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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英 소비자물가 큰 폭↓ 디플레이션 위기감 확산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들의 소비자물가 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집값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확산될 조짐이다. 때맞춰 일본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의 와타나베 겐이치 사장은 “유동성 위기는 진정되고 있다.”며 “이제 다음 단계는 실물경제를 어떻게 재건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0.5%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하락 폭은 두 배가 됐다. 이같은 소비자 물가 하락률은 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물가 하락은 원자재값 상승을 주도해온 석유값이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타깃, 월마트 등 대형 할인업체들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대규모 세일에 나선 것도 물가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리서치기관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켈 골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과 몇달만에 디플레이션 위기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세계경제가 급속히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영국의 소비자 물가도 급속히 하락 반전했다. 영국 국가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9월의 5.2%에서 10월에 4.5%로 0.7%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월간 하락 폭은 16년만의 최대치이다. 주택가격을 포함하는 소매물가지수도 200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9월의 5%에서 4.2%로 떨어졌다. 한편 노무라홀딩스의 와타나베 사장은 19일 일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위기의 중심이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국제 금융위기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경제의 전망이 짙은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다.12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 경제 성장률 3.3% 전망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의 특성상 민간기관들에 비해 어두운 전망을 내는데 신중하다는 걸 감안하면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짐작할 수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전망이 이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지난달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5%로 예측했을 때 “IMF가 너무 낮게 잡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국내기관들까지 3%대 전망에 동참하면서 4%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됐다. ●경제 성장률 연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가 1997~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KDI가 상반기 2.1%, 하반기 4.4%로 전망했고 금융연구원은 각각 2.9%와 3.8%, 한국경제연구원은 3.1%와 4.5%로 내다봤다. KDI는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고환율), 자산가치 하락(금융 위기), 고용 여건 악화(경기 하강)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그 충격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가 2004년 이후 지속된 호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2001년 이후 가장 악화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내년에 민간소비가 저조한 경제성장률만큼도 안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KDI는 올해 1.7%에서 내년 2.2%, 금융연구원은 2.4%에서 2.0%, 삼성경제연구소는 2.5%에서 2.2%,LG경제연구원은 2.6%에서 2.8%로 올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체감 경기가 안 좋았던 올해와 같은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설비투자도 1~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보다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실물 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예측 시기별로 지난달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12.8%로 내다봤지만 이후 LG경제연구원은 8.9%, 삼성경제연구소는 8.3%, 금융연구원은 6.1%,KDI 3.2% 등 발표가 이뤄질 때마다 전망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보다는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5달러로 올해보다 17%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를 0.2%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공공건설 부문의 회복 및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부진 등으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대 원유 모두 50달러대로 하락

    요즘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는 환율의 물가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바이유 등 3대 국제 유가는 모두 배럴당 5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낸 ‘소비자물가에 대한 유가 및 환율 충격의 비대칭성·비선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환율 전가율은 유가가 오를 때 무척 커지는 반면 유가가 내릴 때는 현저히 낮아졌다. 예컨대 유가가 오르는 시점에 환율이 1%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0.148%로 급격히 커진다. 반대로 유가가 내릴 때는 물가 상승폭이 0.073%에 그쳤다. 똑같은 환율 상승폭이라고 하더라도 유가에 따라 물가 파급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4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00달러 떨어진 52.7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30일(50.81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 선물도 배럴당 3.08달러 내린 59.3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3.37달러 하락한 55.7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EPC) 의장은 “유가가 최저치 행진을 지속한다면 OPEC는 공급 감축과 관련한 또다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직장인 ‘高물가 스트레스’

    직장인 ‘高물가 스트레스’

    직장인 이한국(가명·29)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하나 더 늘었다. 출근에서 퇴근할 때까지 치솟는 물가의 위력이 갈수록 피부에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월급봉투는 두꺼워질 기미가 전혀 없는데 밥값, 교통비에 조촐한 술자리 비용 등 회사 생활에 필요한 품목의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회사에서도 복사용지 등 비용을 절약하라며 난리다. 이씨는 “예전엔 만원짜리 한 장이면 점심 값 등 하루 용돈으로 충분했으나 이제는 운이 좋아야 가능하다.”면서 “그나마 미혼이라 자녀 교육비 등이 들지 않는데 감사하고 있다.”고 씁쓸한 표정를 지었다. 맞벌이 여성 회사원 김영민(가명·30)씨도 최근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맸다. 손수 도시락을 싸 출근하고, 좋아하던 테이크 아웃 커피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남편과의 저녁 식사도 가급적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쪽으로 바꿨다. 김씨는 “가계부를 쓰다 보면 한달 생활비 중 회사 생활에서 비롯되는 외식 등 관련 비용의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물가가 가뜩이나 팍팍한 생활을 하는 샐러리맨들의 허리를 더 휘게 하고 있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소비자 물가는 4.4% 올랐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는 우유값은 36% 뛰었다. 빵과 식빵 가격도 각각 17.9%,14.3% 올랐다. 여성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비스킷은 50.9%나 상승했다. 점심을 밖에서 사 먹을라치면 호주머니 걱정은 더 커진다. 직장인들의 단골 메뉴인 김치찌개백반과 된장찌개백반은 각각 8%,6.9% 올랐다. 칼국수도 9.2% 상승했다. 자장면과 짬뽕값은 각각 12.9%와 11.2%나 뛰었다. 라면은 14.6% 상승했다. 밥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구내식당을 찾아봐도 물가 근심을 떨치기는 쉽지 않다. 올들어 구내식당 식사비는 6.2% 올랐다. 자가용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운동도 하고 교통비도 절약하려는 이른바 ‘자출족’도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고유가에 수입 원자재 값 급등 여파 등으로 자전거 가격은 올들어 24.3%나 뛰었다. 사무용품의 대명사인 볼펜은 23.2%, 복사용지는 11.2% 상승했다. 남성정장 가격은 0.2% 하락했으나 드레스셔츠는 4.8% 올랐다. 회사로 이동하는 동안 읽는 신문 및 잡지 가격도 18.6%나 올라 부담이 커졌다. 영어 등 외국어학원비도 5.7% 올랐다.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퇴근녘 삽겹살과 술 한잔을 위안 삼으려 해도 예전같지 않다. 삼겹살 값은 10.6%, 생맥주 값도 7.4% 뛰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여성 직장인들이 즐기는 아이스크림(외식)은 25%, 커피와 녹차도 각각 10.3%와 10.7% 상승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4%대 성장·경상수지 흑자 기대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4%대 성장·경상수지 흑자 기대

    3일 발표한 정부의 종합경제대책은 내년에 예상되는 우리 경제의 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종합대책을 보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감안해 애초 내놓았던 내년도 거시경제 지표들을 줄줄이 수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4%, 취업자 증가 폭은 20만명 안팎, 경상수지 50억달러 안팎의 흑자, 소비자물가 3%대 등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이다. 당초에는 3%대 안팎이었다. 그러나 14조원 규모의 이번 대책과 기존의 건설경기 부양 9조원, 내년도 감세 10조원 등 33조원이 투입되면 성장률 1%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현재의 추세라면 3% 내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이 없을 경우 3%대 성장률 유지도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내수 진작·20만명 고용 창출 성장률 둔화는 취업자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애초에는 내년에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12만~13만명가량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재정 지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확충하는 이번 대책에 힘입어 20만명가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는 유가 하락으로 흑자기조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10달러 하락할 경우 연간 60억~70억달러의 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경상수지는 5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내고 물가도 원자재값 하락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3%대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이번 대책들이 분야별로 효과를 봐야 가능한 얘기다. 당장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던 수출이 걸림돌이다.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9월 수출증가율 2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가 불가피해 보인다.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면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과 실업자가 양산된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예상했던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 수출증가율 둔화가 고용과 내수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투자 확대가 관건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내수진작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창출 등을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투자확대에 나서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금융 및 산업부문의 각종 규제를 빨리 풀어줘야 한다. 금융위기와 실물위기가 뒤엉킨 경제 불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부동산 폭탄의 뇌관을 정부가 잘 처리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소비자물가 4.8% 상승… 3개월 연속 둔화

    소비자물가 4.8% 상승… 3개월 연속 둔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5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의 상승률은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인 5.2%를 기록하면서 아직 서비스와 공업제품 등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4.9%에서 6월 5.5%로 올라선 뒤 7월 5.9%,8월 5.6%,9월 5.1% 등으로 4개월 연속 5%대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4%대로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1% 떨어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4.8% 상승해 지난 3월(4.9%) 이후 7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0.3%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6% 하락했고 전월보다는 3.1%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19.2%), 쌀(7.8%), 닭고기(30.2%) 등이,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10.3%), 금반지(47.9%), 우유(36.0%) 등이 컸다. 집세는 전세가 2.8%, 월세가 2.0% 각각 올랐고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 납입금(7.1%), 해외 단체여행비(21.9%), 삼겹살(10.3%), 김밥(22.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식비·車보험료도 집중관리

    정부가 외식,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금리 인하 등 조치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후유증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다.10월 소비자물가는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에 보다 많은 돈이 풀려 연말 이후에는 진정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유동성 확대가 우선적으로 외식, 학원비, 자동차 보험료, 유치원 납입금, 세탁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돼 이 분야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고, 개인서비스 물가가 뛸 경우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매일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혹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범부처별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재정부는 다음달 3일 발표 예정인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과 비슷한 5.1% 상승(전년 동월 대비)에 그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5.3% 상승해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 분당 뺀 경기 전역 투기지역 해제될듯

    다음달 서울·인천·분당지역을 뺀 경기지역의 투기지역이 모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수요자 거래를 늘리기 위해 투기지역을 대거 풀기로 한 ‘10·21 대책’에 따라 22일 구체적인 투기지역해제 기준 완화작업에 들어갔다. 기존의 투기지역 해제 기준을 크게 완화하지 않으면 해제 대상이 거의 없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이달말까지 해제기준을 완화한 뒤 다음달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해제 지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을 뺀 모든 지역이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소위 ‘버블세븐’에 포함됐던 용인·평촌을 비롯해 과천·일산지역도 해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울은 투기우려가 남아있어 해제지역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발 호재를 안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인천 역시 투기지역으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짙다. 현재 투기지역 해제 요건은 ▲지정 후 6개월이 지나고 ▲지정 전 3개월부터 지금까지 누계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이거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이고 ▲최근 3개월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거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여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주택투기지역 72곳 중 해제 요건을 갖춘 곳은 서울 종로구와 경기 화성시 등 2곳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완화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이 해제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더라도 최종 해제여부는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에서 결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가 30년 만에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연상녀-연하남’과 ‘재혼녀-총각’ 커플도 부쩍 늘었다. 초혼 연령이 크게 높아져 ‘골드 미스’ 전성시대가 됐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시내버스 요금은 20만배 뛰었다.46년전 아시아 선진국이던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통계진흥원은 19일 정부수립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을 즐겨라’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 60년간 20만배 이 책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의 수는 70년 29만 5137쌍에서 80년 40만 3031쌍으로 36.6%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34만 5592쌍으로 14.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80년에 10.6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크게 줄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90년 24.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28.1세로 올라갔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나이 많은 경우는 13%로 90년 8.8%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초혼 부부의 경우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90년 8.8%에서 지난해 13%로, 동갑인 경우도 9.1%에서 15.6%로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꺼려했던 ‘재혼 여성-초혼 남성’간 결혼은 1만 9645건으로 ‘재혼 남성-초혼 여성’간 결혼 1만 4982건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만 710배 1948년에 시내버스 요금은 4원 50전에 불과했다. 당시 달걀 5개와 쇠고기 200g가격이 같았고, 달걀 1개로 전차 5번을 타고도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만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48년 이후 올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만 710배가 뛰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년부터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될 것”

    내년부터 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물가는 올 연말쯤 4%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국내 가계부채 특성과 해소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가계부채는 지난 1996년 1·4분기 이후로 3번의 확장기와 2번의 조정기를 거쳤다.”면서 “내년부터는 3번째 조정기에 진입,2011년 상반기까지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은 2006년 1분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확장 국면의 마무리단계이지만 내년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뜻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작년 2분기부터 조정기에 진입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을 거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판매신용 부문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조정국면을 거쳐 2005년 1분기부터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조정기에 들어서면 함께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다만 “가계부채 조정기에 경기침체와 금융경색이 동반되면 취약 계층의 부채 부담이 더 증폭될 수 있다.”면서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만기를 연장하는 등 지원책을 추진해야 하고 개인파산 또는 회생 제도 등을 활성화해 저소득층의 부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선임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예상’ 보고서에서 “현재 5%대에 머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서 12월에는 4%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올림픽과 우주유영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또 하나의 슈퍼 파워를 꿈꾸는 중국. 그러나 뒤이어 터진 ‘멜라민 분유’ 파동은 현 시점, 중국 사회와 경제가 처한 좌표를 정리해 준다. 개혁·개방 이후 30년 무섭게만 커온 중국이 누적된 성장통을 해소하지 않고는 향후 30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을 새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30년 전 11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듯, 중국 공산당은 9일 열리는 17차 3중전회에서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30년 전 개혁·개방 조치와 같은, 미래를 향한 거대한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바로 ‘농촌 자원의 자본화’를 핵심으로 하는 ‘토지의 재개혁’이다. 현재 청두(成都)·충칭(重慶) 등에서 시범 실시되는 수준으로는, 농민이 땅을 주식화해 지분을 가질 수 있다. 농민이 땅을 떠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재산권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 농민들의 주택지가 시장에 편입된다면 수십조위안(수천조원)에 해당하는 새로운 자본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제학자 리이닝(歷以寧)은 추산하고 있다. 조치의 정도가 분명치 않지만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 국민들과 시장의 관심은 당장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에 더 쏠린 듯 보인다. 국영 신화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상황에서 중국은 수출 둔화, 물가 상승 등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요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는, 구조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이중 압력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초만 해도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성장을 희생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동시에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양적 발육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자연스럽게 경제 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수출 의존형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으로서는 국제시장에 대한 의존성을 감소시키고,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만 향후 30년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과 넉달 뒤 ‘성장 유지’로 급선회해야 했다. 글로벌 금융 불안정이 세계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것이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수출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1분기에 달러로 계산된 수출증가율은 21.4%이지만 실질 수출증가율은 3%로,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실제적인 압력은 고통스러울 정도다. 올 4월을 기점으로 8개월여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올 연말 다시 인플레이션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PPI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CPI의 상승 여지가 커졌다. 2008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6.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돈줄을 꽁꽁 묶으면서 중소기업은 심각한 융자난을 겪고 있다. 수출환경 악화와 신용대출 축소가 실업률 상승,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08년 상반기에만 6만 7000개 중소기업이 도산해 2000만명이 실직했다고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산업에 도미노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07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중소기업은 GDP 기여율 63%, 취업기여율 70%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안정 지상주의’라 할 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이 거시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몇개월새 오락가락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10년 문화혁명 끝에 앞 길이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개혁·개방의 외길을 낸 1978년과 2008년 가을은 많이 닮아 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구성되며 이 때마다 차수가 변경된다. 전체회의는 1년에 1회이상 열리며 주요 인사나 의결·정책 등을 결정한다.9일 열리는 회의는 지난해 구성된 17차 중앙위원회의 세번째 전체회의다. ■ 농촌 개혁… 도농격차 해소 - 7억 농민 富 늘려 내수 키워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안후이(安徽)성 펑양(風陽)현 샤오강(小崗)촌에 불쑥 등장했다. 이곳은 30년 전 이른바 ‘승포(承包) 책임제’가 처음 시행된 곳. 인민공사 등 집단 생산책임제에서 가족단위 생산책임제로 개편되면서 농촌 생산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후 주석의 등장은 그 장소와 시점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됐다.17차 3중전회를 앞두고, 농촌 개혁의 출발점이자 중국 경제 회생이 시작된 현장에 선 까닭에 “새로운 농촌 개혁을 시도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현재 중국 경제는 농촌의 재개혁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현재 어떻게든 내수를 진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내수 없이 투자와 수출에 의존한 경제 성장은 무의미하며,7억 3000만명에 달하는 농민들의 수입 증가 없이 내수 진작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농업과 농민들의 처지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최근까지 30년간 농촌 개혁의 상대적 지체로 ‘도·농이원화’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도시와 농촌 주민 간의 가처분소득 비율은 3.3대 1로 격차가 벌어졌다.50년대 말∼60년대 초 중국 전역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기간에도 ‘농촌에서는 먹을 수는 있었다.’던 중국이었다. 날로 도농격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농민들은 농토를 떠나지만, 대부분 도시의 최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농촌 청·장년 노동력의 이동으로 농업은 농업대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농업·농촌·농민 등 ‘삼농(三農)’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중국은 올해에도 ‘1호 문건’으로 ‘농촌’ 문제를 다뤘다.2004년부터 내리 5년째다.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새해에 첫 번째로 전국에 내려 보내는 지시 문건으로, 그 해의 최우선 중점 정책 과제를 담는다. 중국 정부는 다시 ‘농촌’과 ‘토지’에 승부를 걸었다. 도·농 일체화를 위한 후커우(戶口·호적) 제도 손질, 신(新)농촌 건설을 위한 금융체제 수립 등을 준비 중이다. jj@seoul.co.kr ■ 세계 금융 대란 속 중국 - 고속 성장 후유증에 금융불안 조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몸살 난 몸에 찬바람 맞는 격이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8일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30년 초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는 형편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처지가 더욱 곤란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서 몸살은 성장통이다. 중국경제의 성장 모델 특징을 ‘요소 투입’과 ‘수출 수요’로 규정한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은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토지와 자연자원의 대량 투입으로 자원 부족과 생태계 파괴 현상이 심각해진 점을 거론했다. 지나친 자본 투입으로 투자와 소비의 균형이 무너지기도 했다. 노동력 투입에도 장애가 생겼다.“초고속 질주는 값싼 노동력의 대량 투입으로 가능했지만, 초기 단계와는 달리 최근에는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2008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 시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에 바짝 움츠러들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 금융 시장의 미성숙과 불충분한 개방으로 직격탄은 피했지만,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지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중국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장 수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으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면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일정 정도 거품 제거가 불가피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어떤 나라보다 클 것”이라고 또 다른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 분야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가치와 규모가 축소될 외국 금융회사들을 중국이 인수하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직까지는 ‘덩치만 큰 약골’ 중국이 금융 산업을 섭취함으로써 진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jj@seoul.co.kr
  • 소득1위 울산 3862만원… 평균수명1위 서울 80.39세

    소득1위 울산 3862만원… 평균수명1위 서울 80.39세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소득 1위는 단연 울산이다.2006년 기준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862만원으로 2위 충남(2649만원)과 3위 전남(2242만원)을 압도했다. 대구는 1124만원으로 울산의 29.1%, 전국 평균의 61.4%에 머물며 최하위를 했다. 제주는 1인당 GRDP는 1392만원으로 전체 12위, 재정자주도는 63.7%로 최하위이지만 경제활동참가율(69.2%)과 고용률(67.8%)은 1위였다. 통계청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 기초자치단체의 주요 통계들을 지역별로 평가 및 비교할 수 있는 ‘e-지방지표(RI)’를 개발, 공표한다고 5일 밝혔다.e-지방지표에서는 인구, 기반시설, 소득, 고용, 산업, 물가 및 주택가격, 재정 및 행정서비스 등 15개 부문 41개 지표가 제공된다.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중은 전남(17.23%)이 가장 높았고 울산(6.02%)은 최저였다. 평균수명 1위는 서울로 80.39세, 최하위는 경남(77.50세)이었다.10만명당 자살률은 충남이 33.4명으로 전국 최고였고 울산은 16.8명으로 가장 낮았다. 1000명당 이혼율은 인천(3.1)과 광주·경북(각 2.1건)이 각각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국 평균 2.47%)은 울산이 2.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는 2.16%로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인천으로 전국 평균(1.33%)의 9배인 11.81%가 상승했다. 실업률은 인천·대전(4.1%)이 가장 높고 전남이 1.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비자 물가 상승률 OECD 5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올 상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5번째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통계청과 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 이후 올 6월까지 3.8% 뛰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6%), 체코(4.1%), 헝가리(4.1%), 미국(4%)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 0.2%, 독일 1.3%, 오스트리아 1.8%, 스위스 1.9%, 프랑스 2%, 스웨덴 2.1%, 이탈리아 2.3%, 영국 2.6%, 스페인 2.8%, 그리스 2.4%, 네덜란드 2.4% 등 유럽 선진국들은 2%대 이하의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1.3%), 타이완(2.6%), 싱가포르(3.0%) 등 아시아 주요국도 우리나라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훨씬 느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원화 가뭄 中企도산 공포

    원화 가뭄 中企도산 공포

    미국의 금융위기로 달러난에 원화 유동성 경색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은행의 ‘중환자실’로 불리는 기업개선팀과 ‘시체처리반’인 여신관리팀이 최근 부산하고 움직이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현재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과 원화대출금 잔액은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3.2%,3.3% 증가하는 데 그쳤다.2분기 수신과 대출이 8%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분기 말 10.7%가 늘었지만,3분기에는 2.6% 증가로 대폭 줄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인 때문이다. ●수신·자금운용 미스매칭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이유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불안감이 커진 금융기관들이 외화·원화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는데다 금융상품 구매자들도 ‘현금이 안전하다.’는 생각에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주택담보대출처럼 10∼20년씩 자금을 운용하지만 불안을 느낀 예금자들은 6개월가량, 길어야 1년 정도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수신과 자금운용 사이의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해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경색을 심화시키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신용이 불안해지면서 과거에 100원으로 1000원까지 10배의 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0원으로 300원 정도도 어려워질 정도로 유동성이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외화유동성 경색은 원화 유동성 경색과 같이 진행된다.”면서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소기업 도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부도가 난다든지 연체율이 급증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위기가 드러나지 않는 점이다. 이를테면 땅이 계속 흔들리지만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징후만 있고 실체가 나타나지 않자 불안과 공포는 오히려 커지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신관리팀 “한두달 안에 희비”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대형 은행의 기업개선팀 관계자들은 “중소기업들이 죽겠다고 난리들인데 부도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대출 연체율도 1% 안팎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면서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해 기업들이 자금 사정을 점검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의 채권·채무를 청산하는 업무를 맡을 여신관리팀도 앞으로 한두 달이 고비라며 시중 자금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한은은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이 1223.50원까지 치솟은 데다 소비자물가 역시 5.1%로 목표물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식물가 ‘천정부지’

    외식물가 ‘천정부지’

    맞벌이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집 근처 분식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000원 하던 김치볶음밥이 4500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2000원에 팔던 참치김밥 한 줄도 500원이 올라 있었다. 김씨는 “외식하러 가기 겁날 정도로 음식값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면서 “수입 가격이 급등했다는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거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조사대상 39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올초 대비 5.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 4.5%를 훨씬 웃돈다. 외식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학생과 젊은이들 사이에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김밥 가격이 올들어 22.7%나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보다 무려 5배 이상 높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말에 견줘 3월 12.3%,4월 15.1%,5월 16.1%,6월 19.3%,7월 21.4%,8월 22.3%,9월 22.7%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외식물가가 매달 1∼2%포인트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식 품목 중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라면과 자장면 가격은 각각 14.8%와 12.8% 급등했다. 짬뽕과 피자 가격은 모두 11.1% 올랐으며, 삼겹살 가격도 10.4%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애용하는 볶음밥(9.5%)과 칼국수(9.2%), 김치찌개 백반(6.5%), 구내식당식사비(6.2%), 냉면(5.6%), 된장찌개백반(5.4%), 비빔밥(5.0%) 등의 가격도 상승폭이 커 서민 가계에 시름을 안기고 있다. 삼겹살(10.4%)과 삼계탕(8.4%), 튀김닭(7.8%), 돼지갈비(6.3%), 생맥주(5.6%), 탕수육(5.4%), 갈비탕(5.1%), 햄버거(4.9%), 돈가스(4.7%), 스파게티(4.6%) 등 가격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웃돌았다. 반면 고급식당 등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는 쇠갈비(1.3%), 생선초밥(2.2%), 등심(3.0%), 불고기(3.6%), 스테이크(4.1%) 등 음식과 과실주(0.5%), 맥주(0.4%) 등 주류는 가격 인상폭이 적었다. 커피(3.6%), 자판기커피(0.1%), 국산차(3.2%) 등도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재료값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과도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관련 품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달새 우유값 17.9%·금반지 12% 올라

    한달새 우유값 17.9%·금반지 12% 올라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2개월 연속 둔화됐다. 그러나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1% 올라 199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그동안 누적돼 온 농산물·석유류의 가격인상 압력이 시차를 두고 다른 부문에 전이돼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2월 3.6%,3월 3.9%,4월 4.1%,5월 4.9%,6월 5.5%,7월 5.9% 등으로 증가폭이 커지다 8월 5.6%에 이어 9월 5.1%로 2개월 연속 증가율이 하락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5% 상승해 5월(5.9%) 이후 4개월 만에 5%대로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1년 전에 비해 9.3%가 올랐다. 휘발유 12.8%, 경유 27.2%, 등유 43.5% 등 석유류가 21.4% 상승했고 우유(32.6%)와 금반지(46.2%)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농산물은 8.1%가 내렸다. 돼지고기(29.3%), 쌀(6.9%), 달걀(21.2%) 등이 1년 전보다 올랐지만 배추(-44.4%), 무(-34.1%), 파(-30.9%) 등은 떨어졌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토마토(20.3%), 우유(17.9%), 금반지(12.1%), 파(10.4%), 달걀(7.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시장점유율 90% 초대형 오픈마켓 탄생

    국내 오픈마켓 업계 1위인 G마켓과 2위 옥션의 기업결합이 허용돼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초대형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오픈마켓은 개별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미국의 최대 인터넷경매 사업자이자 옥션의 최대주주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조건으로 앞으로 3년간 쇼핑몰 등록 판매자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 인상을 금지하고 등록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 단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에서만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중소 규모의 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공정거래법 준수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그동안 옥션과 G마켓이 기업결합을 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87.2%로 치솟아 수수료 인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왔다. 공정위는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새로운 경쟁 사업자의 출현이 가능하고 ▲다른 인터넷 쇼핑몰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오픈마켓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은 2004년 1조 4000억원(거래규모 기준)에서 지난해 6조 5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전체 인터넷 쇼핑시장(15조 8000억원)의 41%를 차지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우·와인·청바지 너무 비싸다

    한우·와인·청바지 너무 비싸다

    우리나라의 생활필수품 물가를 외국과 비교한 결과 국산 쇠고기,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등의 가격이 유독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8일 28개국의 식품·생활필수품 52개 품목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와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수입 돼지고기, 휴대전화, 포도 등 7개 품목의 가격이 상위 5위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 순위가 56위 안에 드는 국가들 가운데 국민총생산(GDP) 규모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여부 등을 따져 고루 선정했다. 조사 품목은 이른바 ‘MB 물가관리 품목’에 드는 52개를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공통 조사가 가능한 52개를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들에게 지명도가 높고 시장 점유율도 높은 브랜드를 골라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일반 슈퍼마켓 등 세 가지 유통매장 유형별로 최종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뒤 평균을 내 원화로 환산했다. 그 결과 칠레산 수입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2007년산)’은 러시아(6만 9345원)에 이어 한국이 3만 59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국내산 쇠고기(안심 스테이크용 ㎏당)는 일본이 9만 513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한국(8만 6600원), 독일(8만 4238원), 스위스(7만 8450원), 영국(5만 9838원) 순이었다. 수입 쇠고기는 한국이 6위(5만 2600원)였다. 청바지는 ‘리바이스 501’의 경우 한국(15만 4667원)이 일본(19만 8187원), 독일(16만 574원)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고, 수입 분유(시밀락 어드밴스트 800g)도 터키(3만 2213원), 스페인(2만 9175원)에 이어 한국(2만 8800원)이 3위였다. 휴대전화(삼성 SCH-I600)는 터키(72만 6295원), 프랑스(70만 9625원), 폴란드(68만 8693원), 한국(65만 7000원) 순이었고 수입 돼지고기(돈가스용 1㎏)와 포도(500g)도 한국이 네 번째로 비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합병] 한국경제 ‘삼각파도’ 휩싸이나

    [美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합병] 한국경제 ‘삼각파도’ 휩싸이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發) 쓰나미’가 ‘9월 위기설’ 이후 다시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16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리먼 브러더스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거절했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이번 퇴출과 합병이 미국 금융위기가 정리되어 가는 마지막 단계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느냐다.”면서 “공감대가 없다면 연기금 투입으로 겨우 유지했던 1400선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악재라도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반론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에 가장 나쁜 것은 불확실성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라면서 “퇴출·합병에 물린 곳이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금융위기 문제가 어쨌든 가닥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보자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금융권 PF대출도 발등의 불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주시해 왔다. 저축은행의 PF대출은 12조 2000억원으로 연체율이 약 14.3%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로 이들 저축은행의 PF부실이 한국경제 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실의 국정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 1금융권인 은행들의 PF대출 부실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의 PF대출 연체율은 각각 8.65%,8.31%다. 은행권의 PF대출잔액은 강원도가 5501억원, 경북이 9860억원으로 모두 1조 5361억원이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경우 서울 강남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고,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방·수도권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문제다.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무너지면, 지방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6월말 현재 660조 3000억원의 가계부채도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과 같은 형태로 한국에서 닮은꼴 금융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것을 해결할 때까지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지속 내수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부담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탓에 7·8월 평균 소비자물가는 5.7%. 여기에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으면,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게 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추락하고 있는 데도 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유는 환율 탓이다. 물가상승은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내수위축→경기둔화의 경로를 통해 한국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 ●수출둔화 우려도 현재까지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나타날 경우 수출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이미 침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제는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파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시아경제는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둔화는 한국의 수출에 큰 타격이다. 지난해 수출액(본선인도 조건)에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3%,18.4%로 미국(12.5%)이나 유럽(16.3%), 일본(7.7%) 등 선진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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