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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업계 설탕관세 공방

    설탕 관세를 대폭 낮추는 세법 개정이 1년 만에 재추진되면서 정부와 제당업계 간 공방이 일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관세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제당업계는 국내 산업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법 개정안을 통해 설탕 기본관세율을 현행 3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설탕 관세를 내리면 저가 수입 설탕이 들어와 국내 설탕 가격이 하락하고, 설탕을 원료로 하는 생필품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설탕시장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사가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제당업계는 면사와 주정박, 견사 등 다른 품목의 기본관세율은 1% 포인트가량만 낮추면서 유독 설탕은 25% 포인트나 대폭 인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맞선다. 게다가 지난해에도 설탕 관세율을 35%에서 5%로 내리려다 국회 반대로 30%로 낮췄는데 또 인하하는 것은 일관성 결여라는 반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설탕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은 0.04%에 불과하다.”면서 “베네수엘라가 2003년 설탕 관세를 전면 철폐한 뒤 제당산업이 붕괴된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치솟는 식탁물가 절박하게 인식해야

    경기 침체의 골은 깊어 가는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상추, 열무, 깻잎 등 채소값은 한달 전보다 두 배가량 올라, ‘금’상추, ‘금’열무라는 말이 나온다.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식탁물가 상승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폭염과 국제곡물가격 영향이 크다. 식탁물가와 함께 작년 말부터 억눌려 있던 가공식품 등 물가상승이 하반기에 마구 분출되는 것 같다. 물가 상승 도미노현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지난달 말 슬금슬금 시작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말 맥주 출고가를 5.93% 인상하자 삼양식품도 라면 값을 10% 올렸다. CJ제일제당은 10년 만이라는 점을 들어 그제 햇반가격을 9.4%나 인상했고, 이에 롯데칠성도 사이다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두유 가격 10% 인상과 함께 우유 값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빵, 두부, 국수, 소주 값이 줄줄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몇 년 전부터 국제 곡물가격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7월 소비자물가가 1.5%(전년 동월비) 올라 2000년 5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당국이 업계의 가격 인상을 마냥 찍어 누르기 어려운 형편이다. 바로 이런 점을 노려 업계가 은근슬쩍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1.5%의 물가상승은 무상보육 등의 효과라고 진단했다. 오랜만의 소비자물가 안정을 가격 인상에 이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전기요금이 이번 주 평균 4.9% 인상된 데 이어 공공요금의 줄 인상도 예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두 차례 인상에 이어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편, 철도요금, 교통료 등 지방 공공요금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마의 9달러(부셸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란의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불안하기만 하다. 정부는 오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논의한다. 물가장관회의가 정례적인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 경기침체기 물가상승은 국민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만큼 당국은 물가를 잡을 대책 마련에 보다 절박한 고민을 하기 바란다.
  • 김중수 “부채디플레 우려 상황 아니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아직 부채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가 하락→실질금리 상승→채무 부담 상승→자산 처분→물가 하락의 악순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금통위 의장을 겸하고 있는 김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고, 주택 가격 하락이 부분적으로 맞물려 일각에서는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분석 결과 부채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그것(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으로 원금 상환에 나서야 하는 대출이 44조원이나 되는 데다 지난 1~3월에만 담보가치인정비율(LTV) 한도 초과 대출이 무려 2조 6000억원가량 증가해 부채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규모나 증가 속도로 봤을 때 부채 디플레는 전체가 아닌 한계 업종에 속한 자영업자나 대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등 일부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가계부채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계속해서 집값이 떨어지고 LTV 한도 초과 가구가 늘어나면 부채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당국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김 총재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10% 정도 올랐는데 통상 3~11개월의 시차를 갖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면서 “최대 0.21% 포인트까지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의 정책 효과 때문이며, 이를 빼면 실제 물가상승률은 2.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던 금통위가 이달 ‘쉬어가기’를 선택한 데는 전월의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성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단 동결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고, 국내 경기도 하강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징검다리 인하설’을 내놓으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금통위는 다음 달부터 의사록 공개 시기를 현행 ‘회의 6주 뒤’에서 ‘2주 뒤’로 4주 단축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DD(Debt Deflation·부채 디플레이션) 빚을 갚기 위해 담보로 맡긴 자산을 매각하면 이것이 자산가치의 하락을 유발해 물가 하락과 생산·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빚으로 집을 산 가구가 많아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부동산 경매나 급매로 매물이 쏟아져 부채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
  • 7월 1.5%↑… 물가 ‘불황형’ 안정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저치인 1.5%에 그쳤다. 정부가 추진해 온 ‘물가 잡기’가 성공한 모양새지만, 이면에는 ‘불황의 그림자’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는 것이다. 1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2000년 5월(1.1%)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3년 만이다. 소비자가 피부로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인해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나타난 데 대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국면이 물가 안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과 경기침체가 겹치는 불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20년간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장기 저성장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라고 말했다. 당장 1%대로 물가가 낮아졌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국제곡물가격 급등이 연말이나 내년 초 국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한국 저임금자 비중 25.9% OECD국 1위 불명예 여전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이 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주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OECD의 ‘2012 고용전망’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저임금고용 비중은 전년(25.7%) 대비 0.2% 포인트 상승한 25.9%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인 2009년에도 우리나라의 저임금 고용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저임금고용 비중은 16.3%로 우리나라보다 9.6% 포인트 낮았다. 특히 이탈리아(9.5%), 스위스(9.2%), 포르투갈(8.9%), 핀란드(8.1%), 벨기에(4%) 등은 저임금 고용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저임금노동 비중은 최저임금 수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2010년 우리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임금 평균값 대비 33%, 임금 중위값 대비 41%로 각각 OECD 평균인 37%와 48%에 비해 4∼7% 포인트 낮았다. 절대적 수준을 비교해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고려한 우리나라의 실질 최저임금은 2010년 기준 3.06달러로 OECD 평균(6.66달러)의 47%에 불과했다.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실질 최저임금(4.49달러) 역시 OECD 평균(6.86달러)의 65%에 그쳤다. 문제는 낮은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는 사업장들이 많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2만 3760개 사업장의 최저임금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10곳 중 1곳꼴인 2077개 업체가 최저임금 미만을 근로자에게 지급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OECD가 발표한 저임금 기준은 나라마다 조사 범위와 임금 성격이 다름에도 단순 서열화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며 “객관적 비교를 위해선 경제 수준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상대적으로 반영한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세금 낼 돈도 없습니다 공시지가 좀 내려주세요”

    골프장들이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자 개별공시지가 인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 급감 경기도는 “지난달 말까지 2012년도분 개별공시지가 이의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조사 대상 414만 4186개 필지 가운데 1만 1270개 필지 소유자들이 공시지가를 내려 달라며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골프장들의 이의 신청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시 지역에서는 2247건의 하향 조정 신청 가운데 3곳에 보금자리주택단지를 개발 중인 LH가 1769개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한양CC를 비롯한 3개 골프장이 약 200여개 필지의 공시지가를 내려 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LH는 막대한 재산세 부담을 이유로 택지 개발을 위해 수용한 지축동, 원흥동, 향동 일대 토지의 공시지가를 하향 조정해 달라고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한양CC는 ㎡당 9만 1000원의 개별공시지가가 결정 공시되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8만 4540원으로 필지당 6460원씩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화성시에서는 899건의 하향 조정 신청 필지 가운데 200여건을 골프장인 ㈜관악이 제출했다. 이 업체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난 5년간의 공시지가 인상률 등을 감안할 때 ㎡당 8만 6000원(2011년도 대비 1000원 인상)은 너무 과다하다며 7만 1000원으로 1만 5000원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지자체 “국토부 결정사항” 난색 이 밖에 포천 포레스트힐과 필로스골프장 측은 ㎡당 5만원인 지가를 전년도 수준인 4만 8000원으로 낮춰 달라는 입장이며 광주 그린힐골프장은 7만 8000원으로 공시된 지가를 1000원 낮춰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관할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골프장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 공시지가(국토해양부에서 결정)를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내려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전셋값 40개월째 상승… 3년간 37%↑

    전세 가격이 최근 40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다만 오름폭은 최근 들어 크게 둔화돼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16일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6월 전세 가격 지수는 106.8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2009년 2월(83.3) 이후 40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이 기간 상승률은 28.1%다.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2009년 2월 79.2에서 올 6월 108.6으로 37.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0.4%)의 3.6배다. 2억원짜리 아파트 전세가 3년여 사이에 7400만원 오른 셈이다.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전세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3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2.3%(주택 전체는 1.7%)나 돼 가계 부담의 직격탄이 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 등을 노린 수요가 주택 구입 대신 전세 수요로 전환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住)테크’ 매력이 약해지면서 내 집 마련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전세 가격 장기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둔화로 가계 부채 부담이 커지고 ‘하우스푸어’(대출받아 집 샀다가 빚에 허덕이는 계층)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전세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아파트 전세 가격만 놓고 보면 70% 가까이 오른 경남 양산(67.8%)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 사상구, 경기 화성·하남(각각 62.6%) 등도 60% 넘게 올랐다. 수도권(32.5%)보다는 부산(52.8%), 대전(42.2%), 울산(41.9%) 등 비수도권이, 서울에서는 강북(30.7%)보다 강남(36.8%)이 더 많이 올랐다. 그나마 올 들어서는 전세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도 0.1%에 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역(逆)전세난’ 얘기마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성장 결국 2%대?

    올 성장 결국 2%대?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0%로 크게 내려 잡았다. 앞서 정부가 내놓은 수정 전망(3.3%)보다 훨씬 비관적인 수치다. 한은은 이마저도 “경기 하방(하강) 리스크가 크다.”며 3% 달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인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4.2%)과 달리 3%대(3.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中도 2분기 7.6%… 3년만에 최저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는 “유럽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도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의 8.1%에 비해 0.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유럽과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 때문이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2분기(7.9%) 이후 3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치를 7.5%로 설정했다. 유럽 재정 위기도 다시 심화되는 조짐이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세 번째 경제규모인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과 스페인 재정난의 전이 위험 등이 있어 이탈리아가 직면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도 다시 심화 한은은 이렇듯 대외 불안요인이 많아 올해 성장은 수출(1.3% 포인트)보다 내수(1.6% 포인트)가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계빚 부담과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 증가율(2.8%→2.2%)과 건설투자 증가율(2.8%→1.6%)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돼 내수가 기대만큼 성장에 기여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나마 국제유가 하락과 무상복지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는 2.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이기철기자 hyun@seoul.co.kr
  • 3%내외 성장률 전망에 ‘깜짝 처방’

    3%내외 성장률 전망에 ‘깜짝 처방’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가 12일 이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도 예상을 뛰어넘은 결정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에 금리 인하 신호(시그널)를 주고 다음 달에 행동(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런 예상을 깨고 한은이 깜짝 인하를 감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심상치 않은 경기 하강 때문이다. “13일 나올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 ‘정보’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금통위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숫자’가 나쁘다는 반증”(이재우 BoA메릴린치 상무)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3% 성장이 어렵다는 비관론도 내놓고 있다. ●2분기 성장률 얼마나 나쁘길래 코스피가 한은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급락한 것은 ‘마녀의 심술’(옵션 만기)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과 중국 성장률 부진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비정상적인 장단기 금리 역전도 금리 인하를 앞당긴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공조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가만히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노린 돈들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와 환율 하락→수출 경쟁력 약화→경기 하강의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다.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제유가 하락도 한은의 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주었다. 금리 인하는 돈을 더 푼다는 의미다. 문제는 ‘풀린 돈’이 기업과 가계로 흘러들어 가야 하는데 한은도 이 대목은 장담하지 못한다. 유럽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렸음에도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경기 하강세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한은은 0.25% 포인트 금리 인하로 올해는 성장률이 0.02% 포인트, 내년에는 0.09%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봤다. 경기부양 의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추가인하 여지…‘불통중수?’ 가계 빚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경기 등이 워낙 안 좋아 과거처럼 금리가 내렸다고 무분별하게 빚을 더 내지는 않을 것”(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이라는 의견과 “이미 10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를 더 자극할 수 있다.”(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는 분석이 엇갈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가계의 이자 부담을 줄여 부채의 질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김 총재와 인식을 함께했다. 김 총재는 추가 인하 여력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한두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가 2.75~2.5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정책수단 비축과 효과 측면에서 신중론도 나온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금리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더 인하하는 것은 오히려 통화정책 효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악화땐 ‘한은 책임론’ 김 총재가 “선제적 대응”을 유난히 강조했지만 과거 ‘금리 인상 실기(失機)’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선제 대응론에 시큰둥해했다는 점과, 지난 10일 김 총재의 청와대 서별관회의 참석을 기준금리 인하로 연결 지은 시장의 해석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도 이런저런 뒷말도 나온다. 시장에 금리 인하 시그널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통 중수’라는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김 총재의 ‘분석’과 달리 앞으로 가계 빚 문제가 악화되면 한은은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기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도 금통위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금리인하 물가·가계부채 주름살 없게 하라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동결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 포인트 내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린 선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를 밑돌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여파로 장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은 마이너스 16.0%, 중국 수출도 마이너스 1.2%를 기록하는 등 수출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은 지난달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두달 만에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기준금리를 낮췄고, 유럽중앙은행(ECB)과 브라질도 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주요국들의 이 같은 양적 완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G20(주요 20개국)의 공조는 어렵더라도 여력이 있는 개별 국가들은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게 돼 내수진작뿐 아니라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우리 경제가 올해 상저하저(上底下底)의 늪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금 확대 등 8조 5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조치까지 단행함으로써 시장에는 충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본다. 다만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탓에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올해 물가목표선(3%±1% 포인트) 중심축을 밑도는 2.2%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기대인플레이션은 3.7%로 여전히 높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 우려할 정도다. 금리 인하는 이자 상환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당국과 통화당국은 물가와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하가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中 “경착륙? 3분기 바닥치고 경기 반등”

    중국이 중국 경제 경착륙설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번 주중 발표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겠지만, 경제지표들이 3분기부터 호전돼 올해 경제성장률은 8%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0일 ‘중국 경제 바닥 치고 안정되는 중’ 제하의 기사에서 “유럽 재정위기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자 서방 언론 매체 등이 연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3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선 경기 호전의 근거로 당국이 이달부터 3분기가 끝나기 전에 기준금리를 2회 정도 추가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씨티은행 애널리스트 딩솽(丁爽)의 말을 인용해 강조했다. 또 지난 1일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이래 최저치인 50.2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거꾸로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조치를 빨리 내놓을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정부는 조만간 매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HSBC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의 분석을 전했다. 이 밖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에 그치는 등 물가가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7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일부 외국계 기관과 외신들의 중국 경제 붕괴론은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이들 기관이 이 같은 위기설을 확산시키며 이익을 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1일 PMI 발표 직후 씨티은행의 한 분석가는 ‘중국 경제가 30년 만의 최대 위기’라고 주장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PMI를 근거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바닥은 아니어서 불경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6월 소비자물가 2.2 %↑… 2년만에 최저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최저치인 2.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추가로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식품값이 안정되면서 중국 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예컨대 6월 한 달 중국 식품 물가의 척도인 돼지고기값은 무려 12.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에 그치는 등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유지)가 붕괴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 들어 지준율과 기준금리는 각각 두 차례씩 인하된 바 있다. 광다(光大)은행 수석 애널리스트인 성훙칭(盛宏?)은 “지난 6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지준율을 추가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장기 금리를 내려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중국 난징(南京) 지역을 순시하면서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이 여전히 크고, 때문에 감세 조치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정책의 미세 조정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원 총리의 발언이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전기료 두자릿수 인상’ 이사회 또 연기 氣싸움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의 두 자릿수 인상을 계속 고집하면서 정책 혼선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전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또다시 전기요금 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9일 다시 의결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독자적으로 13.1% 인상안을 의결했다가 정부로부터 ‘퇴짜’를 맞은 뒤에도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정부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항변으로 풀이된다. ●정부 ‘퇴짜’에 항변… 9일 재의결 기획재정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해 4% 인상률을 적정선으로 여기고 있다. 산업계와 한전 사이에서 쩔쩔매는 지식경제부도 6% 인상 의견을 재정부에 제시했다가 재조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한전 이사회가 정부와 국민 앞에서 막무가내로 버티는 데에는 김중겸 사장의 ‘인상을 통한 에너지 사용 억제론’이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전기공사 협력기업 최고경영인(CEO) 간담회’에서 “이번 전기요금 인상 요구는 적자경영 보전만을 위한 게 아니다. 선진국처럼 적정한 요금을 설정해 에너지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2조 9938억원에 이르는 등 한전의 만성적인 영업적자를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메우려는 것이 아니라 ‘두 자릿수로 대폭 올리면 겁먹은 국민들이 스스로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함으로써 결국 정부가 하지 못한 국가에너지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몇천원 올린다고 사용량 줄어들까 그러나 김 사장의 논리와 달리 일반적인 4인 가구의 한 달 전기요금을 몇천원 더 올린다고 전기 사용이 갑자기 뚝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전기요금 인상을 대체로 수긍하는 이유는 한전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적정한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는 게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윤철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은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면서 “전기는 국민의 필수재로, 사기업의 물건처럼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상에 앞서 한전이 전력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전임 김쌍수 사장은 요금을 인상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소액주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했던 만큼 상장사인 한전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도 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韓 기대인플레 높아 금리인하 여력 없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하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상호 평가 절차를 위한 총괄보고서’에서 “한국은 여전히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완화할 여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부 선진국의 기준금리는 더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한국과 캐나다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캐나다는 빠른 경제활동 증가를 각각 이유로 꼽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말한다. 실제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5~6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7%로 2%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은도 지난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논의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내 기준금리는 12개월째 연 3.25%를 유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물가 4개월째 2%대 서민 체감물가 ‘苦苦’

    물가 4개월째 2%대 서민 체감물가 ‘苦苦’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대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집세 상승률도 높아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 ●6월 물가 전년 동월 대비 2.2%↑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2009년 10월(2.0%)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3.1%에서 3월 2.6%로 낮아진 뒤, 4~5월에는 각각 2.5%로 떨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오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 5.8%·집세 4.3%↑ 그러나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8%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가뭄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해 고춧가루(72.5%)와 파(84.7%), 배추(65.9%), 고구마(41.5%), 감자(55.6%)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집세는 전세(5.1%)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탓에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위기의 택시’ 살리려면/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기고] ‘위기의 택시’ 살리려면/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요즘 들어 부쩍 택시 승차 거부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린다. 또 서울시 교통불편 민원신고 전화(120번)에는 택시 민원이 가장 많다. 이 사례는 택시 이용 시민의 기대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택시산업은 위축되거나 퇴보하면서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듯하다. 택시의 구조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 공급 과잉이 가장 큰 것이다. 공급 과잉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우선정책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공급이 확대된 것을 비롯해 자가용과 대리운전 이용 증가, 콜밴과 렌터카 불법영업 등으로 택시 이용 수요는 많이 감소했으나 택시 공급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를 비교해 보면 쉽게 드러난다. 택시 한 대당 태울 수 있는 사람 수는 서울이 145명에 불과하지만, 뉴욕과 런던이 각각 686명과 440명에 이르러 최고 500% 가까이 차이가 난다. 파리와 도쿄도 서울보다 최소 40%가 많다. 중장기적인 교통계획 아래 택시 이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 탓이다. 정책의 시작점부터 택시를 고급교통수단도 아니고 대중교통수단도 아닌 준(準)대중교통수단으로 애매모호하게 분류한 것이다. 택시정책 실패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택시운송업은 경영 적자와 운전직 근로자의 생계 곤란이 심화되고 있으며, 서비스 기반이 파괴돼 택시가 시민에게 다가서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이용 시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또 공감할 수 있을까. 시민들의 불만은 택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를 감내해야 하는 택시업계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택시가 시민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요인은 이뿐만 아니다. 택시 연료인 LPG 가격은 3년 사이에 50% 이상 폭등했고 소비자물가도 같은 기간 9.8%가 올랐지만, 원가를 반영해야 할 택시요금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2009년 6월 이후 3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으로 LPG 가격은 서울지역 충전소 평균가격(한국석유공사 자료 기준)으로 2009년 6월 요금 인상 때 ℓ당 769원에서 이달 현재 1166원으로 올랐다. 물가와 원가 상승 등에 따라 각종 생필품이나 공공요금 등은 올랐지만, 택시 요금의 경우 조정권한을 가진 각 지자체가 인상된 운송 원가를 제때 반영해 주기보다는 물가안정을 내세우며 대중교통에 준하는 요금 규제를 가해 택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면서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제 택시는 과감한 제도적·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회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택시업계는 이 때문에 지난 20일 전국적 규모의 운행 중단과 집회를 통해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택시 감차 보상, LPG 부탄 가격안정화, 택시연료 다변화 등 5개 항을 요구했다. 다시 말해 이 같은 주장은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의 실패로 중병에 걸린 택시가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체력을 회복하자는 절박한 외침이다. 지금은 아픈 택시가 기초체력을 회복, 시민의 요구에 맞는 친절도와 안전성을 갖춰 사랑받는 택시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택시정책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 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中소비자물가 23개월 만에 최저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생산지표들이 바닥세를 기록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2010년 6월 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1∼3.2%)보다 낮은 것이다. 5월 물가상승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5월 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비식품류는 1.4%, 소비품은 3.6%, 서비스 부문은 1.7% 상승했다. CPI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물가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해 연 6.0%에 달했던 PPI는 올 들어 1월 0.7%, 2월 0%, 3월 -0.3%, 4월 -0.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한 해 전반적인 CPI는 3.3%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연 5.4%에 달했다. 이 밖에 9일 0시를 기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석유류값이 인하되면서 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각종 생산지표들은 5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5월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3.8%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난해 12월(18.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2012년 20.3%를 기록했던 공업 부가가치 생산증가율은 5월 9.6%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9.9%)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발전연구부 전략기획처 가오후이칭(高輝清) 처장은 “그동안 거시경제의 기조를 정했던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제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각종 거시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다.”고 말했다. HSBC 아·태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올해 하반기에만 지급준비율 인하가 최소 4차례 정도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세계경제 어디로] 유럽發 위기 장기화 中경착륙 경보음… 경기부양 ‘비상카드’

    중국이 결국 금리인하 카드를 꺼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밤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한 데는 중국의 최대 성장 엔진인 투자를 촉진시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높은 대출 비용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국은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9%, 0.3% 증가에 그쳤다. 수입이 제로 성장에 가까웠던 것은 내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로 기대를 걸었던 내수가 지지부진해 정부가 각종 보상판매 대책을 내놓고 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9.3%에 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4.7%로 3개월 연속 15%를 밑돌았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을 의미하는 전력 생산량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에 그쳐 3월(7.2%) 증가율의 10분의1 수준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은행 신규대출액은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다행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4%로 3개월 연속 정부 목표인 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CPI 상승률은 3.2%로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안심하기는 시기상조다. 중국사회과학금융연구원 인중리(尹中立)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곧 발표될 5월 경제지표들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해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꾸준히 높여 왔다. 그러다 경제회복이 더뎌지자 지난해 11월부터는 금리는 놔둔 채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거시경제 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경착륙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이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놓을 것”이라며 질적 성장 전환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접어 두었던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 구호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대기업 독과점 심화… 솜방망이 과징금이 화근”

    “대기업 독과점 심화… 솜방망이 과징금이 화근”

    국내 산업에서 대기업들의 독과점 구조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독과점 구조 고착화의 원인으로 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은 경쟁법 위반행위에 대해 관련 매출액뿐만 아니라 총 매출액의 최고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국내에서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매출액의 3%까지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실제 과징금 부과 수준은 이보다 훨씬 낮다. 선진국들과 달리 경쟁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강제조사권도 없어 실효를 거두기도 어렵다. 독과점의 폐해는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서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어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악영향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6일 KDI가 발표한 ‘독과점 구조의 심화와 경쟁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분야 국내 산업의 상위 3개사 평균적 시장 점유율의 합(CR3)은 2002년 47.6%에서 2009년 55.4%까지 상승했다. 시장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지수(HHI)도 1600에서 1820으로 올라갔다. 상위 3사 사업자들 간 시장점유율 순위가 과거 5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산업 수는 2008년에는 9개였으나 2009년에는 16개로 늘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과거 5년 동안 연속적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있는 산업 수는 43개다. 독과점을 누리고 있는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높았다. 광업·제조업 전체의 2009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은 2.4%다. 그러나 독과점이 고착된 산업은 1.8%에 불과하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광업·제조업 전체는 6.17%지만 독과점 고착 산업은 6.64%로 높다. 진양수 KDI 연구위원은 “독과점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대외 경쟁압력을 덜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 간 경쟁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과점 시장은 담합 등 사업자 간 경쟁제한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가격 상승 또는 한번 오른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 하방경직성으로 이어진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독과점구조 고착 산업 중 소비재산업의 가격 상승률은 24.8%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6.8%)보다 높다. 실제 2000년대 이후 설탕, 커피 등 다양한 독과점 산업에서 담합행위가 지속적으로 적발됐다. 진 연구위원은 “시장 내 경쟁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보호 또는 지원을 일차적 목적으로 하는 산업정책의 유산이 현재도 산업별 규제 당국에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별 규제 당국이 독과점 구조를 자연스럽게 여기고 해당 사업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경향이 아직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 진입장벽을 구조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경쟁당국의 경제분석 역량과 자료수집 권한을 확충하고, 집단소송제도 등 민간에 의한 구제방식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물가 3개월 연속 2%대라지만…

    석달째 소비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억눌러 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복병으로 남아 있어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월보다 2.5%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2%대다. 구입 빈도가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2.2%로 3개월 연속 2%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6% 상승해 추세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기획재정부는 평가했다.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5월 공공서비스는 0.6% 상승에 그쳤다. 여수엑스포 기간을 맞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되는 점이 반영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요금 인상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 놓은 상태다. 충북 청주시는 정화조 청소료 1월 인상 계획을, 경남 양산시는 상수도료 및 쓰레기봉투료 1월 인상 계획을 각각 하반기로 미뤘다. 이미 오른 요금도 있다. 부산 상수도요금이 5월 납부분부터 13.0% 올랐다. 지역난방요금은 6월 1일부터 평균 6.5% 올랐다. 고유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값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전기요금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전기요금 인상 폭을 놓고 지식경제부와 재정부가 협의 중이다. 안형준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요금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2% 포인트 오른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 농산물, 공공요금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 정책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공공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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