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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나라살림 257兆] 눈에 띄는 이색·신규사업

    [내년 나라살림 257兆] 눈에 띄는 이색·신규사업

    ‘신생아 집중치료실’‘생물자원중앙은행’‘사병 외출용가방’…. 새해 예산에 반영된 생소하지만 눈에 띄는 이색사업과 신규사업들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사회 구석구석에 요긴하게 쓰일 예산들이다. ●신생아 집중 치료실 지원 미숙아 등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부족한 지방 국립대병원에 신생아 집중치료실 확충예산으로 100억원을 지원한다.5개 지방국립대병원이 각각 10개의 병상 및 보육기, 인공환기기, 수액주입기, 광선치료기 등을 갖추게 된다. ●생물자원은행 중앙은행 설립 혈청, 혈당, 소변 등 인간의 유전체에 대한 보건의료생물자원을 국가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은행이다. 중앙은행 운영 및 자원활용화에 37억 5000만원을 사용하고,DNA 저장 및 분류, 배양 등 허브 구축에 10억원이 들어간다. 질환별 연구정보에 대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질환 연구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ES 프로그램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게 실업에서 취업까지 전과정을 개인별로 특화한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해 교통비, 식비 등을 지급한다.42억원을 책정했다. ●장애인 특별고용사업장 설치 직접 고용을 기피하는 대기업 의무 고용사업주에게 장애인 특별고용사업장을 설치하도록 지원한다. 총 100억원을 반영해 1인당 중증은 3000만원, 경증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결혼이민자 가족 지원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의 국내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 218억원을 지원한다. 전국 80개의 결혼이민자가족센터에 28억원, 결혼이민자가족 방문교육에 182억원,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인프라에 11억원을 지원한다.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대학들이 학생을 잠재능력 위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입시 전문인력인 입학사정관을 두도록 지원한다.39개교에 198억원을 지원한다. ●지방기업 고용보조금 지원 비수도권 기업이 신규투자를 통해 신규고용을 창출하면 노동자 1인당 월 59만원씩 2년간 지원하는 내용이다. 총 130억원을 반영했다. ●국제 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 미·일·러·중·인도 등과 공동으로 2015년까지 500MW급 국제핵융합실험로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590억원이 반영됐다. ●사병 외출용 배낭 이밖에 사병이 외출·외박·휴가시 사용하기 편리한 배낭형 가방을 지급(4억 8000만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오후 10시50분) ‘광식이 동생 광태’,‘바람난 가족’,‘가족의 탄생’ 등에서 발칙하고 재기발랄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 배우 봉태규. 애드리브를 싫어하고, 촬영 전에 스태프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또 다른 모습의 봉태규. 데뷔작 ‘눈물’에서 최근작 ‘두 얼굴의 여친’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배우 봉태규를 만나본다.   ●추석특집 W(MBC 밤 12시10분) 추석을 맞아 세계 10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살펴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10주년을 맞는 다이애나 사망 사건,8회에 걸쳐 세계 미인대회를 석권한 스웨덴의 미스 스웨덴 대회의 변화, 내전 종결 5년을 맞는 시에라리온,4명의 부인을 허용하는 니제르의 일부다처제 등 분야별 주요 이슈를 들여다본다.   ●날아오르다(SBS 오후 9시55분) 진희는 빗속을 걸어가고 이를 바라보던 제임스는 우산을 씌워주며 빗속에서 우는 건 편한 게 아니라 비참한 거라고 말을 건넨다. 그때 달려가던 차가 흙탕물을 튀기고, 순간 제임스는 몸을 돌려 진희를 막아주는데 둘은 포옹하다시피 안는 모양새가 된다. 제임스는 또 뺨맞는 줄 알았다며 농담을 건네는데…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밤 11시15분) 고아인 자신을 받아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완벽한 아내이자 며느리 노릇을 하며 사는 윤숙. 하지만 최근 자꾸만 깜빡거리는 기억력 때문에 크고 작은 실수를 한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옷에 소변까지 보곤 깜짝 놀라 병원을 찾는데…. 뜻밖에 진단은 초기 치매. 윤숙은 혼자 괴로워한다.   ●6시 내고향(KBS1 오후 5시40분) 21일 서울 방학동 도깨비 재래시장에서 8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 고향의 풍성한 추석맞이 현장을 소개한다. 추석 무렵이면 더욱 풍성해지는 고향 들녘, 첫 수확을 앞두고 숨 쉴 틈 없는 벼 수확과 달콤한 배 수확현장을 찾아가 고향의 넉넉함을 전하고 추석이 되면 전통 대대로 해먹었던 고향의 맛을 느껴본다.   ●라이프 n 조이(YTN 오후 8시35분) 탐스럽게 영근 오곡백과가 풍성한 추석을 알린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알찬 볼거리가 있는 충남 공주 여행.1500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찬란한 우리 조상의 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토실토실 알밤을 수확하며 농부들이 흘린 땀의 소중함을 깨닫고 고향집 할머니의 푸근함을 느껴본다.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진화하는 中화장실 문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중) 진화하는 中화장실 문화

    |베이징(중국)글 조덕현특파원|중국 화장실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는 관리인이 거주하는 화장실이 등장했다.13억명의 주민이 있는 중국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런 중국의 화장실은 계속 번창할 전망이다. “화장실은 우리의 일터이면서 삶터입니다.” 베이징에 등장한 공공화장실은 사람이 거주하며 관리하는 형태다. 관리자 복무수칙도 마련돼 있다. 지저분한 화장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했다. 베이징 왕징시내 도로변에 위치한 콘테이너형의 공공화장실은 중수처리 화장실이다. 화장실 소변기와 대변기는 모두 수세식이다. 옥상에 물을 모아두고 용변을 처리하게 한 뒤 이를 다시 정수시켜 사용한다. ●수세식 대·소변기 무료 이용 예전엔 한번 이용하는 데 1위안(약 130원)을 냈다. 동전을 넣어야 문이 열렸다. 그런데 이젠 공짜다. 단추를 누르면 문이 저절로 열리고 안에 사람이 있으면,‘유인(有人)’이란 표시가 들어온다. 이 화장실의 특징은 사람이 24시간 직접 붙어 관리한다는 것. 화장실 바로 옆 1.5평 정도의 공간에서 숙식을 한다. 이곳의 관리인은 40대 여성인데, 침대를 놓고 생활을 한다.5살 딸아이와 남편 등 3명이 있다. 공간이 너무 좁아 딸은 할머니집에서 잔다. 한달 월급은 700위안(약 9만원)이다. 실업보험과 양로보험, 의료보험 등 3대 보험도 가입돼 있다. 화장지는 없다. 관리인에게 달라고 하면 준다.1위안짜리 화장지를 팔기도 한다. 시내 동성구의 다른 공공화장실도 비슷하다. 이곳은 부부가 관리인이다. 취사도구도 있다. 이들은 겨울엔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여름에는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관리한다. 그 이후엔 문을 잠그고 잔다. 장철웅 동성구 환경위생관리국 3소장은 “1997년부터 관리인을 두는 공공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동성구에만 관리하는 화장실이 1000여개 있다.”고 설명했다. ●“中 화장실산업은 블루오션” 중국에 52개의 화장실 용품과 관련한 체인점을 둔 인터바스 박현순 사장은 중국엔 아직 ‘화장실 문화’라는 개념이 없다고 전했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 입주자들이 모두 내장재를 구입해야 하는데,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중국의 내장재 소매시장은 크다. 소매시장이 도시마다 20∼30곳씩 있다. 급성장한 상하이나 베이징 등 해안 주변 도시들의 빌딩은 여전히 쪼그려 앉아서 볼일을 보는 화변기(和便器)다. 양변기는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양변기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hyoun@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上) 베이징은 화장실 혁명 중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上) 베이징은 화장실 혁명 중

    |베이징(중국)글 조덕현특파원| 중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화장실 혁명’을 꿈꾸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중국의 화장실은 지저분한 ‘공포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화장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워낙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아 화장실 전체가 개선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많지 않은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어 우리나라 화장실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림픽 앞두고 화장실 개보수 바람 중국 정부가 올림픽에 대비해 내놓은 화장실 대책은 단순·명확하다. 관광객들이 ‘8분 이내’에 화장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 전역에 2만개의 공동화장실을 짓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 거리에는 공공화장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또다른 방안으로 건물의 화장실을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 탓인지 중국의 주요 상가의 화장실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8분 안에 화장실에 접근하도록 한 것은 중국인들이 8(八)이란 숫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八’자가 발전(發展)이나 경제적 번영(發財)을 의미하는 ‘發’자와 발음이 비슷해 8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2008년 8월8일 오후 8시 8분’에 열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 화장실 시장´두고 세계가 각축 한국과 중국간에 화장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지난 3∼5일 베이징을 방문해 민정부 장관 및 중국대외우호협력협회 관계자와 협의를 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준비 때의 노하우를 충분히 전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중국측 화장실 관련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화장실을 견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베이징에서 한국의 화장실 관련 기업들의 제품설명회를 개최해 한국제품의 중국 진출 기회도 늘릴 예정이다. 지능형, 테마형 등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화장실 용품의 20%를 생산하는 수출국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외국의 유명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낙후된 중국 화장실 산업을 선점하려는 의도에서다. 베이징의 새로운 번화가인 왕후징거리의 동안시장 화장실은 중국 공무원들이 가장 잘된 화장실로 내세우는 곳이다. 양변기와 화변기를 골고루 갖추었고 어린이를 위한 소형 변기도 여러개 설치돼 있다. 출입문은 사람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아동용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해 로봇 그림이 그려져 있고, 변기도 장난감처럼 앙증맞다. 화장실 입구에는 TV가 설치돼 있는데 하루 종일 음악이 흘러 나온다. ●재래시장 등은 여전히 불편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자금성의 화장실은 마치 잡화점 같다. 화장실 입구에서 1회용 카메라와 선글라스, 담배, 빵, 음료수 등을 팔고 있다. 내부에는 중국 군인들의 열병광경이 방영돼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물이 없어도 되는 우리나라 소변기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재래시장인 왕징 중화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형적인 중국화장실이다.5개의 대변기가 있는데 앞이나 옆으로 칸막이가 전혀 없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 변경수 베이징협력관은 “관공서의 손길이 미치는 곳은 많이 개선됐지만 그렇지 못한 재래시장 등은 여전히 예전처럼 화장실이 지저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hyoun@seoul.co.kr
  • 송파 보건소 영양 관리서비스

    송파 보건소 영양 관리서비스

    #1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일부 생선, 고기를 하루에 100g만 먹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6살 아이를 데리고 온 30대 엄마) “생선과 고기를 50g씩 번갈아가며 주세요. 생선 작은 것을 살코기 쪽으로, 고기는 버섯과 볶아서 주면 영양을 맞출 수 있죠. 탁구공 크기가 80g이니까 참고하세요.”(유진영 영양사) #2 “표준 몸무게에 배도 안 나왔는데 왜 체지방 검사에서는 복부 비만이라고 나올까요.”(40대 직장인) “규칙적인 식사를 안 하셔서 그래요. 음식이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면 몸에는 음식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는 성질이 발달하거든요. 주로 앉아 있고 혈액순환이 안 되니까 더 쌓이죠. 싱겁게 먹고 자주 걸으세요.”(정현정 영양사) 17일 송파구보건소 1층에 있는 ‘식생활정보센터’를 찾아 영양사와 상담을 마친 민원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은 듯한 개운함 때문인 듯하다. ●주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송파구보건소에서 주민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은 사람의 얼굴에선 만족스런 표정이 역력하다.10㎡ 남짓한 규모의 식생활정보센터는 ‘좁지만 강한 공간’이다. 체지방, 키, 몸무게, 혈압, 시력 등을 무료로 측정하고 전문영양사로부터 영양상담도 받을 수 있다. 체형 진단과 평가, 식생활 진단과 개선책을 얻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하루에 커피를 30잔 마시는 카페인 중독의 40대 사업가도 이곳을 찾아와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갔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드나든다. 정 영양사는 “굶어서 체중을 빼는 것은 결국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므로 가능한 한 아침과 점심식사를 충실히 하고, 간단하게 해결할 때는 빵 대신에 삼각김밥처럼 밥으로 만들어진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단돈 2만원으로 1년 건강체크 식생활정보센터를 찾은 민원인은 하루 70∼80명에 이른다. 민원인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상담이 무료인 데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들른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당뇨나 알레르기 등에 따라 식단을 짜거나 다이어트 문제로 상담을 받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단돈 2만원으로 1년에 100여개 항목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명품건강클럽’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다. 명품체력검사실에서는 최첨단 기구로 체성분·기초대사량·순발력·근력 측정 등을 하고, 간기능·혈액·소변 검사 등을 토대로 7명의 전문의에게 상담도 받는다. 저렴한 비용에 확실한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한 지 두 달 만에 320여명이 가입해 인기를 입증했다. 이달 들어 이런 명품 서비스를 들고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영양교육’을 시작했다. 영·유아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음식모형을 영양군대로 분류하고, 특수로션을 이용한 올바른 손 씻기 등으로 꾸며 재미와 교육효과를 높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건강을 지키는 세대별 식생활 *영유아를 위한 식생활 1. 생후 6개월까지는 반드시 모유를 먹인다. 2. 이유식은 성장단계에 맞추어 먹인다. 3. 곡류, 과일, 채소, 생선, 고기 등 다양하게 먹인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식생활 1. 채소, 과일, 우유 제품을 매일 먹는다. 2. 고기, 생선, 달걀, 콩 제품을 골고루 먹는다. 3. 건강체중을 바로 알고 알맞게 먹는다. 4. 위생적인 음식을 선택하고,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적게 먹는다. 5. 아침을 꼭 먹고, 간식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6. 매일 밖에서 운동한다. *임신·수유부를 위한 식생활 1. 우유제품을 매일 3회 이상 먹는다. 2.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3. 술은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 4. 임신부는 적절한 체중증가를 위해, 수유부는 모유 수유를 위해 알맞게 먹는다. 5.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성인을 위한 식생활 1. 채소, 과일, 우유 제품을 매일 먹는다. 2. 지방이 많은 고기와 튀긴 음식을 적게 먹는다. 3. 활동량을 늘리고 알맞게 섭취한다. 4. 술을 마실 때는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한다. 5.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즐겁게 한다. *어르신을 위한 식생활 1. 채소, 고기, 생선, 콩 제품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 2. 우유 제품과 과일을 매일 먹는다. 3.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4. 많이 움직여서 식욕과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5. 술을 절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6. 세 끼 식사와 간식을 꼭 먹는다.
  • [한국인의 질병] (3) 당뇨병

    [한국인의 질병] (3) 당뇨병

    당뇨병은 우리나라의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질환이다. 매년 건강보험에서 충당하는 진료비의 20%가 이 질환에 사용되지만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문제를 일으키는 이 질환은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증’,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족부궤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각인돼 있다. 대사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를 만나 ‘당뇨병’의 실체를 짚어본다. ●내 몸에 쌓이는 ‘당’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절히 분비되지 못하거나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영양소인 포도당이 분해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거나,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한다.“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과도하게 많은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슐린 분비 장애의 원인이 모두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비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 두 종류로 나뉜다. 소아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은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전체 당뇨 환자의 10%가 여기에 해당된다.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생산되지만 췌장 속 베타세포의 기능 장애로 충분한 양이 분비되지 않거나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경우를 이른다.“당뇨병에 걸리면 우선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 때문에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음식물을 먹어도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구역질이나 구토, 피곤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팔다리가 쑤시거나 저리기도 하죠.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받지 않은 경우 이런 초기 증상만으로 병세를 짐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당뇨인 ‘400만’ 시대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당뇨병 현황과 사회적 비용’ 연구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20∼79세 성인이 사용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6조 5000억원. 이 중 당뇨병 환자의 총 진료비는 무려 3조 2000억원으로 19.3%나 차지한다. 또 당뇨병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평균 220만원으로, 성인 전체 진료비 평균의 4.6배에 달한다. 같은 조사에서 2005년 기준 국내 당뇨인 수는 270여만명으로, 20세 이상 국민의 7.8%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통계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까지 합하면 국내 당뇨 환자가 이미 400만명에 육박한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의 경과는 얼마나 혈당의 양을 잘 조절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0%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손발 절단을 무서워하는 환자가 많은데, 실제로 당뇨 환자가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5∼10년 이내에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게 되고, 콩팥 기능이 상실되는 등 더욱 무서운 합병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요한 영양소 균형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당뇨가 악화되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 허리둘레는 남성 90㎝, 여성 80㎝ 이상이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현미나 채소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하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적게 먹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피하라고 권합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인 당뇨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적절한 운동과 금연도 필요하다. 운동은 혈당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 체중 유지, 심폐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의 도움을 준다. 주로 속보나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몸과 팔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든 당뇨 환자에게 운동이 효과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조언을 참고해야 한다. ●혈당 관리가 관건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혈당 관리만 잘하면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공복시 혈당치가 126㎎/㎗ 이상, 식후 혈당치는 200㎎/㎗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공복 혈당치 100∼125㎎/㎗, 식후 혈당치 140∼199㎎/㎗ 구간에 속한다면 이미 당뇨 전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기준치 이하로 혈당을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인체의 메커니즘에 따라 자연적으로 혈당이 조절되도록 돕는 약제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일부 치료제는 혈당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혈당이 낮아지는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새로 개발된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 억제제’ 계열 당뇨 치료제는 이같은 부작용 염려를 덜어줬다. 고 교수는 “기존 치료제처럼 췌장의 베타세포를 직접 자극하기보다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물질 ‘인크레틴’의 파괴를 막아 혈당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며 “저혈당 위험도 적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약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고경수 교수는 서울대의대를 나와 미국 유타대 약물제어전달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교육위원 및 간행물위원, 대한내분비학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 [길섶에서] 화장실 대화/이목희 논설위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키기에 앞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거느리고 일본 간토지방을 공략할 때였다. 도요토미가 적의 성을 향해 오줌을 내뿜으며 도쿠가와에게 따라하도록 강권했다. 힘에 눌린 도쿠가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도요토미는 소변이란 원초적 행동을 동질화의 매개로 본 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신문사 논설위원들에게 푸짐하게 술을 냈다. 거나해질 무렵 화장실 변기 앞에 지금은 작고한 송건호 선생과 나란히 서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송 선생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남재희 전 의원은 “방광의 압박을 풀었기에 박 전 대통령의 기분이 좋은 때”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딸깍발이 송 선생은 지방 산업시찰을 희망하는 데 그쳤다.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은 중·일 관계가 나쁠 때 아소 다로 전 일본 외교장관과 화장실에서 20여분간 대화를 나눠 해빙무드를 만들었다고 얼마전 밝혔다. 화장실에서 평소 서먹했던 이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보자. 쑥스러울 듯싶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희달(金喜達)박사의 성문제 상담실]닭 벼슬같은게 생겨 쓰라린데 병아닐까

    <물음> 16세의 소녀 입니다. 14세부터 불규칙한 월경이 시작 되었고 지금은 규칙적으로 모든 것이 정상이라 생각 됩니다. 그런데 약 6개월 전부터「닭벼슬」같은 것이 만져지며 색은 검붉은 색으로서 이상한것 같기에 요사이는 자주 만져보고 관찰하는데 지금은 가렵기도 하고 소변을 보고 나면 쓰라리기도 합니다. 이것이 이상한 병은 아닌지요. <해답> 2차 성발육의 증상 자주 자극주지 말것 걱정이 되었겠읍니다만, 여자가 16세를 지나게되면 2차적인 성 특징이 나타나서 유방도 커지게되고 질에서도 소음순이 자라서 밖으로 돌출하게됩니다. 그것을 잘 모르게되면 병적인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게 됩니다.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서 자주 자극을 주면「질염」이 생기게되어 가려울 경우도 있읍니다. 또「닭벼슬」같은 모양의 여성으로 나타나는 2차적인 성 발육의 일부 증상으로 알고 있으면 됩니다. 단 소변뒤 이상이 있다는 것은 전문의진찰이 필요하겠지요. 김희달 박사 [선데이서울 71년 1월24일호 제4권 3호 통권 제 120호]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하) 의미와 편견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하) 의미와 편견

    ‘한걸음 가까이’ 우리나라 남성용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축구 강국 독일의 한 공중화장실은 남성용 소변기에 축구 골대를 만든 뒤 공 모양의 플라스틱을 매달아 자연스럽게 한걸음 다가가 ‘조준’하게 한다. 이용자들은 재치있는 아이디어를 접하며 살며시 미소짓는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 숨겨져 있는 의미와 편견 등을 짚어본다. ●여성 화장실이 위험시설? 공공시설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시한 그림 기호를 ‘픽토그램’이라고 한다. 국제적으로 사용이 의무화된 픽토그램 색상은 안내용은 초록색, 주의환기용은 노란색, 소방시설 및 금지를 나타낼 때는 빨간색이다. 국내 공중화장실의 픽토그램 가운데 상당수는 남자가 파란색, 여자는 빨간색으로 표현돼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에는 여성용 공중화장실은 사용이 금지되거나, 위험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래를 노출 시켜라? 기존 공중화장실 대부분은 문과 바닥 사이에 틈새가 거의 없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설치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공중화장실은 문 밑부분과 바닥 사이가 30㎝가량 떨어져 있다. 이는 응급사고나 범죄에 대처하기 쉽고, 청소 등 관리가 용이하고, 통풍이 원활해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관련 법규에는 화장실 문을 바닥으로부터 얼마 정도 거리를 두라는 규정은 없다. 현실이 제도를 앞서가는 셈이다. ●협소한 공중화장실은 편법 현재 국내 공중화장실의 남녀 변기 비율은 1.97대1이다. 그러나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남녀 변기 비율은 이와 정반대인 1대1.5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할 때 규정에 맞추기 위해 남자 화장실의 공간을 줄이거나, 변기당 점유면적을 축소하는 등의 사례가 등장하기도 한다. 공중화장실 설치기준은 33㎡(10평) 이상, 변기 1개당 점유면적은 3.35㎡(1평) 이상이다. 이보다 공간이 좁으면 편법인 셈이다. ●수세식≠위생적 농촌지역 화장실의 수세식 비율은 2000년 기준 52.2%이다. 그러나 하수도 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세식 화장실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WTAA 관계자는 “농촌지역 하천의 수질은 절반 이상이 4급수 이하”라면서 “하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농촌에는 자연발효형 화장실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도움말: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상) 숫자로 본 화장실

    오는 11월이면 서울에서 ‘화장실 올림픽’인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화장실에 얽힌 각종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그 첫번째 순서로 WTAA가 한국지역경제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드러난 화장실에 얽힌 숫자의 의미를 살펴봤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 동안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변기 물 사용량 年10억t 보고서에 따르면 대·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 횟수는 하루 평균 4∼5회, 시간은 16분(남자 14분, 여자 18분) 정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78.5세)을 감안해 남성은 290여일, 여성은 이보다 90여일 더 많은 380여일을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변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신문 읽기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이어 우편물 점검 6%, 전화 걸기 5% 등 순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배설물을 더럽게 여기는 것과 달리, 절반 이상의 사람은 화장실 사용 후 변기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세식 변기 사용시 회당 물 사용량은 평균 10ℓ이며, 변기를 통해 소비하는 우리나라 물 총 사용량은 연간 10억 220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원가(㎥당 680원)를 고려하면 연간 6950억원이 드는 셈이다. WTAA 관계자는 “절수형 변기를 사용해 물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연간 14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공중화장실 수는 2005년 말 기준 2만 9249개로, 국민 1650명당 1개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49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3157개, 경북 2566개, 충북 2549개 등의 순이다. 서울은 1599개로 16개 시·도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가장 적은 곳은 188개인 울산이다. ●공중화장실 남녀 비율 1.97대1 이처럼 수많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기 위해 관련 법규만 보건복지부·환경부·행정자치부 8개 정부부처 29개에 이르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해마다 공중화장실 수급 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돼 있다. 다만 공중화장실 내 남녀 변기 비율은 1.97대1로, 아직 성별에 따른 편차가 크다. 이 관계자는 “여성은 75% 이상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3회 이상 기다려본 경험이 있지만, 남성은 이와 정반대”라면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녀 변기 비율인 1대1.5를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변기 수를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중화장실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23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공중화장실을 2개씩만 새로 지어도 생산 파급효과는 172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1450명으로 추산됐다. 또 기존에 설치돼 있는 공중화장실을 일제히 개·보수한다고 가정하면 생산 파급효과는 6500억∼1조 800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5400∼1만 5000명에 이르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뭍으로 이젠 안나갈 깁니더”

    “뭍으로 이젠 안나갈 깁니더”

    “사는 거? 재밌다 아이가. 앞마당에 술병 가득 재놨지를, 물 콸콸 내오지를, 좋아하는 물고기 마음대로 먹지를, 이보다 좋을 수 있겠는교? 정부에서 발전기 돌리라고 기름도 대 주니, 뭐하나 부족한 거 없니더.” ‘울릉읍 독도리’ 이장 김성도(67)씨.2000년 4월7일 독도 주소변경 이후 ‘공석’이던 이장에 올해 4월6일 정식 취임했다.20만원가량 되는 이장수당을 포함해 100만원 남짓 생활비 지원도 받는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김 이장이 독도에 정착한 것은 40년 전쯤.“군 제대후 울릉도에서 해녀들과 함께 수산물 채취 사업을 하다 독도에 문어 등 물고기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예 이쪽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니더. 제주도 해녀 출신인 집사람도 해녀사업을 할 때 낚아챘다아인교.” 당시 가장 큰 골칫거리는 식수. 서도 뒤편 물골에서 배를 타고 물을 실어 날라야 했다. 날씨가 험한 날은 직벽에 가까운 계단을 넘어 가기도 했다. 생활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3∼4개월씩 뭍에 나가 살기도 했다. “10년 전 정부에서 4층짜리 집을 지어줬다아인교. 웬만한 가전제품도 다 들여놔서 이젠 뭍으로 나갈 만큼 불편할 게 없는 기라.” 김 이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모두 뭍에 살고 있어서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자녀들이 찾아왔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얼굴도 못 본 채 돌아가야 했다. 뭍으로 나와서 살라는 권유도 받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거절한단다. “지들은 지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살면 되는 거 아이가. 나이 들어 건강 때문에 걱정하기도 하지만, 급한 일 생기면 해군 1함대에서 헬기 보내 이송해 준다카는데 뭐가 걱정이고? 이젠 뭍으로 안 나갈 기다.”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2) 생명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2) 생명산업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서고금을 통해 계속돼 온 모든 인류의 꿈이다. 늙지 않고 아프지 않고 영원히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의 바람이 존재하는 한 건강이야말로 영원한 산업 ‘블루오션’의 테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수명연장, 고령화 추세 속에 생명공학(BT)·정보기술(IT) 등 눈부신 기술발전이 이어지면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 바이오 등 건강 관련 산업과 시장은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 u-헬스는 IT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병원을 찾지 않고도 원격으로 진료받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생체 및 행동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개인 전 생애에 걸친 건강정보가 축적돼 평생관리의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테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심전도 등을 집에서 점검해 휴대전화·PC 등에 입력하면 이를 의료인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받아 진료하고 처방하는 식이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만성병 환자를 원격진료하면 통원 비용이 줄어 의료비가 27% 절감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산업자원부는 국내시장 규모가 2010년 3조원,2020년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4년 10억달러에서 2015년 340억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외국에서는 필립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u-헬스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한 필립스는 헬스케어 및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인텔은 칫솔, 신발 등에 감지기를 부착해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화장실 비데에 소변검사 장비를 달아 인터넷으로 환자상태를 기록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KT는 20여개 병·의원과 제휴해 환자의 혈당치를 전화선 등으로 통보·관리해 주고 있다. ●神에 도전하는 황금산업 바이오산업은 통상 ‘신에 도전하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기존 의학·약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미래 핵심사업이지만 항상 생명윤리와 상충될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물체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기능으로부터 신약, 장기, 정보소자 등을 만들어내거나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바이오신약, 바이오장기, 바이오칩 등을 3대 유망산업으로 꼽는다. 국내에서도 이미 2005년 이후 정부 연구개발 투자예산에서 BT가 I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최근 합성신약의 개발이 부진해지면서 바이오신약에 거는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2002년부터 바이오신약 승인 건수가 기존 합성신약을 추월했다. 바이오신약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729억달러에서 2010년 1404억달러로 연 평균 14% 성장이 예상된다. 또 바이오 인공장기 시장도 2006년 270억달러에서 2015년 86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장기, 바이오칩 등 3대 부문을 합하면 앞으로 2020년까지 생산 기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시장성장률 14%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은 세계 1위의 바이오 인력·기술을 바탕으로 연방정부 연구개발비 예산 중 국방부문 다음으로 많은 286억달러(2005년 기준)를 투자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2년 생명과학과 바이오기술에 관한 전략인 제6차 프라임워크 프로그램을 수립, 연구개발 투자비 175억유로 중 17%를 생명공학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도 1980년대 바이오분야를 주요 기술분야의 하나로 선정,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선진국의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성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규모, 비즈니스의 국제화 수준, 기술의 상용화 등에서 성과가 적어 아직 산업으로서 위상은 약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비교적 강점을 갖고 있거나 신생분야로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가 적은 면역치료제, 약물전달체,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빠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백가흠 소설집 조대리의 트렁크

    백가흠(33)의 트렁크 속에는 비루한 인생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의 두번째 소설집 ‘조대리의 트렁크’(창비)는 전작 ‘귀뚜라미가 온다’의 위악적인 시선을 거둬들였다.“전작에서는 갈등에 대한 화해와 해소의 소통구를 막아놨지만 이번에는 화해의 제스처를 마련해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어’로 등단해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인간 비극을 그려온 백가흠. 그의 이번 9편의 단편들은 충격적인 사건 기사를 떠올리게 한다. 웰컴 모텔에 기숙하는 어린 부부는 여관에 아이를 유기하고 달아난다.(‘웰컴, 베이비’) ‘웰컴, 마미’의 진숙씨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인터넷에 광고를 낸다.‘백일 안 된 갓난아기 구함’. 미순은 어린 아이를 혼자 집에 방치하고 아이는 부패된 채 발견된다. 백가흠은 사회면 기사를 꼼꼼하게 읽는다. 그리고 사회문제에 바늘을 뚫어 개개인의 일상을 세심하게 꿰어낸다. 작가가 보는 사회는 이중적인 사회다. “제 소설은 위악적이지만 서정적인 부분을 고려합니다. 우리 사회는 도덕적·윤리적인 것을 앞에 내세우면서도 반이성적이고 반윤리적인 이면들이 많이 드러나 있어요. 그 병폐의 대표는 폭력이고 그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가라는 게 저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택한 게 노인과 아이다. 사회의 폭력에 노출되고 방임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매일 기다려’는 노숙자 노인과 소녀의 동거를 그렸다. 노숙자 노인은 비행으로 치닫는 소녀에게 조건없이 베푼다. 기묘한 가족이지만 아이가 있어 삶이 평온해짐에 감사한다. ‘조대리의 트렁크’의 조대리는 노모와 단 둘이 살며 그의 대소변을 받아낸다. 어느날 대리운전을 하다 만난 고교동창 장영수는 트렁크에 짐을 넣고 저수지로 가달라고 한다. 장영수가 떠난 뒤 다시 저수지로 향한 조대리는 장영수의 병든 노모를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업고 집으로 뛴다. 이들은 백가흠의 소설이 패악의 끝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소설 속 인물들은 어찌 보면 명백한 가해자이고 피해자이지만 작가는 누구를 감싸거나 밀어내지 않는다. 피사체에서 멀어지면 인물뿐 아니라 상황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백가흠의 소설은 속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사건의 표피에만 잠시 분노하는 현대인의 얄팍함을 간파한 그는 고통의 심부를 고집스럽게 파고들며 묻는다.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거 아니냐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극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 연출 박근형

    연극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 연출 박근형

    “어제 꿈에 니 동생이 나왔어. 지 소변이 너무 뜨거워 죽겠다는 거야. 온 다리에 쇳물이 흐르는 것 같다고.”텅빈 눈으로 집나간 막내아들을 부르는 어미. 그 뒤로 아들 이리가 울부짖는다.“엄마아, 뜨거워. 못 참겠어.”평상에 앉은 큰딸 이금은 깨진 수박을 거머쥐고 우악스럽게 먹어댄다. 연출가 박근형의 신작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26일까지)의 연습 현장인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 안. 한쪽에선 조명작업이 한창이고, 또 한쪽에는 누추한 옷가지들이 빨래줄에 널렸다. 지난 4월 LG아트센터에서 최민식 주연의 ‘필로우맨’을 지휘했던 박근형(44·극단 골목길 대표)이 소극장으로 돌아왔다. 제5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인 ‘내 동생의’(극본 지경화)를 연극으로 만든다. ‘내 동생의’는 먹거리 개를 키우는 가족 이야기다. 어미는 앓아누운 시아버지의 대변을 받아내고 큰딸 이금은 이혼해 돌아온다. 둘째딸 이손은 겁탈 당해 오줌을 지리고 쌍둥이 아들은 누이를 못 지켰다는 죄책감에 집을 나갔다. 연출자의 말을 빌리자면 ‘마지못해 사는 척박한 가족’이다. 지난해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대산문학상을 거머쥔 박근형이 이번 작품에선 ‘어머니’를 말한다. 어미와 딸, 아내, 며느리로 사는 여성들의 억압된 이야기가 서정적으로 펼쳐진다.“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다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건 아직도 보이지 않는 숱한 인습과 통념을 견뎌야 합니다. 이 작품은 이 사회가 개와 같다는, 그 사나운 개들 속에서 여자로 살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개를 먹여야 한다는 암시가 있어요.” 상징과 은유가 많은 희곡이라, 관객과의 간극을 메우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소극장으로 돌아온 마음만은 푼푼하다.“저는 편하죠, 이런 극장이. 소극장은 배우들의 연기가 가감 없으니 숨길래야 숨길 수도 없고…. 대극장에서는 아무리 리얼하게 해도 증폭시켜야 하니 장단이 있어요.” 이번 작품에는 그와 어깨를 겯어온 극단 골목길의 배우들뿐 아니라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의 여검사 장영남과 극단 백수광부의 정은영이 합류한다. 두 사람은 큰딸 이금과 어미로 살을 맞댄다. 브랜드파워가 높은 연출가로 꼽히는 박근형은 짐짓 동료들의 이름을 대며 칭찬을 밀어냈다.“최용훈, 김광보, 위성신 등 저희 또래들이 연출층이 두껍잖아요. 그래서 서로 배우고 자극을 많이 받아요. 양정웅은 섬세하고 전략을 잘 짜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에이, 될 대로 되라’예요. 연출미학이 있거나 이론이 없지요. 지금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가 많아요.” 기교나 겉치레없이 온전히 이야기의 힘만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그는 “요새는 뒷심이 달린다.”며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11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할 차기작 ‘백무동에서’는 사뭇 솔깃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지리산 근처 마을 백무동에 사는 여자들이 할머니고 어린 아이고 할 것 없이 한꺼번에 아이를 밴다.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관통해온 그의 화법은 ‘내 동생은’에서도 비껴가지 않는다.“제가 세련되지가 못해서…. 거칠고 투박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죠.”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뒷간 문화와 화장실 문화/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사람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생리적 찌끼를 점잖게 표현하면, 인분(人糞)이다. 여기 다른 찌끼 하나가 더 따라붙어 분뇨(糞尿)라는 말로 합성되었다. 그래서 두가지 찌끼가 함께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한국민을 비롯한 몽골리안계는 거의가 이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계는 시차를 두어 두 볼일을 따로 본다는 것이다. 어떻든 찌끼라는 배설물 처리는 본디 측실(室)로 불렀던 뒷간에서 이루어졌다.‘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는 속담을 보면, 가까이 두기를 꺼렸던 공간이 뒷간이다. 그래도 더럽다는 혐오감은 접어두었던 모양이다. 이는 뒷간을 깨끗한 자리로 여겨 정랑(淨廊)과 정방(淨房) 따위의 고상한 이름을 붙인 데서도 알 수 있다. 더러는 뒷간을 매화간이라고 했으니, 구린내를 맡으면서 꽃향기를 그리워한 운치가 가상하다. 언제부터인가는 뒷간이 변소로 바뀌었다.15세기 문헌에는 대변과 소변이라는 말만 적어 변소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1970년대 들어서는 주거환경 변화의 바람이 불어 화장실이라는 생뚱맞은 이름이 새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물을 내려 분뇨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양변기를 앞세워 마침내 집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변소를 화장실로 부르는 시대가 되었다. 이 화장실과 앙변기 대목에 이르면, 격세지감이 든다. 그렇다고 주눅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 봄 전북 익산시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정화조와 버금하는 시설을 갖추었던 뒷간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 이보다 앞서 경주 불국사에서는 돌로 지은 고대의 수세식 변좌(便座)를 찾아낸 적도 있다. 한국의 유구한 뒷간 문화를 증거한 역사의 현장이자, 민족의 문화유산이 아닌가. 그래서 지레 겁을 먹고, 주눅들지 말자는 것이다. 한국의 뒷간에는 깊은 뜻이 스몄다. 더구나 수십년 전부터 전국 여러 절집은 해우소(解憂所)라는 새 이름표를 뒷간에 달았다. 모든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는 자리가 곧 해우소다. 서양의 화장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한 현학적 의미를 함축한 해우소는 오늘날 대중이 열광하는 웰빙의 삶과 맞물린 공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해우소는 불교권 국가 어디에도 없는 한국의 독창적 이름이라고 한다. 작명가는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세상이 어수선한 시절을 산 충남 공주 동학사의 한 스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서 마침 세계화장실협회(WTAA) 창립총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는 11월21∼25일 59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릴 창립총회는 한국이 주관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지난 4월 WTAA를 비롯, 행정자치부 및 유한킴벌리 등과 공동협약을 맺고, 총회도 공동주관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공중화장실 분위기가 쾌적하게 바뀌어 또 다른 한류로 자리잡은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문화나 문명은 때로 단절되어 부침을 거듭하기 마련이다.1596년 영국의 존 해링턴이 발명한 수세식 변기가 1840년대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분뇨를 그릇에 받아 창 밖으로 훌쩍 내던지던 서유럽 지역에 수세식 변기가 보급되기까지는 로마시대 이후 100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한국의 익산 왕궁리 백제 유적에서 보여준 고대의 뒷간 문화가 이 시대에 재현되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만큼 훌륭하게 가꾼 우리네 뒷간 문화를 유지하고, 또 발전을 부추기는 노력을 요구할 뿐이다. 이는 서양의 화장실 문화를 조금 비켜 한국 고유의 뒷간 문화에 깃든 함함한 정신세계를 얼마만큼 반영하는 일이기도 하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英연구팀 “지문과 땀으로 사람 성향 알수있다”

    英연구팀 “지문과 땀으로 사람 성향 알수있다”

    지문과 땀 한방울 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근 영국의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은 “지난 몇년동안 사람의 성별과 식습관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문과 땀에 담겨진 생체 정보들을 연구해왔다.”며 “특히 범죄 용의자들의 프로파일화(범행현장을 분석해 범인의 성격, 행동유형, 직업, 거주지 등을 추론해내는 수사기법)에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첨단기술은 지문이 남긴 땀과 유지(油指·손가락 기름)와 같은 잔유물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 연구자들은 각 지문의 잔유물에는 각 개인에 관한 생체 정보가 있다는 점을 착안해 이같은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세르게이 카자리언(Sergei Kazarian)교수는 “주로 남자들의 지문에는 소변에서 추출된 화학적인 구성물들, 즉 요소(尿素·몸 속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암모니아 물질)와 니코틴이 많이 발견되었다.”며 “잔유물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당사자의 성별과 생활 습관을 추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잔유물의 화학적인 패턴과 단백질 함유량으로부터 채식주의자인지 육식주의자인지와 같은 추리도 가능하다.” 덧붙였다. 이외에도 카자리언 교수는 지문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그동안의 전통적인 지문 채취 방법은 지문 잔류물의 화학 구성물을 일그러뜨려 부정확한 경향이 있었다.”며 “고도의 정밀 적외선 기술을 이용해 지문의 손상된 정보와 범죄 발생시기를 알아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연구결과가 실제 범죄 현장에 적어도 1년이내에 적용될 것”이라며 “과학수사관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디스이즈런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하) 중동지역 공중화장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하) 중동지역 공중화장실

    |도하(카타르)·무스카트(오만) 장세훈특파원|‘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국토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하는 열사(熱砂)의 땅 중동. 건설 바람을 타고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와 다름 없는 이들을 위한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들의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성을 위한 배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동은 사회적 약자 위한 배려 ‘부족’ 전세계 건설 노동자들의 ‘블랙 홀’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한 낮 온도가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열기 속에서도 공사가 한창이다. 중동 최초 에너지거래소가 들어설 20만명 규모의 신도시 루세일(Lusail) 건설공사,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에 견줄 만한 인공섬 ‘펄 아일랜드(Pearl Island)’ 프로젝트, 세계 최초로 코넬대 의대와 카네기멜론대 경영·컴퓨터공학대학 등 미국 명문대학 5개를 모은 1000만㎡ 규모의 교육도시 조성공사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0만명에 불과했던 카타르 인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면서 지금은 1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전체 고용인구 중 70% 정도가 외국인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이나 건설 노동자들의 집단거주지에서 공중화장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알 카야린 카타르 공공사업청장은 “연간 1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순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상당수 중동 국가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쉐이카 갈리아 카타르 보건청장도 “인간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서 화장실 문제는 중요하다.”면서 “또 시설 못지 않게 인식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실 개선→가치 존중 이슬람 국가에서는 용변을 본 뒤 물로 씻는 ‘비데 문화’가 발달해 있다. 때문에 도심 건물 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위생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위생이 아니다. 서구 문명과 도시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경우 화장지가 없는 전통 화장실이 대부분이다. 또 남자들도 원피스와 유사한 고유 복장인 ‘잘라비야’를 입는 탓에 공중화장실에 소변기가 없고, 이 때문에 남녀 화장실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 공중화장실이 상당수다. 오만 보건부 차관은 “여성들의 노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공중화장실이 없어 이를 무색하게 한다.”면서 “공중화장실 개선은 문화적·종교적 가치를 지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판다 배설물로 만든 기념품 보셨나요?”

    판다의 배설물을 이용한 친 환경기념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화제다. 중국 신화통신은 최근 “청두(成都)시가 판다 배설물을 이용한 부채등의 기념품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념품은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판화와 사진액자, 부채등의 다양한 제품이 있다. 제품을 개발한 청두판다발육연구소(都大熊猫繁育研究) 관계자는 “현재 연구소에는 60마리의 판다가 매년 300톤의 대소변을 배출하고 있다.” 며 “배설물 성분의 70%는 대나무이기 때문에 악취가 없다.”고 밝혔다. 또 “모든 기념품 상자에 증명서와 판다의 털 한가닥을 첨부할 계획”이라며 “판다는 국보급 동물이기 때문에 털을 뽑거나 자를수 없어 대신 털갈이 시기에 떨어진 것들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색 판다 기념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연구소측은 “중국의 국보와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친절도 혁신이다/조윤명 국가기록원장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 노동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라이시는 ‘부유한 노예’라는 책에서 혁신의 핵심에는 두 가지 성격의 창의적인 인물이 있다고 했다. 첫째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유형으로, 자기 관심분야에 전력을 다하는 예술가나 발명가 등 창의력 있는 인물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두번째는 카운슬러나 정신과 의사처럼 사람들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잠재적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유형의 사람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혁신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음식점이라면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보통 소변기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성인용으로 높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용이라 낮다. 오래 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만큼 높은 쪽은 내 차지였고 낮은 쪽은 당연히 아들 차지였다. 10년 후 두번째 미국 생활을 시작할 무렵엔 아들은 고 2년생으로 키가 나를 능가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뉴욕에 도착하던 날 맥도널드 가게 화장실에서 서로 바꾸어선 나의 모습을 보고 아들 녀석이 빙긋이 웃던 기억이 난다. 단 두개의 소변기도 높낮이를 달리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새롭다. 생활하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친절하다고 느껴본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자동차등록사업소(DMV)의 근무시간이 하루는 아침 7시에 일찍 문을 열고, 또 다른 하루는 저녁 9시까지 늦게 영업하여 직장인의 편의를 고려하고, 은행지점 역시 소재하고 있는 고객의 특성에 따라 근무하는 요일이 탄력적이었다. 뉴욕 근교에 살며 시내까지 기차로 출퇴근하던 동료 직원이 있었다. 정기권과 당일티켓의 가격 차이가 2배에 가깝다 보니, 월 정액권을 이용하게 되는데 언젠가는 신규 월 정액권을 구입하는 것을 잊고 습관적으로 기차를 탔다고 한다. 검표원은 고객의 예견할 수 있는 착오를 인정하고, 그날 승차요금을 면제하되 착오를 재발하지 않도록 시효가 소멸된 정액권을 회수해 갔다. 검표원의 재량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착오를 배려해서 시스템으로 설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들은 고객이 갈망하는 것을 이끌어낸 두번째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에 올해 상반기 전화친절도 평가결과가 나왔다. 정부 민원서비스 만족도에서 행정자치부가 전 기관 조사결과 2등을 했다. 부처 내 평가에선 국가기록원이 2등을 했고, 팀 단위 평가결과 1등부터 4등까지 기록원 소속팀이 차지했다. 매번 고객의 소리를 인터넷으로 또는 편지로 받아왔기에,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하루 1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아오는 서울기록정보센터에는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만한 변변한 의자 하나도 놓을 공간이 없으니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란 말할 것 없다. 그런데도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몇개월간 고객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라도 놓을 공간을 마련하려 노력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다. 마음 아파하던 것도 순간이고,1주일에 한 시간만이라도 고객들에게 변호사나 공인법무사의 자문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정직하지 못한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부분까지 찾아서 시스템으로 갖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바로 체질화된 친절이며 시스템 혁신의 참 모습이 아닐까.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부 고가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나 볼 수 있던 설계나 인테리어를 일반 아파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 피트니스 센터나 실개천은 물론 수영장도 들어서고, 내부의 벽을 내 맘대로 설계할 수 있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내장 에어컨, 쓰레기 처리기 등도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거실도… 주방도… “실내 벽을 내 마음대로” 요즘 아파트의 주된 트렌드는 가변형 벽체 설계다. 침실의 개수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원주무실 e-편한세상’은 실내 모든 벽이 가변형이다. 내력벽이 없어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천안 백석 아이파크 일부 가구에는 일명 ‘컨버터블(convertible·개조할 수 있는) 벽체’ 설계를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손으로 끌기만 하면 벽이 생기는 식이다.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준비할 때 냄새를 줄 일 수도 있고, 여름 냉방 가동시 냉방 면적을 줄일 수도 있다. ●편리한 쓰레기이송 설비에 금박입힌 욕조까지 쓰레기 분리수거 수고를 줄이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는 최근 일반분양되는 아파트의 필수 아이템.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의 경우 아예 음식물쓰레기를 세대 내에서 건조시킨 뒤 쓰레기 이송관을 통해 처리하는 쓰레기 이송설비시스템을 적용했다.GS건설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남성용 소변기인 ‘자이 이노바스’가 있다. 사용 후 자동 청소 및 주기적 세척으로 화장실 위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호화스런 고가 아파트의 마감재도 진화하고 있다. 대구 감삼동에서 분양중인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펜트하우스에는 금박을 입힌 황금월풀욕조가 있다. ●조명은 세라피 개념… 에어컨은 내장형으로 신도림 2차 푸르지오에는 식사모드,TV시청모드 등 분위기 선택에 따라 조명 밝기와 커튼 개폐를 조절할 수 있는 통합생활모드연출시스템이 있다. 대구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에 적용된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의 경우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해 조명을 이용하는 라이팅 세라피 개념이 적용됐다. 실내조명의 색과 조도를 바꿀 수 있다. 학습, 휴식, 취침, 기상 등 4개 모드로 이뤄져 있다. SK건설의 ‘리더스뷰 남산’에는 천장 내장형 시스템에어콘,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중앙정수 시스템도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는 ‘주차장 유도관제 시스템’이 주차공간도 안내해준다. ●야외수영장에다 친환경에너지시스템 도입도 주민공동시설도 발전한다. 단지내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주민공동시설들이 늘고 있다. 놀이터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종전에는 복합놀이기구와 모래를 대체한 바닥재가 설치되는 정도였으나 요즘에는 우주왕복선 모양을 형상화한 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 사계절 별자리가 표현된 파고라 등이 설치되는 식이다. 화성 신동탄 푸르지오의 사이언스 파크가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덕소 아이파크에 야외 어린이 수영장을 조성했다.165㎡ 규모다. 단지내 생태연못, 잔디공원도 기본이다. 경남 양산신도시 남부동의 ‘쌍용 예가’에는 유아 및 청소년용 수영장 2개가 있다. 대림산업의 평촌 아크로타워는 운동 시설은 물론 입주민이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헬스클리닉 서비스가 있다. 아파트에도 친환경에너지 사용 및 전기료 절감 시스템이 들어서는 추세다.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모듈은 전체 단지 사용 전력의 약 5%나 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오산 새마 e-편한세상’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지하 150m 깊이로 파이프를 연결, 연중 균일한 온도가 유지되는 지중열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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