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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정책실장서 초선 정치인으로…충북 충주 윤진식 한나라 의원

    靑 정책실장서 초선 정치인으로…충북 충주 윤진식 한나라 의원

    1일 오전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충북 충주시 문화동의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 선거사무소. 축하 화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틀 전 선거팀 해단식을 마쳤다는 윤 의원의 선거사무소에는 책상과 의자 등 최소한의 사무집기만 놓여 있어 언뜻 황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윤 의원 측은 “친서민 정신에 충실하기 위해 축하 화환은 일부러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선거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당선 후에도 직접 골목골목 돌면서 ‘친서민 당선사례’를 하느라 바빠 회기 시작 전에는 여의도에 올라갈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터뷰 내내 “이제 청와대 정책실장이 아니라 햇병아리 정치인일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조치는 이제 손질이 필요하다.”, “현재의 감세정책과 경기부양기조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전공’인 경제현안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떤 축하를 받았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투표일 당일 오전에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밝히고 “그 이후로는 당선사례에 바빠 각지의 축하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부세는 악세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친서민’을 향해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우리나라가 전세계적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별로 실감이 안 난다.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고 좋아진 것이 뭐 있느냐고 생각한다. 이제 경제가 안정돼 가고 있기 때문에 보다 미시적인 정책을 써서 국민 개개인이, 바닥까지 감지가 되고 느끼도록 하는 것은 정권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다. →한나라당 역시 서민정책특위를 가동하고 ‘서민을 위한 관치금융’까지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관치금융이라는 말은 적절하다고 보기 힘들지만, 내용상으로 볼 때 대부업 금리 등은 지금도 현실적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을 과도하게 주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끌고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하도급 단가 등을 언급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납품단가 현실화 등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법률에도 반영하고 조정 노력을 했지만 그동안의 실적이 만족할 만하지 못하다. 이제 대기업도 어느 정도 호황을 보고 있으니 고통 분담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법으로 하도급단가를 얼마씩 받으라고 정한다든지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시장 경제, 자유경쟁 원리에 의해 조정돼야 한다. 일종의 운용의 묘인데, 여유 있고 힘있는 대기업이 동참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금 대통령께서 직접 관심을 표하는 등 정부가 그렇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니 대기업에서도 자발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서민정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에 감세 혜택 등을 주겠다는 정책에 대해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금 정부가 향후 5년 동안의 중기재정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명박정부가 끝나는 2013년 2월쯤에는 거의 균형재정상태로 갈 것 같다. 현재 적자가 2.5% 정도인데 그때가 되면 0.3% 정도로 균형을 맞출 것 같다. 또 국가채무비율도 35% 이하로 안정적으로 떨어뜨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세수 규모, 감축 규모 등을 고려해서 짠 계획이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종부세 완화로 지방재정이 악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종부세는 사실 조세 자체를 잘못 도입한, 어떻게 보면 악세다. 종부세 완화를 두고 부자감세 운운하는데, 이는 부자에게 세금을 깎아준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조세제도를 고친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종부세 완화로 악화된 지방재정은, 지방소비세 확충 등으로 보완 조치를 취했다. →DTI 규제 완화 필요성이 지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DTI는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는 투기 과열을 막는 근본적인 조치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새로운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가려고 해도 집이 팔리지 않는, 이른바 그 자체가 하나의 ‘데드록(교착상태)’이 돼 묶여 버리기 때문에 숨통을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일리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범위에서 손질이 필요하고, 정부가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닥 민심을 봤을 때는, DTI 규제 손질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보이나. -우리 지역에서도 그런 불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청와대 있을 적에 보금자리 주택, 취업후 학자금상환제도(ICL), 미소금융 등의 대표적 친서민정책을 입안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정책들이 서민에게 직접 와닿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런 제도들을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살림살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지, 좋은 일이라고 돈을 펑펑 쓰면 재정이 파탄날 수 있다. ICL의 경우 금리가 높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부가 보증할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시중금리로는 최대한 낮춘 것이다. 무이자로 해달라는 요구는 지금 재정형편에서는 불가능하다. 어렵지만, 지금 수준에서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맞다고 생각한다. →미소금융 역시 당초 취지보다 서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다고 한다. -미소금융을 막 나눠주는 형태로 해 버리면 미소금융 재정 자체가 파탄나서 그때 받은 사람은 좋지만 항구적으로 지속되는 제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까다롭게 최소한의 자금을 빌려준다는 개념으로 한 것이다. 조심스럽게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성과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국민 기대와 현실간 괴리가 있다. 하지만 미소금융을 못 받는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보완책도 나오고 해서 지금은 불만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의 문제는 LH의 자금난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LH의 자금난은 3~4년전에 이미 초래된 것이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경쟁적으로 전국에 일을 벌여 놓고 나서 지금 그걸 하려니 천문학적 금액이 드는 것이다. 이제는 기왕에 벌여 놓은 일들을 선택과 집중 원칙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차근차근 해 나갈 수밖에 없다. →여러 서민정책 운용에 있어 초기 잡음이 있지만 안정감 있게 제도를 지속하면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생기고, 취업이 되면 그 자체로 체감도 하지만 국민 소득이 올라간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 소비가 늘어나니 상인들도, 밑바닥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올 연말 정도 되면 우리 국민들 상당수가 그렇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취지라면, 지금의 부양기조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나. -그렇다. →충주는 4대강 사업의 시작지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의견과 충주 시민들의 생각은. -충주 시민 다수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충주 지역에 보나 댐을 건설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강 바닥 준설 및 습지를 손보는 것에 대해서도 큰 반발은 없다. 오히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충주 지역에 경제적 혜택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4대강 속도조절 필요 없어” →사업 진행 속도나 규모, 보 준설 등 사업 내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나. -4대강 사업은 이미 발주받은 기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부 강만 시범적으로 먼저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당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 수렴 등이 부족했다는 비판 여론은 일리가 있다. 친환경적 공법 사용 등 공사 기법이나 집행 방법의 조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세종시 문제는 원안으로 정리됐지만, 이른바 ‘플러스 알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원안만으로는 자족기능이 부족하다고 보나. -국민들의 대표격인 국회에서 수정안보다 원안 고수가 낫다고 결정했다. 국론과 국가 방침이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됐으니 잘해야 한다. 세종시 플러스 알파 문제는 충주 지역에 최대한 이익이 돌아오도록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 →당내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 -나는 이제 막 정치권에 입문한 신입이다. 햇병아리 정치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내가 과연 최고위원직 일을 해낼지, 스스로 ‘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친이계’, ‘친박계’ 등 계파 간 갈등을 없애자는 것이 화두이다. 본인의 계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대통령을 모셨기에 친이계라는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나는 계파보다도 충주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지역의 이해관계와 시민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면 계파는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친이계에서 부족했던 경제통이 입성했다는 평가도 있다. -친이계든 비(非)친이계든 경제가 좋아지면 좋은 것 아닌가. 충주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간 “당대표 출마” 日민주 당권다툼

    지난 11일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민주당내 세력 다툼이 본격화됐다. 선거 패배 국면을 정면 돌파하려는 간 나오토 총리는 현 내각과 당 집행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9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반면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측은 간 총리의 사퇴는 물론 당 집행부의 전면 물갈이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대표 선거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현체제 유지” 의원 총회서 공식화 간 총리는 지난 29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참의원·중의원 총회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해 부주의한 발언을 한 탓에 선거를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마음 속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소비세 인상 발언을 했다가 60%대에 이르던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지난 1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판단을 받고 싶다.”고 말해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의원 총회에서 간 총리를 겨냥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에 속하는 모리 유코, 후쿠시마 신 도오루 의원 등은 “최고 사령관이 (선거의)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총리는 마음대로 정권 공약을 바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불참했지만 다카시마 요시미쓰 의원을 만나 “중의원 선거로 국민에게 지지를 받은 개혁이 관료들의 저항에 퇴보하고 있다. 상당한 각오와 결의를 다져 정권 운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심사위원회의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대표 선거에 직접 나서진 않을 것같다. 대신 하라구치 카즈히로 총무상이나 다루토로 신지 국회대책위원장 등을 간 총리의 ‘대항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오자와측 당 집행부 전면 물갈이 요구 오자와 측에 맞서 간 총리를 지지하는 쪽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간 총리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도 “출마하지 않고 간 대표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대표선거에서 간 총리를 조건부로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앞으로 선거전에서 지지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힘받은 靑, 4대강 속도 낸다

    7·28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청와대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도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도 4대강 사업 등을 정치 이슈화하면서 무리하게 반대, 국민적 피로감을 조성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친서민 정책 친서민 정책과 중도실용 기조 강화는 불변이다. 오는 8·15 경축사에서 보다 구체적인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 정부 부처별로 친서민 정책과 관련한 방안이 개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재·보선 승리에 ‘친서민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일정 기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세제개편에서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선 올해 일몰을 맞는 50여개의 비과세·감면제도 중 ‘서민과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제도부터 최대한 일몰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0여개 비과세·감면 제도 중 대기업과 부유층 대상 조항은 없애겠지만, 서민·중소기업과 관련한 것은 연장 또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창업할 목적으로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을 때 증여세를 공제해 주는 특례와 중소기업 최대주주가 증여할 때 주식할증 평가적용 특례 역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 세제지원도 대부분 일몰이 연장될 예정이다. 3년 이상 스스로 경작한 농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양도할 때 세액을 감면해 주는 제도의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경차와 소형 화물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의 환급 특례도 올해 말까지 적용되지만, 일몰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가 재정건전성 문제가 국제적으로 화두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비과세·감면을 늘려 스스로 세원(稅源)을 좁히는 정책을 쓰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대강 사업, 세종시 4대강 사업은 ‘4대강 전도사’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공사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는 “야당의 주장을 수용해 일정과 작업 속도를 조절하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사업이 많이 진척돼 도리어 효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늘어 가고 있어 4대강 사업은 ‘속도전’으로 치러질 개연성이 커 보인다. 세종시는 2012년부터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 모든 부처이전을 마무리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구체적으로는 아직 특별한 ‘의지’를 내보이지는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종시 이전계획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지운·전경하·유영규·오상도기자 jj@seoul.co.kr
  • [사설] 중앙·지방정부 소통과 협력만이 살 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5기 시·도지사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국정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집권 후반기를 맞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지방정부와의 협력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한 상황이다. 광역단체장 16명 중 야당이 절반인 8명에 이르는 등 지방권력의 재편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지방정부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선거 이전과 비교해 보면 야당 단체장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단체장들에게 정치적 색깔보다는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일 중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단체장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지역의 살림을 맡은 행정가의 성격이 강하다. 정파의 정치논리에 얽매이기보다는 지역과 주민 위주로 일하는 것이 도리다.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사이에는 현안이 쌓여 있다. 국회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공기업 지방이전에 대한 꼼꼼한 조율도 늦출 수 없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단체장들에 대한 설득도 관건이다. 우리는 시·도지사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대해 이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시행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면 안 된다고 본다. 지방자치법 제167조를 보면 시·도지사는 국가가 법령에 따라 지시하거나 위임한 업무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파탄 일보 직전의 재정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지방정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정치는 그 다음 문제이다. 얼마 전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지방재정 위기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다. 지방재정의 부실화와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민선 자치 15년 동안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을 통해 호화청사를 짓고, 인기영합적인 사업을 펼친 결과이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방안을 내놓고 불끄기에 나섰지만 늦은 감이 있다. 지방채 발행을 느슨하게 관리한 중앙정부도 원인제공자로서의 책임을 면치 못한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취약한 세입구조를 개편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세대비 21%에 불과한 지방세 비중으론 ‘2할 자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의 비중 확대 등 실질적인 지방 살리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 “당신이 총리 되어 무엇이 바뀌나”

    “당신이 총리 되어 무엇이 바뀌나”

    ‘튀는 내조’로 주목받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부인 노부코 여사가 이번에는 ‘당신이 총리가 되어 도대체 일본의 무엇이 바뀌나’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출간해 화제라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책은 지난 6월 간 총리 취임 직후 노부코 여사가 구술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책 제목에 대해 노부코 여사는 “날마다 집에서 남편에게 되풀이하는 질문”이라고 밝혔다. 노부코 여사는 이 책에서 최근 논란을 일으킨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문제에 대해 비판을 서슴지 않으면서 “적어도 식료품에는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조언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과거 민주당 초창기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과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그의 세력을 취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최근 오자와 쪽 인사들을 배제한 조각과 당직 인사에 대해서는 “탈(脫)오자와가 아니라 차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노부코 여사를 단순한 퍼스트 레이디가 아니라 간 총리의 정치적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객원칼럼] 일본 참의원 선거와 한일관계/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일본 참의원 선거와 한일관계/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 1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대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하던 사민당과의 연립이 깨지면서 민주당은 중의원에서조차 참의원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3분의2 의석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앞으로 다른 야당을 끌어들여 연립을 하지 않는 이상 쟁점 법안이 매번 참의원에서 부결되는 ‘식물 여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는 철저히 소비세 인상 문제나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정국 운영에 대한 불만과 같은 일본 국내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했다고 해서 한·일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일 정책을 입안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첫째, 수세에 몰린 민주당 정부가 과연 현재 ‘용기’를 가지고 시도 중인 한국에 대한 ‘창조’적인 정책을 자신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민주당 정부는 당내에 복잡하고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스펙트럼이 존재함에도 역사문제에선 상당히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과거사문제를 이제는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한국 측의 기대에 대해 민주당 정부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응하고 있다.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7일 일본 내각의 2인자인 센코쿠 관방장관은 일제시대 징용피해자 등에 대해 ‘정치적 판단’에 근거해 개인보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는 역대 일본정부가 전쟁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소멸됐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난 인식이다. 또한 지난 16일에도 그는 오는 8월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는 ‘총리명의의 담화문이 내 머리 속에 있다.’고 말하는 등 과감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약진한 자민당과 신당 ‘모두의 당’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정당으로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입장을 갖는 등 민주당의 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민주당 정부의 살얼음을 걷는 듯한 ‘창조성’이 선거 실패라는 유탄의 영향으로 좌절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어버린 민주당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진보적’ 한국정책이 일본의 일반 대중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시각이다. 지난달 한·일 언론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97%가 한국 식민지 통치에 대해 ‘일본의 사죄가 불충분하다.’고 대답한 데 반해 일본인들의 39%는 ‘사죄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실제로 일본의 보수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민주당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역사문제에 대한 ‘진보적’ 입장에 대해 매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 정부가 처한 비우호적 정치 환경으로 인해 모처럼의 ‘진보’ 정책이 오히려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직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기본은 국내정치 우선이라는 법칙에 따라 모처럼의 일본정부의 ‘용기’가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목청을 높여 일본에 공개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외교의 추진이다. 그래야 우리가 얻고자 하는 알맹이를 실제적 성과로 일궈낼 수 있는 것이다. 괜스러운 감정이 섞인 강한 요구가 여기저기서 난무할 때, 그렇지 않아도 살얼음을 걷는 일본정부의 ‘창조’ 외교가 수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가 양국 정부의 지혜로운 ‘프로급’ 외교를 통해 새롭고 성숙한 한·일관계의 원년을 여는 의미있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베이징현대차 올 70만대 판매목표 ‘거침없는 질주’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베이징현대차 올 70만대 판매목표 ‘거침없는 질주’

    #1 “1600㏄급 이하에선 중국 토종업체들의 추격이 드셉니다. 도요타나 혼다는 2000㏄급에서 견고한 성을 쌓고 있습니다. 베이징현대차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 “중고차 매장을 꼭 들러봐야 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안정적인지가 중요하죠.”(한국무역협회 이봉걸 수석연구원) 출국을 앞두고 마주한 ‘중국통(通)’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동차메이커의 세계 최대 승부처로 자리잡은 중국 내수시장의 참모습을 보고 오라는 당부였다. #2 지난 6월 초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중국 남방항공 기내. 안내 모니터에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낯익은 승용차 한 대가 등장하더니 먼지 속으로 사라진다. 광고 말미에 들리는 귀에 익은 단어 하나. ‘현대’. 연안 대도시마다 들어선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 GM 등 세계적 자동차메이커들의 합자사들은 중국을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장으로 바꿔놓았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360만대 자동차가 팔리며 전년 대비 46%의 폭발적 증가세로 단숨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판매 대국에 올라섰다. 판매 신장세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57만대를 팔아치운 베이징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내부적으로 70만대 가까이 정해놨다. 지난해 판매신장률이 94%에 달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베이징과 항저우, 상하이 등 대도시에선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동차 대출에 나섰다. 대출 비중은 최고 40%, 1인당 20만위안(3595만원)까지다. 곽복선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1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보급률도 지난해 100가구당 28대에서 올해 50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베이징 순이구는 ‘자동차 특구’ 지난 6월 초 베이징 순이(順義)구의 자동차공업단지.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의 1, 2공장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하이스코 등 협력사들의 공장이 줄지어 섰다. 우얀빙 과장은 “베이징자동차와 협약을 교환한 2002년 말 처음으로 EF쏘나타를 출시한 뒤 엘란트라, 엑센트, 투싼, ix35, ix30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4월 누계 생산·판매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선전에는 중국 정부의 1600㏄ 이하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하향(자동차 구매세 면제)’정책이 도움을 줬다. 2008년 29만 4500여대에서 지난해 57만 300여대로 판매량이 94%나 뛴 직접적 이유다. 공보부 쿠이란은 “(제2공장은) 1개 라인에서 4개의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면서 “덕분에 설립 7년 만에 승용차 생산에서 내수시장 4위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바로 옆 현대모비스 모듈공장. 직원 평균연령 23세로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자)’가 주축이다. 1분에 한 대 꼴로 자동차 내부를 조립하는 이곳은 현대차 직영공장이다. 철저히 분업만 허용돼 기술유출 위험도 크게 낮췄다. ●공급과잉 논란이 변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를 직접 찾아 중국형 베르나를 첫 공개했다. 위에둥(아반떼HD), 링샹(NF쏘나타), 밍위(EF쏘나타)에 이은 대작이다. 이 자리에서 제3공장 증축도 언급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생산능력이 연간 70만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GM이 연간 300만대(2015년), 닛산이 90만대(2012년) 생산목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국가정보센터 등은 “정부가 1600㏄ 이하 소형차 소비세를 지난해 5%, 올해 7.5%, 내년 10%까지 올리며 자동차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베이징 왕푸징에 거주하는 웨이신은 “차량 5부제 시행에 도심 주차료가 50%나 올랐지만 중산층에선 오히려 차를 2대 구입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sdoh@seoul.co.kr
  • [시론] 불안정한 간(菅)정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시론] 불안정한 간(菅)정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7월1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간 나오토 총리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가졌다. 이번 선거의 관심은 일본 민주당(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는 간 총리가 장담한 54석에 훨씬 못 미치는 44석에 그치면서 민주당은 참의원의 개선 의석에서 자민당에 제1당을 내주는 참패를 했다. 이번 민주당의 참패로 간 정권의 미래는 풍전등화의 기로에 선 것임에 틀림없다.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참의원 선거 참패로 인해 간 정권은 앞으로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번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왜 참의원 선거에서는 참패하게 되었을까. 일반적으로 소비세를 쟁점으로 한 간 총리의 선거 전략 실패로 설명하기도 한다. 소비세 증세를 먼저 주장한 것은 자민당이지만, 간 총리가 맞불작전으로 소비세 증세를 거들면서 선거의 쟁점이 되었다. 이로 인해 간 총리의 소비세 발언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결국 소비세 문제는 여당의 반대표로 작용한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민주당 참패를 소비세 문제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단편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참패는 하토야마 정권 시절부터 나타난 민주당의 한계를 간 정권이 극복하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 우선 하토야마 총리가 보여준 리더십의 문제가 간 총리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은 주목한 것이다. 간 총리는 소비세를 쟁점으로 삼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소비세에 대한 간 총리의 우유부단한 발언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민주당이 예산을 이유로 매니페스토(정권 공약)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만들었다. 그 예로 1인 선거구에서는 자민당이 22석을 획득하였는 데 비해 민주당은 8석밖에 획득하지 못하는 큰 패배를 했다. 즉, 지방에서는 민주당의 개별농가소득보전정책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민주당의 공공투자 삭감으로 인한 경기 악화는 민주당 정책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지방과는 달리 도시의 무정당파들은 민주당이 개혁을 철저히 하지 않는 것에 비판적이었다. 그 예로 도시 지역구인 3인과 5인의 도쿄 선거구에서는 자민당이 아닌 민나노(다함께)당이 약진을 해 공명당을 앞서는 10석을 획득하였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간 총리가 즉각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간 총리 자신이 패배에 대한 책임을 말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총리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당분간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총리를 자주 바꾸는 것에 대한 비판이 강해 간 총리의 책임은 에다노 간사장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간 정권은 불안정한 정권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국회에서 야당과 ‘부분 연대’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정책이 통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쟁점이 되지 않았던 미·일관계(특히 후텐마 문제), 외국인 참정권, 부부 별성 등의 정책은 상당한 마찰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간 정권은 민주당 내 오자와그룹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9월 대표 선거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반 오자와 대 친 오자와 대립이 격화돼 정계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간 정권의 장래는 9월 대표 선거까지 잠시 연기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불안정한 간 정권의 지속은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 정권이 한·일관계를 우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행동(정책)’이 우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간 정권의 불안정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 郡 79% 지방세로 인건비 못대… 세원 이양 늘려야

    ‘부자 지방자치단체’로 알려져 있는 경기 성남시가 지난 12일 지급유예를 선언한 가운데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공개한 ‘지자체 재정난의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산 기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전체 246개 중 55.7%인 1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4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군의 경우 전체 79.1%인 68개군, 자치구는 75.4%인 52개구가 자체적으로 인건비 해결을 못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군과 자치구의 인건비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예산추정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시(17개) 단위 가운데는 김천·안동 등 경북 지역이 가장 많았고 강원 삼척·태백, 충남 공주·보령 등, 전북 정읍·남원 등, 전남 나주, 경남 사천이 인건비를 자체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단위에서는 인천 강화, 강원 홍천, 충북 증평, 충남 태안, 경남 함양, 경북 영덕, 전남 담양, 전북 부안 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52개)의 경우 서울 지역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나 포함돼 있었다. 마포, 은평, 동대문, 관악, 성북, 서대문, 동작, 강북, 도봉, 노원 등 대부분 강북 지역들이다. 부산도 해운대 등 15개 자치구 전부가 인건비 지급을 지방세로 해결하지 못했다. 대구 7곳, 인천 4곳, 광주 5곳, 대전 3곳, 울산 2곳 등이다. 지자체 재정난 극복TF 관계자는 “지방소비세를 도입했으나 지방세 비율이 21.7%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필수공통경비인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세에서 지방세로의 세원이양을 확대해야 지방자치 실현과 지자체의 자립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지난해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예산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권은 부자감세와 4대강 예산 쏟아붓기 탓이라고 해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비세 인상 철회 백기든 간 日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의 참패 요인이 됐던 소비세 연내 인상 카드를 접었다. 대신 약체 내각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공명당과 민나노(모두의)당과 연정 구성에 매진할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은 13일 “소비세 문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을 뿐”이라면서 “당초 고려했던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2.5%가 재정재건을 위한 소비세 인상에 찬성했다. 소비세 인상을 자민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라도 현실화되겠지만 간 총리가 총대를 매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간 총리는 소비세 인상 대신 연정 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명당, 민나노당과 특정 정책이나 법안별로 동의를 요구하는 ‘부분 연합’을 시도한 뒤 향후 두 당의 연립정권 참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9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하루빨리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과반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9월5일 당 대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명당이 야권의 대여(對與) 투쟁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민주당이 연립 구성 매진에 몰두하게 하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30일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참의원 의장을 야당이 맡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관례대로라면 제1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야 하지만 야권이 의석 과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이 야권의 대표로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참의원의 야권 의석은 자민당 84석을 비롯해 공명당(19석), 민나노당(11석), 공산당(6석), 사민당(4석) 등 124석으로 과반(121석)을 넘는다. 하지만 공명당은 제1당이 의장을 맡는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다. 선거기간 중에 소문으로 나돌았던 민주당과 공명당의 연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민주 참의원선거 과반석 확보 실패

    日 민주 참의원선거 과반석 확보 실패

    일본 민주당이 정권 발족 이후 첫 중간평가 성격을 띤 참의원(상원) 선거 투표에서 과반의석(121석) 확보에 실패했다. NHK에 따르면 12일 자정 현재 정당별 의석 획득 상황은 민주당 40석, 자민당 49석, 공명당 8석, 민나노(모두의)당 6석, 공산당 2석, 사민당 1석, 미확정 15석을 기록중이다. 접전 지역구도 자민당이 앞서고 있어 민주당은 50석 획득에 실패했다. 민주당과 국민신당의 여권의 과반수 유지 목표(56석)에 한참이나 모자라는 결과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9석, 자민당이 52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감안할 때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은 앞으로 정국 운영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표인 간 총리는 ‘54석+α’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소비세를 둘러싼 혼란을 간 총리가 앞장서 부추긴 측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집권세력 내부에서조차 그에게 화살을 돌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당장 9월 12일로 예정된 대표 선거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측과 치열한 당권 경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몰렸다. 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를 전해듣고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재정 건전화, 경제 재건, 사회복지 충실화 등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결과가 패배로 나와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위해 현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보다 의석이 더 많은 다른 파트너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은 총리 선출, 예산안 확정 등을 제외하고 모든 법률 통과 과정에서 거부권을 갖는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집권여당으로서는 안정적인 연정 구성이 절실하다. 일본에서 1947년 참의원이 설립된 이후 여소야대 국회는 모두 네 차례로, 그 때마다 총리의 조기 사퇴나 내각 해산 등 정국 풍랑이 몰아쳤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제3당으로 부상한 민나노당에 연립구성을 제안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간 총리는 지난 8일 구마모토시 유세에서 “작은 정당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정당과 손 잡고 사이 좋게 지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나노당은 구 자민당 지지층 중 비교적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민주당과의 연립이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최근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친 민주당 성향의 인사들로 교체한 공명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복지부 담뱃값 인상 추진에 찬반 팽팽

    담뱃값 인상을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억제해 왔던 담뱃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가 담뱃값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낼 태세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세수증대책이라거나 물가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등 반론이 만만찮다. 복지부는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에서 남성 흡연율이 42.6%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의 43.1%보다는 0.5%포인트 감소했지만 41.1%였던 상반기보다는 1.5%포인트 늘었다. 여성흡연율은 2.8%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크게 낮았다. 이 조사는 복지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 감소 추세로 보기 어렵고, 올해 정부의 흡연율 목표인 3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2005년 이후 5년 만에 담뱃값 인상 카드를 꺼내려는 것은 금연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뱃값을 인상한 2002년 성인흡연율은 60.5%로 전년의 69.9%보다 크게 낮아졌고, 가격이 500원 인상된 2005년은 전년의 57.8%보다 5.5%포인트 낮아진 52.3%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담뱃값 인상이 세수 증대책이라는 것이다. 현재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2500원짜리 ‘순’을 기준 1549원(건강증진기금 354원 포함)이나 된다. 담배값을 500원만 올려도 지난해 1조 6379억원이었던 건강증진기금 수입액이 두 배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으로 간접세 부담을 키우면 물가안정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터져나오고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담뱃값 대부분이 국민건강증진기금, 담배소비세 등 세금으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이 꼭 금연 때문만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日 참의원선거 D-3 관전포인트

    日 참의원선거 D-3 관전포인트

    오는 1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막판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 출범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데 한층 의미가 크다. 또 지난달 8일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의 롱런 여부를 가늠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여권, 56석 획득해야 과반수 확보 일본의 참의원은 상원격으로 전체 의석은 242석이다. 임기는 6년이며 3년 주기로 선거를 통해 절반인 121석(선거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물갈이하고 있다. 선거구 73석 가운데 선출되는 의원들이 다르다. 1인 선거구는 29개, 2인 12개, 3인 5개다. 도쿄는 5명을 뽑는다.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 1명 외에도 전국 공통의 비례후보 1명에게도 투표할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신당, 여당계 무소속 등 연립여당은 66명이 이번에 바뀌지 않는 만큼 과반수 122석을 확보하려면 56석이 필요하다. 연립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면 이미 중의원의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어 향후 3년 동안 안정적인 정국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망은 어둡다. 도쿄신문은 7일 여론조사와 정세분석 결과, 민주당이 국민신당, 여당계 무소속 의석수를 합쳐도 56석 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교도통신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의 유권자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50석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민당은 46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민주당이 연립여당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60석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간 나오토 운명 민주당 54석에 달려 간 총리는 지난달 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54석 획득이 목표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간 내각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민주당 단독 정권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소 엄살이 섞인 목표치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간 총리가 소비세 10% 인상을 들고 나온 뒤 내각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결국 54석 달성이 간 총리의 운명을 가를 기준점이 됐다. 민주당이 54석에 미달할 경우 선거패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간 총리의 지도력이 큰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9월 말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힘든 당권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오자와 전 간사장그룹은 “50석에 미달할 경우 피투성이 정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비세 인상 좌초 가능성 높아 간 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소비세 10% 인상을 발표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유권자들도 일본의 국내총생산(GD 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세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세금이 오르면 부담이 된다는 점 때문에 속속 간 총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소비세 인상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간 총리는 6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좀 당돌하게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며 몸을 낮췄지만 지지율 하락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소비세 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 일본 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기로에 선 일본의 미래-야마구치 지로 일본정치학회 이사장

    [한·일 100년 대기획] 기로에 선 일본의 미래-야마구치 지로 일본정치학회 이사장

    1980년대 ‘일본의 시대’를 거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은 1990년대 이후 거의 20년 동안 거품경제의 그늘에 갇혀 있다. 그동안 몰라보게 커진 중국 세력에 밀려 정치와 경제 대국의 지위마저 빼앗길 위기에 몰린 일본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자민당의 독주시대가 끝나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다. 경제도 거품이 걷히고 플러스 성장의 여명이 비치고 있지만 임금삭감과 소비침체 현상이 여전하다. 중산층이 무너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도 하다. 세기적인 전환기에 놓여 있는 일본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일본 정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야마구치 지로 홋카이도대 교수를 통해 일본의 정치와 경제, 사회의 미래를 조망해 본다. 야마구치 교수는 민주당의 정책자문단으로 민주당의 주요 정책을 만드는 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터뷰는 2일 도쿄 신바시의 도쿄다이치 호텔에서 이뤄졌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가 일본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간 나오토 총리가 취임한 뒤 민주당 정책이 크게 바뀌었다. 야당 때는 민주당이 내세운 공약이 많이 불완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지난 9개월간 예산 편성 때 무엇이 불충분했는지 알게 됐다. 여당이 된 뒤 정책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단행한 세제개혁을 높이 평가한다. 이런 달라진 모습은 일본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선거에서 소비세 인상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간 총리가 소비세 10% 인상을 발표한 뒤 내각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선거를 치르면서 소비세 인상에 대한 논쟁을 많이 벌일 것이고, 야당으로부터 공격도 수없이 받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간 총리가 선제공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각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국민을 위해 각오한 것이다. 선거에서 악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자세다. →민주당은 화려한 매니페스토(정책공약)를 제시했다. 하지만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 아동수당 지급을 위한 재원 부족 등의 문제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예상보다 빨리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이 너무 이상에 치우친 정치를 실현하려는 것은 아닌가. -매니페스토가 이상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개인적인 성격으로 인해 정책목표를 실현하는 데 실패했다. 처음 정권을 잡아 시행착오로 겪은 것이다. 간 총리의 태도는 현실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야마구치 교수는 민주당의 ‘생활제일’ 슬로건을 제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에 생활제일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나. -정치가 뜬 구름 잡기 식이 아닌 현실적인 생활제일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야당 때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세제개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조세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 이것을 리드할 사람이 많지 않다. 재무성도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결국 지출에 대한 의료나 연금, 간호 등 사회보장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야 하는데 간 총리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볼 것이다. →일본이 동북아 정세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천안함 사건 이후 동북아가 ‘신냉전시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동북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자민당과 다른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한·미·일의 공조가 현실적이다. →향후 미·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하토야마 정권은 결국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못해 물러난 것이 아닌가. -장기적인 테마다. 안보문제는 축소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는 20년 정도 걸려야 해결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미국과의 문제는 당장 바꾸기는 힘들고 안될 것이다. 민주당은 외교 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이 점이 자민당과 다르다. 일·미 변화는 당분간 어렵고 민주당은 야당이었기 때문에 외교 문제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도, 인재도 없어 하토야마 정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전쟁 포기를 명시한 헌법 9조가 핵심이다. -가까운 시일내 개헌은 있을 수 없다. 국민투표법이 시행됐지만 헌법을 바꾸려면 중의원, 참의원 의석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보수 신당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 부분에 관심이 없다. 경제, 사회 등 국내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헌법 개정에 대한 관심을 둘 여력이 없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일본이 거품경제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회복의 기운이 있었다. 거품경제가 사라지는 시기로 기대를 모았다. 수출산업이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결국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하고, 노동법 완화 등을 통한 기업들의 이익에 문제가 생겼다. 그렇다고 GDP를 올려야 하고, 경제성장에 매진하는 게 꼭 필요한 것인지 회의가 든다. 고이즈미 정권 때 GDP는 올라갔지만 임금을 줄이고, 지방자치금을 삭감해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 도요타 사태는 단순히 자동차 업체의 부품 결함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모노쓰쿠리’(제조) 정신이 붕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기술부문을 해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국내 현장에서 숙련된 노동자들이 갖고 있던 고품질을 유지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 대학교도 종신고용보다 비상근 교수들이 많아졌다. 이런 고용 문제가 도요타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억 총중류’(總中流)가 깨지고 ‘워킹푸어’(Working Poor·근로 빈곤층)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분배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노동법이 완화됐지만 일본 노동자의 3분의1이 정사원이 아니다. 충분한 임금을 주어야 하는데 민간기업이 반대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노동자가 주 40시간 일하고 최저 임금을 받을 경우 생활보호 대상자보다 적은 돈을 받는다.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주택·의료·고용·노후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주택을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장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어 13~14만엔의 최저 임금을 받는 부부가 맞벌이를 해서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내려면 너무 힘들다. 일본에선 교육비가 너무 비싸다. 특히 젊은 부부의 경우 자녀를 보육원에 맡겨야 하는데 보육원 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숫자도 너무 적다.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당장 뾰족한 묘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20~30년 전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만 하면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젊은이들을 정부가 지원해 줘야 한다. 그런데 해당 재원을 노인층으로부터 끌어내야 하는 탓에 상당히 어렵다. 60~70대들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서 일을 한 사람들로 연금과 퇴직금을 비교적 풍부하게(평균 매달 20~30만엔 수령) 받고 있다. 상속세를 크게 늘리고, 금융자산에도 과세를 해서 그러한 재원으로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게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발표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리의 담화 등이 가능하다고 본다. 간 총리는 외교에 대해 잘 몰라 이 분야에 대해서는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에게 많이 의지한다. 센고쿠 장관은 동아시아 교류에 진력해 왔기 때문에 무엇이든 준비할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 입장에서는 기대를 해도 좋다고 본다. →차기 100년을 향해 일본이 한국에 할 수 있는 일은. -일본 지도자가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한 다음에 21세기를 위한 동아시아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중학교 1학년부터는 주 1시간만이라도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양국이 더 가깝게 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 지방 참정권은 우파의 반대가 너무 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엔 엄청난 정치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간총리 지지율 30%대 추락…선거 일주일 앞둔 민주당 비상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론을 제기한 이후 내각지지율이 30%대로 하락, 오는 11일 치러지는 참의원선거를 불과 6일 앞둔 민주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3, 4일 이틀간 전화를 이용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각지지율이 39%로 1주일 전 조사 때의 48%에 비해 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로 1주일 전의 2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간 내각 출범 1개월여 만에 지지율과 비지지율의 역전이다. 간 총리가 밝힌 소비세 인상에 대한 찬성은 39%, 반대는 48%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지지율은 45%로 1주일 전의 50%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28%, 자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6%였다. 민주당의 헛발질이 자민당 지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중국 관광객 모십니다”

    日 “중국 관광객 모십니다”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일본 정부가 지난 1일부로 중국인에 대한 관광비자를 대폭 완화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일본 관광청이 중국 기업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가 하면, 의료관광을 위한 비자 조건을 완화하는 등 ‘중국 특수’를 겨냥한 민·관 협력체제가 가동되는 양상이다. 한국으로선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일본은 1일부터 중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 대상을 연간 수입 25만위안(약 4600만원)에서 6만위안(약 1100만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한편 신용카드 ‘골드’ 소지자에 대해서도 관광비자를 내주기 시작했다. 일본으로부터 관광비자를 받을 수 있는 중국인은 종전 160만가구에서 1600만가구로 10배나 증가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2000년 약 35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01만명으로 불어났고 2013년에 390만명, 2016년에 6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인당 20만∼30만엔을 사용해 단순 계산만으로 2000억∼3000억엔의 시장규모가 됐다. 600만명으로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시장규모는 1조엔, 우리 돈으로 13조 6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업계와 호텔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어가 가능한 종업원을 창구나 매장에 배치하는 한편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에 대한 소비세 면세 혜택을 확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전자판매업체인 ‘빅 카메라’는 지난 2월부터 중국의 공항이나 역에서 8%할인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각 여행사와 호텔은 중국어 홈 페이지를 잇따라 개설, 숙박고객 잡기에 나섰다. 정부와 업계의 협력은 당장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관광청이 최근 중국에서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보건일용품유한공사’의 판매대리점과 종업원 및 가족을 위한 ‘사은관광’으로 1만명을 유치했다. 유치전을 함께 벌였던 한국을 누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기업 단체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직접 나서 일본 관광의 매력을 홍보했다. 이 기업 단체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적어도 수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의료관광을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정하고 중국인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90일간의 일본 체류가 가능한 의료비자를 연내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한국이 먼저 시작한 의료관광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선거 앞둔 日민주 ‘자중지란’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를 불과 10일 앞두고 심각한 적전분열을 보이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가 소비세 10%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당 지지율이 하락하며 과반수(121석) 의석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 부닥치자 당의 막후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집행부를 향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7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 총리가 소비세 발언을 한 이후 내각 지지율이 50%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출범 당시 64%에 달했던 지지율이 20일만에 무려 14%포인트나 하락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35%에 머물렀다. 선거 정국이 불투명해지자 지난 2일 간사장직을 사퇴, 물러나 있던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의 공약 불이행을 공개적으로 따졌다. 최근 지원유세를 위해 에히메현과 미야기현을 찾은 자리에서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의 공약에서 소비세 인상과 아동수당, 고속도로 무료화 등 기존 공약을 축소하거나 수정한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소비세 인상론과 관련, “지난해 총선(중의원 선거)때 4년간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아동수당 지급철회에 대해서도 “아동수당 등을 공약으로 확정, 정권을 획득해 놓고 이제 와서 돈이 없다고 공약을 지킬 수 없다고 해서야 말이 되느냐.”며 간 총리를 겨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행보와 관련,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당 안팎의 불만이 불거지자 자신의 당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낳고 있다. 실제 계파 소속 의원들에 대한 유세만 돕는 등 독자적인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반드시 제가 미력이나마 기울여 약속대로 공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 오는 9월말 실시될 당 대표 경선에서 권토중래를 꾀할 뜻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민주당 참의원 과반확보 비상

    일본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 11일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면서다. 1인 선거구에서 자민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제3당인 ‘민나노(우리의) 당’의 돌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242명의 전체 참의원 의석 가운데 절반(121석)을 물갈이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의원 과반을 확보하려면 56명을 당선시켜야 한다. 이렇게 돼야 현 보유의석 62석과 연립여당인 국민신당의 3석을 합해 과반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소한 56석 이상이나 민주당 단독 참의원 과반을 위한 6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간 나오토 총리는 선거 이후 불거질지도 모를 책임론에 대비하기 위해 목표 의석수를 ‘54석+α’로 내걸었다. 그러나 27일 발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추가확보 의석은 52석(최저 47석 최대 57석)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출범 당시 60% 안팎이던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한 달도 안돼 50% 안팎으로 떨어진 점도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간 총리가 ‘소비세 10% 인상론’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지지율이 하락 추세다. 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면 국정 리더십에 상처를 입으면서, 9월말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 측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전 돌입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24일 공고되면서 다음달 11일 선거일까지 17일간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16일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지 10개월 남짓, 간 나오토 총리가 취임한 지 1개월여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참의원 전체 의석 242석 가운데 절반인 121석을 물갈이하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최소한 60석을 확보해야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60석에 미달하면 국민신당과 연립을 유지하거나 다른 연립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국민신당이 간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정부 방침으로 공식화할 경우 연립 이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인 까닭에 선거 이후 정계 개편도 예고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서 주목받는 MB 세일즈 외교

    일본은 인프라 수주전에서 한국의 존재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왕족과의 핫라인을 적극 활용해 수주에 성공한 점을 크게 부각했다. 당시 언론은 이 대통령이 ‘경제대통령’답게 중동의 원전수출을 진두지휘해 성공으로 이끄는 등의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다며 집중 조명했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거대하고 장기적인 해외 인프라를 수주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데 이를 조율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점도 그의 우유부단한 모습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각료들도 이 대통령의 ‘CEO형 리더십’을 긍정 평가한다.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마에하라 국토교통상은 지난달 25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한·일협력 방안’ 포럼에서 “이 대통령이 내세운 ‘CEO 대통령’을 나의 역할 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건설·교통·관광 정책 책임자인 그는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한 UAE 원전 수주 경쟁에서 진 뒤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마에하라 교통상 자신도 이 대통령처럼 민·관 합동의 원자력발전소, 고속철도 등의 국제 수주 경쟁을 직접 이끌기 시작했다. 하네다공항이 발전 모델로 삼을 공항 운영시스템을 프랑크푸르트공항, 베이징공항, 인천공항 중에서 어디로 정할 것이냐를 두고 일본 내에서 논란이 벌어졌을 때 망설이지 않고 인천공항을 선택한 것도 CEO형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 국민들은 간 나오토 신임 총리가 초선 시절부터 야당 의원들이 꺼리는 토지와 약품, 경제 분야에 매달리며 ‘정책통’으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CEO형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간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소비세 10% 인상을 들고 나온 것에 대체로 여론이 호의적인 것도 표를 의식하지 않고 국가 채무를 걱정하는 경영자형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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