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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지표·체감경기 괴리 심하다

    숫자로 나타난 우리 경제 상황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상이 너무 벌어지고 있다.수출 위주의 ‘외끌이 성장’ 탓이 가장 크지만 통계지표에 의존한 정부정책의 판단 오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부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통계 보완작업에 나섰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성장률이다.한국은행은 최근 올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무려 28.1%나 신장한 정보통신(IT)산업이 1등공신이었다.문제는 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와 비교할 때 ‘한 줌’(2003년 기준 3.3%) 밖에 안된다는 점이다.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취업자들이 1년여만에 최고라는 ‘5.5% 수치’에 공허감을 느끼는 이유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가 IT산업과 비(非)IT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수 등을 따져 현실적인 가중치를 얹어보았다.이렇게 해서 나온 2분기 성장률은 불과 3.4%.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결과를 기준으로 할 때,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성장률 격차(2.1%포인트)는 1년전(0.4%포인트)보다 5배나 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6%였지만,국무조정실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체감 물가상승률은 9.73%로 곱절 이상 차이난다.실업률도 마찬가지.통계청이 공표한 7월 실업률은 3.5%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하면 3.9%로 오른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박사는 “수출과 내수기업간 경기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기존 지표만으로 경제실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수립 때 이같은 점을 예의주시,통계지표를 재해석해 경기판단의 오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각종 통계 보조지표의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통계청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미국 NBER(전미경제연구국)과 같은 중립적인 전문경제예측기관 설립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금리 후폭풍…단기자금 388조 “갈곳 없네”

    저금리 후폭풍…단기자금 388조 “갈곳 없네”

    시중자금이 넘쳐나지만 갈 곳이 없다.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반면 콜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내리면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13일에는 10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연 4.19%)마저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연 4.25%)보다 떨어졌다.국내외 장기금리가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이러다 보니 국내에서 돈을 굴릴 데가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이는 자금의 단기 부동화(浮動化)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금융불안의 또다른 요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외 장단기금리 첫 역전 지난 6월말 현재 은행·투신사·종금사 등 주요 금융기관 수신자금의 월평균 잔액은 791조 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388조 8000억원이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자금이다.이른바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자금이 전체의 절반(49.1%)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물론 자금결제,물품구입,송금 등을 위한 일시 대기성 자금도 적잖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은행권의 수신금리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도 시중자금의 부동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신금리 추이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실질금리가 올 1월 0.75%,2월 0.72%,6월 0.23%로 떨어지다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은행의 수신금리 외에도 시장금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달 4.08%로 집계돼 같은 달 물가상승률(4.4%)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에 돌입했다.8월 물가상승률이 4%대를 벗어나기 힘들고,국고채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마이너스 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신권 대안되나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계정에서 6조 5375억원이 빠져 나갔고,대신 투신사에는 6조 8345억원이 들어왔다.이 지표만으로 은행권에서 투신권으로 모두 빠져 나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투신권에 돈이 몰리는 것은 투신권의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률이 은행의 수신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투신권에 유입된 자금도 주식형 채권보다는 단기 수신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나 단기채권투자신탁 등에 주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꼬를 터줘야 전문가들은 시중자금이 기업의 자금조달 역할을 맡는 증시쪽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고배당의 주식관련 상품 개발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하나은행 배문환 부장은 “돈이 갈 곳이 없으면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쏠리거나 해외로 투자처를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LG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낮다 보니 싼 금리로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며 “비과세 장기금융상품 개발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금융통화위원회 김태동 위원은 “최근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시대에 만들어진 이자소득세 16.5%(주민세 포함)를 감면해 주는 등 감면정책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콜금리 인하 배경·효과

    콜금리 인하 배경·효과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을 완전히 뒤엎는 조치였다.시장 전문가들은 예외없이 이날 아침까지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한은이 시장을 상대로 ‘깜짝쇼’를 연출했다는 비판이 일자 박승 한은 총재는 “2년 전에 콜금리를 내릴 때 시그널(신호)을 미리 보냈더니 ‘통화정책은 미리 말하는 법이 없다.’며 언론으로부터 비판받았는데,이번에는 시그널 없이 내리니까 왜 갑자기 내렸느냐고 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며 난감해했다. 사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보다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소비·투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다만 콜금리 인하가 소비·투자,즉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총재는 이날 콜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우선 순위의 문제’라고 밝혔다.콜금리를 내려도,올려도 문제지만,지금으로서는 내리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이다. 박 총재는 콜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요인은 고유가라고 했다.설비투자의 감소 추세가 지난 6월부터 멈추기 시작했고,소비도 하반기 이후부터 미약하나마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었다.여기다 수출도 30%대의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5%대의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이다.그런데 2·4분기 이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던 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40달러를 넘어서면서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이 상태대로라면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하고,소비자물가지수는 1.5%포인트 올라가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한은은 당초 경제성장률 5%대를 전망하면서 유가를 배럴당 26달러로 잡았다. 한은은 콜금리 인하로 시중자금 금리도 동반하락하게 돼 부채가 많은 가계 및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되면서 소비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가계·중소기업은 콜금리 인하로 약 1조원가량의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한은은 이번 콜금리 인하가 사회 전체에 ‘경기부양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 상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콜금리 인하는 시중에 돈이 넘쳐나게 하면서 주택거래 활성화 등으로 자칫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게다가 소비·투자 등 내수진작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국내외 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당정, 이동통신 요금 연내 7%인하 확정

    정부와 여당은 연내에 이동통신 요금을 7% 정도 내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서갑원 제3정조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투자 및 요금인하 여력,후발사업자의 요금인하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통신요금을 7% 정도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 정도면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정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과 서갑원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열고 이동통신 요금 인하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번호 이동성제도 실시에 따른 업체간 요금 경쟁과 지난 7월 실시된 접속료 인하로 소비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된 상태”라며 “추가로 통신 요금이 7%가량 인하되면 소비자물가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성장률 3%대”…7월 소비지수 최악

    “내년 성장률 3%대”…7월 소비지수 최악

    내쉬니 한숨이요,생기느니 주름이다. 경기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비자들이 ‘경제할 마음’을 사실상 완전히 잃었다.7월 소비심리는 3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생산자물가는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에 이어 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경제할 여력과 심리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서는 세금을 과감히 깎아줘야 한다는 감세(減稅)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정부는 실효성을 들어 여전히 부정적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89.6으로 3개월째 내리 떨어졌다.지난 2000년 12월(82.2) 이후 최저치다.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소비지출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0.6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나 급락했다.한달 평균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99.5→95.8)과 소비성향이 강한 20대(98.5→95.3)는 물론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기대지수가 무차별적으로 추락,경기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현재 경기·생활형편 상태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6.2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은 소비자들의 한숨을 더 크게 만든다.고유가와 장마·폭염으로 채소류 값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7월에 비해 7.0%나 올랐다.1998년 11월(11.0%)이후 5년 8개월만의 최고 상승폭이다.생산자물가는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상승 부담 등을 들어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3%에서 5.0%로 공식 하향조정했다.지난달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전망치(5.2%)보다 더 나쁘다.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3.8%로 제시했다. 연구소측은 “일본이 1997년 이후 수차례 재정지출을 늘렸지만 소비진작에 실패한 반면,미국은 가계부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1년에 과감한 감세정책으로 침체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감세로 인한 세수부족은 경기 상승후 세율을 재조정해 벌충하고,당장은 가계의 소비여력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 내수회복 언제 될까 “6월을 고비로 힘겹게 살아나고 있다.”(재정경제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민간경제연구소) 경제회복의 관건이 민간소비 회복이라는데 민(民)·관(官)은 이견이 없다.그러나 회복시기를 둘러싸고는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 6월 도·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6월에 비해 1.6% 증가한 것을 두고 “드디어 힘겨운 반등에 성공했다.”며 박수를 쳤다.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비교대상인 지난해 6월 성적표(-0.2%)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며 시큰둥해했다. 6월 지표에 대한 해석 차이는 소비회복 시기에 대한 시각차로 이어진다.정부는 6월을 고비로 미약하게나마 감지된 소비 회복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1%였으나 하반기에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부가 이렇듯 희망섞인 관측을 내보이는 또하나의 근거는 소비침체의 무거운 족쇄였던 신용불량자의 감소세다.급증하던 신용불량자는 400만명 문턱에서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소비 하락세가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하게 횡보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0.2%로 전망해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올까 최근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같이 올 수 없는 병이 한꺼번에 도진 합병증이다.그런 만큼 경제정책 입안자들이나 경제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난치병’이기도 하다.과연 우리 경제는 이 난치병에 걸렸을까.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다.”라며 언론의 호들갑을 탓한다. 한국은행 임원을 지낸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결코 나쁜 성적(경기침체)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설사 경기침체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주하려면 물가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돼야 한다는 것. 과거 두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면 이같은 지적에 좀 더 설득력이 실린다.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와 함께 찾아왔다.1·2차 오일쇼크때,우리나라 성장률은 반토막 또는 마이너스로 추락했고,물가상승률은 30%대에 육박했다. 당시는 고도 성장기-고금리 시대였던 만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상황은 사뭇 낫다.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대 중반으로 지난해 성장률(3.1%)을 웃돈다.소비자물가도 올들어 7월까지 3.5% 올랐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은 3.6%였다.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7∼8월 연속 4%를 넘을 것이 확실시돼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정부는 수확기가 시작되는 9∼10월부터 물가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지금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결코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변수는 국제유가다.지금과 같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물가도 동반 고공행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전선 이상없나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2002년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 속에 수출 혼자서 우리경제를 이끌어 온 터라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수출 성장세의 약화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올들어 우리나라의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 4월 9억 4000만달러를 정점으로 5월 9억 3000만달러,6월 8억 7000만달러로 줄곧 하락해 왔다.7월에는 주5일근무제의 시행으로 계산법이 바뀌면서 8억 9000만달러로 다소 올랐으나 종전기준을 적용하면 8억 6000만달러로 떨어진다.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향후 경기에 대한 수출기업의 전망이 내수기업보다 더 많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그동안 수출을 이끌어왔던 반도체,자동차,휴대폰 등 5대 수출품목(전체수출의 47% 차지)이 내년에는 공급과잉 또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의 지난 6월 재고량은 9248억원어치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많다.유가폭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월 2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우리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조사본부장은 “수출경제의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과 시장개척,정부의 환율안정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투자 왜 안하나 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2년 가까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설비투자 부진은 지금 당장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서 치명적인 ‘경제질환’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설비투자는 2002년 4·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올들어서도 1분기 -3.8%,2분기 2.6% 등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8.9%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크게 줄었다.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2조 5641억원에 그쳐 전월의 6조 5021억원보다 60.6%나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노사관계 불안,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탓이다.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시설투자에 쓰지 않고 내부유보나 주식배당,자사주 매입 등에만 쏟아붓고 있다.주력 수출업종들이 국내투자를 촉진하는 업종이 아니란 것도 구조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휴대폰 등 IT(정보기술)업종은 생산설비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자본재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개혁’과 ‘성장’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정부정책에도 불만을 쏟아낸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정책 어디로 가나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도(확장),그렇다고 위축시키지도(긴축) 않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중립’이다.돈(재정)을 더 풀지는 않되,더딘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해 앞당겨 푸는 쪽을 선택했다.정부가 이같은 선택을 한 데는 금리·환율 등 전통적인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할 처지가 못되기 때문이다.금리를 올리자니 가뜩이나 얼어붙은 내수가 더 침체될 수 있고,내수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부동산 투기가 불안하다.환율도 마찬가지다.끌어올리면 내수가,가만 놔두면 수출이 타격을 입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이같은 옹색한 처지와,이에 토대한 정부의 정책기조에 일단 동조한다.과거와 달리 거시정책 수단을 쓸 여지가 별로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같이 한숨짓기도 한다.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와 야당은 ‘미세 처방’에서 정부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바로 감세(減稅)정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의 법인세와 개인의 소득세를 과감히 깎아줘 투자 및 소비할 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오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에 적극 동조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도 “감세정책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그러나 정부는 감세정책보다는 재정지출 확대 및 규제 완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한다.재정경제부측은 “감세보다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부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경제학 원론에도 나와 있다.”며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할 여력이 없는 만큼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히 풀어 투자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측은 “경제학 원론의 주장은 효율성 있는 정부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기업과 개인으로 하여금 돈을 쓰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0년만의 폭염 경제효과 ‘득실’ 논란

    10년만의 폭염 경제효과 ‘득실’ 논란

    폭염은 침체된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4일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5.2도를 기록하는 등 기상청의 ‘10년만의 무더위’ 예고가 적중해가는 여름의 한복판,더위의 경제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이웃 일본은 도쿄가 40도에 이르는 등 1994년 이후 최고의 찜통더위로 국내총생산(GDP)이 2조엔쯤 늘어날 것이라고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가 전망치를 내놓았다.경제회복세의 일본 국민들에겐 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청량제 같은 소식이다. 한국에서 종합적인 수치를 내놓는 연구소가 없어 계량화하기 어렵지만 전통적인 여름철 산업이 일본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여름특수를 누리는 업체들의 즐거운 비명에도 불구하고 무더위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과연 플러스일까 하는 데에는 이견이 따른다. 에어컨 업계는 올 판매량을 최대 142만대로 잡고 있다.당초 예상 125만대에서 17만대나 많아졌다.돈으로 따지면 1500억원이 넘는다.LG전자는 7월 중순이면 내수용 생산을 끝냈으나 올해는 다르다.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5일까지 라인을 가동한다.작년 마이너스 15% 성장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 회사는 판매량 20% 증가는 거뜬하다.LG전자의 노환용 부사장은 “내수용 라인이 8월에 가동된 건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선풍기는 아예 동이 났다.여름비가 유난히 많았던 작년에 영업이 신통치 않았던 신일산업은 올 생산량을 20%가량 줄였으나 7월 이후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작년 재고량까지 바닥났다.냉장고도 7월 1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빙과업계 역시 연일 월 단위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해태제과는 7월 동안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작년 대비 35.0%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폭주하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서울,부산,대전 등 빙과공장의 생산라인을 3교대 24시간 가동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잠못 이루는 열대야에 한 잔의 맥주도 인기 상한가다.게다가 아테네 올림픽이라는 특별호재까지 기다리고 있다.OB맥주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출고량이 10% 이상 증가했으며 8월 사상 최대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주업계라고 가만 있을리 없다.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열대야로 안주 매출도 늘어 올 여름 30%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한국 내수 경제가 에어컨 특수 등 ‘폭염경기’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짝효과로 끝날지,소비추세 자체를 바꿔 내수경제를 살리는 신호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폭염이 주는 특수는 ‘장밋빛 환상’일 뿐이라고 냉정해질 것을 요구하는 분석도 있다. 삼성지구과학연구소 이효수 연구원은 “여름특수를 누리는 것은 2·3차산업 중 일부 업종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 전반적인 사회의 피해를 고려하면 득보단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한국에는 계량화돼 있지 않으나 2002년 유럽을 덮친 폭염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보면 인명피해만 프랑스 1만 4802명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3만 5118명이었고,물적 피해는 13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아주대 예방의학교실이 기후와 건강의 상관도를 조사한 결과,서울의 경우 30∼32도를 넘으면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다.36도가 되면 30도일 때보다 사망자수는 50%나 늘어났다.1991년부터 10년간 서울지역 사망자수(사고사 제외)를 조사한 결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평균 사망자수는 108명을 기록했지만 25도 이상 30도 미만인 날의 평균 사망자수는 82.6명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도 만만치 않다.1500㏄급 승용차에서 에어컨을 켤 때와 켜지 않을 때 연료소비량은 주행 100㎞당 평균 1.8ℓ의 차이가 난다.더위로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시킬 경우 연료가 18%정도 더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폭염은 농업과 목축업 임업 어업 등 1차산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장마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의 생산과 출하가 급속하게 줄어들었다.열무가 전달보다 75.5%,상추 67.5%,무 63.8%,배추 63.4%,호박 27.9%,오이 25.8%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은 16.3%나 급등했다.물가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았다. 2·3차산업에서도 업무능률 저하로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사회 전반적 무기력감,열대야로 인한 생체리듬 상실 등의 후유증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장재연 교수는 “무더위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면서 “폭염이 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재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비용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길상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超고유가 시대] 45弗 지속땐 ‘성장률 2%대’

    [超고유가 시대] 45弗 지속땐 ‘성장률 2%대’

    이라크 정정불안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우리 경제 회복에 적잖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소비자물가 상승이 내수부진의 골을 깊게 하고,기업부문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내수·투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럴 경우 올 목표치인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과거 1·2차 때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3일 유종별 현물거래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과 비교해 두바이유(37.51달러) 10.72달러,브렌트유(40.38달러) 11.68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44.11달러) 13.00달러 등으로 올랐다.1년 사이에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브랜트유 기준)가 배럴당 5달러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50%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가계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국민총생산(GDP)은 0.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기준 유가의 35달러 유지를 전제로 올 경제성장률을 5.0%로 예측했으나 이를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삼성경제연구소도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올랐을 때 경제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무역 흑자는 13억 3000만달러 감소한다고 전망했다.평균유가 35달러의 상황에선 고용과 실질임금이 각각 3.06%와 2.14% 준다. 따라서 유가가 1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최근의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성장률은 2%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내년에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아도 고용과 소득이 크게 준 상태여서 쉽사리 경기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유가 폭등은 중동사태뿐만 아니라 중국,미국 등의 에너지 과수요도 원인인 만큼 석유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유가 상승의 부담과 함께 석유공급 중단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에너지비상대책을 가격과 수급의 대책으로 나눠 재편성했다.특징은 시장에서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해 부담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장기적으로 대체에너지와 해외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유류할당 등과 같은 수급대책은 아직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것입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가절감을 더욱 강화하고,중동지역에 집중된 나프타의 구매선을 러시아와 인도,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면서 비상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고유가 파고가 거센 항공·정유·석유화학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철강·자동차·섬유업계는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속광물·철강제품·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경우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13억 3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는 분쟁지역인 이라크에까지 유조선을 보내는 등 값싼 원유 확보에 나섰다.SK는 주로 외국 메이저 석유사들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가격이 싼 지역의 원유는 직접 유조선을 보내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이라크의 국영석유회사인 SOMO는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달러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탑재물량을 축소하고 국제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또 조선용 후판 가격에 대한 국내·일본 철강업체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공동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오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유가 대응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가 좋으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떠넘길 수도 있지만 소비 부진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물가상승과 구매력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정부 전망치 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 ‘최악의 3재’ 허덕

    한국경제가 안팎 악재로 또다시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예고된 상승이라지만 7월 물가가 ‘살인적으로’ 치솟고,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국제테러 위협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마저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 고유가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는 데 발빠르게 움직였다.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더욱이 물가대책으로 예고한 이동통신료 인하와 담뱃값 인상 연기도 ‘오리무중’이어서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체감물가인 생활물가(구입빈도가 잦고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156개 품목의 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5.8%나 올랐다.2001년 8월(6.0%) 이후 2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장마와 폭염으로 채소 등 식료품값(8.4%)과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지하철요금 등 교통·통신비(3.5%)가 크게 오른 탓이다.교육비(5.2%)와 광열·수도비(4.8%)도 많이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도 1년 전에 비해 4.4% 상승,1년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했다.8월에도 4%를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이로써 올 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정부가 당초 설정한 1차 마지노선(3%안팎)은 이미 뚫린 지 오래다.정부는 2차 마지노선으로 3%대 중반을 설정해 놓았지만 이마저도 위태롭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43.92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국내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계속 오름세다.수급불안과 국제테러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다.미국정부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금융기관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날 경계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14%(15.75포인트)나 떨어진 719.59로 마감,연중 최저치(5월17일 728.98)를 갈아치웠다.일본(0.91%) 타이완(1.29%)보다 하락폭이 훨씬 크다.코스닥지수도 325.18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유가동향을 면밀히 살펴 정부 차원의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고유가 대응책을 집중 논의,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최근의 물가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농산물 수확기에 접어드는 9∼10월부터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면서 “물가대책이 실행되면 연간물가가 3%대 중반에서 잡힐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경제운용 기조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통신료 인하는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보통신부의 소극적 태도와 ‘부총리가 시장경제 사수를 외치면서 시장가격마저 인위적으로 조작하려 한다.’는 비판에 부딪쳐 지지부진한 상태다.설사 성사되더라도 한 자릿수의 소폭인하에 그칠 전망이다.올 10월로 예고된 담뱃값 인상시기를 한두달 늦추는 방안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아직 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계경기 둔화조짐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우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유가에 경제전망치 또 ‘흔들’

    국제유가가 하반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 등은 이달초 하반기 경제전망과 연간 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당시 국제유가를 배럴당 35∼36달러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했으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달초 한국은행은 연간 5.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민간소비도 5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1.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경상수지도 연간 22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5달러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7월 들어 1∼28일중 브렌트유의 평균가격은 37.92달러를 나타내 한은의 전망치를 크게 벗어났다.한은 관계자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 유가가 고공행진할 경우 성장률과 물가,내수,국제수지 등 각종지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이달초 성장률 수정전망을 내놓을 당시 유가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36달러 초반으로 잡고 각종 전망지표를 작성했으나 최근의 유가흐름을 감안할 때 배럴당 38달러가 타당한 수준이라고 입장을 수정했다. 이는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하반기 성장률 4.8%,연간 성장률 5.0%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연간 8억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8억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하면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0.30%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13억 3000만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생활물가 ‘고공행진’

    예상했던 대로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해 체감지수를 높였다.그러나 이는 지난해 6월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탓도 적지 않다.7∼8월에는 더 오를 것이 확실시돼 당분간 ‘물가 고통’을 각오해야 할 듯싶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6% 상승했다.자동차책임보험료·햄버거·가사도우미 등 개인서비스 요금(4.2%)과 공업제품 요금(2.5%)이 많이 오른 탓이다.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로는 연중 최고치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156개 품목만을 따로 묶은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9%나 올랐다.15개월 만의 최고치다.특히 과실(31.5%)과 채소(1.4%) 등 신선식품 값이 제철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올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3.7%)보다 덜 오른 편이다.전달과 비교해서도 보합세(0.0%)다.올들어 6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정부의 목표범위(3%초반)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하지만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여전히 높은 국제유가,태풍 등 물가 위협 요인이 앞으로도 적지않다.”며 “심각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낮은 강도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일각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이라면서 “일시적 고(高)물가 때문에 경제정책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 값이 생각보다 안 떨어진 데다 국제유가도 당분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7∼8월에는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이동통신요금 인하 등이 하반기에 이뤄지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3.5%를 약간 웃도는 선에서 억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가급적 3.5%를 넘기지 않겠다고 했던 정부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혀 물가 우려에 대한 그늘을 짙게 드리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李부총리 “이통요금 하반기 인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이동통신요금을 하반기에 인하하고,7월 인상 예정이던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얼마전의 ‘6% 달성 가능’ 발언에서 한발짝 물러선 것으로,대통령의 ‘6%대 지속성장론’과도 거리가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특별요청했다.”면서 “정통부가 (당초 반대입장을 바꿔 긍정적으로)검토중인 만큼 하반기중엔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하폭은 5∼10%선으로 관측된다.이 부총리는 “원자재값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7∼8월에 4%를 넘고 연간으로는 3.4∼3.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급적 3.5%를 넘기지 않도록 물가비중(23.7%)이 큰 통신요금을 내리고 담뱃값 인상시기도 연말께로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최근 올해성장률 추계를 해본 결과 지난 4월 전망치(5.4%)와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해외 투자은행들도 대체로 5.3∼5.4%로 보고 있다.”고 전해 올해 성장률 전망이나 거시정책 기조를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어 “내년에는 건설수요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나아져 5%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그러나 6%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경부 “올 물가방어 쉽지않다”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24일 “올해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3%초반)를 크게 벗어나진 않겠지만 목표범위 안에 묶어놓는 게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억제 의지를 표명한 것이었지만,한편으로는 물가 방어가 녹록지 않음을 솔직하게 토로한 것이었다. 이 국장은 “공공요금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체 물가를 0.1% 포인트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상시기가 7∼8월에 집중된데다 그동안의 국제유가 상승분도 국내 물가에 본격 반영돼 하반기 몇달간은 소비자물가가 4%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재경부는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하고,10월로 예정된 담뱃값 인상은 더 늦추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내수회복 지연으로 하반기 ‘더블딥’(경기하강 재연)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물가까지 급등할 경우 국민들의 체감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국장은 “이런 상황을 정보통신부(통신요금)와 보건복지부(담뱃값)도 잘 알기 때문에 관계부처들이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반기 성장률 4%대 그칠듯”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내수회복 지연과 수출증가세 둔화 여파로 올 상반기보다 낮은 4%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수출 급등세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0%)보다 높은 5.4%에 이르겠지만 하반기에는 4%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연간 성장률은 당초 추정치와 같은 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중국의 긴축정책,원화가치 상승으로 3·4분기 25.7%,4·4분기 13.8% 등으로 30%대를 유지한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입증가율 격차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71억달러에 그쳐 상반기(약 118억)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연간 흑자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98∼99년을 제외하고 사상 최고 수준인 18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수의 주요 항목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건설투자 등의 연간 증가율은 지난 4월 예상했던 전망치(2.2%,5.0%,1.5%)보다 훨씬 낮은 0.6%,2.2%,0.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와 비슷한 3.5% 수준이며,환율은 상반기 평균 1160원대에서 하반기에는 평균 1130원대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즉시 투기지역 지정

    이르면 다음달부터 신행정수도나 신도시 후보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물가보다 더 오르고 상승세가 지속될 조짐이 있으면 즉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최근 재계와 지방자치단체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기업도시의 경우,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역에 해당하는지가 불명확하다.시행과정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대규모 개발사업예정지역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요건을 강화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역에 한해 토지·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면 일단 투기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전국 물가상승률의 1.3배보다 높고 ▲전국 토지·주택가격 평균상승률의 1.3배보다 높을 것 등 두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일반 투기지역 지정요건보다 기준치가 낮아 투기 조짐이 엿보이면 곧바로 투기지역 규제를 쉽게 할 수 있다.‘뒷북 규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집값·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만 웃돌면 무조건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재경부 김문수 재산세제과장은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투기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적용대상은 음성·진천,천안,연기·공주,공주·논산 등 4개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판교·김포 등 신도시 예정지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투기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상태여서 당장 추가지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시와 관련,김 과장은 “개발규모 등 기업도시의 구체적 윤곽이 나오지 않아 현재로서는 해당 여부를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예정지역의 세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물어야 한다.주택 투기지역은 매월,토지 투기지역은 3개월에 한번씩 지정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금리인상 준비 착수

    세계경제의 제조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연착륙 필요성이 대두되고 중국 당국이 이에 따라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 성공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경제관찰보가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해 중국이 진짜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주 5월 소비자물가가 4.4% 상승,1997년 2월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위험수준으로 규정한 5%에는 못 미치지만 이미 6월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민일보가 0.25∼0.5%포인트의 금리인상 준비에 들어갔다는 경제관찰보의 보도는 중국이 경기과열 진정을 위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인민은행은 경제관찰보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경기과열에 대 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中 ‘기업들 견뎌낼 수 있을까’ 고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주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효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것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 토로와 함께 어떻게든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경제는 5월 산업생산증가율이 3개월 연속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5월 올들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 진정 양상과 7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당초 목표인 7%보다 훨씬 높은 9.7%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 등 여전한 경기과열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금리인상의 여파를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노무라증권의 자산분석가 숀 더비는 중국 금리가 인상되면 대부분 90일짜리 단기대출에 의존하는 중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도산,실업자가 양산돼 사회불안이 초래될 것이며 국영은행들의 악성부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중국 당국이 금리인상 단행을 놓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HSBC “中 새달초 금리인상할듯”

    |베이징 블룸버그 연합|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HSBC가 7일 내다봤다. 이 은행 취훙빈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오른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되지만 6월에는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5%를 훨씬 뛰어넘는 5.8%의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취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이 확인되면 인민은행이 다음달 초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며 인상폭은 여수신금리 모두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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