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비자물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결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효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49
  • 소비자물가 산출방식 고친다/내년부터

    ◎비중커진 승용차·VTR등 추가/조사지역도 32개시로 늘리기로/통계청,소득·직업별등 보완지수도 개발 소비자물가산정방식이 내년부터 현실에 맞게 고쳐진다. 가계지출에서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VTR·휘발유·바나나 등이 조사대상 품목에 추가되는 반면 성냥·양초·광목 등 실생활에서 덜 쓰이고 있는 품목들은 제외된다. 또 쌀 등곡물류의 가중치가 크게 낮아지고 그 대신 외식 교통비·교육교양오락비 등은 지금보다 훨씬 높게 물가에 반영되며,조사지역도 현재의 11개 도시에서 32개 도시로 확대된다. 통계청은 19일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부물가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5년마다 손질해온 소비자물가산정방식을 바꿔 내년 1월부터 새기준에 의해 산출한 물가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5년 소비자물가산정기준이 개편된 이후 소득수준의 향상과 경제규모 확대 등으로 도시가계의 소비지출에 많은 변화가 생긴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소비지출액이 총지출액의 0.1% 이상되는 품목을 조사대상품목으로 선정하되 그 이하라도 앞으로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햄버거 등을 대상품목에 넣어 전체조사대상품목을 현재의 4백11개 품목에서 4백50여개 품목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조사대상지역을 서울·부산 등 11개 도시에서 성남·의정부·부천·원주·강릉·충주·천안·공주·대천·군산·남원·목포·여수·순천·포항·구미·경주·안동·울산·진주·제주 등 21개 도시를 추가했다. 현재 강구되고 있는 보완지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격변동이 심한 채소·생선·과일 등을 조사대상에 넣지않는 신선식품제외지수 ▲구입횟수에 따라 분류한 구입빈도지수 ▲소득을 3계층으로 나눈 소득계층별지수 ▲가구주를 직업별로 나눠 산출해 내는 가구주직업별지수 등이다.
  • 물가안정대책 촉구/김대중 평민총재

    【울산=구본영기자】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8일 『금년들어 불과 2개월 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소비자물가는 작년 연말에 비해 5%나 상승,연중 물가억제선의 절반에 도달했다』고 지적,『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경남 울산시 경남은행 화정동지점 회의실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예산 등 공공지출의 최대한 억제 ▲기초의회선거 승리를 위한 정부예산이나 선거자금의 대량방출자제 ▲유가의 원상회복 및 유류관련제품의 가격인하조정 ▲부동산가격억제 및 집세동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선거인플레」를 우려한다(사설)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를 앞두고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때마다 통화증발이 있었고 시중의 과잉 유동성이 일정 시차를 두고 물가를 자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선거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과거의 전철에 대한 연상작용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부터 내년말까지는 5번에 걸쳐 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러한 정치행사가 우리경제에 악성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에 경제후퇴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벌써부터 지자제선거에만 올해 총통화공급량의 절반수준인 6조원의 돈이 뿌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선거자금 동원과 살포는 가능하기도 하다. 우리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선거비용이 거액화되어 왔고 자금동원루트 역시 은행창구 아닌 부동산과 증시 등으로 다양화 되었다. 부동산투기로 인하여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땅 몇평을 팔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고 들린다. 또 증시가 침체하기 전까지 재테크로 거액을 챙긴 사람들이 지방의 이권을 넘나보기 위해서 기초단체의회 뿐아니라 광역단체의회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정부의 종전과 같은 은행대출억제 방침만으로는 「선거인플레」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통화신용 정책당국이 우리금융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강도 높은 금융긴축 정책을 강행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정도의 정부방침은 미흡한 처방이다. 특히 부동산과 서비업종 등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여신은 단 1건도 행하여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동산의 선거자금화라는 악성적인 선거자금 조달패턴을 고착화시킬 뿐아니라 부동산투기를 다시 자극하게 될 것이다. 만약에 이번 선거이후 부동산투기가 재연된다면 우리경제는 중대한 파국을 면하기 어렵다. 올들어 두달동안 소비자물가가 3.5%나 올라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통화증발과 부동산투기가 가세하면 우리경제는 악성 인플레로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금융긴축은 물론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조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행히 국세청이 선거자금을 많이 쓰는 후보에 대해 선거자금의 출처를 추적,세금탈루가 드러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는 있다. 거듭 지적하지만 정부는 이번 기초단체의회 의원선거때 뿐이 아니라 광역단체의회 의원선거 때까지 금융긴축을 지속적으로 강행하여 선거와 통화증발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정형을 기필코 불식시키기 바란다. 또 부동산거래를 면밀 추적하여 선거가 끝나면 땅과 집값이 오른다는 과거의 잘못된 인플레기대 심리를 추방하는 전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거를 전후하여 서비스가격과 음식료,그리고 생필품가격이 폭등하는 사례가 없도록 일선 행정기관의 철저한 행정감독 및 지도가 필요하다. 정부 뿐이 아니라 정치권도 나라경제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돈으로 선거를 치르는 망국적 풍토를 추방하는데 솔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이면서 유권자인 국민 모두가 돈 안쓰는 선거와 인플레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국내경제 낙관할때 아니다(사설)

    걸프전의 종식으로 우리경제가 호전되리라는 일부의 낙관적인 전망은 그 자체가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논거는 엊그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적지 않이 나타나고 있다. 걸프전이 끝나면 유가불안이 종식되는데도 불구하고 KDI의 국내경제 전망은 전전의 예측수준을 별로 벗어나 있지가 않다. 전쟁이 끝나 국제유가가 내리면 국내물가가 내려야 하고 원유도입 비용이 줄어 국제수지가 개선되어야 옳다. 그러나 KDI예측의 경우 국제유가가 종전 배럴당 25달러에서 20달러로 인하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지않고 있다. KDI는 실질성장률이 당초보다 약간 높은 7.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수지 적자액은 당초 예상보다 4억달러나 오히려 늘어난 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정도 내리게 되면 원유수입부담 감소로 30억달러 정도의 외화절약이 발생하는데도 국제수지 적자폭은 늘고 있는 것이다. 물가 또한유가가 배럴당 5달러 내리면 대략 1.25%포인트 정도 낮아져야 계산이 맞는다. 그러나 KDI의 분석과 전망은 그렇지가 못하다. 왜 그런 전망이 나왔는가 하면 현재 우리경제는 대외여건(국제유가) 보다는 대내적 요인에 의하여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경제는 체질문제와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아울러 갖고 있다.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민들이 소득계층에 거의 관계없이 과소비가 체질화되어 가고있다. 산업구조는 기술개발과 시설투자의 지연으로 고도화는 커녕 구조조정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경제의 현실이다. 근로자들 역시 지난해 제품의 불량률이 6.1%에 달할 정도로 일에 정성을 쏟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제의 그림자속에서 올들어 지난 두달 동안 물가가 3.5%나 올랐다. 10년만의 최대기록이다. 우리는 누차 지금은 성장과 안정의 양립이 불가능한 때이므로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촉구한 바 있다. KDI의 건의도 같은 맥락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자제를 유도해야 할 시점에 있다. 또 정부의 안정화 정책은 모든 경제정책과 상호 유기적 연관관계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걸프전이 끝났다고 해서 그동안 추진해온 에너지절약 시책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안정과는 배치되는 일이다. 그동안 에너지절약 시책이 국민경제의 현안과제인 과소비현상을 진정시키는데 적지않이 기여했다. 근검과 소비절약정신이 모처럼 정착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책을 백지화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미국과 통상마찰의 요인이 되기까지 했던 과소비가 걸프전으로 인해 진정되어왔다는 것은 국민의 자세여하에 따라 과소비를 추방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정부나 국민모두가 근검하고 절약한다면 물가와 국제수지의 불안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가 비록 종전이 되었지만 당분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물가안정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
  • “올해 경제 7.4% 성장”/KDI 전망

    ◎물가상승률 9.7%에 이를듯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7.4%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는 급등세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성장률은 89년의 6.7%보다 2.5%포인트 높은 9.2%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KDI는 물가가 연초부터 크게 올랐음에도 한자리 숫자는 지켜지되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임금상승·지자제선거를 전후한 자금살포 및 사회분위기 이완 등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많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의 9.4%보다 약간 높은 9.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경제부총리의 스타일과 논리/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취임이후 관가의 관심은 그의 정책기조보다는 정책운용 스타일에 관해 쏠리고 있는 것 같다.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내각이 새로 들어서면 으레껏 새 팀의 정책기조가 성장이 될것인가,그렇지 않으면 안정쪽으로 기울것인가가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제6공화국에 들어서는 조순경제팀의 등장과 함께 형평과 경제개혁 문제가 정책기조를 이루는 듯했다가 그의 재임말기에는 성장을 주장하는 여당의 압력에 밀려 경기부양에도 상당한 정책비중을 두었었다. 지난달 18일 개각으로 퇴임한 이승윤 부총리팀이 등장하면서는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로인해 개혁과 형평의 정책기조가 퇴조했고 성장우선론이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이전부총리팀이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심각한 물가불안 사태가 야기되었고 이는 그의 정책기조를 안정쪽으로 기울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그의 경사된 성장지향적 집념과 대기업 경사적 사고에는 변함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성장과 안정사이를 오가다 퇴임했지만 퇴임의 결정적 이유가 물가문제로 알려지고 있다. 최부총리는 취임후 『경제는 안정과 성장,국제수지가 마의 삼각관계에 있어 어느 하나만 택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화가 절대로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국내경제상황으로 보아서는 우선 안정이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첫 소견을 밝혔다. 이 발언은 전임 부총리의 경제정책과 기본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정책의 기본골격에 변함이 없는 탓인지 최부총리의 취임이후 관가에서는 그의 업무스타일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성격이 깐깐하다든가,제3공화국 시절 김학렬 부총리가 재등장한 것 아니냐는 등 갖가지 화제가 오가고 있다고 들린다. 작고한 김전부총리는 역대 부총리 가운데 누구보다도 독특한 업무 스타일을 가졌고 일화도 숱하게 뿌렸다. 그는 호·불호가 분명해 사람을 가져가며 좋아하고 미워했다. 그가 경제기획원 차관으로 있을때 송모과장은 넋이 빠지도록 혼쭐이 난뒤 차관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 그만 벽에 있는 캐비닛 문을 열고 들어가머리를 부딪힌 일이 있었다. 걸핏 하면 직원들에게 『한강에 가 빠져 죽어라』며 소리를 지르기로 유명했다. 그는 험구가이기는 했지만 수리에 밝고 두뇌회전력이 무척이나 빨랐다. 『대통령을 시험봐서 뽑는다면 틀림없이 내가 대통령이 됐을거다』고 말할 정도로 기재였다. 그당시 김전부총리가 신임 최부총리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아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부총리가 수리에 밝고 두뇌회전 또한 김전부총리와 비슷해서 서로 통하는 바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최부총리는 험구가는 아니다. 그러나 정책을 밀어붙이는 면에서 서로 비슷하고 사람에 대한 호·불호로 닮은 점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김전부총리가 직원들에게 한 말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 말은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협회나 조합의 돈은 독약이니 먹지 말라는 말을 그는 그렇게 표현했다. 수서사건을 계기로 부총리에 취임한 최부총리는 아마도 『고기는 일체 먹지 말라』는 말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면도날」이라는 최부총리의 별명에 걸맞게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어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최부총리가 앞으로 업무면에 한가지 꼭 해야할 일은 『김학렬이가 안된다면 안된다』는 김전부총리와 같은 확고한 소신을 정치권에 보여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경제는 최근 너무 많이 정치논리에 의해 훼손되어 왔다. 뜨거운 정치논리가 냉엄한 경제논리를 너무 많이 지배한 탓으로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손상된 일이 많았다. 일례로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는 정치논리에 의해 밀려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최부총리의 향후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바로 정책의 신뢰성 회복이다. 또 이번 경제팀이 해야할 것 가운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물가안정이다. 올들어 두달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3.5%나 올랐다. 물가비상사태가 빗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최부총리는 「남덕우사단」의 성장론자로 보는 이가 적지 않다. 이전부총리와 마찬가지로 말로만 물가안정을 내세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최부총리가 장관으로 재직중인 제3공화국때처럼 안정을 성장을 위한 종속변수로 보지나 않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지금의 물가폭등 사태는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예고해 주고 있다. 민주화라는 전례없는 정치적 변혁기에 있어 물가안정은 유신시대나 권위주의 시대의 안정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시대에 있어서는 성장이 체제유지의 원동력이 되지만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시대는 안정이 체제유지의 필수적 요건이 된다. 이번 수서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개탄이 컸던 이면에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정부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이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제팀은 남미에서 보듯이 물가불안이 체제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에 보다 철저한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부총리에게 기대하고 싶은 다른 한가지는 자본주의 경제의 운행원리인 경쟁에 대한 공정한 룰(규칙)을 정하는 일이다. 수서사건과 같은 비리의 뒷면에는 특혜라는 공정치 못한 법칙이 개재되어 있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민주화시대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최부총리는 비리나 부정에 대해 『최각규가 안된다면 안된다』는 실천적 일화를 남겼으면 한다.
  • 소비자물가 올들어 3.5% 급등

    ◎1월 2.1% 이어 2월 1.4% 올라/연 억제목표 40% 이상 잠식/농산물·교통요금등이 상승 주도 올들어 물가가 크게 올라 2개월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3.5%나 급등했다. 28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도매물가 0.5%로 1월에 2.1%,0.6%씩 오른데 이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2개월동안 소비자물가는 3.5%,도매물가는 1.2% 올랐다. 이로써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상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상승 억제선 8∼9%의 40% 이상이 불과 2개월 동안에 잠식됨으로써 물가억제 목표선이 지켜질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지만 지난 20일 조정된 대중교통요금인상 효과의 상당부분이 3월로 이월되는데다 9∼12% 오른 대학교등록금 납입 등 2가지 요인만으로 최소한 0.7%포인트의 추가상승요인이 있어 물가의 높은 상승세는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2월에 소비자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지난 1월처럼 쌀값이 2.5%나 오른 것을 비롯,채소·과일 등 농산물값이 많이 상승했고 지난 20일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고 걸프전 종전으로 유가가 안정될 전망인데다 부족한 물품의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1,2월에 비해 한결 둔화되고 4월부터는 0.2∼0.3% 수준의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노사분규에 따른 임금상승,지자제선거 기간중의 자금살포,팽창예산의 집행,농산물의 구조적인 공급차질,하반기로 미뤄진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앞으로 재정과 통화면에서의 긴축을 더욱 강화하지 않는한 물가오름세는 쉽게 잡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또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상승률과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물가불안심리로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나라경제도 생각할 때다(사설)

    대학입시부정 사건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에 이은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으로 물가안정을 비롯한 경제현안들이 한달 이상 뒷전에 밀려 있다. 다른 해 같으면 각 경제부처의 새해 업무계획과 기업들의 신년도 업무계획 등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경제문제들이 올해는 정치·사회적 돌풍에 휘말려 국민들의 관심권을 벗어 나 있는지 오래다. 너무도 충격적이고 폭발적인 파문으로 인해 그동안 경제현안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사회문제가 장기화 되고 경제문제가 계속해서 방치될 경우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에 대해서도 조용히 성찰해 볼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 부정과 부패문제와 사회적 비리 및 도덕성 회복 등 정치·사회적 문제는 그 문제대로 슬기롭게 해결해 가면서 경제현안도 적기에 처리해 가는 사고와 행동의 조화가 필요한 때이다. 흔히 경제는 정치 및 사회문제와 상호 연관성이 깊은 유기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경제가 그동안 정치·사회적 요인으로심하게 훼손을 당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이번의 정치적 대형사건을 당하지 않았다 해도 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려는 시점에 있다. 지난 1월중 2.1%나 오른 소비자물가가 이를 경고해 주고 있다. 한나라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최소한 2∼3년 이상 모든 국민들이 내핍하고 절약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누차에 걸쳐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역설한 바 있다. 또한 민주화 시대의 물가안정은 체제의 안정과 직결된다고 강조한 바도 있다. 이처럼 화급한 물가문제에 대해 정부는 물론 모든 국민이 당장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적 위기에 진입하게 된다. 경제현안은 비단 물가문제만이 아니다. 노사문제가 심상치 않다. 대기업 연대노조가 지난 21일 부분파업을 했고 쟁의발생신고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다. 물가문제와 맞물려 있는 노사문제를 포함한 총체적 안정이 이룩되지 않으면 안되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는 것이다. 또 지난해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은 지지부진하다. 부동산 투기문제와 직결되는 이 문제가 관심권 밖에 있다. 48개 재벌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정부와 「힘겨루기 작전」을 하는 듯한 인상마저 풍긴다.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문제를 정부에만 맡길 때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고 계속해서 매각에 불응할 때는 해당 재벌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불매운동 등을 벌여야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가져야 할 범국민적 경제과제이다. 우리 농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역시 지난 20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되었다. UR협상과 관련된 미국의 국내시장 개방압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대외적인 경제외교문제와 걸프전 참전 및 복구에의 참여문제 등 경제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이 문제에 더이상 무관심할 수는 없지 않은가.
  • “발등의 불” 물가고삐 잡기/최각규 새 경제팀이 풀어야할 과제

    ◎미의 통상압력 적극 대응/「성장기반 다지기」 정책은 계속할듯 최각규 경제팀의 등장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의 확충에 초점이 맞추어진 기존 경제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새 경제팀은 1월 한달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2.1%나 뛰어 올라 경제의 안정기반이 극도로 훼손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범해 물가안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안정기반의 재구축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성장기반의 확충과 안정기반의 재구축은 새로 출범한 최경제팀이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로 대두하고 있으나 이들 두가지 정책 목표는 통화와 재정 등 관련 정책수단의 선택에 있어 상충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가가 오르기는 쉬워도 한번 오르고 나면 이를 다시 낮추기는 매우 어렵다는 물가문제의 속성을 감안해 사후약방문식 물가안정대책의 양산보다는 물가불안요인의 사전 제거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새 경제팀의 물가문제 대처방식이 바뀌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올해 최대의 물가불안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자제선거에 대비,새 경제팀은 돈 안들이는 선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조를 통한 제도적 보완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새 경제팀은 대외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대응책 및 농축수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농어가의 피해 최소화,장기적인 산업의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대책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UR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라 예상되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는 통상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과 올봄에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노사분규의 예방 및 산업평화의 정착,확대되고 있는 국제수지 적자폭의 축소 등도 새 경제팀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 땅값 전국평균 20.6% 상승/작년

    ◎서울 31%로 최고… 6대 도시 27% 토지공개념 확대도입 등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20.5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는 9일 지난해 땅값 상승세가 89년의 31.97%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으나 서울 땅값이 전국 최고로 31.8%나 오르는 등 대도시에서 많이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9.4%의 2배가 넘는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6대 도시에서 평균 26.97%나 올라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도시와 군지역에선 각각 18.6%,12.2%로 대도시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도시 땅값이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건축경기가 활황을 보인데다 지하철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과 주택가격 및 상가 임대료 등의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건설부는 분석했다. 이에 반해 중소도시나 군지역에서는 투기억제책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승세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땅의 용도별로는 도시지역에선 주거지역이 26.36%로 상승률이제일 높고,공업지역 22.1%,상업지역 20.96%,녹지가 19.63% 올랐다. 반면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10.87%로 전국평균상승률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땅값 동향을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엔 6·94%에서 2·4분기엔 3.73%로 둔화되다 3·4분기 3.88%,4·4분기에는 4.64%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 소비자물가 통계편제 조정/올 9월로 앞당길 방침/기획원

    경제기획원이 소비자물가 통계편제의 조정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겨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물가 통계편제는 5년마다 한번씩 도시가계의 소비지출구조를 조사해 품목별 소비지출 구성비에 따라 물가조사 대상품목과 품목별 가중치를 조정토록 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통계편제는 지난 85년의 도시가계 소비지출구조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난 87년부터 올해말까지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는 90년의 도시가계 소비지출구조를 기준으로 새로 작성되는 통계편제를 사용토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조정되는 통계편제는 소득의 증가에 따른 가계소비 지출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농축수산물 부문은 조사대상 품목수와 가중치가 대폭 줄어드는 대신 공산품 부문은 품목수와 가중치가 늘어나게 된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85년의 도시가계 소비지출구조를 기준으로 작성된 현재의 소비자물가 통계편제가 실제의 소비패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편제의 조정시기를 앞당길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상당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물가 작성당국인 통계청은 통계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물가통계는 1년을 기본단위로 월별시계열 자료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도중에 통계편제를 바꾸는 것은 통계기술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물가편제 조정시기의 인위적인 변경은 통계상식에는 안맞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 물가관련장관회의 내용과 과제

    ◎통화정책 동원,“물가잡기” 총력전/총통화량은 유지… 선별적 긴축운용/소비성 금융 억제,투자부문은 진작/성장정책 계속 고수… “폭등세” 꺾기 실효성 의문 정부가 연초부터 폭등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2일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물가처방전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는 올해 들어 정부가 개최한 각종 물가대책회의 가운데 15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평균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회의가 열린셈이다. 지난 1개월여 동안을 따져 본다면 물가회의 최다 개최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만큼 올해 물가불안 현상이 쉽게 치유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중증」임을 말해준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2.1%가 올라 한달간의 상승폭으로는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물가폭등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의 안정기반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긴급물가 관계장관회의가 내놓은 물가처방전은 크게 보아 ▲통화의 선별적인 긴축 ▲재정의 소폭절감운용 ▲소비절약으로 요약된다. 통화와 재정부문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것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통화와 재정의 운용은 경제를 운용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통화부문의 물가 안정대책은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정책자금(주로 주택자금)을 축소조정하고 소비성 금융을 억제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총통화 증가율의 억제목표는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서 설정한 17∼19%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 보아 연간 총통화 공급량은 줄이지 않고 다만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고 있는 자금물꼬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를 잡는데 있어서는 총수요의 억제가 가장 긴요한 관건이 된다. 수요를 성질별로 나누면 소비수요와 투자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정부의 통화부문 안정대책은 소비와 투자가운데 소비부문 수요를 억제하고 투자부문의 수요를 늘리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소비수요는 직접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데 비해 투자수요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 압력을 갖기만 생산증대 효과를 통해 공급을 늘려 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정책선택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제1목표로 삼는 이승윤 경제팀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통화공급 자체를 줄이는 강력한 「총량긴축」은 배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선별적이고 부분적인 긴축만으로 현재의 물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흔히 물가는 한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통화량,즉 돈의 밀도로 설명된다. 즉 상품에 비해 돈의 양이 많으면 물건값은 오르고,상품은 많은데 돈이 적으면 물건값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물가를 잡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통화긴축은 이런 점에서 인플레를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통화긴축에는 고통이 따른다. 통화를 줄이면 투자를 위축시켜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승윤 경제팀이 각계의 거듭된 긴축건의를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것은 통화긴축이 초래할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안정」을 위해 「성장」을 다소 희생시킬 것인지,혹은 「안정」이 훼손되더라도 「성장」에 계속 매달릴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2일의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앞두고 대책의 선택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물가정책국과 경제기획국이 벌인 토론 내용은 향후 정책방향과 연관지어 볼때 의미있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물가정책국은 『통화긴축이 없이는 현재의 물가불안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통화긴축은 이부총리의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에 어긋난다』는 경제기획국쪽의 주장에 밀려 「긴축론」이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들어 학계 일각에서부터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수정하거나 혹은 현 경제팀을 교체하지 않는한 물가안정을 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도 유의해 볼만 하다. 재정부문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예산중 ▲1천5백억원을 절감하고 ▲유가인상 등에 따른 추가재정 소요분 5백억원을 자체예산에서 충당토록 하며 ▲3천억원은 예산배정 시기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추는 등의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올해 전체예산규모 26조9천7백97억원의 1% 미만인 2천억원의 예산절감으로 직접적인 물가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통분담」이라는 측면과,정부의 강력한 「의지천명」이라는 측면을 통해 물가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학원수강료 등 일부 개인서비스요금과 임대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도의 시도와 선거자금 과다사용자에 대한 탈세조사 등 선거자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은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되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가 긴급대책 주요 내용 ◇수요관리 및 물가불안심리 해소 ­비제조업부문 정책금융축소 ●민영주택자금 융자규모 축소조정 ●조합주택 융자대상규모축소(25.7평→18평 이하)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여신심사강화 ●여신금지부문에 포함되는 대중음식점 범위확대(건평 1백평,대지 2백평 초과업체→건평 1백평,대지 1백평) ­신용카드 과다사용 억제 ●할부구매기간 및 금액축소(24개월→12개월,2백만원→1백50만 원) ●현금서비스한도 하향조정(50만원→30만원)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대출억제 ●자동차등 구입시 할부금융축소(선수금비율 50%로 축소) ­과다 선거자금 사용후보자에 대한 대출유용·탈세여부조사 ­세입내 세출원칙견지,정부예산 절약집행 ●청사등 공공건물 건축예산(3천억원) 배정연기 ●일반경상비용 등 1천5백억원 절감 ●유가조정에 따른 추가세출요소 등(5백억원) 자체흡수 ­건축경기 과열 사전방지 ●투기과열지구 신축분양 분양주택수 20배 범위내 제한 ●40.8평 이상 주택소유자 청약예금 2년 지나도 2순위 처리 ­학원비 인상률 적정수준이하(1년미만 0%,2년미만 5%,3년미 만 7%) ◇부동산 가격안정 ­상업용건물 임대료 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1년미만 동결, 2년미만 5%,2년이상 8%) ­지방자치단체별 임대료분쟁 조정기구설치 ­임대료 과다인상업체 세무관리강화 ◇부문별 가격안정대책 ­농축수산물 ●정부의 직접운송·보관기능 축소로 유통기능개선 ●농안기금중 일정규모 긴급수입을 위한 풀자금으로 활용(6천8백6 0억원) ●축산진흥기금(3천1백억원) 통해 쇠고기 등 수급조절기능 강화 ●권역별 식육류유통센터 건립 ­공산품 ●수입원자재 할당관세 적용확대(원유 등 69개품목) ●인하요인 발생품목(17개품목) 가격인하 유도 ◇에너지가격·공공요금관리 ­걸프전 확산대비,멕시코 등 원유도입선 확대 ­원유조정여부 국제원유가 추이살펴 신중검토 ­불가피한 공공요금인상 올해중 반영,가격체계 정상화 ●상반기중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만 현실화 ◇물가관리체제 강화 ­품목별 물가관리 부처책임제 운영 ­주1회 기획원 기획관리실장 반장하에 물가안정 실무대책반편성 ­소비자고발센터,치안본부,국세청 연계감시망 체계확립
  • 고물 가속 두자리수 임금 요구(사설)

    1월중 소비자물가가 10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노총이 17.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매우 주목된다. 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부동산·임금·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 등이 지적되어 왔다. 이 가운데 부동산은 올들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이 지난 연말이후 잇따라 인상되면서 연초 한달 동안의 소비자 물가를 무려 2.1%나 추켜 올려 놓았다.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의 하나인 임금인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속에서 우리는 물가폭등 사태를 맞았다. 이미 고물가 시대로의 진입이 예고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초에 걸프전쟁이 발발됐고 곧이어 지자제 선거가 있다. 전쟁전 예상과는 달리 국제유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데도 물가는 10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곧 실시될 지자제에서 4조∼5조원의 선거자금이 뿌려 진다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는 폭등행진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올해 임금인상에 대해 유달리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와 같은 물가비상사태 속에서 임금이 고률인상으로 낙착될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우리경제가 빠질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금의 높은폭 인상은 물가에 압력을 줄 뿐 아니라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경쟁력 약화는 수출주도형 경제체제에 있는 우리나라 경기를 한층 더 침체로 끌고 갈게 분명하다. 임금은 물가와 경기에 이중적 영향을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고률의 임금인상이 지속되면 확대재생산을 위한 기업의 시설투자가 위축당하게 된다. 기업가의 투자마인드 냉각에 의한 시설투자기피 또는 지연은 결국 공급부족에 의한 인플레를 초래하게 마련이다. 이래서 임금과 물가와의 상반관계는 주류 경제학의 집중적인 연구대상이 되어 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근로자들만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라고 요구할 수는 물론 없는 일이다. 노총의 주장대로 물가상승을 감안한 인상요구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의 악순환 논쟁은 흡사 닭과 계란의 관계나 다름이 없다. 선원인 후결과를 가리기가 무척이나어렵다. 그래서 물가가 많이 올랐으나 임금을 많이 올려야 한다든가,임금이 크게 올라 이것이 물가를 올렸다는 논쟁은 끝이 있을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임금의 물가연동제는 인플레의 악순환을 지속적으로 수반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노총은 물가연동제가 갖고 있는 악순환에 대하여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심도있는 토의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률적인 인상안 제시보다는 저임금 업종과 고임금 업종 또는 생산직과 사무직,그리고 업종간 등을 감안하여 인상률을 달리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다른 한가지는 걸프전쟁이라는 특수적상황을 감안하여 노총(근로자)이 분담해야 할 몫을 생각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 근로자들이 제2차 오일쇼크때 유가폭등에 따른 실질임금의 저하를 감수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우리근로자의 희생이 아닌 분담차원에서 합리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기대하는 것이다.
  • 오늘 긴급 물가장관회의/10개 부처 참석

    ◎경제안정 종합대책 논의 정부는 2일 이승윤부총리 주재로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안정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내무·재무·교육·농림수산·상공·동자·건설·보사·노동·교통부장관과 서울시장,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1월중 소비자물가가 2.1%나 올라 지난 80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물가불안이 가속화 됨에 따라 물가불안심리의 확산을 막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정부가 올해 예산중 일부를 절약하는 재정절감운용 방안 등을 강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9개 농축산물 수입 대폭 확대/물가상승 막게

    ◎쇠고기·명태등 이달부터/농어가 피해 덜게 물량 신축조정 쇠고기·돼지고기·조기·명태·오징어·고등어·전갱이·참깨·땅콩 등 수급이 불안한 농축수산물 9개 품목의 수입이 이달부터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농어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그동안 농축수산물의 수입을 가급적 억제해 왔으나 최근 농축수산물의 가격폭등으로 농축수산물 부문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수급불안이 예상되거나 값이 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물량을 대폭 늘려 가격안정을 꾀해 나가기로 했다. 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연동제 폐지이후 값이 오르고 있는 쇠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 전체수입물량 8만4천t 가운데 1·4분기(1∼3월)의 수입물량을 대폭 늘리고 돼지고기도 2월중 대만으로부터 2천t을 긴급 수입키로 했다. 수산물 가운데 명태는 오는 4월말까지 노르웨이 등지로부터 3천t을 수입하고 지난해 들여오지 못한 북한산 명태 6천5백t을 조기에 도입키로 했다. 이밖에 공급이 달리는 감귤의 경우 주스류의 원료인 오렌지 농축원액의 수입도 검토중이다. 기획원 관계자는 『이같은 농축수산물의 수입으로 국내 농어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입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1월 물가 2.1% 상승/10년만에 최대폭 기록

    소비자물가가 1월 한달동안 2.1%나 상승했다. 이는 1월중 상승폭으로는 80년(4.4%) 이후,월간 상승폭으로는 81년 6월9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부터 이같은 물가폭등세가 나타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목표(8∼9%)를 지키기가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명간 물가장관회의를 열어 물가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은 31일 1월중 소비자물가가 2.1%,도매물가가 0.6%씩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 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1∼90년의 10년간 1월 평균상승률(0.7%)의 3배 수준이며 지난해 1월중 상승률(1%)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1월중 도매물가 상승률 0.6%도 81∼90년의 1월 평균상승률(0.4%)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1월중 소비자물가가 폭등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작황이 부진한 과실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과 목욕료·가정부임·학원수강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대폭 올랐고 작년말에 인상된 지하철·철도 등 공공요금의 인상효과가 1월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과실류가 5.5%,수산물이 4.7%,축산물이 4.3%,채소류가 3.6%씩 각각 올라 전체적으로는 3.2% 상승,1월중 소비자물가가 상승률 2.1%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0.93%포인트의 기여도를 나타냈다. 공산품은 0.9%,공공요금은 0.8%,개인서비스요금은 7.7%가 각각 상승했으며 집세와 연탄값도 각각 0.6%와 0.2%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과실류 가운데 밀감이 22.9% 오른 것을 비롯,배(15.4%) 사과(10.2%)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채소류는 상추가 반입부진으로 무려 80.9%나 뛰었고 시금치도 21.1%가 상승했다.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가 8.2% 쇠고기가 3%씩 올랐고 수산물 가운데 명태(24.4%) 김(4%)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 뛰는 물가… 「비상처방」시급/1월 물가 「최대폭」상승 원인과 대책

    ◎대규모 팽창 예산이 「불안 심리」 자극/공공요금등 오르고 걸프전도 영향/재정·통화 긴축 포함한 안정책 나와야 80년이후 최악의 물가 위기가 또다시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발표하기가 겁이 나고 부끄럽다」는 물가 당국자의 말은 우리 경제가 처한 물가 위기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3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폭 2.1%는 84년 한햇동안의 상승폭(2.3%)과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 안정기조가 튼튼했던 시절 12개월분의 상승치가 1월 한달동안에 압축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경제 안정기조」라는 말은 아득한 「옛날 얘기」가 돼버린 느낌이다. 정부와 소비자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악몽과도 같은 80년초의 물가 몸살을 한번 더 겪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올해 물가 여건을 살펴보면 80년초의 상황과 흡사한 점이 많다. 대외적으로는 이란의 회교혁명으로 야기된 당시의 국제유가 불안이 지금은 걸프전으로 재현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극도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이같은 물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경제안정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물가 위기는 지난해부터 충분히 예건됐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9.4%선에서 억제,간신히 「한자리수 물가」를 유지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한자리수를 넘어서 서민들의 가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두차례의 추경예산 편성에 이은 91년 예산규모의 대규모 팽창은 국민들의 물가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년간 거의 동결되다시피 해온 각종 공공요금은 억제의 한계점에 도달해 정부가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가억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공공요금의 경우 5년간 누적된 인상요인을 한꺼번에 조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불안을 조장하는 물가악재가 되고 있다. 모든 가격을 억누르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며 일단 인상요인이생기면 그리고 이것이 장기간 현실화되지 못한 채로 쌓이게 되면 결국에는 엄청난 「누적의 폐해」를 경제에 끼치게 된다는 점을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해의 방만한 통화관리도 물가불안에 더욱 불을 지핀 요인이다. 총통화 증가율은 21.3%로 지난 82년에 28.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것은 물론 기획원이 지난해 초에 경제운용계획에서 설정한 총통화증가 억제목표 15∼19%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정부의 씀씀이(재정)가 헤퍼지고 돈을 마구 풀어내면서도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씀씀이가 헤펐고 통화는 스스로 설정한 목표마저 지키지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를 「정부를 포함한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 결과로서 나타난 수치」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운용의 이모저모를 잘 짚어보면 현재의 물가 위기는 상당부분이 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책의 선택과 집행을 통해 자초한 결과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물가 당국자는 「1월중 물가동향」을발표하면서 이같은 물가 폭등은 어디까지나 농축수산물의 가격 및 수급불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면 2월부터는 물가 폭등세가 현저히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1월중 물가상승 내역을 보면 이같은 낙관적인 판단도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부문별 상승률로는 개인 서비스부문이 1월 한달동안 7.7%가 올라 인플레 기대심리와 연쇄적인 편승인상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3.2%,공산품은 0.9%,공공요금이 0.8%씩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월중 소비자물가를 2.1% 상승시키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지는 기여도로는 농축수산물 부문이 0.93%포인트로 가장 높다. 그다음은 개인 서비스부문이 0.67%포인트,공산품이 0.23%포인트,공공요금이 0.16%포인트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승률과 기여도를 종합하면 농축수산물과 개인 서비스부문이 물가폭등의 주범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월부터 물가 폭등세가 현저히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여전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설날인 15일을 전후해 시내버스 등 각종 버스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버스요금 조정은 지난 5년간의 인상요인 누적분을 해소하기 위해 「두자리수 인상률」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가당국은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20% 인상할 경우 이것만으로도 2월의 소비자 물가가 0.6%포인트 오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또 2월중에 연안여객선 요금을 20% 가량 인상해줄 방침이다. 이밖에도 의료수가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국내 유가를 추가인상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물가불안 요인은 도처에 널려 있다. 현재의 물가불안을 농축수산물의 수급불안 등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구조적인 불안요인이 너무나 많다. 정부는 올들어 1월 한달동안에 모두 14차례의 크고 작은 물가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때마다 공정거래법에 의한 처벌이나 세무조사 등 갖가지 물가 억제대책이 양산됐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은 대부분 대증요법에 그칠 뿐 원인 치유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르는 물가를 억누르기보다는 오를 요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물가안정의 첩경이다. 품목별 가격관리책도 중요하지만 재정과 통화의 긴축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경제안정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전쟁 석달끌면 무역적자 75억불/한은,국내경제에의 파장 분석

    ◎소비자물가 11%선 상승 불가피/통화증가 17%선이하 유지돼야 걸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악화 등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걸프전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이 확산돼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35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의 적자인이 발생,연간 적자폭이 75억달러에 달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에도 각각 3.3%,1.3%의 추가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또 최악의 경우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대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가정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지역의 유전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전쟁기간중 원유도입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전면중단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한 뒤 전후 복구기간중 35∼40달러,복구완료 후에는 20달러에 각각 달해 연평균 도입단가가 35달러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쟁기간중 1일 원유소요량의 70%,복구기간중 35%의 원유도입이 중단돼 총 1백15일분(1억1천1백60만배럴)의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그치고 무역수지 적자도 50억달러의 악화요인이 발생,연중 75억달러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가는 연중 12%,소비자물가는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내경제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게 될 유가상승의 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무억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금년도 통화증가 목표를 연 17%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외화대출,특별설비 자금대출 등 정책설비 자금의 지원에 있어서도 선별기능을 강화,강력한 금융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통상마찰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버스료 새달 대폭 인상

    ◎최고 28%/「시내」 1백80·「좌석」 5백원 검토/시외·고속버스는 20% 올려 정부는 시내·좌석·시외·고속버스 등 각종 버스요금을 2월중 20∼28.6%씩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2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수년간 요금동결로 심화되고 있는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내달중 시내버스는 28.6%,좌석버스는 25%,시외 및 고속버스는 20%선의 요금인상을 검토중이다. 경제기획원은 이를 위해 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버스요금 조정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나 업계측이 평균 30∼40%선의 대폭적인 요금인 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인상폭의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획원은 버스업계의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인상요인을 감안,적정수준으로 버스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시내버스의 경우 현행 1백40원에서 1백80원으로 28.6%,좌석버스의 경우는 현행 4백원에서 5백원으로 25%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측은 시내버스의 경우 현행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42.9%,좌석버스는 4백원에서 5백50원으로 37.5%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시외버스요금도 ㎞당 18.75원에서 26.26원으로 40.1%,고속버스요금은 ㎞당 14.61원에서 19.16원으로 31.1%씩 각각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물가당국은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20% 인상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 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으나 버스운전사의 대량 이직사태가 발생하는 등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시내버스업계의 노사협상을 중재하면서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올상반기중에 버스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버스업계는 최근 이를 이유로 오는 2월1일까지 버스요금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경제부처 청와대 업무보고의 배경과 의미

    ◎안정기조속 수출회복에 최대역점/성장기반 확충으로 산업경쟁력 강화/「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 근절이 열쇠/「페만유가」 급등·지자제선거 혼탁땐 경제불안 가중 우려 14일 청와대에 보고된 올해 경제분야의 주요업무 계획은 「경제안정」과 「성장기반 확충」을 두개의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성장위주」의 정책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승윤 경제팀이 「경제안정」을 올해 경제정책 목표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승윤 팀은 지난해 「4·4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발로 「성장기반확충」에 초점을 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경제안정」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각종 불안요인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제안정을 결정짓는 구성요소는 여러가지 있으나 대표적인 것으로 물가와 노사관계를 들수 있다.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은 올해 경제운용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임에 틀림없다. 이 가운데 물가는 이미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쟁위기는 유가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실시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물가불안안 즉각 임금불안으로 연결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9.4%나 오른데 이어 올 연초들어 더욱 가파라지고 있는 물가폭등세는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에 대한 보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자제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악성 노사분규의 재연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해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들을 모아보면 「고물가→고임금」의 악순환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경제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안정」을 정책목표의 하나로 설정함으로써 경제불안을 타개하려는 의지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경제안정」을 구현하기 위한 대책,즉 「경제안정화 시책」은 강구되지않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을 위해 강력한 경제안정화 시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안정화 시책을 위해서는 재정긴축과 통화긴축이 사용된다. 업무계획에는 이 분야의 정책방향이 「재정지출의 효율화」 「통화의 적정수준 관리」라는 표현으로 서술되고 있다. 「재정지출의 효율화」라는 말은 재정지출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정의 규모는 손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로 보아 지난해 2차례에 걸쳐 4조7천6백63억원(1차 1조9천8백5억원,2차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에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추경편성 계획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통화정책도 「긴축」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통화관리방식이 「연평균대비」 방식에서 「연말(12월 평잔) 대비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통화관리가 전보다 느슨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업무계획도 통화의 「긴축운용」이라는 표현 대신에 「신축운용」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것은 소비부문 자금공급은 가급적 억제하되,생산부문의 자금공급은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통화운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승윤팀은 뒤늦게나마 경제안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경제안정화 시책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제안정화시책(긴축)의 선택에 따르는 고통(성자율 감소·실업증가 등)을 감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승윤팀은 이처럼 「경제안정」에 관해서는 정책목표와 세부시책이 일치하지 않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기반 확충」에 관한한 분명한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것은 산업,그중에서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 이 빠짐없이 강구되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제반요인들을 제거하는 데 보다 많은 자원과 노력이 배분되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 ▲공장용지난 ▲산업인력난 ▲기술난 ▲자금난 ▲고임금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은 개별제조 업체들이 생산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요인이자 경제 전체에는 성장의 병목요인으로 작용해온 부분이다. 이같은 병목요인의 제거대책 가운데 특히할 사항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설비자금 지원강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10여년간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 결과 늘어난 물동량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이나 대만 등 우리의 경쟁상대국 기업들에 비해 필요한 물자의 수송을 위해 2∼3배의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시정키 위해 올해 예산에서 2조5천억원과 세계잉여금·민자유치·공채발행 등을 통해 마련될 1조원의 추가재원 등 모두 3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정부의 일반회계 예산의 13%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정도면 길 넓히고 철도 내고 항만을 건설하는데 돈을 쏟아붇는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직·간접 금융을 통해 모두 21조원의 설비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제난국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출부진을 해소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물가안정과 산업평화의 정착여부가 정부의 이같은 판단과 시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