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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률 6%대에서 5%대로… 7개월만 하락

    물가 상승률 6%대에서 5%대로… 7개월만 하락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서 5%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한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상승률이 하락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은 3.6%로 지난해 12월 3.7%에서 0.1% 포인트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2월 3.7%로 올라선 뒤 3월 4.1%, 4월 4.8%, 5월에 5.4%로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 6월엔 6.0%, 7월엔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8월 5.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치솟았던 물가 오름폭은 3개월 만에 5%대로 내려왔다. 8월까지 누계 물가 상승률은 5.0%로, 올해 처음 5%대에 도달했다. 하지만 통계청은 “앞으로 전월 대비 하락이 이어지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대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8월에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데는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공업제품 상승 폭은 7.0%로 전월 8.9%에서 1.9% 포인트 떨어졌다. 석유류는 19.7% 올랐다. 경유 30.4%, 휘발유 8.5%, 등유 73.4%씩 상승했다. 석유류 오름폭은 여전히 큰 수준이지만 전월 35.1%보다는 줄었다. 석유류 상승 폭은 올해 2월 19.4%에서 3월 31.2%로 뛰어오른 뒤 7월까지 5개월간 3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이 아닌 지난달과 비교하면 석유류는 10.0% 하락해 1998년 3월 -15.1%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가공식품은 8.4% 올라 전월 8.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15.7%로 전월 15.7%와 같았다. 전기료 18.2%, 도시가스 18.4%, 지역난방비 12.5%, 상수도료 3.5%씩 일제히 올랐다. 7월과 8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 [포토]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5.7% 상승

    [포토]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5.7% 상승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9.2
  •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8월 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 한국경제 ‘빨간불’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기록했지만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액이 급증했다. 더욱이 수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566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531억 7000만 달러)보다 6.6%(35억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치이자 기존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1월(49억 500만 달러)보다 93.1%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갔는데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봉쇄에 따른 중국의 내수·생산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5.4% 줄면서 3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로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가 난 것은 한중 수교를 맺은 199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여파로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2.9% 증가한 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3.1% 감소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고가도 1355.1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가 길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 “외식·여행 해도 물건은 안 사”… 소비, 사상 첫 5개월 연속 ‘내리막’

    “외식·여행 해도 물건은 안 사”… 소비, 사상 첫 5개월 연속 ‘내리막’

    지난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소매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7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지난 3월(-0.7%), 4월(-0.3%), 5월(-0.1%), 6월(-1.0%)에 이어 다섯 달째 이어졌는데,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소매업태별 판매 감소는 면세점 -17.9%, 대형마트 -3.6%, 편의점 -0.9%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신발·가방, 화장품,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의 판매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옮겨 간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4%)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0.3%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 제품을 사는 데에는 지갑을 닫은 대신 음식을 사 먹고 여행을 하는 데엔 지출을 늘린 것이다. 7월 전(全) 산업 생산은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4월 0.9% 감소한 이후 5월(0.7%), 6월(0.8%)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반도체 생산이 3.4% 줄었다. 통계청은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주춤하면서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를 비롯해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 감소 여파로 2.5% 줄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는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줄어든 배경에 대해 “세계적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지표가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전반적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성장둔화·금리인상 등 대외 어려움이 지속돼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추경호 “물가 상승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 감시해달라”

    추경호 “물가 상승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 감시해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소비자단체 대표들에게 “물가 오름세 분위기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이나 독과점 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더욱 활발한 감시·견제 활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등 6개 소비자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고물가의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감시자로서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를 위해 가격 비교부터 안전·품질·위생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비롯한 소비자 권익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면서 “소비자단체의 물가 감시 활동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년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영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원가 분석을 강화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을 감시하겠다”면서 “특히 가공식품·프랜차이즈 등 개인 서비스 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이익률을 함께 분석해 제공하고, 배달서비스 비교 가격 등 정보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 지갑 꽉 닫혔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

    국민 지갑 꽉 닫혔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

    지난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소매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7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지난 3월(-0.7%), 4월(-0.3%), 5월(-0.1%), 6월(-1.0%)에 이어 다섯 달째 이어졌는데,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소매업태별 판매 감소는 면세점 -17.9%, 대형마트 -3.6%, 편의점 -0.9%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신발·가방, 화장품,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의 판매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옮겨 간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4%)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0.3%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 제품을 사는 데에는 지갑을 닫은 대신 음식을 사 먹고 여행을 하는 데엔 지출을 늘린 것이다. 7월 전(全) 산업 생산은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4월 0.9% 감소한 이후 5월(0.7%), 6월(0.8%)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반도체 생산이 3.4% 줄었다. 통계청은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주춤하면서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를 비롯해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도 토목 공사 실적 감소 여파로 2.5% 줄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는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줄어든 배경에 대해 “세계적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지표가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전반적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성장둔화·금리인상 등 대외 어려움이 지속돼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수입 원자재값 1년새 68% 껑충… 환율 고공행진에 서민 허리 휜다

    수입 원자재값 1년새 68% 껑충… 환율 고공행진에 서민 허리 휜다

    원자재 수입물가의 높은 변동성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350원을 넘나드는 높은 환율과 국제 원자재의 가격 변동이 수입물가를 올리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잇따라 영향을 미치면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수입물가 상승의 산업별 가격 전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수입물가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13% 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금속 등 광산품에 비해 곡물 등 농수산품이, 중간재보다는 원자재 수입물가가 오를 때 생산자물가가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물가가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 상승폭이 클수록 생산자물가에 가격이 전가되는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은 석유정제, 화학, 철강, 금속가공 등 주로 제조업이 많았다. 석유정제는 수입물가가 1% 포인트 올랐을 때 생산자물가가 1.32% 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음식·숙박, 운송장비업 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광원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올해 빠르게 상승한 수입물가는 국내 생산되는 재화·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돼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며 “수입물가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면 전 산업 생산비용이 9.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입물가는 원자재·중간재의 가격,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올 상반기 기준 수입 원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67.7% 올랐는데, 이 중 국제 원자재 가격에 따른 인상 요인은 47.0% 포인트,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요인이 7.1% 포인트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더라도 이는 물가 상승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게다가 환율까지 치솟으면 수입물가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46.7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부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전체 해제 건의

    부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전체 해제 건의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지역 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의 전체 해제를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지역 조정대상지역은 중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 구다. 조정대상지역은 필수요건인 ‘3개월간의 주택가격상승률이 해당 시·도 물가상승률 1.3배를 초과’를 충족하고, 선택요건인 ▲2개월 동안 해당지역 주택의 월별평균 청약경쟁률 모두 5대1을 초과 ▲3개월간의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해당 지역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비율이 전국평균 이하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할 때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시는 지역 내 조정대상지역의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0.01%로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보다 낮았고,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73.5% 감소해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보급률(103.9%)과 자가주택 비율(57.6%)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청약 경쟁률은 5대1을 초과한 지역이 있어 정량적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됐고, 지역 주택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정성적 요건을 고려하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필한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부동산 매매량과 분양권 전매량, 주택가격, 전·월세 가격 등 각종 부동산 경기지표의 하락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 270만 호 공급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의 주택공급도 필수적”라며 조정지역 전체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착한 가게’ 인센티브 늘려 물가 잡는다

    ‘착한 가게’ 인센티브 늘려 물가 잡는다

    충북 “공무원 착한가격업소 가야”경주, 분기별 지원 30만→130만원 성남, 과일·생선 등 가격 동향 공표강원, 할인 상품권 120억원 발행치솟는 물가 때문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를 늘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가격 동향을 파악해 공개하는 등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도는 도와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착한가격업소 이용주간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에 직원들은 부서별로 주 1회 이상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도는 착한가격업소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수증을 제출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공직 사회가 착한가격업소 팔아주기에 나서면 많은 업소들이 가격을 내리고 착한가격업소에 신규 가입할 것”이라며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모바일 쿠폰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 품질, 위생, 친절 등을 평가받아 선정된다. 충북에선 286곳이 지정돼 있다. 경북 경주시는 통 큰 지원으로 착한가격업소를 늘려 물가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분기별 30만원이었던 지원금을 13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상수도 요금 감면을 위해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업소별로 1년에 한 번 주던 쓰레기봉투(50ℓ) 50매는 매달 지원하기로 했다. 착한가격업소 신규 신청은 연간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혜택이 많으면 착한가격업소가 많아질 것”이라며 “동네에 착한가격업소가 생기면 선한 영향력으로 인근 업소들도 가격을 내리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는 시민들이 전통시장 5곳과 대형유통 매장 5곳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사과, 배, 닭고기, 조기, 명태 등 20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주 2회 시청 홈페이지에 공표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이 자료를 보고 저렴한 곳을 찾게 해 경쟁 업소들의 가격 인상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경남도는 e경남몰에서 추석기획전과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연다. 강원도는 5%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강원상품권의 9월 발행액을 당초 6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린다. 경북 포항시는 상하수도 요금, 시내버스·택시비, 쓰레기봉투 가격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잡았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차례상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각각 최소 30만원, 4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추석보다 2만 6500원(9.7%),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2만 4600원(6.4%) 오른 비용이다.
  • 에너지·식품 수입물가 상승이 주도…우리나라 인플레는 ‘비용인상형’

    에너지·식품 수입물가 상승이 주도…우리나라 인플레는 ‘비용인상형’

    최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에너지·식품 등 수입 물가 상승에 기인한 ‘비용인상형’으로 분석됐다.하반기 인플레 완화가 예상되지만 환율 관리와 일부 품목의 과도한 가격상승 억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인플레는 수입물가 상승에 의해 촉발됐다. 우리나라의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기준 33%가 넘고, 수입물가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율이 73∼82%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입물가 중에서도 에너지와 비료·농산물 등 식품관련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비용인상형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으로 분석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 가격뿐 아니라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평균 수입물가 상승의 약 3분의 1이 환율 상승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폭과 국내 가격 상승폭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석유·석탄 제품은 가격 상승률이 비용 상승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반면 공공부문 비중이 높은 전력·가스는 가격 상승률이 비용 상승률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입 에너지 가격 변화에 생산자 물가가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가가 모든 품목에서 10% 상승한 경우보다 수입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전체 수입물가가 10% 상승한 경우 국내 생산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약 1.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충격의 전파 속도가 빨라져 수입물가에 대한 국내물가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간 교차상관계수는 1990∼2007년 0.830에서 2008∼2022년 0.936으로 높아졌고,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교차상관계수는 같은 기간 0.336에서 0.816으로 상승했다. 다만 국제유가 등의 진정 추이와 긴축에 따른 세계경기 후퇴 전망, 전년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돌발변수가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인구 변화에 따른 글로벌 노동공급 둔화와 G2의 헤게모니 갈등 심화,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비용상승 등으로 향후 물가불안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인상형 인플레는 환율 관리와 비용 상승분을 훨씬 초과하는 과도한 가격상승 품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천안 주택가격상승률 ‘-0.27’, 부동산시장 암울

    천안 주택가격상승률 ‘-0.27’, 부동산시장 암울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인구 유출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충남 천안지역 부동산 시장이 규제지역 해제에 목말라 하고 있다. 대출·세제·청약 등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면 억눌렸던 수요가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남 천안시는 국토교통부에 동남구·서북구 지역 내 주택가격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하는 등 해제요건을 갖췄다며 ‘정부의 주거정책심의회의 조기 개최’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6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시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주거정책심의위의 조기 개최 등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천안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0.2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8)의 ‘0.15배’에 그쳐 필수요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기준 1.3배 초과)에 한 참 미치지 못했다.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전년 대비 52.7%(283건) 감소했고, 주택보급률도 전국 평균(103.6%)보다 높은 111.5%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선택요건을 밑돌았다.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청약 관련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세금 중과세 ▲가계대출 제한 등의 제약을 받게 된다. 2020년 12월 18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천안은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와 함께 분양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주택보증공사(HUG)의 보증금액 규제로 천안지역 분양 대기 물량도 15개 단지에 약 1만 가구 규모에 달해 실제 거주 목적의 신규 아파트 구입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이후 아파트 거래량의 지속적 감소와 분양심리가 위축되는 등 지역 경제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미 천안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나 청약경쟁률, 미분양 주택 추이 등 조정대상지역 해제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주요 현안 사업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돼 정부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한 △아산탕정 2지구 연계교통체계 구축사업 보완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첨단국가산업단지 선정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 24년 만의 최악 물가에 ‘금리카드’… 내년 초까지 5~6%대 고물가

    24년 만의 최악 물가에 ‘금리카드’… 내년 초까지 5~6%대 고물가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미국과의 금리 차이, 1340원 선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에 깔려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물가 고착화를 저지하더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6.3%)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도 당초 예상한 9~10월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후로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올 하반기 5.9%, 내년 상반기에도 4.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4.5%에서 5.2%로 크게 올려 잡았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전망치다. 이 총재는 “물가 정점과 상관없이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기준금리 인상에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6~7월 연속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다음달에도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나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보다 높아진다. 금리 역전이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금리 정책은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335.2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커지는 경기 하방 압력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2.1%로 조정되면서 잠재성장률(2.0%)에 턱걸이하는 수준이 됐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성장률 하락 가능성, 중국 경제 불확실성을 경제 하방 요인으로 반영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 흐름도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전망대로 내년 2.1% 성장하면 잠재성장률을 웃돌기 때문에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고 볼 수 없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선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 물가 전망 5.2%로 상향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 물가 전망 5.2%로 상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물가 오름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 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만에 2.0%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전례 없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크게 올려 잡았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전망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5∼6%대의 높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기준금리를 2.75~3.0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선 “합리적”이라고 봤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낮춰 잡았고 내년 성장률은 2.4%에서 2.1%로 크게 낮췄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는 얘기다.
  • [속보] 한은 총재 “하반기 물가상승률 5.9% 전망… 올해 성장률 2.6%로 하향”

    [속보] 한은 총재 “하반기 물가상승률 5.9% 전망… 올해 성장률 2.6%로 하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 점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8월 수정 경제전망’을 내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올려 잡았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유가가 낮아지면서 물가 정점은 3분기 말(9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정점이 지났다고 물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더라도 물가 수준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평균 5.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말까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 ‘물가 정점 아직’…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물가 정점 아직’…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데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여전히 물가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앞으로 1년간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 고(高) 환율이 이어지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4월 이후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2020년 5월 연 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유지됐다.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됐고,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다. 올해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오른 기준금리는 지난달에는 빅스텝으로 0.5% 포인트나 인상됐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만에 2.0%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금통위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국민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4.7%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상품 가격·투자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한 달 전보다 0.3% 오른 120.47(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 역시 올해 들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정부는 10월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만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금통위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는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됐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다음달 연준이 ‘빅스텝’만 밟아도 연 2.75~3.0%가 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이미 역전된 금리 차가 더 벌어진다는 얘기다.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1340원 선까지 돌파한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4.5%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잡았다. 한은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조정했다.
  • [포착] 중국에 26층 짜리 ‘돼지 호텔’ 등장…남다른 돼지고기 사랑(영상)

    [포착] 중국에 26층 짜리 ‘돼지 호텔’ 등장…남다른 돼지고기 사랑(영상)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 일명 ‘돼지 호텔’이 등장했다. 빌딩 형태의 사육장을 두고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동물권 침해·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부정론이 맞붙었다.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민간업체가 후베이성(省)에 짓는 돼지 호텔은 26층 높이로, 전체 면적은 40만㎡(약 12만 1000평)에 달한다. 두 개 동으로 나눠진 호텔에는 매 ‘객실’마다 자동 급식기와 소독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돼지 분뇨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도 들어섰다. 이곳에서 사육될 돼지는 매년 60만 마리에 이르며, 이를 통해 생산되는 돼지고기는 5만 4000t에 달할 전망이다.첨단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돼지 호텔’의 외관은 일반 고층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내부는 돼지 수십만 마리를 동시에 사육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으며, 일반 사육장보다 토지 면적을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투자자는 “돼지 호텔은 전통적인 사육장보다 토지를 덜 쓸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자원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사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3년 전인 2019년까지 만해도 돼지를 사육할 수 있는 건물 건축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치솟자 사육장 건축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일각에서는 빌딩형 돼지 사육시설이 동물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업계도 밀집된 빌딩형 사육장 안에서 만약 바이러스 전염이 시작된다면 통제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 최대 사료제조업체인 신시왕 그룹 측은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돼지 호텔 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통제가 더 어려워져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돼지 호텔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인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1981년 11.77kg에서 지난 2021년 40.1kg로 급증했다. 전 세계 인구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10.64kg)의 3배가 넘는다. 중국의 남다른 돼지고기 사랑은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피그플레이션’(Pigflation·돼지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국제곡물가 급등으로 사룟값이 오른데다, 유통업체들의 늑장 출하가 이어지면서 중국 도매시장에서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넉 달 사이 2배로 뛰었다. 돼지 고깃값의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4.7%나 급등한 식품류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의 가격은 같은 기간 20.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에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년 사이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어오르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장중 300유로를 찍었던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20%로 줄인 지난달 말부터 다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3일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의 충격파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유로화 급락 사태로 번졌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분기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지난달 10%를 돌파했는데, 18%를 웃도는 상승률은 1976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와 맞먹는다. 표준가구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 요금 상한선은 연 1971파운드(약 312만원)에서 내년 4월 5816파운드(921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도 올가을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는 장중 0.9928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1달러=1유로’의 기준선이 무너졌다. 유럽 각국은 정부와 업계 모두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프랑스 내 1400여개 매장에서 100여개 필수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도 다음달부터 2개월여간 자사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0.20유로(270원), 이후 연말까지 0.10유로(130원)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 6월과 7월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스페인은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보조, 임대료 상한 등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대란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서부 가스전에서 동부 연안 항구까지의 거리가 멀고, LNG를 유럽으로 직수출할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북유럽 에너지 대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에너지가 부족해질 경우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의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5~10년간 힘든 겨울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고환율 엎친 데 재고 폭탄까지 덮친 기업들… “매일매일이 비상”

    고환율 엎친 데 재고 폭탄까지 덮친 기업들… “매일매일이 비상”

    “안 그래도 수급 문제로 원자재값이 천정부지인데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원가 부담을 이중으로 지게 돼 악 소리가 난다. 원가 관리에 매일매일이 비상이다.”(건설업계 관계자) “달러 강세로 부채 상환 부담뿐 아니라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의 비용 부담도 커지게 됐다. 겨우 회복한 여행 심리마저 위축될까 걱정이 크다.”(항공업계 관계자)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환율 쇼크에 기업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며 원료·원자재값 수입 비용 부담, 외화 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수익성 악화로 기업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위축되게 됐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경쟁국인 일본, 중국의 통화 가치도 함께 떨어지며 이런 효과가 상쇄됐다.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은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려 수요 둔화를 일으킬 수 있다. 23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500대 대기업의 재고자산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50%가량 대폭 쌓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에 기업들은 환위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에 취약한 항공·철강업계 등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철강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은 떨어지는데 원가 부담은 커지게 된 철강업계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외화로 유연탄과 철광석 등의 주요 원료를 사들이는 ‘내추럴 헤지’를 상시 운영하는 등 환율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순외화부채가 약 35억 달러인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고정금리 차입을 최대로 늘리고 원화, 엔화 등 차입 통화를 다변화해 달러화 차입금의 비중을 줄이는 등 시시각각 대응하고 있다. 환율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업계는 환율 상승이 하반기 매출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달러 강세에 힘입어 각각 1조 3000억원과 5000억원의 환차익을 거둔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환율 효과가 애초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제품 기술력 강화, 수익성 제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무역수지와 더불어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서는 ‘쌍둥이 적자’에 빠질 위험까지 있다”며 “환율을 잡겠다고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늘고 부동산 버블까지 꺼지면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독려를 통한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치솟던 물가는 한풀 꺾일까… 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

    치솟던 물가는 한풀 꺾일까… 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7%)보다 0.4% 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며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황 팀장은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올라 물가 인식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는 3포인트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걷던 소비자심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한 달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4%대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달 6.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물가를 잡기 위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과 1340원 선까지 뚫은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 8개월 만에 꺾인 기대인플레이션…10월 물가 정점 찍을까

    8개월 만에 꺾인 기대인플레이션…10월 물가 정점 찍을까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7%)보다 0.4% 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며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황 팀장은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올라 물가 인식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는 3포인트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걷던 소비자 심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한 달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4%대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달 6.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물가를 잡기 위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 1340원 선까지 뚫은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통위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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