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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웠던 삶 자체가 형벌”장애손녀 살해한 할머니 정상참작 집유

    중증 장애를 가진 손녀를 살해해 구속된 70대 할머니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합의부(부장판사 이학수)는 20일 정신지체 1급 장애아인 손녀 최모(10)양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이모(79·경남 고성군)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인간으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지만 자기 한 사람의 희생으로 모든 가족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범행이 이뤄졌고 그동안 살아온 인생 자체가 형벌 이상의 고통이었음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피고가 고령인 데다 짧으나마 구속 이후 50여일간 수감생활을 통해 충분한 죄값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5일 오후 7시30분쯤 아들 최모(38·중장비 기사·고성군 거류면)씨의 집에서 손녀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 한달 뒤인 12월6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손녀가 말을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데다 간질까지 앓아 아들 부부가 그동안 치료비로 4000여만원의 빚을 지는 등 생활고를 겪는 것을 보다 못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건강칼럼] 담배와 방광암

    하얀 변기 속에 붉은 피가 쏟아진다.맑은 물 속으로 붉게 퍼져가는 피는 만개한 꽃을 연상케 한다.수주 변영로는 이 모습을 보고 시를 읊었다고 하던가? 어느날 갑자기 닥친 이 사건은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의사들도 긴장케 한다.다른 많은 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비뇨기계에 생긴 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다른 원인도 있다.방광염이나 작은 요석이 요관을 지나쳐 빠져 나오면서 나타나는 출혈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은 그전에 옆구리의 통증이나 격심한 배뇨통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통증이 전혀 없이 배뇨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는 혈뇨다.가끔 핏덩이가 뭉클뭉클 나오기도 한다.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초음파와 방광 내시경을 해보면 바닷 속 산호처럼 암 덩어리가 소변 속에서 흔들거린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방광암도 담배가 주요 원인 중 하나다.담배의 유독 성분이 방광을 통해 배출되면서 방광내 상피세포 유전자의 변형을 가져온 것이다.유전적 경향도 있어 친족 중 이런 암환자가 있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다행히 조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방광내시경으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하고 BCG의 방광 내 투여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진행을 억제할 수도 있다.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도 화학요법을 통해 생존 기간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 비단 방광염뿐 아니라 총체적인 건강을 위해 이제는 담배를 끊자.또 체내에 들어온 유독 성분들을 희석시키기 위해 깨끗한 물도 많이 마셔주는 게 좋다.이와 함께 주기적인 검진으로 21세기에도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암을 예방하자.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원장
  • [건강칼럼] 신선이 되게 하는 돌

    레지던트 시절,응급실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앰뷸런스에 심한 복통환자가 실려 온다.소변검사에서 뚜렷하게 혈뇨가 보인다.옆구리를 움켜쥔 환자는 침대에 누워서도 통증 때문에 계속 요동친다.한동안 뒹굴다 잠잠하고,다시 또 고통스럽게 뒹군다.바로 요석증에서 비롯된 ‘선통(禪痛)’이다.즉,득도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는 뜻이다.의학에서 다루는 통증 가운데 가장 심한 종류다. 이 통증은 돌(담석)에 의해 막힌 요관이 소변의 수압에 의해 팽창하면서 나타난다.간혹 이런 과정이 천천히 진행돼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러한 통증이 있든 없든 2개월 정도 요도가 완전 폐색되면 그 사람의 신장은 폐물이 되고 만다.그러니 통증이 있는 편이 외려 더 안전하다고도 할 수 있다. 돌이 작은 경우에는 통증치료와 함께 하루 평균 1.5ℓ 이상의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해 돌이 자연스레 배출되도록 한다. 그러나 돌이 크거나 신장 쪽에 자리한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를 이용하거나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돌이 큰 사람이 소변으로 빼내겠다며 많은 물(1일 3ℓ 이상)을 마시면 요관의 연동운동을 방해해 오히려 돌의 배출이 늦을 수도 있다. 한번 돌이 생긴 사람이 10년 내에 재발할 확률도 50%나 된다.체질적으로 인체의 대사과정에서 돌의 원료가 많이 생산되거나 돌의 형성을 촉진하는 생활습관 때문이다.고칼로리 음식과 이에 따른 비만,물을 적게 마시거나 비활동적인 생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이렇게 보면 예방법은 간단하다.물을 많이 마시고,육식을 줄이고,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면 된다.이렇게 생활하면 돌만 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 수도 있지 않겠나. 자,고통의 연단을 통해 신선이 되려 하지 말고 신선같은 식생활로 아프지 말자.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지 않는가.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엄마의 분노/어린이 집 성폭력 유·무죄 판결 엇갈려

    엄마들의 세상을 향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6개월 동안 아동학대예방센터와 정신과 치료,경찰서,검찰청 등을 쫓아다닌 두 엄마는 세상이 강요하는 이상한 진실에 납득할 수 없다.어린 딸들이 같은 어린이집에서 똑같이 성폭행을 당했지만 법원은 한 아이에 대한 성폭력 혐의만 인정해 피고인에게 유죄를,다른 한 아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두 엄마는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 A어린이집 원장의 아버지 김모(60)씨가 딸인 조은영(가명·6세)양과 김희정(가명·5세)양을 성폭행한 사건의 1심 선고 결과에 5일 분노를 토했다.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남태)는 이날 조양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만 인정,김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고 김양에 대한 강제추행과 상해는 무죄를 선고했다. 은영이 엄마 이모(29)씨는 “아이를 하나 더 낳으려고 계획했지만 이 사건으로 임신을 포기했다.”면서 “태어날 아이가 맞닥뜨릴 세상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희정이 엄마 정모(35)씨는 “아이가 아침마다 ‘꿈에 아버지 선생님이 나와 ○○를 만졌다.’며 악몽에 몸서리를 치지만 법원은 43개월된 아이에게 어른의 생각만 강요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양에 대한 혐의에서 비디오 진술의 ‘증명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는 비디오 진술 녹화 과정에서 상담사 최모씨가 유도성·암시성이 강한 질문을 던져 김양의 진술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김양 역시 나이가 어려 과거 경험을 기억해 진술하는 능력이 상당히 미약해 보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와 정씨는 “5∼6살된 아이들이 똑똑하고 영리해서 짜고 거짓말을 했겠는가.각기 따로 조사한 비디오 진술에서 같은 내용을 진술했는데도 법원은 전문가만 앞세워 멀쩡한 아이의 언어능력을 판단했다.”고 비판했다.두 엄마는 “비디오 진술에서 상담사가 유도 및 암시성이 강한 질문을 했지만 아이들이 생전 겪어보지도 못했을 성폭행 사실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로 높였다. 정씨가 처음 희정이의 이상증세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5월.멀쩡한 아이가 소변·대변을 갑자기 가리지 못했다.그리고 아래가 아프다고 말했던것.정씨는 아이로부터 “원장 아버지 선생님이 아래를 만진 뒤 이야기하지 마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정씨는 은영이 엄마도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엄마의 진실을 향한 힘겨운 싸움이 시작됐다.정씨는 “아이가 정신과 치료에서 ‘아버지 선생님을 칼로 잘라버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때 너무 힘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와 정씨는 “정작 아이들을 성폭행한 사람은 큰소리를 치고 상대 변호사는 아이들을 앞세워 돈이나 뜯어내려는 사기꾼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항소를 했다.아동성폭력피해가족모임 대표 송영옥(46)씨는 “이번 판결은 아동들에 대한 비디오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아동 성폭력 조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갈치1마리 무2개 냉장고가 슈퍼에 주문

    통신과 방송,인터넷이 융합된 꿈의 통신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차세대 광대역 통신망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머잖아 TV 등 가전제품에 지능형 칩이 장착돼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지금보다 최고 50배 빠르게 정보교환 및 조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일상 생활에 일대 혁명이 도래하는 것이다.점차 현실화되는 ‘유비쿼터스시대’에는 어떤 생활상이 펼쳐질지 가상 시나리오로 꾸며본다. 대기업체 상무인 김미래(45)씨의 집은 컴퓨터와 모든 가전제품이 하나의 칩으로 자동 연결된다.‘칩에 시스템을 올려 놓는다.'는 이른바 ‘시스템 온 칩(SoC·System on Chip)’ 기술을 이용한 미래 가정이다.김 상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정과 과제를 홈 네트워킹으로 일목요연하게 도움을 받는다. 전날 밤에 시간을 지정해 두면 휴대전화가 미처 보지못한 TV 아침뉴스를 녹화해 놓는다.욕실 센서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해 따뜻한 물을 준비해 준다.그래서 월요일 아침의 출근준비는 비교적 느긋하게 끝낼 수 있다. 오후 7시.김 상무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대화형 디지털TV로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속 연기자의 골프채를 구매한다.이는 TV 화면상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클릭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TV를 보는 틈틈이 화면을 통해 낮에 시간이 없어 고향 친구에게 못보낸 이메일도 보내고 공과금도 낸다.PC게임도 한다.다른 채널에서 방영 중인 축구경기는 휴대 녹화기에 저장한 뒤 보기도 한다. 인터넷 겸용인 TV가 ‘팔방미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상무 집의 냉장고는 칩이 장착돼 있어 무척 똑똑하다.냉장고는 슈퍼마켓 인터넷과도 연결돼 있다.집에서 온종일 유일하게 전원이 연결돼 있다는 데서 착안한 제조회사의 아이디어 상품이다.TV를 보던 중 “남은 우유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알람이 울린다.지능형 냉장고가 채소나 생선 등의 신선도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또 주방에서는 점화 타이머 센서가 작동하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각종 요리법을 배우며 요리할 수 있다.김 상무는 오랜만에 가족을 위해 짜파게티를 만든다. 김 상무가 이용하는 제품은 최근 삼성전자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도입한 ‘홈비타(Home Vita)’에서 진화한 홈 오토메이션이다. 김 상무는 주5일 근무제로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지낸다.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뒤 화장실로 간다.‘볼 일’을 보면서 변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소변과 대변을 분석한다.“몸을 돌보라.”는 아내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난 5일간 거래처 임원들과 술좌석을 자주 가진 탓에 몸상태가 좋지 않다. 화장실에서 나온 김 상무는 센서가 인지한 ‘변’ 정보를 TV에 달린 초고속 인터넷으로 주치의에게 보내고 원격진료 예약을 한다. 애완견 집에선 느닷없이 “변을 치우세요.”라는 아가씨의 고운 목소리가 나오고,센서가 달린 화분은 “물 주세요.”라고 외친다.공상과학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속에 펼쳐지는 것이다. 김 상무의 집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이같이 대화형 디지털TV,에어컨,냉장고 등 전자제품은 홈 게이트웨이(가정내 정보기기를 결합하고 외부와 가정을 연결하는 관문)를 통해 집밖과 유·무선으로 연결된다. 대기업체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최첨단(37) 부장은 새해 첫 출근을 위해 승용차에 오른다.먼저 회사와 연결된 차량 컴퓨터로 하루 일정을 챙긴다.고객 명단도 확인한다.직원들에게 급히 알려야 할 사항은 만능 휴대전화로 통보한다.무선시스템을 이용,미국에 있는 상사로부터 결재도 받는다. 운전중에는 지능형 TV나 지능형 PC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간추리는 작업도 한다.이 정보는 전날 저녁 특정시간대에 신문기사나 방송뉴스를 지정해 지능형 복합단말기에 담아 놓은 것이다. 또 승용차에 오른 뒤 휴대전화 단말기를 차량항법시스템에 접속,현재 위치에서 회사까지의 교통상황과 도착 예상시간 등을 얻는다.일종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다. 주행중 전방에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정체현상이 생기면 미리 단말기와 음성으로 알려준다.졸음운전 등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신호를 보내준다. 최 부장의 아내 정가전(34)씨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다.정씨는 학교일과 집안 살림을 함께 하는 ‘투잡스’이지만 그다지 골치를 앓는 일이 없다.방금 그의 휴대 단말기에는 한 유통업체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냉장고가 쇠고기 3㎏,배추·무,우유 3통을 주문했습니다.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이다.단말기의 ‘결제’ 버튼을 눌러 주문을 승인하고,돈을 지불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집에 있는 전자레인지를 작동,된장찌개를 끓인다.정씨는 아침 출근 때 찌개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냄비에 넣고 냉동상태에 맞춰 놓았다.물론 전자 레인지에는 조리법을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 저녁준비를 끝낸 뒤에는 휴대전화의 화상 단말기로 백화점 의류매장에 진열된 옷가지 정보를 무선으로 받아 학교에서 쇼핑을 한다.일과를 끝내고 느긋하게 학교를 나선다.시간에 맞춰 집에 도착해 매장직원이 갖고 온 야채와 옷을 챙기기만 하면 된다. 정씨는 최근 또다른 준비를 했다.평소 심장이 약해 혈압 등 건강정보를 센서가 자동으로 체크해 병원에 알리는 ‘SoC 제품’을 장착하고 다니기로 했다.심장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길 때를 염려해서다. 정기홍기자 hong@
  • 미군의 ‘노리개’ 기지촌 여성의 삶

    “쌀로 힘을 내는 작은 갈색 섹스기계” 필리핀 주둔 미군이 현지 기지촌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그야말로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가 혼합된 오리엔탈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미국은 세계 도처에 군사기지를 두고 수십만 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전쟁 수행중에도,평화시에도 미군은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고 조직을 움직인다.그 동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들만의 세상-아시아의 미군과 매매춘’(산드라 스터드반트 등 지음,김윤아 옮김,잉걸 펴냄)은 미군을 움직이는 힘은 바로 성적인 ‘휴식과 오락’이라는 시각에서 아시아 여성들의 인권유린 문제를 다룬다.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전과 베트남전쟁을 치른 이래 필리핀,태국,타이완,오키나와,한국,베트남 등지의 수백만 여성들이 매매춘으로 내몰렸다.저자들은 아시아 각국 ‘양공주’들의 애환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군사주의와 남성주의,그리고 인종주의로 포장된 미제국주의에 대한 고발이다. 지구 표면적 절반의 방위를 담당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주둔하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은 미국이 해외파병 미군을 위한 ‘지원체계’의 일환으로 군의 매매춘을 정책적으로 입안,조장하고 있으며 이를 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동맹관계’를 통해 관철시키고 있음을 밝힌다.한·미관계에서 성적 종속의 문제는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설명한다.“‘싸구려 나라’에 도전해본 적이 없는 그들은 인종차별적 사고에 젖어 한국인들과 함께 지내던 내게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가 소변으로 발효시킨 것이 맞느냐는 식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들의 식민정책은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는 구조적 여건들을 조성하고 살찌우기 위한 것이었다.” 책은 필리핀의 올롱가포,오키나와의 킨,한국의 동두천 등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기지촌 술집 시스템과 성노동 실태도 다룬다.역사학자이자 사진작가인 저자 산드라 스터드반트는 “야전군의 무기만큼이나 필수적인 게 군대의 매매춘”이라고 강조한다.1만 3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오늘의 눈] 여자화장실과 호주제폐지

    “공중화장실법에 대해 제안설명 드리겠습….”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중화장실법’ 입법 표결을 앞두고 법안 설명을 시작하려던 민주당 전갑길 의원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근엄한(?) 국회에서 ‘화장실’이란 단어를 꺼내는 게 못내 쑥스러운 듯했다.그러고 보니 자리에 앉은 의원들도 저마다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다.‘무슨 저런 법이 다 있어.’하는 표정이었다. 공중시설의 여자화장실 변기 수가 남자화장실 대·소변기 수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결국 ‘180명 찬성,반대 0,기권 3’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하긴 정치적으로 민감한 법안도 아니니 의원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다.그러나 남성의원들 가운데 과연 몇이나 법안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의문이다. 기자 자신도 이 법안을 취재하기 전까지는 여자화장실에 대해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영화관 등 사람이 많은 곳에만 가면 화장실에서 늦게 나오는 아내를 보고 ‘여자들이란 뭐가 그리 굼뜬지….’하고 투덜거리기만 했지,변기 수가 남자화장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는 못 미쳤다.그런데 알고 보니 여성은 용무 보는 시간이 남성의 2배이상 되면서도,변기 수는 평균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었다.그제서야 기자는 ‘인간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본다.’는 로마의 장군 카이사르의 경고에 딱 걸려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중화장실법의 취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는 어쩌면 곧 국회에 상정될 호주제 폐지 법안에 대한 고정관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물론 호주제 폐지는 찬·반 양론이 첨예하기 때문에 의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표결을 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얼마전 한 라디오 토론회에서 의견을 밝히는 남성들이 하나같이 ‘카이사르의 경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했다.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아들이 있었고,찬성하는 남자들은 거의 전부가 딸만 두고있는 사람들이었다. 김상연 정치부 기자 carlos@
  • 母乳 성분 2년후도 안변해 짜놓고 먹일땐 컵으로/이근 교수의 똑똑한 엄마는 모유로 키운다

    ‘아기에겐 엄마 젖 먹을 권리가 있다.’ 당연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세계 최저치인 10%대.모유 수유율 90%에 육박하는 유럽과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모유의 우수성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다만 상당수가 우유 먹이는 것보다 번거로워 모유 수유를 포기한다.또 모유 수유를 결심했다가도 모유에 얽힌 이런저런 오해들로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엄마젖 먹이기 운동’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이근 교수가 쓴 ‘똑똑한 엄마는 모유로 키운다’는 모유 수유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모유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자. ●모유는 생후 2년까지 모유가 아기의 지능·신체 발달에 좋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그럼에도 우유가 영양면에서 더 낫다고 믿는 엄마들이 많다.모유는 아기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때문에 그 어떤 동물의 젖보다 아이에게 적합하다. 아기가 모유를 먹기 시작한 즉시 모유를 짜서 보면 상당히 투명하게 보인다.이를 보고 영양면에서 부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아기가 5∼10분 정도 빤 다음에 모유를 보면 아주 뽀얀 색이다.이런 차이는 지방의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맑은 젖은 아기 식욕을 저하시키지 않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지 영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젖을 먹인지 6개월이 지나면 영양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이에 대해 저자는 모유의 성분은 2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도리어 1년이 지나면 면역 성분이 더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 영양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엄마들은 분유와 함께 먹이기도 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혼합 수유는 모유 수유의 주된 실패 원인이다.분유를 같이 먹이면 모유를 빠는 시간이 줄고 그 결과 모유의 양이 줄게 된다. ●제왕절개 해도 모유 수유 가능 모유를 먹이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엄마들이 있다.건강 혹은 시간적 문제들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흔히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책은 제왕절개 수술을 했을 때에도 모유가 만들어지는 시기나 과정,성분은자연분만 때와 같다고 설명한다.수술 후 진통제를 맞았거나 링거 주사로 수분이나 약물 등을 공급받았어도 상관없다. 산모가 건강하더라도 직장생활 등으로 모유 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모유는 실온에서 8∼10시간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냉장 상태에서는 72시간까지,냉동고에서는 2∼3개월 동안 저장할 수 있다.따라서 엄마와 아기가 떨어지더라도 보관한 모유를 중탕해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게 데워 먹이면 된다.단 짜놓은 모유를 먹일 때에는 작은 컵으로 먹인다.고무 젖꼭지에 익숙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좋아 아기가 모유를 먹으면 아기만 행복한 게 아니다.엄마에게도 여러모로 좋다. 우선 모유를 먹이면 산후 회복이 촉진되고 과다 체중이 빠진다.일정기간 모유를 먹이면 골다공증,유방암,난소암의 빈도가 줄어든다.게다가 피임약을 쓰지 않고도 자연 피임이 된다. 이밖에 모유 수유 성공기도 소개하고 있다.시공사.9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엄마 젖 부족할땐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이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하지만 사실 거의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필요한 만큼 충분한 젖을 만들어낸다.가령 쌍둥이를 출산한 엄마는 정확하게 2배의 젖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젖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말 양이 적은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기가 하루에 ▲적어도 8차례 이상 젖을 먹고 ▲6차례 이상 옅은 색의 소변을 보며 ▲하루 평균 18∼30g씩 체중이 증가한다면 아기는 잘 먹고 있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없다. 만약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유 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엄마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모유가 부족하다고 판단,우유 등 다른 음료를 주면 모유는 더 줄어든다. 이때 엄마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젖을 먹일 때에도 안정하도록 한다.젖을 먹이는 자세와 아기가 빠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해 혹시 잘못된 방법인지 확인한다.유두가 아기 입으로 충분히 들어가지 않으면 젖을 빨 수 없으므로 잘 살핀다. 또 하루에 적어도 10차례 이상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빨리도록 한다.젖을 빨리지 않더라도 아기를되도록 많이 안아준다. 나길회기자
  • 중이염… 비염… 흉터… 치아·시력교정 ‘아이 잡는 병’ 방학때 잡자

    병치레가 잦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방학은 또다른 기회다.학기 중 충분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살피고 치료할 수 있어서다.겨울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이 건강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어떨까. ●성형 흉터 성형은 엄밀히 말해 크기를 줄일 뿐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수술은 아니다.흉터 부위를 잘라낸 뒤 다시 꿰매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얼굴 흉터의 경우 수술 후 5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하지만 적어도 한달 동안은 수술 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밖으로 불거진 흉터는 수술 전에 스테로이드를 흉터 부위에 주사한 뒤 치료하는데,스테로이드 주사 횟수는 흉터 크기와 튀어오른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넓은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한다.조직 확장기를 흉터 바로 옆에 삽입하는 수술을 먼저 한 뒤 일주일에 한번씩 2∼3개월 동안 확장기에 생리식염수를 투입,피부를 늘린다.이렇게 늘린 피부를 잘라내 흉터 부위에 덮은 뒤 마무리한다.작고 얕은 흉터는 레이저와 박피술로도 효과를 볼 수있으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은 겨울방학이 수술 적기다. ●중이염 유아나 취학전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 끝에 중이염을 자주 앓으며,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급성중이염은 발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들리며,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이는 고막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주로 항생제를 투여하며,증상이 심한 경우 고막을 터뜨려 치료하기도 한다.급성중이염을 방치하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하며 뇌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급성중이염과 비슷한 삼출성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크게 틀거나 한사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경우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만성부비동염(축농증),비행기 여행 때의 기압차 등이 원인이며 항생제와 점막수축제,고막 절개수술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만성중이염은 난청이나 귀 뒤쪽 뼈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수술은 염증 치료 후 고막을 만드는 고실성형술,소리를 전달하는 뼈를 복구하는 이소골 성형술 등이있으며,5∼7일 정도 입원한 뒤 4∼6주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덧니나 뻐드렁니가 있거나 이가 물리는 경우,혹은 이가 나오지 않거나 턱이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면 교정 전문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젖니를 가진 어린이에게서는 위·아랫니가 맞물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아래턱이 이상 발육해 주걱턱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를 원한다면 방학 시작과 함께 전문의를 찾아 방사선 검사와 모형 제작 등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사전 준비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며 교정 장치를 만들어 장착하려면 초기에 자주 내원해야 하므로 가능한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흔히 말하는 만성 비염으로,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재채기,콧물,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체질과 관련이 있어 치료가 어렵고 오래 앓으며 재발이 잘 돼 ‘감기를 달고 산다.’는 어린이 대부분이 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있다. 일반적으로는 코가 막힐 경우 콧속에 약물을 분사하는 치료법이 쓰이며 증상을 방치하면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해 항상 코가 막히는데, 이런 때는 레이저 등으로 콧속의 살을 잘라내는 수술이 효과적이다. ●시력 상당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자신의 시력에 이상이 없다고 여긴다.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은 정상이어서 독서에 지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근시 거리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는 야외에 나서면 눈을 가늘게 뜨는 습관을 보인다.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차단하면 망막에 보다 선명한 상이 맺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빨리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두통, 안통과 눈꺼풀의 자극증상,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난시인 경우 지속적으로 눈의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경 수술 포경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에 섬유화한 수축환이 생겨 좁아지면서 포피가 자연스럽게 귀두 아래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이런 상태에서 귀두염이 잦거나 요로감염 또는 소변보기에 장애가 나타나면 포경 수술을 해줘야 한다. 포경 수술은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제거한 뒤 봉합한다.수술후 1∼2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실밥을 제거한다.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사이가 수술 적기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치과병원 교정과 김태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치과 이동렬 교수.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피부성형 전문병원 아름다운나라 이상준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건강칼럼] 새는 수도꼭지

    세련된 중년 여자가 진료실로 들어섰다.날씬한 몸매에 교양까지 갖춰 한 눈에 ‘사모님’같아 보였다.이런 환자는 대개 의사에 대한 평가가 까다로워 의사도 자연 긴장하게 된다. 그의 말을 듣자.그는 얼마 전부터 몸매 관리를 위해 에어로빅댄스와 수영을 시작했다.매사에 적극적이어서 운동에도 재미를 붙일 즈음 문제가 생겼다.운동중 배에 조금만 힘을 줘도 소변이 새는 것이었다.회음부의 불쾌감은 그렇다 쳐도 수영장에서 자기 뒤를 따르며 연방 물을 먹어대는 젊은이에게는 죄책감마저 들었다. 그 뿐인가.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가는 와중에 소변이 속옷을 적시기 일쑤다.그렇다고 기저귀를 찰까.오랜만에 남편과 신혼 기분을 내보려 할 때도 주책없이 새는 소변 때문에 분위기 깨는 일이 다반사다.당장 생명을 위협받지는 않겠지만 이 때문에 사회생활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는 것도 견디기 힘들다.더러는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얘기도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바로 요실금이다.원인은 요도의 밸브 역할을 하는 괄약근이 임신,출산,비만,여성호르몬 감소 등으로 약해지거나 요도 상부가 요생식근막 밖으로 밀려나 빚어지는 병증이다.특히 갑자기 복압을 증가시키는 재채기나 폭소,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면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이런 경우를 따로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40대 이상의 여성 5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런 증상을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 과거에는 이런 병증을 노화의 한 과정이라며 체념해 쉬쉬하고 지나쳤으나 요즘에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가벼운 경우에는 회음부 운동,전기자극 치료 등으로 증세를 완화시키거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자고로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아까운 인생,나이보다 마음을 먼저 병들게 하지 말고 새는 수도꼭지를 말끔히 손봐 중년 여성의 우울증을 떨쳐 버리자. 날 것같은 가벼움을 한번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보자. 김 영 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비타민 질병 예방하는 ‘건강보험’

    광고 대행회사의 차장인 김상기(37·여)씨는 9살,7살 두 자녀에게 매일 아침 비타민을 꼭 챙겨 먹인다.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자녀들에게 식사를 제때 차려주지 못한다.“애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잖아요.” 김씨는 “아이들에게 보약 대신 비타민을 챙겨주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아졌다.”고 말했다.보약은 값이 비싸고 맛도 써 아이들이 싫어하는 탓에 비타민을 챙겨준다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강민태(34)씨는 비타민을 가방 속에 넣어 다닌다.“몸 컨디션이 안좋거나 끼니 시간이 넘어서면 비타민을 꺼내 먹지요.” 어린 자녀들에게 비타민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강씨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의미를 두는 ‘웰빙’족의 젊은 세대들이 건강을 챙기고,질병을 막는 부적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면서 먹는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엔 마시는 비타민과 씹어먹는 비타민 등도 나왔다.백화점의 식품 매장에는 비타민 코너가 마련됐다. 더 나아가 유기 농산물에서 추출,제조한 천연 비타민도 나왔다.한재욱 유기농하우스 대표는 “미국에선 비타민이 음식으로 분류돼 있다.”며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의 정상적인 작용을 돕는 보조 요소(co-factors)가 없어 따로 보조 요소를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과일이나 야채에서 추출한 비타민에는 보조 요소가 들어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윤연정 한국비타민정보센터 실장은 “비타민E의 경우 천연비타민이 있지만 나머진 거의 합성”이라며 “만약 100% 천연 비타민C가 존재한다면 가격이 무척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비타민C의 경우 천연이나 합성이나 분자구조가 같기 때문에 식별할 수 없으며,효능과 인체 흡수율도 같다.”고 덧붙였다. ●비타민을 왜 먹어야 하나 비타민은 호르몬처럼 우리 몸의 각종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하지만 인체는 호르몬은 만들어내지만 비타민을 만들지 못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비타민은 대부분 동·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식품을 보관·유통·조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타민이 파괴되는 까닭에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워 따로 섭취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이 강조되는 이유는 체내에서 비타민이 스트레스나 흡연·음주 등의 다른 이유로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십상이다. 윤 실장은 “과일과 야채를 싫어하거나 음주와 흡연이 잦은 사람,임산부와 식사가 불규칙적인 사람은 비타민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암이나 노화의 발생 구조가 최근 밝혀지면서 주목을 끄는 것이 비타민A.비타민A(레티놀)와 그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은 암 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억제한다.또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다. 음주가 잦은 사람은 비타민B군에 주목해야 한다.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매일 마시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또 여성이 매일 술을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0%나 증가한다.이럴 때 비타민B를 하루 400∼600㎍ 섭취하면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낮아진다. 스트레스가 많을 땐 비타민C가 더 많이 필요하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백혈구에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다.담배 1개비를 피우면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15∼30㎎이 사라진다.감귤 1개에 이르는 비타민C의 양이다.또 피부의 색소 침착을 막아 기미,주근깨 치료에 효과가 좋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미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비타민C는 약물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비타민E(토코페롤)는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혈전을 없애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동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울 때 동상부위에 비타민E를 바르면 고통이 사라지며,뇌졸중 환자의 80%에서 비타민E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타민,부작용은 없나 비타민의 독성은 주로 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에서 나타난다.수용성의 경우 인체가 쓰고 남은 비타민은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비타민A의 경우 레티놀 형태로 5만IU(달걀 95개에 들어 있는 양·IU는 비타민 효력의 국제단위) 이상을 3개월가량 장기간 복용할 경우 독성 초기에는 입술이 갈라지고,피부가 거칠거칠하고 건조해지며,눈썹이 빠지고 두통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간과 비장이 커질 수도 있다.비타민A의 과잉 복용을 멈추면 며칠에서 몇주안에 회복된다.가임 여성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위험도 있으니 레티놀의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B군의 경우 복합체를 과다복용하면 화끈거림,가려움증,손발저림,지각신경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섭취량의 수백배를 먹으면 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은 없어진다.비타민C는 과다 복용할 경우 위장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장에서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까닭에 유전적으로 혈색소증 소인이 있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과다복용하면 간 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타민D는 하루 5만IU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식욕감퇴·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고용량의 비타민E를 먹으면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킨다. 몸에 좋다고 비타민을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비타민도 유효기간과 용법용량이 있으니까 지켜야 한다.그리고 빈 속에 먹는 것보다 식후에 먹는 것이 대체로 좋다. 이기철기자 chuli@ ●비타민이란 비타민(vitamin)은 1912년 폴란드의 화학자 풍크가 라틴어 ‘비타(vita·생명)’와 ‘아민(amin·질소를 함유한 복합체)’을 결합시켜 만든 말.호르몬처럼 인체의 정상적인 대사에 필수적이지만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13종의 비타민이 국제적으로 공인돼 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비타민(A,D,E,K)은 ‘지용성’이고,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으로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 자동차 이야기/도요타 “중국선 자꾸 꼬이네”

    중국은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긴 하지만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렉서스를 자랑으로 삼는 일본 도요타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도요타는 지난달 초순 중국에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대한 광고를 했다가 사과 광고를 다시 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반일(反日)감정이 뿌리깊은 중국인들은 도요타의 광고가 중국인을 모욕했다며 거세게 항의를 한 것이지요.광고의 내용은 돌다리 난간에 서 있는 사자(獅子)상이 도요타 차를 향해 경례를 하는 것으로 ‘당신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옵니다.사자상이 있는 이 다리는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蘆溝橋)를 중국인들에게 연상시켰다고 합니다. 1937년 7월7일 베이징의 노구교에서 일본군은 실탄사격 소리를 듣고 병사 한명이 행방불명되자 중국군을 공격,2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난징대학살로 이어집니다.행방불명됐던 병사는 소변을 보려고 부대를 잠시 이탈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고 하네요.현재 7월 7일은 중국의 국치일(國恥日)입니다. 또 다른 광고는 도요타의 랜드크루저가 트럭을 끌고 눈 덮인 비탈길을 오르는 사진인데 국방색의 이 트럭 또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트럭처럼 비쳐져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도요타는 2001년 중국에 본격 진출,현지 생산을 시작했지만 70년대에도 중국 시장을 노린 적이 있습니다. 1970년 도요타는 현 GM대우의 전신격인 신진자동차와 함께 엔진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합니다.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한국과 타이완을 돕는 자나 상사(商社)와는 교역치 않는다.’는 이른바 ‘주사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당시 도요타의 중국 진출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데다 해외자본을 끌어들일 여건도 안되는 등의 여러가지 난관 때문에 실패하고 맙니다.최근에는 도요타가 중국 민영자동차업체 지리그룹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적도 있지요. 현재 도요타는 중국 시장 점유율 10%를 노리고 있고,한국에서 렉서스는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입니다.중국인들은 도요타를 보며 역사를 기억하지만 한국인은 렉서스라는 상표 이면의 역사는 모두 잊은 것 같습니다. 윤창수기자
  • YS “盧 픽업한 내게도 책임있다”최대표 방문 단식중단 권유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3일 단식 8일째를 맞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찾았다.“노무현 대통령을 픽업(pick up)해 국회의원시킨 나도 책임이 있다.”고 언급,눈길을 모았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23일간의 단식 경험을 들려주면서 조속히 단식농성을 풀 것을 권했다.“단식은 일주일 열흘이 고비로,자칫 합병증으로 죽는 사람도 있다.최 대표의 뜻은 다 보인 것이니 내일 국회 재개를 계기로 푸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YS는 “내가 노 대통령을 픽업해 재야운동하던 사람을 국회의원 시켰다.나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YS의 방문에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도 이날 최 대표에게 e메일을 보내 위로했다.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최 대표의 의지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단식 8일째를 맞아 부쩍 기력이 떨어진 최 대표는 외부인사 면담을 크게 줄인 채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냈다.전날 혈액·소변검사를 시행한 서울대 오병희 박사는 “물만 마셔 피가 묽어지는 등 의학적으로는 입원해야 할 상황이나,장기가 손상되거나 당장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검사결과를 전했다.최 대표는 임태희 대표비서실장 등 측근들의 입원 권유에 “내일(4일) 특검법 재의결에 참여하기 전에는 자리를 뜰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다.비서진은 4일 본회의 출석에 대비,휠체어를 준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장애딸 치료에 아들 빚더미… 할머니가 손녀 살해 허술한 ‘복지’ 참담한 모정

    아들을 힘들게 하는 정신지체장애자 손녀를 할머니가 살해했다.아들 4형제를 먼저 보낸 어머니가 정부조차 외면하는 장애자를 키우면서 고생하는 자식의 딱한 처지를 보다못해 저지른 범행으로 허술한 사회안전망이 부른 빗나간 모정이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3일 손녀를 살해한 이모(78·고성군 마암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5일 고성군 거류면 작은아들 최모(38)씨의 집에서 정신지체 1급장애자인 친손녀(10)에게 독극물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아들 최씨가 지난해 4000만원의 빚을 얻어 부산서 손녀를 치료했으나 돈만 날린 채 차도를 보이지 않는 데다 부부가 빚을 갚기 위해 맞벌이하는 것이 안타까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나이가 열살이나 되는 손녀가 말을 못하고,대소변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다.”며 “앞으로 사람구실조차 못할 것이 뻔한데도 천륜을 끊지 못하는 아들의 처지가 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조사과정에서 이씨는“나라도 나몰라라하고,이웃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을 손녀의 장래를 생각해 어리석은 짓을 했다.”면서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최씨가 빚을 얻을 때 형(55)이 보증을 섰으며,이를 갚기 위해 지난 2월 전셋집으로 옮기고,자신은 굴착기 기사로,부인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씨는 딸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재산을 날렸지만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및 의료급여 수급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았다.현행 기초생활보장법은 가족의 소득이 최저생계비(월 102만원)를 웃돌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할 수 없다. 이씨는 슬하에 6남1녀를 두었으나 최근 10년사이 아들 4명이 교통사고와 질병으로 숨졌다.이를 비관한 이씨는 한때 마을 저수지에 투신하려다 동네주민들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음독하기 위해 주민들이 꿩을 잡으려고 논·밭에 뿌려놓은 독극물을 주워모았다가 이번에 손녀를 살해하는 데 사용했다. 이씨는 그동안 큰아들과 함께 이웃마을에서 살았으나 지난 2월 작은아들 내외가 맞벌이를 하자 손녀를 보살피기 위해 함께 살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나이가 많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는 없지만 현재 자학하고 있는 상태여서 자해의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건강칼럼] 막혀버린 하수도

    가을의 막바지,중년의 만추는 서글프다.문지방 넘어 들어오는 찬 바람이 더욱 시려 인생의 황혼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이맘때면 추위로 교감신경이 항진돼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잔뜩 마려워 화장실을 찾지만 ‘소변발’이 영 아니다.주변 눈치보며 용을 써보지만 쬘쬘거릴 뿐이다.다 눴나 싶어 바지를 올리면 가랑이 사이로 낙숫물처럼 흘러내리는 오줌이 섬뜩하다.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 보면 갈수록 횟수가 잦아 한 시간도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감기약이라도 먹을라치면 아예 꽉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비상사태다.부랴부랴 응급실을 찾으니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 수술을 해야 한단다. 남자에게는 정액의 3분의 1 정도를 생산하는 전립선이 있다.나이들면 이 전립선이 커지는데,그냥 커지는 게 아니다.가운데로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해 방광 쪽으로 밀어 올린다.30대 중반 이후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잔뇨가 남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남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이 있으나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전립선 질환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마음을 먼저 늙게 만드는 병이다. 심지어는 우울증을 불러 ‘사회적인 죽음’이라는 고립·소외감을 심화시키기도 한다.다행히 현대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해 이런 질환쯤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요즘에는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제한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의 목졸림을 풀어주는 약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약이 시원찮으면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주저말고 병원 찾기를 권한다.초기라면 약물치료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등 완벽한 조절이 가능하지만 방심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가래로 막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하는 말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 이런 걱정을 모두 털어버리고,사는 것처럼 한 번 살아보자.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우당탕탕… 사극코미디/ 윤제균 감독의 ‘낭만자객’

    ‘두사부일체’‘색즉시공’을 잇따라 흥행 성공시켜 ‘코미디의 귀재’란 꼬리표를 단 윤제균 감독이 이번엔 사극 코미디를 선보인다.새달 5일 개봉하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사극이란 외피 속에 현대감각의 온갖 코미디 장치들을 버무린 퓨전스타일이다. 영화의 독특한 외형만으로도 감독은 충분히 자신있었던 걸까.요란한 스타 캐스팅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 개성이 눈에 띈다. 때는 조선시대.청나라 대사의 몸종인 어린 여동생과 오순도순 사는 게 꿈인 요이(김민종)는 돈을 벌려고 예랑(최성국)이 두목으로 있는 낭만자객단에 들어간다.영화는 정색 한번 하지 않고,작정한 듯 코미디만 느물느물 늘어놓는다.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얼빵한’ 요이,폼만 잡을 뿐 실수만 연발하는 예랑을 번갈아 조명하며 코미디의 강도를 높여간다.의뢰를 받고 불륜남녀를 잡아가다 흉가에 들른 자객단은 처녀귀신들을 만난다.그러나 귀신들에게 큰 실수를 저지른 대가로 그들의 원수인 청나라 고수를 대신 처치하는 위험한 임무를 떠안는다.무술 겨루기 같은 심각하고 절도있는 장면은 없다.처녀귀신들과 푼수 자객단이 엮는 해프닝에서 재미를 길어올리는 데 전력을 쏟을 뿐이다.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입만 떼면 거친 욕설에다 와이어 장치로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처녀귀신들,그들에게 꼼짝못하고 휘둘리는 실수투성이 자객단이 빚어내는 화면은 재치있는 볼거리로 손색없다.‘색즉시공’으로 활동을 재개한 진재영,코미디 조연으로 한창 뜨고 있는 신인배우 신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사하는 터프한 처녀귀신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소재의 참신성을 갉아먹는 단점들을 드러낸다.요이와 예랑이 얼떨결에 나누는 적나라한 키스,대소변을 등장시킨 화장실 엽기유머 대목들은 외면해버리고 싶을 만큼 부담스럽다.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자충수가 돼 버린 건 아닌지…. 황수정기자
  • 5살조카 폭행 중태 빠뜨려

    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26일 조카를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모(25·신문배달·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포천시 영중면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형을 대신해 키우고 있던 조카 현모(5)양의 온몸을 나무몽둥이로 때리고 벽에 머리를 부딪히게 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현씨는 지난 10월말부터 최근까지 이틀에 한번 꼴로 조카 현양을 폭행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씨는 경찰에서 “작은 조카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혼을 내려다가 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재원이 도와줘요”양성에 발육지진으로 고통 수술 못해준 부모 ‘한숨만’

    “재원이에게 ‘남성’을 찾아 주세요.” 양성을 갖고 태어난 발육지진아 서재원(10·경남 양산시 웅상읍)군이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4년 3월 태어난 재원이는 올해 나이 10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발육상태는 2∼3살 정도다.태어날 때 몸무게 2.5㎏으로 한달간 인큐베이터에서 자랐을 정도로 발육이 부진해 양쪽 다리가 ‘O자형’으로 심하게 휘어 3년 전부터 겨우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며,아직 말도 못한다.겨우 한다는 말이 ‘엄마’와 ‘안돼’ 두 마디 뿐이다.염색체 검사결과 남자로 판명돼 지난 4월 1차 요도성형수술을 받았지만 1000만원이 넘는 2차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부모들이 애태우고 있다. 재원이의 아버지 서동석(39)씨는 17살 때 TV케이스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다 사출기에 왼쪽 손이 잘린 3급 지체장애자로 노동조차 할 수 없는 형편.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하고,낮에는 세탁물 수거로 겨우 생계를 꾸리고 있다. 어머니 박희영(37)씨도 재원이를 뒷바라지하느라 아무 일도 못한다.집에서 6㎞쯤 떨어진학교까지 매일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하고,간혹 학교까지 가서 기저귀도 갈아주어야 한다. 서씨는 한때 ‘사람구실 못하는’ 자식을 그대로 바라봐야 하는 처지를 비관,재원이와 함께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때도 있었다.눈물로 애원하는 부인의 만류로 생각을 바꿨지만 마을회관 2층에서 10만원짜리 사글세방에서 생활하는 처지로는 엄청난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한숨이다.재원이를 도와줄 독지가는 농협계좌 856-02-133560으로 성금을 보내거나,(055)386-1501로 문의하면 된다. 양산 이정규기자 jeong@
  • 대한매일 제정 제23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대상

    ●농업부문 박재만씨 “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맞서 솔직히 쌀은 모르겠지만 특용작물은 노력하면 충분히 외국산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수도작과 사과 재배로 연간 1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박씨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그는 경북 의성에서 수도작 1만평,사과 1만 5000평을 재배한다.친환경기술과 하수형 재배를 통해 평범한 사과농사보다 30% 이상의 증산 효과를 얻고 있다.그는 “상주대 원예학과와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대로 하는 게 기술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자신의 성과를 토대로 80여 농가에 고품질 쌀 재배기술을 전수했다.사과작목반을 구성해 ‘꿈동이’라는 브랜드의 저농약 사과 재배법을 400여 농가에 전했다.농약을 적게 쓰고도 당도를 잃지 않은 사과지만 중매사들은 농약을 적게 쓰든,많이 쓰든 관계없이 빛깔 좋은 사과만 원했다고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일본 농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그는 “쌀의 품질이나 기술에선 큰 차이가 없었고,특용작물에선 오히려 우리 기술이 월등했다.”면서 “다만 정부의 보조금이 재배 비용의 80%나 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4H 회원들과 무의탁노인돕기도 30여회 실천했다.그는 “처음에는 대소변을 받아내는 게 어려웠지만 몇번 하고 나니까 ‘별것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박씨는 “시장개방이 되더라도 쌀과 함께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혼합농으로 전환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수산부문 박주완씨 “우수한 토종 어종의 종묘를 생산하는 것이 꿈입니다.” 수산부문 대상을 받은 박씨는 “큰 욕심을 갖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건강한 치어를 공급할 수 있는 터전이 됐다.”고 겸손해했다. 박씨는 고급 어종인 돌돔,참돔,감성돔 등의 종묘(치어)를 생산,양식어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연간 360만마리를 생산,약 5억∼8억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박씨의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된 치어는 건강하고,생존율이 높아 양식 어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일반 양식장에는 매일 일정량의 물을 교체하고 있지만 박씨는 양식장의 물을 거의 교체하지 않는다.대신 인체에 무해한 미생물을 이용,양식장의 물을 자연 정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결국 치어의 생존율이 높아지고,물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산·학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경상대학의 도움이 컸다.그는 공업고교를 졸업한 뒤 통영수산전문대(현 경상대학교 해양수산과학대)에 진학,연구원의 길을 걸었다.이후 가두리 양식장 종업원으로 양식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지난 96년부터 직접 양식을 경영한 뒤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성공를 거뒀으나 2000년 ‘우럭 파동’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임대로 양식업을 시작한 그는 지금 526평의 육상 양식장과 0.5㏊ 규모의 가두리 양식장을 갖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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