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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리막 채권금리 ‘정책금리↓’ 압박

    내리막 채권금리 ‘정책금리↓’ 압박

    채권금리가 지난해 연말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기 세력 때문이다. 1일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5.05%를 기록했고,31일 현재 콜금리는 4.96%로 정책금리 목표치인 5.0%를 하회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5.46%로 낮아졌다. 연초 고점과 비교해 국고채 3년물은 0.85%포인트 급락했고,CD금리도 0.4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대출자들은 금리하락으로 소폭이나마 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책금리 수준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은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국고채 3년물이 정책금리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도 높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4.85∼4.9%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CD금리도 5.3%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채권 투자에 ‘올인’하는 투기적 세력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급락하는 이유는 현재 채권시장에서 한은이 상반기 중에 최소 1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기대감으로 채권 매수에 ‘몰빵’을 하는 투기적 수요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금리를 내리면 시장 금리는 더 떨어지면서 채권가격은 더 비싸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연초에 아주 싼 가격에 채권을 매입했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외금리 차이를 이용한 금리재정거래를 통해 이익을 봤을 뿐만 아니라 자본이익까지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채권의 주요 투자세력인 국내 시중은행들은 자금 여력이 없어 채권가격이 가장 쌀 때 투자할 수가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30일 연방준비기금의 금리를 추가로 0.5% 내리면서 미국과 한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2.0%로 벌어졌다. 한은이 “과거에 이보다 더 내외금리 차이가 벌어진 적이 있다.”면서 애써 별일 아니라고 하는 데는 이같은 투기적 세력에 대한 경고라는 측면도 있다. 채권금리가 투기적 매수에 따라 4% 후반까지 떨어질 경우 한은은 금리인하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늦어도 5월 경에는 인하할 것 한화증권 채권전략팀 박태근 과장은 “1월 소비자물가가 3.9%로 높게 나왔기 때문에 한은이 2월에 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FRB에 동조해 금리를 인하하면 한은이 동결에서 버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 중 2명이 교체되는 5월쯤에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한은이 미국에 동조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투기적 세력이 시장에 깊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면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는 순간 투기세력은 채권을 팔아버릴 가능성이 높아 채권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환율도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위원은 “현재 채권시장의 인하 압력에 한은이 굴복하기보다는 중앙은행의 기본 임무가 ‘물가안정’이니 만큼 중심을 잡고 통화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4%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부동산 투기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기업 담합행위 ‘9배 장사’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기업 담합행위 ‘9배 장사’

    올해부터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소비자단체소송’이 도입되는 등 소비자 정책의 패러다임이 ‘보호’에서 ‘주권 실현’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소비자 주권시대 정착에 걸림돌인 담합의 문제점과 실상, 그리고 대안을 5차례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소비자 피해 전년의 3.5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카르텔)로 과징금을 받았던 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평균 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담합행위 적발에 따른 지난해 소비자 피해액(추정치)은 2조 8270억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과된 과징금은 3070억원에 불과했다. 담합에 따른 기업의 부당이득액과 소비자피해액이 반드시 같지는 않지만 소비자피해액과 과징금을 기준으로 지난해 기업들의 부당이득을 추산할 경우, 최대 9배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신문이 공정위 담합자료와 국가통계포털(KOSIS)의 소비자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소비자 권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가격환원명령권 없어 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인 소비자물가 지수는 2005년 100을 기준으로 106.8이다. 하지만 담합 제품의 물가지수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설탕 119, 휘발유 116.1, 밀가루 172.8 등이다. 이 제품들은 담합 시기에 따라 지수 변동폭도 컸다. 반면 담합하지 않은 상당수 제품의 물가지수들은 소비자물가 지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결국 담합 기업들에 대한 공정위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소비자 피해규모 가운데 합성수지 제조·판매사업자들의 가격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1조 56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또 지난해 과징금 3070억원은 사상 최고치로 전년도(8000억원)의 3.5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담합이 계속된다는 것은 기업입장에서는 담합으로 챙길 수 있는 이득이 나중에 지불해야 할 비용(과징금)보다 많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는 과징금을 법이 허용하는 한도치까지 실제로 부과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최대치로 높이고, 담합 행위가 반복될 경우 과징금 부과수준 자체도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 우혜경 팀장은 “공정위 제재를 받아도 인상된 가격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소액다수 피해 소비자들이 담합 기업에 대한 사후 감시와 집단 소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직접 손배청구 방법뿐 공정위 정재철 카르텔 조사단장은 이에 대해 “법적으로 공정위가 가격 환원 명령을 내릴 순 없다.”면서 “교복 담합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처럼 소비자 주권을 스스로 행사해야 한다. 담합 피해구제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집단 소송이 있을 경우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울 것 ”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쥐꼬리 인하’도 담합…교복 거품 여전

    [공정거래독버섯 카르텔] ‘쥐꼬리 인하’도 담합…교복 거품 여전

    2001년 교복업체 ‘빅3’인 SK네트웍스(스마트), 제일모직(아이비클럽), 새한(엘리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5억원을 부과받았다.1998∼2000년 전국의 교복유통업자들과 함께 ‘전국학생복발전협의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가격을 담합하고 공개입찰로 교복값을 정하는 공동구매운동을 방해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6년 뒤인 지난해 5월 신생업체 스쿨룩스를 포함해 ‘빅4’가 된 교복업체는 다시 한번 공정위로부터 총 1800만원의 과징금과 경고 조치를 받는다. 가격담합, 공동구매 방해 이외에 이월상품을 신상품인 것처럼 부당표시하거나 과다하게 경품을 제공한 행위가 추가로 적발됐다. 이렇게 두 번의 담합이 적발된 이후 교복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담합으로 인한 가격 거품이 꺼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교복값 거품 여전해” 지난달 16일 경기도 오산 오산중앙시장 앞.150m 남짓한 거리 안에 4대 교복업체 대리점이 몰려 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최정희 오산지역 대표와 함께 교복값 실태조사에 나섰다. 최 대표는 “이 지역은 빅4 업체와 중소업체 한 곳이 교복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교복점에 들어섰다. 최 대표가 올해 교복값을 묻자 “21만∼22만원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난해보다 2만원쯤 내려간 가격이다. 나머지 3개 브랜드 대리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과도한 경품 경쟁은 쑥 들어갔고, 이월상품도 신상품과 구분해 할인가에 팔고 있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여전히 거품이 있다.”고 했다.“업체는 마케팅과 경품 등을 줄여 가격을 내렸다고 하지만 교복 한 벌당 2000∼3000원이라던 마케팅비가 2만∼3만원이라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업체들이 똑같은 액수로 가격을 내린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담합한다는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지역 점주들은 “담합이 아니라 견제”라고 반박한다. 한 점주는 “현재 5개 업체가 20%씩 점유하는 상황에서 한 업체가 도발하면 우리 모두 죽는다.”면서 “서로 견제하다 보니 적정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보다 10% 포인트 ↑” 하지만 ‘적정 가격’이라던 교복값은 물가상승률에 비해 최대 10% 포인트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그래픽 참조). 소비자물가지수 조사통계월보를 매년 2월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남녀 학생복 물가지수는 1998년 2월에 비해 각각 29.6%,33.5%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의복·신발 물가지수상승률(23.5%)보다 높은 상승추세다. 교복값은 2001년과 2007년 공정위 제재를 받은 직후에만 상승폭이 주춤했을 뿐, 매년 가파르게 올랐다. 물가지수 비교는 교복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인 2월을 기준으로 했다. 교복업체들이 교복값 인상의 근거로 “매년 오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한 셈이다. 교복값 변화추이도 같다. 서울에서 2000년 15만 6667원,2001년 16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남학생 동복(상·하의)값은 공정위 제재 직후인 2002년 14만 3422원으로 1만 6578원 하락한다. 유일하게 떨어진 때다. 이후 2006년 최고 상승폭을 거쳐 지난해 말 현재 21만 1400원이다. 이 때문에 교복값 현실화 운동을 해온 학사모는 “올해 전국 중·고교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또다시 교복값이 사회문제화될 조짐”이라며 “대형 교복업체는 가격담합 등 부정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특별취재팀
  • 서울시 보육료 2.8% 올린다

    서울시 보육료 2.8% 올린다

    서울지역 국·공립 보육시설과 민간 어린이집 등의 영·유아 보육료가 오는 3월부터 평균 2.8% 오른다. 서울시는 최근 보육 전문가와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올 보육료 상한액을 평균 2.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5%와 비교하면 0.3% 높은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와 교육부문 평균 상승률이 6%인 것을 고려할 때 평균소비자 물가보다 조금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연령별 보육료 상한액은 12개월 이하 영아의 경우 국·공립 시설 및 민간 어린이집, 가정놀이방 모두 지난해보다 3%(1만 1000원) 인상한 37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1세 영아는 3.1%(1만원) 오른 32만 7000원,2세 영아도 모두 3.1%(8000원) 인상된 27만원으로 책정했다. 3세 아동은 국·공립 시설의 경우 지난해보다 2.7%(5000원) 오른 18만 5000원, 민간 어린이집은 4.4%(1만원) 오른 23만 6000원, 가정놀이방은 2.2%(6000원) 오른 23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4세 이상의 보육료 상한액은 국·공립의 경우 3%(5000원) 오른 16만 7000원, 민간 어린이집은 2.7%(6000원) 오른 23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 가정놀이방은 23만 1000원으로 동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부문 물가 인상률이 6%에 이르지만, 보육재정이 지난해보다 906억원 증가한 3555억원으로 책정돼 보육료 인상을 최소화했다.”면서 “시 전체 보육시설의 86%에 해당하는 민간·가정 부문의 보육료를 평균 2.3% 이내로 인상해 학부모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기본 보육료외 급식비, 간식비, 교재비 등을 따로 받아 지나치게 교육비를 부풀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2월 말 문을 열 보육교사 커뮤니티 사이버플라자(children.seoul.go.kr/cyberplaza)를 통해 교사들의 내부고발을 받을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지난해 11.4% 성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1.4%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0% 이상 성장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셰푸잔(謝伏瞻)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24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4조 6619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1995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년만의 최고치인 4.8%로 전년도 1.5%의 3배를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드러냈다.CPI는 하반기 들어 연속 5개월 6%포인트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셰 국장은 “식품가격이 12.3% 급등하고 부동산 가격이 4.5% 오른 것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춘제(설날)까지 겹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2월 7%대에 이를 것으로도 추정된다. 셰푸잔 국장은 “중국 경제가 과열단계에 있으며 물가상승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 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도와 중국에는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측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둔화된 10% 성장률에 물가는 4.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중국 경기는 내수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다. 우선 중국 증시가 지난해 10월 이후 일정 정도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이 버블 발생 방지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j@seoul.co.kr
  • 한은도 금리 낮추나

    한은도 금리 낮추나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일 밤 정책금리를 4.25%에서 3.5%로 전격 인하하자 한국은행이 뒤따라 금리를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 등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23일 채권시장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표금리인 5년 국고채는 0.20%포인트가 하락한 5.15%를,3년 국고채는 0.25%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인 0.04%포인트 떨어지며 5.82%에 마감됐다. 오는 2월7일,11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은 금리인하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를 4%까지 올린 뒤 ECB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대폭 인하로 유럽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이 됐고, 최근 유럽의 실물경제 지표들이 나쁘게 나와 인하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소비침체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고, 유럽의 금융기관들도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에 많이 물려 있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2월6,7일 회의에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정책금리를 0.50%로 동결해 왔으나, 최근 물가불안으로 금리인상에 무게를 둬왔다. 그러나 지난 21,22일 동결을 결정했다. 저금리라서 인상해야 하지만, 소비지표가 나쁘게 나오기 때문에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7월과 8월 정책금리를 연속으로 0.25%포인트 인상해 5개월째 5.0%를 유지하고 있다.12월 소비자물가가 3.6%로 치솟으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 중에 한은이 금리를 최소한 1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유럽 등 타국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금리 차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리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금융시장 교란요인인 무위험 차익거래가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국내 경기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인하의 압력은 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기 인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부에서는 한은이 물가를 걱정해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며 인하하더라도 빠르면 2분기(4∼6월)쯤 하지 않을까 추정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소비·주택경기 20년만에 최악

    미국의 소비·고용·부동산 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수년래, 심한 경우 20여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여파로 17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06.945포인트(2.46%)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규주택건설이 125만 3000채로 2006년보다 24.8%나 감소했다.1980년 26% 급감한 이후 연간 감소폭으로는 27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건설도 한달 전보다 14.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필라델피아 1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올해 제조업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앞서 이번 주초 발표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7년 만에 최고인 4.1%를 기록했고,12월 실업률은 5.0%로 2년 만에 최고였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급기야 부양책을 꺼내들며 수습에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1000억∼15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18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에 17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뒤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17포인트(0.65%) 오른 1734.72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56%)와 타이완 가권지수(1.02%)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회복한 덕분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증시·금리·환율 등 금융부문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한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 투매나 펀드런(환매사태) 등에 빠지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균미 문소영 김재천기자 kmkim@seoul.co.kr
  •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장학금 신청 아는게 힘

    올해도 ‘등록금 폭탄’이 서민의 주머니를 조여올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국·공립대 납입금이 8.6%, 사립대 납입금이 7.0%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를 훨씬 웃돈다. 등록 시즌이 닥치지 않았지만 여러 대학이 등록금 인상 폭을 두 자릿수로 잡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장학금 정보를 미리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장학재단 대다수는 1월에 신청을 받는다. 등록 시즌을 앞두고 흩어져 있는 장학 정보를 모았다. 흔히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에서 주는 성적 우수 장학금이나 대기업에서 주는 장학금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국내 145개가 넘는다. 학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기관이 지급하는 장학금 정보를 모아 ‘학자금지원통합시스템’(http://scholar.krf.or.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급 대상별로 대표적인 장학금의 특징과 신청 방법을 모았다. ●고교생 장학금 특기자 눈여겨 볼만 고등학교는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이 국공립 학교 기준 연 1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재학생 또는 입학예정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액수가 보통 연 50만∼100만원 정도다. 학업 우수자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수한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지급된다. 그러나 지역연고 장학금은 특기자를 따로 선발하기도 하므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천시 애향장학회는 가족이 과천시에 2년 이상 거주한 과천 시민의 직계비속 가운데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도 단위 이상 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한 학생에게 ‘특기 장학금’을 준다.1년 납부금 전액을 주고 특목고는 286만원까지 지급한다. 수원사랑 장학재단은 수원시에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가운데 동장의 추천을 받아 효행을 실천한 학생에게 ‘효행장학금’을, 공신력 있는 단체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에게 ‘특기장학금’을 준다. 한국과학재단은 자연·공학 계열 입학 예정자 가운데 수학·과학 분야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거나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 중 해마다 140명을 뽑아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매년 1월 증빙서류를 갖춰 개별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대학생 장학금 알수록 이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은 지급 금액이 훨씬 많다. 일부 장학재단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급한다. 대다수는 대학 측의 추천을 받지만 학생 본인에게 직접 신청 받아 선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둬야 한다. 두을장학재단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지정 대학과 지역 국립대 1학년 재학생 가운데 평균 학점이 4.5 만점에 3.5 이상인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졸업 때까지 자기계발비를 준다. 매년 9월 직접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신라문화장학재단은 재단이 추천을 의뢰한 대학 해당 학과의 2학년 진급 예정자 가운데 학점이 4.5 만점에 4.0 이상인 우수학생 중 성적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매년 25명을 선발한다.1월에 직접 신청을 받고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준다. 엘트웰민초장학재단도 4년제 대학의 2학년 진학 예정자 가운데 평균성적이 B+ 이상인 학생 중 전문직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논술을 거쳐 매년 30명에게 등록금 전액과 매달 30만원씩 면학 보조금을 준다. 매년 1월 직접 신청해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인 대학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이 B가 넘는 학생에 한해 한 학기에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한다. 새 학기마다 해당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물가가 날뛴다

    물가가 날뛴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봉투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지방분담금 부담을 해소한다는 자체 계획에 의해 상하수도와 쓰레기봉투 요금 인상 계획을 이미 세웠다.”면서 “일부 지자체는 1·4분기에 시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인서비스요금으로 분류되는 사립 고등학교와 대학 등록금도 오는 3월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정 비율 인상될 예정이어서 학교측과 학생들간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선 “새 학기를 앞두고 등록금을 두자릿수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도 있다.”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밖에 국제 유가 인상 여파로 목욕료도 오르고 있다. 건강보험수가도 적자 보전을 이유로 1월 중 인상이 예고돼 있다. 당국 관계자는 “건강보험수가는 주로 1월에 정기적으로 인상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많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일이나 채소 등 일부 신선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급 사정으로 인해 딸기 등 새로 나온 과일 가격이 비싼 편”이라면서 “설 수요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지수 관련 물품 가격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가 이미 가격을 올리기는 했지만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라면, 과자류, 빙과류 등 가공식품 가격도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15일 각 부처가 참가하는 물가안정대책반 회의를 열어 물가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입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전년보다 4.5%가 상승해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도 12월에 비해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9월 5.2%,10월 7.5%,11월 13.7%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니켈 등 비철금속의 국제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했고,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가격상승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 유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비철금속 가격도 올라 수입물가는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문소영기자 osh@seoul.co.kr
  • [사설] 교육비 절감 없는 교육개혁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은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공교육을 통해 성적을 올리고 인성교육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그 원인을 한국 교육이 돈이 많이 드는 반면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선인은 그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국정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에서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대학을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개혁 안을 만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방향 제시에 공감한다. 이 시대 교육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극화에 따른 신분의 세습화이다. 학생 본인의 자질·노력과는 상관없이 사교육을 얼마나 많이 받는가에 따라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이 사회에 진출할 때도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부와 사회적 신분이 결과적으로 대를 잇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학부모들은 교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엊그제 공개된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교육비는 6%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에 이르렀다. 국민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 지경에 이미 도달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개혁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비 부담 없이 자녀를 가르치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어떠한 개혁론도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개혁안이 실제로 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게 성실과 능력만으로 대학입시를 승부하는 ‘교육 정의’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 학부모들 허리 휜다

    학부모들 허리 휜다

    지난해 교육 물가가 6%나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5%의 2.4배 수준이다.1997년 이후 10년만의 최고치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과 대학 납입금 등의 교육 물가는 2006년보다 6% 뛰어 97년 7.3%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유치원 납입금이 9.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공립 대학원 납입금(8.8%), 국공립대 납입금(8.6%), 사립대 납입금(7.0%), 사립대학원 납입금(6.5%) 등 대학 교육비도 상승을 주도했다. 사교육비 부담도 크게 늘어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가정학습지 가격은 7.6%나 상승했다. 보습학원비(5.6%), 피아노학원비(5.1%), 미술학원비(4.2%)도 많이 올랐다. 대입학원비는 종합반이 6.5%, 단과반이 5.7%씩 상승했다. 고입학원비 역시 종합반 5.0%, 단과반 4.5% 높아졌다. 토익과 자동차 면허 등의 시험응시료는 5.3%, 미용학원 등의 취업학원비는 4.3% 각각 올라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편 교육물가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교복은 남자 학생복이 2.8%, 여자 학생복이 3.7%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초등학교 참고서 가격은 4.9% 뛰었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 참고서는 2.2%와 0.9% 오르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식지 않아 가계 지출 가운데 교육비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버냉키 “금리 추가 인하”

    버냉키 “금리 추가 인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따른 신용 경색 확산과 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등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주택·금융·재정 여성인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경기 하강의 리스크에 대처하는 적절한 담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의 경제성장 위험 전망을 감안할 때 금리가 보다 낮아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의 하향 리스크를 걷어내려면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RB는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네 차례 금리가 내려가는 셈이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시인한 것에 이은 것으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와 세금 감면 등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금리 인하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모습이면 0.5%포인트, 불안한 모습이면 0.25%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금리인하 효과는 하반기 보험용으로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7)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경제는 내리막길로? 2001년 국제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6년 동안 ‘고성장-저물가’ 시대를 구가해온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시장 불확실성의 심화 등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말부터 긴축 통화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주변 여건도 예전 같지 않다.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품질문제가 불거지면서 저임금에 힘입은 가격경쟁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급등이 ‘임금상승-제조원가 상승-공산품가격 상승-인플레이션 심화’라는 악순환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FRB의장이 나서 “중국 수출품가격이 상승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자산가격 급등에 이은 버블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률(PER)은 33배로 뉴욕이나 도쿄 수준의 20배를 크게 넘어섰다. 여기에 올림픽이 갖는 본래의 ‘위험성’도 고려대상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림픽 개최 다음해 3.9% 포인트가 급락했으며 일본도 1963년 10.6%,1964년 13.3%에서 올림픽 개최 이듬해 1965년 5.7%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중국 국가신식중심(國家信息中心) 예측부 주바오량(祝寶良) 부주임은 “2008년 경제성장 주기가 정점에 달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변곡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베이징사무소도 “중국은 고용창출, 사회안정 및 낙후지역 개발 등을 위해서라도 아직은 고성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긴축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2008년에는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나타내면서 전년도 11.5%였던 GDP 성장률이 10.8%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도리어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를 2∼3년간 최대 1%포인트로 추정했다.JP모건도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성장속도가 빨라 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주식시장은 2007년 11월 이후 이미 조정기에 진입했으며 부동산도 외국인의 부동산투자 제한과 부동산 대출 억제 등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급격한 폭락보다는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 현재는 우세하다. jj@seoul.co.kr
  • [새정부 경제정책 어디로] 인수위 “물가안정이 최우선”

    “고삐 풀린 물가부터 잡아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꿈틀대는 집값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여타 정책 현안들보다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 분과에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민경제 안정에 실패하면 새 정부 국정 과제인 ‘747목표’는 물론 4월 총선의 성패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포퓰리즘’이란 역풍을 맞고 있는 인수위의 유류세와 휴대전화비 인하 방침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9일 “물가가 뛰는 것은 새 정부 청사진을 짜는 것은 아니지만 출범하기 전까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나 경제분과 등 해당 분과에서 물가에 대한 대책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민생을 안정시켜야 747 공약 목표를 달성하고 국민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빨간불’을 켜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날 뒤늦게 성사된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는 물가 안정과 경제성장률 전망, 통화정책 등이 논의됐다. 인수위는 재정경제부가 올해 ‘경제운용방안’을 통해 제시한 범정부 차원의 ‘물가안정대책반’ 운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 더 뛰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낮춰 잡은 경제성장률 6%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미 밝힌 유류세 10%, 휴대전화비 20% 인하 방침을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교육비, 보육비, 의료비, 서민주택대출이자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조기에 내놓기로 했다. 인수위는 물가 상승 압박을 초기에 진압하기 위한 대응카드로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가격이 폭등하는 석유제품, 밀·옥수수 등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세제지원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활용해 부동산 투기 등 집값 상승을 막을 방침이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부동산 투기는 과잉유동성 때문이며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은행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집값 상승을 우려해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인하 시기도 1년 늦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지역 휘발유·경유 값은 1년새 20% 안팎 급등했다. 국제 곡물값 폭등으로 라면, 빵 등 식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공공요금도 대폭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개인 중시 의제로 親기업 담론에 맞불?

    개인 중시 의제로 親기업 담론에 맞불?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손석춘, 이하 새사연)이 진보적 민간 싱크탱크로는 처음으로 분야별 한 해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7일 ‘2008년 한국 국민경제 동향과 전망’을 시작으로 8일 정치사회,9일 통일,10일 동아시아 등 각 분야를 망라해 15일까지 ‘새사연 전망 2008’을 잇따라 발표한다. ‘새사연 전망’은 여러모로 ‘세리(SERI) 전망’을 떠올리게 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매년 연말 발표하는 ‘세리 전망’은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소의 전망치보다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 정책결정에 훨씬 광범위하게 인용되고 있다. ●생활인의 입장에 선 전망 반면 ‘새사연 전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인지도는 미미하다. 향후 보수적인 ‘세리 전망’과 대비되는 진보적 전망의 위상을 확보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그 의미는 적지 않다.“‘새사연 전망’은 ‘세리 전망’의 막강한 어젠다 파급력에 대한 우리 나름의 대응”이라고 새사연측은 밝힌다.‘세리 전망’이 형성한 친기업적 담론 프레임을 시민사회적 의제로 재설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운동권 정세분석에 불과하던 진보진영의 한 해 예측이 ‘새사연 전망’을 통해 제 옷을 갖춰 입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진보진영이 목말라했던 대안 창출과도 직결된다. 김병권 새사연 연구센터장은 “담론 차원의 전망이 아닌 세계화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표”라며 전망 제출의 의도를 설명했다. ‘세리 전망’과 ‘새사연 전망’은 관점 자체가 다르다.‘세리 전망’이 기업의 입장에서 씌어졌다면,‘새사연 전망’은 생활인의 시각에서 작성됐다. 삶의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각 개인의 어려움이 어디서 오는지 뿌리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둔다. 관점이 다르다 보니 관심 의제도 다르고, 경우에 따라 정반대의 분석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의제를 중심으로 ‘새사연 전망’과 ‘세리 전망’을 비교해 보면 양자간 견해 차가 확연히 구분된다. 국내경제 분야 중 거시경제적 예측은 크게 다르지 않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 ▲설비투자 소폭 상승 ▲민간소비 제한적 회복 ▲경기상승세 하반기부터 주춤 등 비슷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GDP보단 고용,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중시 차이는 새사연 경제 전망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고용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새사연은 고용을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경제전망의 최우선 순위로 꼽는다. 성장과 대비되는 분배의 관점에서 고용을 바라보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고용 의제는 GDP의 하위 개념이 아닌 삶의 본원적 가치란 이유에서다. ‘세리 전망’은 올해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예측했다.31만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보호법 발효에 따른 근로형태 다양화와 인력공급 발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새사연도 고용 사정의 소폭 개선을 점쳤지만, 동시에 고용과 노동 안정성 악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 경제연구소들이 올 실업률 0.1%포인트 하락과 고용사정 개선을 전망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가 증가하고 상대임금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 고용의 질적 개선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신규 상용노동자(노동부는 파견직과 사내하청 등 45일 이상 고용된 자까지 통계에 포함) 수의 증가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의 고민도 중요한 차이점이다.‘세리 전망’은 기업투자를 설비 및 건설투자 위주로 파악하지만,‘새사연 전망’은 세리 방식을 수출 대기업 전략 수립 용(用)이라고 평가한다. 심각한 기업 양극화 상황에서 기업투자 확대가 반드시 중소기업 여건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맞는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근거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새사연은 “전망 제출의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언어로 기술된 전망이 한해 한해 쌓이다 보면 대안적 맥락을 짚어내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등심구이 값 9%↑ 1위 김밥·햄버거값 ‘그대로’

    지난 2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품목은 등심구이와 불고기로 나타났다. 반면 죽과 김밥, 햄버거 등은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외식품목 39개의 가격지수는 103.9로 연평균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가 지난 2년간 4.8% 상승한 것에 비하면 외식품목이 덜 오른 셈이다. 품목별로는 등심구이가 9% 올라 가격상승 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7.4%), 설렁탕(5.8%), 쇠갈비(5.8%), 갈비탕(5.1%) 등 쇠고기류 품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여파로 국산 쇠고기 가격이 1.9%, 수입산 쇠고기가 5.2% 각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쇠고기류 외식 품목의 상승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비(8%)와 구내식당식사비(7.1%), 샐러드(6.9%), 커피(6%), 튀김닭(5.4%) 등의 가격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과 스파게티 역시 5.1%씩 뛰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과 삼계탕 가격은 4.5%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반면 죽은 2년간 가격 상승률이 0%에 머물렀고 김밥(0.8%)과 햄버거(0.9%)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피자(1.8%)와 된장찌개(2%)·김치찌개(1.9%) 등의 백반류 가격은 2년간 외식품목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가격이 2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품목으로는 냉면(2.3%), 비빔밥(2.6%), 탕수육(3%), 볶음밥(3.4%), 스테이크(3.7%), 돼지갈비(4%), 돈가스(4.2%) 등이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가 100달러 돌파] 금값도 860달러… 28년만에 최고

    지구촌 고물가시대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국제유가가 급기야 세 자릿수 시대에 들어간 데다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6년째 상승세를 보이는 국제 금값은 2일(현지시간)에도 날아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해 종가보다 22달러나 뛰어오른 온스당 860달러에 거래돼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4월 인도분 백금은 20.60달러 오른 온스당 1546달러로 장을 마쳤다.3월 인도분 은값은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5.29달러로 뛰었다. 구리가격은 2.3센트 오른 파운드당 3.06달러로 거래됐다.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세도 계속되고 있다.2일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부셀(약 27.2㎏)당 4.69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3월 인도분 콩 가격은 부셀당 12.64달러로 34년 만에 최고치를 바꿨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54%나 올랐던 야자유 가격은 3일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격은 새해에도 50% 이상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글로벌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발 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의 조짐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9월 물가 상승률이 2.1%로 유럽중앙은행의 억제선인 2%를 넘어섰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까지 물가상승률이 7.5%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인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6%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연초 예상치인 2.1%를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주팀 이준규 박사는 “미국 물가는 현재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발 물가 상승 우려는 커지고 있다.”면서 “저물가시대는 갔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KIEP 국제금융팀 이인구 박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치 아래에 있고 중국 물가 상승도 식료품값 상승을 빼면 거의 오른 게 없다.”며 “저물가 시대가 갔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고물가시대 도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물가 상승 가파르고…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3개월 연속 상승률 3%대에 머무르며 4%에 다가서고 있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교육비, 도시가스 등 서비스 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2004년 10월의 3.8% 이후 3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소값이 28.6% 급등했고 등유(22.9%)·경유(20.7%)·자동차용LPG(20.2%)·휘발유(15.0%) 등 기름값 상승폭이 컸다. 도시가스(10.9%)·전철(10.9%)·시내버스(8.5) 등의 요금과 유치원 납입금(9.3%)·사립대 납입금(7.3%)·보육시설 이용료(9.0%)·대입종합학원비(6.2%) 등 교육비가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농축산물, 유류, 교육비, 공공요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4.8% 올랐다.2개월째 4%대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5% 올랐다.4·4분기부터 물가가 뛰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연간 품목별로는 공공요금과 교육비 등 서비스 분야가 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유 등 공업제품(2.0%)과 농축산물(1.9%)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한해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3.1%와 4.5% 올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삐풀린 유가·물가 짓눌리는 ‘서민의 삶’

    고삐풀린 유가·물가 짓눌리는 ‘서민의 삶’

    올 한해, 특히 하반기에 우리 경제가 만난 최대의 암초는 유가와 물가 문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제3의 오일쇼크’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왔다. 또 중국발 인플레 바람과 세계 농작물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마저 들썩이면서 양극화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에 주름을 더했다. 지난 10월까지 원유 평균 수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선. 그러나 지난달 21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WTI 1월 인도분이 사상 처음 99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해외에서는 내년 2·4분기 정도에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100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유가전망이 더욱 어두운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은 더딘 반면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원유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35%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0.23% 상승하고 2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는 원유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나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5%에서 4.7%로 낮춘 것은 고유가 문제가 배경이 됐다. 애그플레이션(농작물 가격 상승) 역시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작황 악화로 식료품 물가지수는 올 들어 40% 이상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9%의 4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10월 3.0%,11월 3.5%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한국은행의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내년 초에는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계획을 마련, 내년 하반기에 20.5% 올리는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에도 20.5%씩 인상할 계획이다. 유가와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라 전기 요금 상승도 불가피한 상태. 또한 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라면, 빵 등 서민식품 가격 상승도 예고돼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내년에 더욱 빠듯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년 공공요금 ‘들썩’

    이미 뛰기 시작한 물가 흐름 속에 각종 공공요금은 물론 고유가 여파로 생필품과 먹거리까지 무더기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우선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에 하수도 요금을 20.5% 올릴 계획이다.2009년과 2011년에도 같은 폭으로 올려 모두 75%까지 인상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내년 1월1일 사용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가정용 23.26%, 업무용 24.87%, 영업용 25.3%를 올리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와 경남 김해시 등도 상·하수도 요금을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시는 가정용 수도요금을 10.1% 올린다. 학자금도 오른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고교 수업료를 학교 및 지역별로 2.8∼3.0% 인상하기로 했다. 비전문계 고교 수업료가 1600∼3300원가량, 전문계 고교도 1000∼3300원 정도 오른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도 평균 5%가량 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대전까지 요금이 7500원에서 8000원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400원 안팎 오른 1만 95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16.4% 인상할 예정이다.5ℓ짜리 봉투가 120원에서 140원으로 오른다. 강원도 동해시도 종량제 봉투 가격을 5ℓ짜리의 경우 80원에서 1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10.1% 인상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시내·외버스 요금을 150원(성인 기준) 올렸다. 라면·빵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도 뛸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치솟은 수입물가가 내년 이후엔 본격적으로 생산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농심은 내년에 라면 등의 가격 인상 방침을 세웠다. 롯데제과는 과자류 제품 가격을 내년 2월 이후 15∼20% 올릴 방침이다. 해태제과도 내년 3월쯤부터 과자류 등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3%대 아래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면서 물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공공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은 공기업 비용절감과 경영개선으로, 수도·가스·대중 교통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은 지자체와의 협조로 인상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도 분산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2008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내수경기가 완만히 회복함에 따라 총수요 압력이 늘고 원유, 농산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공공교통요금 같은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요인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물가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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