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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범죄 범칙금 새달부터 인상

    ◎주요내용/꽁초·휴지버리기­침뱉기 3만원/쓰레기 무단투기·새치기 5만원/지하철역 흡연·이웃소란 3만원 다음달부터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새치기를 하면 범칙금 5만원을 물게 되고 담배꽁초나 껌을 버리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찰청은 16일 현행 1만∼2만5천원인 경범죄범칙금을 2만∼5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경범죄처벌법시행령 개정안을 확정,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범죄 21개 항목가운데 24개 행위별로 범칙금이 현행보다 1만∼3만5천원씩 인상돼 13개 행위가 5만원,7개 행위가 3만원,4개 행위가 2만원의 범칙금을 각각 물게된다. 현행 2만5천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 쓰레기나 죽은 짐승 등 투기행위,대·소변 방뇨행위,자연훼손 행위,음주소란행위,새치기행위 등은 5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담배꽁초·껌·휴지 투기행위,침뱉는 행위 등은 현행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오른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 공업용수 필요량의 30%만 나와/포철 “물 5차례 재활용”

    ◎「가뭄 특별취재반」 포항서 제1신/제한급수 5개월… 샤워실 백개 줄어/약수터엔 새벽부터 수백명 장사진 7일 새벽 6시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에 위치한 용연약수터.날씨는 대단히 쌀쌀했고 칠흑같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각이지만 2백여개의 물통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40평 남짓한 약수터 빈터를 메운 시민들은 어른,어린이들까지 합쳐 3백여명으로 어림됐다.졸졸 흐르는 약수가 커다란 빈통을 채워주길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분하다기 보다는 차라리 숙연한 편이었다. 지난해 폭염뒤끝인 9월15일부터 제한급수가 실시된 포항지역에서는 어느새 하루생활을 약수터에서 시작하는 「포항형 도시생활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가뭄이 길어지며 상수원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짠맛이 점점 심해지자 약수터를 찾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약수터는 밤낮 없이 하루종일 붐빈다. 식당을 경영하는 강윤태씨(36·포항시 북구 환호동)는 『흘러나오는 물도 적고 다른 사람과 함께 받다보니하루종일 몇번이고 오가면서 약수를 받아가도 식수조차 넉넉히 댈 수 없다』며 『포항에서 식당은 음식맛보다는 담백한 식수를 얼만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끓여 마시거나 허드렛물로 쓸 수있는 상수도 물을 부족한대로 집안에서 받아 쓸 수 있는 저지대 주민들은 나은 편이다.제한급수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적다보니 수압이 낮은 고지대 주민들은 하루하루 물과의 전쟁을 치른다. 고지대인 북구 흥해동 옥성2리 경인빌라.세수한 물로 빨래까지 하며 물 아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래층 주민들은 위층 이웃들에 행여 피해가 갈까봐 그 물마저 눈치를 봐가며 받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의 물부족은 시민의 하루생활은 물론 생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포항시 목욕탕업소가 격일제 영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로 벌써 5개월째다. 북구 죽도 2동 세왕목욕탕 대표 김수원씨(56)는 『격일제 영업을 하는데도 환경개선부담금 등에 대한 감면혜택은 전혀 없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게를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국내최대규모의 포항제철도 목이찬다.하루 18만1천t의 공업용수를 필요로하는 포항제철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예 「용수비상대책반」이라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지난해 9월 하루 9만t 공급되던 물이 12월에는 7만t으로 줄었고 올 들어서는 6만t으로 필요 용수량의 3분의1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용수대책반은 철강생산에 직접 소용되지 않은 모든 물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인덕동에 자리잡은 포철 사택과 사내 화장실 변기에는 모두 물바가지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가 설치돼 있다.공장 화장실의 소변기 용수는 아예 전면 차단됐다.대신 냄새는 방향제 소독제등으로 제거된다. 1백18곳에 설치된 근로자 샤워시설은 부단위로 통합 운영,16곳만 가동되고 있다.냉각수 등 무려 다섯번까지 재활용된다.포항제철은 하루 적정 필요량 18만1천t보다 4만8천t이 적은 13만3천t으로 무려 5개월 정상조업을 강행해오고 있지만 정상조업이 무작정 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환경에너지부 수질관리과 유연대 주임(50)은 『하루 3만t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는한 정상조업은 강행되겠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지하수 고갈이 예상되고 결국 조업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뭄현장 특별취재반 △전국부=임태순(반장),이동구, 이기철, 강원식,박성수,남기창, 조승률 기자 △사회부=김성수 기자 △사진 =탁기형,김수환,황경근 기자
  • 간아/명치·상복부에 통증 생기면 “적신호”(최선록 건강칼럼:54)

    ◎B형간염 안걸리게 청결 습관화를 간암은 악성종양 가운데 가장 고약하고 무서운 병이다.일단 간암으로 진단이 내려진 사람은 1백여일을 넘기지 못하고 귀한 생명을 잃게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간암 발생빈도가 세계 제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의 암환자중 약10%를 차지하고 있다.연령별로 간암환자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에서 제일 많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간암을 일으키는 첫번째 원인은 만성 간질환을 손꼽을 수 있는데 간경변증 환자중에서 약70%정도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흔히 술이 간경변증의 원인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고작 10%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중에서 10%정도가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치명적인 간암이 된다. 간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그 진행이 빠른 것이 특징이므로 단시일내 극도로 쇠약해진다.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와 오른쪽 상복부에 둔탁한 통증이 오고 온몸이 몹시 피로하며 구토가 자주 날 뿐아니라 갑자기 술이나 담배맛이 없어진다.또 황달이 심해지고 배에 팽만감을 항상 느끼며 쇼크에 빠지기 쉽다. 간기능은 90%이상 고장이 날때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자가진단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다만 오른쪽 상복부에 불쾌감이 자주 있거나 소변빛깔이 붉어지고 짙으면 일단 간암을 의심,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은 다른 장기와는 달리 전체의 70%정도를 절제하더라도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왕성한 재생력을 갖게 되므로 간암 초기에 수술을 받으면 생명을 건질수 있다. 간암은 청결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매일 먹고 외출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는 습관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면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다.또 어릴때 간염 예방주사를 맞으면 더욱 안전하다.특히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간장보호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현미·율무·수수·콩·참깨·모시조개·제첩조개·해삼·참치·두부·청국장·김·미역·다시마·파래·사과·귤·포도·호박·미나리·쑥·시금치·당근·파·마늘·부추·샐러드·구기자·오미자·감자·토마토 등을 들 수 있다.
  • 벌꿀/조혈작용·간장보호·질병 저항력 증진(최선록 건강칼럼:53)

    ◎매일 한숟갈씩 복용… 코감기 쉽게 치료 벌꿀은 자연감미료로써 다시 정제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자연식품이자 건강식품이다. 일반적으로 벌꿀과 꽃꿀을 동일하거나 비슷한 식품으로 알고 있지만 서양사람들은 꽃꿀을 넥타(NECTAR),벌꿀을 허니(HONEY)라 하여 용어자체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꽃꿀은 식물이 꿀벌이나 다른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 꽃에서 분비하는 단물질인 반면 벌꿀은 벌들이 꽃꿀과 꽃가루를 비롯,식물에서 얻은 다른 물질을 모아 먹이로 완성시킨 다음 벌집에 저장한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벌꿀은 꽃이 피는 계절에 따라 아카시아꿀 싸리꿀 유채꿀 밤꿀 메밀꽃 밀감꿀 자운영꿀 클로버꿀 잡화꿀 등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꿀에 따라 맛,빗깔,향기도 각기 다르다. 영양학적으로 벌꿀의 성분은 밀원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지만 1백g당 열량은 2백94㎉로 쇠고기나 달걀의 2배,우유보다 5배가량 높고 주성분은 포도당,과당이며 단백질,회분,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B₁,B₂,B6,판토텐산,니코틴산,콜린,엽산,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식품으로 각종 질병 치료에 널리 복용되고 있다. 어른의 1일 꿀 섭취량은 최소한 30∼40g 정도는 먹어야 하며 국민학교 저학년의 어린이들은 5∼15g이 알맞는 양이다.이를 밥숟가락으로 환산하면 어른은 1일 2숟갈이며 어린이는 차숟갈로 2∼3회 먹으면 된다.꿀은 아무때 먹어도 좋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적어도 1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뚜렷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이 꿀을 매일 먹으면 원기가 왕성해지고 심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으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피로 회복이 빨라진다. 더욱이 꿀에는 피를 만드는 조혈작용,간장보호작용,술 마신 다음날 아침의 숙취제거,기침을 없애주는 진해작용,소변이 잘 나오는 이뇨작용,신경통과 불면증 치료 등 다양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겨울철에 추위를 잘타는 사람에게 꿀은 좋은 보약이 된다.매일 식사 때마다 꿀 1숟갈씩 먹으면 추위를 이겨내는 내한성체질을 갖게된다.또 코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꿀을 복용하면 쉽게 치료되고웬만한 감기는 가볍게 넘기게 된다.
  • “사유재산 보상법 미제정은 위헌”/헌재 결정

    ◎조선철도 주식 보상 헌소 수용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30일 소중영(소중영)변호사가 『국가가 군정법령 제75호 폐지법률에 따라 사설 철도회사의 재산을 수용하면서 수용으로 인한 손실보상 절차를 규정한 법률을 제정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을 받아들였다. 국가가 법률을 제정하지 않은 잘못으로 인한 「입법부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이 위헌 결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가 61년 사설철도회사의 재산수용에 관한 보상절차를 규정한 법률을 폐지한 뒤 30여년동안 새로운 보상법률을 제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고 밝혔다. 일제시대 조선철도·경남철도·경춘철도 등 3개 사설철도회사의 전 재산이 46년 공포된 미국 군정청법에 의해 공용으로 수용되자 조선철도 주식 6만7천1백66주를 소유하고 있던 대한금융조합은 미국 군정청에 소유주식에 대한 보상청구서를 제출,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조선철도의 주식중 5만9천1백76주의소유권은 대한금융조합을 인수한 농협이 갖고 있다가 61년 김모씨에게로 넘겼다. 김씨는 61년 공포된 「조선철도의 통일폐지법률」에 의해 주식보상이 중단되자 국가를 상대로 보상청구 확인소송을 제기,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았으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는 근거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가 보상금 지급을 계속 거절하자 77년 소변호사에게 주식을 양도했다. 소변호사는 헌재가 출범한 직후인 89년 1월 헌법소원을 내 헌재사상 가장 긴 심리기간을 기록한 끝에 이번에 위헌결정을 받아냈다.
  • 성기능 장애 고쳐드립니다/「남성의학 클리닉」 잇달아 개설

    ◎대학병원 등 “아무도 모르게”… 프라이버시 최대한 보장/전화예약후 개인별 진료실서 검사·처방 최근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 남성의학클리닉이 경쟁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스트레스가 심한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남성 성기능장애환자가 전체 성인남성의 7%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들을 겨냥한 전문 클리닉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또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전한 성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높아진 것도 남성의학클리닉의 잇단 개설을 부축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성의학은 90년대들어 대학병원들 사이에 비뇨기과의 독자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클리닉 개설이 크게 늘어 요즘엔 개원가에까지 확산되는 추세. 대학병원중에는 중대 용산병원,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고대부속병원에 이어 최근에는 경희의료원과 서울중앙병원이 남성의학클리닉을 개설했으며 한양대병원등 2∼3곳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이중 영동세브란스는 음경보형물 삽입술,경희의료원은 한방요법,서울중앙병원의 경우는 약물 주사요법을 이용해 성기능장애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등 나름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그러나 대학병원 클리닉은 성기능장애에서 부터 남성불임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남성기능장애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대학교수 출신들이 경험을 살려 최근 선보인 개원가의 남성의학클리닉은 대학병원에 비해 한층 전문적이고 독특한 색깔을 자랑하고 있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장을 지낸 박경식박사가 최근 서울 송파동에 개원한 「G남성의학클리닉」의 경우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장하는 것을 제1주의로 내세우고 있다. 성기능장애를 가진 남성들이 흔히 병원 찾기를 꺼리거나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환자 집단 대기실을 없애고 개개인의 진료실을 마련했다.즉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복도에서 검사물및 소변통을 들고 다니거나 대기실에서 멍하니 앉아 서로 쑥스럽게 보내는 시간을 없앴다. 환자가 전화로 예약하고 나서 정해진 방에 가 앉아 있으면 주치의가 직접 찾아가 상담에서 검사,투약까지 모든 처치를 해준다.그리고 지방환자나 바쁜 사람에게는 처방된 약을 모두 우편으로 보내준다.한마디로 누가 병원에 왔다 갔는지 아무도 알수 없도록 해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연세대 의대 교수를 지낸 정정만박사등이 지난 8월 문을 연 「준남성클리닉」의 경우 「남성진단서」라는 다소 이색적인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이는 남성이 고유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증상이 없는 성병 보균자나 선천성 생식기 이상자등을 선별해준다. 이들 클리닉에는 하루 30∼50명의 환자가 몰려 들어 남성 기능장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이에 대해 영동세브란스병원 최형기(비뇨기과)교수는 『대학병원 뿐 아니라 개업가에서 까지 남성의학을 독자적인 분야로 전문화하려는 노력은 학문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 비정의 아버지들/“말 안듣는다” 7세아들 폭행치사

    ◎“오줌싼다” 2살딸 냉방서 숨지게 【전주=조승진기자】 전주 북부경찰서는 5일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이건호씨(36·상업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233)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4일 하오7시40분쯤 집 마당에서 술에 만취한 채 큰아들 은성군(7)의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남윤호기자】 경북 점촌경찰서는 5일 대·소변을 못가린다며 21개월된 자신의 딸을 구타한뒤 옷을 벗기고 냉방에 가둬 숨지게 한 문희도씨(28·목수·문경군 문경읍 상리)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했다.
  • “대·소변 받아내기 귀찮다”/40대,8순 노모 살해

    【안동=한찬규기자】 안동경찰서는 28일 8순 노모를 목졸라 숨지게 한 강정택씨(47·안동시 니천동)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이날 상오 11시30분쯤 어머니 백화자씨(86)가 고령으로 몸이 쇠약해져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등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외투 허리띠로 노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범행후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나는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한 후 이웃 권모씨(56) 집에 있다 검거됐다.
  • 「짜증대기」 없고 가족같이 봉사/“환자를 왕으로 모십니다”

    ◎삼성의료원 개원 2개월… 「차세대서비스」 화제/전화로 진료예약… 처방 등 전산화/6인병실에 화장실 2곳·샤워실/간호사 1천여명… 병상 80% 보호자없이 운영 전화 한통화로 간단히 진료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느긋하게 병원에 가서 친절한 간호원의 안내로 의사를 만나 15분정도 세밀한 진단을 받은뒤 투약대기실에서 5분정도 기다려 약을 타 집으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왔던 이같은 병원을 삼성의료원이 구현했다. 환자중심의 병원·연구중심의 병원을 표방하고 지난 10월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기슭에서 문을 연 삼성의료원이 획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병원은 친절과 함께 예약에서 투약까지 모든 과정이 완전 전산화돼 우리나라 병원의 고질적인 병폐인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특히 컴퓨터자동처방전달시스템으로 처방된 약은 자동화라인을 통해 조제·분류됨으로써 물약과 가루약 등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투약이 10분이내에 완료된다. 또한 삼성의료원이 자랑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운영되고 있는 「보호자없는 병원」. 간호사의 잡다한 업무를 전산화·자동화로 해결하는 한편,간호사 수를 다른 병원보다 25%정도 많은 1천명가량 확보함으로써 전체 병상의 80%가량이 보호자없이 운영되고 간호사의 하루 업무중 환자를 돌보는 시간,즉 직접간호율은 기존병원의 2배수준인 50%에 이르고 있다. 전체 병실의 60%선인 6인실은 각 병실마다 2개의 화장실과 샤워실·냉장고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입구에 안락한 응접실을 꾸며 놓아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익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료는 하루 1만1천원(환자부담 2천5백원)으로 다른 병원과 같다. 이밖에 각층마다 마련돼 있는 널찍한 휴게실과 병원내 어느 곳에서나 햇빛이 비치도록 설계된 공간은 고급스런 호텔을 연상시킬 정도이며 2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풍부한 주차공간을 확보,대형병원들의 큰 문제점인 주차난을 없앴다. 또 모든 예약이 전화나 팩스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도 환자중심의 병원을 목표로 한 이 병원의 장점이다. 삼성의료원의 이같은 환자지향서비스를 가능케 했던 것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안에 꼽힐만큼 잘 갖춰져 있는 최첨단 의료설비때문이다.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은 X선·CT촬영사진을 어디서고 모니터를 통해 즉석에서 검색할수 있고 이를 자유자재로 축소·확대해 볼 수 있다.「정밀임상병리시스템」의 도입으로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검사를 불과 30여분만에 완전히 끝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진윤구기획실장(46)은 『첨단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시장개방으로 밀려올 외국병원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환자를 고객으로 모시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우리 병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김광우부원장은 『이제 병원들도 「의료는 서비스고 환자는 고객」이라는 인식없이는 경쟁력을 갖출수 없다』면서 『삼성의료원 모델이 결국 다른 병원에 자극제로 작용,국내 의료계의 서비스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여교사가 「시댁식구 4대」 봉양/아신효행상 받은 유필남씨

    ◎치매앓는 시조모 병수발 등 솔선수범/“시부모·친부모가 어디 따로 있습니까” 『자식된 도리에 시부모와 친부모가 따로 있을 수 있습니까』 부모를 해치는 패륜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16년동안 시조모와 시부모·시동생가족 등 4대에 걸친 시댁식구 11명을 부양해온 40대 국민교 여교사의 미담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황금국민교 유필남 교사(42·여·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796의6)는 지난 79년 4형제중 맏아들로 같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손태식씨(47·성서공고교사)와 결혼하면서부터 결코 쉽지 않은 시부모봉양의 길을 걸어야 했다. 게다가 신혼의 단꿈도 잠깐,결혼 3년만에 남편이 구미로 발령받는 등 근무지를 옮겨다니는 바람에 10여년동안 주말부부생활을 하며 힘겨운 살림을 혼자 도맡아왔다. 그러나 시할머니(92)와 시아버지(71)·시어머니(67)·시동생들을 친가족처럼 여기며 한마디 군소리 없이 뒷바라지를 했고 노환으로 쓰러진 시삼촌(84년 사망)의 병간호도 마다 않고 3년동안 집에서 모시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결혼해 분가한 시동생(35)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그 가족 4명도 불러들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부부교사의 박봉으로 대가족의 생계를 이끌어가기가 어려워 제철에 맞는 옷 한벌 해입지 못하고 살아왔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억척같은 생활을 한 보람이 있어 결혼생활 4년만에 단칸 전셋방생활을 청산하고 23평 아파트로 옮겼고 다시 4년후에는 어른들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 아담한 단독주택을 마련하게 됐다. 검소한 생활속에서도 퇴근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난 6년동안 노인성치매와 폐질환을 앓아온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의 목욕·대소변수발을 했고 특히 최근 두달남짓은 병원에서 밤샘간호를 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해도 힘든 40대주부로서 어머니와 맏며느리의 역할까지 1인4역의 「고단한 삶」을 16년동안 부족함 없이 해온 유교사는 『솔직히 가끔씩 힘에 부칠 때가 없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유교사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연실(15·중학2)·연옥(13·중학1)양등 두 딸을 떠올리며 『내가 아니면 시댁어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아이들이 보고배울 수 있는 어머니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곤 했다.친정어머니와 주위사람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묵묵히 효행의 길을 걸어온 유교사의 생활이 같은 학교 교사들의 입을 통해 알려져 그는 18일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 주관하는 아산효행대상 시상식에서 효친부문대상을 수상했다.
  • 신용카드 연체하면 「금융전과자」로

    ◎며칠만 늦어도 개인신용정보에 기록/불량거래자 수년간 신용대출 등 제한 「신용카드를 조심하세요!」 과소비나 분실의 위험 외에도 카드소지자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과자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제3의 화폐로 「잘 쓰면 약,잘못 쓰면 독」이라는 신용카드가 소지자를 금융전과자로 만드는,독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신용카드관련 피해중에 카드소지자의 관리 허술로 인한 피해가 자주 눈에 띄고있다.때문에 신용카드관련 피해로 인한 불편으로는 피해소비자가 당장 금전적 손해나 행정처리의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외에 때로는 금융거래시 불이익을 받는 불량거래자로 분류돼야 한다는 것도 추가되고 있다. 소비자 김모씨(32·서울 신림동)는 올해초 자동차 구입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으려 했으나 대출은 물론 자동차회사로부터 할부구매도 거절당했다.김씨가 신용카드 대금을 4개월동안 연체한 적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불량거래자」로 분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신용카드 피해는 분실,도난,수수료 전가,전표위·변조 등 주로 타인의 행위에 의해 발생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신용관리 소홀로 자신도 모르게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주의해야 한다. 한번 불량거래자로 분류되면 몇년간 은행대출을 비롯해 신용카드 신규발급,자동차의 할부구매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개인신용에 대한 정보는 현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합법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다시 금융기관과 신용정보회사를 거쳐 나머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금융기관에서는 대출금 연체수준에 따라 주의거래처,황색거래처,적색거래처,금융부실거래처 등으로 나눠 1∼3년간 금융거래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는 카드소지자가 불량거래자로 분류될지도 모르는 행위를 잘 모르고 행한다는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 연체금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주소변경신고를 하지 않아 대금청구서가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대금을 갚지 못한 경우다.일반적으로 5만∼5백만원의 신용카드대금을 6개월이상 연체한 경우에는 주의거래처로,5백만원이상의 신용카드대금을 3개월이상갚지 않은 경우는 황색거래처로 분류된다.그러나 대부분의 금융기관과 카드회사에서는 몇십만원을 며칠간 연체한 기록만 있어도 신용대출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현재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부분이지만 신용카드로 불법 현금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황색거래처로 분류된다.신용카드 도난·분실신고를 거짓으로 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도난·분실이나 관련 금융기관의 업무과실로 인해 불량거래자로 잘못 분류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이럴 경우에는 카드회사와 전국은행연합회 신용정보부(02­399­5811)에 문의하고 불량거래자 기록을 삭제토록 해야 한다.
  • 휴지 함부로 버리면 7만원/금연장소서 흡연은 5만원/연말부터

    ◎경범죄처벌법 개정안 확정 경찰청은 17일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범칙금을 1만∼2만5천원에서 3만∼7만원으로 3배가량 인상한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 경찰은 모법인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을 다음달 국회에 상정,통과되는대로 올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현재 범칙금 2만5천원이 부과되는 ▲휴지나 담배꽁초,쓰레기등을 아무데나 버리는 행위 ▲길이나 공원에 대소변을 보거나 침을 뱉는 행위 ▲공원 등에서 꽃이나 나무를 꺾는 등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 ▲음주소란 ▲정류장 등에서의 새치기 등은 범칙금을 7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범칙금 1만원인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출입금지지역 무단출입등은 각각 5만원과 3만원으로 인상됐다.
  • “우주개발 국제협력 필요”/일 최초 여성우주인 무카이 귀국

    지난7월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 미 우주선 컬럼비아호로 우주 비행을 한 일본인 여성우주인 무카이 지아키씨가 1년3개월만에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과학잡지 트리가에 실린 회견내용을 보면 그는 『일본이 독자적인 유인우주 비행등을 실현해야 하는가』고 묻는 질문에 『우주개발은 큰 과제이므로 단일국가나 기업이 하는 것은 무리』라며 몇개국가가 분야를 나눠 연구를 하는 「국제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비행중 몸의 변화는 없었는가. ▲우주에서는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체내의 혈액이 상반신으로 올라가고 불필요한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 체중이 2㎏정도 줄고 같은 이유로 식사를 해도 배가 나오지 않고 많이 먹지 않아도 만복감을 느낄수 있었다. ­지상에서 상상하지 못한 일이 생긴적이 있나. ▲우주와 지상의 제일 큰 차이는 지상에서는 무중력상태를 만들수 없다는 점이다.이번 비행중 유체역학실험이나 무중력상의 생물관찰등은 우주가 아니면 할수 없는 것이었다.재미 있는 것은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어 1,2초라도 물건을 놓아둘 수 없는 것이었다.옆구리에 물건을 끼고 있어도 어느새 빠져나가는 것이었다.그런 이유로 일부 실험 장치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에서 제공한 실험장치의 문제로 냉각수중에 공기가 들어 있어서 펌프가 작동이 안된것이다.이런 것은 지구에서는 이해할수 없는 것으로 무중력의 세계로 가면 아주 소량의 공기나 거품이 상상 이상의 장난을 일으킨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는. ▲우주 비행의 문제로 뼈에서 칼슘이 녹아 나온다든지 골밀도가 저하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이번에는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한 것으로 무중력 환경에서 14일간 배양한 실험용 쥐의 세포를 유전공학 레벨로 해석하는 것이다.또한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주에 장기간 체류할때 무중력과 우주방사선을 많이 쬐면 혈액이나 면역에 어떤 이상이 오는가를 연구할 계획이다.
  • 당뇨병(최선록 건강칼럼:40)

    ◎소변 자주 보며 체중이 갑자기 줄면 일단 검사받도록/음식 적게 먹고 술·기름기 피해야… 하루 1만보걷기 도움 당뇨병은 다른 질병의 진단이나 검사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항상 건강에 자신 있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어느날 의사로부터 『당뇨병입니다』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지고 실의에 빠지며 깊은 충격을 받게된다. 그러나 당뇨병은 암처럼 살아날 수 없는 병이 아니며 꾸준한 치료를 계속 받으면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생활할 수 있고 자기 수명을 다 살수 있다.이병 환자에게 가장 주용한 것은 당뇨병은 치로될 수 있으며 이 병과 평생동안 싸위 최후의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굳건한 정신 자세를 갖는데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백20만명의 당뇨병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일종의 문화병인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당분의 혈중농도가 지나차게 높아져 소변으로 당분이 나오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다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예를 들어 부모형제나 친척중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이 병이 없는 가계에 비해 발생빈도가 훨씬 높다.또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고령·외상·수술·임신·세균감염·약물의 남용과 오용으로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증·뇌혈관 장애·관상동맥질환·안구망막장애·콩팥 장애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마름(구갈) 다뇨 다식이다.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핏속의 당도가 높아져 자연히 갈증을 느끼게 되고 체내에서 요구되는 물의 양도 증가하므로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의 배설량이 증가하고 인슐린이 부족,세포가 당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설하기 때문에 굶고있는 상태와 같아져 음식물을 더욱 많이 먹게된다. 자가진단요법으로는 갑자기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보며 체중이 이유없이 줄어들 뿐 아니라 음식을 과식하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병원에서혈액과 소변검사를 받아 당뇨병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식이요법의 기본원칙은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고 편식을 피하며 당분을 제한하는 동시에 가능한한 소식하는데 있다.특히 술은 절대로 마셔서는 안되며 크림수프·튀김류·자장면·스튜 등 밀가루·녹말분·기름을 많이 사용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은 매일 아침 산책·조깅·줄넘기·수영 등이 권장되는데 산책은 1분에 1백20보 정도로 날마다 1만보 이상 걷는 것이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운동이 된다. 당뇨병 치료에 좋은 식품은 보리쌀·현미·율무쌀·녹두·무우잎·배·해파리·호박·솔잎·무화과·연잎·마늘·우엉·양배추·당근·참마·부추·버섯·녹미채·파 등이며 1주일에 2회 정도 먹는 것이 좋다.
  • 일본에선:4(녹색환경가꾸자:81)

    ◎합성세제 추방… 오염 「비와」호수 살렸다/폐식용유 회수­재생비누 활용… 주부들이 정화/쓰레기 줍고 갈대숲 조성… 1,400만명 식수원으로 재탄생 일본 긴키·간사이 지방의 상수도원인 비와호.일본에서 가장 큰 이 호수위를 「환경세미나호」가 유유히 물살을 가른다.승객은 환경보호운동으로 맑아진 비와호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1천4백만명의 「젖줄」인 이 비와호는 일본 수질보호운동의 원류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수질보호운동을 말할 때 언제나 비와호 환경보호운동을 먼저 이야기한다.긴키 지방의 시가현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 거대한 호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일본의 모범적 환경보호운동의 모델이기 때문이다.주민들과 시가현의 행정이 어우러져 연출한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으로 비와호는 오늘도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 ○공업화 오염의 주범 비와호도 70년대에는 급속한 공업화와 고도 경제성장의 어두운 부작용이었던 환경오염의 위기를 맞았었다.공업화에 따른 공장폐수와 대량소비에 따른 많은 생활배수의 유입으로 오염이 심화된 것이다.지난 77년에는 적조현상까지 나타났다.그 적조현상은 수질오염의 위기를 알리는 붉은 경고였다. 주민들은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비와호 보호운동에 적극 나섰다.맨 앞장을 선 것은 가정주부들이었다.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은 매일 마시는 수돗물로 인한 가족들의 건강위험을 막기 위해 상수도원인 비와호 보존운동에 발벗고 나섰다.그들은 비와호의 주요 오염원은 마구 버린 생활배수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자신들이 오염시킨 것은 스스로 정화한다는 정신으로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했다. 주부들은 먼저 합성세제추방과 폐식용유 리사이클 운동에 나섰다.그들은 주요 오염원인 인성분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성분이 들어 있는 합성세제의 사용을 스스로 중단했다.시가현도 이러한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79년 인성분 함유 합성세제의 사용·판매를 금지하는 이른바 「비와호 조례」를 만들었다.그 조례를 만든 사람은 당시 시가현 지사였던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그는 지사를 3기 역임하면서 비와호 보호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비와호 주변의 합성세제 추방운동을 계기로 인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합성세제 사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인성분 함유의 합성세제 제조가 법률적으로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인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세제의 사용이 정착되면서 인성분 함유 세제는 상점으로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하수도 보급률 급신장 주부들은 또 폐식용유를 회수하여 가루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는 폐식용유의 리사이클도 적극 추진했다.이러한 재생비누의 사용은 많을 때는 전체 비누사용의 70%까지 이르렀다.폐식용유의 재생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가현 주민들은 그밖에 하수도와 정화조 정비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시가현의 하수도 보급률은 33.9%(92년)로 전국 평균 47%와 비교할 때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신장률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으로 하수도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공공하수도 설치가 늦어지는 지역에는 생활배수와 대·소변을 함께 정화하는 합병정화조 설치를 적극화 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환경보호운동은 오염물질의 유입을 사전에 막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그것은 일단 오염된 물을 다시 정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오염물질의 완벽한 유입차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시가현은 이 때문에 유입된 물의 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갈대숲 등 자연생태계를 이용한 수질 정화다.시가현은 실험을 통해 갈대가 오염원인 인과 질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92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갈대보존 조례를 만들었다. 시가현은 또 비와호 모래사장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조례도 만들었으며 지난 72년부터는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운동」도 전개해 오고 있다.이에따라 7월1일과 12월1일을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날」로 정하고 매년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시가현 생활환경부 생활과의 오니시 미쓰히코 과장보좌는 『비와호 미화운동은 현내의 환경보호운동으로 정착되어 매년 20여만명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한다.20만명은 시가현 전체인구(1백26만명)의 6분의 1이며2가구중 1가구가 참여하는 꼴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범시민운동으로 승화 비와호 보호운동은 이처럼 단순한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가현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범현민적 운동으로 승화됐다.시가현에는 환경보호운동을 총괄하기 위해 1백39단체로 구성된 「비와호 회의」가 만들어졌다.시가현은 특히 국가지정공원인 비와호를 환경보호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세미나호」라는 배를 운항,사람들이 환경보호운동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지역에서는 시가현과 같은 적극적인 수질 보호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건설업체들은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을 정화하여 보내는 기술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환경청도 수질보호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9년 「생활배수대책추진 지도지침」을 만들었으며 정부는 매년 9월10일을 「하수도촉진의 날」,10월1일을 「정화조의 날」로 정해 수질보호를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또 수질오염방지법을 개정,생활배수와 관련한 국민의 책임과 공장으로부터의 유해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했다.환경청이 발행하는 94년판 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 92년도 전국 공공용수역의 수질측정 결과 카드늄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환경기준치를 넘는 경우는 0.0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공해열도」라고 불릴 만큼 심각했던 환경오염의 아픈 교훈을 살린 일본의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의 결과라 할수 있다.
  • “대소변 못가린다” 동거남 아들치사/30대여자구속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8일 동거남의 세살바기 아들이 대소변을 못가린다며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안정선씨(31·여·서울 동작구 상도2동 산65)를 상해치사및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안씨는 지난 6일 하오10시쯤 세들어 사는 집안방에서 지난해 1월부터 동거해 온 박모씨의 전처소행 아들 민수군(3)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가리자 주먹으로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아파트/주차장 의무면적 늘어난다/지금보다 27%… 분양가 인상요인

    ◎11월부터 시행/물낭비 막게 화장실 절수장치 의무화 앞으로 짓는 아파트에는 주차장 면적을 지금보다 평균 27% 더 넓혀야 한다.수돗물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생활편익 시설 등의 화장실에는 대·소변에 따라 수량을 조절하는 절수식 제품의 설치가 의무화 된다. 건설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경제장관 회의와 법제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아파트의 주차장 의무면적은 서울의 전용면적 18평인 경우 현행 가구당 0.6대에서 0.8대로,25.7평은 1대에서 1.13대로,31평은 1.36대에서 1.58대로 강화된다. 전용면적 15평은 0.49대에서 0.66대로,22평은 0.85대에서 0.97대로,41평은 1.92대에서 1.97대로 늘어난다. 직할시와 수도권의 시 지역은 현행 평균 0.84대에서 1대로,다른 시와 수도권의 읍면지역은 0.72대에서 0.91대로,기타 지역은 0.62대에서 0.79대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주차장 면적은 지방도시가 현재보다 평균 29%,서울과 직할시 및 수도권의 시지역은평균 19%씩 각각 늘어난다.전국 평균은 27%이다.주차장 설치비 부담이 늘어나므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가구당 50만원 정도 오르게 된다. 지하 주차장의 비율도 높여 수도권 시지역의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비율은 현행 3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강화하고,18∼25.7평은 30% 이상을 지하에 만들도록 했다. 준농림지역 등 도시계획 구역 이외의 지역에 짓는 아파트단지의 진입도로의 폭은 ▲3백가구 미만인 경우 6m 이상 ▲3백∼5백가구는 8m ▲5백∼1천가구는 12m ▲1천∼2천가구는 15m ▲2천가구 이상은 20m 이상을 각각 확보하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구매 및 생활시설 등의 용도구분을 폐지,생활편익시설로 통합해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업종을 선택하도록 했다.
  • 사체 발굴하며 시종 “무표정”/살인마 온보현 수사 이모저모

    ◎“지존파 범행에 내가 합세했으면 더…/“천사같은 박 선생님을” 제자들 오열 ○…28일 상오4시부터 용인군 구성면에서 실시된 허수정씨 사체발굴현장에서 범인 온보현은 다소 괴로운 표정을 짓다 카메라플래시가 터지고 보도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당당한듯한 모습을 보이는등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를 표출. 온은 지존파연쇄살인사건을 언급,『내가 합세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빨리 죽고싶다』고 말하는등 횡설수설. ○…지난 13일 살해된후 이곳에 암매장된 허씨의 시신은 납치당시의 하늘색 남방에 검은 바지가 입혀진채 머리부분과 허벅지부분에 삽으로 맞은듯 피가 엉겨붙어 있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목부분은 빨간 노끈으로 묶여 부패한채 거의 잘려져 나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으나 온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 ○…온의 자수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이날 상오 아버지(67)는 성북구 삼선동2가 셋방을 찾은 기자에게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받아야지』라며 아들을잘못 키운 탓이라고 자책.온씨는 그러나 『아들과는 어렸을때 헤어져 왕래조차 않고 있으니 나와 상관없다』,『더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며 애써 언급을 회피. ○…희생된 박주윤씨가 교사로 근무했던 경기도 고양군 일산 탄현리 H특수학교의 동료교사들과 지체부자유학생들은 박씨의 참변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도 오열을 금치 못하는 모습. 특히 박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던 초등부고학년학생들은 『왜 하필이면 천사같은 선생님이…』라며 밥도 먹으려하지 않아 동료교사들이 이들을 달래느라 수업을 거의 하지 못할정도.동료교사들은 『박선생은 2백60여명의 정신지체아가 재학중인 이 학교에 오자마자 가장 어려운 초등반을 맡겠다고 자청,이들의 대소변시중까지 들어주는등 몸을 아끼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아왔다』며 박씨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한편 박씨의 어머니(51)는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우리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다』며 『14일 학교에서 성당에 들러 귀가하던 주윤이가 실종됐다고 다음날 오륜파출소에 신고를했는데도 귀담아 듣지 않던 경찰이 원망스럽다』고 한숨. 또 피살된 허씨의 친척은 『양가집 규수감으로 착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이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는데 죽어서 나타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존파일당을 검거,사기가 오른 서초경찰서는 이에 앞서 온이 27일 하오9시20분쯤 자수해오자 수배경찰인 용산경찰서로 신병을 넘기기에 앞서 2시간여동안 대략의 조사를 마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해 공적쌓기에 급급한 인상. 또 용산경찰서도 수사내용등을 28일 상오9시에 발표한다고 했다 하오3시로 미루는등 오락가락하는가 하면 발표내용도 온의 자백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지 못해 주먹구구식의 경찰수사의 현주소를 반영. 수사관계자들은 『온과 관련한 추가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느냐』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무조건 함구로 일관했고 일부형사들은 수사내용이 신통치 않은데 대해 언론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것을 의식한듯 『수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무라는 것은 성급한 것아니냐』며 볼멘 소리.강력반의 한 형사는 온이 서초경찰에 자수한 것과 관련,『온이 용산서에 공중전화를 통해 자수의 뜻을 밝히려 했으나 통화중이자 지존파수사로 최근 유명해진 서초서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로 사는 경찰이 담당사건마저 다른 경찰서에 빼앗기면 무슨 낙으로 살겠냐』며 한숨.
  • 한가위를 맞으며/김광언(일요일 아침에)

    여름 짓는 일을 하늘 아래 으뜸가는 업(농자천하지대본)으로 삼아온 우리 겨레는 한가위를 가장 큰 명절로 손꼽아 왔다.설 대보름,수릿날 따위의 명절을 아니 쇤것은 아니었지만 정월은 농사 시작의 달인지라 자연 마음이 조이고 수릿날은 농작업의 힘겨운 마루턱에서 한숨을 돌리는 판이라 느긋할 수가 없었다.「오월 농부,팔월 신선」이라는 말 그대로 기껍고 뿌듯하고 먹지 않고도 배 부른 명절은 한가위뿐이었던 것이다.이를 맞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설렛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일렀겠는가. 우리가 이날을 명절로 삼은 것은 적어도 삼국시대 초기 이전부터다. 신라 셋째 임금인 유리왕때(32년) 두 공주가 성안 부녀자들을 각기 거느리고 칠월 보름부터 한달 동안 두레 삼기 내기를 해서 진쪽이 한턱을 내었으며 그 잔치를 가위라 불렀다는 삼국사기의 내용은 우리가 다 잘 아는 터이다.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책 「수서」의 「팔월 보름이면 왕이 풍악을 베푼다」는 내용도 신라 궁중의 한가위 풍속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우리와중국 그리고 일본은 예부터 같은 문화권을 이루어 왔지만 한가위를 오직 우리만 손꼽은 사실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앞에서 한가위를 「더도 말고 덜도 말기」를 바라는 명절이라 했지만 이날을 우리가 언제나 배 두드리며 쇤 것은 아니다.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무렵에는 돈이 달린 정부에서 전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주지 못하고 그대신 보리쌀을 배급하는 지경이었다. 우리집은 방이 넷이나 딸린 큰 집(?)이었던 데다가 할아버지 아버지 두 분이 체신부 공무원이었던 만큼 살림 형편은 중상류에 이를만 하였음에도 송편조차 빚을 수가 없었다.중학교 2학년이던 내가 휘황한 달빛이 마당에 가득찬 한가위날 밤 홀로 마루 끝에 앉아 「송편도 없는 한가위」를 그지없이 처량하게 느꼈던 것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 우리 집이 이러하였으니 당시 국민 거의 모두가 「배고픈 한가위」를 맞았음에 틀림없다. 시대가 바뀌고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한가위 풍속도 크게 달라졌다.공휴일이 사흘로 늘어나면서 고향을 찾는 인파가 구름처럼 늘어나서 이른바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진다.더구나 올해에는 일요일까지 이어져서 적어도 2천5백만 이상이 움직이리라 한다.따라서 이들이 끌고 나서는 자동차들은 전국의 도로를 메우고도 남을 것이다.지난해에는 서울서 대전까지의 2백여㎞에 8시간 반이 걸렸으며 그 사이에 자동차가 15%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올해에는 열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보도다.「고생길」이던 귀성길이 이제는 「지옥길」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속도로변은 다시 인분과 소변의 바다를 이루고 쓰레기는 산처럼 쌓일 것이다.정부에서 버스 전용차선제와 요금을 휴게소에서 내는 중불제 따위의 대책을 세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겉으로 보면 한가위 명절은 더할 수 없이 풍요롭게 느껴지지만,실상은 썰물처럼 도시로 빠져나갔던 농촌 사람들이 고향 나들이를 하느라 법석을 떠는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이날 베풀어지던 행사는 자취를 감추었고 명절 놀이를 펼치는 마을조차 드물어졌다. 예전의 한가위는 우리 모두의 명절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날로 쪼그라들었다.한가위의 거품만 남고 알맹이는 없어져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우리가 한가위의 참뜻을 되새겨 볼 때이다.농사의 풍년을 가져다 주신 조상님의 음덕에 감사하고 한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단란을 누린 예전의 차분하고 정겨웠던 한가위,이웃과 즐거움을 나누고 한껏 신명 떨음을 펼쳐서 흥겹고 기쁨에 찼던 한가위.이러한 명절을 되찾아야 한다.그리고 많은 사람의 기꺼움 뒤에는 반드시 적지 않은 이의 서러움이 서리는 법.찾아 주는 이 없는 불우 시설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도 한번쯤은 기억해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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