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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6월 서비스업 동향’ / 유치원費 졸라맸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유아원과 유치원의 매출이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감안할 때,가계살림이 얼마나 빡빡해졌는지를 짐작케 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전년 동월 대비)에 나타난 결과다.유아·유치원을 비롯해 도·소매업,음식·숙박업,자동차 판매업 등도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반면 금융·보험업,부동산 중개업 등은 활황을 보여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일부 업종의 약진에 힘입어 전체 서비스업 생산(1.9%)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 특이한 점은 유아·유치원 등 초등 교육기관의 매출이 지난해 6월에 비해 마이너스(2.4%)로 떨어진 점이다.2001년 1월(-0.7%)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통계청 김한식 서기관은 “수입 감소로 생활비가 빠듯해진 부모들이 급기야 자녀들의 유아원비나 유치원비를 줄인 것 같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 업종의 매출 부진은 몇달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은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분석할 때 유아원·유치원을 초등교육기관으로 분류한다.물론 일반학원 등은 매출이 늘어 전체 교육서비스업은 증가세(2.2%)를 이어갔다. ●도·소매업도 넉달째 곤두박질 도·소매업 판매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3% 감소했다.2월부터 다섯달째다.특히 도매업(-1.4%)보다 소매업(-7.0%)의 불황폭이 깊어,최근 일부 지표경기의 호전에도 경제주체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했다.자동차판매업(-8.2%)도 3월부터 넉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그나마 전월(-20.7%)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숙박업(-12.3%)과 음식점업(-3.7%)은 좀체 호전 기미가 없다.하반기 경제회복의 관건이 소비심리 회복에 달렸음을 다시한번 입증해 주는 결과다. ●보험·복덕방은 활황 보험료 수입 증가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험업(12.6%)과 증권거래업(36.2%)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손해보험업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동종업종 안에서도 명암이 갈렸다.대출수요 증가로 일반 금융업(4.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느슨해진틈을 타 부동산 중개업(22.2%) 역시 호황을 누렸다. 안미현기자 hyun@
  • 백화점 매출 6개월째 추락 / 소비심리 ‘꽁꽁’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여전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비교적 불경기에 둔감한 20∼30대 계층마저 소비를 줄이는 데다 상류층의 명품 수요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나 하반기에도 소비심리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위축 젊은층·고소득층으로 확산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정기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7월에 비해 11.8%,대형 할인점은 8.8% 각각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2월(-13.7%)이후 6개월째 감소했고 할인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월(0.6%)에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불황속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던 백화점의 명품(-5.5%)과 할인점의 스포츠용품(-3.9%)도 7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방백화점의 매출 감소는 최고 -25%(광주)에 이르렀다. 특히 캐주얼 남녀의류(-8.2∼-14.2%),문화생활용품(-11.6∼-12.4%) 등의 소비가 두자리까지 감소했다.주 소비층인 20∼30대의소비둔화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신용불량자의 증가와 가계대출 감소 등도 소비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태도지수 1년째 기준치 밑돌아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의 소비자태도 지수는 43.4를 기록,2분기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태도 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았다.소비자태도 지수란 생활형편,체감경기,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지수로,기준치를 웃돌면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이고 기준치를 밑돌면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의미다.특히 연평균 소득 5000만원 이상의 중산층은 생활형편지수가 전 분기보다 4.4포인트 정도 낮아진 반면 1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은 7.2포인트나 하락,저소득 서민층이 느끼는 불경기 여파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용 작년보다 28% 줄어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 실적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 2분기(4∼6월)에 9개 전업 카드사들의 이용실적은 121조원으로 잠정집계돼 1분기 보다 23.9%(158조 9517억원),지난해 2분기보다 28.4%(168조 8805억원)나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에는 1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용실적이 준 이유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수수료 인상 ▲엄격한 회원관리 등의 원인도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카드 이용자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채의 증가,국내외 경기 침체의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 불안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상반기에 불황을 가져온 각종 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8월에도 백화점은 4.4%,할인점은 3.1% 각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물 경기의 회복 기미가 보여 감소 폭은 줄 것으로 내다봤다.산자부 김성환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산업생산,설비투자,수출 등이 호조를 보여 추석이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불경기로 달라진 佛휴가문화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공용어가 된 ‘바캉스(휴가)’라는 말이 원래 프랑스어에서 온 데서 알 수 있을 만큼 프랑스 사람들에게 바캉스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다.프랑스 사람들은 여름 한철을 근사하게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또 바캉스를 다녀와서는 다음해 바캉스를 기다리며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올해도 여지없이 바캉스 시즌이 찾아왔지만 경기침체와 물가고,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높은 실업률을 방증하듯 바캉스 풍속도가 확연히 바뀌고 있다. ●친척,친구 집에서 알뜰 피서 바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몇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외국 여행도 자제하는 편이다.외국을 가더라도 프랑스보다 물가가 싼 스페인,포르투갈이나 모로코,튀니지 등 북아프리카를 선호하고 있다.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비싼 호텔보다는 시골에 있는 가족 별장이나 친척 집 등에서 알뜰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때문이다. 4일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만난 트로포 가족은 파리에있는 친척 집에서 3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다.북부 셸부르에서 왔다는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휴가는 가야겠고,외국으로 가자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파리의 친척 집에 다니러 왔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크리스틴은 “8월 중순에 스페인에 있는 친구 집으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예년에는 평균 2주일은 여행을 했지만 올해는 12일 정도만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을 줄 모르는 수십년만의 찜통 더위를 식히려는 파리 시민들로 수영장마다 초만원이다.주말에는 1시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다. 파리시에서 마련한 센강변의 인공백사장 ‘파리 플라주’는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지 않은 파리 사람들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파리 플라주를 찾은 베르트랑은 “지난해에는 이집트로 휴가를 갔지만 올해는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아 그냥 파리에 머물기로 했다.”며 “아이들이 바닷가에서처럼 모래성 쌓기도 할 수 있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파라솔 아래서 독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파리 플라주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2명 중 1명은 “올해 바캉스 안간다” 여행사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각종 상품을 30∼40%까지 할인해 내놓고 있다.할인 여행상품 전문 여행사인 래스트미니트의 경우 13박14일짜리 장기체류 상품(항공료 및 식사포함)으로 모로코 525유로(약 70만원),튀니지 360유로,터키 330유로 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여름에는 바캉스를 포기해야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캉스 관련 사설 조사기관인 BVA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사람 2명 중 1명(49%)은 올해 휴가를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재정적인 문제를 꼽았다.또 바캉스를 떠날 계획인 사람들(51%) 중 75%는 프랑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평균 10명 중 6명은 바캉스를 떠나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계 결과다.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 자료에 따르면 1999년의 경우 프랑스인의 62%가 여름이나 겨울에 바캉스를 다녀온 것으로나타나 10년 전인 1989년(61%)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BVA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는 전통적인 프랑스 사람들의 바캉스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 울상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지중해 연안지방의 산불,남서해안지대 폭풍,문화예술계 파업,유로 강세,대미관계 악화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치면서 프랑스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프랑스 최대의 바캉스 지역인 지중해 연안의 경우 산불로 캠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고,해수욕객이 몰리는 대서양 연안은 대형 유조선 ‘프레스티지호’의 난파 사고로 오염되면서 손님이 35% 이상 줄었다.문화예술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따른 무더기 여름축제 취소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어 아비뇽의 호텔 및 식당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올여름 들어 유럽 전역이 가뭄에 시달릴 만큼 무더위가 계속돼 예전에 햇볕을 좇아 프랑스를 찾던 북구 관광객들이 굳이 프랑스로 오지 않고 있다.”며 “날씨마저 프랑스를 버렸다.”고 말한다. 남부 바르지방에서 발생한 산불로 마르세유,니스,칸을 중심으로 하는 코트다쥐르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던 많은 유럽인들이 예약을 취소했다.코트다쥐르 지역 호텔협회 미셸 찬 회장은 “유럽지역 관광회사들에 우려할 만한 사태가 아니라는 전문을 1500건이나 보냈지만 예약 취소 사태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관광객 감소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지난해 유조선 ‘프레스티지’호의 파손으로 대서양이 오염되면서 남서부 아키텐 지역은 관광객이 35%나 급감했다.아비뇽 연극제와 액상프로방스의 현대예술 축제,라로셸의 프랑코폴리 대중음악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3개 지역의 호텔 등 관광 관련 업계는 한달 평균 140만∼220만유로의 관광수입을 놓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의 관광수입은 345억유로.내외국인을 합해 7680만명이 프랑스에서 바캉스를 보내거나 관광을 즐겼다.관광업계는 올여름 관광 수입이 제발 지난해 수준만큼이라도 되길 바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lotus@ ■백화점도 매출 ‘뚝'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주요 백화점의 올 여름 정기바겐세일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잇따른 파업 등으로 인해 4월 이후 쌓인 재고를 소진하는데 역부족이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파리시내 대형백화점의 올 여름 정기바겐세일이 8월 첫 주말인 지난 2일 마무리됐으나 매출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최고급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와 봉마르셰는 지난해 매출보다 1% 줄었으며,지역 백화점을 많이 보유한 프렝탕 백화점만 1.6%의 상승세를 보였을 뿐이다. 파리 시내 일반 상점들의 매출도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파리상공회의소가 상업밀집지역인 파리 6구 렌거리에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가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을 올렸다고 응답했다.파리상의 산하 경제연구소(COE)에 따르면 7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5% 감소했다. 파리시내 상인조합의 자크 페릴리아 회장은 “바겐세일을 시작한 직후의 매출이 높아 큰 기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매출은 형편없이 줄었다.”면서 “올해 매출은 2001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 부진은 가계소비의 전반적인 침체와 무관치 않다.올해 프랑스 가계소비 지수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1.75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심리적 불안감을 부추겼고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관광객의 감소도 매출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갤러리 라파예트의 경우 한해 매출의 30% 정도를 외국 관광객으로부터 올리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 2·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6%에 불과하다. 한편 고급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대형 백화점과 달리 중저가 상품들을 위주로 하는 대형 상점들은 그럭저럭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모노프리는 6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3% 상승했다.
  • 함혜리 특파원 독일 현지르포/위기의 독일경제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유럽의 경제 기관차’로 불리던 독일이 심각한 경제난으로 탈선 위기에 놓여 있다. 3년째 계속된 경기침체로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했으며 경제성장률은 0.4%에 그쳤다.독일기업의 도산 건수는 1990년대 초반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만 4만개의 기업이 도산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경제규모로는 아직 세계 3위이지만 국가 경쟁력 순위는 15위로 처졌다.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산업활동과 개인소비지출이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제로(0%) 혹은 -0.1%,실업률은 10.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배에 무게를 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모델로 부러움을 샀던 독일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된 지 13년째를 맞아 저성장과 고실업,과도한 사회보장비용 부담,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요약되는 ‘독일병’으로 고통받고 있다.한때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경제발전의 귀감이 됐던 독일이 이처럼 심각한 위기국면에처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03년 7월의 독일을 찾았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지난 7월9일 기자가 찾은 독일 최대의 경제도시 프랑크푸르트는 화창한 날씨 탓인지 경제적인 위기감을 첫눈에 느낄 수는 없었다.그러나 시내 중심가를 걸어다녀 본 뒤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프랑크푸르트는 그야말로 거대한 ‘가격하락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었다. 모든 상점은 서로 경쟁하듯이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아흐퉁!’(요주의)‘슈타크 레둑지에’(강력 할인),‘할인에 또 할인,이것이 최저가’ 등 각종 기발한 문구들로 채워져 온전히 남아있는 쇼윈도가 없다.정상가의 50%에 세일하는 것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기 때문에 할인율을 70∼80%까지 낮춰 폭탄세일이나 폐업정리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명품 매장이 밀집한 괴테슈트라세의 구치,페라가모,샤넬 등도 자존심을 팽개치고 일부 제품을 절반가격에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대폭할인을 해도 별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사람들은 물건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가격만 보고 그냥 지나칠 뿐 물건을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독일이 자랑하는 피혁제품 메이커인 아이그너 매장의 에크너 지배인은 “정상가격대로 팔면 사람들은 아예 물건을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면서 “지난주까지 반액할인을 해도 반응이 시원치 않아 이번 주부터는 아예 70% 할인된 값에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점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독일의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001년 1.5%에서 지난해 -0.6%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가 얼어붙었다. 올해는 1%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이 선진산업국 가운데 디플레이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같은 우려는 거리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백화점과 상점이 밀집한 자일 거리는 100m 간격으로 문을 닫은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마지막 폐업처분을 한다는 광고판이 쇼윈도에 아직 붙어있어 새로운 주인이 들어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하이마이어씨는 “비어있는 점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새로 문을 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소비행태도 바꿔놓은 경기침체 조금 비싸도 튼튼한 것을 사는 것이 전통적인 독일인들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요즘 독일 사람들의 소비행태는 완전히 달라졌다.조금이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상점을 이곳저곳 다니며 물건값을 비교하는 식이다. 할인마트 알디(ALDI)는 최대의 유통업체로 부상,창업자는 현재 독일 소득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변두리에는 0.99유로 균일가에 생활용품을 파는 ‘땡처리’ 상점들도 많이 생겼다. 프랑스와 독일의 소비행태를 비교한 프랑스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평균 3곳의 가게를 들러본 뒤 구매를 하는 것에 비해 독일 사람들은 7곳의 가게를 들러 가격을 비교한다고 한다.독일 사람들이 워낙신중한 측면도 작용하긴 했지만 할인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발품을 팔면 아주 싼값에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는 탓이다. 주부 크리스티안씨는 “유로화로 전환된 이후 물가가 너무 올랐고 경기침체로 불안감이 커졌다.”며 “생활비를 한푼이라고 절약하기 위해 아끼고,또 아끼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하기가 두렵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교포 2세 차고은(다름슈타트공대 건축과 3년)양은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실업률이 너무 높아 취직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졸업하기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건축과 졸업생 80명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겨우 3명.학생들은 따라서 졸업을 1∼2년씩 늦추고 기업체에 들어가 실습을 하거나 다른 나라에 가서 현장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한다. 독일 기업들은 까다로운 노동법규에 따라 경기가 나빠져도 기업주들이 마음대로 해고를 할 수 없고,근로자 1명에 대한 실업·의료·연금 등 각종 부담을 져야 한다.때문에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꺼리고,실업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올해 독일의 실업률은 10.4%,실업자는 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실업자 중 1년 이상 무직인 장기실업자가 50%나 된다. 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 김인식 이사는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기 때문에 실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이들에게 지급되는 실업수당과 연금 등은 정부의 재정부담을 늘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민간소비 지출도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며 “결국 뇌관이 뇌관을 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말 독일의 GDP는 1조 9000억달러.아직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단기 처방으로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깊은 병을 앓고 있었다. lotus@
  • 전문가가 진단한 세계경제 / “美 경기 회복세… 내년 세계경제 활기”

    미국 경기가 회복돼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활력을 띨 것인가.달러화 약세는 얼마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실재하는가.한국 경제가 재도약,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까.이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조사국장 겸 총재 경제자문역을 지낸 마이클 무사(59)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 및 손성원(58) 웰스 파고은행 수석 부행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면서도 노동시장과 기업투자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유럽과 일본 경제에는 여전히 우려를 표시했다.무사 연구원은 IMF 조사국장 시절 세계경제 전망으로 이름을 날렸고 손 부행장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년에 두차례 그의 자문을 들을 만큼 월가에서 ‘톱 5’ 경제분석가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개별적으로 가진 인터뷰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나. -손 부행장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회복되더라도 ‘V자형’이 아닌 ‘U자형’ 상승이 기대된다.향후 1년간 3.5∼4% 성장이 예상된다.경제의 아킬레스건은 기업투자다.과거엔 소비가 경제를 떠받쳤으나 앞으로 ‘지휘봉’은 기업에 넘어갈 것이다.세금감면 같은 일시적 ‘리베이트’로는 소비자의 패턴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감세정책은 일종의 ‘보험정책’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현재 우려되는 바는 수요 부족이지 이자율이나 세금감면의 수준이 아니다.기업이 자본지출을 줄인 이유 중 수요 감소가 3분의2나 된다. -무사 연구원 미국 경제는 2001년 말부터 회복됐다.그러나 성장의 속도는 상반기 중 둔화돼 1.5% 성장에 그쳤다.미국의 잠재적 성장에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4%에 이를지 불투명하다. 내년 세계경제를 낙관해도 되는가. -손 부행장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다.미 경기의 회복에 따라 세계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그러나 유럽과 일본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유럽은 노동시장이 경직돼 생산성 증대를 해치고 있다.게다가 유럽 경제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을 보기에는 이르다.일본은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고 은행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파산 상태다.금융이 경제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무사 연구원 같은 생각이다.미 경기의 회복은 세계 경제를 활력있게 만드는 요인이다.특히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의 활로가 트일 수 있다.그러나 유럽은 다소 뒤처져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실업률은 6.4%까지 치솟았다.기업과 소비심리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은. -무사 연구원 실업률이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적인 성장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소비 지출은 아주 괜찮았다.주가도 연초보다 상당히 올랐다.금리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정책과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은 적다. -손 부행장 이라크전이 끝난 뒤 소비와 기업의 신뢰도가 개선됐다.그러나 신뢰의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다.이같은 위축은 노동시장의 문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기업도 아직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다.장래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손 부행장 콜레스테롤처럼 디플레이션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게 있다.생산성 증대와 시장 경쟁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은 좋다.그러나 과잉공급이나 수요 부족에서 빚어진 디플레이션은 나쁘다.일본이 나쁜 디플레이션에 전염된 것과 달리 미국은 좋은 디플레이션의 수혜를 입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험에 비춰 디플레이션은 한번 빠지면 탈출하기 어려운 ‘모래 늪’이다.때문에 FRB가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풀고 있다. -무사 연구원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거의 없다.소비자 가격은 과거보다 느리지만 오르고 있다.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그럼에도 FRB가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위험이 아니라고 보고 강력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면 FRB는 금리인하나 국채 매입 등 추가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주택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있다.거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손 부행장 일부 도시에선 가능하다.그러나 미 전체에서 버블의 가능성은 없다.집값과 소득 증대와의 관계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보스턴 등지에서는 집값이 소득 증대의 속도보다 빠르게 올랐다.집값과 임대료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증시의 주가 수익비율(PER)과 비슷하다.그러나 주택시장이 지역화,미 전역에 걸쳐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는 없다. -무사 연구원 지난 3년간 경기침체에도 집값은 크게 올랐다.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다.앞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없다.주택 건설에 대한 투자는 정점에 달해 앞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그러나 FRB가 저금리를 유지,주택대출 금리도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집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계속돼 버블은 예상되지 않는다. 예산적자가 4500억달러에 이르는 등 경상수지와 함께 ‘쌍둥이 적자’ 문제가 거론된다. -무사 연구원 ‘쌍둥이 적자’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1999∼2000년에 미국은실질적인 예산흑자를 누렸다.지금의 재정적자는 미국이나 세계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재정적자가 좁혀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경기가 나아지면 적자폭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손 부행장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무엇보다도 적자가 지속되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금리가 올라 경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또한 경상수지 적자는 해외로의 달러화 유출을 의미,외국 자본이 미국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을 뜻한다.이는 미국 경기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겠는가. -손 부행장 달러화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따라서 내려가야 하는 게 맞다.강한 달러는 미국 경제가 좋았을 때 얘기다.올해에는 유럽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줄고 있다.약한 달러는 수출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등 미국 경제에 장점이 많다.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이들이 수출에만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미국에서는 내수가 3분의2,일본은 절반을 넘는다.한국도 내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무사 연구원 1998∼2000년 경기가 좋을 때 ‘강한 달러’는 미국과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했다.그러나 미 경기가 침체된 지금,‘약한 달러’는 고용과 생산증대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물론 달러화 약세는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으나 지금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는. -손 부행장 일본은 당장 돈을 더 찍어내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야 한다.그래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약하다.일본 금융은 사실상 파산 상태다.부실채권을 모두 털어내야 한다.은행은 대출을 꺼린다.융자하면 부실채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 돈이 돌지 않는다.일본은 한국을 본떠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일부 은행은 국책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이 부문에선 한국이 훨씬 앞서 있다. -무사 연구원 2001년까지 지난 10년간 일본은 연 평균1%의 저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 장기불황은 아니었다.지난해 일본은 2.5% 성장했다.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조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파산 상태에 있는 금융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일본 중앙은행은 유동성 증대를 위해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손 부행장 하반기에는 잘 될 것이다.연초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안 좋았으나 미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살아날 것이다.문제는 내수를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있다.감세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고 통화를 더 풀어야 한다.재도약의 걸림돌은 북핵 문제와 노사 문제다.특히 노사 문제 때문에 외국기업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노사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본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국내에 생산기반이 없다는 점임을 명심해야 한다.이같은 산업공동화 방지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상품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무사 연구원 통화완화정책과 미 경기의 회복,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감퇴,세계 경제의 전반적 활력 등으로 한국 경제는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한국이 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손 부행장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규제가 많다는 데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제출서류가 많고 관리들의 간섭이 많다고 생각한다.10년 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미국이나 국제기준에 비하면 골치 아픈 게 너무 많다.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영어다.한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사람들도 외국 기업인과 대화하면 형편없이 달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방안은. -손 부행장 투명성 부문에서 정부가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미 당국이 지금 하듯이 벌금과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법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기업인 스스로 정직하지 않으면 막을 방도는 없다. -무사 연구원 전적으로 동의한다.전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풀 비결은 있을 수 없다.기업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들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게 최선책이다. 하반기 증시 전망은. -무사 연구원 경기회복과 2004년 상반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증시는 이미 충분히 올랐다.이같은 기대감이 충족되면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손 부행장 지금까지 저금리 때문에 증시가 좋았다.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따라서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다.
  • 유통업 60% ‘작년이 그리워’/올 매출 감소 불구 투자·고용 축소 안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황으로 올해 매출액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으나,투자나 고용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2개 백화점,할인점,편의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소비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 경영전략’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61.8%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73.8%가 매출액 감소를 전망했다.반면 편의점은 83.3%가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극복을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에 관한 복수응답에서 업체들은 영업경비 축소(90.2%),재고감축(73.2%) 등 비용 축소에 비중을 뒀다.또 판촉강화(75.6%),할인행사 확대(65.9%)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출점 축소나 고용감축은 각각 14.6%와 12.2%에 그쳐 투자나 고용을 축소할 생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불황기 매출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는 의류(55.7%)와 전자제품(50.0%) 등을 꼽았다.백화점은 의류(68.9%),할인점은 전자제품(60.2%),편의점은 주류(66.7%)를 매출감소 1위 품목으로 꼽았다. 반면 미용·화장품(1.3%),스포츠 레저용품(2.7%),생활용품(4.0%),명품류(6.7%) 등은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또 매출증대를 위해 불황기에 상품구성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생활용품(31.8%)과 식료품(27.9%),의류(20.1%) 등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
  • 소비심리 바닥모를 추락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가 최악이다.현재를 기준으로 6개월후와 비교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과거 6개월전과 현재를 비교한 소비자평가지수 모두 형편없다.생활여건이 전보다 나쁘고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얘기다.특히 소비자평가지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쁘다. ●소비자 평가 경기지수 50 아래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2.7로 전월(67)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1998년 1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평가지수가 100 밑으로 내려갈수록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6개월전에 비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비중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소비자평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는 48.9로 2000년 12월(49.7)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고 생활형편지수도 76.6으로 99년 3월(74.8)이후 가장 낮았다. 6개월후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91.7로 전월(94.5)보다 내려가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소비자기대지수 중 경기지수는 85.5로 전월(91.0)에 비해 5.5포인트나 하락했다. ●기대지수 하락 폭 20대가 가장 커 소득계층으로 보면 월평균 소득 250만∼299만원대의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91.2로 전월보다 무려 6.8포인트 하락해 가장 컸고,그 다음이 200만∼249만원대가 4.7포인트 떨어졌다.이밖에 100만∼150만원대는 전월에 비해 1∼3포인트 내렸으며,300만원 이상도 0.5포인트 떨어졌다.연령별로도 전월에 비해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으며,20대의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98.2로 전월(101.4)보다 3.2포인트 떨어져 가장 체감도가 컸다. ●부동산 가치 내리고 주식·채권은 올라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는 주택 및 상가,토지 및 임야,금융저축 부문에서는 전월에 비해 낮아진 반면 주식 및 채권 부문에서는 다소 높아졌다. 또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가 5월의 11.8%에서 6월 11.4%로 내려간 반면 ‘부채가증가했다’는 응답가구는 25.6%에서 26.4%로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가전업계 비에 젖어…

    ‘날씨마저도 안도와주네요.올해 사업은 끝났습니다.’ 가전업계가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날씨 마케팅’마저 실패,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기후에 민감한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목표 대비 60% 수준에서 올 장사를 사실상 끝냈다.이는 아직도 국내 업체들이 ‘날씨’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경영 전략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날씨는 가전업계의 기대감을 저버렸다.예약판매를 제외하고 에어컨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6월 서울지역의 평균 기온은 21.5℃에 불과했다.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특히 지난해 6월의 평균기온이 25.8℃였던 것에 비해서는 무려 4℃ 이상 낮았다. 공기청정기 매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황사 발생일수도 올해는 서울을 기준으로 3일에 불과,9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추경규모 싸고 이견 / 경기살리기 여야 ‘엇박자’

    경기회생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그러나 구체적 방법에 있어서 여야가 적지 않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효율적인 경기회생책이 추진될지 의문시된다.당장 추경안이 문제로 떠올랐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4조 1775억원의 추경안을 놓고 민주당은 추가 추경편성을 통해 1조원 증액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1조원을 깎겠다는 방침이다. ●1조원 증액·삭감 맞서 여야는 3일 수석부총무 회담을 갖고 정부 추경안을 오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그럼에도 추경규모를 둘러싼 견해차로 처리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실질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1조원 정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지금 우리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며 “추경안 편성 때 우리가 주장한 대로 5조∼6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도 “상반기 조기집행에 따라 줄어든 재정규모를 감안하면 4조 1775억원을 다 지출해도 부족하다.”며 “1조원 내에서 재정지출을 늘여야 한다.”며 추가 추경안 편성을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거꾸로 ‘1조원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재정부담을 감안할 때 추경규모를 줄이고 대신 조세감면을 통해 재정지출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체적으로는 세입경정(세수초과분)으로 조달키로 한 1조원을 깎는 대신 소득세법을 개정해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인 근로소득세 감면을 올해 소득분부터 적용,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덜자는 것이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이미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4조여원의 추경이 무슨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지만 기업과 국민의 심리적 요인을 감안,추경안 편성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4조여원중 1조원가량을 줄이고 소득세 인하를 앞당겨 실시하자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추가 추경편성에 대해서도 “적자재정에 따른 국민부담만 가중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채발행 논란 당정 일각에서는 4조원 안팎의 국채발행을 통해 2차 추경 및 투자재원을 조달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 적자재정의 기조 위에서 투자심리와 소비심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채 발행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재정적자 확대를 통한 단기부양책은 수용할 수 없다.”며 국채발행 불가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 美경제학자 7명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반기 세계경제는 디플레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편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미국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7명도 하반기 미국 경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실업과 기업투자 등을 일부 문제로 지적했지만 50년 만의 저금리와 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정책,달러화 약세 등으로 미 경제는 하반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미 MS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방영한 전문가들의 특집대담 내용을 요약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린 게 과연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서인가.그러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그같은 위험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엇갈렸다.증시 역시 최근의 상승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1. 이라크戰·기업회계 부정 영향 ▲이던 해리스 2001년 경기침체로부터 쉽게 회복될 상황이 아니었다.기업 스캔들과 이라크전쟁과 같은 일련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동시에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신감도 떨어졌다.현재 경기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재계는 여전히 회계관행에 편치가 않다.현 단계에서 기업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라지브 다완 이라크전쟁이 문제가 된 것은 유가가 올라간 다음부터다.소비에 타격을 줬고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전쟁 자체는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쳤다.전쟁 이후의 쟁점은 과연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느냐다.대답은 ‘예스’다.그러나 계속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에드 리머 워싱턴의 정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경기 회복을 이끌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워싱턴 당국은 지나칠 정도로 소비를 자극시켰다.이는 집과 자동차에 대한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커다란 요인을 차지하는 소비가 내년에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2.경제회생 위협 요인▲라지브 다완 소비자 신뢰도가 다시 무너질 것이냐로 요약된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통제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증시 붕괴나 기업의 회계부정일지도 모른다.이 경우 기업들은 투자를 다시 줄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이고 회복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단지 추가적인 6개월을 기다리자는 말과는 아주 차원이 다르다.기업회계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아마 2∼3년을 헤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리 기업 부문의 투자신뢰도가 큰 문제다.기업들이 정말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2004년까지 GDP가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업 투자가 일차적 관건이다.장기적으로 재정적자도 커다란 불안 요인이다. ▲손성원 지정학적 위험이다.테러리즘이나 북한 또는 이란 문제일 수도 있다.누가 알겠는가.부시 행정부는 계속 지정학적 테러리즘을 경고하고 있다.미국인들은 이미 자신만만해하고 있다.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심하는 경향은 더욱 짙을 것이다.그러다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미국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 점을 우려한다. ▲다이앤 스웡크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이건,실질적 전쟁의 위협이건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가장 큰 위험이다.실제 그같은 상황에 있다.미국에서 다시 테러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3. 디플레이션 가능성 ▲손성원 시장은 FRB의 우려와 의도를 완전히 잘못 해석했다.FRB가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한다고 믿지 않는다.디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다.그러나 FRB가 디플레이션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경기부양과 고용증대를 위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본다.안타깝게도 시장은 FRB의 의도를 잘못 읽었고 이로 인해 장기 이자율을 내렸다. ▲이던 해리스 가능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3분의1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난 3년간 경기는 허약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경기가 쉽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리 타이어 FRB가 금리를 내린 것은 단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통제하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상당히 낮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에드 리머 쟁점도 아니다.왜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렇게 떠들어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디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말하는 게 문제다.디플레이션은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4. 하반기 경제 전망 ▲다이앤 스웡크 과거 어느 때보다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가장 강력한 3가지 요인이 있다.저금리를 유지하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격적인 세금감면,기업의 수출을 돕는 달러화 약세 등이다.이같은 3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은 처음이다.그에 따른 결과는 엄청날 것임에 틀림없다.그렇지 않다면 경제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한다. ▲에드 리머 ‘회복’이란 말은 아직 적절치 않다.이론적으로 회복은 침체 기간을 거쳐 미 경기가 인터넷 부흥기에서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GDP에 기여하는 각각의 부문이 대략적으로도 긍정적임을 뜻한다.기업과 정부,가계로 대표되는 소비자 부문이다.그러나 주정부와 지역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소비도 떨어지고 있다.가계와 정부 부문의 구매력 부족으로 기업은 투자하는 데 머뭇거린다.따라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리리 지난 2·4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빗나갔다.그러나 하반기에는 기대한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소 개선됐고 투자는 바닥을 치는 듯하다.기업 이윤도 나아지고 있다. ▲게리 타이어 향후 수주 내로 실질적 효과를 볼 세금감면과 저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경기를 낙관한다.경기가 활발해져 하반기 중 GDP의 실질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5. 증시 살아나나 ▲게리 타이어 지난 2년간 부정적인 투자심리와 올해 초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는 뒤쳐졌다.그러나 지금은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가 실적 발표를 따라잡고 있다. ▲손성원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이를 합리화하기도 어렵다.증시는 실물경제에 선행한다.그러나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강하거나 빠르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이같은 현실이 닥치면 증시는 반드시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다. ▲이던 해리스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오른 점은 분명하다.증시는 올해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경제가 예상됐던 만큼 나아지면 시장은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다.이라크전쟁에서의 승리로 증시는 올랐다.경기 전망은 좋고 세금 감면에다 금리도 장기간 낮은 상태다. 증시에는 좋은 결합이 아닐 수 없다. ▲에드 리머 월가나 워싱턴 어느 쪽도 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경기가 반환점에 있으며 회복기간에 기업 실적이 나아지고 증시가 활황세를 탈 것으로 생각한다.경기순환에 따라 그런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상상하고 모두가 그런 얘기들을 한다.그러나 나는 이같은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mip@
  • 이자소득세 감면 찬반논란 / “서민부담 완화” “부자 배불리기”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소득세를 한시 면제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이런 조치가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혜택만 키운다는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 29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거둬들인 소득세는 총 19조 1000억원이다.이 가운데 이자소득 세수(稅收)는 3조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자소득세란 예금 이자나 배당 소득에 붙는 세금으로,세율은 지난 2000년말 24.2%(주민세 포함)에서 지금의 16.5%로 인하됐다.이후 2001년말 국회에서 추가 세율인하를 추진했으나 재경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소비자극효과 이자소득세 한시감면을 주장하는 측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뺀 실질금리가 오래 전에 마이너스로 추락한 점을 첫째 이유로 든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평소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따른 서민중산층과 이자생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전면 비과세가 어렵다면 종합과세대상이 아닌 4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자나 고령층에게만이라도 비과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는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과 증시 활성화를 위해 이자 및 배당소득세를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 정부가 비과세 금융상품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넓은 세원,낮은 세율’ 취지에 비춰봐도 이자소득세율 인하가 맞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이자소득세 한시감면이 당장 소비진작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정책당국의 내수부양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 초 한국은행도 정년퇴직자 등 금리생활자들에 한해 이자소득세를 감면해주자고 재경부에 비공식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하지만 한은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존재한다. ●조세형평성 안맞아 이자소득세 인하를 반대하는 측은 현행 제도만으로도 부부가 최고 2억원까지 세금 한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현재 시판중인 완전 비과세 상품을 활용할 경우 ▲농·수·축협 예탁금 2000만원 ▲생계형 저축상품 2000만원 ▲비과세종합통장 6000만원 등 1인당 최고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부부 명의를 활용하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7년이상 가입하면 완전 비과세되는 저축형 보험상품도 있다. 재경부 백운찬(白雲瓚) 소득세제과장은 “비과세 혜택을 더 확대하면 결과적으로 금융소득 2억원 이상인 부자들이 최대 수혜를 입게 된다.”면서 “금리생활자 등 특정계층에 대한 한시감면도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이자소득세율을 내린 지 3년밖에 안 된 점을 들어 추가 인하주장을 일축했다.그 이면에는 세수 감소 우려가 깔려 있다.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이자에서 거둬들인 세금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백 과장은 “비과세 금융상품을 축소하더라도 농·수·축협 예탁금과 생계형 저축상품 등은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원금에는 절대 손대지 않고 이자로만 생활하려는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몇푼 안 되는 이자소득세를 면제하거나 인하한다고 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힘들다.”면서 “가뜩이나 은행권에 편중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더 몰리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야채·과일·고기·잡화·의류 최고 80% 할인 / 알뜰쇼핑 ‘반짝세일’ 노려라

    “알뜰 쇼핑을 하려면 ‘타임 서비스(반짝 세일)’를 노려라.” 할인점 등에서 야채·과일·육류 등 신선 식품에 한정해 실시하던 타임 서비스가 백화점·슈퍼마켓으로 확산되는 데다,품목도 잡화·의류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타임 서비스는 유통 업체가 특정 시간대에 30분∼1시간 동안,또는 제품의 수량을 정해 최고 70%까지 할인해 파는 제도.지금까지는 할인점 등에서 폐점시간 무렵 그날 팔지 못하면 판매하기 어려운 신선 식품 등을 위주로 실시돼 왔다. 이장화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통 업체들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타임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및 수도권 전 점포에서 ‘7시에 만나는 특별한 즐거움’이라는 타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잡화,신사·숙녀의류,식품,가정용품,아동·스포츠의류 등의 품목에 대해 40∼70% 할인 판매한다.원래 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반응이 좋아 서울 영등포점·강남점 등은 주 1회 상설화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오후 6시 ‘럭키타임’이라는 이름의 타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선글라스·액세서리·모자·핸드백 등 잡화류와 T셔츠·반바지 등 단품 중심의 의류를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서울 본점과 미아점,영등포점 등에서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오후 시간대에 비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전 점포도 ‘7시에 만나요’라는 타임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매일 오후 7시 상품군별로 1개품목씩 하루 9개 품목을 정상가보다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지방 점포에도 확대할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행복한세상은 매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수량을 한정한 타임 서비스를 제공한다.할인율은 50%이며,품목은 패션 잡화와 의류 등이다.28일의 경우 레노마 마(麻)모자 1만원(100개 한정),시스터 바지 1만원(100개),니나리치 수영복세트 2만 5000원(100개) 등이 타임 서비스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하루 3번 정도 타임 서비스를 실시한다.오전 중에는 10∼12시 매장 상황에 따라 매출 10위내제품중 몇 가지를 골라 1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요즘은 수박·참외 등 과일과 야채류,쌈류 등이 주요 품목이다.오후에는 4시와 7시 그날 상황에 따라 적당한 시간대에 실시하는데,물량이 많은 제품에 집중된다.그날 귤이 많이 입점되었으면 시간이나 물량을 한정해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저녁에는 밤 9시 이후 실시하며,어패류·생물생선 등이 주요 품목이다.가격은 최소한 50% 이상 할인된다. 롯데마트는 전국 30개 점포별로 2가지 형태의 타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첫번째는 오전 11시∼오후 3시 실시하는데,농·수·축산품 등 1차상품을 20∼50% 저렴하게 판매한다.다음으로는 밤 8시 이후 상추·배추 등 야채류와 딸기 등 과일류,신선 고기류 등에 대해 50∼80% 할인해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매일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선정,5개 품목씩 최고 50% 이상 싼 값에 판매하는 ‘일별 초특가 상품전’ 행사를 상설화하는 한편,폐점시간에 실시하던 떨이상품전 행사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 중간중간에 실시하고 있다. 한화스토아는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대별로 10분 동안 품목별로 번갈아가며 타임 서비스를 실시한다.예컨대 오전 11시대에는 10분 동안 생선 코너에서 오징어를 두 마리 가격에 세 마리를 판매하고,낮 12시 대에는 10분 동안 불고기 양념 돼지고기를 싸게 판매하는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美경기 향후전망 ‘안개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소매지출이 느는 듯 하더니 소비지수가 급락하고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하면서도 도매물가가 하락하는 등 양면성을 띠고 있다.무엇보다도 실업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널뛰기 하는 경기지표 미시간 대학의 예비조사 결과 6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87.2로 5월 중 92.1에서 5포인트나 떨어졌다.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블룸버그의 설문에서 경제전문가들은 93으로 예상했으며 아무리 못해도 91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유가가 떨어지면서 5월 중 소매지출이 0.1% 증가,경기 낙관론이 퍼졌던 6월 초의 상황과는 딴 판이다. 특히 5월 중 도매물가가 0.3% 하락,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확산됐다.4월에 1.9% 떨어져 월별로 최대 하락폭을 기대했기에 5월 물가상승률은 0.2% 정도로 점쳐졌다.그러나 뚜껑을 열자 하락폭은 더 컸다.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은 투자를 꺼리게 된다.월가는 이를경기회복이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앞서 비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생산성 증가율이 1.9%를 웃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건으로 떠오른 실업 문제 기업의 고용은 제자리에 머물고 구조조정은 계속되자 장래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고 있다.미시간대학의 조사에서도 1년 뒤 실업률이 오를 것이라는 가계의 비중은 지난달 29%에서 39%로 늘었다.5월 중 실업률이 6.1%로 치솟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액이 1983년 이후 최고치인 3800만달러에 이르자 돈을 쓸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졌다. 1991년 걸프전 이후 경기침체가 끝난 뒤에도 실업률이 15개월간 오른 점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최근 증시가 오른 것은 노동시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높아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 연방기금 금리를 1.25%에서 1%로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하는 채권 딜러들은 금리인하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앞서 FRB의 지역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 북은 “미 경제활동이 평균 이하”라고 지적,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전혀 없어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ip@
  • 지출 기대지수 100 회복 소비심리 살아나나

    경기 선행지수인 종합주가지수와 소비지출 기대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에 100을 기록했다. 100을 넘으면 6개월후에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줄이겠다는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한다.아직은 팽팽한 양상이지만 연말께는 소비심리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종합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소비심리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선(先)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기대지수 가운데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는 전월보다 하락(91.1→90.2)했다.일각에서는 이를 특별소비세 인하설과 연관지어 해석한다.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특소세가 인하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 소비심리 ‘기지개’/ 5월 할인점 매출 4개월만에 증가세 반전

    지난 5월의 대형할인점 매출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대형할인점과 달리 백화점 매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 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5월에 비해 0.6% 증가했다.‘정월 특수’로 26.1% 증가했던 1월 이후 2월(-22.8%)부터 불황을 겪다 4개월 만에 호전되기 시작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5월에 비해 4.9%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그러나 4월(-10.7%)에 비해 감소폭은 5.8%포인트 줄어 소비심리가 서서히 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6월의 매출증감률은 할인점의 경우 0.4%로 5월 증가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호·불경기에 따라 매출등락이 심한 백화점은 감소율이 5월보다 훨씬 낮은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할인점의 뒤를 이어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5월의 할인점 매출증가를 이끈 품목은 스포츠용품(40.7%),식품(3.6%),의류(0.1%) 등이다.특히 스포츠용품의 경우 인라인스케이트는 어린이들의 구입 붐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등산화 등의 판매도 급증했다. 반면 내구재인 가전제품은 15.0%의 감소율을 기록,여전히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 판매는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으나 수입명품(1.4%)은 호조를 보였다.백화점 이용객수는 0.2% 늘었지만 고객 1인당 구매 단가는 평균 5만 6074원으로 5.4%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매출을 종합하면 식품 등의 소비재는 가격이 싼 할인점에서 구입하고,백화점이 아니면 구입하기 힘든 수입명품의 구매가 증가한 점으로 미뤄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의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0.5% 감소,2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도·소매업(-5.1%)과 숙박·음식점업(-1.2%)의 감소폭은 더 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실업률 다시 상승세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낮아졌던 실업률이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동향분석실장은 6일 ‘2003년 노동시장 수정전망’을 통해 올해 평균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3.3%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는 최근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연초 실업률 전망치 2.9%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안 실장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5.7%를 가정해 2.9%의 실업률을 추산했으나 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이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상 실업률도 3.3%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연평균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98년 6.8%에서 99년 6.3%에 이어 2000년 4.1%,2001년 3.7%,2002년 3.1%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자는 지난해의 연평균 71만 2000명보다 높은 76만명에 달하고,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1.8%가 될 것으로예상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지표 내리막속 주가·소비심리 회복세 / 경기 바닥탈출 신호?

    주가가 오르고 소비가 소폭이나마 살아나는 등 우리 경제에 모처럼 청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대외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0.7%포인트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경기가 6월말까지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심지어 “임기내 7%대 성장도 가능하다.”는 청와대발(이정우 정책실장) 장밋빛 청사진까지 나오고 있다.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희망의 싹 엿보여 롯데백화점의 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에 그쳤다.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지만 감소폭이 전월(-4.3%)의 3분의1 수준이다.홍보팀 하수연 과장은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 특성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소비심리가 점차 호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외평채 가산금리는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 기준 0.79%포인트로 사상 처음 0.7%포인트대로 진입하며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모처럼 순발행(발행>상환)으로 돌아섰다.4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기름값과 반도체 가격도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하강은 심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표는 여전히 하강중이다.생산·출하·재고 지수가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4월중 취업자수도 1년전에 비해 0.7% 감소했다.게다가 5월에는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화물연대 파업 후유증까지 겹쳐 각종 지표 악화가 확실시된다.실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월에 84.7로 전월보다 더 나빠졌다. ●반등 기대감 VS 샴페인 경계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경제분석과장은 “최소한 소비는 두 분기의 조정을 끝내고 3·4분기부터 회복될 것 같다.”면서 “최근의 주가상승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강 과장은 “지난해 우리 경기를 떠받쳤던 소비가 살아난다는 것은 좋은 징조임이 분명하나,또다른 축인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3분기 회복을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하지만 늦어도 4분기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SK글로벌·카드채·조흥은행 등 각종 현안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물가안정으로 경제정책의 여력이 생긴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부동산시장으로 몰렸던 시중자금도 서서히 ‘역류’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댐’(부동산 투기 억제책)에 놀라 잠시 역류하는 것일 뿐,조만간 ‘범람’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비관론자들은 수출 둔화세에도 크게 주목한다.5월 수출증가율은 4.4%로 전월(9.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당분간 한자릿수의 저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기업들의 신규투자 계획이 불투명하고 자금시장의 선순환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은)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기침체여파 카드 해외사용 감소

    지난 1∼3월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과 해외사용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경기침체와 ‘사스’(SARS)의 여파로 국내소비뿐 아니라 해외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거주자(국내 기업·개인)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6억 1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3.6% 줄었다.신용카드 해외사용자수도 111만명으로 1.6% 줄었다. 한은은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3월 중순 이후 사스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 때문”이라면서 “겨울방학이 들어있는 1분기의 해외카드 사용액과 사용자수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인터넷서점 “40% 싸게 팝니다”

    도서정가제와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에 허덕이는 인터넷 서점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열어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30∼40%의 큰 할인율과 대대적인 선물공세로 인기를 끌어온 인터넷 서점이 지난 2월말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는 발행 1년 미만인 신간서적의 할인율을 10%로 제한하는 것.무조건 책값을 깎아서라도 고객을 확보해 온 인터넷 서점으로서는 유일한 ‘판매무기’가 사라진 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네티즌의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었다.자구책 마련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알라딘’(www.aladdin.co.kr)이다.‘알라딘’은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단행본 10만여권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신간서적은 10% 할인 혜택에 10%는 적립금 형식으로 되돌려줘 실질적인 할인율을 20%로 낮췄다.발행 후 1년이 넘은 서적은 30% 할인에 적립금 10%를 제공하고 있다. ‘모닝365’(www.morning365.com)도 3000∼4000종에 이르는 도서를 40%까지 할인 판매할계획이다.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으로 지난해 말 하루 평균 7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친 ‘예스24’(www.yes24.com)도 곧 할인 이벤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알라딘 마케팅팀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업계의 위험 부담도 커지지만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고육지책으로 이 같은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도시근로자 한달 평균소득 5000원 증가에 그쳐

    물가상승분을 빼면 도시근로자들의 한달 평균소득은 1년 전보다 고작 5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 3623가구의 한달 평균 소득은 290만 7000원이었다. 1년전(278만 8000원)보다 4.3%인 11만 9000원 늘었다.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소득은 264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고작 5000원 증가(0.2%)했다. ●저금리로 이자·임대소득 급감 한달에 벌어들인 이자·배당·임대 등 재산소득이 1년 전보다 무려 32.7%나 줄었다.저금리 여파다.눈에 띄는 대목은 임대소득의 감소.통계청 장경세(張慶世) 사회통계과장은 “최근 들어 월세가 전세로 다시 역(逆) 전환되면서 임대수입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 돈은 적고,쓸 돈은 많고 가구당 평균 한달 지출은 2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이 가운데 세금·국민연금·의료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을 빼면 순수 소비지출은 198만원이다.그나마 어쩔 수 없는 항목의 지출증가가 두드러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말해 주었다. ●부자들도 괴롭다? 도시근로자 가구를 5등급으로 나눴을 때 맨상위 등급의 한달평균 소득은 580만원이었다.1년전(563만 3000원)보다 3.1% 증가했다.이는 평균증가율(4.3%)을 밑도는 수준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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