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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동결 요구 대교협 “중복규제”

    정부의 대학 등록금 동결 요구가 기존 법률에 규정된 등록금상한제와 겹쳐 중복 규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나온 주장이다. 한편으로는 ‘자율’을 강조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행정·재정권을 무기로 대학의 발목을 묶는 정부의 행태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학들의 지속적인 등록금 인상을 제어하려는 교과부의 조치에 대교협이 동결 거부 등 집단 대응책으로 맞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교협은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국 140여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정기총회 및 동계 세미나를 열었다. 정기총회 뒤 비공개로 열린 ‘대학재정대책위원회’ 특별 세미나에서 정부의 등록금 동결 문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발표에 참여한 관계자는 “정부가 고등교육법 11조를 통해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도 2011년도 물가상승률 억제 방안의 하나로 대학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고, 이를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반영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등록금상한제로 1차 규제한 데 이어 행정·재정적 지원을 무기로 다시 규제를 가한 것으로, 이율배반적 행정지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조항을 바꿔 교과부의 개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中 작년 GDP 10.3% 증가 ‘세계2위 경제대국’ 확정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0조 위안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GDP가 39조 7983억 위안(약 6798조 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의 9.2% 성장에 비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2차산업의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차산업과 3차산업은 각각 4.3%, 9.5% 성장했다. 일본은 다음 달 2010년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달러 기준 GDP에서 중국에 따라잡힌 데다 4분기에는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둔화돼 작년 GDP가 중국보다 커질 가능성이 없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당국의 목표(3%)를 초과해 3.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2월에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1, 2월에 최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통화당국의 긴축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 상승하면서 지난해 전체로는 5.5% 올랐다. 수출입액은 2조 9728억 달러로 전년보다 37.7% 증가한 가운데 흑자는 다소 감소했다. 수출액은 31.3% 늘어난 1조 5779억 달러, 수입은 38.7% 증가한 1조 3948억 달러로 흑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831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는 27조 814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지만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6.2%포인트나 둔화됐다. 상품 판매와 요식업을 포함한 지난해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8.4% 늘어난 15조 4554억 위안으로 내수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상승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마 국장은 “1분기에 다소 과열 기미를 보였지만 각종 긴축정책이 시작되면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일각의 더블딥 우려도 총체적으로는 모두 해소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중수 세 번째 ‘물가 경고’

    김중수 세 번째 ‘물가 경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불안감을 또 드러냈다. 올 들어 세번째다. 발언의 강도도 더 세졌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의 가파른 상승이 당장 수요 측면의 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데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당 기간 물가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거시 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펼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경제성장률 5%, 물가 3%’라는 연간 목표치를 놓고 시장 상황에 따라 성장과 물가 가운데 우선 순위를 두고 운용하겠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중앙은행 입장에서 (성장보다) 더 큰 관심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년사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13일)에 이은 세번째 물가 불안 언급이다. 김 총재는 “원유 등 공급 측면의 문제와 ‘GDP 갭’(실질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격차)의 플러스 전환에 따른 수요 측면의 압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이달(1~18일) 평균 배럴당 92.13달러로 전월(88.95달러) 대비 3.6%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값 동향을 알려주는 ‘로이터지수’도 1월 평균 3225.8로 지난달(3118.7)보다 3.4% 올랐다. 여기에 공급 물가가 수요에 미치는 시차도 빨라지면서 1~2월 소비자물가의 급등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4%대 중·후반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불과 1~2주 안에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면서 “유통기술의 발달 등으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도 당초 경제운용계획을 마련할 때보다 물가 움직임이 가파른 만큼 인플레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 성장과 3% 물가 달성이 비슷하게 가야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벌어지면 나중에 둘 다 잡기가 어렵다.”면서 당분간 물가가 경제운용의 중심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처럼 거시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배경에는 경제성장률 5%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어서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의 하반기 성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총재는 올해 미국경제와 관련, “애초 한은이 2.4% 성장률을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를 전망했지만 최근 완전히 달라져 3.5%를 넘을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한은은 현재 내부적으로 경제성장률을 4% 후반까지 예상하고 있다. 전경하·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은 “1분기 물가상승 4% 안팎”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6일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채소값도 지난해 가을 폭등한 뒤 하락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파·폭설·구제역 등이 겹치면서 물가관리에 악재가 겹쳤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당초 예상했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평균 87달러로 보고, 지난달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3.7%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이미 90달러를 웃돌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몇몇 유종은 100달러를 넘긴 상태다. 한은은 원유·금속광물·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를 때마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1.35%포인트씩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음식료와 원자재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달 1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며 상승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기에 비해 5.3% 오르며,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지준율 0.5 %P 인상

    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첫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2개월 사이 네 번째다. 인민은행은 20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상, 19%로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품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개월래 최고치인 5.1%에 달하는 등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느슨한’ 기조에서 ‘신중한’ 기조로 바꾸고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을 겨냥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지준율을 여섯 차례 인상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추가 긴축카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정부·한은 전방위 물가대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들어 물가가 급등하자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13일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에 전기와 가스 등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물가 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올린 후 2개월 만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 4%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통화정책의 무게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물가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물가 불안요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년간 민간 임대주택에 값싼 공공택지를 다시 공급하고 소규모 주택건설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조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 등록금의 경우 국립대는 동결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사립대도 3% 미만으로 억제하며 유치원비는 동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상하수도와 시내버스, 택시, 쓰레기 봉투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전·월세 대책으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다세대, 소형 오피스텔 등 소규모 주택건설을 늘리기 위해 주택기금에서 올해 말까지 1조원의 자금을 금리 2%에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플레 심리 조기차단…“5%성장 포기판단 일러”

    인플레 심리 조기차단…“5%성장 포기판단 일러”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은 3%를 넘나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밝혔다.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999년 5월 정책 금리를 제시한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물가 불안이 심상찮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가 불안은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올랐고, 생산자물가도 5.3% 급등해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압박은 수요와 공급 측면을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값 고공행진과 이상 기후로 빚어진 곡물 가격 급등은 올 상반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20~30%대를 웃돌고 있으며, 이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94.23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26일(95.76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올 상반기에 3%대 중·후반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물가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에 비춰 상방(상승)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 물가상승률이 4%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1월부터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물가 불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면서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만 2~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상반기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렸지만 5% 경제성장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이번 금리인상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며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을 놓고 격론을 벌인 데서도 드러난다. 평소 1시간 만에 끝나던 회의가 2시간으로 길어졌다. 5% 성장과 3%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의 고민이 그만큼 깊었다는 얘기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집중된 물가상승 압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지 경제성장 대신 물가를 선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끌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앞당긴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진단한 국내 경기 전망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기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와 투자 등 내수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 기조가 강하다는 진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군인연금 더 내고 그대로 받는다

    군인연금이 지금보다 더 많이 내고, 현행 수준으로 받는 구조로 바뀐다. 국방부는 11일 군인연금 기여금 및 연금액 산정 기준을 보수월액에서 과세대상이 되는 각종 수당이 포함된 기준소득월액으로 변경하는 한편, 기여금 납부비율을 기준소득월액의 5.5%에서 7.0%로 2%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지금은 복무기간이 33년을 초과하면 기여금을 내지 않지만, 앞으로는 계속 내도록 변경했다. 또 연금지급액을 산정하는 기준보수 적용기간을 퇴직 전 3년 평균 보수월액에서 전 기간 평균 기준소득월액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금은 퇴직 전 3년 평균 보수월액의 50%를 기본으로 하고 20년 이상 재직기간의 2배수를 더한 비율(%)로 연금이 지급되지만, 앞으로는 전 기간 평균 기준소득월액에 재직기간과 1.9%를 곱한 금액이 연금으로 지급된다. 국방부는 “이런 방식의 변경으로 기여금을 더 내면서 연금은 현행 수준으로 받도록 했다.”며 “공무원 연금이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뀐 것과 달리, 군인연금은 더 내고 그대로 받는 구조로 달라진 것은 군 복무의 특수성과 퇴역군인의 생활안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월 급여 720만원 수준인 30년차 중령의 군인연금 납부액이 월 36만 1000원에서 45만 8000원으로 늘어나고 최초 연금 지급액은 297만 9000원에서 295만원으로 소폭 감소한다. 특히 군인연금법을 개정하면서 평균 2년마다 1번씩 이사해야 하고 격·오지 근무가 많으며, 계급정년제로 인해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퇴직하게 되는 군인의 특성도 반영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장교의 계급별 정년은 대령 56세, 중령 53세, 소령 45세이며 하사관은 준사관 및 원사 55세, 상사 53세다. 국방부는 연금을 받던 군인이 사망하면 그 유족에게 연금액의 70%를 지급하던 것을 60%로 낮췄고 일부 고액연금 지급을 막기 위해 연금액 상한선을 전체 공무원 연금의 1.8배로 정했다. 연금액 조정방법도 현행 소비자물가인상률에 군인보수 인상률을 일부 감안한 방식에서 소비자물가인상률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달라진다. 이 같은 내용의 군인연금 개정안은 3월 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연간 1조원 수준인 군인연금 적자가 연간 276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계절적 요인과 국제 원자재값 영향 등으로 모두 급등했다.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뛴 만큼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의 오름폭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산품이 6.0%로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농림수산품도 21.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11월(2.2%)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3.8% 올라 2009년(-0.2%)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대비 9.0%, 공산품 4.2%, 전력·수도·가스 4.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채소와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농림수산품에서 과실은 82.9%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채소(41.4%)는 지난해 9~10월 100%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곡물도 4.2% 올라 거의 2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석유제품(11.3%)도 6개월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차 금속제품(17.7%)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화학제품(10.3%)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기초화학제품(15.1%)과 화학섬유(12.6%),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물질(12.0%) 등이 많이 올라 일반 제품가격 인상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와 니켈, 동, 알루미늄, 구리 등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기업이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부진했고, 설을 앞두고 일부 과일의 출하 시기를 조절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경기 정상화에 따른 고용 개선 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보다 높아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물가가 걱정이다] (중) 상승 원인

    최근 물가급등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었고 이 돈은 자본시장의 유동성 과잉으로 이어졌다. 투자처를 못 찾은 돈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원자재 시장. 이 같은 단기투기성자금은 현재 원자재 가격의 인상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금융위기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선택한 탈출법이 물가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고환율 정책을 유지한 덕에 지난해 6%대 성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했다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국내·외 자본이 만든 유동성이 인플레 압력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인플레 압력을 부추길 위험요인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그나마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는 변동성이 커 (언제쯤이면 안정이 될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임희정 현대경제 연구소 연구위원은 “차이나 플레이션과 원자재·원유가 상승, 이상 기온에 따른 곡물가 인상 등으로 압축되는 올 물가의 불안요인은 안타깝지만 언제 불안이 사그러들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위험한 요소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강세를 띄고 있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유가는 각종 대외변수 중 물가에 가장 빨리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가 오른다. 국내물가에 반영되는 시간은 불과 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일 원유 소비량은 232만 7000배럴. 전세계 소비량의 2.7%에 해당해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석유를 많이 쓰는 나라다. 원자재는 원유보다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시간도 다소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전망이 좋지 않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1년은 구리와 주석 등 일부 금속에서 공급부진이 나타날 전망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자국의 수요 충족을 이유로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만성화 되는 기상이변으로 밀 등 곡물 가격 역시 상승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근 러시아는 가뭄을 이유로 밀 수출 금지 조치를 올 6월까지 연장했다. 현재 여름인 호주 곡창지대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작황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적인 기상 이변도 물가불안을 거드는 중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기록적인 한파는 난방유 등 석유 수요를 늘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0년 석유수요를 하루 147만 배럴로 전월 전망치보다 15만 배럴, 올해 수요는 118만 배럴로 1만 배럴 늘려 잡았다. 유럽에 불어 닥친 한파 등으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플레를 수출하는 차이나플레이션도 걱정이다. 사실 우리 경제에 있어 값싼 중국산 제품은 인플레를 막는 비상수단 역할을 했다. 국내 가격이 오를 때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수입을 늘리거나 관세를 깎아 전체 물가는 내리는 효과를 누렸는데 더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제1교역국이다. 중국의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물론 생산자 물가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의 수입물가 변동률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와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임금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신년인사회에서 “영향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는 차이나플레이션이 전이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물가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가여건이 어렵지만 널뛰게 놓아둘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전 부처가 협력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는 물가이고, 물가가 안정돼야 안정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우리물가 왜 쉽게 오르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 물가는 늘 허약체질이다.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1998∼2009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변동폭(표준편차)은 1.7이다. 같은 기간 미국(1.3), 일본(0.9), 영국(0.8)에 비해 높다. 식료품 가격 변동폭도 미국(1.9), 일본(2.1), 영국(3.2)에 비해 우리나라는 3.5로 높다. 이유가 뭘까. 정부는 ▲높은 기대 인플레율 ▲생산단계의 독과점 ▲유통구조의 비효율성 ▲에너지와 곡물 자원의 높은 대외의존도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총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를 따라 물가도 빠르게 올랐다. 당연히 경제주체들에게 물가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오르리라고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갖게 한다. 이런 심리는 다시 물가를 올리는 악재로 존재한다. 뿌리깊은 독과점 구조와 유통구조의 비효율성 역시 물가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진입 장벽과 높은 관세율 등으로 생산과 수입시장이 독과점화되다 보니 생산자는 늘 우위에 서서 가격결정을 하고 유통구조를 비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생산자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다. 유통과정에서 많은 이윤이 추가된다는 방증이다. 한번 오른 물가는 어지간해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부터 곡물까지 대부분 자원을 외국에서 수입해 가공한 후 되파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투입비중은 높고 곡물자급률은 낮다. 외부 충격에 물가가 쉽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원유나 원자재, 곡물 등 외부 요인은 어쩔 수 없다 해도 할 수 있는 내부 모순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현 과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은 “물가안정에 주안점”… ‘금리’ 빼든다

    한은 “물가안정에 주안점”… ‘금리’ 빼든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고, 정부도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일 임시회의를 열어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되 국내 금융·경제 상황을 고려해 운영하겠다.”며 2011년 통화신용정책의 운영 방향을 의결했다. 경제성장에 쏠린 지난해와 달리 물가안정이 올해 통화정책의 중심축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2.50%인 기준금리는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에 턱없이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생필품 가격 인상 등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민물가 불안요인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를 단기적으로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가격불안품목 감시 대응 TF’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동반성장’과 ‘물가안정’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여기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경두·유영규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中 한달새 농축수산물 70% 올라

    새해 첫 일요일인 지난 2일 오후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한 대형 할인마트. 가정주부 장샤오위안(張小媛·31)은 야채 매장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가지, 마늘, 대파 등 기본 야채류의 가격이 연말보다 껑충 올랐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가지는 연말에만 해도 ㎏당 2.2위안이었으나 일주일새 0.6위안이 올랐다. 장샤오위안은 “도로결빙 등으로 운송이 원활치 않아 앞으로 더 오를 것 이라는데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 예상 ‘차이나플레이션’의 우려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순 전국 50개 도시에서 29종의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12월 초순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이 70%를 넘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물가억제 조치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물가가 12월 하순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후난, 장시, 구이저우 등 중·남부 지방의 한파로 수송로가 잇따라 막히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초의 저물가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차이나플레이션의 핵심인 부동산 거품도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가구당 주택매입 수량 제한, 주택대출금리 인상 등 잇단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거래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아파트값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은 2009년 대비 42%나 올랐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정부의 투기억제책은 결코 가격하락을 노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동산 불패론’을 확산하고 있고, 시중 부동자금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 주변에 머물러 있다. ●작년 아파트값 1년새 42% 올라 임금 상승 추세 역시 연초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올들어 벌써 베이징시와 장쑤성이 월 최저임금을 20% 이상 올렸다.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향후 5년간 주민소득을 2배 이상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전국적인 임금인상 물결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통화 책임자들이 연초부터 “올 정책의 최대 핵심은 물가관리에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데서도 심각성이 읽힌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저우징통은 “국내외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데다 임금인상이 본궤도에 올랐고, 시중의 과잉유동성 해소도 쉽지 않아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TV수신료 인상 ‘배추파동’ 맞먹어

    KBS 이사회가 지난 연말 가구당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의하면서 수신료 논란이 뜨겁다. KBS안대로라면 집집마다 전기세(TV수신료는 전기세에 포함)가 연간 1만 2000원 오르는 셈. TV수신료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TV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 강제 징수되기 때문에 세금과 같은 공공요금 성격을 띤다. 그만큼 오르면 물가부담이 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TV수신료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가중치는 0.23%. 여기서 가중치란 2005년 기준 도시가계 월평균 소비지출액(184만 9136원) 중 각 소비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가중치는 한달에 가정에서 약 185원 이상(월평균 소비지출액의 1만분의1)을 소비하는 제품 489개를 골라 매긴다. 참고로 쌀은 가중치 1.40%, 시내통화료 0.16%, 닭고기 0.14%, 고등어 0.01%, 식빵 0.04 % 등이다. 489개 품목 중 TV수신료의 가중치는 높은 편이다. 요금이 비싸서라기보다는 징수에 예외가 없어서다. 예를 들어 한달 케이블TV 요금(방송수신료)은 약 6000~1만 3000원으로 수신료보다 몇배 비싸지만 그 가중치는 0.16% 수준이다. 케이블TV는 공중파만큼 널리 보급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실제 0.23%라는 가중치는 최근 배추 파동을 불러온 배추(0.19%)와 열무(0.04%)의 가중치를 합친 것과 같다. 결국 가중치 0.23%인 TV수신료가 전년대비 40%인 1000원이 오른다면 소비자물가지수는 0.092%포인트(0.4×0.23=0.092)가 오른다는 계산이다. 즉,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가 수신료 변수 하나에 약 0.1%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배추 파동의 주범인 배추(가중치 0.19%)는 1년간 80%가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에 기여한 몫은 0.152%포인트(0.8×0.19)다. 수신료의 물가상승률 기여도(약 0.1%)가 작아 보이지 않는 이유다. 정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3%대 물가를 강조한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며 “수신료 인상은 배춧값이 올해 다시 48.5% 오르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장·물가 상충”… 공공料·유동성 억제가 관건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물가 3% 억제는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의 연장선상이다. 3% 물가 억제는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이 대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자 정책 의지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3일 취임사에서 “물가를 포함한 거시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다른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를 요동치게 한 주범인 농산물 대책과 관련, 계약재배 물량 확대와 생산량 예측 시스템의 과학화, 유통구조 개편 등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순 공공요금 인상 억제를 뼈대로 한 겨울철 물가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정보를 현재 80개에서 100개 품목으로 늘리는 한편 국내외 가격 차 조사대상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많은 ‘물가안정 패키지’에서 보듯 미시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유통구조 개편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은 남는 이유다. 대외 환경도 만만치 않다. 원자재값과 원유가 급등은 물가안정의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원자재 전 부문에 걸쳐 수급 불균형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양적완화에 불어난 달러 유동성에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 당분간 세계 원자재 가격의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의 원인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의 경우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월가 대형 금융사와 원유 회사들은 100달러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골드만삭스는 10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상반기에 100달러를 넘어서 연말에 이르면 120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옥수수·원당·밀 등 곡물값과 구리 등 비철금속까지 일제히 출렁이는 만큼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성장과 물가는 상충적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정책 조합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금리와 환율 같은 거시경제 정책 수단의 선택도 제한적이다. 올해 정책기조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금리 인상에 머뭇거렸던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일영·나길회기자 argus@seoul.co.kr
  •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올해 극심한 한파에 유가가 급등 하면서 난방비, 차량유지비 등 서민들의 월동 물가가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 한해 동안 21.3% 오른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용의 가격은 708.51원, 업무난방용은 758.48원, 일반용은 693.65원이 됐다. 다음달 1일이 가격조정 시점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1004.89원에서 1160.08원으로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휘발유 ℓ당 2289원 주유소도 저소득층의 연료·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연탄 가격은 동결됐지만 함께 쓰이는 번개탄 가격은 지난해 10장에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됐다. E1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1121원에서 1289원으로 168원(15%) 인상했고, SK가스도 ㎏당 249원 올렸다. 연탄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해마다 20~30원씩 오른 후 지난해에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유가를 감당할 능력이 안 돼 연탄 보일러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 연료비는 동결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량 연료비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소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이날 ℓ당 2289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용 부탄가스 공급가 역시 전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올랐고, 장갑 가격도 6.2% 상승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선물세트 작년보다 20% 오를 듯 신세계 이마트는 사과와 배 등 청과세트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굴비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역시 구제역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은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신년 벽두에 올해 경제사정이 썩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들의 관측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라고 해도 그렇다. ‘여태까지도 경제 성장률과는 별개로 개인들의 체감경기는 안 좋았는데 앞으로 더 그렇다고?’ 2011년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얘기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 경제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가며 경기 확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요기관 경제전망 대표적인 거시지표인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010년(한국은행 추정 6.1%)에 비해 최소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게 예측기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기관들보다 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전망치에는 정책 의지가 담겨 있어 순수한 관측치는 이보다 낮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3.8%, 하반기 5.0% 등 올해 연간 4.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연구기관들은 대개 4%대 초반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2%로 전년보다 2% 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3.8%, LG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3%,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해외의 시각도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당초의 4.7%에서 최근 4.3%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존 5%에서 4.5%로 내렸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의 측면이 강하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호전만으로도 대단한 실적을 낸 것처럼 보여지고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국의 인플레이션 현실화, 남유럽 재정불안의 악화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외 악재들이 모두 상당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태다. 가계부채 위험 증대,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 국내의 불안 요인도 적잖다. 하지만 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들은 개인들에게 확 체감되지는 않는다.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외형지표 자체보다 실제 내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풍족하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다. 이를테면 경제 성장률이 4%여도 국제교역, 고용사정,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개인 실질소득은 6%가 늘어날 수도 있고 2%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연간소득이 4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5% 뛰어도 물가가 4% 오른다면 실제 느끼는 소득 증가율은 1%에 그칠 수밖에 없다. 사실 체감경기는 지난해에도 좋지 않았다. 소득, 고용, 물가 등 지표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6%대 성장률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0.7%였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민경제를 중심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따로 노는 현상이 올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교역조건(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교환비율) 악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과 국제경쟁 등으로 반도체 같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원유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악화는 경제성장의 열매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주범이다. 올해 실업률은 3%대 중반(한국은행 3.5%, KDI 3.6%, 삼성연 3.5%, LG연 3.7%)으로 예측돼 지난해(한은 3.8% 추정)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이다. 올해에도 나랏돈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은 고용난 해소가 어려울 것임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물가 상승도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3.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각 부문 지표 전망 증시 “코스피 2500 돌파 무난” 환율 “최악 세 자릿수 대비를” 부동산 “바닥 찍고 소폭 상승” 올해에는 지난해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걷히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재평가시대 돌입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회복한 올해 증시를 압축하는 키워드는 ‘리레이팅’(재평가)이다. 이익 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절대이익 규모의 증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같은 변동성 축소,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저평가 국면에서 해방시킬 주요 단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현재 9배 후반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1~12배로만 올라도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하락세 계속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변수는 자본 유·출입 규제 강도와 프랑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환율전쟁 봉합 여부, 인플레이션 추이 등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15% 절상돼 연말 원·달러 환율이 950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4분기쯤 미국이 조기에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부동산 “상승폭 제한적” 최근 회복 신호를 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올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3월 8·29정책이 종료되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기조 자체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규완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있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재계약자가 많아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주택가격 상승폭은 3~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권 금리는 ‘상고하저’ 채권 금리는 1분기까지 오르다 하반기 하락세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양적완화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진행되면서 이 효과가 실물경제까지 전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채권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증시 상승세로 시중 자금의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커졌고 공공요금 인상, 수입물가 인상 반영, 임금 인상 등이 1분기까지 진행되면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진다. 하지만 하반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적극 올리기 어려워 채권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새해 오래참은 서민에 햇살 들게”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우리는 일하는 정부이고, 내년에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경제운영 목표로는 ‘5% 성장과 3% 물가안정’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전 부처 새해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방에 계시는 분들이 힘들게 일하면 국민은 편하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 목표와 관련해 “내년에 5%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3% 물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2.9%로 예년보다 안정됐지만 체감물가가 높았다. 그래서 3%라는 수치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서민물가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강원 횡성에서 군부대가 방역 지원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고는 “군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지원을 해서 협력하면 좋겠다.”면서 “구제역이 새로운 지역으로 번지면 군에서도 협력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약을 뿌리고 소를 죽여 묻는 게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종사하는 모습을 보면 공직자의 소명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방역 종사자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FTA 활용도와 FTA를 이용한 경제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세청 등 관련 부처가 더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면서 “향후 새로운 국가와 FTA를 준비할 때 기존 FTA 경험을 가지고 예비적으로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년에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후니까 외국 자본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 기회에 우리가 더 힘을 모으면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연말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국민이 단합하고 국방력이 강화되고 공직자들도 안보를 새롭게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제가 좀 나아져서 서민들이 위로받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오래 참았더니 ‘서민들에게도 햇살이 드는구나’ 느낄 수 있게, ‘젊은 사람들도 숨통 트이나 보다’ 느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인플레 선제 대응 금리 0.25%P 인상

    중국이 25일 밤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지난 10월 19일 이후 2개월 만으로,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까지 포함하면 지난 두 달여 동안 다섯차례에 걸쳐 통화긴축 조치를 취한 셈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을 기해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로써 예금금리는 2.75%, 대출금리는 5.81%로 상향조정됐다. 누그러지지 않는 물가상승 추세 등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제기돼 왔으나 연내에 기습적으로 단행한 것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물가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년 대비 5.1%로 급등,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초 저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는 6%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엄습하는 물가 불안] 한은 “물가 3%대 유지”… 금리 인상되나

    [엄습하는 물가 불안] 한은 “물가 3%대 유지”… 금리 인상되나

    한국은행이 내년 금리정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5%로 0.1% 포인트 높게 잡은 데다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3%대 중반의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움직임이 예상보다 심상치 않다고 본 것이다. 한은 측은 “내년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도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중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 폭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은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 인상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국내 물가가 급등했지만 환율 등으로 금리 인상에 주저하면서 시장의 비판이 거셌다. 한은이 내년 물가를 ‘상고하저’(상반기 3.7%, 하반기 3.3%)로 예측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 금리 수준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내년 상반기에도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요인별 기여도를 보면 공급요인(1.4% 상승률) 가운데 원자재 부문은 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 부문이 내년 물가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예측은 엇갈린다. 물가가 뛴다고 하지만 한은이 정부의 성장 기조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과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강경 기조로 나아갈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뉜다. 양측의 공통 분모는 한은이 내년 기준금리(현재 2.5%)를 3%까지 무리 없이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는 점이다. 이후로는 대북 리스크와 유럽발 재정위기, 세계 경기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할 것으로 봤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총재가 물가 관련 얘기를 계속했고, 과거 물가 추이를 보면 새해에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다.”면서 “내년 2~3월에 기준금리를 0.25% 정도 올릴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반면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에 방점을 찍는 그동안의 기조가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면서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5%로 전망했는데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물가가 조금 상승한다고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기준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크게 낮다는 것은 다들 공감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기준금리를 연간 1% 올릴 것으로 보는데 상반기에 얼마나 올릴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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