준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인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1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참기 어려운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이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임을 감안할 때 실제 물가는 목표 대비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10월 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역시 31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1년 만에 최대폭(6.2%)으로 상승한 바 있다. CPI와 PCE 가격지수 모두 물가상승률을 나타내지만 CPI가 상품 가격의 변동폭이라면 PCE 가격지수는 미국인들이 실제 사용한 돈의 총액을 말한다. 또 ‘근원 PCE 가격지수’는 PCE 가격지수에서 가격변동폭이 심해 물가 상승률을 왜곡시킬 수 있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표다. 특히 이날 공개된 1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으면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다수 참가자들의 발언이 담겼다. 또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장기적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해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3일 FOMC 회의에서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한다고 공표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금리인상의 직접 신호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실제 회의에서는 더 빠른 긴축을 논의했던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찬치치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6월이 아닌 4월에 끝낼 수 있다”고 했고, CNBC방송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내년에 금리가 3차례 인상될 확률을 61%로 본다”고 전했다.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경우 걸림돌은 고용 및 경기 회복세 둔화이지만, 이런 부담도 줄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11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9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 1000건이나 줄었다. 1969년 11월 둘째 주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추수감사절 이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00만건이었지만 오늘은 240만건으로, 역사적인 일자리 회복”이라며 “미국 경제는 3분기까지 거의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코로나19 이전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라고 말했다.
  • 인플레이션·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 대내외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인플레이션·원자재값 상승·공급망 차질… 대내외 악재 속 금리 인상 ‘약발’ 먹힐까

    한국은행이 25일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며 통화 긴축에 나섰지만 국내외에 드리운 경제 악재가 수두룩해 앞으로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뒷걸음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4%, 내년 성장률 전망은 3%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3%로, 내년 상승률은 1.5%에서 2.0%로 올렸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당하고 성장률은 올해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투자가 부진한 부분을 늘어나는 민간 소비가 상쇄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4%로 유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상품 수출 증가율을 올해 8.9%에서 8.5%로, 내년은 2.7%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반대로 상품 수입 증가율은 올해는 9.5%에서 10.1%로, 내년은 3.0%에서 3.1%로 높였다.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0명대 안팎이다. 차량용 반도체와 요소수 부족 사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 악재가 여전히 살아 숨쉬는 상황이다 보니 기준금리 인상도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성장률도 전망치인 3%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고 이번에 올리면 다른 선진국보다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며 “가파른 금리 인상이 오히려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런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돼 결과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예상만큼 진정될지,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약하면 내년 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클지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며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봤다.
  • 기준금리 20개월만에 ‘1%’ 복귀… 한은 0.25%p 인상

    기준금리 20개월만에 ‘1%’ 복귀… 한은 0.25%p 인상

    3개월 만에 기준금리 0.5%p 높여‘돈풀기’로 인한 초저금리 시대 마감역대급 인플레, 대출 증가 등 영향‘경기 회복세 탄탄하다’ 전망 반영도코로나19로 0%대까지 떨어진 기준금리가 20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한번에 0.5% 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 컷’을 단행했다. 같은 해 5월 28일에는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다시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9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 8월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돼 0.75%로 높아졌다. 이날 0.25% 포인트가 더해져 다시 1.0%가 됐다. 이는 경기 방어 차원에서 진행한 ‘돈 풀기’로 인한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통위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나 올린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심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10월 3.2%로 3% 선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 신용(빚) 잔액(1천 844조 9000억원)도 역대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기관의 다양한 가계대출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6조 7000억원이나 더 늘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 돈을 조금씩 거둬들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경기 위축,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75∼1.00% 포인트로 커졌다.
  • “30년 제자리 물가 못 견뎌” 日 식료품값 줄인상

    “30년 제자리 물가 못 견뎌” 日 식료품값 줄인상

    30년 가까이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으며 성장이 멈춰 버린 일본에서 내년 초부터 식료품 가격이 대거 오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파장이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된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분업계 1위인 닛신은 내년 1월부터 가정용 밀가루 제품 등 151개 품목을 차례로 인상한다. 일본 최대 제과업체 야마자키제빵도 내년 1월부터 식빵 등 247개 품목 가격을 평균 7.3% 올린다. 북미 지역의 밀농사 흉작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지면서 중국 내 밀 수요가 급증하자 밀가루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최대 규동(소고기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는 지난달 말부터 규동 가격을 426엔으로 10%가량 올렸다. 국내에서도 간장으로 유명한 깃코만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인 내년 2월 중순부터 간장과 두유 가격을 올린다. 국제 상품 가격이 연일 오르는 반면 지속적인 ‘돈풀기’로 일본의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 ‘엔저’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비 위축이다. 가격 인상 부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어 경기 침체의 늪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부진한 상황에서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하면 개인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에도 임금 인상 기미는 없다. 지금까지는 임금이 오르지 않는 대신 물가도 오르지 않았지만, 앞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임금은 떨어지고 물가만 오르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사설] 막 내리는 제로금리, 취약계층 충격 최소화 배려해야

    [사설] 막 내리는 제로금리, 취약계층 충격 최소화 배려해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1년 9개월 동안 지속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1월 내 기준금리 인상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1%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25일 금통위 회의에서 1%대 기준금리 시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로 인한 자산 버블과 금융불균형, 비정상적 인플레이션을 바로잡는 데 금리 인상이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한은이 제시한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0년 만에 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계부채 압박은 더 심하다. 국내 총가계부채는 지난 8월 18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2%로 주요국 37개국 중 가장 높을 정도다. 금리 인상이 경제 각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먼저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잔치 속에 내재화된 경제 전반의 후폭풍에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금리 인상 자체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자금 조달 시장으로 들어설 기회마저 차단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에 대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1%대 기준금리 시대로 돌아가면 가계의 대출 이자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인상되면 연말까지 6%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기준 2.1% 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고로 벌어졌다. 자칫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은행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절실하다. 금융당국은 사회 취약계층의 상환 유예 등 이자 부담 완화 정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나 ‘빚투’(빚내서 투자) 계층에 대한 세심한 출구전략이 시급하다. 올 6월 말 기준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이 30.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은 12조원가량 늘어난다. 이 가운데 56%(6조 6000억원)를 저소득·중산층이 져야 한다. 실물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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