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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억제 ‘고춧가루’ 뿌린 고춧가루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고춧가루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0.6% 치솟았다. 연 4.0%를 기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고춧가루’를 뿌린 주범이 고춧가루였던 꼴이다. 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개별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25.6~50.6%를 기록했다. 외장하드가 -25.6%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재료가 되는 품목은 481개 내외이다. 고춧가루에 이어 콩(43.7%) 부엌용 용구(42.9%), 오징어채(40.9%), 마른 오징어(37.5%), 고등학교 교과서(36.6%), 장갑(31.3%), 오징어(29.1%), 소금(28.6%), 돼지고기(28.1%)가 가격상승률이 높은 품목 10개에 꼽혔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7개를 식품물가가 차지했다. 이어 고구마(27.9%), 복숭아(27.2%), 혼식곡(26.4%), 고등어(25.9%), 당근(25.1%), 수박·인삼(각 25.0%), 등유(23.2%), 설탕(22.7%), 고추장(20.9%)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고춧가루와 같은 농작물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공급이 줄어든 탓에 값이 올랐다. 콩·복숭아·혼식곡·당근·수박 등 재배 과정에서 강수 영향을 많이 받거나,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징어와 관련 가공품, 고등어는 어획량 감소로 값이 뛰었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소금 값이 올랐고,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창궐한 구제역 때문에 비싸졌다. 부엌용 용구·장갑·등유·설탕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품목들이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교 교과서가 국정·검정교과서에서 검정·인정교과서로 바뀌면서 값이 올랐다. 역으로 고교 납입금은 특성화고 수업료 면제 등 조치로 인해 -1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이란산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에 잠정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가 120달러만 넘어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란 핵개발 사태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원유무역의 82%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느냐가 유가 폭등의 관건이라고 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은 9.6%에 달한다. 이란의 석유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600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4.9%를 차지해 세계 5위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 감산에 돌입하기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본다. 또 2008년(이란 핵개발 제재)과 마찬가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려하면 150달러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원유생산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2%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오창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란 사태 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봉쇄될 경우 200달러도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반대로 0.2% 포인트 하락한다고 본다. 120달러선을 돌파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7%(정부 예상치)에서 3.3%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한은 전망치)에서 3.7%로 올라간다.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 국제유가가 50% 가까이 올라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3%까지 악화된다. 국제적으로 유럽재정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부를 수도 있다. 현재 정부는 2개월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비축량 증가 ▲유류 관세 조정 ▲유류세 조정 등의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국 식품물가 상승률 OECD국 중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 우리나라 식품물가 상승률이 7.9%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식품물가 상승률 1위는 9.9%를 기록한 에스토니아이고, 우리나라에 이어 헝가리(7.3%)·칠레(6.6%)·핀란드(6.3%)·슬로바키아(6.2%)·영국과 터키(각각 5.6%)·폴란드(5.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4.0%를 기록, 터키(6.3%)·에스토니아(5.1%)·폴란드(4.2%)에 이어 4위다.
  • 해외 IB “한은, 올해 금리 묶거나 내릴 것”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의식해 기준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해외 IB, 향후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한은의 통화부양 가능성 확대 전망’ 등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식품 가격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돼 물가는 안정 추세가 되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물가보다 경기 회복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판단이다. 메릴린치와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12월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4.2% 올라 한국은행의 목표를 넘어섰으나 앞으로 국내경기 둔화, 식품가격 안정, 낮은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털과 씨티그룹은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이미 반영된 것에 주목했고, 메릴린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평균 3.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올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나 대내외 경기가 더 나빠지면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3% 중반으로 둔화하고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을 살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지만 올해 1분기 중 금리동결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경제분석 기관 RGE 모니터는 올해 2분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HSBC는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율 상승압력이 둔화되고 올 상반기 중 국내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1분기 중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상반기에 총 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상반기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고 저소득층 복지지원, 지역 인프라 투자확대 등의 경기부양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글로벌IB, 올 한국 성장률 계속 하향조정

    외국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우리 정부의 전망치보다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9개 외국 투자은행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평균 3.4%에 그쳤다. 정부의 전망치(3.7%)보다 0.3% 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이들 은행이 지난해 1월 전망한 4.5%보다 1.1% 포인트나 낮다. 외국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모두 6차례에 걸쳐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다. 특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 8월 이후 12월까지 매달 전망치를 내렸다. 스위스계 UBS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해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은 지난해 초에는 올해 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가 1년 만에 2% 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노무라는 3.0%, 모건스탠리는 3.2%, BNP파리바는 3.3%를 각각 제시했다. 모두 평균치를 밑돈다. 도이체방크는 3.4%,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5%, BoA메릴린치와 JP모건은 각각 3.6%를 내놨다. 외국 투자은행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1%였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4.0%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물가가 크게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상대적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내년(2013년)에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높은 4.2%의 전망치를 내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통령 신년사] 경제 해법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밝힌 경제 해법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고 돈을 적게 쓸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서 보듯이 올해도 정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고졸 채용, 청년 1인 창업 등 경직된 고용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려는 노력도 집중될 예정이다. 올해 정부의 물가 전망은 3.2%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4.0% 오른 것에 따른 기저효과,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지난달 31일 발효된 미국의 이란 중앙은행 제재법이다. 6개월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란의 석유 수입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원유 수입선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유예를 받기 위해서는 이란 원유의 수입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전체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마당에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물가대책의 중점관리 대상은 생활필수품이다. 우선 농산물에 대해서는 예측기능을 강화하고 비축·계약 재배물량을 확대하며 축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농축산물 수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관세인하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중앙부처 행정서비스 수수료 150건을 내리기로 한 것도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상품 간 비교정보를 제공하는 컨슈머 리포트가 온라인으로 발간된다. 청년층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우리나라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40.3%로 영국(50.9%), 독일(46.8), 미국(45%)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청년층의 고용률을 높이려면 높은 대학진학률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기존 일자리 중 고졸자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정부는 ‘선 취업-후 진학’ 제도를 강화, 고졸자가 우선 입사한 뒤 재직하면서 폴리텍대학이나 중소기업 계약학과에서 공부할 경우 학비를 지원하고 훈련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의 청년 인턴을 4만명으로 늘리고 공공기관 청년 인턴제도 확대하며 해외 취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2월 소비자물가 4.2%↑

    12월 소비자물가가 4.2%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대 상승이다. 올해 연평균 상승률은 4.0%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오르고 전달보다는 0.4% 올랐다. 물가 지수 개편 전 지수로는 지난해 동월보다 4.4% 올랐다. 소비자물가(신지수 기준)는 지난 6월 4.2%, 7월 4.5%, 8월 4.7% 등 3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한 뒤 9월 3.8%, 10월 3.6% 등으로 내렸으나 11월에 다시 올라 4.2%를 기록했다. 12월 물가상승은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이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은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반지’ 빼고도 결국…

    물가당국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올해 물가관리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새로운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대비 4.0%(잠정치)를 기록했다. 금반지 등을 포함하는 옛 지수 기준으로는 4.4% 정도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2월 상승률 예상치는 4% 초반이다. 올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 허용폭(3%±1%P)을 벗어난 횟수도 사실상 역대 최다였다. 신 지수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여섯 차례, 구 지수 기준으로는 10월을 제외하고 줄곧 4%를 넘은 것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급등 같은 공급요인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좀 더 일찍 정상화했더라면 물가를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금리 인상 실기론’이 제기된다. 한은은 6개월째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옛날 지수 기준으로 본다면 금반지 등 갑작스러운 요인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이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새해 경제 상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올해 서민들의 고단했던 삶은 경제고통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올 1~10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 경제고통지수는 7.5로 카드 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로 높았다. 실질임금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월급만 빼고 모두 오른 셈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다가올 2012년을 생각하면 2011년은 그래도 나은 편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새해 경제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김석동 금융위원장), “내년 우리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양대 선거, 북한 리스크라는 ‘3중 위기’에 직면할 것”(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라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관 일색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 1분기에 최고조에 이르면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는 88.3으로 이달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말로는 ‘공격 경영’을 외치지만 투자계획을 뒤로 미루고 사람을 줄이는 등 긴축과 내핍 경영의 조짐이 역력하다. 이러한 불황과 긴축은 성장률 둔화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득이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등 내년엔 가계가 느끼는 고통지수도 더 커진다는 얘기다. 가계빚에 짓눌리고 있는 서민들이 실질임금 감소로 소비를 줄이게 되면 내수에 기대야 하는 우리 경제엔 치명적이다. 성장잠재력 잠식과 더불어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마저 4% 이하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 초점을 위기관리와 안정에 맞추고 있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정의 조기집행 비중을 높이는 등 비상계획도 다시 손질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능동적 경영으로 위기 타개의 선봉에 섰듯이 국가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 정치권도 선거논리가 재정운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 “남북 군사적 긴장 높아지면 내년 성장률 1%P 감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1% 포인트 하락한 2.5%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북한이 급속하게 붕괴한다면 1인당 통일 비용이 535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김 국방위원장 사망 후 시나리오별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일 사망 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의 권력 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파 간 권력투쟁이 격화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런 긴장감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회불안 심리가 확산돼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고, 수출이 감소할 뿐 아니라 자본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자본유출이 발생해 금융시장에서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2012년 국내총생산은 예상치보다 1% 포인트 낮은 2.5% 성장에 그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41억 달러(28%)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도 약 85원 급등해 연평균 1167원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도 3.9%나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권력승계 과정에서 급격히 붕괴돼 남한에 흡수·통일된다면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비용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초생활보장금 지급,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따른 국내총생산 감소분 등 2020년까지 총 217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세 이상 인구 1명당 535만원 정도의 추가적 부담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전환된 이후 통일이 된다면 2020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비용은 약 96조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내년 國政 ‘경제 연착륙’ 포커스

    MB 내년 國政 ‘경제 연착륙’ 포커스

    새달 2일 발표될 이명박(얼굴) 대통령의 2012년 신년사에 ‘김정일 사후’의 대북 정책이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의 신년사로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갈무리해야 하는 시점인 데다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첫 메시지를 담게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당초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기기 전까지는 신년사에서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경제분야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었다고 한다. 신년사 대부분도 경제분야에 대한 언급으로 할애할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물가, 고졸자 일자리 창출 등 학력 철폐 문제,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3대 핵심 화두를 제시하면서, ‘경제 연착륙’을 임기 마지막 해의 국정 핵심과제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분야, 특히 그 가운데서도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 임기 마지막 해의 최우선 국정 운영과제로 제시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이라는 변수가 돌출된 만큼 불가피하게 대북정책 구상을 비중 있게 다루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취해진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전향적 수정을 포함한 유연한 변화도 점쳐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주도해서 지난 20일 발표한 조문단 방북 등에 대한 정부 담화문을 꼼꼼히 읽어보면 신년사의 큰 줄기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분야 중 물가문제를 신년사에서 최우선으로 다루기로 한 것은 최근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측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올 한 해 동안 생필품 값 때문에 국민 모두 고통을 많이 받았다.”면서 “연말연시 그리고 설날까지 물가를 특별관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행정서비스 수수료 인하,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옥외 가격표시제 도입, 최종 소비자가격 표시제 개선 등을 통해 생활물가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 테마로 내세우고 있는 ‘학력차별 철폐’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 전세금 고삐 풀렸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34)씨는 최근 전세금을 2000만원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요청에 고민하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가 꽉 차서 신용대출 받는 길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이 물가상승률의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권과 소형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져서 서민 가계의 고통이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과 국민은행의 주택전세 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6.5(지난 6월을 100으로 봤을 때)로 1년 전보다 14.5%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4.2%의 3.45배에 달한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2001년 1월에 53.9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동안 2배가량 뛰었다. 전세금은 강북권일수록, 소형일수록 오름 폭이 컸다. 강북권 아파트 전세금은 1년 전보다 15.3% 올라 강남권의 상승 폭(13.9%)보다 1.4% 포인트 높았다.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17.4%), 도봉·노원구(17.3%), 성동구(17.2%), 송파구(15.7%) 순이었다. 전세금 상승률 상위 5곳 중 4곳이 강북권이다. 갑자기 수천만원의 전세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서민들은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전세자금보증은 지난 8월부터 8000억원 이상 증가해 지난달 기준 총보증액이 8조 4731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최대 폭으로 늘어난 이유가 주택 신규 분양 증가 및 전세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실질금리 25개월째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개월 동안 동결된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모두 최장 기간 마이너스 상태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가중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이미 빚을 진 가계와 기업의 상환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기준금리 결정권을 쥔 한국은행의 고민이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금리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1.0%로 25개월째 마이너스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저금리로 형성된 기준금리가 최근 글로벌 재정 위기 국면에서 인상 시기를 놓친 반면, 소비자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정체되면서 시장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무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는 -0.94%이고, 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의 차이는 -0.85%로 2009년 11월 이후 2년째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달 3년물 국고채 명목금리는 3.39%였지만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4.2%를 제외한 실질금리는 -0.81%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도 명목금리는 3.53%지만 실질금리는 -0.67%였다. 은행 예금을 통해 가계가 자산을 축적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하다. 가계가 은행에 저축했을 때 받는 순수저축성예금의 실질금리는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0.10%로 9개월 만에 플러스가 됐지만 세율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여전히 돈을 불리지 못한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낮아져 가계마다 돈을 굴릴 곳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내년 각종 금융정책의 효과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지 우려했다. 이론적으로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가 되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투자 촉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10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도 “실질콜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으면 물가 부담이 커 앞으로 경기가 둔화하거나 성장이 멈춰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서울 강남권 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한 ‘12·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눈길은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극약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호가만 높아졌을 뿐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올해 마지막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 대출과 침체된 주택거래 활성화란 난제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12·7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후속 조치와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 대책 이후 부자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내년 전세난이 재연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세입자들은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다. 12·7대책은 사실상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를 완화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 결정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안정화’나 ‘활성화’가 아닌 ‘정상화’라는 데 주목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양도차익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한 뒤 득세한 ‘주택은 자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도덕론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란 것이다. 예컨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550만 가구가 주택을 임차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이 한계를 드러냈다면,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닌 여분의 주택을 싼 값에 임대시장에 공급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09년 이후 3년간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수도권 주택의 실질가격은 10%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도나도 전세를 찾아 전셋값이 급등하고 물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는 기대와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에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임대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화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12·7대책은 되돌아 볼 3가지 쟁점을 만들었다.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 첫 번째다. 주택시장에선 부자들이 움직이면 중산층과 서민이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강남지역 프라이빗뱅킹(PB) 센터 관계자들은 “부자들은 여전히 현금 보유를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가격의 소폭 반등 움직임에 따라 부자들 간 거래가 점차 늘고, 옥석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전후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시장은 가격 변동폭에 상관 없이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상당수다. 물론 주택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12·7대책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어떻게 화학적으로 융합하느냐는 것이다. 2006년 20만 가구를 넘던 분양실적은 지난해 10만 가구로 떨어졌고, 내년 입주물량도 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201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라며 “이는 중산층 이상의 내집 마련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봄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로 엑소더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졌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 금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이 12·7대책과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느냐는 궁금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게 정설이지만 2007년 이후 이런 흐름은 깨졌다.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인플레이션이 3.3%, 금리는 2.75%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가격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내년 지방 주택시장의 약세가 동반된다면 이 같은 경제상황에서 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에 따른 이중 주거비 부담이 발생, 주택구매 수요가 더 위축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을 미뤄볼 때 변수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내년 성장 3.7%… 추경 가능성”

    “내년 성장 3.7%… 추경 가능성”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크게 낮춰 잡았다. 정부는 내년 유로존 위기가 악화될 경우 3.7%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추경편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8%, 내년은 3.7%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4%대 후반)와 비교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을 1.0% 포인트 수정한 셈이다. 최근 정부 전망치도 4.5%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경착륙 국면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추경 편성은 없다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 온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같은 적극적 재정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해법이 내년 상반기에 가닥을 잡지 못하고 하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3.7%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유로존 해법에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 폭이 달렸음을 강조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0%에 이어 내년 3.2%로 전망했다. 하지만 재정부 관계자는 “신흥국 수요 증가, 이란 등 중동정세 불안, 기상이변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취업자 증가는 올해 40만명에 이어 내년 28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5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내년부터 펀드에 10년 이상 가입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투자펀드’(가칭)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경제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조기집행률을 60% 안팎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공기업의 선투자를 유도하는 등 글로벌 재정위기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물가 탓에”… 올해 실질임금 인상 1%대 초반

    “물가 탓에”… 올해 실질임금 인상 1%대 초반

    올해 실질임금 인상률은 1%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1%대 후반대보다 악화됐고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협약임금 인상률은 5.2%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에서 노사가 사전 합의한 임금의 인상률로 초과급여나 특별상여금을 제외한 정액급여와 고정상여금 등이 포함된다. 11월 말 현재 임금교섭 타결률이 81.0%에 달해 12월 협상 결과가 반영되더라도 연간 임금인상률은 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인상률 5.2%는 지난해 4.8%보다 0.4% 포인트 높은 것이며 2004년 5.2% 이후 7년 만에 5%대 인상률이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 실제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상률은 미미할 전망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다. 임금 인상률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1.2%에 머문다. 실질임금 상승률 둔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소비자물가는 2~3% 선에서 안정되고 임금은 4~5%가량 오르면서 실질임금 인상률은 2%대를 기록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2005년 1.9%, 2006년 2.6%, 2007년 2.3% 등이었다. 그러나 2008년 소비자물가가 4.7% 오른 반면 임금인상률은 4.9%에 그쳐 실질임금은 0.2% 상승에 그쳤다. 다음 해인 2009년에는 물가 상승률(2.8%)이 임금인상률(1.7%)을 웃돌아 실질임금이 사실상 마이너스였다. 지난해에는 물가 상승률은 3%를 기록했으나 임금인상률이 4.8%를 기록하면서 실질임금 인상률 1.8%로 개선되는 조짐이었으나 일년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고용부가 집계하는 협약임금 인상률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100인 이하 중소기업이나 영세사업장들은 대규모 사업장보다 임금인상률이 떨어진다. 즉 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올해 실질임금 인상률이 제로에 가깝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에 물가는 안정될 전망이나 세계경제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임금상승 여력도 둔화, 실질임금 상승률 정체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경기는 더 나쁠 것으로 보여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내년 3.7% 저성장”

    한은 “내년 3.7% 저성장”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로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3.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이 저조했던 2009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9일 ‘2012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3.8%와 3.7%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00년대 들어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2.8%)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2.3%), 2009년(0.3%)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9%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이 내년 상반기 3.4%까지 떨어지겠지만 하반기 다시 3.8%로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유로존 사태가 심각해지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5%에서 3.2%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4.5%에서 4.2%로 축소된다고 봤다. 새로 개편된 물가지수를 반영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올해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한 걸음 다가가면 두세 걸음 달아나는 게 우리 사회의 보수와 물가 인상률 관계다. 민간이 아닌 공직 사회에서 이 격차는 더욱 크다. 그나마 올해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보수가 5.1% 인상됐지만 공무원 대부분은 박봉을 호소하거나, 일부는 체념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공무원과 민간의 보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도 3.5% 인상할 방침이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보수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지고 있어서다. 공무원들에게 2011년은 2년간 묶였던 숨통이 트인 해였으나 생활은 여전히 팍팍해진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살펴보면 2007~2008년에는 각각 2.5%씩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2010년은 연속 동결됐다.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결국 그 화살이 공무원에게 향한 것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민간과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했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공무원 보수를 2003년(6.5%) 이후 가장 큰 폭인 5.1% 인상하기로 했지만, 공무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올해 올린 5.1%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신분이 국가 공무원이라 고물가에 국민들도 힘겨워하는 마당에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할 수도 없었던 노릇”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통계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2008년 이후 올해까지 공무원 보수가 5.1% 오르는 동안 물가는 2008년 4.7%, 2009년 2.8%, 2010년 2.9% 오르며 모두 10.4% 인상됐다. 결국, 올해 공무원 보수가 5.1% 올랐다고 해도 물가 상승률에 따져 보면 실질 임금은 삭감된 셈이다. 공무원 보수의 민간보수 접근율은 2004년 95.9%였지만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84.4%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상용 근로자가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체의 사무관리직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접근율을 산출하고 있으며 접근율이 높을수록 공무원 보수가 민간 기업 보수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내년도 보수 인상 폭이다. 기획재정부는 민간 보수와 공무원 보수 간 인상률 차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3.0% 등을 반영해 공무원 보수를 3.5%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상안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공무원 노조와 공무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보수 수준이 물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만도 4.0%이기 때문이다. 공노총 등은 보수 인상 폭 외에도 보수 책정 과정도 문제 삼고 있다. 공노총 관계자는 “공무원 보수는 과거 소폭 인상과 동결 과정 등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민간 기업에서는 노사 교섭을 통해 보수 인상률을 정하는 반면, 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재정부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인상률을 정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직장인 임모씨는 “공무원 대부분이 사실상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정년을 바라고 선택한 직업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민 대부분의 생활이 어려운 지금, 그나마 정년 보장에다 각종 혜택을 많이 받는 공무원 형편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소비↓ 투자↓… 경기둔화 국내상륙 조짐

    정부가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유럽 재정위기 심화,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달 전 “유럽 재정위기,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이라던 평가와 비교하면 재정위기가 심화됐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주요국에서 세계 경제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경제도 좌불안석이다.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 침체와 교역 축소 조짐으로 국내 경제에도 성장둔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서비스업 선진화,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적극적 경제영토 확장을 통해 장기화될 수 있는 성장 둔화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일부 실물지표가 다수 둔화되고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1% 줄어들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0.3% 증가에 그쳤다. 기업들도 투자를 기피, 10월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12.1%, 전년동월대비 11.9%씩 줄어들었다. 유럽발 세계 경제 둔화 경고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 지역이 낮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0.5%로 확 낮췄다.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로 돌아서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둔화로 중국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33개월 만에 최저다. 미국은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 일본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5%로 4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태국의 홍수 등으로 10월 수출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기반 확충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변동성 관리를 통해 시장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한발 앞서가는 선도전략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물가지수 추가품목 상승률 1%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때 추가된 품목들의 11월 물가상승률이 1%대에 불과했다.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개편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에 추가된 43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5%로 파악됐다. 43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내린 품목은 9개에 불과했지만, 가격 인하폭이나 가중치가 큰 품목이 대다수였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이용료를 들 수 있다.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 내렸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가중치는 16.4로 추가된 품목 가운데 가장 컸다. 유모차는 가중치가 0.8에 불과했지만 낙폭이 17.2%로 추가된 품목 가운데 가장 컸다. 세번째로 수입승용차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 5.6%나 떨어졌다. 이들 품목은 공교롭게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거나 최근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들이다. 사용자 급증으로 조사대상에 추가된 스마트폰 이용료는 정부의 압력으로 가격을 내렸다. 유모차는 지난해 수입 유모차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아 정부가 할당관세를 없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중이 커져 조사대상이 된 수입자동차는 지난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가격이 100만원 내외로 내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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