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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號 “물가부터”…전기·전화등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경제팀이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정부는 전기·전화료·휴대전화 요금 등 공공요금을 오는 6월 말까지 동결하거나 내리기로 했다.원자재 가격 등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올해 물가목표인 연 3% 안팎을 지키기 위해 택한 조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마침 이날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는 날.국내외 각종 악재와 시장의 과잉기대,총선바람까지 얽히고 설켜 ‘이헌재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물가 4% 빨간불-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이날 물가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강보험 약가를 올 상반기중 인하하기로 했다.휴대전화 요금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하를 검토키로 했다.때아닌 폭설 등으로 들먹이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 동결 가능한 공공요금도 별로 없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3.75%에서 8개월째 동결시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근·고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줄곧 “경기회복의 기미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거시정책은 이를 떠받치는 쪽으로 최대한 맞추겠다.”며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둬왔다.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CSFB,“한국 더블딥 가능성”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물가마저 치솟다 보니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2월에 반짝 증가세를 찍은 뒤 3월 들어 다시 꺾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산업연구원 김도훈 동향분석실장은 “유통업체 매출이 2월에 많이 증가한 것은 졸업 및 입학철 등을 맞아 불요불급한 구매를 한 때문이지 소비 자체가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올 하반기중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낙관적 견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6개월 후의 경기사정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지난해 9월(90.4)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00을 밑돌면 ‘6개월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CSFB증권은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한국의 중소기업에 타격을 가하면서 내수회복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름 후반께부터 더블딥(침체→회복→침체)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폈다. ●이헌재호,총선바람·시장 과잉기대 극복도 과제 이 부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선 등을 의식해 단기 인기요법은 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 한방(원샷)의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안돼 몇달짜리 한시적 신용불량자 대책을 발표했다.“이대로는 연간 5% 성장도 어렵다.”던 취임 직후 경고도 2주만에 슬쩍 “6% 성장 가능”으로 바꿨다. 이 부총리는 “충분히 검토했고,치열하게 고민한 화법의 변화”라고 해명했지만 총선바람을 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이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한달밖에 안돼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첫 작품인 신용불량자 대책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정치바람 등 우려했던 요인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 부총리에 대한 재계와 정치권,시장참여자들의 과잉 기대와 과잉의존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에는 물살이 험한 해협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어 전략만 잘 짜면 됐는데,지금은 망망대해와 같아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자 의견이 많아 훨씬 힘들다.”고 취임 한달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만능 구원투수로 각인돼 있어 오히려 운신의 폭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비·투자 끝없는 뒷걸음질

    성장의 양대 축인 소비와 투자가 꿈쩍도 않고 있다.도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각각 11개월,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도소매판매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부터 다음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악이다.수출 호조세로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등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소비·투자지표가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할 경우 올해 5%대 성장목표도 달성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우려가 나온다.내수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경기침체는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있다. ●생산이 그나마 다행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전월보다 1.1%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의 생산증가율 10.9%에는 절반에도 못미친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1%포인트가 증가한 80.5%를 나타냈다. ●소비·투자는 엉망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도매업,소매업,자동차 및 연료 등이 모두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11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전월(-1.2%)에 비해 감소폭이 2배 이상 커졌다.특히 백화점 판매는 13.6%나 감소해 전월 감소율(2.3%)의 6배나 됐다.할인점은 3.1%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월(6.4%)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3.1% 감소,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전월의 감소율(1.6%)에 비해 감소폭이 2배 가량 커졌다. ●심리지표는 쾌청(?)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투자부문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지만,산업생산은 설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일수가 이틀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경기동행지수 등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 작년 4분기 7% 高성장… 13년만의 최고기록

    일본이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연율 환산시 7.0%라는 13년 만의 최고치 성장률을 보이자 일본 안팎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는 본격 신호”라는 해석과 “‘일본 국민이 실감키 어려운’ 고성장일 뿐”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신중론자들마저도 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수출증대→국내생산 확대→설비투자증대→민간소비 확대’라는 경기선순환 구조 진입의 신호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이상 경기침체를 체감해온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움을 반영한 듯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여전하다.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압도하는 상황이다. ●본격 회복세 진입? 일본은 지난해 4·4분기 사상최대의 무역흑자와 민간소비 증가를 발판으로 지난 1990년 2·4분기의 연율 10.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외신들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일본 경제가 민간소비심리 회복으로 90년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신호로 해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연간 실질경제성장률 2.7% 등으로 미뤄 볼 때 일본경제가 견고한 회복추세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대중국 특수와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증가와 가계소비 회복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조차 “올해도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진작책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도 견실하기 때문에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 일각에선 “올해는 디플레이션과의 ‘13년 전쟁’에서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한 신중론,비관론도 적잖아 하지만 일본 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만만찮다.경기회복 신호로 인해 엔고압력이 증가해 급격히 수출이 줄면 재고가 급증,경기가 후퇴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기 회복기조로 인해 철강·화학 등 원자재의 과도한 가격상승도 변수다.실제 일본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은 1월중 1.6% 상승했고,중간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그런데도 최종재 가격은 1.3% 떨어지는 등 아직 원자재가 상승분이 상품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따라 도쿄철강·미쓰이화학 등 소재업종들의 예상실적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매출 하락 및 부채증가를 불러온 디플레이션도 난제다.다우존스는 이날 일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평가하면서도 최근 10년 평균 1.2%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점을 들어 과거 80년대의 거품붕괴 과정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더욱이 민간소비의 부족이 일본경제의 취약점인데도 일본인 가계들이 식품비와 의료비 등의 절약을 계속하고 있다.가계소비지출은 올해 1% 전반대의 저공비행이 예상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청계천 중고책 시장에는

    ‘청계천 중고책 도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자습서를 사려는 학부모,절판된 사회과학 서적을 구하려는 대학생,외국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재수(42·경기 안양시)씨는 “청계천 중고책 시장은 값이 저렴하고 고서(古書)·희귀본과 품절된 책을 구할 수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들러 필요한 책을 구입한다.”며 “손도 한 번 안댄 새 책을 절반 값에 사게 돼 왠지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1층에 중고책 서점 53곳이 몰려 있는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쉽게 구할 수 없는 고서·희귀본과 품절·절판된 1970∼80년대 서적을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깎을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책값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2003년 이후 최신판의 경우 사전류 20%,성경 등 종교서적 30%,어린이책은 50% 이상 할인해 준다.그 이전 판본은 50∼70% 깎아 주기도 한다. 정가가 1만 6000∼1만 8000원인 5학년 동아전과(2003년판·3권)가 7000∼9000원,엣센스 국어·영한사전(정가 3만 2000원) 2만 3000원,황석영의 삼국지(10권·8만원) 6만원,최인호의 ‘길없는 길’(4권·3만 6000원)이 1만 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주부 이영혜(3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찾아 자습서 등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밍키 등 외국잡지 서점.지난 과월호는 50% 안팎,신간호는 10∼20% 할인해 주는 게 기본이다. 밍키서점을 운영하는 채춘희(43·여)씨는 “어떤 특정 잡지가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위에 두타·밀리오레 등 패션 쇼핑몰이 많아 디자이너·광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온 김영준(27·패션 디자이너)씨는 “잡지의 컬러와 디자인,최신 유행 트렌드를 미리 보기 위해 들른다.”며 “시중 서점들은 신간 잡지들을 랩으로 씌워 볼 수 없지만,이곳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싸고 깎을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서점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점은 일요일에 A·B조로 나눠 교대로 쉬며,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올초 개설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마트(02-399-5664)도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지하 1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설된 북마트는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 등 유치·유아 전래동화집 50%,세계풍속사 등 인문 스테디셀러 30%,파리 패션잡지 보그 등 외국잡지 과월호 30∼20%,청소년 권장도서를 20% 할인해 준다.김주영의 ‘객주(92년판·각권) 4000원,김홍신의 삼국지·초한지·수호지(각권)가 5600원에 판매된다.이곳을 찾은 정경미(26·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씨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인기 올초부터 휘발유값 인상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고 있다.게다가 광우병·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야채류의 가격은 지난해 연말보다 20%,라면·식용유 등 생필품의 가격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는 절전·절수상품을 비롯해 에너지·가스요금 절약 등 다양한 절약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승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바이어는 “에너지 절약상품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가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절약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충전용 건전지·삼파장전구·멀티탭·콘센트 등의 절전 제품 ▲자동차 연료 첨가제·엔진 세정제·연비표시장치·기폭수(연료 첨가제의 일종) 등 에너지 절약제품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 ▲터보기·가스절약기 등의 가스요금절약 제품과 압축 휴지통·기화식 가습기 등이 있다.충전용 건전지는 최대 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 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반 전구 전력 소모량의 20%에 불과한 삼파장 전구는 8000∼1만 2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멀티탭은 방전,콘센트는 전기의 과부하를 막아 절전효과가 있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와 엔진 세정제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연비표시장치는 저장기능을 통해 누적된 연비와 연료 소모,이동거리를 측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기폭수는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고 절수기는 물의 사용량을 조절,절약해 준다.터보기는 열분산을 막아주고,가스절약기는 열효율을 높여 가스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20∼3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 준다.기화식 가습기는 전기 없이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팬히터를 통해 자연 상태로 습기를 내뿜어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충전용 건전지(2개) 2500∼3400원,삼파장 전구(2개) 1만 3000∼2만원,가스절약기 3000원선,절수기를 1000∼3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자동차 엔진 세정제(500㎖) 8000∼2만원,연료 첨가제(500㎖·2개) 1만 8000원,절수형 샤워기 5000∼2만원,압축 쓰레기통을 1만 2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멀티탭 4500∼1만 2000원,삼파장 전구 4600∼1만 1900원,엔진 세정제(500㎖·2개) 1만 9380원,터보기를 4200원에 출시했다.그랜드마트는 기폭수(100㏄) 9만 9000원,삼파장 전구 6600∼1만 3900원,절수용 수도꼭지를 6500∼2만 8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콘센트 3700∼1만 3290원,절수 샤워기 8360원,가스절약기 4620원,충전용 건전지를 9900원에 선보였다.LG홈쇼핑은 자동절전 멀티탭 3만 8000원,압축 쓰레기통을 2만 4000∼5만 2000원에 내놓았다.CJ몰(www.CJmall.com)은 압축 쓰레기통 2만 80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연비표시장치 12만원,기화식 가습기를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 휘발유 소비 급감… 정유업계 시름

    정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휘발유 소비량이 6052만배럴로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 98년에도 휘발유 소비량이 6100만배럴을 넘어섰다.업계는 붕괴위기에 처한 석유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사휘발유에 대한 사법경찰권제도를 도입하고 관세법 개정 및 원유수입부과금 인하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유사휘발유 780만 배럴 유통 정유업계는 휘발유 소비량의 급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내수경기 침체까지 겹쳐 휘발유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운전자들의 운행자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녹스를 비롯한 유사휘발유가 약 780만 배럴 이상 유통돼 휘발유 소비량의 12%대를 넘어선 것이 주요 이유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올해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업계로선 깊은 충격에 빠진 셈이다.올해 들어 유사휘발유의 유통이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여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대도시 도심까지 진출한 유사휘발유 업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세법 개정·원유수입부과금 인하 요구 업계는 또 원유 기본관세를 0∼1% 수준으로 내리는 관세법 개정과 ℓ당 14원인 원유수입부과금의 인하를 제기하고 있다.정부는 올해 원유관세 4000여억원,수입부과금 8000여억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6개국이 원유 무관세이고 주요 경쟁국인 중국·타이완도 지난해 무관세로 전환했다.미국은 0.3%를 부과하고 있고 석탄재원 마련을 위해 0.9%를 부과하고 있는 일본도 오는 2007년 4월부터 무관세가 적용된다.정부는 원유관세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5%에서 3%로 낮췄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는 2006년부터 유럽 국가들의 기준보다 엄격한 30(현재 430)의 경유와 50(현재 130)의 휘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를 위해 약 1조원 내외의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데 정부정책자금 저리융자 및 초저유황 자동차연료에 대한 세금감면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석유협회 주정빈 차장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석유수요가 감소,정체되고 있고 유사휘발유까지 범람하면서 석유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내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지원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헌재 경제팀’ 과제·전망-FTA표류 피해액 360억원·원자재값 급등 '4월 대란설’

    ‘구조조정 전도사’가 이끄는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지만,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어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으로 국가 신용등급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금리·물가·환율도 위태위태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62.2원을 기록,116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새 경제팀의 외환정책 등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에 따라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출발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물론 정부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다. ●안팎 악재에 깊어가는 시름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가운데 FTA를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이다.FTA 체결 지연사태로 국내 업체들이 떠안은 피해액만 3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대외신인도 추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의 ‘한국경제 평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재경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번 무디스 방한때 이라크 파병안과 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A3)으로 올렸으나 북핵 위기 등을 들어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한국은행은 10일 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여건 등을 살펴볼 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4분기(4∼6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돼,그나마 우리경제를 떠받쳐 주고 있는 수출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 변화 불안감도 재계 등 경제주체들은 2기 경제팀의 ‘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가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시장경제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임자들이 보여줬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새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물가 압력 등 추가 악재가 적지 않아 새 경제팀의 정책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면서 “이헌재 부총리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재경부,“큰 틀 안바뀔 것” 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경제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시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3%대 물가안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최근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6개월 후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에 98로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새 경제팀이 노사관계,신용불량자 문제 등 당장의 경제불안 요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도·소매 판매 상승세 반전

    지난 12월 도·소매업 판매액이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그러나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올 1월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꺾여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낙관론과,접대비 규제·특별소비세 폐지 예고·신용불량자 문제 등 악재가 겹쳐 소비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맞선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 중개업이 5개월 만에 매출 증가세(10.7%)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통계 착시? 소비 호전?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12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소매업 판매액은 1년 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1월(3.0%) 이후 11개월 만이다.소비가 미약하나마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지만 통계전문가의 분석은 다르다.통계청 김현중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산업생산과 달리 서비스업 통계 때는 도·소매업에 업종별 부가가치 가중치를 더 매긴다.”면서 “도·소매업 지수가 플러스로 나온 것은 이같은 통계방식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증가폭 자체도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가중치가 적용되지 않는 ‘산업활동 통계’상의 도·소매업 판매액은 12월에도 11개월째 감소세(-1.5%)를 기록했다. ●백화점·할인점 신년매출 ‘꽝’ 산업자원부가 같은 날 발표한 ‘2004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성적표’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설 특수와 대대적 세일행사가 무색하게 백화점(-9.4%)과 할인점(-5.2%) 모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산자부측은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이 겹친 데다 접대비 규제강화로 법인단체의 선물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월에는 졸업·입학시즌과 밸런타인데이 특수 등이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7%대의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재정경제부 강호인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자기대지수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도 살아나고 있어 고소득층에서부터 소비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샤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소비 걸림돌 ‘신불자’ 해결 주력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최근 소비심리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반영한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370만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가로막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재경부도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선결이 시급하다고 보고,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 가운데 ‘개인회생 절차’만 따로 떼내 조기입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비심리 1년만에 '기지개’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심리가 지난 3분기 연속 하락세 행진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 대상의 올해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6.4로 이전 분기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002년 4·4분기 이후 6분기 내리 기준치인 50을 밑돌아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내구재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50을 웃돌면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며,50을 밑돌면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유동성 제약 등 가계버블의 후유증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미래경기 예상지수는 이전 분기보다 7.5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소비자들이 미래의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의 경기판단지수는 26.5로 이전 분기보다 7.4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밑바닥 수준이어서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이전 분기보다 2.2포인트 높아진 42.4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형편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태도지수를 소득 수준별로 보면 연 평균 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전분기보다 6.0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기준치를 넘어섰다.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3.4포인트 높아진 44.9에 그쳐 소득계층간 격차는 더 확대됐다. 박건승기자 ksp@˝
  • 홈쇼핑 첫 미국진출 추진/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

    “외형경쟁에는 관심없습니다.최고 수익을 내는 회사가 목표입니다.” 정대종(사진·52) 우리홈쇼핑 사장은 정확히 취임 1년만인 지난 28일 46억원의 적자기업을 14억원의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2001년 9월 방송을 시작한 우리홈쇼핑은 후발주자로 CJ,LG홈쇼핑 등에 밀려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선발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우리홈쇼핑은 전년보다 34.2% 늘어난 4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사장의 경영핵심은 ‘실속’이다.“200만원짜리 컴퓨터를 분당 한대씩 팔아 외형을 키우기보다 마진율이 30∼40%로 높은 십만원대 상품을 파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컴퓨터는 마진이 10%도 채 안 되거든요.” 새 사장이 취임하자 직원들은 홈쇼핑업체 3위 등극의 경영목표를 기대했지만 그는 “껍데기보다 실속유지가 낫다.”고 외쳤다. 지난해 유통업체는 소비심리 침체로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홈쇼핑도 모홈쇼핑의 화장품 방송이 문제가 되면서 ‘지옥의 여름’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우리홈쇼핑은 10월부터 매달 이익이 쑥쑥 늘기 시작했다.정 사장이 강조한 ‘실속 경영’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할인점,홈쇼핑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진출을 서둘 때 홈쇼핑업체 최초로 미국 진출을 발표한 것도 모두 실속을 우선한 때문이다. 쉽게 이익이 나지 않는 중국 시장보다는 교민 상대로 김치,옥돌매트 등 한국상품을 팔아 빨리 이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우리홈쇼핑은 올 하반기 미국 시카고에서 교민 대상으로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올해는 반품률이 높은 보석판매는 하지 않고 컴퓨터,가전방송은 줄인다.대신 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좋은 중소기업제품과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을 발굴,한해 1000개의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 사장이 홈쇼핑 열렬 시청자를 위해 들려주는 조언 하나.“방송중에 물건을 사면 사은품이라도 하나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장 쌉니다.방송 예정시간은 콜센터에 등록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줍니다.” 윤창수기자 geo@
  • 잘나가는 수출… 내수는 10개월째 침체/온기 없는 경기 회복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생산과 출하 등의 실물지표는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등의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12월 생산 10%늘어 7개월째 ‘호조'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4% 늘어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2년 12월의 11.4%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생산증가율(10.4%)을 100으로 할 때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자동차 등 3대 업종이 전체 78%를 차지,특정 업종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수출 비중도 비슷하다.3대 업종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생산증가율은 반도체 44%,영상음향통신 21.4%,자동차 13.4%였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는 21.8%,의복 및 모피는 15.8%가 각각 감소했다.특히 중화학 생산은 2002년 12월보다 14.2% 늘었으나 경공업은 0.6%가 감소,수출기업과 내수업체,중화학 업체와 경공업 업체의 경기 양극화가 뚜렷했다. ●도소매 뒷걸음질 계속… 환율도 복병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0개월째,성장동력인 설비투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12월의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설비투자는 2.1%가 각각 감소했다.다만,감소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 청신호라면 청신호다. 도소매 판매 가운데 백화점과 할인점의 격차도 여전했다.백화점은 전월(8.8%)보다 감소세가 줄긴 했으나,9월(14.0%),10월(15.0%),11월에 이어 줄곧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면 할인점은 9월(6.6%),10월(2.7%),11월(9.3%)에 이어 12월(5.6%)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했다.감소폭은 10월(3.8%),11월(8.3%)보다 줄어들었다. ●소비는 하반기에나 회복할 듯 전문가들은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수출 역시 환율의 움직임이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환율이 달러당 1100∼1200원대를 유지하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실업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에는 소비·투자의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수출-내수,경공업-중공업,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가 커져 실물지표가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경기침체를 벗어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윤기 연구원은 “국내적으로 신용불량자 및 가계대출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민간소비가 올 상반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국내 경제 현안의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소비가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올 설 현금수요 4조원/전년대비 3000억원 줄어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여파로 설 현금 수요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설 관련 현금통화 수요(10영업일 전 기준)는 4조원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30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설 자금 수요는 외환위기 이후 2000년 3조 300억원을 바닥으로 2001년 3조 8500억원,2002년 4조 2400억원,2003년 4조 3000억원 등으로 증가하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설 연휴가 주말과 이어지면서 사실상 5일간 휴무하는 사업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의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금 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설 현금 수요는 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경기상황,소비심리 등 실물경제 여건과 설 시기와 연휴 일수 등에 영향 받는다. 김태균기자
  • 백화점매출 11개월만에 증가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6.3%,2.3%씩 감소했다.그러나 12월 백화점 매출은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등의 여파로 6.3% 줄었으며 할인점도 2.3% 감소세를 보였다.백화점의 경우 가정용품(13%),남성의류(10.4%),식품(9.6%) 등 내구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지만 명품(0.64%),여성정장(2.7%)은 감소율이 비교적 낮았다. 한편 백화점의 12월 매출은 명품(6%),아동·스포츠,잡화(각 4.1%) 등의 매출호조와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노력에 힘입어 2002년 같은달보다 2.5%가 증가,1월(5.8%)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할인점은 휴일수(5일)가 하루 줄어들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7.1%)를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소비심리도 빈부차/고소득자 기대지수 102.1 저소득자는 90선에 그쳐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저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꿈쩍도 않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3년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심리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6.0이다. 100을 밑돌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소비자가 나아질 것이라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전월보다는 1.4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측은 “기대지수가 지난 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소득계층별 소비심리 양극화도 두드러졌다.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102.1로,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지수 자체도 계속 오름세다. 반면 월소득이 100만∼149만원인 계층은 91.5로 전월보다 오히려 1.5포인트 뒷걸음질쳤다.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기대지수가 90선(89.7)에도 못미친다. 월소득이 250만∼299만원인 계층의 소비 기대심리(95.2)도 전월보다 2.4포인트하락했다. 안미현기자
  • ‘골프 외유’ 사상 첫 10만 돌파

    지난해 해외 골프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11만명을 넘어섰다.연간 기준으로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10만명을 돌파하기는 처음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1개월째 감소하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골프여행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주5일제 근무 확산으로 중국 등 값이 싼 동남아지역을 찾는 골프여행 열기가 부유층은 물론 일부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여행자는 2만 315명으로 집계됐다. 골프 관광객은 지난해 1월 2만 5276명을 기록한 뒤 2월 1만 4083명,3월 4357명,4월 1904명으로 계속 줄었다.이어 5월 2781명,6월 4686명으로 늘었으며 휴가철인 7,8월에는 각각 9300명과 1만 95명으로 급증했다.9월에는 6321명으로 다시 줄었다가 10월 7078명,11월 1만 97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해외골프 여행객은 11만 7167명으로,2002년에 비해 25.8%(2만 4032명)가 증가했다.2000년에는 4만 940명,2001년엔5만 4697명이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비심리 악화와 LG카드 사태에 따른 불안심리 등으로 1년 전보다 39.9%가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도·소매 판매도 2.6%가 줄어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자동차 판매는 14.5%가 줄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오승호기자 osh@
  • 도·소매 판매 5년만에 최악

    도·소매 판매가 60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 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특히 도·소매 판매 감소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용 중간재와 기계장비 판매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심리 위축이 기업의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소매 판매는 도매,소매,자동차 판매 등 전부문에서 위축되며 3.7%가 감소해 지난 1998년 11월(-8.0%)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도매 판매는 산업용 농축산물과 1차 금속제품의 판매가 늘었지만 기타 산업용 중간재(-7.8%),음식료품(-5.0%),기계장비(-3.1%) 등의 판매 감소로 인해 전체적으로 3.6%가 줄었다.지난 98년 11월(-4.1%)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사무회계용 기계와 섬유제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 증가,6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내수용 소비재는 승용차·냉장고 등이 ‘지독하게’ 안팔리면서출하량이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했다.그 와중에도 담배와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기는 30% 안팎 출하량이 급증해 호황을 누렸다.평균 공장가동률은 80.0%로 호황기의 80%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0월보다는 1.2%포인트가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자동차 및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8.1%나 줄었다.이는 수출이 잘 되는 영상음향통신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지만 서비스업 등 내수 관련 산업은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건설공사는 민간 및 공공 발주 공사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여 15.1%가 증가했으나 공사 수주는 15.1%가 감소했다.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10월보다 0.6포인트가 증가해 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2.5%로 1.0%포인트 올라 5개월째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백화점·재래시장 ‘죽을맛’

    수출이 잘 나가고 있지만 내수는 더욱 침체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11월 소비가 6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다.생활필수품·식료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할인점은 그래도 불황의 타격이 덜한 편이지만 백화점 경기는 연일 브랜드·정기 세일을 해도 소비심리가 전혀 되살아나지 않을 만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재래 시장은 백화점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 소비심리의 위축은 무엇보다 국내 정치상황이 불안정한 데다 고용 불안·실업률 증가 등 경제적 불안 요인까지 겹쳐 소비심리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수출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정치 불안정과 고용 불안,노사 문제,카드채 위기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재래 시장의 경기는 아예 실종된 상태.서울 경동시장 관리사무소 정순욱씨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조류 독감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재래 시장의 경기는 사실상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재래 시장 진입로의 몇몇 가게를 빼고는 찾아오는손님들이 거의 없어 가장 혹독하고 긴 겨울을 맞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김상만 사무장도 “지금까지 이렇게 어려운 경기 상황을 맞아본 적이 없어 시장 사람들은 ‘죽겠다.’는 소리만 한다.”며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데다 대형 할인 유통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재래 시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 폐업하는 가계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경기 침체는 의류 매출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 백화점 경기가 나쁜 것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 제품의 판매가 크게 부진한 데다 의류 제품을 보완해 주는 핸드백 등 패션 소품의 매출마저 동반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백화점의 다른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시장 전반에 걸쳐 매출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특히 백화점의 경우 신사·숙녀정장 등 의류 매출이 급감하고 내수경기를 주도하는 30대가 쇼핑을 자제하면서 매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할인점의 판매는 나아지고 있다.할인점의 신규 출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365일 세일 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파괴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회복기 美경제 ‘광우병’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첫 광우병 발생으로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는 생우의 선물거래가 중단됐다. 뉴욕 증시에서는 외식업체인 맥도널드와 웬디스에 이어 육가공업체와 농장비업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광우병 사례가 1마리에 국한됐음에도 미 쇠고기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이 워싱턴주에만 국한된 ‘일회성’ 사건인지,추가적으로 감염된 소가 있거나 얼마나 지속될지,소비자들이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여부에 따라 파급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지적한다.광우병이 발생한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육류산업뿐 아니라 소비심리 등 경기 전반에 수년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병리학자 릭 브라운 박사는 “감염사례가 한건일 경우 위험은 거의 없다.”며 “연간 채취되는 샘플 2만건 가운데 한건만 발견됐다는 측면에서 고립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도 워싱턴주에 공급된 10만 파운드의 쇠고기를 즉각 리콜했으나 광우병에 감염됐기 때문이 아니라 안전과 예방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티그룹 계열사인 스미스 바니 증권의 토비어스 레프코비치는 투자 보고서에서 “영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사건”이라며 “육류나 외식산업을 넘어 농장비·생화학 비료 등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캐나다에서 한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으나 미국이 아직도 수입규제를 전면적으로 해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축산업과 육가공업을 포함한 미 쇠고기 산업의 시장 규모는 1750억달러에 이르고 140만명이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맥도널드나 웬디스 등 외식업체는 식물성 비료로 사육된 쇠고기를 구입하며 자체 규정에 따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축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당장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멕시코 등 3개국이 6개월간 수입을 중단하면 30억달러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그러나 쇠고기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용은 10%밖에 안돼 미국내에서 소비가 유지된다면 타격은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용 쇠고기가 미국내 시장으로 환류될 경우 가격이 12∼16% 정도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때문에 이번 광우병 사례가 고립된 것이고 미 당국의 안전조치에 따라 더 확산되지 않으면 쇠고기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내 모든 육가공업체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처럼 쇠고기 관련 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 mip@
  • 건강·실속상품 불황은 없다

    블랙푸드와 망고,미니 스커트와 트레이닝 패션,공기 청정기와 디지털 카메라,아로마와 비타민….소비심리가 얼어붙은 2003년이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경기 불황의 터널을 뚫은 상품들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황을 이겨낸 상품은 백화점의 경우 요가 등 트레이닝 패션·비타민·미니 스커트·아로마상품·공기청정기,할인점에서는 블랙푸드·밀폐용기인 락앤락세트·메모리폼 베개,홈쇼핑에서는 MP3·‘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디지털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검은콩우유·망고·요가패션 등 김웅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팀장은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고가 상품보다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웰빙족의 확산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고가의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끄는 이중적 소비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족의 확산으로 자연 상태의 느낌을 준다는 데 힘입어 블랙푸드계열 상품이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검은콩이나 검은깨가 들어간 검은색 계열의 우유·두유 등은 없어서 못팔 만큼 상한가로 치솟았다.망고는 시지 않고 달콤한 맛으로 주스뿐 아니라 망고아이스크림,우유까지 덩달아 인기를 모으며 열풍이 이어졌다.해양 심층수나 빙하수 등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한 고급 생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불황은 여성의 치마 길이를 점점 위로 끌어올렸다.여성들의 치마를 무릎 위로 끌어올려 발랄한 느낌을 주는 미니 스커트가 패션 스타일을 주도했다.여기에다 요가패션 등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패션이 등장하며 길거리는 ‘젊음과 건강’으로 가득찼다. 공기청정기의 바람도 거셌다.거실용이나 안방용 등 용도를 가리지 않고 판매량이 급증했으며,에어컨이나 가습기로 행세하려면 적어도 공기청정 기능의 첨가가 필수요건이 됐다.휴대전화와 함께 디지털 카메라는 생활필수품 대열에 들어섰다.젊은 층의 카메라폰 선호로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400만∼500만 화소로 제품의 질이 높아지고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동호회가 생겨나면서 디지털 카메라는 어느새 삶의 한복판으로 파고 들었다. ●웰빙붐 타고아로마상품도 급성장 삶을 보다 건강하고 향기롭게 즐기려는 웰빙 붐은 아로마 상품으로 이어졌다.목욕할 때 사용하는 입욕제부터 불로 태워 향기를 내뿜는 오일까지 아로마 상품은 무차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비타민은 올들어 처음으로 백화점 내 전문 매장이 들어서면서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서며 영양도 골라먹는 시대를 열었다.특히 매장에는 영양사가 제품을 상담해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락앤락세트는 뛰어난 밀폐력으로 새로운 가정 필수품으로 등장, 반찬통·김치통·도시락·국수통·생선통 등 용도별로 상품화돼 락앤락 전성시대를 열었다.인공첨가제 없이 신선하고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나 청국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는 집에서 사먹는 가격의 3분의1 정도로 매우 싼 값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우주선에 이용되던 신소재로 만든 메모리폼 베개는 한국인 체형에 잘 맞고 외부 충격을 흡수, 고르게 분산해 주는 등 목과 머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인기비결.MP3는 휴대가 간편하고 음악을 쉽게 들을수 있어 신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요가패션 5만∼20만원,미니 스커트 5만∼20만원,아로마 입욕제 4만 8000원,아로마 솔로지 원액 1만 4500∼3만 8000원,공기청정기 30만∼10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각종 비타민제품 2만∼8만원,아로마오일(5㎖) 9000∼3만 5000원,아로마 입욕제(고체형·60g) 4000원,해양 심층수(2ℓ)를 1만 5000원에 내놓고 있다. ●백화점에 비타민 전용매장까지 현대백화점은 각종 비타민 2만 5000∼4만 4000원,공기청정기 47만 8000∼69만원,공기청정기 겸용 가습기 19만 9000∼22만 9000원,트레이닝복 스타일의 바지 12만 8000원,재킷 17만 5000원,니트를 9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델몬트 망고+스카시포도(1.5ℓ) 3500원, 검은콩 우유(1.8ℓ)+2개(240㎖) 2950원,메모리폼 베개세트 1만 9900원,락앤락세트(12개들이) 1만 8800원,MP3를 28만 6000원에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검은콩 두유(200㎖·16개) 1만 500원,검은참깨 두유(200㎖·16개) 8880원,공기청정기 12만 8000∼40만원,망고주스(1.5ℓ) 2100∼2280원에 선보이고 있다.CJ홈쇼핑은 락앤락세트 5만 6000원,메모리폼 베개세트4개 5만 9000원,‘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5만 9000원에 내놓고 있다. LG홈쇼핑은 MP3 25만 9000∼36만 9000원,공기청정기 48만원,디지털 카메라 62만원에 판매한다.테크노마트는 공기청정기 20만∼80만원,디지털 카메라 30만∼80만원,MP3 17만∼3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삼성몰(www.samsungmall.com)은 디지털 카메라 35만∼80만원,MP3를 15만∼30만원에 출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할인매장 북적…살아나는 소비

    패트리카 밴레스터(41)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월마트의 아침 세일에서 29달러짜리 DVD 플레이어를 사려면 일찍 나서야 했다.다행히 맨 먼저 도착,6시 사이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출입구가 열리고 뒤에 있던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그녀는 바닥에 넘어졌다.사람들은 그녀를 밟고 지나갔고 밴레스터는 실신해 주말을 병원에서 보냈다. 플로리다의 오렌지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미국에서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백화점과 할인점,쇼핑몰 등은 28일부터 최고 80%의 할인 세일에 나섰다.미국에선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를 연말 세일시즌에 들어간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할인으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도·소매점은 지난해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첫날부터 과감한 승부를 걸었다.대폭의 할인율에다 200달러 등 특정가격 이상을 사는 고객에는 50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주거나 추가로 20% 등의 할인을 했다.이같은 행사는 특히 오전 5∼6시부터 정오까지 한정된 ‘이른아침 세일’에 집중됐다.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인 뒤 경쟁심리를 활용,‘세일 붐’을 일으키려는 마켓팅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워싱턴 일대 대형 아웃렛 몰의 주차장은 2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꽉 찼다.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할인매장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하루종일 고객들로 붐볐다.월마트는 21일 하루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15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소비심리 불안으로 장난감과 소규모 전자제품 및 게임기 등에만 관심이 쏠렸다.연말 매출 증가율도 30년 만의 최악인 0.5%에 불과했다.그러나 올해에는 고가 제품인 가죽의류,컴퓨터,대형 TV,오디오 시스템,보석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된 게 1차적 요인이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싼값에 푼 ‘상술’도 한몫하고 있다.눈가리고 아웅하는 사기세일이나 재고정리 차원과는 다른 ‘정품세일’이다.기업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윈윈 전략’이 경기회복 시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소지가 충분하다. mip@
  • “내년 中企경기 어려워질 듯”중기협등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차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회복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바닥권이다.각기 다른 조사결과여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10월 경영환경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30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중소 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생산지수(2000년=100)는 109.3으로 한달 전보다 7.3포인트가 올랐다.1년 전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생산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높아진 것은 올 2월(5.3) 이후 8개월만이다.이 조사는 지난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수주 실적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월 28.4%에서 10월 38.6%로 크게 높아진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32.5%에서 22.7%로 감소,올 3월 이후 계속된 수주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자금사정이 전월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월 4.8%에서 10월 7.1%로 상승했고 ‘나빠졌다’는 업체는 31%에서 26%로 줄었다.종업원수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 비율도 14.8%에서 16.4%로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7.6으로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83.5)이 중기업(96.1)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생산(90.1),내수(87.0),수출(88.2),경상이익(82.6),자금조달사정(78.0),고용수준(92.6) 등 모든 부문이 100을 밑돌아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재고부담(107.5)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내년 경기전망은 어둡게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체감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4분기보다 낮은 89를 기록,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내년 1분기 경기가 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2.1%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으로 본 업체는 32.7%로 10.6%포인트나 더 높았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3으로 올 4분기(106)에 비해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7로 경제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개인신용 축소,고용불안 심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노사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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